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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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내란특검, 尹 24일 오전 출석통보… 평양 무인기 의혹 수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일방적 소환 통보는 부당하다”고 반발했다.내란 특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4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외환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이다.특검은 지난해 10~11월 드론작전사령부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무인기를 날려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려 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앞서 7월경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틀 전인 18일에는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동시에 조사했다. 전날에는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다만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특검 수사와 재판에 모두 ‘보이콧’하고 있다. 이에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빠진 ‘궐석 재판’으로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측은 건강 문제와 더불어 특검 수사에 절차적 하자가 있어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은 긴급공지를 통해 “아직 선임된 변호사에 대한 통지는 이뤄진 바 없고,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지가 이뤄졌다”며 “소환일은 9월 24일인데, 다음날인 25일 내란우두머리사건 공판,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등 신건 첫공판이라 변호인들이 한창 재판에 투입돼 급박하게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4일로 아무 논의없이 일방적인 소환 통보를,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하는 건 부당한 것”이라고 반발했다.특검은 이와 관련해 “금일 오전 7시 40분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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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新쇄국정책” 美비자수수료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의 100배로 올렸다. 연간 1000달러(약 140만 원)였던 수수료는 이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오른다. 이 비자가 있어야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쇄국정책이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더니 막가다”, “미국이 비자 장사까지 할만큼 궁핍한가” 등의 격앙과 우려가 쏟아졌다.‘H-1B’ 비자는 고숙련 기술직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해 매년 약 8만5000건이 발급됐다. 한번만 발급받으면 되는 게 아니라 매년 갱신해야 하고 수수료도 매년 내야한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미국의 기술 인력 확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이같이 개편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모든 대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누군가를 훈련 시키려면 미국 전역의 위대한 대학 중 한 곳에서 최근 졸업한 사람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을 훈련시키면 된다”며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사람을 데려오는 것을 그만두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핵심은 연간”이라며 “6년까지 적용된다”고 했다. 해당 비자로 6년간 체류한다면 60만 달러(약 8억4000만 원)를 내야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H-1B 비자로 들어오는) 인물이 회사와 미국에 매우 가치있는지, 아니라면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며 “이것이 이민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1990년 시작된 H-1B 비자 제도로 미국 기업들은 낮은 임금을 주고 외국에서 전문직 근로자를 고용해왔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비자는 인도·중국인의 발급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H-1B 비자 전체 발급의 71%가 인도인, 11.7%가 중국인이었다.2025년 상반기(1~6월)에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는 1만 개 이상의 H-1B 비자가 발급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각각 5000개 이상의 H-1B 비자를 발급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자가 자국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가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인 멘로벤처스 소속 파트너 디디 다스는 X(엑스·옛 트위터)에 “새로운 수수료를 추가하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를 미국으로 데려오려는 의욕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최고의 인재를 데려오는 것을 중단한다면 혁신과 경제 성장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규모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의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려와 격앙의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해외취업 관련 한 온라인 카페에선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재가 아닌 이상 누가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외국인을 입사 시키겠느냐”며 “그냥 외국인 직원을 받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마가(MAGA)가 아닌 막가”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신(新)쇄국정책을 미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등 혀를 찼다. “비자 장사하네” “자국 기술자들로 잘해보라” “미국이 스스로 고립되는 걸 자초하네” 등 격양된 반응도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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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우, 민준, 지안… ‘칸쵸’ 내이름 찾기 “벌써 세 봉지째”

