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윤명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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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명진 기자입니다.

mjlight@donga.com

취재분야

2024-04-04~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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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90∼98석 우세”… 민주 “131∼161석 우세”

    4·10총선을 2주 남겨 두고 국민의힘은 전국 90∼98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1∼161석에서 우세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아일보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시도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양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각각 90석과 131석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경합 지역까지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최대 98석, 민주당은 161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90석을 우세로, 경합 지역은 41곳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이종섭 논란’ 여파 속 최저점을 찍은 지지율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기대다. 아직 지지율을 누르고 있는 의대 증원 이슈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28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새롭게 반등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회복 추세가 이어지면 경합 지역도 경합 우세를 넘어 우세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한 경합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전국 의석수가 161석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확보한 의석(103석) 수준인 98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41석, 경기 51석, 인천 11석을 얻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의 분위기가 강하게 불면서 접전이 예상됐던 지역구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내부 분석이다. 다만 커지는 낙관론에 당 핵심 관계자는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석 정도”라며 “과반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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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수도권 최대 98석 예상… 대전-충청 28곳중 최대 18석 목표”

    더불어민주당은 4·10총선에서 전국에 지역구 254석 중 131석 이상, 많게는 161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대 100석 안팎까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남은 2주 동안 아직 오차범위 이내 경합 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며 과도한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서울·인천시당과 경기도당 관계자 등은 수도권에서 최대 98석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103석을 얻었다. 서울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으로는 중랑 성북 강북 등 21개 지역구가 꼽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인 용산 영등포을 송파병 등에서도 승리할 경우 3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도 51석을 가져갔던 21대 총선 수준을 예측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경기 의석수가 59개에서 60개로 늘어난 만큼 52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14곳 중 서갑, 연수을, 중구-강화-옹진 등을 제외한 11곳에서 우세를 점쳤다. 18곳이 걸린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 지역구인 북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재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남도 경합 우세로 분류됐다. 여기에 해운대갑, 사상 등 2곳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갑·을, 창원 성산·진해 4곳을 우세 지역으로, 거제와 양산갑·을 등은 박빙 지역으로 봤다. 울산에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한 울산 북 외에 확실한 우세로 점쳐지는 곳은 없었다. 울산 동 김태선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7석)과 충청(19석), 세종(2석)에서는 12∼18석 확보가 예상됐다. 충남 천안, 아산, 당진 등의 선거구와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의 지역구를 사수할 것으로 봤다. 대전에서도 확실한 우세인 유성갑·을을 비롯해 최대 5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최근 박빙으로 분류했던 지역들에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강원에선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없었다. 다만 강원도당에선 원주을(송기헌)과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오차범위 내 우세로 봤다. 당 텃밭인 호남에선 이번에도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갑·을도 압도적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석 근사치”라고 밝혔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당 후보에 대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수도권과 충청, 부산·경남(PK) 등에서 백중세인 지역이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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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순 45.7% 김근식 39.2%… 4년만의 재대결 오차범위 경쟁[격전지 여론조사]

    서울 송파병에서 현역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7%, 국민의힘 김근식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9.2%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격차는 6.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4.4%포인트) 접전이다. 두 사람은 2020년 21대 총선 이후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4년 전엔 남 후보(52.5%)가 김 후보(43.2%)를 9.3%포인트 차로 앞서 승리했다. 송파병은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구) 8개 선거구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최근 세 차례 총선 결과로 보면 19대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을동 후보가 당선됐지만 20, 21대에는 남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다. 