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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는 청주시 흥덕구 강서1지구 상업용지 25필지와 단독주택용지 4필지 등 모두 29필지 3만5000여 m²(약 1만606평)를 기존 공급가보다 9.3%가량 싼 가격에 경쟁 입찰이나 추첨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본부 측은 “강서1지구가 준공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분양되지 않거나 계약을 한 뒤 해약을 한 토지의 빠른 매각을 위해 재감정을 하고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대금 납부 조건도 2년 할부 유이자에서 2년 할부 무이자로 전환해 6.7%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등 분양가를 최고 16%가량 낮췄다. 또 청주 하복대지구, 청주 산남3지구, 충주 금릉지구의 일반상업용지, 근린생활용지 등은 3년 무이자로 공급하면서 선납 할인제를 도입해 토지대금을 일시에 내면 분양가를 최고 9.4%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음성 유통단지 공동주택용지와 증평 송산지구, 제천 강저지구의 공동·단독주택용지의 경우 토지 매입계약을 하고 2년이 지난 뒤 잔금 납부 약정일 이전에 해약을 요구하면 계약금은 원금, 중도금은 5% 법정이자를 가산해 환급해주는 ‘토지 리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주 강서지구 토지분양 신청은 27, 28일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에서만 받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청호를 끼고 있는 충북지역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유람선 운항 재개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 김영만 옥천군수는 13일 보은군청에서 만나 ‘대청호 유람선 운항 재개를 위한 협약’을 했다. 이들은 협약서에서 “대청댐 건설 뒤 환경규제로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우리 지역에 유람선 운항은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전담 부서 지정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 용역에 나서고, 정부에 대한 건의 활동도 적극 펼치자”고 합의했다. 다음 달 환경부를 찾아 이 같은 뜻을 전달하고 3개 군과 의회 차원의 건의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 2억 원을 확보해 타당성 분석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도 발주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청호의 친환경적 활용을 위한 포괄적 검토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람선 운항에 앞서 수리권(水利權)과 댐 이익금을 찾아오는 것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수질악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시청률 40%를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사진)의 촬영지 곳곳이 관광지로 개발된다. 충북도는 도가 제작을 지원한 이 드라마의 주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과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등을 연계하는 관광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청주 충주시, 청원 옥천 괴산군 등 드라마 촬영과 연관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내판·편의시설 정비, 포토존 설치, 먹을거리 조성, 농특산품 판매소 설치 등 14종 53개 사업에 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5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전시관과 체험관 조성, 촬영세트장 설치, 진입로 확장, 주차장·전망대 조성 등의 사업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빵왕 김탁구’가 조만간 동남아 10여 개국에서 방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류(韓流)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이들 지역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하는 팸투어(사전 답사 여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드라마의 주 촬영지인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에는 현재 하루 평균 관광객 1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곳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지붕이 다닥다닥 맞붙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1970년대 도시개발과 2000년 초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옛 골목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기에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벽화가 그려진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0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 엑스포’가 열리는 충북 제천시에 한방치료와 요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2한방명의촌’이 13일 문을 연다. 제천시는 봉양읍 옥전리 노목마을에 입원실(12개), 한방진료실, 탕제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제2한방명의촌(총면적 659.52m²·약 200평)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3월부터 새생명숲속한의원(원장 박호식)과 함께 7억 원을 들여 만든 제2한방명의촌은 구학산 해발 400m에 위치해 자연 속에서 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다. 한의사 등이 상주하면서 당뇨와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을 치료한다. 암, 중풍 등 난치성 질환의 경우 자연요법과 약선(藥膳)음식을 이용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준공식은 13일 오후 2시.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대(총장 정종택)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학교생활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우수하거나 각종 대회 수상 경력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파워엘리트 장학제’를 신설했다. 모집 분야는 전공 리더 양성, 공무원 양성, 글로벌리더 양성, 챔피언 등 4개 분야. 선발인원은 100명이며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50%씩 선발할 계획이다. 성적에 따라 A등급 학생에게는 전 학년 등록금을, B등급 학생에게는 전 학년 등록금의 50%를 지급할 예정이다. 공무원 양성 장학생들에게는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챔피언 장학금은 중앙정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주최한 전공 관련 대회 입상자가 대상이다. 국제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면 전 학년 등록금의 100%를, 전국대회 3위 이내면 50%를 각각 지원한다. 김광식 충청대 홍보실장은 “학습 분위기와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장학제도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대는 8일부터 시작된 2011학년도 수시 1차에서 7개 학부 31개 학과 2437명을 모집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범죄 예방과 척결은 물론 국민의 행복감을 증진시켜주는 소중한 존재로서의 경찰상을 정립하겠습니다.” 