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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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관광공사, 무슬림 관광객 여행가이드북 발간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 및 중동지역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시기에 대비해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이슬람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위주의 식당 8곳을 지정했고 외국어 메뉴판을 따로 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한 무슬림 유튜버와 협업해 무슬림 가족 및 여성 맞춤형 영상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무슬림 개별관광객(FIT) 특화 제주 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에 무슬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슬림 친화 식당과 기도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무슬림 관광시장은 매년 급성장했고 한류 열풍으로 코로나19 이후 성장도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이끌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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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인력 부족한 ‘오름 보전·관리 기본계획’ 제대로 실현될까

    제주의 중요 환경자산인 오름(작은 화산체)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학술용역에서 정보센터 개설, 탐방총량제 시행, 시설 설치 가이드라인, 출입 제한을 위한 통제구역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오름 관련 정책의 핵심 기구인 ‘오름 보전·관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데다 관련 예산과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제주도는 내년 1월까지 ‘오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홍식 제주대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하는 학술용역을 4월부터 진행해 최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의 368개 오름 가운데 47개 오름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직선보다는 나선형 탐방로로, 고무보다는 야자나무 소재의 매트로 바꾸고 사면 안정화 조치와 친환경 소재 안내판 설치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인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로 오름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원형 보전 상태, 풍부한 생태·역사·인문 자원, 제주다운 경관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약점은 답압(踏壓)으로 훼손 취약, 지가 상승에 따른 공유화 한계 등이 거론됐다. 치유와 힐링을 중시하는 생활 패턴 등이 기회 요인으로 선정됐고, 개발 압력 증대, 생태계 변화, 탐방 수요 증가는 위협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를 토대로 오름 보전 및 관리를 위한 목표를 ‘가치 보전’과 ‘지혜로운 활용’으로 설정했다. 세부사업으로 보전관리정보센터, 정기 모니터링, 자연휴식년제 시행 및 관리 가이드라인, 탐방 총량제 및 예약제, 경관시설 및 경관포인트 실태조사, 생태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 공모, 오름 도립공원 지정 등을 제안했다. 용역 연구진은 오름 보전·관리에 대한 여건, 제주도 정책이 2016년 수립한 ‘제주도 오름종합계획’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제기됐던 약점과 위협 요인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훼손된 오름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2026년을 목표로 한 기본계획을 위한 것으로, 이에 필요한 예산은 56억6000만 원이다. 내년에는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오름 보전·관리 네트워크와 사유지 오름의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2023년에 17억1500만 원, 2024년에 16억1500만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 오름 연구 관계자는 “예산 확보 여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제주도 담당 직원이 1명에 불과해 또다시 계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라산과 더불어 중요한 자연·인문경관 자원인데도 기본계획 수립 및 조사, 관리 방안 마련 등을 담당할 ‘오름 보전·관리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않고 제주도환경정책위원회로 기능을 넘기는 등 관련 정책이 오히려 후퇴했다”고 말했다. 제주 관련 고문헌에는 오름을 악(岳), 산(山)으로 표기했으며 ‘악을 오로음(吾老音), 올음(兀音)이라 부른다’는 내용이 있다. 제주도는 오름에 대한 최초 종합보고서인 ‘제주의 오름’을 1997년 발간하면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는 소화산체를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형성 과정에 따라 분석구, 수중화산(응회구, 응회환), 용암원정구 등으로 구분하고 총 368개(제주시 210개, 서귀포시 158개)로 정리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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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난 지 사흘 된 아들 산후조리원에 버린 30대 부모 구속

    태어난 지 사흘된 아들을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산후조리원에 버리고 사라졌던 30대 부모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 유기·방임)로 3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실혼 관계인 두 사람은 올 3월 제주지역 한 산후조리원에 태어난 지 3일밖에 안 된 아들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산후조리원에 “잠시 집 정리를 하고 오겠다”며 아들을 맡기고 잠적했다. 아들은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산후조리원이 두 달 가까이 A 씨와 B 씨를 설득했지만 두 사람은 양육 책임을 회피했고 시설 이용료도 내지 않자 산후조리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이달 19일 경기 평택시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생활고에 시달려 당장 출생신고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2019년에도 아들을 출산했지만,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유기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첫째 자녀는 A 씨 가족과 함께 지내고, 둘째 자녀는 사회복지시설에 맡겨졌고 아직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법적인 이름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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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태양광-풍력 입지선정 위한 기상지도 추진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설치하는 데 최적의 입지를 알려주는 기상지도가 만들어진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탄소 없는 섬(CFI) 2030’ 추진과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제주지방기상청과 업무협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설치 후 20년간 운영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설비는 초기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최대 전력을 생산하려면 기상 조건과 해안, 오름 위치, 고도와 방향 등을 고려해 설치 장소를 정해야 한다. 이들 기관은 제주의 지역별 주야간 풍속, 풍향, 풍량, 돌풍은 물론이고 일사, 일조량 등 세부 특성을 분석해 풍력과 태양광 사업 운영에 최적화된 입지의 기상지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상지도를 활용해 사전 입지조사와 함께 수익성 산출이 가능해 주민 참여형 개발사업의 객관적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정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에 따른 에너지 생산량을 예측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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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규모4.9 지진 ‘흔들’… 기상청 “여진 1년 이어질듯”

