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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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일본40%
국제일반17%
미국/북미12%
국제정세7%
중국5%
칼럼5%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교류2%
중동2%
  • 이시바 日총리 “대북 대응도 李대통령과 긴밀히 공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양측의 노력으로 그동안 양국 정부가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더욱 진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한일 정상 간의 첫 통화에서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취임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또 한일 두 정상은 전략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한일관계, 한미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이 대통령에게 “(일본인)납치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하고, 앞으로 정상 간을 포함해 양국 정부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진 한일 정상 간 전화회담은 이날 정오부터 25분 간 이뤄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3월 11일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가진 첫 전화 회담은 15분 간 진행됐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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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오늘 런던서 무역회담, 트럼프 “잘 될 것”

    미국과 중국이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기로 했다.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의 재회다. 5일 양국 정상의 통화 이후 재개된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 민감한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8일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8∼13일 영국을 방문한다. 이 기간 중 미국 측과 회담을 개최한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 또한 이번 회담이 최장 4박 5일간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네바 합의 당시 두 나라가 중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대만, 중국의 과잉생산 및 헐값 수출에 대한 미국의 불만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에 이번 회담에서는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각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무부 대변인은 “앞으로도 심사 업무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 등 각국에 언제든 희토류 수출을 다시 금지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집권 1기 때부터 불화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조만간 발탁할 뜻도 밝혔다. 그는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연준 의장 인선에 관한 결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예상보다 빨리 발탁해 인위적으로 그의 ‘권력 누수(레임덕)’를 유발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두고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감을 보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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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싫어 美 떠나는 연구자 모시기, 백지수표 내민 日대학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하버드대를 중심으로 한 명문대 압박과 각종 연구비 삭감 등을 피해 미국을 떠나는 우수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대학들의 구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앞다퉈 채용 계획을 밝히는 가운데 도호쿠대는 ‘백지수표’(보수 상한 없음 조건)까지 내걸었다. 일류 연구자 유치를 위한 일본 대학들의 ‘쩐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7일 아시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센다이에 위치한 도호쿠대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억 엔(약 2820억 원)을 들여 세계 톱레벨의 연구자 약 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번 채용에서 보수 상한선을 두지 않기로 했다.이런 파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건 이 대학이 지난해 일본 정부로부터 ‘국제 탁월 연구대’로 지정돼 올해만 154억 엔(약 1447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 도호쿠대는 이미 미국에서 5차례 채용 설명회를 열어 미국인 16명을 포함해 외국 국적의 연구자 36명의 채용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학들도 속속 채용 공개에 나서고 있다. 히로시마대는 총 7억 엔(약 66억 원)을 마련해 연구자 수십 명의 채용에 나섰고, 리쓰메이칸대도 5억 엔(약 47억 원)을 마련해 해외 연구자를 최대 16명까지 받겠다고 나섰다. 오사카대 의대는 박사급 연구자 100명의 채용 계획을 밝혔고, 도쿄과학대는 이사장이 8일 직접 방미해 연구자 유치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4일 ‘종합 과학기술·이노베이션 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연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우수한 외국 연구자 초빙 등을 강화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일본이 이렇게 연구자 유치 총력전에 나선 것은 여러 분야에서 연구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논문의 피인용 수가 상위 10%에 들어가는 ‘톱 10% 논문’의 수를 집계한 결과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저인 13위로 떨어진 상태”라면서 “미국 과학기술계가 처한 지금의 위기를 일본은 연구력을 높일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미국 대학의 인건비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선 첨단기술 분야의 경우 우수 연구력을 갖춘 신임 교수 연봉이 3000만 엔(약 2억8200만 원)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대학에서 신임 교수 3명을 채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직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은 도쿄대의 한 간부는 “유명 교수 초빙에는 그만큼 고액이 필요하다.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아사히에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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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싫어 美 떠나는 연구자에 백지수표 내민 日 대학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하버드대를 중심으로 한 명문대 압박과 각종 연구비 삭감 등을 피해 미국을 떠나는 우수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대학들의 구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앞다투어 채용 계획을 밝히는 가운데 도호쿠대는 ‘백지 수표(보수 상한 없음 조건)’까지 내걸었다. 일류 연구자 유치를 위한 일본 대학들의 ‘쩐의 전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7일 아시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센다이에 위치한 도호쿠대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억 엔(약 2820억 원)을 들여 세계 톱레벨의 연구자 약 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번 채용에 있어 보수 상한선을 두지 않기로 했다.이런 파격 투자가 가능한 건 이 대학이 지난해 일본 정부로부터 ‘국제 탁월 연구대’로 지정돼 올해만 154억 엔(약 1447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 도호쿠대는 이미 미국에서 5차례 채용 설명회를 열어 미국인 16명을 포함해 외국 국적의 연구자 36명의 채용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학들도 속속 채용 공개에 나서고 있다. 