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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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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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세계 최초 저속추돌방지 기능 탑재 ‘안전이 최우선’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0월 2013년형 ‘S80 D4’를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 및 안전성이 개선된 상품이다.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안전장치다. S80 D4에는 세계 최초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시속 50km 이하로 운행 시, 앞 차와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저절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도 기본 장착했다. 사이드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로 좌우 사각지대로 진입하는 차들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이밖에도 후방 추돌 시 앞좌석 시트가 뒤쪽으로 낮게 내려가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야간에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램프를 좌우 각각 15도까지 회전시키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등이 장착됐다. S80 D4에는 2L급 터보 디젤 엔진이 달렸다. 최대토크는 40.8kg·m, 최고출력은 163마력이며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8km 수준이다. 가격은 5400만 원.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S80 D4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모션을 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차 값의 약 30%인 1621만 원을 먼저 지불하고 월 59만6000원 씩 3년간 분납하면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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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새 심장이 뛴다] 수출 첨병 대한항공 인천화물터미널

    레일이 돌아가는 둔탁한 소리가 나고 무게가 몇 t씩 되는 화물더미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물이 기내 지정된 자리에 도착하자 형광색 조끼를 입은 작업자 2명이 화물이 고정되도록 바닥에 있는 잠금장치를 연결했다. 이곳은 화물전용기 ‘B777F’ 안. B777F는 대한항공이 화물 수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새로 도입한 차세대 화물기다. 컴컴한 화물기 내부는 마치 터널과 같은 느낌을 준다. 좌석 한 줄마다 창문이 나 있는 일반 여객기와 달리 화물기에는 조종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좌석 근처를 제외하고는 창문이 없기 때문이다. 화물더미가 비행기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소영 대한항공 인천화물운송지점 고객서비스팀 사원은 “최대한 많은 짐을 쌓는 동시에 기내 무게중심을 맞추는 것이 화물 싣기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1일 국내 항공화물의 중심기지인 대한항공 인천화물터미널을 찾았다.○ 차세대 화물기로 수익성 개선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항공 화물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 불황의 그림자가 길어진 것도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는 악재다. 대한항공의 전체 매출에서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분기(10∼12월) 36.5%에서 지난해 26.5%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물 적재량은 많고, 연료 소비는 적은 차세대 화물기 4대를 도입했다. 지난해에 들여온 차세대 화물기 ‘B747-8F’와 ‘B777F’의 운항거리는 각각 8185km와 9045km로 기존에 활용하던 ‘747-400F’(7474km)에 비해 700∼1500km 길다. B747-400F와 같은 시리즈 제품인 ‘B747-8F’의 화물 적재 용량은 약 134t으로 기존 기종에 비해 화물을 24t가량 더 실을 수 있다. 더 많은 짐을 더 멀리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기 도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강조한 방침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올 1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형 항공기 활용과 스케줄 운영을 최적화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비용 고효율 업무 구조를 구축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2, 3년간 화물기 교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6년까지 B747-8F를 총 7대, B777F는 2015년까지 총 5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형 화물기는 기존 화물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7%가량 적어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규제 등 환경 이슈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노선 확장, 특수화물 운송으로 수요 늘릴 것 신형 화물기가 항공 화물 운송의 첨병이라면 인천화물터미널은 ‘본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1터미널이 처리한 화물은 약 121만 t으로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된 전체 화물(246만 t)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01년 6만6000m²(약 2만 평) 넓이의 1터미널을 연 대한항공은 2007년 3만6000m²(약 1만1000평) 규모의 2터미널을 개장했다. 현재 1터미널은 대한항공의 화물을 담당하고 있고 2터미널은 에어프랑스KLM,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외항사의 화물을 맡고 있다. 화물터미널에 들어가기 위해 신원 확인 절차와 몸수색을 거쳤다. 형광색 조끼도 반드시 챙겨 입어야 했다. 화물을 싣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차량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안전 운행을 약속하는 의미로 직원들은 작업차량 뒤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다녔다. 신형 화물기 도입만큼이나 화물 노선의 확장도 대한한공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화주사의 요청에 따라 화물을 배달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연구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날 1터미널 보온창고 내부에서 발견한 꽃들도 대한항공이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 신규 취항하면서 가져오기 시작한 물품이다. 김의호 대한항공 인천화물운송지점장(상무)은 “케냐에서는 꽃, 몰디브에서는 참치를 들여오는 등 신규 취항 노선을 중심으로 특수화물의 운송을 늘리고 있다”며 “신형 화물기 도입에 노선 확장, 특수화물 운송 등을 통해 올해 화물 사업 분야에서 매출 30억 달러(약 3조3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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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5000만원짜리 손목시계에 쏠린 눈

