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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고형 대형마트를 찾은 직장인 이모 씨(42)는 미국산 냉장 살치살 원물(손질되지 않은 덩어리)을 구입하려다 깜짝 놀랐다. 지난해 10월 말경 100g당 27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3800원 수준으로 반년 만에 약 40% 올랐기 때문이다. 이 씨는 “미국 소고기가 ‘가성비’라는 건 이제 옛말”이라고 했다.국내 유통되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건 잇단 가뭄과 사료비 상승으로 미국 내에서도 고깃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입 물가 전반도 뛰어오르고 있다. 이에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인 한국 소비자까지 유탄을 맞고 있다.● 1년 새 16% 오른 미국 소고기, 올해 더 오를 것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30만 t 이상을 수입했다. 전체 수입 소고기 중에서도 미국산이 47.1%로 가장 많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문제는 미국 내 소고기 사육 두수 감소로 수입 소고기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16일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26년 미국 소고기 총공급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311억 파운드(약 141억 kg)로, 2019년 이후 최저치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미국 소고기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16% 올랐다. 미 농무부는 여기에 소 사육 두수가 올해 8600만 마리로, 가장 많았던 1975년(약 1억3200만 마리)의 65%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올해 소고기 가격이 최대 18%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 소고기를 즐겨 찾아온 한국 소비자들은 강달러 충격에도 노출돼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21년 평균 달러당 1144.61원에서 지난해 1421.97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6.64원으로 전월 대비 2.6% 올랐다.전문가들은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부담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 자체가 줄어든 구조적 문제와 함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및 물류비 상승, 고환율까지 겹치며 수입 물가는 삼중 압박을 받고 있다”며 “미국산 소고기가 그동안 저렴해서 소비자들이 한우 대체재로 많이 활용해 온 만큼, 이제는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 물가 상승, 소비자 장바구니 압박 커져고환율 여파로 미국산 뿐 아니라 또 다른 대표 수입 산지인 호주산 소고기의 국내 소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호주산 양지(냉장)는 2023년 100g당 2670원에서 지난해 3858원으로 2년 새 44.5% 급등했다. 호주산 척아이롤 역시 같은 기간 2546원에서 3238원으로 27.2% 늘며 전반적인 단가가 높아지는 추세다.수입 소고기를 활용해 온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023년 11월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대표 메뉴 가격을 약 15.4% 올렸다.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소고기가 사용된 주요 버거 메뉴를 100∼400원 올렸다.전문가들은 고환율 기조 속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그동안 저렴한 대체재 역할을 했던 수입 식재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 역시 물류비 인상과 환율 여파로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기준 고등어 가격은 한 손당 1만277원으로 전년 대비 18.3% 올랐다. 평년 가격인 7644원과 비교하면 34.5% 늘어났다. 수입 과일인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가격도 1년 새 각각 11.56%, 3.21%, 7.35% 오르고 있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까지 동반 상승하고, 이로 인해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소비 여력이 위축될 것”이라며 “공급업체는 비용 부담에, 소비자는 물가 부담에 노출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물류비 상승과 고환율 등의 여파로 미국산 소고기 값이 오르면서 한우와의 가격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소고기 등 저렴한 수입 식재료의 수입 단가가 높아지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갈비(냉동)의 100g당 가격 차는 2719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4062원이었다. 2024년 미국산 갈비 가격은 한우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61%까지 좁혀졌다. 이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한우보다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산 갈빗살(냉장)은 지난해 1분기(1∼3월) 4463원에서 올해 1분기 4848원으로 8.6% 올랐고, 특히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척아이롤(냉장)은 같은 기간 2881원에서 3846원으로 33.4% 급등했다. 반면 한우 소안심 평균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만2680원에서 올해 1분기 1만3891원으로 9.6%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국내 치킨 시장이 정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교촌치킨과 BBQ의 매출 순위가 바뀌는 등 소비자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6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치킨 업종 구매 추정액은 3조2498억 원으로 전년(3조2387억 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같은 기간 외식업 전체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프렌차이즈 치킨 시장은 사실상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 감소세도 나타났다. 1~2월 누적 구매 추정액은 약 5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5221억 원) 대비 3.9% 줄었다.브랜드별 성과도 엇갈렸다. BHC치킨은 1~2월 구매 추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교촌치킨은 2.1% 감소했지만, BBQ가 같은 기간 25.7% 줄어든 여파로 2위로 올라섰다. BBQ는 3위로 내려갔다. 