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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제주 성산포항을 운항하는 쾌속 카페리 ‘오렌지호’가 7월 1일 취항한다. 31일 장흥군과 ㈜장흥해운에 따르면 여객 600명과 차량 70대를 싣는 2400t급 오렌지호는 40노트로 장흥에서 성산포항까지 1시간 40분 만에 주파하는 쾌속 카페리다. 노력항은 연안 평균 수심 12m인 항만시설 최적지로 현재 여객 터미널과 주차장, 방파제와 부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렌지호는 하루 두 차례 운항한다. 노력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오후 3시 10분에, 성산포항에서 낮 12시와 오후 6시 반에 각각 출항한다. 요금은 어른 3만1000원, 어린이 1만5500원, 차량 선적비(승용차 기준)는 4만8000원이다. 단체 승객은 10∼20% 할인한다. 장흥해운 측은 7월 2일부터 16일까지 취항 기념 이벤트를 갖는다. 이 기간에는 여객 운임이 50% 할인된다. 4명 이상 탑승하면 차량 선적료가 무료다. 예약 문의 1577-582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는 제4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2·사진)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와다 교수는최근 한일 지식인 214명이 발표한 ‘한국병합 무효 선언’을 주도했다.}
■ 자살한 시간강사가 대통령에게 남긴 유서는10년째 시간강사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모 씨. 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월 100여만 원 수준인 박봉도 감수한 채 뛰어다녔지만 교수 임용의 벽은 너무 높았다. 그가 ‘시간강사를 그대로 두시면 안 됩니다’라는 절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알아봤다. ■ 투신자살 잇따르는 대만 폭스콘 공장, 왜?애플의 아이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대만계 거대 전자부품 생산 및 조립업체 폭스콘의 중국 선전(深(수,천))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투신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27일 오후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무엇이 젊은 노동자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나? ■ 한국 인류학자들이 말하는 ‘나와 레비스트로스’‘슬픈 열대’ ‘신화학’ ‘야생적 사고’ 등을 저술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2009년 11월 타계한 그를 회고하는 학술대회가 28, 29일 전북대에서 열린다. 레비스트로스와 직접 만나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유했던 한국 인류학자들의 회고담을 듣고 그의 학문적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 인공생명체 바이오 천사? 바이오 테러?인간은 과연 신의 위치까지 오르는가 아니면 금단의 열매를 먹고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미국에서 발표된 세계 첫 인공생명체 탄생 소식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금싸라기 신약이나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요술방망이에서 바이오테러 위험까지 인공생명체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소개한다.}

김양수 30년 행정경험 내세워 2년전 패배 설욕 별러이청 “진행중인 현안사업 마무리” 군정 연속성 강조전남 장성군은 그동안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다섯 번의 군수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세 번이나 당선됐다. ‘지역 여당’인 민주당이 그만큼 고전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승리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일찌감치 단독후보를 냈다. 민주당 김양수 후보(59)와 대결하는 무소속 후보는 이청 현 군수(53·여). 두 사람이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4월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거일을 10여 일 앞두고 발표된 지역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간발의 차로 전세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당원들이 결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30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공직 경력이 3년이 채 되지 않은 이 후보를 겨냥해 ‘초보운전자 교체론’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투른 초보운전자에게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시켜서는 안 된다. 30년 무사고 운전을 자랑하는 나에게 장거리운전을 새로 맡겨 달라”고 말했다. 그는 “겸손한 군수, 따뜻한 군정을 펼쳐 화합을 이루고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장성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의원, 군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가 탈당한 뒤 이 후보에게 돌아선 게 다소 부담이다. 남편(유두석)이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 직에서 중도하차하자 남편 대신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2년 반 동안 군정을 이끌어 온 이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시작한 각종 현안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장성의 주요 연령층인 65세 이상 노인과 농민, 농민단체 등이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민선 4기 기초단체장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군수로 2400억 원의 국고를 유치했다”며 “장성 발전의 기초를 닦았고 중앙 무대를 누비며 국비를 끌어오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군민들이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에 이어 부인이 단체장을 물려받는 ‘집안정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한 데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전력이 변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7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영락공원. 10년째 대학 시간강사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모 씨(45)의 부인(45)이 한 줌의 재로 변한 남편의 유골함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부인은 “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어요”라며 울부짖었다. 서 씨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하던 형(52)은 “동생은 상납할 돈이 없어 교수가 되지 못했다. 동생이 너무 불쌍하다”며 울먹였다. 서 씨는 25일 교수를 하려면 1억 원을 내야 한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광주 서구 화정동 자신의 집 안방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 씨는 교수 자리를 둘러싼 돈 사슬을 죽음으로 고발했다.