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단연 ‘세금’입니다. 정부가 5월 10일부터는 다주택자가 규제지역의 집을 팔면 양도세를 중과하기로 해 절세 매물이 나오고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죠. 이처럼 세금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종류가 다양하고 구조가 복잡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기초적인 주택 관련 세금에 대해 알아봅니다.Q. 주택 관련 세금 제도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크게 △취득 △보유 △양도 등 3가지로 나눠서 보면 됩니다. 통상적으로 집을 살 때 취득세를 내고 팔 때 양도소득세를 냅니다. 집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는 보유세를 냅니다.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뉩니다. 세율은 단계마다 주택 가격, 보유 기간, 보유 주택 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세금을 내지 않거나 덜 내기도 합니다. ” Q. 취득세는 어떻게 매겨지나요? “취득세는 거래 가격이 높을수록, 보유 주택 수가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집니다. 1주택자 표준세율은 6억 원 이하가 1%,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가 1∼3%, 9억 원 초과는 3%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취득세를 낼 때는 여기에 추가적인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면 지방교육세를, 85㎡ 초과면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함께 내야 하죠. 각각 취득세액을 기준으로 10%, 20%가 부과됩니다.” Q. 취득세가 생각보다 높은데,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생애최초 주택 구입이라면 취득세를 최대 200만 원까지 감면받습니다. 인구감소지역이라면 감면 한도는 300만 원까지 확대됩니다. 출산한 자녀와 거주할 목적으로 12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1주택자라면 감면 한도가 500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상황별로 실거주 기간 등 조건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다주택자는 취득세를 얼마나 더 내나요? “현재 서울을 예시로 설명해보겠습니다. 1주택자가 서울에 있는 주택을 취득해 2주택자가 되는 경우에는 세율이 8%가 적용됩니다. 3주택자 또는 그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면 12%를 내야 합니다. 앞서 거론한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도 가중돼 3주택자 총부담세율은 13.4%까지 오릅니다. 취득세율이 오르는 것은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시 부담을 높여 무주택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할 목적이라면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감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 Q. 보유세는 뭘 기준으로 산정되나요? “보유세는 시세가 아니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매겨지며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4월 말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납부 시기는 재산세가 7월과 9월 등 2차례, 종부세가 12월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시가격은 시세보다 낮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는 시세가 15억 원인 아파트라면 공시가격은 시세의 69% 수준인 10억3500만 원 안팎에서 매겨집니다. 실제로 보유세 세율을 적용하는 최종 금액인 과세표준은 이보다 더 낮아집니다.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이라는 일정 비율을 곱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질수록 과세표준이 높아져 세금도 더 많이 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세율은 재산세가 0.1∼0.4%, 종부세가 0.5∼5.0% 수준입니다. 재산세와 종부세 모두 과세표준이 오를수록 세율이 오르는 구조입니다. 종부세는 3주택 이상이면 중과세율을 적용합니다.” Q. 종합부동산세는 집주인이면 모두 내는 건가요? “1주택자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2억 원을 넘을 때부터 냅니다. 2주택 이상이라면 공시가 합산 금액이 9억 원을 넘을 때 냅니다. 고령자 및 장기보유자라면 최대 8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집을 팔면 무조건 양도세를 내야 하나요? “부동산을 팔았을 때 시세 차익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시세 차익이 발생했더라도 양도세를 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주택 취득 당시 비조정지역이면 2년 이상 보유, 조정대상지역이면 2년 이상 보유 및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도 때 거래 가액이 12억 원 이하여야 한다는 요건도 있습니다. 거주·보유 기간에 따라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해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1주택자는 최대 80%, 다주택자는 최대 30%까지 가능합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9510채 규모 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올해 1월 전용 84㎡가 최고가인 31억2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27억 원대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호가 기준 한 달 만에 3억 원 가까이 내린 셈이다. 이 지역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로 내놓은 물건인데 가격이 더 내릴지 지켜보겠다는 손님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넷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이처럼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쌓이고 있는 시장 상황이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4월까지는 매물이 쌓이고 집값이 조정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토지거래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4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거래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양도세 중과가 실제로 시행되는 5월 이후에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수 있어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잠실서 호가 8억 원 낮춘 사례도 나와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1865채 규모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최근 이 단지에서 나온 전용 84㎡ 매물은 최초 호가가 48억 원이었으나 25일 40억 원으로 8억 원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48억 원까지 거래됐던 아파트지만 지난달 45억 원, 41억 원으로 연이어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되며 호가도 함께 낮아진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주변 지역에 다주택자 매물이 쌓이면서 다주택자가 아닌 집주인들도 빨리 처분해야 하는 경우 호가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가 주택 밀집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매물 호가는 최근 49억~51억 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동일 평형이 57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 원 넘게 낮다. 