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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탈세 혐의를 받는 연예인, 운동선수, 유튜버 등 고소득사업자 8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국세청은 대중적 인기와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리면서도 납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연예인·유튜버·운동선수 등 고소득사업자 84명의 탈루 혐의를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탈루 혐의를 받는 고소득사업자 84명은 △연예인·운동선수·웹툰 작가 등 인적용역사업자 18명 △유튜버·인플루언서 등 26명 △플랫폼 사업자 및 온라인 투자정보서비스업자 19명 △건설업·유통업 등 지역토착 사업자 21명이다.먼저 연예인 A 씨는 가족 명의로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실제 근무하지 않는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허위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운동선수 B 씨는 가족에게 가짜로 인건비를 준 것으로 조사됐고, 게이머 C 씨는 외국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웹툰 작가 D 씨는 법인을 세워 자신이 보유한 저작권을 공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신고 소득을 줄여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D 씨는 법인명의 슈퍼카 여러 대를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법인 신용카드로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하고 소셜미디어에 과시하는 등 호화·사치 생활을 영위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유튜버 E 씨는 구독자에게 받은 후원금 수입과 광고 수입을 신고하지 않고 거짓세금계산서를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인플루언서 F 씨는 사치품 구매비 및 주택임차료를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며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플랫폼 사업자 G 씨는 플랫폼 수수료 수입 금액을 신고하지 않고 시스템개발비용 등을 부당하게 공제 받으며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파악됐다.지역토착 사업자 H 씨는 외국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법인 자금을 유출해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국세청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와 복합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호화 사치 생활을 영위한 일부 연예인, 유튜버, 인플루언서, 지역토착사업자의 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게 검증하겠다”며 “조세포탈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튀르키예(터키)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18개월 아기가 어머니의 모유 수유 덕분에 56시간 만에 구조됐다.튀르키예 일간지 후리예트는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아파트 잔해 더미에서 18개월 아기와 어머니가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아기는 임신한 어머니의 모유 수유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아파트 잔해 더미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다가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대원들은 소리가 들리는 쪽의 잔해를 거둬낸 자리에서 아기를 발견해 구조했다. 앞서 구조된 아버지는 구급차 안에서 아기와 상봉하며 눈물을 흘렸다.곧이어 아기의 어머니도 무사히 구조됐다. 임신 중이던 어머니는 잔해 속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다고 한다. 매체는 아기의 생존 요소로 어머니의 모유 수유를 짚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세 가족은 치료를 받고 있다.이 시각 현재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 72시간은 지난 상황이다. 보통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미국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만538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 사망자 규모가 증가하면 2011년 1만8500명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숫자를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재민들이 식량과 연료를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는 경고도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기상 조건과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지진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다른 보건상의 필요에 맞는 대피소, 음식,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피해 지역에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하면서 “수색·구조 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도 생존자의 근본적인 건강 위험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났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60시간 이상 견딘 생존자들의 소식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재해 현장에서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본다.8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여성 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여성은 20대 여성 파타 데미르와 그의 여동생 메르베로,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62시간을 보낸 뒤 구조됐다. 데미르는 “지진이 닥쳤을 때 제 위에서 콘크리트 슬래브(바닥판)가 떨어졌다”고 강진 순간을 회상했다.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6명이 잔해 속에서 60시간 만에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조대원은 짧은 갈색 곱슬머리의 아이를 꼭 안았다. CNN Turk 기자는 “기적의 탈출”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보통 자연재해가 발생한 뒤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는 것이다.CNN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만538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둑질을 위해 건물 계단에 숨어 현관문 비밀번호를 훔쳐보려 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9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5단독은 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절도 범행에 대한 처벌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누범기간 중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한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절도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A 씨는 2021년 6월 24일 오전 3시 50분경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 원룸 2곳에 침입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부동산을 