히로시마대는 총 7억 엔(약 66억 원을 마련해 연구자 수십 명 채용에 나섰고, 리쓰메이칸대도 5억 엔(약 47억 원)을 마련해 해외 연구자를 최대 16명까지 받겠다고 나섰다. 오사카대 의대는 박사급 연구자 100명 채용 계획을 밝혔고, 도쿄과학대는 이사장이 8일 직접 방미해 연구자 유치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4일 ‘종합 과학기술·이노베이션 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연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우수한 외국 연구자 초빙 등을 강화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일본이 이렇게 연구자 유치 총력전에 나선 것은 여러 분야에서 연구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논문의 피인용 수가 상위 10%에 들어가는 ‘톱 10% 논문’의 수를 집계한 결과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저인 13위로 떨어진 상태”라면서 “미국 과학기술계가 처한 지금의 위기를 일본은 연구력을 높일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미국 대학의 인건비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선 첨단기술 분야의 경우 우수 연구력을 갖춘 신임 교수 연봉이 3000만 엔(약 2억8200만 원)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대학에서 신임 교수 3명을 채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직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도쿄대의 한 간부는 “유명 교수 초빙에는 그만큼 고액이 필요하다.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아사히에 밝혔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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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9일 런던서 고위급 무역회담…트럼프 “매우 잘될것”

    미국과 중국이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기로 했다.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의 재회다. 5일 양국 정상의 통화 이후 재개된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민감한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8일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8~13일 영국을 방문한다. 이 기간 중 미국 측과 회담을 개최한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 또한 이번 회담이 최장 4박 5일간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네바 합의 당시 두 나라가 중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대만, 중국의 과잉생산 및 헐값 수출에 대한 미국의 불만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에 이번 회담에서는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각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무부 대변인은 “앞으로도 심사 업무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 등 각국에 언제든 희토류 수출을 다시 금지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셈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집권 1기 때부터 불화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조만간 발탁할 뜻도 밝혔다. 그는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연준 의장 인선에 관한 결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예상보다 빨리 발탁해 인위적으로 그의 ‘권력 누수(레임덕·Lame Duck)’를 유발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두고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감을 보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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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韓 중요한 파트너, 양국관계 중시”… 이시바 “조속히 정상회담, 셔틀외교 지속”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정상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향후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인접국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및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또한 같은 날 총리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며 이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것을 언급하며 “양국 교류를 더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는 것에는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이 대통령이 일본에 수차례 강경 발언을 했던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런 발언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 중에는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다.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도 했다”며 “흉금을 털어 놓고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바뀌지 않는다.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X에 “유럽과 한국의 굳건한 유대를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규칙에 기반한 국제규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같이 수호할 수 있다”고 썼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과 성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이 민주 선거를 마친 것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정, 번영을 함께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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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이시바 “李대통령 당선 축하…정상회담 조속히 갖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한국 대선 결과를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라며 “취임을 축하한다”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언급하면서 “민간을 포함한 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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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첫번째 과제는 관세 해결… 경기침체-사회분열 등 헤쳐가야”