반면 굽네치킨은 35.4% 증가하며 6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가마치통닭도 13.7% 늘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전반적인 정체 흐름 속에서도 일부 브랜드가 기존 수요층 내에서 점유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최모 씨(36)는 지난 주말 딸과 함께 소아과를 찾았다가 어린이용 빈 물약통을 받지 못했다.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며 동네 약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경기 안성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준혁 씨(31)는 “한 달 전 주문한 플라스틱 배달 용기가 오지 않아 급한 대로 종이 용기로 바꿨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배달 영업은 접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2월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16일로 48일째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핵심 공급망이 막히는 ‘핀치 포인트(pinch point·공급망에서 강하게 조여드는 병목 지점)’가 산업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다. 정유, 석화, 반도체, 바이오 산업 전반은 물론이고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영역까지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나프타 수급을 위해 8000억 원 지원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NCC 가동률 50%대 ‘폭락’… 주사기-종량제 봉투 품귀현재 이란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산업의 쌀’인 나프타다. 중동 물류 차질로 나프타 가격이 전쟁 전 대비 2배로 치솟은 데다, 4월 원료 공급이 평시(220만 t) 대비 약 18% 줄어든 180만 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원료 조달이 한계에 다다르자 LG화학은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에 나프타분해설비(NCC) 제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쟁 전 80% 수준이던 국내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은 50∼60%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병원에서 약통과 주사기, 수액 팩이 사라지고 시중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비닐 포장지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건 나프타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라면 봉지와 화장품 용기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수익성 악화와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졌다. 페인트 업계 역시 원료 공급이 평소의 50% 수준으로 축소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원유 도입도 아슬아슬한 ‘노란불’이 켜졌다. 정유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마지노선인 50%대까지 낮추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비축량이 적은 항공유가 가장 먼저 바닥을 드러내며 항공사들의 노선 줄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 물류에 의존하는 첨단 제품 수출까지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원유 정제 찌꺼기인 아스콘(아스팔트·도로 포장재)과 탈황 공정 부산물인 ‘황’ 공급마저 급감하며 건설 업계로 충격파가 퍼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사업장에 공문을 보내 아스콘 등 핵심 자재 수급 불안을 경고했다. 아스콘 가격 폭등에 도로 보수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도 나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5월부터 공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 정부 나프타 수급에 8000억 원 투입, 공급망 ‘방화벽’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헬륨과 브롬 조달도 비상이다. 특히 이스라엘 수입 비중이 약 98%에 달하는 브롬 등 희귀 소재가 없으면 반도체 공장은 당장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다만, 업계가 4∼6개월가량 재고를 비축해 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제적으로 미국산 헬륨 장기 추가 도입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수입량의 20.4%를 중동에 의존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이 촉발할 ‘전기료 폭탄’도 무서운 뇌관이다. LNG 도입 단가가 급등하면 한국전력의 발전 원가가 올라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는 15일 약 800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 대책을 내놨다. 우선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 674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 2분기(4∼6월) 도입 물량 중 전쟁 이전보다 가격이 오른 차액의 50%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또 미국·아프리카·유럽 등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발생하는 추가 운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약 1275억 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은 단기적인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겠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탈중동’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한국의 자원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유통업계가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팬덤을 겨냥한 협업 콘텐츠가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6일부터 게임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협업한 도시락, 햄버거, 스낵 등 14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아이템 쿠폰이나 캐릭터 포토카드, 띠부실 등을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또한 상품 출시일부터 4주간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5개 거점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한정판 굿즈 판매와 더불어 17일에는 방문객 대상 경품 추첨 행사 등을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도 