    “세 봉지째 확인 중인데 제 이름은 없네요.”‘칸쵸 이름 찾기’ 이벤트에 동참한 30대 여성의 푸념 섞인 말이다. 롯데웰푸드의 대표제품인 ‘칸쵸’가 이름 찾기 이벤트로 때아닌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1984년 출시 이후 40년 넘게 꾸준히 판매돼 온 칸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두 글자를 새겼는데, 이를 인증하는 이벤트가 큰 관심을 끌며 매출까지 급증했다.롯데웰푸드는 이달 칸쵸에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브랜드 공식 캐릭터 이름 4개(카니, 쵸니, 쵸비, 러비)가 무작위로 새겨진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본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찾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응모가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칸쵸’ 관련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봉지나 뜯었는데 없어서 또 사왔다” “내 이름도 나오고 동료들 이름도 나와서 각자에게 나눠줬다” “가족들 이름이 하나도 안 나오니까 오기가 생긴다” “이러다 살만 찌겠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한 소비자는 “아이디어 낸 직원은 성과금 두둑하게 받을 듯”이라고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칸쵸의 일평균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0%가량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역시 전월 대비 102% 올랐다. 과자에 이름만 새겼을 뿐인데 매출은 약 2~3배 증가한 것. 일부 매장에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기자가 19일 오후 서울·경기에 있는 편의점 5곳을 직접 돌아다녀 본 결과, 한 곳에만 칸쵸가 남아 있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서 금방 팔린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칸쵸 이름 찾기를 두고 ‘소소한 재미’로 표현했다. SNS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아는 이름을 발견하니 반가웠다“ ”이름 하나 찾겠다고 7살 아들이랑 같이 과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더라“ ”아이들이 본인 이름 찾고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이 느껴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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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슨 사령관 “JSA에 文 모시게 돼 영광” 사진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경기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했다. 이 모습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 의해 공개됐다.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정전협정의 유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유엔사의 임무를 상징하는 공동경비구역(JSA)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브런슨 사령관이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으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경기 파주시 민간인통제선 안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 7돌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직 북한의 반응은 냉담하다”면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노력한다면 반드시 변화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이후 JSA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후 미 상원 인준을 거쳐 같은해 12월에 취임했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특수작전 부대 등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전 등에 참전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사령관이기도 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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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청년 남녀 편지어 다퉈…문제의 원천은 기회 부족”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녀가 서로 미워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근본 문제로 “저성장”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연애, 결혼까지 포기하는 세대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을 향해 “많이 힘들죠”라고 물었다. 목소리가 작다고 느낀 듯 이 대통령은 “대답을 안 하는 거 보니까 대답할 힘도 없나”라며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살아온 청년 시절 비교해보면 명백하게 요즘 청년세대들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성세대는) 회사에 취직해서 평생 정년이 보장되는 시기였고, 속된 말로 잘릴 일도 없는 직장이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반대가 됐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안정성도 없고 또 미래가 희망적이지도 않다”며 “그러다보니 결혼도 연애도 다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기성세대 잘못이다. 예측하고 충분히 대책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책임 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또 새롭게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정부가 해야될 길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기회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정말 잔인하게 경쟁이 아니라 ‘전쟁’을 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청년세대들끼리 특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는(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되는데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이 저성장은 매우 구조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과정에서 연이어 사과했다. 그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앞에 계신 여러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미안하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고 다투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에는 실금을 그었는데 요즘은 실선을 그을 뿐 아니라 벽을 쌓아서 아예 접촉이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같은 공간 안에 살고 협력해야 하니까 특히 청년 남녀가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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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차고 휠체어 탄 김건희…수감후 병원서 첫 포착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민간 병원을 방문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김 여사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18일 MBN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공개된 영상 속 김 여사는 구치소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탄 상태로 이동했다.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했고,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도 채워져 있었다. 손목은 담요로 덮여 있었으나, 수갑을 차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는 저혈압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전날 김 여사는 남부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극심한 저혈압 등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수감 중 혈압이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져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였다는 게 김 여사 측 설명이다.