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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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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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사회일반47%
교육27%
보건7%
건강7%
환경3%
노동3%
국회3%
인사일반3%
  • 장애인 위한 ‘오감맞춤 생태체험’… 전국 14개 국립공원서 무료 운영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7일부터 북한산, 지리산 등 전국 14개 국립공원에서 장애인도 불편하지 않게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오감맞춤 생태체험 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북한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특수 휠체어를 타고 바다와 산을 체험하는 활동,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식 만들기 활동 등을 운영한다. 가야산, 내장산 등 5개 국립공원은 2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자연의 소리 듣기’와 ‘향기 맡기 체험’이 진행된다. 계룡산, 무등산 등 6개 국립공원에서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청각 장애인이 수어를 활용한 생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소백산 남천야영장과 한려해상 학동자동차야영장에서는 무장애 야영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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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도시 폭염일, 대도시보다 더 늘었다

    대구가 ‘대프리카’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구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25.1일에 달할 정도로 전국서 가장 더운 도시다. 그런데 대구보다 인근 중소도시인 경북 구미의 연평균 기온이 더 크게 오르고 폭염 일수도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이 1973∼2020년 전국 16개 도시의 평균 기온과 폭염 일수를 추적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 폭염 일수를 10년 단위로 나눠 비교해 보면 대구의 폭염 일수는 2.2일씩 늘었지만 구미는 2.7일씩 증가했다. 연평균 기온 역시 구미는 10년마다 0.48도씩 올라 0.36도씩 오른 대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1973∼2020년을 전·후반으로 나눠 각각 24년씩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대구는 전반 23.6일에서 후반 26.6일로 사흘가량 증가한 반면에 구미는 전반 14.2일에서 후반 20.1일로 약 6일이나 증가했다. ● 중소도시, 대도시보다 폭염일수 증가세 가팔라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은 1973∼2020년 대도시(인구 100만 명 이상), 중소도시(인구 30만 명 이상), 비(非)도시(인구 10만 명 내외) 등 국내 16개 도시의 평균 기온과 폭염 일수에 ‘도시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보다 충북 청주나 경북 구미 등 중소도시의 평균 기온이 크게 오르고, 폭염 일수가 빨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6개 도시에서 폭염 일수는 10년마다 1.4일씩 늘어나고, 연평균 기온은 0.37도씩 올랐다. 특히 중소도시의 폭염 일수는 10년마다 1.8일씩 늘어나 대도시(1.6일)보다도 증가세가 가팔랐다. 대구와 인근 중소도시 구미의 경우처럼, 충북 청주는 1.7일로 대전(1.1일)보다, 경북 포항은 1.1일로 울산(0.5일)보다 폭염 일수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폭염 일수뿐만 아니라 평균기온 상승 폭 역시 중소도시에서 더 높았다. 10년 단위 평균기온 상승 폭 역시 중소도시가 0.38도로 대도시(0.36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상청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도시는 1990년대 이후 도시화가 정체된 반면에 중소도시는 최근까지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기온 상승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 인구밀도 높아지는 ‘도시화 효과’ 때문 국내 도시들의 기온 상승에는 ‘도시화 효과’가 최대 49%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도시화는 특정 지역에 산업화, 공업화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몰리며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중소도시에서 ‘도시화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도시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1990년대 전체 인구의 약 52%로 최고점을 찍었고 이후 현재까지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인 반면에 중소도시에 사는 인구 비율은 꾸준히 늘어 최근 3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양평, 충북 제천, 경남 통영 등 인구 10만 명 안팎의 비도시 14곳은 연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 상승했고 폭염 일수는 10년마다 1.1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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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포스트 4대강 사업’ TF 발족

    환경부가 지류·지천 정비 등 ‘포스트 4대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담조직(TF)을 만든다. 환경부는 물관리정책실 아래 ‘물위기대응 전담조직(TF)’과 ‘디지털 홍수예보 추진단’을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도심 침수부터 올봄 남부지방 가뭄, 올여름 중부지방 폭우 등을 겪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시작되는 물 위기 대응 TF는 △치수대책계 △물공급전략계 △첨단산업용수계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치수대책계는 국가의 지방하천 관리 및 지류·지천 정비 등 주로 홍수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물공급전략계는 4대강 보 용수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첨단산업용수계는 공업용수 활용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10월까지 (지류·지천 정비 등) 치수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홍수예보 사업에 집중하는 ‘디지털 홍수예보 추진단’도 31일 발족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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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가고 고기압 영향… 전국 소나기 동반한 무더위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우리나라가 다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 소나기를 동반한 무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14, 15일 서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낮 동안 지표면 온도가 올라간 데 비해 대기 상층은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머물면서 16일까지 불안정한 대기로 인한 소나기가 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 15일 이틀간 전국 낮 최고기온은 모두 최고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잦은 소나기로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는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도심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또 “15일부터 동해 앞바다에 강한 너울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돼 물놀이 등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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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강원 오늘까지 최대 150mm 비 더 쏟아질듯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동 경로와 속도, 강도 등이 모두 예측불허였던 ‘돌연변이’ 태풍이다. 