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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우스개처럼 통하는 말이다. 제습기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필수 가전제품은 한 번 써보면 편리함 때문에 계속 찾게 된다. 국내 시장은 아직 보급률이 10%대인 초기 시장이지만 최근 10년 새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여름 날씨가 동남아시아와 비슷하게 고온다습해지고 있어서다. ○ 커지는 국내 시장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009년 4만 대 수준이던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12년 40만 대로 늘었다. 지난해 130만 대 규모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200만 대를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등 20여 개 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제습기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LG전자는 최근 밀려드는 주문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5월 대비 6월 판매량이 100% 증가했다. 6월 중순 기준 판매량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주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온 삼성전자도 최근 제품 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제습기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위닉스도 올해 신제품 50종을 선보였다. 동부대우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 “여심(女心)을 잡아라”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의 눈도 까다로워졌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올해 ‘휘센 칼라하리 제습기’를 내놓기에 앞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벌였다. 윤상현 LG전자 책임연구원은 “제습기 주요 사용 고객이 주부이기 때문에 이들의 신체 구조와 심리에 집중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30, 40대 여성들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무게가 평균적으로 5kg 이내인 점을 감안해 물통 무게가 물이 꽉 차도 최대 4.5kg을 넘지 않도록 했다. 물통에도 손잡이를 달아 한 손으로 물통을 꺼낸 뒤 바로 물을 버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을 담당한 박재용 LG전자 연구원은 “제습기 안에 컴프레서(냉매를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제습기의 핵심 부품)가 들어 있어 무게가 20kg 정도”라며 “키 160∼165cm의 여성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제품을 한 손으로 끌 수 있도록 45도 각도로 솟아 있는 핸들을 달았다”고 말했다. 바퀴도 이전 제품에 비해 크기를 키워 한 손으로 끌어도 집안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게 했다. 빨아들인 물이 담기는 물통(용량 4.0L) 전면을 투명하게 바꾼 것도 반응이 좋았다. 물통 안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걸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제품이 ‘돈값’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송태훈 LG전자 상품기획실 대리는 “공조제품 특성상 성과를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 소비자 불만 중 하나였다”며 “물을 빨아들이는 성능을 직접 보도록 해 소비자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어릴 적 추억으로 남은 ‘배불뚝이’ 브라운관 TV는 1990년대 후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PDP TV는 이른바 ‘평판 TV’로 불리며 세계의 거실 문화를 바꿔 놨다. 폭이 60cm는 족히 넘던 브라운관 TV와 달리 두께가 획기적으로 줄면서 TV의 디자인적 가치가 몰라보게 커졌기 때문이다. 브라운관 TV는 TV 뒤쪽 전자총에서 쏜 전자가 TV 앞쪽 유리에 칠해진 형광물질을 때리면서 화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폭이 넓어야 한다. 하지만 PDP는 TV 화면 유리판 사이에 형광물질을 넣은 뒤 고압의 전기를 흘려 넣으면 나타나는 ‘기체방전(플라스마)’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두께를 줄이기가 쉽다. 무엇보다도 벽에 걸 수 있는 ‘벽걸이 TV’가 등장한 데 대해 사람들은 환호했다. 거실 한복판을 넓게 차지하던 TV 받침대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거실을 한층 넓게 쓰게 됐다. TV가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난 시점이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PDP TV가 과거 브라운관 TV가 그랬듯이, 화려했던 시절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 PDP TV에 사활을 걸었던 일본 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세계 1, 2위를 차지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 수를 줄이고 있다. 이달 1일 삼성SDI도 PDP 사업을 연내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PDP TV 시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오래 못 간 PDP 전성시대 PDP TV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과 한국 업체들 간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전성시대를 맞았다. ‘40인치 이상 대형 TV로는 PDP 패널이 최선’이라는 당시 업계의 판단 속에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했고 가격도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2002년 하반기(7∼12월)부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2002년 47만 대이던 수요는 2003년 93만 대, 2004년 184만 대, 2005년 342만 대로 연평균 93.8%씩 성장했다. PDP TV는 저렴한 가격과 얇은 두께, 대형 사이즈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갔지만 단점도 적지 않았다. 전기방전을 이용한 방식이라 전력 소비가 많고 발열이 심하다. 열을 식히기 위해 팬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소음 문제도 있다. 같은 화면을 계속 띄울 경우 제조 당시 들어간 불순물이 타서 흔적을 남기는 ‘번인(burn-in)’ 현상이 나타난다. 그 빈틈을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다. 본래 10∼20인치대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개발됐던 LCD는 TV 패널 뒤쪽에 있는 광원(光源)이 빛을 내 액정을 통과하며 화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LCD는 사실 1990년대 말 PDP와 함께 시장에 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비싸고 대형화가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초기 경쟁에서 PDP에 밀렸다. 하지만 TV 제조사들이 LCD 기술 개발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판도는 서서히 바뀌어 갔다. PDP냐, LCD냐를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PDP의 전성시대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상 40인치 아래의 작은 사이즈를 구현하기 어려운 PDP와 달리 LCD는 1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 수 있다”며 “마침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전자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등장한 것도 범용성이 뛰어난 LCD가 PDP를 누르고 시장을 재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게임의 법칙’에서 이긴 LCD 무엇보다 전자업계의 ‘큰손’ 삼성전자가 PDP가 아닌 LCD를 주력 사업으로 선택한 것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당시 LCD를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반도체로 번 돈을 LCD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LCD는 라인을 짓는 데 대규모 비용이 드는 사업이라 기술보다는 투자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다. 