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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내년 1월에 CJ GLS와 합병된다’는 소문과 관련해 “합병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25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합병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합병 일정이나 방안 등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CJ그룹에 인수된 CJ대한통운은 CJ GLS와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물류업체다. 6월 말 기준으로 CJ그룹은 CJ대한통운 주식의 총 40.16%를 갖고 있다. 이 중 절반(20.08%)은 CJ GLS의 몫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의 합병이 이뤄지면 국내 시장점유율이 30∼35%에 이르는 거대 물류기업이 탄생하게 돼 업계의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한항공이 15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내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는 등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운항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11월 9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제다를 거치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218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비행시간은 10∼11시간 정도며 매주 3회(월 수 금)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중동지역에 건설 붐이 일자 1977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와 다란으로 가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다 수요가 감소해 1997년 중단했다. 회사 측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으로 국내와 동남아 노선을 둘러싼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해외 노선 확대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6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케냐 나이로비 직항 노선을 개설한 바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자동차는 하반기(7∼12월) 인턴사원 ‘H 이노베이터’ 2기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영업 및 마케팅, 자동차광, 글로벌 커뮤니케이터, 개발 및 플랜트 등 4개 분야다. 4년제 대학 재학생 가운데 내년 8월 졸업 예정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채용 과정에서 학교, 전공, 학점, 영어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지원자들은 분야별로 주어진 과제를 통해 자신의 열정을 보여야 한다. 최종 선발된 인턴사원은 내년 1∼2월 5주 동안 인턴 업무를 한다. 다음 달 4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에서 지원하면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렌터카 3일 이상 이용땐 1일 무료 KT금호렌터카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추석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 고객이 3일(72시간) 이상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종별로 1일(24시간) 대여 비용을 면제해준다. ■ 부산 수영구에 시트로엥 전시장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4일 부산 수영구에 시트로엥 전시장을 열었다. 전시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지하 1층에 서비스센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5개 자동차회사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등 전국 각지에서 ‘2012년도 추석 연휴 자동차 특별 무상점검 행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고객들은 서비스 코너에서 무상으로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등을 점검할 수 있으며 냉각수와 오일 등도 무료로 보충이 가능하다. 또 고장 차량에 대비해 긴급 출동 서비스도 마련된다. 무상 서비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대·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와 합동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현대차),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기아차)에서 오디오 점검 및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28, 29일에는 하행선,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상행선 휴게소에서 실시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사업을 키우기 위해선 반드시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의 오재철 대표(43)는 성장의 원동력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오 대표는 1999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가 적극적인 영업을 했다.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일본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생 회사가 영업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식당, 술집 가릴 것 없이 고객이 될 만한 업체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고 말했다. 일본 내 거래처를 하나씩 늘려가던 2004년,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한 일본 업체의 항의에 오 대표는 국내 사업을 임직원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건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두했다. 다행히 제품이 아니라 사용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오 대표의 신속한 대응은 입소문을 타게 됐다. 일본 내 판매 대리점은 2006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와의 계약을 20년 연장했다. 