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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사업에 연계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삶을 아름답고(Beautiful), 건강하고(Healthy), 활기차게(Refreshing) 만들어가는 LG생활건강의 사업 방향을 고려해 여성과 청소년, 노인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정하고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대학생 등 청년을 기후 환경 활동가로 육성하기 위한 ‘그린밸류 YOUTH’ 프로그램을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아름다운재단, 보조기기 전문기관인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와 함께 여성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이동용(휠체어, 보행감지기, 경사로 등) △학습·업무용(확대기, 점자정보단말기, 청취 보조기기 등) △육아용(배변알리미, 높이조절 유아침대 등) △건강관리용(휠체어 피트니스 기기, 기립 보조기기 등) 등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1인 최대 500만 원 안팎에서 수량과 품목 제한 없이 활용 목적에 맞춰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경력 보유 여성과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등을 위한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젝트인 ‘내추럴뷰티 Live 크리에이터’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6기 참가자 36명(여성 33명, 남성 3명)을 선정했다. 6기 참가자들은 총 14회에 걸쳐 라이브커머스 채널 운영에 필요한 롱폼,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교육을 이수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졸업생이 이 과정과 연계해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탄소중립 실현으로 미래 고객 가치의 혁신을 목표로 MZ세대 기후 활동가 육성 프로그램인 그린밸류 YOUTH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이 프로그램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00여 명의 국내외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가 참가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별로인 것’, ‘적당히 괜찮은 것’들을 차근차근, 계속해서 없애 왔습니다. 우리 식당에는 ‘최고’만 남도록 하는 거죠. 뭘 갑자기 잘 해서 미슐랭 스리스타(최고 식당에 부여되는 등급)가 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뉴욕 트라이베카 ‘Jungsik(정식)’의 임정식 셰프(45)를 12일 서울 강남구의 파인 다이닝 식당 ‘정식당’에서 만났다. 정식당은 뉴욕 정식의 본점 격으로,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2016년 말 별 1개를, 이듬해 말부터는 별 2개를 받아 왔다.뉴욕 정식이 받은 미슐랭 별 3개는 모든 요리사가 꿈꾸는 최고 영예다.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미국에서도 14곳뿐이다.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에 불기 한참 전이자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에 진출하기도 전인 2011년 일찌감치 뉴욕 중심지에 임 셰프가 식당을 낸 이유도 “한국에 10년 내로 미슐랭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으니, 미슐랭이 있는 미국으로 내가 가겠다”였다. 미국 진출 13년 만에 별 3개를 품에 안으며 임 셰프는 꿈을 이뤘다.》경기 수원시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먹는 걸 좋아했던 소년은 명지대 산업공학과를 다니다 서해의 작은 섬, 말도로 군대를 가면서 요리에 눈을 떴다. 군 복무 시절 2주간 취사병 ‘대타’를 하면서 가슴 뛰었던 그는 셰프가 되기로 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세계적 요리학교로 꼽히는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로 진학했다. 2005년 CIA를 졸업하고 2007년 스페인의 미슐랭 별 2개 식당에 무작정 이력서를 넣었다. 무급 견습생으로 일하는 동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분자 요리 장르인 ‘뉴 스패니시’에서 ‘정식당’의 영감을 얻었다. ‘뉴 코리안’이라는 장르를 생각해낸 것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익숙한 한식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임 셰프는 “일하다가 잠깐 쉬던 10분 사이에 식당 이름, 메뉴, 인테리어까지 떠올랐다”고 했다. 인터뷰는 뉴욕 정식이 미슐랭 별 3개를 따낸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이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분주했지만 파인 다이닝을 향한 그간의 여정을 묻는 질문에는 무섭게 집중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날에 뭘 하고 있었나. “별 3개를 못 받을 줄 알고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적인 용무를 보고 있었다. 11일 오전 10시쯤 갑자기 휴대전화가 터질 듯이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졌다. 축하 메시지에 제대로 답할 겨를도 없어 오후 늦게서야 순차적으로 답장했다. 저녁이 돼서야 실감이 났다. 샴페인 한 병을 따서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자축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별로인 것’을 차근차근 없애 온 것이 별 3개의 비결이란 말이 인상깊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달라. “가령 맛의 정도로 따졌을 때 ‘정말 훌륭함’ A, ‘훌륭함’ B, ‘적당함’ C 세가지 음식이 있다면 C는 우리 메뉴에서 빼버린다. 무언가를 개발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걸 쌓는 동시에 필요 없는 것을 비우는 작업도 중요하다. 음식이든, 기물이든, 가구든 적당히 괜찮은 건 다 버린다. ‘최고의 것’만을 남긴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원칙이다. 하다 못해 접시, 직원들의 복장,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비누까지도 그 원칙을 적용한다. 미슐랭 별 2개, 3개짜리 파인 다이닝을 찾는 손님들은 기대감이 엄청날 텐데 실망시키면 안 되지 않겠나.” 미슐랭 평가원은 뉴욕 정식당에 대해 “이번 식사는 전율을 느낄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가끔 시작부터 끝까지 감탄을 자아내는 세련된 식사를 경험할 때가 있는데, 정식당은 이제 그 경지에 도달했다”고 했다. 음식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서도 “세심하면서도 조용하고 방해되지 않게 서비스하는 팀은 정식당의 품격을 높인다”, “전문성과 친근함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정식은 처음부터 잘 됐나.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접으려고 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장사가 너무 안 됐다. 하루에 한 팀만 받았던 적도 있다. 뉴욕 정식은 문을 연 이듬해인 2012년 미슐랭 별 1개를 받았는데 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심지어 팬데믹 때는 뉴욕이 봉쇄되면서 6개월간 문을 닫아야 했는데 이때는 ‘정말 문을 닫을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버텼다. 우리 식당에 1층 발코니 구역이 있어서 팬데믹 기간에 여기에서만 손님들이 식사할 수 있었다. 외식을 하고 싶어하던 손님들이 이때 정식을 많이 찾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메뉴, 서비스 등 식당 운영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나. “요즘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뭘까’를 먼저 생각한다. 여기에 아이디어와 기술을 집어넣어서 특이한 부분을 구현해 보려고 한다. 밥 한끼 한끼가 아이디어 구상의 시간이다. 밥을 그냥 먹기만 하면 배 채우는 것에 불과하다.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고심하면서 먹으면 그건 ‘경험’이 된다. 매 끼니를 그렇게 고민한다. 익숙한 것에 특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거다. 특히 다르면서 유니크한(독특한) 부분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다르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르면서 좀 더 좋은 게 있어야 한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메뉴 중 하나가 ‘트러플 냉면’이다.” ―서울과 뉴욕에서 파는 메뉴가 같나.