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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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j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7%
칼럼37%
대통령10%
남북한 관계3%
러시아3%
  • [인사]한양대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성수 △대학원장 유병태 △도시〃 이주형 △국제학〃 겸 국제학부장 이승철 △의학전문〃 겸 의과대학장 박문일 △공학〃 겸 공과대학장 권오경 △공공정책〃 겸 국제관광〃 겸 사회과학대학장 이희선 △교육〃 겸 사범대학장 겸 중등교원연수원장 류완영 △언론정보〃 김재범 △산업경영디자인〃 임덕호 △임상간호정보〃 정문희 △제Ⅱ공과대학장 최재훈 △제Ⅲ공과〃 이영무 △제Ⅳ공과〃 조진수 △인문과학〃 이광철 △자연과학〃 한명수 △정책과학〃 조태제 △경제금융〃 박대근 △체육〃 오상덕 △예술학부장 김복희 △공학대학장 신동혁 △약학〃 이철훈 △경상〃 원석희 △디자인〃 양진숙 △생활체육과학〃 김동환 △학부〃(ERICA캠퍼스) 겸 창의인재원장 채영규 △교무처장(서울캠퍼스) 이형규 △교무입학〃(ERICA캠퍼스) 문영식 △학술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겸 한양종합기술연구원장 박재근 △학생〃(서울캠퍼스) 겸 사회봉사단부단장 김영도 △학생〃(ERICA캠퍼스) 임태성 △총무〃 오웅탁 △관리〃 전병곤 △총무관리〃 석봉준 △기획〃 겸 혁신관리본부장 한정화 △산학기획〃 김우승 △대외협력〃 조성민 △정보통신〃 박승권 △국제협력〃 이기정 △학술정보관장 현동석 △대학원부원장 임동진 △교무부처장(서울캠퍼스) 손대원 △교무〃(ERICA캠퍼스) 윤성호 △제2입학〃 김계곤 △학생〃 김형우 △관리〃 김병수 △기획〃 정현철 △정보통신〃 정해익 △대학기록실장 박찬승 △정보통신〃 도경구 △산학협력〃(ERICA캠퍼스) 이기형 △교수학습개발센터장 겸 서울권역e-러닝지원센터장 유영만 △리더십〃 송영수 △한양상담〃(서울캠퍼스) 조한익 △양성평등〃(서울캠퍼스) 겸 여대생커리어개발〃 임미원 △양성평등〃(ERICA캠퍼스) 겸 외국인유학생상담지도교수(ERICA캠퍼스) 이종수 △장애학생지원〃(ERICA캠퍼스) 겸 사회봉사단기획운영실장(ERICA캠퍼스) 신경훈 △학생생활관장(서울캠퍼스) 유행권 △사회교육원장(서울캠퍼스) 정기수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서울캠퍼스) 최정훈 △체육위원회위원장(서울캠퍼스) 조영호 △안산방송국주간(ERICA캠퍼스) 우형진 △공학교육혁신센터장(ERICA캠퍼스) 박진석 △창업보육센터소장(ERICA캠퍼스) 이기형}

    •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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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하지마” 윽박지르지 말고… 자녀와 소통이 우선

    게임중독 아들 “게임 못하게 하면 아빠와 생깔거야”한숨짓는 아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아이는 게임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화가 날 때는 매도 들었지만 게임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아들은 실제 성격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아버지와 생까겠다(무시하겠다)”며 험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죽어버리겠다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는 제 눈치라도 보던 놈이 크니까 반항을 하더군요. 이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임 때문에 자식과 싸우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게임중독은 일부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도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 중독돼 가족들이 고통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얼마나 해야 중독이라는 건지, 왜 중독 증세가 생기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 게임중독의 예방 및 치유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를 붙잡고 호통만 치는 사이 아이는 점점 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독자인 A 교수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한 것을 계기로 A 교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게임중독의 실태와 치유법을 심층 취재했다.》방학은 아이들이 게임을 접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간이다. 특히 부모가 게임 문제를 두고 아이들과 지나치게 감정 대립을 한다거나, 반대로 아예 방치하면 아이들의 게임중독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강압적으로 게임을 중단시키기보다 아이들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심경섭 서울 보성중 교사는 “게임에 역기능도 있지만 게임은 청소년들에겐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측면도 있다”며 “아이들이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라면 게임을 허락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간으로 게임중독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많은 부모가 쉽게 오해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하는 절대적인 시간보다는 게임에 몰입하느라 포기하는 일상생활의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중독 증세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오 광진아이윌센터 상담원은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는 중학생 때부터는 단순히 게임을 하는 시간뿐 아니라 반복성과 지속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독 증세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와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게임의 어떤 부분에 매료되는지를 부모부터 잘 알아야 극단적인 대립을 피할 수 있다. 이모 씨는 게임중독에 시달리던 중학교 3학년 딸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e메일부터 배웠다. 대화를 거부하는 딸에게 e메일로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 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린 이 씨는 그 후부터 아이를 ‘컴퓨터 멘터’로 삼아 매일 조금씩 딸이 홀로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여나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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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서울 잠실대교서 애타는 현수막 호소