민주당은 “강남 민심의 최후 보루인 만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반드시 탈환해 지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남인순-김근식 6.5%포인트 차 24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서울 송파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에게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결과 남 후보는 40대(62.3%)와 50대(60.9%)에서 60% 넘는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는 60대(60.0%)와 70세 이상(58.4%)에서 60% 또는 그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송파병은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5선거구(거여1동, 거여2동, 마천1동, 마천2동, 장지동, 위례동)와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6선거구(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남 후보는 5선거구에서 47.2%로, 김 후보(38.1%)를 오차범위 밖인 9.1%포인트 차 앞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체로 우세인 경기도와 가깝고,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동네”라고 분석했다. 6선거구에서는 남 후보 43.9%, 김 후보 40.6%로 접전이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 후보(42.4%)가 김 후보(27.6%)를 14.8%포인트 차로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남 후보 85.3%, 김 후보 85.7%였다. 총선 프레임을 묻는 질문엔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0.3%였고,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4.5%였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질문에선 국민의미래가 35.0%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21.9%)과 조국혁신당(21.2%)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중 더불어민주연합을 뽑겠다는 응답은 55.2%,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37.3%였다.● 여야 모두 “위례신사선 정상화” 공약 두 후보는 지역 내 가장 큰 현안인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위례신사선 착공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위례신사선 민간 투자 심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계획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남 후보가 8년 전 공약한 위례신사선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는 등 지역 주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정부여당과 서울시와의 ‘원팀’을 강조하며 “서울시 등과 적극 협조해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호소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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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당 비례지지율 19 → 22%, 민주연합과 1%P차

    4·10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2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3%)과 1%포인트 차까지 좁혀졌다.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9∼21일 전국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 같은 갤럽 조사 때보다 국민의미래는 4%포인트, 더불어민주연합은 1%포인트 빠진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32%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전·세종·충청은 28%로 한 주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역에서 국민의미래는 25%, 더불어민주연합은 2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22%로 일주일 만에 8%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서울(18%)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미래는 서울 지지율이 27%에서 34%로 7%포인트 올랐다. 텃밭인 대구·경북은 같은 기간 54%에서 45%로 9%포인트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도 48%에서 37%로 11%포인트 빠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 기간 서울 지지율이 29%에서 24%로 5%포인트 하락했다. 텃밭인 광주·전라 지지율도 39%에서 3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14%에서 19%로 5%포인트 올랐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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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락공천’ 한민수, 과거 “하루 아침에 날아온 후보, 주민 卒로 보나”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전략 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이 언론인 시절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에 대한 비판 칼럼을 썼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준비도 안 된 후보를 당에서 갑자기 지역구에 공천한 방식을 비판한 칼럼이었는데, 정작 본인도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늑장 공천장’을 받고 연고 없는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 대변인은 언론사 재직 중이던 2016년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이 지역 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썼다. 그는 당시 민주당 최명길 후보가 대전 유성갑 예비후보로 경선까지 치른 뒤 경선에서 패배하자 서울 송파을에 전략 공천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최 후보가 경선 때 내건 슬로건은 ‘유성 행복특파원’. 지금 그의 현수막에는 ‘송파 행복특파원’이 대문짝만 하게 적혀 있다”며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이래도 되는 걸까”라고도 했다. 한 대변인은 총선을 불과 19일 남겨둔 시점에 전략 공천되면서 지역구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 37조를 보면 선거인 명부는 국회의원 선거일 22일 전(22대 총선의 경우 3월 19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한 대변인은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이 지나 공천을 받아 주소지를 옮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출마자가 반드시 해당 지역구에 거주해야 하지만 총선은 다른 지역구에 살아도 출마할 수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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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혁신당 비례지지율 22%, 민주연합과 1%P차 좁혀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2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3%)과 1%포인트 차까지 좁혀졌다.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9~21일 전국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한주 전 같은 갤럽 조사 때보다 국민의미래는 4%포인트, 더불어민주연합은 1%포인트 빠진 반면 조국혁신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32%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전·세종·충청은 28%로 한 주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역에서 국민의미래는 25%, 더불어민주연합은 2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22%로 일주일 만에 8%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서울(18%)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미래는 서울 지지율이 27%에서 34%로 7%포인트 올랐다.