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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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46%
경제일반14%
인공지능7%
기업7%
사회일반7%
모바일4%
인사일반4%
사고4%
유통4%
모바일/인터넷3%
  • LG유플러스 “실시간 방송 보며 OTT 콘텐츠 검색”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 ‘유플러스(U+)tv’를 ‘U+tv 넥스트 2.0’으로 개편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에 최적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용자들은 ‘런처’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고, 홈 화면에서는 주문형비디오(VOD)와 OTT를 구분하지 않고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NOW관’에서는 매일 핫 트렌드 키워드와 함께 연관된 VOD 및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오늘의 트렌드’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유료 방송 사업자 가운데선 처음으로 ‘OTT 비교’ 기능도 추가했다. 콘텐츠 상세 페이지에서 VOD와 해당 VOD를 볼 수 있는 IPTV 월정액 상품 가격, 다른 OTT 서비스 구독료 등을 비교해 준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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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니뇨 파장 예측 곡물 싸게 구매… 산불감시 기술 美-호주 수출

    CJ제일제당은 6월경 슈퍼 엘니뇨 예측으로 옥수수 선물 가격이 크게 들썩이며 패닉 바잉 흐름이 나타나자 오히려 선물 확보 시기를 늦춰 고점 구매를 피했다. 이런 과감한 의사 결정의 배경에는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구축해온 데이터가 있었다. ‘글로벌 MI(마켓 인텔리전스) 대시보드’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만들어 원당, 옥수수, 밀 등 주요 원재료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온 것. 축산 사료로 많이 사용되는 옥수수의 경우 미국 주요 경작지별 누적 강수량 데이터를 비교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과 가격을 예측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7일 “당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엘니뇨가 발생해도 농산물 작황이 무조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품목별로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중호우와 미국 남서부 지역 및 서유럽의 폭염 등 기후 이상이 일상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흐름을 예측해 대응하거나 아예 기후 관련 기술을 개발해 핵심 비즈니스로 내세우고 있다.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신규 사업 기회로 삼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기상 환경 조건에서도 전기차가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로부터 모든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배터리 효율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배터리는 외부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성능이 저하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 현대차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이 배터리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온도의 냉각수를 차량 내부에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겨울철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에서 공급받은 냉각수로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면서 급속 충전할 경우 기존 열 관리 방식과 대비해 충전 시간을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극한 환경에서도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도록 하는 것은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의 산불감시 솔루션 ‘파이어스카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호주 등에서 산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강풍 등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산불 조기 감지의 중요성이 커지자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이다. 파이어스카우트는 AI가 실시간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화재 연기를 감지하고 대응 인력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실제 파이어스카우트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서 수백 건의 초기 산불 연기를 감지해 산불 확산을 방지했다. 에이아이에스(AIS)도 새롭게 주목받는 애그테크 기업이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노지 재배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AIS가 출시한 노지 스마트팜 플랫폼 ‘잘키움’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 단위로 기상과 토양, 작물, 생육 단계 등을 분석해 필요한 물과 비료의 양, 수확일 등의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것이다. AIS 관계자는 “홍수에 따른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우선 파종 전 지형과 토양, 작물의 특성에 맞춰 배수로 세팅 방법을 알려주고, 이 외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의 생육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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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AI 언어모델 ‘바르코’ 공개, 자체 개발… 국내 게임사 중 처음

    엔씨소프트가 16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국내 게임사 중 자체 개발한 LLM을 공개한 건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과 바르코 LLM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생성형 AI 플랫폼은 △이미지 생성툴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바르코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이달 중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은 머신러닝 허브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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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게임서비스, TV-PC로 영역 확장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넷플릭스 콘텐츠에 소비자 참여도를 높여 구독자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마이크 버듀 넷플릭스 부사장은 자사 뉴스 블로그에 ‘더 많은 기기에서의 게임 테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늘 우리는 TV, 컴퓨터, 모바일 등 회원들이 넷플릭스를 즐기는 모든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디딘다”고 밝혔다. 버듀 부사장에 따르면 이날부터 캐나다와 영국에서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TV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다. 몇 주 내에는 PC와 맥(애플)에서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제공되는 게임은 넷플릭스 자체 게임 스튜디오인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옥센프리’와 보석 채굴 아케이드 게임인 ‘몰휴의 마이닝 어드벤처’ 등 2가지다. TV에서 게임을 할 때는 휴대전화를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로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할 때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면 된다. 