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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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4-15~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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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 ‘우리문화유산 토크콘서트’ 청주시한국공예관서 31일 열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31일 오후 7시 문화제조창 본관 5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공연장에서 ‘토크콘서트―유홍준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문화유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유 교수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한국문화 정체성’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미술 작품, 조형물, 문화재 등을 특유의 입담과 생생한 답사기로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도시센터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문화도시 청주 시민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유산과 연계한 기록문화 사업의 새 좌표를 탐색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크콘서트는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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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총력전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현장 평가단이 충청권을 찾아 유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유치 기원 100만 인 서명부를 전달하는 등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충청권 인프라와 유치 열기 전달 28일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부로 구성된 평가단이 26일부터 충청권을 찾아 대회가 치러질 주요 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준비 상황 등을 확인했다. 평가단은 레온츠 에더 FISU 회장대행, 마리안 디말스키 부회장,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 징자오 하계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평가단은 26일 대전에 도착,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등이 주최한 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세종을, 28일에는 충남 아산과 대전의 경기시설을 방문했다. 29일에는 충북 청주 석우문화체육관을 둘러본 뒤 오송C&V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충청권 방문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평가단은 30일 서울에서 국내 체육계 인사들을 면담한 뒤 31일 출국한다. 이번 평가단의 방문 결과는 FISU 평가위원회에 보고돼 집행위원들에게 최종 개최지 결정의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충청권 유치위원회는 평가단을 상대로 충청권의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이유와 당위성, 성공적인 대회 개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설명했다. 또 7월 방문한 FISU 기술점검 실사단이 언급한 지적 사항을 보완하고, 대회 개최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염원도 소개했다. 26일 만찬에서 유치위는 충청권 4개 시도와 전 국민의 대회 유치 열망을 담은 ‘100만 인 서명부’를 전달했다. 4월에 100만 인 서명을 목표로 시작한 서명운동은 이를 훌쩍 뛰어넘은 140만5510명(8월 22일 기준)을 기록했다. 평가단은 이 같은 전 국민적 열기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유치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만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청권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체육 기반 시설과 풍부한 자연환경, 역사·문화 자원을 갖췄다”며 “2027년 대한민국 충청권에서 하나 된 힘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유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집행위원 투표로 개최지 결정 FISU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투표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대학경기대회 1년 뒤 올림픽(로스앤젤레스)을 치르기 때문에 형평성 면에서 충청권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개 시도가 분산 개최해 대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대형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단의 방문은 단순한 점검과 평가의 시간을 넘어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소개하는 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FISU는 세계 대학생들 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하계(10일간)와 동계(7일간)로 나눠 이 대회를 연다. 대회 때마다 150여 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교육과 문화 발전을 추구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광주가 2015년 제28회 대회를 개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2월 협약을 하고 2030 아시아경기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같은 해 7월에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로 선회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9일 유치 신청 안내문을 전국 각 시도 체육회에 보냈다. 충청권은 개최계획서, 이행각서 등의 서류를 갖추고 3월 22일 신청했다. 대한체육회는 평가위원회를 꾸려 대회 주요 경기시설에 대한 현지 실사를 2차례 진행했다. 이후 국제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대의원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충청권이 최종 확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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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문화재야행’ 27일부터 이틀간 열려