김용판 신임 충북지방경찰청장(52·사진)은 9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소통을 활성화해 건전한 직장 풍토를 만들고 주민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고객 중심 치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또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 단위 경찰서장에게 자율권을 주되 권한 위임에 따른 책임경영 성과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생활 침해사범 및 공권력 침해 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합법촉진·불법필벌’의 집회시위 대응 기조를 유지해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형사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경찰이 깨끗하고 공정할 때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민간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이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대구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뒤 1990년 행정고시(30회) 합격 후 경찰에 들어와 서울 성동경찰서장, 경찰청 보안국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어 영어 수학 학원 보내 달라’는 손자의 소원을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들어줄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올 추석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마음 따뜻한 명절이 될 것 같네요.” 동아일보가 연재한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 심층시리즈 중 ‘3부 간격은 좁히고, 희망은 키우고-방치되는 조손(祖孫) 가정’ 기사(8월 31일자 A10면)에 소개된 충북 청주의 최성철(가명·75) 할아버지 부부와 조손 가정을 돕겠다는 후원 약속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에 따르면 기사가 나간 이후 이 재단을 통해 최 할아버지 부부를 돕겠다는 지정 기탁금 150만 원이 들어왔다. 매달 30만 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겠다는 독지가도 나왔다. 또 최 할아버지네와 같은 처지의 많은 조손 가정을 돕고 싶다는 전화도 매일 이어지고 있다. 청주사회복지관에서 후원 업무를 맡고 있는 안수정 씨는 “동아일보 보도 이후 전국에서 최 할아버지 가정을 직접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이 꾸준히 오고 있다”며 “일정 부분은 최 할아버지 가정을 후원하고, 나머지는 다른 조손 가정을 찾아 연결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지면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기사를 접한 독자와 누리꾼들도 ‘기사를 보고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거나 ‘물심양면으로 조손 가정을 돕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e메일을 기자에게 보내왔다. 부산에 사는 장유경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데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최 할아버지 연락처를 문의했다. 경남에 사는 김미화 씨(회사원)는 “약소하나마 아이들 옷 사는 데 돈을 보내고 싶다”고 후원 문의를 해왔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김예정 씨는 “평범한 주부로 시드니대를 다니는 학생인데 조손 가정 기사를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최 할아버지 부부를 도울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각계각층의 후원이 답지하고 있는 데 대해 최 할아버지는 “도움을 준 많은 분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세상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손자 손녀를 뒷바라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 할아버지 부부는 충북 청주시에서 아들과 딸이 각각 이혼하면서 맡긴 손자 손녀 3명과 함께 살고 있다. 월 소득은 정부보조금 42만 원과 익명의 후원자가 보내주는 13만 원을 합쳐 55만 원이 전부. 올해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36만3091원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문의 043-253-4493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06년부터 독서운동을 펴고 있는 충북 청주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박석무 편역·사진)를 올 하반기(7∼12월) 대표도서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청주시와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2일 다산 인문강좌, 독서토론회 등 대표 도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8일엔 청주 철당간광장에서 청주 북클럽 회원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책 읽는 청주 선포식’을 가졌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다산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서한집으로 모두 61편의 인생 교훈 지침 글이 수록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여고생 2명이 ‘오곡(五穀)’을 이용한 ‘즉석 막걸리’를 개발했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예성여고에 다니는 김보미(17), 박승아 양(〃). 이들이 새로운 막걸리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충주 인근에서 벼농사를 짓는 두 학생의 할아버지들이 평소 입버릇처럼 “남아도는 쌀 때문에 걱정”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쌀이 주재료인 막걸리 개발에 도전한 것.단짝 친구인 이들은 첫 단계로 과학탐구 동아리 ‘김·박 창재반’을 만들었다. 이 학교 윤기영 교사(48)가 도우미를 자처했다. 윤 교사와 학생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관련 서적과 인터넷 등을 통해 술 빚는 법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또 양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술 빚는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시중에서 파는 다양한 막걸리를 구입해 ‘한 숟가락씩’ 맛을 보기도 했다. 두 달여 만에 첫 ‘작품’인 ‘오곡 막걸리’가 나왔다.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보리, 조, 콩, 기장 등을 섞어 만들었다.“쌀 소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쌀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재료를 가미해 감칠맛과 영양을 갖춘 막걸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고유의 술이라는 의미로 ‘코리아(KOREA)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 등록을 마쳤다.한번 막걸리 개발에 재미를 붙인 이들은 새 막걸리 개발에 도전했다. 올 초부터 컵라면처럼 용기에 물을 넣어 며칠간 발효기간을 거치면 마실 수 있는 ‘즉석 막걸리’ 개발에 나서 6개월여 만에 성공했다. 이 막걸리는 고두밥과 누룩, 오곡, 한약재 등을 진공 포장했다가 재료의 1.5배 정도 물을 부은 뒤 5∼7일 숙성시키면 마실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과학전람회에 이 막걸리를 출품해 농림수산 부문에서 특상을 받았다. 수상 뒤 일본의 한 업체에서 기술 문의가 오기도 했다. 김 양은 “앞으로 대학에서 식품 관련 분야를 전공해 전통주 등 ‘우리 것’을 연구개발해 세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동영상=세계를 유혹하는 맛과 향, 한국 전통주 막걸리 홍보영상 제작!}