넷플릭스는 2021년 가입자를 위해 무료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지만 그간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휴대전화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타 테스트 이후로 TV와 PC 등에서도 넷플릭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버듀 부사장은 “이번 베타 서비스는 게임 스트리밍 기술과 컨트롤러를 테스트하는 한편으로 회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 회원들이 게임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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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美 ‘앤트로픽’에 1억달러 투자 “다국어 LLM 공동 개발… AI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이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13일 SK텔레콤은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건 올 5월 시리즈 C 투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사용할 다국어 LLM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이 회사가 만든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캐플런이 LLM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의 AI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 이앤드(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각자 요구 사항과 현지 특색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속도 있게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은 전략적 투자로,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SK텔레콤과 앤트로픽,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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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현장 효율성 개선”… MS, 새로운 기능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을 돕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10일 공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기반의 ‘다이내믹스 365 필드 서비스 코파일럿’을 일정 및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인 아웃룩과 협업용 소프트웨어 팀즈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현장 서비스 관리자는 아웃룩이나 팀즈를 통해 들어오는 e메일, 채팅 형태의 업무 보고를 현장 담당 직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현장 직원은 팀즈의 ‘다이내믹스 365 필드 서비스’ 앱을 통해 예정된 작업 일정을 한눈에 확인하고 작업 과정을 다른 직원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중요한 공지를 작성하고 현장 직원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비바 커넥션 어나운스먼트’도 새롭게 공개됐다. 담당자는 팀즈를 벗어나지 않고 팀즈의 비바 커넥션 앱에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MS는 교대 근무자나 시간제 근로자가 기기에 로그인하는 즉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윈도 365 프런트라인’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현장 근로자가 여러 기기를 통해 작업하고, 교대 근무가 끝나면 다음 근무자에게 기기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기능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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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으로 더 치열해진 여행 플랫폼 경쟁… 절대강자 없이 선두싸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10년 가까이 경쟁해온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며 업계 1, 2위 싸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는 951만2409대로 업계 1위로 집계됐다. 2위 여기어때는 947만3172대였다. 이는 이용자가 실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얼마나 앱이 깔려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됐던 2022년 1월엔 야놀자(872만4482대)와 여기어때(759만4748대)의 차이는 110만 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두 회사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신규 앱 설치 수는 어기어때가 167만9720건으로 야놀자(137만9382건)를 앞섰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경쟁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이례적인 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앱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신저(카카오톡), 택시 호출(카카오T), 배달(배달의민족) 등 각 분야에서 1위 업체들이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야놀자가 2021년 7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업계에선 여행 플랫폼 업체의 1위 자리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당시 야놀자의 월 실사용자 수(MAU)가 400만 명에 이르는 등 300만 명대인 여기어때와 차이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 국내 숙박 업소 예약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던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엔데믹 이후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이용자층이 확대되며 두 회사의 격차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20대 이용자는 남녀 모두 야놀자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60대 연령대에선 여기어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5월 국제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이어 7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여행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같은 해 9월엔 항공권과 숙소를 묶어 판매하는 ‘해외특가’ 상품도 출시했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0월 온라인 기반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에 500억 원을 투자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온 것이다. 야놀자도 지난달 6일 글로벌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예약 플랫폼 인터파크(인터파크트리플)를 2021년 12월 인수하면서 항공권 서비스도 야놀자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어때의 거센 추격에 야놀자는 고급 숙소 예약, 맞춤형 여행상품 제공 서비스 기업의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종합 여행 플랫폼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상위권 업체의 1, 2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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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선물받은 홍삼 ‘당근’서 거래 허용 검토