    충북 청주에서 도심 속 유·무형문화재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인 ‘청주문화재야행(夜行)’이 27일부터 이틀간 오후 6∼11시 성안길 일원에서 열린다. ‘달빛 항해, 희망을 향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위대한 항해 △승리의 숲 △관아의 빛 △희망의 거리 등 4개 테마, 37개의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에는 용두사지철당간 광장에선 청주농악 길놀이, 태평무 공연, 개막 행사 ‘달빛 출항식’, 도깨비가 들려주는 ‘괴의 가락지: 용두사지철당간과 주성’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를 만나는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 공연과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 임진왜란 당시 청주읍성 탈환을 기리는 퍼포먼스인 ‘주성을 지키다!’와 달빛 아래에서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중앙공원 내 망선루와 청주읍성 등을 둘러보는 역사 투어도 진행된다. 서문시장과 남주동, 남문로 등의 상가를 투어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화려한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청주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열리고 있는 청주의 대표 문화 콘텐츠다. 행사 무대인 청주읍성은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됐다.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 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청주시민과 성돌모으기운동본부, 지역 문화단체 등이 주축이 돼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했고, 일제 철거 102년 만인 2013년 일부(중앙공원 서측 출입구부터 YMCA까지 35m)가 제 모습을 찾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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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포도축제-단양 쏘가리축제,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알알이 영근 달콤한 포도 따 먹고, 단양강 바람 쐬면서 쏘가리도 낚아 보세요.” 충북 영동과 단양의 대표 여름 축제인 ‘포도축제’와 ‘쏘가리축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다. 영동포도축제는 25∼28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포도를 주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로 치러진다. 인기가수 박군, 서지오, 김다현 양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참여 문화 공연, 케이팝 콘서트, 추풍령 가요제, 읍면화합 노래자랑대회, 뮤지컬 뽀로로, 가수 백지영과 부활, 신유 등의 축하 공연이 준비됐다. 포도축제답게 포도따기, 포도밟기 등 포도를 주제로 한 30여 종의 오감만족 체험과 포도·와인 등 농특산물 시식·판매행사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포도를 시중보다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영동군은 경북 영천·상주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전국의 약 10%에 달하는 2466ha의 포도밭이 있다. 영동 포도는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 주변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돼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웃돌 정도로 달고 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단양의 특산 어종인 쏘가리를 주제로 한 단양강 쏘가리축제는 27, 28일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최고의 강태공을 뽑는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 루어낚시대회’와 ‘견지낚시대회’가 행사의 중심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치러지는 쏘가리 낚시대회에는 총 1000여만 원의 상금과 부상, 상품 등이 주어진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방법이고, 견지낚시는 대나무로 만든 얼레로 물고기를 낚는 전통 낚시법이다. 또 전국 대학 8개 팀이 참가하는 ‘쏘가리요리 경연대회’와 3만 원 이상 지역상품 구입 영수증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반지 추첨 이벤트, 푸드트럭존,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등도 마련됐다. 축제가 열리는 단양강은 담수 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쏘가리 서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에서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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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으로 얻은 수익금,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녹색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이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희망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충북 청주의 사단법인 풀꿈환경재단(이사장 홍상표)은 22일 오전 충북학생교육문화관 다목적실에서 ‘희망그린에너지센터 발족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운영된 희망그린에너지센터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청주희망그린발전소’의 체계적인 운영과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사업을 추진할 거버넌스 기구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가 센터장을 맡는다. 희망에너지센터는 청주희망그린발전소의 발전판매금과 신재생에너지 공인인증서 수익금으로 조성한 교육복지기금 4000만 원(장학증서)을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청주교육지원청 등에 전달했다. 센터는 앞으로 해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 환경 공익활동 △에너지주거환경 개선 사업 △아시아환경리더 양성 및 에너지전환 공익활동 등을 펴나갈 예정이다.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의 북부권환승센터에 위치한 청주희망그린발전소는 409.5kW급 공익형 태양광발전 시설이다. 2020년 12월 준공해 이듬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풀꿈환경재단은 청주시로부터 임차한 북부권환승주차장 부지에 LG에너지솔루션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사회공헌기금(7억 원)으로 이 시설을 건립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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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계곡서 폭우뒤 급류에 50대 숨져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50대 남성이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9분경 북면 화악천 계곡에서 ‘강물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여 1시간 만에 계곡 하류 지점에서 숨진 박모 씨(58)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 씨가 더위를 식히려 물에 들어갔다가 전날 내린 비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악천 계곡은 원래 경사가 심해 물살이 가파르고 깊은 데다 최근 내린 폭우까지 겹쳐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일에도 이 계곡에 빠진 60대 아버지를 구하러 물에 뛰어든 30대 아들이 급류에 휩쓸려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충북에서도 20일 시간당 최대 70.