통해 알게 된 비밀번호로 오피스텔 내부로 들어가 계단에서 거주민이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보려했지만 실패했다.A 씨는 원룸으로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쳐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2016년 절도강간죄를 저질러 2년 8개월간 옥살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시가 ‘시내버스 거리비례제’ 도입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시는 그간 지하철처럼 버스에도 탑승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시는 8일 “다양한 의견 청취 과정에서 현재 지속된 고물가로 서민 경제 부담이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부담을 고려해 시내버스 거리비례제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시는 시내버스에도 거리비례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을 이달 6일 서울시의회에 의견 청취안으로 제출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10km 초과 시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버스는 거리와 상관없이 기본요금 1200원만 내면 되는 균일요금제로 운영 중이다.시가 제출한 의견 청취안에는 서울 시내버스 이용 시 지하철처럼 10km를 초과하는 구간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10~30km까지는 5km마다 150원을 부과하고, 30km 초과 시 150원을 더 추가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가 전격 철회를 결정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시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금일 오전 거리비례제 기사를 보고 ‘이건 내가 처음 보는 것인데?’, ‘이러면 시민 부담이 있을 텐데?’라며 다시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며 “시장의 재검토 지시가 타당하다고 보고, 도시교통실은 시의회 의견 청취 단계 전에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재검토 지시 과정에서 “예전에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스탠스에서 작년에 친환경 버스를 조건으로 경기도 시외버스의 서울 노선을 대폭 확대했지 않느냐. 거리비례제는 그런 정책과 결이 다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겸 가수 양동근(44)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 이재민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을 위해 1000만 원을 쾌척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선행에 나선 것이다.양동근은 8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장충동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구호금을 기탁하며 튀르키예 국민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튀르키예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저도 한때 딸아이가 죽을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당시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양동근이 언급한 사진은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정(父情)이 담긴 사진이다. 튀르키예 남동부의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튀르키예 대사관 측은 양동근의 기부에 대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우리가 형제의 나라임을 실감한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 진정으로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양동근의 선행은 지난해 3월에도 있었다. 당시 양동근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과 함께 딸이 그린 그림을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에 전달했다.양동근은 “현지에서 가족과 생이별하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겠나.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약하나마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현지 사정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는 매우 추운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호 활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에서 구호 활동을 하게 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임무 수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공군 임무요원들도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앞에 도열해 이륙을 신고하며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다짐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출국한 우리 긴급구호대는 8일 오전 6시 57분경(현지시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가 파견한 구호 인력과 함께 구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긴급구호대는 수색·구조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꾸렸다. 파견 규모는 외교부, 국방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118명으로, 튀르키예 인접 국가들의 파견 규모인 60~80명보다 많다. 정부가 그간 외국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에 ‘한 명을 살리는 건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튀르키예에서 한 명이라도 살리고 와주신다면 저희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보행보조기가 걸려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를 도운 청년의 선행이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8일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할머니를 도와드린 이 청년, 칭찬 안 할 수가 없겠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한 변호사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시 2분경 충북 제천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할머니를 목격했다.할머니는 녹색 신호로 바뀌자 보행보조기를 밀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지만 보행보조기가 인도에 쌓인 눈에 걸린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를 목격한 청년은 보행보조기를 빼는 것을 돕고 할머니가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할머니의 보행에 맞춰 걸었다.할머니 앞에서 주변을 살피던 청년은 보행 중에 횡단보도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자 손을 들어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했다.블랙박스 영상 제보자는 “내려서 (할머니를)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순간 마침 뒤에서 오던 청년이 보행보조기를 빼주더니 앞서 걸으며 할머니를 살폈다”며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빨간불로 바뀔 때는 운전자에게 손을 들어 양해를 구하면서 걷는 모습이 듬직한 청년”이라고 밝혔다.해당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등 점등 시간은 25초정도였다. 한 변호사는 “너무 짧다”고 봤다. 