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나. “기본적인 구조는 같지만, 현지 식재료 품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령 미국에서 유통되는 우대갈비는 한국에 수입되는 것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그래서 뉴욕 정식에서는 우대갈비 요리가 주요 메뉴다. 반면 소고기 안심의 품질은 한국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정식당에서는 우대갈비 대신 한우 안심을 내놓는다. 각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좋고 맛있는 식재료를 써서 요리한다.”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한식의 위상 변화를 느끼나. “처음 미국에 진출했던 10여 년 전 한식은 뉴욕에서 코리아타운, 36번가에만 머물러 있는 문화였다. 지금은 한인이 밀집한 코리아타운 밖, 뉴욕 전역으로 한식 저변이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언론에서 한식을 빼면 이야깃거리가 없을 정도다. 이제는 ‘코리아’만 붙으면 일단 화제성을 잡고 가는 분위기다. 그만큼 한식은 ‘핫한 것’이 되고 있다. 한국 식당도 많아지고, 한국 브랜드도 많아지고 한국 셰프도 많아지고 있다. 한때는 한식 붐이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한식 붐이 분 이유가 뭘까. “지금까지 한식의 매력이 외국인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것뿐이다. 한식은 원래 매력적이었다. 이제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잘 몰랐을 거다.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식도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 K팝 스타들이 먹는 음식이 뭔지 전 세계의 젊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세상이 됐다. 좋아하는 스타가 먹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호기심이 늘었다. 같이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서양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으로 인식한다. 한국 사람들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겐 이색적인 즐거움인 것이다.”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아이디어를 내고 빠르게 움직이는 일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가깝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식당 두 개를 운영하려면 라인에 서서 직접 요리할 시간은 없다. 직원을 뽑을 때는 인성이 훌륭하고 성실한,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미슐랭 스타를 목표로 하는 후배 요리사들에게 조언한다면…. “지름길은 없다는 것. 계속해서 진정성 있게 경험을 쌓아야 한다. 더 빨리 가고 싶다면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파인 다이닝은 장사지 예술이 아니다. 장사(비즈니스)가 돼야 지속 가능하게 투자도 하고 직원들도 먹여 살릴 수 있다. 서울과 뉴욕에 있는 직원만 100명이다.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면서 항상 했던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글쎄. 너무 많다. 요즘에는 대방어에 꽂혔다. 배달 앱에서 대방어를 시켜서 혼자 ‘소맥’(소주+맥주)과 먹는다. 소주 한 병에 맥주 세 병이면 얼큰하게 취한다. 소맥이 좋은 이유가 뭐냐고? 싸고, 편하기 때문이다. 라면도 너무 좋아한다. 아마 셰프들 중에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나일 거다.” 미슐랭 가이드 평가원은 정식당에 대해 “정식당은 항상 인상적이고 특별했지만, 이번 식사는 맛과 텍스처(질감)의 극도로 정교한 조화로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때로는 유쾌한 요소까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정식당의 메뉴와 그가 몹시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식과 파인 다이닝의 ‘정식당’을 말할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밀한 분석과 책임감을 드러냈던 그는 인간 ‘임정식’을 묻는 질문엔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면모를 보여줬다.임정식 셰프△1978년 경기 수원시 출생△ 2005년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 2009년 서울에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 오픈△ 2011년 미국 뉴욕에 ‘정식(Jungsik)’ 오픈△ 2012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13’ 1스타, 한국인 최초 미슐랭 스타 셰프△ 2013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14’ 2스타△ 2016년 서울 본점 ‘미슐랭 가이드 2017’ 1스타△ 2017년 서울 본점 ‘미슐랭 가이드 2018’ 2스타△ 2024년 뉴욕 지점 ‘미슐랭 가이드 2025’ 3스타, 미국에서 한식 최초이민아 기자 omg@donga.com신수정 차장 crystal@donga.com}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기후 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통받았는데 연말을 앞두고서는 느닷없는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물가 걱정이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후 첫 평일이었던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에 거래를 마쳤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주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30원대로 높은 수준이다. 커피, 코코아 등 주요 식품 원재료의 국제 가격은 기상 이변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올해 들어 꾸준히 올라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은 19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올라 식품 원재료를 상당수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름까지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들어 1.6%대로 떨어진 후 10월(1.3%), 11월(1.5%)까지 1%대를 이어갔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보통 원재료는 2∼3개월 단위로 계약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당장은 타격이 없겠지만 고환율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외식 물가는 이미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11월 기준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식 메뉴 평균 가격 상승률은 4%였다. 가장 많이 오른 메뉴는 김밥으로 연초 대비 5.3% 올랐고, 자장면과 비빔밥도 각각 5%씩 상승했다. 고물가는 올해 내내 서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16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 623만 건을 분석한 결과 고물가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올해 1월 44만8124건에서 11월 86만2136건으로 배 가까이로 늘었다.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가계 실질소득은 낮아져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할 수 있는 선택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뿐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에만 돈을 쓰는 불황형 소비가 확대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7∼9월)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역대 최저치였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옷값부터 줄였다는 얘기다. 