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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료마이스터고에 나란히 다니고 있는 이별님, 햇님, 달님 세 쌍둥이 자매.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이해원 최종숙 씨 부부는 세 딸을 설득해 마이스터고에 진학시켰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믿었지만 걱정과 근심도 3배였다. 얼마 전 세 쌍둥이는 각각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 지역난방공사에 차례로 취업했다. 이들의 힘찬 첫걸음을 화면에 담았다.}

SBS 드라마 ‘유령’에서 피살된 형사의 영정사진, KBS 드라마 ‘빅’ 첫 회에서 영안실에 누워 있던 시체, 케이블 OCN의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에서 주인공 대신 무수히 주삿바늘에 찔리는 ‘팔뚝 출연자’…. 드라마마다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이색 출연자의 세계가 있다.○ 영정사진 출연료는?지난주에 방영된 SBS ‘유령’에는 권해효가 영정사진으로 등장한다. 그가 연기했던 한영석 형사가 조현민(엄기준)에게 살해됐기 때문이다.배우의 영정사진도 출연료는 받는다. 방송사에 따르면 영정사진으로만 출연할 경우 해당 배우가 실제 연기할 때 출연료의 15% 정도를 받는다. 큰 노력 없이 출연료를 챙긴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배우의 초상권을 사용하는 데다 기분 좋을 리 없는 ‘영정’으로 등장하는 상황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자신의 영정사진이 등장한 방영분에 배우가 살아있는 상태로도 나오면 추가 출연료 없이 한 회의 출연료만 받는다. 지난주 영정사진이 나온 권해효는 이 경우다.‘탤런트 희극인 출연료 기준표’를 보면 톱스타 등 별도의 계약으로 출연료를 정하는 연기자를 제외한 연기자들은 최하 1등급부터 최고 18등급으로 분류된다. 영정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의 경우 제작비와 나이를 감안해 6∼8등급인 할아버지 할머니 배우들이 자주 나온다. 6등급 배우가 미니시리즈에 영정 사진으로만 출연할 경우 영정사진 출연료는 6만 원 정도다.영정사진 출연에도 일종의 룰이 있다. 아역의 영정사진은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쓰지 않는다. 드라마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에는 사진을 흐릿하게 노출한다. ‘신의 퀴즈’ 강희준 PD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대상 범죄를 소재로 하려 해도 아동 영정사진은 피해야 하고 섭외도 잘 안된다”면서 “흐릿하게 표현해도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자주 올라온다”고 말했다.○ 팔뚝 출연, 미라 출연…올해 초 끝난 KBS 의학드라마 ‘브레인’의 경우 주사 맞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현장에서 지원자를 찾아 나섰다. 의학 드라마의 경우 팔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장면이 많지만 대부분의 출연자가 인체에 무해한 포도당 주사액을 쓰더라도 주사 맞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배우가 링거를 맞고 있는 신은 통상 반창고로 링거 바늘을 가린다. 하지만 주사를 놓는 장면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 누군가가 직접 맞아야 한다. 팔에 주사를 맞는 대역을 한 경우 그날 출연료에는 소정의 금액이 가산된다.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신의 퀴즈’ 촬영 때처럼 연출부 FD(현장 진행담당)가 ‘봉사’한다.붕대를 감는 등 특수한 분장을 하면 출연료가 높아진다. ‘유령’에서 박기영(최다니엘) 대역으로 전신붕대를 한 보조출연자는 그날 평소 출연료의 두 배를 받았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는 데 5시간이나 걸렸고, 분장한 채로 장시간 병원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빅’ 첫 회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윤재(공유)가 영안실에서 할아버지 시체를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통 시체 역할을 담당하는 보조출연자는 하루 수당의 두 배를 받는다. 14만∼15만 원 선이다. 추가된 수당은 수고비인 셈이다. 영안실 시체로 출연할 경우 차가운 부검대 위에서 혈색이 가신 분장을 한 채 웃통을 벗고 뻣뻣하게 누워 있어야 해 육체적인 부담이 크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SBS 드라마 '유령'에서 피살된 형사의 영정 사진, KBS 드라마 '빅' 첫 회에서 영안실에 누워있던 시체, 케이블 OCN의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에서 주인공 대신 무수히 주사바늘에 찔리는 '팔뚝 출연자'…. 드라마마다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이색 출연자의 세계가 있다.