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겐 노는 것이 배우는 것… 美 본사서 한국형 장난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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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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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코리아 백인근 지사장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곧 배움입니다. 엄마에게는 ‘자유’를, 아이에게는 ‘발달’을 주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미국 장난감 브랜드 ‘피셔 프라이스’를 판매하는 마텔코리아 백인근 지사장(41·사진)은 피셔 프라이스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 마텔의 서브 브랜드인 피셔 프라이스는 국내 영유아 장난감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불린다. 엄마들은 피셔 프라이스 제품을 ‘국민 체육관(아기 체육관)’ ‘국민 점퍼루(점퍼루)’ ‘국민 문짝(러닝홈)’ ‘국민 바운서(플레이 바운서)’ 등으로 부른다.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뜻이다. 한국 시장에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5%씩 성장했다.

백 지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셔 프라이스 제품은 출시한 지 10년이 지난 제품들도 잘 팔린다”며 “아이의 월령별 신체발달 과정에 맞춰 가장 적합한 장난감을 내놓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기 체육관’ 제품은 아기가 누워서도 앉아서도 서서도 사용할 수 있어 최소 3년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는 “피셔 프라이스가 1961년부터 운영해 온 미국 뉴욕 본사의 플래이 랩에는 영유아부터 취학 연령 아동까지 90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며 “실제로 완구를 갖고 노는 시간을 준 뒤 아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상품 개발에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피셔 프라이스는 한국 시장이 커지자 보령메디앙스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던 것을 올해부터 직접 판매로 전환했다. 백 지사장은 “예전에는 미국 제품이 그대로 시장에서 팔렸다면 이제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고안하고 생산하는 단계가 됐다”며 “영어와 한글이 동시에 구현되는 제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 자국어 발음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나온 것은 중국과 한국뿐이다. 장난감에 있는 숫자 ‘1’을 누르면 영어 ‘One’에 이어 ‘하나’라고 음성이 나오는 식이다. 피셔 프라이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내놓은 이중언어 제품 4개가 인기를 끌자 올해 5개를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백 지사장은 “올해부터 영유아 발달 요소를 12가지로 정리한 뒤 제품에 표기해 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마텔코리아#백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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