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29

추천

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지방뉴스90%
사회일반10%
  • “AI 우수 인재 키울 기업을 찾습니다”

    대구시는 다음 달 3일까지 ‘글로컬(글로벌+로컬) 청년취업사관학교’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 학교는 인공지능(AI) 활용 웹 개발 준전문가 양성 과정과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키운다. 또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기업들의 청년 채용 및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대구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중소·중견기업으로 노무 및 재무 환경이 적정한 기업은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적합성 서류 평가를 거쳐 참여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희망 기업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고시 공고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 사업 공고를 참고해 작성한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담당자 e메일(eunjeong@dgtp.or.kr)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 기업은 9월부터 12월까지 교육생 팀 프로젝트와 실습 프로젝트에 참여해 교육생에게 실무 기술과 노하우를 알려주고, 기업과 어울리는 인재를 선발하는 기회를 얻는다. 시는 교육생 팀과 현장실습생이 각각 매칭 완료된 참여 기업에 팀 전담 코칭비 156만 원과 현장 실습비 및 코칭비 369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 5대 미래 신산업 중 하나인 AI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 매칭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전투표 첫날…4050 “정권 심판” 6070 “거야 심판”

    “민생에 무심한 정권을 심판하겠다.”(40대 직장인)“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겠다.”(60대 요양보호사)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 4050세대는 ‘정권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6070세대의 상당수는 ‘거야(巨野) 심판’으로 맞서며 한 표를 행사했다.수도권 4050세대의 표심은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박상현 씨(42)는 “계속되는 고물가 등 민생에 무심한 정권에 (심판) 신호를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허모 씨도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을 심판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은행원 김모 씨(45)는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표현하려 한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지방에서도 정권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4050세대가 상당수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서 투표한 이모 씨(53)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 야당을 찍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시 직장인 박모 씨(51)는 “주변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표심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투표소에서 만난 문모 씨(47)는 “정부가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나랏일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성 상납’ 등 격 떨어지는 발언을 하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안 된다”며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6070세대 중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안정’과 ‘거야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시민 이종규 씨(65)는 “남은 기간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에 한 표를 보탰다”고 했다. 양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요양보호사 신기순 씨(64)는 “한 세력(야당)이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모습은 막고 싶다”고 밝혔다.인천 연수구 송도4동 투표소를 찾은 윤모 씨(67)는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밀려 기(氣)를 한 번 펴지도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밀리면 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국정 혼란이 올 것 같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2동에서 투표한 60대 남성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잡히고 정책을 잘 추진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정권 안정’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6070세대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한 70대 남성은 부산 수영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은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확대할 정원 수는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다”며 “총선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이 진지하게 반성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 “예비 창업자 아이디어 사업화 도와요”

    경일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진행하는 ‘2024년 대구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학은 1년간 2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운영한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은 연구개발특구 내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검증해 유망 창업 기술 및 연구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경일대는 이 사업을 통해 대구연구개발특구에 소재한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돕고 이를 검증해주는 한편으로 우수 창업 전문가의 멘토링, 우수 예비 창업자 자금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권성근 경일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노폴리스캠퍼스 및 각종 창업 지원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인프라 및 사업화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역의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고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축제 ‘대구마라톤’… 2만8000여 명 함께 달린다

