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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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4-29~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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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뇌부 연락 끊긴 경찰청… 소방 공조요청 받고서야 사태 파악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캠핑장에서 취침하는 동안 참사 관련 보고를 2차례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윤 청장까지 야간 보고를 수차례 놓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지휘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청장은 사고 당일 휴일을 맞아 과거 경찰서장을 지냈던 충북 제천을 방문했다. 윤 청장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지인 3명가량과 함께 월악산을 등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를 두 잔가량 마시고 오후 11시경 잠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윤 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인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보낸 참사 관련 첫 보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분 후 걸려온 상황담당관의 전화도 못 받았다. 다음 날 0시 14분에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된 윤 청장은 즉시 서울로 출발했고 사고 후 4시간 이상 지난 30일 오전 2시 반에 지휘부 회의를 소집했다. 서울 치안 총책임자인 김 청장도 제때 보고를 받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퇴근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 머물던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걸려온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다시 온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경찰과 함께 재난 대응을 맡은 소방당국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3분 후인 오후 10시 18분부터 2시간 동안 총 15차례 경찰에 인력 투입과 현장 통제 등을 요청했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사고를 인지하기 전에도 이미 공동대응 요청이 10차례 있었다. 경찰 내부 보고 및 지휘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윤 청장에게 보고한 경찰청 상황담당관도 소방당국을 통해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당초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5분 만인 오후 10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됐던 이임재 서장이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1시 5분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사고 직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상황 보고서에는 이 서장의 도착 시각이 ‘10시 20분’으로 적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6일 만에 공식 석상에서 처음 사과한 것이다.경찰청장, 등산후 캠핑장서 취침문자-전화보고에 응답 못해서울청장도 보고 전화 3차례 놓쳐5분뒤 왔다던 용산서장, 50분뒤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소방당국이 경찰에 처음 공조 요청을 한 것은 참사 발생(오후 10시 15분) 3분 후였다. 이어 수차례 현장 통제와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동안에도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소방청이 “다수가 운집해 현장 통제가 안 된다”며 12번째로 다급하게 ‘최대 인력 동원’을 요청하던 오후 11시 43분 윤 청장은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김 청장은 불과 7분 전 첫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 잠든 윤희근, 보고 놓친 김광호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발생 당시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 머물고 있었다. 지인들과 산행차 월악산을 찾은 윤 청장은 하산 후 오후 5, 6시경부터 지인의 펜션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과거 제천경찰서장을 지낼 때부터 알고 지내던 경찰들도 함께였다. 윤 청장은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 두 잔가량을 곁들여 파전, 도토리묵 등으로 식사를 하고 오후 7시경 일행과 함께 캠핑장 숙소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 윤 청장이 식사를 했던 펜션의 관계자는 “당시 5, 6명과 함께였는데 윤 청장이 ‘피곤해 일찍 캠핑장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은 맥주 2, 3병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셨다”고 덧붙였다. 이 캠핑장은 가건물들로 이뤄져 투숙객이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윤 청장은 숙소에서 혼자 쉬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11시경 잠이 들었는데 이미 참사가 발생한 지 45분이 지난 뒤였다. 이날 오후 10시 56분과 오후 11시 21분 소방으로부터 두 차례 인력 지원 및 차량 통제를 요청받았던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오후 11시 32분경에야 윤 청장에게 문자로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잠들었던 윤 청장은 문자를 보지 못했고 20분 후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했다. 다음 날 0시 14분경이 돼서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이뤄져 처음 상황을 보고받았다. 5분 뒤 윤 청장은 김 청장에게 전화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바로 서울로 복귀했다. 한편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무실에서 집회 대응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의 자택으로 퇴근한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했고, 참사 2시간 10분이 지난 30일 0시 2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 집회는 일반적으로 서울청장이 지휘하며 상황을 총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몰리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는 경찰청장도 사무실로 나와 보고를 챙기는데 국정감사가 끝난 후 미뤄둔 산행을 가느라 윤 청장은 29일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지휘부 수사로 이어지나이날 오후 8시 반경까지 이어진 집회 관리를 위해 삼각지역 인근에 있었던 이 서장은 오후 9시 반경 용산서 상황실 연락을 받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각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건 참사 발생 50분 만인 오후 11시 5분경이었다. 하지만 사고 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오후 10시 20분, 서장 현장 도착’으로 적혀 있었다. 현장에 늦은 걸 숨기기 위해 시간을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브리핑에서 윤 청장과 김 청장 등 지휘부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감찰이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휘부에 대한 수사 관련 질문에 “수사와 감찰은 별개일 수 있다”면서도 “중복으로 할 경우 비효율적이어서 기다리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제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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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유품 찾아주세요”

