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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집단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서 일부가 일시 폐쇄되고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였다. 23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급생을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를 받던 경산시 소재 모 대학 재학생 5명 가운데 박모 씨(19)가 발열 증세를 보였다. 경찰이 메르스 예방 매뉴얼에 따라 박 씨의 최근 행적을 조사해보니 이달 5일 혈압 관련 질환 때문에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남동생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됐다가 사흘 전 해제됐다. 박 씨는 메르스 환자 등과 밀접 접촉하지 않아 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경찰은 22일 박 씨 등 5명이 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감금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말(馬) 산업 특구에 지정됐다. 2019년까지 1000억여 원이 투입돼 구미 영천 상주 군위 의성에 낙동강 승마길(80km)과 경주마 휴양시설, 승마 거점 조련시설, 체험 마을 등이 들어서게 된다. 경북은 2013년부터 말 산업 기반을 꾸준히 확충했다. 공공승마장 8곳을 비롯해 승마장 62곳(전국 18% 차지)을 운영하며 매년 청소년 4820여 명이 체험하고 있다. 말 전문 인력 양성 기관도 상주 경주 영천 등 3곳에 운영 중이다. 말 사육 수는 2000년 90마리에서 2013년 878마리로 크게 늘었다. 경마공원을 조성하는 영천시의 말 산업 육성이 활발하다. 2018년 금호읍 성천리 일대에 개장할 예정인 경마공원은 국제대회가 가능한 경기장과 가족테마파크 시설을 갖춘다. 운주산을 비롯해 승마장 5곳이 있으며 승마대회도 현재 1개에서 2018년 4개로 늘릴 계획이다. 경북도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다양한 말 산업을 추진한다. 국립 재활승마센터 설치를 비롯해 말 관련 상설공연장 건립, 산악 코스 개발, 말 전용 먹이 재배단지 조성, 가축 의료용품 같은 연관 산업 연구 등이다. 우선창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말 산업이 경북 문화 관광과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매일 야근이지만 피곤한 줄 모릅니다.” 대구 남구보건소에는 최근 도시락과 과일 음료 빵 등 격려품이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중학생들이 쓴 ‘응원 편지’ 20여 통도 왔다. 이상희 소장은 “대구의 첫 메르스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에는 원망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지금은 응원하는 분위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남구보건소 직원 30여 명은 1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철야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스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하루 평균 100∼200여 명 찾는다. 간호사 이모 씨(42)는 “대부분 조금만 이상 증세가 나타나도 보건소를 찾는다.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상담하는 것도 중요한 방역 업무”라고 말했다. 남구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행정 신뢰도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다. 남구는 임병헌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 10여 통이던 전화 상담이 500여 통으로 늘었다. 직원들은 끼니때마다 2, 3명씩 번갈아가며 식사를 해결한다. 안내전화를 받는 한 직원은 “처음 며칠 동안 항의전화가 몇 분 간격으로 쏟아지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함께 이겨내자’는 격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은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거의 매일 한다. 보건소 업무가 과중돼 위생과가 주로 맡고 있다. 청소용 차량도 지원에 나섰다. 경로당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시장 등 100여 곳에 방역을 실시했다. 이규남 위생과장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는 약품을 확진환자가 발생한 동네와 인근에 매일 뿌리고 있다. 주민이 방역 소독을 요청하는 곳은 바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자가 격리 대상자 70여 명도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 일대일 관리 담당자가 수시로 위로를 하고 안부를 물으면서 불편 해소 중심의 분위기가 적극적 협조로 바뀌었다. 필요한 생필품을 사서 배달하는 일도 익숙해졌다. 금용순 평생교육지원계장은 “확진환자가 들렀던 식당 여주인과 자녀 등 다섯 식구를 챙기고 있는데 다행히 모두 건강하고 격리 조치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의 차분한 메르스 대응력은 주민들의 행정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이야기가 많다. 남구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대구시의 청소행정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도시 환경 가꾸기로 주민 신뢰를 높였다. 쾌적한 환경 조성 덕분에 주민 스스로 동네 청소봉사단을 구성하고 캠페인을 벌일 만큼 호응도 높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환경 매뉴얼이 메르스 방역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구청장은 “첫 확진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곧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를 잘 극복해 쾌적한 남구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통상 모니터 요원을 지역 수출기업에 파견하는 인턴사업을 7, 8월 실시한다. 중국 베트남 캐나다 일본 가봉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콩고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12개국 20명이 번역과 시장조사 해외홍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상의는 이들에게 무역과 해외영업 실무 등을 교육했다. 대구시는 인턴 급여의 60%가량을 기업에 지원한다. 인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구상의 홈페이지(dcci.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24일까지 e메일(koolapple@dcci.or.kr) 또는 팩스(053-222-3210)로 제출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1학년 학생이 동급생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북 경산경찰서와 A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1학년 김모 씨(20)의 아버지는 “14일 오후 7시경 아들이 기숙사에 머물 때 동급생 황모 씨(20) 등 5명에게 주먹으로 수십 차례 맞았다”며 18일 거주지인 경남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씨와 가해 학생들은 각각 다른 과에 재학 중이다. 