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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중국의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의혹을 보도하자, 사실관계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도 중국에 강한 견제구를 날린 것.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 “中, 이란에 지대공 미사일 제공 의혹” 10일 CNN은 중국이 몇 주 내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미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튿날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정보 당국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렇게 중국의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의혹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을 언급하며 공개 경고에까지 나선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중국이 이란에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무기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 ‘맨패즈(MANPADS·MAN-Portable Air Defense System)’다. 맨패즈는 병사가 어깨에 멘 상태로 발사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미사일 체계로, 저공비행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 특히 CNN은 이 무기가 이번 전쟁 기간 중 저공비행 하던 미군 항공기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7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 중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휴대용 열추적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란은 당시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선 이미 중국산 맨패즈가 이란군에 제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 ‘불똥’ 우려 중국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표면적으로 전쟁의 격화를 막으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 특히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중국은 지속해서 평화 촉진과 전쟁 종식에 적극적으로 힘써 왔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관련국 외교장관들과 총 26차례에 걸쳐 통화했고,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가 중동과 걸프 지역을 오갔다”며 미국을 향해 공격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처럼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도 뒤로는 은밀하게 이란에 무기를 지원한 게 사실이라면 미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월 재취임 후 큰 부침을 겪은 미중 관계에 격랑이 다시 일 수도 있다. 특히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국이 그런 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의 무기 지원 관련 의혹은 관세 문제로까지 불통이 뛸 가능성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는 누구든 50%의 관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관세 협상인데, 이란 문제로 한층 꼬일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중국은 관련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수습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이 근거 없는 주장을 삼가고 악의적으로 연관성을 지어내거나 선정적으로 접근하는 행태를 보이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2일 “헌법 개정의 때가 왔다”면서 “개정 발의에 대한 가닥이 잡힌 상태로 내년 당대회를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개헌 논의 진전, 내년 개헌안 발의’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 관련 시간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당대회에서 “일본인의 손에 의한 자주적인 헌법 개정은 당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에 대해 “논의를 위한 논의여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부탁에 응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지 여부를 국민에게 당당히 묻자”고 덧붙였다. 국회 차원의 논의에 그치지 않고, 개헌을 위한 국민 투표까지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성립된다. 자민당은 올해 2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현재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가운데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수(310석)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쳐도 과반에 못 미친다. 다만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야당 의원들도 적지 않아 참의원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개별적인 개헌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다카이치 총리가 당 총재로 있는 자민당 또한 ‘개헌 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당 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창당 70주년 새 비전’에서 개헌과 관련해 “사활적으로 요구된다”며 “실현을 위해 당의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회에선 개헌 초안의 국회 제출 등을 목표로 담은 ‘2026년 운동방침’도 채택했다. 개헌 성사 여부는 결국 내용의 ‘디테일’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이 검토되는 사안들 중 긴급사태조항,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 등과 달리 새로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평화헌법으로도 불리는 현재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겨있고 이에 따라 헌법에는 실질적인 군대인 자위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에 자위대가 새로 헌법에 명기될 경우 일본이 ‘전쟁 가능 국가’가 되는 것을 넘어 ‘군사 대국화’의 길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9일 공개한 2026년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갈등이 격화한 중국과의 관계는 예년보다 격하시키는 대신에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 정세와 향후 외교 지향점을 밝히는 외교청서를 발표해 왔다. 일본은 이날 독도에 관해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 주장을 답습했다. 일본은 2018년 외교청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다만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은 부각시켰다. 외교청서는 한국을 두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한일관계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새로 덧붙이며 무게를 뒀다. 반면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 기술했다. 지난해에는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관계를 격하한 것이다. 