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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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39%
국제일반21%
국제정세14%
중동7%
국제인물7%
인사일반5%
국제경제5%
중남미2%
  • 원유 사재기하는 中…美재무 “신뢰할수 없는 파트너” 비난

    다음 달 14,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 “신뢰하기 어려운 파트너”라며 날을 세웠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여건이 악화됐는데도 중국이 원유를 계속 구매해 비축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선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제금융협회(IIF)에서 취재진에 “중국은 지난 5년간 세 번이나 신뢰할 수 없는 글로벌 파트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 전체의 비축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 중임에도 원유 구매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런 행태가 국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해 미국 내 유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의료용품 사재기, 지난해 희토류 수출 통제도 중국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덧붙였다.미중 긴장이 이어지며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보다는 형식적 회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회담 준비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자금성 남쪽의 천단공원을 방문하고 열병식을 참관하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관세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논의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국은 대만 문제, 인적 교류 등 약 12개 항목을 정상회담 의제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관심이 적었다고 한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보잉 항공기 및 미국산 대두 추가 구입 정도가 합의 가능한 사안으로 거론된다.미중 정상회담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무역대표부(USTR) 출신의 중국 전문가인 제프리 문은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했다.한편 베선트 장관이 미중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가운데,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도 주요 업무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주요국 무역협상을 담당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미중 협상에선 사실상 배제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강경론자로 분류돼 미중 간에 통상 관련 성과물을 내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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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히틀러” 비난받은 네타냐후 “이스라엘이 전세계 지켜”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서유럽 주요국이 나약하다고 주장하며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위협을 경감시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기독교 문명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위협 또한 줄여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란의 핵 시설을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용소에 비유하는 과격한 주장까지 펼쳤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탄압, 이란 전쟁 등을 비판하자 네타냐후 총리 또한 에르도안 정권이 자국 내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네타냐후 “이란 핵 시설은 아우슈비츠”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전 녹화된 추모 연설에서 “유럽은 나약하고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 가치,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홀로코스트 이후 많은 것을 잃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지키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이스라엘)는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을 ‘절대 악(惡)’으로 규정하며 “아우슈비츠 같은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습하지 않았다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파르친 등 이란의 핵시설이 아우슈비츠,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소비보르의 유대인 수용소처럼 영원한 공포로 기억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가 과거를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설파했다. 최근 이란 전쟁의 종전 전략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협력 의사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을 통해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이란의 거센 반발에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겠다며 연일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타냐후, 에르도안과도 설전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X에 “에르도안이 그들(이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쿠르드족 시민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겨냥해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제노사이드(학살) 네트워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도 12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를 “이 시대의 아돌프 히틀러(나치 독일 독재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 보낼 구호품을 싣고 가던 국제 선박을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나포했다는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등을 전쟁 범죄 혐의로 최근 현지 법원에 기소했다.‘중동 맹주’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과 함께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 애쓰며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다양한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등 역내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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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나약한 유럽 대신 이스라엘이 세계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서유럽 주요국이 나약하다고 주장하며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위협을 경감시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기독교 문명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위협 또한 줄여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란의 핵 시설을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용소에 비유하는 과격한 주장까지 펼쳤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탄압, 이란 전쟁 등을 비판하자 네타냐후 총리 또한 에르도안 정권이 자국 내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네타냐후 “이란 핵 시설은 아우슈비츠”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전 녹화된 추모 연설에서 “유럽은 나약하고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 가치,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홀로코스트 이후 많은 것을 잃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지키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이스라엘)는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을 ‘절대 악(惡)’으로 규정하며 “아우슈비츠 같은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습하지 않았다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파르친 등 이란의 핵시설이 아우슈비츠,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소비보르의 유대인 수용소처럼 영원한 공포로 기억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가 과거를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설파했다.