    현대백화점은 26일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인 ‘예거 르쿨트르’의 ‘듀오미터 스페로 투르비옹’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모델들이 3억5000만 원대인 듀오미터 스페로 투르비옹(위)을 비롯한 시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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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 의약]황사로 전자파로… 뚝 떨어진 호흡기 기능, 도라지가 보충

    봄은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4배 높아지면서 후두염,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가면 폐의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몸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높다. 체내로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미세먼지에는 연소 작용으로 발생되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 화합물, 탄소 화합물 등 각종 유해 물질이 섞여 있다. 특히 봄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에 아황산가스 등 더 많은 유해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호흡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김현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19일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코 점막에 있는 섬모(纖毛)의 운동을 11%가량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섬모는 인두, 후두, 기관지 등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 점막에 있는 미세한 털로,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이물질, 유해물질 등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시점에서 호흡기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누적판매량 7100만 갑, 용각산 1963년 설립돼 올해로 반세기의 역사를 갖게 된 보령제약은 호흡기 관리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 스테디셀러 ‘용각산’을 꼽았다. 용각산은 길경가루, 감초 등의 순수 생약성분을 나노 분말 제조기술을 통해 만든 분말형 약품이다. 용각산은 기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섬모 속에 쌓여있는 먼지, 이물질, 가래 등을 없애 기침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나노 분말 제조기술은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보령제약만 갖고 있는 특허 기술”이라며 “용각산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용각산의 주 재료인 길경(吉更·도라지의 약재명)은 예로부터 폐와 기관지를 다스리는 데 널리 쓰였던 한약재다. 길경에는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 외에도 가래 배출을 돕고 기관지 내벽을 보호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목이 붓는 것을 치료할 뿐 아니라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용각산을 처음 복용하면 오히려 목이 간질간질하고 가래가 더 많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포닌 성분이 체내에서 ‘뮤신’이라는 분비액이 활발하게 분비되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용각산은 보령제약의 대표 상품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67년 6월 26일 처음 발매된 용각산은 지금까지 약 7100만 갑이 팔렸다. 40여 년간 판매된 용각산(직경 5.5cm)을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약 3905km에 이른다.중동 건설역군부터 노래방 고객까지 보령제약은 2002년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용각산 쿨’도 선보였다. 용각산 쿨은 1회용 스틱형으로 포장돼 휴대가 간편하고, 과립형으로 제작돼 있어 물 없이 입안의 침만으로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숭아, 블루베리, 민트, 커피민트 등 다양한 향이 첨가돼 맛과 냄새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슈퍼 멘톨과 아선약 성분 등이 추가돼 복용 직후 상쾌한 느낌과 입 냄새 제거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각산은 1970년대 중동 건설 붐 당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 근로자들이 애용한 제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모래 바람이 지속되는 특성상 예민해지기 쉬운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용각산을 자주 찾았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이 열악한 현장 근로자에서부터 목이 상하기 쉬운 교사, 노래방을 즐겨 찾는 젊은 고객들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더욱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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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교육 지원 함께 도와요”

    홈플러스와 한국P&G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함께 만드는 내일’ 캠페인 관련 행사를 열었다.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 134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상품 매출 일부를 기부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문화 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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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사회인야구단 잡으면▶▶▶마케팅 홈런!