    14일 오후 5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북위 33.9도, 동경 126.16도)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로 큰 지진이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보다 강도는 다소 약했지만 제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날 오후 10시 반까지 규모 1.0∼2.0 사이의 작은 여진이 12차례 발생했다. 지진 감지 및 피해 신고는 제주 110건을 포함해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국적으로 169건 접수됐다. 제주도에서는 연립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4.9 규모의 지진 발생 이후에는 여진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태평양을 둘러싼 화산대, 즉 ‘불의 고리’에서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한 것과 연관됐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한반도 지각판의 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며 선을 그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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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섬 통째 20여초 흔들, 주민들 공포… 서울서도 “진동 느꼈다”

    “갑자기 ‘우두두’ 하는 소리가 나더니 창문이 막 흔들리는 거예요. 놀래서 밖으로 막 뛰쳐나왔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사는 주민 이모 씨(50)는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지진으로 제주 곳곳에서 20∼30초 정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 건너 광주 전남북 부산 울산 대전 서울까지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도가 컸다.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냉장고 흔들리고 사무실 집기 떨어져제주 섬이 통째로 흔들렸다. 주민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제주시 일도2동 한 가정집에서 베란다 타일 바닥이 벌어졌고 제주시 연동 다가구주택에서는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냉장고가 흔들리고 사무실 집기가 떨어졌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에서는 쇼핑을 하던 관광객과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한 주민(42)은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이 세게 흔들렸고 몸으로도 진동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놀라서 울먹이기도 했지만 모두 침착하게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바다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강풍을 맞은 것처럼 아래위로 흔들리면서 한동안 초점을 잡지 못했다. 마라도등대 박종옥 소장(53)은 “아주 짧은 시간 흔들렸는데 3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천지동 주민센터에서는 공무원과 민원인이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건물 밖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주민 김명종 씨(53)는 “대형 덤프트럭 수십 대가 한꺼번에 지나가면서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불안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주민들도 불안에 떨었다. 얼마 전 미국을 다녀온 이모 씨(59)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 격리를 겸해서 집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니까 밖으로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토로했다. 제주공항도 활주로 점검을 위해 항공기 이착륙이 10여 분간 중단됐다가 정상 운영됐다. 제주와 가장 인접한 전남에서도 “지진이 난 것 맞느냐” 등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진앙에서 180km가량 떨어진 목포에 사는 주부 김모 씨(55)는 “지진 발생 문자를 받고 몇 초 후 갑자기 주방 창문이 세게 흔들렸다”고 했다. 해남에 사는 40대 주부 김모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음식을 하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 급하게 가스불을 껐다. 무서워서 남편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했다”고 전했다. 230km 떨어진 광주에서도 건물이 3, 4초간 흔들렸다. 직장인 A 씨(29)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보 소리와 함께 건물이 좌우로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초조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며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다”고 밝혔다. ○ 동일본대지진 영향 추정… 여진 가능성 높아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 5.8의 지진이 나 9300여 건에 달하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 5.4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다만 여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서귀포 남쪽 바다에서 그동안 규모 2.0∼3.0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지만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계속된 결과로 추정된다.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여진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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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삼읍도총지도’ 공개