    26일 오후 4시 50분경 이모 씨(38)가 서울 잠실대교 중간 인도에 멈춰 서더니 주섬주섬 현수막 꾸러미를 풀기 시작했다. 현수막에는 ‘어머니가 위독합니다. O형 간 기증자를 구합니다. 큰 은혜 평생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씨는 현수막 한쪽을 가로등과 연결하고 다른 한쪽은 왼손으로 꼭 쥐었다. 오른손에 길이 19cm의 부엌칼을 든 이 씨는 지나가는 차량 앞에서 “장기를 기증해 달라”며 외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이 씨를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가서자 이 씨는 칼을 휘두르며 1시간가량 저항했다. 흔히 발생하는 잠실대교 자살소동인 줄 알고 출동했던 경찰은 이 씨가 어머니를 살리고 싶어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을 알고 황급히 이 씨의 누나와 동생을 불렀다. 이들은 이 씨에게 “어머니의 간 기증자를 구했다”고 속여 칼을 버리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어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B형 급성 간부전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누나(42)는 “동생은 엄마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런 것”이라며 “지금도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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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운전병 성폭행 대령 구속수사 지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운전병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접수된 해병대 대령을 구속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해병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구속 수사 지시가 내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앞서 해병대 2사단 이모 상병(22)의 어머니 황모 씨는 “아들이 사단 참모장인 오모 대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달 13일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진정서에 따르면 오 대령은 10일 0시 40분경부터 2시간 동안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 부근과 부대 안에서 이 상병을 네 차례 성폭행했다. 이 상병은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으로 부대 뒷산 나무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등 정신적 충격으로 서울 소재 모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령은 인권위 조사에서 “일부 주장은 인정하지만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강제 추행 사실과 구체적 경위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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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동성애자들 찜질방서 ‘마약 섹스파티’

    에이즈 보균 동성애자를 포함한 마약 사범들이 상습적으로 환각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밀반입한 마약류를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27명을 검거해 이 중 클럽DJ 김모 씨(21) 등 6명을 구속하고, 노모 씨(42)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게이클럽에서 마약을 복용하거나 흡입해 왔으며 6명은 에이즈 보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게이클럽과 찜질방 등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수차례에 걸쳐 먹거나 흡입한 혐의다. 케타민은 환각 효과가 있는 흰색 가루 형태의 마약이고, 엑스터시는 과다복용하면 착란 증세에 빠질 수 있는 향정신성물질이다. 이 중 17명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서 만나 사귄 사이로 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찜질방에서 환각 상태에 빠진 뒤 집단 성관계를 가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직업은 클럽DJ, 일반 회사원, 디자이너 등으로 다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대만에서 케타민 100g, 엑스터시 50정 등 15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사들인 뒤 팬티 안에 숨기는 방법으로 밀반입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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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청장 사퇴 요구 파문… 채수창 前강북서장 파면

    경찰 지휘부의 성과주의를 비판하며 직속상관인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해 하극상(下剋上) 파문을 일으켰던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48·경찰대 1기)이 22일 파면됐다. 경찰청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공개적인 기자회견에서 직속상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지휘부를 비난한 행위는 경찰조직의 기강을 뒤흔든 엄중한 사안”이라며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채 전 서장은 “파면당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징계에 승복할 수 없다”며 “소청심사 요청이나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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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전경환 씨 형 집행정지 석방 뒤늦게 확인