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와 침수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오전 4시 37분경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 중앙고속도로 제천터널 인근 부산 방면에선 산사태가 발생했다. 약 1000t의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와 택시 등을 덮쳤고, 60대 택시기사와 승객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약 8시간 동안 도로가 통제됐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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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직지상’에 이집트 카이로 미국대 도서관

    충북 청주시는 ‘유네스코 직지상(直指賞)’ 수상기관으로 이집트의 카이로 미국대 도서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인 이 상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청주시와 유네스코가 2004년 4월에 만들었다. 2005년부터 2년마다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기관 41곳과 개인 14명이 후보에 올랐다. 1919년에 설립된 카이로 미국대 도서관은 이집트의 사회·여성사, 건축물, 문화예술 등 다방면의 기록물을 수집해 보존하고 범아랍권의 기록유산 보존 인식 제고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역대 직지상 수상자는 △체코국립도서관(2005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2007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2009년) △호주 국가기록원(2011년) △멕시코 기록보관소 아다비(2013년) △중남미 이베르 아카이브(2016년) △말리 사바마-디(2018년) △캄보디아 투올슬렝 대학살박물관(2020년) 등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열리는 ‘2022 직지문화제’ 첫날 공식행사로 치러지며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수여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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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예비엔날레 주빈국에 스페인 확정

    내년 가을 충북 청주에서 스페인 공예의 진면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관 주빈국으로 ‘스페인’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스페인 공예진흥원(Fundesarte·푼데사르테)과 꾸준히 협의를 벌인 끝에 최근 초대국가 참여 및 양국의 공예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직위와 푼데사르테는 전시 주제, 작가 선정, 전시장 구성, 글로벌 홍보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산하 기관인 푼데사르테는 스페인 공예 산업 발전과 국내외 홍보를 위해 1981년 설립됐다. 공예 관련 전시와 교육, 공예의 날, 공예대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화려함과 우아함, 자연주의와 장인정신 등 다양한 문화적 매력이 응축된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초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공예를 마중물로 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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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들, 반세기만에 다시 만난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충북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m²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44가구 250여 명의 주민들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190여 명이 올라가 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에서는 이 일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 이 시루섬의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50년 만에 ‘해후’한다.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맞아 당시의 긴박하고 극적이었던 생존담을 알리기 위해 19일 단양역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생존자 60명이 충주호 관광선을 타고 현재는 무인도로 변한 고향 땅 시루섬을 방문하며 시작한다. 이어 △희생자 추모 천도재 △마을자랑비 이전 제막식 △50돌 합동 생일잔치 △영웅들의 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50돌 생일잔치는 “물과의 사투 당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주민 모두가 동갑이니 시루섬에 가서 생일잔치를 하자”는 취지의 염원을 담았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루섬 그날 다큐멘터리 공연, 생존자 영상 증언, 물탱크 생존 실험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영웅’ 호칭 헌정과 당시 인근 마을주민들이 시루섬 주민들의 생존을 기원하며 밤새 불을 밝혔던 ‘희망의 횃불’ 점화식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주민들의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루섬 주민들만 남아 50년 동안의 회포를 푸는 ‘짧은 만남 긴 이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 앞서 지난달 21일 단양읍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시루섬 모형 물탱크 생존 실험’이 진행됐다. 이날 도우미로 나선 단양중 학생들은 차례로 지름 5m, 높이 30cm 크기의 모형 물탱크에 올라섰다. 안전을 위해 높이는 30cm로 조정됐다. 50년 전 물탱크에서 살아남은 인원과 같은 197번째 학생이 모형 물탱크 위에 오르면서 그날의 기적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실험 장면을 지켜본 시루섬 생존자 김은자 씨(66)는 “물탱크를 내려오니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시커먼 물바다 속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눈물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만남과 생존재현 행사는 김문근 단양군수가 단양부군수로 재직하던 2013년 시루섬 생존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사실을 구체화하면서 시작됐다. 