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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3537명.’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첨단 기술)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자 수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해고된 직원 수지만, 이미 지난해 테크 기업의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감원 규모는 특히 올해 1분기(1∼3월) 16만73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고용불안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 테크 업계의 실적이 악화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00억8000만 달러(약 26조5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상황에서도 7월 1000여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과 해고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미국 테크 업계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감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들어선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로 불리는 구조조정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어도비와 IBM 등 테크 기업이 공식적인 구조조정 대신 업무 재배치 같은 조치를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크 업계가 2010년경부터 꾸준히 성장하다가 사실상 처음으로 구조적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이라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 세계 테크 기업에 ‘조용한 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은 여전히 고액 연봉을 제시받으며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자연어처리, 머신러닝,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군에 수억 원대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해 4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올해 7월 연봉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제시하며 머신러닝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저’ 모시기에 나섰다. 경제매체 포천이 추산한 지난해 미국의 근로소득 상위 1%의 평균 연봉(65만 달러)을 뛰어넘는 액수다. 정보기술(IT) 산업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기업들은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생성형 AI 수석 관리자의 연봉으로 34만3300달러를 제시했다.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기술자를 채용하는 데 보너스를 포함해 40만 달러를 내걸었다. 월마트도 대화형 AI 담당자의 기본 연봉으로 최대 25만2000달러를 제시하며 인재 채용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AI 관련 인재 영입을 두고 기업들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다.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3월 최대 1억 원의 연봉을 내걸고 AI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개 채용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3년째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비롯해 AI 관련 인재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AI 관련 서비스 등 현업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국내에서만으론 찾기 어려워 재택근무 조건으로 해외 개발자까지 채용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어떤 산업군이든 기본적으로 AI를 필요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AI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은 계속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3만3537명.’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첨단 기술)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자 수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해고된 직원 수지만, 이미 지난해 테크 기업의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감원 규모는 특히 올해 1분기(1∼3월) 16만73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고용불안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 테크 업계의 실적이 악화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00억8000만 달러(약 26조5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상황에서도 7월 1000여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고용과 해고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미국 테크 업계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감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들어선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로 불리는 구조조정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어도비와 IBM 등 테크 기업이 공식적인 구조조정 대신 업무 재배치 같은 조치를 통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크 업계가 2010년경부터 꾸준히 성장하다가 사실상 처음으로 구조적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이라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팬데믹 시기 직원 대거 뽑았다가… 수익 줄고 자금 막히자 ‘조용한 해고’‘구조조정’ 등 고용 관련 검색 급증… 4년차 퇴직자 “정말 우울했던 시간” “(구조조정 관련) 소문은 무성했지만 직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난달 국내 대형 테크(첨단 기술) 기업에서 퇴직한 4년 차 개발자 A 씨(29)는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날 때까지의 상황을 전하며 “정말, 정말, 정말 우울했던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A 씨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기 전 회사 내부엔 수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A 씨는 올해 4월 조직장으로부터 “조만간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팀으로 인사 발령이 난 뒤에도 A 씨를 비롯해 새로 전입한 직원들은 별다른 업무를 받지 못했다. 회사는 결국 7월부터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A 씨는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팬데믹 시기 높은 처우를 제시하며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던 테크 기업이 올해 들어 조용한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 등의 표현을 쓰지 않고 인사와 업무 재배치 등으로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는 방식의 감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때는 정해진 시간 내 정해진 업무만 최소한으로 하는 직원들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유행했지만, 이제 기업들의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가 시작된 것이다.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정보기술(IT)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수익이 줄고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새로 자금을 조달할 길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유니콘 야놀자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올해 1231억 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일부 테크 기업들 사이에선 공식적인 구조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7월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차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지사인 AWS코리아는 올해 5월 권고사직을 단행했고 비슷한 시기 메타코리아도 일부 직군에서 구조조정을 했다. 앞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 2월부터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미국 웹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layoffs.fyi)가 각 기업 발표 등을 토대로 집계한 전 세계 주요 테크 기업의 올해 누적 해고 직원 수(23만3537명)는 지난해 연간 전체 감원 규모(16만4744명)를 넘어섰다. 