국내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가운데 6개월 뒤 경제 상황 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74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겹치면 서민들의 부담과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1년 내내 고물가와 싸우고 있는 민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는 무엇보다도 물가 안정에 힘을 쏟았으면 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입장문에서 “정치권은 속히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초당적으로 협력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나라 걱정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인데 새해에는 물가 걱정만큼은 덜 했으면 한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홈파티를 계획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주요 호텔과 식음료 업체들은 홈파티를 근사하게 만들어줄 케이크와 푸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베이커리 ‘더 델리’는 페스티브 케이크와 투고 세트를 내놓고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페스티브 투고 세트는 메인 요리와 사이드 디시, 디저트까지 갖춰 홈파티에 안성맞춤입니다. 쿠팡은 25일까지 ‘메리 푸드 세일’ 기획전을 열고 캔디와 쿠키 같은 크리스마스 간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파티용 식재료를 선보입니다. 파스타 면과 소스를 포함해 과자, 초콜릿, 커피 등 홈파티를 위한 여러 식재료를 할인해서 판매 중입니다. 쿠팡 바이어들이 특별히 엄선해 수입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조명, 캔들, 디퓨저 같은 집 꾸미기 소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도 눈에 띕니다. 홈플러스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는 제철 딸기, 직접 만든 생크림을 사용해 1만∼2만 원대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메가 딸기몽땅 생크림 케이크’는 사전 예약 첫 주 만에 목표 판매량을 2배 초과 달성하는 등 인기 몰이 중입니다. 11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 1차 라인업(6종)을 선보이고 투썸하트 앱을 통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바닐라 무스에 딸기와 자몽 콤포트, 오렌지 크림을 넣은 ‘스트로베리 샤를로뜨’와 산타 모양 초콜릿으로 장식한 ‘홀리데이 산타’의 반응이 특히 좋다고 합니다. 해태제과 빨라쪼는 젤라토로 만든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15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산타의 초코 포레스트’는 빨라쪼 23가지 맛 중 모든 세대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초콜라토 젤라토를 가득 채웠습니다. ‘하트볼 눈사람’은 과일 젤라토 중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라골라(딸기)로 속을 꽉 채웠고, 국내산 딸기 원물을 갈아 만들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는 여성과 아동, 나라 사랑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계열사들도 환경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물품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경상남도, 구세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업해 ‘생명틔움’ 키트 300개를 만들어 경남 소재 농어촌 거주 출산 가정과 출산 예정 가정 300가구에 전달했다. 해당 키트는 건강기능식품, 임산부 간식, 출산 및 육아용품 등 임신과 출산, 육아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사업인 ‘mom편한 꿈다락’을 진행 중이다. mom편한 꿈다락은 문화 체험과 아동 역량 강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군산 회현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7개의 꿈다락을 운영 중이다. 공교육의 디지털화 및 코딩교육 의무화에 대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인프라 제공, 이론과 실습 기반의 디지털 교육, 디지털 도서 구독권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한 ‘mom편한 놀이터’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올해 1월 전남 여수의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폐교)에 개소한 27호점은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반영해 기존 실외 놀이터에서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다. 롯데는 mom편한 놀이터를 통해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아동권리보장원이 주는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받았다. 연말까지 의정부와 울산에 2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는 국가에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 육군본부 주관으로 진행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에는 상품과 문화 체험 활동을 후원했다. 앞서 4월에는 충남 보령시에 있는 육군 7해안감시기동대대에서 ‘청춘책방’ 70호점 개관식을 열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특성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독서카페 형태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2016년 양구 21사단 청춘책방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육군 70개, 공군 11개, 해군 2개 등 총 83개의 청춘책방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미 육군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해 ‘2023 험프리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행사를 지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CJ는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을 설립해 기업의 강점인 문화사업 인프라를 통한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은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CJ의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창작 활동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사업은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자가 돼 기획부터 창작 작품 완성까지 문화 창작 활동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CJ나눔재단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금까지 전국 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약 1200개 동아리,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 등 총 6개 부문에 CJ의 문화 인프라를 접목한 문화 창작과 체험 활동을 지원했다. 2022년부터는 청소년 문화 동아리 ‘장학’과 ‘CJ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문화 영역 전문가로의 성장을 희망하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장학금과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CJ만의 차별화된 문화 사회공헌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총 250개 동아리, 29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고 그중 26개 동아리가 어드밴스 과정에 선발돼 체계적인 문화 창작 교육을 받았다. 매년 ‘청소년 문화동아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쇼케이스’는 그동안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마련한 자리다. 올해는 어드밴스 동아리 26개팀 외에 쇼케이스 참여를 희망하는 동아리를 추가로 공모했다. 익스플로어 과정 동아리 2팀과 전남도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운영하는 ‘창의학교 전남’의 우수 동아리 1팀이 참여해 총 29개 동아리가 쇼케이스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 22∼24일 3일간 개최된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쇼케이스는 CGV용산(방송, 영화, 요리), CJ아지트 대학로(공연 부문) 및 광흥창(음악 부문),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패션 부문) 등 4개 공간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음악 부문 동아리 ‘스파클’은 “청소년센터에서 친구들끼리 활동했던 밴드였는데 버클리음대 교수님께 전문적인 코칭도 받고 실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라며 “사람들 앞에서 공연까지 선보여 진짜 가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재능 있는 아동·청소년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CJ만의 차별화된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찬 바람이 불고 습도가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얼굴뿐 아니라 몸, 모발까지 전반적으로 건조함이 심해지는 요즘,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고 피부 보습력을 유지해 줄 아이템을 소개한다.