최근 이란 전쟁의 종전 전략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협력 의사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을 통해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이란의 거센 반발에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겠다며 연일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타냐후, 에르도안과도 설전네타냐후 총리는 12일 X에 “에르도안이 그들(이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쿠르드족 시민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겨냥해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제노사이드(학살) 네트워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도 12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를 “이 시대의 아돌프 히틀러(나치 독일 독재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 같은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 보낼 구호품을 싣고 가던 국제 선박을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나포했다는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등을 전쟁 범죄 혐의로 최근 현지 법원에 기소했다.‘중동 맹주’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과 함께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 애쓰며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다양한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등 역내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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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눈치보는 英… 차고스 제도 반환 보류[지금, 여기]

    영국의 ‘아프리카 마지막 식민지’ 차고스 제도의 주권 이양이 미국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1일 인도양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는 협정을 보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미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차고스 제도 반환을 당장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고스 제도는 인도양에 있는 6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영국은 1965년 식민지였던 모리셔스에서 차고스 제도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차고스 제도는 1968년 모리셔스가 독립한 뒤에도 영국령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가 자국 독립 직전 강제로 분리됐다며 주권을 주장해 왔다. 또 2019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영국의 차고스 제도 분리가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권고적 의견을 냈다. 이런 국제사회의 압박에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제도 내 디에고가르시아섬의 군사기지는 최소 99년간 연간 1억1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를 내고 영국이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영국 내 입법 절차가 남은 상태다. 차고스 제도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인 디에고가르시아에는 미국과 영국의 공동 군사기지가 있다. 1970년대에 설치된 이 기지는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 이라크전 등이 발발했을 때 미군도 적극 활용했다. 인도양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해왔단 평가도 받는다. 특히 이 섬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직선거리는 약 5250km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들이 이란 공습을 할 때 기착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차고스 제도 반환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미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의 지지가 있을 때만 반환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항상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과 갈등이 격화됐던 올 1월 돌연 “영국이 디에고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이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전 영국에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이용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키어 스타머 총리가) 미영 관계를 망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결국 영국 정부는 하루 만에 미군의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이 보류되자,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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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종전협상 ‘노딜’…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번 전쟁 중 처음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정말로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인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식량 수출입 등을 모두 통제하며 압박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도 추적·차단토록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종료 뒤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미국과 이란 협상단 모두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곧 후속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2일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부통령은 회담 장소였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좋은 소식은 우리가 21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란과 실질적 논의를 했다는 점이고, 나쁜 소식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기자회견 전 외신들은 양국 협상단이 추가 논의를 위해 하루 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미국 대표단은 이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거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약속을 봐야 했지만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우라늄 농축 제로화 및 비축 우라늄 반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중단 여부도 협상 쟁점이었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2, 3개 쟁점 때문에 최종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2척을 보내 기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이번 전쟁 발발 