서울 용산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호가가 51억 원 수준이라면 적어도 46억 원까지 10% 정도는 호가를 낮춰야 매수 문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강남권 매물 증가세는 4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계약을 마치는데 3, 4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수자들이 현재 호가 대비 최대 15%는 낮은 매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권 안에서도 가격 조정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며 “4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아직까지 하락 거래가 쏟아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데다 대출 규제로 매수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담을 받는 집주인 중에는 매수자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없다 보니 매수자 자금 사정에 맞춰 가격 조정을 더 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상승세 둔화다만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강서구 아파트값은 전주(0.29%) 대비 0.23%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은평구는 전주(0.07%)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 두 곳 모두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5월 10일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경우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내 전월세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보다 0.08% 오르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매매가격을 밀어올리고, 주택 매수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으면 전월세 매물이 줄어 단기적으로는 임대료 상승을 야기한다”며 “세입자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도심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으로 서울 집값 오름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배경으로 수도권 집값의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 위험 등을 꼽았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지 약 한달 만에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과 서초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0주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주택자들에게 매물을 내놓으라고 강하게 압박하면서 실제 고가 주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양도세 중과 전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01%에서 ―0.06%로 하락 전환했다.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5개 구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 경기 과천시(―0.10%) 등도 집값이 하락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구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은 전주(0.15%)보다 0.11% 올랐다. 1월 넷째 주(0.31%)를 정점으로 4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급매 매물이 쌓이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고 기존 최고가보다 수억원 낮춘 가격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시글을 올리기 전날인 지난달 22일 5만6216건에서 이날 7만784건으로 25.9% 증가했다.전문가들은 강남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하락 추세는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 주택시장은 다주택자 급매 매물이 쌓이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경우 세부담이 커 매물이 빨리 나오고 있고, 가격 조정 폭도 커서 우선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추가적인 정책 카드와 도심권 신규 주택공급 상황 등에 따라 하락 흐름이 이어질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단연 ‘세금’입니다. 정부가 5월 10일부터는 다주택자가 규제지역의 집을 팔면 양도세를 중과하기로 하면서 절세 매물이 나오고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죠. 이처럼 세금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종류가 다양하고 구조가 복잡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주택 관련 세금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알아봅니다.Q. 주택 관련 세금 제도는 어떻게 구성되나요?“크게 △취득 △보유 △양도 등 3가지로 나눠서 보면 됩니다. 통상적으로 집을 살 때 취득세를 내고 팔 때 양도소득세를 냅니다. 집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는 보유세를 냅니다.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뉩니다.세율은 단계마다 주택 가격, 보유 기간, 보유 주택 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세금을 내지 않거나 덜 내기도 합니다. ”Q. 취득세는 어떻게 매겨지나요?“취득세는 거래 가격이 높을수록, 보유 주택 수가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집니다. 1주택자 표준세율은 6억 원 이하가 1%,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가 1~3%, 9억 원 초과는 3%입니다.하지만 실제로 취득세를 낼 때는 여기에 추가적인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면 지방교육세를, 85㎡ 초과면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함께 내야 하죠. 각각 취득세액을 기준으로 10%, 20%가 부과됩니다.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용면적 100㎡인 아파트를 5억 원에 매수했다면 취득세는 취득 가액의 1%로 500만 원입니다. 지방교육세는 취득세액(500만 원)의 10%인 50만 원, 농어촌특별세는 취득세액의 20%인 100만 원입니다. 납부할 총 세금 액수는 650만 원이 되겠네요.매매가 아닌 상속·증여를 받는 경우에도 취득세를 내야합니다. 상속은 취득세율이 2.8%, 증여는 3.5%입니다. 이때는 유사한 주택의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한 매매사례가액이나 감정가액, 경·공매가액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하는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냅니다.”부동산 세제 어떻게 구성돼 있나종류내용취득세집을 새로 취득할 때 내는 세금(취득세액을 기준으로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도 부과)보유세집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내는 세금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구성양도소득세집을 매매할 때 내는 세금양도차익이 없으면 부과되지 않음자료: 부동산업계Q. 취득세가 생각보다 높은데,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생애최초 주택 구입이라면 취득세를 최대 200만 원까지 감면받습니다. 인구감소지역이라면 감면 한도는 300만 원까지 확대됩니다. 