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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30일부터 달서구 ‘대구출판산업단지’의 이름을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대외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는 한편,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 집적지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시는 이번 조치가 산업단지의 정식 이름(대구출판산업단지)과 2012년 제정된 브랜드(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 혼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한 이름은 기존 브랜드의 취지를 계승하면서 산업 구조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맞춘 것이다.시는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의 요청과 입주기업 122곳 가운데 106곳(86.9%)의 동의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육성 부서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의견을 종합해 ‘정보’ 용어를 삭제하고 ‘인쇄출판’으로 이름을 조정했다. 또 지식서비스의 중심지와 복합시설을 의미하는 ‘밸리(Valley)’ 개념을 반영해 창의적인 문화산업 클러스터 이미지를 강조했다.대구인쇄출판밸리는 2013년 달서구 장기동·장동·월성동 일대 24만2916㎡에 조성했다. 현재 122개 업체에 959명이 종사한다. 주요 업종은 인쇄업 84%, 출판업 4%, 컴퓨터·소프트웨어 9%, 기타 3% 등이다. 비수도권 유일의 인쇄출판 분야 산업단지로 꼽힌다.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이름 변경을 통해 입주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류(K) 콘텐츠 문화산업 성장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이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다음 달 1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한류(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한 이번 홍보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북을 대표하는 농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주, 수출 농식품,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해 다양한 증류주, 약주, 탁주, 와인을 선보인다. 수출 농식품 존은 냉동 김밥, 라면, 떡볶이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를 중심으로 경북 수출 유망 농식품의 국제 경쟁력을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선 농산물 존에서는 포도, 사과, 참외 등 경북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지역 농산물의 품질 우수성을 알린다. 가공식품 존은 쌀, 장류, 인삼 등 경북 농산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 및 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해 전통 시연과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경북도는 이 홍보관을 29일부터 31일까지 APEC 21개 회원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관리직 등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K-푸드와 전통 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매일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7일 개막한 가운데, 국립경주박물관 내 조성된 APEC 문화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80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2000㎡ 규모의 행사장을 신축했다. APEC 만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회장, 공연무대, 전시 공간, 대기실 등을 갖췄으며, 석조계단과 곡선 처마, 서까래 등 전통 건축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후 만찬 장소가 보문관광단지 내 한 호텔로 변경되면서, 새로 조성된 행사장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연계해 이 공간을 기업인과 정상 간 네트워킹 장소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정부에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국 양자 정상회담을 경주박물관 행사장에서 개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주박물관에서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 모은 첫 전시인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당초 APEC 개최 일정에 맞춰 28일부터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일반 관람 시기를 다음 달 2일로 미뤘다.경주박물관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APEC 행사 기간 중 주요 인사들에게 신라 금관 전시를 먼저 공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경주박물관 APEC 행사장에서는 민방위복을 착용한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비롯해 여러 정부 인사가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PEC 개막 전에는 경호·경비 관련 사전 점검이 여러 차례 진행됐으며, 외국 정부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물관에서 APEC과 관련한 주요 행사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정부와 경북도는 경호 및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사장 활용을 여러 기관과 관계자에게 주문한 만큼, APEC 기간 중 박물관 내 주요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삼국통일 이후 1300여 년 만에 가장 큰 경사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주 개최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은 경북도민에게 정말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땅이다. 그래서 경북 사람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이라는 경북의 4대 정신은 이 땅에서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우고, 나라를 지키고, 잘살게 만든 정신”이라며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경주박물관 특설 행사장에서 열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그는 “두 정상의 참석은 경주 APEC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므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장으로 활용한다면 천년 신라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안보뿐 아니라 관세 협상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면서 경주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부터 경주에 APEC 집무실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 그는 “APEC을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경제·문화·평화·번영의 APEC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PEC의 성공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며 “경북의 힘을 믿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APEC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역대 가장 멋진 APEC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It is the most momentous occasion in 1,300 years