○ “교수 되려면 1억 내라고 했다” 광주 조선대 시간강사였던 서 씨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돈이 오가고 논문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친필 유서 5장을 남겼다. 서 씨는 ‘이명박 대통령님께’라고 쓴 유서에서 “교수 한 마리(한 자리)가 1억5000, 3억이라는군요. 저는 두 번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략 2년 전 전남의 한 사립대에서 6000만 원, 두 달 전 경기도의 한 사립대에서 1억 원을 요구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서 씨는 교수들의 논문 작성에도 비리가 많다고 폭로했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이 강의했던 영문학과 A 교수를 지칭하며 “왜 수시로 이용하려고 하십니까. 더 이상 종의 가치가 없으니 버리려고 하십니까? 세상이 밉습니다. 한국 대학사회가 증오스럽습니다”라고 항변했다. 서 씨는 또 “같이 쓴 논문 54편 모두 제가 쓴 논문으로 교수는 이름만 들어갔으며 세상에 알려 법정투쟁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A 교수는 “전국 학회에 논문이 발표되도록 돕고 교수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는데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조선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서 씨가 유서에서 거론한 A 교수와 관계된 논문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돈으로 사고파는 교수직 서 씨는 1993년 서울 모 사립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로 와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그는 조선대에서 1997년과 2002년에 각각 영어영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 씨는 시간강사를 하면서 8년간 20여 차례 각 대학 교수직에 응모했다. 대부분 2, 3차 전형까지 합격했지만 최종 전형에서 탈락했다. 동료 시간강사인 김모 씨(46)는 “서 씨는 음운론 분야에서 최고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임용의 벽은 높았다”고 전했다. 동료 시간강사들은 “교수 자리를 놓고 일부 서울 소재 대학은 5억 원, 경기도 소재 대학은 3억 원, 지방대는 1억 원, 교육여건이 나쁜 2년제 지방대학은 수천 만 원을 요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규모가 큰 대학은 교수 공모에 앞서 채용할 사람을 내정하고 그 과정에서 돈 상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서 씨는 대학 강의를 여러 곳에서 했지만 월수입은 100여만 원에 불과했다. 서 씨의 부인은 대학 4학년인 아들과 재수생인 딸을 가르치기 위해 식당 일을 했다. 서 씨는 유서에서 부인에게 “사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었기에 언젠가 교수가 되는 그날에 당신에게 모든 것을 용서받고 빌고 싶었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서 씨의 형은 “대학사회의 병폐를 알리고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유서를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내겠다”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작물 가운데 노지(露地)재배는 무화과, 시설재배는 파프리카(착색단고추)를 기른 농가의 소득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식품연구소는 지난해 생산된 도내 주요 농산물 51종의 작물을 재배하는 753개 농가를 대상으로 소득을 분석한 결과 무화과는 10a(1000m²·약 300평)당 462만7000원, 파프리카는 10a당 1494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갑길 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광주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후보’가 없는 초(超)경합지역으로 떠올랐다. ‘지역여당’ 격인 민주당과 ‘노무현당’을 표방한 국민참여당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양 당 후보의 ‘롤(역할) 모델’이 뒤바뀐 점이 관심을 끈다. 지역 유권자들은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국민참여’ 단일화까지 이룬 마당에 국참당 후보가 ‘민주당 심판’ 구호를 들고 나와 어리둥절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문기자, 시민단체 대표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후보는 민주당 내부경선에서 쉽지 않은 승리를 이끌어 냈다. 그의 나이는 참여당 송병태 후보에 비해 23세 젊다. 민 후보는 “선거 초반 바닥이었던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역전의 기세를 잡았다”며 압승을 낙관하고 있다. 첨단 하남 수완 신창 운남 등 신흥택지지구에 사는 20~40대 유권자 지지기반을 기본표로, 농촌지역에서는 전통 민주당 조직을 되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관료 출신인 송 후보는 1991년 관선, 1998년, 2002년 민선 등 3차례 광산구청장 경력에 탄탄한 조직을 갖춰 도전보다는 ‘수성(守成) 모드’에 가깝다. 다만 과거 구청장 재임 때 부인이 뇌물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아직도 거론되는 ‘원죄’로 남아 있다. 광산토박이 송 후보는 대부분 유권자들과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거미줄 인맥’에다 특유의 친화력, 나이를 넘어선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반민주당’ 정서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풍’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을 지낸 민주노동당 신중철 후보는 “노동자 농민이 살맛나는 광산구를 가꾸겠다”며 핵심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골프 전문가로 한나라당 전국위원을 지낸 박창원 후보는 “공군비행장을 옮겨 연산 100만 대 규모의 기아자동차 공장용지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전남도선관위 “투표 참여하면 기념배지 ”○…26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5일장. 영광 출신인 김대식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48)가 시장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자 조금씩 반응이 나타났다. 주민 김모 씨(56)는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오지인 영광군 대마산업단지를 방문하는 데 김 후보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이 12% 정도 나왔다”며 “낙선하더라도 전남의 발전을 위해 중앙에서 지원을 하는 ‘중앙 명예지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0여 일 동안 강력한 민주당 지지 벽을 확인했지만 ‘민주당이 전남에서 집안싸움만 하고 지역경제를 챙기지 않는다’며 염증을 느낀다는 유권자도 많이 만났다”며 “정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호남의 아들로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정운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생명을 걸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전주에 일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토지주택공사는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이 결정된 만큼 전주와 경남 진주로 분산 배치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3월 말 3.6%로 출발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24일 15.3%(전주KBS)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4일 전북지역 교수단 239명의 지지선언과 27일 강현욱 전 지사의 상임고문단장 영입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6·2지방선거에서 ‘제로백 운동’을 벌이는 장흥군 장흥읍 유권자 가운데 투표 참여자에게 기념배지를 주기로 했다. 