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수분 손실량이 증가해 피부 표면이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탄력도 저하된다.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건조함 개선에 도움을 주는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은 환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피부 장벽 회복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독자 개발한 ‘MLE’ 피부 장벽 기술과 특허 성분 오메가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100시간 동안 보습력이 지속돼 춥고 건조한 환절기와 겨울철 보습 강화에 효과적이다. 꾸덕한 밤 타입 제형의 크림을 손으로 펴 바르면 피부에 빠르게 녹아들어 보습감을 채워준다. 로우퀘스트의 ‘베리어 리커버리 크림’도 피부 장벽 회복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00시간 동안 보습력이 지속된다. 에키나시아, 하이드라셀-QS, 판테놀, 세라마이드엔피의 강력 보습 성분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극건성이나 민감성 피부가 사용하기 좋다.얼굴뿐 아니라 입술도 건조해지면 갈라지기 쉬워 보습이 필요한 부위다.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무향 무색이라 취향을 타지 않는 고보습 립밤 ‘판테놀 립세라’를 선보였다. 아토팜 립밤에는 고함량 판테놀 1만 ppm과 독자 개발 세라마이드 5만 ppm이 함유되어 건조하고 자극받은 입술 피부에 깊고 빠른 보습을 제공한다. 아토팜은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판테놀 립세라 사용 후 입술 피부 수분량이 11% 증가한다고 밝혔다.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 타입으로 외출 시 휴대하기 간편해 수시로 입술에 바르기 좋다. 환절기에는 몸도 건조해지기 쉬워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가 버석하게 마르고 각질도 새하얗게 일어난다면 장시간 목욕하거나 때를 밀기보다는 수분감 가득한 제품으로 간단히 샤워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1주일에 1회 정도 샤워 후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피부 보습을 유지할 수 있다. 샤워 직후 습도가 높아진 욕실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촉촉함이 배가된다.생활보습 보디 전문 브랜드 더마비의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워시’는 건강한 피부 pH와 유사한 pH 5.5의 약산성 포뮬러로, 피부 장벽은 지키면서 노폐물만 순하게 씻어내 촉촉한 보디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미네랄오일, 색소, 파라벤 등 5가지 성분을 제외한 저자극 제품으로 민감한 피부의 아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샤워 직후에는 100시간 동안 보습력이 지속되는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을 바르면 오랜 시간 당김 없는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환절기에는 메이크업이 들뜨기 쉬워 매끈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메이크업 제품도 보습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첫 쿠션 제품인 ‘결 쿠션’은 자연스러운 피부 결을 연출할 수 있는 세미 글로 제형으로, 론칭 이틀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킨케어 성분을 담아 촉촉한 결광 표현이 가능하며 쿠션 사용 한 번으로 피부 겉 보습이 30% 증가해 화사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매트 벗 글로우 커버 베이지’는 매트와 글로의 장점을 담은 신개념 베이스다. 아누아는 해당 제품이 인체 적용 시험을 거쳐 24시간 메이크업 지속력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지성부터 건성까지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맑고 은은한 수분광을 연출할 수 있다. 얼굴과 보디 외에 환절기 건조한 시기에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할 곳이 또 있다. 바로 헤어다. 건조한 모발을 피하려면 샴푸 후 헤어는 뜨거운 바람보다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약하게 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닥터그루트 애딕트 하트에디션 앰플 트리트먼트’는 푸석푸석해 보이는 머릿결에 바르는 단백질 앰풀 제형으로 푸석한 모발을 탱글탱글하게 만들어준다. 모발에 단백질 결합 효과를 이끌어내 모발 거칠기를 개선하고 윤기를 증가시킨다. 재스민 향기와 포근한 앰버향이 오랜 시간 지속되며 실리콘이 첨가되어 있지 않아 두피에도 사용할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올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일부 외국계 유통·명품 업체들은 한국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은 2186억 원으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15.8% 늘었다. 해당 기간 매출은 6조5301억 원이다. 고물가 속에 대용량 묶음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의 장점이 부각된 덕이다. 코스트코코리아가 올해 미국 본사로 보낼 배당 예정액은 약 15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 수준이다. 막대한 배당액과 달리 코스트코코리아의 올해 기부액은 12억2000만 원에 불과하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0.8% 규모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스트코코리아는 경쟁사에 비해 고용 규모도 크지 않다. 임직원 수는 7351명으로 코스트코와 연매출 규모가 비슷한 홈플러스(1만9795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에서의 행보를 보면 코스트코는 사회적 책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선 사뭇 다르다. 코스트코가 발표한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과 보조금을 통해 수백 개의 단체에 7500만 달러(약 105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코스트코는 장학금 기금을 조성해 지난해만 1000만 달러(약 140억 원)가량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1998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가 현재 운영하는 국내 매장 수는 19개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영국에 이어 전 세계 6번째 규모다. 본사가 있는 미국 내 사회공헌 활동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현재의 기부액이 초라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명품 업체들의 인색한 기부 행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1조 원 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린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국내 기부금은 1920만 원이다. 1조6511억 원의 매출을 올린 루이뷔통은 국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을 단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이들도 본국에서는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다. 루이뷔통이 속해 있는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는 2019년 화재로 불탄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2억 유로(약 2936억 원)를 기부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다. 법을 준수하며 해외에서 번 돈을 본사로 보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업 활동을 비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요즘, 한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도 기부에 유난히 인색한 외국계 기업들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코스트코와 명품 업체들의 쥐꼬리 기부액의 근간에는 ‘한국 소비자들은 어쨌든 우리 제품을 좋아한다’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지역사회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 성장에 다시 보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기업들이 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이것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법안입니다. 