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혜

황지혜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10

추천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씁니다.

hwangjh@donga.com

취재분야

2026-06-05~2026-07-05
사회일반31%
문화 일반15%
정보통신15%
경제일반12%
국제경제8%
건강4%
기업4%
만화4%
미담4%
축구3%
  • ‘불매 운동’ 포화 스타벅스, 오늘부터 “카드 전액 환불” 시작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집중포화를 맞은 스타벅스가 오늘부터 카드 잔액 ‘전액 환불’ 조치를 시작한다.스타벅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한다.기존에는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 사용하면 40% 이하에 해당하는 잔액만 환불하는 정책이었으나, 2주간은 사용액 비율과 상관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한도는 개인당 최대 200만 원이다.환불은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에서 모두 가능하다. 모바일 앱에 등록된 카드의 경우, ‘내 카드 관리’ 메뉴에서 ‘잔액 환불’을 선택한 후 계좌로 환불 받을 수 있다.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카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환불이 가능하다. 1~14일 기간 동안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즉시 현금 환불이 가능하고, 계좌를 통한 환불은 8~14일 기간 매장 파트너에게 요청하면 된다. 다만 드라이브스루 레인, 백화점 및 쇼핑몰 내 입점 매장, 미군부대 등 일부 매장에서는 환불 신청이 불가능하다.계좌로 환불액을 받을 경우, 신청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탈퇴 희망 고객은 매장에 방문하여 무기명 실물 카드로 잔액을 전액 이전해 예외 환불 기간 이전에도 즉시 탈퇴가 가능하다.더불어 스타벅스 측은 이 기간 중 매장별 응대 부담과 현금화 악용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일부 스타벅스 카드 관련 편의 기능 및 잔액 충전 한도를 제한 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열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한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에 나섰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6-01
    • 좋아요
    • 코멘트
  • “삼전닉스 임직원 환영” 현수막 붙은 아파트, 진짜? [팩트체크]

    최근 X(구 트위터)와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임직원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사진이 확산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규모 성과급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실제 상황 아니냐”는 반응까지 이어졌다.화제가 된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아파트였다. 사진 속 현수막은 마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유입을 겨냥한 듯한 문구를 담고 있었다.● 역대급 성과급 전망에 “진짜 아냐?” 술렁이 사진이 화제가 된 배경에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억대 성과급’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이번 성과급 지급 구조가 유지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2026년 4조 원에서 2028년 3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이 막대한 자금이 주식 시장은 물론 용인, 동탄, 수원 등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주거 지역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망이 겹치면서 온라인에서는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미리 삼성·하이닉스 직원 수요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결론은 ‘AI가 만든 가짜’…그러나 시장 열기는 진짜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실제 현수막이 아니라 AI로 생성된 합성 이미지였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현수막을 설치한 적이 없으며 온라인 사진은 조작된 이미지”라고 밝혔다.사진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현장의 열기까지 가짜는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합의가 끝난 뒤 일부 아파트 단지는 호가가 1억원 이상 올랐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셔틀버스가 다니는 ‘셔세권’ 아파트들을 찾는 임직원들도 늘었다. 동탄에서 근무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채널A 인터뷰에서 “오늘도 오셨다”면서 “젊은 직원분들, 사내부부, 삼성-하이닉스 (부부). 그런 분들이 ‘한 채는 이참에 마련하자’고 부동산을 찾는다”고 말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 술집 대신 월 45만원 짜리 헬스장으로 향하는 美 Z세대

    미국과 영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퇴근 후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대신 고가의 회원제 헬스장으로 향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헬스장이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인맥을 형성하고 휴식을 취하는 ‘웰니스 사교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블룸버그는 미국과 영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월 300달러(약 45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고 프리미엄 헬스장을 이용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헬스장인 플래닛 피트니스가 월 10~25달러 정도의 가격인 것을 고려하면 300달러는 상당한 고가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노동 환경과 사회적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나며 고립감을 느끼는 젊은 직장인들이 운동 공간에서 새로운 공동체와 소속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뉴욕에 거주하는 니콜렛 브루어(25)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디지털 생활에 더 익숙해졌다”며 “이렇게 나와서 편하게 어울리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좋다”고 말했다. 맨해튼에 살고 있는 올리비아 안토넬리(26) 역시 “친구들과 만나면 술이나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대신 항상 ‘같이 수업 들으러 가자’고 말한다”며 그룹 피트니스가 중요한 사회생활 중 하나라고 밝혔다.● MZ세대 소비도 변화…“술 줄이고 건강에 지출”실제 소비 흐름도 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헬스장 관련 지출은 증가하는 반면 알코올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 조사에서도 미국 Z세대 소비자의 30%가 헬스장 회원권과 운동 수업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민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웰빙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프리미엄 헬스장들이 과거 술집과 레스토랑이 차지하고 있던 사교 공간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프리미엄 운동 공간이 사회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세상 어딘가 딸의 흔적 남길…” 9개월 아기천사 장기기증