출산한 자녀와 거주할 목적으로 12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1주택자라면 감면 한도가 500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상황별로 실거주 기간 등 조건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Q. 다주택자는 취득세를 얼마나 더 내나요?“현재 서울을 예시로 설명해보겠습니다 1주택자가 서울에 있는 주택을 취득해 2주택자가 되는 경우에는 세율이 8%가 적용됩니다. 3주택자 또는 그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면 12%를 내야 합니다. 앞서 거론한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도 가중돼 3주택자 총부담세율은 13.4%까지 오릅니다. 취득세율이 오르는 것은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시 부담을 높여 무주택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할 목적이라면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감면하기도 합니다. 단, 임대사업자 감면 대상에서 현재 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Q. 보유세는 뭘 기준으로 산정되나요?“보유세는 시세가 아니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공시가격은 매년 1월1일을 기준으로 매겨지며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4월 말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납부 시기는 재산세가 7월과 9월 2차례, 종부세가 12월입니다.일반적으로 공시가격은 시세보다 낮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는 시세가 15억 원인 아파트라면 공시가격은 시세의 69% 수준인 10억3500만 원 정도로 매겨집니다.실제로 보유세 세율을 적용하는 최종 금액인 과세표준은 이보다 더 낮아집니다.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이라는 일정 비율을 곱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질수록 과세표준이 높아져 세금도 더 많이 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세율은 재산세가 0.1~0.4%, 종부세가 0.5%~5.0% 수준입니다. 재산세와 종부세 모두 과세표준이 오를수록 세율이 오르는 구조입니다. 종부세는 3주택 이상이면 중과세율을 적용합니다.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84㎡은 공시가격이 34억3600만 원으로 매겨졌습니다. 이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 대상 보유세는 총 1820만 원으로 재산세가 737만 원, 종부세가 1083만 원 이었습니다.”Q. 종합부동산세는 집주인이면 모두 내는 건가요?“1주택자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12억 원을 넘을 때부터 냅니다. 2주택 이상이라면 공시가 합산 금액이 9억 원을 넘을 때 냅니다. 고령자 및 장기보유자라면 최대 8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은 보유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한 주택이라면 공시가액 18억 원까지 종부세를 공제받습니다.”Q. 종합부동산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나요?“2025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 고지 인원은 54만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명(17.3%) 증가했습니다. 세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원(6.3%)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인원(32만7793명, 전체의 60.7%), 세액(8253억 원, 48.2%) 모두 비중이 가장 큽니다.”Q. 집을 팔면 무조건 양도세를 내야 하나요?“부동산을 팔았을 때 시세 차익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시세 차익이 발생했더라도 양도세를 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1세대 1주택 비과세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주택 취득 당시 비조정지역이면 2년 이상 보유, 조정대상지역이면 2년 이상 보유 및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도 때 거래 가액이 12억 원 이하여야 한다는 요건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곳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거주·보유 기간에 따라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해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1주택자는 최대 80%, 다주택자는 최대 30%까지 가능합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대한민국 아파트값 풍향계로 불리는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다.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다가오면서 절세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5%)보다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음. 1월 넷째 주(0.31%)를 정점으로 4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0.01%)보다 0.06% 내렸다. 2024년 3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번 주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서초구는 전주(0.05%)보다 0.02% 내렸다. 2024년 3월 둘째 주(―0.01%) 이후 첫 하락 전환이다. 이외에도 송파구(0.06% → ―0.03%), 용산구(0.07%→ ―0.01%), 경기 과천(―0.03% → ―0.10%) 등에서도 집값이 하락했다.양도세가 강화되기 전 아파트를 매도하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양도세 중과 시행 게시글을 올리기 전날인 지난달 22일 5만6216건에서 이날 7만784건으로 25.9% 증가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 내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구는 대치·청담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방이·신천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는 전주(0.29%) 대비 0.23%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은평구는 전주(0.07%) 대비 0.20% 오르며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성동, 광진, 동대문구도 0.2%대 상승률을 보였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보다 0.08% 오르면서 54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원 측은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17조9000억 원 규모의 공사와 용역을 발주할 전망이다. LH는 25일 2026년 공사·용역 발주 건수는 1515건, 금액은 17조8839억 원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15조8222억 원(88.5%), 용역은 2조617억 원(11.5%) 규모다. 이번 발주계획은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발주 금액의 71%(약 12조8000억 원)는 수도권과 3기 신도시 조성에 투입된다. 29%(5조1000억 원)는 대구연호·아산탕정2·전북장수 등 지방 공공주택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편성됐다. 주택 사업 관련 발주액은 12조500억 원으로 전체 68% 수준이다. 시기별로는 상반기(1∼6월, 28%)보다 하반기(7∼12월, 72%)에 몰려 있다. 세부 내역은 26일부터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17조 9000억 원 규모 공사와 용역을 발주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5일 2026년 공사·용역 발주 건수는 1515건, 금액은 17조8839억 원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15조8222억 원(88.5%), 용역은 2조617억 원(11.5%) 규모다.