김 씨와 그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집단폭행은 17일까지 이어졌고 물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이프로 감은 뒤 무릎을 꿇리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주먹뿐 아니라 옷걸이 등으로도 수차례 맞았고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황 씨 등이 자신의 체크카드를 빼앗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18일 집에 돌아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고 경찰 조사 직후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김 씨의 팔과 다리 허리 엉덩이 등 온 몸이 시퍼렇게 멍이 든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피해 부모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다. 대학 관계자는 “지도교수가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폭행 사건을 조사했더니 김 씨가 거짓말을 했다거나 치킨 값을 갚지 않았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자세한 경위를 따로 조사해 학교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겠다”고 말했다.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거제경찰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명단과 고소 내용을 넘겨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르면 23일부터 황 씨 등을 임의 동행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진술만 받은 상태라 피고소인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수업 이후 기숙사에 며칠 동안 가뒀다는 주장 등은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24일부터 ‘만 원의 행복’ 입장권을 판매한다. 공식초청작 5편과 창작지원작 4편, 특별공연작 3편 등 12편의 입장권을 장당 1만 원에 판매한다. 1인당 작품별로 2장씩 구입할 수 있다. 행사는 다음 달 11일까지 평일 오후 6∼8시, 주말 오후 1∼3시 등 하루 2시간씩 매일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과 구입 방법은 딤프 홈페이지(www.di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시와 딤프 사무국은 메르스와 관계없이 올해 축제를 열기로 했다. 영국 체코 독일 대만 중국 등 해외 초청 공연단의 참가를 재확인한 데다 입장권 판매 등이 순조롭기 때문이다.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은 12일 입장권을 판매한 결과 전 공연이 매진됐다. 당초 취소키로 했던 개막 축하 공연도 27일 오후 7시 반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공연장마다 체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관객에게 손 세정을 유도하는 등 메르스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정치 1번지’인 수성갑의 내년 총선 분위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중진과 신인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이 공석이던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를 결정하면서 표밭갈이에 들어간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원장이 되면 내년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초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6일까지 후보를 접수하고 다음 달 10일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 전 지사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는 수성구를 방문하는 등 지역 현안과 민심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한 특강에서 “당이 나를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어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 대구를 혁신하고 시민이 행복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출마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도 있다. 차기 대권 후보에 오르내리는 김 전 지사가 수도권보다 여당지역 기반이 강한 대구 출마가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김 전 지사의 출마에 무게감이 커지는 것은 김 전 의원이 수성갑에서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과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40%가량 득표했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당협위원장 발굴에 고심했던 까닭도 중량감 있는 적격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김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세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구에 야권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시민 사이에 변화가 느껴진다. 내년 총선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강은희 의원(비례)은 최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직을 사퇴하고 수성갑 조직위원장과 내년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20일 수성구 사무실에서 민원의 날을 여는 등 소통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역구를 대권을 향한 디딤돌로 삼는 인물이 아니라 대구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후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도전장을 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성갑이 생활정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38년 수성 토박이로서 지역 밀착 정치를 펼쳐 수성구를 행복하고 멋진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대구의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시의원이 국회의원이 되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 임재화 변호사와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등도 지역구 행사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가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돕기에 나선다.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담부서(TF)를 만들었다.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은행 농협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이 긴급 금융자금 1850억 원을 마련했다. 메르스 여파로 매출과 수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금리인하와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대구시가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16일 전후로 전통시장과 대형할인점 외식업협회를 조사한 결과 매출이 15∼3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숙박 여행 놀이공원 등의 업계도 매출이 줄고 있다. 