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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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미국/북미58%
국제사고13%
중동13%
유럽/EU13%
인사일반3%
  • 이란, 87일만에 국제 인터넷 차단 풀어…내부통제 완화 시그널

    이란 정부가 약 3개월 가까이 이어진 국제 인터넷 차단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내부 강경파들이 강하게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조치가 미국·이란간 협상 진전과 함께 내부 통제 완화 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25일(현지 시간) 이란 정보통신부 대변인을 인용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 인터넷 접속 재개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 국민 대다수는 이날 기준 87일째 글로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 현재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 일부 시민들만 고가의 고급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해외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기업의경제 활동과 시민 일상이 사실상 마비됐다. 인터넷 차단으로 사업이 어려워진 사업주들이 줄폐업을 결정하면서 1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실업으로 내몰렸다.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액티비스트 이란’에 따르면 최근 암시장 내 VPN 가격 폭등으로 이란인들은 약 18억 달러(약 2조7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이란 당국은 올 1월 8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위해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1월 말 들어 일부 인터넷 접속이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다시 대규모 인터넷 차단 조치가 내려졌다. 디지털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현대 인터넷 연결 역사에서 추적한 것 가운데 범위와 기간 모두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의 네트워크 연결률은 90~100%에서 1~2% 수준으로 하락했다.한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터넷 접속 재개 지시가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들의 반대에 부딪힌 점을 지적하면서도, 지도부가 정국 안정과 정상화 메시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이번 블랙아웃 해제 조치를 단행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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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28세 영부인, 8개월만에 대학 학위 ‘시끌’

    에콰도르 대통령 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28·사진)가 8개월여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남편인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해명에 나섰지만, 대학가와 시민사회는 학위 심사 과정의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25일 에콰도르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립대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은 13일 발보네시 영부인이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에콰도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영부인이 불과 8, 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땄다”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발보네시 영부인이 지난해 6월 해당 대학과 협약을 체결한 뒤 학위를 따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8개월. 실제 학업 기간은 6개월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통상 대학생들이 4년간 학업을 마쳐야 학위를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해 권력층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이에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제도상 허용되는 ‘전문경력 유효화’ 프로그램에 따라 학위가 수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부인이 웰니스·피트니스 분야 인플루언서와 사업가, 재단 운영자로 활동한 커뮤니케이션 실무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노보아 대통령은 21일 공개서한을 통해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라며 “고통받는 여성을 수년간 도와온 젊은 영부인을 마녀사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에콰도르 최대 부호 가문 출신이며, 영부인은 20대 초부터 웰니스 사업가로 활동하며 화려한 인플루언서 이력을 쌓았다. 대통령의 해명에도 청년층의 공분을 산 특혜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UHE 졸업생들과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대학 당국을 규탄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영부인의 학위 심사 과정과 전문 경력 인정 기준을 공개하고,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것을 고등교육위원회(CES)와 교육부에 촉구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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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통행량 복원-군사작전 종료’ 근접한 美-이란 막판 기싸움

    이란과의 종전이 가까워졌다며 분위기를 띄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모두에게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합의는 아예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에는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내에서도 섣부른 종전 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진전에도 이란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고농축 우라늄 제거 같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후순위로 미룬 채 대(對)이란 해상봉쇄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건 그동안의 성과를 헛수고로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란 외교부도 25일 종전 협상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이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어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고 단언할 순 없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올 2월 핵협상 도중 공습을 벌인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핵 문제 추후 논의에 공화당 내 비판 목소리 커져뉴욕타임스(NYT)는 24일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골자로 한 종전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양측 정상의 최종 승인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이란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이란이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량이 회복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뒤 60일간 논의할 방침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MOU에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보유 중인 핵물질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폐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대미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이고, 현 단계에서 핵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미-이란 종전 논의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이 최종 평화 합의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약속했다는 점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란이 선의로 협상에 임할 거라는 믿음 아래 60일 휴전에 들어가는 건 재앙”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럴 거면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공화당 내 비판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24,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때의 핵 협상과 지금의 핵 협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탄을 장착한 전투기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종전 합의 실패 시 공습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25일엔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과 종전) 합의가 없다면 다시 교전이 벌어질 것이고, 그것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썼다.