    “동지들은 합세하여 조국 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 나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혼(魂)인들 어찌 감히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 글을 모두 불태워 강물에 흘려보내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溥齋 李相卨·1870∼1917) 선생이 1917년 3월 2일 러시아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이다. 이 같은 유언 때문에 선생의 유품은 대부분 소각돼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 진천군이 진천읍 산척리에 내년 준공 예정인 ‘이상설선생기념관’에 전시할 선생 관련 유물을 공개 수집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문을 보내는 등 유물 수집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진천문화원과 중국 러시아 등 선생의 활동지도 찾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보된 유물은 이상설 선생 후손이 기증 의사를 밝힌 유품 44점, 이태희 이상설선생후원회장이 기증한 족보 초상화 교지 등 4점, 이연우 공주대 객원교수가 기증한 초상화와 단검 등이다. 전시·체험공간을 갖춘 이상설선생기념관은 연면적 1508m² 규모다. 군 관계자는 “이상설기념관이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설 선생은 을사늑약 이후 1906년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으로 망명해 서전서숙을 세우고 항일 민족교육운동과 독립운동을 활발히 벌였다. 선생은 191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병을 얻은 뒤 이듬해 니콜스크에서 숨을 거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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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비율 결정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민선 8기가 끝나는 해까지 적용되는 무상급식 식품비를 6 대 4의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에게 제공되는 무상급식의 내년도 1인당 평균 단가는 올해보다 27.5% 오른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31일 도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필요한 식품비 1012억3800만 원을 도와 시군이 607억4300만 원, 교육청이 404억9500만 원씩 나눠 낸다. 올해 식품비보다 215억 원 늘어난 것이다. 또 내년 식품비 단가는 올해보다 평균 27.5% 인상된다. 올해 1학기를 기준으로 할 때 초등학교는 2261원에서 2826원으로, 중학교는 2742원에서 3626원으로, 고교는 3090원에서 3872원으로, 특수학교는 3770원에서 3990원으로 각각 오른다. 민선 7기 4년간의 평균 단가 인상률은 2.3%였다. 이 밖에 무상급식에 필요한 운영비와 시설비, 인건비는 교육청이 전담하고, 학교급식에 충북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임기 동안 충북의 무상급식 식품비를 전국 9개 도 단위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신뢰받는 학교급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도 단위 최고 단가로 급식을 할 수 있게 통 크게 합의한 김 지사와 지자체장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충북 대표도서관 건립 △초등학교 돌봄시스템(다함께 돌봄센터) 도입 △도내 폐교 활용 보금자리·창업지원 등의 공동협력 사업을 제안했고, 윤 교육감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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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서 규모 4.1 지진… “벽이 금갔다”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 경북 경주시(규모 5.8), 2017년 경북 포항시(5.4) 지진 이후 육상 지진으로는 가장 센 지진이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0일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8시 27분 49초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장연면 조곡리) 깊이 1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규모 3.5의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16초 만에 규모 4.1의 본진이 뒤따랐다. 지상에서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 진도(震度)는 충북 지역이 5로 가장 강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떨어져 깨질 수 있는 강도다. 진원지 인근인 불정면 하문리 이장 안모 씨는 “갑자기 ‘우르릉’ 하는 큰 소리가 울리면서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전쟁 난 것 아니냐’고 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감물면에 사는 전희수 씨는 “중학생인 딸의 친구 집에서는 진동으로 책상에 있던 컴퓨터가 떨어져 부서졌다더라”고 전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붕, 벽체 파손 등 14건의 재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는 피해대응지원관을 파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9시까지 규모 2.0대 2차례, 2.0 미만 14차례 등 총 16차례의 여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이번 지진은 전진과 본진의 시간차가 매우 짧은 게 특징”이라며 “비슷한 위치에서 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응력(지진을 유발시킨 힘)이 해소됐을 수도 있고, 반대로 그 힘이 주변으로 강하게 전파돼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은 충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다. 전문가들은 괴산군 인근 단층이나 한반도 내륙을 가로지르는 옥천단층대의 수많은 단층 중 한 곳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지난 44년간 발생한 육상 지진 중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 지역을 살펴본 결과, 전체 9곳 중 지진을 촉발한 단층이나 원인이 규명된 곳은 경주와 포항 2곳뿐이다. 전문가들은 “단층 조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017년부터 지표 조사를 통해 ‘활성단층’ 지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간 조사한 지역은 경북 경남 등 동남권역에 그쳤다. 