    12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 한라산 탄생 등을 주제로 박물관이 소장한 200점의 인문·자연 분야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가운데 고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18세기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로 122.0cm, 세로 119.5cm의 제주삼읍도총지도(제주도 유형문화재 제14호)가 공개됐다. 한라산 및 주변 오름(작은 화산체)과 명칭, 국영목장, 숲 등을 자세하게 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당시 제주읍성에서 한라산 백록담까지 이어진 붉은 실선.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 등 행정구역을 나누는 표시가 직선인 데 비해 백록담까지는 곡선 형태이다. 중간에는 지명과 함께 10리(里), 8리 등의 거리도 표시됐다. 제주읍성에서 한라산 백록담까지 표시한 거리를 합한 결과 56리(약 22km)로 현재 제주시 남수각에서 도로를 따라 관음사탐방로 입구를 거쳐 백록담까지 이르는 21km와 비슷하다. 왕관릉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백록담 정상이 아닌 용진동(용진계곡 추정)으로 가는 거리인 2리(약 0.8km)를 따로 표기한 것으로 봐서 지도 작성자가 직접 현장을 탐방한 것으로 보인다. 거리 표기 옆에는 상마(上馬), 하마(下馬)를 표기했는데 이는 말을 타거나 내려야 하는 등산로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고지도에서 등산로를 표기한 것은 상당히 희귀하다. 조선 숙종실록 29년(1703년)에 ‘치악, 계룡산에 준해 한라산에서 산천제를 시행하도록 하라’는 내용을 감안하면 산천제 등 공식적인 제례를 위해 백록담까지 이르는 등산로를 표기했으며 제주목사 등이 이 등산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황이새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제주삼읍도총지도는 한라산을 강렬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라”며 “등산로 표시와 더불어 다른 지도에서는 보기 힘든 지명이 등장하고 있어 세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라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24일까지 열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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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섬 통째로 흔들…“건물 좌우로 움직여” 공포에 떤 주민들

    14일 제주 서귀포시 남쪽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이 발생하고 두 시간 여 만에 여진만 9차례나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9분 서귀포시에서 서남서쪽 41㎞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 올 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바다 건너 광주 전남 전북 부산 경남 대전 서울까지 건물 흔들림과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지진 감지 및 피해 신고는 오후 7시 현재 167건에 달했다.● 냉장고 흔들리고 사무실 집기 떨어져 제주 섬이 통째로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한동안 두려움에 떨었다. 제주시 일도2동 한 가정집에서 베란다 타일바닥이 벌어졌고 제주시 연동 다가구주택에서는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냉장고가 흔들리고 사무실 집기가 떨어졌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에서는 쇼핑을 하던 관광객과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한 주민(42)은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이 세게 흔들렸고 몸으로도 진동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놀라서 울먹이기도 했지만 모두 침착하게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대정읍내에서는 조립식 건물이 흔들렸고 교통상황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강풍을 맞은 것처럼 한동안 초점을 잡지 못했다. 주민 이승훈 씨(50)는 “갑자기 창문이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흔들렸다”며 “밖으로 나가보니 다른 주민들도 두려움에 떨며 재난문자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마라도등대 박종옥 소장(53)은 “아주 짧은 시간 흔들렸는데 3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천지동 주민센터에서는 공무원과 민원인이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건물 밖으로 급하게 뛰쳐나가기도 했다. 주민 김명종 씨(53)는 “대형 덤프 트럭 수십 대가 한꺼번에 지나가면서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불안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가 격리중이던 주민들도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얼마전 미국을 다녀온 이모 씨(59)는 “코로나19 검사로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를 겸해서 집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니까 밖으로 나가야할지 고민이 됐다”고 토로했다. 지진은 전남, 광주지역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도가 컸다. 제주와 가장 인접한 전남에서도 “지진이 난 것 맞느냐” 등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진앙지에서 180㎞가량 떨어진 목포에 사는 주부 김모 씨(55)는 “지진이 발생 문자를 받고 몇 초 후 갑자기 주방 창문이 세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해남에 사는 40대 주부 김모 씨는 “음식을 하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 급하게 가스를 껐다. 무서워서 남편에게 조심해 들어오라는 전화를 했다”며 목소리가 떨렸다. 230㎞ 떨어진 광주에도 건물이 3, 4초간 흔들렸다. 직장인 A 씨(29)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보 소리와 함께 건물이 좌우로 흔들려 깜짝 놀랐다”고 초조해했다.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전남 일대 12기의 원자력발전소는 별다른 피해 상황이 보고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11번 째 강력한 지진…동일본지진 영향 추정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규모 5.3 규모로 공지했다가 4.9 규모로 바로 잡았다. 위치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32㎞ 해역에서 41㎞ 해역으로 수정했다. 이번 지진은 거의 모든 제주 주민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수준의 흔들림으로,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 5.8의 지진이 나 9300여 건에 달하는 인명와 재산 피해를 입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 번 째로 큰 규모인 5.4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큰 규모의 지진인 만큼 여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서귀포 남쪽 바다에서 그동안 규모 2~3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지만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계속된 결과로 추정된다.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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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 오늘 개막

