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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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j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7%
칼럼37%
대통령10%
남북한 관계3%
러시아3%
  • 밀입북 한상렬 목사 판문점서 체포

    정부의 승인 없이 6월 12일 북한에 들어간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60)가 방북 70일 만인 20일 오후 3시경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하얀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한반도 깃발을 들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한 목사는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통일부 연락관에게 신병이 인도된 뒤 경찰 공안요원에 의해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의 지휘를 받아 한 목사를 경기 파주경찰서로 연행해 방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행적 등을 조사했다. 공안당국은 체포영장 만료 시한인 48시간 내에 한 목사를 조사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임진각=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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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목사 국보법상 동조-찬양-탈출죄 가능성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북한을 방문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60)가 20일 북한 인사의 환송 속에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판문점을 넘는 순간 경찰 등에 체포돼 경기 파주경찰서로 연행된 뒤 북한에서의 행적 등을 조사받고 있다. ○ 북한 인사 환영 속 귀환 조선중앙통신은 한 목사가 이날 오후 3시 판문점을 넘기에 앞서 안경호 북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인사들과 포옹을 하며 작별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사는 200여 명의 학생과 근로자들이 도열해 ‘조국통일’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우리 민족끼리 통일평화 만세’라고 외치면서 판문점을 넘은 뒤 곧바로 우리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시 통일거리 입구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에서 안 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 목사를 환송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목사는 “북녘 동포들을 만나 자력갱생으로 기적을 낳는 모습을 보았고 평화통일의 열망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목사는 귀환에 앞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에 자신의 방북 배경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는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팩스 또는 e메일로 남한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목사는 편지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원천적인 도의적 책임은 6·15와 10·4(정상회담)를 부정하고 긴장을 조성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북녘은 결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는 한 목사 귀환에 맞춰 이날 일제히 임진각 일대에서 방북을 규탄하거나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당초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수, 진보 단체들은 한 목사가 오후 3시경 판문점을 통해 귀환해 압송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각 해산했다.○ 국보법 위반 적용될 듯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경까지 파주서에서 한 목사가 북한에서 한 활동과 발언 내용, 입북 경위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한 목사가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조사단은 한 목사를 조사하고 이르면 21일 또는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 목사는 방북 기간에 북한 체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 목사의 방북 사건은 통일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단순한 절차법 위반의 차원을 넘어 국가보안법상 주요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는 것이 공안당국의 시각이다. 한 목사는 6월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희생 생명들의 살인 원흉” “결국 (천안함 사건은) 미국과 (지방)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한 목사가 이 발언을 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한 목사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북한 주장에 동조하려고 한 발언으로 드러난다면 국가보안법상 ‘동조죄’(7조)가 적용될 수 있다. 한 목사가 이 기자회견에서 “남녘 조국, 남녘 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머,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대목은 국가보안법상 ‘찬양죄’가 적용될 수 있다. 한 목사가 방북한 것은 ‘반국가단체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한 것이 되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상 ‘탈출죄’(6조)가 된다. 그런데 한 목사의 방북 목적이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면 ‘특수탈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임진각=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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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3부]한국서 이방인으로 살려면