군은 앞으로 시루섬의 기적을 소재로 한 책 출판과 영화 제작 등을 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은 3만 명 인구가 무너지며 지방소멸지역으로 지정된 현재의 위기 상황 속에서 기억해야 할 단양의 정신”이라며 “시루섬의 아픔을 기억하고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단결과 희생의 정신을 계승해 단양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틔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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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 5m 물탱크 위 190명 사투, ‘시루섬의 기적’ 생존자들 50년만에 해후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충북 단양에 폭우를 쏟아 부었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44가구 250여 명의 주민들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190여 명이 올라가 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봐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에서는 이 일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 이 시루섬의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50년 만에 ‘해후’한다.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맞아 당시의 긴박하고 극적이었던 생존담을 알리기 위해 19일 단양역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생존자 60명이 충주호 관광선을 타고 현재는 무인도로 변한 고향 땅 시루섬을 방문하며 시작한다. 이어 △희생자 추모 천도제 △마을자랑비 이전 제막식 △50돌 합동 생일잔치 △영웅들의 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50돌 생일잔치는 “물과의 사투 당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주민 모두가 동갑이니 시루섬에 가서 생일잔치를 하자”는 취지의 염원을 담았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루섬 그날 다큐멘터리 공연, 생존자 영상 증언, 물탱크 생존 실험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영웅’ 호칭 헌정과 당시 인근 마을주민들이 시루섬 주민들의 생존을 기원하며 밤새 불을 밝혔던 ‘희망의 횃불’ 점화식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주민들의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루섬 주민들만 남아 50년 동안의 회포를 푸는 ‘짧은 만남 긴 이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 앞서 지난달 21일 단양읍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시루섬 모형 물탱크 생존 실험’이 진행됐다. 이날 도우미로 나선 단양중 학생들은 차례로 지름 5m, 높이 30㎝ 크기의 모형 물탱크에 올라섰다. 안전을 위해 높이는 30㎝로 조정됐다. 50년 전 물탱크에서 살아남은 인원과 같은 197번째 학생이 모형 물탱크 위에 오르면서 그날의 기적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실험 장면을 지켜본 시루섬 생존자 김은자 씨(66)는 “물탱크를 내려오니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시커먼 물바다 속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눈물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만남과 생존재현 행사는 김문근 단양군수가 단양부군수로 재직하던 2013년 시루섬 생존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사실을 구체화하면서 시작됐다. 군은 앞으로 시루섬의 기적을 소재로 한 책 출판과 영화 제작 등을 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은 3만 명 인구가 무너지며 지방소멸지역으로 지정된 현재의 위기 상황 속에서 기억해야 할 단양의 정신”이라며 “시루섬의 아픔을 기억하고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단결과 희생의 정신을 계승해 단양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으로 틔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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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248mm 폭우에 침수… 강릉 60대 급류 휩쓸려 숨져

    수도권에 기록적인 ‘물 폭탄’을 쏟아낸 비구름대(정체전선)가 11일 남하하면서 충청과 전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수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단축하는 등 범정부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은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며 피해가 이어졌다. 도로 침수 72건, 주택 침수 및 반파 50건, 상가 침수 24건, 하수구 역류 8건 등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군산 248.5mm, 익산 177mm, 전주 111.5mm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은 12일까지 2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0일 무심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비가 쏟아졌던 충북 청주도 11일 오송읍 지하차도가 침수됐다가 4시간 만에 복구되는 등 수해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 강릉에선 11일 오후 A 씨(66)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영주의 한 캠핑장에선 불어난 물살에 고립됐던 이용객 7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8일 오후 실종된 40대 남성은 11일 오후 3시 24분경 이 빌딩 지하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소양강댐이 2년 만에 수문을 열면서 올림픽대로 동작대교∼가양대교 구간, 노들길, 여의상·하류 나들목, 잠수교 구간은 다시 통제됐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초과할 것이 확실시될 경우에는 사전 현장조사만으로 선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은 시군구별 피해액이 45억∼105억 원 이상일 경우 관계부처 합동 조사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선포하는데, 이 절차를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건강보험료를 6개월까지 경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된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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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16일까지 열린다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 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1일 개막했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16일까지 의림지 무대와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아 템포(a tempo·본래 빠르기)’라는 슬로건 아래 39개국 139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필름 콘서트’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폴란드 시나리오 작가 바르토시 블라슈케의 감독 데뷔작인 ‘소나타’(2021년·사진). 