변화 속도가 빠른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 대표는 “책임감을 갖고 신속하게 대처했던 것이 신뢰를 중시하는 일본 업체들한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일본 기업 450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본 웹사이트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업계 1위 수준이며,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악필 소년, CEO가 되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기업들이 오디오·비디오 파일 같은 서비스 콘텐츠나 웹 콘텐츠처럼 형식이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들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서류작성 프로그램 ‘이폼(e-form)’은 회사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사용자들은 이폼을 통해 개인 정보 기재, 서명, 음성인증 등을 웹상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국내에서 기업, 병원, 대학 등 400여 곳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오 대표가 처음 컴퓨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악필’ 때문이었다. “어릴 적부터 글씨체 때문에 고생했는데 중학생이 된 뒤 컴퓨터에선 누구나 같은 글씨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컴퓨터에 애착을 갖게 됐어요.” 대학에 진학해서도 오 대표의 컴퓨터 사랑은 이어졌다. 색약(色弱) 때문에 가고 싶었던 공대 대신 경제학과를 선택한 오 대표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했다. 이때 쌓은 지식들을 토대로 대학 재학 중 프로그래밍 책을 내기도 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현장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오 대표는 졸업 후 정보기술(IT) 컨설팅 회사를 차렸고 실력을 인정받아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에 기획실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1998년 금융위기 때 회사가 부도가 나자 평소 비정형 데이터 시장을 눈여겨보던 오 대표는 이듬해 다시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컴퓨터 기술이 발달할수록 비정형 데이터 시장은 성장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수년간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콘텐츠별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직원 170명 규모의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 원이었다.○ 최종 목표는 미국, 유럽 오 대표는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지금도 미국에 진출하긴 했지만 시장이 워낙 커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현재 거래하고 있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지역의 성과를 토대로 유럽, 미국 등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최근 싸이 등 국내 가수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업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 하지만 그것은 일부 반도체, 초고속통신망 등에 국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그것도 일반인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에서도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운영에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인재 충원’을 꼽았다. “업체의 특성상 연구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수요에 비해 지원자가 부족합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에겐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습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의 열기가 최종 라운드를 한 달 앞두고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22, 23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된 KSF 프로클래스 제네시스쿠페 레이스는 5, 6라운드가 이틀 연속 진행되는 ‘더블레이스’ 방식으로 열려 조금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리려는 선수들이 차량 관리까지 염두에 둔 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2일 열린 제네시스쿠페 5라운드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현재 개인 종합 1위인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가 우승하며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 선수는 3.045km 길이의 서킷 25바퀴를 36분38초604로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36분43초330), 전대은 선수(36분43초761)가 그 뒤를 이었다. 23일 6라운드에서는 아트라스BX의 김중군(36분37초503), 조항우 선수(36분38초672)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팀 종합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쏠라이트인디고를 바짝 뒤쫓았다. 첫 코너에서 1, 2위로 나선 두 선수는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달렸다. 아트라스BX는 쏠라이트인디고와의 팀 포인트 격차를 42점에서 24점으로 줄였다. 김 선수는 “모터스포츠는 얼마든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팀 종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정의철 선수(DM레이싱)는 36분42초008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고, 채널A 동아일보의 이승진 선수는 5라운드에서 4위(36분52초155), 6라운드에서 5위(36분57초593)에 올랐다. 독주가 이어졌던 상위권 다툼과 달리 중위권 싸움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최종 순위를 한 단계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5라운드에서는 마지막 한 바퀴에 4∼8위가 모두 바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3일 열린 아마추어클래스 아반떼 레이스 4라운드에서는 이민재 선수(43분00초210), 포르테쿱 4라운드에선 이진욱 선수(45분10초267)가 각각 우승했다. 한편 KSF는 다음 달 27,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SF 7라운드를 아마추어 모터스포츠대회 ‘2012 한국 DDGT 챔피언십’과 통합해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는 총 18개의 클래스에 200대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모터스포츠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내년도 대회는 첫 라운드부터 대회를 통합할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암=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자동차는 20일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국민들의 메달리스트’로 선정된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5명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 중에서 추천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연경 선수(여자 배구)의 아버지 김동길 씨, 손연재 선수(리듬체조), 김충호 현대차 사장, 양수진(여자 근대5종), 장미란(여자 역도), 정진화 선수(남자 근대5종).