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12

추천

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3-07~2026-04-06
경제일반47%
금융42%
정치일반5%
부동산3%
대통령3%
  • 기후변화가 날려버린 ‘바누아투의 행복’

    지난 주말 초강력 사이클론(태풍)의 강타로 대부분의 주택이 붕괴돼 국민 대부분이 노숙인으로 전락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재앙이 기후 변화에 따른 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3차 유엔 세계 방재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이던 바누아투 볼드윈 론스데일 대통령(사진)은 16일 재난 소식을 접하고 난 뒤 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바누아투는 해수면이 상승해 왔고 평균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등 기후 패턴이 바뀌어왔다”며 “기후 변화가 이번 비극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사이클론 같은 단일 사건을 기후 변화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AP는 지적했다. 지치고 눈이 충혈된 상태로 인터뷰에 나선 론스데일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모든 개발사업이 물거품이 됐다”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국제사회를 향해 간절하게 호소했다. ‘팸’이라는 이름의 이번 사이클론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75m를 기록하면서 바누아투를 구성하는 65개 섬을 강타해 거의 모든 통신을 끊었다. 수도 포트빌라 가옥의 90%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10명 안팎이자만 통신이 복구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론스데일 대통령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그들의 안위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이재민 구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론스데일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수도 포트빌라 공항이 다시 문을 여는 등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호주는 위생용품과 담요, 침낭 등 최대 5000명분의 생필품을, 뉴질랜드는 군 헬리콥터로 8t 규모의 보급물자와 구조인력을 각각 보냈다. 영국도 200만 파운드(약 33억 원)를 지원했다. 바누아투 전역에 전기, 물 공급이 중단되고 통신이 두절된 것도 구호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많은 섬으로 이뤄진 이 나라의 가장 외딴 지역에 도달하는 데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국式 ‘역사 바로 세우기’