텃밭인 대구·경북은 같은 기간 54%에서 45%로 9%포인트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도 48%에서 37%로 11%포인트 빠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 기간 서울 지지율이 29%에서 24%로 5%포인트 하락했다. 텃밭인 광주·전라 지지율도 39%에서 3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14%에서 19%로 5%포인트 올랐다.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8%를 보였다. 광주·전라(17%), 부산·울산·경남(10%)에서 지지율이 한 주 사이 5%포인트씩 올랐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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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범죄세력 심판” 이재명 “반역집단 심판”… 민주 일각 “야권 200석으로 탄핵” 거론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합진보당 후예들의 대한민국 주류 장악을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하는 선거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5·18 역사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정신 나간 집단, 반역의 집단을 심판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4·10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한 위원장은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범죄자 연대와 종북 통진당 후계를 막을 수 있는 건 우리뿐”이라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정부심판론’을 내세웠다.● 與 “민주당 심판하고 대한민국 지켜야”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을 후보인 윤재옥 원내대표의 사무실 개소식 축사에서 “대구에서 이번 총선을 진짜로 시작한다”며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 죄로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이겨야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 한다.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된다”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하는 등 여권발 총선 악재가 수습된 만큼 “야권 폭주를 저지하는 선거 구도로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입장이다. 한 위원장은 오후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게 된 대구 중-남과 경북 경산을 찾아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게 우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중-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경산에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예방한다. 정치무대 등판 뒤 첫 만남이다. 한 위원장이 대구를 찾았을 때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도 참석했다. ● 李 ‘회칼 테러’ 패러디하며 비판 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물가 폭탄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입틀막’ 등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국민을 업신여기는 무뢰배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했다. 광주에 이어 방문한 전북 군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무지하고 무능하면 좀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며 “움직일 때마다 사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종이 주인을 능멸하고, 능멸을 넘어 주인을 탄압하면 이건 종이 아니라 침략자”라며 “본분을 잃어버린 일꾼은 해고해야 마땅하다”고 재차 탄핵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군산 유세 도중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옛날에 대검으로, M16 총으로 쏘고 죽이는 거 봤지.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 깨진 거 봤지. 조심해”라고 말한 뒤 웃으면서 “농담이야”라고 말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비유한 것. 이 대표는 중국과의 외교문제도 집중 부각했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이) 대만해협을 갖고 싸우든 말든 우리는 ‘기존 질서를 존중한다’고 우아하게 한마디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나”라며 “거길 왜 끼어들어 양쪽에게 다 욕을 먹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가 연일 ‘권력 회수’ ‘해고’ 등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민주당 후보들도 앞다퉈 탄핵을 언급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 특검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곽상언 후보(서울 종로)도 “탄핵 사유가 충분한데 국회의원이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광주·군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경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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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대구서 “범죄세력 심판” vs 이재명, 광주서 “반역집단 심판”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합진보당 후예들의 대한민국 주류 장악을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하는 선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5·18 역사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정신 나간 집단, 반역의 집단을 심판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10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한 위원장은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범죄자 연대와 종북 통진당 후계를 막을 수 있는 건 우리 뿐”이라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정부심판론’을 내세웠다.● 與 “민주당 심판하고 대한민국 지켜야”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을 후보인 윤재옥 원내대표의 사무실 개소식 축사에서 “대구에서 이번 총선을 진짜로 시작한다”며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 죄로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이겨야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 한다.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된다”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기 귀국하는 등 여권발 총선 악재가 수습된 만큼 “야권 폭주를 저지하는 선거 구도로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입장이다.한 위원장은 오후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게 된 대구 중-남과 경북 경산을 찾아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게 우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중-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경산에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했다.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예방한다. 