이런 가운데 바가에이 대변인은 페르시아 황제에게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새긴 고대 부조(浮彫) 사진을 전날 X에 올렸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에게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지만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썼다. 로마를 미국에 빗대 현 국면을 사실상 이란의 승리라고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열려도 국제유가 정상화까진 오래 걸릴 듯미국과 이란이 MOU 체결에 합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과 국제유가 정상화까진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 기타 해군 강국들이 기뢰 제거 함정과 장비를 현지에 배치하는 데만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한 통항 여건이 확보된 뒤 유조선 등이 움직이려면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가가 내려가긴 어렵다는 것.이에 대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후) 대략 한 달에서 두 달 사이면 지구상의 모든 정유시설이 필요한 모든 원유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의 지도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이 국가들이 즉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할 것을 의무적으로 요청한다”고 썼다. 2020년부터 추진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수교를 확대하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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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 각국 ‘빗장 걸기’ 나서

    최근 ‘분디부조 변종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 중인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23일 누적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 분디부조 에볼라는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민주콩고는 분쟁 지역이며 동시에 세계 최빈국으로 의료 여건이 열악해 희생자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여파로 민주콩고의 이웃 우간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10여 개국 또한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진단했다. 일대 주민의 잦은 이동, 현지의 불안정한 치안, 취약한 방역 체계가 에볼라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진료소 방화-의심환자 도주… 방역 붕괴 23일 AFP통신이 보도한 민주콩고 보건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집단발병 사태로 867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4명은 이미 사망했다. 22일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민주콩고 에볼라 의심 사망자 숫자를 177명으로 발표했다. WHO는 민주콩고 일대의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의심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감염 사례도 많아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의심 환자 및 감염자와 접촉한 의료진, 시신을 만진 장의사 등 각계각층으로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민주콩고의 방역 체계는 사실상 붕괴 상태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 거세게 반발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22일 당국의 통제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민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렀다. 이 여파로 의심환자 18명이 혼란을 틈타 도주했다. 앞서 21일에도 르왐파라에서 가족의 시신 수습을 금지당한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료 시설에 불을 질렀다. 민주콩고는 1976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뒤 현재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에볼라가 대규모로 발병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자이르 계통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분디부조 변종이 확산하고 있어 대처가 더욱 어려운 상태다. WHO는 현지에 치료제가 투입되는 데만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빗장 걸어 잠그는 세계 전 세계 각국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은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에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근 3주간 해당 국가의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또 수도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에볼라 검역 강화 공항으로 지정했다. 영국은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지역으로 이동하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레인도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발 외국인 입국을 최소 30일간 금지했다. 민주콩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르완다는 국경 폐쇄 조치를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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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200명 넘었다…콩고 에볼라 확산에 각국 ‘빗장 걸기’

    최근 ‘분디부조 변종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 중인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23일 누적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 분디부조 에볼라는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민주콩고는 분쟁 지역이며 동시에 세계 최빈국으로 의료 여건이 열악해 희생자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여파로 민주콩코의 이웃 우간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10여 개국 또한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진단했다. 일대 주민의 잦은 이동, 현지의 불안정한 치안, 취약한 방역 체계가 에볼라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이다. ● 진료소 방화-의심환자 도주…방역 붕괴23일 AFP통신이 보도한 민주콩고 보건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집단발병 사태로 867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4명은 이미 사망했다. 22일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민주콩고 에볼라 의심 사망자 숫자를 177명으로 발표했다. WHO는 민주콩고 일대의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의심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감염 사례도 많아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의심 환자 및 감염자와 접촉한 의료진, 시신을 만진 장의사 등 각계각층으로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민주콩고의 방역 체계는 사실상 붕괴 상태나 다름 없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 거세게 반발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22일 당국의 통제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민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렀다. 이 여파로 의심환자 18명이 혼란을 틈타 도주했다. 앞서 21일에도 르왐파라에서 가족의 시신 수습을 금지당한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료 시설에 불을 질렀다. 