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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게 최고 8000만 원 안팎의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이 있다. 대학생 입사선호도 조사에서 건설부문 1, 2위를 다투는 대림산업과 GS건설 얘기다. 또 중견 건설사 회장의 연봉은 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2011년 건설업체 임금 복리후생 제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별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건설사의 직급별 연봉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보고서는 건설사 인사담당자 모임인 ‘건설업체 인사관리자협의회’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 업체 가운데 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산업은 신입사원 기준으로 △본사 근무 5230만 원 △국내 현장 5760만 원 △해외 근무 8100만 원의 연봉을 각각 지급했다. GS건설도 본사는 4890만 원, 국내 현장이면 5510만 원, 해외 근무이면 7910만 원의 두둑한 임금을 줬다. 대림산업은 대리급 연봉이 5860만 원(1년차 본사 근무 기준), 과장급은 7680만 원, 차장급은 8210만 원, 부장급은 9270만 원에 이르렀다. 특히 부장급이 해외에서 근무하면 연간 1억5180만 원을 받아 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1억2000만∼1억3000만 원 수준인 중견 건설사 사장의 연봉보다 많다. 김성국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지역 등에서 일하는 해외 근로자의 경우 국내와 전혀 다른 업무환경에서 현지 왕족, 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꾸리고 수주에 큰 역할을 하는 해외 근로자에게 더 많은 연봉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라고 해서 모두 직원에게 ‘통이 큰’ 것은 아니었다. 모(母)그룹이 인색하기로 유명한 A 건설사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 원대, 부장이 6000만 원대에 머물렀다. 시공순위가 낮을수록 임금 수준은 더욱 낮아져 일부 중견 건설사의 부장 연봉은 5100만∼5300만 원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에는 좀처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최고경영자의 연봉도 일부 공개됐다. 중견 업체 B사 회장의 연봉은 12억 원이었고, 또 다른 중견업체 C사는 사장에게 14억4000만 원, 상무에게 7억5600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한편 지난해 조사 대상업체들의 직급별 평균 연봉은 신입사원 3489만 원, 대리 4267만 원, 과장 5118만 원, 차장 5920만 원, 부장 6788만 원이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률은 평균 3.31%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4%)과 2010년(2.29%)보다 다소 높아졌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임보미 인턴기자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

한화건설은 1, 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전용 평면인 스마트 셀(smart cell)과 소비자가 직접 집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스마트 핏(smart fit) 등 2종의 새로운 평면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셀은 1, 2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욕실과 주방이 작게 만들어진다. 책장과 화장대, 옷장을 하나로 구성하고 침대와 책상을 겸하는 가구를 도입해 기존 평면 대비 실제 사용 공간이 20%가량 넓다. 스마트 핏은 가족 구성에 따라 공간 활용 방식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이다. 별도의 공사 없이 벽과 가구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집의 공간을 나누거나 합쳐서 활용할 수 있다. 자녀의 성장에 따라 집의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플래티넘(30대), 골드(40대), 실버(50대) 등 3가지 타입으로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올해 인천 에코메트로 C1블록부터 스마트 셀과 스마트 핏 평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셀과 스마트 핏은 고객에게 공간 활용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반짝 증가했던 매수세가 위축되자 매매시장이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서울 강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강남(―0.08%) 서초(―0.06%) 송파(―0.0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0.02%)는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과 1기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0.01%)도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중대형 물량이 많은 파주(―0.09%)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서울(―0.05%)에서는 약세를 이어갔지만 고덕시영 재건축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강동(0.65%)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세 수요 확산으로 마포(0.05%) 성북(0.04%) 등 서울 강북지역도 가격이 상승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는 부동산 시장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분양시장이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직장인 수요자를 중심으로 역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겪은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의 성공은 단연 눈에 띈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6월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 인근에 공급한 ‘영덕역 센트레빌’은 평균 1.6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7월 대우건설이 신분당선 정자역 인근에 분양한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는 최고 176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올 10월에 개통할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구간 인근의 분양단지도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1, 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과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완공되면 부평에서 강남까지 4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인근 분양 단지에 직장인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2월 7호선 연장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 인근에 ‘부평5 래미안·아이원’을 분양한다. 최고 33층 높이의 18개동이며 59∼114m²(전용면적 기준)로 구성된다. 1381채 중 583채가 일반 물량이다. 