충청 지역은 올해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단층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표뿐만 아니라 땅속 움직임과 해저 지형 조사 등 다각적인 정보도 필요하다. 지질자원연구원 최진혁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가 각각 지표, 심부(깊은 땅속), 해저 등으로 나눠 단층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 정보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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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 시행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시민과 청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정기권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내버스를 횟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과 청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교통비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성인 기준 판매 요금은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5만 원이다. 시민들이 30일 정기권을 이용할 경우 매달 성인은 약 2만2800원, 청소년은 약 1만7200원의 교통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권은 청주지역 GS편의점에서 구매·충전할 수 있고, 모바일(청주시 정기권)로도 살 수 있다. 모바일 정기권(30일권)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관리위원회, ㈜마이비, ㈜GS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내버스 정기권 시행으로 대중교통 만족도가 높아지고 교통복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총수익금과 총운송원가의 차이를 지자체가 재정 지원하는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공영버스 54대를 포함해 454대가 173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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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새 청사 건립 백지화-본관동 철거 계획 논란

    충북 청주시가 민선 7기에 확정된 새 청사 건립사업을 전면 수정하고, 존치키로 했던 본관동도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는 24일 오전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앞에서 ‘청주시의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 결정에 대한 문화재청의 공식 입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청주시의 청주시청사 본관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부정 △본관 존치 결정이 문화재청의 부당한 요구였다는 주장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가 문화재청과 합의된 사안이라는 청주시의 주장 등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청 본관은 1999년 건축문화자산으로 보고돼 2021년 12월까지 청주시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왔고, 지난해는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기 위한 절차까지 밟았다”라며 “그러나 민선 8기 (지방)선거 이후 갑자기 왜색 콘크리트 건물이라 하더니, 시가 철거를 공식화했는데 이는 논리와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청사 본관동은 1965년 3층으로 지어졌으며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근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공공건축물로 분류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았고, 새 청사 건립 계획이 세워지면서 전임 시장 때 존치가 결정됐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구성된 신청사건립 태스크포스(TF)는 본관 철거와 새 청사 재설계 의견을 내놨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시는 본관동 철거 이유로 △기형적 구조 △안전등급 미흡 △유지관리비 과다 △구조 보강 등 추가 공사비 소요 △사회적 합의 과정의 비공정성 △일본식 건축양식 답습 논란 등을 들었다. 또 2015년 문화재청이 청주를 비롯해 문화재 등록 검토 대상으로 선정한 전국 15개 근현대 공공시설 중 옛 전북도청 등 3개가 철거됐고, 대전 중구청 등 2곳이 철거 예정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시는 본관 철거 후 일부 복원과 함께 사진·영상 촬영,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등 기록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98억 원을 들여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새 청사 설계도 정부 투자심사를 다시 받아 재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충북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다. 내용은 연면적 6만3000m²에 10∼15층 안팎, 800대 주차 규모로 설계를 다시 하는 것이다. 타당성 재조사와 투자심사가 잘 진행되면 내년 말 국내 공모를 할 계획이다. 시는 2028년 11월 준공 목표로 2025년 8월 본관동과 주변 부지에서 새 청사 신축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20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본관동 철거와 신청사 설계 재공모 결정에 사회적 합의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설계 재공모에 따른 국제 망신과 엄청난 설계·건축비용 지연에 따른 임시청사 임차료 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범석 청주시장(국민의힘)은 “잘못된 본관 존치 결정과 보존할 문화재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설계를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라며 “이미 투입된 설계비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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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하기 좋은 충북으로 오세요” 충북도, 투자유치 세일즈 활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로 충북 경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달 1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투자협약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M15공장 부지에 2027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달 말 공장을 착공해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테니 충북도와 청주시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애로점을 ‘핫라인’으로 처리하고 행정 인허가부터 공장의 착공과 준공, 가동 때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2026년 GRDP 100조 원 달성 목표”충북도는 올 7월 민선 8기 도정을 시작하며 △대기업 중심의 첨단우수기업 60조 원 투자 유치 △충북경제 