민주콩고는 1976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뒤 현재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에볼라가 대규모로 발병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자이르 계통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분디부조 변종이 확산하고 있어 대처가 더욱 어려운 상태다. WHO는 현지에 치료제가 투입되는 데만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빗장 걸어잠그는 세계 전 세계 각국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은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에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근 3주 간 해당 국가의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또 수도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에볼라 검역 강화 공항으로 지정했다.영국은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지역으로 이동하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레인도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발 외국인 입국을 최소 30일간 금지했다. 민주콩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르완다는 국경 폐쇄 조치를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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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타결 임박?…美, 이란에 “트럼프 SNS 신경쓰지 말라”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폭주’와 관련해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측에 “신경 쓰지 말라”고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인 파르스 통신은 23일(현지 시간) 이란과 미국 간의 막후 교섭 과정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Truth Social) 등 SNS 게시물에 신경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은 미국 내 여론을 겨냥하는 것일 뿐, 이란 협상과 관련한 막후 입장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는 것. 또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리는 군사 위협 등 공개적인 긴장 고조 분위기보다 훨씬 더 실무적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SNS 글이 이란 측을 자극해 협상이 막판 결렬되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 지도에 성조기를 그려넣은 게시물을 올리며 이란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중동 여러 나라 중에서 이란 영토에는 성조기가 칠해진 지도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밝힌 당일에도 SNS에선 이란 위협을 이어간 것이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와중에도 SNS에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타결을 압박하는 듯한 합성 이미지를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한 발언들을 수시로 바꾸면서 이란 뿐 아니라 미국 내부 모두 혼란에 빠지게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를 대표하는 장관들이 전쟁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 하루도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집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었는데, 루비오 장관은 이달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은 끝났다”며 “이제 우리는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3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입장 변화는 시장을 흔들고, 공화당 의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동맹국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는 자신의 국무장관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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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서양동맹 균열 확대… 美 “전시 지원 축소” 나토 “방위 지장 없어”

    사흘간의 휴전이 끝나자마자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고강도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동맹이 갈수록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발표에 이어 전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제공할 군사 지원 규모도 줄이기로 결정한 것. 이 같은 대서양동맹의 균열을 틈타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라트비아를 위협하고 있다.● 러-우, 아파트·석유시설·항만 등 무차별 공습 이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주거지를 공습한 데 이어 물류망을 마비시키기 위해 항만을 잇달아 타격했다. 이달 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전후로 시작된 휴전이 종료되면서 양측의 공세가 한층 격화된 것이다. 러시아군은 이날 모스크바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4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러시아 석유 기업 루코일의 정유공장과 야로슬라블 지역의 송유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모스크바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가 있는 오데사주 이즈마일과, 체르니히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의 가스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 앞서 러시아는 13, 14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집중 공습해 최소 27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美, 전시 나토 군사 지원 축소 방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은 전시·위기 상황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제공할 군사 지원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나토 전력 모델(NATO Force Model)’ 내 미국의 기여를 대폭 축소하기로 하고,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정책 책임자 회의에서 관련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나토 전력 모델은 전쟁, 회원국 공격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병력과 군사자산을 회원국들이 사전에 지정해 놓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미 국방부의 결정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에 과도하게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 스스로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유럽에 핵우산 제공은 유지하되, 재래식 전력에선 유럽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겠다는 취지다. 1일 미 국방부가 주독미군 약 5000명을 6∼12개월 내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알렉서스 그링커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군 수뇌부 회의에서 “주독미군 감축이 나토 지역 방위계획 수행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또 “유럽 내 동맹국들의 군사 역량이 강화되면서 미군은 유럽 주둔 규모를 줄이고 동맹국들이 아직 보유하지 못한 핵심 능력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 “나토 회원국도 보복 못 피해”, 라트비아 위협 러시아는 대서양동맹 균열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거론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라트비아 영토 내 기지에 드론 부대를 배치해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며 “라트비아의 나토 회원국 지위가 보복을 막아주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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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격 보류’ 발표 직후… 트럼프, 군사옵션 보고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대(對)이란 공격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후 안보 수뇌부 회의를 열어 군사 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이 공격 자제를 요청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이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이란에 또 한번 큰 타격 입혀야 할지도”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이란 