●영정사진 출연료는?지난주에 방영된 SBS '유령'에는 권해효가 영정 사진으로 등장한다. 그가 연기했던 한영석 형사가 조현민(엄기준)에게 살해됐기 때문이다.배우의 영정사진도 출연료를 받을까? 정답은 '받는다'다. 방송사에 따르면 영정사진으로만 출연할 경우 해당 배우가 실제 연기할 때 출연료의 15%정도를 받는다. 큰 노력 없이 출연료를 챙긴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배우의 초상권을 사용하는데다 기분 좋을 리 없는 '영정'으로 등장하는 상황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자신의 영정사진이 등장한 방영분에 배우가 살아있는 상태로도 나오면 추가 출연료 없이 한회의 출연료만 받는다. 지난주 영정 사진이 나온 권해효는 이 경우다.'탤런트 희극인 출연료 기준표'에 따르면 톱스타 등 별도의 계약으로 출연료를 정하는 연기자를 제외한 연기자들은 최하 1등급부터 최고 18등급으로 분류된다. 영정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의 경우 제작비와 나이를 감안해 6~8 등급인 할아버지 할머니 배우들이 자주 나온다. 6등급 배우가 미니시리즈에 영정 사진으로만 출연할 경우 영정사진 출연료는 6만 원 정도다.영정사진 출연에도 일종의 룰이 있다. 아역의 영정사진은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쓰지 않는다. 드라마의 흐름 상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에는 사진을 흐릿하게 노출한다.'신의 퀴즈' 강희준 PD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대상 범죄를 소재로 하려 해도 아동 영정사진은 피해야 하고 섭외도 잘 안 된다"면서 "흐릿하게 표현해도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자주 올라온다"고 말했다.●팔뚝 출연, 미이라 출연…올해 초 끝난 KBS 의학드라마 '브레인'의 경우 주사 맞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현장에서 지원자를 찾아 나섰다. 의학드라마의 경우 팔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장면이 많지만 대부분의 출연자가 주사 맞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배우가 링거를 맞고 있는 신은 통상 반창고로 링거 바늘을 가린다. 하지만 주사를 놓는 장면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 누군가가 직접 맞아야한다. 팔에 주삿바늘을 맞는 대역을 한 경우 그날 출연료에는 소정의 금액이 가산된다.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신의 퀴즈' 촬영 때처럼 연출부 FD가 '봉사'한다.붕대를 감는 등 특수한 분장을 하면 출연료가 높아진다. '유령'에서 박기영(최다니엘) 대역으로 전신붕대를 한 보조출연자는 그날 평소 출연료의 두 배를 받았다.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는데 5시간이나 걸렸고, 분장한 채로 장시간 병원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기 때문이다.'빅' 첫 회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윤재(공유)가 영안실에서 할아버지 시체를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통 시체 역할을 담당하는 보조출연자는 하루 수당의 두 배를 받는다. 14~15만 원 선이다. 추가된 수당은 수고비인 셈이다. 영안실 시체로 출연할 경우 차가운 부검대 위에서 혈색이 가신 분장을 한 채 웃통을 벗고 뻣뻣하게 누워 있어야 해 육체적인 부담이 크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따르면 우리의 정신은 세 단계를 거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운 것들을 등에 짊어질 땐 낙타처럼, 남들의 성공에 대해 분석하고 하나하나 뜯어볼 땐 사자처럼, 이후 스스로 즐기며 새로운 것을 발명해낼 수 있게 되면 우리의 정신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처럼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성공하고 또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죽었다 유령으로 돌아온 백만장자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은 물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주인공인 36세 철학과 교수 주인공 샤를은 소설가의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한 무기력한 인물이다. 그는 백만장자 아버지를 뒀지만 유산 한 푼 받지 못한다. 그 대신 아버지는 그가 100만 달러(약 11억3850만 원)를 벌었을 때 입고 있던 양복과 차고 있던 시계, 신고 있던 구두 한 켤레만 아들에게 남긴다. 아버지의 빈소에서 만난 거지의 마법으로 샤를에겐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사흘 동안의 시간이 주어진다. 소설가의 꿈을 잊어버린 채 자신감도 용기도 없었던 샤를은 유령이 된 아버지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성공의 진리를 깨닫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가르침은 ‘잠에서 깨어나 아이의 마음으로 어른의 세계를 살아가라’는 것. 