    제주도는 제9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를 14∼1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회식만 대면, 나머지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질공원의 지속 가능한 관광과 발전 등 7개 세션에서 280여 편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52개국 550여 명이 총회 등록을 마쳤으며, 국내 전문가와 일반 참여자를 포함하면 10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은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세계지질총회 조직위원장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다. 크리스프 반덴버그 유네스코 지질공원 담당관, 니콜라오스 조로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은 영상으로 참여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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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크루즈관광 재개 대비해 해외 마케팅 기지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제주지역 크루즈 관광이 다시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지만 크루즈 업체와 관광업계 등은 관광 정상화에 대비해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7일 일본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대만 여행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진 설명회다. 국내 크루즈 관광이 다시 정상화되면 대만과 일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박이 제주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두 나라를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크루즈관광은 지난해 3월 사실상 중단됐다. 하지만 방역 안전 지역에 대한 여행과 크루즈 방역 협약이 구축됨에 따라 대만은 4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됐다. 일본도 올해 연안 크루즈 관광을 허용했다. 설명회는 크루즈 선사, 여행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만·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꽃 테마 관광지 △코로나19 이후 새로 발굴한 관광지 △이색 체험 콘텐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대만의 크루즈 시장 규모는 38만 명 정도다. 일본은 29만 명 정도인데 두 나라 모두 크루즈 관광 수요가 높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제주도 주최로 ‘2021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데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사장은 “크루즈 시장이 열리더라도 바로 목적지에 가지 않고 오랜 시간 다양한 국가를 잠시 들르는 기항보다는 방역이 잘 이뤄지는 국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내와 터미널에 신선한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는 순환시스템, 비대면 입출국 시스템 등을 갖추고 정부, 선사, 여행사 등의 협력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방역 인증을 해야 크루즈관광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얼마 전 내년도 제주항과 강정항에 들어올 크루즈선 124척의 입항 일정을 확정했다. 하지만 선박을 대는 자리를 배정한 것만으로 크루즈가 제주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외국 국적의 크루즈 입항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 295편, 강정항 200편 등 495편의 크루즈 입항이 취소됐으며 올해도 제주항 213편, 강정항 118편 등 331편의 입항 일정이 모두 철회됐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는 2016년 507회(120만9106명)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에는 29회(4만4266명)만 방문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만큼 크루즈 산업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대만과 일본의 크루즈 시장 개척을 위해 2017년부터 공을 들였는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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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용천수, 생태환경 차원서 활용하고 보전해야”

    한라산과 오름(작은 화산체)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해안가, 산간 지역에서 솟아나는 제주 용천수를 ‘물 유산’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학회(회장 이영돈)는 ‘물을 품은 제주를 말하다’를 주제로 3일 제53차 전국학술대회를 제주대 해양과학대 4호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용천수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용천수는 656곳으로, 상수원 17곳, 생활용 100곳, 농업용 44곳으로 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495곳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용천수는 과거 제주 주민들의 주거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상수도 보급, 지하수 개발 등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은 “용천수에 대한 현황 조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수문지질학, 수자원, 물이용 문화, 생태환경, 자연경관 측면에서 가치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천수가 나는 ‘물통’은 식수, 채소 씻는 곳, 빨래, 목욕 등 3, 4칸으로 나뉜다. 물을 긷거나 빨래를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우애를 다지는 공간이었다. 물을 담았던 옹기인 ‘물허벅’과 길에 돌이 많아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허벅을 머리에 이지 않고 등에 지려고 만든 ‘물구덕’, 물허벅과 물구덕을 내려놓았던 ‘물팡’ 등은 용천수와 관련된 대표적인 민간 도구로 꼽힌다. 음력 7월 백중날에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질병을 고치려 했던 ‘물맞이’도 물 이용 문화의 하나다. 이번 학회에서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려는 주민 활동도 주목을 받았다. 수량이 풍부한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는 41곳의 용천수가 있다가 지금은 20곳 정도 남아 있다. 주민 건의로 용천수 보전관리사업이 진행돼 용천수 탐방길이 만들어지고 관련 조형물과 벽화 등이 들어섰다. 김유진 제주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매주 수요일 모이는 지킴이 단체를 발족시키고 ‘물학당’을 개관했다”며 “성과를 거두려면 용천수 마을의 운영 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인증제를 도입해 참여 활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천수 용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래전부터 제주 주민들은 용천수보다는 ‘산물’을 일상적인 용어로 썼다. 산물은 ‘한라산에서 내려온 물’ 또는 ‘살아있는 물’을 뜻한다. 용천수는 1923년 일본인이 쓴 ‘제주도 생활 상태 조사’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계나 행정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용천수는 물이 솟아나는 형태를 특징화한 용어로 보이는데, 퇴적층 등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까지 포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정광중 제주대 교수는 “용천수가 생활문화에서 사라지기 전에 물 유산으로서 가치를 규명하고 현대에 맞게 활용 보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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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관광공사, 10일부터 아시아 웰니스 관광 포럼 개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제주 웰니스 관광의 방향을 모색하는 ‘아시아 웰니스 관광 국제포럼’을 10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다. 웰니스 관광은 정신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 포럼은 ‘자연·사람·문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대표 웰니스 여행지를 향해’를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달라진 세계 관광의 흐름을 살펴본다. 제주의 웰니스 관광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포럼은 유튜브 채널 ‘웰니스 제주’를 통해 볼 수 있다. 10일 열리는 오프닝 세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와 흐름’에서는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일본 등의 웰니스 관광 사례가 발표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웰니스 관광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1일에는 ‘제주 관광의 핵심 산업으로 웰니스 관광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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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상수도 누수 대책마련 시급