    《2010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18만 명. 이 중 결혼이민 등이 약 17만7000명이다. 대부분 여성이다. 이들이 결혼해 이룬 다문화가정의 38.4%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200만 원에 불과하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비율은 4.9%로 일반 내국인의 1.6배 수준. 한국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한 이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워 한국 사회 동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우도 상당수다. 취재팀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다문화 이주민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들의 ‘한국 적응기’를 살펴봤다. 그리고 이들이 전하는 ‘성공적인 적응의 조건’을 6가지로 정리해봤다.》■ 편견을 뚫고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6가지 조건[1] 한국어는 익혀야 한다… 못 알아 들으면 “고집세다” 오해4년 전 한국의 농촌으로 시집온 몽골인 A 씨(35)는 마을잔치에 좀처럼 초대받지 못한다.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들은 말과 달리 행동하거나 어정쩡한 태도를 몇 번 보이자 마을 어른들이 “말을 안 듣고 고집 센 여자”라며 험담을 한다. 반면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출신의 오안희 씨(39)는 한국어 배우기에 성공한 경우다. 오 씨는 1995년 산업연수생 프로그램으로 충남 아산시 소재의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기계를 주로 상대하는 공장의 일로는 한국말을 배우기가 쉽지 않아 틈날 때마다 한국인 아줌마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따라했다. 집에서는 베트남에서 가져온 한국어사전으로 뜻과 발음을 확인했다. 연애 시절 남편은 “이런 사전으로는 한국말 못 배운다”며 당장 버리라고 했다. 그때서야 북한에서 만든 사전인 것을 깨달았다. 한국어가 조금 능숙해지자 경찰이 통역을 도와달라고 했다. 통역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은 더 빠르게 늘었다. 바흐리다노바 라노 씨(29)는 오뚝한 코의 우즈베키스탄 출신 신부다. 그의 남편은 “당신이 한국말을 배우기가 힘들면 내가 러시아어를 배우겠다”며 러시아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아내가 힘들어하자 이를 안쓰럽게 여긴 것. “우즈베크에서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던 제가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에게 내가 한국어를 배울 테니 그러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죠.”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는 대개 한국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외국어학습이 그렇듯이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본인과 주변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그렇지만 다문화가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의 경우 육아, 집안일 혹은 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꾸준히 참석하는 게 쉽지 않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가정을 방문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글도우미’를 운영하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 [2] 남편이 최고의 멘터여야 “알 것 없어” 자르지 말고 배려를한국노바티스에서 의료영업전문가로 일하는 싱가포르 출신의 데프니 우 씨(27)는 지난 주말 카레 소스에 면을 넣은 싱가포르 요리 ‘락사’를 만들었다. 직장 동료이자 남편인 김재중 씨가 “주말에는 당신 나라 음식을 먹자”고 먼저 제안했다. 김 씨는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고 해서 한국 음식에 무조건 적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나부터 아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결혼해 한국에 들어온 데프니 씨를 위해 김 씨는 ‘한국문화적응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사내 레포츠 클럽에 아내를 가입시켜 한국인과 사귈 기회를 주는가 하면 한국생활에 적응한 다른 다문화가정과 캠핑을 가기도 했다. 주말이면 한국 영화를 보면서 데프니 씨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영어로 설명해 준다. ‘식사는 하셨어요.’, ‘오늘은 몇 시에 퇴근하시나요?’ 우즈베크 신부 라노 씨의 남편은 요즘도 존댓말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한국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아내지만 존댓말을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남편의 이런 작은 노력은 라노 씨가 현재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 취직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007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소개로 라노 씨를 포함해 2명이 면접을 봤다. 먼저 면접을 본 사람이 한국말을 유창한 반말로 구사해 면접관을 당황케 했다. 라노 씨의 존댓말에 면접관은 그녀를 선택했다. 그런데 모든 다문화가정에서 한국인 남편이 이런 훌륭한 멘터는 아니다. 가부장적 인습 때문에 아내가 질문을 하면 “많이 알 것 없다” “말이 많다”며 귀찮아하는 경우가 주변에 많다고 라노 씨는 전한다. 이 때문에 ‘좋은 아빠학교’처럼 다문화가정 남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좋은 남편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 일자리를 얻으라… 통역같이 자신있는 것부터 도전 오안희 씨는 현재의 직장인 충남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자리를 얻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자동차부품 공장부터 시작한 그녀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차례 직장을 옮겨야 했다. 생활은 불안정했다. 2000년경부터 인근에 베트남인이 늘어나면서 우연한 기회에 경찰서에서 운전면허 서류 및 책자를 베트남어로 번역해 줬다. 베트남인들이 일으킨 사건 사고의 통역도 맡았다. 2006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이 “다문화가정의 자녀양육을 도와주는 아동양육지도사로 활동해 보라”고 권유했다. 지난해부터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사로 정식 근무를 시작했다. 세종병원 국제의료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러시아 출신 ‘다문화 워킹맘’ 아리나 아키모바 씨(37)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무조건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라”는 충고를 던진다. 아키모바 씨는 업무차 러시아에 주재한 한국인 남성과 만나 결혼한 뒤 2005년 4월 한국에 왔다. 한국말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서 경기 부천시의 통역사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부천시와 세종병원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시와 자매결연하고 심장병 어린이를 데려와 무료수술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통역을 맡은 것. 