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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는 팬택에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게 됐다. 지난해 12월 30일 4년 8개월을 이를 악물고 버텨온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완전히 졸업했기 때문이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워크아웃 졸업에 대해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해외 부품업체나 통신사 등 거래처에 신인도가 높아졌고, 여러 의미로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그동안 자력으로 회사가 성장하면서 필요할 때 추가 금융지원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팬택의 새해 매출 목표도 공격적이다. 박 부회장은 “새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650만 대)의 두 배 이상인 1450만 대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3조 원 매출을 돌파했고, 새해에는 4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악으로 버틴 5년 팬택이 채권단에 갚아야 할 돈은 약 4500억 원이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해 약 2300억 원의 비협약채권을 상환했다. 또 협약채권에 해당하는 2200억 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공동대출(신디케이트론)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 늘 달고 다녀야 했던 ‘워크아웃 기업’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뗀 것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졸업하는 데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의 ‘승부수’가 있었다. SK텔레텍 등의 무리한 인수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자신의 지분을 모조리 내놓았다. 무조건 채권단을 찾아가 설득했고, 99.9%의 동의를 얻어 2007년 자발적인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워크아웃 졸업 과정이 꼬여가자 박 부회장이 다시 나섰다. ‘사퇴’ 카드를 꺼내며 채권단에 마지막 지원을 요청했다. 결국 채권단은 곧바로 합의했고 박 부회장은 새해 1월 2일 시무식에서 CEO로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한 번 해보자’ 철학은 팬택의 조직문화가 됐다. 사실 워크아웃 기간의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얼어붙었고, 2010년에는 아이폰발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났다. 대기업인 LG전자 휴대전화사업부(MC사업본부)도 적자로 휘청할 정도였다. 하지만 팬택은 버텼다. 팬택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200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8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팬택의 특별한 새해가 그렇다고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새해 글로벌 경기는 안갯속이고 삼성전자 애플 같은 공룡 기업들은 고가(高價)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까지 경영계획안을 살폈다. 박 부회장은 “종무식 이후에도 새해 성장목표와 여기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리스크 비용을 계산하며 경영계획을 살피고 있다”며 “내년도 경제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해 경영목표는 ‘내실경영’으로 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박 부회장이 오너십을 되찾는 문제도 남았다. 주식을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이 있지만 누구의 투자를 받을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2005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지난해 새 주인인 SK텔레콤을 만났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엔지니어가 양심이 없다” “결국 연말에 소비자가 결론 낼 것”…. 지난해 초 세계 TV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례적인 설전을 벌였다. 급기야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기자들 앞에서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두고 욕설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LG 측에 사과 편지를 보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두 회사가 악을 쓰고 싸운 이유는 3차원(3D) TV 패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안경을 이용해 3D를 구현하는 셔터글라스(SG) 방식을 썼고 LG전자는 화면을 분할해 3D를 구현하는 편광필름패턴(FPR)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LG 방식은 진정한 초고화질(풀HD)이 아니라고 비판했고 LG전자는 삼성 방식은 플리커(깜빡임)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회사의 독한 라이벌전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TV 전쟁의 승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를 둘러싼 전쟁은 해외에서도 벌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말 미국에서 ‘삼성·소니는 2차원(2D) TV나 만들어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서 ‘SG 방식의 3D 기술이 풀HD를 구현하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광고했고 LG전자는 곧바로 네덜란드 광고심의기구(ACA)에 부당한 광고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ACA는 10월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그렇다면 두 회사가 벌인 전쟁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3D TV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다. 지난해 3분기(7∼9월) 시장점유율 29%였다. 반면 LG전자는 성장률이 돋보였다. 지난해 1분기(1∼3월) 8%에서 3분기 14%로 2위에 올랐다.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2010년 4분기(10∼12월) 이후 분기별 성장률은 LG전자가 91%, 삼성전자 37%, 소니 ―1%였다. 가장 접전이 벌어졌던 곳은 국내 시장이다. 국내 판매량은 정확한 통계가 없는 바람에 서로가 1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판매량은 6 대 4로 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1등이 국내에서도 당연히 1등”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선 3D TV 판매량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를 52 대 48 정도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모델로는 LG전자의 47인치(LW5700) 모델이 3D T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독한 싸움은 계속된다 새해에도 단순한 평판TV를 넘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3D 안경 12만 개를 공수하기로 한 상태다. LG 방식은 안경이 가볍다는 것을 강조하며 많은 관람객에게 경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LG는 또 새해에 나란히 세계 최대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이며 기술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OLED도 3D처럼 새로운 기술이라 어떤 방식이 좋은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7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장쑤 성 난징공장 앞 대형 트리가 처참히 무너졌다. 