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27

추천

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일본66%
중국10%
인사일반8%
국제일반4%
미국/북미2%
경제일반2%
금융2%
국제경제2%
남북한 관계2%
칼럼2%
  • 日-필리핀, 정상회담서 中 견제…“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위해 연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야 할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두 정상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교섭을 개시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키로 했다. 핵심 광물, 원유 등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검토하고, 일본산 방위 장비의 필리핀 이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 일본 참의원(상원) 연설에서 “규칙에 기반한 해양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역시 중국을 겨냥했다. 27일 나루히토(徳仁) 일왕 또한 ‘궁중 만찬회’를 주최하는 등 26~29일 국빈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을 극진히 대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태평양 주요국의 안보 수장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29~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안보 회의다. 30일 연설에 나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대(對)중국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 ‘일본판 CIA’ 창설 법안 참의원 통과… 무기수출 이어 ‘강한 일본’ 드라이브

    ‘일본판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 불리는 국가정보국 등을 창설하는 법안이 27일 일본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일본 내각 기관에 흩어진 정보 자원들을 통합 관리하고 지시하는 ‘정보 사령탑’이 출범하게 됐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이를 “개혁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국가정보국 설립을 넘어 기밀정보 보호를 위한 스파이 방지법 제정, 해외 정보 강화를 위한 대외정보청 창설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낸 것이다. 다카이치 정권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비해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빠르면 7월 국가정보국 창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국가정보회의, 실무를 담당할 국가정보국을 신설하는 ‘국가정보회의 및 국가정보국 설치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두 조직을 이르면 올해 7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 국가정보전략을 마련해 정보 활동의 중장기 운영 방침 등도 확립하기로 했다. 국가정보회의는 총리가 의장을 맡게 된다. 또 관방장관, 외상, 방위상 등 9개 부처의 각료(장관)가 참여한다. 안전보장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중요 정보 활동’이나 외국 세력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외국 정보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심의할 예정이다. 국가정보국은 국가정보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맡는다. 현재의 총리 직속 정보기관인 내각정보조사실을 격상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우선 7월경 약 700명 규모로 출범한 뒤 민간 전문가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 현재 내각정보조사실은 경찰, 방위성, 공안조사청, 외무성 등이 수집한 정보를 취합해 총리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각 부처에 대한 지휘 권한은 없다. 이번 법안 통과로 각 정보기관은 국가정보국에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설명해야 한다.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집약·분석하기 위해 국가정보국에 ‘종합 조정권’이 부여된 셈이다.● 정보의 집중, 인권침해, 외국 기업 활동 위축 등 우려 다만 정보 권력이 지나치게 총리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인권 침해, 개인 정보의 보호 부족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정보국을 감시할 제3자 기관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데다 국가정보회의에 참여할 정치인들의 자질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국가정보국 운영 등과 관련해 “국회 보고나 독립된 제3자 기관이 감시하는 제도 마련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정보기관 신설에 이어 외국 정부 및 기업을 대신해 로비 활동을 할 경우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는 ‘외국 대리인 등록제’ 등의 도입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과 기업인들이 일본 정부에 예산과 활동 내역 등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각국 공관과 기업들의 일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 등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본판 CIA’ 이르면 7월 창설…“견제할 기관 없다” 지적도

    ‘일본판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 불리는 국가정보국 등을 창설하는 법안이 27일 일본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일본 내각 기관에 흩어진 정보 자원들을 통합 관리하고 지시하는 ‘정보 사령탑’이 출범하게 됐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이를 “개혁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국가정보국 설립을 넘어 기밀정보 보호를 위한 스파이 방지법 제정, 해외 정보 강화를 위한 대외정보청 창설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낸 것이다. 다카이치 정권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비해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빠르면 7월 국가정보국 창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국가정보회의, 실무를 담당할 국가정보국을 신설하는 ‘국가정보회의 및 국가정보국 설치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두 조직을 이르면 올해 7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 국가정보전략을 마련해 정보 활동의 중장기 운영 방침 등도 확립하기로 했다. 국가정보회의는 총리가 의장을 맡게 된다. 또 관방장관, 외상, 방위상 등 9개 부처의 각료(장관)가 참여한다. 안전보장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중요 정보 활동’이나 외국 세력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외국 정보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심의할 예정이다. 국가정보국은 국가정보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맡는다. 현재의 총리 직속 정보기관인 내각정보조사실을 격상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우선 7월경 약 700명 규모로 출범한 뒤 민간 전문가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현재 내각정보조사실은 경찰, 방위성, 공안조사청, 외무성 등이 수집한 정보를 취합해 총리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각 부처에 대한 지휘 권한은 없다. 이번 법안 통과로 각 정보기관은 국가정보국에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설명해야 한다.