    태어난 지 9개월 된 영아가 뇌사 상태에서 환자 3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7일 생후 9개월 된 장소민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장 양은 지난 4월 19일 고열 증세로 소아과를 찾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이후 여러 병원을 거쳐 세균성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장 양의 간과 신장, 소장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 3명에게 기증됐다. 어머니 박모 씨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보다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박 씨는 처음에는 너무 어린 딸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기증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 어딘가에 소민이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남편과 가족들의 뜻에 마음을 바꿨다.짧은 생의 마지막에 베풂을 전하고 떠난 장 양은 지난해 7월 2.5kg의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9개월이 됐을 때에도 몸무게가 7kg 대에 머무는 등 발달 속도가 느린 탓에 박 씨는 식사와 영양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왔다. 예방접종 역시 꼼꼼히 챙겼다고 한다.하지만 올봄 벚꽃 구경을 마지막 추억으로, 첫 돌을 두 달 앞둔 아기 천사는 가족들과 갑작스런 작별을 했다. 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박 씨는 미안한 마음에 ‘다음 생에 다시 내 딸로 태어나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박 씨는 “남편은 소민이 또래의 아기만 봐도 눈물을 흘린다”며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오래 함께해 주지 못한 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누구의 딸이든 상관없으니 다음 생에는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장 양의 장기를 기증 받은 수혜자에게도 “더는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약 더 먹고 와라”…‘약물 올림픽’서 우승한 ‘청정’ 선수들

    금지 약물 복용을 공식 허용한 이른바 ‘약물 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세계 신기록이 쏟아질 것이라는 주최 측 기대와 달리 기록 경신은 단 1개에 그쳤고, 대회 핵심 종목에서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제1회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이 열렸다.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대회는 기존 스포츠 경기에서 금지됐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등 약물 도핑은 물론 기술 도핑까지 허용한 것이 특징이다.주최 측은 세계 기록을 경신할 경우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며 인간 신체의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해 왔다.실제 그리스 수영 선수 크리스티안 골로메에프는 남자 자유형 50m에서 20초 81을 기록하며 기존 공식 세계 기록인 20초 88을 0.07초 앞당겼다. 그는 펩타이드와 테스토스테론 등 약물을 투여하고 올림픽에서 전면 금지된 폴리우레탄 전신 수영복을 착용했다. 그는 우승 상금과 신기록 보너스를 합쳐 125만 달러(약 19억 원)를 받았으며 “내년에도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세계수영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대회를 “지름길 위에 세워진 서커스”라고 일축하며 해당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다. 더구나 골로메에프를 제외하고 기대를 모았던 육상, 역도 등의 세계 신기록 도전 은 약물과 기술 도핑에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약물·기술 도핑 허용했지만…정작 우승은 ‘청정 선수’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육상 남자 100m에서는 약물은 물론 기술 도핑까지 거부한 비도핑 청정 선수가 포디움 꼭대기에 섰다. 9초 9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전 육상 100m 세계 챔피언 프레드 커리(미국)는 인터뷰에서 “그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노력도 더 하고, 약물도 더 많이 먹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육상 여자 100m와 수영 남자 배영 50m에서도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트리스탄 에블린(바베이도스)와 헌터 암스트롱(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에블린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결과는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화학적 약물 그 이상이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세계 주요 스포츠 연맹이 의료계와 함께 이번 대회를 규탄하고 나섰으나, 주최 측은 “대회에 사용된 모든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비도핑 청정 선수들에게 우승을 내준 이번 인핸스드 게임은 오히려 도핑이 스포츠의 절대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증명하는 부메랑이 됐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6
    • 좋아요
    • 코멘트
  • “나도 취업 못한 바퀴벌레”…1900만 팔로워 印정당 ‘정체’