미국 테크 업계에도 공식 구조조정 대신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는 조용한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 분위기는 폐쇄형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의 검색어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테크 업계에서 최고 직장으로 꼽혔던 ‘네카라쿠배당토직야(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 토스, 직방, 야놀자)’ 9곳의 재직자가 입력한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 관련 6개 단어의 올해 상반기(1∼6월) 블라인드 내 월평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와 비교해도 3배 이상 급증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직원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업계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을 거치며 몸은 커졌어도 수익을 내는 등 내실을 다지지 못한 IT 기업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과거와 같은 ‘채용 호황’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티맵모빌리티가 기존 길안내 및 주차 서비스에 대중교통 안내와 공유 자전거 서비스 등을 추가한 ‘올 뉴 티맵(10.0버전)’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올 뉴 티맵은 길안내, 주차, 대리운전, 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중심의 서비스에 대중교통을 통합한 게 특징이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을 신규 도입하고 다음 달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이동할 때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 제공 중인 맛집과 명소 정보에 더해 올해 안에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의 정보 및 예약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카 라이프’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와 관련해 개발자와 운영자, 이용자에게 필요한 행동 윤리를 담은 ‘챗봇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AI 관련 법안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기구에서 AI 챗봇에 특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KISO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은 △인간의 존엄성 및 권리 존중 원칙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보안 원칙 △다양성 존중 원칙 △투명성 원칙 △책임 원칙 등 5가지 기본 원칙을 담았다.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한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일상 대화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 ‘심심이’, 대화형 AI 챗봇 ‘이루다’를 서비스 중인 스캐터랩, AI 자연어처리 스타트업 ‘튜닙’ 등 5곳이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가령 일반적 상황에서는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대화 상대가 챗봇이라는 점을 미리 밝히도록 했다. 하지만 심리 상담 및 치매 환자 안정화 등 챗봇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을 때 더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경우 알리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인정보 보호나 편향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 등 개발자나 운영자가 지켜야 할 내용과 이용자가 준수해야 할 행동 윤리 등도 제시했다. 이용자는 챗봇이 만들어 낸 결과물을 활용할 때 필요할 경우 챗봇의 이용 여부를 밝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챗봇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해 중요한 정보를 무단으로 노출하거나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KISO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약관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도록 계속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도 AI 관련 법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올 6월 본회의에서 생성형 AI가 민주주의 안전 등에 위반되지 않는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인공지능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에서는 올 6월 의회 상원에서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사업자가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AI 면책조항 금지법’이 발의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때 30여 곳까지 늘었던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잇달아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있다.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대상 환자 범위를 ‘재진’ 중심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와 기존 업계의 반발로 혁신 서비스가 무산된 ‘타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1위 업체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6∼8월) 종료에 맞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축소했다. 서류로 재진임을 증명해야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대신 24시간 실시간 무료 의료상담, 대면 진료 병원 예약 등 다른 서비스를 확대해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고 건강관리 콘텐츠와 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메듭, 썰즈, 파닥 등 7곳은 계도 기간에 이미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플랫폼들이 잇달아 비대면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게 된 것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재진을 중심으로 하고, 약 배송은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초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섬·벽지에 사는 환자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경우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유행하던 2020년 12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약 배송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낮아지면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사라지자 ‘재진 중심, 약 배송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복지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비대면 진료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고려할 때 시범사업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는 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약 배송의 경우 의약계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다수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시범사업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 시범사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상당수가 초진이었던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원격산업의료협의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5월 일평균 5000여 건이었지만 6월 4100건, 7월 3600건, 8월 3500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것에 가깝다”며 “타다 사태 때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현재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속하는 기업은 단 1개뿐이다. 기업 평가기관인 CB인사이트가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내 유니콘은 22개이지만, 덩치를 더 키워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등으로 도약하기엔 국내 시장이 좁은 데다 딥테크(첨단기술) 기업도 적고 각종 규제가 여전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회사인 스타트업지놈의 평가에서 서울의 창업생태계 순위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지는 등 창업 환경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확보와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인이 외국에 세운 스타트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에 1개뿐인 100대 유니콘을 5년 후인 2027년 5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K스타트업, 해외로…딥테크도 육성 정부는 3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던 스타트업 정책지원 대상을 한국인이 해외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넓힌다.