전쟁의 향후 방향, 외교 해법의 진척 상황, 이란 공습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협상 시한이 길지 않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쟁은 매우 빨리, 매우 좋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들(이란)이 2∼3일 정도만 줄 수 있느냐고 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마 또 한번 큰 타격을 입혀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도 또한 높아졌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유력 외환 거래소, 이미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수억 달러의 거래를 관장해온 이란 위장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란의 원유, 석유화학 제품 등의 운송에 관여한 소위 ‘그림자 선단’ 선박 19척도 제재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액시오스는 “많은 미국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잘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의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가 또다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이다. 걸프 산유국들의 에너지 관련 시설이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을 이용한 보복 공격을 받아 유가가 더 오르면 가뜩이나 고물가로 지지율 올리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美상원, 이란 전쟁 수행 권한 제한 ‘전쟁권한결의안’ 통과 실제로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 이날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전쟁권한결의안을 찬성 50표 대 반대 47표로 가결시켰다. 집권 공화당에서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수전 콜린스(메인), 랜드 폴(켄터키) 등 4명의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투표는 절차적 성격의 예비 표결이다.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하원 표결 또한 남아 있다. 설사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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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 전쟁 격화 속 대서양동맹 약화 조짐

    사흘간의 휴전이 끝나자마자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고강도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동맹이 갈수록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발표에 이어 전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제공할 군사 지원 규모도 줄이기로 결정한 것. 이 같은 대서양동맹의 균열을 틈타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라트비아를 위협하고 있다.● 러-우, 아파트·석유시설·항만 등 무차별 공습… 사상자 급증이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주거지를 공습한 데 이어 물류망을 마비시키기 위해 항만을 잇달아 타격했다. 이달 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전후로 시작된 휴전이 종료되면서 양측의 공세가 한층 격화된 것이다.러시아군은 이날 모스크바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4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러시아 석유 기업 루코일의 정유공장과 야로슬라블 지역의 송유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모스크바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이에 맞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가 있는 오데사주 이즈마일과, 체르니히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의 가스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 앞서 러시아는 13, 14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집중 공습해 민간인 최소 27명이 숨졌다.● 美, 전시 나토 군사 지원 축소 방침… 대서양동맹 약화 위기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은 전시·위기 상황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제공할 군사 지원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나토 전력 모델(NATO Force Model)’ 내 미국의 기여를 대폭 축소키로 하고,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정책 책임자 회의에서 관련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나토 전력 모델은 전쟁, 회원국 공격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병력과 군사자산을 회원국들이 사전에 지정해 놓는 시스템이다.이 같은 미 국방부의 결정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에 과도하게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 스스로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유럽에 핵우산 제공은 유지하되, 재래식 전력에선 유럽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겠단 취지다. 1일 미 국방부가 주독미군 약 5000명을 6~12개월 내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알렉서스 그링커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군 수뇌부 회의에서 “주독미군 감축이 나토 지역 방위계획 수행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또 “유럽 내 동맹국들의 군사 역량이 강화되면서 미군은 유럽 주둔 규모를 줄이고 동맹국들이 아직 보유하지 못한 핵심 능력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 “나토 회원국도 보복 못 피해”, 라트비아 공격 위협러시아는 대서양동맹 균열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거론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라트비아 영토 내 기지에 드론 부대를 배치해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며 “라트비아의 나토 회원국 지위가 보복을 막아주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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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 직후 회의 소집…‘군사 옵션’ 브리핑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대(對)이란 공격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후 안보 수뇌부 회의를 열어 군사 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이 공격 자제를 요청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이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이란 전쟁의 향후 방향, 외교 해법의 진척 상황, 이란 공습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협상 시한이 길지 않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쟁은 매우 빨리, 매우 좋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들(이란)이 2∼3일 정도만 줄 수 있느냐고 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마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혀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도 또한 높아졌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유력 외환 거래소, 이미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수억 달러의 거래를 관장해온 이란 위장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란의 원유, 석유화학 제품 등의 운송에 관여한 소위 ‘그림자 선단’ 선박 19척도 제재했다.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혼란도 커지고 있다. 액시오스는 “많은 미국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잘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의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가 또다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이다.미국 내 비판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 이날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전쟁권한결의안을 찬성 50표 대 반대 47표로 가결시켰다. 집권 공화당에서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수전 콜린스(메인), 랜드 폴(켄터키) 등 4명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다만 이날 투표는 절차적 성격의 예비 표결이다.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하원 표결 또한 남아있다. 설사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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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그린란드에 미군 무기한 주둔-자원 투자 통제권 요구”