    사기죄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씨(68)가 14일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은 21일 “성동구치소 측에서 뇌경색 등을 앓는 전 씨가 혼자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 풀어주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 15일부터 3개월간 형 집행을 정지했다”며 “연장 여부는 추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전 씨는 2004년 4월 아파트 신축공사에 쓸 외자 1억 달러를 유치해 주겠다며 건설업자로부터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15억 원과 7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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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조작-허위 상장… 가락시장 경매비리 33명 적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 가격을 조작한 경매사와 유통업자 등 33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이중희)는 20일 임의로 경매가를 조작하거나 없었던 경매거래를 있었던 것처럼 꾸미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 씨(41) 등 경매사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안모 씨(38)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가짜 경매를 부탁하거나 무자격자에게 중도매인 명의를 빌려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유통업자 고모 씨(47)를 구속기소하고 도매상 및 유통업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자경매 시스템을 마음대로 멈추고, 수의매매 방식 등으로 낙찰 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장 씨 등은 농산물을 대량으로 출하하는 속칭 ‘밭떼기 업자’들을 경매에 참여시킨 후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들의 물품은 비싼 값에 사 중도매인에게 비싸게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도매인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농사를 지어 출하한 농민의 물품 경매 가격은 낮게 나오도록 조작했다. 이들이 정한 낙찰가는 정상 가격과 크게는 30%까지 차이가 났다. 이 밖에 염모 씨(40) 등 나머지 경매사들은 업자들의 부탁을 받고서 버섯과 부추 등을 허위로 상장하고 물품대금만 주고받으며 뇌물을 주거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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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마을에 생명수가 콸콸 솟아요”

    “이젠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 물 길어갈 거예요!” 10일(현지 시간) 부르키나파소 서남부 보보디울라소의 라조아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1학년 아비샤(8)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날 라조아학교에선 비정부기구(NGO)단체인 ‘기아대책’의 ‘더불어’ 우물 개소식이 열렸다. 부르키나파소는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1500만의 가난한 나라이다.○ 새로 판 우물가에서 마을잔치 아비샤처럼 우물을 구경하려 모인 전교생 150여 명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은 이날 우물을 둘러싸고 마을 잔치를 열었다. 아비샤는 “학교가 끝나면 깨끗한 물을 길러 20km 떨어진 우물에 갔다”면서 “목이 너무 마를 때는 바닥에 고인 물을 마시기도 했지만 이제 학교에서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10m² 남짓한 정사각형 시멘트 바닥 가운데 있는 펌프의 페달을 밟기만 하면 우물로 이어진 관에서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은 흘러내리는 물을 몸에 적시고 서로 뿌리며 즐거워했다. 운동장에 설치한 이 우물은 기아대책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조민기 씨(45)와 그의 팬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보태 만들었다. 기아대책은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우간다에 10개의 우물을 파고 기존의 우물들을 보수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 씨는 “팬들이 결혼기념이나 생일기념 등 각자 의미가 있는 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저금통까지 깨가며 저의 계좌로 성금을 보내주셨다”며 “귀한 마음이 모여 이 땅의 아이들 수천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염된 물에 죽어가는 아이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노란색, 파란색 플라스틱 통을 들고 물 길으려 수십 km를 걷는 아이들 행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나라에도 상하수도가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만 누릴 수 있는 시설이다. 5000여 명이 공동수도 하나로 생활하다 보니 물이 나올 때보다 나오지 않을 때가 더 많다. 1L들이 생수 한 통이 300∼500세파프랑(750∼1000원)이라 형편이 넉넉지 못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지표층에 고여 있는 표면수를 길어다 먹어야 한다. 오염된 물 탓에 이곳에선 수인성 전염병과 내장기관 질환, 설사, 피부병이 심각하다. 오염된 물로 기른 야채를 먹고 자란 아이들이 병에 걸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10일 찾은 보보디울라소 보르드구 지역의 한 개울에서 물을 뜨던 두 살배기 아브라함의 머리엔 흰색 백반이 3분의 2가량 퍼져 있었다. 보보디울라소 중앙의료원 외과 과장 팜 사미 씨(42)는 “병원에 찾아오는 5명 중 2명은 아브라함처럼 오염된 물 때문에 발생한 질병을 앓고 있다”며 “이 나라에선 죽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 남매에게도 희망을 이날 우물 개소식에는 이 학교 학생인 코보살리아(16) 삼남매도 참석해 물을 뿌리며 즐거워했다. 동생 바카리(13), 알리자타(10·여) 모두 키가 70cm도 채 되지 않아 우물을 들여다볼 수도 없었다. 삼남매를 1년 전부터 보살펴 온 기아대책 소속 서혜경 선교사(47·여)는 “아이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다리를 쓸 수 없고 하체가 자라지 않아 걸음을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 선교사는 막내 알리자타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했다. 지난해 어느 날 알리자타가 길에서 울고 있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인원이 너무 많아 나를 받아줄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삼남매는 모두 라조아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다. 둘째 바카리는 “내 꿈은 마카로니 한 번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늘 굶주리지만 삼남매는 시험만 보면 상위권을 차지한다. 장난을 치다 물에 홀딱 젖은 큰형 코보살리아에게 꿈을 물으니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의사가 돼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싶어요. 그리고…걷고 싶어요.”보보디울라소(부르키나파소)=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기아대책 후원 문의 02-544-9544, www.kfhi.or.kr― 후원 계좌: 국민은행 059-01-0536-352(예금주 기아대책)― ARS 후원: 060-700-0770(한 통화 2000원}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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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가르치는 대학’비결 엿보기]교육과정 인증제 앞장 서울시립대

