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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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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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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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서울 바짝 붙어 관통 전망…강원 최대 600mm 폭우

    제6호 태풍 ‘카눈’의 중심이 서울 동쪽으로 바짝 붙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천천히 관통하며 전국에 큰비를 뿌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강도 ‘강’(최대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으로 남해안에 진입한 뒤 이날 오후 충북 충주 남쪽에서 강도 ‘중’(최대풍속 초속 25m 이상 32m 미만)으로 바뀌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특보는 9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이날 밤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 10일은 경북 충청 수도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인한 비는 9일부터 시작되겠다.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200∼400mm(최대 600mm 이상), 특히 시간당 최대 100mm까지 예보돼 ‘극한 호우’가 내릴 수 있다. 영동 지역은 태풍의 오른편 ‘위험 반원’에 속할 뿐 아니라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으로 큰비가 예상된다. 태풍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높은 산맥에 부딪히면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게 된다. 그 외 충남 서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는 100∼200mm, 남해안 등은 최대 300mm,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내륙은 최대 200mm 등 많은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거세게 내릴 수 있다. 바람이 부는 세기가 강해지고 강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도 넓어졌다. 태풍 중심선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며 강풍 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 중심에 가까운 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기차가 탈선할 수준의 강풍’(초속 40m)은 7일 기준 경남 남해안 일부에서 8일 기준 전남 경남의 남해안으로 확대됐다. ‘지붕이 날아갈 수준의 강풍’(초속 25∼35m)은 남부지방 전반과 강원 영동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현재 예상보다 서쪽 혹은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국이 태풍 강풍 반경 안에 들어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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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한반도 관통 비상… 잼버리 ‘새만금 철수’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8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총력 대응 속에서 각종 악재를 극복해 가던 잼버리 대회가 ‘태풍’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어 잼버리 영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 같은 (조기 철수)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잼버리 참가 156개국 3만6000여 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버스 최소 1000대를 이용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 경기 등으로 순차 이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호텔, 대학 기숙사, 기업 연수원, 공공시설 등에 분산 배치돼 12일 퇴영까지 4박 5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지만, 숙박난이 가중되면 충북과 강원 일부 지역에 철수 인원이 머물 가능성도 있다. 김 본부장은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지자체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대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2일 폐막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인사혁신처와 행안부는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전 부처에 ‘영어 능통자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K팝 공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태풍 북상에 따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카눈’은 9일 밤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다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11일 새벽까지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인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정부는 7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3만6000명 버스 1000대로 수도권 이동… 기숙사-연수원 등 숙박 잼버리, 오늘 새만금 야영장 철수156개국 참가 단원 ‘철수 작전’비용은 정부 부담… 지자체도 분담서울시 “수도권만으론 수용 한계”… 尹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조금만 더 버티면 정상화될 수 있었는데, 정부와 전북도민의 마음을 하늘이 몰라주는 것 같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단원들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 조기 철수가 결정된 7일 전북도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업, 종교계, 일반 시민들이 합심해 각종 악재에 대응하고 있었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만6000여 명 8일부터 수도권으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8일부터 대대적인 새만금 철수 작전이 진행된다. 156개국 3만6000여 명의 대원과 지도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떠난다. 미국, 영국 등 5일부터 새만금 야영지를 조기 퇴소한 단원들을 제외한 인원들이다. 정부는 버스 1000여 대를 동원해 대원들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동 간 안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 소방 당국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6시간 정도면 모두 야영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장 사정에 따라 철수 소요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영장에 남아 있던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8일 오후부터 새만금 야영지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대회가 끝난 뒤 당초 계획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다. 