    1980년대 초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차례로 출범했다. 1997년과 2005년에는 농구와 배구에도 프로리그가 생겼다.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은 매년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씩 쏟아 부으며 프로구단을 운영했다. 국내에서 ‘스포츠 마케팅’이라면 당연히 프로구단 운영과 프로리그 후원을 뜻했다. 최근 그 기류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0년 가까이 프로스포츠에 치중하던 기업들이 점차 생활스포츠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활스포츠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스포츠 후원을 잠재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너도나도 사회인야구 후원 25일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2009년 말 143만 명에서 작년 말 364만여 명으로 3년 사이 2.5배로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야구다.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를 맞으면서 직접 야구를 즐기는 사회인야구 동호인도 급증했다. 현재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에 등록된 야구팀만 1만4000여 개이고, 참가 인원은 약 11만 명에 이른다. 미등록팀까지 포함하면 전국 2만5000여 개 팀에서 25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6일부터 전국 64개 사회인 야구팀을 초청해 아마추어 야구대회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을 연다. 현대차는 이 대회 운영을 국내 프로모션팀에 맡겼다. 임동식 국내 프로모션팀장은 “야구라는 팀 스포츠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리기 위해 사회인 야구대회를 추진했다”며 “각 야구팀에 ‘서포트 요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사원을 1명씩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30, 40대 핵심 고객층과의 스킨십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현대차는 경기장 주변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9∼11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 화제가 됐다. 전국 28개 팀 500여 명의 여성 사회야구인들이 주말마다 전북의 익산야구장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LG전자 측은 올해도 같은 대회를 개최해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단을 후원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업체들도 사회인 야구로 눈을 돌렸다. AJ렌터카는 2011년부터 사회인 야구대회를 열고 있다. 이 회사는 대회 참가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팀에 무료로 승합차를 대여해준다. ‘AJ홈런존’으로 홈런을 친 참가자들에게는 차량 무료이용권까지 준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야구를 하려면 배트, 글러브 등 장비가 많이 필요한 데다 경기장이 대부분 서울 외곽지역에 위치해 렌터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야구대회에 맥주의 주요 소비층인 20, 30대 젊은 남성들의 참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맥주 브랜드 ‘카스’를 내세워 2011년부터 사회인 야구대회 ‘카스 파이널’을 후원하고 있다. AJ렌터카와 오비맥주 두 곳 다 현재 3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스키대회… KT는 유소년 농구대회… ▼○ 다른 생활스포츠로도 확대 생활스포츠 지원은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1월 25∼27일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 ‘QM5 살로몬 스키 챔피언십’을 후원했다. 이 회사가 동계스포츠 브랜드인 ‘살로몬’과 협약을 맺고 스키대회를 후원한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QM5’의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대회 우승자에게 ‘QM5 살로몬 에디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아시안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을 후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골프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KT도 부산 지역에서 유소년 농구대회를 열고 있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맞춰 사회인 야구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KT스포츠가 설립되면 생활스포츠 지원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마라톤대회 ‘위 런 서울’을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2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올 5월에 개최할 ‘쉬 런 서울’ 행사도 티켓 오픈 20분 만에 마감됐다. 기업들이 이처럼 아마추어 및 생활스포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비용대비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준호 서울대 교수(체육교육학)는 “프로야구단 후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팀이 매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아마추어 대회는 후원 부담도 적은 데다 사회공헌활동 이미지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프로스포츠 지원에서 얻을 수 없는 가치를 생활스포츠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혜란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요즘 기업 마케팅의 키워드는 ‘진정성’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고객의 삶 속으로 친밀하게 다가가 기업 상품이나 브랜드를 어필하느냐의 싸움인데 생활스포츠는 가장 훌륭한 무대”라고 말했다.강홍구·김창덕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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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신성솔라에너지 대표 김호식 씨, 신성이엔지 대표 안윤수 씨

    신성그룹은 25일 계열사인 신성솔라에너지와 신성이엔지를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김호식 신성솔라에너지 사장(사진)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안윤수 신성이엔지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신성에프에이도 이날 김주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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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 前회장 “재기계획 없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이 2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5주년 행사 이후 1년 만이다. 20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전 회장은 옅은 회색 재킷에 뿔테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행사 시작 30분 전에 도착한 그는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전 ㈜대우 사장), 이경훈 대우인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맥주 대신 사이다를 잔에 채운 채 건배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30여 개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그룹 전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건강이 좋아져야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기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부인 정희자 아트선재센터 관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에 머문 뒤 23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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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현대차, 청년 창업가와 함께 달린다