제로백 운동은 장흥군선관위가 선거범죄 0%, 투표참여 100%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운동이다. 배지에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안에 기표 모양이 새겨져 있다. 서인덕 전남도선관위 홍보과장은 “유권자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념배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상우-한범덕 후보 양자대결현 시장인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와 행정자치부 제2차관 출신인 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중고교(청주중, 청주고) 7년 선후배 사이다. 이들이 맞붙은 충북 청주시장 선거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해 어느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들다. 7일 청주방송(CJB)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39.8%로, 38.6%를 얻은 한 후보를 앞섰다(95% 신뢰도 ±4.4%포인트). 그러나 사흘 뒤 MBC와 KBS의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40.8%, 남 후보는 38.8%로 역전됐다(95% 신뢰도 ±3.7%포인트). 이 때문에 20%에 이르는 무응답층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 후보는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뚝심’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저돌적인 스타일의 남 후보는 “민선 4기 재임 중 국비 확보액을 크게 늘리고, ‘돈 안 받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쳤다”며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재개발 촉진을 통한 친환경 녹색도시와 문화·교육도시가 어우러진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가속화, 노인 여성 장애인이 생활하기 편한 세상 구현, 지역 관련 대단위 국책사업 촉진 등이 주요 공약이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엔 일찍부터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충북도 바이오산업추진단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행자부 제2차관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라는 강점이 있다.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을 알차게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 후보 등록 후 청주시내 30개 행정 동(洞)을 모두 돌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정책을 수렴해 주목을 받았다. 그린일자리 추진단을 통한 일자리 4만 개 창출,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 ‘교육도시’ 청주 프로젝트, 도심가로환경 재생사업 및 도심 중심부 정비, 청주시 문화중장기종합계획 수립 등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재선불가 징크스’가 깨질지도 관심사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해남 군수 선거 최대화두는 ‘청렴도’▼단체장 2명 중도하차 오명박철환-이석재 후보 맞붙어전남 해남군은 민선 4기 2명의 단체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한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청렴’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년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깨끗한 인물을 뽑아 실추된 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번에는 민주당 박철환 후보(51)와 무소속 이석재 후보(64)가 맞붙는다. 민주당은 군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3선 군의원을 준비하던 박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 출신 2명의 군수가 불명예 퇴진한 탓에 박 후보가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는 ‘바른 군정, 깨끗한 해남 건설’이다. 박 후보는 해남군 농업경영인회장을 거쳐 공무원에 특채돼 11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박 후보는 “8년간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청렴성과 합리적인 이미지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조례로 군정청렴위원회를 만들어 깨끗한 해남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농어촌 소득기반 구축과 친환경 종합물류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남도의원을 세 번 지낸 무소속 이 후보는 이번 군수 도전이 세 번째다. 이 후보는 ‘선(先)해남 후(後)정당’이란 기치를 내걸고 민주당에서 이반한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2007년 12월 치러진 군수 보궐선거에서 36%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면단위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송지면 출신으로 지지 기반도 단단한 편. 그는 “인적, 물적, 관광자원이 풍부한 해남이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군수를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실추된 해남의 명예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농수특산물 7대 명품화 운동, 법정 스님 생가 터 복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선거 판세는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의 ‘초박빙’ 양상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아 이들 표심의 향배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중앙동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윤성철(50·사진)입니다. 조선시대 나주 목사(牧使) 관아가 자리하고 있고 옛 나주시청이 있던 구도심은 천년 목사골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밤에 영업을 하지 않아 불 꺼진 점포가 늘어나고 아예 문을 닫고 떠나는 상인도 많습니다. 2년 후면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조성돼 앞으로 5만 명이 사는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그곳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면 구도심 상인들은 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모릅니다. 구도심을 살릴 방도가 없을까요.