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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4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역을 둘러보던 전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김녕만 씨(61·월간사진예술 대표·사진)는 고 박금희 씨(당시 17세) 묘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1980년 5월 21일 여고 2학년이던 박 씨는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김 씨는 8일 후 북구 망월동 묘지 5·18희생자 합동장례식에서 딸의 영정을 안고 절규하는 박 씨 어머니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함께 울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고향보다 광주를 더 자주 찾는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아픈 기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1980년 5월 17일 군사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다음 날 동아일보는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앙 언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광주로 급파했다.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은 대규모 취재팀을 광주로 내려 보냈다. 이미 광주 일원의 교통망이 차단돼 기자들은 걸어서 광주에 들어갔다. 기자들은 시외전화가 두절되자 검찰 전용 회선을 이용해 기사를 서울 본사에 송고했다. 5·18 취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간 기자 2명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에 입사한 2년차 기자였던 김 씨는 24일 광주에 도착했다. 시민군과 계엄군의 협상이 결렬되기 전까지 광주는 비교적 평온했다. 27일 새벽 전남도청 인근 숙소에 있던 김 씨는 적막을 깨는 총성에 잠을 깼다. 그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금남로로 뛰쳐나갔다. 널린 시신들을 보고 울분을 느끼며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 낮 12시경 항쟁 거점인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끝나자 대부분의 기자는 철수했다. 하지만 김 씨는 홀로 남아 도청으로 들어갔다. 도청 안은 참혹했다. 계단에 뒹굴고 있는 시신들. 포승줄에 묶여 바닥에 엎드려 있는 시민군들. 그는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자 군인 두 명이 시민군에게 총을 겨누는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소름이 확 돋았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29일까지 광주에서 5·18 관련 사진 1000여 장을 찍었다. 하지만 신군부의 철저한 언론 통제 때문에 당시의 항쟁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을 신문에 싣지 못했다. 당시 신군부는 5·18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사에 ‘폭도’ 등의 표현을 쓰도록 강요했으나 동아일보는 ‘일부 과격한 청년’이나 ‘데모시민’으로 표현했다. 김 씨가 찍었던 사진들은 13년이 흐른 뒤 빛을 봤다. 김 씨와 함께 광주에 파견됐던 황종건 포토데스크 대표(전 동아일보 사진부장)는 공개하지 못했던 사진을 모아 ‘광주, 그날’이라는 5·18사진집을 냈다. 김 씨는 “사진집을 내고서야 희생자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 갚은 것 같았다”며 “5·18이 광주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기억될 때 진정으로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초록이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5월 조선대 캠퍼스에서 14일부터 사흘간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장미원 입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이사벨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태권무 시범공연, 라틴댄스, 통기타와 우리 춤 공연, 성악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의장대 총검술 및 댄스, 통기타 4인조 소리섬 공연, 시민장기자랑 등 학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과 외국 대학생들이 세계민속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장미원 입구에 설치된 체험부스에서는 천연염색, 종이 장미 만들기, 가훈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01년 의과대가 중심이 돼 조성한 장미원은 학교 랜드마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백학탑을 중심으로 8200여 m²(약 2484평)에 230여 종, 1만8000여 그루의 장미가 화려함을 선사한다. 조선대는 장미원을 11월까지 개방한다. 하절기에는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은 두륜산도립공원 7만 m²(약 2만1000평)에 조성된 녹차 밭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녹차밭에서는 5월 첫물 차를 시작으로 7월 두물 차,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세물 차 등 모두 3차례 찻잎을 채취할 수 있다. 채취한 찻잎은 도립공원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제조시설에서 녹차로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 예약 또는 방문 신청을 하고 채취용 바구니를 받아 찻잎 따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061-533-0088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순천시, 장흥군과 함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보건복지부가 한의학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행사다. 전남도와 순천시, 장흥군은 지역의 생약초 등 ‘비교우위’를 갖춘 농수산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엑스포 개최 최적지임을 알릴 계획이다. 한방산업 육성을 위해 한방산업진흥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사상의학 체험랜드를 조성하고 있고 약용작물을 이용한 황금닭, 한방새싹 브랜드화 등 한방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전남도는 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하면 생산유발 1조8000억 원, 부가가치 9000억 원, 1만5000명의 고용창출과 6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양자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은 “2013년에 열리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활용하면 박람회 개최에 따른 중복투자도 방지할 수 있고 장흥 정남진 생약초 한방특구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 의회가 담양군을 광주시로 편입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담양군의 광주시 편입은 그동안 민간단체가 주도했으나 이번에 군 의회가 공식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해 통합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 촉구 결의안 채택 담양군 의회는 10일 오후 제205차 임시회에서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양대수 의장 등 군의원 8명은 결의안에서 “광주 전남이 분리되고 나서 광주는 주변 인구를 흡수해 140만 명이 넘는 거대도시로 발전했지만 담양군은 일자리와 교육문제 등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즈음해 담양의 백년대계를 위해 광주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담양군의 고서, 창평, 대덕, 수북, 봉산, 대전면은 이미 오래전부터 광주를 생활권에 두고 있고 전남 북부권의 지리적 위치와 편향된 발전정책에 따라 지역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행정구역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최형식, 무소속 김용주 담양군수 후보도 광주시로의 행정구역 변경에 찬성하고 있다. 