음악을 통해 청각 장애를 극복한 14세 소년 그제고르스 프웡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화음악가에게 주는 ‘2022 제천영화음악상’은 영화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가 받았다. 허위츠는 13일 제천비행장에 마련된 무대에 지휘자이자 피아노 연주자로 올라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빅밴드와 함께 그의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한국영화사는 음악영화사다’ 섹션에서는 가수 남진의 음악영화 ‘고향무정’, ‘가수왕’을 복원·상영한다. 또 국내 유일의 가족밴드인 ‘작은별’ 밴드가 출연하고, 아버지 고 강문수 감독의 대표작인 ‘작은별’도 볼 수 있다. 한여름 밤 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해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원 썸머 나잇’은 제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비행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12일 ‘그루비 나잇’에는 사이먼 도미닉, 로꼬, 릴보이(with 야누)가, 15일 ‘멜로우 나잇’에는 십센치, 선우정아, 이석훈, 폴킴, 잔나비, 이무진 등이 출연해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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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글로벌 AI영재, 진천에서 길러낸다

    “가상현실(VR) 체험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관련 내용을 다양하고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충북 진천군 삼수초등학교 6학년 이재은 양(13)은 지난해와 올해 ‘아이티 스카우트(IT Scout)’ 대원으로 활동했다. 아이티 스카우트는 진천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조직한 단체다. 발명 영재이기도 한 이 양은 “내가 발명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회사를 만들어 경영하는 게 꿈”이라며 “2년간의 아이티 스카우트 활동이 이런 꿈을 실현하는 밑바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천군이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K-스마트교육’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군은 ‘K-스마트교육 진천형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킨 뒤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교육 거점이 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군과 음성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에 ‘AI 영재고’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K-스마트교육’ 실현 목표진천군은 올해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업해 만든 ‘K-스마트교육 2.0’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군이 진천교육지원청, KAIST 융합교육연구센터와 협업해 AI, 5세대(5G) 이동통신, 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지역성장 발전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신개념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AI 영재학급 교육지원 △IT 스카우트 △버추얼 클래스 교육 △혁신도시 오픈랩 체험교육 등이다. 이 사업의 뿌리는 군이 지난해 공을 들여 진행한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구축사업’이다. 혁신도시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한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혁신도시 브랜드 국책사업이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한민국의 K-교육을 이끌겠다’는 군의 목표를 담았다. 군은 NIPA, 진천교육청과 손을 잡고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심사과제 발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1년 단위 사업임에도 혁신도시 가운데 최대인 47억5500만 원을 지원받아 2개 분야, 6개 전략사업을 진행해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사업이 전국 첫 디지털 청소년리더 그룹인 ‘IT 스카우트’이다. 군 강선미 평생학습과장은 “ICT의 분야별 체험과 교육, ICT 체험·축제·견학 등 교실 밖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미래사회를 이끌 지역혁신 IT 리더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미래 IT 인재 양성을 위한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전국적인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영재고 설립 추진군은 이 같은 경험과 혁신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실현을 교육목표로 하는 ‘AI 영재고’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특수목적고인 AI 영재고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도 연계가 가능한 사업이다. 혁신도시에는 IT와 교육 관련 석·박사급 인력 수백 명이 있는 NIPA,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AI 인재 양성을 도울 좋은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위해 군은 혁신도시를 공유한 음성군과 3월 29일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수학, 과학 위주의 영재고나 과학고와 차별화해 컴퓨터·뇌인지 과학, 인문학 등을 포함한 AI 융합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전국에서 유수의 인재를 혁신도시로 이끈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K-스마트교육을 통해 AI 교육을 이끌며 미래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AI 영재고 설립 등 미래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혁신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진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교육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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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산해수욕장 인근 ‘5m 싱크홀’…수도권서도 폭우 피해 잇따라