    “이재명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3일 세계 각국 언론들은 한국 대선 결과와 이재명 대통령 앞에 놓인 다양한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과제로 안으로는 극렬한 사회 분열과 경기 침체, 밖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과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입법·행정 거머쥔 막강한 대통령 탄생”이날 WP는 이 대통령의 집권에 대해 “여당이 국회를 장악한 가운데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광범위한 입법권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에 대한 불안정한 접근 방식과 한국을 ‘머니머신(현금인출기)’으로 여기는 인식에도 맞서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위기가 중첩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맞을 상황을 ‘불구덩이’로 표현했다.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이 대통령은 전임자의 정치적, 도덕적, 법적 몰락으로 인해 큰 승리를 거뒀다”며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면서, 대선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대통령이 관세, 방위비 재협상, 대북 관계는 물론이고 주요 대기업의 경쟁력 저하, 인구 위기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디언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마찰과 북핵 위기 해결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외교 문제에 대해 실용주의적 접근을 약속한 가운데 한미 동맹을 중시해나가면서 북한과의 대결적 국면을 해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대통령이 최근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과의 실용 외교를 통해 균형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민생 회복 등 강조해 중도층 공략 성공”일본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일 아사히신문은 “보수진영이 단일화가 되지 않은 점이 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은 당의 노선을 ‘중도 보수’로 규정해 중도층에 대한 지지세 확산을 노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민생 회복,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청년 고용 지원 등이 중도층 공략에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과거 북한이나 중국에는 유화적이고 미국이나 일본에는 강경한 자세를 보여 왔지만, 선거전에서는 한미동맹이나 한일관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했다. NHK는 사전 투표율이 34.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인들이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국과 거리를 두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한국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진 만큼 차기 정부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에 주목했다.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은 서울 영등포구 투표소 앞에서 생중계를 하고, 투표 종료 뒤에는 한국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도했다.관영 환추시보는 3일 양극화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전하며 “한국 경제가 위축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 한국 정부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경색된 외교를 회복해 양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 중 젊은이들 관심 큰 문제 안 다뤄져”일부 외신들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한국 사회의 분열과 젊은층의 실망을 조명하기도 했다.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이번 대선은) 1980년대 독재 정권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목표가 있었지만 급박한 선거 운동은 사회의 지속적인 분열과 젊은층의 실망감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중 청년 실업, 연금 개혁, 여성 차별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핵심 문제들이 다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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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는 트럼프” 주요 외신이 바라본 韓대선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심각한 양극화에서 나라를 치유해야 할 것” (워싱턴포스트(WP))“한국 대선 후보들은 젊은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 이들은 ‘먹을 게 하나도 없는 잔치 같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NYT))3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언론들은 한국 대선을 보도하며 차기 대통령이 안으로 극렬한 사회 분열과 경기침체, 밖으로 미국 관세전쟁과 북한 핵위협 대응 등 풀어야 과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는 트럼프”이날 WP는 신임 한국 대통령의 최대 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WP는 “미국 관세는 차기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에 대한 불안정한 접근 방식과 한국을 ‘머니머신(현금인출기)’로 여기는 인식에도 맞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대선이 18년 만에 여성이 출마하지 않은 대선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NYT는 대선에 대한 한국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실망을 조명했다. NYT는 “대선 후보들은 청년실업, 연금 개혁, 여성 차별 등 젊은이들이 원하는 핵심 문제들을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대선에 대해 “미중경쟁이 심화하며 일본과 한국까지 4개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새 대통령이 관세, 방위비 재협상, 대북 관계는 물론 주요 대기업의 경쟁력 저하, 인구 위기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인 일부는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여기지만 분열은 새 대통령이 4일 임기를 시작하며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980년대 독재 정권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목표가 있었지만 급박한 선거 운동은 사회의 지속적인 분열과 젊은층의 실망감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中, 차기 정부 ‘한중관계’ 개선 의지 주목일본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일 아사히신문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거쳐 실시되는 이례적 선거”라며 여론조사 추이와 보수진영의 단일화 실패 등을 상세히 전했다. 아사히는 “후보자들은 모두 경제정책에 주안점을 뒀다”며 “다만 선거전에서 서로에 대한 비난과 반박이 이어져 깊이 있는 정책 논쟁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했다.NHK는 사전 투표율이 34.74%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인들이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승패를 가를 요인으로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 전 정권의 평가와, 정체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한 대응책”을 꼽았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부정선거 방지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쟁점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는 이번 선거의 개표 과정에 외국 국적자의 참여를 배제하는 등 이례적 조치를 취하며 선거 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매체들은 윤 전 대통령이 중국과 거리를 두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한국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진 만큼 차기 정부의 한중관계 개선 의지에 주목했다.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은 서울 영등포구 투표소 앞에서 생중계를 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3일 양극화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전하며 “한국 경제가 위축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 정부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경색된 외교를 회복해 양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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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7월 대지진설’에 홍콩발 항공편 ‘뚝’…日기상청 “징후 없어”

