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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영상 노출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과 달리 상황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연령에 맞는 콘텐츠를 부모와 함께 시청하며 상호 작용을 했을 때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프랑스 낭테르대 연구팀은 영상 노출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년간 발표된 478건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아기에 영상에 일찍 노출되면 언어 발달 등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모의 영상 노출 방식에 따라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 저자인 포츠머스대 심리학과 에스터 소모기 박사는 영상 노출 빈도수가 아닌 영상의 질이나 시청 방식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모와 아이가 TV를 보면서 시청하는 영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학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화 기술 발달에도 긍정적”이라며 “적절한 TV 시청 행동이 어떤 것인지 모범을 보일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 3세 미만 아이가 잘못된 방식으로 영상에 오랜 시간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낭테르대 심리학과 바이아 겔라이 박사는 “TV나 스마트 기기 등은 아이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보완하는 잠재적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며 “그것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명 유튜버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이 유튜버는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유튜버 A 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받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충북 청주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지인 2명이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대마를 피운 것으로 보고, A 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하는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참전용사의 집’ 방문, 미술관 관람 등 단독 일정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여사는 순방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그룹의 작품을 감상한 후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에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 전시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인사했다. 트뤼도 여사도 김 여사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캐나다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셰네버트 장교는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서로 어깨와 허리를 감싸 안은 채 환히 웃으며 사진을 촬영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도 뉴저지주에 위치한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여사도 김 여사 방문에 동행했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6·25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도심에서 24일 각종 대규모 집회가 진행된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행진이 예정돼 있어 도심 일대에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 등을 요청했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랑봉투법’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10만 총궐기 성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앞서 집회 참여 규모를 약 1만 명으로 예상했다. 집회 후에는 숭례문과 광화문, 안국로터리를 행진할 계획이다. 그린피스 등 400여 개 단체가 모인 ‘9월기후정의행동’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참가자도 행진을 마치고 해당 집회에 합류한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약 2만여 명이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숭례문, 서울시청, 광화문, 안국역, 종각역까지 5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도심권과 한강대로 일대의 정체가 예상된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 안내 선간판 40개를 설치하고, 300여 명을 투입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며 교통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이 망신살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에 대해 “욕로남불(욕설+내로남불)”이라며 이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다시 끄집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두고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면서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 경험으로는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진행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 회의장을 나서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나올 이유 없고 바이든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대표의 비판에 형수 욕설 녹취록을 거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언어의 품격을 논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을 뽑자면 바로 이 대표”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욕설 비판에 눈물을 흘리며 ‘상처 그만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타인의 비속어에는 굴욕과 자존감을 운운하면서 패륜적 욕설은 비판하지 말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욕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진영 인사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23일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퓰너 창립자는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주최한 ‘세계 질서 변화와 경제 안보’ 대담회에서 IRA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호주의적인 IRA를 반대한다. 공화당이 전혀 지지하지 않았던 법안”이라며 “수천 페이지의 법안을 소수 의원들이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한국의 기업이 현대차, 기아차다. IRA 이후 여러 주체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이런 작은 것 때문에 한미 관계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동등한 위치(에서 무역하기를)를 원했고 한국에 피해 주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도 했다. 퓰너 창립자는 이어진 비공개 대담에서도 “난 FTA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FTA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며 “(IRA법) 조항이 철폐, 수정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승인이 필요한데 바이든은 이 부분을 너무 자랑해왔다. 정치적 기반을 생각했을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미국 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김태형이 세 아들을 동시에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김태형은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10년 전 그날의 기억에 대해 “상당히 공황상태였다”며 “세 아들을 잃어버리고 한 3년 정도는 정말 큰 방황을 했던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2012년 한 여성이 세 아들을 살해했다는 뉴스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알고 보니, 아이들의 아버지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아내를 떠올리며 “좋은 엄마였다. 제 기억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사치 없이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줬다”고 회상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가 변하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을 대하는 게 좀 거칠어지고 짜증도 많이 내더라”고 했다. 이후 아내는 ‘아이들과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 한 통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김태형은 가출 신고를 했고,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게 아이들에 대해 묻자 “잘못됐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김태형은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인가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고 했다. 김태형은 사건 직후 아내와 이혼했다. 그는 전처의 살해 동기를 아직까지 모른다며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저도 궁금하니까 면회를 갔다. 근데 면회를 거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하고 말고는 내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다. 