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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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4-15~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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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헬기 5명 참변… 동창 등 3명도 동승

    강원 양양군에서 겨울철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헬기 1대가 야산에 추락해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헬기는 기장과 정비사 등 2명만 탑승 신고가 돼 있었는데, 정비사의 초등학교 동창을 포함한 지인 등 3명이 무단 탑승해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락 헬기는 1975년 제작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확인돼 국토교통부 등이 기체 결함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 헬기가 추락해 동체가 전소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20분 만에 화재를 진화하고 민간 항공기 업체 소속 기장 A 씨(71)와 정비사 B 씨(54)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런데 사고 현장에선 20대 남성 1명과 50대 여성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A 씨는 자신과 B 씨 2명만 탑승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론 3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중 남성 1명은 기장과 같은 업체에 소속된 정비사(25)로 확인됐다. 여성 2명은 B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1명은 B 씨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이 헬기는 산불 진화·예방을 위해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이 공동으로 전북의 민간 항공기 업체로부터 임차해 운용 중인 S-58T 기종이다.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1975년 2월 제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속초시 노학동 옛 설악수련원에 설치된 임시계류장에서 이륙해 비행하다 수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국토교통부는 3명이 더 탑승한 경위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산불예방 방송 2초만에 추락”… 47년 된 헬기 결함여부 수사 양양서 헬기 추락 5명 사망 주민 “퍽 소리나며 불길”, 동체 전소지자체 빌린 헬기 40%가 40년 넘어7년새 7건 추락… 최소 2건 기체결함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27일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야산.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 김모 씨(57)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헬기에서) ‘산불을 조심합시다’라는 방송 소리가 난 지 불과 2∼3초 만에 헬기가 수직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헬기 프로펠러 등이 박살난 채 나뒹굴고 있었고 동체는 완전히 타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소방관이 잔불을 확인하기 위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자 무릎 높이까지 연기가 올라왔고, 사방에 탄내가 진동했다. 추락 장소 인근 야산 100m²가량도 완전히 불에 탄 상태였다.○ 반복되는 노후 헬기 사고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이 헬기는 올 1월 전북의 한 민간 항공기 업체가 항공당국에 등록했고, 강원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등 3곳이 10억6897만 원을 내고 다음 달 30일까지 산불 대응을 위해 임차했다. 좌석은 18개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속 204km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대형 헬기처럼 20분 이상의 엔진 가열이 필요하지 않아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고 임차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 헬기가 노후 기종인 만큼 정비 불량에 따른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임차 헬기 추락 사고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7건으로 모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조사가 마무리된 3건의 추락 사고 가운데 2건은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 원칙적으로 헬기 기령(기체 사용 연수)이 50년을 넘어도 관련 법령에 따라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고 관련 검사를 통과하면 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헬기 전문가들은 “기령이 높을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는 “기령이 높으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결함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사고 헬기의 경우 예전 기종이다 보니 블랙박스도 없거나 노후화돼 사고 원인을 밝히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각 지자체가 빌린 헬기 상당수가 노후 기종이어서 비슷한 사고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시도가 민간업체로부터 임차해 사용 중인 헬기는 총 72대였는데 기령 40년 이상 된 헬기가 40%에 달했다. 올 5월에도 경남 거제시에서 헬기가 추락해 2명이 숨졌는데 사고 헬기는 53년 된 기종이었다.○ 탑승자 관리도 허점이날 사고로 항공당국의 헬기 탑승자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장 A 씨는 이날 오전 8시 51분경 양양공항출장소에 휴대전화로 이륙을 신고했는데, 자신을 포함해 2명이 오전 9시 반부터 산불 예방 홍보 비행을 할 거란 내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계류장 폐쇄회로(CC)TV에서 5명이 탑승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 씨가 같이 탑승했다가 사망한 3명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승객 전원을 비행계획서에 적시하도록 한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것이다. 다만 항공당국에 따르면 헬기 기장이 운항에 앞서 제출하는 비행계획서는 문서가 아닌 전화로 통보할 수 있고, 허가나 승인이라기보다는 신고 개념이라고 한다. A 씨처럼 탑승자 신고를 허위로 하는 것이 관행처럼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탑승자들이 불법성을 인지하고 서로 입단속을 하는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당국 관계자는 “비행계획이 잘못 제출된 경위는 조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양양=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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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강원도, 댐주변 지역 지원제도 정상화 촉구