100년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2026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5∼7기 10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충북의 경제 비중을 전국 대비 3.62%까지 높였는데, 이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우수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투자 결정은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현장에선 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 역시 부족한 상황이며,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집단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도 간 투자 유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충북도는 투자 유치 기반을 촘촘하게 구축하며 난관을 뚫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우수기업 투자유치 보조금 2배 이상으로 증액(1530억 원→3310억 원) △산업용지 연간 약 330만 m² 공급 △외국인 투자·수출 기업 유치를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약 33만 m²) △첨단투자지구(2곳) 및 외국인 투자지역(2곳) 지정 △벤처임대단지 조성(약 8만5000m²)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또 민관 협업 네트워크인 ‘기업유치 담당제’를 강화하고, 경제통상국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현장 애로해결 태스크포스(TF)도 상시 운영한다. 대기업 투자유치 전담 부서인 서울 투자유치팀 조직도 강화하며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추가로 국비 7101억 원, 도비 3085억 원, 시·군비 2114억 원 등 모두 1조2300억 원을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업용수 확보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사 10개사(약 40조 원)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성규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민선 8기 투자 유치 경쟁은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며 “산업단지 조성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기업들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적극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4개월 만에 약 17조9000억 원 유치충북도는 이런 노력으로 민선 8기 출범 4개월 만에 163개 기업의 투자 약 17조9000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3500억 원·진천군), 전자부품 제조업체 넥스플렉스(2000억 원·증평군) 등 첨단 분야 유치액이 전체의 89.2%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인원은 5718명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한 스마트 캠퍼스로 본사와 공장을 모두 이전했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m²의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 복지시설 및 기숙사 등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김 지사가 직접 발로 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 지사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며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대기업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 세일즈’ 활동을 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올 8월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본사를 찾아 충북의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서한문을 보내 “충북에 투자하면 적극적인 지원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충북 미래 산업의 핵심 축인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분야의 대기업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 정주 여건 마련과 노동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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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청주박물관, 29일 ‘핼러윈 데이 마술공연’ 진행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핼러윈(10월 31일)을 맞아 29일 청명관 대강당에서 어린이 마술공연 ‘수상한 마법학교’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팡이, 비둘기, 카드를 이용한 기본 마술을 비롯해 음악을 이용한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마술, 서커 트릭 마술 등 다채로운 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핼러윈을 주제로 한 소품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공연은 29일 오후 1시와 3시에 1시간가량 진행된다. 20일 오전 9시부터 청주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청주박물관이 계기별 행사가 지정되지 않은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다양한 분야의 공연 및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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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군 “대추송 챌린지 참여하고 상금 받아가세요”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군이 온라인 대추축제를 앞두고 대추송 챌린지를 연다. 군은 ‘2022 전 국민 보은대추송 챌린지’ 작품을 19일까지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총상금 500만 원이 걸린 이 챌린지는 14∼23일 열리는 ‘2022 보은대추 온라인축제’의 참여형 프로그램 중 하나다. 참가 희망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보은대추송 음원을 내려받은 뒤 음원에 맞춰 노래, 악기연주, 퍼포먼스 등을 자유롭게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우수 작품을 선발해 1등 150만 원, 2등 100만 원, 3등 50만 원, 4등(10팀) 10만 원, 5등(30팀) 보은 특산물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보은대추 온라인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는 24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큰 인기를 끌던 보은대추축제는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이상고온 탓에 대추 작황이 예년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대추 수확량은 1150t(생대추 기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2467t)의 46.6% 수준이다. 