담양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담양 통합추진위원회’도 전체 주민의 절반에 가까운 1만7000여 명의 서명을 받고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국회에서 행정구역 변경하면 편입 담양군이 광주시에 편입되려면 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입법 발의를 해야 한다. 발의가 국회에서 통과되면 행정안전부는 ‘전남도에서 담양군을 폐지하고 광주시에 담양군을 신설한다’는 행정구역 변경을 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담양군민 서명운동이 이뤄진다면 서명인명부를 근거로 광주 전남 광역단체 간 경계 조정이 가능하도록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 간 경계 조정도 난항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인구 감소가 예상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광주시도 굳이 나서서 전남도와 불편한 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눈치다. 광주·담양 통합추진위는 행정구역 변경이 더뎌질 경우 국회 청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르면 2015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경비행기가 뜬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흑산도 관광객이 연간 20만 명이 넘고 입지도 뛰어나 2015년까지 경비행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비행장 터는 흑산면 예리 나루터에서 300m 떨어진 75만 m²(약 22만7000평)의 구릉지가 유력하다. 활주로는 40∼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00m, 폭 30m 규모. 흑산도는 이미 경비행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울릉도와 달리 입지가 평평해 공항 건설비용이 울릉도(6400억 원)의 7분의 1 수준(9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일반 공항 활주로와 달리 콘크리트를 쓰지 않고 돌과 모래, 황토를 다진 뒤 잔디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달 중에 국토부와 협의해 최종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연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15년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려청자의 고장인 전남 강진군이 ‘2013 청자엑스포’ 랜드마크인 청자타워를 건립한다. 강진군은 청자타워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 결과 도암면 가우도에 청자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00억 원을 들여 건립되는 청자타워는 총건평 3060m²(약 927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타워에는 어린이청자가마 체험관, 홍보전시관, 스카이라운지,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용역을 맡은 한국경제연구소는 청자타워 건립으로 생산유발 효과 132억 원, 부가가치 58억 원, 고용창출 160명, 연간 방문객 98만 명을 예측했다. 연구소 측은 타워가 청자박물관, 다산초당 등의 관광지와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청자타워가 들어설 가우도는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역의 해상 관광명소가 될 ‘출렁다리’를 놓고 있다. 도암면 신기리 망호∼가우도∼대구면 저두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길이 1.12km, 너비 2.2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2011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청자축제를 겸해 열리는 청자엑스포는 2013년 8월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대구면 청자박물관 일대에서 57일간 열린다. 청자 관련 역사와 학술행사를 비롯해 체험, 교류, 전시 등 100개가 넘는 행사가 진행된다. 전체 예산은 496억 원. 신상식 강진군 홍보팀장은 “청자타워는 청자산업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강진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3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전남 대표 막걸리 선발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컵에 담긴 막걸리 맛을 봤다. 전통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출품된 막걸리의 색깔, 향, 첫 맛, 목 넘김 후 느낌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뒤 점수를 매겼다.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해남 옥천주조장(대표 송우종)이 만든 쌀막걸리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담양 죽향도가의 ‘대대포’, 순천주조공사의 ‘나누우리’가 이었다. 김용두 순천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옥천주조장 쌀막걸리는 맑은 색깔과 부드러운 목 넘김 등이 뛰어나 전체 항목에서 고루 점수를 받았다”며 “전통과 현대인의 입맛을 적절히 조합해 낸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업체 12곳이 참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전통주 선발대회를 열었지만 막걸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올해부터 막걸리로 출품을 제한했다. 옥천주조장은 광주에서 해남군 해남읍으로 가는 길목인 해남군 옥천면 영춘리에 자리하고 있다. 송 대표(47)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탁주 부문 대한명인’이다. 옥천주조장 쌀막걸리는 1년 정도 된 해남쌀을 사용하고 있다. 배양된 누룩 3가지를 섞어 맛의 균형을 이루고 맑은 맛을 내기 위해 생쌀 일부를 따로 배양하는 것도 옥천주조장만의 노하우다. 그는 옛날 방식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현대식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5월 해남의 특산품인 고구마를 이용한 막걸리를 출시했는데 전국에서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송 대표는 몸에 좋은 쑥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올해 안에 시판할 계획이다. 또 낙지 등을 이용한 전통 발효주를 만드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실력이 쟁쟁한 업체들이 참가해 수상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1위를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1980년대 초반까지 전남 서남권을 주름잡았던 옥천막걸리의 명성을 꼭 되찾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옥천주조장 막걸리 등 입상작을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대표막걸리 선발전’에 전남 대표막걸리로 추천할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다음 달부터 전남 무안∼제주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일본 오사카(大阪) 노선도 운항된다. 전남도는 다음 달 8일부터 30일까지 무안∼제주 국내선과 무안∼오사카 국제선이 부정기 운항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무안∼제주 노선은 무안공항에서 주중 3편(수 금 일요일)이 출발하고 3편(화 목 토요일)이 도착한다. 출발시간은 오전 7시, 도착시간은 오후 6시 50분이다. 항공료는 주중 5만5000원, 주말 및 휴일 6만 원이다. 일요일 오전 출발요금은 3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 노선은 무안공항 개항 때 대한항공이 잠시 운항했으나 광주∼제주 노선이 계속 유지되면서 승객 감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무안∼오사카 노선도 진에어가 운항한다. 무안공항 출발시간은 화 목 토요일 오전 10시 20분, 도착시간은 수 금 일요일 0시 35분이다. 오사카 노선은 인기가 좋아 다른 항공사도 운항을 타진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무안∼동남아, 괌 노선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운항노선 확대에 따른 이용객 편의를 위해 광주∼무안공항 시외버스 운행을 현재 하루 46회에서 76회로 늘리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년 비색’의 전남 강진청자가 중남미 나들이에 나선다. 