특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은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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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봉투’ 이성만 전 의원 2심서 무죄로 뒤집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성만 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19일 오후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이 전 의원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4월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다. 또 같은 해 3월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에 ‘부외 선거자금’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수사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증거 능력이 없는 증거를 배제하면 혐의를 증명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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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저 사람 술마신뒤 운전석에…” 비번날 추격끝 검거한 경찰부부

    비번 날 함께 식사하던 경찰 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해 검거했다. 비번은 교대 근무에서 야간 근무가 끝난 뒤 쉬는 날을 가리킨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와 은평경찰서에서 각각 근무하는 부부 경찰관은 비번 날인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때 같은 식당에서 술을 마신 A 씨가 식당을 나선 뒤 운전석에 올라타는 모습을 목격했다.부부는 112에 신고한 뒤 자신들의 차를 타고 A 씨를 뒤쫓았다. A 씨가 인근 카페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자 부부는 차로 A 씨의 차량을 가로막았다. 부부는 A 씨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추궁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그를 인계했다.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비번 날임에도 경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응한 사례”라며 “경찰의 사명감에는 쉬는 날이 없는 만큼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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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없다고…어머니 묶고 30만원 빼앗아 달아난 30대 아들

    친어머니를 결박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16일 오후 11시 30분경 광주 광산구에 있는 어머니 B 씨(60대)의 마사지 업소를 찾아가 현금 30만 원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홀로 가게에 있던 B 씨에게 현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테이프를 이용해 B 씨를 결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아난 A 씨는 범행 5시간여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직 상태에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열린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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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집 살인범, 범행전 흉기 숨겨두고 CCTV도 가렸다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본사 직원을 포함해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원(41)이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로 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3일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가게에서 본사 임원인 40대 남성과 인테리어 업자인 60대 남성,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인테리어 공사 이후 보수 문제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수사 결과, 김 씨는 범행 하루 전 흉기를 매장 내부에 미리 숨겼으며 범행 직전에는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를 가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주일 만인 10일 퇴원 직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서울경찰청은 16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피해의 중대성,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도 충분하며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씨도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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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세 맞아? ‘머리 풍성-허리 꼿꼿’ 이길여 총장 또 화제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사진 한 장이 화제다. 1932년생인 이 총장은 만 93세다. 그는 실제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 외모로 매번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천대학교는 16일 가천컨벤션센터에서 ‘가천 AI·컴퓨팅연구원’ 개원식을 가졌다. 이 총장은 축사에서 “가천대는 AI 연구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AI·컴퓨팅연구원을 열게 됐다”며 “그동안 특화해 온 반도체·배터리·바이오 BBC 분야와 전략적 융합을 통해 AI·컴퓨팅연구원을 글로벌 허브로 키워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 총장의 주름이 거의 없는 피부에 풍성한 머리숱, 꼿꼿한 허리 등이다.이 총장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60대라고 해도 믿겠다” “우리 주변에 80~90대 어르신들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젊어 보인다” “자기 관리가 엄청난 것 같다” 등 감탄했다. 이 총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 대신 차를 즐기며, 실내에서는 항상 가습기를 틀어놓는다고 밝혔다. 또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도 했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총장은 1978년 국내 여의사 최초로 비영리 의료법인 인천 길병원을 설립했다. 국내 최대 공익 재단 가천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기도 하다. 이 총장이 ‘국내 최고 동안’으로 유명세를 얻은 건 2023년 가천대 축제를 통해서다. 당시 이 총장은 가수 싸이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무대에 올라 “우리는 가천 스타일”이라며 말춤을 선보였다. 이에 학생들도 “이길여”를 연호하며 크게 호응했고,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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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서버도 털렸다…“침해 흔적 4건, 의심 2건 KISA 신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추가 침해사고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 등 총 6건이다. 