그들도 저처럼 온라인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7일(현지 시간)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법안은 이달 중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호주 정부는 이 법이 부모의 동의와 상관없이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며 아동의 SNS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와 책임은 부모가 아닌 SNS 플랫폼 기업에 있다고 했다. 국가 차원에서 아동의 SNS 사용 제한을 추진하는 곳은 호주만이 아니다. 노르웨이는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5세로 높였고, 영국은 13세 미만 아동이 SNS 계정을 만드는 것을 막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14세 미만 아동이 SNS 계정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15, 16세는 부모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의 SNS 사용 제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정보를 취득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규제를 반대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아동들의 정신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과 SNS 중독이 꼽히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배경이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10대 아동들의 SNS 사용 시간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와 아동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앞서 6월엔 ‘미국의 주치의’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이 “소셜미디어 화면에 정기적으로 경고문을 띄워 위험성을 인식하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SNS 중독 현상은 우리도 심각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쇼트폼 시청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7%나 됐다. 초중고교 학교 현장에서는 SNS의 폐해를 더 실감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이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19세 미만 청소년 도박사범 4715명이 검거됐는데 이는 전체 사이버 도박사범의 47.2%나 되는 수준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SNS상의 도박 광고를 보고 호기심을 느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카카오톡 채팅을 통한 사이버 폭력, 딥페이크 성범죄도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조너선 하이트 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불안 세대’에서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아동이 불안 세대가 된 주요 원인은 현실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세계의 과소 보호”라며 16세가 되기 전에는 SNS 사용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국회에도 16세 미만 아동에게 SNS 일별 이용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내보내면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점령하고 있는 SNS 규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으면 한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한 법안일 수 있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이달 초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장식을 내세운 곳들이 많아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신세계백화점은 농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선보이고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4분가량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엔 대형 리본이 ‘마법 같은 연말이 매 순간 함께하길(Holiday Magic in Every Moment)’이라는 문구를 더하며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전합니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진행합니다. 롯데백화점도 본점에 2만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외벽 라이팅 쇼를 선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쇼타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 동안 진행됩니다. 본점 앞 거리는 ‘시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꾸며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 등을 통해 1900년대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영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표하는 화장품, 디저트, 주얼리, 와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이 펼쳐집니다.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과 대형 서커스 텐트들로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을 마련했습니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높이 7m, 너비 5m짜리 에어벌룬, 대형 서커스 텐트로 다채로운 현장을 꾸며 ‘인증샷 명소’임을 입증했습니다. 백화점들이 정성껏 준비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연말 시즌을 앞둔 설렘과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화려한 장식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겨보면 어떨까요.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돌잔치에서 아이가 걷는지부터 시작해서 학교와 직장까지 계속 비교하잖아요. 그 무한경쟁에 부모로서 참전할 자신이 없어요.” “내 아이가 나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안 생겨 출산하지 않기로 했어요.”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 청년 세대 부부들이 한 말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0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무한경쟁 사회의 피로감,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단순히 돈을 많이 푼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사회구조 개혁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과제들이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청년들이 비혼주의자 및 딩크족이 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팽배한 ‘경쟁’과 ‘가족의 효용 상실’ 등 사회 분위기의 영향이 크다”며 “정책적 지원과 함께 가족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인구 담론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 전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국내외 석학들이 바라본 저출산·고령화의 영향과 해법’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정책적 상상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기텔바스텐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한국의 저출생을 단순히 당장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의 실패를 알리는 ‘징후’로 인식해야 한다”며 “결국 우리가 미래에 어떤 종류의 사회를 원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이들 중 일부는 ‘이 세상에서 힘든 건 나 하나만으로 족하다. 