게임 IP를 활용한 집객 경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2일부터 더현대 대구를 시작으로 더현대 서울·충청점·울산점 등 4개 점포에서 글로벌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와 손잡고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블록스의 인기 게임을 활용한 체험존은 물론 다양한 교육 테마를 접목한 퀴즈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유통업계가 게임 IP 협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팬덤 기반 소비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GS25는 최근 2년간 진행한 게임 IP 협업 상품 누적 판매량이 2000만 개를 돌파했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IP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1020 고객 중 약 60%가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게임 IP 컬래버를 강화하는 것은 충성도가 높은 게임 팬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최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세계 곳곳의 카페 거리가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우베(ube)’가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인데요. 자색 고구마나 연보랏빛 ‘타로’(토란의 일종)와 비슷한 것 같지만, 우베는 필리핀이 주산지인 보라색 참마입니다. 타로보다 색이 진하고 바닐라 향과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죠. 글로벌 유통가에서는 색감과 풍미가 진한 우베를 활용한 메뉴가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리저브 매장을 중심으로 ‘아이스 우베 코코넛 라테’ 등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봄 시즌 메뉴로 ‘아이스 우베 코코넛 마키아토’를 선보였습니다. 영국 스타벅스도 ‘우베 바닐라 벨벳라테’ 등 신메뉴를 내놓으며 보랏빛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베’ 관련 게시글은 75만 건을 넘어서며 글로벌 MZ세대의 ‘인증샷’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미국 CNN은 “미국에서 우베가 보랏빛 열풍을 이끌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죠. 전 세계를 달군 보랏빛 열풍은 국내 유통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100개 매장에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선보였는데요. 밀가루 없이 크림치즈, 달걀 등을 섞은 반죽을 고온에서 짧게 구워낸 기존 바스크 치즈케이크에 우베를 더한 메뉴입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6일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우베 쉐이크’ 등 음료 3종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데 이어 17일부터는 대표 케이크에 우베를 더한 ‘떠먹는 우베 아박’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도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선보였습니다. 우베 커스터드로 만든 ‘우베 밀키크림 도넛’과 두바이 초콜릿을 접목한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말차 크림과 조합한 ‘크림 우베 말차 라떼’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SNS 인증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진한 보랏빛을 내는 우베가 주목받고 있다”며 “말차의 뒤를 잇는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아성다이소는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3조9689억 원)보다 14.3% 늘어난 4조53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이소는 2023년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매출 4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3711억 원)보다 19.2% 증가한 44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약 9.8%다.다이소의 성장은 생활용품에서 화장품, 패션, 건강기능식품까지 취급하는 상품을 대폭 늘리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성다이소 측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양극화 속에서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사 감소로 가정용 가구 수요가 줄어들자 가구업체들이 오피스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업계 1위 한샘이 사무용 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퍼시스와 현대리바트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샘은 지난달 오피스 전용 라인인 ‘이머전’ 시리즈를 선보이며 오피스 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샘이 오피스 전용 제품을 개발한 첫 번째 사례다. 한샘은 앞서 지난해 5월 오피스 가구를 사업 영역에 포함시키고 기존 주거용 가구 일부를 오피스용으로 재단장하며 시장 반응을 살펴 왔다.한샘은 서울 강남구 논현 플래그십 매장에 ‘이머전’ 등 오피스 가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단순 가구 판매를 넘어 기업 특성에 맞는 레이아웃까지 제안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스타트업, 개인 사무실 등으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가정용 가구 시장 1위 업체 한샘의 오피스 가구 시장 진출에는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한샘의 매출은 2021년 2조2312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지난해 1조7445억 원까지 줄었다. 영업이익은 연도별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는 185억 원으로 전년(312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샘이 주력해온 홈 인테리어 시장은 이사 인구의 급감으로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이동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전년(628만3000명)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인테리어와 같은 목돈이 드는 지출을 먼저 줄인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인 가구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다. 1인 가구는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소형 제품을 선호하고 가구 교체 주기도 길어 대형 가구 위주의 기존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구 교체 수요가 적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지난해 기준 1084만822명으로 전년(1025만6782명)보다 5.69%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기존 사무용 가구 시장을 점유해 온 업체들은 제품군을 강화하며 수성에 나섰다. 