    “워메, 나가 기름보일러집에 세 들어 사는 터라 없는 살림에도 연탄 한 장 못 받았는디 시방 나가 꼭 필요한 걸 받아 불었네. 워메, 땃땃하이 좋구먼.”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정몽구재단,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사회적기업 창업경진대회인 ‘H-온드림 오디션’ 현장. 사회적기업 바이맘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난방을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고어텍스 소재로 된 실내 보온텐트를 제작해 보급하겠다는 사업안을 발표했다. 바이맘은 유난히 한파가 심했던 지난겨울 한 할머니에게 고어텍스로 만든 실내 보온텐트를 만들어 설치해 준 경험을 소개했다. 대학 졸업 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 3명과 함께 창업한 김민욱 바이맘 대표(35)는 “지은 지 30년 넘은 낡은 주택에 사는 누나를 걱정해 어머니가 방에 모기장처럼 걸 수 있도록 천으로 보온막을 만들어주던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그래서 회사 이름도 ‘바이맘(By Mom)’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첫해인데도 지난겨울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바이맘은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을 수상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는 창조경제 토양 이날 H-온드림 오디션 본선에는 사회적기업 61개팀이 참가했다. 전국에서 모인 340개 팀 중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와 열정은 물론이고 스스로 일어설 자립 의지가 있는지도 꼼꼼히 따졌다. 한국화 기법으로 지도를 그리고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곁들인 문화지도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도전상을 받은 다솜은 동덕여대 출신 화가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이다. 장은우 다솜 대표(34·여)는 “모교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성북구 성북동 일대를 보여주는 지도를 한국화 기법으로 그리기 시작했다”며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지도 종류를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지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H-온드림 오디션을 통과한 사회적기업 가운데 추가로 육성이 필요한 기업에 5000만∼1억5000만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1년간 멘토링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줄 계획이다. 바이맘이나 다솜처럼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에는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 “사회적 기업에 3000만∼1억5000만원씩 지원” ▼H-온드림 오디션 행사장을 찾은 박종길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은 융합을 추구하는 창조경제가 실천하고자 하는 경제성장 모델”이라며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 융합형 일자리 2500개 창출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 320억 원을 투자해 청년 사회적기업가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21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우선 사회적기업을 지원해 앞으로 5년간 총 75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사회적기업 30곳을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서초구와 공동으로 2011년 설립한 사회적기업 육성센터 ‘서초창의허브’를 통해서도 매년 사회적기업 30곳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에게 상용차를 지원해 생계형 창업을 돕는 ‘기프트카’ 사업의 지원 차량 대수를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50대로 늘리기로 했다. 단순히 차량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지원금 500만 원,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한 저리 대출, 창업교육도 제공한다. 또 현대차그룹이 세운 사회적기업인 안심생활, 자연찬유통사업단의 비즈니스모델을 가맹사업화해 125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소셜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이 비즈니스 모델은 가맹본사의 영리보다는 가맹점주의 이익을 늘려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년층 및 장애인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생활은 3년 새 일자리가 3배로 늘어날 만큼 일자리 창출효과가 커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연찬유통사업단은 농사를 짓는 장애인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년과 소외계층의 자립을 도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효진·강홍구 기자 wiseweb@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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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정주영 회장 12주기… 汎현대가 한자리에 모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가(家)가 함께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범현대가는 20일 고인이 생전에 머물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0월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의 3주기 제사 이후 5개월 만이다. 21일에는 범현대가 가족과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경기 하남시 창우동 묘역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이날 제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모인 가운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 8시부터 추모식을 갖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남 영암군 본사에 있는 기술교육원 대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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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서도호 작가에 후원 협약