카눈은 1951년 태풍 경로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른 태풍이다. 10일 오전 남해안으로 진입해 경남 거제에 상륙했고, 이어 충북 청주, 서울 순으로 내륙 한가운데를 관통했다. 이동 경로도 이례적이었지만 속도도 기존 태풍과는 달랐다. 기존 태풍은 시속 30∼40km로 움직이며 한반도를 빠르게 스쳐갔다. 반면 카눈은 한반도를 10일 시속 20∼30km 수준으로 지나는 ‘느림보 태풍’이었다. 기단이 정체된 탓에 태풍을 이끌어줄 강한 바람(지향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상륙부터 11일 0시까지 약 15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천천히 통과해 나갔다. 충청을 지나며 속도가 더 느려져 수도권을 통과하는 데만 약 3시간이 걸렸다. 태풍이 한반도를 정면으로, 그것도 느리게 통과하면서 한반도에 강도 ‘중’으로 상륙했는데도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11일에도 중부지방에는 비바람이 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끝자락 북서풍을 타고 중부지방으로 비구름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전 충청은 11일 새벽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은 오후까지 최대 150mm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 북서부 일부에선 12일 새벽까지도 비가 이어질 수 있다. 강원 영동과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은 10일 밤부터 차차 비가 잦아든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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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91mm 극한호우에 잠긴 강원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1명씩 발생했고, 부산에선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 풍속 초속 32m 수준의 강도 ‘중’으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약 15시간 동안 전국을 훑은 뒤 11일 0시 이후 북한으로 빠져나갔다.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카눈은 오랜 시간 머물면서 강원 영동 및 경남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둘 다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인데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치며 특히 영동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강원 속초와 삼척에 각각 396.8mm, 387mm의 비가 내렸고 경남 양산과 창원에도 각각 350mm, 338.6mm의 비가 내렸다. 강원 속초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91.3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퍼부었다. 부산 최대 초속 34.9m(시속 126km), 대전 초속 32.6m(시속 117km), 강원 고성 초속 31m(시속 112km) 등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거나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으로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선 김모 씨(67)가 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하천에 추락한 뒤 실종돼 소방 당국이 늦은 시간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기고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관통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16개 시도 1만415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제주·김포 등 14개 공항의 비행기 355편이 결항됐고, 전국 모든 여객선 모든 노선의 운행이 통제됐다.강원영동 최대 400mm 물폭탄에 도심 침수… 주민 긴급대피령도속초-삼척-강릉 등 물바다로 성인 허리높이까지 물 차올라소방본부에 긴급출동요청 잇달아수도권 주민들도 종일 가슴 졸여제6호 태풍 ‘카눈’이 덮친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 오후부터 도심 곳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물에 잠겼다.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안 된 맨홀에선 물이 역류해 쏟아졌고 도로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잠겼다. 특히 가장 많은 비를 뿌린 속초시에선 소방 당국 등이 물에 잠긴 도심 지역(청학동 사거리)에서 배수 작업을 하느라 사투를 벌였다. 속초시의 재난담당 공무원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 건 처음이라 아찔했다”고 말했다. 속초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총 8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도 청소하고 모래주머니와 양수기까지 준비했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니 불가항력이었다”고 했다.● 물바다 된 강원 영동지역강원 영동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속초가 396.8mm로 가장 많았다. 삼척 궁촌 387mm, 강릉 345.6mm, 고성 대진 326.5mm, 양양 하조대 302mm 등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내린 지역이 속출했다. 고성에선 곳곳에서 주민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4시경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은 거성초교로, 4∼11리 주민은 거진고로 각각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내청소년문화의집, 고성생활체육관, 죽왕초교 등에도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강릉시 경포 진안상가 일대도 이날 오후 물바다로 변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평소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은 오전 10시경부터 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들어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소방대원들은 보트 장비를 투입해 상가 일대를 살피며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고, 양수기와 호스 등을 전달했다. 속초는 시간당 91.3mm, 고성은 89.5mm의 폭우가 쏟아져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이라는 극한호우 기준에 해당했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은 수도권에 국한돼 있어 극한호우 재난 알림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긴급출동 요청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367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대부분 침수로 인한 도로 장애와 나무 쓰러짐, 낙석 등 때문이었다. 양원모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집계는 침수지역의 물이 빠진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동 지역의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이었던 데다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해양에서 불어온 동풍을 타고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급하게 부딪쳐 비구름이 더 발달한 것이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에 하루 8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태풍 피해 잠못 이룬 수도권태풍의 세력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 점차 약화되긴 했지만 11년 만에 태풍이 관통한 수도권 주민들은 밤늦도록 잠을 설쳤다. 