일본은 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을 비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기재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국의 군사적 위협,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열거하며 “‘탈(脫)냉전기’라고 불렸던 비교적 안정된 시대는 종언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정권이 현재의 불안한 국제 정세를 틈타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10일 “일본 정부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발표에 대해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망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항 선박 수가) 전쟁 중일 때와 비교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바로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은 많지 않고 상황을 보며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에 갇힌) 2000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해협을 빠져나오려다 보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안전 항로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국적 선박) 26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 및 선원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통항을 위한 소통을 관련국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원유·나프타의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재외공관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한석유협회를 방문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원유 수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며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주요국의 시장 규제 조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외교부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호주, 러시아 등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도 이날 황종우 장관 주재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 있는 한국 선박의 선주사, 선박 관리사 대표와 통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 26척은 모두 통항이 가능할 때에 대비해 기기 점검, 보급, 비상 상황 대응 등 사전 점검을 마쳤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일본은 하루에 3억 엔(약 28억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236만 배럴이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약 22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일본으로 온다. 만약 이란이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한다면 하루 3억 엔에 달한다는 게 요미우리의 분석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9일 공개한 2026년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갈등이 격화한 중국과의 관계는 예년보다 격하시키는 대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정세와 향후 외교 지향점을 밝히는 외교청서를 발표해왔다.일본은 이날 독도에 관해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 주장을 답습했다. 일본은 2018년 외교청서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왔다.다만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은 부각시켰다. 외교청서는 한국을 두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일관계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새로 덧붙이며 무게를 뒀다. 반면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 기술했다. 지난해에는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관계를 격하한 것이다.일본은 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을 비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기재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국의 군사적 위협,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열거하며 “‘탈(脫)냉전기’라고 불렸던 비교적 안정된 시대는 종언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정권이 현재의 불안한 국제 정세를 틈타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외교부는 10일 “일본 정부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일본 정부가 원유를 수입하는 자국 기업들에 1조 엔(약 9조3500억 원) 이상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 정상과 통화하며 ‘자원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각국의 원유 쟁탈전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민간 기업과 ‘원 팀’을 이뤄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9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권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정부 산하 금융기관들을 통해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아시아 지역을 통한 원유 비축 체제 정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발표가 있었지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 및 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일본 기업은 충분한 자금이나 신용을 확보하지 못해 원유 및 화학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데 공들이고 있는 것이다. NHK는 “기업들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 결국 일본 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새로운 지원 정책을 통해 각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원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7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UAE산 원유의 안정적인 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8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일본 선박의 항행 안전 보장을 요청했다. 7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 전 상선미쓰이 소속 선박 등 일본 선박 최소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더해 일본 선박의 추가 통과를 이란 측에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정부가 원유를 수입하는 자국 기업들에게 1조 엔(약 9조3500억 원) 이상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 정상과 통화하며 ‘자원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각국의 원유 쟁탈전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민간 기업과 ‘원 팀’을 이뤄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9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권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정부 산하 금융기관들을 통해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을 통한 원유 비축 체제 정비도 추진키로 했다.