보은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현재 1165개 농가가 570ha에서 재배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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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역 이름 바뀌나… ‘청주오송역’ 명칭 변경 재추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북 청주시는 오송역의 이름을 이렇게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공고’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14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뒤 오송역의 이용객이 늘어나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과 세종역 신설 등의 이슈로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이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이범석 현 시장의 공약이다. 시는 또 △86만 통합청주시민 자긍심 제고와 지역공동체 의식 강화 △청주 오송의 도시 브랜드 인지도와 지역 경쟁력 강화 △철도 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전국 철도 이용객 혼선 예방 대책 필요 등을 명칭 변경의 필요성으로 내놨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속철도 역 이름은 지자체명을 그대로 쓰거나 또는 포함해서 사용한다”며 “오송역이 청주에 위치해 있다는 인지도가 낮아 청주를 찾는 철도 이용객의 혼선이 있어 이용객의 편의 도모를 위해 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송정역이 2009년 광주송정역으로, 지제역이 2020년 평택지제역으로 바뀌는 등 전국 고속철도역은 대부분 지자체명이 사용되고 있다. 청주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세종시가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오송역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주(옛 청원군)에 건립됐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서다. 세종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분원 설치 등으로 여건이 변했다며 KTX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편성했다. 충북도는 세종역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최근 열린 충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세종역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토교통부는 이미 고속철도 효율성 저해와 정거장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세종역 신설이 불가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광역철도 세종∼오송 구간에 약 9000억 원을 투입하는데 세종역 신설에 1425억 원을 또 투입하는 건 국가적으로도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는 명칭 변경안을 ‘청주오송역’으로 단일화해 다음 달 시민과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찬성 비율이 높으면 △시 지명위원회 심의 △오송역 명칭 변경 요청(국가철도공단)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다. 시는 2018년에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으나 여론조사의 정당성 논란이 불거져 무산됐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 간(182km)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송역은 ‘역 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선 역은 2홈 4선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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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국립청주박물관 31일 열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제30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31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충북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11∼24일 청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150명을 선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 1월 새 단장을 한 청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있는 전시 문화재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자는 다음 달 14일 발표한다.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 등 35명을 선발해 상장과 부상(문화상품권)을 준다. 수상작은 다음 달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청주박물관 문화사랑채 로비 등에서 전시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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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군 천태산에서 대규모 걸개 시화전

    1000년을 살아온 천태산 들머리 은행나무 아래에서 대규모 걸개 시화전이 펼쳐진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은 12월 10일까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들머리의 은행나무 주변에서 시화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시화전엔 강상기, 나태주, 도종환, 박관서, 한종훈 시인 등과 신예 시인까지 344명이 시 모음집 ‘천년 동무 천년 등불’에 수록한 시들이 소개된다. 22일 규당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40호)에서 열리는 시제(詩祭)에선 황구하 시인 사회로 ‘자연의 철학자’를 주제로 유승도 시인과의 대담이 열린다. 자작시 낭송, 백창우 가수의 공연도 준비됐다. 천은사는 자신과 이웃, 대자연 속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양문규 시인 주도로 전국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2009년 2월 창립됐다. 천은사는 그동안 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사업’ 시범 우수사업기관으로 선정돼 △천태산은행나무 시제(詩祭) △1000년 은행나무 생명 스테이 △천태산은행나무 문학상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양 시인은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98년 고향인 영동에 내려와 문인 공간인 ‘여여산방’(如如山房·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곳)을 열어 창작 활동 중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천태산 시 모음집을 발간하고 걸개 시화전을 열게 돼 기쁘다”며 “자연과 생명, 평화를 소중히 가꾸고 키워가는 계기를 만들어 준 천태산 은행나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령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태산 은행나무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 영국사(寧國寺) 앞에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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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드라마아트홀서 29일 노희경 초청강연회