성난 현지 직원 700여 명은 공장 앞마당으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예년처럼 보너스 300%를 달라고 회사 측에 요구하며 줄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외쳤다. 중국 시나닷컴에 오른 현장 사진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건물 안에 걸려 있던 LG 간판은 떨어져 나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8일 “4년 동안 보너스를 지급해 왔지만 올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침체로 예년 수준의 보너스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노사가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난징공장은 2003년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처음 세운 LCD 모듈 생산 공장으로 현지 직원들이 보너스를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징에서 벌어진 파업 사태는 올해 LCD 시장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2011년은 LCD 기업들에 기억하기 싫은 한 해였다. 시장가격이 원가 밑으로 내려가 만들수록 손해를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7∼9월) 삼성전자를 제치고 LCD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약 1조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LCD사업부가 적자를 면치 못하며 조직 개편을 겪었다. 새해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TV와 LCD 업계는 생존을 건 치열한 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의 수난시대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TV와 LCD, 유통업계에는 악몽이 됐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 신문들은 LCD와 TV업계의 고충을 상세히 보도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47인치 LCD TV 평균값이 최초로 1000달러(115만5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LCD TV 가격 파괴가 화제를 모았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올해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49만9000원에 팔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보다 싼 TV가 화제가 되면 일반 소비자들이 TV 가격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게 된다”고 우려했다. TV 가격이 떨어지니 TV 회사에 LCD를 팔아야 하는 패널업체들은 손해를 봐가며 공급량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잘나갈 때 이뤄진 LCD 업체들의 ‘담합’이 어려울 때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샤프 등 7개 LCD 회사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담합해 소비자가격을 높인 혐의로 미국, 유럽, 한국에서 과징금과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 회사는 우선 미국에서 27일 소송에 참여한 일반 소비자와 도매상 등에 모두 5억3900만 달러(약 620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 새해는 산업 구조조정의 해 최근 소니는 삼성전자와 8년을 함께해 온 LCD 생산 합작법인인 S-LCD에서 발을 뺐다. 전자업계는 두 회사의 관계 변화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는 중장기적으로 대만이나 중국 등에서 더 싼값의 LCD를 공급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기에 TV 외에도 노트북 등 다른 제품용 LCD 제품을 생산하는 등 설비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생산된 LCD에는 관세를 인상하려는 등 자국 업체들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장원기 전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중국 본사로 이동한 것도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LCD를 완전히 대신할 만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없는 상황에서 새해에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올해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의 ‘변신’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반기며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올해 9월 SK마케팅앤컴퍼니의 온라인 리서치사이트 ‘틸리언 패널’이 소비자 1만6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상당수는 기존 제품이 고장 나지 않았는데도 최신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가전제품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TV에 관심이 컸다. 제품별로 최신 유행제품으로 바꾸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TV가 49%로 가장 높았고 냉장고 40%, 세탁기 37% 등이었다. 가전업계는 올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즐기는 TV, 똑똑한 가전, 건강을 위한 가전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같은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헬스케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올해 소비자들은 TV를 살 때 얼마나 얇은지, 화질이 얼마나 좋은지만 따지지 않았다. 3차원(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지,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도 묻기 시작했다. 이른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한 셈이다. 틸리언 패널 조사에 따르면 ‘재정 상태, 집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금 꼭 사고 싶은 가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TV는 28.6%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특히 3DTV와 스마트TV는 일반 TV와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 방식과 LG전자의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이 뜨거운 대결을 펼친 것도 저변을 넓힌 계기가 됐다. 새해에는 3D는 기본이고 ‘TV에서 뭘 즐길 수 있나’를 보여주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에 티저 영상을 올리며 새해에 깜짝 놀랄 만한 스마트TV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의 독자 운영체제(OS) 플랫폼인 ‘넷캐스트’를 새해 시판될 평판 TV의 60%에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 업그레이드될 넷캐스트는 쉬워진 사용자환경(UI), 3D 콘텐츠가 모여 있는 ‘3D 월드’ 등이 특징이다. 