임성훈 “배후산단 육성해 시너지 확보”주향득 “지원조례 제정… 구도심 재창조”최동원 “역사테마파크 조성 - 환경 정비”김대동 “역사유적 복원해 옛 명성 회복”이광형 “광주인구 유입 위해 전철 건설” 나주시 구도심 활성화는 이번 나주시장 선거에서 핫이슈다. 2년 후면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5개 공공기관이 구도심에서 1.8km 정도 떨어진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입주해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5명의 후보들은 구도심이 혁신도시 조성으로 피해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해법은 제각각이었다. 임성훈 후보(민주당·전 바텍 대표이사)는 “구도심 인근에 혁신도시 배후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구도심이 통로 역할을 해 인구가 늘고 상권도 덩달아 살아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후산단에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관련된 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향득 후보(무소속·여·자치분권나주연대 공동대표)는 “혁신도시 이전 핵심 기관인 한전의 연간 예산은 나주시 예산(4000억 원)의 100배가 넘는다”며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도심지원조례를 만들고 도심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등 도심재창조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동원 후보(무소속·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자문위원)는 “구도심 활성화 해법은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환경정비”라며 “금성관, 남고문, 동전문 등을 역사테마파크로 묶고 전봇대를 지중화하는 등 구도심 활력사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대동 후보(무소속·전 나주시장)는 “구도심에 있는 역사문화유적 가운데 5분의 3은 아직도 복원되지 않았다”며 “동헌 부속 건물과 포도청, 군영시설 등을 복원해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공방가와 천연염색거리를 조성하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광형 후보(무소속·전 나주부시장)는 “혁신도시 시너지 효과를 구도심이 누릴 수 있도록 구도심에 대형회의시설을 건립하고 광주 인구 유입을 위해 전철도 잇겠다”며 “한옥촌과 나주 8진미(珍味) 거리를 조성해 전통역사문화구역으로 특화하겠다”고 말했다.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의 양대 수출항인 광양항과 목포신항이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치단체와 해양항만청, 선사 등이 국제 항로를 개설하고 포트 세일에 나선 결과다.○ 목포신항 첫 1만 TEU 돌파 19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해 목포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날 현재 1만475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 한 해에 1만 TEU를 돌파한 것은 2004년 6월 목포신항 개장 이후 처음이다.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국제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데 따른 것이다. 목포시,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항로 개설 설명회를 열어 광주 전남 지역 수출입 업체를 대상으로 화물 유치 활동을 벌이고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한몫했다. 화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개장 초기 광주공장에서 생산돼 유럽과 미주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08년 일본 항로가 개설되면서 신문용지와 세제 원료 등으로 확대됐다. 최근 개설된 태국, 인도네시아 항로를 통해서는 행남자기와 알루미나 등 대불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2011년 8만 TEU 물동량 달성을 위해 동남아지역 등 국내외 포트 세일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양항도 활기 광양향 물동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4월 말 현재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66만7216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 물량은 54만734TEU, 환적 물량은 11만9873TEU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7968TEU(24%)가 늘어난 것으로 부산항 물동량 증가율 21%보다 높았다. 광양항 물동량 증가는 세계 해운경제 회복과 함께 광양항 운영사 중 하나인 한진·세방(GICT)이 중동에 투입한 현대상선 규모를 4000TEU급에서 6500TEU급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양항에서는 여수 석유화학 제품 원료, 삼성광주전자 제품, 전북 제지공장 원료, 기아자동차, 각종 육류 해산물 농산물 등이 반출입되고 있다. 전남도는 물동량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광양항 목표량인 200만 TEU 초과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항만 다변화를 위해 광양항을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세계적인 멀티항만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에서 미혼모로 10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혼자서 딸을 키워온 34세의 미혼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 전 임신 소식을 들은 그의 남자친구는 연락을 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는 “부끄럽다”며 인연을 끊었다. 홀로 남은 그는 “나 같은 사람도 살아도 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 그는 “미혼모도 ‘용감한 엄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갈라진 5·18‘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광주의 아픔을 노래한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광주가 두 쪽이 났다. 그날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정부 따로, 5월 단체 따로 열렸다. 이 노래에 어떤 코드가 담겨 있기에 광주가 두 갈래로 나뉜 걸까. ■ 복거일이 쓰는 6·25 결정적 전투: 운산전투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한국군과 연합군은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진격했다. 평양을 넘어 압록강까지 밀어붙여 전쟁을 끝내려던 아군은 운산에서 새로운 군대와 만났다. 운산전투에서 중공군을 얕잡아본 미군의 판단은 6·25전쟁에서 가장 결정적 실책이었다. ■ “軍心잡아라”… 각 종단 논산훈련소 쟁탈전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연무대)에서 불교 천주교 등 종교 간의 ‘군심(軍心)’ 잡기 전투가 치열하다. 가톨릭계가 2009년 9월 성당을 신축해 선제 공격에 나섰고, 불교계도 4일 3500여 명을 수용하는 법당 신축 발대식을 열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 고소득 전문직 요지경 탈세 수법세상이 바뀌었어도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의 탈세는 여전하다. 수임료를 직원 계좌로 빼돌린 변호사, 현금으로 결제하면 진료비를 깎아주는 식으로 현금 수입을 숨긴 의사…. 올해를 ‘숨은 세원(稅源) 양성화’ 원년으로 정한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거장들이 애걔걔? 칸의 실망‘구관이 명관?’ 반환점을 돈 제6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중심에는 올리버 스톤, 우디 앨런, 기타노 다케시, 마이크 리, 장뤼크 고다르 등 익숙한 얼굴의 감독들이 서 있다. 하지만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를 제외한 다른 감독들의 신작은 명성에 걸맞은 작품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드러지는 화제작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하녀’와 ‘시’의 경쟁부문 수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첨단 컨테이너 하우스가 뜬다‘컨테이너 박스’ 하면 사람들은 화물선부터 떠올리지만 이젠 어엿한 레저용 주거시설로도 활용되고 있다. 값비싼 전원주택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시사철 원하는 휴양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각양각색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소개한다.}