    영국 런던 도심 한복판에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세워졌다. 14일(현지 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의회 광장에서는 인도 전통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인도 전통의상 도티를 입고 고개를 조금 숙인 모습으로 사색에 잠긴 듯한 얼굴을 한 청동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2.74m의 청동상은 스코틀랜드 태생 조각가 필립 잭슨이 1931년 인도 독립을 논의하기 위한 런던 원탁회의에 참석한 간디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장관이 동상을 덮고 있던 주황색 천을 벗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캐머런 총리는 동상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간디의 친손자인 인도 정치인 고팔크리슈나 간디 씨의 모습도 보였다. 2015년인 올해는 비폭력저항운동의 상징인 간디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변호사로서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하다 1915년 고향인 인도로 돌아간 지 100년 되는 해. 캐머런 총리는 축사에서 “동상 제막은 세계 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에 대한 헌사”라며 “생전에 간디는 인도가 아닌 곳에 산다면 런던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오늘 우리는 그에게 런던의 영원한 집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너 자신부터 바꿔라’는 간디의 명언을 낭독하기도 했다. 간디의 동상은 생전에 간디를 비하하며 인도의 독립을 막으려 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동상과 불과 수십 m 거리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축사에서 “생전에 처칠 전 총리는 간디를 향해 ‘총독부 청사 계단을 반나체로 성큼성큼 걸어 오르는, 흔해 빠진 유형의 고행 수도사 노릇을 하는 선동적인 미들 템플(영국 법학회)의 변호사’라는 말까지 했었다”며 “그랬던 처칠 전 총리와 함께 간디 동상이 서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처칠 전 총리는 단식투쟁하는 간디를 향해 “굶어 죽었으면 좋겠다”고 막말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런던 의회 광장에는 두 사람의 동상 외에도 에이브러햄 링컨과 넬슨 만델라 동상이 함께 서 있다. 동상 제작에는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 넘게 들어갔으며 간디동상기념재단에서 기부금을 모아 마련했다고 한다. 한편 간디 타계 60년 만에 동상이 선 것에 대해 BBC는 “영국 정치인들이 인도 유학생과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구애를 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힐러리 “개인 이메일 사용했지만 규정은 안 어겨”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해 “편의 때문이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아 대선 가도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여성 인권 연설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임 시절(2009∼2013년) 편의를 위해 한 개의 휴대전화와 한 개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관용과 개인) 이메일 계정을 각각 따로 썼어야 더 현명했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가 ‘재임 기간에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은 채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으며,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하는 연방기록법을 위반했다’고 보도한 지 8일 만에 클린턴 전 장관이 처음 입을 연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규정을 충실히 준수했다”며 “당시 법에 따라 내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됐다는 사실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방기록법에는 정부 관리들이 관용 이메일만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의 개인 이메일 서버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것으로 보안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고 해킹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국가 기밀 정보를 주고받거나 내용을 감출 의도가 아니었다”며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은 국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일자 4일 국무부에 이메일 6만2320건 중 3만490건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공개하지 않은 절반에 대해 그는 “딸의 결혼, 모친의 장례, 요가 일정 등 개인적인 내용이어서 삭제했고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이메일 내용을 검토한 뒤 온라인에 공개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해명 직후 “그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2년 클린턴 전 장관 재임 때 일어난 리비아 벵가지 미국영사관 피습 논란을 조사 중인 위원회의 트레이 가우디 위원장(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개인 메일 서버를 직접 볼 수 없으면 공개돼야 할 모든 문서를 국무부가 얻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클린턴 전 장관이 정말 일과 관련된 이메일을 모두 넘겼는지 알 수 없으며, 왜 재임 시절 일찍이 국무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NYT도 “후회와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도 메일의 전부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는 여전했다”고 비판했다. 이메일 논란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발표된 NBC방송과 WSJ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감도 44%, 비호감도 36%로 1월 조사(호감도 45%, 비호감도 37%)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힐러리 “개인 이메일 계정 따로 썼어야…” 논란 진화 나서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해 “편의 때문이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아 대선 가도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여성 인권 연설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임 시절(2009~2013년) 편의를 위해 한 개의 휴대전화와 한 개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관용과 개인) 이메일 계정을 각각 따로 썼어야 더 현명했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가 ‘재임 기간에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은 채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으며,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하는 연방기록법을 위반했다’고 보도한지 8일 만에 클린턴 전 장관이 처음 입을 연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규정을 충실히 준수했다”며 “당시 법에 따라 내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사실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방기록법에는 정부 관리들이 관용 이메일만 써야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의 개인 이메일 서버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것으로 보안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고 해킹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국가 기밀 정보를 주고받거나 내용을 감출 의도가 아니었다”며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은 국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일자 4일 국무부에 이메일 6만2320건 중 3만490건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공개하지 않은 절반에 대해 그는 “딸의 결혼, 모친의 장례, 요가 일정 등 개인적인 내용이어서 삭제했고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이메일 내용을 검토한 뒤 온라인에 공개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해명 직후 “그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2년 클린턴 전 장관 재임 때 일어난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논란을 조사 중인 위원회의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위원장은 “개인 메일 서버를 직접 볼 수 없으면 공개돼야 할 모든 문서를 국무부가 얻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클린턴 전 장관이 정말 일과 관련된 이메일을 모두 넘겼는지 알 수 없으며, 왜 재임시절 일찍이 국무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NYT도 “후회와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도 메일의 전부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는 여전했다”고 비판했다. 이메일 논란에도 불구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발표된 NBC방송과 WSJ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감도 44%, 비호감도 36%로 1월 조사(호감도 45%, 비호감도 37%)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1
    • 좋아요
    • 코멘트
  • 스페인 카탈루나 차관 “한국시장 잡아야 日-中시장서 성공”