    대한항공은 20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에 대한 ‘엑셀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 협약에 따라 서 작가는 올해 말까지 해외 전시행사에 참가할 때 대한항공 일등석을 지원받게 되고 전시화물 운임의 50%를 할인받는다. 오른쪽부터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서 작가,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대한항공 제공}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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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천연 원료로 수분효과 UP, 보습력으로 고객 신뢰 얻었다

    “악마 같은 보습력.” 케이비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라베시’는 지난해 ‘악마크림’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습크림을 출시했다. 피부 미용을 위한 화장용품에 악마라는 황당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브랜드 전략이 최고의 영업 수단이라는 믿음 때문. 광고기획사 출신으로 현재 라라베시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진원 실장은 “제품명 하나를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색다른 제품명만큼이나 마케팅 전략 또한 독특했다. 라라베시는 계절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보습크림을 출시했다.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를 거는 ‘패스트 패션’ 전략을 화장품에도 도입한 것이다. 라라베시는 또 계절용 제품에 맞는 각기 다른 제품 스토리를 구성해 고객들의 눈길을 잡으려 노력했다. 제품 용기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한정품을 출시하고, 그 용기에 팝아트를 콘셉트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분 크림은 사용 빈도가 높아 고객들이 자주 구입해야 하는 제품 중 하나”라며 “쇼핑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제품 용기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라라베시의 디자인 슬로건은 “쇼핑의 재미는 제품 디자인에 있다”다. 라라베시의 이색적인 브랜드 전략은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지난해 악마크림이 세운 기록은 아주 다양하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하루 만에 제품 2만 개가 전량판매 되었을 뿐 아니라 오픈마켓의 보습·수분 제품 부문에서 1년 365일 중 246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는 홈쇼핑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주문 전화가 상대적으로 뜸한 오전 1시 시간대에 처음으로 홈쇼핑 방송의 전파를 탄 ‘악마크림’은 2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악마크림이 달성한 주문 전화 기록은 분당 1500건. 홈쇼핑 방송 PD와 MD가 뽑은 ‘2012년 가장 팔고 싶은 아이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홈쇼핑으로 판매에 탄력을 받은 라라베시는 면세점 판매에도 도전했다. 론칭 1년 만에 면세점에 입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 명품 화장품 브랜드 사이에서 쉽게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악마크림은 면세점 출시 이틀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홈쇼핑, 면세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결과, 악마크림은 론칭 첫해 연매출 6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악마크림은 약 50만 개에 이른다. 라라베시는 빠른 성장세의 배경에 제품력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피부 친화적 브랜드를 지향하는 라라베시는 제품 생산과 관련해 ‘3무(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제품에 합성염료, 합성색소, 파라벤 성분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라베시는 풍부한 수분 효과를 주기 위해 아사이베리와 아르간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 등 유럽에서 인정받은 천연 원료도 활용하고 있다.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악마크림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지난해 9월 이물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위기에 처한 라라베시가 택한 전략은 정면 돌파였다. 라라베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문제 상황을 공개하고, 제품의 유해 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물질 논란은 무해 판정을 받으며 일단락됐지만, 회사는 고객과의 약속은 지킨다는 일념하에 약속한 리콜을 단행했다. 이로 발생한 피해 금액은 3억 원 정도. 회사 관계자는 “중소업체로서 3억 원의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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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글동글 몸집은 작지만 고속도로 가속 부드럽게 웅∼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채널A의 자동차 전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기자 레이서 석동빈의 카톡쇼’. 첫 회 신차 소개의 주인공은 피아트의 소형차 ‘500’(이탈리아어로 친퀘첸토)이었다. 500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흔치 않던 이탈리아 브랜드의 차라는 점과 작고 독특한 외관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500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 중 가장 작다. 차량 길이는 3550mm로 소형급인 미니 ‘쿠퍼’(3723mm), 시트로엥 ‘DS3’(3950mm)보다 작다. 외관은 각진 곳 하나 없이 동글동글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원가를 낮추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실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전면부는 차량 색깔과 같은 색의 철제 소재를 사용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풍 디자인과 직관적인 조작버튼도 눈에 띈다. 시트는 단단하다. 시트의 높낮이, 앞뒤 이동은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지붕에 있는 햇빛 가리개 역시 수동이지만 조작하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뒷좌석은 성인이 편하게 타기에는 좁은 편이다. 카톡쇼 제작진이 자체 측정한 500의 성능은 일반적인 소형차 수준이었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8초. 시내 주행을 하다 고속도로 주행을 하니 특유의 배기음이 울리며 가속을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최고출력 102마력의 1.4L 엔진은 작은 차체를 힘껏 끌어당겼다. 스포츠모드를 누르자 엔진 소리가 좀더 경쾌해지고 가속페달도 가벼워진다. 운전대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다. 서스펜션(차체충격흡수장치)도 단단하다. 날렵한 핸들링 성능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전면부 시야는 탁 트여 운전하기 편했다. 고속도로 주행을 하기 전에만 해도 이렇게 작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타기는 무리겠다 싶었는데 기우였다. 몸집이 작은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피아트 측의 설명이다. 에어백은 7개가 장착돼 동급 최고 수준이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2.4km이지만 고속도로에서 높은 연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쇼의 자체 측정 결과 시내 주행 시 L당 11.0km, 고속도로 주행은 L당 15.8km였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268L로 여행가방 두 개를 넣을 수 있는 정도다. 시승에 사용된 500 라운지 모델의 가격은 2990만 원. 성능이나 가격적인 메리트보다는 개성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어울리는 차로 여겨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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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짓것”… 키 잡고 속도 올리니 “어이쿠 멀미야”