    “기찻길로 양분된 지역은 가깝지만 차원이 다른 공간과 환경으로 바뀝니다. 대만 타이난 중앙역 인근 철로를 지하로 넣는다면 기찻길로 단절됐던 두 지역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이달 초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아시아건축도시연합(ACAU)’ 프로젝트에 참가한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5학년 박동철 씨(27)가 고민한 토론 주제다. ACAU는 아시아 주요 대도시에 있는 건축·도시전공학 전공자들이 매년 모여 도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국적 학제 간 행사. 박 씨는 “다른 배경을 지닌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시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서울시립대는 학부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ACAU 1회 프로젝트 때부터 학생들을 파견해 실무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교과부에서 총 120억 원을 지원받는다. 2003년 이상범 총장 취임 이후 학부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온 힘을 기울인 결과다.○ 학문 융합 통해 경쟁력 확보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학답게 대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학, 건축학, 건축공학, 교통공학, 환경공학, 세무학, 도시행정학 등 도시 관련 학과를 다른 대학보다 먼저 개설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다져 왔다. 수준 높은 교육으로 정평이 난 분야는 세무학이다. 세무 분야를 특성화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정원 50명) 유치에도 성공해 세무학과 교수들이 로스쿨에서 강의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도시 관련 분야를 다른 학문과 융합하는 데도 학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문대 인문학연구소가 최근 ‘인문한국지원사업’에 선정된 것도 ‘도시인문학연구’ 등 학문 간 융합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연구소는 ‘메트로폴리스의 인문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앞으로 10년간 72억 원의 연구지원금을 받는다. ○ 학부교육 업그레이드 서울시립대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국내에선 톱 5, 해외에선 비교우위가 있는 도시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10개 학부·과에 공학교육 인증, 건축학교육 인증, 경영학교육 인증 등 외부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나머지 25개 학부·과도 교육과정을 교양·전공·비교과로 나누고 ‘자체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어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교육인증원을 만들어 총장 직속 기구로 상설화하고, 다른 대학의 교수, 기업인 등 외부 전문가와 졸업생들을 평가단에 포함시켜 인증의 신뢰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유광수 교무처장은 “교육인증을 위해 교과목 커리큘럼과 학과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세밀히 짜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학과가 요구하는 지식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잣대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쓰기 발표 토론 능력 키우기 서울시립대는 글쓰기와 발표, 토론을 1학년 필수과목으로 정해 토론 역량 배양에 남달리 신경 쓰고 있다. 또 졸업할 때까지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졸업을 못하는 ‘영어졸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공교육도 모든 학생들이 복수전공이나 심화전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황한솔 씨(25·환경원예학 3년)는 “도시 환경을 고려한 환경원예학 실험실이 8개나 있을 정도로 학습 여건이 좋아 학교 교육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국제적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교환학생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매년 150여 명의 학생을 해외 교류에 내보내고 있다. 이 총장은 “외국 현지 및 대학에서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글로벌 챌린지 등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00명의 학생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학부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움으로써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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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드래곤 소속사 YG, 공연법 위헌심판 신청