강진군은 아르헨티나 주재 중남미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전시회 비용 5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강진청자 전시회를 제안해 11월 중순 순회전을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진청자의 외국 나들이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06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를 시작으로 2007년 일본, 2008년 미국, 지난해 유럽전을 가졌다. 순회전이 열린 국가나 도시마다 교민과 현지인 등 수천 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초자치단체가 단일 주제를 갖고 전 세계를 돌며 국제 전시회를 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강진은 물론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전시회는 현지 한국대사관이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에 맞춰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로 ‘강진청자’를 선택하면서 추진됐다. 강진군은 아르헨티나 전시에 맞춰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 인근 국가의 순회전도 추진하기로 하기로 했다. 안금식 강진군 청자박물관장은 “강진청자가 세계 순회전을 통해 한국만이 아닌 세계의 문화상품으로 확실한 위상을 세우고 있다”며 “한국 관광 브랜드인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 이미지를 창출해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번에는 6명이 전시회를 열지만 나중에는 10명이 넘을 겁니다.” 호남대 예술대 학장을 지낸 서양화가 노의웅 씨(67·광주 북구 우산동)는 요즘 가족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가족들의 작품 표구를 점검하고 팸플릿을 돌리며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 2차례, 입선 9차례를 한 그는 1997년 일본 최고 권위 미술잡지인 ‘예술공론사’로부터 공론상을 수상하고 한중일미술교류협회가 주는 우호미술대상을 받기도 한 중견 화가다. 그가 25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2가 대동갤러리에서 여는 전시회 이름은 ‘노의웅의 한 가족 6인전’. 노 씨와 부인 임순임 씨(61·서양화), 큰딸 미숙(41·그림책 교육연구소 대표·공예), 넷째 미라(37·동일전자장보고 교사·서양화), 막내 미화 씨(34·혜림직업전문학교 교사·조각)와 미라 씨 남편 이상열 씨(39·광주여고 교사·서예)가 틈틈이 그리고 만든 작품 36점을 선보인다. 노 씨의 여동생 선순 씨(60·서양화)도 작품을 내놓는다. 2004년 3월 처음으로 연 가족전에는 5명이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사위가 동참해 6인전이 됐다. 6년 전 가족전시회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노 씨의 아내였다. 임 씨는 대학에서 그림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집에 딸린 화실에서 붓과 씨름하는 남편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공모전 수상 경력은 없지만 붓을 잡은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임 씨는 점을 찍는 화법의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데 전체적인 색조가 노 씨 화풍을 닮았다. 노 씨는 “아내 그림 실력은 ‘B학점’ 정도”라며 “‘늦깎이 화가’인 아내가 전시회를 갖고 싶은데 혼자 열기가 쑥스러워 가족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며 웃었다. 슬하에 1남 4녀를 둔 노 씨는 “아들과 둘째딸, 다른 사위들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다음 전시회는 사위와 손자까지 모두 참여시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노 씨는 가족이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가족 간 사랑과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노 씨 가족은 미술동호인처럼 주말이면 함께 바다로 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고 전시회에도 같이 다닌다. 임 씨는 “남편이 강요한 것도 아닌데 가족이 자연스럽게 미술을 가까이 하게 됐다”며 “예술로 소통하다 보니 가족애가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씨는 2002년 미대 교수 시절 작품을 점당 100원에 판매하는 이색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청년작가 시절 돈이 없어 전시회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울 때 주위에서 도움을 받았는데 그 빚을 그림으로 갚기 위해 ‘100원짜리 전시회’를 연 것. 노 씨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 1000여 점의 작품이 모아지면 공공미술관을 지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작품은 화가만의 것도 그 자식의 것도 아닙니다. 나눔이 곧 행복 아니겠습니까.”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서구 풍암호수에 ‘행복 서구’의 상징물인 ‘Harmony(화합·조감도)’가 공사를 끝내고 23일 오후 6시 불을 켠다. 서구는 지난해 5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랜드마크 역할을 할 상징물을 현상 공모했다. 10개 공모작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진시영 씨의 ‘Harmony’는 폭 20m, 높이 15m 크기로, 빛고을을 형상화하고 서구의 심벌마크인 태양과 산, 물, 풍암호수 연꽃 등을 주제로 서구민의 화합을 표현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주 소재로 밝고 화려한 이미지를 주면서 쉼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구는 풍암호수에 황톳길과 자연 쇄석길 등 1.7km의 웰빙 순환 산책로를 비롯해 경관조명, 한식 정자, 분수, 105m 목교, 1300m² 규모의 튤립 동산도 조성했다. 올해 안에 공영주차장과 자연생태체험학습장, 장미원 등이 조성되면 도심 속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 갯벌에서 황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전남도는 23일 한국해양연구원, 생태지평연구소, 무안군,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일본, 중국지부 등 기관과 무안 갯벌의 보전 활동을 지원 협력하는 황해 생태지역 지원사업(YSESP) 협약식을 갖는다.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무안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전남 갯벌 지역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전남 갯벌 방문객센터 역량 강화 및 국제교류 △한일 갯벌 생태지역 주민 교류 △갯벌 요리교실 및 상품 개발 △생태관광 활성화와 갯벌마을 디자인 등의 세부 계획을 추진한다. 중국도 압록강 지역 생태계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24일에는 무안생태갯벌센터를 방문해 무안 갯벌 사진 찍기 행사를 열고 선정된 작품은 5월에 열리는 ‘황해 생태지역 사진전’에 전시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우수영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 나무를 보고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을 마음속에 새겼으면 좋겠어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있는 전남 해남군 우수영에 거북 모양의 나무가 있어 화제다. 