대구시는 간부직원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남구지역을 방문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특별지원금 300억 원을 마련했다. 경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광고물 제작과 캠페인도 벌인다. 경북도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대구경북중소기업청 경북신용보증재단 소상공시장진흥공단 경북경제진흥원 등 13개 기관단체와 함께 유통 서비스업과 소상공인 등에 업체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관광시설 위생관리 강화와 메르스 관련 안내 및 통역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건강한 경북관광 캠페인도 시작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한 사설 학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자가 격리자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그만두게 했다가 오히려 문을 닫게 됐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의 A영어전문학원은 대구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154번)의 아들과 같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학원 수강을 중단토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이 학원에 다니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원 측은 이런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학원이 ‘메르스 왕따’를 자행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구시교육청은 물의를 빚은 A학원을 ‘등록 말소’ 하기로 하고 절차를 거쳐 7월 초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교육복지과 관계자는 “해당 학원의 행위는 학원법 등에 비춰 볼 때 부조리에 해당된다. 앞으로도 학원 등이 메르스와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불공정한 행위를 할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15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그의 이름과 주소지, 아들의 학교 이름 등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환자 발생 직후 즉각 그의 아들을 격리 조치했고 검사 결과 이 아들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대구 달서구의 B학원도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보건대가 18일 김천시 대학로 교정에서 새 교명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병철 김천시의회 의장, 이은직 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이날 새로운 대학 이미지(CI)도 공개됐다. 경북보건을 상징하는 ‘ㄱ’과 ‘ㅂ’의 형상과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Glocal·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의 ‘G’를 결합해 만들었다.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적인 보건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비전을 담았다. 이 총장은 “보건산업 분야 특성화 추진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교명을 바꾸고 새 출발선에 섰다. 교명 변경을 계기로 대학 기반을 확충하고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경북보건대는 1956년 김천간호고등기술학교로 개교해 1972년 김천간호전문학교, 1979년 김천간호전문대, 1998년 김천과학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간호학과 뷰티디자인과 자동차과 작업치료과 발전플랜트설계과 보건복지과 철도경영과 호텔관광외식과 등 8개 학과가 있으며 학생은 1500여 명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은 요즘 활기가 넘친다. 지난달 22일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로 개장한 이후 손님이 부쩍 늘었다. 폭 6m, 길이 120m의 상가 골목 양쪽에 새로 단장한 점포가 늘어서 있다. 치킨 닭발 등 닭고기 업체 8곳과 쇠고기 떡갈비 커피 빙수 전문점 등 20여 곳이 영업 중이다. 1972년 문을 연 서부시장은 대구 3대 전통시장으로 꼽혔다. 2층짜리 주상복합건물 16개 동에 500여 개 점포가 장사했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주변에 대형할인점 등이 들어서면서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수년 전부터 150여 개 점포만 남아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대구시와 서구가 2013년부터 ‘1전통시장 1특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다. 대구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은 데 착안해 점포를 유치하고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입점 업체들은 점포를 리모델링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대구 치맥(치킨+맥주) 페스티벌 연계 방안도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최진욱 서구 경제과장은 “프랜차이즈를 시장에 접목한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정기적 할인행사를 하는 등 대구의 음식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시설 현대화에 따른 외형 변신을 넘어 시장 특성화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서문시장은 재도약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됐다. 3년 동안 50억 원을 지원받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변신한다. 설명회와 여행사 사전답사(팸투어) 등 홍보 지원도 받는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야간 관광체험과 야시장을 만들고 근처 동성로 약령시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의 닭똥집골목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음식테마거리로 선정돼 변신에 나섰다. 이곳의 닭똥집 요리의 시작은 1972년. 튀김, 양념 요리를 주로 팔다가 최근에는 간장과 마늘, 파를 곁들인 메뉴도 개발했다. 현재 30여 곳이 1만 원 안팎에 닭똥집 요리를 파는데 늦은 밤까지 손님이 북적인다. 최근 골목에 닭을 재미있게 표현한 트릭아트(착시 그림)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동구는 골목에 외국어 메뉴판 설치와 종사자 친절교육 등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시장으로 탈바꿈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대표 관광지 100곳’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 명소가 됐다.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방천예술문화협회는 지난해부터 김광석 거리와 방천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을 예술축제를 열고 있다. 