    대구시가 7일 오전 8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17개국 정상급 엘리트 선수 160명을 비롯해 55개국 마라톤 동호인 2만8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의 골드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시는 올해부터 보스턴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 등 세계 6대 마라톤대회와 어깨를 견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대회 우승 상금을 4만 달러(약 5400만 원)에서 16만 달러(약 2억1500만 원)로 대폭 인상했다. 2시간 4, 5분대의 세계적인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 선수 67명, 국내 선수 93명이 출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이와 함께 남녀 세계신기록은 10만 달러(약 1억3500만 원), 대회신기록은 1만 달러(약 1350만 원)를 준다. 해외 선수 가운데 튀르키예 출신의 칸 키겐 오즈빌렌(2시간 4분 16초)과 케냐 출신의 새미 키트와라(2시간 4분 28초)가 대회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는 한국전력의 김건오(2시간 14분 8초), 삼성전자의 김도연(여·2시간 25분 41초)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병행한다. 대회 집결지와 코스도 크게 바뀌었다. 출발지는 기존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옮겼다. 지난해까지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루프 코스를 대구 도심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로 재설계했다. 권두성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의 주요 명소와 시설 등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동호인) 부문은 풀코스와 풀릴레이, 10km, 건강달리기 등 4종목으로 나눠서 열린다. 엘리트 선수와 같은 코스에서 뛰고 싶어 하는 마라토너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스터스 풀코스를 7년 만에 부활시켰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풀릴레이는 친구나 연인이 2인 1조로 함께 달릴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시는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참가 선수와 가족,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 부스와 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또 대회 붐 조성을 위해 7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스타디움 잔디 구장에서 키즈마라톤대회도 개최한다. 현재 17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와 인디밴드 10개 팀은 간이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당일 차량 통제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대회 때 중구와 수성구 동구 일대의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동촌로 등 선수들이 달리는 진행 방향 구간이 시간대별로 통제될 예정이다. 출발지인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오전 5시부터, 마라톤 코스 구간은 오전 7시 반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통제한다. 마지막 선수들이 지나가면 구간별 순차적으로 통제를 해제해 교통 불편을 줄인다. 가장 늦은 골인 지점은 오후 2시경 교통 통제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대구경찰청은 대회 당일 주요 교차로에 경찰 302명, 취약지역에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280명, 시군 공무원 1039명 등 교통 안내요원 1639명을 투입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올해 코스 변경에 따른 교통 통제 영향권이 넓어져 도심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대회 당일인 7일은 차 없는 날로 운영한다.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도시철도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로봇… 미래혁신기술, 대구에 모인다

    대구시는 올해 10월 23∼26일 엑스코에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미래모빌리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최신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열린다. 시는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등 관련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신산업 중심의 전문전시회를 기획했다. FIX 2024는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엑스포,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을 DIFA를 중심으로 한자리에서 열어 글로벌 기업과 연사가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모빌리티관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이차전지, 전동화 부품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최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며 현대차, 기아, 삼성SDI, GM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실로 다가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 등 미래 신기술 시연 및 체험의 장으로 만든다. 로봇관은 제조용 로봇과 식음료 서빙 로봇 등을 비롯해 AI 로봇, 배송 로봇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관은 ICT와 사이버보안, 비메모리 반도체,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등 미래 산업과 사회, 경제를 이끌 미래 기술을 보여준다. 국제 콘퍼런스도 동시에 개최한다. 국내외 저명 연사들을 초청해 분야별 신산업 최신 경향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기술발표회, 투자유치설명회, 30개국에서 선별한 A급 바이어 200개사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 대기업·공공기관 구매담당자 초청상담회 등 역대급 규모의 대형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주시, 산림박람회 개최지로 선정

    경북 경주시는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개최지는 전국 공모를 통해 3개 시군이 신청했다. 산림청은 박람회 유치 서류 및 현장 심사 등을 거쳐 대상 도시를 선정했다. 경주시는 개최 장소인 경주엑스포공원의 기반 여건과 외부 관람객 유치를 위한 편의시설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10월 열리는 지역 최대 축제인 신라문화제 연계성, 지난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경북도 산림박람회’도 선정 배경 이유로 꼽혔다.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는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국내 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림정책 성과와 미래 정책 비전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행사다. 주요 행사는 정책 홍보 및 비전 제시를 위한 주제 전시관, 지역의 산림사업 및 임산물 홍보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홍보관을 비롯해 목재문화체험, DIY(원하는 것 손수 만들기) 교실, 숲속 놀이터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선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경북도 산림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림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자체가 아이 봐주고, 출산 공무원 승진 보장