서울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 한모 씨(76)는 “태풍 때문에 마을 도랑이 넘쳐 침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돼 언제든 도망칠 수 있게 밤새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며 열어둔 문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기도에선 일부 지역에서 강풍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경기 안산시 성포동의 한 유치원 지하가 물에 잠겼고, 동두천에선 교회 첨탑이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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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중대본 “행정기관-기업, 오늘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기업들, 재택근무 등 공지나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 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민간 기업들도 출근 시간 조정에 나섰다. 야외 작업이 많고 울산 등 남부 지방에 사업장이 있는 조선 기업들은 ‘오후 출근’을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오후 중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LG전자는 10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 출입을 통제한다. 재택 근무를 권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10, 11일 동안 재택 근무를 적극 권고한다’는 공지를 했다. 카카오는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제주 오피스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GS리테일은 임신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으며, 본사 근무자들에게는 1시간 지연 출근을 안내했다. 롯데마트는 직원 자율 판단에 따라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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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지역’

    10일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약 40km,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약 60km, 오후 9시 서울 동남쪽 약 40km….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과거 수해,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 최병두 씨(64)는 “제발 태풍이 곱게 지나가면 좋겠다. 불안해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는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가 ‘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인 것이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 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약’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도 ‘중’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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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지역’ 관측 사상 첫 남북관통 태풍뜨거운 남해 지나며 세력 더 강해져강원 영동 시간당 최대 100mm 폭우올 장마 수해지역은 산사태 우려도10일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약 40km,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약 60km, 오후 9시 서울 동남쪽 약 40km….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과거 수해,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 최병두 씨(64)는 “제발 태풍이 곱게 지나가면 좋겠다. 불안해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는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가 ‘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인 것이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 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약’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도 ‘중’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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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서울 바짝 붙어 관통 전망…강원 최대 600mm 폭우

    제6호 태풍 ‘카눈’의 중심이 서울 동쪽으로 바짝 붙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천천히 관통하며 전국에 큰비를 뿌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강도 ‘강’(최대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으로 남해안에 진입한 뒤 이날 오후 충북 충주 남쪽에서 강도 ‘중’(최대풍속 초속 25m 이상 32m 미만)으로 바뀌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특보는 9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이날 밤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 10일은 경북 충청 수도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인한 비는 9일부터 시작되겠다.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200∼400mm(최대 600mm 이상), 특히 시간당 최대 100mm까지 예보돼 ‘극한 호우’가 내릴 수 있다. 영동 지역은 태풍의 오른편 ‘위험 반원’에 속할 뿐 아니라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으로 큰비가 예상된다. 태풍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높은 산맥에 부딪히면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게 된다. 그 외 충남 서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는 100∼200mm, 남해안 등은 최대 300mm,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내륙은 최대 200mm 등 많은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거세게 내릴 수 있다. 바람이 부는 세기가 강해지고 강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도 넓어졌다. 태풍 중심선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며 강풍 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 중심에 가까운 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기차가 탈선할 수준의 강풍’(초속 40m)은 7일 기준 경남 남해안 일부에서 8일 기준 전남 경남의 남해안으로 확대됐다. ‘지붕이 날아갈 수준의 강풍’(초속 25∼35m)은 남부지방 전반과 강원 영동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현재 예상보다 서쪽 혹은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국이 태풍 강풍 반경 안에 들어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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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한반도 관통 비상… 잼버리 ‘새만금 철수’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8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총력 대응 속에서 각종 악재를 극복해 가던 잼버리 대회가 ‘태풍’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어 잼버리 영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 같은 (조기 철수)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잼버리 참가 156개국 3만6000여 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버스 최소 1000대를 이용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 경기 등으로 순차 이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호텔, 대학 기숙사, 기업 연수원, 공공시설 등에 분산 배치돼 12일 퇴영까지 4박 5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지만, 숙박난이 가중되면 충북과 강원 일부 지역에 철수 인원이 머물 가능성도 있다. 