    직장인 A 씨(35)는 올해 초 생일에 지인들로부터 받은 홍삼과 종합비타민을 아직 포장조차 뜯지 못하고 있다. 홍삼은 체질에 안 맞는다고 생각해 꺼려졌고 종합비타민은 평소 그가 즐겨 먹는 다른 제품이 있어서다. 최근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방문했다가 답례품으로 받은 홍삼 엑기스(진액) 한 박스 역시 가족들에게 나눠줬다. A 씨는 “생일 때마다 몇몇 선후배가 건강 챙기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건강기능식품들을 보내주고 있다”며 “먹지 않는 제품을 중고로 팔려고 해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가 불가능해 처치 곤란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중고거래가 금지돼 발생하는 각종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지난달 27일 건기식의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의를 열었다. 이달 4일부터는 일반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공개 토론도 진행 중이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한 개인 간 건기식 거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강기능식품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건강기능식품법 6조 2항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업을 하려는 사람은 일정 시설을 갖추고 영업소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즉, 판매업 신고를 한 사람만 건기식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선물로 건기식을 주고받는 경우가 늘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약품과 달리 건기식은 복약지도가 필요 없고 대부분 상온에서 저장이나 유통이 가능해 개인이 보관해도 변질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체질이나 취향에 따라 건기식을 선물 받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해 1∼7월 당근마켓이 판매금지 물품으로 차단한 거래 게시글 가운데 건기식 비율이 10%를 차지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겉보기엔 같은 ‘홍삼 스틱’이라도 원재료에 따라 건기식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워 게시글 제재를 당한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기식 업계 등은 개인 간 재판매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중고거래를 악용한 불법 유통업자가 늘어날 수 있고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속여 거래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대량 구매한 뒤 비싼 값에 재판매하는 등 유통질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데 개인 간 거래에선 안전성과 제품의 품질을 담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무조정실은 10일까지 온라인 공개 토론을 진행한 뒤 관련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원들 간 협의 과정을 통해 제도 개선 권고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결론이 나기까지 2개월에서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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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경영공백 KT, CEO 후보에 ‘LG맨’ 김영섭씨

    5개월 이상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재계 순위 12위 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확정됐다. KT는 직전 최고경영자(CEO)와 사장급 임원을 차기 후보로 차례로 내정하고도 모두 백지화한 끝에 ‘LG 출신’을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김 전 사장과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등 3명을 심층 면접한 뒤 김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자는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구현모 당시 대표를 12월 말 단수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KT를 포함한 이른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이후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이때도 국민연금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윤 전 사장은 대표 선임을 위한 정기 주총을 나흘 앞두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KT는 이후 5개월여간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대표 직무 대행 체제로 경영을 이어왔다.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된 김 전 사장은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2003년 LG CNS로 옮긴 뒤 하이테크사업본부장과 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2015∼2022년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이달 말 주총 표결에서 참여 주식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3월 말 기준 KT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8.27%),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이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도 40% 이상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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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안드로이드용 앱, 한국서도 출시… 미국 출시 이틀 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출시된지 이틀 만이다. 27일(현지 시간) 오픈AI는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용 챗GPT앱 사용이 가능해진 국가를 추가로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영국 등 12개 국가다. 지난해 11월 웹용으로 출시된 챗GPT는 올해 5월 아이폰용 앱에 이어 이달 25일(현지 시간) 안드로이드용 앱으로도 출시됐다. 다만 미국 인도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 4개국에서만 먼저 출시됐다. 아이폰용 앱의 첫 출시 당시에도 한국 출시는 일주일가량 뒤에 이뤄졌기에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용 앱의 한국 출시도 내주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안드로이드용 앱의 한국 출시는 앞선 4개국에서 출시된 지 이틀만으로, 아이폰용 앱 출시 때보다 더 빠르게 공개됐다. 생성형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도권을 최대한 빠르게 잡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앱 출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웹사이트의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은 올 5월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챗GPT 앱에 대해 “주머니에 챗GPT를 사용하면 △즉각적인 답변 △맞춤형 조언 △창의적인 영감 △전문 입력 △학습 기회 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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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오일뱅크, 매일 전 직원에게 문자로 안전 수칙 공유해 경각심 고취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축해 다양한 안전보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선 HD현대오일뱅크는 CSO가 매달 안전성 정보지를 발행해 현장 위험관리 사항을 전사에 공유하고 협력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안전 문자를 전송하고 있다. 안전 코칭 전문가와 함께 대산공장 리더급 임직원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준수해야 할 안전 리더십 행동 기준을 교육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장 공정 및 작업별로 안전전담자를 선임해 현장 부서 자율안전관리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대산공장에서는 매일 두 번 위험작업별 안전 수칙에 대한 안전방송을 한다. 교대 운전원 및 설비·설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응급조치 훈련과 작업 허가 절차 및 작업위험성 평가 교육, 사고 사례 교육 등으로 구성된 안전의식 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가상 화재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방재본부 훈련, 소방 기동대 훈련 등을 실시해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내 소방 훈련장에서 기초 소방 훈련과 소방경연대회도 한다. 지난해에는 대산공장 상주 협력사 중 주요 위험 작업을 수행하는 12개 업체를 선정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보건 법규 컨설팅도 진행했다. 