    미국이 그린란드에 미군 영구 주둔과 주요 투자 통제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그린란드, 그린란드 외교를 관할하는 덴마크 협상단은 지난 4개월간 워싱턴에서 그린란드 관련 비공개 협상을 이어왔다. 이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군사 장악 위협에 출구를 제공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균열 위기를 축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total access)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야욕을 드러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1951년 미국과 덴마크가 체결한 방위협정을 수정해 그린란드가 독립하더라도 미군이 무기한 주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린란드 측은 이를 사실상 영구 조항으로 받아들이며 반발 중이다. 유스투스 한센 그린란드 의회 의원은 “미국 요구가 모두 관철될 경우 진짜 독립은 없을 것”이라며 “이럴거면 우리 국기를 절반만 올리는 편이 낫다”고 비판했다. 실제 미국 국방부는 군사 확장 계획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 해병대는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를 방문,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공항과 항만, 미군 병력 수용 가능 지역을 점검했다. 그레고리 기요 미국 국방부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NYT에 “알래스카와 캐나다, 그린란드를 잇는 레이더 기지와 군사 거점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 문제를 넘어 경제에도 손을 뻗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같은 경쟁국을 배제하기 위해 그린란드의 주요 투자 계약에 사실상 거부권을 갖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이를 주권 침해로 보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그린란드의 천연자원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그린란드에는 석유와 우라늄, 희토류, 기타 핵심 광물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당수 자원은 그린란드 빙하 아래 깊숙이 묻혀 있는데, 미국이 그린란드의 엄격한 광산 규제를 완화하라고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린란드 정치권은 미국에 편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미군 병력이 더 주둔하는 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현실적 타협안도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날 카드가 사실상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6월 14일)과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에 그린란드 관련 중대 발표를 할 것을 경계하며 이들 날짜에 동그라미를 쳐두기까지 했다고 한다. 한편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특사를 만난 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닐센 총리는 이날 미국 측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회동한 뒤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면서도 “미국 입장과 관련해 달라졌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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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중부사령관 “175명 숨진 이란 초교 美오폭 가능성”

    미군이 175명의 사망자를 낸 이란 초등학교에 대한 오폭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외의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책임을 부인했다. 이란 인권단체 HRN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현재까지 최소 1700명의 이란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군 중동 지역 작전계획을 총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14일(현지 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 측이 여학생 등 1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2월 28일 샤자라 타예바 초등학교 공격이 미군 폭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7일 해당 초등학교 폭격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당시 미 당국 내부 조사에서도 오폭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쿠퍼 사령관은 이란 초등학교 공습에 대한 사령부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3월 초 미군 자체 조사에서 인근 이란 기지를 공습하던 미군이 표적 선정 실수로 오폭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이 조사 결과를 예비 결론으로 간주하며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공습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국이 이 명백한 오폭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날 쿠퍼 사령관은 이란 초등학교 오폭 가능성만 인정했을 뿐, 그 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초등학교 폭격이 1만 3600회가 넘는 공습 작전 중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유일한 민간인 피해 사례라고 주장했다.하지만 NYT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이란 내 학교 22곳과 의료 시설 17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권 국제구호단체인 적신월사 또한 지난달 2일 기준 최소 763개 학교와 316개 의료 시설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NYT 보도를 인용하며 “학교 22곳과 다수의 병원이 타격받았다는 공개 정보를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라고 묻자, 쿠퍼 사령관은 “우리가 그것을 확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만 답했다.영국 분쟁 감시 단체 ‘에어워즈(Airwars)’의 에밀리 트립 국장은 “미군이 단 한 건만 조사하고 있다는 주장은 상당히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에어워즈 조사에 따르면 이란에서 최소 300건의 민간인 사상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인구 밀집 지역에 투하된 폭탄으로 인한 것이었다.쿠퍼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 중부사령부 내 민간인 피해 담당 팀이 축소된 사실도 공개했다. 최근 1년 사이 민간인 피해 담당 장교가 10명에서 1명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들은 중부사령부 팀이 주도했던 일부 민간인 피해 조사 업무가 현재 국방부의 소수 인력에게 이관된 상태라고 NYT에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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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에 얼굴 맞은 마크롱, 이란출신 여배우 때문”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0)의 얼굴을 아내인 브리지트 여사(73)가 밀친 배경에는 이란 출신 여배우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 소속 플로리앙 타르디프 기자는 13일(현지 시간) RTL라디오에 출연해 “부부간의 다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리지트 여사가 대통령 휴대전화에서 이란 출신 배우 골시프테 파라하니(43·사진)의 메시지를 본 것이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으로 프랑스에 정착해 유럽 영화계에서 활동해 온 파라하니와 마크롱 대통령이 수개월간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 마크롱 대통령이 파라하니에게 “당신 정말 아름답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도 내놨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리지트 여사 측은 반박했다. 브리지트 여사의 한 측근은 RTL라디오에 “올 3월 5일 영부인이 해당 의혹에 대해 기자에게 직접 부인했으며, 남편의 휴대전화를 절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은 지난해 5월 25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촬영됐다.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 문이 열리는 순간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 여사가 두 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쳤던 것.