김 본부장은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지자체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대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2일 폐막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인사혁신처와 행안부는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전 부처에 ‘영어 능통자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K팝 공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태풍 북상에 따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카눈’은 9일 밤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다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11일 새벽까지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인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정부는 7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3만6000명 버스 1000대로 수도권 이동… 기숙사-연수원 등 숙박 잼버리, 오늘 새만금 야영장 철수156개국 참가 단원 ‘철수 작전’비용은 정부 부담… 지자체도 분담서울시 “수도권만으론 수용 한계”… 尹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조금만 더 버티면 정상화될 수 있었는데, 정부와 전북도민의 마음을 하늘이 몰라주는 것 같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단원들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 조기 철수가 결정된 7일 전북도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업, 종교계, 일반 시민들이 합심해 각종 악재에 대응하고 있었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만6000여 명 8일부터 수도권으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8일부터 대대적인 새만금 철수 작전이 진행된다. 156개국 3만6000여 명의 대원과 지도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떠난다. 미국, 영국 등 5일부터 새만금 야영지를 조기 퇴소한 단원들을 제외한 인원들이다. 정부는 버스 1000여 대를 동원해 대원들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동 간 안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 소방 당국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6시간 정도면 모두 야영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장 사정에 따라 철수 소요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영장에 남아 있던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8일 오후부터 새만금 야영지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대회가 끝난 뒤 당초 계획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다. 철수부터 12일 각국 대표단 출국 전까지의 활동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책임을 갖고 진행하는데, 지자체가 부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철수한 단원들은 12일 귀국 전까지 서울, 경기 등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관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은 11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도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수 인력 수용 수도권 숙박난 우려 정부와 조직위는 당초 개최지 인근인 전북 지역의 대학 기숙사, 공공시설 등으로 참석자들을 철수시키는 방안과 수도권행 등 2가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각국 대표단의 의견, 수용 시설 확보 여부, 출국 계획 등을 고려해 수도권으로 철수 지역을 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원들을 끝까지 개최지가 품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라며 “하지만 전북의 시설에 대원들을 수용하면 태풍 피해 발생 시 정작 전북 주민들이 대피할 곳이 부족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기 철수론은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한반도 상륙 전망이 나온 6일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7일 오전 호주가 태풍 여파로 조기 철수를 발표하면서 각국 대표단의 추가 퇴소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국 정부, 전북도, 대회 조직위 등은 7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전격 철수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철수 인원의 숙소 구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 업무 연락을 통해 강남, 송파, 강서, 서초, 노원 등 자치구에 한 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물 섭외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호텔, 공공시설, 기업시설 등으로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홈스테이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집하다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3만6000여 명의 스카우트 단원들이 머물 숙소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가장 먼저 서울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4500명)은 250여 명이 연회장 한 곳에서 잠을 청하는 등 숙박난을 겪었다.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각종 숙소에 1만5000명을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는 단체 숙식이 가능한 대학, 연수원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어 수용 가능 인원이 이보다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수도권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모두 수용이 쉽지 않고, 충북 강원 등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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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눈, 천천히 한반도 내륙 훑어 큰 피해 우려… 최대 500mm 물폭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깊숙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영동 일부 지역만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경로가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9∼11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 일부 지역은 최대 5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역대급 장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전국이 수해(水害)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대급 피해 남긴 ‘루사’와 비슷한 속도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전 북상을 시작해 10일 오전 부산 남서쪽 약 90km 해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날 오후 대구 서북서 약 60km 부근을 지나며 우리나라 한가운데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9일 오전 남부 지방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고, 10일 오전까지 태풍 강도 ‘강’을 유지하며 전국이 태풍의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에 들겠다.