충북 각 시군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소비자들의 식탁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청원생명쌀’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10t씩 미국에 수출된다. 이를 위해 청원생명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수출대행 업체인 대하푸드와 청원생명쌀 수출계약을 했다. 수출가격은 20kg에 4만 원. 청원군은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청원생명쌀은 2007년부터 4년 연속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이 지역 대표 쌀 브랜드. 추청벼라는 단일 품종만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키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농산물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은상을 받은 음성군의 ‘햇사레복숭아’도 이달부터 홍콩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음성군은 우수농산물관리(GAP) 시설에서 선별된 복숭아 4.5kg들이 560상자를 최근 선적했다. 이번 수출로 ‘햇사레’ 브랜드와 함께 ‘음성’이라는 지명이 홍콩에도 알려지게 됐다. 보은 속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황토 배’도 8년째 대만에 수출된다. 보은황토배수출협의회(회장 김정록)는 올해 1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우선 9일 조생종인 ‘원앙’과 ‘화산’ 품종 30t을 선적하고 11월까지 ‘신고’ 품종 70t을 추가로 수출한다. 수출가격은 국내 시세(15kg당 2만5000원)보다 높은 3만5000원. 이 지역 배는 2003년 보은황토배영농조합이 처음 대만시장을 뚫은 뒤 2006년 85t, 이듬해 94t, 지난해 100t 등 해마다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 영동군은 다음 달까지 황간포도수출단지에서 생산된 ‘캠벨얼리’ 품종의 포도 150t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수출한다. 농협 자회사인 NH무역을 통해 저온저장 상태로 선적되는 포도의 수출가격은 1kg당 3100원으로 국내 시세(2500원 안팎)를 웃돈다. 10월 이후 수확되는 만생종 포도인 ‘세르단’과 ‘마스카베리에이(MBA)’ 등도 50t가량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2007년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영동포도는 이듬해 정구복 군수 등이 미국에 건너가 판촉전을 벌이면서 수출량이 늘기 시작해 지난해 130t을 수출했다. 김웅기 충북도 농산물수출단지육성 담당은 “충북은 지난해 2억5700만 달러어치의 농특산물을 수출했고 올해는 3억 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수출 물류비 및 포장재 지원, 선별기·저온저장고 설치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교통사고로 갑자기 숨진 70대 할아버지의 유가족들이 고인이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7일 충북 청주 신흥고(교장 이기배)에 따르면 청원군 강외면에 사는 이화영 씨(74·여)와 이 씨의 아들 박상락(47·인하대 사대 부속중 교사) 상철 씨(44·KT 충북본부) 형제는 이날 오후 이 학교를 찾아 20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돈은 49일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 씨의 남편 박화순 씨(78)가 벼농사 등을 지으며 모은 돈이다. 이 씨는 평소 “나처럼 배우고 싶어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유가족들은 전했다. 이기배 신흥고 교장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대로 학생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금을 유용하게 쓰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3∼12일 평창 효석문화제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고 있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10청주직지축제’가 3∼6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공감’을 주제로 보고, 즐기고,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린다.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사 존’과 라디오 100년사, 역사교과서 100년사 등을 보여주는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문화 존’, 활자와 정보기술(IT)·반도체의 만남을 표현한 ‘정보 미디어 산업전’ 등 3개 전시관이 볼거리. 또 고려시대 금속활자를 비롯해 한지 배첩 서각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 체험, 그리고 공연투어 프로그램인 ‘5학년 다 모여라’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직지 뮤지컬, 충청 필오케스트라의 가을밤의 음악 풍경, 직지 인형극, 시립국악단 공연, 청주 유소년오케스트라의 음악 꿈나무, 직지가요제, 직지 및 금속활자 관련 OX 퀴즈대회 ‘직지 바로 알기’ 등이 청주예술의전당 공연장과 특설무대 등에서 펼쳐진다.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청주성 탈환행사’도 눈길을 끈다. 043-200-4407, www.jikjifestival.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직지 문자향에 취하고▼3∼6일 청주 직지축제“우리가락 들으며 달콤한 포도 맛보세요.”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3일부터 닷새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먼저 영동읍내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국악축제인 ‘제43회 난계국악축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된 이 행사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사람인 난계 박연(蘭溪 朴堧) 선생의 국악 얼을 기리는 축제다. 국악경연과 시조경창을 비롯해 국악기 제작, 연주, 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3일에는 마크 토콜라 주한 미국 부대사 등 7개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20여 명이 가야금과 해금의 울림통 깎기와 줄 매는 작업을 체험하고 국악기 다루는 법도 배운다. 같은 기간 군민운동장과 토종와인 제조업체인 와인코리아㈜에서는 ‘2010영동포도축제’가 열린다. ‘포도 한 송이, 와인 한 모금이 있는 향기로운 페스티벌’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포도수확과 와인·잼 만들기, 포도 밟기, 포도 낚시, 와인 족욕, 퍼즐 맞추기 등을 할 수 있다. 또 영동대 호텔외식조리과 학생들이 만든 포도빙수와 과자,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푸짐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난계국악축제 043-742-2655, www.nanmf.org, 포도축제 043-740-3474, www.ydpodo.co.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포도밭엔 추억 한아름▼3∼7일 영동포도축제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서 3∼12일 ‘2010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사)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문학행사로 시, 한문, 사생, 서예 부문에 걸쳐 전국 효석백일장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시낭송회, 이효석 추모강연, 가산문학 심포지엄, 작품 배경지 답사 등이 진행된다. 또 메밀꽃밭과 시골 원두막 등 봉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프로그램과 봉숭아물들이기, 나귀타고 생가가기, 메밀음식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시행사로는 전국사진공모전 입선작 전시와 평창관광사진전 등이 열린다. 일본 수타국수 시식, 다문화 가족 먹을거리장터,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메밀음식 시식회 등이 운영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www.hyoseok.com/html/index.