이번 발주계획은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발주 금액의 71%(약 12조8000억 원)는 수도권과 3기 신도시 조성에 투입된다. 29%(5조1000억 원)는 대구연호·아산탕정2·전북장수 등 지방 공공주택과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편성됐다.주택 사업 관련 발주액은 12조500억 원으로 전체 68% 수준이다. 시기별로는 상반기(1~6월, 28%)보다 하반기(7~12월, 72%)에 몰려 있다. 세부 내역은 26일부터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건설사업관리(PM) 회사인 한미글로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한 달간 안식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10년, 임원은 5년 단위이며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도 올해 휴가 대상자입니다. 다만 김 회장은 올해 국내외 여행지를 찾는 대신 자사에서 시행부터 시공·운영까지 맡고 있는 시니어 주택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심포니아’를 둘러보고 있다고 합니다. 위례심포니아는 지난해 5월 102실 규모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전용면적 △33㎡ △47㎡ △66㎡ 등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곳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학병원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스타필드시티위례 등 생활편의시설도 있죠. 하지만 현재 입주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자를 맞은 시니어 주택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VL르웨스트 등이 비교적 선방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김 회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이유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례심포니아는 기존 시니어 주택과 달리 중산층 고령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곳입니다. 1.5룸 구조인 33㎡ 월세형이 보증금 3억9000만 원, 월세 80만 원입니다. 식사 50회 등 식대를 포함한 총 생활비는 월 230만 원입니다.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나 운동, 미술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참여비는 따로 없습니다. 총 거주 비용은 1인 기준 매달 약 300만 원. 서울 강남권 시니어 주택 대비 월 50만 원가량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니어 주택 산업이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는 고정 비용을 낯설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 때문에 한미글로벌 측은 2박 3일 스테이 체험을 비롯해 △보증금 20% 납부 유예 △생활비 10% 할인 등 문턱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은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중산층을 겨냥해 차별화를 노린 위례심포니아의 ‘실험’은 시니어 주택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사회적 수요에 맞게 돌봄, 문화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춘 시니어 주택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건설사업관리(PM)회사인 한미글로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1달간 안식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10년, 임원은 5년 단위이며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도 올해 휴가 대상자입니다. 다만 김 회장은 올해 국내외 여행지를 찾는 대신 자사에서 시행부터 시공·운영까지 맡고 있는 시니어주택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심포니아’를 둘러보고 있다고 합니다. 위례심포니아는 지난해 5월 102실 규모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전용면적 △33㎡ △47㎡ △66㎡ 등으로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곳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학병원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스타필드시티위례 등 생활편의시설도 있죠.하지만 현재 입주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자를 맞은 시니어주택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VL르웨스트 등이 비교적 선방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김 회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이유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위례심포니아는 기존 시니어주택과 달리 중산층 고령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곳입니다. 1.5룸 구조인 33㎡ 월세형이 보증금 3억9000만 원, 월세 80만 원입니다. 식사 50회 등 식대를 포함한 총생활비는 월 230만 원입니다.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나 운동, 미술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참여비는 따로 없습니다. 총 거주 비용은 매달 약 300만 원. 서울 강남권 시니어주택 대비 월 50만 원가량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니어주택 산업이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는 고정 비용을 낯설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 때문에 한미글로벌 측은 2박 3일 스테이 체험을 비롯해 △보증금 20% 납부 유예 △생활비 10% 할인 등 문턱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은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중산층을 겨냥해 차별화를 노린 위례심포니아의 ‘실험’은 시니어주택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사회적 수요에 맞게 돌봄, 문화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춘 시니어주택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2025년 서울에서 주택을 매수할 때 동원된 증여·상속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부모 등의 자금을 활용하는 주택 매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4조4407억 원으로 전년(2조2823억 원)보다 9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달 자금(106조996억 원) 대비로는 4.2% 수준이다.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2020년 10월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된 이후 가장 많았다. 2021년 2조6231억 원 이후 집값 하락기였던 2022년 7957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2023년(1조1503억 원), 2024년(2조2823억 원)으로 다시 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5837억 원)가 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5488억 원), 서초(4007억 원), 성동(3390억 원), 동작구(2609억 원) 순이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2025년 서울에서 주택을 매수할 때 동원된 증여·상속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부모 등의 자금을 활용하는 주택 매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22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4조4407억 원으로 전년(2조2823억 원)보다 9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달 자금(106조996억 원) 대비로는 4.2% 수준이다.