    인도에서 ‘바퀴벌레인민당(Cockroach Janta Party, CJP)’이라는 독특한 가상 정당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득권이 자신들을 ‘바퀴벌레’라 비유한 것에 반발해 이를 마스코트 삼아 정당을 만든 것이다. 최근 인디아투데이, BBC 등 외신은 인도의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바퀴벌레 같은…” 대법원장 발언에 분노한 청년들CJP 등장 배경에는 “바퀴벌레 같은 청년들”이라는 인도 대법원장 수리야 칸트의 발언이 있었다. 대법원장은 지난 15일 “취업도 못 하고 직종 내 발붙일 곳도 없는 바퀴벌레같은 청년들이 있다”며 이들이 언론·SNS·시민운동계로 유입돼 “모두를 공격한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후 해당 발언이 청년 전체가 아닌 가짜 학위로 법조계나 미디어에 진입한 이들을 지칭한 것이라 해명했으나 분노를 가라앉히긴 어려웠다.CJP는 법적 지위를 갖춘 정식 정당이 아니라 정치 풍자 목적의 온라인 운동이다. 입당 자격이나 가입 조건은 ‘실업자, 게으름뱅이, 만성적 인터넷 중독자, 전문적으로 불만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다. CJP라는 당명도 집권 여당인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 BJP)을 패러디했다.하지만 풍자로 시작한 정당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창당 5일 만에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로 BJP를 비롯한 인도 모든 정당을 제쳤다. 22일 오전 기준 CJP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900만 명에 육박한다. 유명 영화감독이나 활동가들도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공식 지지를 표명한 정치인도 있다. 청년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나도 바퀴벌레다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오프라인 활동에 바퀴벌레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등 일종의 유희로 이 운동을 소비한다. ● “Z세대는 전통적 정당을 포기했다” 30세 청년이 CJP 만든 까닭이 같은 돌풍에는 인도 청년층이 느끼는 정치적 피로감과 허무주의가 깊게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 속에서도 취업난과 불평등을 겪는 인도 청년들이 인터넷 밈이라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통해 직접 좌절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CJP를 만든 아비지트 디프케(30)는 “Z세대는 전통적인 정당을 포기했고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자신들만의 정치적 전선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 학생인 그는 “CJP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청년들은 현재 정치 시스템에 신물이 났고, 더 많은 조직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외에서는 이처럼 청년층이 주도한 유머와 정치의 결합이 실제 정계로 진출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미디언 베페 그리요가 기성 정치를 조롱하며 2009년에 창당한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이 2013년 총선에서 25.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코미디언 욘 그나르가 2009년 기존 정치권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패러디 정당 ‘최고당(Best Party)’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수도 레이캬비크의 시장을 배출했다. 한국은 선거법상 5개 시·도당에 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하는 등 정당 설립 요건이 매우 엄격해 이 같은 가상 패러디 정당이 실제 제도권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2
    • 좋아요
    • 코멘트
  • 日 여성 사형수 “화장실까지…24시간 감시 사생활 침해” 소송

    일본에서 25년째 수감 중인 여성 사형수가 구치소 내 24시간 CCTV 감시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여성 사형수가 감시카메라 처우와 관련해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현지 시간) 일본 영자매체 재팬타임스는 도쿄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카자마 히로코(68)가 독방 내 24시간 CCTV 감시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일본 정부에 550만 엔(한화 약 5,2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카자마는 서면 성명을 통해 “수감자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감시당하는지 알 수 없어 깊은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며 “당국에 의해 인간 존엄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송이 교도소 내에서 자행되는 불법적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주장했다.카자마는 1993년 발생한 이른바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되어 2009년 최고재판소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된 인물이다. 그는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함께 주변인 등 4명을 독극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았다.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카자마는 도쿄구치소 내 약 3.5다다미(약 5.7㎡)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하며 기상, 취침, 화장실 이용, 집기 사용 등 모든 일상을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감시당해 왔다. 일본의 사형 확정수는 법적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극도로 제한되며 교도소 내 노역 의무가 없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 안에서 보낸다. 당국은 이 같은 24시간 밀착 감시의 이유로 수용자 안전 확보를 든다. 도쿄구치소 지침에 따르면 수용자가 자살·자해 위험이 있거나, 탈옥 시도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수용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CCTV 감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과거 일본에서는 남성 사형수들이 유사한 취지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선례가 있다. 지난 2022년 도쿄구치소의 남성 사형수 등 4명은 “자살·도주 시도를 한 적이 없음에도 명확한 기준 없이 14년간 화장실까지 카메라로 감시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2024년 도쿄지방재판소는 정부가 55만 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이 판결은 2025년 도쿄고등재판소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교도소 내 독방 CCTV 감시에 대한 규정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자살·자해·도주 등의 우려가 큰 수용자에 한해 독방 내 CCTV 설치를 허용한다. 다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촬영 각도를 제한하거나 모니터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인권 보호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속해서 인권침해 결정을 내리고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미국 일부 주나 유럽 국가에서도 교도소 내 자살 방지를 위해 고위험군 수용자의 독방을 카메라로 감시하지만, 이성 교도관에 의한 신체 노출 감시를 엄격히 제한하는 지침 등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자의 사생활 보호와 교정당국의 관리 권한 사이의 법적 분쟁은 교정 시설 내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전 며느리·우즈 연인’ 바네사 트럼프, 유방암 고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이자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연인인 바네사 트럼프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20일(현지 시간) 피플 보도에 따르면, 올해 48세인 바네사 트럼프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유방암 진단 사실과 함께 최근 의료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바네사 트럼프는 게시글을 통해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지만,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초 시술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그는 현재 가족과 자녀들의 지지를 받으며 치료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네사 트럼프는 “나는 내 가족, 내 아이들, 그리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사랑과 지지 속에 둘러싸인 채 집중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당분간 건강과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모델 겸 배우였던 바네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13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지난 2018년 이혼했다. 이후 2025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와의 교제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 교복 셔츠 최고 17만8000원…교육부 “가격 불합리성 존재”