규모의 경제를 동원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LCD 사업에 ‘다걸기(올인)’하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재편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일본 소니와 손잡고 LCD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사(S-LCD)를 세워 TV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LCD 패널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TV 세트 부문에서 수십 년간 1위를 해 온 소니, 양대 거물이 손을 잡으면서 사실상 업계의 표준을 PDP에서 LCD로 바꾼 것이다. 당시만 해도 시장조사기관들은 40인치대 LCD TV 시장 수요가 2006년은 돼야 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소니와 삼성전자가 손을 잡자 그해 양사의 물량만 합해도 시장 전망치를 5배 이상 초과해 버렸다. 팽팽했던 PDP와 LCD 간 힘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대만과 중국 등의 디스플레이 후발 주자들도 자연스레 PDP가 아닌 LCD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플레이어가 늘자 LCD의 기술 발전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DP가 LCD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져서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업체들 간 업계 표준을 둘러싼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이미 메이저 업체들이 많이 몰린 LCD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표준이 반드시 기술 우위에 의해서만 정해지는 건 아니란 의미다. 1970년대 소니가 밀었던 ‘베타맥스’와 마쓰시타의 ‘VHS’ 방식이 치열한 접전 끝에 업계 표준을 먼저 장악한 VHS 방식이 이긴 것과 같은 현상이다. 결국 2000년대 중반 들어 PDP와 LCD TV의 가격은 거의 같아졌다. 2010년을 기점으로는 LCD TV가 더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LCD는 대형화의 한계 역시 극복해 100인치대 제품까지 나왔다. 백라이트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쓰면서 제품 두께도 더 얇아졌고 화면도 PDP보다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LCD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글로벌 PDP TV 수요는 매년 빠르게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30만 대 규모이던 PDP TV 시장은 올해 540만 대로 반 토막 난 데 이어 내년에는 180만 대, 2016년에는 40만 대 등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PDP의 최대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급속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형 디스플레이가 나오면서 PDP의 퇴조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나소닉 등 日 업체들 눈물 흘린 이유 PDP TV의 몰락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글로벌 TV 시장의 패권이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PDP 기술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TV 업체들이 LCD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파나소닉이 대표적인 사례다. 파나소닉은 2006년 일본 오사카(大阪) 시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2100억 엔을 투자해 일본 효고(兵庫) 현 아마가사키(尼崎) 시에 PDP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PDP 세계 1위를 달리던 파나소닉의 지나친 자신감이었다. 이미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LCD TV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었지만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공장이 완공된 2010년에는 이미 LCD가 대세가 된 뒤였다. 결국 파나소닉은 최근 2년간 TV 사업에서만 15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PDP TV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던 다른 일본 업체들도 모두 시장에서 손을 뗐다. PDP 기술력을 인정받던 파이오니아는 2009년에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고 도시바도 지난해부터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 한국 업체들은 LCD TV로 사업 중심을 빠르게 전환하며 일본 업체들을 누르고 글로벌 T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삼성과 LG도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PDP냐, LCD냐를 두고 한솥밥을 먹는 그룹 계열사끼리 집안싸움을 벌이는 일이 이어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브라운관에 이어 PDP를 생산해 온 삼성SDI와 업계 1위로 LCD 진영을 대변해 온 삼성전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서로 PDP와 LCD 화질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상호 공개적으로 공격하기 일쑤였다. LG 역시 같은 이유로 LG전자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간 내부 갈등을 겪었다. 삼성과 반대로 LG는 LG전자가 PDP를, LG필립스LCD가 LCD를 맡아 생산했다. 2003년 구본준 당시 LG필립스LCD 사장이 “LCD와 PDP가 경쟁하면 LCD TV가 백전백승한다고 본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PDP를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고 총력을 쏟아온 LG전자가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10여 년 새 시장 주도권이 LCD로 넘어가면서 삼성SDI와 LG전자는 PDP 사업을 점차 줄여왔다. 최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삼성SDI는 기존 PDP 사업 인력을 순차적으로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경북 구미의 A1, A2, A3라인에서 PDP 패널 및 모듈을 개발해 온 LG전자 역시 2007년 A1에 이어 2012년 A2 라인을 중단하고 현재는 A3라인에서만 PDP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8년을 기점으로 OLED TV가 본격적인 대중화 궤도에 오르면 PDP TV는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고 있다. LCD 역시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불뚝이 TV에서 평판 TV로 한 차례 대전환이 일어났다면 2차 대전환은 LCD에서 OLED로의 이동이 될 것”이라며 “아직은 OLED TV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중화되기 어려운 상태이지만 2018년이면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은 초고화질(UHD)을 앞세운 LCD TV가 대세로 이어지겠지만 결국 차세대 TV 시장 흐름은 LCD와는 또 다른 새로운 방식의 OLED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태영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졸업}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쓰던 투명하면서도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진) 디스플레이가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세계 최초로 자유롭게 말았다 펼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기술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8인치로 세계 최대다. 100만 화소에 육박하는 HD급 해상도를 갖췄다. 