이 나무는 해남에서 조경업을 하는 민경찬 씨(64·마산면 안정리)가 10년 넘게 키우다 기증한 향나무로, 누운 형태가 특이해 1000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씨는 “지난해 10월 명량대첩축제 당시 우수영을 방문했다가 명량해전 재현 장면을 감명 깊게 봤다”며 “거북선을 연상할 수 있는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민 씨의 뜻을 살려 거북 모양의 향나무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수영공원에 심고 기증자 표석도 세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에 전국 최대 규모의 게르마늄 젓갈타운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젓갈류 주 생산지인 신안군 지도읍 3만5000여 m²(약 1만600평)에 100억 원을 들여 신안 게르마늄 젓갈타운(건축면적 5200여 m²·약 1575평)을 올해 건립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안은 연간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84%인 1만2574t을 생산하고 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임자도 해역에서 주로 생산돼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대부분 원료 상태로 충남 강경이나 전북 곰소 등지로 넘기는 까닭에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신안 젓갈을 브랜드화하고 상품 가공, 저장, 판매는 물론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젓갈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매년 젓갈을 주제로 한 축제와 이벤트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새우젓주식회사와 연계해 젓갈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새우젓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신안 어민 55명이 자본금 12억8500만 원을 들여 설립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젓갈타운이 준공되면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 태평염전 등과 연계 관광지로 활용하겠다”며 “천일염과 함께 젓갈이 지역 소득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흥군 장흥읍 해당산업단지가 저탄소 녹색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산단 면적 중 18% 이상이 공원 및 녹지로 조성되는 데다 산업 및 지원시설,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친환경 산업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장흥군청에서 하버바이오, 시대에너지 등 기업과 15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 중남부권 지역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해당산단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됐다. 전남개발공사는 2011년까지 292만 m²(약 88만4000평) 용지를 한방과 청정바이오 가공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건설기간 동안 고용유발 효과가 연간 43만 명, 산업단지 조성 이후 고용유발 효과 12만 명, 생산유발 파급효과가 연간 1조7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해당산단 산업시설용지 57필지 총 124만7330m²(약 37만7978평)를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하고 있다. 필지별 분양면적은 9915m²에서 5만5407m²까지이며 판매가격은 m²당 11만6594원으로 가장 큰 필지(5만5407m²)의 경우 판매가가 64억6000만 원이다. 신청 대상은 식음료품, 조립금속제품, 의료정밀 광학기기, 화합물 및 화학제품 업종 등 일반제조업으로 제한한다. 경쟁이 될 경우 장흥군 및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거나 입주 추천을 받은 업체 등이 1순위가 된다. 목포∼광양 고속도로, 국도 2호선, 장흥역과 가깝고 공항(무안, 광주), 항구(목포, 여수, 광양)와도 1시간 이내 거리여서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다. 전남개발공사 고객맞이팀 080-285-0600, 장흥군청 기업지원과 061-860-078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박람회 외국인 안내 자원봉사를 준비하다 보니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요.” 5일 오전 8시경 전남대 여수캠퍼스 언어교육원. 신입생 20명이 한 강의실에서 영어 강의를 듣고 있다. 다른 강의실 3곳에서도 유사한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 신입생 80명은 앞으로 1년 동안 240시간에 걸쳐 영어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를 배우게 된다. 가을이 되면 여수 시내 관광지를 돌며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어로 설명하는 실전 영어를 체득하게 된다.》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여수박람회 외국인 도우미를 육성하면서 영어실력도 키우도록 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기인 이들 신입생은 1주일에 5일 동안 오전 2시간씩 영어 강의를 듣게 된다. 한 시간은 원어민 강사가, 다른 한 시간은 한국인 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신입생들이 강의를 듣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상담을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강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교육체계다. 신입생들은 앞으로 7주 동안 기초 영어문장이나 회화를 익히게 된다. 이후 영어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뒤 문화관광용 회화를 체험한다. 강의실에서 여수를 소개하고 여수박람회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도 갖는다. 10, 11월이 되면 전세버스를 타고 여수 관광지를 돌며 여수박람회 외국인 관람객 안내 실전연습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기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2학년 학생들의 토익 성적이 엄청나게 올랐다. 토익 점수가 일년 만에 두 세 배 오른 학생도 있었다. 일부 학생은 토익 점수가 세 배 정도 오르기도 했다. 1기 수료생 박수현 씨(20·여·특수교육과 2년)는 “매일 오전 8시부터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졸업할 때까지 강의를 계속 듣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 씨는 “여수박람회 안내 도우미로 완벽한 역할을 하고 싶어 노력한 것이 영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3, 4학년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만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학교 측에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프로그램을 끝마친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준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여수박람회 자원봉사 우선권을 가지며 취업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각종 경력이 취업에 가산점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도 일 년에 7주 동안 재교육을 받는다. 영어 회화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 제도다. 또 인터넷 카페나 동아리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도 하고 있다. 내년까지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은 240명에 이르게 된다. 이들 240명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나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광주비엔날레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봉사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여수시도 우수한 자원봉사자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최은영 언어교육원 전임연구원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영어 강의와 자체 제작한 교재, 철저한 관리로 학생들의 실력이 부쩍 좋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국제 행사에 참여해 미래에 대한 안목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대 여수캠퍼스 박충년 부총장“여수엑스포를 산학협력의 좋은 기회로…”“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제3대 부총장에 취임한 박충년 교수(55·신소재공학부). 여수캠퍼스 본부건물 3층 부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글로벌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같은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해도 졸업할 때 실력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2년간 여수캠퍼스 운영 방향은….