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집약·분석하기 위해 국가정보국에 ‘종합 조정권’이 부여된 셈이다. ● 정보의 집중, 인권침해, 외국 기업 활동 위축 등 우려다만 정보 권력이 지나치게 총리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인권 침해, 개인 정보의 보호 부족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정보국을 감시할 제3자 기관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데다 국가정보회의에 참여할 정치인들의 자질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국가정보국 운영 등과 관련해 “국회 보고나 독립된 제3자 기관이 감시하는 제도 마련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정보기관 신설에 이어 외국 정부 및 기업을 대신해 로비 활동을 할 경우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는 ‘외국 대리인 등록제’ 등의 도입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과 기업인들이 일본 정부에 예산과 활동 내역 등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각국 공관과 기업들의 일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 등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삼전닉스’ 열기 日서도 후끈…日기업 420곳 한일 협력 행사 참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의 반도체 호황이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27일 오전 일본 도쿄 프린스파크타워 호텔에서 열린 ‘2026 한일 비즈니스 플라자’가 그것이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 기업 75개사, 일본 기업 420여 개가 등 500여 개 한일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활성화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 기업들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전력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는 산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한국과 일본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각국의 장점을 살려 함께 협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배 주일대사관 경제공사는 축사에서 “한일 양국의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양국 산업 경쟁력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문제이고, 한국의 제조 역량과 일본의 소부장 기술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면서 “양국의 공존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를 독려했다. 행사 프로그램인 AI 협력 포럼·전시상담회에서는 한국의 AI 기술기업 42곳이 일본 미즈호·소프트뱅크와 같은 대기업, 7개 지자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1대1 수출 투자 상담, 기술 시연, 스타트업 피칭, 반도체 협력 포럼을 진행해 6건의 기술협력 성과를 거뒀다.로봇·전력 분야 1대1 매칭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33곳이 일본 도쿄전력 등 대기업 및 벤더 90여개사와 일본 제조 공급망 진입을 위한 상담을 해 총 3건, 410만 달러(약 61억5000만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반도체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00여 개사를 대상으로 한국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딸 폭행 논란’ 日요미우리 감독 “팀에 먹칠한 것 사죄” 자진 사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阿部愼之助·47·사진) 감독이 딸을 폭행한 혐의에 휘말린 지 하루 만인 26일 사임했다. 아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에 먹칠을 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6시경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고교 3학년생 딸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한 혐의로 도쿄 경시청에 체포됐다. 경찰은 1차 조사 후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며 26일 새벽 그를 석방했다. 이날 폭행은 18세 딸과 15세 딸이 다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자매끼리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말대꾸를 해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아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 회사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쳤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日디즈니 6시간 대기줄… 사상 최고이익 속 커지는 혼잡도 비판

    《5일 일본 도쿄 인근 우라야스의 ‘도쿄 디즈니리조트’를 찾았다.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전통적인 디즈니랜드, 바다를 테마로 한 세계 유일의 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시(sea), 호텔 등이 있는 곳이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1983년, 디즈니시는 2001년 문을 열었다. 둘을 합한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연간 방문객 수는 2018년 약 3255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때 잠시 주춤했지만 2024년 방문객이 약 2755만 명일 정도로 여전히 인기 있다. 도쿄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도 꼽힌다. 또 디즈니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만든 시설이기도 하다. 디즈니 측은 이곳을 ‘꿈의 나라’로 홍보하지만 방문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인기 놀이기구의 대기 시간이 3시간을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또 빨리 타려면 우선 탑승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등 소비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날은 어린이날이다. 이날 디즈니시를 찾아가 하루를 보내봤다.》● ‘겨울왕국’ 찾아가니 4시간 40분 대기줄디즈니시의 개관 시간은 오전 9시.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이미 입구는 인산인해였다. 45분을 기다려 입장해 디즈니시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놀이기구 ‘겨울왕국’에 도착하니 대기 시간 ‘280분’이란 안내판이 보였다. 이른바 ‘오픈런’을 해도 4시간 40분간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다.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줄을 서기 시작했다. 다만 당초 4시간 40분이라고 안내받은 것보다는 대기 시간이 줄어 약 3시간 만에 탑승할 수 있었다. 탑승 시간은 6분 남짓. 놀이기구를 하나 타고 나니 시간은 벌써 오후 3시가 넘어 있었다. 어린이날이라 특별히 더 혼잡한 것도 아닌 듯했다. 대기줄을 안내하던 디즈니시 직원은 “겨울왕국 같은 인기 놀이기구는 평일에도 3시간 넘게 줄을 서는 것이 기본”이라며 “아이들이 긴 대기 시간을 견디기 힘든 만큼 부모가 대신 줄을 서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긴 대기 시간은 해외 언론에도 등장했다. 미국의 디즈니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매직’은 올해 초 “디즈니시의 ‘소어링: 판타스틱 플라이트’의 대기 시간이 6시간 20분을 기록했다. 전 세계 디즈니랜드의 역대 대기 시간 중 2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했다. 역대 1위 또한 이 ‘소어링: 판타스틱 플라이트’가 2019년 처음 공개될 당시 기록한 7시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루에 놀이기구 2, 3개만 타도 오후 9시 폐장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소비자 불만도 속출한다.● 수 시간 줄서기 싫으면 ‘1만∼2만 원’ 내야 일부 고객은 대기 시간을 줄이는 우선 탑승권 ‘디즈니 프리미어 액세스(Disney Premier Access·DPA)’를 구입한다. 가격은 1500엔(약 1만2000원)과 2000엔(약 1만9000원). 성수기 성인 입장권이 1만900엔(약 1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4인 가족이 입장해 서너 개의 DPA를 이용할 경우 약 60만∼70만 원이 든다. 식사, 간식, 기념품 구입비 등을 합하면 하루 100만 원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어린이날을 맞아 도쿄에서 7세 딸, 3세 아들, 아내와 함께 디즈니시를 찾았다는 30대 남성 이토 료타 씨를 만났다. 