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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배모 씨(31)는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담배를 한꺼번에 3보루나 샀다. 그는 “담뱃값이 오르면 돈이 아깝고 억울할 것 같다”며 “끊을 때 끊더라도 일단 많이 사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과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담배 판매량이 정치권의 담뱃값 인상 논의 이후 급증하는 등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10일 “담뱃값 인상 논의가 시작된 6일을 전후해 담배 매출이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보루 단위로 담배를 파는 롯데마트의 담배 매출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다. 담뱃값 인상 논의 이전인 1∼5일 롯데마트 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가량 줄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 논의가 나온 6일부터 8일까지 담배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나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평균 300보루가 더 나갔다”고 설명했다. 갑 단위로 담배를 파는 편의점에서도 담뱃값 인상 논의 뒤 판매가 증가했다. GS25의 8일 담배 판매량은 일주일 전보다 11.6%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이 가시화하면 소매점들도 물량 확보에 나선다”며 “담배 사재기 현상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KT&G ▽본사 △더원팀장 김영훈 △러시아법인 생산〃 김대영 △물류혁신〃 변원균 △영업기획부장 양상범 △법인영업〃 박호진 △해외생산관리〃 홍원택 △제품품질〃 김종오 △재료품질〃 김정후 △해외원료〃 한용환 △국내원료〃 임원섭 △브랜드〃 이창우 △전략기획〃 이창효 △사업1〃 박의상 △사업2〃 허창구 △CA〃 조재영 △법무〃 김진한 △홍보기획〃 윤종빈 △홍보2〃 하소영 △e-Learning〃 김재철 △복리후생〃 이준기 △HR혁신〃 이정훈 △IT기획〃 박영조 △IT운영1〃 김정길 △IT운영2〃 정성헌 △윤리경영〃 김태욱 ▽남서울본부 △강서지점장 박정일 △관악〃 김영숙 ▽대구본부 △영업부장 김대영 △동대구지점장 석종무 △경산〃 김준경 ▽인천본부 △영업부장 전형순 △인천지점장 고상윤 △남인천〃 지주태 △부천〃 이재한 △광명〃 이흥범 ▽경기본부 △안양지점장 유원식 △용인〃 안상환 ▽전남본부 △영암지점장 이돈길 △담양〃 양순석 △장흥〃 이창훈 ▽충남본부 △서대전지점장 김광범 △당진〃 김선태 △논산〃 백운승 ▽강원본부 △홍천지점장 황근주 △평창〃 이종기 ▽충북본부 △영업부장 오완근 △청주지점장 강철구 △진천〃 이운수 ▽전북본부 △전주지점장 김명수 △군산〃 송철호 △익산〃 이해복 △정읍〃 이선철 △무주〃 차형철 ▽제주본부 △제주지점장 김혁 ▽신탄진공장 △녹색경영팀장 이정훈 △지원실장 박영배 ▽영주공장 △제품팀장 김지연 △품질보증〃 서대철 ▽광주공장 △생산실장 이기문 △원료가공팀장 심재식 △제품〃 단영배 △품질보증〃 조창현 ▽천안공장 △인쇄실장 곽익원 △지원팀장 이곤수 ▽김천공장 △STS부장 정성윤 △경북원료사업소장 여운경}

뷰티 브랜드와 식음료의 ‘이종(異種) 결합’이 미용업계의 최신 트렌드다. 화장품 업계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체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커피와 차를 파는 카페와 뷰티 매장이 ‘숍인숍’ 형태로 함께 구성되는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에이티 폭스’는 화장품과 카페를 접목한 뷰티카페 1호점을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열었다. 차(茶)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판매하는 특성을 살려 티 카페이자 화장품까지 체험하고 살 수 있는 숍인숍 형태의 뷰티 카페로 만들었다. 고객들은 파우더룸에서 에이티 폭스의 클렌징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각각의 고객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상담해주며 네일 케어도 즐길 수 있다. 티 카페에서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 쓴 차를 실제로 마실 수 있게 해 건강미를 강조했다. 대학생 김경화 씨(21·여)는 “차도 마실 수 있고 무료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친구들과 자주 찾는다”며 “자연스럽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돼 이곳에서 산 화장품도 꽤 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로얄 네이처’는 매장과 레스토랑을 결합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로얄 네이처 오픈스튜디오’를 열고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동시에 화장품과 천연 비누를 판매한다. 매장을 방문하면 향긋한 비누 냄새가 레스토랑을 가득 채운다. 여유롭게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즐기면서 화장품을 구경하고 살 수 있다. ‘피움’도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커피와 화장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 ‘그라운드 제로’를 열었다. 피움의 화장품 브랜드 ‘스킨 바리스타’ 제품이 진열된 앙증맞은 화장대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피부관리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숍인숍 형태의 매장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여 화장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숍인숍 매장은 소비자들이 차나 요리를 즐기면서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라며 “소비자들이 신생 브랜드에 갖기 쉬운 거부감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매출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티 폭스는 뷰티카페 1호점을 연 후 온라인 고객 회원 수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대형 화장품 브랜드도 숍인숍 트렌드에 