    “한국 시장을 잡아야 일본,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패션, 관광 등 소비자 영향력이 큰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사절단 80여 명을 이끌고 방한한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의 페라 토레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스페인의 17개 자치주 중 하나인 카탈루냐(주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주이다. 카탈루냐의 자동차 회사들이 스페인 자동차의 90%를 생산하고 있고, 한국인에게 친숙한 패션 브랜드인 망고, 쿠스토 바르셀로나 등도 카탈루냐 기업들이다. 토레스 차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부띠크모나코의 한 갤러리에서 카탈루냐 패션전시회를 가졌다. 또 이튿날에는 카탈루냐의 앞선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대규모 사절단에는 자동차, 패션, 제약·바이오, 관광 분야 기업 52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번 방한에 대해 “유럽이나 중남미에 치우친 카탈루냐의 경제교류를 아시아로 돌리기 위한 첫 단추”라며 “사절단이 한국 업체와 교류해 향후 협력관계를 맺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분야에서 한국 여행사와 여행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제약 업체들도 한국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탈루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스페인과는 별개 국가였지만 300년 전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스페인에 통합됐다. 지난해 11월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81%였다. 토레스 차관은 “카탈루냐 주민이 내는 세금의 무려 40%는 다른 주들을 위해 사용된다”며 “독립을 추구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에 독립할 경우 에너지 전기통신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긴축 반대 주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인 급진좌파 정당 ‘포데모스’ 돌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레스 차관은 “스페인 국민들은 국가가 국민을 버렸다는 상실감으로 포데모스를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없기 때문에 결국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0
    • 좋아요
    • 코멘트
  • “IS 조직원이냐” 파리테러 이후 친구들 폭언에 상처

    “뉴욕에서 10대 무슬림 청소년으로 사는 건 순탄치 않습니다.”(산드라 이브라힘·14·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국제적 악명을 떨치며 미국 뉴욕에 사는 무슬림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이 더욱 힘들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뉴욕의 무슬림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6일 보도했다. 다양한 국적의 히스패닉과 흑인, 가톨릭과 유대교가 함께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의 공립 중학교 이야기다. 뉴욕에서 공립학교에 다니는 무슬림 학생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올해 초 샤를리 에브도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따른 IS의 테러 이후 이 학생들은 친구들로부터 “아빠가 IS 조직원이냐, 아니면 네가 IS 조직원이냐” “너도 테러리스트다” 등의 폭언을 더욱 자주 듣고 있다. 사춘기의 10대 소녀들은 더욱 상처가 크다. 뉴욕 퀸스의 공립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브라힘 양은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 쓰는 것을 최근에 포기했다. 이브라힘 양의 친구들이 폭언과 함께 히잡을 뒤에서 홱 잡아 끌어내리는 장난을 심하게 했던 탓이다. 그때마다 이브라힘 양은 화장실에 들어가 칸막이 문을 잠그고 변기에 앉아서 울었다. 때때로 짓궂은 친구들에게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교무실에 자주 불려 갈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브라힘 양은 “친구들이 ‘아마 너도 이 학교를 폭파시킬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이 터진 1월 이후 곱지 않은 시선은 더 심해졌다. 그의 어머니 위삼 후세인 씨(41)는 “사건이 발생한 뒤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을 지나갔는데 10명 중 7명이 지나가며 나에게 욕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후세인 씨는 최근 딸을 무슬림 학생이 비교적 많은 집 근처 학교로 전학 보냈다. 또 다른 공립 중학교에 다니는 나예라 자란 양(14)은 “히잡을 쓰면 학교에서 친구들이 ‘빈라덴의 딸이니’라고 묻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차별이 심해지자 많은 무슬림 청소년들이 주중에는 공립학교, 주말에는 무슬림 커뮤니티 센터에 다니고 있다. 이 학생들은 최근 흥행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인해 안티 이슬람 문화가 퍼졌다고 믿고 있다. 아흐메드 자밀 커뮤니티 센터장은 “중학생들이 친구에게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올해 말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쟁에 참가하는 유럽인 IS 전사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8일 경고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빠가 IS 조직원이냐” 고통받는 뉴욕의 무슬림 청소년