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국내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에 준해 지원하겠다는 것. 또 2027년까지 2조 원을 목표로 조성될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출자에 나선다. 정부 모태펀드에 금융권, 대기업 등의 자금을 합치는 방식.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인수합병(M&A) 목적, 해외 진출 등 3가지 목적에 맞는 곳에 집중 투자한다. 해외에 현지 법인이나 합작 법인을 세우려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평균 6조832억 원(2018∼2022년)이었던 정부 모태펀드의 규모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8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도 지난달 말 기준 8조8000억 원에서 내년 10조 원으로 늘린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에는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 촉진을 위해 지역 도심에 창업기반, 문화시설을 집중하는 ‘지방 스페이스-K’도 내년 상반기에 조성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 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킬러 규제 적극 완화해야” 정부가 대대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것은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성장하기에 국내 시장 규모가 작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유니콘기업이 5년 새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친 건 한국 스타트업이 첨단기술(딥테크)보다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등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유망기업 100곳 중 한국 스타트업은 9곳만 선정돼 지난해 15곳보다 감소했다. 보유 기업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킬러규제를 완화하여 유니콘을 육성하고, 외국인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9일(현지 시간) 구글 클라우드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콘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을 열고 워크스페이스용 ‘듀엣(Duet)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로, 여기에 탑재되는 듀엣 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회의 내용을 메모하거나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한다. 18개 언어로 번역도 할 수 있다. 요금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30달러로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 코파일럿’과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가 같은 기능을 갖춘 데다 이용료도 같아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넷마블은 친환경 사옥과 사회공헌 활동, 정도 경영 제도 등을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넷마블의 신사옥 지타워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 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목표로 자재를 선정하고 설계를 계획한 결과,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을 인증받았다. 넷마블은 건강한 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사업도 하고 있다.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게임문화체험관 개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9년 업계 최초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도 설립해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장기적 자립 지원에 나섰다.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 시설을 확충하고 게임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사옥 내 게임박물관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독립성·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재무 리크스 관리, 정도 경영 및 준법 경영 운영, 투명한 공시 및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관리 체계도 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2021년 12월 넷마블의 ESG 경영 방향성, 전략, 목표 등의 의사결정 및 주요 ESG 현안을 심의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계획 등을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11월 두 번째 ESG 보고서를 공개하며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했다. 올해 6월에는 세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재 확보 및 육성, 이용자 만족 제고,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등 5개 중대 과제를 실천하며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는 ESG 경영을 인정받아 글로벌 평가지표인 MSCI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고 한국 게임 업체 가운데선 처음으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픈AI가 28일(현지 시간)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오픈AI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신 언어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일반인이 쓰는 유료 챗GPT와 비교해 최대 2배 빠르게 구동된다. 또 GPT-4와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대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오픈AI는 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기업 고객이 입력한 데이터나 대화 등의 정보를 학습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보안을 강화한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발표한 지 6주 만이다.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WSJ는 “MS와 오픈AI 경영진이 양사 파트너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갈등과 혼란도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 ‘유플러스(U+)tv’를 ‘U+tv 넥스트 2.0’으로 개편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에 최적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용자들은 ‘런처’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고, 홈 화면에서는 주문형비디오(VOD)와 OTT를 구분하지 않고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NOW관’에서는 매일 핫 트렌드 키워드와 함께 연관된 VOD 및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오늘의 트렌드’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유료 방송 사업자 가운데선 처음으로 ‘OTT 비교’ 기능도 추가했다. 콘텐츠 상세 페이지에서 VOD와 해당 VOD를 볼 수 있는 IPTV 월정액 상품 가격, 다른 OTT 서비스 구독료 등을 비교해 준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CJ제일제당은 6월경 슈퍼 엘니뇨 예측으로 옥수수 선물 가격이 크게 들썩이며 패닉 바잉 흐름이 나타나자 오히려 선물 확보 시기를 늦춰 고점 구매를 피했다. 이런 과감한 의사 결정의 배경에는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구축해온 데이터가 있었다. ‘글로벌 MI(마켓 인텔리전스) 대시보드’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만들어 원당, 옥수수, 밀 등 주요 원재료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온 것. 축산 사료로 많이 사용되는 옥수수의 경우 미국 주요 경작지별 누적 강수량 데이터를 비교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과 가격을 예측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7일 “당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엘니뇨가 발생해도 농산물 작황이 무조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품목별로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중호우와 미국 남서부 지역 및 서유럽의 폭염 등 기후 이상이 일상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흐름을 예측해 대응하거나 아예 기후 관련 기술을 개발해 핵심 비즈니스로 내세우고 있다.