서희건설은 올 10월 지하철 1호선 부평역 인근에 ‘서희 스타힐스’ 389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59∼84m² 6개동 규모로 부평역과 인천 지하철 1호선 동수역이 가깝다. 이수건설도 상반기에 지하철 1호선 백운역 인근에 84m²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이수 브라운스톤’ 261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 인근에 5월에 분양할 예정인 ‘래미안 부천 중동’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 2층, 지상 20층 10개동에 84m² 단일 평형 총 547채가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 약대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부천 약대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최고 높이 25층 23개동에 59∼182m² 1613채가 들어선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분양시장은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11곳, 당첨자 발표 7곳, 당첨자 계약 2곳 등이 예정돼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 A1, A2블록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 잔여물량에 대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대상은 전용면적 59∼84m²로 구성된 A1블록 3채와 A2블록 4채다.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입주한 날부터 5년간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하고 최초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2월 22일)부터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같은 날 코오롱건설은 대구 북구 칠성2가에 짓는 오피스텔 ‘오페라 코오롱하늘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4개 동에 전용면적 30∼43m² 75실이 들어선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대구시민회관 등이 가깝다. 18일 한신공영은 충남 세종시 1-3생활권 M8블록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67∼120m²로 구성됐으며 955채 중 319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정부중앙청사로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으며 블록 내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 군산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300여 채SK건설과 한국노총 전북본부는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5m² 724채로 구성되며 노총 소속 근로자 물량을 제외한 300여 채가 조합원 물량. 분양가는 3.3m²당 570만 원대. 인근에 은파호수공원과 지곡초등학교, 롯데마트 등이 있다. 063-462-4510 ■ 영등포구 오피스텔 ‘당산역 데시앙루브’태영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당산역 데시앙루브’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에 전용면적 23∼28m² 350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m²당 1180만 원대. 지하철 2,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여의도, 마포, 목동 등 도심권 접근성이 좋아 직장인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2014년 2월 입주 예정. 02-2637-8400■ 강남구 오피스텔 ‘와이즈플레이스’ AM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와이즈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4층 1개동에 전용면적 23∼26m² 264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m²당 1600만 원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꾸준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주장했다. 2014년 1월 입주 예정. 02-584-4333■ 강원 평창군 아파트 ‘쉐모아’ 74채 강릉주택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지은 아파트 ‘쉐모아’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에 전용면적 84m² 74채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m²당 800만 원대.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과 가까우며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즉시 입주 가능. 033-336-2237■ 용산구 ‘한강로3가 지역주택조합아파트’ ㈜동양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지을 ‘한강로3가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조합원을 모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에 전용면적 84m² 271채로 구성된다. 조합가입비와 조합운영비는 각각 500만 원. 청약통장과 무관하고 서울 거주(6개월),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착공은 올 9월, 입주는 2015년 7월 예정. 1899-1060■ 성남 ‘현대힐스테이트’ 단지내 상가 현대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지은 1100채 규모의 ‘현대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m²당 1층 1900만 원, 2층 850만∼900만 원. 아파트 1100채 단지 내 독점상가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계약금은 10%이며 올 6월 입점 예정이다. 031-731-5245}

■ 신세계 “100년 기업 성장” 워크숍신세계그룹은 10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신년 워크숍을 열고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용진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120여 명은 이날 워크숍에서 일명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 기업 ‘빅토리녹스’의 성공사례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1884년 설립된 빅토리녹스는 스위스 슈비츠 주의 이바흐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다용도 주머니칼을 비롯해 시계 여행용가방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임원들은 빅토리녹스가 내세운 3대 기업가치인 △고객 중심적 사고 △직원 만족도 증대 △지역사회와 공존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장애인 및 지역 주민 고용확대 사업, 직업학교 실습실 운영 등 빅토리녹스가 지역사회와 공존하기 위해 벌여온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 현대산업개발 새 CI-BI 발표최근 서울 용산구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산업개발이 10일 새로운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를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회사로고(CI)를 2000년부터 사용해오던 ‘I’ 대신 회사 영문이름(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앞 글자 모음인 ‘HDC’로 바꿨다. HDC자산운용 등 9개의 계열사도 같은 CI를 사용한다.