    경북 구미시는 이달 중 시립 산동도서관에 ‘마을 돌봄터’를 개소한다. 이곳은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에게 신체 건강과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등 영역별 약 50가지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공평한 사회 출발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7월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부속동 1층에 ‘신나는 놀이 다함께 돌봄센터’도 연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 지역 최대 규모(521㎡)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까지 문을 열면 구미시는 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돌봄센터 12곳, 정원 322명을 운영하게 된다. 정경애 구미시 아동친화과 팀장은 “센터 입지에 따른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며 “일부는 대기자가 2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들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련 부서만이 아닌 모든 조직이 행정력을 집중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구체적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대구 남구는 올해 7월 ‘인구정책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특별계획인 ‘무지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남구에 거주하면 결혼, 임신, 출산, 보육, 주거, 일자리 등 7가지를 지자체가 책임지는 종합서비스다. 남구는 이 사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구는 다자녀 신혼부부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대출 이자 지원, 고품질 임대주택 사업, 지역대학과 협력체 구성, 지역 맞춤형 결혼 출산 보육 통합지원센터,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현금 지원은 한계가 있다. 대규모 장기 예산 투입으로 인구정책에 행정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미시는 공직사회부터 출생 및 가족 친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조직 혁신에 나섰다. 시는 먼저 지역 최초로 육아시간 업무 대행 수당을 신설한다. 모성보호 시간 및 육아시간 사용자의 업무를 대행하는 직원에게 월 5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 또 미성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직원에게 가족돌봄휴가 외에 특별휴가 2일을 부여하는 한편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조례 개정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출산 및 다자녀 양육 공무원 승진 우대를 위한 인사제도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7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승진 예정 인원의 20%를 자녀가 2명 이상인 공무원에게 배정해 승진임용 배수 범위 내에 있으면 승진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모성보호기, 유아기, 초등 저학년으로 육아 시기별 근무 시간 단축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도 준비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도 끊임없는 조직문화 혁신을 기본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아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한 도시’ 조성 분위기를 지역사회와 기업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저출생, 인구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행정부터 혁신을 통해 변화와 희망의 포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올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다둥이 가정 사진전과 다복 가정 희망카드 발급, 가족 진료비 지원, 각종 공과금 감면 할인, 평생학습강좌 수강료 면제 등을 추진한다. 시는 자녀 2명 이상 가족 중 막내가 18세 이하 가정에 학원과 주유소, 영화, 놀이공원 등은 5∼7%, 병원 5%, 통신 3%를 할인해주는 다복 가정 희망카드를 발급해준다. 막내가 12세 이하인 자녀 3명 이상 가정은 연중 가족 전원 진료비 및 약제비 5만 원을 지원한다. 또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 가정에 자동차 취득세(1대) 최대 140만 원, 최초 주택 1채의 취득세(19세 미만) 100%, 상수도 사용료 월 최대 5000원을 감면한다. 3명 이상 다자녀 가정은 전기요금 월 30%(최대 1만6000원), 계절별로 도시가스 요금 월 2470∼1만8000원을 할인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의 다양한 정책이 다자녀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임신 출산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최신 안경 대구로 집합

    제22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3∼5일 대구 북구 엑스코 서관 1, 2홀에서 열린다. DIOPS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 국내외 업체들이 350개 부스를 설치한다. 해외바이어는 약 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전 등록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만큼 관심이 높다. 이번 DIOPS에는 팬텀옵티칼(Plume)과 휴브아이웨어(Plasta), JCS인터내셔날(CLROTTE), 정스옵티칼(VYCOZ) 등 안경 전문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어반아이웨어, 투페이스옵티칼, 마치아이웨어, 써드파티온, 제이에스아이웨어, 아이즈온 등 유명 브랜드 기업들은 신제품을 선보인다. 대구를 대표하는 CMA글로벌, 건영클리너를 비롯해 휴비츠, 신일광학, 동아메디칼 등 안광학기기 및 시력검안기기 전문기업과 네오비젼, 두눈아이 등 콘택트렌즈 기업들도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일본 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최신 글로벌 제품들을 선보인다. 대구와 울산 경북 경남 등 대한안경사협회 4개 시도지부가 안경사 현장 보수 교육을 동시에 개최해 안경 전문가 3000명 이상이 대구를 방문한다. 이 협회의 무료 검사와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특별관, 한류(K)-아이웨어 메타버스 홍보관, 소공인 특별관 등도 설치된다. 또 행사 기간 수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연다. 시는 올해 기술 및 디자인 혁신을 이끌 제품을 선정하는 ‘DIOPS 혁신상’을 처음 신설한다. 이 상을 받는 기업은 시의 지원사업 우대와 내년 DIOPS 특별관 운영, 국내외 홍보활동 등의 혜택을 얻는다. DIOPS 입장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대 “스마트팜 교육센터 열고 농업인 육성”