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발표가 있었지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 및 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일본 기업은 충분한 자금이나 신용을 확보하지 못해 원유 및 화학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NHK는 “기업들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 결국 일본 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새로운 지원 정책을 통해 각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원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7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통화를 갖고 UAE산 원유의 안정적인 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8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일본 선박의 항행 안전 보장을 요청했다. 7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 전 상선미쓰이 소속 선박 등 일본 선박 최소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더해 일본 선박의 추가 통과를 이란 측에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의 최대 규동(소고기덮밥) 체인인 ‘스키야’와 초밥 체인 ‘하마스시’ 등을 운영하는 기업 ‘젠쇼’의 창업자 오가와 겐타로(小川賢太郞) 씨가 6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향년 78세. 도쿄대 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중퇴한 고인은 규동 체인 ‘요시노야’를 거쳐 1982년 6월 자본금 500만 엔(약 4700만 원)으로 ‘젠쇼’를 창업했다. 이후 ‘스키야’ ‘하마스시’ 등을 키웠고 2023년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해 ‘젯테리아’로 이름을 바꿔 운영했다. 2024년 일본 외식기업으로는 첫 매출 1조 엔(약 9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정부가 “당분간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 및 격화로 원유 가격이 뛰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에너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정권이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중동산 원유의 대체 수입처를 늘렸고, 재고량 또한 충분하다며 “내년 초까지 필요한 원유의 확보가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정부 움직임을 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국민 불편이 불가피한 에너지 수요 억제 정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일본 정계와 사회 전반에서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일본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에 거센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국민에게 절전, 휘발유 절약을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후 이란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그간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90%가 통과했던 이 해협이 봉쇄되었는데도 대체 수입처를 확보한 덕에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출발해 홍해를 통과하는 항로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AE와 사우디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했던 물량의 절반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외에도 미국 텍사스주로부터는 지난해 공급량의 4배에 달하는 원유를 들여오고, 카스피해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추가 원유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유 비축량에 추가 수입분을 합하면 내년 초까지 필요한 원유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다카이치 내각은 계산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4일 소셜미디어 X에 “약 8개월분의 비축 원유가 있다. 여기에 더해 대체 조달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나프타 부족 우려에 대해 5일 “이미 수입된 나프타와 보유 정제분 등을 합하면 최소 4개월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는 6일 자사의 관련 회사가 보유한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상선미쓰이 계열사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일에는 같은 회사의 유조선이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을 한 뒤, 이후 포괄적 합의에 들어가는 2단계 평화 구상의 틀을 중재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미국과 이란이 우선 일정 기간 휴전을 한 후 종전 협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2단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뒤 가장 적극적인 중재 작업을 펼쳐 온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모두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양측을 조율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 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방해 작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피해가 커졌고,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파키스탄 등이 美-이란 중재… 이스라엘은 방해 나설 수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적대 행위 중단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해당 계획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15∼20일 내에 포괄적 합의를 최종 도출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AP통신 또한 복수의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이 이란과 미국에 45일간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단계로 45일간 우선 휴전한 후 2단계에 종전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양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에 조속한 휴전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기 합의는 파키스탄을 통한 전자문서 방식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임시 휴전의 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액시오스 역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안에 양측이 부분이라도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려에도 그간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던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검토 관련 보도가 나온 6일에도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인근의 아살루예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50% 정도를 담당하는 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전 공격까지 감안할 경우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담당하는 시설들이 가동 불능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X를 통해 “(전날 밤)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부장 마지드 카데미와 쿠드스군 840부대 사령관 아스가르 바크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중-러-일도 양측 중재 주력양측을 중재하려는 주요국의 노력도 한창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5일 통화에서 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측 모두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궤도로 돌아와 충돌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도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동조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또한 전쟁 당사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해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전화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란과의 정상회담은 “양국 외교장관 협의를 거쳐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2019년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했다. 