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효석문학선양회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메밀꽃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현재 봉평에는 메밀꽃이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피어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청주대 차인선씨 ‘獨레드닷’ 賞○…청주대 디자인학부 차인선 씨(4학년·산업디자인 전공·사진)가 독일의 ‘201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상을 받았다. 차 씨가 출품한 작품은 ‘슬라이딩 휠체어’로 환자나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침대로 이동하기 쉽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디자인상, 독일의 iF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제천 대원대 ‘제약품질학과’ 신설 ○…충북 제천 대원대가 ‘제약품질학과’를 개설해 내년에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제약·식품계열에 신입생 65명을 모집해 내년 2학기부터 제약품질학과(30명)와 식품영양학과(35명)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제천시, 왕암산업단지 입주 제약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을 듣고 제약품질학과를 개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청주우암지점은 10월 17일까지 KBS 인기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 촬영지인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오픈 세트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시승차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암지점 측은 시승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최근 출시한 신형 아반떼MD로 세트장 및 청주시내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지붕이 맞붙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1970년대 도시개발과 2000년 초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옛 골목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기에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벽화가 그려진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승 문의 043-222-0791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최성철 씨(가명·75) 부부는 충북 청주시에서 손자 손녀 3명과 함께 산다. 아들과 딸이 각각 이혼하면서 맡긴 아이들이다. 70세가 넘어서 세 명의 손자 손녀를 키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월 소득은 정부보조금 42만 원과 익명의 후원자가 보내주는 13만 원을 합쳐 55만 원. 올해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36만3091원의 40% 수준이다.》최 씨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손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조손(祖孫)가정’이라고 한다. 200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이런 조손가정이 5만8101가구에 이른다. 가정 구성원이 ‘노인+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힘겹게 산다. 취재팀은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의 소개로 지난달 26일 최 씨 집을 찾아 살아가는 얘기를 들어봤다. 기사 중 고딕글씨는 ‘한국의 객관적 현실’이다.○ 다섯 식구 월수입 55만 원 “203,500.” 장롱 아래 넣어둔 통장을 꺼내 확인해본 잔액이다. 기초수급 1종 대상 가정으로 7월 20일 42만 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은 지 일주일. 각종 공과금과 휴대전화 요금으로 벌써 절반이 사라졌다. 매달 반복되는 일이다. 다음 달 정부보조금 지급일까지 25일이나 남았다. 관할 청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결연한 이름 모를 후원자가 매달 초 보내주는 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창피하지만 3명의 손자 손녀를 키우려니 어쩔 수 없다. 충북 청주시의 3층짜리 낡은 다세대주택 건물의 반지하 집. 평소에도 퀴퀴한 냄새가 나지만 요즘같이 비가 계속 오면 더 눅눅하다. 햇빛이 들지 않아 낮에도 형광등을 켜놓는다. 50m²(약 15평)가 채 안 되지만 그래도 소중한 공간이다. 먼 친척이 딱한 사정을 듣고 방을 공짜로 빌려준 덕분에 방세는 들어가지 않는다.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정부보조금과 후원금을 합친 55만 원으로 쑥쑥 크는 세 피붙이와 한 달을 버티는 일은 고통이다. 올해 중3, 중1인 친손자와 손녀, 그리고 초등 2학년인 외손녀. 아이들에게 새 옷을 사준 지가 언제인지 물어봤다. 최 씨는 기억하지 못했다. 2007년 여성가족부가 조손가정 6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소득은 평균 70만 원에 불과했다. 아동빈곤율은 48.5%로 평균(8.8%)의 5배 수준이다. 친부모가 아이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경우는 37%에 그쳤다. 조손가정의 조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 생계비를, 만 65세 이상일 때 기초노령연금을 지원받는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소득별로 차등해 생계비를 지원받는다. 따라서 손자녀를 양육한다고 해도 지원금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한 복지제도는 아직 없는 것이다. ○ 가족 해체 때문에 사는 게 힘들다 보니 요즘은 ‘좋았던 옛날’이 자꾸 떠오른다. 1993년까지만 해도 마당이 딸린 2층 양옥에서 살 정도로 살림이 괜찮았다. 1남 1녀의 자식들도 문제 없이 컸고, 각자 배필을 만나 결혼했다. 그때가 가장 좋았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1997년 사업을 하는 친구의 약속을 믿고 보증을 섰다가 집을 날렸다. 빈털터리로 거리에 나앉았다. 설상가상 서울에서 덤프트럭 운송업을 하던 아들이 외환위기로 부도를 냈다. 그래도 버텨보겠다던 아들이 2년 뒤 갑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왔다. 반가움도 잠시. 아들의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이 나왔다. “부도 후 아내와 다툼이 많았는데 결국 이혼해서 아이들을 혼자 키울 수 없다. 아이들을 대신 맡아 달라”고 했다. 일곱 살과 네 살 난 아이들을 떼놓고 아들은 이튿날 새벽 떠났다. 불행은 계속됐다. 휴대전화 유통업을 하던 딸 내외도 사업 실패와 잦은 불화 끝에 2006년 이혼했다. 딸은 당시 다섯 살이던 외손녀 희연(가명)이를 데려다 놓았다. 세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된 것이다. 국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5194가구에서 2005년 5만8101가구로 늘었다. 10년 동안 65.1% 증가한 것. 조손가정은 이혼이 증가하면서, 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크게 늘고 있다. 서민층의 경우 이혼까지 하고 나면 각자 제 앞가림하기에도 힘겹다. 이 때문에 아이들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기기 일쑤다. 전체 가구 중 조손가구 비중은 도시가 0.3%인 데 비해 농촌은 0.7%다. 조손가정은 주로 농촌에 있다. 도시에 살던 부모가 이혼하면 아이들은 농촌의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구조다. 충남 공주시의 농촌지역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77명 중 15명이 조손가정 아이들이다. ○ 방치되는 교육…빈곤 대물림 요즘은 손자 손녀 교육문제가 가장 신경 쓰인다. 