가세했다. SK-Ⅱ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 스토어 ‘피테라 하우스’를 운영한다. ‘커피 스미스’와 함께 숍인숍 스타일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웹 페이지에 뜨는 팝업 창처럼 일정기간 동안만 매장을 운영하는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인 만큼 가로수길의 대표적 약속장소이자 20, 30대 여성이 즐겨 찾는 커피 스미스와 결합해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커피 스미스 고객까지 자연스레 팝업 스토어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SK-Ⅱ는 또 피테라 하우스를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SK-Ⅱ가 개발한 피부측정기계 ‘매직링’을 활용해 무료로 피부 상태를 분석해주고 피부 톤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한국 기업은 아직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기업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철학으로 모든 재산과 주식을 공익재단에 환원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65)은 11일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1895∼1971) 42주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 박사가 작고하면서 경영권을 2세에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76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3년 만인 2009년 3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기업이 개인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확장하고 비정상적으로 부(富)를 축적하면 국민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면서도 기업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을 실천해야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억∼2억 원을 들여 작은 회사를 차린 뒤 일감을 몰아주면 시가총액 1조∼2조 원의 회사로 키울 수도 있다”며 “진정한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겠다면 상식이 용납되지 않는 그런 일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사사(社史)에 나온 유 박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1930년대에 나온 원기회복제들은 마약성분을 조금 섞어 효과를 높이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본 한 직원이 우리도 마약성분을 섞자는 의견을 냈다가 유 박사로부터 “당장 사표를 쓰라”는 질책을 당했다.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비정상적인 방법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김 사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동반성장의 정신과 유한양행의 사업이념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대금 지급을 지연하는 일이 없이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공격적 경영’과 ‘투 트랙 경영’을 꼽았다.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는 한편 세계적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 기업에는 적극적인 지분 투자 또는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R&D 투자 목표치를 800억 원대로 높여 잡았다”며 “단일 제약사 최초로 1조 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혈연 지연 학연이 없는 ‘3무(無) 회사’다. 김 사장은 “유한양행은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회사”라며 “역대 사장도 특정 지역이나 학교와 관계없이 배출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능한 젊은이들이 유한양행에 많이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밀레니엄서울힐튼의 프랑스 요리 식당 ‘시즌즈’는 15, 16일 미식가 고객을 위한 요리 축제 ‘제70회 구어메 서클(Gourmet Circle)’을 연다. 프랑스 요리의 대가로, 프랑스 농업훈장을 받은 박효남 총주방장이 이끄는 조리팀이 2013년 봄과 어울리는 창의적인 코스를 준비했다. 1996년 5월 7일 시작한 구어메 서클은 분기별로 1회씩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22만 원(봉사료 및 부가가치세 포함). 02-317-3060■ 금강제화 서비스공간 ‘헤리티지 라운지’ 금강제화가 수제화 선택과 사후 관리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리티지 라운지’를 서울 중구 명동 매장 2층에 열었다. 이곳을 방문하면 숙련된 구두 장인으로부터 수제화 사후 관리법을 배울 수 있고 최고급 용품과 자재를 이용한 수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경력이 25년 이상인 장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가죽으로 만든 맞춤형 수제화를 살 수도 있다. 독일 ‘콜로닐’, 영국 ‘다스코’ 등 해외 유명 구두 약품 및 용품업체 제품도 전시 판매한다. 02-753-9505■ 헤라 자외선 차단제 ‘선 메이트’ 라인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자외선 차단제 ‘선 메이트’ 라인이 새롭게 출시됐다.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강화했으며 해로운 중파장 자외선(UVB), 장파장 자외선(UVA)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 결을 개선하고 맑고 어려 보이는 느낌을 가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존 제품보다 UVA를 3배 이상 차단하는 ‘선 메이트 데일리 SPF35 PA+++’는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선 메이트 레포츠 SPF50+ PA+++’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이고 방수 기능을 갖춘 레저용 선크림이다. 가격은 3만2000∼3만5000원대.