당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한편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및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각국 민간 선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방어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본이 중국과 북한 등을 견제하기 위해 항속 거리 1000km가 넘는 장거리 군사용 드론 도입에 나선 가운데 이를 관리할 전담 부대의 창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공격용 드론의 전력 강화에 일본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이달 내 드론 등 무인 전력 자산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상 자위대 내에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무인 병기의 경우 드론이 중심이지만 육상 자위대는 무인 차량, 유인 전차, 장갑차가 연계된 전투 수행도 목표로 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과 자위대는 이미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드론 도입 검토에 들어가는 등 드론 활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드론 등을 운영하는 ‘무인화 부대’와는 별도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작업 자동화를 추진하는 ‘인력 절감 부대’ 창설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런 자위대의 무인화, 인력 절감 움직임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자위대 정원은 24만7154명인데, 지난해 초 기준 충원율은 89.1%에 그친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을 한 뒤, 이후 포괄적 합의에 들어가는 2단계 평화 구상의 틀을 중재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미국과 이란이 우선 일정 기간 휴전을 한 후 종전 협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2단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뒤 가장 적극적인 중재 작업을 펼쳐온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모두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양측을 조율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 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방해 작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피해가 커졌고,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파키스탄 등이 美-이란 중재…이스라엘은 방해 나설 수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적대 행위 중단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해당 계획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15∼20일 내에 포괄적 합의를 최종 도출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AP통신 또한 복수의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이 이란과 미국에 45일간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단계로 45일간 우선 휴전한 후 2단계에 종전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양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에 조속한 휴전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기 합의는 파키스탄을 통한 전자문서 방식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체결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임시 휴전의 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액시오스 역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안에 양측이 부분이라도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미국의 우려에도 그간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던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검토 관련 보도가 나온 6일에도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인근의 아살루예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50% 정도를 담당하는 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X를 통해 “(전날 밤)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부장 마지드 카데미와 쿠드스군 840부대 사령관 아스가르 바크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 중-러-일도 양측 중재 주력양측을 중재하려는 주요국의 노력도 한창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5일 통화에서 전쟁의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측 모두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궤도로 돌아와 충돌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도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동조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또한 전쟁 당사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해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전화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란과의 정상회담은 “양국 외교장관 협의를 거쳐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2019년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했다. 당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한편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및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각국 민간 선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방어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본 정부가 “당분간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 및 격화로 원유 가격이 뛰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에너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일본 정부는 중동산 원유의 대체 수입처를 늘렸고, 재고량 또한 충분하다며 “내년 초까지 필요한 원유의 확보가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정부 움직임을 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국민 불편이 불가피한 에너지 수요 억제 정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또 일본 정계와 사회 전반에서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일본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에 거센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6일 공영 NHK방송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국민에게 