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항공은 2013년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200여 명이며 신입사원들은 일반, 기술, 시설, 전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토익 점수는 750점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대한항공 채용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영어구술 테스트, 인성·직무능력검사, 면접 순이다. 대한항공은 상반기(1∼6월) 1300여 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7∼12월) 일반 대졸 공채, 조종사, 객실승무원 등을 포함해 총 1300여 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이번 제품은 2010년형 그랜저TG입니다.” 17일 경기 시흥시에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시화 중고차 경매장’. 취업준비생 39명은 장내 사회자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책상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1215만 원에서 시작한 차량 가격이 5분도 안돼 2100만 원까지 올라갔다. 최고 가격으로 입찰한 여학생은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자 깜짝 놀라며 얼굴이 빨개졌다. 》 모의 경매에 참가한 대학생 김동주 씨(27)는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사업도 한다는 것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할지는 몰랐는데 이번에 경매 현장을 체험하게 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을 ‘안방’으로 이날 중고차 경매장에 모인 취업준비생들은 이색 채용설명회인 ‘현대글로비스 챌린저’의 참가자들이다. 회사 측은 대학 강당을 빌려 파워포인트로 간단히 기업 소개를 하고 몇 가지 질문을 받은 뒤 기념품을 나눠주고 끝내는 일반 채용설명회와 달리 참가자들에게 주요 사업장을 공개하는 체험형으로 준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채용행사 지원자들에게 ‘내가 참가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원서를 쓰게 했다. 지원 과정에서 학교, 학점, 자격증 등 ‘스펙’을 완전히 배제했다. 특별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채용설명회인데도 경쟁률은 4 대 1이나 됐다. 참가자들에겐 중고차 경매장 외에도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경기 평택시 물류기지, 충남 아산시 자동차부품 포장수출(KD)센터를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자동차 부품 포장부터 수출 전에 하는 자동차 외관 검사까지 다양한 현장을 둘러봤다. 박민수 현대글로비스 인사팀장은 “물류사업에 관심이 있고 열정과 비전을 가진 인재들을 선점하려고 실제 사업 현장을 미리 보여주는 채용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입사뒤 적응 빠르고 이직률 낮아” 참가 인원을 40명 이하로 제한한 것도 겉치레 행사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다. 현대글로비스는 110여 명인 전체 참가자를 30여 명씩 3개조로 나눴다. 박 팀장은 “참가자들이 백 명이 넘으면 충분히 소통할 수 없어 수박 겉핥기식 행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참가자 대부분은 사원들과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차례 이상 질문을 하며 취업준비생으로서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참가자 중 3, 4명만 질문 기회를 얻는 일반 채용설명회와 다른 모습이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입사에 필요한 역량, 회사 내 분위기에 대한 질문부터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해외 진출 현황 등에 대한 설명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채용된 인재들은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무 적응이 빠르고 이직률도 낮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행사 후 참가자들에게 물류사업에 관한 과제를 주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출한 지원자에게는 공채 과정에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인경아 씨(23·여)는 “학교에서 책으로만 보던 물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오늘의 경험이 취업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흥=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화케미칼이 태양전지 핵심 소재의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울산 남구 상개동 제1공장 내에 ‘고함량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를 연간 4만 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하고 18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연간 16만 t의 EVA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석유화학단지에서 EVA 생산을 시작하면 한화케미칼은 업계 2위 수준(연간 31만 t 생산)에 오르게 된다. 투명성과 접착성이 뛰어난 EVA는 태양전지 안에서는 셀과 유리판 등을 붙여주는 동시에 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다. 신발 밑창이나 코팅재 등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이날 “석유화학업계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가 상승, 해외 경쟁업체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EVA와 같은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으로 중국 및 중동의 업체와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VA는 비닐아세테이트단량체(VAM)의 비율에 따라 저함량과 고함량으로 나눠지는데, 고함량 제품은 현재 미국의 듀폰 등 일부 기업만 생산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1985년 국내에서 처음 EVA를 생산한 한화케미칼은 저함량에서 고함량까지 모든 종류의 EVA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값이 싼 셰일가스 기반의 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지금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셰일가스가 환경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현재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 확장으로 한화그룹 내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 구조는 더욱 강화됐다. 한화케미칼은 증설된 공장에서 생산한 EVA를 자회사 한화L&C에 넘겨 태양전지 시트로 만들고, 이를 한화솔라원의 태양전지 완제품 생산에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울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자동차 경적 소리, 이웃의 고함 소리, 길거리 가게에서 터져 나오는 음악 소리…. 예상치 못한 소음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인상을 찌푸린다. 귀가 피곤한 시대다. 이 때문에 난청(難聽) 증세가 생겨 보청기의 도움을 빌려야 하는 50, 60대들이 최근 늘고 있다. 