이는 외부 전문기업이 점검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기업들이 고의로 사고 사실을 미신고하면 과태료 처분을 강화하고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게끔 제도 개선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해킹 대응을 위한 과기부-금융위 합동 브리핑’에서 “어젯밤 KT는 외부 전문기업의 보안점검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침해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소액결제 침해사고와 함께 새롭게 접수된 침해사고 뿐만 아니라 최근 해킹 조작의 주장 등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피해 방지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를 시킨 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이동하며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소액결제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는 전날 추가로 불법 펨토셀 2대가 발견돼 총 4대가 범행에 쓰였으며, 피해자는 36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피해 금액도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버 해킹 이야기는 없었다.KT는 불법 펨토셀 신호를 받은 가입자가 약 2만 명, 그중 5561명의 가입자 정보(IMSI·국제가입자식별번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차관은 이에 대해 “추가 확인된 피해자분들에 대해서도 피해 금액에 대해 청구하지 않고 무상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금번 침해사고와 관련한 모든 피해나 조치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책임지고 처리하기로 했으니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추가적으로 확인된 피해자에 대해서도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보안 체계 재검토와 과태료 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차관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국내 최고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현행 보안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이 고의적으로 침해사고 사실을 지연 신고하거나 미신고할 경우 과태료 등 처분을 강화하고 해킹 정황을 확보한 경우 기업의 신고 없이도 정부가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면서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보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유인책 마련도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 금융위 “롯데카드 해킹 사태, 위규사항 확인시 엄정 제재”금융위는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대해 위규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 측은 약 960만 명의 회원 중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유출 데이터는 첫 신고 규모의 100배가량인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이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의 핵심정보인 CVC(카드 뒷면 숫자 3자리)까지 유출돼 부정 결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금융위 권대영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유사 침해 방지를 위한 정보를 전 금융권에 전파했고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도 현장 조사에 착수해 정보 유출 경위와 내용 보안 위규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부정사용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고 부정사용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권 부위원장은 “일부 가맹점에서 취약점이 제기돼 이미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등을 강화해 탐지 차단하고 있다”며 “정부는 롯데카드의 소비자 보호 조치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했다.권 부위원장은 또 “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라 위규사항 확인시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며 “금융위원회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금융권 해킹 등 침해사고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 등으로 해킹 기술과 수법이 보다 치밀하고 교묘하게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금융권의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보안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이나 부차적 업무로 여기는 안이한 자세가 금융권에 있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반성했다. 금융위는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제도개선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보안사고 발생시 사회적 파장에 상응하는 엄정한 결과책임 을 질 수 있도록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금융회사가 상시적으로 보안관리에 신경쓸 수 있도록 권한 강화 소비자 공시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불가피한 침해사고 발생시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시스템을 복구하고 즉시에 적절한 피해자 구제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개선 과제도 발굴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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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압수수색 재시도에…장동혁 “야당 탄압 슈퍼위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이번주는 야당 탄압의 슈퍼위크”라고 했다. 특검의 당사 및 당원 명부 관리업체 압수수색 시도와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발의를 겨냥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에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교인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우리 당사를 지키면서 당원명부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하자 (특검은) 이제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민간업체까지 빈집털이 하듯이 쳐들어와서 명부를 탈취해가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특검은 같은 날 오전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다. 특검팀은 지난달 13일과 18일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특검은 특정 시기에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치 중이다. 장 대표는 “사법부를 겁박하고 법치주의 파괴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 역풍이 가장 큰 이 시점에 지난번에 결국 집행하지 못했던 그 내용으로 야당 말살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의 생명과도 같은 당원 명부 탈취를 하기 위해서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나타났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를 ‘인민재판부’라고 규정한 뒤 “내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공식 발의했다.