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신규 사업 기회로 삼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기상 환경 조건에서도 전기차가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로부터 모든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배터리 효율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배터리는 외부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성능이 저하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 현대차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이 배터리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온도의 냉각수를 차량 내부에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겨울철 외부 열 관리 스테이션에서 공급받은 냉각수로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면서 급속 충전할 경우 기존 열 관리 방식과 대비해 충전 시간을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극한 환경에서도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도록 하는 것은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의 산불감시 솔루션 ‘파이어스카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호주 등에서 산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강풍 등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산불 조기 감지의 중요성이 커지자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이다. 파이어스카우트는 AI가 실시간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화재 연기를 감지하고 대응 인력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실제 파이어스카우트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서 수백 건의 초기 산불 연기를 감지해 산불 확산을 방지했다. 에이아이에스(AIS)도 새롭게 주목받는 애그테크 기업이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노지 재배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AIS가 출시한 노지 스마트팜 플랫폼 ‘잘키움’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 단위로 기상과 토양, 작물, 생육 단계 등을 분석해 필요한 물과 비료의 양, 수확일 등의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것이다. AIS 관계자는 “홍수에 따른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우선 파종 전 지형과 토양, 작물의 특성에 맞춰 배수로 세팅 방법을 알려주고, 이 외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의 생육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엔씨소프트가 16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국내 게임사 중 자체 개발한 LLM을 공개한 건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과 바르코 LLM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생성형 AI 플랫폼은 △이미지 생성툴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바르코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이달 중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은 머신러닝 허브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넷플릭스 콘텐츠에 소비자 참여도를 높여 구독자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마이크 버듀 넷플릭스 부사장은 자사 뉴스 블로그에 ‘더 많은 기기에서의 게임 테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늘 우리는 TV, 컴퓨터, 모바일 등 회원들이 넷플릭스를 즐기는 모든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디딘다”고 밝혔다. 버듀 부사장에 따르면 이날부터 캐나다와 영국에서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TV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다. 몇 주 내에는 PC와 맥(애플)에서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제공되는 게임은 넷플릭스 자체 게임 스튜디오인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옥센프리’와 보석 채굴 아케이드 게임인 ‘몰휴의 마이닝 어드벤처’ 등 2가지다. TV에서 게임을 할 때는 휴대전화를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로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할 때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면 된다. 넷플릭스는 2021년 가입자를 위해 무료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지만 그간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휴대전화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타 테스트 이후로 TV와 PC 등에서도 넷플릭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버듀 부사장은 “이번 베타 서비스는 게임 스트리밍 기술과 컨트롤러를 테스트하는 한편으로 회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 회원들이 게임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텔레콤이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13일 SK텔레콤은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건 올 5월 시리즈 C 투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사용할 다국어 LLM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이 회사가 만든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캐플런이 LLM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의 AI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 이앤드(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각자 요구 사항과 현지 특색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속도 있게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은 전략적 투자로,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SK텔레콤과 앤트로픽,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을 돕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10일 공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기반의 ‘다이내믹스 365 필드 서비스 코파일럿’을 일정 및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인 아웃룩과 협업용 소프트웨어 팀즈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현장 서비스 관리자는 아웃룩이나 팀즈를 통해 들어오는 e메일, 채팅 형태의 업무 보고를 현장 담당 직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현장 직원은 팀즈의 ‘다이내믹스 365 필드 서비스’ 앱을 통해 예정된 작업 일정을 한눈에 확인하고 작업 과정을 다른 직원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중요한 공지를 작성하고 현장 직원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비바 커넥션 어나운스먼트’도 새롭게 공개됐다. 담당자는 팀즈를 벗어나지 않고 팀즈의 비바 커넥션 앱에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MS는 교대 근무자나 시간제 근로자가 기기에 로그인하는 즉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윈도 365 프런트라인’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현장 근로자가 여러 기기를 통해 작업하고, 교대 근무가 끝나면 다음 근무자에게 기기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기능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10년 가까이 경쟁해온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며 업계 1, 2위 싸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는 951만2409대로 업계 1위로 집계됐다. 2위 여기어때는 947만3172대였다. 