    전국 중·고등학교 교복 가격 전수조사 결과 학교별 교복 가격 편차가 최대 17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추가 구매를 자주 하는 셔츠·블라우스 가격이 일부 학교에서는 10만 원을 훌쩍 넘기며, 교복 시장의 가격 구조와 브랜드 집중 현상에 대한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21일 교육부 가 전국 중·고등학교 568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복 가격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장형 동복 셔츠·블라우스 가격은 학교별로 최저 1만 원에서 최고 17만8000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정장형 동복 바지도 최저 2만 원, 최고 9만9000원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특히 셔츠와 블라우스처럼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점에 주목했다. 교육부는 “품목별 가격 불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교복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학교별 가격 편차 커진 이유조사 결과 전국 중·고등학교의 전체 평균 교복 착용률은 95.6%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94.5%, 고등학교가 97.1%의 착용률을 보였다. 또한 학교장이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구매를 주관하는 ‘학교주관구매제도’의 운영 현황은 96.3%로 집계됐다. 학교별 교복 품목 수는 최소 1개에서 최대 16개로 편차가 있었으며, 학교당 평균 품목 수는 7개였다.교복 형태는 정장형과 생활형을 함께 운영하는 학교가 60.5%로 가장 많았다. 정장형만 운영하는 학교는 26.0%, 생활형만 운영하는 학교는 13.5%였다.평균 낙찰가는 정장형 교복이 26만5753원, 생활형 교복은 15만2877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평균 단가 역시 정장형이 더 높았다. 정장형 동복 하의 평균 가격은 6만3782원, 생활형 동복 하의는 5만491원이었다.현재 국내 교복 시장은 형지엘리트, 스마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4대 주요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67.8%(3687교)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교육부는 주요 브랜드 외 공급 주체를 다양화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형 교복 전환을 확대하는 한편, 입찰 담합 여부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2월 교복 가격 부담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추진됐다. 당시 정부는 일부 교복 가격이 60만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복 가격 적정성과 시장 구조 점검에 착수했다.이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중심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됐으며, 정부는 향후 교복 가격 적정성 검토와 생활형 교복 확대, 공급 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 미술 시장 침체기 끝?… “2733억“ 잭슨 폴록 작품, 최고가 갱신

    글로벌 미술 시장 침체 우려에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잇따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18일(현지 시간) 열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잭슨 폴록의 대형 드립 페인팅 작품인 ‘넘버 7A, 1948’이 1억 8120만 달러(약 2733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는 경매 역사상 네 번째로 비싼 낙찰가다. 이번 작품은 이전 최고가 기록을 거의 세 배 가까이 경신했다. 잭슨 폴록의 기존 공식 경매 최고가 기록은 2021년 6120만 달러에 낙찰된 ‘넘버 17, 1951’다.두 번째로 비싼 금액에 낙찰된 작품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청동 두상 조각 ‘다나이드(Danaïde, 1913)’다. 거센 입찰 공방 끝에 1억 760만 달러(약1623억 원)에 낙찰됐다. 이 역시 브랑쿠시 개인 통산 최고가 기록이자, 조각품 중 두 번 째로 비싼 금액이다. 경매를 통해 거래된 가장 비싼 조각품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가리키는 남자’ (약 2127억 원)이다.또한 마크 로스코의 ‘No. 15 (두 개의 녹색과 붉은 줄무늬)’ 역시 984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낙찰되며 작가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날 열린 경매는 ‘걸작: SI 뉴하우스 개인 소장품’과 ‘20세기 미술품 야간 경매’였으며 각각 6억 3100만 달러(약 9518억 원),11억 2112만 6500달러(약 1조 7000억 원)의 총 판매액을 기록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 날씨, 야장 각”… ‘야장맵’으로 본 2030 취향 디깅법 [트렌디깅]