}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동아제약의 ‘3세 경영’ 체제가 4일 출범했다. 동아제약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정석 부사장(49·사진)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강 사장은 강신호 회장의 4남으로 중앙대 약학대를 졸업하고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이동훈 동아제약 전무(45)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박카스 사업과 일반 약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동욱 부사장(57)이 승진 선임됐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인 동아ST 대표이사 부회장에는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66)이,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찬일 동아제약 부사장(58)이 각각 승진 선임됐다.}

“한 스푼이라도 남은 다른 회사 분유통을 보내주시면 우리 회사 분유 한 통을 보내 드릴게요. 아기가 새 분유에 잘 적응하면 갖고 있는 모든 분유를 바꿔 드려요.” 저출산 분위기와 모유 수유 장려로 위축되고 있는 분유 시장에 ‘한 스푼 마케팅’이라는 신(新)풍속도가 등장했다. 일부 분유업체가 엄마들에게 먹고 남은 경쟁사 분유를 보내주면 자사(自社)의 새 제품(800g)으로 바꿔주겠다며 판촉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새 분유 줄게, 헌 분유 다오” 지난해 8월 딸을 낳은 김모 씨(27)는 최근 분유업체 A사 상담원이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김 씨가 “B사 분유와 모유를 혼합 수유하고 있다”고 하자 상담원은 “B사 제품은 최근 리뉴얼을 하면서 값이 많이 뛰었고 단맛도 많이 난다. 먹다 남은 분유를 보내 주면 새 분유 한 통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김 씨가 분유통에 분유가 얼마나 남아 있어야 하는지 묻자 “거의 다 먹었더라도 상관없다. 남은 분유 대부분을 다른 데 덜어둔 다음 분유통을 보내주면 된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아이가 잘 적응하면 남은 모든 분유를 A사 제품으로 바꿔주겠다”고도 했다. 분유를 받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주소만 말해주면 택배기사가 새 분유를 건네주고 경쟁사의 분유통을 수거해 간다. 상담원은 분유를 바꿔 먹이는 방법도 친절히 설명했다. 경쟁사 분유와 자사 분유 혼합 비율을 7 대 3에서 시작해 이틀째는 5 대 5, 3일째에는 3 대 7의 비율로 조금씩 높여 가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육아정보 사이트에는 ‘헌 분유에서 새 분유로 바꾸기’에 대해 묻고 대답한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3세 아들을 둔 이모 씨(34)는 “한 스푼밖에 안 남은 분유통도 친절하게 바꿔줬다”며 “A사뿐만 아니라 C사도 분유 바꾸기 프로그램이 있다”고 전했다. ‘한 스푼 마케팅’은 한 푼이 아쉬운 엄마들에게는 상당히 솔깃한 제안이다. 프리미엄 분유는 한 통에 4만∼5만 원이고 일반 분유도 한 통에 2만5000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분유 갈아타기’는 쉽게 이뤄진다. 대부분의 엄마가 처음 분유를 선택할 때도 특별한 기준이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분유업체의 마케팅 지원을 받은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이 추천하는 대로 먹였기 때문에 특정 분유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김 씨도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면서 B사 분유(800g) 2통을 선물로 받아 아이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시장 감소-필사적 경쟁 분유업계의 경쟁은 분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2011년 조제분유 소비량은 1만3786t으로 10년 전인 2001년(2만9855t)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국내 분유시장 매출 규모는 2000년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소비는 줄고 있지만 업계가 제품을 고급화하며 가격을 올려 분유시장 규모는 지난해 3500억 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려 분유업계의 판촉 활동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분유시장은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 4개 업체가 98.5%(2009년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약 50%, 매일유업이 25% 정도로 두 회사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75%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 스푼 마케팅’ 외에도 분유업계는 엄마들에게 선택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육아 사이트를 개설하고 출산육아교실을 운영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남양유업의 ‘임신육아교실’은 연간 300회 이상 열리며 15만 명이 참석한다. 매일유업도 ‘매일 예비맘 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업계는 예비 엄마들에게 ‘기저귀, 물티슈, 아기 목욕 샴푸, 분유’ 등 샘플을 줄 뿐 아니라 유모차 등을 경품으로 내놓을 정도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마트에 상주하는 분유업체 직원들은 엄마에게 은밀히 접근해 아기 과자 등을 선물로 주며 분유 갈아타기를 권유한다. 아기의 첫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첫 분유로 선정되는 게 향후 매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출혈을 무릅쓰고라도 1단계 분유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이 때문에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상대로 분유를 독점 공급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다가 적발되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단계별로 먹이게 돼 있는 분유 가격도 1단계 제품이 제일 싸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600∼900원씩 가격이 올라간다. 