자아실현을 하는 데엔 백만금이 필요한 게 아니며 스스로 성취하고자 하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와 사흘을 지낸 뒤 다시 소설가에 도전하는 것으로 희망의 마침표를 찍는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팔린 철학 우화집 ‘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 책에서도 백만장자들의 성공비결을 장기(長技)인 우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유년기부터 급성 관절 류머티즘에 시달리며 방황하다 작가로 성공한 저자의 이력이 녹아 있기도 하다. 쉽게 읽히긴 하지만 다소 뻔한 내용이다. 아버지의 말 중 ‘메이드 인 코리아’를 언급하며 한국 사람으로부터 끈기를 본받으라고 조언하는 대목이 이채롭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배우 이영애 씨(41)가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에서 열린 루이뷔통의 보석매장 행사에 참석했다. 루이뷔통코리아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영화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커스틴 던스트, 샬린 윗스톡 모나코 차기 왕비 등이 초청됐다. 연합뉴스}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은둔하며 학문에 정진했던 조선시대 남명 조식. 그는 항상 몸에 방울을 달고, 칼을 차고 다녔다. 걸을 때마다 방울소리를 들으며 스스로 반성하고 사욕이 일어나면 칼로 베어 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시 문정왕후와 명종을 향해 타락한 권력이라고 질타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의 제자 50명은 의병장이 됐다. ‘행동하는 지성’ 남명 조식의 발자취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에야말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로) ‘대놓고 섹시하게’ 컴백하는 겁니다.”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열풍의 핵으로 통하는 10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가 정규 6집 ‘섹시, 프리 & 싱글(Sexy, Free & Single)’로 1년 만에 컴백한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들은 검정 슈트에 검은색, 흰색 티셔츠를 차려입어 남성미를 물씬 풍겼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인아’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대만에서는 4집 ‘미인아’로 2010년 6월부터 63주간 1위를 지켰고 이어 5집 ‘미스터 심플’로 현재까지 46주간 1위를 누리고 있다. 무려 2년이 넘는 기간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도 대만과 일본, 카자흐스탄 기자들이 참석했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섹시, 프리 & 싱글’은 하우스 음악과 솔, 리듬앤드블루스가 조화된 곡. 덴마크인 작곡가에게서 받은 유럽풍의 곡에 ‘SJ(슈퍼주니어)펑키’ 스타일을 가미했다. SJ펑키는 리드미컬하고 반복적인 리듬이 특징인 슈퍼주니어 곡 특유의 스타일을 뜻하는 용어. 이특은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남자들의 이야기예요. ‘나는 섹시하고 자유로우며 혼자다’라는 뜻이죠”라고 말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멤버 은혁이 작사한 ‘걸리버’, 팬클럽 ‘E.L.F’에 바치는 ‘너로부터’, 가수 이상은이 불렀던 ‘언젠가는’ 리메이크 곡 등 총 10곡을 실었다.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이들은 본격적인 6집 활동에 돌입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지난달 29일 방영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금요일 오후 11시)이 종합편성TV채널의 보도 교양 예능 부문을 통틀어 지금까지 최고 시청률인 2.34%를 기록했다(AGB닐슨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 종편 출범 이후 스포츠 중계와 드라마 부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은 ‘…먹거리 X파일’의 인기 코너인 ‘착한 식당-모자이크를 벗겨라’에 나왔던 ‘착한 식당’ 중 10곳을 재검증하는 내용이었다. ‘착한 식당…’은 칭찬 일색인 기존의 맛집 소개 프로와 달리 제작진과 음식 평가단이 ‘미스터리 쇼퍼’가 돼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먹거리를 내놓는 식당을 소개하는 코너다. 