    다음 달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홍콩에서 확산되며 홍콩발 일본행 항공기의 운항 편수가 줄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홍콩의 저가 항공사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5월 센다이와의 정기편을 주 4편에서 2편으로 줄였고, 도쿠시마와의 정기편도 주 3편에서 2편으로 줄였다. 이는 일본으로 오는 홍콩 여행객이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 3회 왕복 운행되고 있는 홍콩~요나고 구간의 탑승률은 4월 중하순 85%이었지만 5월에는 50%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소문의 영향으로 예약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지진 소문은 한 일본 만화에서 시작됐다. 1999년 출간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만화는 타츠키 료저자는 만화가인 타츠키 료(たつき諒)가 자신이 꿈에서 본 내용을 그렸다는 작품으로 출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당시 지진을 예고했던 내용이 만화에 담겼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에 다시금 올해 7월 대재앙 예고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지난 1월 향후 30년 이내에 난카이(南海) 트로프(해곡)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을 기존 ‘70%~80%’에서 ‘80% 정도’로 상향 조정하면서 일본 내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소문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재해의 징후 또한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특정 날짜가 정해진 정보에 휘둘려 불안에 휩쓸리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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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황인찬]80년 만에 다시 울리는 나가사키 두 개의 종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은 올해 일본에선 이와 관련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참혹했던 당시 전쟁을 되돌아보며 다시는 그런 끔찍한 전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종전의 의미를 돌아보고 있는 것이다. 여러 사연 가운데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나가사키의 종 이야기였다. 日 ‘천주교 성지’, 원폭에 소실 일본 서남쪽에 있는 나가사키는 일본에서 대표적 천주교 성지로 꼽힌다. 16세기 일본에 전파된 천주교는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동시에 에도 막부의 극심한 탄압도 받았다. 가톨릭을 믿는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신자들이 성모상 대신 불교의 관음상을 앞에 놓고 기도할 정도였다. 기나긴 박해를 이겨내고 신앙의 자유를 얻은 신자들은 1914년 나가사키에 우라카미(浦上) 천주당을 세운다. 당시 ‘동양 최대’ 성당으로 불릴 만큼 웅장한 규모였다. 26m 높이의 두 개의 탑 위에는 각각 종도 설치됐다.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두 개의 종이 동시에 울렸다고 한다. 그러던 1945년 8월 9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투하됐다. 폭발 중심지에서 고작 500m 떨어져 있던 우라카미 천주당은 거의 괴멸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쪽 탑에 있던 큰 종은 기적적으로 잔해 속에서 발견돼 재건된 종탑에 다시 걸렸다. 하지만 북쪽 탑의 작은 종은 흔적도 없이 파괴됐다. 그런데 최근 소실됐던 작은 종이 복원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나가사키의 종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한 미국의 천주교 신자 등 500여 명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종을 복원한 것. 약 10만5000달러(약 1억5000만 원)가 모아졌고, 예전 종과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주조돼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나가사키 종의 복원을 이끈 것은 미국 월리엄스대의 제임스 놀런 주니어 교수다. 그의 할아버지는 미국의 원폭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그는 원폭 투하 후에는 조사단의 일원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찾기도 했다. 놀런 교수는 할아버지가 남긴 자료 등을 토대로 나가사키를 수차례 찾아 2022년 원폭과 관련된 책도 냈다. 그러던 중 피폭 피해자 2세인 모리우치 고지로 씨로부터 종의 복원 제안을 받았고, 취지에 공감해 모금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미군의 공격으로 소실됐던 종이 이렇게 미국인들의 손으로 복원돼 일본에 돌아왔다. 평화를 바라는 양국 국민들의 뜻이 한마음으로 연결된 사례일 것이다. 복원된 종은 일정 기간 전시를 거쳐 다시 종탑에 걸릴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8월 9일 오전 11시 2분. 정확히 80년 전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던 그 시각에 또 다른 종과 함께 다시 울릴 계획이다. 함께 울리는 두 종소리의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美가 日에 건넨 종, 평화의 상징으로 ‘나가사키의 종’이란 책이 있다. 원폭이 떨어진 바로 그날 그 시각에 참화를 목격하고 이후 원폭 피해자 구호에 남은 인생을 헌신한 의사 나가이 다카시(永井隆·1908∼1951)가 원폭의 참상을 증언한 책이다. 피폭 후 극적으로 발견된 나가사키의 종 하나가 앞서 재건된 뒤 모습을 그는 이렇게 남겼다. ‘“데엥, 데엥, 데엥” 청명한 종소리가 평화를 축복하며 울려 퍼진다. 오랫동안 금지됐던 종소리가, 두 번 다시 멈추지 않겠다는 듯, 세계가 끝나는 날까지 평화의 울림을 전하겠다는 듯 “데엥, 데엥, 데엥” 다시 울린다.’ 이렇게 홀로 울렸던 종이 올여름엔 다른 종과 함께 울린다. 두 평화의 종소리가 나가사키를 넘어서 더 멀리멀리 닿기를 희망한다. 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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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 방문한 아베 부인 최상급 환대…日과 관계개선 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恵) 여사와 만났다. 러시아 타스통신,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으로 아키에 여사를 초대해 환담을 가졌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아키에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에게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단호해야 할 때와 강인해야 할 때를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동시에 그는 매우 진실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아키에 여사가 푸틴 대통령의 말을 듣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담겨있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에 푸틴 대통령과 27회 정상회담을 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두 정상은 평화조약 체결과 남쿠릴열도 영토 분쟁 해결을 시도했지만 결과를 맺지는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러일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나와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었다. 그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기억도 난다”면서 “그가 진심으로 러일 협력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일본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합류하고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오르는 등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2022년 4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본은 대러 경제 제재에 동참했다. 아키에 여사는 “남편은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어려운 상황이 시작된 이후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했다”며 “큰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만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는 소중한 이웃 나라”라면서 “문화적인 교류를 계속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를 볼쇼이극장에서 열리는 ‘곱사등이 망아지’ 발레 공연에 초대했고, 러시아의 최고급 세단인 ‘아우르스’ 리무진도 제공했다. 