한 분유업체 관계자는 “원료 성분 차이를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분유업체 관계자는 “제품 단계별로 영양 차이는 크게 없지만 특별히 값을 내릴 이유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4년 전 미국 방문 당시 인연을 맺었던 레드와인이 취임식 만찬주로 나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는 전통주인 ‘대통주’와 미국산 레드와인 ‘파 니엔테 카베르네 소비뇽’(사진), 호주산 화이트와인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샤르도네’가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로 한나라당 분위기가 어수선하던 2009년 5월 스탠퍼드대 초청강연과 실리콘밸리 견학 등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찾았을 때 포도 산지로 유명한 내파밸리의 오크빌에 있는 소규모 와이너리 ‘파 니엔테’를 방문해 ‘파 니엔테 카베르네 소비뇽’을 시음한 뒤 극찬했다고 한다. 이 와인은 부드러운 질감에 고급스러운 풍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상급 와이너리가 밀집한 내파밸리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와인 수입업체 나라셀라가 매년 이 와인 360병을 독점 수입하고 있다. 2009년 빈티지는 12병이 남아 있는데 15일까지 20% 할인된 가격(23만2000원)에 판다. 이번에 청와대에는 60병이 취임식 만찬주로 도매가에 판매됐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포스코 장교 전역자 별도 채용포스코가 올해 군 장교 출신자를 별도로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전역했거나 전역 예정인 대위 이하 계급 장교가 대상으로 상반기 전역자는 7월, 하반기 전역자는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생산기술 품질공정과 설비기술 등 기술 분야와 마케팅, 재무회계, 경영지원 등 사무 분야로 구분된다. 여성 장교나 발명·특허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은 우대한다. 지원서 마감은 다음 달 8일이다. ■ ‘토니노 람보르기니 뉴 테이스트 3.0’ 담배 출시KT&G는 필터 기능을 강화해 맛이 더 부드러워진 ‘토니노 람보르기니 뉴 테이스트 3.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표면 면적이 넓은 17mm 슈퍼 카본 필터를 써서 목에 주는 부담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갑당 2700원. ■ LG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3 2 해외 출시LG전자는 이번 주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3 2’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옵티머스 L3 2는 1GHz(기가헤르츠)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를 적용했다. 경찰 등에 긴급 신고하면 사전에 지정한 지인에게 자동으로 위험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제가 보기에 한국 맥주는 폭탄주 재료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맥주는 위스키나 소주에 섞이고 마는 술이 아닙니다. 맛을 음미하고 느끼게 되면 맥주에 얼마나 풍부한 향취가 살아 숨쉬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와인전문가 소믈리에처럼 맥주만 전문으로 평가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시서론(cicerone)’이다. 시서론은 2007년 생긴 맥주 전문가 자격증으로 세계적으로 6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미국 대표 시서론으로 최근 한국을 찾은 랍 셸먼 씨(36)를 21일 만나 ‘맥주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맥주의 맛과 향을 한번 표현해 보세요. 어떻게 할 수 있죠?” 셸먼 씨가 인터뷰 초반에 대뜸 물어오자, 기자는 “톡 쏜다, 보리 맛이 난다, 밋밋하다”라고 대답했지만 금방 말문이 닫히고 말았다. 그는 “맥주의 향과 맛을 나타내는 표현에는 달콤새콤함, 아삭함, 소나무향, 꽃향기, 흙냄새, 캐러멜 맛, 고소함, 풀냄새 등 수십 가지가 있다”고 답했다. 배우를 꿈꾸던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여행을 다니다 다양한 맥주 공장과 와인 숍을 찾아다니다 맥주 맛에 빠져버렸다고 했다. 그는 “와인이나 위스키 등은 맛과 향이 한정돼 있지만 맥주는 소재와 만드는 방법, 심지어 따르는 방법에 따라 맛이 바뀌는 복잡하고 복합적인 맛’을 가졌다”고 했다. ‘양폭(양주와 맥주 혼합주)’ ‘소폭(소주와 맥주 혼합주)’ 등 한국 특유의 폭탄주 문화에 대해 그는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소폭은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지만 “한국의 ‘폭탄주 문화’ 때문에 다양한 맛을 즐기는 맥주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맥주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다면 라거 맥주 일색인 한국 시장에도 에일 맥주(상면 발효 맥주로 풍미가 진하고 깊음) 등 다양한 맥주가 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OB골든라거가 진행하는 맥주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씨서론 아카데미’에도 참여해 한국인이 맥주를 제대로 즐기게 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시서론에게 전수받는 ‘맥주 제대로 마시기’ 그렇다면 맥주를 어떻게 따라야 맛있을까. 시서론에게 ‘맥주 잘 따르기(pouring)’에 대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맥주잔. 맥주를 먹기 전에 잔을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씻는 게 좋다. 맥주 온도와 잔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는 “맥주가 따뜻해지면 쓸데없는 거품이 많아진다”며 차가운 맥주를 추천했다. 여름철 시원한 맥주를 즐기기 위해 유리잔을 그대로 얼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어떨까. 