전남지역 해변(해수욕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20일 개장한다. 전남도는 20일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변과 신안군 증도 우전해변이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명사십리와 우전해변은 지난해 5월 28일과 5월 22일 각각 개장했다. 전남도는 개장식과 함께 해상퍼레이드, 해변 걷기대회, 국악 공연, 모래작품 전시 행사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남지역 63개 해수욕장 가운데 나머지 해수욕장도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9월 초까지 운영한다. 여수시는 6월 6일 ‘검은 모래 눈뜨는 날’ 행사와 함께 만성리 해변을 개장한다. 여수지역 12개 해변도 다음 달 20일 일제히 문을 열고 관광객과 피서객을 맞는다. 고흥군은 6월 18일 남열 해돋이해변을 조기 개장한다. 전남도는 해변 조기 개장 등으로 올해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574만 명)보다 다소 늘어난 59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2008년 해수욕장 명칭을 ‘해변’으로 바꾸고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18일 광주는 온통 비에 젖었다. 5월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도, 항쟁의 거점이던 금남로에도 그날의 참상을 슬퍼하듯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기념식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추모곡에서 뺀 데 반발한 5월 단체들이 정부 주관 기념식에 불참하면서 기념식이 따로따로 열렸다. 이날 오후 치러질 예정이던 일부 행사도 비 때문에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 민주화운동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과 인권변호사 등 16명은 5·18민주화운동 제30주년 기념식이 열린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을 배웠다. 태국에서 온 인권변호사 소우 포클라 씨(41·여)는 “현재 태국의 유혈충돌은 5·18민주화운동과 다르다”며 “5·18은 부당한 국가권력이나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운동이고 태국의 현재 상황은 정치적 갈등 때문에 일어난 충돌”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옛 묘역에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5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초등과정 대안학교인 자유학교 학생 25명과 교사 3명은 이날 옛 묘역을 찾아 직접 접은 종이학을 묘에 놓고 고개를 숙였다. 이현지 양(12)은 “학교에서 5·18에 대해 배워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묘지에 와서 당시 모습을 떠올려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고교 학생회장단 30여 명은 기념식이 열리기 전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추념탑 앞에서 헌화, 분향한 뒤 30년 전 학교 선배의 묘지를 찾아 하얀 국화 송이를 놓고 묵념을 올렸다. 박세린 양(19·송원여상 3년)은 “영정 속에 있는 선배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며 “먼저 가신 선배들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5·18 30주년 기념식장을 찾아 5·18희생자 유족과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눴다. 유족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집(회장 안성례) 초청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제주 4·3어머니회 고희순 회장(56)과 강문실 회원(45)은 신군부의 탄압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기렸다. 이들은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지난 삶을 이야기하며 아직도 미완인 과거사 규명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4시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네팔 인권 운동가 수실 퍄쿠렐 씨(59)에게 ‘광주인권상’을 수여했다. 퍄쿠렐 씨는 상금 5000만 원과 금장 메달, 상장 등을 받았다. 그는 네팔 절대왕정의 비민주적 폭압 통치에 맞서 싸우면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5·18기념재단은 2000년 광주인권상을 제정하고 5·18민주화운동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야외공연이 비로 취소돼 시민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광주시향과 시민합창단 518명은 이날 오후 8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시민합창단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었다. 회사원 정은희 씨(32·여)는 “시향의 금남로 연주회가 처음인 데다 30주년 기념 공연이어서 기대가 컸는데 무척 아쉽다”며 “5월이 가기 전에 공연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 해역에 ‘복합낚시공원’이 들어선다. 강진군은 친환경 해양수산자원을 개발하고 지역민 소득 창출을 위해 가우도 일대에 복합낚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진군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한 가우도가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시설 연관성 등이 좋아 낚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가우도에는 강진만 동서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내년 말 완공되고 2013년 개최되는 청자엑스포의 랜드마크인 ‘청자타워’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30억 원이 투입되는 복합낚시공원에는 잔교형 및 가두리식 낚시터 시설과 수산자원 서식지 조성을 위한 어초, 갯벌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강진군은 6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가우도는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로 다산 정약용, 고려청자와 함께 강진군의 삼각 문화벨트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인천유병태 사퇴로 6명 경합… 진보진영 단일화17일 유병태 후보(65)가 사퇴하면서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6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진보진영이 이청연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운 가운데 보수진영은 단일화 논의가 실패한 상태에서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인천 교육의 최대 현안인 ‘학력 신장’을 주요 공약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교 3학년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천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인천을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따라 ‘더는 인천의 낮은 학력을 좌시할 수 없다’는 교육 위기감이 높아졌다. 