    장마가 끝났지만 갑작스런 폭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위의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sink hole·땅꺼짐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강원 양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강현면 주청리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현장 인근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편의점 건물의 절반가량이 내려앉았다. 또 주변 숙박시설에 머물던 투숙객 96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싱크홀과 함께 상하수도관이 파열돼 양양군상하수도사업소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숙박시설은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2023년 말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내린 비로 경기 수원 권선구의 주택 한 곳이 일시적으로 침수돼 집기 등이 훼손됐다. 같은 날 하남시 신장동과 용인시 보정동 등 5곳에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2.44m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 안전관리실은 시·군과 함께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 1152명이 근무하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오전 3시반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도 집중 호우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게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26분경 중구 항동 중부경찰서 옆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함몰 구멍 크기는 가로·세로 1m 크기다. 중구 운서동 운서역 부근 지하차도는 빗물이 차오르면서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통제됐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오전 6시20분경 일시 통제가 됐다. 앞서 오전 4시반경 중구 영종도 중산동에서는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여 10t 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오전 5시경 남동구 구월동 A 다세대주택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겼다. 3일 새벽 호우로 인해 피해 신고 7건 중 배수 지원은 5건, 안전조치는 2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대부분은 침수 피해로 배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으며 다행히 구조 요청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모두 해제됐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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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3만명 인구 회복하고 행복한 단양 만들 것”

    “3만 명 인구를 반드시 회복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잘사는 행복한 단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65·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기업 유치와 의료시설 확충에도 중점을 둬 ‘일 잘하는 군수’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충북도 농정국장과 단양부군수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3만 명 인구 회복을 1공약으로 삼았는데…. “1969년 9만4000여 명이던 단양 인구는 올 3월 기준 2만81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적은 데 반해 노인들의 사망 등 자연감소가 많다. 도시 유출도 심각하다. 결국 지방 소멸의 잣대로 여기는 3만 명 벽이 무너졌다. 범군민운동협의체 구성,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 시행, 군립 임대아파트 건립, 창년창업 육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하나 돼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민선 8기 목표인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은 어떤 의미인가. “선거운동 기간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병원 좀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당장 상급병원을 유치하는 건 쉽지 않다. 응급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쳐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상황을 막을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나가는 젊은층들이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 등도 담았다.” ―단양군립의료원 도립 전환은 어떻게 되나. “현재 공사 중인 군립의료원은 2024년 개원 예정이다. 열악한 군 재정과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립화가 이뤄져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중장기적으로 도립화 지속 검토를 약속했다. 나는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지휘보고(指揮報告)’도 올릴 마음을 먹고 있다. ‘공중보건의들이 단양 같은 오지나 벽지에 의무 근무를 해야 수도권에 개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단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 주차 문제에 어려움이 많다. 지역경제와 관광단양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구경시장 150m 부근에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법면 확장을 통한 주차장 확보, 내 집 울타리를 철거해 주차장 조성 시 보조금 지원 등도 할 것이다.” ―예산 확보 방안은…. “1년 예산이 4500억 원 정도 된다. 자체 세입으로는 10%밖에 확보할 수 없다. 이걸로는 인건비도 못 준다.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소통하고 청렴한 열정적인 군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지금보다는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군정을 펼치겠다. 또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군민 중심의 감동 행정을 하겠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늘 잊지 않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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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호수축제’ 오늘부터 나흘간 열린다