패널을 반지름 3cm의 원으로 말아도 화면을 구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자유롭게 말았다 펼 수 있는 50인치 이상 대형 두루마리 TV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같은 크기의 투명 OLED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투명화소 설계 기술을 적용해 투명도를 30% 이상 구현해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투명 디스플레이 투명도가 10%대임을 감안하면 투명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내년까지 투명하면서도 휘어지는 18인치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실적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10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제품은 프리미엄 태블릿PC ‘갤럭시탭S’(사진).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된 갤럭시탭S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초고해상도(2560×1600)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탭S는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태블릿PC로는 처음으로 ‘S’ 브랜드를 단 제품이다.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윈도’ 기능과 각자 계정을 만들어 사용자별 로그인이 가능한 ‘멀티 유저’ 기능, 태블릿PC 최초의 지문 인식 기능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와이파이 제품 기준 출고가는 10.5인치가 69만9000원, 8.4인치가 5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급형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 5월 보급형 평면 UHD TV를 내놓은 데 이은 것으로 커브드 UHD TV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10일 미취학 어린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 ‘키즈온(KizON·사진)’을 선보였다. 아이가 시계처럼 키즈온을 팔목에 차고 있으면 보호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버튼만 누르면 미리 등록해 둔 보호자에게 바로 전화가 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5만4000원.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약 6000억 원의 매출을 낸 중견기업 A사 대표 이모 씨는 요즘 아침 신문만 펼치면 제일 먼저 환율 기사부터 들여다본다. 올 초만 해도 달러당 1060원대였던 환율이 반년 만에 1010원대까지 내려앉으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수백억 원 줄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매출의 9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10원만 빠져도 기업 운영이 힘들어진다”며 “전체 생산량의 15%인 국내 생산 물량마저 해외로 돌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1000원 붕괴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미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환율 하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을 모두 갉아먹는 추세다. ○ 임계점 넘긴 환율, 이젠 대기업도 영향권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진행한 투자설명회(IR)에서 환율 변동성을 향후 주요 리스크 중의 하나로 꼽았다.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환율 리스크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원화 강세의 공습은 예상과 달리 훨씬 더 일찍 찾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경쟁 중인 일본 업체들의 경우 연초부터 ‘엔화 약세’ 효과를 누리고 있어 가격 경쟁에서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화 가치가 1% 오를 때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부터 받는 충격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분기(4∼6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각각 2.8%, 2.7% 감소한 상태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5.9%, 6.1% 줄었다. 실적 악화의 먹구름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업종의 전망도 어둡다. 현대증권은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2조19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매출액은 4200억 원 감소한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5, 6월 휴일 수가 평년보다 늘어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생산 비중을 지난해 54%까지 늘려 환율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수출 차종이 대부분 수익성과 매출이 높은 중대형 차량에 집중돼 있어 타격이 있다”며 “예전엔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원-유로 환율 등이 올라 환율 효과를 상쇄해 줬지만 최근엔 원화만 유독 강세를 보여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학 및 정유업계도 원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원재료인 원유를 수입할 때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리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부가가치를 높여 되파는 과정에서 더 큰 손해를 본다. 전체 매출의 60∼70%를 수출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내수경기 부진으로 수요마저 줄어 울상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잇달아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 밖에 조선·기계, 반도체 등도 환율 하락의 민감도가 큰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할 경우 전기·전자(―2.1%포인트), 자동차(―2.7%포인트), 기계(―1.9%포인트), 조선(―5.0%포인트) 업종 등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환율,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나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은 달러당 1070∼1090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040∼1050원 선으로 추산된다. 현재 환율이 1010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벌써 이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의 밑으로 한참 내려갔다는 뜻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지금 환율 수준은 한국 경제가 지탱할 수 있는 균형 환율 수준보다 100원 이상 낮다”며 “수출을 할수록 손해 보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세 자릿수 환율이 임박하면서 산업계는 물론이고 금융시장에서도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도 환율이 900원대로 낮게 유지되다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경제위기가 촉발됐다. 