철수부터 12일 각국 대표단 출국 전까지의 활동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책임을 갖고 진행하는데, 지자체가 부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철수한 단원들은 12일 귀국 전까지 서울, 경기 등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관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은 11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도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수 인력 수용 수도권 숙박난 우려 정부와 조직위는 당초 개최지 인근인 전북 지역의 대학 기숙사, 공공시설 등으로 참석자들을 철수시키는 방안과 수도권행 등 2가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각국 대표단의 의견, 수용 시설 확보 여부, 출국 계획 등을 고려해 수도권으로 철수 지역을 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원들을 끝까지 개최지가 품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라며 “하지만 전북의 시설에 대원들을 수용하면 태풍 피해 발생 시 정작 전북 주민들이 대피할 곳이 부족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기 철수론은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한반도 상륙 전망이 나온 6일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7일 오전 호주가 태풍 여파로 조기 철수를 발표하면서 각국 대표단의 추가 퇴소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국 정부, 전북도, 대회 조직위 등은 7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전격 철수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철수 인원의 숙소 구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 업무 연락을 통해 강남, 송파, 강서, 서초, 노원 등 자치구에 한 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물 섭외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호텔, 공공시설, 기업시설 등으로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홈스테이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집하다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3만6000여 명의 스카우트 단원들이 머물 숙소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가장 먼저 서울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4500명)은 250여 명이 연회장 한 곳에서 잠을 청하는 등 숙박난을 겪었다.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각종 숙소에 1만5000명을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는 단체 숙식이 가능한 대학, 연수원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어 수용 가능 인원이 이보다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수도권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모두 수용이 쉽지 않고, 충북 강원 등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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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눈, 천천히 한반도 내륙 훑어 큰 피해 우려… 최대 500mm 물폭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깊숙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영동 일부 지역만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경로가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9∼11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 일부 지역은 최대 5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역대급 장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전국이 수해(水害)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대급 피해 남긴 ‘루사’와 비슷한 속도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전 북상을 시작해 10일 오전 부산 남서쪽 약 90km 해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날 오후 대구 서북서 약 60km 부근을 지나며 우리나라 한가운데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9일 오전 남부 지방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고, 10일 오전까지 태풍 강도 ‘강’을 유지하며 전국이 태풍의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에 들겠다.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경우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29도”라며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온의 수증기가 많아져 태풍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눈은 천천히 한반도를 훑고 지나갈 예정이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카눈이 남해안에 진입할 때 이동 속도는 시속 15∼20km로, 보통 다른 태풍의 절반 수준이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면 정체 시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진다. 앞서 2002년 8월 시속 15km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인명 피해 246명, 재산 피해 5조1429억 원 등 최악의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와 비슷하다. 루사도 당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하루 동안 제주에 1000mm, 강원 강릉 870mm 등의 물 폭탄을 뿌렸다. 2012년 태풍 ‘산바’ 역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수백 가구가 침수되고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카눈처럼 한반도를 아래에서 위로 쪼개듯 치고 올라오는 태풍은 그간 드물었다. 지난해 경북 포항 등에 큰 피해를 남긴 힌남노는 경남 일부 지역만 스치고 지나갔다. 2003년 태풍 매미도 부산 등 영남 지역으로 지나갔다. 문현철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강풍에 노출되거나 강수량이 누적돼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전국에 안전한 곳 없어” 카눈이 오면 태풍 오른편 ‘위험반원’에 드는 강원 영동, 영남 해안 등은 비바람이 거세겠다. 9, 10일 영동은 강수량이 200∼400mm(많은 곳 500mm 이상), 영남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가 예상된다. 풍속도 영남 해안 초속 40m,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은 초속 25∼35m 등으로 동쪽 지역이 더 거세다. 수도권과 충청 등은 50∼150mm의 비가 예상된다. 강풍 역시 가게 간판이나 주택 지붕을 날려버릴 수준인 초속 15∼30m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태풍이 한반도 한가운데를 지나며 반경 250∼300km로 전역이 영향권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 지역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태풍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국지성 호우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카눈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산사태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 등 취약지역 주민의 대피를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당초 카눈의 위험반경에 들어있지 않다가 영향권에 들게 된 전남 역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경남=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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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새만금 잼버리장, 최고 35도-습도 90% ‘찜통’