그는 “겨울왕국, 피터팬 등 인기 놀이기구 3, 4개를 DPA로 탈 예정인데 입장권 외 추가 요금만 3만 엔 정도(약 28만 원) 생각하고 있다”며 “비용이 부담되지만 우선권이 없으면 사실상 놀이기구를 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우선 탑승권을 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도쿄 디즈니시, 디즈니랜드 DPA는 사전 예약을 할 수 없고 입장 후에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에 입장하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DPA 예약을 서두르는 고객이 많지만 대부분 조기 매진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20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은 “개장 전에 줄을 서고, 오전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해 예약을 시도했지만 금세 마감돼 DPA 1개를 예약하는 데 그쳤다”고 아쉬워했다.놀이기구를 탑승하지 않고 퍼레이드나 공연만 보는 것도 쉽지 않다. 디즈니시 25주년을 맞아 기획된 공연의 경우 2500엔(약 2만3000원)의 DPA를 구입해야만 볼 수 있다. 25분 공연인 것을 감안하면 분당 약 1000원을 내는 셈이다. 하루 한 차례 진행되는 메인 해상 쇼는 원칙적으로는 모든 방문객이 볼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오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좋은 앞자리는 2500엔의 DPA 전용석이었다. 아무리 일찍 와도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없는 것이다.● 사상 최고 이익, 다시 요금 인상 가능성 최근 몇 년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디즈니 방문객의 구성도 변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매체 ‘핀즈바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의 도쿄 디즈니리조트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10% 정도였다. 하지만 2023년 12.7%, 2024년 15.3%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외국인 방문객은 421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방문 경비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지만 미국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1일 입장료는 최고 224달러(약 32만5000원)로 도쿄 디즈니의 3배 가격이다. 여기에 엔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지면 외국인들은 더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말과 평일 상관없이 찾기 때문에 도쿄 디즈니가 평일에도 혼잡해졌다는 일본인들의 불만이 많다. 이 와중에 도쿄 디즈니는 사상 최고 이익을 거두고 있다.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방문객 1인당 매출은 2024년 약 1만7833엔(약 16만6000원)까지 올랐다. 디즈니리조트의 현지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는 2024년 매출 6793억7400만 엔(약 6조3000억 원)에 영업이익 1721억 엔(약 1조6000억 원)을 올리며 최고 이익을 경신했다. 디즈니가 혼잡도 증가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료 우선권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본 현지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꿈의 나라’를 찾아왔는데 냉혹한 ‘자본주의 현실’만 맛봤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15일 “입장객을 늘리기 위해 테마파크 면적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디즈니는 이미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료화 등) 지나친 고급화 전략은 디즈니 팬들의 이탈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 “‘시간은 곧 돈’ 또는 ‘돈을 쓰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2035년 매출 1조 엔 이상을 목표로 하는 도쿄 디즈니가 성수기 주말 입장권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도쿄 디즈니 이용과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또 한 번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요미우리 아베 감독, 18세 딸 폭행 혐의 사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阿部慎之助‧47) 감독이 딸을 폭행한 혐의에 휘말린 지 하루 만인 26일 사임했다. 아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에 먹칠을 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NHK, 아시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6시경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고교 3년생 딸(18)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한 혐의로 도쿄 경시청에 체포됐다. 아베 감독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증거인멸 등 우려가 없다며 이날 새벽 석방됐다. 이날 폭행은 18세 딸과 세 살 아래인 15세 딸이 다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자매끼리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말대꾸를 해 순간 화가 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음주 조사(호흡) 결과 아베 감독은 양성 반응이 나온 알려졌다. 석방된 아베 감독은 이날 오전 요미우리 구단주 등과 면담 과정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리했다. 이후 정오경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베 감독은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 회사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쳤다”면서 “이러한 형태로 팀을 떠나게 되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인 딸에 대해서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설명한 뒤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아베 감독은 회견 중 한때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피해자인 딸의 편지도 공개됐다. 딸은 회견 참석자가 대독한 편지를 통해 “아버지와 이렇게 크게 다툰 것은 처음”이라면서 “‘챗GPT’에 상담한 결과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아동상담소라는 곳이 있다고 안내를 받아 전화를 걸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동상담소 직원에게 상담했는데, 이후 제 의향을 묻지 않고 경찰에 신고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자택에) 경찰이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제 자신이며, 아버지가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저는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SNS에서의 비방이나 신상털기는 가급적 자제해주길 바란다”면서 “참고로 아버지와는 이미 화해를 했으니 안심해달라”고 했다. 아베 감독이 물러남에 따라 하시가미 히데키(橋上秀樹)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요미우리에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현재 1군 타격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코치는 아베 감독의 제안을 받고 올 시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6
    • 좋아요
    • 코멘트