    기온이 오르며 야외 도로변에 탁자를 펴고 음식과 술을 즐기는 이른바 ‘야장(야외 장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과 개방감을 즐기려는 2030 세대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야장맵’이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 반납해 개발한 ‘야장맵’, 3만 4000명 찾아IT회사 동료 3명이 의기 투합한 ‘에그토스트랩’은 최근 사이드프로젝트로 만든 ‘야장맵’을 출시했다. “야장을 너무 좋아하는데 찾기 어려워 직접 만들었다”는 총괄 개발자는 매일 퇴근 후 주말도 없이 서비스 개발에 매진했다.술자리에서 막연하게 꺼냈던 아이디어에 야장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아이디어를 보태고, 4~5월 ‘야장 시즌’을 노려 구체적 기획에 나섰다. 3명 모두 비개발자인 탓에 실제 서비스 개발은 AI의 도움을 받았다.서비스에 접속하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야장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가게 검색도 가능하다. 또 야장·폴딩도어·루프탑·야외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야장 감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오늘의 날씨’를 메인 화면에 보여주는 센스도 발휘했다.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4월 중순 오픈한 서비스가 SNS에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5월 초엔 트래픽이 가파르게 올랐다. 오픈 직후 하루 수 백명이 방문하던 페이지는 5월 들어 주간 방문자 3만 4000명을 넘었다.등록 야장 점포 숫자 역시 초기 개발자들의 발품으로 시작한 100건에서, 이용자 제보를 통해 700여개로 늘었다. 현재는 서울 등 대도심 위주로 점포가 등록되어 있는데, 지역 곳곳에서도 “우리 동네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에그토스트랩 측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써주겠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광고 한 번 집행한 적 없는데 이렇게까지 퍼지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내 취향 모아보는 ‘테마형 지도’ 대세야장맵의 흥행은 최근 디지털 지도의 쓰임새가 어떻게 다변화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과거 지도가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특정 목적과 취향에 맞는 장소를 큐레이션해 보여주는 ‘테마형 지도’로 확장되는 추세다.최근 고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끼 1만 원 이하의 식당 정보를 큐레이션한 ‘거지맵’은 청년층의 실속형 커뮤니티 지도로 인기를 끌었고, 두바이쫀득쿠키 판매점 위치를 알려주는 ‘두쫀쿠맵’은 금융앱 토스와 콜라보하기도 했다. 먹거리 뿐 아니라 봄철 벚꽃 개화 정보를 제보하는 ‘벚꽃맵’도 있다.특히 2030 세대는 대형 플랫폼보다 골목 상권과 숨은 장소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지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장소를 제보하고 후기와 사진을 공유하면서 지도 자체가 하나의 취향 커뮤니티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 취향은 내가 직접 만든다” 비 개발자의 AI 코딩 프로젝트 붐야장맵 열풍은 생성형 AI 시대의 새로운 흐름도 보여준다. 과거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있어야 가능했던 서비스 제작이 이제는 AI 도구를 활용해 비개발자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야장맵 제작팀은 개발 지식이 없던 비개발자들로 AI 코딩 툴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온라인 담타’ 서비스 역시 전문 개발자가 아닌 프로덕트 매니저가 AI 기반 디자인·코드 생성 툴을 활용해 혼자 제작한 사례다.에그토스트랩 측은 “평소 호기심이 많고 실행력이 높은 사람들끼리 모여 각자 한 달에 앱을 한 개 씩 만들어보자고 약속한 뒤 매일 퇴근 후 모였다”고 야장맵 개발 비화를 전했다. 개발이나 디자인 등 부족한 부분은 AI로 메우면서 “기술 보다 본질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이다.이어 “AI 시대가 되면서 비개발자도 자기 손으로 서비스를 끝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게 정말 큰 변화라고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서비스를 출시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대형 플랫폼이 채우지 못한 ‘마이크로 취향’을 겨냥한 DIY형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 주황빛에 갇힌 도시… 강력한 모래폭풍 이라크 강타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을 덮친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도시가 온통 주황빛으로 변했다. 18일(현지 시간) 알자리자, 쿠르디스탄24 에 따르면, 안바르주 서부에서 발생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수도 바그다드와 나자프 등 이라크 전역을 휩쓸었다. 이라크 기상청 및 지진 관측소는 안바르 지역 대부분에서 풍속이 시속 80~90km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폭풍이 도심을 직격하면서 하늘과 건물, 도로가 순식간에 짙은 주황색과 붉은빛으로 변해 도시 전체가 화성처럼 변해버린 듯한 풍경이 연출됐다. 모래 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우면서 도심 가시거리가 급격히 떨어졌으며, 당국은 이로 인한 차량 통행 등 위험도 경고했다. 더구나 대기 질이 악화되면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현지 의사 후삼 하이달은 “나자프의 모래폭풍으로 인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며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고 알자지라에 밝혔다. 이어 “신의 뜻에 따라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겠지만 이런 날씨는 건강한 사람의 상태마저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태를 살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라크는 가뭄, 사막화, 강우량 감소로 인해 봄, 여름 계절성 모래폭풍이 자주 발생한다.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와 물 부족으로 폭풍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 외동딸 잃고 60세에 낳은 쌍둥이… 76세 中인플루언서 근황

    지난 2010년 60세의 나이로 쌍둥이 딸을 출산해 중국 최고령 산모로 큰 화제를 모았던 셩 하이린(76) 씨의 근황과 지난 15년간의 삶이 세계적인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18일 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6 세계보도사진대회(World Press Photo)’에서 중국의 사진작가 우팡이 아시아-태평양 및 오세아니아 지역 장기 프로젝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은퇴한 의사였던 셩 하이린 씨가 60세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 딸을 출산한 후, 15년간 자녀를 키우며 겪는 일상과 사랑을 담담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이다.작가 우팡은 “현대 중국에서 사랑, 죽음, 육아, 노화라는 복잡한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셩 씨의 삶을 담담한 흑백 사진을 통해 세계에 전했다.앞서 셩 씨는 2009년 하나뿐인 외동딸과 사위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한순간에 잃는 비극을 겪었다. 자식을 잃은 극심한 슬픔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험관 시술을 결심했다. 출산 전 심한 부종과 출혈을 겪는 등 사투 끝에 2010년 5월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으나, 당시 중국 현지에서는 노산으로 인한 건강 우려와 가족의 재정 상태, 아이들의 미래 등을 두고 거센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셩 씨는 은퇴한 병원장, 남편은 대학교수였지만 늦은 나이에 쌍둥이 딸을 키우기 위해 드는 비용은 부부에게도 부담이었다. 때문에 셩 씨는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건강 강연자가 되어 생계를 책임졌다. 시간이 흘러 2016년 남편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고, 이후 2022년 심부전과 폐부전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200만 위안(약 4억 4000만 원) 규모의 사기를 당하는 등 부침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76세가 된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거의 백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당당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건강, 자녀들과의 세대차이, 그리고 자녀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셩 씨는 아이들을 위해 100세 넘게 살고 싶다며 “언제나 내가 어머니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셩 씨의 삶을 조명한 사진 작품에 대해 세계보도사진대회 심사단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부모에게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 동시에 사랑, 보살핌, 그리고 회복력을 강조한다”면서 “한 개인의 비극에서 시작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변치 않는 가족애를 증명해 냈다”고 평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8
    • 좋아요
    • 코멘트
  • 아빠 따라왔다가… 사무실 홀랑 태운 中 12세 소년