절전, 휘발유 절약을 요청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 후 이란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그간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90%가 통과했던 이 해협이 봉쇄되었는데도 대체 수입처를 확보한 덕에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현재 일본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출발해 홍해를 통과하는 항로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AE와 사우디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했던 물량의 절반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외에도 미국 텍사스주로부터는 지난해 공급량의 4배에 달하는 원유를 들여오고, 카스피해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추가 원유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유 비축량에 추가 수입분을 합하면 내년 초까지 필요한 원유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다카이치 내각은 계산하고 있다.다카이치 총리 또한 4일 X에 “약 8개월분의 비축 원유가 있다. 여기에 더해 대체 조달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국민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나프타 부족 우려에 대해 5일 “이미 수입된 나프타와 보유 정제분 등을 합하면 최소 4개월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반박했다.한편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는 6일 자사의 관련 회사가 보유한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상선미쓰이 계열사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일에는 같은 회사의 유조선이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중국과 북한 등을 견제하기 위해 항속 거리 1000㎞가 넘는 장거리 군사용 드론 도입에 나선 가운데 이를 관리할 전담 부대의 창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공격용 드론의 전력 강화에 일본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요미우리신문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이달 내 드론 등 무인 전력 자산을 전담하는 부서를 육상 자위대 내에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무인 병기의 경우 드론이 중심이지만 육상 자위대는 무인 차량, 유인 전차, 장갑차가 연계된 전투 수행도 목표로 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과 자위대는 이미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드론 도입 검토에 들어가는 등 드론 활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은 드론 등을 운영하는 ‘무인화 부대’와는 별도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작업 자동화를 추진하는 ‘인력 절감 부대’ 창설에도 나설 방침이다.이런 자위대의 무인화, 인력 절감 움직임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자위대 정원은 24만7154명인인데, 지난해 초 기준 충원율은 89.1%에 그친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의 선박이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돼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또 통과했다. 이로써 해당 해역을 통과한 일본 선박은 3척으로 늘었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는 이날 자사의 관련 회사가 보유한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해협을 통과한 세 번째 일본 선박으로, 이들은 모두 상선미쓰이 계열사 선박이다. 상선미쓰이에 따르면 이번에 통과한 선박은 인도 선적의 ‘GREEN ASHA(그린 아샤)’로, 인도의 관련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선원의 수나 국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인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상선미쓰시 계열사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3일, 같은 회사의 유조선이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의 장거리 미사일 실전 배치를 중국이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중국군 함정이 지난달 말 대한해협 동수로(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해 일본 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맞대응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나가사키현 북서쪽 약 80㎞ 해역에서 북동진하는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한 1척을 확인했다. 이들 함정은 지난달 30~31일 대한해협 동수로 북동진하여 동해에 진출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나가사키현 서쪽 약 160km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1척이 동진하는 것이 발견됐고, 지난달 30~31일 역시 대한해협 동수로 북동진하여 동해로 나갔다. 이런 중국 함정의 등장에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함정 ‘오타카’와 P-1 초계기를 보내 감시, 정보 수집 활동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또 지난달 28일 동중국해에서 중국군의 Y-9 계열 신형 초계기 1대를 포착,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중국군의 움직임은 지난달 말 일본이 규슈 구마모토현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에 장사정 미사일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항의 차원에서 벌인 ‘무력시위’로 보인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장사정 미사일 설치에 대해 “일본은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이라는 명목으로 공격용 무기를 배치해 자위와 ‘전수 방위(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가 가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섰다”면서 “일본 우익 세력이 안보 정책을 공격적이고 확장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최근 사거리 1000km가 넘는 장사정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나선 데 이어 장거리 군사용 드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병용해 적의 요격을 어렵게 하는 한편 가성비가 좋은 드론 보유를 늘려 ‘전쟁 지속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장사정 미사일 배치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지켜온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받을 때만 방위력 행사)’ 원칙이 깨졌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지속적으로 원거리 타격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자위대에 장거리 드론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운용해 공격 능력을 끌어올리고, 중국과 북한 등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는 연내 개정할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에 드론 강화 관련 예산 2773억 엔(약 2조6400억 원)을 이미 반영했다. 도입을 검토 중인 드론의 항속 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항공기나 잠수함에서 발사하거나, 수중 및 수상을 항행하는 기종을 저울 중이다. 