정치무대 등판 뒤 첫 만남이다. 한 위원장이 대구를 찾았을 때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도 참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박심(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잡아야 보수층 표심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고 해석했다.● 李 ‘회칼 테러’ 패러디하며 비판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물가 폭탄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입틀막’ 등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국민을 업신여기는 무뢰배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했다.광주에 이어 방문한 전북 군산에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무지하고 무능하면 좀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며 “움직일 때마다 사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종이 주인을 능멸하고, 능멸을 넘어 주인을 탄압하면 이건 종이 아니라 침략자”라며 “본분을 잃어버린 일꾼은 해고해야 마땅하다”고 재차 탄핵 필요성을 시사했다.이 대표는 군산 유세 도중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옛날에 대검으로, M16 총으로 쏘고 죽이는 거 봤지.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거 봤지. 조심해”라고 말한 뒤 웃으면서 “농담이야”라고 말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비유한 것.이 대표는 중국과의 외교문제도 집중 부각했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이) 대만 해협을 갖고 싸우든 말든 우리는 ‘기존 질서를 존중한다’고 우아하게 한마디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나”라며 “거길 왜 끼어 들어 양쪽에게 다 욕을 먹는가”라고 했다.이 대표가 연일 ‘권력 회수’ ‘해고’ 등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민주당 후보들도 앞다퉈 탄핵을 언급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 특검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곽상언 후보(서울 종로)도 “탄핵 사유가 충분한데 국회의원이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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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논란’ 탈당 김남국, 野 위성정당 입당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20일 입당했다. 지난해 코인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사실상 복당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김 의원을 포함해 총 1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해 비례투표 용지 첫 칸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기준 소속 의원 의석수로 결정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직접 비례대표를 내지 않아 기호 3번이 맨 위 칸이 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늘 더불어민주연합의 일원으로 함께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숨긴 10명의 의원은 출처 조사도 없었다”며 “억울함은 잠시 뒤로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1일부터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당시 당 안팎에선 ‘꼬리자르기’ ‘꼼수탈당’이란 비판이 나왔다. 특히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복당 금지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으나 사실상 당 지도부가 이를 묵인했다. 이날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 홍정민 의원, 김민철 의원이 추가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현역의원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당 출신 윤영덕 의원과 비례대표 후보인 새진보연합 용혜인 후보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국고보조금 배분 기준에 따르면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원을 확보한 정당에는 총액의 5%가 지급된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 홍보방 불법 운영’ 의혹을 받는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경선 기간 선거사무소 안에서 전화 홍보원에게 일당을 주기로 하고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 참석자는 “부정 경선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공천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따라 조오섭 의원을 원래대로 컷오프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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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부정경선 논란’ 정준호 공천 유지에…“고무줄 공천” 당내 비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정 경선으로 논란이 된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당내에서 “그때 그때 판단 기준이 달라지는 ‘고무줄 공천’”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경선 부정이 확인됐던 다른 지역에선 차점자로 공천을 번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당의 조치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도부 내에서도 정 후보의 공천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결국 정 후보와 경쟁했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조오섭 의원이 최종 컷오프(공천배제)되자 당내에선 “‘비명횡사’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비판도 나왔다.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 홍보방 불법 운영’ 의혹을 받는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경선 기간 선거사무소 안에서 전화 홍보원에게 일당을 주기로 하고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리감찰단의 감찰 결과 (정 후보 측) 부정행위에 대한 정황이 발견됐지만, 정 후보가 직접 관련됐다는 점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총선 이후 재판에 가더라도 무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정황만 가지고 공천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의 공천 유지를 두고 최고위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부정 경선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공천을 유지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따라 조 의원을 원래대로 컷오프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부정 경선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조 의원이 본선 후보로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도 부정 경선 의혹이 일자 1등이었던 손훈모 후보가 컷오프되고 2등이었던 김문수 후보가 대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전례에 비춰봤을 때 형평성도, 명분도 없다”며 “시스템 공천이라더니 결국 대표의 마음에 달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종료된 서울 강북을 재경선에도 전례 없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포함돼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떨어트리기 위한 구조적 설계라는 논란이 일었다.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에서 비상 징계 의결과 주요 당직 임명 권한 등을 이 대표에게 위임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최고위 의결 없이도 징계를 결정 하거나 주요 당직 임명을 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도부 다수가 모이는 회의를 소집하기 어려워 통상적으로 권한을 위임해 왔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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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여성 배려한다더니… 국힘-민주, 5060 남성으로 채웠다