    아빠를 따라 회사에 놀러 온 12세 소년이 라이터로 장난을 치다 사무실 전체를 태우는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소년이 휴지에 붙인 불꽃이 책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사무실은 결국 전소됐다.11일(현지 시간)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무실이 전소됐다. 화재 직후 당국이 CCTV를 분석한 결과, 불을 낸 범인은 해당 사무실 직원의 12세 아들 A군으로 밝혀졌다.당시 A군은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따라 회사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겨진 A군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라이터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A군은 휴지에 불을 붙였고, 불꽃은 곧 책상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불길이 주변 집기류로 번지며 사무실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당황한 A군은 곧바로 사무실 밖으로 뛰어나와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렸고, 신고도 함께 이뤄졌다.직원들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1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사무실은 전소했다. 다행히 다른 층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 화재 이후 현지 소방당국은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소방서 측은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지만 안전 의식이 낮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해당 소년과 부모가 어떤 처벌이나 배상 요구를 받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
  • “강행하면 현장 채증”…미래한강본부, 울트라마라톤 고발 검토

    오는 16일 열리는 ‘제4회 서울한강울트라마라톤’을 둘러싸고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14일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행사”라며 행사 중단과 함께 고발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직위는 “정식 허가를 받은 행사”라며 대회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공원 내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는 매년 3월과 9월 사전 접수를 통해 장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한강변을 코스로 사용하는 다른 마라톤 대회들은 모두 별도 신청과 승인을 거친다”며 “이번 대회는 승인 절차 없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실제 미래한강본부는 최근 한강 일대에 “본 대회는 서울시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행사”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경고에 나섰다.반면 조직위는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부당 행정 대응 안내’ 공지를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직위는 “서울시가 안전 대책 협의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며 “‘불법 대회’라는 표현으로 대회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또 “동대문구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만큼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대회의 출발지와 행사장이 위치한 곳이다.다만 미래한강본부는 동대문구 허가와 별개로 한강공원 전체 구간 사용 승인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강본부 “드론쇼와 겹쳐 위험…강행 시 현장 채증 후 고발 검토”가장 큰 쟁점은 안전 문제다. 대회 당일인 16일 저녁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6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이 예정돼 있다. 미래한강본부는 수천 명 인파가 몰리는 행사와 울트라마라톤이 겹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드론쇼와 일정이 겹쳐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조직위에 행사 불가 방침을 계속 전달하고 있지만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행사를 실제로 막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며 “만약 계속 강행할 경우 현장을 채증해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한강본부가 고발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직위는 이에 맞서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대회를 완수하겠다”며 뚝섬 구간을 우회하는 긴급 변경 코스를 공지했다. 또 “헌법상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를 바탕으로 시민에게는 한강 주로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정상 진행되는 건가”…환불 문의도 이어져대회 직전까지 갈등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한 참가자는 SNS를 통해 “과연 무사히 참가와 완주가 가능한 건지 걱정된다”며 “첫 울트라마라톤 도전이 불법 논란 속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적었다.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도 일정 연기와 출발 시간 변경, 환불 여부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
  • “모르는 계좌로 1600만원 이체?”…토스뱅크 “허위사실” 반박