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경우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29도”라며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온의 수증기가 많아져 태풍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눈은 천천히 한반도를 훑고 지나갈 예정이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카눈이 남해안에 진입할 때 이동 속도는 시속 15∼20km로, 보통 다른 태풍의 절반 수준이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면 정체 시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진다. 앞서 2002년 8월 시속 15km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인명 피해 246명, 재산 피해 5조1429억 원 등 최악의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와 비슷하다. 루사도 당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하루 동안 제주에 1000mm, 강원 강릉 870mm 등의 물 폭탄을 뿌렸다. 2012년 태풍 ‘산바’ 역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수백 가구가 침수되고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카눈처럼 한반도를 아래에서 위로 쪼개듯 치고 올라오는 태풍은 그간 드물었다. 지난해 경북 포항 등에 큰 피해를 남긴 힌남노는 경남 일부 지역만 스치고 지나갔다. 2003년 태풍 매미도 부산 등 영남 지역으로 지나갔다. 문현철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강풍에 노출되거나 강수량이 누적돼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전국에 안전한 곳 없어” 카눈이 오면 태풍 오른편 ‘위험반원’에 드는 강원 영동, 영남 해안 등은 비바람이 거세겠다. 9, 10일 영동은 강수량이 200∼400mm(많은 곳 500mm 이상), 영남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가 예상된다. 풍속도 영남 해안 초속 40m,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은 초속 25∼35m 등으로 동쪽 지역이 더 거세다. 수도권과 충청 등은 50∼150mm의 비가 예상된다. 강풍 역시 가게 간판이나 주택 지붕을 날려버릴 수준인 초속 15∼30m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태풍이 한반도 한가운데를 지나며 반경 250∼300km로 전역이 영향권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 지역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태풍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국지성 호우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카눈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산사태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 등 취약지역 주민의 대피를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당초 카눈의 위험반경에 들어있지 않다가 영향권에 들게 된 전남 역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경남=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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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새만금 잼버리장, 최고 35도-습도 90% ‘찜통’

    주말인 5, 6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달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습도까지 높은 ‘습한 폭염’이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이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역시 주말 동안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다. 바다에 인접한 탓에 한낮에는 60∼70%, 저녁부터는 90%까지 습도가 높아진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예고돼 참가자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게릴라성 소나기가 쏟아진다. 5일 전국 아침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이르며 강원 및 충청 내륙과 전라 경상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라 지역은 5∼60mm, 그 외 지역은 5∼40mm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섰던 강원 강릉은 3일 밤 최저기온도 30.7도로 이틀 연속 ‘초(超)열대야’가 나타났다. 그 외 서울(26.5도), 청주(26.6도), 목포(26.2도), 포항(27.6도) 등 많은 지역이 열대야를 보였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르며 30도가 넘으면 초열대야라고 표현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13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온열질환자는 29%, 사망자는 3배로 늘었다. 특히 29일엔 하루 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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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물관리위, 文정부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 백지화

    금강·영산강 5개 보에 대한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이 백지화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국가물관리위)는 4일 제9차 전체회의를 열어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 취소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는 금강·영산강 유역의 총 5개 보에 대해 각각 세종보·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정부의 4대강 보 재자연화 정책은 폐기 순서를 밟게 됐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 해체 여부 결정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에 근거해 추진돼야 하지만 과거 결정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검토한 끝에 해당 처리 방안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감사원은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보 처리 방안 마련 시한에 얽매여 핵심 평가 방법·기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2개월 내) 내에 보 처리 방안을 무리하게 마련했다”는 4대강 보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가물관리위의 취소 결정으로 정부는 보 존치와 활용 재개를 위한 정식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곧바로 “해당 보 처리 방안이 취소됨에 따라 5개 보를 철거하지 않고 모두 존치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18년 1월 수문을 개방한 금강 세종보부터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앞으로 보를 극단적인 가뭄·홍수 대응을 비롯해 생활·공업·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20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발전용 댐 등 보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가물관리위는 이날 취소한 보 처리 방안 내용이 반영돼 있는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2030)’도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변경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국가물관리위의 이날 취소 결정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2주 만에 금강·영산강 보 존치를 결정한 과정이 졸속이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주문한 것이지 4대강 보를 활용하라는 조치를 권고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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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도 30도 ‘초열대야’… 폭염일수 25년새 2배로