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재판은 최종심까지 1년 안에 마무리된다. 또 유죄가 확정되면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 대표는 “국민들과 함께 이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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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통일교 총재, 22일 오후 구속영장심사 진행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정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82)의 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린다.이날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시 30분 한 총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정모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한다.특검은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인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는 전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나와 9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는 과정의 정점에 한 총재의 승인과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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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해경 순직’ 인천해경서·영흥파출소 압수수색

    검찰이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 남성을 구조하다 숨진 인천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 사건과 관련해 해양경찰서와 파출소를 대상으로 18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지검은 이날 오후 인천해경서와 영흥파출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들의 직권남용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 혐의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드론 순찰업체로부터 인천 영흥면의 꽃섬 인근 갯벌에서 한 남성이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자 혼자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팀장에게 보고했으나 추가 인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남성에게 입고온 구명조끼를 벗어준 이 경사는 오전 9시 41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이 경사의 동료 4명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인 1조 출동 규정 위반과 사건 함구 지시를 폭로했다. 해경청은 부실대응과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된 인천해경서장, 영흥파출소장 및 팀장 등 3명을 16일 대기발령했다. 사고 당시 근무일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있다. 동료 4명은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6시간 동안 쉬었다”고 밝혔지만, 근무일지에는 6명이 3시간씩 교대로 휴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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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대출금리 문제 제기에…김민석 “내란 옹호한 의원께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출 금리 발언을 겨냥하자 ‘내란’으로 응수했다. 이에 나 의원은 “또 내란(이야기)이냐”며 “내란이 만병통치약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두 사람은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이 대통령의 선출권력 우위 발언,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등을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김 총리를 부른 뒤 “사고 안 낸 운전자 보험료율을 올려서 사고 많이 낸 사람 보험료율을 깎아주자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물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최저 신용자의 대출 금리가 “잔인하다”며 고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늘리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을 비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고신용자는 결코 고소득자가 아니다”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 이런 게 바로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총리는 “사고를 많이 낸 사람을 봐줘야 한다는 논리가 있다면 내란을 일으켰던 정권을 유지하고 영장집행을 저지했던 나 의원께서 바로 이곳에서 민주주의를 논하며 여러가지 프레임을 제기하시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황당하다는 듯 웃어보이며 “총리의 답변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역시 김 총리도 민주당 의원들처럼 ‘내란’만 외치는 건가”라며 “또 내란이냐, 내란이 만병통치약인가. 내란종식만 외치면 국민들이 여러분한테 ‘익스큐즈’ 해주는 것 같느냐”고 반발했다.김 총리는 나 의원이 말하는 도중에도 “5선을 하신 분이 대정부질문 자리를 이런 식으로 쓰시는 걸 보면서 저도 불가피하게 이런 식으로 답변 드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란에 대해) 기본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김 총리가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여야 의석에서는 “대정부질의 질 좀 높이자” “의장님, 민주당 의원들 너무 떠드니까 좀 조용히 좀 시켜달라. 들리지 않는다”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야당 의석을 바라보며 “다 시끄럽다, 다 시끄러워”라고 했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전담)재판부 등을 두고도 부딪혔다. 나 의원은 김 총리에게 “내란특별재판부 이야기 하다가 위헌 논란이 있으니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든다고 한다. 이거 위헌이냐 아니냐”고 물었다. 김 총리는 “어떤 대목이 위헌인지 말해달라” “별로 명료한 답을 못 주신 것 같다” “아까 설명은 위헌에 대한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 등 지적했다. 이에 나 의원은 “사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분명히 설명드렸다”며 “헌법 공부 좀 하라, 헌법 공부 안 해봤죠?”라고 따져물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직접 선출 권력인 입법부가 간접 선출 권력인 사법부보다 우위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식 공산당 모델”이라며 “선출 독재”라고 규정했다. 김 총리는 “나 의원께서 특정한 대상을 ‘참으로 나쁜 것’이라고 전제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그런 논리하고 뭐가 다르겠느냐”고 응수했다. 또 나 의원은 여당이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며 출처 모를 녹취록을 들고나온 데 대해 “청담동 술자리 시즌2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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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일기 벤츠’ 이번엔 김천서 포착…“처벌법 없어” 공분