박동신 대구시 관광과장은 “특색을 갖춘 전통시장이 명성을 찾고 대구 관광 브랜드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추억과 재미가 넘치는 시장이 되도록 지원 정책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량 감염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 2∼10일 방문한 모든 외래환자와 입원환자의 정보를 수집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37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응급 이송요원·55)와 관련해 2일부터 10일까지 방문한 모든 외래·입원환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37번 환자가 이 기간에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상황에서도 병원에서 계속 근무했기 때문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조회 시스템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에 제공한다. 이들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발열 여부 등을 확인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는 8명으로 전체 환자는 162명이 됐다. 31번(69), 42번(54), 77번 환자(63) 등 3명이 사망해 사망자 수는 총 22명이 됐다. 신규 확인된 환자 중 2명(160번, 162번 환자)이 의료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0번 환자(31)는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76번 환자를 진료했던 전공의로 5일 고관절 골절상을 입어 응급실에 온 76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진료했다. 76번 환자는 이후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사망했다. 162번 환자(33)는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사다. 보건당국은 “162번 환자의 경우 모두 4명의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155∼158번, 162번 환자) 5명이 모두 14번 환자(35)가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때 방문한 적이 있지만 최장 잠복기가 5일이나 지난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당초 보건당국의 설명에 의문이 다시 한 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기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달 말까지 집중의료기관, 집중관리기관에서의 산발적 발생을 끝으로 메르스 사태가 잦아들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이자 노력의 방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의 첫 번째 메르스 환자이자 공무원인 154번 환자(52)가 이용했던 대중목욕탕에 총 266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154번 환자는 13일 오전 9시경 오한 등의 이상증세를 느꼈고 다음 날 오후 1시 반경 집 근처 목욕탕을 1시간 정도 이용했다. 대구시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곳에 다녀간 손님은 266명이었다. 대구시는 이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154번 환자와 관련된 자가 격리 및 능동 감시 대상자는 600명을 넘어섰다. 이날 154번 환자는 고열과 폐렴 등의 증상을 보여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민병선 bluedot@donga.com·이세형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와 일본 도쿄(東京)를 잇는 직항노선이 개설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9월 1일부터 매주 4회 대구국제공항∼도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을 오간다. 대구에서 화 토 일요일 오후 1시, 목요일 오후 2시 20분 출발한다. 나리타에서는 화요일 오후 4시 35분, 목요일 오후 5시 35분, 토 일요일 오후 3시 55분 출발한다. 취항 비행기는 189석 규모다. 요금과 예약은 조만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국제노선 증가 등으로 지난해 153만7000여 명을 기록했다. 2013년 108만4000여 명보다 41.8% 늘었다. 올해 3월까지 이용객은 24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4000여 명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2017년까지 주차장을 확충하고 승강기와 보안검색기 등을 교체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이 기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꿈만 같습니다.” 계명대 산업디자인전공 3학년 박지현 씨(21·여)는 최근 동급생과 함께 중소기업을 돕는 대구상공회의소의 재능나눔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17일 “내 실력이 어떤 수준인지 가늠해보는 기회였다. 경험을 살리면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 씨 등 5명은 올해 4월 대구 북구에 있는 ㈜동성산업을 찾았다. 출입문 자동잠금장치를 생산하는 이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었다. 연구팀에 들어간 학생들은 두 달여 동안 수시로 실무자와 만나고 경쟁사의 디자인을 분석하며 고민했다. 그 결과 생활에 편리한 설계와 개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제조와 설치 공정이 간편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정경환 동성산업 영업지원본부장은 “최근 대기업에 연간 3만 개 이상을 납품하는 계약을 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학생들이 실용성과 편리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명대 학생과 동성산업 직원은 제품 개발에 따른 수익금 300만 원을 10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김윤희 계명대 산업디자인학부 교수는 “하반기에는 문구 용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교과 과정에서 익힌 디자인 지식을 지역 사회와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이어서 실무 교육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재능 나눔 사업이 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은 현장 체험 기회를, 기업은 브랜드 경쟁력 성과를 얻고 있다. 사업의 이익과 지식재산은 사회 공헌이나 중소기업 지원에 쓰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올해 3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특허와 디자인 상표권 등의 지식재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와 사회적기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신생 기업의 자립과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3년 대구여성회 일자리사업단이 설립한 ‘자작나눔’이 대표적 사례다. 친환경 화장품과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디자인 전문 기업의 도움을 받아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전문 판매장도 열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올 4월부터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사업도 처음 시작했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영남대 등 4개 대학이 협약을 맺고 참여하고 있다. 