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BI)인 I-PARK는 CI와 같은 서체로 새롭게 단장해 올해 신규 분양 단지부터 적용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CI 변경은 해외사업 강화 등 달라진 경영전략 추진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선정현대자동차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2009년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자동차업체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올해의 차’로 2번 선정된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뿐이다.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 11번가 ‘44만9000원’ 쇼킹TVⅡ 2000대11번가는 동영상 보드를 탑재한 32인치짜리 ‘쇼킹 TV Ⅱ’를 44만9000원에 11일 선보인다. 국내 TV 제조사인 엘디케이와 공동 기획한 초고화질(풀HD) 발광다이오드(LED) TV로, 휴대용저장장치인 USB메모리만 꽂으면 20GB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도 TV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2000대를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하며 배송은 31일부터다.}

■ 인천 남구 ‘미진 원룸텔’ 53실미진주택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에 지은 도시형생활주택 ‘미진 원룸텔’을 분양한다. 지상 1∼10층에 전용면적 19∼27m² 53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실당 5900만∼7800만 원. 인근에 인하대 등 5개 대학교가 있어 연 12∼15%의 수익률이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 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032-875-8567 ■ 인천 남동구 ‘아델라이’ 40실아델산업개발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아델라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7층 1개 동에 공급면적 21∼30m²의 오피스텔 40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실당 7800만∼8900만 원대.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과 예술회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중앙공원이 있어 일부 층에선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 올 5월 입주 예정. 1577-4387 ■ 세종시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한신공영이 세종시 1-3생활권 M8블록에서 아파트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7∼120m²로 구성됐으며 955채 중 319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m²당 755만 원대. 정부종합청사로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으며 블록 내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단지 앞에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조망 경관도 좋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2014년 상반기 입주 예정. 1588-3381■ 성북구 도시형 생활주택 ‘리치엔’ 썬랜드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짓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리치엔’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7층 1개 동에 전용면적 14∼16m² 89채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실당 7500만∼9200만 원대.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주변에 로데오거리와 영화관, 쇼핑시설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달 말 완공 예정. 02-921-5350}
‘대학생 전용 전세임대주택’ 신청 첫날인 9일 서울지역 접수처인 강남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는 창구를 열자마자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지역에만 706명이 신청하는 등 전국 12개 LH지역본부를 통해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한 대학생은 모두 1655명에 이른다. 상담만 하고 돌아간 학생까지 포함하면 2500여 명이 각 지역본부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대학생이 거주할 임대주택을 구해오면 LH가 전세로 빌린 뒤 보증금 100만∼200만 원, 월세 7만∼17만 원으로 해당 학생에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수도권에 6000채, 수도권 이외 지역에 4000채를 공급한다. 신청 첫날인 이날 재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복학을 앞둔 전역대기자 등이 대거 몰리면서 비싼 등록금에 전세난까지 걱정하는 청년층의 생활고를 여실히 보여줬다. 신청자들은 접수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혹시라도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할까봐 마음을 졸이며 불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LH는 신청 전부터 LH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10만 명이 문의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신청은 13일 마감하며, 당첨자는 20일 오후 2시 LH 홈페이지(www.lh.or.kr)를 통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LH 홈페이지나 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12월 동지섣달에 물 뿌렸다고 꽃이 피겠어요. 대책 나오고 일주일 반짝 오르다가 다시 80%가 빠졌어요. 요즘엔 상담 문의도 안 와요.” 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아파트 1단지 내 A중개업소는 ‘개점휴업’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한산했다. 이 중개업소의 한모 사장은 “개포주공 1단지에만 38개 중개업소가 있는데 한 달에 거래 한 건도 못하는 업소가 대부분”이라며 “요즘엔 문의 전화도 안 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단지 주변에는 문이 잠긴 중개업소도 눈에 띄었다. 비슷한 풍경은 서초구와 송파구의 다른 재건축아파트 단지에서도 목격됐다.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2·7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은 ‘강남 구하기’ 정책으로 불릴 만큼 강남 재건축아파트 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12·7 대책 발표 이후에도 관련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 재건축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주보다 0.06% 떨어졌다. 12·7 대책 발표 이후 반짝 반등하더니 3주 연속 하락세다. 