또 리모컨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점도 눈에 띈다.○ 新스마트 가전 시대 지금 사고 싶은 가전 소비자 조사에서 의류관리기는 TV에 이어 2위(20%)를 차지했다. 올해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화제가 된 의류관리기는 옷의 냄새를 빼주고, 양복바지의 주름을 없애주는 새로운 가전이다. 국내에서 시판 8개월 만에 1만1000대가 팔렸다. 특히 가을 웨딩시즌에 혼수품으로 장만하려는 문의가 봄 시즌보다 30∼40%가량 늘어났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가전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나 스마트가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냉장고, 세탁기, 오븐이 스마트폰과 통신을 하며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냉장고 속 음식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고, 원하는 음식재료를 냉장고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냉장고를 내놓았다. 올해 한국인이 커피 232억 잔을 마셨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커피 사랑’은 가전제품에도 반영됐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큰 인기를 끈 것이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은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발표한 ‘2011년 신체 부위별 베스트 10’의 ‘입’ 부문에 꼽히기도 했다. 결혼선물과 싱글족을 위한 집들이 선물로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이 전년보다 2.3배 늘었다는 게 선정 이유다.○ 건강, 건강, 건강 올해에는 유독 건강과 관련된 이슈가 많았다. 올 초 최악의 황사,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방사능 공포, 최근의 가습기 살균제 파문 등 건강 가전에 관심이 높아질 만한 사건이 이어졌다. 이런 추세는 틸리언 패널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거실 가전에 대한 질문에 공기청정기가 29%를 차지하며 TV, 에어컨과 함께 거실 3대 가전으로 등극했다. 물로 공기를 씻어주는 에어워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밖에 기후변화로 새롭게 떠오른 가전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제습기다. 올여름 긴 장마, 습한 날씨 때문에 제습기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장마가 한창이던 올해 7월 첫째 주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일본 소니가 삼성전자와 함께 2004년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 ‘S-LCD’의 지분을 삼성전자에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8년째 지속된 삼성과 소니의 합작 협력관계도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26일 S-LCD에 대한 소니의 지분 3억2999만여 주를 1조800억 원에 전량 사들이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삼성전자는 소니에 LCD 패널을 시장가격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2004년 급성장하던 LCD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S-LCD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세웠다. 자본금 규모는 3조3000억 원으로 삼성전자가 ‘50%+1주’, 소니가 ‘50%―1주’를 보유해 경영권을 삼성전자가 행사했다. S-LCD는 7세대, 8세대 등 2개 공장에서 주로 대형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왔다. 소니는 초기 자본금 투자를 빼고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S-LCD에 약 2조 원을 투자했고, 여기서 생산되는 LCD 패널의 절반을 원가에 사갔다. 하지만 길지 않은 기간에 상황이 급변했다. 2004년 S-LCD 설립 당시 세계 TV 1위 업체였던 소니는 삼성과 LG에 밀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동일본 대지진 등 악재가 겹쳐 현금이 절실해졌다. 7개 분기(1년 9개월) 연속 누적 적자만 6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LCD 시장가격이 원가보다 낮아져 S-LCD를 통해 LCD 패널을 사들이는 것도 소니에는 부담이었다. 올해 4월 S-LCD가 15% 감자(減資)에 들어가면서 이미 두 회사의 합작관계 청산설이 나오기도 했다. 소니는 향후 TV를 일본 밖에서 위탁 생산하거나 LCD 패널 구입처를 다변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V용 패널만 생산하던 S-LCD 라인을 시장 상황에 맞게 노트북이나 모니터용 패널도 생산하는 등 탄력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합작사를 정리함에 따라 결국 소니에 파는 LCD 패널이 줄어들어 판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삼성LED와의 합병, S-LCD 지분 전량 매입, 하드디스크(HDD)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부품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사업부문을 부품과 완제품 분야로 분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부품사업의 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26일 55인치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며 전기신호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차세대 디스플레이, 55인치 패널은 지금까지 개발된 OLED 패널 중 가장 큰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을 개발하면서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채택해 투자액을 줄이고, 대형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10일부터 4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진그룹 ▽상무 △비서실 감사팀장 성경현 ▽상무보 △경영기획실 기술전략팀장 서정수 ◇일진디스플레이 ▽상무 △터치패널사업부장 권기진 △판매사업부장 김덕호 ▽상무보 △생산기술팀장 강평옥 ◇일진제강 ▽상무 △ST사업부장 권용택 ▽전무 △영업·구매총괄 황남연 ◇루미리치 ▽상무 △총괄임원 정화균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상무보 △연구소장 박진용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최현만 ▽전무 △리테일부문 대표 변재상 △채권·파생센터장 조민상 ▽상무 △기업RM5본부장 봉원석 ▽상무보 △영남사업본부장 박주만 △호남충청사업〃 이동규 △금융상품컨설팅〃 김승회 △파생상품〃 장욱제 △고유자산운용〃 김현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기획실장 양원준 ▽상무보 △IT본부장 김완규 △홍보실장 임명재 △상품전략본부장 서래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회장 정상기 ▽사장 △글로벌전략본부 이태용 △PEF부문대표 유정헌 △부동산투자부문〃 최창훈 ▽부사장 △부동산투자개발본부장 김형석 △부동산투자〃 박점희 ◇미래에셋생명 ▽전무 △충청호남권역 대표 최영민 △영업지원담당 윤성철 △경영기획〃 설경석 ▽상무 △서부권역 대표 강유원 △동부권역〃 한영호 ▽상무보 △계약관리본부장 김상녕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상무 △펀드회계본부장 박종호 ▽상무보 △정보기술본부장 박한진 ◇미래에셋컨설팅 △대표이사 전무 김승건 ◇신한금융투자 ▽본부장 △경영지원 남궁훈 △기업문화 정환 △IT 양재원 △영남영업 이동욱 ▽지점장 △동경사무소 권익주 △상해사무소 