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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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정치일반41%
사회일반26%
국제일반19%
문화 일반6%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대통령1%
  • 윤여정 “동성·이성애자 평등…한국도 미국처럼 돼야”

    배우 윤여정이 성소수자 권리와 관련해 “동성애자, 이성애자 상관없이 평등하다”며 “한국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윤여정은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애 인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미국처럼 돼야 하는데 지금까진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다. 제가 79년을 살아서 안다”고 했다.이어 “동성애자, 이성애자, 황인, 흑인, 백인 등 카테고리를 나누고 꼬리표를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린 모두 인간”이라고 강조했다.윤여정이 출연한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인 ‘민’이 영주권을 얻기 위해 역시 동성애자인 여성 친구인 ‘안젤라’와 위장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윤여정은 민의 할머니 ‘자영’을 연기했다.이번 작품의 대본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정은 “어떤 파트라고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내가 부모로서 경험한 것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앞서 윤여정은 4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미국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나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결혼 피로연’은 1993년 이안 감독이 연출했던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4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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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때문에”…미국인 여행자들 ‘캐나다인 코스프레’

    미국인 여행객들이 반미 정서를 우려해 해외에서 캐나다인 행세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18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일부 미국인 여행객들이 여행지에서 자신의 국적을 캐나다라고 소개하거나 가방에 캐나다 국기를 달고 다니는 이른바 ‘플래그 재킹’(flag jacking·깃발 속이기) 사례가 늘었다.뉴욕 출신인 첼시 메츠거(33)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약혼자와 휴가를 보내던 중 여러 차례 곤욕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바에서 미국 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다가 “미국은 이기적이고 전 세계를 망친다”고 외친 캐나다인 부부와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택시를 잡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 택시 기사는 메츠거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곤 “좋은 하루 보내라”며 승차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메츠거는 몇 주간 캐나다인인 척하며 여행했다.미시간주 출신의 그레이스(22)는 친구와 함께 그리스를 여행하던 도중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비웃음을 당하자 캐나다인 행세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한 식당에서 웨이터로부터 출신지 질문을 받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이라고 거짓말했다. 공교롭게도 웨이터가 온타리오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그레이스가 알지 못하는 지명을 빠르게 늘어놓아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이 같은 ‘플래그 재킹’ 행위는 1990~2000년대 미국인 유럽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방식이다. 2000년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으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을 때 특히 흔했다.2005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 이탈리아 편에는 리사 심슨이 “일부 유럽인은 미국이 지난 5년간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나는 캐나다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배낭에 캐나다 국기를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CNN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반미 정서를 피하기 위해 수십 년 전 행해진 ‘캐나다인 위장 관행’을 되살렸다”고 분석했다.이를 지켜보는 캐나다인의 시각은 곱지 않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언급하거나 관세 전쟁을 이어오는 등 캐나다 내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토드 마핀 캐나다 문화평론가는 CNN에 “미국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많은 미국인이 해외여행 시 ‘캐나다인 코스프레’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자주 등장한다”며 “우린 여러분이 특정 국가 출신이라는 점을 교란하기 위해 걸치는 망토가 아니다. 캐나다는 국가이지 의상 대여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지구상에서 낙하산을 타고 어디든 가서 ‘캐나다 출신’이라고 말하면 환영받지 못할 곳은 거의 없지만, 미국인은 아니다”라며 “해결책은 당신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지,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어째서인지 미국인들은 우리가 그들의 예비 여권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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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특검 “21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 소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오는 21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19일 특검은 “21일 오전 10시 심 전 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다.특검은 앞서 지난달 25일 심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하고 이달 2일 출국금지 조치했다.특검은 심 전 총장이 지난 3월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포기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대검이 당시 법원에 불복 절차인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서 수감돼 있던 윤 전 대통령은 풀려났다.특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밤 법무부 실·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을 긴급 소집한 뒤 계엄 선포 이후 꾸려질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과 관련한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심 전 총장과 통화하며 검사 파견을 논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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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과방위 24일 ‘해킹 청문회’…KT·롯데카드 대표 증인 채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19일 해킹 피해가 발생한 KT연구개발센터와 롯데카드의 정보 보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간사, 김우영·이주희·이훈기·이정헌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KT연구개발본부를 찾았다.이들은 지난달 5일 이후 무단 소액결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KT 측으로부터 소비자 피해 상황과 조치 결과 등을 보고받은 뒤 정보 보안 시스템과 늑장 대처, 구축형 원격상담시스템 서버 폐기 등 의혹을 제기했다.