since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said Governor of North Gyeongsang Province Lee Cheol-woo, in an interview with The Dong-A Ilbo newspaper on Oct. 14. Gyeongju, in Korea’s southeast, is the ancient capital of the Silla Dynasty, which unified the three kingdoms of the peninsula during Korea’s heroic age. He described the upcoming 2025 APEC Summit in Gyeongju as “a truly proud and emotional event for the people of the province,” adding, “Welcoming leaders and top global CEOs from 21 economies to discuss the future here is deeply meaningful for us.” Governor Lee emphasized the province’s historical role in shaping the nation. “Gyeongbuk is the land that built today’s South Korea,” he said. “Whenever our nation has faced crises, the people of this region have felt a strong sense of duty to lead the way forward.” He went on to explain that the province’s “four core spirits” - Hwarang (chivalric youth), Seonbi (scholarly virtue), Patriotism, and Saemaeul (community movement) - “founded the first unified Korean state, defended the nation, and paved the way to prosperity.” Lee added, “The five million residents of the city of Daegu and North Gyeong-sang Province hope that a successful APEC Summit will serve as a springboard for Korea’s rise as a top-tier global nation.” Governor Lee has prop-osed to the central government that an anticipated U.S.-China meeting between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be held at a special event hall within the National Gyeongju Museum. “The participation of the two leaders will determine the success or failure of the APEC Summit in Gyeongju,” he stressed, “That is why we must mobilize all our diplomatic capabilities.” “If the meeting takes place at the museum, it would be a perfect opportunity to showcase Silla’s heritage to the world,” Lee added. “Beyond security issues, discussions could extend to trade and tariffs, transforming Gyeongju into a global focal point.” Since last month, the governor has been operating a dedicated APEC office in Gyeongju, - personally overseeing preparations on-site. He pledged to make the summit “not merely a diplomatic event, but a milestone for Korea’s leap toward becoming a first-tier nation.” “We will elevate the nation’s brand value through an APEC of economy, culture, peace, and prosperity and pass on a proud legacy to future generations,” he said. Finally, Governor Lee appealed for public support. “The success of APEC depends on the interest and participation of our people,” he said. “I trust in the strength of North Gyeongsang Province, and I ask all citizens to lend their full support to this summit. If we unite our efforts, we can make this the most remarkable APEC in history.”Jang Yeong-hoon jang@donga.com}

국내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소년 선수들이 대구 달성군에 총집결했다. 달성군축구협회와 HA스포츠매니지먼트는 25, 26일 이틀간 달성군 명곡체육공원과 다사체육공원에서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및 팀코리아 선발전’을 개최했다. ‘열정과 땀으로 빛나는 그라운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의 만 10세 이하 초등학생 24개 팀 289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확인하는 성장의 장으로 기획됐다.●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달성서 첫 개최대회 개회식은 25일 오전 9시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최재훈 달성군수를 비롯해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 김성재 달성군체육회장, 강성곤 달성군축구협회장 등과 전국 유소년축구단 지도자, 학부모, 체육협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축전에서 “역사적인 첫 대회가 달성군에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대회는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영 의장은 축사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성까지 찾아준 유소년축구단과 학부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의 열정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밝힐 것이라 믿는다. 훗날 이 대회를 통해 제2의 이강인과 손흥민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과 ‘페어플레이 다짐’ 선서에서는 모든 참가 팀이 정정당당한 경기와 화합, 우정을 다짐했다. 경기는 조별 예선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들은 이틀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구미 오산초 4학년 한준영 군(10)은 “좋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 협동심, 경기 태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우승은 대구TDN, 준우승은 구미 비산초, 공동 3위는 마산 FC스퀘어와 창원 위어스FC가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대구TDN 김승언 선수, 우수선수상은 구미 비산초 전윤성 선수, 지도자상은 대구TDN 윤재현 감독, 골키퍼상은 구미 비산초 고준혁 선수, 감투상은 마산 FC스퀘어 최준석 선수에게 돌아갔다. 화원초 4학년 이찬율 군(10)은 “전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멋진 추억이 되었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공정한 경쟁 속에서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협동심과 인내의 가치를 익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성민 HA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달성군 화원초를 졸업한 국가대표 출신 서정진 감독은 “학부모와 지도자, 관계기관이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이번 대회에서는 ‘팀코리아(FTK·Future Talents Korea) 선발전’도 함께 진행됐다. 팀코리아는 유소년 유망주를 선발해 국제 교류전이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선수들은 국내외 지도자들의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향후 일본 등 해외 클럽과의 교류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32명이 선발됐으며, 결과는 개별 통보됐다. 