후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 선언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적극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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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트럼프 “호르무즈 모든 선박 봉쇄할 것”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번 전쟁 중 처음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정말로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인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식량 수출입 등을 모두 통제하며 압박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도 추적·차단토록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종료 뒤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미국과 이란 협상단 모두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곧 후속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2일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부통령은 회담 장소였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좋은 소식은 우리가 21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란과 실질적 논의를 했다는 점이고, 나쁜 소식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기자회견 전 외신들은 양국 협상단이 추가 논의를 위해 하루 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미국 대표단은 이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거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약속을 봐야 했지만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우라늄 농축 제로화 및 비축 우라늄 반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중단 여부도 협상 쟁점이었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2, 3개 쟁점 때문에 최종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2척을 보내 기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이번 전쟁 발발 후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 선언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적극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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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눈치보는 英…차고스제도 반환 보류

    영국의 ‘아프리카 마지막 식민지’ 차고스 제도의 주권 이양이 미국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1일 인도양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는 협정을 보류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미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차고스 제도 반환을 당장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고스 제도는 인도양에 있는 6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영국은 1965년 식민지였던 모리셔스에서 차고스 제도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차고스 제도는 1968년 모리셔스가 독립한 뒤에도 영국령으로 남아 있었다. 그동안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가 자국 독립 직전 강제로 분리됐다며 주권을 주장해왔다. 또 2019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영국의 차고스 제도 분리가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권고적 의견을 냈다. 이런 국제사회의 압박에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군사기지는 최소 99년간 연간 1억1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를 내고 영국이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영국 내 입법 절차가 남은 상태다. 차고스 제도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미국과 영국의 공동 군사기지가 있다. 1970년대에 설치된 이 기지는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 이라크전 등이 발발했을 때 미군도 적극 활용했다. 인도양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해왔단 평가도 받는다. 특히 이 섬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직선거리는 약 5250㎞로,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들이 대이란 공습 때 출격할 때 기착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차고스 제도 반환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미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의 지지가 있을 때만 반환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항상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과 갈등이 격화됐던 올 1월 돌연 “영국이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이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2월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전 영국에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이용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키어 스타머 총리가) 미·영 관계를 망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결국 영국 정부는 하루만에 미군의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이 보류되자,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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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문소’ 앞으로 호르무즈 통로 확 당긴 이란 “하루 15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행량(135척)의 약 9분의 1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 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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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본토 가까운 항로로 좁혀 통행료 걷어…“하루 12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9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항량이 135척이었던 것에 비해 9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NYT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해협이 계속 열려 있을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번 휴전 합의는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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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한 5시간앞 트럼프에 “2주 연장을”… 파키스탄 SNS 중재 통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미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을 88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명 파괴’ 위협과 이란 원유 수출 핵심 인프라가 갖춰진 하르그섬 내 군사시설 공습으로 확전 우려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파키스탄과 중국의 막판 중재와 물밑 외교 접촉이 이어지며 가까스로 휴전이 성사된 것이다.