    충북도와 강원도가 댐 주변 지역 규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두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댐 주변 지역 지원 제도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충북과 강원이 지역구인 이종배(충주) 엄태영(제천-단양)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두 지사는 성명서에서 “충북과 강원은 용수공급량, 저수용량이 각각 전국 1위인 충주댐과 소양강댐을 보유해 홍수 조절과 도시 성장,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댐 주변 지역은 수몰 피해와 과도한 규제로 발전이 저해돼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27개 댐 전체 수익금(4728억 원) 가운데 충주·소양강댐이 차지하는 비율은 55.4%(1622억 원)에 달하지만 해당 시군이 직접 사용하는 금액은 101억 원에 불과하다”라며 “희생을 감수한 대가치고는 터무니없는 금액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충북·강원 주민들의 정당한 물 권리를 되찾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지사는 △댐 운영·관리에 해당 유역 자치단체장 참여 △출연금 및 지원금 규모 대폭 확대 △규제 대폭 완화와 국가 차원의 종합발전계획 및 진흥사업 추진 방안 마련 △피해 지역 댐 용수 우선 공급 규정 신설 등을 요구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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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 출간

    충북 중부권의 젖줄인 미호강을 역사와 문화, 생태적인 면에서 다룬 ‘작지만 세계적인 강―미호강의 생명 이야기’(구름서재·사진)가 출간됐다. 환경생태 전문기자인 김성식 씨(63)가 펴낸 이 책은 올 7월 ‘천(川)’에서 ‘강(江)’으로 명칭이 바뀐 미호강의 환경·생태적 특성과 생명들을 저자가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미호강은 세계 최고(最古) 볍씨와 금속활자본을 낳은 인류 문화의 메카여서 ‘작지만 세계적인 강’”이라며 “또 천연기념물 22건, 멸종위기 야생물 25종, 산림청 희귀식물 17종이 서식·분포하는 ‘생명의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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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조심합시다’ 방송 2초만에…헬기 수직으로 추락”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27일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야산.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 김모 씨(57)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헬기에서) ‘산불을 조심합시다’라는 방송 소리가 난 지 불과 2~3초 만에 헬기가 수직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헬기 프로펠러와 날개 등이 박살난 채 나뒹굴고 있었고 동체는 완전히 타버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소방관이 잔불을 확인하기 위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자 무릎 높이까지 연기가 올라왔고, 사방에 탄내가 진동했다. 추락 장소 인근 야산 100㎡ 가량도 완전히 불에 탄 상태였다.● 반복되는 노후 헬기 사고 속초시에 따르면 1975년 2월에 제작된 이 헬기는 올 1월 전북의 한 민간항공기 업체가 항공당국에 등록했다. 속초 양양 고성 등 3곳은 10억6897만 원을 내고 다음 달 30일까지 산불 대응을 위해 임차했다. 좌석은 18개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속 204㎞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대형 헬기처럼 20분 이상의 엔진 가열이 필요하지 않아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고 임차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 헬기가 노후 기종인 만큼 정비 불량에 따른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임차 헬기 추락사고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7건으로 모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조사가 마무리된 3건의 추락사고 가운데 2건은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 원칙적으로 헬기 기령(기체 사용 연수)이 50년을 넘어도 관련 법령에 따라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고 관련 검사를 통과하면 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헬기 전문가들은 “기령이 높을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는 “기령이 높으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결함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사고헬기의 경우 예전 기종이다보니 블랙박스도 없어 사고 원인을 밝히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각 지자체가 빌린 헬기 상당수가 노후 기종이어서 비슷한 사고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시도가 민간업체로부터 임차해 사용 중인 헬기는 총 72대였는데 기령 40년 이상된 헬기가 40%에 달했다. 올 5월에도 경남 거제에서 헬기가 추락해 기장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사고 헬기는 53년 된 기종이었다. ● 탑승자 관리도 허점이날 사고로 항공당국의 헬기 탑승자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장 A 씨는 이날 오전 8시 51분경 양양공항출장소에 휴대전화로 이륙을 신고했는데, 자신을 포함해 2명이 오전 9시 반부터 산불 계도 비행을 할 거란 내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계류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5명이 탑승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 씨가 같이 탑승했다가 사망한 3명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승객 전원을 비행계획서에 적시하도록 한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것이다. 다만 항공당국에 따르면 헬기 기장이 운항에 앞서 제출하는 비행계획서는 문서가 아닌 전화로 통보할 수 있고, 허가나 승인이라기보다는 신고 개념이라고 한다. A 씨처럼 탑승자 신고를 허위로 하는 것이 관행처럼 퍼져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항공당국 관계자는 “비행계획이 잘못 제출된 경위에 대해선 조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이인모 imle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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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우암산둘레길 ‘양방향 통행-보행 덱 설치’ 수정 추진

    충북 청주시 우암산(353.2m)에 추진되고 있는 둘레길 조성사업이 기존 양방 통행을 유지하고, 보행 덱을 만들어 산책로를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은 청주의 상징이자 ‘모산(母山)’으로 불린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충북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우암산 둘레길은 민선 7기 당시 2차로 양방 통행인 순환도로를 일방(1차로)으로 바꾸고 보행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에 따라 기존 양방 통행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시는 도비 75억 원과 시비 25억 원 등 100억 원을 들여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km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전 2.3km 구간에 평균 폭 2m의 덱을 만든다(조감도 참조). 보도 정비는 다음 달부터, 덱 설치는 내년 4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나는 내년 12월이면 이곳의 보행자 도로 폭은 1.5∼2m에서 평균 4m로 늘어난다. 보행 도로 곳곳에는 쉼터와 경관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사업 구간 안에 있는 우암산 근린공원은 법정보호종 서식숲과 탄소저감숲,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별도로 추진한다. 우암산둘레길 조성 추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는 2011년에 국립청주박물관 뒷산을 시작으로 삼일공원까지 숲길을 만든 뒤 기존 우암산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순환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꿔야 하는 교통영향평가를 넘지 못했다. 일부 단체와 운전자들의 반대도 있었다. 결국 시는 우암산 터널∼국립청주박물관∼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3.6km의 숲길만 조성했다. 