    충북 청주에 있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드라마 작가 노희경(사진) 초청강연회가 29일 열린다. 노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 ‘디어 마이 프렌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인생을 꿰뚫는 명대사들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선 ‘우리들의 블루스 기획방법 그리고 요즘의 드라마 트렌드’를 주제로 드라마 뒷이야기와 집필기획 노하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작가 김운경, ‘낭만닥터 김사부’의 작가 강은경 등이 앞서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은 드라마·방송 분야 작가 지망생과 청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만 접수하며, 참가자는 22일 개별 통지한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아트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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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 곳곳서 풍성한 가을축제 한마당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충북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5일 도내 각 시군에 따르면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 축제이자 단양군의 대표 가을 축제인 ‘단양온달문화축제’가 7∼9일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 단양 고구려, 신라와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단양 지역에 산재한 고구려 문화유적 및 온달과 평강에 얽힌 설화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온달과 평강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 무예 시범, 국악 버스킹, 쌀가마 옮기기 대회, 온달장군 진혼제, 고구려 전통 음식 시연, 농특산물 판매 등이 진행된다. 증평 보강천체육공원 일원에서는 6∼9일 ‘달려라 젊음, 힘내라 인삼, 즐겨라 증평’을 주제로 한 증평인삼골축제가 펼쳐진다. 충북도 우수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에선 ‘인맥(인삼+맥주) 파티’, 홍삼포크삼겹살대잔치,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버스킹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지역에서 생산된 인삼도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한다. 음성군 금왕읍 금빛근린공원에서는 ‘음성명작페스티벌이’ 9일까지 열린다. 5일 개막한 이 축제는 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인삼축제를 통합해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음성명작’을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명품장터, 명작세일, 보물 곳간을 열어라, 초화류 심기 체험, 음성군수배 장사씨름대회 등이 진행된다. 영동에서는 전통 국악과 토종 와인이 만나는 ‘제53회 난계국악축제’와 ‘제11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6∼9일 영동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난계축제는 난계 박연 주제공연, 난계국악단 연주회, 어가행렬 등 국악과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흥겨운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와인축제장에서는 3000원짜리 와인잔을 사면 34곳의 와이너리 농가를 돌며 마음껏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이 밖에 청주시 내수읍 초정행궁 일원에서는 ‘제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7∼9일) 가,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는 ‘2022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6∼11일)가 각각 열린다. 진천군 백곡천 둔치와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는 ‘생거진천 농·예·문 통합축제’(6∼9일)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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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대 친환경 농축산물 한마당 ‘청원생명축제’ 30일 팡파르

    전국 최대 친환경 농축산물 한마당인 ‘2022 청원생명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米來池) 농촌테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축제, 모두가 행복한 축제, 더 활기찬 축제’다. 축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기 전 청원군이 2008년 시작했다. 2014년 두 지자체가 한 몸이 돼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 뒤에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해마다 5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는 취소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풍성축제장에는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명농업관, 벼전시체험관, 청원생명 브랜드 홍보관 등이 꾸며진다.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쌀과 사과, 배, 표고버섯 등의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파는 매장도 운영된다. 해마다 큰 인기를 얻은 고구마 수확 체험장도 준비됐다. 축제장 내 한옥마을 입구 쪽에 위치한 고구마밭에서 현장 신청한 뒤 고구마를 캘 수 있다. 체험은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1000원이다. 또 케이팝 걸그룹 공연, 현도두레농요 공연, 히든싱어 콘서트, 청원생명 파워콘서트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청원생명 라이브 커머스, 청원생명가요제, 청원생명 플래시몹, 길놀이 퍼레이드 등의 즐길거리와 자연물 만들기, 원목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수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장에서 구입한 명품 한우 등을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식당과 숲속 가족식당이 운영된다. 입장 요금은 성인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다. 구입한 입장권은 축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거나 사 먹을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축제장에서 구매한 농축산물을 주차장까지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과 축제장을 오가는 유료 셔틀버스(평일 1대, 주말·휴일 2대)를 운행한다. 버스 이용료는 어른 500원, 청소년 400원, 어린이 200원이다.● 전국 첫 16년 연속 로하스 인증청원생명축제를 대표하는 청주의 농산물 브랜드는 올해까지 16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청원생명쌀’(사진)이다. 2007년 충북 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16년 연속 로하스 인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8월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도 받았다. 