● 휴전 12시간 전 ‘문명 소멸’ 위협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했던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약 12시간 앞둔 7일 오전 8시경 사실상 개전 뒤 가장 높은 수위로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합의가 불발될 경우 예고한 대로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국제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고, 이란이 ‘청년 인간 사슬’로 저항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벼랑 끝 수사’를 내놓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7일 오전 이란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50차례 이상 공습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90%가 거쳐 가는 터미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자산(crown jewel)’이라고 칭했을 만큼 이란 경제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소멸’ 위협 직후 이란이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간접 협상에서도 이탈했다고 전했다. 공격 유예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외교 채널이 사실상 멈추면서 전면 충돌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던 것이다. 이 같은 긴장 고조 상황에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을 회유하는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총선 승리를 지원하기 위해 헝가리를 방문 중이던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행동을 안 바꾸면 지금껏 쓰지 않은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의 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며 물밑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유예 시한 전까지 이란에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의 출구를 열어 주려는 듯한 발언도 이어 갔다. 또 밴스 부통령의 ‘지금껏 쓰지 않은 수단 동원’을 놓고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재 핵심 역할 한 파키스탄일촉즉발의 상황을 반전시킨 건 그간 핵심 중재국 역할을 해 온 파키스탄이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 시한을 약 5시간 앞두고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란을 향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양측이 휴전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또 파키스탄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미국 측이 제안한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이란 측에 전달하는 등 극비리에 물밑 협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샤리프 총리와 무니르 참모총장은 각각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등 양국 지도부와 직접 소통 채널을 가동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파키스탄이 지금처럼 백악관에 강력한 접근권을 가졌던 적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선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니르 참모총장의 긴밀한 신뢰 관계가 한몫했단 분석이 나온다. 무니르 참모총장은 트럼프 가문과 연계된 스테이블 코인을 국경 간 결제에 도입하기로 한 ‘크립토 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참모총장을 ‘가장 좋아하는 야전 원수’, ‘대단한 전사’라고 수차례 치켜세운 바 있다. 파키스탄은 그간 중재국 역할을 자임했던 카타르와 오만 같은 걸프국과 달리 미군 기지나 미군 이용 시설이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미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이란과는 약 9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인구의 약 20%인 2500만 명이 시아파(시아파 종주국은 이란)라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美 매체 “모즈타바의 ‘쪽지 지시’ 있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쪽지 지시’가 휴전으로의 급선회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7일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모즈타바가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협상단에 ‘합의를 향해 움직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2월 28일 전쟁 개시 후 부상을 입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메신저를 사용하면 위치가 드러날 수 있어 쪽지로 소통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반면 휴전 합의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배제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에는 접촉을 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자는 휴전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휴전 문제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WSJ에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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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중재 역할 배경엔…‘아부의 기술’ 있었다

    미국-이란을 설득해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파키스탄이 핵심 중재자로 부상했다. 미-이란이 공습을 주고받으며 극도로 긴장된 가운데, 양국과 직접 소통하며 합의를 끌어낸 파키스탄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선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키스탄 실권자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긴밀한 신뢰관계가 한몫했단 분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은 형식상 총리가 행정부 수반을 맡는 민주국가이지만, 실권은 평생 면책특권을 가진 무니르가 쥐고 있다.무니르 참모총장은 트럼프 가문과 연계된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에 도입하기로 한 ‘크립토 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장을 ‘가장 좋아하는 야전 원수’, ‘대단한 전사’ 라고 수차례 치켜세웠다. 지난해 6월엔 무니르 참모총장이 직접 백악관을 찾은 자리에서 인도와의 분쟁 해결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 돌리며 그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파키스탄 분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외교적 개입과 중추적인 리더십을 인정해 2026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무니르 참모총장은 미국 측이 제안한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이란 측에 전달하는 등 극비리에 물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니르 참모총장은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고, 파키스탄의 무함마드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튿날인 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는 등 양국 지도부와 직접 소통 채널을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참모총장과 통화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지난 이틀간 이란과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파키스탄이 지금처럼 백악관에 강력한 접근권을 가졌던 적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전통적 중재국이었던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과 달리 미군 기지가 없어 중립적 중재자로서 나설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진다. 1979년 미국과 이란의 단교 이후 워싱턴 내 ‘이란 이익대표부’를 파키스탄 대사관이 맡아온 역사적 특수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자산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이 이처럼 필사적인 중재에 나선 배경에는 자국 내 절박한 사정도 자리한다. 