사상 최대 규모인 경상수지 흑자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부진해 발생한 ‘불황형 흑자’란 점에서 원화 강세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 경상수지가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현재 환율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지금은 단기외채 비중 등 경제지표가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보다 좋아져서 환율 하락만으로 금융부문의 위기가 커질 가능성은 줄었다”며 “그러나 환율 하락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대응할 여유가 없어지는 만큼 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8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 분기(8조4900억 원)에 비해 15.2%, 전년 동기(9조5300억 원)에 비해 24.5%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악화는 구조적이 아닌 일시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3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분석한 2분기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중저가 제품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장사가 안돼도 너무 안됐다”라며 “ZTE나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참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담스러운 추격자’ 수준이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어느덧 링 위에서 갈 길 바쁜 삼성전자의 발목을 붙잡는 존재가 됐다는 얘기다.○ 중국산 중저가 폰의 파상공세 전통적으로 2분기는 삼성전자가 돈을 바짝 버는 시기다. 비수기인 1분기(1∼3월)와 달리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가 나오기 때문에 9월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기 전까지 프리미엄 시장을 독차지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매년 2분기 때 1분기보다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더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 2분기 때도 ‘효자 사업부’인 무선사업부에 거는 회사 안팎의 기대가 컸다. 특히 올해 4월 나온 ‘갤럭시S5’로 인해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하지만 갤럭시S5가 타깃으로 삼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드라마틱한 판매량 증가는 없었다. 갤럭시S5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나왔던 ‘갤럭시S4’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전자가 큰 기대를 걸었던 시장은 아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이었다. 하지만 화웨이, 레노버, ZTE,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세를 한층 강화한 데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갤럭시 미니’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과 ‘갤럭시S3’와 갤럭시S4 등 구형 제품들을 앞세웠지만 중국 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다.▼ 업계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 ▼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확실한 시장 우위를 갖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회사들을 당하지 못한다”며 “샤오미의 경우 오직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구조여서 삼성전자에 비해 원가 절감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 분기당 스마트폰 1억 대 판매 목표 미달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0만 대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1분기 삼성전자는 역대 사상 최대인 8900만 대를 팔며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 1억 대를 목표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어왔던 태블릿PC도 고전했다. 2, 3년 교체 주기가 정착된 스마트폰과 달리 보조금 효과가 미미해 교체 수요가 거의 없는 데다 5, 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7, 8인치대 태블릿PC의 수요를 깎아 먹은 탓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전반적인 판매량 급감 탓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원대 후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 6조5100억 원, 지난해 2분기 6조2800억 원, 올해 1분기 6조4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날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 내 무선사업부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조적 아닌 일시적 문제”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는 유통 채널 내 재고를 줄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확대하는 한편 시장 권역별로 차별화된 현지 특화형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중저가 시장에서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에게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결코 금방 따라할 수 없는 현지 특화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탭S’와 ‘기어 라이브’ 등 프리미엄 태블릿PC와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기기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만만치 않은 실적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9월 ‘갤럭시노트4’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비슷한 시기 애플도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 신제품과 첫 웨어러블 기기를 들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유태영 인턴기자 한국외대 경제학과 졸업}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7조 원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 분기인 1분기(1∼3월)의 8조4900억 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전년 동기의 9조53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줄어든 ‘어닝 쇼크’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하회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7일 한 정통한 소식통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도 너무 낮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5’는 이미 정체기를 맞은 미국과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기대만큼 팔리지 못했고 그나마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 중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와 ZTE, 레노버 등 현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중저가 모델 및 구형 모델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5 광대역 LTE-A’(사진)를 내놨다. 기자가 일주일간 직접 써보니 햇빛이 쨍쨍한 날 야외에서도 잘 보이는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와 ‘초절전 모드’ 적용 시 충전 없이도 일주일 넘게 버티는 배터리 성능이 돋보였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전작 ‘갤럭시S5’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QHD 화면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해상도가 2560×1440로 풀HD인 ‘갤럭시S5’(1920×1080)보다 높아 가독성이 25% 뛰어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사실 양쪽 평균 시력 1.0인 기자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거리에서 봤을 때 갤럭시S5와 광대역 LTE-A 모델 모두 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선명했다. 하지만 야외에 나가는 순간 QHD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이었는데도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화면 속 작은 글씨까지 눈에 뚜렷하게 들어왔다. 