그러나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일부 식당의 경우 방송이 나간 뒤 맛과 서비스가 달라졌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작진이 시청자 검증단을 꾸려 민원이 제기된 식당 10곳을 다시 찾아 검증한 뒤 이날 후속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33명의 시청자 검증단원은 식당 10곳으로 흩어져 식재료의 신선도와 주방의 위생 상태 등에 대해 검증 작업을 벌였다. 진행자인 이영돈 PD도 이 중 2곳의 검증 작업에 참여해 식당 구석구석을 살폈다. 방송 말미에는 자연산 추어탕을 끓여 내놓는 대구 달성군의 추어탕집을 검증해 ‘착한 식당’으로 선정했다. 방송이 끝난 뒤 이 프로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착한 식당 재검증을 시청자 검증단과 함께 한 점이 (이 프로그램이 선정하는) 착한 식당에 대한 신뢰도를 더 높였다” “기존 먹거리 방송들은 보여주기를 위한 방송이었는데 먹거리 X파일은 재검증 코너로 신뢰가 간다”는 등 프로그램을 호평하는 글이 이어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건강상의 이유로 하는 성형수술을 재건성형이라고 부른다. 선천성 기형이나 병, 사고로 잃어버린 신체의 일부분을 다시 만드는 수술이다. 후천적인 사례로 대표적인 게 유방 재건술이다. 유방암 수술로 제거된 유방을 복원하기 위해 인공 물질이나 본인의 자가 조직을 사용한다. 정신적인 상처도 함께 치료하는 재건성형에 대해 명의들의 설명을 들어본다.}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 교과서에서 시조새 관련 내용이 삭제되게 됐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외국에서도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1925년 스코프스 법정 소송을 시작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다. 무엇이 과학이고 진실일까. 이 책의 저자는 열렬한 창조론 비판가다. 그는 ‘사이비 과학의 공격에서 진화생물학을 방어하기 위해’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이비 과학을 진짜 과학으로부터 가려내기 위해 우선 세상에서 ‘과학’으로 불리는 것들을 분류한다. 즉 △경성과학과 연성과학 △거의 과학(almost science) △사이비 과학이다. 그에 따르면 물리학, 화학, 분자생물학 등이 포함된 경성과학과 생태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등이 포함된 연성과학은 진짜 과학이다.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기 때문. 반면 과학과 비과학의 중간 지점에 있는 ‘거의 과학’은 애매하다. 외계 생명체 탐사, 진화심리학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점성술, 미확인비행물체(UFO), 초자연현상 등은 사이비 과학에 해당된다. 본격적으로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을 다루기 전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창조론은 과학인가.”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 지적설계론(창조론) 소송을 자세히 다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도버 시 교육청장 앨런 본셀이 학교에 창조론 교육을 추진하려다 소송에 휘말린 사건이다. 결과는 정교분리 조항에 근거한 창조론자들의 패배였다. 저자는 소송을 맡은 존스 판사의 판결문을 제시해 ‘초자연적 인과성’, ‘오류와 비논리성’ 등을 근거로 창조론이 과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원제는 ‘Nonsense on stilts’다. ‘죽마에 올라탄 헛소리’란 뜻으로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한 말이다. 시간을 내어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읽어보아야 최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계 건축 거장들의 전쟁터인 미국 보스턴에서 최고로 불리는 재미 건축가 우규승 씨(71·사진).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의 건물을 설계해 보스턴 최고의 건축상인 할레스톤 파커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의과에서 건축과로 진로를 바꿔 1967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도시설계건축가 호세 루이스 세르트 밑에서 5년간 지냈다. 노장으로 불리면서도 여전히 모든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건축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들어본다.}

개그맨 김병만이 이끄는 ‘정글의 법칙’ 출연진들은 가오리 섬 생존 미션을 끝내고 신비의 말말부족을 만난다. 남태평양 섬나라에 사는 말말부족은 출연진들에게 애벌레 특식을 내놓는다. 모두가 사색이 된 사이, 파푸아 사구 애벌레를 먹어본 적이 있는 김병만이 시식에 나선다. 말말부족은 이어 자신들이 즐겨먹는 박쥐고기를 내놓았고 출연진들은 어쩔 수 없이 박쥐고기를 시식하게 된다.}