    제주지역의 상수도 누수가 개선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2016년부터 6년 동안 1402억 원을 투자해 상수도 유수율(수돗물이 가정 등에 도달하는 비율)을 높이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2016년 44.5%였던 유수율이 지난해 48.9%로 4.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보면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유수율은 85.2%로, 제주지역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상하수도본부는 당초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유수율을 73%로 높일 계획이었다. 상하수도본부가 2025년까지 잔여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하더라도 유수율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의 효과가 미미한 것은 상수도관이 노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취수원에서 배수지까지 연결하는 4834km 관로 가운데 1315km가 교체 대상이다. 제주도는 환경부가 수립하고 있는 ‘2차 지방 노후관로 정비사업 기본계획’에 제주지역 정비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누수 원인인 상수도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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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특수’ 제주지역 골프장, 정작 도민은 소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에 대해 도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10월 말까지 제주지역 골프장은 240만6120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만1172명보다 25.2%가 늘었고 이용객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239만9511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가 힘들어지면서 제주로 골프를 즐기러 온 외지인은 늘어난 반면 제주도민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10월까지 외지인은 150만1298명이 제주도 골프장을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만2146명보다 56.0%가 급증했다. 반면 제주도민 이용객은 90만48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9026명에 비해 5.7%가 줄었다. 겨울철 제주지역 골프장은 전통적인 성수기이자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적용으로 제주를 찾는 골프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 골프 이용객은 골프 부킹과 그린피, 카트비 등 이용 요금 인상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원제뿐 아니라 대중제 골프장도 이용 요금을 인상하면서 세제 감면 혜택이 사라졌다는 비난이 있다”며 “골프장에 대한 관리 강화, 재산세 등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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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해녀 사진전’ 오늘부터 제주국제공항서 열려

    빛 반사로 이미지 왜곡현상 등이 없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한 ‘제주해녀 사진전’이 29일부터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열린다. 양종훈 상명대 교수 겸 디지털이미지연구소장은 유네스코(UNESCO) 문화유산으로 제주해녀문화가 등재된 지 5주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패브릭 패널에 디지털 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가로 3.6m, 세로 2.4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을 비롯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작품 30점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양 교수는 “디지털 패브릭 패널은 발광기법을 활용해 작품의 밝기를 조절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소재”라며 “빛의 은은한 내외부 소통을 통해 해녀라는 피사체의 표현력을 극대화해 몰입형 사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개막식에는 해녀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 종료 시기를 따로 정하지 않는 오픈 런으로 진행한다. 전시 행사는 한국공항공사,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후원하고,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가 협찬하며, 메타버스101과 제이케이아트컴퍼니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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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