석봉호 △잠실신천역 서태영 △동두천 송제윤 △금정 안병우 △산본 이선미 △평택 정은화 △밀양 천윤진 ▽부장 △IT지원 국태원 △랩운용 김민석 △신탁 김학주 △신한WAY 서유상 △자산관리솔루션 이광렬 △PE 이대우 △DCM 최성준 △총무 최종률 ▽부사장 △홀세일그룹 이병국 △리테일〃 추경호 ▽본부장 △WM추진 박석훈 △강북영업 신동철 △강남〃 김봉수 △강서〃 송용태 △IPS 원종상 △멀티채널 이기욱 ▽지점장 △삼성역 고석재 △구로 곽수환 △광교 김기수 △평촌 김동한 △동래 김성기 △서면 김성철 △목동 김용현 △영등포 김운배 △해운대 김윤철 △의정부 김종언 △마포 김행철 △중부 김후근 △서귀포 문성필 △강남 백명욱 △연수 신현숙 △계양 안경섭 △광화문 양재석 △연희동 오성천 △목동중앙 우동훈 △정자동 유기철 △압구정 윤인철 △창동 이동훈 △서교동 이영농 △제주 이원효 △반포 정돈영 △구월동 조시환 △창원 주봉돈 △마산 천경훈 △삼풍 최태순 △신당 현종원 ▽센터장 △신한PWM 서울FC 이상화 △〃 반포 이재동 △〃 압구정 현주미 ▽부장 △인사 김기정 △컴플라이언스 김대홍 △투자상품 김성태 △프로젝트구조화 서정석 △리스크관리 손순진 △퇴직연금 유해훈 △재무관리 유태혁 △결제업무 이경주 △투자자문 이성권 △FICC 이재신 △투자분석 이정수 △영업추진 하성원 △RM센터 최성권 ◇보광훼미리마트 △총괄부사장 박재구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이건준 ▽상무 △영업본부장 박대하 △정보시스템본부장 박상신 ▽이사 △개발본부장 견병문 △영업본부 수도권역장 이기용 ▽이사 △영업본부 지방권역장 김동근 ◇보광창업투자 ▽전무 △기획관리총괄 이준원 ▽이사 △투자심사부 박병출}

2011년은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해였다. 유럽 재정 불안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스마트폰의 ‘파괴적 혁신’이 겹쳤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시장을 선도하는 과정에서 PC와 TV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D램은 급성장했지만 PC에 들어가는 D램 값은 급락했다. 급격한 변화 속에 상당수 IT기업은 줄줄이 적자를 내거나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급격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효과’는 통신부문뿐 아니라 반도체 등 다른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글로벌 IT 패러다임이 TV,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되는 시장’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인 5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3분기(7∼9월) 2780만 대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은 3분기 1710만 대 출하량에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3분기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매출 130억 달러,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해 매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휴대전화 1위에 오른 것은 휴대전화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메모리사업부는 일찍부터 준비한 모바일 D램 매출을 늘렸고, 세계 최초 20나노급 D램 본격 양산으로 원가경쟁력에 앞섰다. 특히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부분 기업들을 적자를 봤지만 삼성전자만 흑자를 냈다. 또 낸드플래시도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16라인 가동으로 시장 1위 입지를 강화했다. 세계 스마트폰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넣으면서 시스템LSI사업도 급성장했다. 미국 오스틴 S2라인의 성공적 가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TV부문에서도 올해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TV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한 해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사업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중동, 아프리카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끌었다”며 “2012년에도 글로벌 경기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간 영역파괴, 스마트 기기 보급 가속화 등으로 인한 전자 산업의 재편이 예상되지만 확고한 마켓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체제 구축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도 △차별적인 새로운 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집중 강화 △상시 리스크 경영 체제 심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서울통신기술은 23일 최창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61·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무선사업부 수출 상무, 전략마케팅 전무, 북미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권을 피해 만든 태블릿PC 갤럭시탭 10.1N에 대해 독일 법원이 “애플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잠정 판단했다. 정식 판결은 아니지만 이 제품이 독일 시장에서 판매 금지될 확률이 낮아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의 요아나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22일(현지 시간)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 10.1N 판매금지 가처분소송 심리에서 “삼성전자가 제품의 디자인을 아이패드와 다르게 바꿨다”며 “애플이 판매 금지를 얻어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올해 9월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을 내렸던 판사다. 삼성전자는 독일 시장에서만 테두리 디자인과 스피커 위치를 바꾼 갤럭시탭10.1N을 11월에 내놓았고 애플은 곧바로 이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소비자들은 경쟁업체들이 오리지널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을 활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커피숍 옆 테이블 사람에게 자신이 아이패드를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삼성제품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결은 내년 2월 9일에 내려질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연말에는 옷장 앞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각종 송년회, 동창회, 가족모임까지 나갈 곳은 많은데 대체 뭘 입을지, 뭘 들고 나가야 돋보일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아내가 옷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거나, 한숨을 푹푹 쉰다면? 이왕 할 연말 선물, 아내를 멋지게 변신시킬 아이템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스카프나 가방 하나만 새로 마련해도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연말 모임에서 자신을 세련되게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페스티브(festive)’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특한 소재를 쓴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또 최근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주요 트렌드인 선명한 ‘컬러’가 돋보인다. 