    여야 모두 ‘쇄신 공천’을 외쳤지만 결국 이번에도 50, 60대 남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체 공천장을 받은 사람 중 50대 이상이 85.1%였다. 20대는 한 명도 없었다. 남성 후보가 224명(8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30명(11.8%)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도 남성이 83.2%(204명)였고, 여성은 41명(16.7%)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0%였다. 20대는 1명뿐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국민의힘은 ‘윤서남’(친윤 핵심·서울대·60대 남성), 민주당은 ‘명오남’(친명계·50대 남성) 프레임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며 “예고편만 요란했던 ‘쇄신공천’”이라고 지적했다.● 與, 친윤 핵심-60대-남성 두드러져 동아일보가 18일 집계한 254명의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들 중에는 60대가 119명(46.9%)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86명(33.9%), 70대 11명(4.3%) 순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는 38명(15.0%)에 그쳤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40대 이하 비율이 19.5%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4.5%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현역 114명 중 74명이 공천장을 받아 현역 교체율은 35.1%였다. 친윤 현역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 등 친윤 핵심들은 72명(28.4%)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율로 보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출마한 친윤 현역, 대통령 핵심 참모 대부분이 공천장을 따냈다. ‘찐윤’(진짜 친윤)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재선), ‘원조 친윤’인 권성동 의원과 윤한홍 의원 모두 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막기 위한 연판장에 서명한 친윤 초선인 강민국, 권명호, 박수영, 배현진, 서일준, 유상범, 이용 의원 등도 공천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핵심 참모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을 비롯해 15명의 대통령실 출신 참모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최종 학력으론 서울대 학사 출신이 78명(30.7%)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 21명이었다. 직업별로는 법조인이 44명, 이 중 검사 출신이 20명으로 나타났다. 관료 등 공무원 출신이 34명, 언론인과 정당인 출신이 26명씩이었다.● 野 친명, 서울(64.6%)-경기(76.7%) 민주당도 성별로는 남성이 83.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25%의 가점을 주는 등 대안을 마련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8.9%(120명)로 절반에 가까웠고, 60대가 38.3%(94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6.5%(16명), 30대는 2.8%(7명) 순이었다. 민주당은 ‘친명 불패’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기존 7인회 멤버인 정성호·김병욱·김영진·문진석 의원 등도 대부분 본선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특히 친명 인사 비율은 당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과 호남에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친명계 후보는 서울 64.6%(31명), 경기 76.7%(46명), 인천 71.4%(10명)로 수도권에서는 모두 절반을 넘겼다. 특히 광주는 불법 전화방 운영 혐의로 공천이 미뤄진 정준호 변호사(북갑)를 제외한 7명이 모두 친명이었이다. 호남에서도 전체 20명 중 11명(55.0%)이 친명 후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친명이 대부분 장악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학생, 노동, 여성운동 경력이 있는 인사들은 35.1%(86명)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컷오프 등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청산 움직임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다수가 공천을 받은 셈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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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귀령, 마이크 지지 호소… 정치권 “선거법 위반 소지”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사진)가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선거운동 기간(3월 28일∼4월 9일)이 아닌 때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최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가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자 정치권에선 당시 안 후보가 선거 운동복 차림이었고, 마이크를 든 채로 노래를 부르기 전 발언했다는 점 등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노래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어르신들 요청으로 노래를 한 상황이었다”라며 “노래를 하기 전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 선거운동 관련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에는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20대 대선 때도 당시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안 후보는 서울 도봉을 선거구와 강북갑 선거구 내에서 선거운동을 한 점도 논란이 됐다. 안 후보는 “지역구와 무관하게 도봉구의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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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언, ‘노무현 사위’ 말곤 뭐 있나” “최재형, 중앙정치서 무슨 일 했나”[총선 LIVE]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나선 후보들이 예전에 비해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박모 씨·65·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윤보선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을 배출해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선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의 대결로 치러진다. 종로 지역에서 15일 만난 주민들은 “뚜렷하게 강한 후보는 없다. 