    서울동부지법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2·사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가 공연법의 연소자 관람금지 조항과 양벌규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연법의 연소자 관람금지 조항은 법적으로 만 18세 이하인 연소자들이 유해공연물 관람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공연과 달리 영화 관람은 12세 이상, 15세 이상 등 연령대별로 관람 등급을 세분화하고 있다. 양벌규정은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한 죄를 지었을 때 행위자 처벌과 별도로 법인에도 책임을 묻는 규정이다. 청소년보호법은 위헌 결정이 내려졌지만 공연법에는 양벌 규정이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YG 측은 “영화 관람에는 세부적으로 나눠진 관람등급이 공연물에 대해서만 18세 이상으로 획일화된 것과 죄에 대한 책임을 이중으로 묻는 양벌규정 모두가 위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지드래곤이 청소년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듯한 내용의 공연을 한 것과 관련해 이 공연의 연출 책임이 있는 YG와 공연팀장 정모 씨(35)는 유해 공연물을 공연하도록 한 혐의(공연법 위반)로 올해 3월 각각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 하지만 최근 YG 측이 정식 재판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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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하균 의원 등 5명 자랑스러운 장애인상

    올해로 4회를 맞은 ‘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위원회는 16일 오후 ‘제4회 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자 5명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인권화합부문 수상자로는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52)이 선정됐다. 정 의원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상을 받을 만큼 장애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며 “장애인 스스로 적극적 참여를 통해 장애라는 단어 자체를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는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배은주 대표(41·여)가 선정됐다. 배 대표는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고 각종 가요제와 글짓기대회에 참여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참여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장애인 합동맞선대회를 열었던 평화복지재단 임득선 이사장(62)은 자립복지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국토종단대회를 열어 장애인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임 이사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사회기여부문 수상자는 현대아트솔루션 이종호 대표(55)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30여 년간 광고물 제작업에 종사하며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지원 체계에 안주하지 않는 개척 정신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새로 마련된 ‘장한 어머니 상’에는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군(13)을 키워낸 양정숙 씨(42)가 선정됐다. 양 씨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김 군을 두 살 때 입양해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를 수 있게 도왔다.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은 2007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재활자립과 문화예술 및 인권화합 등에 기여한 이를 발굴해 시상해왔다. 1회 복지문화부문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와 2회 인권문화부문 수상자인 국회의원 이상민 씨 등이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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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누가 봐도 ‘유학파 능력남’… 알고보니 전문사기꾼

    회사원 이모 씨(34·여)의 눈에 박모 씨(37)는 일등 신랑감이었다. 박 씨는 이 씨에게 자신이 스물네 살에 유학을 떠나 오스트리아 유명 음악대학에서 트럼펫을 전공한 서울 모 사립대 예비교수라고 소개했다. 세련된 매너는 수년간 외국 생활로 몸에 익은 듯했다. 외국의 카지노 호텔에 투자해 큰돈까지 벌어 놓았다는 박 씨는 누가 봐도 ‘능력남’이었다. 이 씨 가족은 카지노 호텔 수익금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박 씨의 얘기를 믿고 200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59차례에 걸쳐 15억여 원을 건네줬다. 곧 들어온다는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아 의심이 갔지만 결혼을 약속한 데다 한국은행 경북본부장 명의로 된 2382억 원 상당의 지급확인서를 보면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박 씨는 이 씨가 소개해준 유모 씨(50)에게 “아들을 서울대 음대에 특별전형으로 입학시켜주겠다”고 속여 3000만 원을 받아 챙겼는가 하면 “조카를 체육학과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1500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유 씨는 아들과 조카가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자 박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박 씨의 사기행각이 모두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궁핍한 유학 생활 끝에 졸업증도 따지 못했고 유학 생활 당시 한 여자 유학생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전력도 있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박 씨를 입학 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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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마취 없이 다리절단-맹장수술”

    마취제가 없어 주요 외과수술을 마취 없이 하고 여러 번 사용해 오염된 주사기를 다시 쓰는 등 북한의 보건의료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국제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앰네스티(AI)는 15일 보고서 ‘와해 상태의 북한 보건의료(The Crumbling State of Health Care in North Korea)’를 발표하고 북한 정부에 보건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40명 이상의 북한이탈주민과 이들을 치료했던 한국 내 의료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마취 없이 맹장수술이나 다리 절단 외과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북한이탈주민 송모 씨(56·여)는 “1시간 10분의 맹장수술 동안 엄청난 고통으로 비명을 질러댔지만 사람들은 내가 움직이지 않도록 손과 다리를 묶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또 병원에서는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등 의료 소모품들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사용하고 병상의 시트도 정기적으로 세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보건의료비 지출은 1년에 1인당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북한 정부의 무상 의료 서비스 제공 주장도 허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량 부족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비정부기구(NGO)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행한 화폐개혁 후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해 올해 1, 2월 평안남도 지방에서만 수천 명이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식량 부족을 인정하고 필요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수락하는 것을 포함해 효과적 조치들을 취할 것 등 12가지 사항을 북한에 촉구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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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향논란 형사단독 판결 뒤집혔다