    검은 스크린 화면이 걷히고 눈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이곳은 호주 시드니 항. 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운명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키(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를 잡은 손에 괜히 힘이 들어갔다. 고개를 들어 선박의 운항속도를 알려주는 화면을 봤다. 현재 선박의 속도는 12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km)였다. 최근 부산 중구 중앙동 한진해운 부산사옥에서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SHS)에 들어가 직접 배를 운항해봤다. 약 13m² 넓이의 어두운 공간에 키가 한가운데 설치된 SHS는 한진해운이 2007년 배를 조종하는 항해사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마련한 장비다.○ 멀미날 정도로 생생한 체험 전방 180도를 둘러싸고 있는 스크린의 화면은 생동감을 더해준다. 속도를 13노트로 올리니 오른쪽 화면에 배를 스치는 물살의 속도가 빨라졌다. 잠시 후 맑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강민욱 한진SM 운항훈련원 과장은 “실제 운항 현장과 최대한 흡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날씨 조정은 물론이고 세계 주요 항구 34곳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마친 강 과장이 버튼 몇 개를 누르자 순식간에 고층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홍콩 항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시뮬레이터의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선박을 컨테이너선에서 요트로 바꿨다. 배가 작아지자 기계의 반응이 한층 민감해졌다. 키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좌우로 움직여 마치 바닥이 요동치는 듯했다. 밀려오는 파도를 미처 피하지 못하자 선박의 앞쪽 끝이 그대로 바다에 잠겼다. 멀미가 난 듯 속이 울렁거렸지만 당장 눈앞의 배들을 피하기 바빴다. 강 과장은 “다른 배 또는 건물과 충돌할 경우 배에 불붙는 장면도 연출된다”며 키를 건네받았다.○ “세계 최고의 해상인력 키운다”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이 중요해지면서 선박을 관리하는 해상인력에 대한 교육도 중시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해사, 기관사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2007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산사옥에 총 131가지 실습장비를 갖춘 운항훈련원을 열었다. 특히 최은영 회장이 2008년 취임하면서 한진해운은 해상인력 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렸다. 운항훈련원 입구에 걸린 현판에는 ‘세계 최고의 해상인력을 양성하는 터전이 되길 기원한다’는 문구와 함께 최 회장(당시 부회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최 회장이 운항훈련원에 써 준 글이다. 대당 10억 원에 이르는 시뮬레이터 2대를 들여올 수 있었던 것도 세계 최고의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최 회장의 확고한 방침 덕분이었다. 장비가 고가이다 보니 운항훈련원은 자사 직원 외에도 SK해운, STX팬오션 직원들의 위탁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800여 명을 교육했다. 매년 한두 차례씩 운항훈련원을 찾는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운항훈련원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해운업계에서 얼마나 우수한 해상인력을 확보하느냐가 우리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8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13년 초임 해기사 사령장 수여식’에도 참석했다.부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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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단신]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대상에 ‘러시’ 外