사무용 가구 시장 업계 1위인 퍼시스는 사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5월에는 기업의 업무 방식이나 조직 문화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퍼모듈형 워크스테이션’의 플로우파인더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차별화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엔 디자인 요소가 강화된 사무용 가구 ‘이모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현대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2022년 1000억 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1561억 원으로 늘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 불황 시대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사무용 가구 중심으로 가구 업계가 활로를 찾고 있다”며 “여기에 오프라인 환경을 중시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사무 공간 개선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은 지난달 기준 서울 외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 30대 직원 수가 1만7000여 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9월(1만5000명)보다 약 13.3% 증가했다. 직원 수에는 일용직을 제외한 현장직과 엔지니어, 사무직이 포함됐다. 쿠팡은 지방 물류센터 투자와 지역 청년 채용 확대의 영향으로 비서울 지역 청년 일자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약 3조 원을 투입해 전국 8개 이상의 지역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첨단물류센터의 청년 인력은 지난달 1000명을 넘어섰고 충청권(대전 포함) 1160명, 경상권 1900명 등 주요 지역 청년 채용 인원이 늘었다. 쿠팡은 올해도 청년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달 대구와 수원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으며, 2021년부터 시작한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오리온이 ‘와우 풍선껌’을 포함한 껌 제품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옮긴다. ‘카스타드’와 ‘예감’ 등 스테디셀러 제품은 중국 생산분을 일부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최근 스낵과 파이 등 오리온 주력 제품 수요 증가로 국내 생산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생산 라인을 재배치하고, 부족분은 수입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2월 25일부터 중국 허베이성 소재 오리온 랑팡 공장에서 생산한 ‘깔끔한 더 자일리톨 102g’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오리온은 그간 껌베이스 등 원료만 중국에서 들여와 충북 청주 제4청주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가공했지만, 앞으로는 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구조로 바꾼 것이다. 오리온은 현재 국내 껌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관련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 중이다. 이에 현재 생산이 중단된 ‘와우 풍선껌’ 역시 중국 공장 생산분을 들여와 국내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리온 측은 이번 조치가 국내 공장의 생산 용량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물류비를 고려하면 식품은 국내 직접 생산이 유리하지만, 최근 비중이 커진 스낵과 파이 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비주류 제품의 생산 거점을 재배치한 것”이라며 “원가 절감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껌 설비가 빠진 자리에는 매출 비중이 높은 스낵과 파이 생산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부터 ‘카스타드’와 ‘예감’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이들 제품의 국내 생산분과 중국산이 동시에 유통되고 있다. 오리온 측은 “내수는 물론 수출도 증가하면서 해당 제품들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2027년 진천통합센터 완공 전까지는 중국 생산분을 한시적으로 수입해 물량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측은 생산 거점 다변화에 따른 품질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엔 총 5개의 자사 제품 생산 공장이 있다”며 “각 공장은 FSSC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과 미국 식품위생 감사기관인 AIB(미국제빵협회)의 위생 감사를 통해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심(男心)이 뷰티, 패션, 주얼리 등 유통업계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화장품, 옷, 장신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그루밍족을 겨냥해 국내외 주요 브랜드들은 매장 구성과 상품 라인업을 전면 재편하고 나섰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백화점 매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남성을 겨냥한 패션 및 주얼리 매장 수도 확대되고 있다.● 개성 강해진 남자, 화장품도 취향대로뷰티 분야에서 과거 스킨이나 로션 정도만 쓰던 남성들은 자신의 피부 타입이나 취향 등에 맞춰 세분화된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8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그루밍 시장은 2020년 7억6000만 달러(약 1조1238억 원)에서 2030년 8억7000만 달러(약 1조2876억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이에 뷰티 플랫폼 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서울 마포구에 100평 규모의 남성 특화 공간인 ‘맨즈에딧존’을 조성한 ‘홍대놀이터점’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도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에딧 테마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남성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온라인 구매는 27.6% 늘어났다. 