버버리 관계자는 “밝은 색상과 화려한 장식, 독특한 소재가 특징인 페스티브 아이템은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제품 뿐 아니라 2012년 봄·여름(S/S) 컬렉션을 미리 볼 수 있는 제품들로, 한국 버버리 매장에 모두 입고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페스티브 컬렉션 아이템은 버클 모양 프린트가 그려진 화려한 머플러다. 연말의 축제 같은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밝은 색상의 실크 머플러로,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색상 톤이 밝은 오렌지 빛이라 블랙 일색이기 쉬운 겨울 의상에 확실한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머플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多多益善)’ 아이템이고 값비싼 가방에 비해 받을 때 부담이 덜하므로 평소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하다. 가방은 특별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날 주기에 좋은 선물이다. 버버리는 2011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볼 수 있던 풍성한 태슬(술 장식)을 2012년 봄·여름 핸드백에도 선보였다. 태슬이 달린 머스타드 핸드백은 끈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끈을 붙여 미니 크로스백 형태로 매면 연말 모임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여성스러운 룩과 함께 매치할 수 있다. 2012년 봄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알체스터 백은 버버리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벨트 장식 트리밍이 특징인 핸드백이다. 알체스터 백에도 올해 가을·겨울부터 선보였던 태슬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또 어깨 끈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때로는 숄더백처럼, 또 토트백처럼 연출할 수 있다. 버버리 관계자는 “화려한 색상과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의 디자인으로 연말연시에 사랑받는 핸드백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네빈슨 백은 배우 시에나 밀러가 들고 나온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돼 화제를 모은 가방이다. 알체스터 백처럼 토트백같이 보이지만 어깨 끈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숄더백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가죽과 라피아 소재가 적절히 믹스된 것이 특징이다. 가방 내부에 달린 포켓 디자인과 잠금장치가 실용적이라 커리어우먼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서울시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돈 나눔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산타 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한돈 애(愛) 항아리’에 온정을 상징하는 공을 던지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채워진 공의 수만큼 최대 2500인분의 국산 돼지고기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액정표시장치(LCD)의 유리기판을 만드는 일본전기초자(NEG)가 경기 파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기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리기판은 LCD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량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외자유치 담당 관계자는 18일 “NEG가 올해 10월 투자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사단을 경기도에 파견했고, 김문수 지사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 규모는 3000억 원을 넘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G가 예정대로 공장을 건설해 유리기판을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면 국내 유리기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코닝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친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사진)은 2012년 새해 소망을 묻자 대뜸 종이를 꺼내 이와 같은 한자를 적었다.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권 사장은 “많이 인용되는 말이지만 요즘 이 고사성어가 계속 떠올랐다”며 “옛날에는 바람도 없이 우리끼리 노를 저어가며 온갖 역경을 견뎌냈지만 새해부터는 뒤에서 불어주는 큰 바람을 타고 어지간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권 사장이 말하는 ‘큰 바람’은 SK텔레콤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SK텔레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10년 만에 ‘새 주인’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두 번이나 불발됐다. 올해 세 번째 시도 끝에 ‘주인 찾기’에 성공했다. 1984년 현대그룹 입사 후 줄곧 하이닉스 역사와 함께 해온 권 사장은 대주주 없던 지난 10년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언제 누구한테 팔려갈지도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경영계획도 이왕이면 보수적이고, 위험을 피하려는 방향이 됐다”며 “반도체 산업은 불황일 때도 투자해 호황일 때 돈을 벌어야 한다. 한번 투자했다 하면 3조∼4조 원인데 든든한 후원자가 없으니 아쉬운 투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아쉬운’ 투자는 전원을 꺼도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에 많이 쓰이는 낸드플래시 시장이다. 아이폰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인기로 낸드 시장은 급성장세다. 권 사장은 “한때 낸드 시장에서 19%까지 시장점유율이 올라갔지만 투자 여력이 없어 지금은 약 10%에 불과하다”며 “2007∼2008년에 채산성 없던 8인치 낸드 시설을 뺀 뒤 12인치로의 전환이 늦었다. 남들처럼 투자를 확대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점은 직원들의 사기였다. 권 사장은 “한때 직원들이 ‘하이닉스’ 다닌다고 하면 시집 장가갈 때 안 좋은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 회사가 잘 운영되더라도 매물로 나와 있다는 느낌 때문에 직원들이 자부심에 상처받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권 사장은 올해 ‘오래가고 좋은 회사’라는 기치를 내걸고 10년 만에 첫 TV광고를 냈다. 그는 “광고비도 아껴서 기술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를 낸 것”이라며 “요즘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 위상에 걸맞게 직원들이 ‘시집 장가갈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며 웃었다.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산업에는 세 번의 커다란 파도가 있었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2011년 경기침체와 PC산업의 위기 등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의 변화다. 