    ■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대상에 ‘러시’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 주최한 ‘2013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에서 김철명 씨(한밭대 대학원)의 ‘러시’(사진)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28일 서울모터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자동차산업에 관심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내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했다. ‘미래형 자동차’를 주제로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47개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을 포함한 모든 수상작은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 BMW모토라드, 29일까지 무상점검 캠페인모터사이클 브랜드인 ‘BMW모토라드’는 29일까지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 기간 동안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은 사이드 스탠드 안정장치, 배터리 등 15가지 부품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유상수리가 필요하면 수리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BMW커뮤니케이션센터(080-269-2200)에 문의하면 된다. ■ 넥센 ‘N8000’ 獨전문지 최고 타이어 뽑혀넥센타이어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 스포츠카’가 실시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자사의 ‘N8000’이 최고 등급인 ‘강력추천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아우토빌트 스포츠카는 글로벌 타이어업체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노면 상태에 따른 핸들링, 제동, 소음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N8000이 짧은 제동거리 등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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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물, 아껴쓸게요”

    풀무원샘물은 ‘세계 물의 날’(22일)을 앞두고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계광장에서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벌였다. 농부와 어부, 소방관 차림을 한 어린이들이 물을 나눠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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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든지 파고드는 수입차 매장… 복합쇼핑몰-할인마트-고급백화점에 속속 입점

    자동차 상설 전시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대형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 안에 들어선다. 이벤트성이 아닌 상설 전시장이 쇼핑몰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17일 “수입차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까지 10여 개 브랜드가 들어가는 자동차 전시장 오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시장은 임대 형식으로 운영되며 2015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아이파크몰 측은 현재 전자매장이 있는 5층에 4950m²(약 1500평) 규모로 자동차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이곳은 대형 옥외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전시용 자동차를 매장 안으로 바로 들여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건물 주위에 약 1km의 도로가 연결돼 있어 간단한 시승도 할 수 있다. 아이파크몰이 자동차 상설 전시장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인근에 잇달아 전시장을 내면서 최근 서울 용산구가 수입차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용산구에는 현재 18개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이 밀집해 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자동차 전시장을 두는 것은 다른 대형 복합쇼핑몰과 차별화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남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7층 문화관에 남성 고객을 위한 프라모델, 모형헬기 전문 매장인 ‘토이 앤드 하비’를 열었다. 수입차 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계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여러 브랜드가 함께 전시되는 자동차 전문 전시장이 생기면 고객들은 개별 브랜드 전시장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고 업체들도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외에도 최근 유통업계에 수입차 관련 마케팅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일회성 전시에서 벗어나 상설 매장을 만들고 시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을 끄는 데 수입차를 활용하고 있다. 수입차의 세련된 이미지를 차용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점에 프랑스 시트로엥 장기 렌털 매장을 열었다. 39m² 규모의 의류 행사장을 개조해 매장을 냈다. 김병규 롯데마트 제휴사업팀장은 “대형 할인마트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놀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명품 브랜드 샤넬과 함께 ‘BMW미니’ 마케팅을 선보였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카를 라거펠트 사진전에 가는 백화점 쇼핑 고객을 전시장까지 BMW미니로 태워 주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국내에선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고 3000만∼4000만 원대 가격의 차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유통업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경영학과)는 “백화점 1층에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처럼 수입차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수입차 인기가 높아지는 기간에는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범석·강홍구 기자 bsism@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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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4차 고도화시설 100% 상업가동