기존 LTE보다 데이터 통신 속도가 3배 빠른 것도 장점이다. 1.8GB짜리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해보니 1분 10초가 걸렸다. 기존 LTE에서는 3분 이상 걸리는 파일이었다. 5MB짜리 음악 파일은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새 다운로드가 완료됐다. 다만 아직 QH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는 점은 아쉬웠다. ‘B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UHD 특별관’이 있지만 아직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 편이다. 휴대전화를 하루 종일 써야 하는 직업 특성상 기자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에 민감한 편이다. 광대역 LTE-A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기존 갤럭시 S5와 동일하다. 광대역 LTE-A 모델이 10% 정도 배터리 소모량이 많지만 쓰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동영상 재생시간은 최대 13시간으로 두 모델이 동일했다. 인터넷(와이파이 기준) 사용시간은 광대역 LTE-A 모델은 최대 11시간, 일반 S5는 13시간이었다. 특히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로 만들어주는 ‘초절전 모드’는 충전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매우 유용했다.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고 화면이 꺼져 있을 때는 모바일 데이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배터리 용량이 69%일 때 이 기능을 적용해 보니 최대 7.1일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기본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가 방전돼 중요한 연락을 놓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갤럭시S5와는 디자인상 차이는 거의 없다. 양가죽 느낌을 강조한 후면부 디자인도 그대로였다. 크기와 무게도 같다. 다만 측면 테두리에 실버 컬러를 적용한 갤럭시S5와 달리 광대역 LTE-A 모델은 금빛 컬러를 입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이 제품을 써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제품명이다. ‘갤럭시 에스파이브 광대역 엘티이 에이’로 16음절이다 보니 입에 쉽게 붙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갤오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부CNI가 회사의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8800주를 김준기 회장의 장녀 주원 씨와 장남 남호 씨에게 635억 원에 매각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임기 만료를 10개월 앞두고 4일 사임했다. 강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저에게 한은은 배움터였다”는 인사로 32년간의 중앙은행 근무를 마감했다.}

삼성은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톈진(天津)과 쑤저우(蘇州), 후이저우(惠州) 등에서 주요 생산법인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에서 판매법인을 각각 두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에서 10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약 12만 명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국 진출 20년을 넘어선 삼성은 최근 △첨단기술산업 △고부가가치산업 △자본집약 장치산업이라는 큰 방향성에 따라 중국 내 사업전략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5월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과 지난해 준공한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그리고 최근 투자를 결정한 삼성SDI 시안 전기자동차용 전지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이 같은 변신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병행 중이다. ‘CSR 경영 원년’ 선포 중국삼성은 지난해 ‘CSR 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중국에서 한 차원 높은 CSR 활동을 약속했다. 이전까지 펼쳐 오던 교육지원, 사회복지, 환경보호, 농촌지원 사회공헌 활동은 더 심화시키는 한편 중국 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기업,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슬로건으로 한 기업 이미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삼성은 최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제로 청소년 대상 교육과 의료 공익활동을 소재로 한 광고 4편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중에서 물구나무서기 소년 옌위훙과 백내장 소녀 류칭난의 스토리는 실제 인물의 역경을 극복한 감동 스토리로 제작돼 중국 사회에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중국삼성은 산시(陝西) 성을 ‘CSR 시범구’로 선정하고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다양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지역 청소년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삼성 측은 “지역 사회의 니즈에 기초한 신규 활동들과 기존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희망소학교, 스마트스쿨, 드림클래스 등 청소년 교육을 위한 물적, 인적 지원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중국삼성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매년 발표하는 중국 300대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에서 지난해 전체 21위, 외자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전체 55위(외자 5위)에 비해 크게 오른 순위다.“중국 ‘큰손’의 지갑을 열어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고급시장의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VIP의 제품 구매가 일반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중국에서 85인치 커브드 초고화질(UHD) TV, 갤럭시 S5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VVIP들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과 소비자 입맛에 맞춘 중국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LRL’(Lifestyle Research Lab)과 ‘PIT’(Product Innovation Team)도 운영 중이다. 그 결과물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상하이에서 ‘2014년형 커브드 UHD TV 출시 행사’를 열고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 소비자들이 진정한 UHD TV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시장만을 위한 차별화된 UHD TV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TV 시장에서 새로운 UHD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본격적인 LTE 시대 개막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LTE 기술을 중국에서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맞춰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과 손잡고 처음으로 ‘TD-LTE 휴대전화’를 소개한 바 있다. 반도체 사업도 최근 시안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 시대’를 개막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제품을 직접 생산 공급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시안에서 출발한 실크로드가 동서양 문명교류의 핵심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탄생한 시안 공장이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최고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관광 명소 및 번화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광고 활동도 벌이고 있다. 