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해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 교수들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앞선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교육과 연구력 향상을 위해 미흡한 행정지원 체계를 보완하겠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알찬 교육을 통해 여수캠퍼스가 전남대의 한 축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도 마다하지 않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여수박람회 지원은 어떻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가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자 사명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대학 차원에서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겠다.” ―전남대 광주와 여수 캠퍼스가 통합한 뒤 4년 됐는데 성과는…. “전남대 여수, 광주 캠퍼스가 통합한 뒤 여수캠퍼스 신입생 충원율이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예전에는 80%를 약간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족한 점을 꼽는다면…. “여수, 광주캠퍼스는 지리적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 때문에 기대만큼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다. 두 캠퍼스의 중개자로서 모든 분야에서 만남과 소통, 상호 협력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겠다. 조직의 슬림화도 검토할 부분이다.” 박 부총장은 1984년 전남대 교수로 임용돼 공대 금속공학과장, 교육발전연구원장,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소에너지학회 회장, 현대 삼호중공업 사외이사, 대한금속재료학회 기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서쪽 구역에 위치한 4냉연 제품공장. 지상에서 20여 m나 솟아있는 높은 지붕에는 136W짜리 박막필름형 태양광 모듈 7384개가 설치돼 있다. 1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설비다. 유휴공간인 냉연 제품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것은 포스코가 국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부지활용도를 높이고 초기투자 비용을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도 후판 제품창고 지붕에 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갖춰 연간 16억 원의 판매수익과 16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2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광양시 진상면 수어댐에서 제철소로 유입되는 원수 관로의 자연낙차(37.2m)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수어댐에서 공급 받는 용수는 하루 17만 t. 발전용량 300kW의 수력발전기 2기가 설치돼 연간 약 5000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3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수력 발전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2008년 7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사업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향후 10년간 2만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3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8월 6200명 전체 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는 ‘금연 완료 선포식’을 가졌다. 금연에 성공한 직원 가족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고 회사 측은 가족들에게 감사의 서신을 전달했다. 광양제철소 전 직원 금연 성공은 금연학교를 운영하면서 금연보조제를 지급하고 팀별 교육을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였다. 광양제철소는 앞으로 ‘담배연기 없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흡연 경력이 있는 직원에게 격려 e메일을 보내고 건강검진 때 소변검사를 통해 흡연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굴뚝산업의 상징인 철강업체 포스코가 저탄소 녹색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 포스코의 새 CEO로 취임한 정준양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철강산업의 윤리경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포스코는 무공해 생산공정뿐 아니라 직원들의 생활방식도 친환경 스타일로 바꾸고 있다.○ 굴뚝 이미지 벗고 친환경 기업 우뚝 포스코는 일찍부터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체계적인 조직과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 친환경연료화 사업을 통해 ‘굴뚝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는 소비하는 전력량의 80%를 에너지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 자체 발전으로 충당한다. 에너지 및 자원·용수 재활용률은 99%에 이른다. 포스코는 2007년 파이넥스(FINEX)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해 세계 철강 기술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혁신 제철 신기술이다. 복합발전기는 가스 터빈과 스팀 터빈을 결합해 놓은 형태다. 부생 가스(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소시켜 1차로 가스 터빈을 돌리고 이때 발생한 열을 회수해 2차로 고압 증기를 생산해 증기 터빈을 또 한 번 돌리는 것이다. 용광로로 쇳물을 뽑아내는 6개 단계에 비해 3개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최대 20%나 높다.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도 최소화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올 하반기에 준공되는 후판공장과 5소결공장, 5코크스공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활동을 통해 지역민이 공감하는 ‘Green & Clean’ 제철소를 만들 계획이다. 박찬훈 광양제철소 홍보팀장은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오히려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힘차게 달리는 포스코 녹색페달 광양제철소는 필요한 전력과 물을 대부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고로에서 뻗어 나와 1485만 m²의 제철소 부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노란색 파이프는 쇳물을 끓일 때 나오는 시간당 360만 m³의 부생가스를 자가발전소로 실어 나르는 가스관이다. 부생가스는 100% 회수돼 발전용과 조업용으로 반반씩 쓰인다. 덕분에 광양제철소 전력량 중 80%는 부생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과 에너지 회수설비를 통해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0%만 한전에서 사들인다. 광양제철소는 매주 화요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정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건강도 다지고 저탄소 녹색경영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전 사원과 협력업체 직원 자전거 타기 운동 이후 차량 통행량이 하루 8000대에서 5000대로 줄었다. 