학력 향상 문제가 교육감 선거의 울타리를 넘어 인천지역 지방선거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한 것.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교사 잡무 퇴출 등 교원 사기 진작과 학생 학습 동기 부여, 학생 개인별 맞춤형·수준별 적성 교육, 교육 재정 확충, 교사 학생 학부모 간 신뢰 구축 등 학력 신장 해법이 총망라돼 있다. 일부 후보는 인천지역 학력이 이 지경이 된 데 교육 수장을 지냈던 후보들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교육행정 경험이 있는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 모두가 “지역 교육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처지인 만큼 특정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교육감 후보 가운데 최진성, 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김실, 조병옥 후보는 중등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나근형 후보는 2005년부터 2009년 7월까지 제4대 인천시교육감을 지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광주현직 안순일 박빙 1위… 나머지 4명 맹추격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직 안순일 후보를 나머지 후보들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지역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 초반대의 근소한 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낸 ‘6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1위’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본격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20일 이후 지지율 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엄마 교육감’을 자처하는 고영을 후보는 투표용지 게재순서 추첨에서 첫 번째 후보가 돼 고무된 분위기 속에 ‘한판승’을 자신하고 있다. “사람이 바뀌어야 교육이 변하고 미래가 있다”는 구호에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김영수 후보는 광주삼도초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공립고 학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고교까지 교직현장을 두루 거친 현장감각과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두 차례 지낸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광주교대 총장 경력을 앞세워 ‘준비되고 검증된 최고경영자(CEO) 교육전문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범시민협의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 한편 일부 후보는 “정당 표시가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기호와 같은 두 번째 자리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첫 번째와 마지막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전북現교육감 출마 안해… 후보 5명 치열한 접전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후보 5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후보가 무상급식과 학력신장, 공교육 강화, 교육비리 척결 등을 내세우는 가운데 김승환 후보가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이고 신국중 후보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해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세 번째 출마로 지명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중등교사를 거쳐 전북대 사범대 교수인 고영호 후보는 교장 공모제를 넘어 장기적으론 교사와 학부모가 교장을 직선해야 하며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를 퇴출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은 진보성향으로 공립형 혁신학교 설립과 무상교육 확대 실시로 1인당 연간 110만 원 교육비 절감 등을 공약했다. 기존 교육계 비리와 무관한 후보라는 점과 지역균형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학력신장 우수 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철저한 내부 감시를 통한 교육비리 척결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신국중 후보는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 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45년간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교육 대안을 꾸준히 제시해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전남‘2번 장만채’ 맞서 후보 3명 단일화 움직임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14일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 이후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각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순천대 총장 출신의 장만채 후보가 기호 2번(민주당)에 해당하는 두 번째 기호를 뽑자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가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후보는 △대학총장 출신 교육감 불가 △금명간 단일화 방안 확정 △단일화 후보 전남도교육청 출신으로 확대 등 세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이들은 전남도교육청 출신 단일후보와 장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다. 장 후보는 3월 16일 도교육감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각 여론조사에서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후보는 장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무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판세는 유동적이다. 