이후 지방선거 때 일부 후보들이 공약하기도 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20년 5월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가 “우암산 둘레길이 청주의 명물이 되도록 연구해 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도는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기본계획 및 조사용역비’ 2억 원을 편성해 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넣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전 지사가 직접 계획안을 설명하면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고, 도의회가 원안대로 의결해 성사됐다. 하지만 이 일대 주민들이 출퇴근 불편과 산불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통행로 확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이범석 시장은 6·1지방선거 후보 시절 계획 변경을 공약했고, 당선 이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검토해 ‘양방향 통행+보도 덱 설치’로 최종 수정됐다. 시 관계자는 “기존 나무를 최대한 보존해 자연과 어울리고 시민들이 걷고 싶어 하는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으로 우암산 숲길과 연계한 도심 속 시민 휴식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암산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에 속한다. 청주 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도산∼것대산∼상당산∼구녀산인데 그중 상당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이 바로 우암산이다. 와우산, 대모산, 모암산, 장암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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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4개 광역단체,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 성공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 4대 광역자치단체가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세계대학경기대회·World University Games)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충청권 4개 시도를 확정했다. 22명의 집행위원 현장 투표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쳤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마이클 조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강력한 경쟁 도시였기 때문에 예상을 뒤엎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4개 시도는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바꾸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것은 1997년 무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 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다.○ 2027년 8월, 150개국 1만5000명 참가 2027년 8월 열릴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150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12일 동안 열띤 경합을 벌인다. 육상과 농구 등 18개 종목으로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대전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세종엔 2만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건립된다. 주 선수촌은 세종에 두고,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 보조 선수촌이 마련된다. 원활한 취재 지원을 위해 미디어센터는 4개 지역에 모두 설치된다. 충청권은 대회 유치를 위해 2020년 7월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6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유치 계획을 승인받고 지난해 9월 주최 측인 집행위원회에 의향서를 제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4개 광역단체장 일제히 브뤼셀로 대회 유치를 위해 충청권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4개 시도지사가 일제히 브뤼셀로 향했다. 시도의회 의장단 4명을 포함해 체육회장단, 조용만 문체부 2차관 등 대표단만 80명에 달했다. 이들은 10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최종 유치전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에선 △충청권이 간직한 비전 △메가시티 청사진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전, 지속 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 충청권의 강점과 주요 콘셉트를 설명해 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또 개발도상국 참가 선수 등에게 참가비 혜택을 일부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의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국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부각했다. 충청권은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면서 비용을 분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고루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 2조7289억 원, 취업 유발은 1만499명으로 예상했다. 충청권은 내년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 체육회,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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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4개 시도,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 총력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에 나선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0일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장을 대표로 하는 공동대표단이 이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다. 공동대표단은 이 단체장들과 4개 시도 의회 의장, 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기자단,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단은 개최지가 발표되는 12일(현지 시간)까지 충청권의 대회 유치 당위성과 인프라 등을 알리는 등 대회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FISU는 12일 브뤼셀의 슈타이겐베르거 윌처스 호텔에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를 가리는 총회를 연다. 2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날 총회에선 대한민국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가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22명의 집행위원이 자체 심의와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개최 도시 발표는 12일 오후 8시 30분경(현지 시간 12일 낮 12시 30분경)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공동유치위 김윤석 사무총장은 “‘다음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라며 “충청권의 노력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을 집행위원들이 알아본다면 대회 유치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FISU는 세계 대학생들 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하계(10일간)와 동계(7일간)로 나눠 이 대회를 연다. 대회 때마다 150여 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교육과 문화 발전을 추구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광주가 2015년 제28회 대회를 개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공동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FISU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올해 1월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돼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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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 NOW]단양군 “고향에 기부하고 단양 관광도 하세요”