이렇게 드론이 이동해 발사된다면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과 상하이 등 중국 동남부는 물론이고 북부 내륙의 베이징 등도 타격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일본은 지난달 말 규슈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와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후지 주둔지에 자체 개발한 사거리 10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 사거리 약 1600km인 미국제 토마호크를 탑재할 수 있도록 호위함 ‘조카이’를 개조하고, 8월 이전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고 대량으로 조달하기 쉬운 공격형 드론을 확보해 전쟁 지속 능력을 높일 방침”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제팡(解放)군보를 인용해 “일본이 2024년 말 기준 44.4t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있다”며 “이는 핵탄두 약 5500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제팡군보는 “일본은 완전한 핵연료 순환 시스템을 갖춘 세계 유일의 비핵 국가”라면서 “‘비핵 3원칙’의 제한만 없애면 매우 단시간에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최근 사거리 1000㎞가 넘는 장사정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나선데 이어 장거리 군사용 드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병용해 적의 요격을 어렵게 하는 한편 가성비가 좋은 드론 보유를 늘려 ‘전쟁 지속 능력’을 향상 시킨다는 취지다. 장사정 미사일 배치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지켜온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 받을 때만 방위력 행사)’ 원칙이 깨졌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지속적으로 원거리 타격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1일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자위대에 장거리 드론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운용해 공격 능력을 끌어올리고, 중국과 북한 등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는 연내 개정할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에 드론 강화 관련 예산 2773억 엔(약 2조6400억 원)을 이미 반영했다. 도입을 검토 중인 드론의 항속 거리는 1000㎞ 이상이다. 항공기나 잠수함에서 발사하거나, 수중 및 수상을 항행하는 기종을 저울 중이다. 이렇게 드론이 이동해 발사된다면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과 상하이 등 중국 동남부는 물론이고 북부 내륙의 베이징 등도 타격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일본은 지난달 말 규슈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와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후지 주둔지에 자체 개발한 사거리 1000㎞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 사거리 약 1600㎞인 미국제 토마호크를 탑재할 수 있도록 호위함 ‘조카이’를 개조하고, 8월 이전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거리 드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확인됐듯 미사일과 드론을 섞어 쏘는 ‘복합 공격’을 통한 공격 효율성 높이기가 중요한 전쟁 수행 능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고 대량으로 조달하기 쉬운 공격형 드론을 확보해 전쟁 지속능력을 높일 방침”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인용해 “일본이 2024년 말 기준 44.4t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있다”며 “이는 핵탄두 약 5500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일본은 완전한 핵연료 순환 시스템을 갖춘 세계 유일의 비핵 국가”라면서 “‘비핵 3원칙’의 제한만 없애면 매우 단시간에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전 세계적인 나프타 수급 차질로 인해 일본에서는 의료기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의료기기 값이 뛰고 있고, 수개월 뒤 공급 중단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사태의 진정을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TV니시닛폰 등에 따르면 나프타 수급 차질로 인해 일부 의료기기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은 100개들이 한 세트에 450엔(약 4200원)에서 2배 이상인 1000엔(약 9400엔)으로 올랐다. 후쿠오카 시내 병원장은 “최근 납품업자로부터 위내시경 등에 쓰이는 포셉(의료용 집게) 등 제품 가격의 대폭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나프타로 만드는 주사기 같은 의료기기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총리 관저에서 관련 부처들과 함께 의료기기 조달 현황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내 인공투석 튜브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한 기업의 경우 태국, 베트남 공장의 나프타 공급이 부족해져 올 8월경 일본 내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또 수술 도중 피 등을 받아내는 일회용 폐액 용기 시장의 70%를 점유한 한 기업은 태국 공장 가동에 필요한 나프타 공급이 다음 달 중순쯤 종료될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 내 약 34만 명의 투석 환자(2024년 기준)가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 불안이 확산되자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29일 소셜미디어 X에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석유 관련 제품, 특히 의료 물자에 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의료 활동이 정체되지 않도록 서로 다른 공급망 간의 석유제품 융통 지원 등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기와 관련해) 곧 공급이 끊기는 일은 없으니 침착한 대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전세게적인 나프타 수급 차질로 인해 일본에서는 의료기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의료기기 값이 뛰고 있고, 수개월 뒤 공급 중단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사태의 진정을 호소하고 나섰다.로이터통신과 TV니시닛폰 등에 따르면 나프타 수급 차질로 인해 일부 의료기기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은 100개 들이 한 세트에 450엔(약 4200원)에서 2배 이상인 1000엔(약 9400엔)으로 올랐다. 후쿠오카 시내 병원장은 “최근 납품업자로부터 위내시경 등에 쓰이는 포셉(의료용 집계) 등 제품 가격의 대폭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나프타로 만드는 주사기 같은 의료기기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총리 관저에서 관련 부처들과 함께 의료기기 조달 현황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내 인공투석 튜브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한 기업의 경우 태국, 베트남 공장의 나프타 공급이 부족해져 올 8월경 일본 내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또 수술 도중 피 등을 받아내는 일폐용 폐액 용기 시장의 70%를 점유한 한 기업은 태국 공장 가동에 필요한 나프타 공급이 다음달 중순쯤 종료될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 내 약 34만 명의 투석 환자(2024년 기준)가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이처럼 의료 불안이 확산되자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29일 소셜미디어 X에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석유 관련 제품, 특히 의료 물자에 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의료 활동이 정체되지 않도록 서로 다른 공급망 간의 석유제품 융통 지원 등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관련해) 곧 공급이 끊기는 일은 없으니 침착한 대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