아키모바 씨는 러시아에서 의대를 졸업했지만 근로여건이 좋지 않고 월급도 적어 러시아에서 의사 일을 안 했다.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문제는 ‘개도국 출신 아내에 대한 존중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내가 자기만의 일을 갖게 되면 ‘존중감 부족’ 문제는 대부분 해소된다.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서 일자리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 교육시스템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4] 엄마의 나라를 가르치라… 아이와 소통, 뿌리 내리기 밑거름 데프니 씨는 현재 임신 26주째다. 벌써부터 어떻게 자녀교육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남편 김 씨는 “엄마의 모국어인 영어와 중국어, 아빠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다 가르쳐서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와 데프니 씨는 아이가 엄마의 나라인 싱가포르를 제대로 알면 좋겠다고 말한다. 엄마의 나라에 대해 아이가 모른다면 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안희 씨의 큰아들 김병일 군(9)도 한국외국어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베트남어 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 1년에 2번은 아산시에서 여는 베트남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아이가 다행히 이제는 흥미를 느낀다. 미국에서는 이민자 자녀의 경우 영어와 함께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는 게 언어교육의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 외에 다른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아는 것이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베트남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면 한국 사회의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5] 친정 같은 커뮤니티 만들기… 정보 공유를 넘어 정서적으로 의지 오안희 씨는 몇 년에 한 번씩 남편 및 자녀들과 고국 베트남을 방문한다. 오 씨는 “베트남에 가면 친정식구들이 남편과 아이들을 워낙 정성껏 대하기 때문에 남편이 감동받는 것 같다”며 “한국으로 돌아오면 남편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국으로의 친정 나들이가 쉽지 않은 이주민 여성들에게는 먼저 정착한 다문화가족들과의 연결고리가 필수적이다. 우즈베크 신부 라노 씨도 한국 생활 초기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먼저 정착한 이주민 여성들에게서 실생활 정보를 얻었다. 한국어를 빨리 배우는 방법부터 본인들이 경험한 문화적 오해 공유, 물건값이 싼 마트 정보까지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정보’의 창구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이주민 여성들의 친정식구와 같은 역할을 해줄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해 ‘결혼이민자 친정가족 맺기’ 행사도 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주민 여성들과 모녀나 자매 관계를 맺고 행정기관이나 병원 동행, 일상생황 정보제공, 가족문제 상담까지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고립된 여성일수록 남편이나 시댁식구에게서 존중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개도국 출신일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관심의 눈길’이 있으면 무시, 박대는 쉽지 않다. 친정이나 동료 다문화여성들과의 관계 유지가 필요한 까닭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지역의 다문화센터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실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이주민 여성들이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오 씨는 “이주민 여성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모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의무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6] 꿈을 가져라… 성공스토리 남의 것 아닌 내것으로 라노 씨는 요즘 애국가를 4절까지 외우고서는 뿌듯해하고 있다. 우즈베크 국적을 유지하던 그녀가 귀화시험을 보려는 것은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그녀의 꿈은 통역직 경찰공무원. 현재도 번듯한 직장을 다니지만 공무원이란 안정적 신분으로 자신의 특기인 통번역 일을 하고 싶다. 오안희 씨 역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면서 2008년부터 순천향대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교육을 받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서 이주민 신부들을 체계적으로 돕는 게 오 씨의 장래 희망이다. 문제는 이주여성들이 꿈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공스토리’가 좀 더 알려져야 이들이 꿈을 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꿈이 꼭 전문직일 필요는 없다. 데프니 씨는 “농촌에 살고 있다면 부농을 꿈꿀 수 있고, 다문화가정 자녀라면 미래의 외교관 혹은 상사원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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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3세의 ‘비운’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 이재찬 씨(46)가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씨는 이병철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친조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오전 7시 2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 1층 출입구 앞에 숨져 있는 이 씨를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씨를 발견한 경비원 신모 씨(61)는 “현관 입구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흰색 면티를 입은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비원 등의 진술로 미뤄 이 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직전 이 씨는 이 아파트 5층 집에서 혼자 머물고 있었으며, 최근 5년간 가족과 떨어져 