    지난해 1월 국회 본회의장 앞을 불법 점거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동당 의원 보좌진 12명에게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것은 잘못됐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항소2부(부장판사 박대준)는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국회 측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공동퇴거불응)로 기소됐던 민노당 관계자 12명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의 공소기각 판결을 깨고 사건을 남부지법 형사단독재판부로 돌려보냈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마은혁 판사(현재 서울가정법원 근무)가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이유로 12명 전원에게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마 판사는 “같은 장소에서 농성을 한 민주당 당직자는 빼고 민노당 관계자만 기소한 것은 차별 취급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검찰의 공소를 기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공소권을 행사하면서 합리적 기준을 넘어 자의적으로 피의자들을 차별 취급했거나 공소제기에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점거농성 당시 민주당은 자진해산하고 민노당은 농성을 계속하다 강제로 끌려나와 두 당 사이에 범행의 죄질이 다르다”며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나 국회 폭력사건에 대한 기소 현황 등을 비춰 볼 때 검사가 민노당만 차별 취급했음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은 항소심 재판부가 1심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할 경우 그 사건을 1심 판결을 내린 법원에 돌려보내 유무죄 판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법의 1심 형사단독 재판부에서 유무죄를 가리게 됐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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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불법파업’ MBC 前노조위원장 사전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과 신용우 노조 사무처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 등은 4월 5일부터 5월 13일까지 김재철 신임 사장의 퇴진과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불법 파업을 벌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측은 4월 27일 “불법 파업을 주도함으로써 각종 프로그램의 제작 및 방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했다”며 노조 집행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MBC는 파업을 주도한 이 전 위원장을 지난달 4일 해고했다.}

    •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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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과후교실 한국무용 선생님은 할머니”

    “얘들아! 꼭두각시 춤 동작과 장구 장단을 맞춰야지.” 1일 오후 3시 경기 광명시 연수종합사회복지관 방과후 교실 3층 보람반에서 열린 한국무용 교실.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 12명은 장구를 치면서 춤추는 선생님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지켜봤다. 그런 다음 엉성한 동작으로 따라했다. 선생님은 칠순이 다 된 전홍자 할머니(68).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무용을 좋아했다는 전 할머니는 18년 동안 인천의 한 무용학원에서 한국무용을 가르쳐 왔다. 2002년부터는 사회복지단체 등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동안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는 전 할머니는 60세를 넘어서면서 동네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혔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는 것이 너무 예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며 “한국무용을 배우면서 아이들이 쾌활해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할 따름”이라고 했다. 전 할머니의 아이 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다가 2006년 한자 1급 사범자격증까지 따게 됐다. “매주 2회 두 시간씩 한자와 동화를 가르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고 했다. 2008년부터는 인천과 서울의 사회복지단체 3곳에서 각각 매주 2회 두 시간씩 한자를 가르치고 동화를 읽어준다. 전 할머니는 “곧 칠순을 바라보는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을 계속 가르치면서 돌보고 싶다”며 아이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표시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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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빅을 ‘다이아’로 속여… 800억대 자매 사기단

    2000원짜리 큐빅을 200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이며 868억 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다이아몬드에 속은 피해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주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을 챙겨 온 이모 씨(58·여)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조카 권모 씨(32)를 포함한 일당 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동생 이모 씨(54·여)는 앞선 2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자매는 2006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모 씨(56)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금 선물거래에 투자하면 보름 단위로 투자금의 15%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속여 300억 원을 투자받는 등 100여 명으로부터 868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동생 이 씨는 투자에 대한 담보로 피해자들에게 큐빅으로 된 가짜 다이아몬드를 내 주며 자신이 미국 보석감정연구소(GIA) 감정사 자격증이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감별 기계를 조작해 진품으로 속였고 다이아몬드는 포장해 모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868억 원 중 약 800억 원을 1kg짜리 금괴 565개(320억 원 상당)와 금 거북이 등의 금붙이 1000여 개를 사는 데 썼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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