대책 발표 직후 1주일 만에 0.74%까지 올랐던 강남구 재건축아파트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서초구는 아예 상승세 없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락시영 아파트의 종(種) 상향과 재건축사업 승인이라는 호재가 있었던 송파구도 한 달간 1.6% 상승하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호가만 올랐을 뿐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자 다시 빠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동 창신부동산 이영석 대표는 “가락시영도 한때 평균 5000만 원 정도 올랐지만 절반쯤 떨어진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 발표 전보다 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54.5m²(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11억8000만∼12억 원으로 대책 발표 전보다 2500만 원가량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m²도 8억6000만∼9억2000만 원 선으로 1000만 원이 내렸다. 대치동 B중개업소 이모 사장은 “대책 직후 기대감에 호가를 5000만 원 정도 올렸던 사람들이 최근 다시 중개업소를 돌아다니며 팔아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정부가 강남 재건축 살리기에 분명한 의지를 밝혔는데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재건축아파트는 투자 목적의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상품이어서 경기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처럼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기과열지역을 해제함으로써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은 분명하지만, 불투명한 경기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비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덕례 주택사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재건축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서울시의 방침이 명확하게 나온 게 없어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 수요 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재건축을 포함해 강남지역의 고가 아파트들에 끼었던 거품이 빠지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서후석 명지대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재건축아파트 값은 비싼 편”이라며 “가격이 더 떨어져야만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고, 총선 대선 등이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김현아 건산연 연구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강남 재건축 활성화는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서울에서 지하철로 강남, 여의도, 마포 등 주요 지역으로 30분 이내에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여건은 내 집 마련에 나선 직장인들이 큰 관심을 두는 항목이다. 벽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신대림 벽산블루밍’은 이런 편리한 교통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7호선 신풍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트리플 역세권’에 있다. 또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이 2018년 개통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으로 출퇴근하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대로와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도 가까워 차량을 이용해 여의도, 강남, 인천, 안양으로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신대림 벽산블루밍은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해 지상은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신대림초등학교와 대림중학교가 단지에 인접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 42만m² 규모의 보라매공원이 있어 주말 나들이를 하거나 퇴근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우리시장, 대림시장 등 재래시장이 단지 가까운 곳에 있어 장보기에도 편리하다. 강남성심병원, 신도림테크노마트, 디큐브시티, 신세계백화점 등의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인근 영등포 뉴타운과 신길 뉴타운이 완공되면 일대 지역 상권과 함께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4m² 239채로 이뤄졌으며 84∼114m² 177채가 일반물량이다. 또 분양할 아파트의 86%가 전용면적 84m² 이하로 구성돼 신혼부부와 싱글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기에 적합하다. 3.3m²당 분양가는 1300만∼1400만 원 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입주는 2014년 3월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 7번 출구 인근에 있다. 02-582-8484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연초 분양시장은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4곳, 당첨자 발표 4곳, 당첨자 계약 3곳, 본보기집 개관 1곳 등이 예정돼 있다. 10일 선광토건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2지구 7블록에 짓는 ‘선광로즈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4개동에 전용면적 103m² 321채로 이뤄졌다. 청주 2차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청주시 전역을 오가는 12개 버스노선이 단지 옆을 통과해 교통여건이 좋다. 단지 맞은편에 20여만 m²의 생태숲 공원이 있으며 홈플러스, 성모병원,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율량2지구 7블록 인근에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이 들어서 교육 여건도 좋다. 같은 날 호반건설은 광주 첨단2지구 A4블록과 A8블록에 짓는 ‘호반베르디움’의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 A4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5층 9개동에 전용면적 84m² 635채가, A8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0층 12개동에 전용면적 84m² 733채가 들어선다.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 고양 ‘일산덕이 아이파크’ 1, 5단지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지은 아파트 ‘일산덕이 아이파크’ 1, 5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75m²로 구성됐으며 1단지는 693채, 5단지는 863채가 들어선다. 3.3m²당 분양가는 1290만 원대. 