의원들은 “회사 입장에서는 어떤 경로로 어떻게 피해가 있었는지 그 기록과 증거를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관계 당국의 사실 알림에도 불구하고 폐기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지적했다.KT 관계자는 “펨토셀(불법 초소형 기지국) 등 무선 장비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고쳐야 할 게 많다”며 “여기가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후 과방위 최 위원장과 김 간사, 노종면·이주희·이정헌·이해민 의원 및 민주당 소속 정무위 강준현 간사와 김남근 의원 등은 롯데카드 사옥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해킹으로 297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최 위원장은 “롯데카드 해킹 사고 건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특히 피해 고객 28만 명은 카드번호, 결제 핵심 정보인 CVC(카드 뒷면 숫자 3자리), 비밀번호 2자리까지 유출돼 부정 사용 가능성이 높아 긴급하게 실태 파악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설명했다.김 간사도 “통신사뿐만 아니라 카드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국민의 불안감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24일 통신사·금융사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청문회에는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 KT 관계자 3명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등 롯데카드 관계자 2명을 비롯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또한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통신사·금융사 해킹 전반에 대한 실상을 점검하고 피해 확산 차단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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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 잃고 쓰러진 70대 승객, 버스기사가 CPR로 살렸다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이 버스 기사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18일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경 동남구 목천읍 부근을 운행 중이던 400번 버스 안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당시 해당 버스를 운전하던 삼안여객 소속 기사 최수일 씨(57)는 다른 승객들의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에 놀라 급히 차량을 세웠다. 최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A 씨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 씨를 버스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2분여 간의 CPR 끝에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승객들은 A 씨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그러나 A 씨는 또다시 정신을 잃었다. 최 씨는 119구급대에게 전화 통화로 도움을 받으며 다시 CPR에 나섰다.그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기적으로 A 씨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최 씨는 “승객이 쓰러진 것을 보고 저절로 몸이 반응했다”며 “건강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버스 운행 중에 발생한 돌발 상황에서 승무원이 침착하게 대처한 덕분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운수종사자의 안전의식과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했다.시는 앞으로 승무원 대상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을 강화해 유사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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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나발니 숨진 시베리아 감옥 공개…부인 “독살 확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숨지기 전 투옥됐던 감옥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최근 남편의 측근인 게오르기 알부로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공유했다.알부로프는 나발니가 지난해 2월 전까지 갇혀있었던 시베리아 감옥 사진을 17일(현지 시간) 게시하며 “나발니가 죽어가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방) 탁자 위에는 성경이, 못 박힌 벤치 위에는 영어-러시아어 사전이, 바닥에는 죄수용 장갑과 스카프, 모자가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 일부엔 나발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토물이 남아 있었다.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발니의 시신에서 채취한 생물학적 샘플을 해외의 두 연구소에 전달했다면서 “두 연구소 모두 남편이 독살당했다는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이 결과는 공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남편에게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은 나발나야의 주장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말할 수도 없다”고 했다.1976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나발니는 법조인으로 일하다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체제 활동의 중심에 섰다. 2020년 8월 시베리아행 비행기에서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제 ‘노비초크’에 중독돼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살아남았다. 당시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추측도 무성했다.그는 2021년 1월 자신이 체포, 투옥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러시아에 돌아왔고 곧바로 체포됐다. 당초 모스크바 인근 감옥에 있었지만 2023년 12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최북단의 교도소로 이감됐고 두 달 만에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발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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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건강하시죠” MB-박근혜, 12년 만에 만나 악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악수했다.17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이 자리에는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도 참석해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묻는 장면이 포착됐다.이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4시간가량 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아이고 멀리서 왔네. 오랜만이에요. 건강하시고”라고 물으며 손을 내밀었다. 박 전 대통령도 “오랜만에 뵙는다. 건강하시죠”라고 화답하며 활짝 웃으면서 손을 맞잡았다.두 사람의 만남은 12년 만이다. 2013년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한 후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두 전직 대통령의 조우에 과거 경쟁도 재조명되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한국 정당 경선을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꼽힌다. 이후 2008년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배제 논란’, 2012년 ‘친이(친이명박)계 공천 배제 논란’이 번갈아 불거지며 계파 다툼이 일기도 했다.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박 전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이 나란히 앉고, 그 뒤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자리했다. 최 의원은 행사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내 앞 오른쪽엔 박근혜가 앉아 연신 해맑게 웃고 있고, 왼쪽엔 조희대가 앉았다”고 밝혔다.