남들은 부모가 등을 떠밀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려고 한다지만 이 집은 반대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손자가 요즘 들어 “국영수 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다. 못 들은 척한다. 남들처럼 학원에 보내주고 싶지만 정부 보조로 근근이 사는 처지에 꿈도 못 꾸고 있다. 학원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봤지만 나이가 많아 쉽지 않았다. 최 씨 부인이 가끔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1만, 2만 원씩 일당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가 안 좋은지 이 일도 끊겼다. 그래도 손자 손녀가 고맙고 대견스럽다. 생일날에도 찾아오지 않는 부모, 1년이 가도 전화 한 통 없는 부모지만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이인 희연이도 좀처럼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먹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쟁이 희연이는 “내 방, 내 책상에서 공부하고 싶다. 열심히 공부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아이들이 기죽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다. 조손가정이 겪는 문제 중의 하나는 교육이다. 농촌지역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우리 반에도 조손가정 아이가 5명인데, 읽고 쓰기와 수리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며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소극적이라 미래에 대한 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 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오거나 전화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손가정은 조부모의 소득이 적어 애들을 학원이나 독서실에 보내기 어렵다. 2006년 여성부 조사에 따르면 농촌지역 조손가정의 경우 53%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친구들과 놀거나 가사를 돕고 있으며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는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조부모의 학력이 낮은 것도 아이들 훈육에 걸림돌이다. 조부모의 학력은 국졸 이하가 79.5%, 중졸은 13.8%, 고졸과 대졸 이상은 각각 5.2%와 1.5%에 불과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조손가정 아이들의 교육 기회 결핍은 학업 성취를 떨어뜨리고 성인이 돼서도 직업 지위가 떨어져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맞춤형 복지정책이 필요 “고혈압, 당뇨, 관절염….” 최 씨와 아내는 병을 몸에 달고 산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겠다는 생각은 접은 지 오래다. 기초수급대상자라 기본적인 약을 사는 데에는 큰돈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완치하려면 제대로 치료받아야 하는데 엄두도 못 낸다. 어차피 늙은 몸, 이대로 살다가 조용히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게 소원이다. 그렇지만 아이들 병원비는 걱정이다. 큰 손녀 어금니가 썩어 얼마 전 치과에 갔다. 충치 부분을 긁어내고 씌우는 데 28만 원이 든다고 했다. 한 달 생활비의 절반이 넘는다. 의사 선생님에게 사정해서 2만 원을 간신히 깎았다. 그래봐야 26만 원. 아이가 커갈수록 돈 들어갈 일이 자주 생긴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길 빌 뿐이다.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것이다. 그렇다면 손자 손녀는 누가 돌볼 것인지.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조손가정의 조부모는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손자녀 양육 부담으로 질병 관리는 뒷전이다. 2006년 여성부 조사에 따르면 조손가정 조부모의 52.7%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중 40.6%는 “심하게 아플 때만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최승남 여성부 사무관은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한 복지제도가 없다는 것은 복지에 중대한 사각이 있다는 뜻”이라며 “별도의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부모가 이혼해도 친권은 이혼한 부모에게 있다. 이봉주 교수는 “조부모가 양육을 해야 한다면 친권을 실제 양육하는 조부모에게 부여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손가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부모의 책임을 강제해야 하는 방향으로 법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서영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 팀장은 “미국은 1975년부터 ‘아동강제부양법’을 시행해 이혼한 경우에도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강제하고 있다”며 “조손가정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7월 그랜드 오픈을 한 강원 평창군 종합리조트 ‘알펜시아’. 국내 최대·최고·최상의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첫발을 힘차게 내디딘 알펜시아는 ‘청정 대관령에서 즐기는 명품 휴식’을 내걸고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관광허브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람의 건강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에 위치한 데다 서울에서 불과 2시간이면 올 수 있어 자연과 지리적 환경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동해의 유명 해수욕장과 월정사,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양떼목장 등 명소도 승용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 해발 700m에 위치한 ‘꿈의 궁전’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100% 투자한 강원도개발공사가 1조5000억 원을 들여 골프빌리지와 리조트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건설한 4.89km²(148만 평) 규모의 복합관광리조트.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해 있으며 콘도미니엄(홀리데이인&스위트) 419실과 특1급호텔(인터콘티넨탈 리조트) 238실, 특2급 호텔(홀리데이 인 리조트) 214실, 워터파크(3200명 수용), 콘서트홀(627석), 컨벤션센터(2540명 수용), 골프장(45홀) 등을 갖추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리조트는 국내 처음으로 리조트 단지 안에 위치한 5성급 특1급 호텔. 피트니스 센터와 특급 사우나는 물론이고 강원도 유일의 전문 스파에서 각종 스파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플리에버 레스토랑에서는 매주 토요일 바비큐 만찬이 열리며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과, 클럽 라운지 등 휴게시설도 다양하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는 비즈니스와 휴양이 동시에 가능한 게 특징. 8개 언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대연회장 등 14개의 회의실과 연회장을 보유해 국제행사가 언제나 가능하다. 알펜시아 콘서트홀은 음악 전용홀에 걸맞게 음향설비와 최첨단 마이크, 마이크 프리앰프 등 전문가들이 원하는 최신 엔지니어링과 기술·장비를 갖췄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곳에서 열린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대관령 청정자연 클래식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계스포츠 메카로 부상 대관령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스키점핑타워’와 함께 봅슬레이와 스켈리턴, 루지 스타트 훈련장이 24일 동계스포츠 지구에 문을 열면서 설상(雪上) 스포츠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봅슬레이와 스켈리턴 스타트 훈련장은 길이 120m, 폭 3m이며, 루지 훈련장은 길이 110m, 폭 1.5m이다. 