에너지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 국내 시아파 인구의 반발 문제를 잠재워야 하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약 9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로, 자국 인구의 약 20%인 2500만 명에 달하는 시아파 무슬림이다. 세계 2위 규모의 시아파 인구를 보유한 파키스탄은 이란과 역사적으로 복잡하면서도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파키스탄 내 시아파 무슬림 인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 무니르 참모총장은 미국과의 밀착 등을 이유로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세력으로부터 ‘종교적 저항’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달 19일 파키스탄 내 시아파 거주 지역에선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무니르 참모총장이 지난달 23일 “이란이 그렇게 좋은 사람들은 이란으로 가라”고 말하자, 시아파 성직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종 노릇을 한다”고 맹비난했다.워싱턴 소재 뉴라인스 전략정책연구소의 캄란 보카리 선임 국장은 NYT에 “미국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은 파키스탄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파키스탄은 이란 정권이 심각하게 약화되더라도 테헤란의 국가 체제 자체가 붕괴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중국의 위상도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NYT에 따르면 이란의 주요 동맹인 중국이 막판에 개입해 이란 측에 유연성을 발휘해 긴장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절실한 중국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휴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중국이 이란 정권의 붕괴를 막고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일종의 ‘암묵적 보증’ 을 약속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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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이용된 부활절

    “하나님이 이란 전쟁을 지지한다고 믿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활절 다음 날인 6일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거듭 ‘신(神)’을 거론했다. 그는 3일 이란에 격추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의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 등 미군 2명을 무사히 구조한 작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신이 이란 전쟁을 지지한다고 믿느냐’고 묻자 “그렇다. 하나님은 선하시다(God is good)”고 답했다. 특히 그는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구조 작전이 부활절 연휴 기간에 이뤄진 것 또한 신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다”고 했다.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말은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무기체계 장교가 미군 지휘본부에 구조 요청을 하며 보낸 메시지로도 최근 주목을 받았다. 전쟁 장기화, 종전 전략 부재 등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 부활절 서사 등을 통해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자신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수 부활 서사 차용하고 언론 위협도이날 회견에 동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사진) 또한 구조 작전과 신을 연계했다. 그는 “전투기가 성(聖)금요일(3일)에 격추됐고, 무기체계 장교는 토요일(4일) 내내 바위틈에 숨어 있었다”고 했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을 말한다. 장교의 은신처였던 바위틈 또한 예수의 바위 무덤을 연상시킨다. 헤그세스 장관은 “부활절(5일) 해가 뜰 무렵 장교가 이란 밖으로 나왔다. 그가 다시 태어나 무사히 돌아왔으니 온 나라가 기뻐하고 있다”며 거듭 부활 서사에 빗댔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예배에서 “미군이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폭력을 행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논란을 불렀다. 그의 오른쪽 팔에는 라틴어 문구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이 원하신다)’도 새겨져 있다. 중세 시대 유럽 기독교 국가가 이슬람권과 싸운 십자군 전쟁의 구호다. 이번 전쟁에서도 미국이 십자군 역할을 맡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사람의 이런 행보를 두고 기약 없는 전쟁 와중에 하나님이 직접 미국의 행동을 원하신다는 새로운 정당화 사유를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 회견에서 전투기 추락 직후 구조된 조종사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위협을 가한 것도 논란이다. 그는 “우리는 첫 번째 조종사에 대해 1시간 동안 언급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정보를 유출했다”며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안보 문제이니 정보원을 밝히거나 감옥에 가라’고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가 어떤 언론사와 기자를 지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CBS, 액시오스 등 여러 언론사가 조종사 구출 소식을 보도했다.● 트럼프, 아동 초청 부활절 행사서도 전쟁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어린이들과 함께한 부활절 행사에서도 전쟁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그는 부활절을 상징하는 토끼 ‘이스터 버니’의 머리띠를 착용한 어린이 수백 명 앞에서 “이란보다 (미국에) 더 적대적인 상대는 없다”며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거듭된 공격으로 이란이 지금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아이들과 ‘달걀 굴리기(Easter Egg Roll)’ 행사를 가졌다. 187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추첨으로 선정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대통령 부부와 달걀 굴리기, 동화책 낭독 등을 즐긴다. 이런 행사에서 전쟁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 주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인지 능력 저하로 서류를 자동 서명기로 결재했다는 이른바 ‘오토펜(전자 서명 기기)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은 자기 이름조차 직접 쓸 수 없어서 오토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 앞에서 정적을 폄훼한 것을 두고도 역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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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통령 “1400만명 목숨 바칠 준비” 인간사슬 맞불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 시간)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교량,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동시다발로 공습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 주바일에 있는 국영 화학기업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 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또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 X를 통해 “현재까지 1400만 명을 넘는 이란인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전 이란 국민들을 상대로 열차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이란 중부 카샨의 철도 교량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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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사우디 최대 석화단지 보복 공격…스타게이트도 지목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 시간)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교량,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동시다발로 공습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 주바일에 있는 국영 화학기업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 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하자 보복을 예고했다.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또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 X를 통해 “현재까지 1400만 명을 넘는 이란인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고 주장했다.한편, 7일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전 이란 국민들을 상대로 열차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이란 중부 카샨의 철도 교량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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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은 이란전쟁 지지” 트럼프…아이들 앞에서 “이란은 적”