  • 美 토마호크 재고 부족… ‘장착 준비’ 日 도입 최대 2년 늦어질듯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추진하던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도입이 최대 2년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올해 2월 28일 발발한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을 대량 소진하면서 맞은 ‘재고 부족’ 사태가 수출 중단 상황까지 부른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기를 구입하려던 영국, 폴란드 등에 대한 납품도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의 여파가 동맹의 무기 도입과 이를 토대로 한 안보 전략 추진에도 차질을 불러오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다음 달 22일부터 7월 1일까지 괌, 하와이 등 서태평양에서 미군 주도로 펼쳐지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밸리언트 실드(Valiant Shield·용감한 방패)’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 등의 억지력 훈련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스함 ‘발사 준비’ 완료했지만 납품 지연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달 초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이 수입하기로 한 토마호크의 납품이 지연될 가능성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4년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400기를 도입하기로 계약했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예정이었다. 당시 토마호크 구입과 정비 비용을 더해 총 2540억 엔(약 2조4200억 원) 규모의 ‘빅딜’이었다. 앞서 일본은 2022년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며 적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문화했고, 토마호크는 이를 뒷받침할 핵심 전력으로 꼽혔다. 토마호크의 사거리는 1600km이지만 이지스함에 탑재될 경우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중국 연안부는 물론이고 베이징 등 내륙 지역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3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인 ‘조카이’의 개조 작업을 마친 뒤 토마호크의 발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호크의 장착 준비는 끝났지만 정작 수량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의 방위력 증강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토마호크 도입은) 중국 등을 겨냥한 반격 능력 확보의 일환이었다”면서 “납품이 실제 늦어지면 일본의 방위 전략에 타격을 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납품 일정이 크게 늦어진다면 자위대 부대의 배치 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FT는 미국이 앞서 영국과 폴란드 등 유럽의 동맹국 몇 곳과 구입 계약을 맺은 무기 시스템의 납품 또한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물량 공세의 여파가 동맹국의 미래 안보 구상에도 불확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치르며 보유 중인 토마호크 3100발 중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토마호크 생산량은 한 해 수백 기에 그친다. 이전 재고량을 회복하기 위해 약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닛케이도 “미 국방부 내에서 핵심 전력의 재고 부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 美 주도 ‘용감한 방패’ 연합훈련에 日 참가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군이 동맹국들과 함께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밸리언트 실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006년부터 서태평양에서 격년으로 실시해온 실기동 훈련이다. 2024년부터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2024년 첫 참가 이후 2회 연속 참가하는 것. 올해 훈련은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열흘 동안 미국 하와이, 괌, 일본 미야기현, 가고시마현 등에서 각종 전술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는 다국적 훈련이 사실상 정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막료감부는 “자위대의 전술 능력 향상, 동맹국 및 우방과의 연계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및 대응 능력을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토마호크 재고 부족에…日 도입 최대 2년 지연 가능성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추진하던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도입이 최대 2년 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올해 2월 28일 발발한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을 대량 소진하면서 맞은 ‘재고 부족’ 사태가 수출 중단 상황까지 부른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기를 구입하려던 영국, 폴란드 등에 대한 납품도 지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란 전쟁의 여파가 동맹의 무기 도입과 이를 토대로 한 안보 전략 추진에도 차질을 불러오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일본은 다음달 22일부터 7월 1일까지 괌, 하와이 등 서태평양에서 미군 주도로 펼쳐지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밸리언트 실드(Valiant Shield·용감한 방패)’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 등의 억지력 훈련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스함 ‘발사 준비’ 완료했지만 토마호크 납품 지연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3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달 초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이 수입하기로 한 토마호크의 납품이 지연될 가능성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4년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400기를 도입하기로 계약했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예정이었다. 당시 토마호크 구입과 정비 비용을 더해 총 2540억 엔(약 2조4200억 원) 규모의 ‘빅딜’이었다. 앞서 일본은 2022년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며 적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를 명문화했고, 토마호크는 이를 뒷받침할 핵심 전력으로 꼽혔다. 토마호크의 사정거리는 1600㎞이지만 이지스함에 탑재될 경우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중국 연안부는 물론이고 베이징 등 내륙 지역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3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인 ‘조카이’의 개조 작업을 마친 뒤 토마호크의 발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호크의 장착 준비는 끝났지만 정작 수량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의 방위력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토마호크 도입은) 중국 등을 겨냥한 반격 능력 확보의 일환이었다”면서 “납품이 실제 늦어지면 일본의 방위 전략에 타격을 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납품 일정이 크게 늦어진다면 자위대 부대의 배치 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FT는 미국이 앞서 영국과 폴란드 등 유럽의 동맹국 몇 곳과 구입 계약을 맺은 무기 시스템의 납품 또한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물량 공세의 여파가 동맹국의 미래 안보 구상에도 불확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치르며 전체 보유 중 토마호크 3100발 중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토마호크 생산량은 한 해 수백 기에 그친다. 이전 재고량을 회복하기 위해 약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닛케이도 “미 국방부 내에서 핵심 전력의 재고 부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 美 주도 ‘용감한 방패’ 연합훈련에 日 참가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군이 동맹국들과 함께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밸리언트 실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006년부터 서태평양에서 격년으로 실시해온 실기동 훈련이다. 2024년부터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2024년 첫 참가 이후 2회 연속 참가하는 것.올해 훈련은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열흘 동안 미국 하와이, 괌, 일본 미야기현, 가고시마현 등에서 각종 전술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는 다국적 훈련이 사실상 정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막료감부는 “자위대의 전술 능력 향상, 동맹국 및 우방국과의 연계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및 대응 능력을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5