최 의원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 원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주심 대법관은 조 대법원장이었다.최 의원은 “2015년 박근혜 청와대의 각종 의혹을 폭로한 뒤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폭로를 중단하라’는 반 겁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억울한 정치재판을 받았다. 피선거권이 박탈된 뒤 8년을 광야에서 생고생했다. 조 대법원장은 매우 이례적으로 두 달여 만에 대법 선고를 냈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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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 피해’ 전남 무안-함평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호우 피해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 관할 읍면을 1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무안군과 함평군 관할 6개 읍면을 이날 오후 8시경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로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 대해서도 국세와 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이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빠른 시일 내에 복구계획을 확정해 피해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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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첫발부터 삐걱…내일 회의 순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9일 열기로 한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가 하루 전 갑자기 연기됐다.18일 국민의힘 민생경제협의체는 공지를 통해 “민생경제협의체는 정부조직법 기습 상정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순연하기로 여야 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앞서 17일 민주당 허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등 여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는 19일 민생경제협의체 상견례와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각 당의 지난 대선 공약 중 공통적인 것들만 추려 우선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 8일 오찬 회동에서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협치를 위한 민생경제협의체에 당장은 참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소위를 통과된 개정안은 22일 행안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23~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후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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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국힘 당원명부 DB 관리업체 압수수색 집행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및 통일교 현안 청탁 등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 업체를 압수수색했다.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 35분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에 나섰다.특검팀은 지난달 13일과 1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15분경부터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으나 의원들이 집결해 반발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업체 사무실로 이동해 특검을 저지하려 했으나 강제집행을 막진 못했다.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명부 관리 업체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박 수석대변인은 “영장에는 임의제출을 우선으로 하고 임의제출이 불가능하면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는데 특검이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일정 기간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라며 “신규 유입된 당원이 아닌 500만 전 당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하게 된 부분에 대해 특검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불법적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고, 증거 능력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검은 기존 당원의 계좌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통째로 요구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통일교 측에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교인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특검은 특정 시기에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업체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정치특검과 법원이 협작해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하고 장기 독재를 꿈꾸는 계엄몰이를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다시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민간 업체까지 쳐들어와 명부를 탈취하고 국민의힘의 심장을 도려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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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에 새 북한식당 오픈…라면·치킨도 판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북한 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동부에 있던 옛 패밀리 레스토랑 ‘베르바’의 자리에 ‘평양관’이라는 새 북한 식당이 들어섰다. 정문 앞에 전통 한복 차림의 접수원이 있어 북한 식당임을 알 수 있다.지역 이색 식당을 소개하는 텔레그램 채널 ‘포스톨롭캄’(postolovkam)에는 “최근에 문을 연 이곳은 ‘코스프레 북한 식당’이 아니라 북한에서 온 직원이 있는 진짜 북한 식당”이라며 “직원들은 주로 승무원처럼 보이는 제복과 구두를 갖춘 젊고 단정한 여성들”이라고 적혀있다.메뉴는 라면, 비빔밥, 한국식 바비큐, 김치 등이 있으며 가격은 모스크바 식당 기준 평균 수준이라고 한다. 치킨 윙, 김치찌개, 매운 된장국, 민물 농어찜을 주문한 뒤 44달러(약 6만1000원)를 냈다는 후기가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의 지도 리뷰에 올라오기도 했다.다만 “식당 직원이 아직 러시아어에 능숙하지 못하다”며 “조리가 느리고 주문한 메뉴가 뒤죽박죽 나오기 때문에 모든 게 정리된 한 달여 뒤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리뷰도 있다.이 식당은 러시아 현지인만 손님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리뷰 글에는 북한인 접수원이 손님들에게 러시아인임을 증명하라며 여권 제시를 요구한 뒤에야 내부로 들여보냈다는 내용이 적혔다.북한은 오래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몽골 등지에 노동자들을 직접 파견해 식당을 운영해 왔는데 북한 노동자의 해외 취업을 금지한 유엔 제재에 따라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외화벌이 수단으로 해외 여러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모스크바에 생긴 최초의 북한 식당은 북한인 김연철이 세운 ‘고려’다. 고려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운영됐다. 서류 기록상 2021년 폐업으로 나와 있지만 현재까지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K뉴스는 ‘평양관’이 ‘고려’ 이후 15년 만에 모스크바에 문을 연 북한 식당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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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현대 주민들, 암투병 관리소 직원 위해 1억 모았다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을 위해 주민들이 약 1억 원을 모아 전달했다.1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태영 회장에 따르면 847가구가 1억11만 원가량을 마련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김미숙 총무주임에게 전달했다.