강 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참가 선수들이 달성의 푸른 잔디 위에서 자신감과 희망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유소년 체육시설 확충 추진 달성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유소년 체육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최근 몇 년간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유가읍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실내 어린이놀이터, 건강·문화강의실 등을 갖췄다. 화원읍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다사읍 달성문화센터, 현풍읍 달성종합스포츠파크·달성국민체육센터 등은 권역별 체육행사와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가창체육공원, 구지축구장 등 야외 체육시설에서는 각종 동호회 경기가 수시로 열린다. 달성군은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적극 유치하며 다양한 체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위한 파크골프장은 총 10곳(216홀)으로 대구 구·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논공 파크골프장에서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군수는 “유소년 축구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달성군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특급 호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6869㎡ 터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 승격 이후 첫 특급 호텔 사업이다. 호텔은 26층 규모로 221개 객실, 연회장·회의실·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다. 프랑스 아코르그룹의 ‘노보텔’ 브랜드가 입점할 거란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특급 호텔이 내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영일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도심항공교통(UAM), 환호·송도지구 특급 호텔 개발 등 총 1조350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민자사업을 추진해 복합 해양관광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특급 호텔 건립과 해양관광 인프라 사업은 머물고 힐링하고 싶은 도시 포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특급호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6869㎡ 터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 승격 이후 첫 특급호텔 사업이다.호텔은 26층 규모로 221개 객실, 연회장·회의실·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다. 프랑스 아코르 그룹의 ‘노보텔’ 브랜드가 입점할 거란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특급호텔이 내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영일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도심항공교통(UAM), 환호·송도지구 특급호텔 개발 등 총 1조350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민자사업을 추진해 복합 해양관광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특급호텔 건립과 해양관광 인프라 사업은 머물고 힐링하고 싶은 도시 포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정부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22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재정 분권 발전 방향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지방자치 30년을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필요조건으로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재정관리권의 확보를 주문했고, 충분조건으로는 지방정부와 공무원 개인의 역량 강화 그리고 국회·감사원·중앙부처의 외부 통제보다 지방의회·자체 감사·주민소환·감사청구 등 자율 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의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세·지방세·국고보조금 등의 비중을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재정자주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비율, 재정자주도는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뜻한다. 박 센터장은 또 “자치재정관리권은 투자 타당성 조사 전문 기관을 시도 출연기관으로 확대하고, 지방정부가 재정 상황에 맞춰 지방채 발행 한도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서 ‘지방자치 30년’ 자성(自省)의 장 이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은 대구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지방자치의 날(29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30년간의 자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분권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의 자치분권·균형발전 비전을 논의했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대구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30주년 포럼이 뜻깊다”며 “대구는 자치와 혁신, 균형발전의 모범 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권 광역경제권의 허브로서 산업과 문화, 청년 인재가 어우러지는 대구의 도전은 ‘지역이 곧 국가 경쟁력’이란 인식을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시장과 지방의원을 직접 뽑기 시작한 지 30년. 그동안 지방자치는 중앙집권 구조 속에서 권한을 분산하고 정치의 중심을 지역으로 옮기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대구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시민 참여와 숙의 과정을 통해 행정 결정을 바꾼 대표적 도시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사례가 신청사 건립 과정이다. 15년간 표류하던 사업은 2019년 시민 250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숙의 과정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 최초로 대규모 공공사업의 입지를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한 사례로, 과열 경쟁과 지역 갈등을 시민 합의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는 또 2011년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지방분권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일찍부터 마련했다. 이후 주민참여예산제와 ‘분권 토크’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행정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높였다. 반면 시민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구성돼 ‘대구형 방역 수칙’을 제정하며 공동체 대응 모델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역 간 정보 공유 체계나 행정 대응 속도에서는 여전히 중앙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대구의 사례를 넘어 지방자치 전반의 ‘시민 중심 행정이 제도로 안착했는가’를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치가 제도의 틀을 넘어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미래 지방자치 50년의 방향 논의 이날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방자치의 모델과 방향을 논의했다.