그는 “잔을 얼린다면 맥주 향과 맛을 그대로 즐기기 어려워지고 거품이 너무 많이 생긴다”며 반대했다. 맥주를 따를 때도 최고의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맥주잔을 45도 정도 기울인 뒤 잔 중심에 맥주를 따르고 맥주가 절반가량 차면 잔을 똑바로 세우고 한가운데에 맥주를 따르는 것이다. 맥주가 잘 섞여 향이 살고 멋진 거품이 연출된다. 이제 맛을 음미할 시간. 그는 맥주잔에 코를 상당히 가깝게 가져가더니 맥주향을 느끼라고 했다. 맥주를 따르고 나면 금방 향과 탄산이 날아간다. 그는 “향을 음미하기 위해 컵에 코끝이 담기다시피 할 정도로 대면 좋다”며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은 오감을 열고 맥주 맛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첫 모금을 살짝 마셔보자. 맥주를 입에 잠깐 머금고 맛을 음미한다. 입안에서 맥주의 풍부한 향이 살아 숨쉰다. 마시다 보면 맥주 거품이 점차 사라지는데 이럴 경우 좋은 와인을 음미하듯 맥주를 살짝 흔들어 주는 게 좋다. 맥주 거품이 다시 올라와 향을 더한다. 그는 맥주 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 담배도 끊었다. 좋은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는 과음하지 말고 2∼7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고 했다. 맥주와 조화되는 안주 찾기 시서론의 세계에서는 ‘맥주와 안주의 조화(pairing)’도 중요한 요소다. 셸먼 씨는 깔끔하고 시원한 라거 맥주는 텁텁하지 않은 매콤한 맛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맥주에 잘 어울리는 한국 안주로 ‘고추장 불고기’를 추천했다. 라거의 풍부한 탄산과 부드러움이 고추장 불고기의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안주와 맥주가 조화된다고 한다. 부드러운 굴전도 좋다. 그는 “라거 맥주의 부드러움이 싱싱한 굴 맛을 극대화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 ‘치즈버거’처럼 다소 기름진 안주에는 에일 맥주가 어울린다. 그는 “라거 맥주에 비해 알코올 함유량이 높은 에일 맥주는 치즈버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면서 맥주와 안주를 조화시킨다”고 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에일 맥주와 잘 어울린다. 그는 “에일 맥주의 알코올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며 “럼과 같은 도수 높은 알코올이 들어 있는 리큐어 초콜릿이 인기가 많은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롯데마트는 자녀를 2명 이상 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다둥이 클럽 서비스’를 28일부터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측은 유통업체가 먼저 나서 다자녀 가정 전용 서비스를 마련하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다둥이 클럽 회원에게 남양유업 분유, 보령메디앙스 물티슈, 피셔프라이스 완구 등 28개 브랜드의 1000여 개 출산·육아 상품을 5∼15% 연중 할인 판매한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권, TGIF 키즈 콤비네이션 스테이크 무료시식권 등도 제공한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분유나 기저귀 등 용품을 30% 할인해 주는 특별할인 쿠폰북(20만 원 상당)을 증정한다. 다둥이 클럽에 등록된 상품을 7만 원 이상 사고 BC카드나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롯데상품권(5000원)을 준다. 롯데 측은 ‘다둥이 클럽’ 할인 상품을 연말까지 2000여 종으로 늘리고 할인 혜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별도 회원비는 없고 롯데마트 카드센터나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에서 가입할 수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롯데주류가 지난해 소주 해외 수출 1위를 달성했다. 27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경월’ 등 소주 556만 상자(상자당 8.4L)를 해외로 수출해 수출시장 점유율 54%로 1위에 올랐다. 롯데주류가 수출한 소주를 360mL 병으로 환산하면 1억3000만 병이 넘으며 금액은 6527만 달러(약 708억5000만 원)에 이른다. 롯데주류는 특히 지난해 일본에 수출된 소주 총 850만 상자 가운데 509만 상자를 수출해 점유율 60%로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롯데주류는 2005년부터 6년 연속 소주 수출 1위를 달리다 2011년 하이트진로에 1위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면서 국가별로 현지화된 이름을 붙이고 마케팅을 벌인 결과”라며 “소주 시장의 한류 바람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롯데와 삼양이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부근의 같은 건물에 헬스 및 뷰티 관련 용품을 파는 드러그스토어를 낸다. 홍익대 인근 상권에 두 대기업의 드러그스토어가 나란히 진출하면서 CJ올리브영 등 이미 진출한 업체들과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제넥스는 헬스·뷰티숍 브랜드 ‘어바웃 미’ 2호점을 홍대 상권에 내기로 결정하고 현재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어바웃 미는 의약품을 팔지는 않지만 젊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취급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드러그스토어로 볼 수 있다. 매장이 들어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의 건물 1층에는 ‘ABOUT ME’라는 문구가 적힌 차단막이 설치된 채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삼양 관계자는 “향후 헬스 및 뷰티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면 젊음과 건강을 상징하는 홍대 상권을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진출 배경을 밝혔다.