    “단양군만의 경쟁력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군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위해 답례품을 선정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군은 최근 각 분야 전문가 9명씩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고 단양의 특색을 담은 농특산품과 관광상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답례품 선정위는 단양의 지역대표성과 지역발전기여도, 유용성, 적절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심사를 해 △마늘 △아로니아즙 △산양삼 △송이 △잡곡세트 △고춧가루 △고추장 △흑마늘 진액 △오미자청 등의 농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또 지역 대표 어종인 쏘가리를 비롯해 대농갱이와 붕어 민물고기를 방류하는 체험권과 같은 이색적인 답례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있는 집라인, 알파인 코스터, 모노레일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과 도담삼봉, 온달세트장, 소백산 휴양림, 소선암 오토캠핑장 이용 혜택 등도 줄 계획이다. 단양에 살지 않아도 단양을 응원하는 ‘관계인구’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기로 하고 사이버 군민증도 주기로 했다. 군은 이달 28일부터 농특산품 납품 업체를 공모해 유통안정성, 제품 이상 시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한 뒤 선정할 예정이다. 또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는 소액상품권 발행을 지역경제과에 요청했다. 조성우 지방소득세팀장은 “관광지 이용은 단양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부자의 다양한 기호 충족을 위해 패러글라이딩 체험권, 수상레포츠 이용권, 골프이용권, 단양관광투어권 등의 답례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단양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과 운용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열리는 군의회 정례회에 올릴 예정이다. 김문근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사회 발전의 역동적인 원동력을 부여하는 제도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제도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양군 이외의 거주자가 군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최고 150만 원) 내에서 지역특산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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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오송역 월간 이용객 90만명 돌파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월간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9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오송역 이용객 수는 93만57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월간 최다 기록인 89만787명(2022년 5월)보다 4만5007명 많은 것이다. 도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간 이용객 수도 역대 최다인 2019년의 862만 명을 넘어 95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이용객 수는 773만4840명이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182km)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송역은 ‘역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4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한 뒤에는 500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개통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8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앞으로 평택∼오송 2복선화와 수원·인천발 KTX 개통에 따른 고속철도 용량 확대로 경로 다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으로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 오송역의 행정수도 관문역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빠르고 편리한 철도 교통의 장점과 노선 확충 등으로 오송역 이용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오송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각종 철도사업이 조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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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농촌지역 지자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총력

    충북 도내 농촌지역 지자체들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년 내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귀하신 몸’이 됐기 때문이다. 보은군은 5일 군청에서 필리핀 마갈랑시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5일 최재형 보은군수가 필리핀을 방문해 농업과 문화·관광·경제 등에 대한 우호 교류를 논의한 후 마갈랑 시장이 답방 형식으로 보은군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이 협약에 따라 마갈랑시는 계절근로자 도입 조건에 맞는 근로자 선발, 행정절차 비자 신청 지원, 출국 전 근로자 필수 교육 등을 진행한다. 보은군은 대한민국 공관 사증 발급 지원, 국내 체류 시 지속적인 근로환경 관리 및 점검 등을 하기로 했다. 앞서 보은군은 지난달 25일 자매도시인 필리핀 앙헬레스시와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 보은지역 농가에서 요청하는 계절근로자를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최재형 군수는 “이번 협약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군내 농업인에게 한 줄기의 단비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보은군과 마갈랑시가 농업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영동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정영철 군수 등으로 대표단을 꾸려, 6박 7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필리핀 두마게테시를 찾아 계절근로자 증원 방안 등을 담은 협약을 했다. 