    대구대는 청년 미래 농업인을 육성하는 ‘DU (Daegu University·대구대) 스마트팜 교육센터’를 경산 캠퍼스 과학생명융합대 서편에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대구대와 경산시, 영천시, 의성군, 대구농업마이스터고교,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계 대학교 실습장 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6억2000여만 원을 투자해 지었다. 2611㎡의 스마트팜 온실을 비롯해 재배 환경 및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양액재배, 난방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갖췄다. 앞으로 대구대 과학생명융합대 스마트원예학과의 교육실습장으로 활용한다. 올해 2학기부터는 스마트원예학과, 동물자원학과, 컴퓨터정보공학부, 기계공학부 등 여러 학과를 연계한 융·복합 교육 과정인 스마트팜 실무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산에 거주하며 농촌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 스마트팜 창업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한다. 또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미래 농업 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 분야는 ICT와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DU스마트팜 교육센터가 미래 영농인을 육성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부권 새 하늘길’ TK 신공항 건설사업 속도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는 20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협약 공공기관은 사업 계획 수립과 민간 참여자 선정 등을 위해 힘을 모은다. 특히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출자, 구성원의 역할과 의무 등 구체적 사항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 등 호남, 충청도, 전남, 경남 등 남부권 거대경제권 조성에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 군 공항(K-2)을 확정 이전해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한편 남부권 새 하늘길을 열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공항도시), 첨단산업단지 및 K-2 후적지 등과 연계해 남부 거대경제권 창출에 힘을 보태는 대역사가 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TK 신공항 사업은 국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며 “이 사업을 통해 신산업 거점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21일 산격청사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등 8개 금융기관과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신공항 건설 SPC 출자를 위해 노력하고 사업비 조달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국책은행 2곳과 5대 주요 은행은 물론 조만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의 협력으로 사업 추진의 핵심인 재원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최근 잇따른 협약으로 신공항 사업 재원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상반기 SPC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낸다. 공고 기간은 90일이다. 시는 상반기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자는 건설투자자(CI),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등으로 구성된다. 이후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토지 보상 및 착공, 4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원래 계획보다 1년 이른 2029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TK 신공항 총사업비는 11조4000억 원이며 2060년 여객 1226만 명과 화물 21만8000t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신공항 건설사업은 산업 구조 재편과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 금융권 및 정부와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준표 “달빛동맹 역사는 지금부터…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될 것”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을 잇는 달빛동맹의 새로운 역사가 세계로 뻗어나갈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빛동맹은 앞으로 지역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근 특별법이 통과된 달빛철도의 성공도 매우 중요하다. 대구경북 (TK) 신공항과 연결되면 우리나라 산업 재배치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교육·문화 등의 인프라를 갖춘 달빛 경계 지역에 첨단산업단지인 달빛 산단을 조성하면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50,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나라 전체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 내내 달빛철도와 TK 신공항 성공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항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나라의 하늘길이 막힌다. 