선거 막판까지 고민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로 토박이라는 방정호 씨(60)는 “곽상언 후보나 최재형 후보는 확실한 매력이 없고, 금태섭 후보는 당이 너무 약하다”며 “5%포인트 안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종로구 창신동에서 32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50대 김모 씨는 “종로는 골목골목 다니면서 소위 말하는 밑바닥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바닥 표를 쉽게 말해서 긁어모으는 역량들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결국 종로는 결과를 ‘까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종로 지역 주민들은 과거 후보에 비해 정치적 중량감이 줄어든 데 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한 종로 주민은 “누가 당선돼도 지역을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구기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곽 후보에 대해 “‘노무현 사위’라는 것 외에 기억나는 게 없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에 대해서도 지역에선 “점잖다는 이미지 외에는 중앙정치에서 기억나는 모습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밀착 공약이 민심을 가를 것이란 이야기도 많았다. 창신동에 거주하는 박모 씨(68)는 “이 동네 봉제사업들이 어려워지다 보니 월세가 싼 지역으로 많이들 떠났다”며 “이 지역 사람들은 사람을 유입할 수 있는 대책을 뭘 내놓을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했다. 부암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신분당선을 연장하는 공약을 20년 정도 들었는데, 누구를 뽑아도 실현이 안 됐다. 이번엔 지역민들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오전 동대문신발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무료 배달 서비스 같은 전통시장과 지역민들 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오전 통인시장에서 “장사가 잘돼야 하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상대적으로 당 인지도가 약한 금 후보는 둘째 아들 진혁 씨(24)가 함께 명함을 돌렸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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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언-최재형 지지율 40% ‘동률’… 당선 가능성도 오차범위내

    4·10총선을 24일 앞두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현역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이 40.0% 동률로 나타났다. 제3지대에서 도전장을 낸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는 5.3%였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 37.5%였고 곽 후보는 31.2%로 오차범위 내 차이(6.3%포인트)를 보였다. 금 후보는 0.6%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8.7%였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은 21.8%였다. 곽 후보 지지자 중 14.8%가, 최 후보 지지자 가운데 16.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51.3%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곽, 최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어떤 선택을 할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곽상언-최재형 초박빙 승부 17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에게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곽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동(洞)별로도 초접전을 벌였다.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종로는 고가 주택단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는 1선거구(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부암동, 평창동, 무악동, 교남동, 가회동)와 빌라 및 다세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2선거구(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창신제1동, 창신제2동, 창신제3동, 숭인제1동, 숭인제2동)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1선거구에서는 곽 후보가 42.4%, 최 후보가 41.7%였다. 2선거구에선 곽 후보가 37.7%, 최 후보가 38.4%로 모두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금 후보의 지지율은 1선거구 4.0%, 2선거구 6.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곽 후보가 40대(53.9%), 50대(48.8%)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최 후보는 70대 이상(66.7%), 60대(49.6%)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 與 “여당 프리미엄”, 野 “현역 심판론” 종로는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세 번 연속 승리했지만 2022년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8.4%를 얻어 18.4%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9.5%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를 3.1%포인트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앞세워 표심을 잡을 계획이다. 현역 의원인 최 후보는 “종로는 고도 제한이 있고 자연경관지구, 문화재지구로 지정돼 있어 개발이 어렵다”며 “관련 규제들을 완화하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역 심판론을 내세워 반드시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곽 후보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지금 그대로 주민들의 공간으로 둬야 한다”며 “원래대로 공원을 조성해 종로의 문화, 관광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활로 개척 및 전통시장 무료 배달 서비스 구축 등도 제시했다. 총선 프레임을 묻는 질문엔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37.3%)과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33.3%)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0.2%였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뽑겠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 21.9%, 조국혁신당 16.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88.9%는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더불어민주연합을 뽑겠다는 응답은 61.2%,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한 응답은 30.5%였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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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 든 안귀령 “잘 부탁드린다”…선거법 위반 논란 제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가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선거운동 기간(3월 28일~4월 9일)이 아닌 때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최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가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자 정치권에선 당시 안 후보가 선거 운동복 차림이었고, 마이크를 든 채로 노래를 부르기 전 발언했다는 점 등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노래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어르신들 요청으로 노래를 한 상황이었다”라며 “노래를 하기 전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 선거운동 관련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에는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각 지역에 후보 지원차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이크를 쓰지 않고 육성으로 외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20대 대선 때도 당시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안 후보는 서울 도봉을 선거구와 강북갑 선거구 내에서 선거운동을 한 점도 논란이 됐다. 