괴산군도 지난달 25일 필리핀 카비테주 헤네랄마리아노알바레스(GMA)시와 계절근로자 교류 협약을 했다. GMA시가 근로자 선발과 교육을 하고, 괴산군은 이들이 머물 숙소와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GMA시 근로자 280명이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괴산에 들어올 예정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농촌 일손 부족 해결과 인건비 안정화 등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며칠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위해 하루 단위로 외국인 노동력을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전북 무주·임실·진안군, 충남 아산시·부여군이 시범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인원을 법무부에 신청하면 심사 후 단기취업비자를 발급하고 농가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3∼5개월간 고용하는 이 제도는 2015년 괴산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충북은 2015년 괴산군이 19명을 도입한 뒤 이듬해 3개 군 116명, 2017년 6개 시군 342명, 2018년 8개 시군 615명, 2019년 8개 시군 837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 1명도 들어오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옥천 4명, 음성 6명에 그쳤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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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 영인본’ 해외 보급사업 인기

    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영인본(影印本) 보급 사업이 해외 공관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직지 영인본 보급 사업은 해외 공관의 요청으로 2017년 시작됐다. 첫해 26개국 공관부터 시작해 2018년 10개 공관, 2019년 7개 공관, 2020년 11개 공관, 지난해 14개 공관에 보급됐다. 올해는 세르비아, 체코, 스페인 대사관 등 12개 공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본을 말한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해외에 보급된 영인본은 스페인의 라스팔마스대학 도서관, 라트비아 국립도서관 등 각국의 주요 도서관 등에 전시 중이다. 또 각국의 한국문화 체험행사에도 적극 활용되며 한국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해외공관의 신청을 받아 직지 영인본을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직지 영인본은 주재국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하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 1권만 남아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도서번호 109번과 기증번호 9832번을 달고 보관돼 있다. 직지는 1886년 한-프랑스 수호통상조약 이후 초대와 제3대 주한 프랑스 공사를 지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발견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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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뇌부 연락 끊긴 경찰청… 소방 공조요청 받고서야 사태 파악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캠핑장에서 취침하는 동안 참사 관련 보고를 2차례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윤 청장까지 야간 보고를 수차례 놓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지휘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청장은 사고 당일 휴일을 맞아 과거 경찰서장을 지냈던 충북 제천을 방문했다. 윤 청장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지인 3명가량과 함께 월악산을 등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를 두 잔가량 마시고 오후 11시경 잠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윤 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인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보낸 참사 관련 첫 보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분 후 걸려온 상황담당관의 전화도 못 받았다. 다음 날 0시 14분에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된 윤 청장은 즉시 서울로 출발했고 사고 후 4시간 이상 지난 30일 오전 2시 반에 지휘부 회의를 소집했다. 서울 치안 총책임자인 김 청장도 제때 보고를 받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퇴근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 머물던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걸려온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다시 온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경찰과 함께 재난 대응을 맡은 소방당국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3분 후인 오후 10시 18분부터 2시간 동안 총 15차례 경찰에 인력 투입과 현장 통제 등을 요청했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사고를 인지하기 전에도 이미 공동대응 요청이 10차례 있었다. 경찰 내부 보고 및 지휘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윤 청장에게 보고한 경찰청 상황담당관도 소방당국을 통해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당초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5분 만인 오후 10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됐던 이임재 서장이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1시 5분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사고 직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상황 보고서에는 이 서장의 도착 시각이 ‘10시 20분’으로 적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6일 만에 공식 석상에서 처음 사과한 것이다.경찰청장, 등산후 캠핑장서 취침문자-전화보고에 응답 못해서울청장도 보고 전화 3차례 놓쳐5분뒤 왔다던 용산서장, 50분뒤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소방당국이 경찰에 처음 공조 요청을 한 것은 참사 발생(오후 10시 15분) 3분 후였다. 이어 수차례 현장 통제와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동안에도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소방청이 “다수가 운집해 현장 통제가 안 된다”며 12번째로 다급하게 ‘최대 인력 동원’을 요청하던 오후 11시 43분 윤 청장은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김 청장은 불과 7분 전 첫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 잠든 윤희근, 보고 놓친 김광호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발생 당시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 머물고 있었다. 지인들과 산행차 월악산을 찾은 윤 청장은 하산 후 오후 5, 6시경부터 지인의 펜션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과거 제천경찰서장을 지낼 때부터 알고 지내던 경찰들도 함께였다. 윤 청장은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 두 잔가량을 곁들여 파전, 도토리묵 등으로 식사를 하고 오후 7시경 일행과 함께 캠핑장 숙소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 윤 청장이 식사를 했던 펜션의 관계자는 “당시 5, 6명과 함께였는데 윤 청장이 ‘피곤해 일찍 캠핑장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은 맥주 2, 3병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셨다”고 덧붙였다. 이 캠핑장은 가건물들로 이뤄져 투숙객이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윤 청장은 숙소에서 혼자 쉬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11시경 잠이 들었는데 이미 참사가 발생한 지 45분이 지난 뒤였다. 