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추진 중인 롯데도 ‘어바웃 미’ 매장이 들어서는 건물의 바로 이웃 점포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4월에 1호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홍대입구역과 함께 다른 지역에 동시에 점포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황에 따라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대기업이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 점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다는 소문이 나면서 홍대 상권이 뜨거워지고 있다. 홍대 인근에는 현재 CJ올리브영과 신세계 분스 등 콘셉트가 유사한 점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홍대입구 상권은 대학가와 가깝고 클럽 문화가 발달해 20, 30대 여성층 유입이 많다”며 “드러그스토어의 플래그숍(flag shop·시범 점포)을 내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가 취급할 상품이 동네 슈퍼마켓이나 약국과 겹치는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일 것으로 예상된다. 드러그스토어는 대형 유통업체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점포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업 형태다. 대표적 드러그스토어인 CJ올리브영은 1999년 1호점 개점 후 올해 초 260호점을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드러그스토어가 대안이기는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비판적 시선 때문에 대기업들이 무차별적으로 점포를 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지난해 롯데그룹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도 개별 사업부문별로 꾸준한 성과를 이뤄냈다. 해외 신규 시장 확보에 나서고 계열사 간 동반 진출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인 결과 매출 10조 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위기에 대응하는 준비된 경영’으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그룹 유통부문은 올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개점한 중국 톈진 2호점에 이어 올해 4월과 8월에 각각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개점한다. 롯데마트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롯데마트는 국내(102개)보다 해외(중국 105개, 베트남 4개, 인도네시아 31개)에서 더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웃렛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1월 개점한 ‘서울역 롯데아웃렛’에 이어 추가로 아웃렛을 개점한다. 또 전국 322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 관광부문도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제주, 대전, 구로, 울산에 비즈니스호텔 개점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롯데호텔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18 아시아 톱 3 글로벌 호텔’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와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플랜트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으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2018 아시아 넘버원 제과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올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 현재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영업조직을 안정화하고 현지 생산라인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력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고속 성장세를 보는 생수, 에너지음료,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여수공장에 나프타 분해시설(NCC) 증설을 마무리하여 에틸렌 생산설비 국내 1위로 올라섰다. 진행 중인 설비 증축을 차질 없이 이어가면서 ‘2018년 매출 40조 원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올해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과 동반성장하는 노력을 더욱 배가해야 한다.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개 보고서인 ‘롯데 동반성장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협력업체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총 3460억 원 규모 ‘롯데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 동반성장 펀드’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롯데가 추천한 우수 협력업체가 2% 수준 저금리로 기업 운영 자금을 대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곧 배움입니다. 엄마에게는 ‘자유’를, 아이에게는 ‘발달’을 주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미국 장난감 브랜드 ‘피셔 프라이스’를 판매하는 마텔코리아 백인근 지사장(41·사진)은 피셔 프라이스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 마텔의 서브 브랜드인 피셔 프라이스는 국내 영유아 장난감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불린다. 엄마들은 피셔 프라이스 제품을 ‘국민 체육관(아기 체육관)’ ‘국민 점퍼루(점퍼루)’ ‘국민 문짝(러닝홈)’ ‘국민 바운서(플레이 바운서)’ 등으로 부른다.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뜻이다. 한국 시장에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5%씩 성장했다. 