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달 두 번 건강 정보를 공지하고 대사증후군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방법 교육도 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고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루클린’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영 주유소에 정기적인 환경 개선 및 안전관리 강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직영 주유소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유소 운영인들이 정기적으로 주요 시설물을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앱을 도입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 점검 내역은 본사에서 모니터링하면서 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누유 등 환경오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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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사 같은 사람 끼리 모여요!” 카카오톡 오픈채팅 큰 호응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모바일 이용자에게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소통 채널로 활용되거나 인기 연예인의 사진이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팬클럽 방으로도 이용되는 것이다. 팬클럽 방으로는 대표적으로 ‘고독방’과 ‘안고독방’을 꼽을 수 있다. 고독방은 채팅 없이 인기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공유한다. 반면 안고독방은 팬들 간 자유로운 소통을 나눈다. 실제 연예인들이 입장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를 인증하기도 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는 소규모 오픈채팅방도 다양한 유형으로 생성되고 있다. 게임, 스포츠, 재테크, 여행 등 취미 활동을 같이하거나 정보를 나누는 모임부터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미라클모닝, 제로웨이스트 등 일상 속 습관 만들기를 위해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는 인증방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채팅은 채팅방의 링크 공유가 가능해 지역 상점들의 고객 상담 창구로 사용되거나 스터디 멤버, 동네 주민 등 지역 내, 지인 간 소통 도구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가 올해 6월 관심사를 주제로 오픈채팅방을 만드는 ‘진심러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850여 명이 몰리는 등 오픈채팅이 비대면 커뮤니티를 만드는 기반 플랫폼으로서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오픈채팅이 비대면 커뮤니티 창구로 주목받는 이유로는 접근성과 편리성이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전면 배치해 이용자와 서비스 간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채팅탭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되면서 오픈채팅 사용을 위한 동선이 더욱 편리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오픈채팅은 일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가입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고 채팅방 생성 및 참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져 빠른 피드백을 원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채팅은 커뮤니티에서 중심이 되는 ‘소통’이라는 핵심 기능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를 갖추고 있다”며 “오픈채팅이 점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원활한 소통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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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상품 소싱부터 판매까지 온라인 스토어 운영 지원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스마트 스토어 및 브랜드 스토어 판매자에게 상품 소싱, 관리, 마케팅, 고객 관리,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모아 제공한다. 올해 초 정식 출범한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이용자들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기준 49개의 솔루션이 등록된 가운데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 내 개발자 전용 공간에서 오픈 앱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인 D2SF와의 연계를 통해 투자와 성장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실제로 상위 매출 10개 솔루션의 올해 5, 6월 매출은 3, 4월 대비 약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2C(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 전략을 위해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다양한 솔루션을 찾아 나서면서 커머스솔루션마켓이 새로운 성장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네이버의 중소상공인(SME) 생태계 구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SME의 기술 활용으로 연결되면서 기술 스타트업들은 고객을 확보하고, SME들은 사업 생산성 및 매출 증가에 도움을 얻고 있다. 실제 한 패션잡화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 디자인 전문 인력 없이 스토어를 운영 중인데도 솔루션을 활용해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등록한 후 매출이 5∼6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클로바의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유니드컴즈’의 ‘리뷰 노출 AI 매니저’도 판매자 운영 효율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한 리뷰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리뷰 분석, 배너 디자인 및 업데이트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올해 5, 6월 솔루션 매출액이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정민 네이버 책임리더는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기술 역량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 한편 이를 통해 소규모 SME들도 손쉽게 고도화된 첨단 기술에 접근하게 돼 기술 생태계 안에서 스타트업과 SME들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연내 70여 개 외부 솔루션 입점을 목표로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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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안드로이드폰 앱 4개국서 출시… 한국은 내주 나올듯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출시됐다. 아이폰(iOS)용 챗GPT 앱이 나온 지 두 달 만이다. 2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폰용 챗GPT 앱을 4개국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며 “다음 주에 더 많은 국가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먼저 출시된 4개국은 미국 인도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이다. 지난해 11월 웹용으로 출시된 챗GPT는 올해 5월 아이폰용 앱에 이어 이날 안드로이드폰용 앱으로도 출시돼 모든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용 앱의 첫 출시 당시에도 한국 출시는 일주일가량 뒤에 이뤄졌다. 오픈AI는 앱을 통해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 △맞춤형 조언 △창의적인 영감 △전문적인 조언 △배움의 기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AI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오픈AI가 주도권을 확장하기 위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줄었다.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웹사이트의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은 올 5월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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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5억, 효성-우아한형제들 3억씩 수해성금