이는 이용자가 실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얼마나 앱이 깔려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됐던 2022년 1월엔 야놀자(872만4482대)와 여기어때(759만4748대)의 차이는 110만 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두 회사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신규 앱 설치 수는 어기어때가 167만9720건으로 야놀자(137만9382건)를 앞섰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경쟁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이례적인 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앱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신저(카카오톡), 택시 호출(카카오T), 배달(배달의민족) 등 각 분야에서 1위 업체들이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야놀자가 2021년 7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업계에선 여행 플랫폼 업체의 1위 자리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당시 야놀자의 월 실사용자 수(MAU)가 400만 명에 이르는 등 300만 명대인 여기어때와 차이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 국내 숙박 업소 예약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던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엔데믹 이후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이용자층이 확대되며 두 회사의 격차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20대 이용자는 남녀 모두 야놀자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60대 연령대에선 여기어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5월 국제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이어 7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여행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같은 해 9월엔 항공권과 숙소를 묶어 판매하는 ‘해외특가’ 상품도 출시했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0월 온라인 기반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에 500억 원을 투자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온 것이다. 야놀자도 지난달 6일 글로벌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예약 플랫폼 인터파크(인터파크트리플)를 2021년 12월 인수하면서 항공권 서비스도 야놀자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어때의 거센 추격에 야놀자는 고급 숙소 예약, 맞춤형 여행상품 제공 서비스 기업의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종합 여행 플랫폼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상위권 업체의 1, 2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직장인 A 씨(35)는 올해 초 생일에 지인들로부터 받은 홍삼과 종합비타민을 아직 포장조차 뜯지 못하고 있다. 홍삼은 체질에 안 맞는다고 생각해 꺼려졌고 종합비타민은 평소 그가 즐겨 먹는 다른 제품이 있어서다. 최근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방문했다가 답례품으로 받은 홍삼 엑기스(진액) 한 박스 역시 가족들에게 나눠줬다. A 씨는 “생일 때마다 몇몇 선후배가 건강 챙기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건강기능식품들을 보내주고 있다”며 “먹지 않는 제품을 중고로 팔려고 해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가 불가능해 처치 곤란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중고거래가 금지돼 발생하는 각종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지난달 27일 건기식의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의를 열었다. 이달 4일부터는 일반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공개 토론도 진행 중이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한 개인 간 건기식 거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강기능식품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건강기능식품법 6조 2항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업을 하려는 사람은 일정 시설을 갖추고 영업소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즉, 판매업 신고를 한 사람만 건기식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선물로 건기식을 주고받는 경우가 늘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약품과 달리 건기식은 복약지도가 필요 없고 대부분 상온에서 저장이나 유통이 가능해 개인이 보관해도 변질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체질이나 취향에 따라 건기식을 선물 받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해 1∼7월 당근마켓이 판매금지 물품으로 차단한 거래 게시글 가운데 건기식 비율이 10%를 차지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겉보기엔 같은 ‘홍삼 스틱’이라도 원재료에 따라 건기식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워 게시글 제재를 당한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기식 업계 등은 개인 간 재판매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중고거래를 악용한 불법 유통업자가 늘어날 수 있고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속여 거래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대량 구매한 뒤 비싼 값에 재판매하는 등 유통질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데 개인 간 거래에선 안전성과 제품의 품질을 담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무조정실은 10일까지 온라인 공개 토론을 진행한 뒤 관련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원들 간 협의 과정을 통해 제도 개선 권고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결론이 나기까지 2개월에서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5개월 이상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재계 순위 12위 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확정됐다. KT는 직전 최고경영자(CEO)와 사장급 임원을 차기 후보로 차례로 내정하고도 모두 백지화한 끝에 ‘LG 출신’을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김 전 사장과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등 3명을 심층 면접한 뒤 김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자는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구현모 당시 대표를 12월 말 단수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KT를 포함한 이른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이후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이때도 국민연금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윤 전 사장은 대표 선임을 위한 정기 주총을 나흘 앞두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KT는 이후 5개월여간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대표 직무 대행 체제로 경영을 이어왔다.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된 김 전 사장은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2003년 LG CNS로 옮긴 뒤 하이테크사업본부장과 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2015∼2022년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이달 말 주총 표결에서 참여 주식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3월 말 기준 KT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8.27%),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이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도 40% 이상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출시된지 이틀 만이다. 27일(현지 시간) 오픈AI는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용 챗GPT앱 사용이 가능해진 국가를 추가로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영국 등 12개 국가다. 지난해 11월 웹용으로 출시된 챗GPT는 올해 5월 아이폰용 앱에 이어 이달 25일(현지 시간) 안드로이드용 앱으로도 출시됐다. 다만 미국 인도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 4개국에서만 먼저 출시됐다. 아이폰용 앱의 첫 출시 당시에도 한국 출시는 일주일가량 뒤에 이뤄졌기에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용 앱의 한국 출시도 내주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안드로이드용 앱의 한국 출시는 앞선 4개국에서 출시된 지 이틀만으로, 아이폰용 앱 출시 때보다 더 빠르게 공개됐다. 생성형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도권을 최대한 빠르게 잡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앱 출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웹사이트의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은 올 5월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챗GPT 앱에 대해 “주머니에 챗GPT를 사용하면 △즉각적인 답변 △맞춤형 조언 △창의적인 영감 △전문 입력 △학습 기회 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