올해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반도체D램 값은 폭락했고, 한치 앞도 모를 거시경제의 불안요소도 많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내년에 더 큰 희망을 안고 있다. 권 사장은 “SK라는 거대한 회사의 ‘가족’이 됐다는 게 앞으로 인재와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고객들(휴대전화 제조사)이 결국 SKT에 납품을 하는 구조라 향후 모바일 기기에 하이닉스 제품이 탑재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내년에는 낸드와 모바일 기기용 D램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약 4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사장은 “SKT의 인수로 모바일 IT 생태계에 하이닉스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한국 내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HTC의 첫 한국인 법인장인 이철환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배우 소지섭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유통채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KT, SK텔레콤 등 통신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판매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계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HTC 스마트폰은 최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서 소비자 피해사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 사장은 “현재 TG삼보와 제휴해 60여 곳에서 고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 라이브 채팅이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고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TC는 이날 음악감상에 특화된 스마트폰 ‘센세이션XL’을 KT를 통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센세이션XL은 가수의 음성을 또렷하게 하고 중저음을 풍부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음악조정기능인 ‘비츠 오디오 튜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G전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영국 런던 클래리지 호텔에서 프라다폰 3.0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한국시장에는 이르면 연내, 영국시장에는 내년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라다폰 3.0은 프라다와 함께 고안한 심플한 디자인을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검정 프라다폰 3.0은 전면에는 풀 터치스크린, 뒷면에는 프라다 가죽 제품의 특유한 무늬로 불리는 ‘사피아노’ 문양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서리각을 강조해 디자인에 날렵한 느낌을 줬고, 버튼 개수를 줄여 단순함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거치대와 블루투스 이어셋 등 액세서리에도 프라다 디자인을 반영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아닌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 또 1.0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800니트(nit·밝기 단위) 4.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글자를 읽기 편할 뿐 아니라 햇볕 아래에서도 사진, 영상 등을 보기 쉽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8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LG전자와 프라다는 프라다폰 3.0을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개발 기간이 1년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긴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 사용자환경(UI)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협의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LG전자는 프라다폰이 최근 국내 시판 30만 대를 넘어선 ‘옵티머스 LTE’와 함께 LG 휴대전화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나온 프라다폰은 명품 휴대전화 붐을 일으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상설 전시되기도 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가 14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7일 사장단 인사, 13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진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완제품과 부품의 독립경영’과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부문을 각각 다른 회사처럼 운영하기 위해 이번에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 7월 메모리, 시스템LSI, LCD 사업부 등 삼성전자의 부품사업을 모은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총괄 조직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TV, 스마트폰, 냉장고 등 완제품 사업부를 한데 모아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총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두 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앞으로 애플 등 부품 고객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독립경영 방침은 이번 조직 개편 설명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최지성 부회장이 설명을 도맡았지만 올해는 DMC를 총괄하는 최 부회장과 DS 부문을 맡은 권오현 부회장이 따로 진행했다. DMC 부문은 최 부회장 아래 윤부근-신종균 사장 ‘투톱 체제’를 갖춘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이던 윤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을 맡으며, 무선사업부장이던 신 사장은 무선사업부, IT솔루션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및 미디어솔루션센터를 총괄하는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을 맡는다. 별도의 사업부로 움직이던 완제품 조직을 투톱 체제로 재편한 것은 세계 1위가 된 TV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생활가전, PC, 카메라 등 다른 사업에도 접목해 보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도 생긴다. 소프트웨어센터는 중장기적인 소프트웨어 전략을 짜는 곳이다. 바다 운영체제(OS)가 10여 년 개발 끝에 나온 것처럼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비할 조직인 셈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 한복판에 ‘미디어솔루션센터 아메리카’를 세워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콘텐츠, 서비스를 활발하게 발굴하고 개발 역량을 키우도록 할 예정이다.미국 교포인 데이비드 은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눈에 띈다. 은 부사장은 AOL에서 테크크런치 등 미국 주요 온라인 미디어를 맡았고, 구글에 재직할 때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다. 