    주말인 5, 6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달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습도까지 높은 ‘습한 폭염’이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이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역시 주말 동안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다. 바다에 인접한 탓에 한낮에는 60∼70%, 저녁부터는 90%까지 습도가 높아진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예고돼 참가자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게릴라성 소나기가 쏟아진다. 5일 전국 아침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이르며 강원 및 충청 내륙과 전라 경상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라 지역은 5∼60mm, 그 외 지역은 5∼40mm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섰던 강원 강릉은 3일 밤 최저기온도 30.7도로 이틀 연속 ‘초(超)열대야’가 나타났다. 그 외 서울(26.5도), 청주(26.6도), 목포(26.2도), 포항(27.6도) 등 많은 지역이 열대야를 보였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르며 30도가 넘으면 초열대야라고 표현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13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온열질환자는 29%, 사망자는 3배로 늘었다. 특히 29일엔 하루 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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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물관리위, 文정부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 백지화

    금강·영산강 5개 보에 대한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이 백지화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국가물관리위)는 4일 제9차 전체회의를 열어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 취소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는 금강·영산강 유역의 총 5개 보에 대해 각각 세종보·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정부의 4대강 보 재자연화 정책은 폐기 순서를 밟게 됐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 해체 여부 결정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에 근거해 추진돼야 하지만 과거 결정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검토한 끝에 해당 처리 방안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감사원은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보 처리 방안 마련 시한에 얽매여 핵심 평가 방법·기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2개월 내) 내에 보 처리 방안을 무리하게 마련했다”는 4대강 보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가물관리위의 취소 결정으로 정부는 보 존치와 활용 재개를 위한 정식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곧바로 “해당 보 처리 방안이 취소됨에 따라 5개 보를 철거하지 않고 모두 존치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18년 1월 수문을 개방한 금강 세종보부터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앞으로 보를 극단적인 가뭄·홍수 대응을 비롯해 생활·공업·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20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발전용 댐 등 보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가물관리위는 이날 취소한 보 처리 방안 내용이 반영돼 있는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2030)’도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변경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국가물관리위의 이날 취소 결정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2주 만에 금강·영산강 보 존치를 결정한 과정이 졸속이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주문한 것이지 4대강 보를 활용하라는 조치를 권고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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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도 30도 ‘초열대야’… 폭염일수 25년새 2배로