월세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살던 아파트 내부를 조사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집 안에서 술을 마신 흔적도 없어 음주 후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당뇨와 약간의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 최선희 씨와 결혼했으나 이혼했고, 슬하에 2남을 뒀다. ㈜새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1조 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했다가 경기 침체로 금융비용이 크게 불어나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섬유·필름 부분을 분리해 일본 도레이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비디오테이프로 한때 이름이 높았던 새한미디어도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섰지만 테이프 산업의 사양화로 별다른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12개 계열사로 재계 순위 20위 중반의 중견그룹 면모를 갖췄던 새한그룹은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2000년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이 씨는 1989년 미국 디트로이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새한미디어 부사장을 거쳐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새한미디어 사장을 지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이후 그룹을 떠났던 이 씨는 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 일해 왔고, 최근까지도 엔터테인먼트사인 S사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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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별거아내 약올리려 처제 자전거 훔쳤다가…

    치과의사 오모 씨(34)는 2007년 12월경 아내 이 씨와 결혼한 뒤 부모님이 얻어준 전세 아파트에서 살았다. 하지만 혼수와 처가식구 문제로 의견 충돌이 잦아 지난해 8월에는 오 씨가 집을 나와 별거를 시작했다. 오 씨가 부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내 이 씨를 찾아갔을 때마다 이 씨는 번번이 경찰에 신고했고, 오 씨는 그때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 출입을 제지당했다. 지난해 10월 25일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1시경 술에 취해 이 씨를 찾아갔지만 이 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오 씨는 경찰로부터 “술 깨고 알아서 해결하라”는 핀잔까지 듣게 됐다. 약이 오른 오 씨는 오전 4시경 아파트 앞에 세워져 있던 처제의 28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들고 나오며 이 씨에게 “오빠도 자전거 좀 타고 다니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씨는 곧바로 “오 씨가 동생의 자전거를 허락 없이 들고 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올 5월 기소됐다. 서울동부지법은 17일 오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별거하는 아내를 약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돌려줄 생각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온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형법상 절도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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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行試 준비생들에 폭탄 던진 것”

    “벼랑 끝에 내몰린 기분입니다.” “한창 예민한 시점에 고시생들에게 폭탄을 던진 것입니다.” 행정고시 합격 인원을 대폭 줄인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고시학원과 수험생이 밀집한 서울 관악구 대학동(옛 신림동) 고시촌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수험생들은 독서실이나 고시학원 앞에 모여 바뀌는 제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정부 발표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인 행정고시마저 결국 폐지되는 건가” 하는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왔다.○ 도전의 기로에 선 수험생들 대다수 수험생이 이번 발표가 나온 12일 저녁에 부모님과 향후 계획을 상의했다고 전했다. 학교를 밝히기를 거부한 대학생 이연주 씨(22·여)는 “내년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공부를 그만두기로 어머니와 약속했다”며 “1차시험(PSAT·공직적합성평가)과 2차시험 과목을 병행하며 한창 공부해야 할 시점에 이런 소식을 들으니 더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2차시험 응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대 중문과 4학년 정승진 씨(26)도 “5급 행정고시라는 상징적인 이름이 변경되는 것도 수험생에게는 매우 큰 변화로 다가온다”며 “내년에는 공직 관문이 더욱 좁아지는데 취직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도 좋은 집안에서 양질의 교육과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고위 공직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배호용 씨(28)는 “그동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만든다고 사법시험 정원을 줄이고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만든다고 의대 정원을 줄여와 ‘이제 남은 건 행정고시뿐’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제 고시를 통해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 사라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려대 철학과 4학년 김모 씨(24·여)도 “공직사회에 민간 분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좋은 집안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공직에 쉽게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 “내년까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고시학원가에는 향후 공무원시험 일정을 문의하기 위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한림법학원은 아예 행정고시 채용방식 개편에 대한 보도자료를 요약해 학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을 정도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신규 