향후 스마트TV와 가전,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이 보강된 것도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으로 꼽힌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 ▽사장 △CE담당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윤부근 △IM담당 겸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김재권 ▽부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PDP사업총괄 김현석 △LCD사업부장 박동건 △DMC연구소장 겸 소프트웨어센터장 김기호 △생산기술연구소장 고영범 ▽전무 △서남아총괄 겸 SIEL-S 판매부문장 박병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 의료기기사업팀장 방상원 △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소장 겸 바이오소재센터장 박재찬 △LCD사업부 인프라기술센터장 손정민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팀장 겸 DMC부문 B2B지원센터장 조범구 ▽상무 △헝가리판매법인장(SEH-S법인장) 이스트반 팩스코 △댈러스연구소 파룩 칸 }

6일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이 채권단을 만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시작했다. 14일 오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전으로 내려간 박 부회장은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5년 동안 참아줘서 감사하다”며 “(경영인으로서) 팬택의 주식가치를 더욱더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신협에 갚아야 할 돈 380억 원 가운데 70%를 올해 말까지 상환하고, 30%는 6개월 연장한 뒤 갚겠다”고 제안했고, 신협 관계자들이 곧바로 수락했다. 팬택 관계자는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부채 규모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다른 채권단과도 접촉해 비협약 채권 2300억 원 상환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한편 상환 일정 등을 조정해 만일에 있을 유동성 위기 등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팬택은 2006년 12월 15일 워크아웃에 들어가 이날로 만 5년을 맞았다. 박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채권단 앞에서 ‘주가를 높여야 할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사실상 내년에도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완벽주의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흔히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타인을 잘 믿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경영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쏟아낸 ‘말’을 분석해보면 고인은 세계 어떤 지도자들보다도 부하 직원과 타인에게 강한 신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최동주 교수가 고인이 2008년까지 포스코 임원 회의록, 언론 기사, 강연에서 언급한 117만7919개 단어 가운데 12만4176개를 데이터화해 분석한 결과다. 최 교수는 고인의 발언을 미국 마거릿 허먼 박사가 설계한 7가지 ‘리더십 특성’을 활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고인은 ‘과업지향성 또는 관계지향성’ 영역에서 200여 명의 세계 지도자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타인에 대한 불신’ 항목에선 제로에 가까운 ‘0.05’를 받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 200여 명의 평균인 ‘0.4’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최 교수는 “고인은 기본적으로 직원들을 믿었고,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며 “이 같은 인간존중 가치가 포스코의 원만한 노사관계, 복지제도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또 다른 지도자들과 비교할 때 ‘자신감 표출’과 ‘권력 행사에 대한 욕구’ 특성을 나타내는 발언이 적었다. ‘자신감 표출’ 항목은 세계 지도자들의 평균치(0.62)에 못 미치는 ‘0.49’에 그쳤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해 정치인들이 주로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만 고인은 ‘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분석했다. ‘실패하면 차라리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이른바 ‘우향우 정신’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인이 쓴 단어 가운데 한 문장에서 가장 많이 함께 등장하는 조합은 무얼까. ‘세계-제철’(197번), ‘우리나라-경제’(180번), ‘우리나라-발전’(156번) 순이었다. 이는 고인이 경영인이 아니라 국가 지도자의 시각으로 제철산업을 바라봤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밝힌 대로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에 따라 스마트폰 등 성과가 좋은 주력 사업부에서 대규모 발탁인사가 나왔다. 또한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과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나오는 등 여성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고졸 출신과 해외법인 외국인 승진자도 크게 늘어나 삼성이 추구하는 ‘다양성 경영(Diversity Management)’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삼성은 13일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이 승진하는 ‘201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1년 490명 승진에 이어 2년째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이어갔다. 삼성은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의 성과를 반영했다”며 “차세대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한 인적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삼성’의 위상을 높인 연구개발(R&D) 부문과 삼성을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시킨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승진자가 많았다. 신규 임원 중 R&D 인력은 89명이며 영업마케팅은 92명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달성을 인정받아 총 34명(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2명)의 사상 최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 신설된 S직군(소프트웨어 전문가)도 24명이 승진했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심수옥 전무가 삼성전자의 첫 여성 부사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심 부사장은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6년 입사 후 과학적 마케팅 기법으로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공로가 평가받았다. 갤럭시 노트 개발의 주역인 삼성전자 김기선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신임 여성 임원도 8명이 나왔다. 