    ‘제국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욱일기로 도배된 차량이 경북 김천에서 목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견됐던 것과 같은 차량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17일 “김천에서 벤츠 GLK 차량에 욱일기를 도배한 여성이 또다시 목격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벤츠사의 흰색 SUV 차량에는 욱일기 10여 개가 붙어 있다. 욱일기는 앞유리창에 3개, 운전석 유리창에 3개 등 운전석 쪽에 집중돼 붙여져 있는 모습이다. 제보자는 “욱일기 금지법이 빨리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지난해에도 인천과 대전 고속도로 등에서 목격됐던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현재 이를 제재할 근거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내걸렸으나 강제 철거할 수는 없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욱일기가 포함된 옷·물건 등의 물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거나 유통·사용·착용한 자 또는 공중밀집 장소에서 게시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욱일기 사용 처벌법’을 발의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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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관련 방첩사 장성급 3명 추가 직무정지…7명 전원 배제

    국방부가 국군방첩사령부 장성급 장교 3명을 추가로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에 따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방첩사 소속 장성급 장교 7명 모두 직무가 정지됐다. 국방부는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비상계엄 관련 객관적 사실 확인과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해 방첩사령부 2처장 공군 준장 임삼묵 등 방첩사령부 소속 장성급 장교 3명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이날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 처장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전인 지난해 8월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무인기 침투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내란특검은 지난 7월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임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를 벌였다. 이번 인사 조치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경민 전 방첩사 참모장 등을 포함한 방첩사령부 장성 7명이 모두 직무에서 배제됐다. 현재 방첩사는 편무삼 육군 준장이 사령관 직무대행을, 한진희 해군 준장이 방첩사 참모장 직무대리를 각각 맡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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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치기 체험한 李대통령 “청년 농업인에 투자 아끼지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년 농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청년 농업인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농장을 둘러본 뒤 가지치기 작업 등을 체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소재 한 농원에서 열린 ‘청년들의 기화와 희망, K-농업에서 펼치다’를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청년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채소·과일, 화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 8명이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청년농업인이 재배한 청귤로 만든 음료를 나눠 마시며 고추와 애플수박 등의 가격을 묻는 등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화훼업을 하는 청년 농업인은 “농촌이 다시 생명력 넘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우리 농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봉업을 하는 청년도 “지금도 벌을 보면 너무 예쁘다”면서도 ”젊은이들이 농촌에 뿌리내리기에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청년 농업인들은 농지 내 화장실 설치 허용 등 생활여건 개선 방안부터 정착지원금 지급, 농지 임대, 농업인 기준 강화, 후계농 육성, 연구개발 지원 등 손에 잡히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농업·농촌은 쇠락의 상징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라며 ”정부 정책도 농업·농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농원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복숭아 농장을 둘러봤고, 복숭아 수확 후 진행되고 있는 가지치기 작업을 함께했다. 농원 대표는 ”가지치기는 내년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리 내년 수확을 준비하듯이 우리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청년농업인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분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청년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민주권정부의 역할“이라며 ”청년농업인들이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여 K-농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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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故이재석 경사 애도…양국 우호 깊게 증명해”

    중국 외교부가 갯벌에서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사(34)에 대해 16일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경사는 중국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준 뒤 빠져나오다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해경이 중국 국민을 구조하다 순직했다’는 취재진 말에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석 씨의 자기희생적 구조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바다 갯벌에서 고립된 중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했다. 이 경사에게 구명조끼를 건네받은 중국인 남성은 해경 헬기에 구조돼 생명을 건졌다. 이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 경사의 희생을 잇따라 보도했다.린젠 대변인은 “지난 6월 중국 장자제의 버스기사 샤오보도 목숨을 바쳐 10여 명이 넘는 한국 승객의 안전을 지켰다”며 “중한 양국 언론 모두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뇌출혈로 의식을 잃기 직전 한국인 단체관광객의 목숨을 구한 중국인 버스 기사의 사연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샤오보는 올해 6월 장자제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뇌출혈을 일으켰다. 그는 의식을 잃기 전 41초 동안 브레이크를 당기고 시동을 끄는 등 사투를 벌인 끝에 버스를 멈춰세웠다. 린젠 대변인은 “중한 양국 사이에는 이처럼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다”며 “이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 감정을 더욱 깊게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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