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부부 불화설도 제기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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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네타냐후, 3월 UAE 극비방문” 공개… 중동 균열 노림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3월 2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4일 공개했다. 중동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다. 이 여파로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에 돌입한 후 이란으로부터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받고 있다. 이후 UAE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을 도입했으며 지난달 8일 이란 라반섬의 정유 시설까지 비밀리에 타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는 등 이란과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동 주요국의 균열을 노리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라반섬 공격 등을 부인하거나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UAE서 ‘왕의 대우’ 받아” 14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3월 26일 오만 접경지인 UAE 알아인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수 시간 동안 나하얀 대통령을 만났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 또한 최소 두 차례 UAE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 아그몬 전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 또한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이 당시 네타냐후 총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왕의 예우’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나하얀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개인 차량에 태우고 운전하는 등 파격적 의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UAE에 아이언돔을 제공하며 밀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 방공망을 해외에 배치한 건 처음이다. 바르네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전쟁 개시를 강하게 주장한 인물이다. 이를 감안할 때 UAE의 라반섬 공격에도 이스라엘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비밀 방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UAE 외교부는 “양국 관계는 불투명하거나 비공식적인 합의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전체에 팽배한 반(反)이스라엘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4일 X에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UAE를 위협했다.● 이란 “이란군 체포한 쿠웨이트에도 보복” UAE보다 상대적으로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쿠웨이트 또한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달 초 해상을 통해 자국 영토에 진입하려 했던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 4명을 체포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며 군사력에서 열세인 쿠웨이트를 압박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13일 X에 “쿠웨이트가 불화를 조장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이란 선박을 불법 공격하고 이란 국민 4명을 구금했다. 이런 불법 행위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위협했다. 13일 이란 메르흐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미국과의 5대 종전 조건을 거론한 대형 간판도 등장했다. △미국이 이란에 가한 모든 경제 제재의 해제 △미국이 이란에 전쟁 배상금 지급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인정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해제 △레바논 등 중동 내 모든 전선에서 휴전 등이다. 이 조건들은 모두 이란이 계속 주장해 오던 사안들이며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이란 신정일치 정권이 전쟁 장기화와 고질적인 경제난에 지친 민심을 억누르기 위해 일종의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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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중동 균열 노리나…“UAE와 비밀 정상회담” 전격 공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3월 2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4일 공개했다.중동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다. 이 여파로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에 돌입한 후 이란으로부터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받고 있다. 이후 UAE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을 도입했으며 지난달 8일 이란 라반 섬의 정유 시설까지 비밀리에 타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는 등 이란과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동 주요국의 균열을 노리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라반 섬 공격 등을 부인하거나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UAE서 ‘왕의 대우’ 받아”14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3월 26일 오만 접경지인 UAE 알아인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수 시간 동안 나하얀 대통령을 만났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 또한 최소 두 차례 UAE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브 아그몬 전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 또한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이 당시 네타냐후 총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왕의 예우’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나하얀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개인 차량에 태우고 운전하는 등 파격적 의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최근 이스라엘은 UAE에 아이언돔을 제공하며 밀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 방공망을 해외에 배치한 건 처음이다. 바르네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전쟁 개시를 강하게 주장한 인물이다. 이를 감안할 때 UAE의 라반 섬 공격에도 이스라엘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비밀 방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UAE 외교부는 “양국 관계는 불투명하거나 비공식적인 합의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전체에 팽배한 반(反)이스라엘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4일 X에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UAE를 위협했다.● 이란 “이란군 체포한 쿠웨이트에도 보복”UAE보다 상대적으로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쿠웨이트 또한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달 초 해상을 통해 자국 영토에 진입하려 했던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 4명을 체포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며 군사력에서 열세인 쿠웨이트를 압박하고 있다.아라그치 장관은 13일 X에 “쿠웨이트가 불화를 조장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이란 선박을 불법 공격하고 이란 국민 4명을 구금했다. 이런 불법 행위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위협했다.13일 이란 메르흐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미국과의 5대 종전 조건을 거론한 대형 간판도 등장했다. △미국이 이란에 가한 모든 경제 제재의 해제 △미국이 이란에 전쟁 배상금 지급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인정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해제 △레바논 등 중동 내 모든 전선에서 휴전 등이다.