문제는 자칫 ‘나이 들어 보이는’ 보청기를 거부하고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라리 덜 듣고 말지”하며 넘겼다간 청력이 더욱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모처럼 만날 친척 어르신들을 위해 흔한 선물 대신 보청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덴마크의 청각 솔루션업체 오티콘은 기존 보청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지난달 신개념 보청기 ‘인티가 아이’를 출시했다. 인티가 아이는 귓속에 넣는 귓속형 보청기(IIC)로, 일반적인 고막형 보청기(CIC)보다 약 11.3mm가량 더 깊숙이 삽입할 수 있다. 귓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착용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이다. 이외에도 인티가 아이에는 오티콘의 109년 기술이 결집된 ‘라이즈투(RISE2)’ 칩셋이 장착돼 사용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소리를 전달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인티가’ 역시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인티가는 귀걸이형 보청기(RITE) 형태로 보청기 본체는 귀에 걸고 별도의 리시버를 귓속에 넣어 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무게는 2g가량이며 색상도 10가지로 다양해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색상을 골라서 착용할 수 있다. 인티가는 지난해 11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헬스케어 부문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박진균 오티콘코리아 대표는 “오티콘은 가족 간의 대화, 사회생활에 필요한 말을 잘 듣지 못해 긴장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만능 해결사”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문의 오티콘코리아 02-2022-3900.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마의 장벽을 넘었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의 누적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기면서 수입차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여름휴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수입차의 성장 폭은 그 이상이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3월 이후 6개월 연속 1만 대를 넘어섰으며 5월에는 사상 최초로 1만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판매량은 10%지만 판매액으로는 30%에 이른다. 이제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수입차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를 넘어 어려운 존재가 된 셈이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실적은 총 1만576대다.○ 소비자 입맛도 다양 국내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수입차 하면 고급 세단’이라는 등식이 균열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 바로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다. 티구안은 고급차도 세단도 아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달 총 483대 판매되며 4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8위를 기록했던 7월 판매실적(231대)에서 네 계단 상승한 것이다. 특히 세단 모델인 도요타의 ‘캠리’, 아우디의 ‘A6’를 제쳤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캠리는 8월 현재 누적판매 대수 2위인 모델이다. 티구안은 지난달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모델인 폴크스바겐의 ‘골프 2.0 TDI’ 역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골프는 지난달 총 232대가 팔려 판매 9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총 2040대로 7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비(非)세단’ 차종의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더 이상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와 국산차를 별개로 인식하지 않는 증거”라면서 “다양한 모델을 갖춘 수입차 업체와 자기만의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수입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트렌드 변화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단 모델인 BMW ‘320d’(586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526대), BMW ‘520d’(502대)는 지난달 판매 실적에서 나란히 1, 2, 3위에 오르며 고급 세단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올해 누적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서도 세단만 7개 모델이다. ○ 수입차 업체, 국내 소비자들의 보폭 맞춰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는 내년 1월 소형차 모델인 ‘500(친퀘첸토)’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소비자들의 집중을 받고 있다. 500은 2007년 출시 이후 80여 개국에서 50만 대 이상 판매된 차량이다. 예쁜 디자인으로 여성과 젊은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 브랜드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모델들을 도입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SUV 모델들도 새롭게 몸단장을 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5월 SUV 전문브랜드 지프의 ‘랭글러 사하라’와 ‘랭글러 스포츠’를 출시했다. 랭글러의 전신은 1941년 등장해 제2차 세계대전 전장을 누빈 것으로 잘 알려진 4륜 구동 차량 ‘윌리스’다. 회사 측은 “역동적인 아웃도어를 즐기는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개성 있는 SUV를 계속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SUV 모델 ‘XC60’을 내놓기도 했다. 스포츠 쿠페의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스포츠 쿠페 ‘뉴 아우디 RS 5’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인 BMW코리아 역시 같은 달 쿠페 스타일 SUV인 ‘BMW X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가을이 다가온다. 아침저녁으로 눈에 띄게 서늘해진 날씨에 사람들은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중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건강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는 감기 등 병치레를 하기 쉽다. 자동차 관리 역시 마찬가지. 급격한 온도 변화는 자동차에도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심장’과 마찬가지인 엔진 관리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진 관리의 기본은 엔진 오일에서 시작된다. 