그는 “성인이 성큼성큼 걸으면 15초에 건너간다고 한다. 좀 더 빨리 가면 빨리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넓은 길을 25초만 주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피해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정(父情)이 세계인을 울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튀르키예 남동부의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서 주황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은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 앉아 팔을 뻗어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았다. 사진 속 남성은 메수트 한제르로, 열다섯 살 딸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르마크는 강진 당시 침대에 누워 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창문, 벽돌 등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대는 아직 이르마크를 잔해 더미에서 빼내지 못한 상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77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여진도 100번 넘게 발생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에서는 최소 1만6139팀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운전자가 차 문에 끼여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수로 후진 기어를 넣고 차량 밖으로 나간 운전자가 뒤로 밀리는 차량을 다급하게 막으려다가 차 문에 낀 것이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경찰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채널A는 5일 밤 양천구 남부순환로의 한 가스충전소 등지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7일 보도했다. 영상에서 택시기사는 슬슬 후진하는 자신의 택시를 목격했다. 실수로 주차가 아닌 후진 기어를 넣고 차에서 내린 탓에 택시가 뒤로 밀린 것이다. 택시기사는 다급하게 차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지만 중심을 잃고 쓰러져 차 문에 끼었다. 택시는 왕복 8차선 사거리까지 그대로 밀려 나갔다.당황한 시민들은 지켜만 볼 뿐 손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근처에는 야간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있었다. 순식간에 차에 오른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경찰의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택시기사는 타박상만 입었다. 택시기사 이우연 씨는 채널A에 “문짝에 (발이) 끼어서 나오지 못했다”며 “차는 후진해서 오지, 브레이크는 밟아야 하는데 안 닿지. 그래서 질질질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저를 구한) 경찰관 이름도 모른다”며 “고맙다고 해달라. 누가 와서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전 죽었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경찰서 유광삼 경위는 채널A에 “밑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저도 놀랐다”며 “일단 사람을 살려야 되겠구나. 몸이 먼저 반응해서 뛰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소녀가 동생을 지키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현지 기자 주허 알모사는 7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이 영상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진 피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소녀는 동생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잔해를 힘겹게 떠받치고 있었다.알모사는 자매가 17시간 동안 잔해 속에 깔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도착하자 소녀는 “저를 꺼내 달라”며 “그러면 저는 당신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소녀와 동생은 무사히 구조됐다. 알모사는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매의 사진을 올려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했다.알모사가 올린 영상은 트위터에서 61만3000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알모사는 “가슴 아픈 영상”이라면서도 “이 영상은 내 영혼에 낙관과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밝혔다.미국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77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여진도 100번 넘게 발생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에서는 최소 1만6139팀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6일(현지 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자택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화이트 헬멧’으로 불리는 시리아 민병대는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어린이를 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민병대원들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깔린 소년의 발을 목격해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대원들은 구조를 방해하는 철근을 잘라 잔해 속에서 소년을 꺼냈다. 소년은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대원들은 잔해에 깔린 여성과 3층에 갇힌 가족을 구조하는 영상도 연이어 올렸다. 영상에서 대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사다리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화이트 헬멧 측은 수색 및 구조 활동이 29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미국 CNN에 따르면 터키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 시각 현재 최소 49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강진 이후 여진도 100번 넘게 발생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규모 7.8 지진의 위력은 TNT 500Mt(메가톤)에 해당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규모다. 영국 BBC는 지진의 규모뿐만 아니라 진원의 깊이, 발생 시간대 등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진원이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 위치한 탓에 지표면에 늘어선 건물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줬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생존자 구조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에 110여 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500만 달러를 1차적으로 제공하고 현지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형제인 튀르키예를 어떤 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공군 병사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공군 등에 따르면 A 일병(21)은 7일 오전 8시 48분경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 일병은 휴가 복귀일인 6일 부대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군은 군무 이탈(탈영)을 했다고 판단해 추적에 나섰지만 A 일병을 찾지 못했다.A 일병은 가족에게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관계 당국은 부대 내 괴롭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최근 신·변종 룸카페가 청소년 탈선 공간으로 지목된 가운데, 나이 확인 없이 고등학생을 출입시킨 룸카페가 현장에서 적발됐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3일 남녀 고등학생 4명을 나이 확인 없이 출입시킨 제주 시내 룸카페 A 업소를 청소년 출입 제한 위반(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이 업소는 침구류 등을 둔 밀폐된 방에 나이 확인 없이 고등학생들을 출입시킨 혐의를 받는다.