각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인사권 포기 등을 공약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장 후보는 “21세기를 선도하는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 의무교육을 꼭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장환 후보는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 수강료 전액 지원, 공립유치원 종일제 전면 실시 등 교육복지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윤기선 후보는 학부모와 교사, 언론, 학계, 자치단체 대표 등 11인으로 구성된 ‘클린 전남교육도민위원회’를 설립해 4급 이상 공직자의 인사권한을 이양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서기남 후보는 “도교육청 소유 학교림에 수익이 높은 나무를 심어 ‘장학숲’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제주양성언 3선 도전에 양창식-부태림 협공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양성언, 양창식, 부태림 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양성언 후보가 현직 제주도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 등으로 인지도가 앞선 상황에서 양창식, 부태림 후보의 선거 막판 후보단일화 실현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성언 후보는 이번 선거가 3선 도전. 2004년 학교운영위원 선거 당선에 이어 2007년 도민 직접선거에서 상대후보와 0.8%포인트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두 차례 교육감을 지냈다. 양성언 후보는 교육감 임기 동안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1위, 2009년 청렴도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국제수준의 제주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1%의 작은 섬 제주가 아니라 창의적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명품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창식 후보는 기업과 대학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탐라대 직선제 총장으로 부실한 재단운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기여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양창식 후보는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발견하기 위해 문화예술 교육의 지원과 인성교육을 활발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라중 교장 출신의 부태림 후보는 38년 동안 교육 현장경험을 통해 제주교육의 취약점인 중등교육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제자들이 지역과 가정을 위해 국가경쟁력을 갖춘 사회인으로 기량을 펼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부 후보는 “학교에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를 설치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준비물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겠다”며 “즐겁고 생동하는 공교육의 확립을 위해 교육행정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1일 오후 4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역을 둘러보던 전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김녕만 씨(61·월간사진예술 대표·사진)는 고 박금희 씨(당시 17세) 묘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1980년 5월 21일 여고 2학년이던 박 씨는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김 씨는 8일 후 북구 망월동 묘지 5·18희생자 합동장례식에서 딸의 영정을 안고 절규하는 박 씨 어머니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함께 울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고향보다 광주를 더 자주 찾는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아픈 기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1980년 5월 17일 군사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다음 날 동아일보는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앙 언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광주로 급파했다.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은 대규모 취재팀을 광주로 내려 보냈다. 이미 광주 일원의 교통망이 차단돼 기자들은 걸어서 광주에 들어갔다. 기자들은 시외전화가 두절되자 검찰 전용 회선을 이용해 기사를 서울 본사에 송고했다. 5·18 취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간 기자 2명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에 입사한 2년차 기자였던 김 씨는 24일 광주에 도착했다. 시민군과 계엄군의 협상이 결렬되기 전까지 광주는 비교적 평온했다. 27일 새벽 전남도청 인근 숙소에 있던 김 씨는 적막을 깨는 총성에 잠을 깼다. 그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금남로로 뛰쳐나갔다. 널린 시신들을 보고 울분을 느끼며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 낮 12시경 항쟁 거점인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끝나자 대부분의 기자는 철수했다. 하지만 김 씨는 홀로 남아 도청으로 들어갔다. 도청 안은 참혹했다. 계단에 뒹굴고 있는 시신들. 포승줄에 묶여 바닥에 엎드려 있는 시민군들. 그는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자 군인 두 명이 시민군에게 총을 겨누는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소름이 확 돋았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29일까지 광주에서 5·18 관련 사진 1000여 장을 찍었다. 하지만 신군부의 철저한 언론 통제 때문에 당시의 항쟁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을 신문에 싣지 못했다. 당시 신군부는 5·18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사에 ‘폭도’ 등의 표현을 쓰도록 강요했으나 동아일보는 ‘일부 과격한 청년’이나 ‘데모시민’으로 표현했다. 김 씨가 찍었던 사진들은 13년이 흐른 뒤 빛을 봤다. 김 씨와 함께 광주에 파견됐던 황종건 포토데스크 대표(전 동아일보 사진부장)는 공개하지 못했던 사진을 모아 ‘광주, 그날’이라는 5·18사진집을 냈다. 김 씨는 “사진집을 내고서야 희생자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 갚은 것 같았다”며 “5·18이 광주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기억될 때 진정으로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년 전 5월도 이렇게 푸르렀는데…. 5월 하늘만 보면 왜 이렇게 목이 멜까요.” 정현애 씨(58·여·전 광주시의원)는 5월만 되면 가슴이 먹먹하다. 핏빛으로 멍든 가슴은 30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지워지지 않은 상흔(傷痕)으로 남아 있다. 12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정 씨의 얼굴에는 회한이 가득했다. “저는 5·18묘지에 자주 안 와요. 왔다 가면 사나흘은 몸져누워 있어야 하니까요.” 추념탑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정 씨는 1980년 당시 시골 중학교 사회교사였다. 남편 김상윤 씨(63·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위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됐다가 전남대에 복학한 늦깎이 대학생이었다. 