《 보드게이머들은 카드와 주사위, 말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냄새, 촉감의 매력을 즐긴다. 나무 주사위가 보드 판에 떨어지는 소리 ‘타닥탁’, 말을 올려놓는 소리 ‘탁’, 카드끼리 스칠 때 나는 소리 ‘사악삭’…. 소리도 제각각이다. 세트상자를 열면 특유의 나무와 종이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2002년 5월 서울 신림동을 시작으로 전국에 보드게임 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3년만 해도 1000여 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PC방에 밀려 지역마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 직장인 이형진 씨(33)도 보드게임을 만나기 전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 마니아였다. 하지만 2002년 보드게임을 접한 뒤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의 서재엔 총 3000만 원 상당의 보드게임 450여 개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보드게임 기록방’이라는 블로그도 운영해 4년 연속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전 보드게임의 ‘맛’에 빠져들기 시작할 무렵 여자친구와 만났다. 데이트 할 때 연인이 같이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보드게임을 찾게 된 것.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보드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하다 담소도 나누고 카드를 주고받으며 손도 몇 번 스치니 ‘정분’이 났다. 아내가 된 그 여자친구와 함께 요즘은 2인용 보드게임을 하면서 블로그에 리뷰를 쓰고 있다. 카드의 색깔과 순서에 따라 배열하는 ‘로스트 시티’, 대륙을 개척하며 경쟁하는 ‘카르카손’ 등 연인이나 부부가 하면 재미있는 게임 리뷰다. “만난 지 얼마 안됐을 때 ‘로스트 시티’를 하자고 했죠. 둘이서 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결국 보드게임 덕분에 결혼하게 된 셈이에요.” 보드게임은 통상 전략게임, 협력게임, 파티게임으로 나뉜다.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전략게임으로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가 배경인 ‘트와일라잇 스트러글’, 건축가가 되어 성을 지으며 경쟁하는 ‘대지의 기둥’ 등이 대표적이다. 협력게임은 플레이어 모두 원탁의 기사가 되어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카멜롯의 그림자’, 파티게임은 카드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딕싯’이 있다. 협력게임과 파티게임은 가족이 모였을 때 함께하기 적합하다. 보드게임을 한번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3∼4시간. 게임규칙 설명과 기본 세팅에만 1시간이 걸린다. “보드게임을 하면 말을 놓을 때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행동을 설명해야 해요. 계속 상대방과 상호 작용할 수밖에 없죠. 상대방이 게임하는 모습에서 자연스레 성격도 알 수 있어요. 끝나고 게임 소품들을 함께 정리하면 정도 쌓이죠.” 보드게임은 보통 한 세트에 카드가 150여 장, 나무로 만든 토큰과 말이 120여 개 들어있다. 말은 일꾼, 소, 돼지, 양 등을 추상화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나뭇조각이다. 그는 손끝으로 만져지는 부드러운 감촉, 그것의 냄새와 소리를 사랑한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게임은 ‘더 세틀러스 오브 카탄’ 15주년 기념 특별판이다. 게임 구성물이 모두 두꺼운 나무와 종이다. 특별판이라 신경을 써서인지 꽤 견고하다. 낡은 상자를 열어보니 나무냄새에 오묘한 향기가 섞였다. 모서리가 많이 닳은 것도 있다. “게임을 하면 카드와 말을 만지작거리거나 꼭 쥐고 있잖아요. 손에서 나는 사람 냄새? 함께했던 이들의 흔적이죠. 하나하나 손길의 따스함과 추억이 깃들어 있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긴다. 게임 장소는 집안 거실이다. “얼마 전 디아블로3가 한바탕 난리였죠? 가상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잔인한 경쟁을 하는 것보다 거실에 도란도란 앉아 눈빛을 나누면서 교감하는 게임이 진정한 놀이 아닐까요?”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경기 부천시에는 일주일에 두 번 문을 여는 ‘청개구리 심야식당’이 있다. 오전 1시까지 운영되는 이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가출이나 비행 경력이 있는 청소년이다. 음식값은 단돈 1000원. 뒷정리를 하면 500원을 되돌려준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원봉사자 청년들과 주민들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배고프고 정이 고픈 학생들이 찾는 이 식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별기획 다큐로 1, 2부가 연속 방영된다. 6·25전쟁의 소용돌이에서 13만여 명의 젊은이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1부 ‘꽃으로 피어나다’는 국군용사들의 유해를 찾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활동을 살펴본다. 2부 ‘잊혀진 비극, 횡성전투’에서는 전쟁 이후 수십 년간 군사기밀로 묶여있던 횡성전투의 비밀을 밝힌다. 기록에 따르면 26시간 동안 벌어진 이 전투에서 국군은 전사와 실종자 8500명, 미군은 2000명이 발생한다. 그러나 국립현충원에 안치된 전사자는 34명뿐이다.}