김인수 후생주택팀장은 “제철소를 통행하는 승용차 한 대가 하루 10km를 운행하며 이산화탄소 46kg을 배출하고 있다며 하루 3000대의 운행을 줄이면 한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1656t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제철소는 바다를 매립한 땅에 공장을 세워서 지형이 평탄하고, 공장 안팎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도 잘 닦여 있어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5600가구가 입주한 금호동 사원주택단지와 회사의 거리도 5km 정도여서 자전거로 20∼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소규모 공장마다 샤워실과 사물함이 설치돼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일 취임 김준식 광양제철소장“Green & Clean 제철소 만들겠습니다”“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해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2일 취임한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사진)은 “신뢰와 소통의 기업문화를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지역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녹색제철소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산화탄소 저감 및 에너지 절약으로 녹색 성장 기반을 다지고 올 하반기에 준공되는 후판공장과 5소결공장, 5코크스공장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지속적인 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지역민이 공감하는 ‘그린(Green) & 클린(Clean)’ 제철소를 완성하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과 더불어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지역협력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경영을 해야 한다.” ―올해 포스코의 최대 화두가 ‘포스코 3.0’인데…. “창업기와 성장기가 각각 포스코 1.0과 2.0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포스코의 시대는 3.0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 3.0에는 한계를 넘고 모방과 추격에서 탈피해 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기업의 격을 한 단계 높이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광양제철소의 비전은…. “미래 핵심사업 진출을 통한 업(業)의 진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장(場)의 확대, 패밀리 구축을 근간으로 한 동(動)의 혁신을 통해 ‘포스코 3.0’을 실현하고 2018년 매출 100조 원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광양제철소가 그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임직원 모두 한마음… 포스코의 ‘나눔경영’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에 근무하는 강성우 씨(52)는 지난 한 해 동안 1900시간 봉사활동을 한 ‘포스코 봉사왕’이다. 강 씨는 주로 광양과 순천지역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임직원에게 보상 등을 통해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2004년부터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과 그룹단위로 나누어 봉사 시간을 누적 관리하는 자원봉사 마일리지는 100시간이 되면 포스코봉사단 명의의 인증서와 기념품을 주고 500시간을 넘어서면 봉사단장 명의의 인증패, 1000시간 돌파자(단체 포함)에게는 봉사단장 이름으로 ‘골드 인증패’를 준다. 포스코가 펼치는 ‘나눔 경영’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다. 광양제철소는 매주 셋째 주 토요일에 하는 ‘나눔의 토요일’ 행사를 통해 6000여 임직원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사내공모를 통해 ‘자연, 인간, 철이 함께하는 세상’이란 사회공헌 슬로건을 제정해 선포했다. 포스코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은 92%로 지난해에만 57만여 시간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직원 한 사람당 연간 24시간, 매월 2시간 이상씩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서울과 포항, 광양 지역별로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해 ‘사랑의 헌혈 릴레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목욕 봉사’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포항 1곳과 광양 2곳에서 무료급식소인 ‘포스코 나눔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해발 142m). 여수시 중심부에 위치한 망마산에 오르면 청정바다 가막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마산은 임진왜란 당시 산허리에 기마병 훈련장이 있었던 곳. 산 뒷자락에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곳으로 알려진 ‘선소’(사적 제392호)가 자리하고 있다. 호국정신이 깃든 망마산이 ‘엑스포 도시’ 여수의 명품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문화예술공원 이름은 ‘예울마루’. 문화예술의 너울(파도)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울마루 건설은 여수에 대규모 정유공장 등을 가동 중인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지는 여수시가 제공하고 1000억 원에 이르는 건설비용은 GS칼텍스가 부담한다.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수에 ‘희망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사회공헌사업으로 ‘희망 에너지’ 충전 예울마루는 망마산과 장도 일원 70만1740m²(약 21만 평)에 건축총면적 1만7500m²(약 5300평) 규모로 건설된다. 3월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가 공연장, 전시장 등 핵심시설은 2012년 5월 세계박람회 개막 전에 완공한다. 2015년까지 모든 시설을 마무리한다. 망마산에는 1000여 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기획전시장, 에너지홍보관, 전망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람의 언덕과 노을의 언덕, 잔디마당, 고인돌 정원, 해안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공연장과 전시장은 유리 지붕을 이용해 망마산 계곡에서 바다로 흘러 내려가는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다. 장도는 수면 위를 걷는 듯한 보행 교량이 건설되고,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인 아뜰리에와 상설전시장·카페테리아 등을 갖춰 자연 속 ‘예술의 섬’으로 만든다. 배후지인 고락산에는 생태 산책로와 산림욕장, 숲속 공작실, 야외 자연교실 등을 만든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예울나루는 세계적 관광명소와 여수의 문화적 랜드마크가 되고 여수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GS칼텍스는 기업시민으로서 여수 및 여수시민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06년 8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하고 2015년까지 매년 100억 원씩 출연하기로 했다. 2008년 12월 녹지 훼손을 줄이고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재단 측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랑스 도미니크 페로 씨에게 설계를 맡겼다.지역에 사랑 전하는 봉사활동 GS칼텍스는 지역사회 전체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회사와 임직원, 임직원 가족, 고객 등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접목한 사회공헌활동이 ‘GS칼텍스 나눔’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199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섬지역 원어민 영어교실. 