    연일 폭염이 식지 않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 밤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超)열대야’가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은 지난밤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떨어져야 하는 밤에도 한낮 수준의 더위를 보인 것이다. 강릉뿐만 아니라 서울(25.9도), 충북 청주(25.2도), 전북 전주(25.7도), 경북 포항(28.0도), 제주(28.1도)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밤(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른다. 올해와 같은 폭염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가 기상청이 측정한 1998∼2022년 국내 연간 폭염 일수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지난 25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는 1998∼2002년 평균 7.16일에서 9.64일(2003∼2007년), 9.5일(2008∼2012년), 13.66일(2013∼2017년)을 거쳐 최근 5년 새에는 14.86일(2018∼2022년)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폭염, 폭우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역대 처음으로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다. 또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30억 원)을 포함해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총 6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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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37도 ‘찜통더위’… 60년 후는 이런 날 12배 늘어

    3일 전국 낮 최고온도가 37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나기도 함께 예보돼 습도까지 높은 찜통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2일 기상청은 3일 전국 아침 기온이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35도, 강릉 37도, 광주 대구 36도 등이다. 또 경기, 강원 내륙, 충청권에는 5~40㎜, 전라권 경상권 제주에는 5~60㎜ 등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도 예보돼있어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4일 역시 전국 낮 기온이 35도에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무더위가 계속되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로가 불투명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은 5~7일경 일본 남쪽으로 향한다는 데 각국 기상청의 예측이 모이고 있다. 3~5일경 동중국해 인근에 머물던 카눈은 5일부터 급격히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일본 남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아직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50㎧(시속 180㎞)로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카눈이 동쪽으로 이동하다 북태평양고기압에 더 가까워지면, 다시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동 경로와 별개로 카눈은 한반도에 뜨거운 수증기를 계속 불어넣어 찜통 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온실가스 배출이 줄지 않는다면 올 여름과 같은 찜통 더위를 겪는 날이 지금보다 약 12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은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에서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평균 7.6일에서 21세기 후반(2081~2100년) 평균 94.2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지속되는 기간도 역시 현재 평균 3.5일에서 77.6일로 늘어난다.열 스트레스 지수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만든 지수로, 여름철 실외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다. 열 스트레스 지수 역시 현재(1979~2014년) 28.1도에서 35.8도까지 치솟게 된다. 열 스트레스 지수가 30도 이상 되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32도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통 32도 이상 구간을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로 분류한다.반면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일 경우에는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 평균이 48.8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때보다는 절반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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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 연일 펄펄 끓어”, 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와 2021년 사망자(20명)를 이미 넘은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 온열질환 22명 사망“어르신들, 낮엔 일하지 마세요”지자체, 살인폭염 대책 초비상 “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 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 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 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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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상륙하려던 태풍 ‘카눈’ 북풍에 가로막혀… 6일까지 동중국해 머물며 찜통더위 부채질

    전국 낮 최고기온이 연일 36도에 이르는 가운데 경로가 ‘오리무중’에 빠진 제6호 태풍 카눈이 습한 폭염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국 상하이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비켜갈 것으로 예상됐던 카눈이 3∼6일 사이 동중국해 인근에 머물면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6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km)로 ‘매우 강’ 수준의 태풍이다. 카눈은 3일쯤 대만 북동쪽 동중국해까지 올라와 이후 5, 6일까지 인근에 정체하며 매우 느릿느릿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은 당초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 경로 정면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북풍에 가로막히면서 움직임이 느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부터 현재는 저기압으로 약화한 제5호 태풍 독수리에 의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 균형을 이룬다. 어느 한쪽으로 강한 바람이 없어 그 사이에 낀 카눈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눈은 두 고기압이 겹으로 쌓여 폭염에 시달리는 한반도로 5, 6일까지 뜨거운 수증기를 추가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전국 아침 기온 24∼28도, 낮 기온 29∼36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또 제주 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카눈으로 인해 거센 풍랑과 너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카눈의 이동 경로도 불투명하다. 영국 기상청 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등 각국의 기상 모델들이 카눈의 예상 경로를 각기 다르게 예상하고 있다. 각 예보에 따라 원래의 예상대로 상하이 남쪽에 상륙하는 경로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규슈 남쪽으로 향하는 경로까지 2000km 이상 차이가 난다.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르면 3일부터 5, 6일쯤 중위도 기압계가 재편되는 즈음 (태풍 진로 및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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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연일 펄펄 끓어”…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과 2021년 사망자(20명)을 이미 넘은 것이다.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전국 주요 도심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낮 12시경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선 점심을 먹으러 나선 직장인들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몰렸다. 한 카페 직원은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2배 이상 손님이 많았다. 차가운 음료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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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덮친 습한 폭염… 내일도 36도 푹푹 찐다