    • 좋아요
    • 코멘트
  • “시진핑, 美中회담서 ‘다카이치 지원말라’ 실명 비난… 트럼프는 두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조하지 않고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이 의견 차를 드러내면서 경색된 중일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선박 100여 척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자마자 중국이 한미일 등을 향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시진핑, 트럼프 앞에서 다카이치 비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정상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 등의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시 주석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해 온 라이 총통과 다카이치 총리를 동일선에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비판받을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일이) 조금 긴장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을 극찬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했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일 갈등 격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바랐지만 그간 직접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거론하면서 중일 관계 개선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올 11월 18,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연내 추가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연계하면서 대중 외교를 구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中, 트럼프 떠나자 서해 등에 선박 100여 척 배치 이런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吳釗燮) 비서장은 23일 X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 척을 배치했다”면서 “중국은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파악해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23일 기준으로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배치됐다. 서해와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갈등 중인 동중국해, 최근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됐던 남중국해와 필리핀 주변에 다수의 선박이 배치된 것으로 표시됐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말라카 해협을 잇는 선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미국의 봉쇄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군의 접근을 제한하는 선으로도 여겨진다. 그만큼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곳.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 뒤 대규모 선박 배치를 통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특파원 칼럼/황인찬]韓日‘셔틀 외교 2.0’ 모색할 때

    4일 저녁 일본 도쿄 고토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어번독 라라포트 도요스’를 찾았다. 탁 트인 도쿄 앞바다와 인근 고층 맨션들의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30년 전만 해도 이곳의 풍경은 달랐다. 일본의 3대 중공업체인 IHI(옛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의 조선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대형 상업용 선박은 물론이고 자위대 군함들도 이곳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2000년 호위함 ‘아케보노’ 건조를 마지막으로 조선소는 문을 닫았다.방위력 강화 속도 내는 일본 일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선박의 절반가량을 건조하는 최대 조선 강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발 주자인 한국과 중국에 뒤처진 상태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쇼핑몰로 변한 이 조선소 얘기를 다시 꺼내고 있다. 자국 조선업의 쇠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뼈아픈 장소를 상기시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취임 반년 만에 반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정부는 지난달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살상 무기 수출을 금지해 온 방침을 전환한 것이다. 일본은 헌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자는 논의를 넘어, 이제는 명칭을 국방군으로 변경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2022년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며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제도화했고, 올해 3월 사거리 1000km의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이다. 공격을 받았을 때만 제한적으로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후 일본 안보의 근간인 ‘전수방위 원칙’이 사실상 형해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이 패전 후 경제가 급성장하며 다시 ‘군사 대국화’로 나아가려 한다는 우려는 앞서도 제기돼 왔다. 그럴 때 일본은 주변국과 국내 여론을 고려해 자중의 행보를 보여준 적도 있다. 1976년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내각이 무기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고, “방위비를 국민총생산(GNP)의 1%로 제한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과거의 약속이 거론되는 것조차 요즘 일본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다카이치 총리는 2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는 당시 ‘일본을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구호를 강조했다. 또 60% 내외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강한 일본은 한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틀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의 팽창주의를 마냥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셔틀 외교’ 다음 세대 여는 그림 만들 때 19, 20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국은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에 합의했다. ‘셔틀 외교’가 이어지며 한일 협력이 진전되는 모습이다. ‘셔틀 외교’의 기원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정상은 ‘긴밀한 상호 방문·협의를 유지·강화하고 정례화’하기로 했고, 실천도 했다. 