여수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3개 섬 지역 22개 초중고교(11개 분교 포함) 학생 362명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 경험이 있는 두 명의 외국인 교사가 매주 2회씩 순회하며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영어교실 외에도 방학 동안 우수학생 선발 해외연수, 하계캠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영어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5600여 명의 여수지역 중·고교·대학생들에게 총 4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2008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장학증서가 인쇄된 통장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무료급식소인 ‘GS칼텍스 사랑나눔터’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사랑나눔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인 350여 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노조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GS칼텍스 노조는 지난해 3400여 만 원의 지원금을 포함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저소득층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급식비 1억5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승필 GS칼텍스 사회공헌팀장 겸 GS칼텍스재단 사무국장은 “섬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고쳐주고 특산물 판매를 지원하는 등 섬 주민들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관광객에게 여수의 문화재 가치를 알리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김기태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예울마루는 여수시민에 대한 작은 보답40년 신뢰에 감사” “예울마루는 지난 40여 년간 GS칼텍스를 후원해주고 아껴준 여수시민에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 김기태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겸임·사진)은 3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은 물론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핵심적인 경영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회사와 지역사회 그리고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다. 소외된 이웃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공헌 활동은 직원들의 사기와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져 더 큰 사회공헌을 낳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예산이 만만치 않은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예산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2005년 123억 원, 2006년 241억 원, 2007년 292억 원, 2008년 368억 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예울마루 조성사업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매년 100억 원씩 출연해 총 100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얻는 효과는…. “매년 3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를 갖게 됐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면서 직원들의 애사심도 높아지고 있다.” ― 앞으로 사회공헌활동 방향은…. “사회공헌활동은 소모적인 비용 개념이 아닌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나 이벤트성 행사보다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사업과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2조6000억 짜리 ‘미래투자’ 제3중질유 분해시설 추진GS 칼텍스는 미래형 사업구조 정착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제3중질유 분해시설(HOU). 총 2조60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HOU는 1차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저가 중질유인 벙커C유를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만드는 최첨단 설비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미래 지향적 녹색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지상유전’으로 불리고 있다.HOU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전남 여수시 적량동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 들어선다. '용지 면적이 축구장 90개 규모인 67만8000m²(약 20만 평)로 현재 하루에 640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HOU 건설에 참여하는 전남지역 업체 수는 70여 개로 각 업체의 1년 평균 수주 금액이 100억∼200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지방세, 주민세 납부액 증가로 자치단체 재정 수입이 늘어나는 부수효과도 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공사 완료 뒤에는 500명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HOU는 제조 과정에서 거의 모든 황을 제거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연료를 사용한다. 토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배관을 지상에 설치했다. 폐수처리, 대기오염 방지시설도 법적 허용 기준치보다 훨씬 낮춰 설치하는 등 친환경 투자비용만 3700억 원이 투입됐다.9월 말부터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고도화 비율(전체 원유정제 처리능력 대비 고도화 설비 생산 비중)은 28.7%로 업계 1위가 된다. GS칼텍스는 기존 정유,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정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스테이션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 개발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균주 개발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은 ‘남도 답사 1번지’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쓴 시인 김영랑(1903∼1950)의 생가가 있고 조선 최고 실학자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이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저서를 남긴 곳이다. 국내 보물급 청자의 80%가 강진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비색의 고장이기도 하다.문화관광의 보고(寶庫)인 강진군이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생태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기나 물을 오염시킬 만한 공장 등 산업시설이 없는 청정 여건을 살려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특구를 지정하고 어촌관광모델을 만드는 등 ‘생태 체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옴천면은 친환경농업의 메카 강진군 옴천면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지(奧地)의 대명사였다. 면이 워낙 가난해 군수 등 손님이 오면 술값을 줄이려고 일부러 맥주를 거품이 많이 생기게 따랐다고 해서 ‘옴천면장 맥주 따르듯 한다’는 우스갯말이 나왔을 정도다. 옴천면은 전체 면적(2969ha) 가운데 임야(2188ha)가 73.6%를 차지하고 경작이 가능한 논밭이래야 겨우 526ha에 불과하다. 면 인구도 500여 가구(920여 명)밖에 되지 않아 전남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다. 하지만 옴천면은 때 묻지 않은 청정자원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옴천면이 ‘오지’에서 ‘기회의 땅’으로 바뀌게 된 것은 2003년 면 전체가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면서부터다. 1997년부터 몇몇 사람이 논에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넣고 우렁이를 풀어 잡초를 제거하는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주민들이 친환경농법에 눈을 떴다. 이후 주민들은 강진군과 전남도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자체 도정공장을 세우고 ‘친환경농법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드는 등 고품질 쌀 생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강진군은 2005년까지 3년간 특산품인 토하와 맥우를 포함한 쌀, 새송이버섯 등 친환경 영농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7억 원을 투입했다. 2004년엔 옴천면 정동마을 등 23.2ha를 친환경농업 시범단지로 조성해 참게, 청둥오리, 미생물농법 등 유기농업을 추진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을 위한 농자재 구입비도 지원했다. 