채용비율이 30%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내년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의 경우 합격자가 2, 3명(일반행정직 기준) 감소하는 수준”이라며 “현재도 5급 공무원의 27%가량이 전문가 특채로 충원되고 있어 내년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베리타스학원 김택기 부원장도 “내년에는 사실상 크게 바뀌는 부분이 없는 상황인데도 학생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진행될 계획인데 섣불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많아 상담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20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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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軍장병에 종교행사 참여 강요는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당국이 장병에게 종교행사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인권침해’로 보고 국방부 장관에게 개선 권고를 했다. 인권위는 올 2월 조모 씨(22)가 군 복무 중 소속 부대에서 무교를 인정하지 않고 종교행사에 강제로 나가도록 했다며 낸 인권 진정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인권위 측은 “종교에 관한 군 부대 내 관행이 개인의 종교생활 보장에 관한 ‘군인복무규율’과 헌법이 규정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말은 종교 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종교를 갖지 않을 권리와 종교행사에 불참하는 것까지 보장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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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약아빠진 목소리

    “광주 ○○경찰서 ○○○ 경관입니다. 일전에 신고하셨던 인터넷 사기범을 잡았는데 합의를 보시겠습니까?”니콘 카메라 렌즈를 싼값에 사려다 사기를 당했던 최모 씨(35)는 인터넷 상거래 피해사례 정보 공유 홈페이지 ‘더 치트’(www.thecheat.co.kr)에 피해 사례를 올렸다가 이런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경찰관은 “합의를 보려면 먼저 계좌에 보안번호와 일련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며 친절한 태도로 최 씨를 현금자동지급기로 유도했다. 최 씨는 경찰의 안내에 따라 먼저 보안번호를 누른 뒤 일련번호 ‘3124789’와 확인 버튼을 눌렀다. 순간 최 씨는 또다시 312만4789원을 사기 당했다. 최 씨가 누른 보안번호는 사기꾼의 계좌번호였고, 일련번호는 송금액이었던 것. 피해액을 보상받으려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심리를 역이용한 또 다른 보이스피싱이었다.범국가적인 예방 홍보 활동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아예 정부 공문을 위조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직업의 특성상 법무부 관련 공문을 자주 접하는 변리사 이모 씨(34)는 최근 ‘가처분명령서’ 공문을 그대로 믿었다가 4200만 원을 사기당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돼 수사 중”이라는 전화와 함께 팩스로 들어온 가짜 가처분 명령서에서 “다른 통장으로 돈을 이체하라”고 적힌 안내문을 충실히 따른 게 화근이었다.2, 3년 전 유행했던 ‘납치협박’ 유형도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노모 씨(54)는 중국 톈진에 있는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1000만 원을 보내라”는 협박범의 음성과 함께 “몽둥이로 머리를 맞았어요. 아버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어요”라는 목소리를 들은 노 씨는 아들의 목소리로 착각해 이성을 잃고 현금 380만 원을 송금했다. 보이스피싱 수사 베테랑인 서울동작경찰서 신동석 경감은 “납치협박 보이스피싱의 경우 집요하게 말을 이어가며 전화를 끊지 못하게 압박하는 사례가 많은데 급한 마음에 바로 돈을 보내지 말고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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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G버스 폭발 ‘연료탱크 자체 결함’ 가능성

    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 원인이 가스탱크 결함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가스탱크 검사 기준조차 없어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10일 “사고 당시 불꽃이나 불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스파크에 의한 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스탱크가 자체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버스에 장착된 가스탱크는 이탈리아제 ‘타입2’로 철제 금속만으로 만든 ‘타입1’의 몸통 부분에 탄소섬유나 유리섬유를 덧씌운 제품이다.2010년 5월 현재 전국에서 운행하는 CNG 버스는 총 2만3475대. 이 가운데 80%는 사고가 난 기종과 같은 ‘타입2’ 탱크를 쓰고 있다. 나머지 20%는 이보다 더 낡은 ‘타입1’이 장착됐다. CNG 버스용 가스탱크에 대한 안전검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NG 버스는 현재 일반 버스와 마찬가지로 매년 1회 또는 2회(5년 이상 노후버스 대상)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정기검사 때 가스탱크는 별도 규정 없이 자동차관리법상 ‘내압용기’ 점검 기준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인증한 합격품인지와 차량에 제대로 장착됐는지만 확인하고 있다. 이 규정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도입 당시 만든 것으로 고압(약 200기압)기체 상태인 CNG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CNG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지식경제부는 뒤늦게 지난달 14일 교통안전공단이 3년마다 가스탱크를 정밀검사하도록 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이날 “CNG 버스의 구형 연료통을 신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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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쪽 발목뼈 중상 입은 28세 이효정씨 가족의 눈물