연말까지 한방미인화장품과 자작나무, 농업회사 브랜드 개발, 제품 및 포장 디자인 등을 돕는다. 김종흥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은 “재능 나눔 사업이 대학의 실무형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접목 분야와 참여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참여 기업과 재능기부 신청을 12월까지 받고 있다. 대구에 사업장이 있는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 예비 창업자 등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디자이너 등 개인과 관련 대학 및 단체의 재능 기부도 받는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홈페이지(ripc.org/daegu)를 참조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154번)가 이상 증세 이후 들렀던 대중목욕탕에 266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모 씨(52)는 13일 오전 9시경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났고 다음 날 오후 1시 반경 집 근처 목욕탕에서 1시간가량 목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어 관찰 대상자로 분류한 시간대는 오전 11시~오후 7시. 이 시간대 목욕탕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손님은 266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의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오전 11시~오후 4시 이용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김 씨의 메르스 발병 시점을 13일로 확정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왔고 1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해 3~10일 김 씨와 접촉한 사람들은 능동 감시 대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자가 격리는 직장 동료 14명 등 62명이며 목욕탕 손님과 경로당 노인, 봉사단체 이·취임식 참석자 등 능동 감시 대상자는 560여 명이다. 한편 이날 김 씨는 고열과 폐렴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던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상태 악화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7일 오전 11시 북구 엑스코에서 물 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 설명회를 연다. 수도권과 경남지역 30여 개 기업이 참석해 단지 조성 계획을 듣고 달성군 구지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약 64만9000m² 규모의 물 산업 집적단지는 2017년까지 3500억 원을 투입해 물 관련 기술을 비롯한 물 산업 진흥 시설, 산학 협력 대학 캠퍼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내년 3월까지 2차례 일반 분양과 1차례 특별 분양을 할 계획이다. 특별 분양하는 48만여 m²에는 상하수도관과 펌프밸브, 자동제어기기 등 국내 물 산업 대표 기업을 유치해 집적단지를 이끌 중심지로 조성한다. 집적단지는 낙동강 물을 하루 2만 t가량 확보할 수 있고 주거지역 하수는 하루 9000t, 산업단지에 발생하는 폐수는 하루 1만 t으로 물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에서는 요즘 누에치기가 한창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에는 뽕밭 70만여 m²가 펼쳐져 있다. 농약을 쓰지 않아 누에를 키우기에 좋은 지역으로 ‘누에마을’로 불린다. 30여 농가 주민들은 하루 3번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고 틈이 나면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수확한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1800여만 원이며 일부는 억대 수익을 올린다. 농민들은 이달 말부터 고치를 짓기 전 누에를 쪄서 말리는 작업을 한다. 이후 누에 진액과 분말, 알약으로 건강식품 10여 가지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이 마을에 있는 누에체험학습관은 연간 3만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오디 따기 체험도 인기다. 영천의 전체 뽕밭은 128만 m²로 전국 1위(25% 차지)다. 120여 농가가 연간 60여 t을 생산해 3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린다. 최필환 영천양잠농협조합장은 “누에의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소득이 매년 늘고 있다. 오디로 만든 한과 초콜릿 등 기능성 식품이 본격 생산되면 지금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양잠(養蠶)이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크(비단) 제조에만 머물러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수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로 응용되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입는 양잠에서 식품 가공과 소재 개발, 체험 관광 등이 융합하는 6차 농업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8월 오룡마을에 기능성 양잠산물 종합단지를 완공한다. 2012년 사업을 추진한 지 3년여 만이다. 3160m²에 뽕잎을 이용한 한과 식혜 엿 등을 만드는 전통 식품 생산 시설을 비롯해 전시 판매 체험 시설 등을 갖춘다. 단지가 가동되면 영천의 양잠 농가는 지금의 2배인 270가구, 매출액은 10배 많은 35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시는 단지 조성에 맞춰 신제품 3, 4개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기능성 양잠을 집중 육성하고 주말 농장과 누에 축제 같은 관광 기반을 확충해 양잠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잠은 197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다가 1980년대 이후 화학섬유와 중국산에 밀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분야를 넓히면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 먹는 양잠뿐 아니라 누에고치 단백질이 첨가된 비누와 화장품 치약이 나왔고 2012년에는 의료용 인공 고막도 개발됐다. 경북은 전국 누에 사육량의 48.2%를 차지하며 영천 예천 영덕 경주 상주가 중심이다. 양잠 생산액은 2011년 73여억 원에서 2013년 113여억 원으로 35%가량 증가했다. 경북도는 매년 양잠산업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경주 김천 안동 영천 상주 군위 영덕 예천 울진 등 9개 시군에 24여억 원을 들여 뽕밭 조성과 저장 시설 확충, 포장재 개발을 지원한다. 2007년부터 주요 양잠 산지에 연간 2억여 원을 투자해 어린 누에 공동 사육도 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 010-××××-×××× ○○구… 메르스 확정자와 격리자라네요.” 16일 오전 11시 20분경 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0)는 여느 때처럼 회사에 다니는 남편 서모 씨(35)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자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구의 첫 메르스 환자 발생이 대화 주제였다. 그러다 갑자기 남편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소가 적힌 6명의 명단을 보냈다. 