    “하나님이 이란 전쟁을 지지한다고 믿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활절 다음 날인 6일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거듭 ‘신(神)’을 거론했다. 그는 3일 이란에 격추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의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 등 미군 2명을 무사 구조하는 작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신이 이란 전쟁을 지지한다고 믿느냐’고 묻자 “그렇다. 하나님은 선하시다(God is good)”고 답했다.특히 그는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구조 작전이 부활절 연휴 기간에 이뤄진 것 또한 신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다”고 했다.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말은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무기체계 장교가 미군 지휘본부에 구조 요청을 하며 보낸 메시지로도 최근 주목을 받았다.전쟁 장기화, 종전 전략 부재 등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 부활절 서사 등을 통해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자신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수 부활 서사 차용하고 언론 위협도이날 회견에 동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또한 구조 작전과 신을 연계했다. 그는 “전투기가 성(聖)금요일(3일)에 격추됐고, 무기체계 장교는 토요일(4일) 내내 바위틈에 숨어 있었다”고 했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을 말한다. 장교의 은신처였던 바위틈 또한 예수의 바위 무덤을 연상시킨다. 헤그세스 장관은 “부활절(5일) 해가 뜰 무렵 장교가 이란 밖으로 나왔다. 그가 다시 태어나 무사히 돌아왔으니 온 나라가 기뻐하고 있다”며 거듭 부활 서사에 빗댔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예배에서 “미군이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폭력을 행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논란을 불렀다. 그의 오른쪽 팔에는 라틴어 문구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이 원하신다)’도 새겨져 있다. 중세 시대 유럽 기독교 국가가 이슬람권과 싸운 십자군 전쟁의 구호다. 이번 전쟁에서도 미국이 십자군 역할을 맡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사람의 이런 행보를 두고 기약 없는 전쟁 와중에 하님이 직접 미국의 행동을 원하신다는 새로운 정당화 사유를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이 6일 회견에서 전투기 추락 직후 구조된 조종사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위협을 가한 것도 논란이다. 그는 “우리는 첫 번째 조종사에 대해 1시간 동안 언급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정보를 유출했다”며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안보 문제이니 정보원을 밝히거나 감옥에 가라’고 하겠다고 주장했다.그가 어떤 언론사와 기자를 지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CBS, 액시오스 등 여러 언론사가 조종사 구출 소식을 보도했다.● 트럼프, 아동 초청 부활절 행사서도 전쟁 언급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어린이들과 함께한 부활절 행사에서도 전쟁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그는 부활절을 상징하는 토끼 ‘이스터 버니’의 머리띠를 착용한 어린이 수백 명 앞에서 “이란보다 (미국에) 더 적대적인 상대는 없다”며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거듭된 공격으로 이란이 지금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아이들과 ‘달걀 굴리기(Easter Egg Roll)’ 행사를 가졌다. 187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추첨으로 선정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대통령 부부와 달걀 굴리기, 동화책 낭독 등을 즐긴다. 이런 행사에서 전쟁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 주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인지 능력 저하로 서류를 자동 서명기로 결재했다는 이른바 ‘오토펜(전자 서명 기기)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은 자기 이름조차 직접 쓸 수 없어서 오토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 앞에서 정적을 폄훼한 것을 두고도 역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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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의 부활” 美, 파일럿 구조 자화자찬…“63㎞ 밖서 머리 보고 추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가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구출 작전에 대해 상세히 브리핑했다. 이들의 생환을 ‘부활절’에 빗대며 자화자찬하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실종자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전투기 64대 등 총 176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이란은 이달 3일(현지 시간) 미국의 F-15E 전투기를 미사일로 격추했고, 추락 도중 앞좌석의 조종사(콜사인 Dude-44-Alpha)와 뒷좌석의 무기체계장교(콜사인 Dude-44-Bravo)는 각각 시차를 두고 탈출했다. 미군은 이들이 적진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2일 오후 10시 10분(이란 시간 오전 4시 40분)에 인지했다. 먼저 탈출한 조종사를 구조하는 데 21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공격당할 위험이 높은 낮시간대에 7시간의 공중작전을 벌인 덕분에 조종사는 3일 오후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 앞에서 호위하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 중 1대가 근접교전 도중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맞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빠져나온 A-10 공격기는 정상적인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바다로 추락했고, 조종사는 구조됐다.먼저 구조된 조종사와 달리 행방이 묘연하던 무기체계장교의 구조신호는 이튿날인 4일에야 CIA에 잡혔다. 그가 보낸 첫 신호의 메시지는 “신은 선하다(God is good)”였다. 그는 탈출 과정에서 발목을 다치고 출혈까지 있었다. 휴대한 권총 한 자루와 무선신호기에 의지해 산악지대 바위틈에 몸을 숨기며 버텼다. 이란군의 수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0m가 넘는 산등성이를 오르기도 했다. 은신한 그의 모습은 CIA에 잡혔다. CI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산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며 40마일(약 63㎞) 떨어진 곳에서 45분 동안 그 대상을 추적한 뒤 “사람의 머리다.