그런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2년 뒤면 30주년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이고, 다카이치 총리도 재임 중일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이 ‘셔틀 외교’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평화와 공존, 그리고 새로운 30년을 여는 한일 관계의 새 그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강해지는 일본을 바라보는 우려도 줄어들 수 있을지 모른다.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다카이치-라이칭더 지원 말라” 비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조하지 않고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이 의견 차를 드러내면서 경색된 중일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선박 100여 척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자마자 중국이 한미일 등을 향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 시진핑, 트럼프 앞에서 다카이치 비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정상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 등의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시 주석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해 온 라이 총통과 다카이치 총리를 동일선에 올렸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비판받을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일이) 조금 긴장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을 극찬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했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일 갈등 격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바랐지만 그간 직접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거론하면서 중일 관계 개선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올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연내 추가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연계하면서 대중 외교를 구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中, 트럼프 떠나자 서해 등에 선박 100여척 배치 이런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吳釗燮) 비서장은 23일 X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척을 배치했다”면서 “중국은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파악해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23일 기준으로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배치됐다. 서해와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갈등 중인 동중국해, 최근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됐던 남중국해와 필리핀 주변에 다수의 선박이 배치된 것으로 표시됐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선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미국의 봉쇄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군의 접근을 제한하는 선으로도 여겨진다. 그만큼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곳.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 뒤 대규모 선박 배치를 통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4
    • 좋아요
    • 코멘트
  • 신체 접촉 없는 ‘버추얼 태권도’ AG 종목 된다

    태권도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버추얼 태권도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10월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등에서 개최된다. 버추얼 태권도는 선수의 팔다리에 ‘모션 트래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해 신체 접촉 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대결하는 새로운 태권도 경기다. 격투 게임처럼 제한 시간 동안 상대의 파워 게이지를 소진시켜 남은 게이지가 더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버추얼 태권도의 종목 채택 여부는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조직위 이사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승인을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버추얼 태권도의 팬이 늘고 있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종목 추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태권도 겨루기, 품새와 함께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종합체육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경기 관계자들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버추얼 태권도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해 왔다. 연맹에 따르면 버추얼 태권도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경기는 17세 이상, 35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남녀 혼성 개인전 방식으로 열린다. 남녀 선수가 성별 구분 없이 대결하게 되며, 경기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버추얼 태권도가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려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13개(겨루기 11개, 품새 2개)에서 11개로 줄어든다. 항저우 대회 때는 개인전 10개(남녀 5개 체급씩)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11개의 금메달이 겨루기에 걸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올림픽과 같은 남녀 4개 체급씩, 총 8개로 개인전 금메달이 줄고 혼성단체전은 제외된다. 품새 금메달 수는 남녀 개인전 1개씩, 총 2개로 유지된다. 한편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테니스와 스쿼시의 장점을 섞은 ‘빠델’과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테크볼’도 정식 종목에 추가돼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버추얼 태권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

    태권도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버추얼 태권도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9월19일~10월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등에서 개최된다.버추얼 태권도는 선수의 팔다리에 ‘모션 트레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해 신체 접촉 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대결하는 새로운 태권도 경기다. 격투 게임처럼 제한 시간 동안 상대의 파워 게이지를 소진시켜 남은 게이지가 더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버추얼 태권도의 종목 채택 여부는 다음달 중순 열리는 조직위 이사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승인을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버추얼 태권도의 팬이 늘고 있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종목 추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태권도 겨루기, 품새와 함께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종합체육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경기 관계자들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세계태권도연맹(WT)은 버추얼 태권도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해왔다. 연맹에 따르면 버추얼 태권도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경기는 17세 이상, 35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남녀 혼성 개인전 방식으로 열린다. 남녀 선수가 성별 구분 없이 대결하게 되며, 경기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다만 버추얼 태권도가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려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13개(겨루기 11개·품새 2개)에서 11개로 줄어든다. 항저우 대회 때는 개인전 10개(남녀 5개 체급씩)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11개의 금메달이 겨루기에 걸려 있었다.하지만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올림픽과 같은 남녀 4개 체급씩, 총 8개로 개인전 금메달이 줄고 혼성단체전은 제외된다. 품새 금메달 수는 남녀 개인전 1개씩, 총 2개로 유지된다.한편,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테니스와 스쿼시의 장점을 섞은 ‘빠델’과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테크볼’도 정식 종목에 추가돼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 日자민당 “방위비 증액은 평화 위해 불가피”