    GS칼텍스의 고도화비율이 국내 정유업계 1위로 올라섰다. 중질유 분해시설이라고도 불리는 고도화시설은 벙커C유와 같은 중질 기름에서 값비싼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는 최첨단 시설로 정유업계에서는 ‘지상(地上)유전’으로 불린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시 적량동 여수산업단지 제2공장 안에 지은 제4고도화시설이 100% 상업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2011년부터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제4고도화시설은 하루 5만3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사진)은 “이번 시설 완공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으로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변화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4고도화시설 완공으로 GS칼텍스가 2004년부터 5조 원을 들여 시작한 고도화시설 프로젝트도 9년 만에 마무리됐다.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 용량은 26만8000배럴로 늘어나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고도화 비율 역시 27.7%에서 34.6%로 높아졌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퍼펙트 생산기지’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함으로써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제4고도화시설의 특징은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했다는 점이다. 이는 건설비용을 줄이고 생산원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공정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가동비 절감과 함께 연간 7만 t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GS칼텍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계장치용 철골 시공에 첨단 모듈공법을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공사기간을 2개월 단축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고도화설비를 통해 연간 25만 t의 프로필렌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프로필렌 생산능력도 45만 t 규모로 확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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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위기의 해운업… 사업 밑천인 선박까지 팔아치운다

    벌크선 수십 척을 운영하는 중소 해운업체 A사는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최근 사업의 밑천인 선박을 팔아 원금을 상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나둘 매각하기 시작해 보유 선박이 금융위기 이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A사 임원은 “사업 밑천인 배를 매각하다 보니 수익성은 떨어지고 돈이 없어 새 배를 발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견 해운업체 B사 임원은 “금융권에서 해운업체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라 중소 선사의 자금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돈줄이 끊긴 해운사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마지막 수단은 선박 매각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주협회 회장인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은 “중소 선사의 경우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경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다 차단된 상황”이라며 “협회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의 동맥 해운업의 추락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에 빠진 해운사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적자의 늪에서 시달리고 있다. 국내 ‘빅3’ 해운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은 지난해 8500억 원의 영업손실과 2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2009년 수준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국내 2위 벌크선사 대한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자본 잠식으로 상장 폐기 위기에 처했다. STX그룹은 조선업과 함께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해운사 STX팬오션을 매물로 내놨다.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선박 매각에 나선 것은 대형 해운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연초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매각했으며 한진해운도 컨테이너선 1척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원 빈국인 한국의 대표적인 기간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해운업은 경기가 좋을 때는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오는 효자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연 8%씩 성장하던 글로벌 교역량의 증가세가 금융위기 이후 2%까지 추락하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까지 오르면서 불황의 길로 접어들었다. 더욱이 해운업계가 호황을 누리던 2007년 선박 발주를 크게 늘려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직후 금융위기가 터져 타격은 더 심했다. 해운발(發) 불황은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사들은 선박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었고 선박용 후판을 생산하는 철강 생산도 줄었다. 조선사와 철강사가 동반 침체에 빠져들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 및 철강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들도 일감이 거의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막힌 돈줄 긴급 수혈이 중요” 해운업계는 운영비를 아끼는 한편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해 선박 해체 기간도 기존 25년에서 18∼20년으로 단축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해운업계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막힌 돈줄을 풀어주는 금융 지원이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SK해운, STX팬오션 등 국내 대형 해운사 4곳의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액은 총 2조 원에 이른다. 한 대형 해운사 임원은 “배를 발주하려면 부채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해운사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고 대출 기준을 다른 업종의 기업에 맞춰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박을 담보로 장기 저금리 대출을 전담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선박금융공사 신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해운업계에서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해운사 임원은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대해 “사막에서는 100m 앞의 오아시스보다 눈앞의 물 한 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박금융공사가 장기적으로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돈줄이 막힌 해운사에는 당장의 유동성 지원이 더 급하다는 것이다. 해운업체는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는 ‘해운보증기금’을 확보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선주협회 양홍근 상무는 “정책금융공사가 지원하거나 연기금을 활용하는 등 즉각적으로 해운사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서현·강홍구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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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 블렌드 41년’ 우승자에게 드립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7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정 생산 위스키 ‘발렌타인 챔피언십 블렌드 41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다음 달 경기 이천시에서 열리는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10병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호 제품은 대회 우승자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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