    충북 충주의 여름 대표 축제인 ‘2022 충주호수축제’가 28∼31일 중앙탑 사적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로운 지평선―New Horizon’을 주제로 풍성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 기간 메인 무대에서는 세대별 성향에 맞춘 맞춤형 콘서트가 연달아 열린다. 첫날에는 김연자, 설운도 등의 인기 가수들이 트로트 향연을 펼치고, 이튿날에는 국내 대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페스티벌인 ‘월드디제이 프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셋째 날에는 색다른 감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불고기디스코, 선우정아, 몽니, 김뜻돌,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이 무대를 꾸민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낮에는 물놀이장과 카약, 패들보드 등 레저 체험이 열리고, 밤에는 오원영 작가의 동물·아이·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 빛 동물작품 전시, 국내 최고 거리극 아티스트가 꾸미는 거리극 공연, 석촌호수에서 사랑받는 달 보트 등이 진행된다. 시는 더위에 대비해 에어컨이 있는 컨테이너형 무더위 쉼터와 식수를 무료로 나눠주는 급수 부스, 축제 안내소 등을 운영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만의 색을 가진 문화관광축제를 만들기 위해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놀이와 문화공연으로 소중한 여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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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오지의 산 중턱에서 이색 공연 열린다

    충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단양군 영춘면에는 자연을 무대로 하는 이색 극단이 있다. 2015년 영춘면 만종리에 탄생한 ‘만종리대학로극장’이다. 만종리가 고향인 이 극단의 허성수 감독이 서울 대학로의 극장 문을 닫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밭 한가운데에 개관한 극장이다. 밭 뜨락, 연못, 강 등 산골마을과 자연 곳곳을 직접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630여 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만종리극장이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을 각색한 작품을 매일 오후 8시 ‘산 중턱’ 무대에 올린다. 도데의 대표작인 별은 프로방스 뤼브롱산에서 양을 치는 젊은 목동 알퐁소가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를 흠모하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극단은 이 소설을 각색해 이야기가 확장되고, 자연이 직접 무대가 되는 사실적인 공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극과 극 사이에는 라이브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연주가 더해진다. 관람료 1만 원을 내면 와인과 단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감자와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허 감독은 “작년에는 밭 뜨락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공연했고, 올해는 산에서 별을 공연한다”며 “산(오기산)이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뤼브롱산을 상상하게 해 몇 년 전부터 계획했던 작품을 산 무대에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2022 우수창작활동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 극단 측은 내년에는 마을 연못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공연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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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청년유입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모두가 행복한 살맛 나는 영동을 만들어 군민들로부터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겠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58·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00여 공직자들과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열심히 일하겠다. 공약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실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군수는 연암대(옛 연암축산원예전문대) 축산과를 나왔으며, 옥천영동축산업협동조합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 비전인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은 어떤 의미인가. “화합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자는 뜻이다.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 살맛 나는 영동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취임 후 군정을 살펴본 소감은…. “영동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양수발전소 건립, 일라이트산업 육성 등 발전전략 기틀이 탄탄하다. 전임 때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것도 있고, 계획 수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 현재 정리되는 과정 중이다.” ―1공약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농업군(郡)인 영동은 일손 부족이 항상 문제다. 농업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력난을 타개할 수가 없다. 이를 극복하고 청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바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다. 10ha 규모로 3개가 조성되는 스마트팜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동원된다. 온실형 하우스, 지열 냉난방시스템, 선별포장 공동사업장, 물류집하배송시설 등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영동군도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영동의 신생아 수는 164명이다. 하지만 자연감소인구는 매달 100명 수준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억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결혼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22세까지 1억 원의 지원금을 줘 부족함이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 청년센터 건립, 신혼부부 주택지원, 청년농부 부자(富者)농업기업인 육성 등도 하겠다.” ―치유관광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 “영동에 사는 주민등록상 인구뿐만 아니라 ‘관계인구’도 영동인구라고 생각한다. 영동을 찾아 머무르는 인구가 많으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 중심에 레인보우힐링관광지가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금강과 월류봉 둘레길, 민주지산, 송호관광지 등과 연계한 치유관광을 추진할 것이다. 또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스파, 아토피 치료,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들었다. “취임 직후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여러 정부부처와 충북도의 예산 관련 담당자를 만났다. 