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2020년 10월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된 이후 가장 많았다. 2021년 2조6231억 원 이후 집값 하락기였던 2022년 7957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2023년(1조1503억 원), 2024년(2조2823억 원)으로 다시 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5837억 원)가 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5488억 원), 서초(4007억 원), 성동(3390억 원), 동작구(2609억 원) 순이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증여·상속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은 6억 원으로 제한돼 있다. 10·15 대책에서는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아파트 4억 원, 25억 원 초과 아파트는 2억 원 등 고가일수록 대출 금액이 줄도록 규제가 강화됐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세계적 건축가가 우리 아파트 짓는다?외국인 설계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시공권을 따낼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된 아파트 디자인을 위한 협업 시도가 늘고 있지만, 실내 평면은 국내 업체와 큰 차이가 없고 건축 비용만 높인다는 비판도 있다.올해 서울 ‘압·여·목·성’(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핵심 재건축·재개발 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인 단지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수주전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를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가 연신 호명되고 있다. 양쪽으로 갈라진 독특한 외관으로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벌집을 닮은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전망대 ‘베슬’의 토머스 헤더윅 등 해외 유명 건축가를 아파트 단지 설계사로 앞세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외관에서 벗어나 ‘유일무이’한 아파트가 되려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실속 없는, 이름값 없는 장사라는 비판이 엇갈린다.》3317채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단지. 이곳에서는 지난달부터 설계업체 선정을 두고 삼파전(三巴戰)이 벌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설계사 2곳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거론되는 해외 업체는 ‘아르카디스’와 ‘유엔스튜디오’다. 두 곳 모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르카디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5성급 호텔로 유선형 블록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독특한 외관의 ‘아틀란티스 더 로열’, 유엔스튜디오는 세잎클로버 모양으로 생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등을 설계해 이름을 알린 업체들이다.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는 해외 건축가와의 협업이 단계별로 거론된다. 이 지역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압구정2구역(신현대)은 2023년 6월 프랑스 건축가인 페로와 협업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디에이건축)를 설계사로 선정했다. 페로는 ECC,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을 설계했다.이후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영국 건축가인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와의 설계 협업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헤더윅은 뉴욕 맨해튼 베슬과 허드슨강 인공섬 프로젝트인 ‘리틀 아일랜드’, 일본 도쿄 내 8만1000m² 용지에 조성하는 복합시설인 아자부다이힐스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아예 국제공모를 실시해 헤더윅을 특화 설계 담당 해외 설계사로 선정했다. 국제 공모 프레젠테이션에는 헤더윅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조합에 따르면 헤더윅 스튜디오는 설계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북 재개발도 “해외 설계사 협업 우대” 내걸어해외 설계 도입은 주로 공공에서 활용하던 수단이었다. 대다수 아파트 단지가 남향 판상형 구조로 외관이 ‘성냥갑’ 같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한 서울 강남구 보금자리주택 개발이 있다. 당시 2개 블록에서 국제 설계공모가 진행돼 각각 일본, 네덜란드 건축가 설계안이 당선됐다. 준공된 아파트는 이웃과의 소통을 추구하기 위해 현관문을 통유리로 설계하거나 유럽식 중정(中庭)을 도입하는 등 기존 아파트 문법을 깨뜨려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민간이 이끄는 강북 재개발단지에서도 해외 설계를 도입하는 추세다. 재개발단지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은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 변에 가까운 주동을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원형 모양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단계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리처드 마이어,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와 협업하겠다고 나섰다. 두 건축가 모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다. 조합이 업체 선정 단계에서 해외 업체와의 협업을 공개적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2000여 채 재개발단지인 성수3지구, 4823채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모두 설계 공모 지침에 ‘해외 건축가와 컨소시엄 시 우대(권장)’ 조항을 기재했다. 이는 해외 건축가가 예술과 창의성을 담은 특별한 단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조합원들의 기대가 만들어 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측은 헤더윅 스튜디오에 단지 설계를 맡기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표 주거 공간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인허가를 원활하게 받기 위한 기초작업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지자체장이 선호하는 건축가 또는 해외 순방 때 만난 설계사 등과 협업한 설계안을 제시하면 각종 인허가를 받을 때 실무진에서 문제 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사들도 이런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수주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활용하면서 협업 범위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단지 설계뿐만 아니라 조경, 외관, 구조 계산 등 특정 분야에서도 해외 업체를 끌어들이고 있다.● “실무는 국내 업체가”… “알맹이 없다” 비판도 업계에서는 수주 이후 결과물을 따지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먼저 지출 비용이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건축가에게 설계 업무를 맡기는 비용은 국내 설계사 대비 2배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단계마다 비용을 내야 하는 것도 문제다. 