이날 오후 10시 56분과 오후 11시 21분 소방으로부터 두 차례 인력 지원 및 차량 통제를 요청받았던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오후 11시 32분경에야 윤 청장에게 문자로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잠들었던 윤 청장은 문자를 보지 못했고 20분 후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했다. 다음 날 0시 14분경이 돼서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이뤄져 처음 상황을 보고받았다. 5분 뒤 윤 청장은 김 청장에게 전화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바로 서울로 복귀했다. 한편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무실에서 집회 대응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의 자택으로 퇴근한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했고, 참사 2시간 10분이 지난 30일 0시 2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 집회는 일반적으로 서울청장이 지휘하며 상황을 총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몰리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는 경찰청장도 사무실로 나와 보고를 챙기는데 국정감사가 끝난 후 미뤄둔 산행을 가느라 윤 청장은 29일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지휘부 수사로 이어지나이날 오후 8시 반경까지 이어진 집회 관리를 위해 삼각지역 인근에 있었던 이 서장은 오후 9시 반경 용산서 상황실 연락을 받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각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건 참사 발생 50분 만인 오후 11시 5분경이었다. 하지만 사고 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오후 10시 20분, 서장 현장 도착’으로 적혀 있었다. 현장에 늦은 걸 숨기기 위해 시간을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브리핑에서 윤 청장과 김 청장 등 지휘부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감찰이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휘부에 대한 수사 관련 질문에 “수사와 감찰은 별개일 수 있다”면서도 “중복으로 할 경우 비효율적이어서 기다리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제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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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유품 찾아주세요”

    “동지들은 합세하여 조국 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 나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혼(魂)인들 어찌 감히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 글을 모두 불태워 강물에 흘려보내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溥齋 李相卨·1870∼1917) 선생이 1917년 3월 2일 러시아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이다. 이 같은 유언 때문에 선생의 유품은 대부분 소각돼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 진천군이 진천읍 산척리에 내년 준공 예정인 ‘이상설선생기념관’에 전시할 선생 관련 유물을 공개 수집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문을 보내는 등 유물 수집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진천문화원과 중국 러시아 등 선생의 활동지도 찾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보된 유물은 이상설 선생 후손이 기증 의사를 밝힌 유품 44점, 이태희 이상설선생후원회장이 기증한 족보 초상화 교지 등 4점, 이연우 공주대 객원교수가 기증한 초상화와 단검 등이다. 전시·체험공간을 갖춘 이상설선생기념관은 연면적 1508m² 규모다. 군 관계자는 “이상설기념관이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설 선생은 을사늑약 이후 1906년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으로 망명해 서전서숙을 세우고 항일 민족교육운동과 독립운동을 활발히 벌였다. 선생은 191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병을 얻은 뒤 이듬해 니콜스크에서 숨을 거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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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비율 결정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민선 8기가 끝나는 해까지 적용되는 무상급식 식품비를 6 대 4의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에게 제공되는 무상급식의 내년도 1인당 평균 단가는 올해보다 27.5% 오른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31일 도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필요한 식품비 1012억3800만 원을 도와 시군이 607억4300만 원, 교육청이 404억9500만 원씩 나눠 낸다. 올해 식품비보다 215억 원 늘어난 것이다. 또 내년 식품비 단가는 올해보다 평균 27.5% 인상된다. 올해 1학기를 기준으로 할 때 초등학교는 2261원에서 2826원으로, 중학교는 2742원에서 3626원으로, 고교는 3090원에서 3872원으로, 특수학교는 3770원에서 3990원으로 각각 오른다. 민선 7기 4년간의 평균 단가 인상률은 2.3%였다. 이 밖에 무상급식에 필요한 운영비와 시설비, 인건비는 교육청이 전담하고, 학교급식에 충북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임기 동안 충북의 무상급식 식품비를 전국 9개 도 단위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신뢰받는 학교급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도 단위 최고 단가로 급식을 할 수 있게 통 크게 합의한 김 지사와 지자체장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충북 대표도서관 건립 △초등학교 돌봄시스템(다함께 돌봄센터) 도입 △도내 폐교 활용 보금자리·창업지원 등의 공동협력 사업을 제안했고, 윤 교육감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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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서 규모 4.1 지진… “벽이 금갔다”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 경북 경주시(규모 5.8), 2017년 경북 포항시(5.4) 지진 이후 육상 지진으로는 가장 센 지진이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0일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8시 27분 49초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장연면 조곡리) 깊이 1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규모 3.5의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16초 만에 규모 4.1의 본진이 뒤따랐다. 지상에서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 진도(震度)는 충북 지역이 5로 가장 강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떨어져 깨질 수 있는 강도다. 진원지 인근인 불정면 하문리 이장 안모 씨는 “갑자기 ‘우르릉’ 하는 큰 소리가 울리면서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전쟁 난 것 아니냐’고 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감물면에 사는 전희수 씨는 “중학생인 딸의 친구 집에서는 진동으로 책상에 있던 컴퓨터가 떨어져 부서졌다더라”고 전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붕, 벽체 파손 등 14건의 재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는 피해대응지원관을 파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9시까지 규모 2.0대 2차례, 2.0 미만 14차례 등 총 16차례의 여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이번 지진은 전진과 본진의 시간차가 매우 짧은 게 특징”이라며 “비슷한 위치에서 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응력(지진을 유발시킨 힘)이 해소됐을 수도 있고, 반대로 그 힘이 주변으로 강하게 전파돼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은 충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다. 