    연일 폭염이 식지 않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 밤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超)열대야’가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은 지난밤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떨어져야 하는 밤에도 한낮 수준의 더위를 보인 것이다. 강릉뿐만 아니라 서울(25.9도), 충북 청주(25.2도), 전북 전주(25.7도), 경북 포항(28.0도), 제주(28.1도)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밤(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른다. 올해와 같은 폭염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가 기상청이 측정한 1998∼2022년 국내 연간 폭염 일수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지난 25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는 1998∼2002년 평균 7.16일에서 9.64일(2003∼2007년), 9.5일(2008∼2012년), 13.66일(2013∼2017년)을 거쳐 최근 5년 새에는 14.86일(2018∼2022년)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폭염, 폭우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역대 처음으로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다. 또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30억 원)을 포함해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총 6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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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37도 ‘찜통더위’… 60년 후는 이런 날 12배 늘어

    3일 전국 낮 최고온도가 37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나기도 함께 예보돼 습도까지 높은 찜통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2일 기상청은 3일 전국 아침 기온이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35도, 강릉 37도, 광주 대구 36도 등이다. 또 경기, 강원 내륙, 충청권에는 5~40㎜, 전라권 경상권 제주에는 5~60㎜ 등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도 예보돼있어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4일 역시 전국 낮 기온이 35도에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무더위가 계속되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로가 불투명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은 5~7일경 일본 남쪽으로 향한다는 데 각국 기상청의 예측이 모이고 있다. 3~5일경 동중국해 인근에 머물던 카눈은 5일부터 급격히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일본 남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아직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50㎧(시속 180㎞)로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카눈이 동쪽으로 이동하다 북태평양고기압에 더 가까워지면, 다시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동 경로와 별개로 카눈은 한반도에 뜨거운 수증기를 계속 불어넣어 찜통 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온실가스 배출이 줄지 않는다면 올 여름과 같은 찜통 더위를 겪는 날이 지금보다 약 12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은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에서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평균 7.6일에서 21세기 후반(2081~2100년) 평균 94.2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지속되는 기간도 역시 현재 평균 3.5일에서 77.6일로 늘어난다.열 스트레스 지수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만든 지수로, 여름철 실외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다. 열 스트레스 지수 역시 현재(1979~2014년) 28.1도에서 35.8도까지 치솟게 된다. 열 스트레스 지수가 30도 이상 되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32도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통 32도 이상 구간을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로 분류한다.반면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일 경우에는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 평균이 48.8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때보다는 절반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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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 연일 펄펄 끓어”, 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와 2021년 사망자(20명)를 이미 넘은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 온열질환 22명 사망“어르신들, 낮엔 일하지 마세요”지자체, 살인폭염 대책 초비상 “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 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 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 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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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상륙하려던 태풍 ‘카눈’ 북풍에 가로막혀… 6일까지 동중국해 머물며 찜통더위 부채질

    전국 낮 최고기온이 연일 36도에 이르는 가운데 경로가 ‘오리무중’에 빠진 제6호 태풍 카눈이 습한 폭염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국 상하이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비켜갈 것으로 예상됐던 카눈이 3∼6일 사이 동중국해 인근에 머물면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6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km)로 ‘매우 강’ 수준의 태풍이다. 카눈은 3일쯤 대만 북동쪽 동중국해까지 올라와 이후 5, 6일까지 인근에 정체하며 매우 느릿느릿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은 당초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 경로 정면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북풍에 가로막히면서 움직임이 느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부터 현재는 저기압으로 약화한 제5호 태풍 독수리에 의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 균형을 이룬다. 어느 한쪽으로 강한 바람이 없어 그 사이에 낀 카눈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눈은 두 고기압이 겹으로 쌓여 폭염에 시달리는 한반도로 5, 6일까지 뜨거운 수증기를 추가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전국 아침 기온 24∼28도, 낮 기온 29∼36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또 제주 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카눈으로 인해 거센 풍랑과 너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카눈의 이동 경로도 불투명하다. 