증오가, 응어리가, 그런 분노가 떠났다.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그거밖에 없다. 제가 용서한다는 건 언어유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용서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견디는 거다”고 털어놨다. 김태형은 아들 셋을 잃은 후 자취를 감췄다. 그는 “자의적으로 연기 활동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개인사가 있어서 사람도 기피하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때만 되면 공황장애가 몰려온다. 몸이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끝으로 김태형은 “(세 아들과) 천국에서 만날 것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옥에 가면 아이들을 못 만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김정영(50)이 불륜설 루머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소속사 에스더블유엠피는 22일 “최근 유튜브를 통해 소속 배우 김정영 씨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마치 실제 사실인 것처럼 영상을 올려 해당 배우와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최근 한 유튜버는 ‘[단독] 27년차 여배우 김정영 불륜&스폰 피소’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혼인빙자·특수협박 혐의로 고소당한 50대 여배우 A가 김정영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악의적인 루머로 피해자에게는 크나큰 고통을 주는 반면, 해당 유튜버는 악질적인 영상을 통해 개인 영리를 취하는 비합리적인 사안에 대해 당사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50대 여배우 A 사건은 오모 씨가 A를 혼인빙자·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그러면서 “사업 욕심으로 인해 A 명예를 실추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정중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정중지의 사망 소식은 최근 유족들에 의해 알려졌다. 고인의 모친은 지난 20일 아들의 트위터에 “아들 중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금 기분은 뭐라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올렸다. 모친에 따르면 정중지의 발인은 지난 11일 진행됐다. 정중지의 여동생도 그의 인스타그램에 “중지 오빠 여동생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제 오빠는 돌아가셨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중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한편 1992년생인 정중지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으나 데뷔조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이후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이듬해 첫 팬미팅을 개최했다. 연극 ‘프리즌’, ‘연애의 정석’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악몽에 자주 시달리는 중년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악몽의 빈도수에 따른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성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인지 능력이 정상에 해당하는 35~64세 중장년 605명과 치매를 앓지 않는 79세 이상 노인 2600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 품질 지수(PSQI)’ 설문지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젊은 참가자들을 최대 13년, 노인 참가자들을 최대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매주 한 차례 이상 악몽을 꾸는 중년은 악몽을 거의 경험하지 않는 중년층보다 향후 10년 동안 인지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노인의 경우, 매주 악몽에 시달리면 수 년 안으로 치매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성별에 따라 위험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매주 악몽을 꾸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5배 더 높았다. 반면 악몽에 시달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성이 약 1.4배 더 높은 데 그쳤다.연구 주요 저자인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는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은 진단 받기 이전부터 진행이 된다. 악몽이 이 질환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일 수 있다”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을 일찍 알아낸다면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연구팀은 뇌파검사(EEG)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치매 환자가 겪는 악몽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전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첫 집계인 9월 둘째 주(5~11일)에서 5위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는 평가다.22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전세계 톱(TOP)10’에 따르면 ‘수리남’은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 시간 626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어권 드라마 부문 2위인 ‘페이트: 윙스의 전설’ 시즌2의 시청 시간(4896만 시간)보다 높은 수치다. 6부작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으로 인해 누명을 쓴 강인구(하정우)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정민과 하정우 이외에도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이 출연했다. 한편 드라마 배경이 된 수리남은 자국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리남 외교·국제협력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드라마로 불리한 상황이 됐다”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와 관련해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이 발견됐다. 2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사망한 40대 여성 A 씨의 귀중품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A 씨는 숨지기 전까지 이 귀금속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딸 B 양(10대)의 휴대전화는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었다. 그 결과, 약물 의심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를 통해 검출된 의심 약물의 성분을 분석 중이다. 사망한 모녀는 지난 12일 낮 12시 49분경 부산진구 소재 빌라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자다 일어난 10대 아들이 모녀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던 A 씨 근처에는 흉기가 있었다고 한다. B 양은 방에서 발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어릴 때 악기를 배우면 노년기 인지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1936년생인 366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지능력과 음악적 경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은 11살 때 언어추론과 공간인식, 수치분석 등이 포함된 인지능력시험인 ‘MHT’(Moray House Test)를 치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70세가 됐을 때 다시 MHT를 받게 한 뒤 점수를 비교했다.그 결과, 어릴 때 악기를 다룬 경험이 있던 참가자 117명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MHT 점수가 높았다. 이들은 주로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악기를 배웠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배운 악기는 피아노였다. 이외에도 아코디언, 백파이프, 기타, 바이올린 등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두고 “작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캔자스대 연구팀은 지난해 60~83세 노인을 대상으로 악기 연주와 인지능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의 인지능력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악기를 배운 시기가 빠를수록 인지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왔다. 인지적 자극이 되는 악기 연주가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 감소를 막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든버러대 이안 디어리 교수는 “사람의 뇌가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노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있는 결과”라며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공동 저자인 케이티 오버리 교수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건강한 인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흥분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광주에 거주하는 여자 중학생이 대전으로 향한 뒤 두 달째 연락두절 상태다. 