엔진 오일 관리는 일반 운전자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핵심적인 관리 방법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엔진 오일은 크게 △금속마찰로 인한 마모 예방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윤활막을 형성해 연소가스 누출 방지 △오염 물질이 모이는 것을 막거나 미립자로 분산시켜 엔진의 주요 부품을 보호 △기계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냉각수와 함께 엔진의 과열을 예방하는 냉각제 역할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진 오일을 그냥 무턱대고 아무거나 골라서는 곤란하다. 엔진 오일은 온도에 따라 점도가 변화한다. 이에 운전자는 일반적인 사계절용 엔진 오일 대신 기후 조건, 엔진 상태,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따라 차량에 적합한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엔진 오일을 고를 때는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한 SAE 점도 지수를 보면 된다. 오일 제품에 5W30이라는 점도 지수가 새겨져 있을 경우 앞의 5W(겨울·winter)는 엔진 오일이 버틸 수 있는 낮은 온도의 폭, 반대로 뒤의 30은 높은 온도의 폭을 말한다. W 앞의 숫자가 작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사용가능하고 W 뒤의 숫자가 클수록 높은 온도를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운전자는 운전 지역의 기후에 맞춰 엔진오일을 선택하면 된다. 운전자의 운전 환경과 습관도 엔진 오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이 많을 경우에는 5W30, 고속 장거리 운행이 많을 때는 5W40을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높은 온도에서도 엔진 오일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차회사는 엔진 오일과 오일 필터는 1만5000km 주행 내지 12개월에 한 번꼴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그러나 오일 선택과 마찬가지로 운전 습관, 장거리 주행 여부, 엔진의 특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에는 합성 엔진 오일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를 보인다. 합성 오일은 일반 오일에 비해 고온에서 점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저온에서도 엔진 시동 성능이 좋아 마모를 좀 더 방지할 수 있다. 불순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깨끗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많은 운전자들이 합성 오일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우수한 성능과 확실한 엔진 보호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곳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입니다.” 5일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기아차의 한 직원이 이렇게 말하자 외국인 64명의 눈들이 휘둥그레졌다. 제철공장이 자동차회사의 계열사라는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현대제철 측에서 준비한 회사 소개 영상을 10여 분간 본 후 이들은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공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기아차가 마련한 ‘기아차 충성고객 한국 초청 프로그램’의 참가자로 15개국에서 뽑혀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해외 법인별로 외국인 고객들이 국내 공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한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9월 한 달간 40개국의 고객 288명이 이 같은 일정을 밟게 된다. 기아차가 이날 오후 일정에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공장 견학을 넣은 이유는 수직 계열화된 현대·기아차그룹의 공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자동차의 뼈대를 만드는 철강제품부터 완성차의 조립 과정까지 자동차 제조의 전 과정을 한번에 보여줌으로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고객들은 기아차 화성 공장에서는 기아차의 중형세단인 ‘K5’와 ‘K7’의 모든 조립 공정을 지켜봤다. 차체와 문짝을 기계들이 자동으로 용접하는 라인에서 발걸음을 멈춘 한 외국인 고객은 “차체를 번쩍 들어 용접하는 로봇의 모습이 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 같다”고 말했다. 한 콜롬비아 고객은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K5 차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떤 차량으로 쓰는 것이냐”고 묻자 기아차 측은 “한국의 택시들은 연료비가 싸고 환경오염이 적은 LPG를 주로 쓰기 때문에 별도의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철 공장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은 벌겋게 달아오른 철판이 레일을 거치며 형태를 잡아가는 압연 공정을 둘러봤다. 줄줄이 안전모를 쓴 외국인 고객들 사이로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을 쓰는 가이드들이 돌아다니며 “이것이 기아차의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기아차의 해외 마케팅 3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자사의 서비스 슬로건인 ‘가족과 같은 서비스(Family-like care)’에 맞춰 2010년에는 사업자 및 현지 딜러, 지난해에는 해외 기술직원들을 위한 교육을 했다. 올해는 마지막으로 해외 고객들을 공략하고자 나선 것이다. 황동환 기아차 해외서비스팀 차장은 “이들을 통해 해외에서 기아차의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기아차 카렌스, 레이를 구매했다는 캐나다인 트레버 스미스 씨(68)는 “북미의 큰 자동차 회사에 비해 기아차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부품부터 조립까지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기아차의 경영철학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당진·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쌀국수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운 육계(肉鷄)보다는 산란계나 종계가 제격입니다. 이런 닭고기를 오래 끓여야 육수에서 진한 맛이 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쌀국수를 즐기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김준형 싱그린푸드시스템 대표(70·사진)는 새로운 시장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현지 음식문화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튀김 등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와 달리 베트남 사람들은 쌀국수, 백숙, 닭곰탕 등 끓이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는 것이다. 닭고기는 육계, 산란계(무정란을 낳는 닭), 종계(유정란을 낳는 닭)로 나뉜다. 