빼어난 야경으로 상하이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와이탄(外灘) 맞은편 오로라 건물 벽면에 가로 57m, 세로 63m 규모의 초대형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최대 중심가인 창안제(長安街)의 171개 버스정류장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워낙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옷차림을 가볍게 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마셔도 달아오른 열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여성보다 더워하는 남성 한여름 무더위는 남녀 모두의 심신을 지치게 하지만 더위를 잘 타는 남성들에게는 더욱 힘겹다. 남성들은 신체적 구조상 여성보다 더위를 더 잘 느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성은 열을 내는 근육량이 더 많고, 여성들은 피부로 가는 혈류량이 남성보다 적어 피부 온도가 더 낮다. 그만큼 남성들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방이 잘되는 동일한 공간에 있어도 남자들은 더워서 부채질을 하고, 여성들은 얇은 겉옷을 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기상응용연구소가 20대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남성이 더위를 더 타고, 여성은 추위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외 연구에서는 남성들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25도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온도보다 1도 정도 낮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위를 많이 느끼기에 생활공간이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특장점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며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한 기능을 가진 소재로 만들어 시원함을 배가시키는 침구부터 의류용 쿨링 스프레이까지 그 종류와 형태도 다양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에어컨을 포함한 냉방기기는 매년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남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즉각적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고, 쾌적한 기분과 컨디션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활공간에 따라 다른 냉방기기 인기 최근에는 혁신적인 기능을 채택해 강력한 냉방을 제공하면서도 생활공간이나 상황에 따라 알맞게 사용할 수 있는 냉방기기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남성들이 TV 시청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거실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필수적인 곳 중 하나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특성상, 움직일 수 있는 반경도 넓고 오랜 시간 머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장소보다 더위를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에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축구 축제 관람을 위해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력한 냉방으로 거실온도를 빠르게 낮춰 줄 에어컨이 필요하다.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은 3개의 바람문에서 나오는 초절전 회오리바람으로 짧은 시간 안에 거실을 포함한 집 안 곳곳을 시원하게 해준다. 흡입한 공기를 찬 공기로 즉시 바꾸는 하이패스 냉방과 항공기 제트엔진의 기류 제어방식을 적용한 ‘회오리 팬’, 여기에 공기 저항을 줄이는 ‘아이스 딤플’ 기술까지 더해져 더욱 강력해진 회오리바람을 제공한다. 폭염과 열대야 극복을 위해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전기료에 대한 걱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은 초절전 디지털 인버터를 채용해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라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3개의 회오리바람문을 상황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어 전기료 절약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사용할 때는 바람문 3개를 모두 열어 집안 전체를 시원하게 하고 그 후에는 바람문 1개 또는 2개만 열어 사용할 수도 있다. 실내에서 운동을 할 땐 상단의 바람문 2개를, TV를 볼 때는 3개 바람문의 측면만 열어 활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침실이나 서재에서는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로 늦은 밤 침실에서 나 홀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거나, 작은 서재에서 혼자 책을 볼 때에는 이동이 자유로우면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제공하는 소형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남성들의 경우 혼자 있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키기에는 부담스럽고 에어컨을 안 틀자니 더위에 지칠 때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는 전기료 걱정 없이 실내 어디서나 시원한 바람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주변 온도보다 10도 정도 낮은 찬 바람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더위를 쉽게 타는 남성들에게 제격이다. 공기 중 유해 세균 등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술을 채용해 깨끗한 실내 공기 조성에도 효과적이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사이즈로 서재나 침실 같은 개인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하며 거실이나 사무실 같은 공용 공간에서 더 시원한 냉방을 원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기기를 이동하기 간편해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미니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용해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으로 밤늦게 이용해도 부담이 없다. 에너지 소비는 선풍기 두 대를 켜 놓은 정도와 유사하다. 더욱 길고 무더워진 여름철, 뜨거운 열기에 짜증내거나 무작정 더위를 식히려 하기보다는 상황과 공간에 맞는 냉방기 사용을 통해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냉방 사각지대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신개념 휴대용 냉방기기, 초절전 회오리바람으로 집안 전체를 쾌적하게 해주는 에어컨과 함께라면 무더위에 약한 남성들도 현명하게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평창.” 2011년 7월 6일(한국 시간) 밤 12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크 로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로 한국의 평창을 외쳤다. 