이 인증 마크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주는 것이다. 2001년 처음 나온 청원생명쌀은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5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 저탄소 인증, 제초제를 쓰지 않는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적인 농법과 철저한 품질 관리, 마케팅을 펴고 있다. 올해 1500여 농가가 1360여 ha를 재배하고 있다. 내년부터 청원생명쌀은 국산 품종인 ‘알찬미’와 ‘해들’로만 재배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부터 외래 품종의 정부보급종 생산을 중단하는 데 따른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원생명쌀 계약재배 농가는 2년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볏짚 썰어 넣기를 해야 하고 내년부터는 단백질 함량에 따라 소득지원금을 차등 지원하는 등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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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군 ‘동요 기획특별전’ 내년 1월까지 열려

    동요(童謠)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충북 증평에서 내년 1월까지 열린다.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내년 1월 29일까지 기획특별전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를 선보인다. 23일 개막한 이 기획전에서는 192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글동요 노랫말과 동요사(史)를 엿볼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올해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선보인 전시의 지역 순회전이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는 ‘고향의 봄’, ‘초록 바다’ 등 사계절과 자연을 담아낸 노랫말을 보고 들을 수 있다. 2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는 동작놀이, 말놀이 등 친구들과 소통하는 내용을 담은 동요를 소개한다. 미끄럼틀 등 놀이 공간도 즐길 수 있다. 3부 ‘즐거운 생활’은 1920년대 창작 동요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동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다룬다.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공간인 ‘라키비움’처럼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청음 장치와 미디어 체험물 등을 통해 창작 동요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윤극영의 ‘반달’, ‘설날’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어가족’까지 60여 편의 동요를 들어볼 수 있다. 전시 해설, 나만의 동요 무드 만들기 등 연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득신문학관 관계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해 한글과 문학 관련 전시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떠올리는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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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변규제 피해 보상받아야…” 충북도, 물 사용 권리찾기 나섰다

    충북이 ‘물(담수)’ 사용권리 찾기에 나섰다. 댐을 보유하고 있지만 충북이 활용할 수 있는 물은 댐 공급량의 8%에 그치는 데다, 과도한 수변구역 규제로 인해 그동안 받은 피해를 보상받겠다는 것이다. 2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조길형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 등 도내 지자체장들은 22일 오전과 오후 각각 국회 소통관과 충북도청에서 ‘충북 댐 용수 사용권리 정상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충북은 전국 20개 다목적댐 중 유역 면적과 용수 공급 능력이 각각 1, 2위인 충주댐과 대청댐을 보유하고 있지만, 충북이 활용할 수 있는 물은 하루 공급량 1239만t 중 8.1%인 100만 t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에서 만들어진 물이 수도권과 충청·전북도민 등 모두 2875만 명의 식수와 산업용수로 쓰이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수몰과 행위제한 등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물을 공급했다”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수치로 환산하면 기회요인을 빼고도 1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북의 용수 확보를 위해 국가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제는 물 공급을 위해 받은 피해 보상, 정당한 물 사용권리 보장,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신성장 지역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물 사용 체계 전면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의 댐 용수 공급에 대한 합리적 개편 △발전댐 용수의 다목적 활용 방안 마련 △과도한 상수원 규제로 지역이 소멸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합리적 규제 개선 방안 마련 △충주댐계통(3단계) 광역상수도 조기 건설과 대청댐 광역상수도 생·공용수 추가 배분 △‘바다 없는 충청북도 지원에 관한 특별법’(충북지원특별법) 조속 제정 등을 요구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019년 기준 충주댐이 부담하는 다목적댐 출연금은 36%에 달하지만 충주시에 배정되는 지원금은 4.6%에 그치고 있다”며 “충주댐으로 얻는 이익을 다른 지역에 대한 보상과 적자 댐 운영비 보전을 위해 더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충주댐 용수에 대해 서울과 충주가 동일한 물값을 적용받고 있는데, 송수거리를 생각하면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며 “댐 주변 지역주민들이 일방적인 희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충북 용수 공급 체계의 합리적인 개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21일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에게 충북지원특별법 제정 등 물 관련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충북의 물 사용권리 회복은 오랜 기간 계속된 국토 불균형발전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자 충북도민의 정당한 권리가 회복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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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 신규식 선생 업적 재조명