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가 크게 움직이며 일어섰고, 그들(CIA)은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 놀라운 일의 시작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케인 의장은 “(48시간 가까이 홀로 버틴) 절대적인 생존의지가 우리의 많은 노력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현상금까지 내걸며 대대적 수색에 나선 이란에 맞서 미국은 교란 작전도 펼쳤다. 미국은 조종사를 찾는 이란군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7개의 서로 다른 가짜 위치’를 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우리가 7개의 다른 위치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4일 자정에서 5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 장교는 ‘우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는 성(聖)금요일에 동굴에 숨어 있었고, 토요일 내내 틈 속에 있다가 일요일에 구조됐다”며 “부활절 일요일 해가 떠오를 때 이란을 벗어나 공중을 날았다. 한 조종사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며 이번 구조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비유하며 이번 전쟁의 종교적 의미를 부각했다. 구조 성공 직전엔 MC-130J 수송기 두 대가 폭파되는 위기도 있었다. 수송기의 앞바퀴가 활주로 모래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 미군은 젖은 모래위에서 병력을 모두 태운 채 이륙하기에는 중량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 대신 모래에 착륙할 수 있는 소형 헬리콥터 3대를 투입했다. 모래에 박힌 수송기는 이란 등 적군에 넘어갈 우려에 폭파 조치했다.이번 구조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팀6’ 대원들을 비롯해 수백명의 특수부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6’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정예팀으로,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시킨 부대다. 케인 의장은 브리핑 도중 ‘이번 작전에 병력이 대략 몇 명 투입됐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비밀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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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UAE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타격 목표 지목…5000억달러 AI 인프라 위협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의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 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인 주바일에 위치한 국영 사우디 화학기업인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또 사우디는 자국 동부 지역과 바레인을 잇는 교량인 킹 파드 코즈웨이도 약 6시간 동안 폐쇄했다. 총길이 25㎞의 이 다리는최근 이란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중동 내 8개 교량 중 하나다.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해 무너뜨리자 보복을 예고했다.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미 이란은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이 UAE와 바레인에 세운 데이터센터들을 공격한 바 있다.한편 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도 촉구하고 있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공격이 사실상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란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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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시간→5일→열흘→하루’… 트럼프 오락가락 시한, 혼선 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flip-flopping) 타임라인 제시와 자기 번복이 공허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이란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계속 바꾸는 데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렇게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시한을 연기하고, 위협과 협상 가능성이 혼재된 메시지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압박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락가락 협상 시한에 혼선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내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을 초토화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협상 시한 만료일(3월 23일)엔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5일간 공격을 유예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시한 만료일이 돌아오자 이번엔 “열흘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며 이달 6일까지 열흘간 유예를 선언했다. 그러나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둔 5일 또다시 협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더 연장했다. 보름 사이에 4차례나 이른바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이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모호한 메시지가 지지자뿐만 아니라 반대편과 금융시장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 진전과 군사 대응 압박을 병행하는 ‘이중 메시지’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화요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선 “미국과 이란이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선 ‘이란으로의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란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다. 그의 오락가락하는 메시지와 더불어 전날 거친 공개 언사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소셜에 “그 빌어먹을(FXXkin’) 해협을 열어라, 이 미친 자식들아(crazy bastards), 그러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라고 올렸다. 또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무슬림을 조롱하는 표현도 사용했다. 이에 버니 샌더스 무소속 미국 상원의원은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의 망상이다. 의회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에서 비판자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란을 옹호하는 게 아니다. 그(트럼프)는 제정신이 아니고, 우리 모두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트럼프, 네타냐후 따르면 불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에 이란도 맞대응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명령을 따르려는 고집 때문에 중동을 불바다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X에 “당신의 무모한 행보가 미국의 모든 가정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썼다. 이란은 5일 중동 내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석유화학 시설 5곳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하이파 정유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선 합샨의 엑손모빌·셰브론 등 미국 측 가스 시설과 군수품을 생산하는 알 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을 공격했다. 바레인 시트라의 미국 석유화학 공장에도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향후 미국의 공습 정도에 따라 이달 말을 기점으로 미국-이란 전쟁이 소강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일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스몰딜’ 이후에 교전이 중단되고 협상으로 갈 수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소모전 상태로 보아 (지상군 충돌) 가능성은 낮다.