이 조건들은 모두 이란이 계속 주장해 오던 사안들이며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이란 신정일치 정권이 전쟁 장기화와 고질적인 경제난에 지친 민심을 억누르기 위해 일종의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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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에게 얼굴 맞은 마크롱, 이란 출신 여배우와 메시지 때문”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0)의 얼굴을 아내인 브리지트 여사(73)가 밀친 배경에는 이란 출신 여배우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 소속 플로리앙 타르디프 기자는 13일(현지 시간) RTL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부부간의 다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리지트 여사가 대통령 휴대전화에서 이란 출신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43)의 메시지를 본 것이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으로 프랑스에 정착해 유럽 영화계에서 활동해 온 파라하니와 마크롱 대통령이 수개월간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 마크롱 대통령이 파라하니에게 “당신 정말 아름답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도 내놨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리지트 여사 측은 반박했다. 브리지트 여사의 한 측근은 RTL라디오에 “올 3월 5일 영부인이 해당 의혹에 대해 기자에게 직접 부인했으며, 남편의 휴대전화를 절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전했다.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은 지난해 5월 25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촬영됐다.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 문이 열리는 순간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 여사가 두 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쳤던 것. 마크롱 대통령이 뒤로 밀려날 정도로 밀치는 강도가 셌다. 또 당시 카메라에는 브리지트 여사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손만 포착됐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팔을 뻗어 부인을 에스코트하려 했지만 브리지트 여사가 거부했다. 그는 홀로 난간을 잡고 굳은 표정으로 내려왔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부부 불화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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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도 비밀리 이란 공습” 걸프국들 잇단 보복에 확전 우려

    미국과 이란이 살얼음판 휴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앞서 휴전 발효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들이 이란을 비밀리에 보복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또 쿠웨이트에선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 침투조와 교전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재개 시 주변 걸프국들이 본격적으로 참전하며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걸프국들, 美 의존서 벗어나 자체 반격 나서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공군은 올 3월 말 자국을 향한 이란 공격에 대응해 수차례 비밀리에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 사우디가 중동 지역 패권과 이슬람 종파(사우디는 수니파 종주국,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 경쟁을 벌여 온 이란의 본토를 직접 겨냥한 첫 사례로,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보복 공격은 사우디에 그치지 않았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도 미-이란 휴전 발효 직전인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라반섬의 정유시설 등 이란 영토를 비밀리에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초부터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UAE가 보복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를 두고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휴전이 깨질 경우 UAE가 이란의 1차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UAE는 이스라엘의 핵심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지원받는 등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한층 군사협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 UAE의 대이란 보복 공격에 대해 로이터는 “미국의 군사 보호망을 뚫고 들어온 공격에 취약해진 사우디 등 걸프 왕정국들이 직접 반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이 정착되지 않았다고 보고 UAE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UAE를 비롯한 걸프국들이 전쟁에 더 적극 참여하는 것을 조용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12일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쿠웨이트군이 자국 해안에 침투한 이란 혁명수비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내무부와 국방부는 “1일 국경을 침입하다 체포된 4명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자백했다”며 “쿠웨이트군이 이들과 교전을 벌여 병사 1명이 부상하고 침투조 2명은 도주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적대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미군 시설이 있는 부비얀섬에 침투하는 임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당국은 “체포된 4명은 해상 순찰 임무 중 항법 장비 이상으로 쿠웨이트 영해에 들어갔을 뿐”이라며 쿠웨이트 측 발표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지친 트럼프 어설픈 종전 합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서두르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나쁜 합의(Bad Deal)’에 서명할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미국의 협상 목표 축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차단은 물론이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 지원 중단까지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미-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집중하면서 미사일과 무장단체 지원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등의 완전한 무력화를 원하는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미완성’으로 끝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 표적 암살이나 에너지 시설 타격 등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 “이란 대부분의 미사일 기지 회복”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미 정보기관 평가를 인용해 이란 측이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지하 군사시설 등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간 미 전쟁부(국방부) 등이 이란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해온 게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발사 기지 33곳 중 30곳에 대한 접근을 회복했다. 또 전국 지하 미사일 기지에 대한 접근 역시 90% 정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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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도 비밀리에 이란 타격…걸프국 보복에 美 ‘조용한 환영’