    토스뱅크가 “계좌에서 1600만 원이 무단 이체됐다”는 SNS 게시물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내부 기록과 민원 이력을 전수 확인한 결과 유사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13일 토스뱅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토스뱅크에서 1600만 원이 모르는 계좌로 무단 이체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된 바 있어 안내드린다”며 “해당 사례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게시물에서 주장한 사고 사례와 관련해 내부 시스템 기록, 상담 및 민원 이력을 전수 확인한 결과 유사한 사고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외부 해킹이나 시스템 침해로 인한 고객 자산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조했다.그러면서 “허위 정보 확산으로 인한 고객 혼선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동아닷컴 확인 결과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24일 한 X 이용자가 “어머니 회사 직원이 토스뱅크에 넣어둔 1600만 원이 갑자기 모르는 계좌로 이체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작성자는 “경찰에 신고해 조사 중”이라며 “지문 인식만 사용했고, 이체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되며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온라인에서는 토스뱅크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반응도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토스뱅크는 당시 공식 X 계정을 통해 “접수된 모든 관련 민원 및 상담 내역을 재차 검토했으나 유사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해당 내용이 많이 공유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토스뱅크 소비자보호센터로 연락을 요청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이러한 토스뱅크 측 답글에 “이런 글 쓸 시간에 보안 점검이나 똑바로 하라”는 답변만을 남기고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이후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
  • “차원이 달라” 일본인들 방앗간까지 찾아가 쓸어가는 ‘이것’ [트렌디깅]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에 새로운 품목이 등장했다. 김과 바나나우유, 로드숍 화장품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 전통 참기름과 들기름이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템’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방앗간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황금빛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시장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순히 식재료를 사는 수준을 넘어, 기름을 짜는 과정을 직접 보고 향을 맡는 체험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소비하는 분위기다.● 日 아이돌의 ‘불닭 참기름’ 한 방울… SNS에선 ‘기름 열풍’이 같은 열풍의 중심에는 SNS와 유튜브가 있다. 일본 국민 걸그룹 AKB48 출신 방송인 사시하라 리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불닭볶음면에 참기름을 넣어 먹은 뒤 “맛이 완전히 달라졌다. 진짜 맛았다”고 감탄했다. 400만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일본의 모델 겸 사업가 코지마 하루나 역시 한국 여행 브이로그에서 서울의 한 방앗간을 방문해 기름 짜는 과정을 소개했다.일본 리뷰 사이트와 SNS에서도 관련 후기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슈퍼에서 파는 제품과 향이 완전히 다르다”, “고소한 향 때문에 요리 수준이 달라진다”, “SNS에서 보고 갔는데 손님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현지 체험’으로 변한 한국 여행 트렌드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참기름과 들기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함과 강한 향이다. 주문 즉시 병에 담아주는 방식과 갓 짜낸 고소한 향이 일본 현지 제품과는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유코 씨와 아케미 씨는 채널A 인터뷰에서 “향이 전혀 다르다”, “빨리 일본에 돌아가 나물 요리를 해 먹고 싶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원하는 양만큼 바로 담아줘 신선하다”, “비행기에 가져갈 수 있게 포장을 꼼꼼히 해준다”는 추천 글이 이어지고 있다.시장과 노포를 직접 방문하는 ‘현지 체험형 관광’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명동이나 대형 쇼핑몰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동네 시장에서 냄새를 맡고 상인과 대화하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형태로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매 매출 98%가 일본인”… 가게도 발 빠른 글로벌 변신밀려드는 일본 손님들에 전통 방앗간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어 메뉴판을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비행기 수하물로 부쳐도 새지 않도록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포장한다. “돌아오는 비행기용으로 확실히 포장해 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리뷰는 일본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핵심 팁이다.서울의 한 방앗간 사장은 “소매 매출의 98%는 일본 분들이 올려주고 있다”며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해 응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방앗간을 찾은 관광객들은 “일본어가 안 통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친절한 아주머니와 번역 앱으로 대화할 수 있다”, “점원이 ‘감사합니다’ 같은 간단한 일본어로 인사해준다” “참깨와 요구르트 서비스를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과거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스시를 극찬하며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던 현상이 이제는 일본인들의 한국 참기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K푸드 열풍이 라면과 과자를 넘어 전통 식재료와 시장 문화 체험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
  • 이제 北 평양도 주차 전쟁… ‘노란번호판’ 승용차 늘어

    과거 차량보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더 익숙했던 북한 평양 거리에 최근 주차난과 교통 혼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성 사진과 외국인 방문객 증언에는 평양 시내 호텔과 시장 주변이 차량으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다.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고해상도 위성 사진과 최근 평양 방문객 인터뷰를 근거로 평양 내 주차난 실태를 분석·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내 호텔 주차장과 인접 도로, 그리고 북한 최초의 종합시장인 락랑시장 주변은 차들로 가득하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주차 전쟁이 평양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10월, 20번 째로 평양을 방문한 싱가포르 사진 작가 아람 판은 “주요 도로에 차량이 많아 병목 현상이 있다”며 “노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을 100대 넘게 봤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노란색 번호판은 개인 소유 차량을 의미한다. 국가기관이나 군 차량은 파란색 또는 검은색 번호판을 사용한다. 평양 시내에서 개인 차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평양에 지하주차장까지…북한 소비 구조 바뀌나차량 증가와 함께 평양 내 인프라도 변화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비공식 유료 주차장이 생겨났다는 증언도 나왔다.특히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신설 병원에는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평양 내에서도 지하 주차장은 매우 이례적인 시설이다. 이외에도 택시를 위한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서는 등 인프라 지형도 변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북한의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면허 소지자가 국가 인증 판매점을 통해 가구당 차량 1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정했다. 물론 실제 차량 구매층은 ‘돈주’로 불리는 신흥 부유층과 엘리트 계층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개인 차량 소유 허가 정책이 사적 경제 활동을 국영 기업 체제 안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국영 판매점에서 차를 사고, 국영 정비업체와 주유소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소비 촉진과 암시장 거래의 합법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北 도로 달리는 BMW·아우디…수입 증가 정황도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소셜미디어 게시 영상·사진에는 창안, 체리, 지리, BMW, 아우디 등 다양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BMW와 아우디 측은 로이터에 “북한에서 사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 차량이 평양에서 운행 중인 사실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2017년 유엔 제재로 북한에 대한 차량 공급이 막힌지 8년, 최근 북한이 얼마나 많은 차량을 수입했는지 공식 확인하기는 힘들다. 다만 2025년 중국의 승용차용 새 타이어 대북 수출량(19만 3000개)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8% 증가했고 백미러 수출량은 네 배 가까이, 윤활유 및 그리스 수출량은 150% 이상 늘었다는 중국의 대북 자동차 관련 제품 수출 자료를 통해 증가세를 추정할 수 있다.정창현 한국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자가용 차량 수가 내년 안에 2만 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3
    • 좋아요
    • 코멘트
  • “미술관·박물관 자주 갈수록 천천히 늙는다”…얼마나? [노화설계]