    “그 버스는 우리 아이가 잘 타지도 않았는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버스 폭발 사고로 양쪽 발목뼈가 심하게 부서져 한양대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이효정 씨(28·여)의 어머니 이수남 씨(47)는 10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효정 씨 어머니와 동생들은 병원 대기실을 떠나지 못했다.가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효정 씨는 사고가 난 241B번 버스를 평소 잘 이용하지 않았다. 효정 씨는 동대문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마침 9일 사건 당일은 비번이었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가다 자주 이용하던 3번 마을버스가 오지 않자 평소 잘 타지 않던 241B번 버스에 올랐다. 인근 무학여고 앞까지 이동한 뒤 다른 차로 갈아타려 했던 것.효정 씨는 사고 버스에 탄 뒤 한 정거장도 가지 못한 채 사고를 당했다. 효정 씨의 동생 제현 군(15)은 “행당동 벽산아파트 앞에서 타고 행당역도 못 갔으니 100m도 못가서 사고가 났다”며 “누나가 들고 있던 가방과 휴대전화는 모두 멀쩡한데 누나는…”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때 의식을 잃었던 효정 씨는 수술을 받고 현재 의식을 찾았다.한양대병원에 따르면 효정 씨의 두 다리는 ‘준(準)절단 상태’로 혈관과 피부조직을 임시로 묶어놓은 상태다. 재수술을 한 뒤에야 다시 걸을 수 있는지 판명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발목을 심하게 다친 효정 씨도, 딸을 간호하느라 당분간 일을 못하게 된 어머니 이 씨도 이번 사고로 모두 수입을 잃게 됐다. 이 씨 가족은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이 씨의 수입과 효정 씨의 월수입 100만 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비와 동생 효진 씨(24·여), 제현 군의 학비를 마련해 왔기 때문. 이 씨 가족은 이런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오전에 중환자실에서 효정이를 잠깐 봤는데 발가락을 만지니까 감각을 느끼는 것 같더라”며 “제발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동영상= 행당동 버스폭발 CCTV}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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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사무관이 국가유공 장애인에게 “내가 언제 반말했어, 나가 이 ××야”

    대법원의 한 재판부에 근무하는 박모 사무관이 국가유공 장애인인 양모 씨(54)에게 폭언을 했다는 진정이 최근 들어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10일 인권위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4시 50분경 대법원 재판부 사무실을 찾아가 재판 관련 구제 절차를 문의하다가 욕설을 들었다는 것. 1979년 군 복무 시절 지뢰 폭발로 공상군경 7급 장애인이 됐는데, 7급을 4급으로 올려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가 상고이유서 제출기한을 놓쳐 상고가 기각된 데 대한 문의였다. 진정서에 따르면 양 씨가 사무실의 다른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을 뒤에서 듣던 박 사무관이 대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반말을 하는 것 같아 “왜 반말을 하느냐”고 항의했다는 것. 그러자 박 씨가 “내가 언제 반말했어. 나가! 이 ××의 ××야”라며 등을 떠밀어 쫓겨났다는 게 양 씨의 주장이다. 박 사무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실 직원이 제대로 설명을 못해줘 대신 나섰다가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반말과 욕설을 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대법원은 “바로 다음 날 윤리감사관이 양 씨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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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익 가스 새면서 “펑” 女승객 발목절단

    서울 도심을 달리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차량이 크게 부서지고 20대 여성 승객의 양쪽 발목이 절단되는 등 17명이 다쳤다. 서울성동경찰서는 9일 오후 4시 56분 성동구 행당동 지하철 행당역 부근 4차로에서 무학여고 방향으로 진행하던 D여객 소속 241B번 CNG 버스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 갑자기 폭발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승객 12명을 태운 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에서 갑자기 가스 새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5초 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이 폭발로 차량 유리창이 완전히 부서졌다. 차량 내부도 심하게 파손되면서 뿌연 연기가 솟아올랐다. 또 버스 폭발 현장 주변에 있던 차량 5대와 인근 상가 유리창 등이 크게 부서졌다.사고 버스 운전사 송재수 씨(51)는 “행당역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며 “운행 중 이상 징후는 없었으나 갑자기 가스 새는 소리가 나더니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 김주진 씨(56)는 “버스에서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뿌연 연기가 솟아올랐고 젊은 남자들이 창문 쪽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이 사고로 이효정 씨(28·여)가 양쪽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과 버스 부근에 있던 시민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 박정미 씨(37·여)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여성이 보였고 피를 흘리는 30대 남자가 도로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천연가스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근 사거리 신호등의 폐쇄회로(CC)TV와 버스 내부 CCTV를 수거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CNG 차량 잇단 폭발 사고 버스에 설치된 CNG 용기 폭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7월 7일 전북 익산의 한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시내버스의 CNG 용기가 갑자기 폭발했다. 2008년 7월 12일 충북 청주의 한 충전소에서도 충전을 마친 버스의 CNG 용기가 폭발해 버스의 절반이 파손됐다. 2007년 12월 20일에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CNG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하면서 CNG 용기가 폭발해 운전사가 부상하고 버스는 전소됐다. 사고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여름에는 차량의 에어컨을 작동하기 때문에 겨울보다 20%가량 충전량이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에 충전 횟수와 사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NG 버스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상버스를 제외하고는 CNG 버스는 차체 아래에 연료통이 설치돼 있는데 차량 내부 바닥이 연료통 폭발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재질로 제작되지 않았다는 것. 