그래서 중남부 지역에 제2의 ‘안보공항(TK 신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빛철도를 타고 TK 신공항을 이용하는 호남의 물류 여객은 500만 명이 넘을 것이다. 충청도까지 합하면 최소 1500만 명이 1시간 안에 세계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 중국에서 하늘길을 열어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한 쓰촨성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달빛철도특별법 제정의 역사 및 경제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법은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해 여야 협치의 상징이 됐다. 영호남 지역의 30년 숙원인 달빛철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건설을 보장하고 영호남 단절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발전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또 서울 중심의 남북 방향이 대부분인 현행 철도망 체계에서 최초의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횡단철도로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다. 지역의 균형발전 및 동서 화합으로 남부 거대경제권을 구축하는 핵심 교통망이 될 것이다.” ―TK 신공항특별법에 대한 평가도 잇따른다. “이 법은 단순한 지방 공항 이전이 아니라 지역의 재건과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재배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가안보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물류 여객 공항을 건설해 신공항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다.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축으로 신성장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대구경북연구원 분석 결과 신공항 건설 및 교통망 구축, 각종 연관 업 육성 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 유발 66조2160억 원, 부가가치 32조1908억 원, 신규 고용 63만2238명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혁신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기념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의기투합해 1차로 하늘길, 2차로 철길을 열면서 광주시민들이 더 크게 반겨준 것 같다. 특히 30년 숙원사업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TK 신공항특별법 덕분에 해결의 물꼬를 트면서 달빛동맹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세계적인 하늘길과 철길이 생기면 광주시도 열린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지역 갈등 해소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대구와 광주 양 도시가 동시에 균형발전을 추진할 때 지역 갈등은 자연스럽게 서서히 없어질 것이다.” ―광주에 다녀온 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 “대구의 양대 정신이 있다. 독재 시절 학생들이 일어났던 2·28 자유 정신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것들은 많지 않다. 광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장소와 공간이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적인 도시에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수호했던 인물의 동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있어야 할 시점이다. 대구시장 당선 때부터 항상 생각했던 일이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조례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동상건립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동상도 세울 계획이다. 대구도서관 내 공원을 ‘박정희 공원’으로 이름 짓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달빛동맹에 이어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광주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영호남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달빛철도를 조속히 건설하고 달빛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국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지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부 거대경제권의 전략 산업 및 지역 인재 육성도 시작한다. 지역 소멸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사례다. 더 나아가 202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동서 화합으로 국민 대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다. 최근 달빛산업동맹 전담 부서(TF)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 달빛철도 경유지 지자체와 힘을 모아서 영호남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총선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내용을 하나씩 공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서화합 싣고… 달빛철도가 힘차게 달립니다