김 주임은 지난 7월 암 진단을 받고 휴직한 뒤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는 병세 악화로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압산소 치료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족 없이 혼자 사는 김 주임이 값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모금 활동에 나섰다. 먼저 545만 원을 모아 지난달 초 전달한 뒤 이달 15일까지 9466만5000원을 추가로 모아 전달했다.이 회장은 근면·성실했던 김 주임의 빠른 회복을 주민 모두 바란다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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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고속도로 관여 국토부 서기관, 뇌물 혐의로 구속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핵심 실무자인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이 구속됐다.17일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김 서기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8시 46분경 구속을 결정했다.남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15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서기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김 서기관은 2022년 국토부가 용역업체들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 실무자로서 관련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5월 고속도로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몰려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되며 불거졌다.김 서기관은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용역업체 실무자에게 양서면 종점안의 장점으로 꼽힌 ‘장래 노선축 연장 계획’을 검토사항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김건희 특검은 지난 7월 김 서기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돈다발 등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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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출신 빙상 코치, 옛 女제자에 피습…성범죄 원한 추정

    빙상 국가대표 출신 스케이팅 코치가 옛 제자에게 피습을 당했다. 가해 여성은 과거 피해자에게 성범죄를 당해 원한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경 노원구 공릉동 한 스케이트장에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스케이트 코치인 40대 남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얼굴과 손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B 씨로부터 10여 년 전 성범죄를 당했으나 사건 처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B 씨는 지도자 신분으로 활동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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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거래 플랫폼에 ‘가스총’ 판매글…경찰 수사 착수

    중고거래 플랫폼에 ‘가스총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중부경찰서는 17일 오전 3시경 ‘당근마켓’에 ‘호신용 리볼버 판매’라는 제목으로 가스총과 탄환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자를 추적 중이다.판매자는 게시글에 ‘호신용 경찰 허가 리볼버’라며 여분 탄약과 공포탄도 제공한다고 적었다. 또한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한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합성해 걸어 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판매 글은 삭제된 상태다.허가받은 가스총이더라도 제3자에게 양도하려면 관할 경찰서의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경찰은 판매자를 특정한 뒤 총기 판매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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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김건희에 청탁여부 묻자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을 건네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82)가 17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자진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받았다.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46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0시경 조사가 시작됐으며 오후 4시 45분경부터 조서를 열람했다. 한 총재는 오후 7시 33분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그는 오전 출석 당시엔 통일교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로 걸어갔지만, 귀갓길엔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한 총재는 조사를 마친 뒤 사무실 1층에서 취재진들로부터 ‘다섯 가지 혐의에 대해 다 인정했느냐’ ‘권 의원 구속 결과를 보고 출석 일정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지 않았다.그는 ‘권 의원에게 왜 1억 원을 전달했느냐’는 물음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하신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탁을 직접 지시하거나 승인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도 “없다”고 했다.한 총재는 ‘조사에서 어떻게 해명하셨느냐’고 묻는 말엔 “전체적으로 들어보시라. 내가 어떻게 답했는지”라며 “너무 많다”고 밝혔다.이때 한 유튜버가 ‘불법 정치자금, 청탁 직접 지시하셨죠’라고 소리 지르자, 한 총재는 “아니야”라고 강하게 소리치며 부인하기도 했다.한 총재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탄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네며 통일교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한 총재의 승인과 지시가 있었는지 특검은 들여다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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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세계문화유산’ 종묘 담벼락 기와 훼손한 50대 긴급체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담벼락 기와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17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5일 0시 50분경 종묘 외대문 서측 서순라길 방향 외곽 담장의 암키와 5장, 수키와 5장 등 기와 10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종묘관리소 야간 근무자는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경 순찰 중 기와가 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기와를 손으로 흔들고 뜯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국가유산청은 사건이 발생한 15일 오후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는 국가 사당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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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성남 시장 깜짝 방문…상인들 “하나도 안 늙으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뒤 경기 성남시 태평동 현대시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이곳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때 현대화 사업을 한 곳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현대시장 상인들을 만나 악수하고 체감 경기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힘들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대통령님이 더 애써 달라” 등의 답변을 했다. 