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방향’을, 김중석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은 ‘지방자치 30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강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자치 30년,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박 센터장에 이어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분권형 개헌의 필요와 방향’을 발표하며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권력 분산을 통한 민주주의의 고도화”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국운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세헌(경북대) 최철영(대구대) 강인호(조선대) 교수와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자치분권형 개헌과 지방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구 지역 성장·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대구 미래 50년 그랜드 디자인과 대구·경북(TK) 신공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투자평가부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정종숙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대구·경북의 초광역 협력과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대구가 ‘행정 분권’을 넘어 ‘경제 분권’과 ‘첨단산업 자립형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지방자치 30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이며, 앞으로의 50년은 분권과 균형성장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방정부의 새로운 자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정부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22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재정 분권 발전 방향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지방자치 30년을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박 센터장은 필요조건으로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재정관리권의 확보를 주문했고, 충분조건으로는 지방정부와 공무원 개인의 역량 강화, 그리고 국회·감사원·중앙부처의 외부 통제보다 지방의회·자체 감사·주민소환·감사청구 등 자율 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특히 지방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의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세·지방세·국고보조금 등의 비중을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재정자주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가 자체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비율, 재정자주도는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뜻한다. 박 센터장은 또 “자치재정관리권은 투자 타당성 조사 전문 기관을 시·도 출연기관으로 확대하고, 지방정부가 재정 상황에 맞춰 지방채 발행 한도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서 ‘지방자치 30년’ 자성(自省)의 장이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은 대구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30년간의 자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분권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의 자치분권·균형발전 비전을 논의했다.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대구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30주년 포럼이 뜻깊다”며 “대구는 자치와 혁신, 균형발전의 모범 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권 광역경제권의 허브로서 산업과 문화, 청년 인재가 어우러지는 대구의 도전은 ‘지역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시장과 지방의원을 직접 뽑기 시작한 지 30년. 그동안 지방자치는 중앙집권 구조 속에서 권한을 분산하고 정치의 중심을 지역으로 옮기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대구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시민 참여와 숙의 과정을 통해 행정 결정을 바꾼 대표적 도시로 평가받는다.대표적 사례가 신청사 건립 과정이다. 15년간 표류하던 사업은 2019년 시민 250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숙의 과정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 최초로 대규모 공공사업의 입지를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한 사례로, 과열 경쟁과 지역 갈등을 시민 합의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대구는 또 2011년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지방분권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일찍부터 마련했다. 이후 주민참여예산제와 ‘분권 토크’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행정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높였다. 반면 시민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 확산기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구성돼 ‘대구형 방역 수칙’을 제정하며 공동체 대응 모델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역 간 정보 공유 체계나 행정 대응 속도에서는 여전히 중앙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도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대구의 사례를 넘어 지방자치 전반의 ‘시민 중심 행정이 제도로 안착했는가’를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치가 제도의 틀을 넘어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미래 지방자치 50년의 방향 논의이날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방자치의 모델과 방향을 논의했다.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방향’을, 김중석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은 ‘지방자치 30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강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자치 30년,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박관규 센터장에 이어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분권형 개헌의 필요와 방향’을 발표하며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권력 분산을 통한 민주주의의 고도화”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국운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세헌(경북대)·최철영(대구대)·강인호(조선대) 교수와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자치분권형 개헌과 지방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구 지역 성장·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대구 미래 50년 그랜드 디자인과 대구·경북(TK) 신공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투자평가부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정종숙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대구·경북의 초광역 협력과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이번 포럼은 대구가 ‘행정 분권’을 넘어 ‘경제 분권’과 ‘첨단산업 자립형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지방자치 30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이며, 앞으로의 50년은 분권과 균형성장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방정부의 새로운 자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구 금호강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 일대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다. 