    17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지리산함양시장. 새싹이 피어오는 봄날인 데다 장날을 맞아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함양군은 전체 면적 725.5㎢ 가운데 76%가 산이다. 주민 3만2726명이 사는 함양은 열차가 통과한 적이 없는 동네다.사람과 사람 잇는 철도 시장에 식사하러 온 택시 기사 오모 씨(60)는 “함양은 열차가 들어온 적이 한번도 없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함양에 철도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좌절됐다. 철도가 통과하면 지역발전 100년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식당 주인 오모 씨(63·여)는 “달빛철도가 건설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나면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환영했다. 수산물을 파는 상인 김모 씨(78)는 “50년 동안 전국을 돌며 보따리 장사를 해 물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호남의 풍부한 농산물이 영남으로 많이 공급되고, 영남의 사람들은 호남으로 더 자주 찾아 영호남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전북 장수군 장수읍 장수시장은 장날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장수군도 전체 면적 533.2㎢ 가운데 75%가 산이다. 주민 2만880명이 사는 장수군은 열차가 운행된 적이 없는 동네다. 시장에서 과일을 팔고 있던 상인 이모 씨(74)는 “장수는 시골 동네여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인구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달빛철도가 생기면 동네에 활력이 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상인 박모 씨(67)는 “장수도 열차가 들어온 적이 없다. 달빛철도가 쌩쌩 달려 지역발전을 이끌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수 읍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김모 양(18)은 “장수에 열차가 통과할 것이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장수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은 영남 끝자락, 장수는 호남 끝자락으로 서로 붙어 있는 산골 이웃 동네다. 두 지역 모두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길인 달빛철도 건설은 봄날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달빛철도 건설 준비 본격화 동서 화합의 상징인 달빛철도는 광주-대구를 1시간대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어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생발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에서 서대구역까지 198.8㎞ 철도 구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조5158억 원으로 추산된다. 달빛철도가 통과하는 곳은 광주시,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남원시·장수군,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대구시 등 10개 시·군이다. 이들 10개 시·군에 사는 주민 수는 412만1951명에 달한다. 광주시와 대구시, 남원시를 제외하고 7개 군은 열차가 통과한 적이 없다. 다만 합천군은 2027년까지 남부내륙철도가 통과할 예정이어서 역사가 설계 중이다. 달빛철도는 광주시, 전남·북, 경남·북, 대구시 등 6개 광역자치단체를 통과해 연관된 영호남 주민만 1800만 명에 달한다. 달빛철도는 시속 200∼250㎞로 달려 1시간대에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게 된다. 달빛철도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간 연결성 강화, 광역경제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은 생산 유발 7조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3000억 원, 고용 유발 3만8000여 명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철도 조기 완공과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시행되는 달빛철도특별법에 맞춰 달빛철도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법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법이 시행되면 기획재정부와 관련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나 되는 남부 거대경제권 전문가들은 달빛철도가 옛날 강처럼 사람들을 잇고 문화를 창출하는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광석 한국교통대 철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달빛철도는 경제성을 떠나 국가 발전을 이끄는 수요 리드형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교수는 “한반도는 남북 철도망은 잘 구축돼 있지만 동서 철도망은 빈약하다”며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사람들이 교류하며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하늘길인 대구-광주 공항특별법, 철길인 달빛철도에 이어 산업동맹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달 28일 대구시청사에서 달빛동맹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대구·광주 시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 6명, 철도·도로·공항 등 사회기반시설(SOC)·문화체육·경영인(CEO)·청년·여성·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위원 22명 등 총 28명 규모로 구성됐다. 달빛동맹발전위원회는 현재 달빛고속화철도 건설, 문화예술 교류 등 총 5개 분야 35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고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을 위한 달빛산업동맹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달빛철도 조기 건설, 신산업벨트 조성, 인재 육성, ‘2038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또 2월 체결한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 도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달빛산업동맹 특별팀을 구성해 달빛철도 경유지의 지자체와도 협력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실증단지와 대구 디지털혁신지구 상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바라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은 인공지능으로 지역 주력 산업,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 등을 하게 될 전망이다. 대구 디지털혁신지구는 디지털 연구개발로 특화돼 있어 광주 인공지능 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달빛동맹을 통한 남부권에 새로운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전국이 권역별로 기존 행정 체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달빛첨단산업단지 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장수군과 함양군 주민들은 “낙후된 두 지역에 달빛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남부 거대경제권 구축 핵심 사업은 달빛첨단산업단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 신산업벨트 조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거대경제권은 대한민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만 유통이 강화되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동서로도 사람과 물류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대구시와 광주시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등에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달빛철도와 달빛산업동맹, 대구경북(TK) 신공항의 변화 물결이 어우러지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대 남부 경제권이 형성되고 반드시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시-대구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도전