푸틴 대통령의 아키에 여사를 향한 이례적인 환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타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히신문은 “서방으로부터 강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일본을 보다 자신의 편으로 가깝게 오게 만드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푸틴 대통령과 아키에 여사의 만남에 일본 정부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30일 회견에서 “정부 차원에서 따로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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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방위비 증액 요구에… 日, 수천억원 인상 검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달 초 일본에 주일미군의 주둔 경비 인상을 요구했고, 일본 또한 수백억 엔(수천억 원) 규모의 증액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언론이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과 감축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관계자에게 주일미군 주둔 경비 증액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달 16일 워싱턴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일본 경제재생상에게 “일본이 부담하는 주일미군 주둔 경비가 너무 적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현재 연간 약 2110억 엔(약 2조 원)의 주일미군 관련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관한 양국 협정은 2027년 3월 종료된다.이시바 정권은 우선 미군에 제공하는 주택, 방재 시설 등과 관련된 ‘제공시설 정비비(FIP)’를 수백억 엔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트럼프 1기 행정부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20년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미군 주둔 경비로 연간 80억 달러(약 11조 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기대치를 맞추려면 일본이 현재보다 5배 이상의 경비를 내야 한다.한국은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행정부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맺었다.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인상한 1조5192억 원으로 책정하고, 이후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는 것이 골자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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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반도와 동-남중국해, 하나의 전쟁구역”… 韓 “한반도가 포함되는 것은 문제” 日에 전달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을 하나의 전쟁 구역으로 통합해 대응하는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을 미국, 인도, 필리핀 등 각국에 적극 알리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한반도가 일본의 전쟁 구역 구상에 포함되는 것은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달 5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만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에게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귀국 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게 “인도 측이 (해당 구상을) 이해해 줬다”고 보고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당시 싱 장관에게 중국의 대미 방어선인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중국군 동향 등이 표시된 A3 용지 크기의 지도까지 펼쳐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올 2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3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 당시에도 이 지도를 펴가며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어터’는 전쟁이 벌어지는 무대, 즉 전역(戰域·전쟁 구역)을 뜻한다. 일본은 과거 ‘동중국해 시어터’, ‘남중국해 시어터’ 같은 용어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한반도까지 추가해 ‘원 시어터’란 새 용어를 만들었다. 당초 방위성 안팎에선 설익은 용어를 사용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나카타니 방위상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개념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원 시어터 구상이 실현된다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이 투입되거나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미 이 같은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또 일본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의식해 아직 원 시어터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는 쓰지 않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제1호 항공모함 ‘랴오닝’은 25∼27일 오키나와 일대에서 활동했다. 랴오닝함에서 함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 또한 확인됐다. 대만 국방부 역시 28일 “랴오닝함이 대만 남동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일본이 지속적으로 원 시어터 구상을 강조할 경우 오키나와 인근 해역 등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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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반도-동-남중국해 대응하는 ‘원 시어터’ 구상…韓 정부 우려 표명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을 하나의 전쟁 구역으로 통합해 대응하는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을 미국, 인도, 필리핀 등 각국에 적극 알리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한반도가 일본의 전쟁 구역 구상에 포함되는 것은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달 5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만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에게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귀국 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게 “인도 측이 (해당 구상을) 이해해 줬다”고 보고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당시 싱 장관에게 중국의 대미 방어선인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중국군 동향 등이 표시된 A3 용지 크기의 지도까지 펼쳐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올 2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3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 당시에도 이 지도를 펴가며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어터’는 전쟁이 벌어지는 무대, 즉 전역(戰域·전쟁 구역)을 뜻한다. 일본은 과거 ‘동중국해 시어터’, ‘남중국해 시어터’ 같은 용어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한반도까지 추가해 ‘원 시어티’란 새 용어를 만들었다. 당초 방위성 안팎에선 설익은 용어를 사용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나카타니 방위상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개념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원 시어터 구상이 실현된다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이 투입되거나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미 이 같은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또 일본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의식해 아직 원 시어터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는 쓰지 않고 있다.한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제1호 항공모함 ‘랴오닝’은 25~27일 오키나와 일대에서 활동했다. 랴오닝함에서 함재기를 이착륙하는 모습 또한 확인됐다. 대만 국방부 역시 28일 “랴오닝함이 대만 남동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일본이 지속적으로 원 시어터 구상을 강조할 경우 오키나와 인근 해역 등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도 늘어날 것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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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중일관계 냉각 반영하나… 中판다 줄줄이 반환 앞둔 日