사고 버스 관리업체 관계자는 “겨울철 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에 차체가 부식돼 연료통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처음 도입된 CNG 버스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2만30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서울시는 가스안전공사와 버스공제조합에 이달 안에 시내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 전체의 불량 여부와 안전성을 일제 점검하도록 협조 요청하기로 했다.지식경제부는 사고 직후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연료 충전 시 최고압력을 현행 cm²당 207kg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긴급 지시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행당동 버스 폭발 CCTV영상}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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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출소때 재소자 바지 입혀 내보낸 ‘황당 교도소’

    4일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는 ‘황당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0일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형을 마친 김모 씨(42)가 출소할 때 하늘색 재소자 바지를 입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의 글을 쓴 것. 절도 혐의로 10개월 형을 마친 김 씨는 “출소 전부터 옷이 없으니 법무부에서 지급하는 만기복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담당 교도관은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하지만 출소일 오전 김 씨가 출소 준비를 위해 교도소 보안과에 갔을 때 옷은 준비돼 있지 않았다. 뒤늦게 교도관이 가져온 것은 만기복 상의뿐이었고 그것조차도 겨울옷이었다. 이에 “바지는 어디 있나. 바지가 있어야 나갈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교도관은 “옷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 사회 사람들은 그 바지가 교도소 옷인지도 모를 것”이라고 대꾸했다는 것. 김 씨는 자유게시판에 “황당하고 화가 났다. 재소자 바지를 입고 출소해 서울까지 오면서 받은 모멸감은 누가 보상할거냐. 출소하면서 입고 나온 재소자 옷은 우리 집 가보로 간직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안양교도소 측은 6일 해당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담당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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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위독… 간 기증자 구합니다” 한강다리 현수막 호소 아들 끝내 눈물

    급성 간부전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간 기증자를 구한다며 한강 다리에 현수막을 걸고 호소했던 30대 남성의 어머니가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대교 중간 인도에서 ‘어머니가 위독합니다. O형 간 기증자를 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호소하다 출동한 경관에게 부엌칼을 휘두른 혐의로 입건됐던 이모 씨(38)의 어머니(66)가 이달 1일 숨졌다. 당시 이 씨의 어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B형 급성 간부전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보도를 통해 애타는 사연을 접한 시민 4, 5명이 간 기증을 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 왔으며, 그중 2명은 실제 검사를 받기도 했으나 이 씨 어머니 간과 맞지 않아 기증이 성사되지 못했다. 5일 삼우제를 마친 이 씨는 기자에게 “무식하고 단순한 방법이며 불법인 줄 알았지만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어머니 영정 앞에서 두 가지를 맹세했다. 그는 “장남으로서 남은 가족들을 잘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두 번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떳떳하게 살아가겠다”고 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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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폭행 조사때 진술분석 전문가 참여하면 기소의견율 최소 20%P 껑충

    올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지구대 김모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 3급 A 양(17)에게 3만 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평소 말이 어눌하고 겁이 많았던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다. A 양의 신고가 의심되는 상황으로까지 갔지만 조사 과정에 진술분석 전문가가 참여하면서 A 양이 말문을 트기 시작했고, 결국 김 경위의 은폐 시도가 드러났다. 성폭행 피해 아동과 지적장애인 사건을 조사할 때 진술분석 전문가가 경찰과 배석해 피해자 진술을 분석하면 경찰의 기소의견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6일 입수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진술분석 전문가가 참여한 160건의 경찰 기소의견 비율은 82.8%에 이르렀다. 이 교수가 전수 조사한 160건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여성·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에 접수된 13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대상 성폭행 사건들이다. 이 교수는 “최근 5년간 동일 사건 기소율이 최대 61.4%인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라며 “경찰이 검사 지휘를 받아 송치하기 때문에 경찰 기소의견율과 검찰의 실제 기소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피해아동 및 장애인의 진술 신빙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술분석 전문가 참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심리학 전공자들이 피해 아동을 조사할 때 함께 참여해 ‘아동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상세하며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보이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검찰에 제출한다. 진술분석보고서는 판사들이 유죄 여부를 판단할 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이 법관 연수에 참여한 여성판사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이 진술분석을 참고한 후 유죄 판단에 확신이 생겼다고 응답한 것.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아동진술분석 전문가인 나현정 씨는 “피해 아동은 심리상담가의 지도 속에 비교적 차분히 진술할 수 있다”며 “아동 특유의 몸짓이나 언어 습성을 파악해 진술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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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살려달라’ 한강 시위男 끝내 눈물