화장품 업계도 전용 라인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다이소에서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프렙 바이 비레디’를, LG생활건강은 남성 뷰티 라인 ‘보닌 알엑스’ 등을 각각 선보였다. 해외에서도 남성 뷰티 시장이 세분화되는 추세다. 단순 올인원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스킨, 헤어, 보디는 물론이고 메이크업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이자 근육질 몸매로 유명한 배우 드웨인 존슨은 2024년 남성을 겨냥한 ‘파파투이’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샤넬은 남성 메이크업을 위한 ‘보이 드 샤넬’을 통해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백화점 큰손 떠오른 남성국내 주요 백화점은 정장 일색이던 남성관을 트렌디하고 개성 강한 브랜드로 재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잠실점 남성패션관에서 합리적 럭셔리를 뜻하는 컨템퍼러리와 캐주얼 비중을 20%까지 높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월) 남성 컨템퍼러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남성 전용 명품 브랜드 입점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강남점 6층 남성 명품 전문관을 신관까지 확장하고 셀린느 남성, 로에베 남성 등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해 ‘루이비통 맨즈’와 ‘프라다 멘즈’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 매장을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에 들였다. 남성 고객의 명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매출 증가율은 여성 고객을 앞지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5년 남성 고객 패션 매출 신장률이 5.7%로 여성(4.8%)을 웃돌았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남성 패션 매출 증가율이 7.9%로 여성(5.1%)보다 높았다.최근에는 주얼리 소비 시장에서도 남성이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프레드는 2024년 방탄소년단 진을 내세운 뒤 남성용 목걸이, 팔찌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프랑스 시계·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도 남성을 겨냥해 배우 변우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운동과 자기관리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들도 단순한 관리 수준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려는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K팝 아이돌 등의 스타일이 SNS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이를 모방하는 소비가 늘어난 것도 배경”이라고 짚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베트남 하노이에 세 번째 매장을 열고 ‘K-슈트’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6일 LF에 따르면 마에스트로 3호점(사진)은 하노이 금융·행정 중심지인 바딘 지구와 관광·상업 중심지 호안끼엠 지구를 잇는 ‘하노이센터’ 2층에 약 132m²(약 40평) 규모로 들어선다. 마에스트로는 2022년 호찌민 사이공센터 1호점, 2023년 하노이 짱띠엔 백화점 2호점에 이어 이번 3호점까지 문을 열며 베트남 남북부 핵심 도시에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김상균 LF 대표이사는 “하노이를 거점으로 해외 무대에서 K-남성복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집단 손해배상 절차에 들어간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쿠팡을 상대로 신청된 집단분쟁 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집단분쟁 조정 절차는 같은 피해를 본 다수 소비자가 한 번에 구제받을 수 있도록 법원 소송 대신 조정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이번 조정은 지난해 11월 29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쿠팡은 약 3370만 개 계정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고, 이에 소비자 50명은 같은 해 12월 8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절차 개시 심의는 한 차례 보류됐다. 유출 내용과 규모에 대한 정부 조사가 진행되면서 신청인들이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민관합동조사단이 쿠팡 이용자 정보 약 3367만 건이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위원회는 심의를 재개했고, 전날인 6일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이날 롯데렌탈의 결합상품 판매와 관련한 집단분쟁 조정 절차도 함께 개시하기로 했다. 롯데렌탈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렌탈 플랫폼 ‘묘미(MYOMEE)’ 서비스를 통해 전자제품 등의 물품과 상조, 여행 등의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판매해 왔다. 소비자들은 ‘사은품으로 전자제품 무상 제공’, ‘렌탈비 없음’ 등의 안내를 받고 결합 상품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전자제품 가격의 약 3배에 이르는 금액을 할부로 부담하는 구조였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비자 221명은 2월 피해 보전을 요구하며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위원회는 다음 달 4일까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와 일간신문을 통해 쿠팡과 롯데렌탈 관련 집단분쟁 절차 개시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각 사건 사업자가 조정결정안을 수락하면 보상계획안을 제출받아 조정에 참가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일괄 보상받을 수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에이스침대가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향후 3년간 총 3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귀화한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6) 선수가 소속팀 없이 자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진됐다. 