이 행사는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이 도심 속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박람회는 ‘한류(K) 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자’를 주제로 감상뿐 아니라 시민·학생·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녹색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참여와 체험, 산업, 안전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공모 정원 전시다. 시는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학생, 시민, 기업, 가족 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학생 정원 20곳, 시민 정원 20곳, 기업 정원 7곳, 구·군 정원 8곳, 정원사 정원 21곳, 가족 정원 40곳, 도시농업·쉼터·장미원·체류형 정원 각 1곳 등 총 118개의 전시 정원이 조성됐다. 정원은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완공됐으며, 규모는 최소 15㎡에서 최대 200㎡까지 다양하다. 김옥재 대구시 산림녹지관리과장은 “올해는 중고등학생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해 미래 정원 디자이너 발굴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산업전에는 정원식물, 용품 및 자재, 체험, 푸드존, 공공 부스 등 분야별로 61개 부스가 운영된다. 최신 원예품종과 정원 식물·자재를 전시·판매하고, 일상 속 가드닝(생활원예) 아이템과 정원산업 신기술도 선보인다. 또 시민 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게릴라 정원 조성, 어메이징 가든투어, 가족·학생 대상의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개막식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한 의상과 모델 퍼포먼스를 결합한 ‘가드닝 패션쇼’가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패션으로 표현한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행사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인공지능(AI), 드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 체계를 도입해 관람객의 동선과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취약 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자원봉사자와 재난안전기동대를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 동선과 안내를 강화하고, 임산부 전용 쉼터도 신규 운영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만평역과 하중도를 오가며, 오후 5시 이후에는 하중도 출발 편도로만 운행한다.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25∼26일)에는 조야초등학교와 하중도 구간을 추가로 연결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조야분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또 노곡체육공원 주차장과 하중도 사이에 부교를 설치해 행사장 접근성을 높였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하중도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가, 평일 오후에는 버스킹(거리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코스모스 단지, 물억새, 국화 조형물, 대형 포토존, 테마 플랜트 정원 등이 조성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사진 이벤트와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하중도는 북구 서변대교와 팔달교 사이에 있는 섬으로, 면적 약 22만 ㎡, 길이 1.1km, 폭 260m 규모다. 멀리서 보면 큰 달걀처럼 보인다. 시는 2011년부터 하중도를 ‘친환경 관문섬’으로 조성해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가꿔왔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이 대구의 정원문화를 함께 즐기고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가 단독 응찰했다.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군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사업 공모를 종료한 결과 삼성SDS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선정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의 ‘AI 세계 3강’ 진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는 2028년까지 해당 센터에 들어갈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확보하고 이후 2030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은 그동안 공공 51%, 민간 49%의 지분 구조와 공공 지분에 대한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두 차례 유찰됐다. 정부는 민간 지분을 70%로 확대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 세 번째 공고를 내고서야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 후보지가 전남 해남군으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광주시, 경북 포항시 등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시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유치 실패에 대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컴퓨팅 센터는 전국에서 1곳만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구 금호강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 일대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다.이 행사는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이 도심 속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박람회는 ‘한류(K) 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자’를 주제로 감상뿐 아니라 시민·학생·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녹색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참여와 체험, 산업, 안전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공모 정원 전시다. 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학생, 시민, 기업, 가족 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학생 정원 20곳, 시민 정원 20곳, 기업 정원 7곳, 구·군 정원 8곳, 정원사 정원 21곳, 가족 정원 40곳, 도시농업·쉼터·장미원·체류형 정원 각 1곳 등 총 118개의 전시 정원이 조성됐다. 정원은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완공됐으며, 규모는 최소 15㎡에서 최대 200㎡까지 다양하다. 김옥재 대구시 산림녹지관리과장은 “올해는 중·고등학생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해 미래 정원 디자이너 발굴에도 힘썼다”고 말했다.산업전에는 정원식물, 용품 및 자재, 체험, 푸드존, 공공 부스 등 분야별로 61개 부스가 운영된다. 최신 원예품종과 정원 식물·자재를 전시·판매하고, 일상 속 가드닝(생활원예) 아이템과 정원산업 신기술도 선보인다.