23일 오후 중국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KBS ‘뮤직뱅크’의 ‘K-POP 페스티벌’이 열렸다. 동방신기, 원더걸스, f(x), 씨엔블루 등 한국을 대표하는 8개 그룹의 합동 공연에 한류 팬 1만여 명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 책은 스무 살을 넘겨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 마마걸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반기를 든다. 20대는 아직 어른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 19∼34세 젊은이 50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저자는 미성년과 성년 사이 ‘틈새 10년’이 장래를 좌우한다고 결론 내린다. 자녀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길어진 성인기로 자립하지 못하는 이들을 방치하면 중국과 일본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전통적으로 자녀의 독립을 강조해온 미국에서 이런 책이 나온 점이 색다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6·25전쟁 개전 이틀 후인 1950년 6월 27일. 미국인 여기자 마거릿 히긴스는 서울로 잠입한다. 그는 한강인도교 폭파와 서울 함락을 목격하고, 최전방인 낙동강 전선까지 달려갔다. 낙동강전투의 중요 전투였던 통영상륙작전을 취재한 그는 기사 제목을 ‘귀신 잡는 해병대(They might capture even devil)’라 붙였다. 이는 나중에 한국 해병대의 유명한 별칭이 됐다. 인천상륙작전 동행취재로 여성으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의 삶을 통해 6·25전쟁을 돌아본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한 철거촌은 집 없는 길고양이들의 보금자리다. 사람들이 떠난 철거촌엔 쓰레기통 하나 없다. 배고픈 고양이들은 비둘기를 사냥하고 풀밭에서 곤충을 잡는다. 갓 새끼들을 낳은 암컷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잡혀가 중성화 수술을 받고 새끼들은 영양부족으로 3개월을 버티기도 힘들다. 버려진 길고양이들의 삶을 아기 고양이의 시선으로 9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이게 광고라고요? 요즘 잘 나가는 책이라 맨 앞에 놔둔 줄 알았는데….” 1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탑처럼 쌓아놓은 책을 집어 들던 직장인 이수희 씨(40). 기자가 “이 책들이 광고비를 내고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이 씨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프라인 대형 서점에서 좋은 위치에 책을 진열하려면 목돈을 내야 한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대형서점 입구나 통로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책들은 대부분 광고료를 내고 자리를 잡은 것들”이라고 귀띔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매장 곳곳에도 똑같은 책들이 수십 권씩 무더기로 쌓여 있다. 대표적인 ‘책탑’ 광고다. 통로와 출입문 주변, 베스트셀러 코너, 계산대 등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10여 개의 책탑이 있다. 위치에 따라 가격 차가 있지만 노른자위로 꼽히는 복도 정중앙 자리는 한달 광고비가 600만 원이다. 일부 진열대도 돈을 받고 자리를 판다. 정문 근처 3층짜리 계단식 책장에 책을 쌓아놓으려면 월 200만 원을 내야 한다. 책을 15권 정도 뉘어 놓을 수 있는 평평한 독립 매대는 월 150만 원이다. 자릿값만으로 서점은 매달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교보문고의 다른 지점이나 영풍문고, 서울문고 등 다른 대형 서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광고비를 내지 않은 신간은 소리 소문 없이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사라지기 일쑤다. 대형 서점들은 신간이 들어오면 신간 코너에 한 권씩 넣어주기는 하지만 3, 4일간 판매되지 않으면 안쪽 깊숙한 서가로 옮겨 꽂아놓는다. 이 때문에 출판사 직원이 좋은 자리를 유지하려고 한두 권씩 몰래 사가는 눈물겨운 일도 있다. 대형 서점에 광고를 하는 출판사의 편집자는 “눈에 띄는 매대는 한정돼 있고 신간은 쏟아져 나와 조금이라도 책을 노출시키려면 광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