빌트인 냉장고, 식기세척기, 시스템에어컨을 무상 제공하며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강변북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 여의도에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031-814-2924■ 중구 복합단지 ‘한양아이클래스’ 한양개발은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복합단지 ‘한양아이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8층 1개동에 공급면적 26∼52m²의 오피스텔 22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00채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채당 1억3200만∼1억3800만 원대. 지하철 2,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2013년 8월 입주 예정. 02-2236-2220■ 화성 오피스텔 ‘이너매스’ 5차 이너매스건설이 경기 화성시 석우동에 짓는 오피스텔 ‘이너매스’ 5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공급면적 46∼50m² 189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실당 1억900만∼1억1800만 원대. 인근에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가 몰려 있어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3년 3월 입주 예정. 1899-0249■ 고양 아파트 ‘삼송 동원로얄듀크’ 동원개발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서 아파트 ‘삼송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상 17∼21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116m² 598채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채당 3억3345만∼4억9980만 원대. 인근에 1만8000여 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있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 9월 입주 예정. 031-711-0002}

새해 첫 주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도 약세가 계속된 가운데 지하철 신분당선 개통 효과가 나타난 경기 판교 및 분당신도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12·7 부동산대책에 따른 기대심리로 값이 일시적으로 올랐던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0.02%)도 연초 수요가 줄면서 분당, 평촌이 각각 0.03% 하락했다. 서울과 1기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0.01%) 역시 거래가 끊기면서 용인(―0.04%), 군포 의왕(이상 ―0.03%)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서울(―0.02%)과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소폭 내렸다. 하지만 신분당선 개통의 효과로 판교와 분당은 각각 0.13%, 0.02% 올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벽산건설은 김희철 회장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재 290여억 원을 무상 증여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회장은 2011년 12월 31일 개인 소유의 안성개발주식회사 주식 282만7120주를 벽산건설에 증여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사재를 출연했다”며 “이번 증여로 부채비율이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2010년 9월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밟고 있다. 안성개발주식회사는 부동산임대 및 개발업을 하는 회사로 주요 자산은 인천 서구 가좌동 일원 토지 4만7453m²와 건물 2만5326m²(24개 동) 등이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미국 하버드대 선후배인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트위터에서 병역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26세의 최연소인 이 위원이 27일 한나라당 첫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07년부터 작년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병역의무를 제대로 마쳤느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강 의원을 거론하며 싸잡아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은 트위터에 “‘강용석 의원과 쌍두마차가 되어라’라는 덕담에 꼭지가 돕니다”라고 적었고, 강 의원도 발끈하며 “나이와 학력, 경력, 군대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병역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 이에 이 위원은 “두렵지 않고 파헤쳐질 의혹도 없다”고 반박하고 강 의원이 재반박하는 등 29일 새벽까지 트위터 공방을 벌였다. 본보는 이 위원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회사 ‘이노티브’를 찾아가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복무기록표에 따르면 그는 2007년 11월 29일∼2010년 9월 28일 연구개발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 2009년 11월 16일까지는 이노티브 회사에서 근무했고, 나머지 기간은 자회사인 ‘이노티브 잉크코리아’로 전직했다. 당시 이 위원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었고,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그는 2008년 9월 9일 이후 4차례에 걸쳐 병무청의 복무 실태조사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실태조사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신용카드 사용 장소 파악 등 강도 높게 실시되기 때문에 출근하지 않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면 적발된다”며 “당시 조사에서 이 씨의 근무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앞서 이 위원은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인 2004년 7, 8월경 방학을 맞아 아버지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서 인턴직원으로 근무했다. 한편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함께 검증하자는 이 위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 위원은 “김어준 씨가 ‘젊은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내가 너무 고맙다. 건강하게 자라줘서….”아버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의 손을 움켜쥔 투박한 손은 바르르 떨렸다. 눈은 금세 붉어졌다. 고개를 푹 떨어뜨린 아버지는 마른 입술로 “잘 커줘서 고맙다”는 말만 되뇌었다. 장성한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힘껏 안았다. 그러곤 서툰 한국어로 천천히 말을 건넸다. “아빠. 저 괜찮아요. 저 기뻐요.” 아들의 품에 안긴 아버지의 어깨가 들썩였다.○ 해외입양아의 ‘둥지’27일 오후 3시 김모 씨(51)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카페 ‘네스트’에서 아들 준태 넬리슨(김준태·25) 씨를 25년 만에 만났다.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박모 씨(52·여)를 만나 동거하다 준태 씨를 낳았다. 그러나 겁부터 났다. 마땅한 직업이 없어서 양육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 씨와 박 씨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네덜란드로 입양시켰다. 