    ‘극한호우’를 밀어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이제는 ‘극한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은 1, 2일 이틀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는 이번 주말(5, 6일)을 넘어 말복인 다음 주 10일까지 34도를 넘나들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뿐 아니라 소나기로 인해 습도도 높아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 겹’ 더 상공을 덮으면서 더운 공기로 한반도가 포위된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평년(낮 최고기온 28.6∼33.1도)보다 2∼3도가량 높다. 경기 이천, 대전, 충북 청주, 충남 홍성, 전북 정읍, 대구 등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됐다. 서울, 강원 춘천, 세종, 전남 목포, 경북 구미 등도 35도에 달하겠다. 폭염과 함께 이날 경기 북동부, 강원 내륙 등에는 5∼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지만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건조하게 햇빛이 내리쬐는 ‘마른 폭염’보다 소나기를 동반하며 푹푹 찌는 ‘습한 폭염’이 온열질환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습한 폭염에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마 종료’가 선언된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3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뜨거운 두 고기압 겹쳐 습한 폭염, 마른 폭염보다 더 치명적 북태평양 고온다습 공기 유입티베트 고기압에 갇혀 열돔 형성습도 60% 이상 한증막 폭염 이어져31일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에 폭염경보(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가, 그 외 지역에도 폭염주의보(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3도 이상)가 내려졌다. 동시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북, 전라, 경상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의 습도는 60% 수준, 남부 내륙 50∼60%, 그 외 지역은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습한 폭염’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염을 ‘건조한 폭염’과 ‘습한 폭염’으로 나누고 있다. 30%대 이하 습도일 때는 건조한 폭염, 60% 이상은 습한 폭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반도는 대체로 푹푹 찌는 습한 폭염 지대에 속한다.● ‘습한 폭염’ 불러온 더블 고기압…앞으로 더 잦아질 듯 이같이 축축한 폭염이 찾아온 것은 현재 한반도 상공에 두 개의 뜨거운 고기압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주요 여름철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맛비를 뿌리던 정체전선을 밀어내고 한반도 위를 점령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적도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흘러온다. 이렇게 유입된 뜨거운 수증기와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소나기가 내리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표에서 달궈진 공기가 상승해, 위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적란운이 발달해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한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린 원인이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또 하나의 고기압인 티베트 고기압은 습한 폭염을 더 오래가게 만든다. 중국 내륙에서 발원해 고온건조한 특성을 지닌 티베트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상공 5km)의 위인 상공 10∼12km에 위치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뜨거운 두 고기압이 위아래로 겹쳐 있어 더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공에 열돔(Heat dome)이 형성됐다는 것. 단, “31일 기준 오키나와를 지나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이 매우 유동적이다. 태풍이 정체돼 있을 경우 주변 기압계가 흐트러져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습한 폭염엔 열 배출 더 어려워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한반도에 ‘습한 폭염’이 앞으로 더 이르게,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한국기상학회장)는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바다에서 수증기를 더 많이 내뿜기 때문에 연안 국가인 한국은 습한 폭염이 더 많아지고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습한 폭염이 건조한 폭염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한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가 인체의 수증기를 잘 뺏어가지 않아 열 배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더울 때 땀이 나는 건 피부에서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인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의 폭염 연구에 따르면 4단계 열 스트레스 지수(안전, 주의, 극도의 주의, 위험) 중 건조 폭염의 경우 열 스트레스가 ‘주의’ 수준이었다. 반면 습한 폭염은 ‘극도의 주의’ ‘위험’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습도가 높을 때 열부종이나 열실신 등 온열질환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습한 폭염에 대비하는 방법도 건조한 폭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예방이 최선이다. 강 교수는 “실내에 있을 때는 에어컨이 없다면 제습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오심, 구토, 의식 변화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땀이 나지 않는다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땀이 나지 않는’ 열사병은 뇌의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므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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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열질환 사망 주말에만 11명… 작년 전체 9명 넘어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말(29, 30일) 동안 최소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온열질환 사망자가 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이 논밭에서 활동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는 “고령층은 논밭일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밀린 밭일 나섰다 사망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9, 30일 이틀 동안 경북 지역에서만 고령자 6명이 폭염에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오후 2시 9분경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비슷한 시간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선 9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주민이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8시경 밭에 가다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지 못한 것 같다”며 “두 남성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다”고 전했다. 문경에선 전날에도 영순면에서 밭일을 하던 여성(81)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지난주 끝난 기록적 장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밭에 나섰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지역에서도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29일 폭염에 농사일을 하던 남성(51)과 여성(82)이 숨졌다. 충남 서천군에서도 같은 날 90세 여성이 밭일을 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체온이 41.1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충북 제천시와 전북 군산시에서도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상청 등 관계기관 긴급 점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음팩 껴안고 사투 벌이는 쪽방촌취약계층이 밀집한 서울 도심 쪽방촌 주민도 폭염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특히 올 들어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에어컨이 있어도 제대로 틀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3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골목에선 주민 김태연 씨(79)가 서울시 및 자치구가 설치한 ‘쿨링포그’(물을 안개처럼 뿜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장치) 앞에 앉아 있었다. 김 씨는 “전기요금이 무서워 에어컨은 못 틀고 밖에 나와서 이거(쿨링포그)라도 쐬어야 그나마 버틸 수 있다”며 “같이 사는 남편은 거동이 불편해 방에서 선풍기 바람만 쐬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도 상당수가 골목으로 나와 쿨링포그에 몸을 맡긴 채 간신히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주민 이모 씨(68)는 “끼니도 (사회복지법인 등이 지원하는) 무료 도시락으로 충당하는 마당에 (에어컨) 전기요금까지 낼 형편이 못 된다. 방 안이 야외보다 더 덥다”고 했다. 일부 쪽방촌 주민들은 얼음팩을 사서 껴안고 있기도 했다. 정부는 고령 농업인, 홀몸노인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 근로자를 폭염 3대 취약계층으로 분류하고 야외활동 자제 및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당부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염 때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쉬우니 수분을 의식적으로 많이 보충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는 걸 피하고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이 생길 경우 시원한 곳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이번주 내내 낮 35도 안팎 ‘불볕더위’… 열대야도 기승 전국 가끔 소나기 내리겠지만습도 더해 체감온도 더 오를 듯이번 주 내내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예고됐다. 가끔 소나기가 내리지만 열기를 식혀주기보다 오히려 습도를 더해 ‘한증막’ 더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겠다”며 “35도 내외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주중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3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2∼27도, 30∼35도로 예보됐다. 서울 춘천 강릉 청주 대구 안동 등 전국 곳곳의 최고기온이 35도, 그 외 지역도 대부분 33∼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예보된 소나기는 체감온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1일 경기 동부,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5∼40mm 수준의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보통 비가 내리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지며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숨 막히는 무더위가 된다. 실제 27일 강원 철원은 소나기가 내리기 전 기온(32도)이 비가 내리는 동안 일시적으로 25도까지 떨어졌다. 대신 습도는 60%에서 70∼90%로 급격히 올랐다. 여름철에 습도가 10%포인트 오를 때 체감온도는 약 1도씩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 해가 다시 나면 기온은 급격히 올라가고 습도는 그대로 유지돼 더욱 무덥게 느껴진다”며 “‘소나기의 역설’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안정한 대기 탓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불어날 수 있다”며 물놀이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 내내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예상된다. 도심지역은 도시 열섬 효과로, 해안지역은 내륙에 비해 높은 습도 등으로 열대야가 심화될 수 있다. 기상청은 주말(다음 달 5, 6일)은 물론이고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남해=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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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장수서 규모 3.5 지진… “가스 폭발한줄, 깜짝 놀라”