    《일본 도쿄에서 웹 디자이너로 일하는 다카우지 다카히로 씨(47)는 매일 오전 사무실보다 우에노 동물원을 먼저 들른다. 2011년 8월 우연히 판다의 귀여운 매력에 빠진 그는 이후 13년 넘게 매일 판다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심지어 동물원이 문을 닫는 휴원일에는 굳게 닫힌 정문 사진을 게재한다. 말 그대로 ‘판다 마니아’다. 그가 판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3838일째인 18일 우에노 동물원에서 다카우지 씨를 만났다. 휴원일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를 묻자 그는 “비록 판다를 볼 순 없지만 한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기분만으로도 기쁘다”며 남다른 판다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현재까지 두 권의 판다 사진집을 냈다.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그러나 그의 오랜 촬영은 아쉽게도 내년 2월 말 강제 종료된다.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되기 때문이다.》● 일본판 ‘푸바오’와의 이별 아쉬워하는 시민들 기자가 방문한 18일에도 우에노 동물원에는 판다 두 마리, 즉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 분산을 위해 두 판다를 별도 공간에 따로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도 30분가량 줄을 서야만 판다를 볼 수 있었다. 판다가 실외, 실내 사육장을 오갈 때마다 수백 명이 판다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다카우지 씨는 “매일 판다를 보는 게 질리지 않냐고 묻는 사람이 많지만 내겐 마치 집에 돌아오는 느낌”이라면서 “집이 질리지는 않지 않느냐”며 웃었다.현재 일본에는 2곳에 총 6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우선 다음 달 28일에는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에 있는 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간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임대 기간은 내년 2월 20일 끝난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판다 제로(0)’ 시대를 아쉬워하고, 나아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남편, 아들과 판다 두 마리를 보러 왔다는 30대 도쿄 주부는 “중국에 반환되기 전에 아이에게 판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이 갖고 있다. 1983년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하는 ‘워싱턴 조약’이 발표되면서 중국은 선물이나 기증 대신 돈을 받고 장기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해외에 빌려줬던 판다들이 자식을 낳아도 그 소유권은 중국으로 돌아간다. 또 태어난 지 4년이 되면 보통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반환되거나 추가 임대 계약을 맺는다.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 또한 2024년 4월 중국으로 반환돼 많은 한국인이 아쉬워했다.● 수천억 원 ‘판다노믹스’ 실종 위기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의 판다 네 마리는 당초 올 8월 임대 종료 예정이었지만 혹서기를 피하기 위해 반환 시기가 두 달 앞당겨졌다. 스물네 살인 ‘라우힌’과 라우힌이 낳은 세 마리 즉 ‘유이힌(8)’, ‘사이힌(6)’, ‘후힌(4)’이다. 이 테마파크는 1994년 중국과 ‘일중 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모두 20마리의 판다를 키워 왔다. 이곳은 중국 내 시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다가 생활해 온 곳이기도 하다. 이에 어드벤처 월드는 중국 측에 판다의 임대 연장이나 추가 임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판다가 이 지역에 온 지 31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와카야마현에도 판다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이달 초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 오사카, 교토와 와카야마현을 연결하는 열차의 이용객이 한 해 전보다 23% 늘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와카야마현으로 가는 비행기도 증편됐다. 이곳의 한 온천호텔 대표는 MBS TV에 “(판다가 떠나는) 6월은 거의 만실”이라며 “하루 1000만 엔(약 96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주민들은 ‘판다 이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인구 2만 명의 시라하마에는 2022년 기준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관광객 1인이 사용한 금액은 평균 2만5000엔(약 24만 원). 즉 한 해 약 7200억 원의 ‘판다 경제 효과’가 발생했던 셈이다. 특히 지역 온천 투숙과 판다 관람을 결합한 관광 수요가 많았는데 더 이상 이런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에노 공원 또한 관람객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간사이대 연구팀은 우에노 공원 판다의 연간 경제 효과를 600억 엔(약 57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 中日 관계 리트머스지 ‘판다 외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정계가 나섰다.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집권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권력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났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 자리에서 판다의 추가 대여를 요청했지만 자오 위원장으로부터 확답은 듣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간 중국은 상대국의 호의를 얻고 싶을 때 주로 판다를 대여해 줬다. 반대로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임대 연장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까닭에 판다는 상대국에 대한 중국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외교 기압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은 미국 내 판다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때 15마리였던 미국 내 판다는 2023년 4마리까지 줄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다. 이때 시 주석이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판다 외교’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중국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국 수도 워싱턴에 각각 판다 한 쌍을 보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에도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이 일본을 향한 판다 임대에 인색해진 것이 최근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두 나라는 동중국해의 영토 분쟁지이며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3일에는 이 일대에 중국의 헬리콥터와 선박이 진입하자 일본 자위대의 전투기가 맞불 출격해 충돌 우려까지 커졌다. 일본은 올 7월 발간할 방위백서에 중국이 동중국해 등에서 활발한 군사 활동을 펼치는 것을 두고 “지금까지 없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란 평가도 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일본에 ‘제로 판다’ 상황까지는 만들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한미일 3국 공조의 균열을 만들기 위해 중국이 한일을 상대로 협력 제스처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TBS방송은 “판다 대여 결정은 중국 최고 권력자만이 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목하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 회의가 개최되면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李強) 총리의 참석이 예상되는데, 그때 리 총리가 방일 선물로 판다의 추가 대여 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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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버드 때린 트럼프 “외국학생 너무 많아, 명단 공개해야”