당초 경찰은 A 양이 가출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실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 양의 가족은 지난 7월 18일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A 양의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에서, 가방은 학교 정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양이 같은날 오후 3시 30분경 하교한 뒤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됐다. 버스에서 내린 A 양은 대전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에 탑승했으나, 택시 번호판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아 이후 행방은 쫓을 수 없었다. 경찰은 이달 초 A 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전자법의학 수사)을 의뢰했다. 결과는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실종된 A 양은 키 151㎝, 몸무게 51㎏의 보통 체격이다.경찰은 A 양의 가족과 지인 등을 조사한 뒤 범죄 연루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락두절 된 기간이 길어진 만큼 A 양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방역당국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마스크 해제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자문위원회 위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단장은 이어 “특히 실외는 감염 위험이 가장 낮아서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국은 지난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상태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스포츠 경기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박 단장은 “과태료 등 법적 제지보다는 참여에 기반한 방역수칙 생활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추석 이후에 코로나19 안정화와 얼마 전 내린 인플루엔자 방역 상황, 의료체계 대응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위원회와 정부의 충분한 논의로 검토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과 일본의 외교수장이 만나 강제징용 문제 해결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유엔 총회 기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55분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회담을 마친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는 “좋았다”고만 했다.이날 회담에서는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논의가 중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강제징용 피해자를 직접 만나 목소리를 경청한 사례와 지난 7~8월 4차례 민관 협의회에서 제기됐던 각계 의견을 일본에 전달하고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이에 8·15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인식을 드러낸 데 대해 다시 한 번 환영하며 평가한다고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도 자국 매체에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유엔 연설이 있는 21일 전후로 정상 간 회동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수출보복조치를 거두거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복원하는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현실적인 성과로는 한일 국민의 무사증 입국을 상호간 완전히 복원해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생 중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나이대는 40~50대 중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국립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중년의 행복과 정신건강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50만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생활만족도 △극단적 선택 확률 △수면 문제 △알코올 의존도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와 스트레스 간 지표에서 ‘언덕 모양’의 패턴이 발견됐다. 40~50대에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업무 스트레스는 45세에 정점에 달했다. 연구팀은 “(중년이) 직장에서 압박감이 가장 높은 나이대”라며 “높은 수입에 비해 성취 부족에서 오는 감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개인의 성장이 계속됨에 따라 심리적 고통은 줄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전 연구에서도 침팬지와 오랑우탄이 중년에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생물학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립경제연구소가 이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불행을 경험하는 나이대는 47~48세에 절정을 이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20대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사건의 피의자는 전주환으로, 올해 만 31세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논의 끝에 전주환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증거가 충분하고 스토킹 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옛 직장동료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년에 걸쳐 피해 역무원을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전에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으로 피해자의 근무 일정을 파악하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측은 1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대해 “3, 4차 가처분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법방해 행위”라며 “(당이) 가처분에서 잇달아 패소하자 자행한 재판보복 행위”라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중징계 처분이 나온 뒤에는 UN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UN인권선언 19조, 미국수정헌법 1조, 대한민국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함을 선언하고 있고, 특히 정치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민주공화국을 지탱하는 기본권으로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불가침의 인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긴급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은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이라며 추가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이 전 대표가) 객관적 근거 없이 당원,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모욕적 표현을 사용했다”며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를 겨냥한 듯 “‘개고기’ ‘양두구육’ 등 은유적 표현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서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징계개시의 근거인 신군부 표현은 공개적 발언이 아닌 이 전 대표의 자필탄원서를 당에서 누설한 것”이라며 “이는 업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반발했다. 또 “1979년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미국 뉴욕타임스지와 한 인터뷰(정치적 표현)를 문제 삼아 국회의원직을 제명하자 부마사태, 10·26 사태가 발발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도 했다.이 전 대표가 당의 당헌을 개정한 전국위 의결의 효력정지를 구한 3차 가처분과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등을 골자로 한 4차 가처분 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처분과 관련해 “불합리한 여러가지 일에 대한 방어적 행위”라며 “가처분으로 선제 공격할 방법은 없다. 가처분의 대상이 되는 행위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당을 직격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50명 규모의 인원이 방문한다며 삼겹살을 전화로 주문한 한 남성이 약속된 시간에 식당에 나타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를 본 식당 주인의 자녀는 ‘노쇼’(no-show·예약부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8일 ‘노쇼로 일요일 장사를 망쳤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 씨의 부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산악회인데 지금 50명이 산에서 내려가니 생삼겹(살)을 빨리 준비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식당 주인은 부족한 생고기를 부랴부랴 주문한 뒤 테이블에는 반찬을 놓는 등 상차림을 마친 상태였다. 그는 “준비하면서 계속 전화했는데 잠수. (뒤늦게) 할머니가 받더니 아들이 밖에 나갔다더라. 기다리다가 영업 방해로 신고하겠다고 하니 남성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고 했다.이 남성은 식당 측에 “지금 거의 도착했으니 50인분을 차리라고 재차 말하더라. 그래서 예약금 20(만 원) 보내라고 했더니 계좌(번호)를 물어보고는 다시 잠수탔다”고 했다. A 씨는 “부모님이 속상하셔서 맥을 놓고 계신다”며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경찰에 꼭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노쇼 행위는 반복되고 피해가 크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처분 대상이 된다. 서울 성동구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잠적한 60대 남성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