남편은 광주 동구 금남로 전남도청에서 500여 m 떨어진 곳에서 사회과학 책방인 ‘녹두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녹두서점은 이들 부부의 단칸 신혼방이자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의 사랑방이었다. 1980년 5월 17일 신군부의 계엄 확대로 광주에는 7공수여단이 투입됐다. 그날 밤 정 씨 남편을 비롯한 재야인사와 대학생 지도자들은 줄줄이 붙잡혀 보안대로 끌려갔다. 5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18일 공수부대는 3, 4명씩 한 조가 돼 금남로 주변 건물이나 집들을 샅샅이 뒤졌다. 그 안에서 젊은 사람이 발견되면 구타한 뒤 연행했다. 붙잡힌 시민들은 팬티만 입은 채 군 트럭에 실려 갔다. 정 씨와 여동생 현순 씨(56)는 서점 앞에서 겁에 질린 채 그 광경을 지켜봤다.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건물 옥상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애국가에 맞춰 일제히 요란한 총성이 터져 나왔다. 공수부대원들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집단발포를 한 것이다. 당시 방직공장에 다니던 정 씨의 시동생 김상집 씨(55)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태 앞에 시민들은 넋을 잃고 분노와 공포감에 치를 떨었다”고 회고했다. 시민들은 총을 들었다. 정 씨 시동생과 나중에 정 씨의 시누이 남편이 되는 엄태주 씨(54)는 시민군이 됐다. 정 씨와 여동생은 계엄 당국의 거짓 선무방송에 맞서기 위해 유인물을 만들기로 했다. 당시 상황일지를 작성하던 정 씨 등은 ‘들불야학’을 운영하던 윤상원 씨에게 일지를 건넸다. 윤 씨는 ‘투사회보’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 수천 부씩 뿌렸다. 22일 시민군이 도청을 접수하고 수습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정 씨는 수습대책위에 여성대표로 참여했다. 주검 수습, 전단 배포, 집회 개최 등의 일을 하면서 그는 마지막까지 도청 사수를 주장했다. 그러나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작전이 벌어졌고, 그는 녹두서점에서 시동생, 여동생과 함께 체포됐다. 정 씨와 여동생은 광산경찰서 유치장과 상무대 영창을 오가며 조사를 받았다. 그해 6월 중순에는 정 씨의 시누이 김현주 씨(52)도 끌려왔다. “상무대 영창에서 조사를 받는 남편을 봤어요. 동생 2명에 아내, 처제까지 투쟁에 나선 탓에 남편은 더 혹독한 고문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정 씨는 “거꾸로 매달려 있던 남편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고 회고했다. 정 씨의 시누이는 연행 3일 만에, 여동생은 구금된 지 34일 만에 석방됐다. 정 씨는 그해 9월 5일 군 검찰로부터 기소유예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남편이 내란죄로 20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처벌이 가벼워진 것을 정 씨는 나중에 알았다. 남편과 시동생은 이듬해 풀려났다. 시동생은 남편보다 8개월 먼저 나왔다. 1995년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신군부 세력이 법의 심판을 받자 6명의 ‘5·18 가족’은 그때서야 보상을 신청했다. 정 씨의 남편 김상윤 씨는 “5·18을 함께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앞에 나설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5·18의 화두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었다면 이제는 ‘민주, 인권, 희생’의 5·18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씨도 “5·18의 숭고한 정신이 제대로 해석되고 기억되길 기대한다”며 5·18정신이 ‘과거’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가 슬로시티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23일간 청산도 일대에서 열린 ‘2010 청산 슬로(Slow) 걷기축제’에 4만여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축제가 끝나고 나서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달 8, 9일 주말에 3500여 명이 찾는 등 축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산도 인기가 치솟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과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있고 다양하고 풍부한 해산물과 먹을거리, 주민들의 훈훈한 인심 때문이다.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른 청산도를 알린 것은 영화 ‘서편제’다. 구불구불한 돌담길과 붉은 황톳길을 배경으로 주인공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가 진도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걸어오는 장면이 섬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청산도 정취의 백미는 슬로길이다. 슬로길은 모두 3개 코스로 길이가 40km에 이른다. 현재는 21km만 뚫렸다. 꼬불꼬불 돌담길을 돌아 거닐다 보면 어디서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그 사이로 유채밭이 널려 있다. 전망 좋은 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추억을 담을 수 있다. 안봉일 완도군 홍보팀장은 “청산도 슬로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국 문화생태 탐방로 10곳 중 ‘청산유수길’로 지정돼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초록이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5월 조선대 캠퍼스에서 14일부터 사흘간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장미원 입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이사벨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태권무 시범공연, 라틴댄스, 통기타와 우리 춤 공연, 성악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의장대 총검술 및 댄스, 통기타 4인조 소리섬 공연, 시민장기자랑 등 학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과 외국 대학생들이 세계민속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장미원 입구에 설치된 체험부스에서는 천연염색, 종이 장미 만들기, 가훈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01년 의과대가 중심이 돼 조성한 장미원은 학교 랜드마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백학탑을 중심으로 8200여 m²(약 2484평)에 230여 종, 1만8000여 그루의 장미가 화려함을 선사한다. 조선대는 장미원을 11월까지 개방한다. 하절기에는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은 두륜산도립공원 7만 m²(약 2만1000평)에 조성된 녹차 밭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녹차밭에서는 5월 첫물 차를 시작으로 7월 두물 차,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세물 차 등 모두 3차례 찻잎을 채취할 수 있다. 채취한 찻잎은 도립공원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제조시설에서 녹차로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 예약 또는 방문 신청을 하고 채취용 바구니를 받아 찻잎 따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061-533-0088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