이 덕분에 옴천면은 제초제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현재 경지 면적의 57%가 친환경농산물 생산 인증을 받았고 인증 면적의 12%가 무농약 이상을 획득해 유기농법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농민 수익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친환경토하미’는 일반미보다 20% 정도 비싼 20kg당 6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젓은 옴천에서 만든 것을 제일로 쳐 준다. 15농가가 생산해 연간 1억 5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9농가가 한방재를 혼합한 사료로 기르는 맥우(총 900여 마리)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마량항은 어촌관광의 모델 해남반도와 장흥반도 사이 강진만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마량항은 쪽빛 바다 너머로 천연기념물인 까막섬 상록림이 펼쳐진 소박한 포구다. 어업자원이 줄어 쇠락해 가던 마량항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항(美港)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마량항은 2006년 정부가 수산물 생산 유통 중심이던 어항에 관광 기능을 더하기 위해 추진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 시범사업을 계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112억 원을 들여 3곳의 방파제에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와 야외무대, 산책로, 야간 경관 시설을 설치했다. ‘하방파제’(길이 100m) 끝 잔교 위에는 원형 야외무대를 만들고 ‘중방파제’(320m)에는 소나무 동산과 시비 조형물을 건립했다. 동방파제(270m)에는 강태공을 위해 경관을 감상하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경봉 마량면장(57)은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되고 공원화 사업도 마무리돼 마량항이 어촌어항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량항에서는 싱싱한 회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마량항 주변 21개 횟집들은 2년 전 양식 활어(우럭 광어 농어 등)의 경우 kg당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추고 포장 회 가격도 kg당 3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인하했다. 회 값 거품을 빼니 식당마다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차례 열리는 수협 경매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포구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2007년 7월 개통된 마량과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 덕에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3배가량 늘어난 데다 수산물 매출도 급증해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음악회도 마량항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올해는 3월 27일 첫 음악회가 열리며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주민들은 토요음악회 외에도 일요 어울마당, 미항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황주홍 군수는 “토요음악회와 마을 어촌체험 관광 등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남해안 해양관광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고려청자의 신비를 만난다▼2013년 8∼10월 청자엑스포강진 청자박물관에서 축제 한마당천년비색의 강진 고려청자가 세계인과 만난다. 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독창성과 예술성,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고 고려청자를 세계적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해 2013년에 청자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했다. 청자축제를 겸해 열리는 엑스포는 2013년 8월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대구면 청자박물관 일대에서 57일간 열린다. 청자 관련 역사와 학술을 정리하고 체험, 교류, 전시 등 100개가 넘는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진행과 기반시설 구축 등을 위해 모두 496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지역에서 엑스포(박람회) 명칭을 사용한 지역 축제는 함평 곤충엑스포, 여수엑스포 등 서너 곳에 불과하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13년 청자엑스포 타당성 연구조사 결과 생산규모는 1936억∼2385억 원, 부가가치 효과는 816억∼10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군은 청자엑스포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하고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강진군은 청자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청자박물관 주변 청자타워 전망대와 강진만을 가로질러 도암과 칠량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현대청자미술관, 대구도요지 4차로 확장 등 기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한편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청자축제는 ‘흙·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8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올해는 강진 미술 기획전, 청자 타임캡슐 편지 개봉, 제1회 전국 청자골 사진촬영대회 등 기획행사를 비롯해 고려촌 민속체험,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승선체험 등이 추가돼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알찬 내용으로 진행된다.▼올해 6억 지원… 귀농의 메카▼지난해 101가구 275명 귀농강진, ‘지원조례’ 만들어 환영전남 강진군 군동면에 사는 송영갑 씨(62)는 2007년 귀농했다. 송 씨는 귀농한 지 3년 만에 오리 사육으로 연간 1억 원의 순소득을 올리는 부농(富農)이 됐다. 송 씨는 “매월 열리는 귀농연구회에서 마을길 포장 등 요구사항을 군에 건의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됐다”며 “귀농인들은 강진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도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강진군이 전국 최고 귀농지로 각광 받고 있다. 강진군은 2006년 2가구(6명)에 불과했던 귀농 가구가 2007년 14가구(59명), 2008년 65가구(160명), 지난해 101가구(275명)로 급증했다. 귀농가구가 3년 사이에 무려 50배나 늘어난 데는 군이 2007년 전국 최초로 제정한 ‘귀농자 지원조례’가 큰 몫을 했다. 강진군은 귀농희망자가 선도농가에서 숙식하며 영농기술을 배울 경우 한 달에 30만 원씩 총 24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학교 수강료(30만 원)와 영농사업비(최대 3000만 원), 빈집 수리비(500만∼1000만 원)를 주고 귀농 중고교 자녀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귀농자 지원을 위해 6억여 원을 책정했다. 군은 귀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하며 사업계획 타당성, 사업추진 의지, 정착 성공 가능성 등을 심의한다. 한편 강진군은 3월 9일부터 이틀간 도암면 만덕리 다산수련원에서 제2회 귀농 귀촌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귀농 지원 업무 담당 공무원과 귀농 희망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공개강좌와 ‘귀농자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강진군 귀농지원센터 061-430-364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