    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도전한다.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대구시체육회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2038 하계아시안게임 개최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대회 일정은 2038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대회 주최는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이고 주관은 202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다. 총 소요 비용은 1조817억 원으로 예상했다. 두 도시는 광주와 대구의 국제대회 경험, 체육 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2038 하계아시안게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 관광·산업 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영호남 동서 화합 및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알마티가 7회 동계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이 18회 하계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했다. 이처럼 국제종합대회에서 도시 간 공동 유치는 세계적 흐름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여러 도시 간 공동으로 대회를 분산 개최하면 기존 체육관을 재활용해 친환경, 재정 부담 감소로 지속가능한 국제 대회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텍,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 도와

    포스텍(포항공대) 산학협력단은 다음 달 14일까지 ‘포항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예비 초기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교육부터 아이템 검증, 법인 설립, 후속 성장 지원까지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대상은 포항 지역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예비 창업자나 3년 이내 초기 창업자다. 신청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포스텍 학생창업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포스텍 출신 벤처 기업인, 벤처캐피털(VC)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 멘토단의 온·오프라인 상시 상담을 비롯해 시작품 제작비, 홍보 비용,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해외 전시회 참가, 포스텍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초기 투자 유치 연계 등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혜택을 얻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주 “문화유산도시로 승부”

    “한국의 전통문화와 경제발전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입니다.” 경북 경주시는 최근 도시 전체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열기로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유치 염원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85일 만에 146만3874명이 동참했다. 경주시 인구의 6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 “역사와 전통, 첨단기술 한곳에” 부각 경주는 유치 의사를 밝힌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소규모 도시의 정상회의 개최로 APEC가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가치 실현’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지라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앞서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년), 인도네시아 발리(2013년), 베트남 다낭(2017년) 등 해외 중소 도시에서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사례가 이어져 왔다. 특히 경주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품고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와 세계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16차례의 국제 행사를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 인근 경북 포항경주공항뿐만 아니라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 울산공항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도 고속철도(KTX) 경주역, 경부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정상회의 주무대가 될 보문관광단지는 특급호텔 등 풍부한 숙박시설과 회의장을 갖췄다. 특히 정상들의 경호와 안전 면에서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시설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 동선이 짧고 주변 지형이 호리병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다. 이와 함께 포항 구미 등과 가까워 APEC 정상회의 개최 시 역사와 전통,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행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경주시가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도 유치해 한국의 원자력과 에너지 산업을 홍보할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 시민의식 캠페인” 강조 경주시는 12일부터 전 부서가 참여하는 ‘선진 시민의식 및 손님맞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관광도시에 걸맞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경주시는 캠페인 실천 보고회를 열고 칭찬하기, 주인의식 갖기, 공익 우선, 배려하기를 4대 과제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생활환경, 교통, 행락 질서 등 3대 기초질서 지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를 없애고 관계기관 및 민간 단체와 협업해 지역 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APEC경주유치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은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 시민의식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갖춰야 한다”며 “APEC 개최 도시에 걸맞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도의회, 경주시의회,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등 6개 기관은 최근 경주 힐튼호텔에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관들은 공동 마케팅과 보유 시설 및 인프라 활용, 유치 및 개최에 필요한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국격 상승과 국가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국제행사”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다.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 선출

    대구상공회의소는 제25대 회장에 박윤경 케이케이㈜(옛 경북광유) 대표(66·여·사진)가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24년 만에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하며 첫 여성 대구상의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임기는 이달 24일부터 3년간이다. 박 신임 회장은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사범대와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2014년 제21대 대한럭비협회 회장, 2015년 대구FC 이사, 201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중구협의회장, 올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시지사 부회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27년 출발한 케이케이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꼽힌다. 대구상의 발기 때부터 3대째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 기업의 권익 옹호와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상공의원의 위상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공공기관 5곳… 신공항 건설 업무협약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는 20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와 협약 공공기관은 사업 계획 수립과 민간 참여자 선정 등을 위해 힘을 모으고,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출자, 구성원의 역할과 의무 등 구체적 사항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SPC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원 조달을 위해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이달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내고 6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토지 보상 및 착공, 4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9년 개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은 군 공항(K-2)을 확장 이전해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지역의 하늘길을 여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상래 대구시 공항기반조성과장은 “대구경북 신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공항도시), 첨단산업단지 및 K-2 후적지 등과 연계해 남부 거대 경제권을 창출하는 대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건설은 과거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의 영광을 되살리고, 산업구조 재편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 및 정부와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말 전국 곳곳 ‘봄꽃 축제’…22일부터 벚꽃 개화[여행의 기분]