내 아이까지 불행하게 만들 수 없어 낳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영혼까지 갈아 넣는다는 입시 경쟁이 끝난 후에도 취업 경쟁과 승진 경쟁, 은퇴 이후 노후 걱정이 남아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도 저출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인 초저출생 국가인 동시에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 초저출생, 초고령사회, 초인구절벽의 3초(超) 위기 앞에 서 있다”고 했다. 눈앞에 닥친 ‘3초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한경협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은 인구 감소와 수축, 노화가 상수화된 사회에 대비하려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누구도 낭비되지 않는’(NOW·No One is Wasted)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이 사회의 부속품이 아니라 오롯이 존중받고 포용적 분위기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교육 같은 구조개혁과 지방 균형발전은 경쟁과 집중을 완화시켜 인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개혁들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서 ‘나보다 자녀가 더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하며 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봄에는 사과값이 급등하더니 가을이 오니 배추값이 난리다. ‘금(金)사과’와 ‘금배추’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고온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올해 올리브와 코코아는 생산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치솟아 각종 식품에 영향을 줬다. 문제는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더욱 빈번하게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생산량 감소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발간한 ‘2024 세계 식량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2022년 12개국 5700만 명, 지난해 18개국 77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렸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먹을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시점의 한국에서 식량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빨리 대책을 세워 실행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은 심각한 식량위기 국가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1970년 86.2%에서 2021년 44.4%로 내려갔다. 이마저도 쌀 덕분이다. 쌀을 제외하면 2021년 기준 식량 자급률은 11.4%에 불과하다. 2022년 한국의 식량안보지수는 전 세계 113개국 중 39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였다.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는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이란 책에서 앞으로도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지 외국에서 식량을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기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식량 생산량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식량 가격은 5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주요 각국은 식량안보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은 농지의 다른 용도 전환과 음식물 낭비를 방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식량안보보장법’ 시행에 들어갔다. 외신들은 세계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중국이 이 법을 통해 해외 식량 의존도를 낮춰 자급자족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도 얼마 전 25년 만에 식량안보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방향으로 농업기본법을 개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국내 생산 확대를 기본으로 수입국 다양화, 식량 비축으로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연간 수요량의 약 80%(1800만 t)를 해외에 의존하는 세계 7위 곡물 수입국이다. 국제 식량 가격 상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식량위기 대한민국’의 저자인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식량위기는 더 이상 아프리카 등이 겪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고, 한국이 10년 안에 겪게 될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신품종 개발, 도시농업과 수직 농법 확대, 남아도는 쌀을 활용한 가루쌀 개발 등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한 대안 마련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모두의 노력도 절실하다. 지구가 계속 달아오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국내산 사과와 배추를 아예 못 먹을지도 모른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방송 프로그램인 ‘일사천리’를 통해 지난해 1430곳의 중소기업을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일사천리는 ‘전국 어디라도 좋은 상품이 있으면 천 리를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 TV홈쇼핑을 통해 널리 알린다’는 목표로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심영순의 담미 한끼약밥’, ‘자연곳간 동결건조나물’ 등의 상품은 론칭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홈앤쇼핑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도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무료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홈쇼핑은 3~13일 11일간 연중 최대 행사인 ‘광클절’을 열고 트롯 콘서트 초대권, 300억 원 규모의 쇼핑 지원금, 매일 골라 받는 사은품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이전 행사 대비 쇼핑 지원금을 3배로 늘려 300억 규모의 ‘광클 지원금’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10만 명에게 총 3만 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준다. 11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광클콘서트’에는 이찬원, 김희재, 박지현, 손태진, 에녹 등 트롯 가수 5인이 참여한다. 롯데홈쇼핑은 3000명(1인 2매)을 추첨해 60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식재료, 가전, 적립금 등 선택 가능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고객에게 사랑받은 브랜드 30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LBL’의 캐시미어 가디건, 코트 등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조르쥬 레쉬’ 니트는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온라인몰에서는 시즌오프 패션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창고 대개방 특집전을 연다.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 할인 행사, ‘샤크닌자’, ‘로보락’, ‘발뮤다’ 등 브랜드 가전도 최대 40% 할인해 선보인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롯데홈쇼핑 고객이 가장 만족하는 행사를 목표로 4개월 이상 ‘광클절’을 준비했다”며 “광클콘서트,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 지원금, 고객이 직접 고르는 사은품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혜택으로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긴 더위가 지나가고 기다리던 가을이 왔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캠핑 시즌도 돌아왔습니다. 국내 캠핑 이용자 수는 최대 7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캠핑 산업 규모도 2022년에 5조 원을 넘었습니다. 