    기업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기부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재난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효성그룹과 삼양그룹도 각각 성금 3억 원, 성금 2억 원 및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재 의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7월 한 달 치 광고비와 중개이용료 등도 전액 지원한다. LX그룹도 3억 원 상당의 성금과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성금 1억 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세면도구, 속옷, 담요 등 생필품이 포함된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임직원 80여 명은 21일 오송읍 일대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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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AI 학습용 저작권 침해’ 면책 논란… 美-유럽선 잇단 소송

    《AI 학습용 저작권 침해 ‘면책’ 논란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과 함께 AI 학습용 데이터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 AI 개발사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1일 AI 학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지만 허용 범위가 모호한 데다 사회적 논의도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정부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이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해외에선 저작권 침해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I 학습의 저작권 침해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크롤링’에 저작권 침해 면책 정부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산업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AI 학습을 위한 ‘크롤링(crawling)’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크롤링은 웹사이트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류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지금은 이 같은 행위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현재 AI 학습을 위한 크롤링이 이뤄지더라도 ‘저작물에 포함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해당하면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내용이 포함된 저작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저작물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수많은 저작물을 결합해 패턴을 찾아 활용하면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정안은 면책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AI 개발사들이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제한이 명확하지 않아 콘텐츠 회사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라 할지라도 AI 접근을 차단할 길을 열어 놓는 등 AI 학습이 허용되는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선 AI 저작권 갈등 심화 해외에서는 AI 개발사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분쟁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 세라 실버먼은 동료 작가들과 함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메타가 “AI의 언어 모델 훈련을 위해 동의 없이 저작권 있는 자료를 사용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최근 구글이 대화형 챗봇 AI 서비스 학습을 위해 자사 기사 수십만 건을 허가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와 CNN방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관해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또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2000여 언론사가 소속된 뉴스미디어연합(NMA)도 AI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집단 대응을 고심 중이다. 하루 5700만 명이 찾는 미 소셜미디어 레딧도 올 4월 자사 사이트에 있는 기사를 비롯해 대화 데이터를 빅테크 기업들이 AI 학습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백악관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7개 생성형 AI 개발사들이 AI가 생성한 모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표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콘텐츠에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 모든 형태가 포함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올 5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요청한 ‘AI 안전 서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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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예약 AI로 한다”…네이버, 9월 생성형 AI ‘큐:’ 공개

    네이버가 자체 개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의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대화형 에이전트부터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창작자 및 중소상공인과 기업을 위한 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1일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네이버의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발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다음달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의 베타서비스가 출시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네이버가 출시한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시킨 것으로, 챗GPT의 6500배에 달하는 한국어를 더 학습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올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사용자가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을 큐:를 통해 할 수 있다.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도구에도 적용된다.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는 다음 달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글쓰기 소재를 추천하는 한편 키워드를 선택하면 적절한 초안을 써주거나 사용자가 쓴 글을 더 좋은 표현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하이퍼클로바가 마케팅 문구 작성, 고객 응대 자동화 등 중·소상공인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솔루션에 적용돼있는 만큼 더 고도화된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장에서도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다음 달 일부 기업에 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 더욱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대규모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2년간 초대규모 AI 기술을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소상공인,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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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3명 중 2명 “내년 아르바이트 고용 축소” …왜?