또 사무실과 선수대기실, 비디오 분석실, 샤워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트레이닝 센터도 갖췄다. 훈련장은 국비 3억 원과 도비 7억 원 등 모두 10억 원을 들여 2009년 7월 착공해 1년 만에 완공했다. 훈련장이 문을 열면서 동계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마음 놓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 때 훈련장을 포함한 스키점프대 등 최첨단 동계시설을 보여줌으로써 평창의 진전되고 준비된 모습을 집중 부각시킬 수 있게 됐다. 김환기 겨울올림픽 유치지원과장은 “이 훈련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설상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물과 눈알펜시아 리조트의 명물오션700 국내최대 실내형 워터파크 2500명 수용스키점핑타워는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로 유명알펜시아 리조트에는 ‘물’(water)과 ‘눈’(snow)을 주제로 한 2개의 환상적인 시설이 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오션 700’과 아름다운 대관령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가 바로 그것. 국내의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들 명소에서 스트레스를 ‘싹’ 날려 보내자. ▽오션 700=해발 700m에 지어진 국내 최대 규모(2만 m². 약 6061평)의 실내형 워터파크. 하루 최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스릴 넘치는 각종 물놀이 시설이 가득하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카멜 슬라이드’를 비롯해 지름 18m 규모의 ‘토네이도’와 최대속도 30km의 ‘바디슬라이드’가 주력 시설. 또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튜브 슬라이드 등 다양한 슬라이드와 대형 아쿠아 플레이풀, 다양한 파도의 대형 웨이브 풀, 140m 길이의 레이지 리버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가족 고객을 위해 스파풀과 유아풀, 아쿠아풀도 마련됐다. 3층에는 대형 사우나 시설이 있으며 가족과 겨울철 이용객에게 특화시설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종일권 기준 비시즌 3만 원, 하이시즌(7월 23일, 8월 9∼29일) 4만 원, 골드시즌(7월 24일∼8월 8일) 5만 원이다. 알펜시아 제휴 신용카드 소지자는 동반 3인까지 할인율 40%가 적용된다. 객실 투숙객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강원도민은 매월 두 번째 주 일요일 1만 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기타 기간도 30% 깎아준다. ▽스키점핑타워=배우 하정우와 성동일 등이 출연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촬영지인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는 대관령의 시원한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다. 2006년 9월에 착공해 2009년 6월 준공했다.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올해 여름 성수기(7월 17일∼8월 17일) 동안 하루 평균 780명이 방문해 한 달 만에 이용객 2만5000명을 돌파했다. 높이 160m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음료 등을 즐기며 알펜시아 리조트와 대관령의 드넓은 초원을 감상할 수 있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도 늘 24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한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국제 수준의 경기시설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개·폐회식이 열릴 메인스타디움 및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경기장과 함께 올림픽 핵심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가려면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의 메인스타디움 베이직하우스에서 330m 길이의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왕복 요금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청정 대관령에서 언제든 골프를…‘알펜시아 트룬 CC’ ‘700GC’ 개장 운영중정규27홀-퍼블릭 고루 갖춰 이용 편리‘골퍼가 원하는 어떤 시간에도, 라운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긴다.’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CC)’과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인 ‘알펜시아 700 골프 클럽’이 있다. 모두 올 4월 개장했다. 알펜시아 트룬 CC는 하루 58개 팀이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트룬 골프(Troon Golf)’가 운영을 맡고 있다. 트룬 골프는 세계 30개국 200여 골프장에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골프 매니지먼트사. 골프 코스는 세계 38개국 200여 곳의 설계를 맡았던 로버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그가 설계한 코스 중 수십 곳이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고, 알펜시아 트룬 CC 역시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페어웨이 골프코스 홈인 ‘알펜시아 에스테이트’(268가구)가 ‘VVIP’를 위한 최상의 골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명품 리조트인 알펜시아 에스테이트는 대관령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골프장 코스(페어웨이)를 따라 조성된 게 특징. 골프코스가 곧 ‘내 집 안마당’인 셈이다. 이곳에 입주하면 휴식을 즐기다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전용 카트를 이용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도 정규홀 못지않게 이미 골프 마니아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세계 명문 골프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레플리카 코스가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를 곤경에 빠뜨린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를 비롯해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2번홀,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위 코스 파인밸리 5번홀 등 세계 최고의 코스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종합 리조트에서는 보기 드문 18홀 정규 코스이면서 회원제 골프장과 같은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항상 제공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알펜시아는 겨울올림픽 유치 허브”▼조방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알펜시아는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의 핵심시설이자 동북아 관광산업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조방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67·사진)은 “알펜시아는 국내 지자체가 추진하는 단일 관광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강원관광과 