설계사 간 경쟁 때는 전체적인 구상을 담은 기본설계면 충분하다. 하지만 인허가, 시공을 위해서는 이보다 상세한 도면을 작성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착공 이후 현장 상황에 맞게 도면을 수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초기 개념설계는 해외 업체에서 맡지만 설계 변경은 국내 회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해외 설계를 도입하더라도 주거 공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해외 업체는 외관 설계만 맡고 내부 평면은 국내 회사가 설계하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해외 설계사가 참여한 아파트라고 해서 다른 현장과 차별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선호되는 평면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설계사는 해외 업체가 실제 기여도 대비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한 대형 설계사 임원은 “해외 건축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무너진 이후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작품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면서도 “당선 이후에는 본인의 이름값 덕분이라며 설계 변경 업무에 참여하지 않고 대가를 요구하거나 경쟁에서 떨어지더라도 실비(實費)를 청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른 대형 설계사 임원은 “지자체장 등 설계사 선정 권한을 가진 이들이 지나치게 해외 건축가를 선호해 국내 시장이 글로벌 ‘호구’가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국내 건축 시장은 대기업 건설사가 주도하는 아파트 위주로 시장이 짜여 있다. 이 때문에 개별 건축가가 독창성, 심미성 등 실력을 키우고 보여줄 기회가 적고,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가 필요할 때는 해외 건축가를 찾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2024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자인 위진복 UIA건축사사무소 소장은 “건축 설계는 의료나 법률처럼 전문가 서비스에 속하지만 국내에서는 설계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다”며 “국내 건축 시장의 다양성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해외 건축가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풍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건축가와의 협업을 획일화된 국내 아파트 문화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엽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설계를 해외 업체에 맡기면 생각보다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며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2025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상공을 오간 국내외 항공기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5년 항공교통량이 101만3830대로 전년(95만1934대)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84만2041대) 대비 20% 넘게 늘어났다. 하루 평균으로는 항공기 2778대가 오갔다. 주요 요인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였다.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하루 평균 2160대로 전년(1974대) 대비 9.4% 증가했다. 진출입 지점별로는 동남아·남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의 52.3%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미주·일본·대양주(28.3%), 중국·유럽(19.2%), 기타(0.3%) 순이었다. 대한민국 영공을 지나가기만 하는 국제 통과 비행은 하루 평균 622대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교통량은 하루 평균 617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국토부 측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핵심 항공 허브로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강화되며 통과 비행이 늘었다”며 “국내선 교통량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별 교통량은 인천공항이 하루 평균 119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공항(487대), 김포공항(390대), 김해공항(300대) 순이었다. 가장 교통량이 적은 곳은 여수공항으로 하루 평균 39대가 오갔다. 지난해 월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8월에 9만237대가 오가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7만4586대가 오갔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에 들어서는 ‘더샵 프리엘라’(투시도)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문래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6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324채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138채로 △44㎡ 14채 △59㎡ 37채 △74㎡ 43채 △84㎡ 44채 등 중소형 위주다.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어 직주근접성이 높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이 도보권에 있고 2호선 문래역, 5호선 양평역 등이 가까워 광화문, 강남권 등 다른 업무지구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생활 편의성도 갖췄다. 안양천과 도림천, 안양천체육공원과 문래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을 즐길 수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영문초가 있어 통학하기 쉽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목동 학원가, 문래예술창작촌 등도 가깝다. 외관은 커튼월룩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화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보행통로를 따라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배치했다. 내부 평면은 중소형 평형에 최적화된 수납 강화 설계를 도입했다. 분양 관계자 측은 “인근 5개 단지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1776채 규모의 ‘더샵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라며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브랜드 단지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2029년 3월 예정.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2025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상공을 오간 국내·외 항공기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5년 항공교통량이 101만3830대로 전년(95만1934대)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84만2041대) 대비 20% 넘게 늘어났다. 하루 평균으로는 항공기 2778대가 오갔다. 주요 요인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였다.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하루 평균 2160대로 전년(1974대) 대비 9.4% 증가했다. 