    소상공인 3명 중 2명 이상은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주된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이 꼽혔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고충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394명을 대상으로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축소한다’는 응답이 65%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의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퇴직금 등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대신 키오스크와 서빙 기계 등으로 운영을 자동화하거나 셀프바 및 무인 운영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 A 씨는 “지금도 최저임금으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할 수 없어서 최저임금보다 임금을 더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틈틈이 배우자에게 도와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미 고용을 줄여 더 이상 줄일 인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상공인 B 씨는 “성수기 때만 직원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시적으로) 필요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유지한다”고 했다. 일부는 고용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었다. 반면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인건비 등을 사업장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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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엑스AI 학습에 트윗 활용”… 스레드-오픈AI 동시견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x(엑스)AI’에 트윗 게시글과 대화 내용을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트위터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기로 했다. AI 학습 데이터의 보고로 불리는 트윗을 활용해 엑스AI의 경쟁력을 키우고 마크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메타가 출시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와의 차별화로 이용자 이탈을 막는 전략을 통해 오픈AI와 스레드를 동시에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엑스AI에 트위터 데이터 활용키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14일(현지 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을 통해 엑스AI의 목표와 계획 등을 설명하며 엑스AI가 트위터의 트윗 게시글과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AI는 머스크가 12일 공식 출범시킨 새로운 AI 기업이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17년간 이용자들의 활동을 통해 텍스트,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쌓아왔다.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AI가 생생한 비공식 언어 패턴을 익힐 수 있어 AI 개발사들이 AI 학습에 활용해왔다. 그간 머스크는 생성형 AI 기업들이 트위터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 왔다. 올 4월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AI를 훈련시켰다며 MS를 비판했다. 지난해 말에는 오픈AI가 AI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빅테크의 트위터 데이터 무단 사용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엑스AI에는 트윗 게시글의 학습을 허용하기로 해 생성형 AI 후발 기업으로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트위터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 배분트위터 이용자들의 이탈 방지에도 나섰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13일(현지 시간)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회사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수익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수익을 배분받으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유료 계정인 트위터 블루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결제를 위한 스트라이프(Stripe)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상화폐 도지코인 공동 제작자인 빌리 마커스는 자신의 계정에 3만7050달러를 받았다고 공유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광고 수익 배분은 올해 2월 머스크가 수익 배분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급속도로 성장하자 스레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첫 광고 수익 배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을 배분하면 이용자들의 트위터 이탈을 막고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리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 악화도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 ‘문 단속’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그는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광고 수입이 50% 떨어진 데 더해 심한 채무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사치를 누리기 전에 현금 흐름이 플러스 상태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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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과시에 질렸다… 1020, 스레드 속 솔직함-유머에 ‘푹’

    직장인 서시은 씨(28)는 스레드 출시 이후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그동안은 인스타그램과 뉴스 기사 검색, 인터넷 서핑 등을 번갈아 했지만 스레드 출시 뒤에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만을 오간다. 서 씨는 “주변 친구 대부분이 스레드에 가입해 나도 출시 당일에 가입했다”며 “자랑하고 행복한 척하는 인스타와 달리 스레드에서는 부담 없이 이야기하는 분위기라 인스타에서 느낀 피로감을 여기서 해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가 5일(현지 시간) 출시된 지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1일 한국 내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는 107만 명, 사용자 수는 52만 명으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표현처럼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데에는 스레드라는 플랫폼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모가 모르는 새로운 플랫폼 트렌드 전문가들은 스레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오랜만에 등장한 새로운 SNS’라는 점을 꼽았다. 페이스북(2004년), 트위터(2006년), 인스타그램(2010년) 출시 이후 10여 년간 두각을 나타낸 SNS가 없던 상황에서 스레드가 이용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는 설명이다. 스레드가 기성세대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직 ‘부모가 모르는 미개척 플랫폼’으로 남은 점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SNS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들과 연결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현주 SM C&C 미디어센터 미디어1팀 팀장은 “페이스북의 인기가 인스타그램으로 옮겨 간 이유 중 하나도 페이스북이 대중화되며 기성세대 이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엄마 아빠가 모르는 우리만의 공간을 찾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다니는 것은 디지털 유저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기 과시’가 덜하다는 점도 젊은 세대들이 스레드에 느끼는 매력 중 하나다.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던 인스타그램과 달리 짧은 글 위주의 스레드 게시물이 오히려 담백해 보인다는 평가다. 취준생 최모 씨(25)는 “어느샌가 취직한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좋은 식당의 예쁜 음식 사진을 올리고, 명품 가방을 찍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괴리감을 느껴 인스타그램을 안 보게 됐는데, 스레드에는 각종 유머와 솔직한 심정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팔로어 선점해 경제적 이익 기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팔로어가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팔로어 선점을 위해 스레드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쓰팔’(스레드 팔로)을 모아 새로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의 김태이 책임매니저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1020세대)는 자신을 콘텐츠화하고 능동적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세대”라며 “이런 특성이 스레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레드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섭 씨(25)는 “‘잘난 척’ 대신 ‘쿨해 보이는 척’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은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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