안 후보는 “지역구와 무관하게 도봉구의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곳이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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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정봉주 뺀 자리에 친명 투입 검토… 박용진 “경선 안끝나”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막말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전격 취소하면서 후임으로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후임으로 한민수 대변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 변호를 맡았던 측근 조상호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박용진 의원은 “재심 등 아직 경선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고 반발해 ‘계파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5일 “경선의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경선은) 결론이 난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강북을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박 의원의 공천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 등은 박 의원의 공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도부의 결정을 두고 경선 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한 박 의원은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고, 경선 절차가 끝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재심 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 관련 논란은)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 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야 문제가 드러나 경선 도중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했다. 당 내에서도 박 의원 구명론이 이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후임은) 박 의원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라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 위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순리대로 과반수 득표자이자 1등 후보였던 박 의원에게 공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 내에선 앞서 서울 서대문갑 공개오디션에서 탈락했던 ‘친명’ 김동아 변호사가 차점자라는 이유로 구제돼 최종 후보로 확정된 사례와 비교해 “형평성에 맞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결선까지 가서 2위를 한 박 의원 대신 친명 원외 인사를 전략공천할 경우 또다시 ‘비명횡사’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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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상 사과했다”던 정봉주, 하루뒤 “장병 2명 연락처 못구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사과 받아줄 생각 없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30)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의 ‘목발 경품’ 사과 발언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목함 지뢰가 터지며 당시 수색 작전 중이던 하 예비역 중사의 두 다리와 김모 상사의 오른쪽 발목이 절단됐다. 앞서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최근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는 13일 오전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하 예비역 중사와 김 상사 모두 어떤 사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엔 ‘거짓 사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 후보는 14일 “당시 김 상사와 하 예비역 중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며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과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하 예비역 중사는 정 후보가 13일과 14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SNS에 사과문 올려서 뭐 하자는 건가. 지지자들에게 ‘저 사과했어요’라고 보여주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연락처를 못 구했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2017년 당시 우리 두 사람 다 현역이었고, 이름만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어디서 근무 중인지 다 나와 있었다”며 “접촉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안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김 상사와 메시지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사과받은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정 후보는 사과했다는데 정작 받은 사람은 없으니 둘 다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2019년 전역 후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장애인조정선수단에서 선수로 활동 중인 그는 “사건 당시 인터넷상 악성 댓글로 인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의 공천은 이날 밤 취소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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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전해철도 경선 탈락…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본선행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전해철 의원(3선·경기 안산갑)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배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인천 서병)도 친명계 모경종 전 당대표 비서실 차장에게 패배했다. 이날까지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37명 중 비명계가 25명으로 집계되면서 공천 국면 마지막까지 ‘비명횡사’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9∼10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지칭했다가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경선에서 승리했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인천 서병에서 친명계 모 전 차장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과의 3자 대결에서 패배했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4선의 비명계 김상희 의원이 ‘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이건태 변호사에게 패배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비명계 현역 고용진 의원(재선)이 친명계 4선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했다. 