여성가족부는 침구류 등을 둔 밀폐된 공간에서 신체 접촉 또는 성행위가 이뤄질 우려가 있는 업소를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로 규정하고 있다.이를 위반한 영업장은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자치경찰단에 따르면 A 업소는 고시원처럼 벽체 칸막이 문으로 구획된 20여 개의 밀실 형태의 방을 만들어 영업했다.방 내부에는 TV, 컴퓨터 등 시청각 기자재를 뒀고, 매트와 간이 소파, 쿠션 등을 구비했다.A 업소는 2시간을 기본으로 1~2만 원 가량의 시설 이용료를 책정하고 시간이 지나면 추가 요금을 받았다.자치경찰단은 여가부의 전국적인 단속 요청에 따라 도내 관련 업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다가 관련 제보를 받고 A 업소를 현장에서 적발했다.이 업소는 반경 2km 내에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과 학원들이 밀집해 있어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했다.자치경찰단은 A 업소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신·변종 룸카페 등의 영업 형태가 도내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관 부서 및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과 협의해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대한 특별 합동 단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최근 국내 복귀가 무산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7·사진)이 7일 러시아 귀화 전 올림픽 연금을 일시불로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다”고 밝혔다.국내의 부정적인 여론과 관련해선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빅토르 안은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빅토르 안의 입장은 지난달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낸 성명의 반박으로 보인다. 연맹은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었다.이에 대해 빅토르 안은 “잘못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귀화 과정에 대해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을 하시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러시아, 호주 이중국적자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 선수를 말씀해 주셨다”며 “하지만 저는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그런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 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며 “저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더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간 침묵한 데 대해선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라며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다”고 했다.빅토르 안은 지난해 12월 공고된 경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 모집에 지원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2배수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성남시는 국내의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코치 채용을 무기한 연기하고 지도자 공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빅토르 안 입장문 안녕하세요.빅토르 안 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저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그 결과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관하여 그 과정을 한 치의 거짓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을 하였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을 하시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 선수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저는 그 선수처럼 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을 하고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습니다.그런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 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습니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하였습니다.저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더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7억 원이 넘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주인이 1년 가까이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제1007회차 미수령 당첨 지급 기한이 다음달 20일에 만료될 예정이다.해당 복권의 당첨 금액은 27억1878만6375원이다. 당첨 번호는 ‘8, 11, 16, 19, 21, 25’이다. 복권 구매 장소는 부산 북구에 있는 복권 판매점이다.로또복권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지급 기한이 지나면 당첨금은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귀속된다. 귀속된 기금으로 활용되는 사업은 △소외계층 복지 사업 △저소득층 장학 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이다.동행복권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받은 복권을 서랍, 지갑 등에 넣어두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제998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는 지급 마감일인 지난달 16일까지 수령하지 않아 당첨금 전액이 국고로 귀속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채널A는 원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법원이 지난해 12월 작성한 ‘쉬운 판결문’을 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인 A 씨는 ‘면접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소송 과정에서 “판결문을 쉽게 써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도 제출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판결문에 삽화를 넣고 어려운 법률 용어 옆에 보다 쉬운 문장을 적었다.판결문에 나란히 담긴 삽화는 세 사람이 경기를 보는 그림이다. 왼쪽 삽화는 신체 조건이 다른 세 사람이 같은 높이의 나무 상자에 올라 다른 눈높이로 경기를 보는 장면이다. 