    미국과 이란이 살얼음판 휴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앞서 휴전 발효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들이 이란을 비밀리에 보복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또 쿠웨이트에선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 침투조와 교전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재개 시 주변 걸프국들이 본격적으로 참전하며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걸프국들, 美 의존서 벗어나 자체 반격 나서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공군은 올 3월 말 자국을 향한 이란 공격에 대응해 수차례 비밀리에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 사우디가 중동 지역 패권과 이슬람 종파(사우디는 수니파 종주국,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 경쟁을 벌여 온 이란의 본토를 직접 겨냥한 첫 사례로,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란 보복 공격은 사우디에 그치지 않았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도 미-이란 휴전 발효 직전인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라반섬의 정유시설 등 이란 영토를 비밀리에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초부터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UAE가 보복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를 두고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휴전이 깨질 경우 UAE가 이란의 1차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UAE는 이스라엘의 핵심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지원받는 등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한층 군사협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 UAE의 대이란 보복 공격에 대해 로이터는 “미국의 군사 보호망을 뚫고 들어온 공격에 취약해진 사우디 등 걸프 왕정국들이 직접 반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이 정착되지 않았다고 보고 UAE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UAE를 비롯한 걸프국들이 전쟁에 더 적극 참여하는 것을 조용히 환영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12일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쿠웨이트군이 자국 해안에 침투한 이란 혁명수비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내무부와 국방부는 “1일 국경을 침입하다 체포된 4명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자백했다”며 “쿠웨이트군이 이들과 교전을 벌여 병사 1명이 부상하고 침투조 2명은 도주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적대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미군 시설이 있는 부비얀섬에 침투하는 임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당국은 “체포된 4명은 해상 순찰 임무 중 항법 장비 이상으로 쿠웨이트 영해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쿠웨이트 측 발표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지친 트럼프 어설픈 종전 합의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서두르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나쁜 합의(Bad Deal)’에 서명할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미국의 협상 목표 축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차단은 물론이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 지원 중단까지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미-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집중하면서 미사일과 무장단체 지원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등의 완전한 무력화를 원하는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미완성’으로 끝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 표적 암살이나 에너지 시설 타격 등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 “이란 대부분의 미사일 기지 회복”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미 정보기관 평가를 인용해 이란 측이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지하 군사시설 등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간 미 전쟁부(국방부) 등이 이란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해온 게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발사 기지 33곳 중 30곳에 대한 접근을 회복했다. 또 전국 지하 미사일 기지 대한 접근 역시 90% 정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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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지친 트럼프, 이란과 ‘나쁜 합의’ 맺을까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서두르자, 이스라엘 정부가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 시간) 전했다.CNN은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나쁜 합의’(Bad Deal)에 서명할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미국의 협상 목표 축소다. 당초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차단은 물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와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까지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종전 협상이 고농축 우라늄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만 집중되며 미사일과 대리 세력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교착 상태를 반복하며 핵 문제에 한정한 제한적 합의로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헤즈볼라 등 친이란 저항 세력 궤멸을 원했던 이스라엘 입장에선 이번 전쟁이 ‘미완성’으로 끝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한 관리는 CNN에 “트럼프가 나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실제 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능한 한 많은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위협을 뿌리 뽑지 못한 채 어설프게 전쟁을 끝낼 수는 없다는 뜻이 강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요구 사항을 외면하고 이란과 합의를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 표적 암살이나 에너지 시설 타격 등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미국 협상단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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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버클리, 한국어 수업 83년만에 ‘한국학’ 첫 졸업생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한국학 전공 졸업생을 처음 배출한다. 일제강점기였던 1943년 미국 대학 최초로 한국어 수업을 개설한 지 83년 만이다. UC버클리 동아시아학과는 19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한국학을 복수 전공한 학생 3명이 처음으로 한국학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국학 전공은 지난해 가을학기에 신설됐다. 안진수 UC버클리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버클리에 한국학 전공이 개설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고국이 일제강점기였던 1943년 미국 대학 최초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곳이 바로 버클리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C버클리의 한국어 교육은 독립운동가 최봉윤 선생(1914∼2005)이 1943년 동양어학과(현 동아시아학과)에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1943년 최 선생과 단 18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은 K컬처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현재 연 400∼500명이 수강하는 인기 강좌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한국어 강사 7명이 수업을 맡고 있으며, 매년 ‘한국의 날(Korean Day)’ 행사도 열고 있다. 첫 한국학 전공 졸업생인 김소영(미국명 엘리스 김) 씨는 “근현대사뿐 아니라 향찰 같은 고대 표기법, 고전문학 1차 사료까지 직접 연구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있게 접근하는 UC버클리의 한국학 커리큘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학 전공 졸업생인 조앤 문 씨도 “윤동주 시인의 시를 공부하고 식민 지배, 6·25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미래까지 설계하게 됐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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