전문가들은 괴산군 인근 단층이나 한반도 내륙을 가로지르는 옥천단층대의 수많은 단층 중 한 곳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지난 44년간 발생한 육상 지진 중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 지역을 살펴본 결과, 전체 9곳 중 지진을 촉발한 단층이나 원인이 규명된 곳은 경주와 포항 2곳뿐이다. 전문가들은 “단층 조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017년부터 지표 조사를 통해 ‘활성단층’ 지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간 조사한 지역은 경북 경남 등 동남권역에 그쳤다. 충청 지역은 올해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단층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표뿐만 아니라 땅속 움직임과 해저 지형 조사 등 다각적인 정보도 필요하다. 지질자원연구원 최진혁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가 각각 지표, 심부(깊은 땅속), 해저 등으로 나눠 단층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 정보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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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 시행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시민과 청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정기권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내버스를 횟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과 청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교통비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성인 기준 판매 요금은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5만 원이다. 시민들이 30일 정기권을 이용할 경우 매달 성인은 약 2만2800원, 청소년은 약 1만7200원의 교통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권은 청주지역 GS편의점에서 구매·충전할 수 있고, 모바일(청주시 정기권)로도 살 수 있다. 모바일 정기권(30일권)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관리위원회, ㈜마이비, ㈜GS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내버스 정기권 시행으로 대중교통 만족도가 높아지고 교통복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총수익금과 총운송원가의 차이를 지자체가 재정 지원하는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공영버스 54대를 포함해 454대가 173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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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새 청사 건립 백지화-본관동 철거 계획 논란

    충북 청주시가 민선 7기에 확정된 새 청사 건립사업을 전면 수정하고, 존치키로 했던 본관동도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는 24일 오전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앞에서 ‘청주시의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 결정에 대한 문화재청의 공식 입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청주시의 청주시청사 본관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부정 △본관 존치 결정이 문화재청의 부당한 요구였다는 주장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가 문화재청과 합의된 사안이라는 청주시의 주장 등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청 본관은 1999년 건축문화자산으로 보고돼 2021년 12월까지 청주시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왔고, 지난해는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기 위한 절차까지 밟았다”라며 “그러나 민선 8기 (지방)선거 이후 갑자기 왜색 콘크리트 건물이라 하더니, 시가 철거를 공식화했는데 이는 논리와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청사 본관동은 1965년 3층으로 지어졌으며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근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공공건축물로 분류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았고, 새 청사 건립 계획이 세워지면서 전임 시장 때 존치가 결정됐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구성된 신청사건립 태스크포스(TF)는 본관 철거와 새 청사 재설계 의견을 내놨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시는 본관동 철거 이유로 △기형적 구조 △안전등급 미흡 △유지관리비 과다 △구조 보강 등 추가 공사비 소요 △사회적 합의 과정의 비공정성 △일본식 건축양식 답습 논란 등을 들었다. 또 2015년 문화재청이 청주를 비롯해 문화재 등록 검토 대상으로 선정한 전국 15개 근현대 공공시설 중 옛 전북도청 등 3개가 철거됐고, 대전 중구청 등 2곳이 철거 예정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시는 본관 철거 후 일부 복원과 함께 사진·영상 촬영,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등 기록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98억 원을 들여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새 청사 설계도 정부 투자심사를 다시 받아 재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충북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다. 내용은 연면적 6만3000m²에 10∼15층 안팎, 800대 주차 규모로 설계를 다시 하는 것이다. 타당성 재조사와 투자심사가 잘 진행되면 내년 말 국내 공모를 할 계획이다. 시는 2028년 11월 준공 목표로 2025년 8월 본관동과 주변 부지에서 새 청사 신축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20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본관동 철거와 신청사 설계 재공모 결정에 사회적 합의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설계 재공모에 따른 국제 망신과 엄청난 설계·건축비용 지연에 따른 임시청사 임차료 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범석 청주시장(국민의힘)은 “잘못된 본관 존치 결정과 보존할 문화재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설계를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라며 “이미 투입된 설계비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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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하기 좋은 충북으로 오세요” 충북도, 투자유치 세일즈 활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로 충북 경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달 1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투자협약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M15공장 부지에 