캠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캠핑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캠핑과 바비큐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야외에서 먹는 바비큐는 그야말로 최상의 맛입니다. 호주의 바비큐 그릴 브랜드 ‘에버듀어’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에버듀어 그릴은 미슐랭 스타 셰프인 헤스턴 블루먼솔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에버듀어 그릴은 셰프의 철학과 기술이 결합돼 최적의 열 분포와 유지력을 제공합니다. 그릴의 화실 내부는 도자기 에나멜로 코팅되어 있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녹이나 부식에 강하다고 합니다. 도자기 에나멜은 우수한 열 유지력과 고른 열 분포를 제공해 일관된 조리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크롬으로 제작된 그릴 표면은 녹과 부식에 강할 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다공성이 없어 청소도 용이해 사용 후 관리가 간편합니다. 메사네트웍스 관계자는 “에버듀어 그릴은 캠핑뿐 아니라 바비큐를 즐겨 먹는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캠핑의 감성 무드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조명 제품도 있습니다. 독일의 하이엔드 감성 브랜드 호파츠가 선보인 ‘스핀’은 공간을 마법처럼 바꾸는 회오리 불꽃 램프입니다. 스핀 램프는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이 제품을 캠핑 테이블은 물론이고 거실과 테라스 등에 올려두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캠핑 장비를 넘어 일상에 특별한 감성을 불어넣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더위가 물러가고 찾아온 가을과 선선한 바람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캠핑의 즐거움을 더해 줄 아이템들과 함께 이번 가을, 캠핑을 떠나보면 어떨까요.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물은 인류의 건강한 삶의 필수 요소인 동시에 모든 음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이에 코카-콜라는 소중한 물을 보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물 환원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총량을 각 지역사회의 특성과 필요에 맞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국내 최대 코카-콜라 생산 공장이 있고 물 스트레스가 비교적 높은 경기도 여주에서 물 환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효율을 높이고 사용된 물은 깨끗하게 처리해 자연에 방류하는 한편 농업용수 등으로 인근 지역사회에 제공한다. 여주의 47% 해당하는 숲을 가꿔 물의 순환을 돕고 산의 ‘녹색 댐’ 역할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물 저장을 방해하는 잡초와 유해 수종 등을 제거하고 나무 간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관리를 통해 나무뿌리의 수원 함양 능력을 높여 숲이 자연적으로 물을 정화하고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 코카-콜라, 여주시, K-water 한강유역본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이 함께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한 이 프로젝트로 1년여 만에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285㏊(헥타르)의 숲을 가꿀 수 있었다. 물 환원을 통한 국내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동행은 2017년부터 이어져왔다.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의 후원을 통해 WWF와 함께 수질오염과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건천화 현상으로 물 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낙동강 유역 일대 마을에 농업용수 등을 위한 저수지 준설 및 개선 작업을 지원해왔다. 7년간 김해, 창원, 고성 등 국내 14개 저수지와 2개 도랑을 개선한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처음 창단한 키즈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는 고객들의 다양한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출범한 ESG 캠페인인 ‘리조이스(RE:JOICE)’의 일환이다. 올해도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총 72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을 선발했고 지난 6월부터 매주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이성주 원장 등으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정기 교육 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 유명 아티스트에게 직접 악기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8월 23일에는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조이스(RE:JOICE) 콘서트’를 열었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로 클래식 음악가라면 한 번쯤은 서보고 싶은 무대로 꼽힌다. 이번 리조이스 콘서트는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 Op.96’,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Op.41’, 라벨의 ‘볼레로 M.81’ 등 성인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높은 수준의 곡들로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은 리조이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단원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8월 31일 저녁 6시 노들섬 잔디광장에서는 ‘노들섬 애니메이션 영화 주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OST를 연주한다. 10월 12일 오후 5시에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윤재원 롯데백화점 ESG팀장은 “재능 있는 음악 꿈나무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단순 후원을 넘어 다양한 교육 및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강원 평창군에서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안천기 씨는 농심의 ‘청년농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안 씨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운 감자가 잘 자랄지 불안했는데 농심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걱정을 덜고 있다”며 “공장 견학을 통해 내가 재배한 감자가 어떻게 가공돼 판매까지 이어지는지 전체 과정을 학습한 것도 농사에 중요한 양분이 됐다”고 했다. 식품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농어촌이다. 국산 농수산물 원료를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느냐는 곧 상품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농심이 귀농 청년 정착을 포함한 다양한 농어촌 상생활동을 벌이는 이유다. 농심은 2021년 식품업계 최초로 귀농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단순히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파종에서 수확,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청년농부를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명도 ‘청년농부’로 바꾸고 귀농 청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매년 10명씩 선발되는 청년농부들은 씨감자 보관과 관리법은 물론이고 수시로 현장 점검을 통해 전반적인 영농 교육을 받는다. 우수 감자 농가와 멘토·멘티 결연을 맺어 세부적인 노하우까지 전수받을 수 있다. 청년농부들이 수확한 감자는 농심 제품인 ‘수미칩’과 ‘포테토칩’ 생산에 사용된다. 농심이 지난 3년간 청년농부들로부터 구매한 감자는 685t에 이른다. 40년 넘게 이어온 완도산 다시마 구매와 ‘함께하는 양봉’도 대표적인 농어촌 상생활동이다.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1982년 라면 제품 ‘너구리’를 출시하며 시작됐다. 당시 농심은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내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큼지막하게 넣기로 했다. 이후 농심은 다시마 작황과 관계없이 매년 400t 내외의 다시마를 구매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농심의 다시마 누적 구매량은 1만7000t에 달한다. 