진출입 지점별로는 동남아·남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의 52.3%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미주·일본·대양주(28.3%), 중국·유럽(19.2%), 기타(0.3%) 순이었다.대한민국 영공을 지나가기만 하는 국제 통과비행은 하루 평균 622대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교통량은 하루 평균 617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국토부 측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핵심 항공 허브로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강화되며 통과 비행이 늘었다”며 “국내선 교통량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항별 교통량은 인천공항이 하루 평균 119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공항(487대), 김포공항(390대), 김해공항(300대) 순이었다. 가장 교통량이 적은 곳은 여수공항으로 하루 평균 39대가 오갔다. 지난해 월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8월에 9만237대가 오가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7만4586대가 오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올해 설 연휴기간 세명 중 한명 꼴로는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을 떠나는 경우 14일 토요일에 출발해 17일 화요일에 귀가하는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올해 1월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국민 9569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기간 통행실태를 조사해 이 같이 발표했다. 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은 응답자의 69.4%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여행을 간다고 응답한 비율은 총 31.4%로, 이중 89.4%가 국내여행을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14일 토요일 출발해 17일 화요일 귀가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9.1%로 가장 많았다. 14일 토요일 출발해 18일 수요일 귀가 예정인 가구가 7.5%로 뒤를 이었다. 고향으로 가기 위한 귀성 출발일로는 16일 월요일 오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15.6%로 가장 많았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귀경 출발일로는 17일 화요일 오후를 꼽은 비중이 24.8% 였다. 만약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3.1%)이었고, 호남선(11.4%)과 서해안선(10.9%), 중앙선(8.7%) 순이었다. 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승차권 예매율, 평년의 통행 증가율 등을 고려해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27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히 3207만 명 대비 13.3% 감소한 예측치이지만, 연휴 기간이 길지 않아 일 평균 이동인구는 834만 명으로 전년(763만 명) 대비 9.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 역시 525만 대로 지난해 설(460만대) 대비 14.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13~18일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일반국도 242개 구간(1847㎞)에서 차량 우회 안내 등 집중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쉼터·휴게소는 11곳 추가해 운영한다.버스·철도·항공·여객선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시 대비 각각 12.7%(1만6578회), 9.7%(93만7000석) 늘린다. KTX·SRT를 통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역귀성객에는 요금을 최대 50% 할인한다. 국제선 출국장은 최대 30분 앞당겨 공항 혼잡도를 낮추고 임시 주차장도 확보해 운영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13일 금융당국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논의에 착수했다. 임대사업자와 개인 다주택자의 기존 대출 만기 연장까지 막아 다주택자 대출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지은 주택을 담보로 받는 임대사업자 대출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관련 전 금융권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다주택자의 대출 현황과 만기 연장 절차 등을 살펴봤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이 관련 대출의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관행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발표한다.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나 전세퇴거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고가의 대출을 옥죄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꼽힌다. 현재 개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금지돼 있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신규 대출은 지난해 ‘9·7 대책’으로 전면 중단돼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전 이미 대출받은 경우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당국은 이 같은 기존 대출이 갱신되는 경우까지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임대사업자가 신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예외로 인정해 대출을 허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제는 주로 임대사업자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다주택자들은 2016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비거치식이 사실상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거용 건물 임대업 대출 잔액은 16조7838억 원이다. 상가나 토지 등을 합친 전체 임대업 대출 잔액(201조8448억 원)의 8.3% 수준이다.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이 금지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임대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 수 있다. 다만 다주택자 대출 연장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세입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주택자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받아 주택을 사서 세를 줬다면 대출이 연장되지 않거나 일부를 상환해야 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해 대출을 못 갚으면 은행과 같은 대출 기관이 임의 경매에 나서게 된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대출 규제로 임대사업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 자칫 사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못 하면서 결국 세입자의 주거 불안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덜 활발한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잘 팔리지 않아 임대사업자의 자금난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등록이 말소된 다가구주택을 매도하려 해도 매수자가 1년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13일 금융당국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논의에 착수했다. 