서울 노원을 현역인 우 의원은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조정돼 고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발표된 현역 가운데 비명계 중에서는 홍기원 의원(초선·경기 평택갑)이 유일하게 본선행을 확정했다. 3선의 친이해찬계 김경협 의원과 친명계 초선 서영석 의원, 유정주 의원(비례)이 경쟁했던 경기 부천갑에서는 김 의원이 탈락하고 서 의원과 유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재선인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과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각각 손금주 전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과 결선을 치른다. 친명계 현역 중에선 이날 안호영(재선·전북 완주-진안-무주), 주철현(초선·전남 여수갑) 의원이 각각 공천을 확정했다.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해온 올드보이(OB)들도 대거 귀환에 성공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초선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재선 현역 김성주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발표로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의원 중 비명계 의원의 비율은 69%가 됐다. 경선 탈락자(25명)를 포함해 컷오프(공천 배제), 탈당, 불출마한 비명계 의원은 총 45명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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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 출마한 조국 “한동훈 특검법 발의할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겨냥하며 야권 강성 지지층을 공략하고 나선 것. 전날 비례대표 출마 계획을 밝힌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을 “검찰 독재의 황태자”라고 지칭하며 “(한 위원장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 것”이라고 했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는 한 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및 봉사활동 시간 조작 의혹과 손준성 검사 등의 고발 사주 의혹,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 취소 항소심 관련 의혹 등을 포함시켰다.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 발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을 향해 더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을 향해 ‘심리적 탄핵 상태’라고 직격했던 그는 이날 “탄핵은 맨 마지막 단계이고, 그 전에 정치적으로 ‘레임덕’, ‘데드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조 대표의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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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첫 회견서 “한동훈 딸 논문대필 의혹 특검”… 與-정부 겨냥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향한 쇄빙선이자 민주진보세력 승리의 예인선이 되겠다. 3년은 너무 길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시에 때리며 야권 지지층을 겨냥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보다 한발 앞서 이날 외교부 및 법무부 장관을 고발했다고 밝히는 등 선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이 같은 상승세가 야권 지지층 전반의 결집과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연대에 나설 움직임이다. 야권의 ‘정권 심판 연합’ 기류에 국민의힘은 “기존 민주당 표를 분산해 나눠 갖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 “尹 탄핵 안 돼도 레임덕, 데드덕 가능” 주장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에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며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특히 검사 출신 대통령, 검사 출신 집권 여당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재차 언급했다. 조 대표는 이 전 장관의 출국을 언급하며 “현재의 권력이 범죄 혐의를 받는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는 행위를 본 적이 없다”며 “지시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라는 게 확인되면 탄핵 사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안 되더라도 그 이전에 ‘레임덕’ 또는 ‘데드덕’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 위원장의 딸이 논문 대필,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시간 ‘2만 시간’으로 부풀려 봉사상 등 수상, 전문 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직접 제작한 것처럼 제출 등을 실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업무방해 사건”이라며 한 위원장 딸 관련 의혹을 일일이 거론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 대표는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날지 모르나 그 순간까지 나는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범죄 혐의를 덮어보겠다는 정치 술수에 불과하다”며 “무법, 불법,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대표가 ‘사법정의 실현’이라는 말을 감히 입에 올릴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李 싫고 尹에 적대 지지층 흡수 전략”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 불만을 가진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지지층을 적극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이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이 등장해서 (진보 진영의) 파이가 커졌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때문에 중도층이 진보화되고, 진보화된 중도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3000명(7∼9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지지층 중 비례 투표는 42%만 더불어민주연합에, 41%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하는 등 ‘교차 투표’ 성향이 두드러졌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유로 응답자 84%가 “검찰 독재 종식 명분에 동의해서”라고 답했다. 민주당도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에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어느 정도 참여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앞으로 저도 그쪽(조국혁신당) 분들과 더 많이 만나서 대화도 하고, 방향을 조율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안착되던 상황에서 ‘정권 심판 프레임’이 부각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래 권력 간 대결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권력을 겨냥한 ‘심판 투표’ 양상으로 흐르면 여당에 유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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