백 지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셔 프라이스 제품은 출시한 지 10년이 지난 제품들도 잘 팔린다”며 “아이의 월령별 신체발달 과정에 맞춰 가장 적합한 장난감을 내놓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기 체육관’ 제품은 아기가 누워서도 앉아서도 서서도 사용할 수 있어 최소 3년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는 “피셔 프라이스가 1961년부터 운영해 온 미국 뉴욕 본사의 플래이 랩에는 영유아부터 취학 연령 아동까지 90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며 “실제로 완구를 갖고 노는 시간을 준 뒤 아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상품 개발에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피셔 프라이스는 한국 시장이 커지자 보령메디앙스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던 것을 올해부터 직접 판매로 전환했다. 백 지사장은 “예전에는 미국 제품이 그대로 시장에서 팔렸다면 이제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고안하고 생산하는 단계가 됐다”며 “영어와 한글이 동시에 구현되는 제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 자국어 발음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나온 것은 중국과 한국뿐이다. 장난감에 있는 숫자 ‘1’을 누르면 영어 ‘One’에 이어 ‘하나’라고 음성이 나오는 식이다. 피셔 프라이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내놓은 이중언어 제품 4개가 인기를 끌자 올해 5개를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백 지사장은 “올해부터 영유아 발달 요소를 12가지로 정리한 뒤 제품에 표기해 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197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야쿠르트는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450억 병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식음료 단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기록됐다. 1969년 설립된 한국야쿠르트의 역사는 야쿠르트라는 제품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기 신입사원 23명과 47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로 출발한 한국야쿠르트는 65mL밖에 안 되는 작은 발효유에 힘입어 매출액이 약 1조 원(지난해 9800억 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야쿠르트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또 다른 한 축이 바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동아일보와 서울여대 착한경영센터, 리서치앤리서치(R&R)가 일반 소비자 및 전문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착한기업지수(GBI)’ 조사에서 42개 업종별 대표기업 195곳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유가공 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20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국야쿠르트 본사에서 만난 양기락 사장은 “‘건강사회 건설’과 ‘함께하는 활력사회’라는 기업 이념을 꾸준히 실천한 것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 활동은 1975년 직원들이 월급 1%를 기탁해 불우이웃을 돕는 ‘불우이웃돕기위원회(현 사랑의손길펴기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창업주 윤덕병 회장의 ‘십시일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활동이다. 현재 진행 중인 11개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1978년 시작)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1979년 시작)처럼 30년이 넘은 것도 5개나 된다. 양 사장은 ‘불우이웃돕기위원회(현 사랑의손길펴기회)’가 출범한 1975년 입사했다. 이 모임은 월급 1% 기부 외에도 바자회와 일일찻집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 사장은 “입사해서 보니 회사가 성장하는 것보다 이웃돕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랑의손길펴기회’가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자연스레 남을 돕는 것이 한국야쿠르트의 조직문화로 녹아들었다. ‘사랑의손길펴기회’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박정순 씨(당시 34세)의 자녀 세 남매에게 지금까지 매달 10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시작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주축이 된 봉사활동이다. 이들이 매년 담그는 김치는 12만 포기로 지금까지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22만4000여 가구에 전달됐다. 양 사장은 “가장 고객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야말로 회사의 보배들”이라며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자신의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미래 성장동력은 건강기능식품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 비중은 10% 정도다. 방문판매 시스템과 접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생애주기별로 건강관리를 해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이나 바이오 벤처기업 등과 공동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양 사장은 “한국야쿠르트가 지금까지 ‘유산균 발효유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아 왔다면 앞으로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력사회 조성을 위해 ‘헬스 케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김범석·장관석 기자 bsism@donga.com}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이 업계 ‘터줏대감’인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서울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28일 동시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점포들은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점포들(양평점, 상봉점)과 상권이 겹친다. 