    “하버드대의 문제 중 하나는 학생의 31%가 외국인이란 점이다. 이들 때문에 미국 학생들이 입학 기회를 잃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건 말도 안 된다.”최근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박탈을 시도하며 하버드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대학 정책에 있어서도 ‘미국 우선주의’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미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대학들이 극단적인 진보 이념에 물들어 반(反)유대주의를 방관했다며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의 공세를 펼쳐 왔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학생의 입학 비율 자체를 문제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증가와 다양성 강조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또 한 번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 학생 너무 많아, 따져볼 것”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하버드대와의 갈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높은 외국인 학생 비율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하버드대에는 31%나 되는 외국인 학생이 있지만 학교 측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포함한 외국인 학생의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을 언급한 것. 이어 “외국인 학생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31%는 너무 많다”며 “미국 학생들도 하버드대에 가고 싶어 하는데 외국인 학생 때문에 입학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건 어떤 외국 정부도 하버드대에 돈을 주지 않고 우리가 준다는 점”이라며 “그런데도 외국인을 그렇게 많이 받는다는 게 첫 번째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산업·무역 정책에서 보여 온 ‘외국이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는 인식을 대학 운영에 대해서도 드러낸 것이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의 100여 개 주요 대학들은 일정 소득 수준 이하 가정의 학부생들에게 보조금 등을 활용해 수업료 전액 무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 주요 대학들은 연구력을 갖춘 대학원의 외국 유학생에게도 폭넓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국 학생들의 명단을 원하며 누가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괜찮겠지만 하버드대의 성향상 문제가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대, ‘유학생 금지’시 하버드생 한시적 수용 검토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자신의 모교이며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대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애쓰는 대학들의 행보를 격려했다.파월 의장은 학사 학위 수여식 연설에서 “우리의 명문대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말했다. 또 “50년 뒤를 돌아볼 때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했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파월 의장이 연준과 대학의 나아갈 길에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앞서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 역시 “연방 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수용을 금지한 조치는 미국의 우수성과 개방성, 창의성에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외국 유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다면 MIT는 MIT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일본 도쿄대는 향후 하버드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 나가지 못하게 될 경우 이들 중 일부를 한시적으로 수용해 학업을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전했다. 도쿄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란 온 우크라이나 학생 약 20명을 받아들여 수업 청강을 허용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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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참여 압박’ 알래스카 LNG 개발에 日기업 난색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에 참여를 압박하고 있는 약 60조 원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일본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가 주요 협상 카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당초의 2배에 가까운 100조 원 이상으로 공사비가 늘어날 우려를 비롯해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정 수준의 결과를 내는 것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가 일본이 관세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다음 달 2일 ‘알래스카 LNG 서밋’을 열어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는데 이곳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을 초청했다.해당 LNG 개발 사업은 천연가스가 매장된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시작해 남부의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1300km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혹한의 환경에서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산을 포함한 3개의 산맥을 통과해 관을 설치하는 고난도 사업으로 여겨져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재집권 뒤 처음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일본, 한국과 다른 나라가 수조 달러씩 투자하길 바란다”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본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계열 종합상사의 간부는 “미국이 생산 개시를 약속한 2031년까지는 도저히 완공시킬 수 없다”면서 최근 건설비 상승 여파로 공사비 또한 당초의 2배 수준인 100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런 가운데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내 조선업 부활 방안으로 미일 공동 기금 설치를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조선 분야의 협력안을 정리해 미국 측에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공동 기금 설치와 함께 미국 내 선박 수선 독 정비 지원, 암모니아 연료의 차세대형 선박과 쇄빙선의 공동 개발 등의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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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韓업계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소 7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미국에 가져올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퇴임을 앞두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단행한 승인 불허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올해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금융계 거물 존 피어폰트 모건이 1901년 설립한 US스틸이 창립 124년 만에 일본 기업에 넘어가게 된다.