오른쪽 삽화는 신체 조건이 다른 세 사람이 다른 높이의 상자에 올라 동일한 눈높이로 경기를 보는 그림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왼쪽 그림과 같은 상황이 면접 과정에서 겪은 것이라면 평등 원칙에 어긋나니 이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봤다”고 원고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청각장애인인 원고와 다른 지원자들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모두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밝혔다.어려운 법률 용어 옆에는 쉽게 풀어 쓴 문장도 넣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옆에 괄호를 넣어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라고 적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의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된 승선원은 기관실에서 급격한 침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5일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11시 19분경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 신고가 접수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을 구조하고 9명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사고 어선은 24톤급 ‘청보호’다. 이 어선에는 우리 국민 9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12여 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 구조된 선원은 총 3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실종자 9명 가운데 6명은 해상에 빠진 것으로, 나머지 3명은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당국은 함선 64척,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현재까지 선내 수색은 14회 실시됐다.현재 해경은 기관실에서 급격한 침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저희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재까지 ‘기관실에 물이 찼다’, ‘물이 차서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푸다가 선장까지 가세해 추가로 물을 펐다’, ‘세 사람이 기관실에 있었다’는 진술만 지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파공(구멍 뚫림)이 생겼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사고 어선의 전복은 급격히 진행됐다. 해경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 의해서 침수가 급격히 진행이 됐다”며 “그로 인해 선체 경사가 15도, 25도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거의 10분 만에 전복이 된 것으로 신고 당시 선원들이 진술했다”고 말했다.해경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갯벌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된다”며 “통발 어구, 어망 줄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선실이나 기관실로 진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으로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공석이었던 대통령실 대변인의 자리를 5개월 만에 채운 것이다. 그간 대변인 역할은 최근 자진 사퇴한 이재명 전 부대변인이 해왔었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이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맡았다.이 신임 대변인은 2017년 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고심할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의 뜻을 접은 뒤에는 문화일보로 자리를 옮겨 논설위원을 맡았다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대통령실 대변인이 선임된 건 지난해 9월 강인선 전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후 5개월여 만이다. 사실상 대변인 직무대리를 맡아왔던 이재명 전 부대변인은 최근 기자단의 순방 일정 유출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이 신임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상견례에서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점을 소개하며 “중학교 2학년 딸이 있는데, 제가 10번의 말을 건네면 마지못해 한 마디 한다. 제가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10배를 출입기자들과 소통하는데 기울이겠다”고 했다,이 신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변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뜻과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입장을 잘 대변하겠다”며 “언론인들의 생각, 국민들의 생각을 잘 듣고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 대표) 선거 개입’이라고 한 데 대해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드리려는 안 의원의 의도”라고 안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안윤 연대(안철수-윤석열), 윤안 연대 이런 표현은 매우 적절치 않다”며 “(안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화 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당내 선거에 자신과 동급으로 끌어들여 어떤 효과를 꾀하는 의도가 아니겠나”라고 했다.이 수석은 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안윤 연대라는 표현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안윤 연대’를 표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이 수석은 “(안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자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것”이라며 “후보가 대통령 격이라는 연대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저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과열되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실의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을 운영하고 있겠나.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제가 이런 내용이 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며 “대통령께서도 아마 내용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 된다. 후보들이 먼저 끌어들여놓고는 마치 대통령한테 덮어씌우는 듯 한 모양새”라며 “(대통령이) 직접적 표현은 안하셨지만 아마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정 비대위원장도 “안 의원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을 주장한 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중자애 해야겠다는 취지로 (이 수석과 면담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무슨 윤심, 김심, 이심 하는데 우리 정치에 있는 특이한 현상”이라며 “선거 관리를 제가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제를 당부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는 것일 수 있다”며 “의도치 않은 것이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을 제가 (이 수석에게) 들었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