그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IOC 위원 자격으로 세계를 누벼 온 이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삼성은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가 된 것을 계기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가 되며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까지 공식후원사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의 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알리고 삼성의 기술을 통해 팬들이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서도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국민적 응원을 통해 올림픽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삼성 갤럭시팀’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IOC는 소치 겨울올림픽 공식 휴대전화로 선정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3’를 올림픽 후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전원에게 제공했다. IOC의 방송 및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티모 룸 씨는 “삼성전자와 함께 구현하는 스마트 올림픽을 통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이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올림픽정신의 의미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장애인올림픽을 대회마다 후원하며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알리는 장애인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해왔다. 소치 장애인겨울올림픽에서는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러시아 장애인협회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액세서빌리티 맵(Accessibility Map)을 공동 개발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장애인 친화 도시 인프라(운동시설, 쇼핑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장애인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소치 해변과 여가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장애인들에게 불편 없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배리어 프리 소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한편 장애인올림픽 기간중에 일반인과 장애인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장애인올림픽 위원장은 “소치 장애인올림픽을 위해 시도된 삼성과 소치시, 조직위의 다양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삼성의 지원이 향후 장애인올림픽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을 지속 후원하며 스포츠 한류 마케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작한 미국 LA 다저스의 공식 후원을 2016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LA 다저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삼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구단 야구구장 누적 방문객이 55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구단이다. 지난해부터 류현진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LA 다저스 구장인 ‘다저 스타디움’ 내 외야 펜스와 2층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 에스컬레이터 등에 LG 브랜드의 노출을 확대하는가 하면 구장 내 방송에서도 LG 제품 광고 동영상을 상영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LA 다저스 관련 모든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는 다저스 미디어 룸을 ‘LG 미디어룸’으로 명명해 독점 운영 중이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55인치 사이니지 9대를 결합한 비디오월로 구성된 LED 백보드에 LG 브랜드 광고도 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후원도 시작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으로 과거 박찬호 선수가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추신수 선수를 영입해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LG 브랜드를 노출하는 등 스폰서 권리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여자 야구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여자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2012년부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LG전자와 익산시, 한국여자야구 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전국여자야구대회로 매년 뜨거운 성원 속에 정규경기와 올스타전 등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는 37개 팀 750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다 참여 팀 및 인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3회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올가을 개막한다. 한편 LG전자는 2009년 9월부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NCAA 대회는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 등 23개 종목에서 89개 대회가 진행되며 연간 1000여 개 대학에서 5만4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LG전자 측은 “연간 1억 명이 넘는 NCAA 시청자와 관중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일반적으로 세탁기는 냉장고, 에어컨 등과 함께 백색가전(白色家電)으로 분류된다. 이름처럼 흰색 가전제품이란 뜻으로 전자업계에선 백색가전에 튀는 색상을 입히는 경우가 흔치 않다. 삼성전자는 최근 백색가전의 기본 공식을 깨고 깊은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색상의 도어(드럼세탁기 문)를 채용한 프리미엄 세탁기 ‘W9000’과 ‘WW9000’을 잇달아 내놓았다. ‘크리스탈 블루’ 도어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컬러 스페셜리스트(색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소비자의 색상별 감정 반응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최중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 상무는 “세탁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상어가 물”이라며 “푸른빛과 초록빛이 섞여 깊은 바닷물 느낌을 내는 ‘터쿠아즈 블루’ 색상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유리공예 회사를 방문해 투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빛깔을 내는 법을 공동 연구하는가 하면 양산 직전까지 염색약을 농도별로 다르게 섞는 수천 차례의 색상 실험 끝에 원하는 색을 찾아냈다. 이렇게 찾아낸 색을 실제 세탁기 도어에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것도 어려운 과제였다. 삼성전자는 이중사출(double injection) 공법을 처음으로 세탁기 도어에 시도했다. 이중사출이란 플라스틱 레진 사출을 두 차례에 걸쳐 반복함으로써 컬러와 소재 등이 중첩돼 투명한 듯하면서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TV 스탠드 등에 이 공법을 적용해왔다. 김강두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은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발하면서도 깊이 있는 푸른색이 감돌게 만들었다”며 “빛이 적을 땐 진한 검푸른빛, 빛이 많이 투과될 때는 연한 푸른빛이 돈다”고 설명했다. 도어의 기능적 디자인도 강화했다. WW9000은 기존 제품에 비해 도어의 위치를 25mm 올려 허리를 덜 굽히고 세탁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했다. 드럼통 자체를 기존 제품보다 위로 올림으로써 무게중심이 올라갔지만 진동이나 균형상 문제가 없도록 한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도어 직경은 360mm로 기존 제품보다 40mm 늘리고 최대 170도까지 활짝 열리도록 메탈 더블 힌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도어 크기를 무조건 크게만 만들면 세탁물이 빨래 과정에서 밀려나오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면서도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리한 최적의 크기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세탁기 도어는 사람으로 치면 얼굴처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라 최대한 많은 혁신을 담으려고 했다”며 “크리스탈 블루 도어를 삼성전자 세탁기의 차별화된 상징으로 삼아 앞으로 나오는 제품에도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부대우전자가 내전이 한창인 이라크에 15년 만에 영업지사를 설립하고 직원을 파견했다. 