임대사업자와 개인 다주택자의 기존 대출 만기 연장까지 막아 다주택자 대출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지은 주택을 담보로 받는 임대사업자 대출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관련 전 금융권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다주택자의 대출 현황과 만기 연장 절차 등을 살펴봤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이 관련 대출의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관행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발표한다.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나 전세퇴거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고가의 대출을 옥죄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꼽힌다.현재 개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금지돼 있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신규 대출은 지난해 ‘9·7 대책’으로 전면 중단돼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전에 이미 대출받은 경우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당국은 이같은 기존 대출이 갱신되는 경우까지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임대사업자가 신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예외로 인정해 대출을 허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제는 주로 임대사업자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다주택자들은 2016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비거치식이 사실상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거용 건물 임대업 대출 잔액은 16조7838억 원이다. 상가나 토지 등을 합친 전체 임대업 대출 잔액(201조8448억 원)의 8.3% 수준이다.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이 금지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임대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 수 있다. 다만 다주택자 대출 연장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세입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주택자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받아 주택을 사서 세를 줬다면 대출이 연장되지 않거나 일부를 상환해야 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해 대출을 못 갚으면 은행과 같은 대출 기관이 임의 경매에 나서게 된다. 결국 세입자 보증금도 위험해질 수 있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대출 규제로 임대사업자 운영이 어려워지면, 자칫 사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못하면서 결국 세입자 주거 불안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덜 활발한 빌라나 다가구 주택은 잘 팔리지 않아 임대사업자의 자금난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등록이 말소된 다가구주택을 매도하려고 해도 매수자가 1년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1·29 주택 공급대책에 대해 서울시, 경기 과천시 등 지자체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 부처인 국방부도 내부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대책이 충분한 협의 없이 섣불리 발표돼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과거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4일 국방부 담당자를 만나 공급대책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1·29 공급대책에는 서울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인근에 위치한 국방연구원과 한국경제발전전시관을 묶어 총 5만5000㎡ 용지에 2029년까지 1500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국방연구원이 내부에 알린 바에 따르면 국방부 측은 이 회의에서 “공급대책 내용은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지만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연구원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현재도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국방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경영현안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 1·29 공급대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대책에는 △과천경마장·방첩사령부 통합 개발(9800채) △태릉CC(6800채) △남양주 군부대(4180채) △독산 공군부대(2900채) 등 군 관련 땅이 많아 국방부가 주요 협의 부처다. 공급 대책 발표 당시 브리핑에도 재정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참석했지만, 국방부는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국방연구원 이전은 정부 1·29 대책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라며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1·29 주택 공급대책에 대해 서울시, 경기 과천시 등 지자체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 부처인 국방부도 내부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대책이 충분한 협의 없이 섣불리 발표돼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과거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4일 국방부 담당자를 만나 공급대책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1·29 공급대책에는 서울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인근에 위치한 국방연구원과 한국경제발전전시관을 묶어 총 5만5000㎡ 용지에 2029년까지 1500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하지만 국방연구원이 내부에 알린 바에 따르면 국방부 측은 이 회의에서 “공급대책 내용은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지만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연구원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현재도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국방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경영현안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 1·29 공급대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대책에는 △과천경마장·방첩사령부 통합개발(9800채) △태릉CC(6800채) △남양주 군부대(4180채) △독산 공군부대(2900채) 등 군 관련 땅이 많아 국방부가 주요 협의 부처다. 공급대책 발표 당시 브리핑에도 재정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참석했지만, 국방부는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국방연구원 이전은 정부 1·29 대책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라며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