    “처음에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살면서 이렇게 놀란 건 처음입니다.” 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사는 임모 씨(70)는 전날(29일)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앙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사는 임 씨는 “방바닥에 누워 있는데 집이 두세 차례 크게 흔들려 황급히 뛰쳐나왔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 30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장수군 북쪽 17km 천천면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전북에서 43건 등 전국에서 총 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장수군 계남면에 사는 최모 씨(41)는 “저녁을 먹는데 집 전체가 흔들려 아이들이 식탁 밑으로 숨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돌이켰다. 주택과 담장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 6건도 접수됐다. 진안군에선 공동주택 1층 외벽과 외부 화장실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흔들림의 정도를 뜻하는 진도는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및 충남북에선 3이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지진 직후인 오후 7시 1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경계’는 지진 위기경보 4단계 중 ‘심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다만 중대본은 지진 발생부터 1시간 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 26분경 ‘전북’이 아니라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시한 재난문자를 보냈다가 20분 후 정정 문자를 보내며 혼선을 빚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진앙 주변에서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만 해도 10건이 발생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서 2016년 이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분간 여진이 있을 수 있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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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 폭발한 줄”…전북 장수군 3.5 지진, 균열 4건 접수

    “처음에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살면서 이렇게 놀란 건 처음입니다.”전북 진안군 부귀면에 사는 임모 씨(70)는 전날(29일) 지진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앙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사는 임 씨는 “방바닥에 누워 있는데 집이 두세 차례 크게 흔들려 황급히 뛰쳐나왔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30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장수군 북쪽 17km 천천면 인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전북에서 43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경북(4건) 경남(2건) 충북(1건) 전남(1건) 부산(1건) 등 총 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장수군 계남면에 사는 최모 씨(41)는 “저녁을 먹는데 집 전체가 흔들려 아이들이 식탁 밑으로 숨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돌이켰다.주택과 담장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 4건도 접수됐다. 진안군에선 공동주택 1층 외벽과 외부 화장실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균열이 지진에 의한 것인지 정밀 감식 중”이라고 했다.흔들림의 수준을 뜻하는 진도는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및 충남북에선 3이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수준이다.정부는 지진 직후인 오후 7시 1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경계’는 지진 위기경보 4단계 중 ‘심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진앙 주변에서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만 해도 10건 발생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서 2016년 이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분간 여진이 있을 수 있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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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잦아지는 한반도…규모 3.0 이상 발생수, 반년 만에 1년치 넘어

    29일 오후 7시 7분경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된다. 당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으로는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으나 추후 분석을 거쳐 3.5로 조정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 지역에서는 ‘계기 진도(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수치화한 것)’는 5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다. 경남과 충청에서는 계기진도 3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광주 대전 경북 전남에서는 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느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북북동-남남서 또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는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로, 주향이동형 단층운동은 한반도 남해와 서해 인근에서 자주 나타난다. 보통 단층이 수평보다는 수직으로 움직일 때 큰 피해가 발생하며,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단층이 수직으로 움직이는 역단층성 운동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50㎞ 내에선 1973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72건 있었다.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62건)이었고 나머지 10건이 규모 3.0 이상 4.0 미만에 해당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3.5 지진에 의해 작은 여진이 있을 수 있고,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도 같이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올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고 이중 진앙 주변의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은 10건이다. 평년(1999~2021년)의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연평균 횟수가 10.5회인데 7월에 이미 이를 채운 것이다. 앞서 5월에는 강원 동해 인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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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가 키운 거대한 비구름… “극한호우 더 자주 내릴 것”

    지난해 8월 8일 서울에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동작구를 중심으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시민이 물에 둥둥 떠 있는 차 지붕에 올라가 있는 사진은 ‘노아의 방주’로 회자됐다. 그날부터 폭우를 설명하며 기상청과 언론은 극한호우라는 단어를 썼다. 이전까지는 극한호우의 정의가 없었지만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비라는 뜻으로 쓰였다. 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시범 실시했다. 이전에 경험한 적 없던 수준의 비가 다시 올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대피나 재난 대응을 돕기 위해서다. 조건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과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모두 충족할 때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가지만 충족할 때가 아니라 두 조건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달성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이 된 기후 재난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시범사업 실시 한 달 만에 실제 상황에서 사용됐다. 11일 오후 2시 53분∼3시 53분. 한 시간 사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시간당 76.5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시간당 70mm 이상의 비는 ‘인간이 생명의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수준’으로 설명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올여름 전국 곳곳에 극한호우가 이어졌다. 14일 전북 군산시와 경북 문경시에는 각각 하루에 내린 비만 372.8mm, 189.8mm를 기록하며 이 지역 역대 최대 하루 강수량을 기록했다. 15일 충북 청주시에는 하루 동안 256.8mm의 비가 오면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3년 48건에서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작년 108건 등 연평균 8.5%씩 늘어나고 있다. 극한호우가 이제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된 셈이다.● 전 세계 동시다발적 위기극한호우는 한반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 1시간 반 동안 약 180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중국 역시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더 세진 주요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5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이 될 것으로 5월 전망했다. 최근 학계에서는 다량의 수증기가 마치 ‘물길’과 같은 모양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의 강이 더 자주,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기온이 오르면 대기가 이전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담을 수 있다. 20세기 이후 대기의 강은 점점 더 확장돼 왔다”며 이 같은 경우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환경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탄소배출이 이어지는 경우 2049년까지 연평균 1일 최대 강수량이 평년(1979∼2014년)보다 8.5% 증가한 146.2mm로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79년까지는 165.9mm(23.2% 증가), 2099년까지 182.9mm(36.1% 증가)로 늘어난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한호우 등 기후 재난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난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주헌 중부대 토목공학 교수(국가물관리위원)는 “올봄 극한가뭄부터 폭우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로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잦아지고 있다. 현재 취약점을 보이는 기존 댐이나 하천을 하천수, 지하수, 해수담수 등 다양한 수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워터그리드’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강수량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물 관리 체계를 극한기후에 맞춰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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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대강 16개보 모두 존치… 홍수대응-전력생산 활용”