    일본 집권 자민당이 방위비를 “평화를 위한 필요 불가결한 경비”라고 규정하며 증액에 나서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부가 연내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를 개정해 방위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증액은 필수’라는 쪽으로 여당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자민당은 이를 정부에 제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어서 방위비 인상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일본의 중장기 안보 정책을 담은 안보 3문서 개정을 위한 정부 제언에 방위비 증액 목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당내 조율에 들어갔다. 자민당은 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호주가 3%로 증액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며 “자국 방위의 국가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필요 예산을 확보해 “5년 내 방위력 변혁”을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당초 자민당의 정부 제언 원안에는 각국의 (방위비 인상) 노력을 감안해야 한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며 최근 수정안의 내용이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최근 일본의 연간 방위비는 GDP 대비 1%대였다. 새롭게 파악된 자민당의 정부 제언에는 각국의 국방비 증액 목표를 언급하며 “자국을 지킬 각오가 없는 나라를 돕는 나라는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이 결국 미일 동맹의 억지력이나 우방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자민당은 방위비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독립과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 필요 불가결한 경비”라고 강조했다.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납세자인 국민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조만간 이런 제언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위비 인상 폭과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일본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자민당 “방위비 증액 불가피”…증세 논의 본격화될 듯

    일본 집권 자민당이 방위비를 “평화를 위한 필요 불가결한 경비”라고 규정하며 증액에 나서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부가 연내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를 개정해 방위비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한 가운데 ‘증액은 필수’라는 쪽으로 여당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자민당은 이를 정부에 제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어서 방위비 인상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일본의 중장기 안보 정책을 담은 안보 3문서 개정을 위한 정부 제언에 방위비 증액 목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당내 조율에 들어갔다. 자민당은 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호주가 3%로 증액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며 “자국 방위의 국가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필요 예산을 확보해 “5년 내 방위력 변혁”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당초 자민당의 정부 제언 원안에는 각국의 (방위비 인상) 노력을 감안해야 한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며 최근 수정안의 내용이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최근 일본의 연간 방위비는 GDP 대비 1%대였다.새롭게 파악된 자민당의 정부 제언에는 각국의 국방비 증액 목표를 언급하며 “자국을 지킬 각오가 없는 나라를 돕는 나라는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이 결국 미일 동맹의 억지력이나 우방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민당은 방위비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독립과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 필요 불가결한 경비”라고 강조했다.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납세자인 국민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조만간 이런 제언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위비 인상 폭과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일본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 다카이치, 안동 韓日정상회담에 “결실 풍성…셔틀 외교 적극 실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결실이 풍성한 정상회담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11시 19분경 X에 글을 올려 “중동 정세를 비롯하여 현재 국제사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화의 중추로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면서 “그러한 인식 아래, 이 대통령과 솔직한 논의를 나누었으며, 양호한 한일 관계의 기조를 유지·강화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의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요 광물을 포함한 한일 간 공급망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확인했다”면서 ‘원유‧석유제품 스와프’에 합의한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면서 그는 “나아가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결실이 풍성한 정상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은 만찬에 대해서는 “화기애애하고 허물없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국가 문화, 양국 국민 간의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가 무르익었다”고 했다. 