    충북 청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리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 선생(1880∼1922)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와 기획전이 열린다.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걸순 충북대 교수)는 23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충북미래여성플라자 문화이벤트홀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신규식’을 대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행사는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의 ‘동아시아 민족운동사에서 신규식의 위상’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예관 신규식의 국권회복운동 방략과 실천(박걸순 교수)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진 예관 신규식(양지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연구관) △예관의 후기시(後期詩) 연구를 위한 선결 과제(진옥경 예관신규식전집편찬위원) △신규식과 파리강화회의―중국 내 청원운동과 한중 연대의 실상(배경한 신라대 명예교수) 등이다. 또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는 이날부터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식 및 특별기획전’이 개막했다. 기획전은 11월 12일까지 청남대 임시정부기념관 1층에서 진행된다. ‘카이저수염’으로 유명한 신규식 선생은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에서 태어났다. 1912년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결사 조직인 ‘동제사’를 설립해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그의 호 예관은 ‘왜놈들을 흘겨본다’는 의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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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찾아온 ‘음성품바축제’ 25일까지 열려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음성품바축제’가 3년 만에 찾아왔다. 21∼25일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시작한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품바’는 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뜻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고고장구 공연, 품바 라이브, 버스킹 등 풍성한 품바 공연이 펼쳐진다. 23일 열리는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는 157개 팀이 겨룬 예선전을 통과한 12개 팀이 수준 높은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 축하공연자로는 래원, 식보이, 피타입, 범키 등이 출연해 흥을 더한다. 24일 열리는 전국품바길놀이 퍼레이드는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내를 누비며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선사한다. 최 할아버지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00원을 기부하고 사랑의 깡통나무에 오재미를 던져 품바 기념품을 나눠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간다. 이 밖에 복개천 추억의 거리에는 사랑나눔 장터, 공예체험, 추억의 고고장 등이 운영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3년 만에 찾아온 품바축제장에서 코로나19로 지치고 억눌렸던 감정을 다 날려버리고 힐링과 감동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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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도내 시군 뭉쳤다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에 나선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바다 없는 충북 지원에 관한 특별법’(충북지원특별법)에 대해 도내 시군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각 시군에 따르면 증평군은 지역 최북단인 두타산과 원남저수지에서 최남단인 좌구산·삼기저수지까지 30리를 ‘수(水)-강(江)-산(山) 연계벨트’로 구축하는 ‘30리 증수강산(曾水江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은 북부·중부·남부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북부에서는 충북 첫 관광단지인 벨포레 관광단지 조성과 연암저수지변 지질생태조성 공원 등을, 중부권에서는 추성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원과 보강천 미루나무 숲과 연계한 친수·여가 문화광장 조성 등을 각각 추진한다. 또 남부권에는 자전거 공원, 민속체험박물관과 연계한 안전체험장을 만들고 삼기저수지 일원의 규제를 풀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3수(원남·연암·삼기저수지), 3강(미호강·보강천·삼기천), 3산(두타산·이성산·좌구산) 자원을 연계해 지역에 맞는 레이크파크 사업을 발굴했다”며 “총 1100억 원이 예상되는 이 사업을 위해 충북지원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대응할 전담팀(TF)을 꾸리기로 했다. 음성에는 삼형제·맹동·원남저수지 등 45개 저수지가 있는데, 과도한 규제로 관광자원 개발 등에 제약이 많다는 게 군의 주장이다. 충북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 규제 완화와 다양한 분야의 정부 지원이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레이크파크 사업과 연계해 2025년까지 △삼형제 저수지 둘레길 △국가생태탐방로 △원남지 체험휴양관광자원화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옥천군도 레이크파크 사업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도선 운항 등 대청호 권역별 개발 방안 마련을 주 내용으로 하는 관광자원 개발 기본구상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광개발안을 마련해 충북도 종합계획에 들어가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충북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대청댐 건설로 40년간 이어져 온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충북지원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시민들의 의지를 집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그동안 받은 경제적·문화적 희생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특별법 제정을 통해 찾을 수 있고 충주호 일원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충주호 출렁다리, 탄금호 국가정원, 계명산 전망대 조성 등 충주호 관광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 발전과 직결된 충북지원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역점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은 757개의 호수·저수지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유산 등을 연계해 국내 최대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충북지원특별법은 충북이 ‘경부축 중심의 개발정책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충주호·대청호 등 식수원으로 인한 환경 규제에 따른 불이익을 받았다’며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연내 발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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