    한화진 환경부 장관(사진)이 20일 “4대강 (16개) 보(洑)를 모두 존치해 올해와 같은 극한 가뭄·홍수에 대응하기 위한 물그릇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대강 보를 소수력 발전 등 전력 생산에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한 것. 한 장관은 “장마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전국의 하천(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점검하겠다”며 ‘포스트 4대강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반(反)4대강 시민단체(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재자연위)가 4대강 조사·평가단 위원들을 선정했고 이 위원들이 금강·영산강 보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6개 보 중 발전을 중단했거나 제한적으로 발전하는 9개 보를 모두 정상화해 가동할 경우 연간 약 8만 명이 쓸 수 있는 수준의 전력(약 97GWh)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개 보(세종·공주·백제보)는 발전을 중단한 상태다. 나아가 전국의 하천(지류지천) 정비사업에 나서는 등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장관은 말했다. 그는 “장마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전국의 하천 정비 사업을 점검해 하천 너비 확장과 바닥 준설(浚渫)을 통해 수심을 깊게 하고 필요하다면 중소 규모 댐을 추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조만간 댐 신설과 (강) 준설 등 하천 정비가 포함된 치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는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조사·평가단 구성 과정에서 재자연위와 협의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정황 등도 담겼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해 4대강 조사·평가단 내 전문·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이메일로 재자연위에 전문가 명단을 통째로 유출했다. 43명의 전문위 민간위원 가운데 25명이 재자연위 추천 인사로 꾸려졌다.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가 환경부에 2018년 12월까지 보 처리 방안을 신속하게 결정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국정과제로 설정된 시한을 이유로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하고, 불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지적했다.“중소형 댐 추가로 건설… 가뭄-홍수 대비해 물그릇 확보” 환경부, ‘포스트 4대강 사업’ 추진“10년간 중단된 하천 정비사업 재개내달 물관리委 보 해체 재심의 요청”중소규모 댐 20여개 신설 거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상시 개방 및 해체 결정이 내려졌던 4대강 보(洑)를 가뭄·홍수 대응은 물론 전력 발전에까지 활용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결정된 4대강 보 해체를 백지화하고, 지난 10년간 사실상 중단됐던 하천(지류·지천) 정비 작업과 댐 건설도 재개한다. 한 장관은 이날 감사원의 4대강 보 해체 결정과 관련한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사 결과에 따라 16개 보를 모두 존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 보 재정비 추진…“연간 8만 명분 전력 추가 생산”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금강·영산강 유역의 총 5개 보에 대해 각각 세종보·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 보들은 실제로 해체는 되지 않고 현재 완전 또는 부분 개방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세종보는 완전 개방되면서 상류에서 흘러온 돌과 흙 등이 쌓여 현재는 수문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 감사 결과에 따른 ‘1호 후속조치’로는 2018년 1월부터 상시 개방된 세종보부터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정밀조사를 마치는 대로 세종보를 복구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세종보뿐 아니라 공주보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16개 보 운영 상태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재정비한 보를 이후 극한 가뭄·홍수에 대응하는 물그릇으로 쓰는 동시에 소수력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3곳(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은 발전을 아예 멈춘 상태고, 승촌보 죽산보 등 6개 보는 발전량에 제한이 있다. 한 장관은 “9개 보를 모두 정상 가동하면 연간 약 8만 명이 쓸 수 있는 수준의 전력(약 97GWh)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시 보의 수문을 여닫으며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추후 한강과 같은 문화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앞서 4월 ‘광주·전남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에서 “보 수위를 높여 4대강 영향 구간 지역에 생활·공업·농업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신규 댐 건설 등 ‘포스트 4대강 사업’ 본격화환경부는 4대강 보뿐 아니라 하천(지류·지천) 정비로 물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 하천 정비 사업은 2011년 이명박 정부가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을 목표로 4대강 사업 후속으로 추진했으나 2012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발로 예산 전액이 삭감돼 사업이 중단됐다. 한 장관 언급대로 하천 정비 사업이 재개된다면 사실상 ‘포스트 4대강 사업’이라 볼 수 있다. 한 장관은 “지난 10년간 하천의 폭을 넓히거나 땅을 파고, 제방을 쌓는 준설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작업을 해서) 물길이 넓어져야 홍수 때 범람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규모의 댐이나 보도 추가로 만들어 홍수나 가뭄 때 필요한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신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댐 건설 관련 지자체의 수요 및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 또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댐 신설 규모로는 20개가량이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자연환경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람의 목숨이 안전해야 환경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로서 4대강 보라는 좋은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수질 문제 역시 필요할 경우 오염원을 파악해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로 물 관리 업무가 재이관돼야 한다는 논란에는 “수해 복구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부처 간 책임 공방으로 비칠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 이르면 다음 달 국가물관리위 재심의할 듯 보 운영 정상화나 추가 활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물관리위에서 2021년 1월 당시 의결했던 ‘금강·영산강 보 해체, 상시 개방 결정’을 재심의해서 취소나 재의결돼야 한다. 환경부는 이날 곧 국가물관리위에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감사 결과가 나온 만큼 물관리위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의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달 중에는 (국가물관리위 재의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결정된 보 해체 계획을 반영해 2021년 6월 발표한 국가물관리기본계획도 국가물관리위 심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환경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물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편, 이날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에 준설 사업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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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때마다 “물관리 일원화”… 조직개편으로 허송 우려 [기자의 눈/김예윤]