직원들만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다니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5% 정도 늘어난 2100억 원으로 잡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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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행정 펼칠 것”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현안과 계속사업을 마무리하고, 연속성 있는 행정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꿈과 행복이 가득한 옥천을 만들겠다.”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철저히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펴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정신으로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대를 나와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는데 소감은…. “12년간 도의원 생활을 했다. 이제는 정반대 입장인 집행부가 됐다. 여러 사업에 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 민원현장 방문, 충북도민체전과 지용제 등 3년 만의 행사, 공약사업 적극 실행 등 할 일이 많다. 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 ―군정 비전인 ‘행복드림 옥천’은 어떤 의미인가. “옥천군민은 물론 옥천을 찾은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꿈’을 드리자는 두 가지 뜻을 함축해 담았다. 군민만을 위한 군정으로 ‘군민 행복시대’를, ‘행복과 꿈이 가득한 옥천’을 각각 표현했다. 행복을 상징하는 ‘세 잎 클로버’도 넣었다.” ―1공약인 ‘교육복지 천국 옥천’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옥천을 떠나 출퇴근하는 이유가 정주 여건보다 교육 문제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교육 문제는 중앙정부만 믿으면 안 된다. 이제는 군이 교육지원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 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다. 직제를 개편해 이를 담당할 2개의 전문 팀도 만들 계획이다.” ―5만 명 인구가 붕괴됐다. 인구를 증가시킬 방안은…. “올 2월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5만 명이 무너졌다. 많은 군(郡) 단위 지자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다.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가 너무 크다. 청년층 유출 방지와 귀농·귀촌 등 인구 유입책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취·창업과 연계한 청년문화공간 조성, 청년취업지원수당 지원, 귀농·귀촌단지 기반 조성 등이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겠다.” ―귀농사관학교 건립이 눈에 띄는데…. “귀농을 마음먹고 내려왔지만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만 하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막기 위한 것이다. 군유지와 폐교 등에 숙소와 교육관, 실습장을 만들어 이론과 실습,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을 유도할 것이다. 귀농인 유입은 인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예산 확보 방안은…. “예산 확보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확보에 나설 것이다. 중앙정부와 국회도 수시로 찾겠다. 철저한 준비를 해 최대한 많은 예산을 따내오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공직자들이 현장에 가 있을 것이다. 일분일초도 허투로 쓰지 않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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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연기된 ‘직지문화제’ 석달 앞으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직지문화제’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문화제는 직지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격년제로 여는 행사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다. 청주시직지가치증진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에 따르면 직지문화특구 일원과 운리단길, 문화제조창 등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시, 공연, 강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직지 과학분석 결과 △금속활자, 인쇄술의 보호와 활용 △금속활자 주조 등 지역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이 가운데 직지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온라인 특별전 ‘흥덕사, 직지의 탄생’을 비롯해 ‘세계인쇄교류 특별전’과 ‘세계기록유산전’ 등 3개의 전시회는 증진위가 특별히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특별전은 전시에 필요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앤드컬처에 업로드하는 중이다. 세계인쇄교류 특별전은 독일의 클링스포어 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다. 현재 작품 발송을 끝냈으며, 다음 달 말 전시 공간 시공과 작품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뚜얼슬렝(투올슬렝)대학살박물관과 준비 중인 세계기록유산전은 ‘오늘의 직지―기억을 위한 뚜얼슬렝의 기록’을 주제로 소장품과 사진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1970년대 크메르루주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학살하는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크메르루주 정권이 고문 끝에 받아낸 자백기록 등 75만 점의 자료가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20년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증진위는 다음 달 14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직지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청주 시내에 설치된 전봇대, 버스정류장, 맨홀뚜껑 등의 시설물에 적힌 직지 글자를 찾아 인증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선물을 준다. 문화제에 앞서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23∼25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인 ‘금속활자 인쇄술의 만남’을 연다. 임인호 금속활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이 글자 새기기, 밀랍 새기기, 조판하기, 능화판 새기기, 주조(주물) 등 전통 금속활자 제작과장을 직접 보여준다. 또 금속활자로 만든 월인천강지곡 등 4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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