    정기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활동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후성유전학적 시계로 확인한 노화 지연 효과1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이노베이션인에이징에 에 따르면, 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 성인 3556명의 영국가구종단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 활동 빈도와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후성유전학적 시계’라는 분석법을 통해 노화 정도를 평가했다. 이 분석법은 DNA 메틸화 수준을 측정해 실제 연령이 아닌 세포와 조직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이다.참가자들은 지난 1년간 노래, 춤, 공예 등 참여형 예술부터 미술관, 유적지 방문 등 감상형 활동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답했다.조사 결과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문화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리고 생물학적 연령 또한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특히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더욱 강력하게 관찰됐다.● 주 1회 문화생활, 운동보다 높은 노화 억제 효과문화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노화 억제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노화 속도가 약 4% 느렸으며, 월 1회 참여자는 3%, 연 3회 이상 참여자는 2% 더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운동과의 비교다. 문화 활동을 주 1회 이상 하는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대조군보다 1년 더 젊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주일에 한 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약 6개월 더 젊게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예술 활동이 신체적 운동만큼이나 강력한 노화 방지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수준 무관한 ‘문화적 자극’의 중요성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은 소득 수준이나 교육 정도, 기존 건강 상태와 같은 외부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유함이나 시간적 여유의 유무와 별개로 문화 활동 그 자체가 노화 지연에 기여하는 독자적 요인임을 시사한다.판코트 교수는 “문화 활동이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자극 등 건강 증진 요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어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페이페이 부 박사 역시 “이번 연구는 예술 및 문화 활동 참여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예술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부킹닷컴 예약자에 스미싱 빗발…“해킹 2차 피해 심각”

    지난 4월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해킹 가능성을 인정한 이후, 국내 호텔에서도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 한 호텔 관계자는 11일 동아닷컴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최근 부킹닷컴을 통해 숙박을 예약한 많은 고객들이 정확한 전화번호와 예약 정보를 이용한 스미싱 메시지를 받고 있다. 스미싱 메시지는 주로 왓츠앱을 통해 발송됐다. 해커는 호텔을 사칭해 ‘결제에 이상이 생겼다’, ‘예약 취소 방지를 위해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피싱 링크 접속을 유도한다. 다수의 스미싱 피해 고객들은 “예약에 문제가 있다는 호텔 담당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호텔 측에 진위 여부 확인을 요청해왔다. 호텔 관계자는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 자체 홈페이지 등 다른 채널을 통한 예약자에게는 스미싱 문제가 없다”면서 최근의 고객 민원들이 부킹닷컴 해킹으로 인한 피해로 보인다고 동아닷컴에 말했다.일부 고객은 금전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한 피해 고객은 “스미싱에 속아 980달러가 결제됐다”며 항의했다. 호텔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한 고객들에게 일일히 안내 메시지를 보내며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호텔 측의 강력한 항의에 현재는 부킹닷컴에서 예약 고객에서 경고 메시지를 일괄 전송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 같은 스미싱 피해는 서울 시내 다른 주요 호텔 및 해외 숙박 업소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BBC 등 외신도 부킹닷컴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이 ‘예약 탈취’ 사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싱 피해는 이미 보안 전문가들에 의해 예견된 바 있다. 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 오세혁 기술사는 “이러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공된 링크가 유사 또는 피싱 도메인인지 살피고, 번거롭더라도 공식 상담센터를 통해 진위여부를 직접 확인하는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부킹닷컴은 동아닷컴에 “고객 개인정보 보호는 부킹닷컴의 최우선 과제이며, 고객 예약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기존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 및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이 왓츠앱을 통해 여행객 대상 피싱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으신 경우, 링크를 클릭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고객지원팀으로 문의해달라”고 밝혔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 2026-05-1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