또 시민 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게릴라 정원 조성, 어메이징 가든투어, 가족·학생 대상의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개막식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한 의상과 모델 퍼포먼스를 결합한 ‘가드닝 패션쇼’가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패션으로 표현한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행사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인공지능(AI), 드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 체계를 도입해 관람객의 동선과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취약 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자원봉사자와 재난안전기동대를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 동선과 안내를 강화하고, 임산부 전용 쉼터도 신규 운영한다.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만평역과 하중도를 오가며, 오후 5시 이후에는 하중도 출발 편도로만 운행한다.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25~26일)에는 조야초등학교와 하중도 구간을 추가로 연결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조야분교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또 노곡체육공원 주차장과 하중도 사이에 부교를 설치해 행사장 접근성을 높였다.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하중도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가, 평일 오후에는 버스킹(거리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코스모스 단지, 물억새, 국화 조형물, 대형 포토존, 테마 플랜트 정원 등이 조성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사진 이벤트와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하중도는 북구 서변대교와 팔달교 사이에 있는 섬으로, 면적 약 22만㎡, 길이 1.1㎞, 폭 260m 규모다. 멀리서 보면 큰 달걀처럼 보인다. 시는 2011년부터 하중도를 ‘친환경 관문섬’으로 조성해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가꿔왔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이 대구의 정원문화를 함께 즐기고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와 북구, 수성구, 달서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유산 탐험대’를 운영한다. 이 사업은 대구 4개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각 지역의 국가유산을 활용·홍보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지역의 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 초 4개 기초지자체가 체결한 ‘국가유산 공동 활용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첫 공동 사업이다. 탐험대는 각 지자체의 대표 역사·문화 명소를 주제별로 묶어 석·박사급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진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는 각 코스의 사적지, 전시관, 향토 유적지를 방문하며, 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특색을 배울 수 있다. 이달 25일 ‘선사 코스’는 달서선사관과 한샘청동공원, 대구 진천동 입석-상동지석묘 등을 둘러본다. 다음 달 1일 ‘삼국 코스’는 불로동고분군과 구암동고분군, 대구교육박물관을, 같은 달 22일 ‘조선 코스’는 구암서원과 옻골마을, 노변동 사직을, 29일 ‘근현대 코스’는 영남제일관과 조양회관, 삼성창조캠퍼스, 상화기념관 등을 각각 방문한다.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각 코스 출발일 일주일 전까지 참여 기초지자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참가 비용은 1인당 1만 원이며, 점심 식사와 다과를 제공받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 계약자다. 주소가 대구이면서 3개월 이내 결혼이 예정된 예비부부와 대출 실행일 기준 7년 이내의 신혼부부다. 지원 금액은 잔여 대출 금액에 따라 무자녀 0.5%, 1자녀 1%, 2자녀 이상 1.6%까지 차등 산정된다. 기본 2년 지원되며, 연장을 통해 최대 6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 대구안방(anbang.daegu.go.kr)에서 할 수 있다. 자료실에서 대출 사실확인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대출 은행의 날인을 받아 증빙 서류로 첨부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 지원금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15일이며, 심사를 거쳐 12월 말에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2020년 결혼을 앞둔 젊은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의 하나로 주거복지 실현과 저출산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 1206건, 2023년 1433건, 지난해 1604건 등 매년 지원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출이자 지원사업이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주택도시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 계약자다. 주소가 대구이면서 3개월 이내 결혼이 예정된 예비부부와 대출 실행일 기준 7년 이내의 신혼부부다. 지원 금액은 잔여 대출 금액에 따라 무자녀 0.5%, 1자녀 1%, 2자녀 이상 1.6%까지 차등 산정된다. 기본 2년 지원되며, 연장을 통해 최대 6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청은 온라인 대구안방(anbang.daegu.go.kr)에서 할 수 있다. 자료실에서 대출 사실확인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대출 은행의 날인을 받아 증빙 서류로 첨부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 지원금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15일이며, 심사를 거쳐 12월 말에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시는 2020년 결혼을 앞둔 젊은 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의 하나로 주거복지 실현과 저출산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 1206건, 2023년 1433건, 지난해 1604건 등 매년 지원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출이자 지원사업이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와 북구, 수성구, 달서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유산 탐험대’를 운영한다.이 사업은 대구 4개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각 지역의 국가유산을 활용·홍보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지역의 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 초 4개 기초지자체가 체결한 ‘국가유산 공동 활용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첫 공동 사업이다.탐험대는 각 지자체의 대표 역사·문화 명소를 주제 별로 묶어 석·박사급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진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는 각 코스의 사적지, 전시관, 향토 유적지를 방문하며, 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특색을 배울 수 있다.이달 25일 ‘선사 코스’는 달서선사관과 한샘청동공원, 대구 진천동 입석-상동지석묘 등을 둘러본다. 다음 달 1일 ‘삼국 코스’는 불로동고분군과 구암동고분군, 대구교육박물관을, 같은 달 22일 ‘조선 코스’는 구암서원과 옻골마을, 노변동 사직을, 29일 ‘근현대 코스’는 영남제일관과 조양회관, 삼성창조캠퍼스, 상화기념관 등을 각각 방문한다.