특히 빅마켓 영등포점은 코트스코 양평점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다. 이 점포는 코트스코에 밀려 실적이 저조했던 롯데마트 영등포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역시 롯데마트 점포였던 빅마켓 도봉점은 코스트코 상봉점과 직선거리로 8km가량 떨어져 있다. 하지만 도봉·노원·강북구 주민을 주 고객으로 해 상권이 겹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는 상권만 노려 점포를 개설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형 대형 회원제 할인점의 특성을 살려 코스트코와 맞붙겠다”라고 밝혔다. 롯데와 코스트코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코스트코 양평점과 5.5km 떨어진 빅마켓 금천점이 문을 열었을 때도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당시 두 점포는 신라면, 섬유유연제, 코카콜라 등 10여 가지 주요 생필품 값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 와중에 신라면 1상자(30개) 값이 1만5690원에서 1만390원으로 35%나 떨어지기도 했다. 빅마켓은 코스트코에는 없는 키즈카페와 약국, 사진관, 안경점 등 편의시설 20여 곳을 마련하는 등 공세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빅마켓 영등포점은 애견 전문숍을 열고,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최초로 462m² 규모의 문화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400여 개 강좌를 3개월 단위로 열어 코스트코 고객을 흡수할 계획이다.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은 25일부터 시범 영업(오전 10시∼오후 6시)에 들어간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홍삼에 빠진 통 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이 최고급 홍삼을 대거 사들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춘제 연휴를 전후한 1∼17일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홍삼(금액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고 KGC인삼공사가 21일 밝혔다. 홍삼 중 최고 등급으로 평균 가격대가 300만 원 이상인 천삼(天蔘)의 매출은 146% 증가했고, 값이 비싼 ‘뿌리삼’의 매출도 35% 늘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1세트에 5124달러(약 553만3920원)에 파는 ‘천삼 10지’(600g) 2세트를 사기도 했다. 천삼은 전체 홍삼 생산량의 0.5%가 채 안 되는 희귀 제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뿌리삼을 달여 먹지 않고 음식에 넣거나 차로 우려내 마신다”며 “뿌리삼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난 만큼 면세점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비싼 등록금과 치솟은 전·월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돕기 위한 종근당 고촌재단의 장학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73년 설립한 고촌재단은 지금까지 장학금 지급과 학술연구 지원 등으로 6000여 명에게 총 270억 원을 지원했다.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2011년부터 마련한 무상 지원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촌재단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141명에게 9억5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외에 학술 연구와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지원을 포함한 전체 장학 사업 규모는 총 31억 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대학생 장학금 지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려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대상을 늘려 법학전문대학원생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대학생도 지원한다. 고촌재단은 2011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개관한 고촌학사 1호관(31명)에 이어 올해 고촌학사 2호관을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새로 개관했다. 지난해 고촌학사에 입주한 정민석 씨(24·경희대 법학과)는 “일부 비용을 내야 하는 학교 기숙사와 달리 무료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상 기숙사 운영을 처음 제안한 것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었다. 장학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생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김두현 고촌재단 이사장은 “장학사업으로 배출된 수많은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쇼핑몰에서 최근 이마트몰의 배송트럭인 ‘배송이’ 모양의 대형 풍선(사진)이 둥둥 떠다니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 무선접속장치(AP)’를 실은 풍선이다. 배송이 풍선은 ‘와이파이 접속하면 이마트가 쏜다’는 문구를 내걸고 쇼핑몰 곳곳을 날아다녔다. 상품으로는 각종 할인쿠폰과 스타벅스 커피, 빼빼로, 자전거 등을 내걸었다. 쇼핑몰을 찾은 소비자들은 신기한 듯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했고 1시간 만에 40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 노출 효과를 거뒀다”며 “할인쿠폰을 경품으로 내걸어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