대화에 푹 빠져 있던 이 씨는 메르스 확진자 명단이라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친구와 친척들 얼굴이 떠올랐고 급하게 10명에게 명단을 전달했다. 명단은 SNS를 타고 퍼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1시부터 “누군가 메르스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수십 건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다 오후 2시 10분경 이 씨의 자진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남편이 참외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지인 등에게서 받은 주문 명단이 SNS에 메르스 확진자로 잘못 알려졌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씨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에게 고의성이 없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 신고한 점을 고려하겠지만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피해를 호소해 수사 후에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등잔 밑이 어두웠네요.” 16일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환자(154번)가 발생하자 한 공무원은 허탈한 듯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비상근무를 하며 시시각각 병원과 보건소의 환자 동향을 파악했는데 정작 공무원 중에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54번 환자인 김모 씨(52)가 소속된 대구의 한 구청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사태 초기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정부는 7일 병원 명단 발표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정보 공개에 나섰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 차단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조차 정해진 수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폭탄주 회식’에 목욕탕까지 이용 대구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김 씨는 지난달 27, 28일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어머니를 간호했다. 28일 귀가한 이후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주민센터에 정상 출근했다. 31일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전남 순천으로 여행도 다녀왔다. 주말농장과 결혼식장, 장례식장, 봉사단체 회장 이·취임식 등 모임이나 행사에도 계속 참석했고 경로당과 기초수급자 가정까지 방문했다. 김 씨는 이때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대구시는 미세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당 주민센터는 15일 폐쇄됐다. 김 씨는 8일 동네 횟집에서 주민센터 직원 10여 명과 회식도 했다. 동료가 다른 곳으로 인사 발령이 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김 씨와 참석자들은 폭탄주까지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은 2, 3차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2, 3차 장소가 있는 인근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 씨는 11일엔 구청 근처 음식점에서 동료 몇 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보건 당국은 김 씨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삼성서울병원 방문자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철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했지만 김 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예 모니터링 대상에서도 누락돼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거 부정자도 아니고 신분이 확실한 공무원이 방역 추적망에서 제외됐다. 더구나 같이 문병했던 큰누나가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본인뿐 아니라 당국이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 씨는 13일 오전 오한을 느꼈지만 신고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다. 14일 오후에는 집 근처 목욕탕도 다녀왔다. 해당 목욕탕은 방역 작업 후 15일 폐쇄됐다. 김 씨는 15일 관할 보건소에 자진 신고할 때까지 감염을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큰누나 입원 사실도 알았지만 그때까지 자신은 이상이 없어 괜찮을 거라고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김 씨가 ‘내 몸은 내가 잘 알아서 감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걸 볼 때 자신의 체력을 과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격리된 김 씨와 수차례 통화해 동선을 캐묻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해 접촉자의 구체적인 신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일단 밀접 접촉자인 가족 4명과 주민센터 직원 14명, 목욕탕 종사자 2명, 회식 참석자 10명 등 30여 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목욕탕 손님 10여 명은 신원을 파악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첫 메르스 환자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참담하고 죄송한 심정”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도시가 안정을 찾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늑장 대처’ 충북 진천에서는 한 군청 공무원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13일이나 그대로 근무했다. 조사 결과 이 공무원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장인의 병문안을 다녀온 뒤 8일 오후 3시 반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그러나 보건소 측은 상급기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서는 한 중학교 교사가 7일 확진환자 경유 병원인 아산충무병원에 병문안하러 다녀온 사실이 확인돼 12일 자가 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교사는 월요일인 8일부터 학교에 출근해 금요일인 12일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진천=장기우 / 천안=이기진 기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0일까지 소규모 복지기관 지원사업을 접수한다. 경북에 있는 사업장 가운데 입소자 40명 이하, 근로자 10명 이하, 정부와 지자체의 연간 보조금 2억 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시설 개·보수와 물품 구매의 용도로 기관별 최대 500만 원 등 2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홈페이지(proposal.chest.or.kr)를 참조하면 된다. 다음 달까지 서류 심사를 하고 8월 말에 지원 대상 40여 곳을 발표한다. 053-980-780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