대구에 거주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각 코스 출발일 일주일 전까지 참여 기초지자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참가 비용은 1인당 1만 원이며, 점심 식사와 다과를 제공받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신라의 천년 고도’ 경북 경주의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달리는 2025 경주국제마라톤이 18일 오전 8시 스타트 총성을 울린다. 참가자들은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천마총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연달아 나타나는 경주 시내를 돌아 다시 경주시민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를 달린다. 역대 최다인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올해 마스터스 부문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코스로 나뉘어 열린다.경주국제마라톤은 9월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엘리트 라벨’ 인증을 받았다. 엘리트 부문 참가 선수들의 기록과 상금 규모 등이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서 국내 유일의 엘리트 라벨 마라톤 대회로 거듭났다. 엘리트 라벨은 플래티넘, 골드에 이어 세 번째 등급이다.경주국제마라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지나는 코스에서 열려 ‘마라톤 관광’의 명소로 꼽힌다. 올해 대회에서는 하프코스 이상 참가자들의 에너지 보충을 돕는 간식에도 경주의 특색을 담았다. 15km 구간에선 경주의 명물인 찰보리빵이, 35km 구간을 지날 때는 경주 대표 특산물인 경주빵이 제공된다.11개국 31명이 참가하는 국제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2023년 경주국제마라톤 우승자인 이스마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우(27·에티오피아)가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그나체우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에번스 킵코에치 코리르(38·케냐) 등을 제치고 풀코스 두 번째 완주 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다그나체우의 우승으로 직전 대회까지 이어져 온 케냐 국적 선수의 경주국제마라톤 연속 우승 기록이 ‘10연승’에서 멈췄다.지난해 다그나체우가 출전하지 않은 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다시 케냐 선수인 실라 킵투(27)가 우승했다. 2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은 다그나체우가 정상에 오르면 에티오피아 선수 최초의 대회 2회 우승자가 된다.다그나체우는 같은 국적의 베이 레미 두메차(30)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두바이 마라톤에선 두메차가 2시간5분20초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해 6위로 골인한 다그나체우(2시간6분55초)에게 앞섰다. 두메차와 다그나체우 모두 두바이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마라톤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에티오피아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케냐의 베테랑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케냐의 베트 스탠리 키프로티치(39)는 2022년 대회 우승자 코리르(당시 35세)가 보유 중인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키프로티치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7분이다. 지난해 밀라노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7분36초)을 작성하며 2위를 한 케냐의 초게 레이먼드 킵춤바(37)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킵춤바가 우승해도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이 된다. 채널A는 오전 7시 50분부터 대회를 생중계한다.“APEC 앞둔 경주, 세계가 함께 달립니다”주낙영 경주시장“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천년고도 경주를 세계가 함께 달립니다.”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사진)은 16일 “이번 경주국제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구촌이 주목하는 국제도시 경주의 역동적인 현재를 보여주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국내외 1만5000여 명의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들이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가을의 정취가 어우러진 경주를 달리며, 스포츠와 문화, 세계가 하나 되는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경주국제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엘리트 라벨(Elite Label)’ 인증을 받은 만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경기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해외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올해 대회는 수준과 완성도 모두 최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회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2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될 것”이라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한 참가자들을 통해 경주가 ‘세계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끝으로 주 시장은 “경주국제마라톤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 축제이자,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의 장”이라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함께 경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잇는 평화와 교류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안전하고 품격 있는 마라톤대회 최선”양순봉 경주경찰서장“세계의 눈과 귀가 경주로 집중되는 만큼 차질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습니다.”양순봉 경주경찰서장(사진)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동료 경찰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양 서장은 “경주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안전하고 품격 높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대회 당일 참가자들이 오직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마라톤 코스 전 구간을 직접 점검하고, 모의훈련을 실시해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 양 서장은 “대회 사전 안내와 우회 도로 확보에 주력해 시민뿐만 아니라 당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18일 열리는 대회에는 경주경찰서 경찰관 104명과 경주시청 직원 280명, 모범운전자 33명 등 총 417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된다. 이들은 도로 통제 구간을 안내하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회 하루 전에는 코스를 재점검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시킬 예정이다.양 서장은 “최근 달리기 열풍 속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록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평소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달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회 당일 교통 통제에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대를 대비한 핵심 전략으로 ‘세계경주포럼’을 본격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문화·창의산업과 평화·포용 의제를 함께 다루는 ‘문화 분야의 다보스포럼(WEF)’을 만드는 것이다. 