    급성 간부전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간 기증자를 구한다며 한강 다리에 현수막을 걸고 호소했던 30대 남성의 어머니가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대교 중간 인도에서 '어머니가 위독합니다. O형 간 기증자를 구합니다'는 현수막을 걸고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호소하다 출동한 경관에게 부엌칼을 휘두른 혐의로 입건됐던 이 모 씨(38)의 어머니가 이달 1일 숨졌다. 당시 이 씨의 어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B형 급성 간부전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보도를 통해 애타는 사연을 접한 시민 4~5명이 간 기증을 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 왔으며, 그중 2명은 실제 검사를 받기도 했으나 이씨 어머니 간과 맞지 않아 기증이 성사되지 못했다. 5일 발인을 마친 이 씨는 기자에게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며 "무식하고 단순한 방법이며 불법인 줄 알았지만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어머니 영정 앞에서 두 가지를 맹세했다. 그는 "장남으로서 남은 가족들을 잘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두 번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떳떳하게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장기기증 절차의 까다로움을 호소하며 어머니에 대한 못 다한 사랑을 전했다. 경찰은 이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내주 초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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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관리비 왜 비싼가했더니…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위탁업체와 아파트 주민대표, 청소·소독업체 등 용역업체가 각종 계약 과정에서 11억 원대의 뒷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용역업체 선정, 관리소장 채용 등을 놓고 금품을 주고받은 아파트 위탁관리업체 대표 박모 씨(60) 등 3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관계자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 위탁관리업체 임직원 11명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따내기 위해 강원 속초시 A아파트 입주자 대표 임모 씨(44)에게 1400만 원을 건네는 등 올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 10여 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모두 2억4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관리하는 아파트에 경비와 청소·소독·소방방재·전산 등 각종 업무를 맡기는 조건으로 용역업체 9곳에서 7억86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아파트 관리소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김모 씨(45)에게 500만 원을 받는 등 49명으로부터 모두 1억47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먹이사슬처럼 엮인 이들의 비리 관행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은 고스란히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돼 주민들이 부담하게 된다”며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뒷돈 거래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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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한양대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성수 △대학원장 유병태 △도시〃 이주형 △국제학〃 겸 국제학부장 이승철 △의학전문〃 겸 의과대학장 박문일 △공학〃 겸 공과대학장 권오경 △공공정책〃 겸 국제관광〃 겸 사회과학대학장 이희선 △교육〃 겸 사범대학장 겸 중등교원연수원장 류완영 △언론정보〃 김재범 △산업경영디자인〃 임덕호 △임상간호정보〃 정문희 △제Ⅱ공과대학장 최재훈 △제Ⅲ공과〃 이영무 △제Ⅳ공과〃 조진수 △인문과학〃 이광철 △자연과학〃 한명수 △정책과학〃 조태제 △경제금융〃 박대근 △체육〃 오상덕 △예술학부장 김복희 △공학대학장 신동혁 △약학〃 이철훈 △경상〃 원석희 △디자인〃 양진숙 △생활체육과학〃 김동환 △학부〃(ERICA캠퍼스) 겸 창의인재원장 채영규 △교무처장(서울캠퍼스) 이형규 △교무입학〃(ERICA캠퍼스) 문영식 △학술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겸 한양종합기술연구원장 박재근 △학생〃(서울캠퍼스) 겸 사회봉사단부단장 김영도 △학생〃(ERICA캠퍼스) 임태성 △총무〃 오웅탁 △관리〃 전병곤 △총무관리〃 석봉준 △기획〃 겸 혁신관리본부장 한정화 △산학기획〃 김우승 △대외협력〃 조성민 △정보통신〃 박승권 △국제협력〃 이기정 △학술정보관장 현동석 △대학원부원장 임동진 △교무부처장(서울캠퍼스) 손대원 △교무〃(ERICA캠퍼스) 윤성호 △제2입학〃 김계곤 △학생〃 김형우 △관리〃 김병수 △기획〃 정현철 △정보통신〃 정해익 △대학기록실장 박찬승 △정보통신〃 도경구 △산학협력〃(ERICA캠퍼스) 이기형 △교수학습개발센터장 겸 서울권역e-러닝지원센터장 유영만 △리더십〃 송영수 △한양상담〃(서울캠퍼스) 조한익 △양성평등〃(서울캠퍼스) 겸 여대생커리어개발〃 임미원 △양성평등〃(ERICA캠퍼스) 겸 외국인유학생상담지도교수(ERICA캠퍼스) 이종수 △장애학생지원〃(ERICA캠퍼스) 겸 사회봉사단기획운영실장(ERICA캠퍼스) 신경훈 △학생생활관장(서울캠퍼스) 유행권 △사회교육원장(서울캠퍼스) 정기수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서울캠퍼스) 최정훈 △체육위원회위원장(서울캠퍼스) 조영호 △안산방송국주간(ERICA캠퍼스) 우형진 △공학교육혁신센터장(ERICA캠퍼스) 박진석 △창업보육센터소장(ERICA캠퍼스) 이기형}

    •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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