2027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달 말 공장을 착공해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테니 충북도와 청주시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애로점을 ‘핫라인’으로 처리하고 행정 인허가부터 공장의 착공과 준공, 가동 때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2026년 GRDP 100조 원 달성 목표”충북도는 올 7월 민선 8기 도정을 시작하며 △대기업 중심의 첨단우수기업 60조 원 투자 유치 △충북경제 100년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2026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5∼7기 10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충북의 경제 비중을 전국 대비 3.62%까지 높였는데, 이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우수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투자 결정은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현장에선 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 역시 부족한 상황이며,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집단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도 간 투자 유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충북도는 투자 유치 기반을 촘촘하게 구축하며 난관을 뚫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우수기업 투자유치 보조금 2배 이상으로 증액(1530억 원→3310억 원) △산업용지 연간 약 330만 m² 공급 △외국인 투자·수출 기업 유치를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약 33만 m²) △첨단투자지구(2곳) 및 외국인 투자지역(2곳) 지정 △벤처임대단지 조성(약 8만5000m²)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또 민관 협업 네트워크인 ‘기업유치 담당제’를 강화하고, 경제통상국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현장 애로해결 태스크포스(TF)도 상시 운영한다. 대기업 투자유치 전담 부서인 서울 투자유치팀 조직도 강화하며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추가로 국비 7101억 원, 도비 3085억 원, 시·군비 2114억 원 등 모두 1조2300억 원을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업용수 확보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사 10개사(약 40조 원)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성규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민선 8기 투자 유치 경쟁은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며 “산업단지 조성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기업들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적극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4개월 만에 약 17조9000억 원 유치충북도는 이런 노력으로 민선 8기 출범 4개월 만에 163개 기업의 투자 약 17조9000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3500억 원·진천군), 전자부품 제조업체 넥스플렉스(2000억 원·증평군) 등 첨단 분야 유치액이 전체의 89.2%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인원은 5718명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한 스마트 캠퍼스로 본사와 공장을 모두 이전했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m²의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 복지시설 및 기숙사 등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김 지사가 직접 발로 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 지사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며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대기업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 세일즈’ 활동을 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올 8월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본사를 찾아 충북의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서한문을 보내 “충북에 투자하면 적극적인 지원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충북 미래 산업의 핵심 축인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분야의 대기업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 정주 여건 마련과 노동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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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청주박물관, 29일 ‘핼러윈 데이 마술공연’ 진행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핼러윈(10월 31일)을 맞아 29일 청명관 대강당에서 어린이 마술공연 ‘수상한 마법학교’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팡이, 비둘기, 카드를 이용한 기본 마술을 비롯해 음악을 이용한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마술, 서커 트릭 마술 등 다채로운 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핼러윈을 주제로 한 소품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공연은 29일 오후 1시와 3시에 1시간가량 진행된다. 20일 오전 9시부터 청주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청주박물관이 계기별 행사가 지정되지 않은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다양한 분야의 공연 및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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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군 “대추송 챌린지 참여하고 상금 받아가세요”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군이 온라인 대추축제를 앞두고 대추송 챌린지를 연다. 군은 ‘2022 전 국민 보은대추송 챌린지’ 작품을 19일까지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총상금 500만 원이 걸린 이 챌린지는 14∼23일 열리는 ‘2022 보은대추 온라인축제’의 참여형 프로그램 중 하나다. 참가 희망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보은대추송 음원을 내려받은 뒤 음원에 맞춰 노래, 악기연주, 퍼포먼스 등을 자유롭게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우수 작품을 선발해 1등 150만 원, 2등 100만 원, 3등 50만 원, 4등(10팀) 10만 원, 5등(30팀) 보은 특산물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보은대추 온라인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는 24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큰 인기를 끌던 보은대추축제는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이상고온 탓에 대추 작황이 예년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대추 수확량은 1150t(생대추 기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2467t)의 46.6% 수준이다. 보은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현재 1165개 농가가 570ha에서 재배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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