● 중국 견제와 동맹국 투자 유치 전략트럼프의 승인 배경으로는 일본제철이 제시한 140억 달러(약 19조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금액(149억 달러) 이외에 별도로 집행될 이 투자금의 규모는 2년 전 14억 달러에서 10배로 불어났다. 일본제철은 이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철소를 건설하고 기존 설비를 현대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투자가 향후 14개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내 철강 제조 능력 강화 필요성도 승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의 조선업 부흥과 국방 산업 강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철강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우선 관세 협상 대상인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5개국 가운데 영국을 제외하면 성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대규모 투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연간 조강 생산능력 세계 4위 일본제철(4366만 t)이 27위인 US스틸(1575만 t)을 인수할 경우 중국 바오우강(1억3000만 t),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6850만 t)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한다. 국내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 능력 확대 이외에도 미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와 저비용 철광석 자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을 마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8억 달러 투자에도… 대미 경쟁력 악화 우려”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량은 259만 t으로 4위에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3월부터 모든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악화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2029년까지 연간 270만 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공장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려는 생존 전략이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철을 뽑아내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US스틸을 통해 즉각적으로 현지 생산이 가능한 일본제철보다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이 기간에 일본제철은 관세 부담이 없는 현지 생산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 철강 시장의 핵심 수요처들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계획된 협력관계’의 구체적 내용이 모호해 일본제철이 애초 목표했던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의 높은 인건비와 유지 보수비, 환경 규제 등으로 천문학적인 투자금이 들어가는 이번 투자가 일본제철에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제철이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US스틸의 생산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경우 25% 관세를 부담하는 국내 기업들은 만만치 않은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현지 노동조합의 반발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강종 전환에는 2∼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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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위기 이시바, “쌀 사본적 없다” 민심 불지른 농림상 경질

    1년 사이 쌀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국민 불만이 급증한 일본에서 “지지자가 쌀을 많이 줘 쌀을 사 본 적이 없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해 거센 역풍을 맞았던 에토 다쿠(江藤拓·65) 전 농림수산상이 문제의 발언 사흘 만인 21일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출범한 뒤 각료가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그를 계속 기용할 뜻을 비쳤지만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경질했다.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22일 도쿄도의원 선거,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의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집권 자민당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농가 보호를 이유로 외국 쌀 수입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에토 전 농림수산상과 달리 그가 외국 쌀을 적극 수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지율 20%대 이시바,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 노려2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이시바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부적절한 말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18일 규슈섬 사가에서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비축미 관련 강연을 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19일 언론 보도로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심이 들끓었다. 야권은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이시바 총리도 결국 받아들였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일본 슈퍼마켓의 쌀 5kg 평균 가격은 2108엔(약 2만236원)이었다. 불과 1년 만인 이달 5∼11일에는 4268엔(약 4만972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배포하고 후원금을 부실 기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주식인 쌀값 급등으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17, 18일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정권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인 22%였다. 16∼18일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8%에 그쳤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도 50%로 “바람직하다”(38%)를 앞섰다. 이시바 총리의 집권 직후 치러진 지난해 11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는 2009년 중의원 선거 이후 15년 만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부진하다면 이시바 총리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외국 쌀 수입 확대 추진할까 고이즈미 신임 농림수산상은 21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취재진에 “쌀값 상승 억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쌀을 사 봤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종류의 쌀을 산다. 어린 자녀들에게 빨리 밥을 해줘야 할 때는 즉석밥도 산다”고 답했다. 일본에선 그가 향후 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할지 관심이다. 쌀값이 고공행진하자 일본에서는 외국 쌀 수입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3월 전남 해남의 ‘땅끝햇살’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 하동의 ‘하동섬진강쌀’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이시바 총리에 이은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환경상 시절인 2020년 2월 코로나19 범정부 대책 회의 대신 지역구 신년회에 참석해 비판을 받았다. 중의원 시절 일종의 ‘유령 회사’를 통해 선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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