    제주지역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인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에 대해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5만1826m²의 면적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원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5층, 656가구로 1979년 준공됐다. 2016년 9월 안전진단을 시작으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새로 지어지는 제원아파트는 11개동,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기존보다 44가구가 늘어난 700가구다. 작은 도서관, 주민공동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공공기여 방안이 계획에 포함됐다. 앞으로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이주·철거·착공, 준공 인가 등 절차를 진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입주민이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을 설립한 뒤 시공사를 선정해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한다”며 “제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고시 내용 등은 제주도 홈페이지나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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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스타트업’ 날개 달고 제주 관광산업에 새 바람 불어넣는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A 씨는 최근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전 여유 시간을 활용해 제주시 신제주 쇼핑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들고 다니는 짐이 문제였다. A 씨는 쇼핑가의 한 상점에 들러 QR코드로 간단 인증을 한 뒤 상점의 여유 공간에 짐을 맡기고 편안히 쇼핑을 마쳤다. 비용은 1시간에 2000원, 초과할 경우 10분당 100원이었다. A 씨는 제이(J)스타트업 3기인 블루웨일컴퍼니가 제공하는 관광 서비스인 ‘상점 유휴 공간 공유중개 플랫폼’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서비스는 상점의 빈 공간을 활용해 상점주는 새로운 수익을 얻고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짐 없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중개한다. 2019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 평균 방문자가 1만5000명에 이르고 상점 2500여 개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블루웨일컴퍼니처럼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장하는 제이스타트업 기업이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이스타트업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다양한 관광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8년 시작한 사업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이스타트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4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6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7억5000만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제이스타트업은 2018년 8개사를 시작으로 2019년 5개사, 2020년 5개사 등 지난해까지 18개사가 선정됐다. 초기에 자금 또는 공간 지원으로 끝나는 일반적인 창업 지원 사업과 달리 최초 비즈니스 개발부터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즈니스 확장까지 3년여에 걸쳐 지원을 받는다. 특히 국내외 마케팅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출, 인기 미디어 매체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일자리 창출 147명, 매출 75억6000만 원, 투자 유치 43억3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디스커버제주’와 ‘우무’는 제이스타트업 대표 기업이다. 디스커버제주는 지역 자원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제주형 액티비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우무는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판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여행자를 위한 전동킥보드를 관리형으로 서비스하는 ‘이브이패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귤나무 분양, 과수원 피크닉 등 감귤 과수원에 공유 개념을 도입한 ‘당신의 과수원’도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달에만 5개사가 추가로 선정됐다. 레스토랑에서 해녀 공연을 하며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해녀의 부엌’은 뿔소라, 성게, 돌문어를 활용한 간편가정식(HMR)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 등에서 버려지는 폐침대시트 등 폐자원을 활용해 반려동물 침대나 베개 등을 만드는 ‘레미디’도 제이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아기의 숙면 등을 위해 제주의 자연경관 소리를 제공하는 ‘슬리핑라이언’, 못난이 농산물을 재활용해 화장품 등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브로컬리컴퍼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단순히 관광기업 발굴 및 육성에 그치지 않고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관광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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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도민 혈세로 적자 보전?”… 오늘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제주 도민의 혈세로 버스업체 적자를 메워준다는 비판을 받아온 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공식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23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연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9월 말 나올 예정이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 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노선 관리, 수입금 공동 관리 및 재정 지원을 통해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 자치단체가 시행 중이며 제주는 2017년 도입했다. 손실금을 보전함으로써 운전자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버스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버스 회사의 적자를 시·도민의 혈세로 메워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조금 지급 근거인 표준 운송원가의 과다 계상, 임원 인건비 과다 지급, 수입금 공동관리위원회의 불투명한 운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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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오늘부터 이틀간 수산물 할인행사 진행

    제주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용지에서 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고등어, 갈치, 굴비 등 다양한 가공품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사는 제주도가 지원하고 (사)제주도수산물가공유통협회(회장 문성익)가 주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돕기 위해 고품질 수산물을 승차구매(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자반고등어 1마리(300g 내외) 2100원 △참가자미 3마리(330g 내외) 3500원 △순살은갈치 1마리(140g 내외) 5000원 △청귤품 굴비 10마리(700g) 7000원 △순살참조기 1봉(450g) 7000원 △해물모둠 1봉(800g 내외) 8500원 △은갈치 1마리(300g) 8500원 △옥돔 1마리(190∼225g) 1만 원 △은갈치 1마리(400∼500g) 1만3500원 등이다. 양홍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상생 할인 행사가 도내 수산물 가공유통업계의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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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에 제주지역 축제들 기지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축제들이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는 ‘제21회 최남단 방어 축제’가 15일 개막해 싱싱한 방어회 등을 즐기려는 주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와 모슬포수협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방역 수칙에 따라 방어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판매한다. 축제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귀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는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축제 현장에서 문화예술 한마당, 제주어 말하기 대회, 칠십리 홈쇼핑, 축하 공연, 칠십리 가요제 등이 열린다. 22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유명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마켓과 쇼 케이스,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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