    부산과 경남에서 첫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2일부터 ‘봄꽃 축제’가 줄줄이 개막한다. 이번주 막바지 꽃샘추위에도 올해 봄꽃 개화는 평년보다 1~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15일 개나리 개화가 시작됐다. 광주와 대구에는 19일 봄꽃이 열렸다. 대전 26일, 서울 28일, 춘천은 다음 달 2일 각각 개나리가 핀다. 벚꽃 개화 시기도 다가온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맞이하는 곳은 부산과 경남 일대(22일)이다. 광주 28일, 대전 30일, 서울에선 다음 달 3일 벚꽃 개화가 예상된다. 벚꽃 개화에 맞춰 전국 축제들도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22일 전야제부터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진해 군항제가 열리기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 개막이다. 올해는 450만 명 인파가 군항제를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전남 구례군 문척면 일대에선 ‘구례 300리 벚꽃축제’가 2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전국에서 가장 긴 300리 벚꽃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번영회는 23, 24일 옥포읍 기세리 벚꽃길과 송해공원에서 ‘제10회 옥포 벚꽃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송해공원 제4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벚꽃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다만 막바지 꽃샘추위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주말 토요일 비 소식이 있어 봄꽃 축제 일정은 유동적이다.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는 당초 22일부터 사흘간 열릴 참이었으나, 벚꽃 개화가 다소 늦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개막을 일주일 미뤘다.동아일보가 간추린 이 계절 여행 이야기, <여행의 기분>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임현석 기자 lhs@donga.com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 원어민 강사 수업 듣고 한국문화 체험까지

    “영어 원어민 수업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가가와고등전문학교 3학년 미야자키 유나(宮崎優奈·19) 씨는 19일 경북 칠곡군에 있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 교실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강의 방식이 아니라 공항, 요리 등 장소와 상황에 따라 활동하면서 원어민 교사와 소통하는 것이 흥미롭고 만족스러웠다”며 “친구도 많이 사귀고 경주 황리단길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와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이 한류를 기반으로 한 영어 체험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이달 23일까지 열리는 영어집중캠프에 참여 중인 일본 고등전문학교(고교 3년+전문대 2년 과정) 학생은 니하마 4명, 히로시마 2명, 오시마 3명, 우베 9명, 구레 4명, 마쓰에 1명, 쓰야마 20명, 아난 3명, 가가와 5명 등 학교별로 총 51명에 이른다. 캠프는 입소 때 영어 시험 후 4개 그룹으로 편성하고 공항, 식료품 등 60여 개 체험실에서 상황별 회화, 단어 관용구 등을 통한 학습, 비즈니스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이 원어민 강사의 집중적인 지도로 이뤄지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K전통문화 체험에도 적극적이다. 16일에는 대구 동성로, 근대 골목을 찾아 향토 음식과 도심 문화를 즐겼다. 17일에는 천년고도 경북 경주를 방문해 불국사, 대릉원, 동궁과 월지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야마 미아(宇山芽亜·16) 씨는 “대구 동성로, 경주를 체험하면서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류용희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미국 오번대와 협약을 체결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풍부한 경험이 있는 원어민 교사들이 일하고 있는데, 일본 여러 학교의 참가 문의가 잇따른다”며 “해외에 가지 않아도 현지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등생 부모, 10시까지 출근하세요”

    경북도는 초등학생 1∼3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의 ‘오전 10시 출근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역 중소기업이 대상 근로자의 출근을 1시간 늦춰 주거나 퇴근을 1시간 일찍 하도록 하는 단축 제도를 1∼3개월간 도입하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시범 운영하며 총사업비는 4000만 원, 지원 대상은 40명이다. 향후 성과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최근 경북지역 중소기업 10곳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참가 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은 뒤 1개월 40만 원, 2개월 70만 원, 3개월 100만 원 등 업무 약정 기간에 따라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forwoman.or.kr) 정보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정 경북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민간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 마음 편히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이번 사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