국내에서 주로 쓰는 육계는 병아리가 된 지 40일 안에 도축한다. 40일이 지나면 더 자라지 않고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산란계나 종계는 1년 6개월까지는 높은 산란율을 유지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도축한다. 싱그린은 이미 큰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육계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산란계와 종계 가공에 특화했다. 질긴 닭고기를 숙성시켜 먹기 좋은 상태로 가공한 뒤 햄, 소시지 등을 만드는 롯데, 사조 등 대형 업체에 납품한다. 그러나 국내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김 대표는 동남아 지역의 음식문화를 분석하다 끓인 닭고기를 재료로 하는 음식을 즐기는 베트남을 목표로 삼았다. 산란계, 종계를 가공하는 싱그린으로서는 최적화된 시장이었다. 싱그린은 베트남에서는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한다. 2006년 베트남 진출 초기에는 가공한 닭고기를 그대로 제공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백숙, 닭곰탕 등 조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싱그린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며 “조리 제품을 토대로 베트남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싱그린의 매출은 220억 원. 이 가운데 베트남에 약 70억 원어치를 팔았다. 전체 매출의 32%, 수출의 80%를 베트남에서 올리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대형마트 내 제품 입점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현지를 찾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을 묻자 곧바로 “과감한 도전”이라고 답했다. 베트남에서 거둔 성과도 망설이지 않고 도전한 결과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매 순간이 실전임을 잊지 않는다”라며 “어느 기업이나 대표는 결정을 내리고,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07년 출범한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적자가 누적돼 지난해 말 자본 전액 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이 4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림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이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84억 원과 2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2011 회계연도 말 기준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206억 원 초과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한림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 기준 금융리스로 항공기 1대, 운용리스로 항공기 5대와 엔진 3대를 계약해 리스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채무 지불유예 △채권자권리의 제한 △자본유지조건 미충족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리스 거래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2009년 1월 정식 취항을 시작해 아직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증자 등 다양한 재무 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자본 전액 잠식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실질적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액이 지난해 말 180억 원에서 최근 260억 원으로 늘어났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GS리테일이 하반기에 신입사원 400여 명을 채용한다고 9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상반기 신입사원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이달 2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연내 전문대 졸업자, 고등학교 졸업자 등 모두 4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졸 사원 채용 희망자는 27일까지 GS리테일 채용 홈페이지(www.gsretail.com)에서 지원하면 된다. GS리테일은 대졸 사원 서류심사와 1차 면접 때 출신학교를 지운 채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정직성과 도덕성을 중요하게 볼 예정이다.■ 하나銀, 전통시장서 대출 홍보행사하나은행이 7일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과 마포시장을 방문해 하나미소금융재단의 영세상인을 위한 자립지원 대출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준 행장을 비롯해 하나미소희망봉사단원 30여 명이 미소금융과 하나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상품을 안내하고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 행장은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영세상인들이나 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대출이자와 은행 수수료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 올레 TV-인터넷 가입땐 노트북 반값KT는 인터넷TV(IPTV)인 ‘올레TV’와 인터넷서비스 ‘올레인터넷’을 동시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LG전자의 최신 일체형PC나 노트북PC를 반값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고 9일 밝혔다. 11월 30일까지 해당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은 일체형PC를 69만 원에, 15.6인치 노트북PC를 49만 원에 살 수 있다. 22인치 TV 겸용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두산인프라, 中서 ‘광산 고객의 날’ 행사두산인프라코어는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산둥(山東) 성 옌타이(煙臺)에 있는 두산공정기계 중국법인에서 중국 고객 100여 명과 딜러들을 초대해 ‘광산 고객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행사에서 3월 출시한 광산용 굴착기 DX380LC 등을 고객에게 소개했다. 회사 측은 중국 대형 굴착기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광산 분야 고객들에게 두산인프라코어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서울시향 공연에 i40 고객 초청현대자동차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정기공연 ‘마스터피스 시리즈 Ⅲ’에 ‘i40’ 고객을 초청한다고 9일 밝혔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클래식의 대표 명곡들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는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전주곡’ 등이 연주된다. 