후원금은 매년 1억 원씩 지원되며, 압바꾸모바 선수의 연봉과 훈련비 및 국가대표 선수의 해외 전지훈련 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16년 귀화한 러시아 출신의 압바꾸모바 선수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15km 개인전 16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km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최초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소속팀 부재로 선수 생활 유지에 위기를 겪어 왔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후원이 바이애슬론 종목에 관한 관심 확대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신세계그룹이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AI 서비스 챗GPT 운영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세계그룹의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쇼핑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챗GPT 기반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한 상품 추천을 넘어 이마트 상품에 대한 검색,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다. 예컨대 이용자가 챗GPT 대화창에서 “내일 저녁 가족 식사 메뉴를 준비해 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쇼핑 목록을 추천하고 장바구니 담기부터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진행하게 된다.연내에는 이마트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구매 패턴을 학습해 상품을 추천해 준다. 매장 방문 시 자동으로 주차 등록하는 등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사내 업무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인 AI 전환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은 “AI 커머스로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통해 그룹의 체질을 ‘AI 퍼스트’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국내 1인 창조기업 수가 116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시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1인 또는 5인 미만 공동사업자를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는 116만2529개로 전년(100만7769개) 대비 15.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업이 32만4637개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24만5976개), 교육 서비스업(19만8376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2만9614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4만1924개(29.4%), 서울 26만1563개(22.5%)로 두 지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억6640만 원으로 전년(2억3600만 원)보다 1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20만 원으로 전년(3480만 원)보다 4.0% 늘었다. 창업 후 처음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6개월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도달까지는 평균 29.8개월이 걸렸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신세계그룹이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AI 서비스 챗GPT 운영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세계그룹의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쇼핑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챗GPT 기반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한 상품 추천을 넘어 이마트 상품에 대한 검색,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다. 예컨대 이용자가 챗GPT 대화창에서 “내일 저녁 가족식사 메뉴를 준비해 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쇼핑 목록을 추천하고 장바구니 담기부터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진행하게 된다.연내에는 이마트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구매 패턴을 학습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매장 방문 시 자동으로 주차 등록하는 등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사내 업무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무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인 AI 전환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은 “AI 커머스로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통해 그룹의 체질을 ‘AI 퍼스트’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국내 1인 창조기업 수가 116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시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1인 또는 5인 미만 공동사업자를 뜻한다.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는 116만2529개로 전년(100만7769개) 대비 15.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상거래업이 32만4637개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24만5976개), 교육 서비스업(19만8376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2만9614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4만1924개(29.4%), 서울 26만1563개(22.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억6640만 원으로 전년(2억3600만 원)보다 1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20만 원으로 전년(3480만 원)보다 4.0% 늘었다. 창업 후 처음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6개월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도달까지는 평균 29.8개월이 소요됐다. 대표자 평균 연령은 55.1세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는 개인사업체 비중이 85.8%로 법인기업(14.2%)보다 높았다. 주요 거래처로는 ‘개인 소비자’가 78.0%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 19.1%, ‘정부·공공기관’ 2.4% 순이었다. 