경북도는 15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세계경주포럼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자문위원 위촉식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리고 외교·정책·문화·학술·과학기술·인공지능(AI)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경주포럼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추진 의지를 다졌다. 자문위원회는 국제교류분과와 문화산업분과 두 부문으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인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과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포럼의 비전, 목표, 운영 전략 전반을 자문한다. 경북도는 세계경주포럼을 APEC 정상회의 이후 대표적인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PEC 회원국 등과의 글로벌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의 주제는 ‘세계역사문화유산, 핵심 가치를 공유하다’로 정했으며, 한류(K문화) 교류와 평화, AI 기반 문화산업·창업투자, 지역혁신과 청년세대 등을 주요 트랙으로 설정해 국제사회의 문화산업 정책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문화 거버넌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세계경주포럼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올해∼내년)는 창립총회 개최, 정책 선언문 채택, 문화협력 및 K문화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2단계(2027∼2029년)에는 포럼 정례화와 문화산업 투자 콘퍼런스를 추진한다. 3단계(2029년 이후)에는 포럼을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켜 ‘세계역사문화경제 정상회의’로 격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경주포럼 APEC 회원국 국제협력 아카데미’는 전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APEC 회원국 주한대사와 역사·문화·외교·국제협력 전문가, APEC 관계자, K콘텐츠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경주포럼의 정례화 전략과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또 고대의 육상·해상 교역로를 바탕으로 경주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의 국제협력 및 국가 간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담론도 제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주도의 국제교류 사례를 중심으로, APEC 이후 경주가 수행할 문화외교·지역외교의 확장 전략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과 창의산업을 결합한 혁신 사례,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화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시 간 협력 방안 등도 공유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기반,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세계경주포럼과 함께 APEC 후속 사업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주요 건의안은 APEC 기념공원 및 문화의전당 조성, 보문관광단지 대개조, 신라 역사문화 대공원 조성, 글로벌 AI 표준센터 설립, 문화·관광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 지사는 “세계경주포럼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북이 역사·문화·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 협력 모델을 만들어 국제적 흐름인 문화 창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대를 대비한 핵심 전략으로 ‘세계경주포럼’을 본격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문화‧창의산업과 평화‧포용 의제를 함께 다루는 ‘문화 분야의 다보스포럼(WEF)’을 만드는 것이다.경북도는 15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세계경주포럼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자문위원 위촉식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리고 외교·정책·문화·학술·과학기술·인공지능(AI)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경주포럼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추진 의지를 다졌다.자문위원회는 국제교류분과와 문화산업분과 두 부문으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인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과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포럼의 비전, 목표, 운영 전략 전반을 자문한다.경북도는 세계경주포럼을 APEC 정상회의 이후 대표적인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PEC 회원국 등과의 글로벌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의 주제는 ‘세계역사문화유산, 핵심 가치를 공유하다’로 정했으며, 한류(K-문화) 교류와 평화, AI 기반 문화산업·창업투자, 지역혁신과 청년세대 등을 주요 트랙으로 설정해 국제사회의 문화산업 정책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문화 거버넌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세계경주포럼은 3단계로 추진된다.1단계(올해~내년)는 창립총회 개최, 정책 선언문 채택, 문화협력 및 K-문화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2단계(2027~2029년)에는 포럼 정례화와 문화산업 투자 콘퍼런스를 추진한다.3단계(2029년 이후)에는 포럼을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켜 ‘세계역사문화경제 정상회의’로 격상시키는 것이 목표다.특히 다음 달 열리는 ‘경주포럼 APEC 회원국 국제협력 아카데미’는 전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APEC 회원국 주한대사와 역사·문화·외교·국제협력 전문가, APEC 관계자, K-콘텐츠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경주포럼의 정례화 전략과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또 고대의 육상·해상 교역로를 바탕으로 경주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의 국제협력 및 국가 간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담론도 제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주도의 국제교류 사례를 중심으로, APEC 이후 경주가 수행할 문화외교·지역외교의 확장 전략도 모색한다.이와 함께 문화유산과 창의산업을 결합한 혁신 사례,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화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시 간 협력 방안 등도 공유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기반,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북도는 세계경주포럼과 함께 APEC 후속사업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주요 건의안은 APEC 기념공원 및 문화의전당 조성, 보문관광단지 대개조, 신라 역사문화 대공원 조성, 글로벌 AI 표준센터 설립, 문화·관광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철우 지사는 “세계경주포럼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북이 역사·문화·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 협력 모델을 만들어 국제적 흐름인 문화창의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