입양 수속 서류를 작성하던 김 씨는 아들의 이름을 고심 끝에 ‘준태’로 적어 넣었다. 아들은 이 이름을 버리지 않고 25년 동안 지켜왔다.김 씨 부자의 첫 만남이 이뤄진 ‘네스트’는 10월 해외입양아 후원단체인 사단법인 ‘둥지’가 해외입양아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기 위해 세운 카페다. 수익금 전액은 해외입양아 친부모 찾기에 쓰인다. 김 씨와 준태 씨도 둥지의 주선과 지원으로 이곳에서 상봉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날 어머니 박 씨는 나오지 않았다. 몇 해 전부터 자궁암을 앓던 박 씨는 최근 암세포가 뇌로 전이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준태 씨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비행기에 올랐다”며 “아버지를 만나 기쁘지만 아픈 어머니를 만나면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현재 네스트에는 통역 등을 담당하는 김정수 점장(28)과 뱅자맹 세브레이(한명호·30·프랑스) 씨, 존 브랜디(노창수·28·미국) 씨 등 2명의 입양아가 일하고 있다. 준태 씨와 마투 빌누브(백영호·26·프랑스) 씨도 곧 네스트의 식구가 된다. 뱅자맹 씨는 “한국에 들어와 3년 동안 친부모를 찾았지만 아직 생사조차 모른다”며 “내가 일해 번 돈으로 준태 씨처럼 부모를 찾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기쁘고 나도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둥지의 이안순 사무국장은 “네스트는 우리말이 서툴러 직장을 갖기 어려운 입양아가 일하며 돈도 벌고 같은 처지의 입양아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네스트는 결국 입양아가 입양아를 위한 일을 하는 카페인 셈이다.○ 입양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물론 준태 씨처럼 부모를 만나는 건 운이 좋은 경우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입양아들은 서빙 등의 일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며 부모와 만날 꿈을 키우고 있다. 내년부터 네스트에서 일할 예정인 매슈 로버트(서마태·33·미국) 씨는 최근 어머니를 찾았지만 얼굴을 보진 못했다.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는 매슈 씨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그러나 매슈 씨는 “엄마가 날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웃었다.이 사무국장은 “내년에 서울시로부터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면 1인당 100여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10여 명의 입양아를 더 채용할 수 있다”며 “입양아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네스트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내 통일운동단체들이 김정일 사망 민간 조문단 구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일부 대학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민간 조문단이 몰래 입북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빚어졌던 것과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대학 내에서도 분향소 설치나 조문단 구성 등의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의 통일운동단체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자적으로 조문단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역시 “조문단 구성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주도로 전남대 등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한총련 간부들이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방북해 논란을 빚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까지 민간단체 중에는 노무현재단만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런 분위기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다른 좌파단체도 비슷했다. 다만 이들은 100여 진보·통일운동 단체가 총망라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 소속 단체들과 협의해 공동으로 민간 조문단을 꾸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단독으로 조문단을 보냈다가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6·15남측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일한 민간 조문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에도 방북 허가를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문단 인사 및 규모 등은 22일 낮 12시 반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상임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인 만큼 통일부 등 정부의 여러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덕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달라진 조문 분위기에 대해 “김일성 사망 때 조문단을 보내거나 분향소를 차렸다가 거센 국민적 비판을 받았던 데 따른 ‘학습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놀란 것은 한국인이 아니라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이 놀란 것도 김 위원장의 사망이 아니라 한국인의 차분함이었다. 특히 한국에 온 유학생들은 너무도 평온한 한국 모습에 신기해하는 눈치였다.20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이곳은 평소와 다름없이 활기찬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온 다나카 스토무 씨(32)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한국인을 크게 놀라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리에서 전혀 불안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되레 내가 놀랐다”며 “여행 일정을 조정하지 않고 충분히 즐기다가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일정 취소는 거의 없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동안 외국인의 여행 일정 취소나 변경 문의가 거의 없었다”며 “한 달 정도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이번 일로 인한 예약 취소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외국인 유학생들도 예상보다 차분한 한국의 분위기에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중국에서 유학 온 허윈 경희대 총유학생회장은 “친구들과 페이스북에 김정일 사망 소식을 올려놓고 의견을 나눴다”며 “큰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하기보다 담담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모 씨(25)도 “한국 친구 중 몇몇 남학생은 군대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망 소식을 화두로) 농담을 나눌 정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며 “우리보다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