영국 기상청 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등 각국의 기상 모델들이 카눈의 예상 경로를 각기 다르게 예상하고 있다. 각 예보에 따라 원래의 예상대로 상하이 남쪽에 상륙하는 경로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규슈 남쪽으로 향하는 경로까지 2000km 이상 차이가 난다.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르면 3일부터 5, 6일쯤 중위도 기압계가 재편되는 즈음 (태풍 진로 및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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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연일 펄펄 끓어”…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과 2021년 사망자(20명)을 이미 넘은 것이다.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전국 주요 도심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낮 12시경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선 점심을 먹으러 나선 직장인들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몰렸다. 한 카페 직원은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2배 이상 손님이 많았다. 차가운 음료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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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덮친 습한 폭염… 내일도 36도 푹푹 찐다

    ‘극한호우’를 밀어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이제는 ‘극한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은 1, 2일 이틀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는 이번 주말(5, 6일)을 넘어 말복인 다음 주 10일까지 34도를 넘나들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뿐 아니라 소나기로 인해 습도도 높아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 겹’ 더 상공을 덮으면서 더운 공기로 한반도가 포위된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평년(낮 최고기온 28.6∼33.1도)보다 2∼3도가량 높다. 경기 이천, 대전, 충북 청주, 충남 홍성, 전북 정읍, 대구 등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됐다. 서울, 강원 춘천, 세종, 전남 목포, 경북 구미 등도 35도에 달하겠다. 폭염과 함께 이날 경기 북동부, 강원 내륙 등에는 5∼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지만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건조하게 햇빛이 내리쬐는 ‘마른 폭염’보다 소나기를 동반하며 푹푹 찌는 ‘습한 폭염’이 온열질환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습한 폭염에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마 종료’가 선언된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3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뜨거운 두 고기압 겹쳐 습한 폭염, 마른 폭염보다 더 치명적 북태평양 고온다습 공기 유입티베트 고기압에 갇혀 열돔 형성습도 60% 이상 한증막 폭염 이어져31일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에 폭염경보(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가, 그 외 지역에도 폭염주의보(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3도 이상)가 내려졌다. 동시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북, 전라, 경상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의 습도는 60% 수준, 남부 내륙 50∼60%, 그 외 지역은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습한 폭염’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염을 ‘건조한 폭염’과 ‘습한 폭염’으로 나누고 있다. 30%대 이하 습도일 때는 건조한 폭염, 60% 이상은 습한 폭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반도는 대체로 푹푹 찌는 습한 폭염 지대에 속한다.● ‘습한 폭염’ 불러온 더블 고기압…앞으로 더 잦아질 듯 이같이 축축한 폭염이 찾아온 것은 현재 한반도 상공에 두 개의 뜨거운 고기압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주요 여름철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맛비를 뿌리던 정체전선을 밀어내고 한반도 위를 점령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적도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흘러온다. 이렇게 유입된 뜨거운 수증기와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소나기가 내리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표에서 달궈진 공기가 상승해, 위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적란운이 발달해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한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린 원인이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또 하나의 고기압인 티베트 고기압은 습한 폭염을 더 오래가게 만든다. 중국 내륙에서 발원해 고온건조한 특성을 지닌 티베트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상공 5km)의 위인 상공 10∼12km에 위치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뜨거운 두 고기압이 위아래로 겹쳐 있어 더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공에 열돔(Heat dome)이 형성됐다는 것. 단, “31일 기준 오키나와를 지나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이 매우 유동적이다. 태풍이 정체돼 있을 경우 주변 기압계가 흐트러져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습한 폭염엔 열 배출 더 어려워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한반도에 ‘습한 폭염’이 앞으로 더 이르게,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한국기상학회장)는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바다에서 수증기를 더 많이 내뿜기 때문에 연안 국가인 한국은 습한 폭염이 더 많아지고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습한 폭염이 건조한 폭염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한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가 인체의 수증기를 잘 뺏어가지 않아 열 배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더울 때 땀이 나는 건 피부에서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인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의 폭염 연구에 따르면 4단계 열 스트레스 지수(안전, 주의, 극도의 주의, 위험) 중 건조 폭염의 경우 열 스트레스가 ‘주의’ 수준이었다. 반면 습한 폭염은 ‘극도의 주의’ ‘위험’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습도가 높을 때 열부종이나 열실신 등 온열질환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습한 폭염에 대비하는 방법도 건조한 폭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예방이 최선이다. 강 교수는 “실내에 있을 때는 에어컨이 없다면 제습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오심, 구토, 의식 변화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땀이 나지 않는다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땀이 나지 않는’ 열사병은 뇌의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므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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