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현상 유지가 장기화되는 게 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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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위협 뒤 “타결 기대”… 트럼프, 내일 대공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게 한꺼번에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 빌어먹을(FXXkin’) 해협을 열어라, 이 미친 자식들아(crazy bastards),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고 일갈했다. 또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표현도 남겼다. 그는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이란과 협상 중이며 월요일(6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원유를 차지하겠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밝힌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 한국시간 7일 오전 9시) 종료를 하루 앞두고, 격한 표현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 종전 합의를 이란에 강하게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합의 가능성을 언급해 대화 의지를 보였단 해석도 제기된다.그는 전날에도 이란을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기간시설이 공격받는다면) ‘지옥의 문’이 당신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맞섰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을 종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6일까지 열흘간 연장했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등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한 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4, 5일에도 이스라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 또 이란은 미국의 이란 방공망 무력화 주장에도 3일 미군의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를 격추시켰다. 다만 미국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조종사들을 모두 구출했다.한편 이란은 수에즈 운하의 관문 격인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3일 X를 통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기업은 어디인가”라며 봉쇄를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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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같은 해상물류 급소, 말라카해협 등 최소 5곳 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자칫 막혀 버리면 세계 경제의 숨통을 조여 올 수 있는 해상 물류의 ‘초크포인트(choke point·급소 구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협 주변국들이 초크포인트를 봉쇄하면 언제든 ‘제2, 제3의 호르무즈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무역량의 80%가 바닷길을 통해 이동하는 만큼 해상로 봉쇄가 세계 경제를 겨냥한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북극 항로 개척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해양무역의 급소, 초크포인트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 따르면 국제 항로로 이용되는 해협은 200여 개로 추산된다. 이 중 전 세계의 물류 운송 선박들이 해상 통로로 이용하는 핵심 초크포인트로는 △호르무즈 해협 △바브엘만데브 해협-수에즈 운하 △대만 해협 △말라카 해협 △파나마 운하 △지브롤터 해협 등이 꼽힌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이들 해협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에너지 거점이다. 말라카 해협은 연간 전 세계 해상 수송 물동량의 25%, 액수로는 전 세계 무역액의 30% 이상인 3조5000억 달러가 이동하는 가장 분주한 뱃길이다. 대만 해협 역시 세계 해상무역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에너지·전자제품·광물 등 이곳을 지나는 무역품의 가치가 2022년 기준 2조4500억 달러(약 3670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파나마 운하의 경우 전 세계 물동량의 약 6%로 비중은 작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 등 에너지원이 태평양으로 향할 때 거의 대부분 이 운하를 통과한다. 문제는 이번 전쟁에서 확인된 것처럼 이들 해협의 인접 국가들이 해협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요하면 언제든 ‘봉쇄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만 해협에서는 이미 중국과 대만 양국이 수시로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지난해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군 함선의 이동이 2024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말라카 해협에서는 해적들의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다. ‘아시아 내 선박에 대한 해적 및 무장 강도 방지 지역 협력 협정(ReCAAP)’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해적 노략질은 108건으로 한 해 전(62건) 대비 74% 증가했다. 파나마 운하 역시 홍콩 회사가 운영권을 보유한 이유로 중국과 미국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초크포인트이며, 지브롤터 해협도 영국과 스페인이 300년 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안보 불안 지역에 해당한다.● “한국 무역 40%가 대만 해협 영향권”만약 이 같은 초크포인트가 분쟁 등으로 폐쇄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만 해협은 한국 무역에 있어 ‘급소 중의 급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부산신항, 부산항, 울산항, 인천항, 평택항 등 5대 항구를 통해 총 243개 국가와 6161억2100만 달러(약 930조4845억 원) 규모의 수출입이 이뤄졌다. 이 중 대만을 포함해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교역 규모만 160개국에 2568억3200만 달러(약 387조8754억 원)다. 대만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되면 한국 해상무역의 41.7%의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특히 한국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반도체 완제품은 항공으로 운송되지만 제조 설비나 웨이퍼 등 원료는 선박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제작 원료, 장비 등의 교역액 합계치는 21억5000만 달러(약 3조2470억 원) 수준으로 한국-대만 전체 해상교역액의 23.9%에 이른다.말라카 해협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적된 석유들이 동아시아로 올 때 말라카 해협을 필수로 지나기 때문이다. 길이 약 900km, 폭 70km 정도로 좁고 긴 이 통로에 동북아 석유 공급량의 80%가 몰린다. 말라카 해협이 폐쇄될 경우 중동에서 오는 선박은 호주 인근까지 돌아 태평양을 거쳐 입항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치솟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거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 역시 마찬가지다. 김인현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장·선장은 “해상 운송은 항공 운송 등으로 방법을 바꿀 수 없다 보니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통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북극 항로 이용도 적극 검토하는 등 다변화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극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기존 항로를 대체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쇄빙선 비용, 보험료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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