한국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췄지만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내용이 중요하다”며 “세계 최상의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명실상부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대관령 청정 지대에 위치한 알펜시아는 무엇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곳으로 휴식, 레저 스포츠, 여행, 워크숍, 국제 행사 등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동계스포츠와 관광산업”이라며 “알펜시아 리조트가 이를 실현시킬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함안 출신인 조 사장은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1969년 옛 호남정유 강원지역 영업을 담당하며 강원도와 인연을 맺었다. LG에너지 대표이사, LG파워 대표이사, GS칼텍스 상임고문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 임기 3년의 강원개발공사 사장에 선임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과 충북 청주시의 젖줄인 ‘무심천’이 청주를 대표하는 지역 이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 참여형 정책 수립을 위해 실시한 ‘시민행정수요’ 조사 중 지역 대표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894명 중 29.8%(565명)가 직지심체요절을, 28.1%(533명)가 무심천을 꼽았다. 이어 △청주의 관문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24.4%(461명) △우암산 10.8%(205명) △전국 첫 두꺼비 생태공원인 ‘원흥이 생태공원’ 5.0%(9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을 모아 인성교육과 수업을 진행하는 ‘청명학생교육원’을 다음 달 3일 개원한다고 29일 밝혔다. 88억 원을 들여 진천군 문백면에 마련한 이 교육원은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교육관과 학생 및 교사 생활관, 다목적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가족형 생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교육원에 교사 5명과 임상심리사, 상담사,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원은 5, 6개월의 인성교육과 교과교육을 한 뒤 학생들을 일선 학교로 되돌려 보낼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카지노 리조트’에서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2000년 10월 카지노로 출발한 하이원 리조트(대표 최영)가 화려한 변신과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12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탈바꿈해 ‘700만 방문객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현하고 있다.》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됐다. 2000년 10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첫 카지노인 ‘스몰카지노 및 호텔’에 이어, 2003년 ‘메인 카지노 및 호텔’을 열었다. 960대의 슬롯머신과 블랙잭, 바카라, 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등의 게임이 가능한 132대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2005년 7월 골프장을, 이듬해 12월 스키장 및 콘도를 오픈해 연간 43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067억 원, 순이익 3900억 원을 냈다. ○ 방문객 700만 명 달성 ‘비전 2012’ 올 4월 16일 하이원 리조트는 ‘2012 비전 및 경영방침 주민 설명회’를 열고 “2012년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 조성으로 700만 명 방문객 시대 활짝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1조3854억 원을 들여 종합 리조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 △내부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간 700만 명 방문객 수용을 위해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호텔 옆에 지상 22층, 객실 250실 규모의 컨벤션 호텔과 객실 500실 규모의 콘도를 신축하고 있다. 또 폭포 주차장 인근에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워터파크를 만들고, 강원랜드 호텔 주차장 규모를 현재 780대에서 2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호수와 꽃, 나무, 빛이 어우러진 경관을 만들어 품격 있는 친환경 생태휴양지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리조트 전역의 조명과 조경도 모두 재연출하고, 스키장 슬로프에는 야생화 68종을 심는다. ‘700만 방문객 시대’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이다. △태백 E-시티 △영월 모터스포츠 패밀리 리조트 △삼척 스위치 백 리조트 △정선 사북 탄광문화관광촌 △정선 고한 하이원 콤플렉스 타운 등을 통해 1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리조트 전문 경영체제 강화 △인재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내부 경쟁력 강화 △도박중독예방활동 △사회적 책임 지속 확대 등도 다짐하고 있다.○ 하이원의 ‘맛’과 ‘멋’ 세계에 과시 2012년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100개 국 1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가 열린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 총회는 2018년 강원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 카지노 등의 레저 시설과 함께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인들까지 사로잡을 맛과 멋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문을 연 ‘운암정(雲岩亭)’. 구름이 걸려 있는 바위 위의 정자라는 뜻의 운암정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서 최고의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으로 그려졌다. 하이원 리조트는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이었던 한옥을 보수해 식당으로 바꿨다. 돌담과 작은 연못, 누각 등 조선시대 양반가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모습에 뛰어난 맛이 숨어 있다. 한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일품 한상차림’과 ‘향정반상’, ‘구절판’, ‘열구자탕’, ‘양춘화기’ 등이 주요 메뉴다. 그 다음은 ‘야생화 길’이다. 하이원 리조트는 정선과 태백, 영월이 만나는 함백산 능선의 백운산에 자리잡고 있다. 리조트에서 마천봉(해발 1426m)까지의 산책로에는 봄과 여름이면 오랑캐꽃, 개쑥부쟁이, 개불알꽃, 개망초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하이원 리조트를 순환하는 ‘하늘 길’과 강원랜드 호텔∼하이원 골프장까지의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거나 관광 곤돌라를 타면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해발 1137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이원 골프장’. 18홀, 파 72의 국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인코스는 벙커가 많고 한 홀 건너 연못이 있는게 특징이다. 코스마다 난이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연못과 계류, 벙커가 곳곳에 배치돼 지루하지 않다. 아웃코스가 3321m, 인코스는 3198m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폐광에 꽃핀 관광산업… 꿈이 현실로”▼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하이원’(High-1)이라는 이름에는 ‘천혜의 고원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린 국내 최대 리조트’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프리미엄급 가족 휴양지로 우뚝 설 겁니다.”