성남은 이 대통령이 시장으로 업적을 쌓은 ‘정치적 고향’이다.시장 초입에서 43년째 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반재분 씨는 “성남시장 시절 자주 봤지만 대통령이 돼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며 이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이 대통령은 상인들을 보며 “더 젊어지신 것 같다” 등 인사를 건넸다. 한 상인은 “성남시장 하실 때 꼬맹이던 아들이 중학생이 됐는데 대통령은 10년 전과 똑같다, 하나도 안 늙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는 제가 많이 늙은 줄 알았는데요?”라며 웃었다.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라고 써 붙인 두부 가게에 들러 이를 붙인 이유를 물었다. 상인은 “저걸 써놔야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찐 옥수수를 구입하며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으려고 하니 제일 맛있는 것으로 싸달라”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이 대통령을 보고 손뼉을 치거나 사진을 찍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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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담…조현, 시진핑 APEC 참석 요청

    한중 외교장관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내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현안을 논의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회담을 가졌다.조 장관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특사단 파견과 이달 초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국민 간의 좋은 감정을 계속 잘 만들어 나가면서 한·중 관계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10월 말에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사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APEC이 한국에 이어 내년에 중국에서도 개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APEC의 발전뿐 아니라 한·중 관계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수출입 파트너로 자주 왕래하고 교류를 늘릴 필요가 분명히 있다”며 “이는 양측이 이해를 심화하고 오해를 피하며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양측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좋은 방향으로 확고히 노력하며 상호 이익과 윈윈 목표를 고수해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측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중요한 공감대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왕 부장은 최근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들며 전후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아울러 왕 부장은 최근 갯벌에서 조난한 중국인을 구하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를 언급하며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달라”고 요말했다.그러면서 지난 6월 중국 장자제에서 목숨을 걸고 한국 승객 10여 명의 안전을 지킨 중국인 운전기사를 함께 거론하며 “양국 간의 감동적이고 우호적인 이야기가 많아 이를 발굴하고 소개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양국 국민의 우호적인 감정을 향상할 수 있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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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조희대 대선개입 절대 그냥 못넘어가…쇠뿔도 단김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17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그냥은 못 넘어간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조 대법원장은 올해 4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점심 식사 자리에서 만나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상고심 재판 처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후보 선거법 파기환송, 그에 따른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은 규명돼야 한다”며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 사법개혁의 불이 당겨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제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특검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비상계엄, 서부지법 폭동 때 추상같은 대법원장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사법불신을 자초했던 그가 사법 개혁 반대 목소리는 우렁차다. 본인 의혹에는 빛의 속도로 반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미달, 그냥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 때도, 서부지검 폭동 때도 무겁게만 닫혀있던 조 대법원장의 입이 오늘은 이렇게 가볍게 열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가와 법원의 존망이 달린 일에는 침묵하던 대법원장이 개인의 일에는 이렇게 쉽게 입을 여는 것이냐”고 지적했다.이어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분출하는 것은 조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 같은 극히 일부의 잘못된 판사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법원장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라도 남아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혁신당도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장의 답변으로는 ‘왜 9일 만에 원심을 뒤집고 대선에 개입했는가’라는 국민의 의혹을 잠재울 수가 없다”고 했다.이어 “대법원은 2015년 2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선 개입 혐의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입 요청을 받고 전원합의체 심리 형식을 빌려 사건을 5개월 만에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다”며 “당시 대법원은 ‘원 전 국정원장 판결 선고 관련 각계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파기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처리하겠다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민은 이번 이재명 파기환송심 사건도 동일한 구조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혁신당은 “법원은 성격상 스스로 사건을 기획하지 않는다. 이재명 파기환송심 역시 ‘외부의 요청에 의해’ 대법원이 이에 응답한 형태로 9일 만에 선고됐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받고 있다”며 “’외부’로 지목된 한덕수 및 김충식(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최측근)과의 만남에 대해 대법원장이 부인한 만큼 이 사건에 대해선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날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조 대법원장이 지난 4월 7일 한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충식 씨 등과 점심을 함께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 (당시 점심 식사) 발언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한다. 이 발언을 윤석열에게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에 조 대법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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