창업 동기로는 ‘더 높은 소득’이 40.0%로 가장 높았고, ‘적성과 능력 발휘’(36.5%), ‘생계 유지’(14.5%) 등 순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3.1개월으로 나타났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2개 기업이 참여하며 일단 2파전이 형성됐지만, 매각가와 자금 조달 능력, 채권단 협의 여부 등에 따라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5월 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 성사 여부와 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MGC)글로벌과 경남권 소재 유통기업 등 2곳이 참여했다. 이마트,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MGC글로벌과 대주주인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라티알이 익스프레스의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MGC글로벌을 종합 리테일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약 300개 점포 중 상당수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해 있어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해, MGC글로벌이 인수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홈플러스 측의 희망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후보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들의 가용 현금 규모와 비교하면 자금 조달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가격 협상과 자금 마련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 성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매각 대금은 체납 임금과 협력사 대금 지급, 운영자금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회생 계획 실행의 핵심 재원이 될 전망이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찰 신청 마감일은 21일로 확정됐다. 기존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추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에 참여한 뒤 본입찰에 뛰어들 수 있어 ‘제3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복수 후보가 참여하면서 분리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부진한 대형마트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홈플러스 마트사업부는 인수 의지가 있는 곳이 거의 없어 SSM 사업부와 달리 완전히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며 “결국 마트 점포를 쪼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 변수도 남아 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채권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생계획 동의와 자금 지원 여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요청한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과정에서도 메리츠 측은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투자 자산 평가도 또 다른 변수다. 국민연금은 과거 홈플러스 인수 당시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손실 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가치는 9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를 사실상 전액 손실로 평가할 경우,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읽혀 채권단의 회생안 동의를 끌어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치솟는 우유값, 소비자들 수입산 ‘乳턴’ 국산 우유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현지 물가보다 비싼 가격에 지친 소비자들은 값싼 수입 멸균 우유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다. 저출생에 따른 낙농·유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직장인 이모 씨(31)는 지난해 말 일본 여행 중 현지 대형쇼핑몰에서 1L들이 우유를 1000원대 후반에 구매했다. 한국 대형마트에서 통상 3000∼4000원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씨는 “일본 우유가 한국보다 저렴해 의외였다”며 “한국에 돌아와 같은 용량을 사려니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양국 우유 물가를 비교하는 글이 확산되기도 했다. 일본 현지 마트에서 1L들이 우유가 할인가 52엔(세금 포함 56엔·약 534원)에 판매 중인 사진이 공유되면서다. 게시글에는 “행사 가격이고 멸균 우유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싸다” “떨이 아니냐” “이 정도면 매일 (우유에 말아먹는) 시리얼 가능”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우유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유값 논쟁의 이면에는 국내 원유(原乳) 가격 연동 구조를 비롯해 생산 규모의 한계에 따른 비용 구조, 유통 단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하지만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은 최근 수입이 확대된 외국산 우유나 해외 현지 물가와 비교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2위 수준 우유값… 국내 소비는 역대 최저국내 우유 산업은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우선 저출생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와 식습관 다변화로 우유 소비 자체가 감소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3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kg에서 지난해 22.9kg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주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의 급감은 특히 우유 수요 축소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2022년 595만 명이었던 0∼14세 인구가 2040년 388만 명, 2072년에는 283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흰 우유 수요 감소의 다른 원인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도 꼽힌다. 