신상석 조일농산 사장은 “어민들이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생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고품질 다시마를 농심에서 좋은 가격에 구매하니 어민들도 치열하게 품질 경쟁을 하는 등 선순환이 생겼다”고 했다. 농심은 과자 제품 ‘꿀꽈배기’ 핵심 재료인 국산 아카시아꿀을 재배하는 양봉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간다. 농심은 매년 160t 내외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양봉농가가 청년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코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서 아카시아꿀을 재배하는 고병재 씨는 “농심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농가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패션 브랜드와 신문사의 콜라보라니 신선하고 재미있다.’ ‘신문이 주는 아날로그함과 빈티지함이 오가프의 볼캡과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이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오가프’와 협업해 만든 모자 4종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입니다. 레거시 미디어의 진지함과 스트리트 패션의 자유로움이 절묘하게 조화된 볼캡 모자 라인에 흥미를 나타낸 고객이 많았습니다. 1920년 설립된 동아일보와 2020년 설립된 오가프가 100년의 시간과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어 시도한 이번 협업은 패션 피플 사이에서 이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선보인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엄청 힙한데요!” “오가프 동아일보 협업 좋은 아이디어”라는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 제품에는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보도 제외 약속)’ ‘scoop hunter(특종 사냥꾼)’ 등 언론 관련 용어와 경영 전문지 ‘동아비즈니스리뷰’를 뜻하는 ‘magazine dbr’이 감각적 디자인의 서체로 새겨져 있습니다. 젊은 취향으로 재해석된 동아일보의 엠블럼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협업은 레거시 미디어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해석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양민석 동아일보 마케터는 “신문, 잡지가 5060세대에 어울리는 올드 미디어라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레거시 미디어 특유의 진지함을 MZ세대 취향에 맞게 재해석해 새로운 감성을 창출해 보고 싶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모델 착장 사진도 국내 최대 규모 신문 인쇄 시설인 동아일보 안산 소재 인쇄소와 윤전기를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협업 제품은 2030세대가 좋아하는 온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온라인 쇼핑몰 내 ‘무신사 에디션’ 코너를 통해 23일부터 단독 판매 중입니다. 무신사 에디션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만들어진 특별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출시를 기념해 모자 구매 고객에게는 동아일보를 엽서 크기로 줄여놓은 듯한 모델 착장 ‘룩북(lookbook)’을 증정합니다. 동아일보의 헤리티지와 오가프의 트렌드한 디자인이 만나 탄생한 멋스러운 볼캡으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안전은 기업 생존과 미래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의 안전관리 역량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부상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안전을 중요한 이슈로 다루면서 안전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고객,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은 여러 계열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해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안전보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SKT ICT 패밀리사는 안전한 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상인식 AI, 지능형 안전기술 등 2개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영상인식 AI 분야에서는 기지국 철탑 육안 점검 과정의 사고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드론 점검과 AI 분석 시스템’, 고정형 CCTV 설치가 어려운 산업현장 구역에서 스마트폰, 보디캠 등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이동형 영상관제 솔루션 T live caster’가 눈길을 끌었다. 지능형 안전기술 분야에서는 작업자와 AI 간 통화로 작업 전후 안전 점검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AI 안전통화’, 맨홀 작업 중 사고 예방을 위한 유해가스, 침수, 화재, 맨홀뚜껑 개폐 감지 시스템인 ‘실시간 관제 IoT 맨홀’이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및 환경부와 함께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를 총괄해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침수 정보 외에도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내비게이션 개선 방향을 조율해 왔다. 환경부는 홍수 위험 정보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업은 NIA에서 중계한 데이터를 침수 위험 주변을 운행하고 있는 차량 내비게이션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부터 이번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침수 통제 정보 알림에 더해 실시간 홍수 경보에 따른 침수 위험 구간 및 댐 방류에 따른 위험 안내 정보를 추가로 송출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침수 경보 지역 근방을 주행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을 알 수 있어 해당 구간 도로를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늦추는 등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다. LG그룹은 전 계열사가 안전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안전보건 전담 조직 신설, 안전체험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6대 안전원칙’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원칙 중 ‘일상의 기본 안전은 반드시 지킨다’는 ‘보행 중 핸드폰 사용 금지’ ‘계단 이용 시 핸드레일 잡기’ ‘안전보호구 착용하기’ ‘야외 행사 전 준비운동’ ‘사내 과속금지’ ‘지정된 곳 외 흡연금지’ 등의 세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부문 조직을 두고 있다. CRO 부문은 각 사업본부별 안전환경 전담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국내·외 사업장 안전관리부터 임직원 보건, 에너지·환경 대응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은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각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잠재 위험 요소를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안전관리 혁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 33개 그룹사에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그룹사 안전관리 주무부서 팀장과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안전관리협의회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사업군별 안전 관련 현안 및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5개 그룹사 51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진단을 실시해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방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롯데는 안전관리 현황과 이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고자 2017년 안전관리 시스템 ‘롯데세이프티’를 도입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