    “국토교통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를 무리하게 일원화한 것이 화를 키웠다.” 14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 전국적인 이번 수해 원인으로 ‘물 관리 일원화’가 지목됐다. 18일 당정은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1월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간 하천 관리 등 수자원 관리 권한을 국토부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 관리 일원화는 수량 관리는 국토부, 수질 관리는 환경부가 나눠 하던 물 관련 업무를 환경부가 일괄적으로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2018년 5월 이런 내용을 담은 ‘물관리기본법’이 통과됐다. 이때까지도 하천 관리 기능은 국토부에 남아 있었다. 이를 환경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건 역대 최장 기간 장마를 기록한 3년 전 물난리 때다. 국토부로의 재이관 논란처럼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2020년 8월 수해 피해가 커지자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물 관리가 분리돼 있어 지방 하천 관리가 부실했다. 반쪽짜리 일원화 때문” 등 ‘하천 관리를 환경부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그해 12월 정부조직법이 개정됐고 1년간 준비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환경부가 하천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소관 부처는 달라졌지만 실제 하천 관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호강이 속한 금강홍수통제소의 소장은 업무 이관 이전 낙동강홍수통제소장으로 있다가 올 초 지역을 옮겼다. 영산강홍수통제소장 역시 2019년부터 재임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시 국토부 치수 담당자 300여 명이 환경부 소속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부처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이수(利水)·치수(治水) 업무의 인적 구성은 동일한 셈이다. 부처 간 업무 이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현재 국회에선 야당의 호응 없인 어렵다. 하천 관리를 환경부가 아니라 다시 국토부가 맡는다고 하더라도 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재난 대응 업무가 여야 간 네 탓과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는 동안에도 기후위기의 시계는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이상 기후 재해에 필요한 건 달라진 환경을 반영한 재난대응체계 개편과 인프라 점검”이라고 진단한다. 현실로 닥친 위기에 대비한 재난대응체계를 다듬는 대신 수해의 본질을 흐리는 조직 개편으로 시간을 흘려보낼 때인지 묻고 싶다. 김예윤·정책사회부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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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이틀간 ‘반짝 폭염’…주말 다시 장맛비

    전국의 장맛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비가 그치고 20, 21일 이틀간 ‘반짝 폭염’이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20일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나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 춘천 청주 등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른다. 그동안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수 있어 기상청은 폭염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중부 지방과 경상은 맑고, 전라와 제주는 구름이 약간 끼겠다. 다만 이날 오후 강원 내륙과 전라, 경상 지역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예고됐다. 소나기로 내리는 강수량은 강원 내륙 5~40㎜, 전라 경상 5~20㎜ 수준이다. 이번 폭염은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역시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6~3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짝 폭염’은 주말에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며 수그러들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쪽에서 발달한 장마 전선이 다가오며 22일 전남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다. 주말 시작된 장마는 26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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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호우, 한달반새 28차례… 오늘 영남 최대 180mm

    최근 두 달 사이 우리나라에 28번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 사이 ‘1시간당 50mm’와 ‘3시간당 90mm’를 동시에 충족하는 극한호우가 전국에 28차례 내렸다. 2013년 48건 발생한 극한호우는 2016년 63건, 2020년 117건, 2022년 108건으로 연평균 8.5%씩 빈도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극한호우 강수량이 2040년까지 현재(2000∼2019년) 대비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영남에 50∼120mm(많은 곳은 최대 180mm 이상), 제주는 20∼60mm의 비가 내리겠다. 전북 20∼80mm, 충북과 충남 내륙 10∼60mm, 강원과 전남은 각각 5∼20mm, 5mm 미만의 비가 내린다. 경기 북부(5∼20mm)를 제외한 서울 등 수도권은 빗방울이 흩날리는 정도로 예상된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전 중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누적 평균 강수량은 531mm로 1973년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래 가장 많았다. 장마전선이 잠시 빠져나가고 19일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 21일에도 폭염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햇볕이 내리쬐고 습도가 더해져 전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22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장마가 찾아오며 강한 비가 내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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