국제 물가 비교 사이트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에 따르면 1월 기준 한국의 우유 가격(1.5∼2.5% 저지방·1L)은 3.42달러(약 5150원)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78개국 가운데 가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2.04달러), 일본(1.83달러)과 비교하면 한국 우유 가격은 1.7∼1.9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멸균 우유의 주요 산지인 유럽권과의 격차는 더 크다. ‘믈레코비타’ 등 멸균 우유 브랜드로 익숙한 폴란드(0.89달러)와 비교하면 국내 우유는 3.8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격차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수입 멸균 우유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8년 4275t에 그쳤던 멸균 우유 수입량은 2019년 처음 1만 t을 넘어서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량은 5만740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됐다. 국산 우유의 맛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우유 수입량 증가 요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전체 젖소의 99%를 차지하는 홀스타인 품종은 저지종 기반 우유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낮아 맛이 상대적으로 밋밋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유업체가 프리미엄 라인으로 ‘저지 우유’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생산량이 적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수입 우유의 가격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산 우유는 1월부터 기존 2.4%였던 관세가 0%로 낮아졌고, 유럽산 우유도 7월부터 2.2% 관세가 전면 철폐된다. 유업계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이전 유제품 관세는 평균 36%였는데 해마다 낮아져 국내산의 가격 경쟁력은 이미 외국산에 크게 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비용 악순환’에 빠진 원유국내 우유 시장이 쪼그라드는데도 국산 우유 가격이 비싼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국내 우유 원재료인 원유 가격 자체가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낙농진흥회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원유 가격은 L당 1246원으로 미국(약 629원), 폴란드(약 744원) 등 주요 낙농 국가보다 1.7∼2배가량 높다. 일본(약 1130원)과 비교해도 한국의 원유값이 더 비싸다. 이는 높은 생산비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기준 우유 생산비 중 수입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7.5%에 이를 정도로 국내 낙농가는 젖소 사료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나 환율이 오르면 생산비도 크게 오르는 구조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2021∼2024년 우유 생산비는 L당 175원 올랐지만 원유 가격 인상 폭은 88원에 그쳤다”며 “이마저도 폭등한 사료값을 겨우 막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낙농 선진국과의 규모의 경제 차이도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한국의 목장당 일평균 생산량은 0.9t으로 미국(4.9t), 호주(5.5t), 일본(1.6t) 등 주요국에 비해 낮다. 생산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농가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유 단위당 남기는 마진율을 높여야 하는 구조다. 시장 수요와 무관하게 결정되는 가격 체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국내 낙농가 보호를 위해 2013년부터 생산비 증감만으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2023년부터는 원유를 마시는 음용유, 치즈 등을 만드는 가공유로 구분해 원유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에도 업계 간의 입장 차는 갈리고 있다. 낙농업계는 유업계가 음용유 물량을 줄이고 가공용은 외국산으로 대체해 농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낙농진흥회 이사회 자료(추정치)에 따르면 2024년 음용류 공급량(190만 t)이 사용량(165만 t)을 웃돌아 25만 t이 남는 반면, 가공유는 27만 t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업계는 “국내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낮은 국산 원유로 우유를 만들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라 음용유 물량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산 우유 자급률 사수해야 국산 우유의 고비용 구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보전하는 모델도 있다. 대형마트들이 내놓은 자체 브랜드(PB) 우유가 대표적이다. 이마트의 신선우유인 ‘5K프라이스 세컵우유’는 100mL당 193원, 롯데마트 ‘오늘좋은 1등급우유’는 100mL당 222원 수준이다. ‘서울우유 나100%’(100mL당 297원)와 비교하면 25∼35%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은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고 자체 협약된 물류망을 통해 대리점 수수료 등을 걷어낸 결과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중소 규모 가공 공장을 섭외해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맡겨 생산 단가를 낮추고, 공장에서 매장까지 이어지는 물류를 직접 관리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며 “특히 사전 발주량에 맞춰 일률적으로 계획 생산을 진행해서 낮은 판매가에도 적자가 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트 PB 모델과 같은 유통 구조를 국산 우유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우유 산업은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 이를 우유로 제조하는 유업체, 유통을 담당하는 대리점, 판매 채널인 대형마트 등 각 단계가 분리된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비용 생산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 낙농 산업 보호를 위해 매년 가공 원료유 생산 지원에만 384억 엔(약 37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보조금을 통해 낙농가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원유 공급 체계 전반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식이다. 반면 한국의 관련 예산은 연간 400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우유 소비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도 어렵다 보니 낙농가와 제조사 모두 경영난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 가격 통제보다는 지원금을 통해 생산비 자체를 낮춰 경직된 가격 연동 체제를 완화하고 자연스럽게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