이라크는 최근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하는 등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측은 “지난달 전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북부 지역의 아르빌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며 “내전 속에서도 정상적인 영업과 애프터서비스(AS) 활동을 펼쳐 현지 고객을 감동시키고 주요 딜러들과 긴밀한 신뢰를 쌓아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영업지사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시작으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주요 도시에서 300여 명의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딜러 쇼를 열었다. 이라크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타깃으로 한 행사로 3도어 프리미엄 냉장고와 드럼업 세탁기, 프라이어 오븐 등이 전시됐다. 특히 전쟁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정전이 많이 발생하는 이라크 현지 사정에 맞춰 냉동고에 보랭제를 넣어 정전이 발생해도 8시간 이상 냉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아이스팩 냉장고’가 바이어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동부대우전자는 1990년 말 이라크에서 영업지사를 철수한 이후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라크 현지 가전 딜러를 활용해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팔아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월 동부그룹에 편입된 이후 중국 시장에 10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영업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대 3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통신이 이달 중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19일 광대역 LTE-A 네트워크 상용화를 선언하는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주파수(20MHz)와 일반 주파수(10MHz) 대역을 묶어 ‘넓은 대역(광대역)’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반 LTE의 최대 속도가 75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인 데 비해 광대역 LTE-A의 최대 속도는 이론적으로 225Mbps까지 가능해 통상 ‘3배 빠른 LTE-A’라고 불린다. 세계에서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상용화한 나라는 아직 없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이달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하면 한국과 SK텔레콤은 각각 광대역 LTE-A 시대를 여는 첫 국가와 이동통신사가 된다. KT도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만 나오면 곧바로 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시대 개막에 맞춰 19일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 제품 이름이 ‘갤럭시S5 프라임’ 또는 ‘갤럭시F’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이름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건 805’를 장착했다. 화소 수가 높은 초고해상도(QHD) 영상을 재생하면서도 발열과 배터리 소모 문제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임우선 imsun@donga.com·김지현 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가서명은 협정문을 확정하는 절차로 이후에는 양측이 내용을 수정할 수 없다. 세계 11대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캐나다와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이언 버니 캐나다 외교통상개발부 통상차관보가 협정문에 가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캐나다 FTA는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 내년 중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FTA 협상을 시작한 지 8년 8개월 만인 올 3월 협상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교역품 97.5%(품목 수 기준)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6.1%의 관세가 부과되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 자동차는 협정 발효 시점부터 관세가 단계적으로 낮아져 2년 뒤에 완전히 없어진다. 쌀 분유 치즈 등 농산품을 중심으로 211개 품목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쇠고기는 15년 내에, 돼지고기는 최대 13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해 일부 국내 축산농가에 피해가 우려된다. 양국은 또 FTA 발효 후 수입이 크게 늘어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 제도, 투자유치국 정부가 협정상의 의무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를 봤을 때 국제 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의 도입에도 합의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캐나다 FTA 체결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0.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캐나다 FTA가 발효될 경우 세계 경제총생산 대비 FTA 체결국의 경제규모를 뜻하는 ‘한국의 FTA 경제영토’는 58.9%에서 61.4%로 높아진다. 한편 KOTRA는 캐나다 현지 학계, 업계, 진출 기업 등을 조사해 한-캐나다 FTA 체결 이후 국내 유망 산업으로 △자동차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문화 콘텐츠를 꼽았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캐나다 자동차 회사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간 자원개발 협력도 FTA 발효를 계기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의 초소형 모바일 프린터 ‘포켓포토’(사진)가 국내 누적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2012년 9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매달 평균 2만5000대씩 팔려 나간 셈이다. 포켓포토는 지난해 7월 임원 세미나 때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삶을 바꾼 제품’ 중 하나로 전시돼 구본무 LG 회장도 관심 있게 지켜본 제품이다. 구 회장은 포켓포토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한 계급 특진시키고 1년 치 연봉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포켓포토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여심(女心) 잡기’를 꼽는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즐겨 찍는 20, 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체험 행사와 공모전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해온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1월 선보인 2014년형 포켓포토 신제품은 제품 두께가 2cm로 여성용 파우치에도 들어가는 크기다. LG전자는 포켓포토 50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주말부터 한 달간 즉석카메라 보상판매 이벤트를 벌인다. 포켓포토를 새로 구입하는 고객 중 평소 사용하던 즉석카메라를 가져오는 고객에겐 정가(14만9000원)에서 3만 원을 특별 할인해 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