이어진 공연 관람에 대해서는 “한국의 전통 예술인 판소리의 웅장한 가락을 배경으로, 안동 하회마을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낙화놀이(선유줄불놀이)를 감상했다”면서 선유줄불놀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께서 직접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셔틀 외교’의 적극적인 실시를 포함하여, 양국 정부 간에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0일 1박 2일 일정의 안동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 안동서 韓日정상회담…‘석유류 상호 융통’ 논의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20일 경북 안동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양국이 에너지 안보 협력 등과 관련한 공동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일이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1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석유제품의 상호 융통을 검토하기 위해 민관 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협력 방안의 구체화를 위해 양국 정부 간의 ‘산업·통상 정책대화’를 창설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대한 한일 정부의 합의 사항이 ‘공동 문서’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는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해왔던 한일 양국이 수급 비상시에 원활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민관 대화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공급이 위기 상황에 맞았을 때 한일 양국이 에너지를 서로 융통하는 것으로, 석유제품은 제트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석유제품 등의 수출 규제 억제와 원유 조달 및 수송 관련한 협력도 협의 대상이다. 한국은 수출하는 연료유의 약 10%를 일본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위기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수출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2위, 한국은 3위의 수입국인 상황에서, 공급망의 강화와 상호 융통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문서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새로 신설되는 ‘산업·통상 정책대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고위 관료가 참가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은 안전 보장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해군과 해상자위대가 6월 초에 수색·구조 공동훈련(SAREX)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AREX가 2017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 ’셔틀 외교‘ 차원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 1월에 이어 넉 달 만에 세 번째 회담을 갖게 된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 美-日, 대만 코앞 훈련… 자위대 지휘부 ‘육상총대’ 참여

    일본 자위대와 미군 해병대가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진 일본 요나구니섬을 포함한 일본 최서단 지역에서 17∼22일 연합 훈련을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 관련된 강경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서 공동 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항속 거리가 4900km에 달해 작전 반경이 넓은 미국의 무인 조기 경계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려면 경계, 감시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패권 확대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최서단 지역인 미야코, 이시가키, 요나구니 등 3개 섬에서 일대의 억지력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육상총대연습’을 처음 실시하기로 했다. 육상자위대를 총괄하는 지휘부인 육상총대(한국의 지상작전사령부)가 직접 나서 사실상 대만 유사시 상황을 대비한 훈련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 대원 약 300명,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제12 해병연안연대(MLR) 약 20명 등이 참가한다. MLR은 2020년 발표된 ‘2030 미 해병대 발전 전략’에 포함된 신개념 부대다. 적의 세력권에 들어간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상대국 함정과 전투기 진출을 억제하고 바다를 장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제12 해병연안연대는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또 적군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88식 지대함 유도탄’ 발사기의 전개 및 물자 수송 훈련, 무인정찰기의 비행 훈련 등도 실시된다. 일본은 이미 대만 유사시 이 세 섬의 주민 12만 명을 규슈 등으로 피란시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기동 전개와 수송 훈련을 통한 연계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일본이 미국의 장기 체공 무인정찰기(UAV) ‘MQ-9B 시가디언(SeaGuardian)’의 도입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오가사와라제도와 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에 위치한 섬들의 레이더 배치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중국은 ‘제2도련선’ 안쪽으로 미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군사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역시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방중 직후… 미일, 대만 인근서 합동훈련 하기로

    일본 자위대와 미군 해병대가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진 일본 요나구니섬을 포함한 일본 최서단 지역에서 17~22일 연합 훈련을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 관련된 강경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서 공동 훈련에 나선 것이다.일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항속 거리가 4900km에 달해 작전 반경이 넓은 미국의 무인 조기 경계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려면 경계, 감시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패권 확대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최서단 지역인 미야코, 이시가키, 요나구니 등 3개 섬에서 일대의 억지력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육상총대연습’을 처음 실시하기로 했다. 육상자위대를 총괄하는 지휘부인 육상총대(한국의 지상작전사령부)가 직접 나서 사실상 대만 유사시 상황을 대비한 훈련에 나서는 것이다.이번 훈련에는 자위대 대원 약 300명,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제12 해병연안연대(MLR) 약 20명 등이 참가한다. MLR은 2020년 발표된 ‘2030 미 해병대 발전 전략’에 포함된 신개념 부대다. 적의 세력권에 들어간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상대국 함정과 전투기 진출을 억제하고 바다를 장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제12 해병연안연대는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또 적군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88식 지대함 유도탄’ 발사기의 전개 및 물자 수송 훈련, 무인정찰기의 비행 훈련 등도 실시된다. 일본은 이미 대만 유사시 이 세 섬의 주민 12만 명을 규슈 등으로 피란시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기동 전개와 수송 훈련을 통한 연계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요미우리신문은 또 일본이 미국의 장기 체공 무인정찰기(UAV) ‘MQ-9B 시가디언(SeaGuardian)’의 도입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오가사와라제도와 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에 위치한 섬들의 레이더 배치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중국은 ‘제2도련선’ 안쪽으로 미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군사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역시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5-1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