현대차는 7월 1일부터 이번 달 15일 사이에 i40를 계약·출고한 고객 가운데 60명에게 1인당 2장씩 관람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 5월 아랍에미리트의 국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 디자이너로 입사한 조소영 씨(26·여)는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미술학도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아일랜드로 2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어학 공부에 공을 들였다. 조 씨는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터라 한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싶었다”며 “한국인 디자인 인력을 찾는다는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중동행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조 씨는 중동에서 일을 하며 영어와 독일어를 익힌 후 루프트한자 같은 독일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 수년 전만 해도 해외 비즈니스 시장에서 한국인은 어학 때문에 반쪽짜리 전문가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한국 인재들이 국제사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양한 해외경험으로 쌓은 어학실력도 다른 아시아 인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했다. 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에 접수된 구인 요청 건수는 2008년 3152건, 2009년 3839건, 2010년 5227건, 2011년 5564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도 한국 인재를 찾는 해외 기업들의 발길은 줄어들지 않아 7월 말 현재 3367건에 이른다. 한국과 일본 간 외교적 마찰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방한해 입사설명회를 할 정도다. 연 매출액이 20조 원을 웃도는 일본 굴지의 중공업 기업 IHI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사전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치렀다. IHI는 2008년 이후 매년 한국 대졸 취업자를 뽑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 인재 채용에 나선 이유는 한국에 지사가 있어서도 아니고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도 아니다. IHI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인재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일본 청년들과는 달리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인재의 매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모바일 회사인 디엔에이(DeNA)는 한국 대졸 구직자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컴퓨터 부품회사인 히타치 역시 일본 내 숙박을 제공하며 한국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일본 대기업들이 참가해 한국 청년을 선발하는 ‘저팬 커리어 프로젝트 2012’ 행사가 열린다. 정보기술(IT) 분야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진 한류 열풍은 한국 인재의 장점을 부각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산업인력공단에 접수된 해외 구인은 건설이나 토목 분야에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한식요리사나 뷰티전문가, 상품기획자, 디자이너 등 서비스업 관련 직종이 전체 구인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달라졌다. 서비스업과 관련된 구인이 많다 보니 여성의 해외취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2008년 691명이던 여성의 해외취업건수는 지난해 2258명으로 226% 늘어난 데 비해 남성의 해외취업건수는 같은 기간 743명에서 1799명으로 1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전에는 한국인만의 성실성, 근면성을 봤다면 요즘 해외 취업은 열정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류 열풍은 인재상에서도 ‘코리안 스탠더드’를 형성해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 영토를 넓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선길 잡코리아 이사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가 주목하는 1등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해외에서 한국 인재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며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에서 보여준 창의력과 센스,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하는 리더십, IT 제품 개발에서 입증된 스피드가 한국 인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인력공단은 해외 취업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반영해 다음 달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외취업박람회를 연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지난달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내수 판매량은 총 8만5543대로 7월(12만1426대)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여름휴가에 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겹쳐 타격을 입은 것이다. 반면에 독일 BMW, 일본 도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은 5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1만1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산차업계는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앞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GM은 이달 들어 ‘스파크’와 ‘크루즈’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i40’를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할인 폭을 넓히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기아자동차는 ‘레이’와 ‘K5’ 할인을 10만 원씩 늘렸다. 이달 K3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는 구매 고객에게 20만 원씩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사전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쌍용자동차는 추석 시즌을 맞이해 ‘체어맨H’ ‘코란도C’ 구매 고객에게 귀향비(최대 300만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은품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으로 구매 고객 3000명에게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 ‘뉴 미러팝’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 한국GM 역시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캡티바 구매 고객에게 블랙박스를 줄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