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58·사진)는 “‘2012 비전’을 성공시켜 700만 명 고객시대가 열리면 하이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00억 원, 당기 순이익 3900억 원을 달성해 강원도내 제1의 우량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는 ‘폐광의 불모지’에서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하이원 리조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용역을 포함해 4205명(3월말 기준)인데 이 가운데 70%가 지역주민”이라며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이 끝나면 폐광지역 관광 명소가 더 많이 알려지고 관광객도 더 늘게 돼 지역주민 고용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하이원이 지금까지 폐광지역 개발기금과 지방세로 6991억 원을 납부했고, 지역 식자재 구매로 1643억 원, 콤프(카지노 고객의 등급에 따라 무료로 숙식 및 교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 지역사용 제도를 통해 약 4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회공헌사업 범위도 올해는 강원도 전역으로, 내년에는 전국으로, 2016년부터는 글로벌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출신인 최 대표는 고려대와 미국 남가주대학원을 나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서울시 경영기획실장과 SH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하이원리조트 제6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해 사회공헌 활동 480억원!▼‘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의 실현’. 영업을 시작한 2000년 말부터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하이원 리조트(대표 최 영)의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하이원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8년 6월 제1기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하이원은 이 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폐광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사업과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고용창출, 폐광지역 공교육 개선, 지역인재 육성, 인구 유입 등 지역 재활력 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제2기 사회공헌위원회를 올 6월 18일 발족시켰다. 2기 위원회는 김성수 성공회대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이연숙 한국여성재단이사, 이민섭 열린경영연구원장, 정념 대한 조계종 월정사 주지 스님, 최 대표, 김형배 전무, 최동열 기획조정실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2기 사회공헌위원회는 ‘전략적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기능강화’를 비전으로 교육·문화환경 개선과 지역 재활력사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2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억 원 늘어났다. 복지재단과 도박중독예방유치센터, 스포츠단을 포함하면 하이원의 올해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매출액 대비 4.2%인 480억 원에 달한다. 하이원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비롯해 ‘사회공헌 기업 대상’(지역사회발전부문), ‘나눔경영 대상’을 각각 받았다. 최 대표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발전에 초점을 둔 희망과 대안의 사회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나눔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소원 빌고-진천 농다리축제 오늘부터 “1000년 역사의 농다리 밟으며 소원 빌어보세요.”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인 농다리(籠橋)를 소재로 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27일부터 사흘간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 날 오후 5시 반 고유제를 시작으로 농다리 기원제, 점등식. 불꽃놀이, 소망의 다리 건너기, 개막식 및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28일에는 소두머니 용신놀이, 농다리 모형 만들기 체험, 농다리 놓기 및 농사철 농다리 건너기 재연, 사물·국악공연 등이 열린다. 29일에는 농다리장사 씨름대회와 상여 다리 건너기, 가족 걷기대회,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이 각각 열린다. 또 농다리 사진 공모전을 비롯해 서각전, 전통규방전, 천연비누 및 도자기 체험, 생나무공예, 노인 일자리 생산품 전시 판매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돌로 쌓여진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043-539-3602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고추 따고-괴산 고추축제 모레까지 “청정 괴산에서 고추도 따고, 맨손으로 물고기도 잡아보세요.” 충북 괴산의 ‘괴산 고추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괴산읍 동진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청정자연 향토문화, 샘솟는 선(仙) 고추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매운고추 먹기, 청결고추 꿰기, 향토음식경연, 고추도령과 배추낭자의 전통혼례식, 국악 한마당, 임꺽정 선발대회, 괴산사랑 골든벨, 물고기 잡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특히 괴산 출신으로 1953년 설계도도 없이 비행기 고철 조각을 조립해 국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김우석 옹과 관련된 사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또 중국과 멕시코, 헝가리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 재배하는 100여 품종의 고추도 선보인다. 이 밖에 괴산 청결고추 직판행사를 비롯해 괴산관광 홍보관 운영, 전국사진촬영대회, 누에생태 및 승마, 뗏목타기 등도 마련됐다. 043-830-3227, 3316, 3215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山寺풍류-금산 보광사 음악회 내일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달 새 창작곡집 ‘임동창의 풍류, 허튼 가락’을 내놓은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 씨(54)가 28일 오후 6시 반 충남 금산군의 보광사에서 산사음악회 ‘임동창 풍류-너도 좋고 나도 좋고 흥야라’를 연다.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테너 송건우, 재즈보컬 유미경, 가수 이동원, 대금연주자 이생강 씨 등이 함께 출연해 클래식과 재즈, 우리 가락의 경계를 넘나들며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금산군 금산읍 음지리 진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보광사는 작고 아름다운 사찰로 임 씨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임 씨가 10년 전 두문불출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찾아 정진하던 곳일 뿐만 아니라 한때 불가에 몸을 담았던 그가 함께 계를 받고 형제를 맺은 석보선 스님이 주지로 있다.011-403-8081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