삼성 대졸 공채 출신 첫 여성 상무 승진자도 3명이 한꺼번에 나왔다. 연령, 학력, 연차와 상관없는 과감한 발탁 인사도 눈에 띈다. 승진자 501명 중 연차가 차지 않은 발탁인사가 77명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윤장현 부장은 삼성전자 고유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개발을 인정받아 3년을 뛰어넘어 상무로 파격 승진했다. 고졸 출신 승진자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었다. 1986년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한 삼성전자 김주년 부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상 강화를 인정받아 2년 앞서 상무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헝가리법인 영업총괄 이스트반 팍스코 VP와 삼성전자 댈러스연구소 LAB장 파룩 칸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8명의 외국인 영업책임자도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중 삼성전자 하상록 상무와 삼성SDI 오요안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기 이태곤 수석은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은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삼성카드 김인주 고문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고문은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과 함께 삼성 ‘재무 라인’의 핵심인사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오랜 재무경력과 역량을 높이 사 고심 끝에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학수 고문은 올해 말로 고문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삼성전기 임우재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삼성그룹 임원 승진인사 명단 ::◇삼성전자 ▽경영임원 △부사장 고동진 김상우 김준식 김현석 박두의 박재순 배경태 손대일 심수옥 옥경석 원기찬 정태성 최우수 △전무 고열진 권계현 김문수 김병균 김석기 김용관 김혁철 김홍기 남궁범 노승만 노시영 노희찬 박경군 박주하 서덕건 서병훈 성재현 안찬영 안태혁 윤두표 윤한길 은주상 이명진 이수철 이순영 이원식 이진곤 이진중 이충로 이현덕 전준영 정현석 최경식 최윤호 하상록 한광섭 △상무 강동석 강민호 강임수 강종문 고동진 고재영 권재훈 그리피스 김근수 김기선 김도경 김동욱 김동진 김동환 김민섭 김성환 김송신 김영락 김영수 김영태 김영호 김용수 김정렬 김종헌 김진활 김태관 노블릿 더못라이언 바우만 박경호 박성호 박윤희 박재천 배학범 버디니코슨 서종열 서호권 손기태 송규종 스타그니 신동호 신진욱 안민용 안정수 양경택 양석환 엄재훈 원제형 이강길 이경태 이광수 이규진 이동근 이병준 이선영(李先永) 이선영(李琁怜) 이스트반 이승백 이용호 이우섭 이창영 임성관 임춘수 임휘용 장은표 장재혁 전경빈 전창록 전충삼 정광열 정영락 정홍구 정희용 조광희 조상호 조영택 진용훈 진호태 차권환 최완우 허국 허길영 허동철 홍승오 황남룡 ▽연구임원 △부사장 김창용 김헌배 이윤태 조승환 △전무 감도영 강호규 김경현 김상학 김태식 박병하 박영욱 박재찬 유문현 이석근 임영호 장영철 장용성 장혁 정우인 조중연 최규명 최영규 최인권 최주선 한백희 한종희 △상무 구자흠 권영준 김봉석 김성운 김영윤 김영해 김우석 김유석 김익송 김인수 김종수 김주년 김치욱 김태연 김학래 노남석 박광일 박두식 박성선 박세웅 박호진 서장석 서호수 송효정 신재광 심대현 심상필 안해준 위평환 윤상현 윤장현 이광기 이병창 이상배 이석준 이준희 이지원 이해진 전성준 정상섭 정정주 조성순 조성희 지성용 차기석 최길현 최명수 최희주 파룩 한인택 홍승호 ▽전문임원 △부사장 지재완 △전무 김영준 김하수 이기옥 이상주 △상무 김도현 김택성 안용일 장정환 지세근 최중열 ◇삼성SDI ▽경영임원 △부사장 지명찬 △전무 김광일 김명진 오요안 조대형 △상무 서동휴 안준석 이기채 허은기 ▽연구임원 △상무 신정순 ◇SB리모티브 ▽경영임원 △상무 신영기 ◇삼성전기 ▽경영임원 △부사장 구자현 이효범 임우재 △전무 고현일 유재경 이무열 △상무 김용균 문희득 서충열 손완석 이태곤 차성진 ▽연구임원 △부사장 김창현 △상무 강대륜 권영도 심익찬 ◇삼성코닝정밀소재 ▽경영임원 △부사장 박원규 △전무 이수봉 △상무 고석환 김영민 박수곤 오영만 ◇삼성SDS ▽경영임원 △부사장 김성훈 △전무 노학명 조석준 △상무 김광범 김진복 신재훈 이동경 임춘성 정석목 조성돈 최윤석 최호득 한성원 홍혜진 ▽연구임원 △상무 문성덕 최명경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임원 △부사장 송백규 유의진 이동훈 △상무 엄문섭 이재규 조능호 최우진 ▽연구임원 △전무 김치우 김학선 △상무 권기원 김동환 이장두 ◇삼성LED ▽경영임원 △부사장 조남성 △전무 이도준 이위수 △상무 윤희종 ▽연구임원 △부사장 오경석 △상무 김영선 최윤준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부사장 전태흥 △전무 김무연 김효섭 박갑진 박종진 연종호 정해규 하유태 한규현 △상무 김경혁 김동설 김인규 김종우 백창진 유탁종 정중현 최연경 추현식 ▽연구임원 △전무 이교성 하문근 △상무 김윤수 최재웅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전무 이경구 △상무 박의도 박효남 송성복 위형철 이상원 이종열 임재영 ▽연구임원 △전무 김동일 △상무 민제홍 이상식 ◇삼성토탈 ▽경영임원 △전무 유방희 윤영인 △상무 김경호 김길성 남이현 노균 유차형 ▽연구임원 △부사장 최창현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전무 남상억 홍진수 △상무 박범락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전무 조용덕 △상무 신정식 어가선 여광수 이인희 ◇삼성BP화학 ▽경영임원 △전무 고경수 △상무 김정상 박희복 ◇삼성생명 ▽경영임원 △부사장 연제훈 △전무 고준호 구성훈 김남수 심종극 이구종 임윤배 △상무 김삼기 김일환 박종문 반기봉 배태영 신태섭 오수열 윤금식 이성열 임범철 전상섭 정은호 한진섭 ◇삼성화재 ▽경영임원 △부사장 전용배 △전무 김성규 최영갑 △상무 강신홍 구본열 남영우 유우근 유인근 이두열 이종수 ◇삼성카드 ▽경영임원 △부사장 현성철 △전무 전명현 최현진 △상무 김용관 김진규 박경국 위수복 이호열 최영옥 ◇삼성증권 ▽경영임원 △부사장 안종업 △전무 박성수 박재황 △상무 김철민 박경희 신원정 이승호 최덕형 ▽전문임원 △상무 이학기 ◇삼성자산운용 ▽경영임원 △상무 여정환 ◇삼성벤처투자 ▽경영임원 △상무 윤일석 ◇삼성물산 ▽경영임원 △부사장 김명수 상영조 육현표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임원 △부사장 최신형 추교인 △전무 강형규 김양배 부윤경 한수희 △상무 김중화 김홍규 박의철 석진안 이재원 조성기 한상욱 ▽전문임원 △전무 정진홍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임원 △부사장 배동기 △전무 강선종 김건 이석 조재호 한병하 △상무 강호봉 고갑석 김기동 김성수 김완수 김해영 김현준 박동하 백종탁 윤석진 이동건 조성호 조일현 조재용 한병민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부사장 김동운 △전무 김병묵 소용식 △상무 강태균 권승만 김범석 김영기 문경진 박성국 송의철 신치호 이종진 장경환 홍진호 ▽연구임원 △전무 김만식 정찬설 조석범 △상무 김강식 이상복 임효만 허남용 ◇제일모직 ▽경영임원 △전무 김종섭 이규철 △상무 김정미 김지영 문동욱 박진현 이광복 이재경 정용태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부사장 백승진 △전무 김상필 △상무 강대식 김태영 이용하 이태일 조준형 ◇호텔신라 ▽경영임원 △부사장 한인규 △전무 허병훈 △상무 이주희 ◇제일기획 ▽경영임원 △부사장 김천수 △전무 박찬형 △상무 고경원 김종현 김태해 박용진 안재준 오혜원 이창환 ◇에스원 ▽경영임원 △부사장 김관수 △상무 곽찬호 김수범 김정호 최찬교 ◇삼성문화재단 ▽경영임원 △상무 김석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임원 △상무 이정일 ◇삼성인력개발원 ▽경영임원 △부사장 신태균 △상무 송제환 ◇일본본사 ▽경영임원 △상무 정창남 ◇중국본사 ▽경영임원 △상무 강준영 김현석 신진철 정기수 ◇삼성서울병원 ▽경영임원 △전무 손명식 △상무 권민상 김동호 성완제 이형배 ◇강북삼성병원 ▽경영임원 △상무 강상권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임원 △상무 양철보 윤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