    “뉴욕에서 10대 무슬림 청소년으로 사는 건 순탄치 않습니다.”(산드라 이브라힘·14·여)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국제적 악명을 떨치며 미국 뉴욕에 사는 무슬림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이 더욱 힘들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뉴욕의 무슬림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6일 보도했다. 다양한 국적의 히스패닉과 흑인, 가톨릭과 유대교가 함께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의 공립 중학교 이야기다. 뉴욕에서 공립 학교에 다니는 무슬림 학생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올해 초 샤를리 에브도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따른 IS의 테러 이후 이 학생들은 친구들로부터 “아빠가 IS 조직원이냐 아니면 네가 IS 조직원이냐” “너도 테러리스트다”등 폭언을 더욱 자주 듣고 있다. 사춘기의 10대 소녀들은 더욱 상처가 크다. 뉴욕 퀸스의 공립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산드라는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을 쓰는 것을 최근에 포기했다. 산드라의 친구들이 폭언과 함께 히잡을 뒤에서 홱 잡아 끌어내리는 장난을 심하게 했던 탓이다. 그때마다 산드라는 화장실에 들어가 칸막이 문을 잠그고 변기에 앉아서 울었다. 때때로 짓궂은 친구들에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교무실에 자주 불려갈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산드라는 “친구들이 ‘아마 너도 이 학교를 폭파시킬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이 터진 1월 이후 곱지 않은 시선은 더 심해졌다. 그의 어머니 위삼 후세인 씨(41)는 “사건이 발생한 뒤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을 지나갔는데 10명 중 7명이 지나가며 나에게 욕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후세인 씨는 딸을 무슬림 학생이 비교적 많은 집 근처 학교로 전학 보냈다. 또 다른 공립 중학교에 다니는 나예라 자란(14·여)은 “히잡을 쓰면 학교에서 친구들이 ‘빈 라덴의 딸이니?’라고 묻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차별이 심해지자 많은 무슬림 청소년들이 주중에는 공립학교, 주말에는 무슬림 커뮤니티 센터에 다니고 있다. 이 학생들은 최근 흥행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인해 안티 이슬람 문화가 퍼졌다고 믿고 있다. 아메드 자밀 커뮤니티 센터장은 “중학생들이 친구에게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올해 말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쟁에 참가하는 유럽인이 최대 1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8일 경고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3-09
    • 좋아요
    • 코멘트
  • 美언론 “최우방 수도서 어떻게 이런 일이” 反美감정 촉각

    ‘가장 친한 동맹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4일 미국 동부 기준으로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방송들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마크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을 전하면서 충격에 빠진 현지 모습을 전했다. 방송들은 일제히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대사의 모습이 담긴 한국 TV 영상을 전하면서 “대사가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갔다” “중상이기 때문에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등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CNN은 온라인 뉴스에 ‘(칼로) 베이다’보다 더 자극적이고 심한 상처를 의미하는 “SLASHED(난자당했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 미 언론이 보는 사건 원인 CNN,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 대표적 미 언론들은 김기종 씨가 현장에서 “전쟁 훈련하면 우리나라 통일 영원히 안 됩니다”라고 외쳤다면서 이번 테러가 한미 연합 군사연습(키리졸브)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에서는 반미 시위대가 키리졸브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며 “북한도 이 훈련을 할 때마다 미사일을 쏘는 등 격렬한 분노를 표출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의 일부 좌파 운동가들은 ‘키리졸브가 남북 관계의 긴장을 가져오고 평화 논의를 방해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혹시 북한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여과 없이 내보내기도 했다. CNN의 한 앵커는 톰 푸엔테스 전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전화 인터뷰하며 “북한의 스파이들이 남북한을 오가고 있지 않느냐. 이번 일도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푸엔테스 전 부국장은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북한이 암살자를 고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 한국의 반미 감정도 원인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미 감정에도 주목했다. CNN은 속보에서 “한국 내에 미국이 무장 군인을 보내 통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의회에 해외 안보와 관련한 지원을 막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사일 문제, 인권 문제 등으로 북한과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한국의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 2만8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시민은 현재의 분단 상황이 미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국 더 타임스도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복잡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막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 사람은 미국을 통일의 걸림돌로 여기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출신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국제관계학)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9·11사태가 미국인에게 주었던 테러 공포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의 일반 시민이 미국 대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한국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의 기사에는 수천 개의 시민 댓글이 달렸다. 허핑턴포스트에는 서울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와 비교한 ‘BENGHAZEOUL(뱅가제울)’이라고 표현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2012년 9윌 이슬람 무장단체가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로켓포 등으로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을 빗댄 말이다.○ 한국인과 친하고 싶어 했는데… 미 언론들은 리퍼트 대사가 부임 후 한국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에서 낳은 첫아들에게 ‘세준’이라는 한국 이름을 붙일 정도로 소탈하고 정겨운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런 친한(親韓) 인사가 테러를 당할 정도로 한국의 반미 감정이 높은가”라고 되물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리퍼트 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미국이란 존재는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표현했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CNN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떻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괴한이 대사의 얼굴에 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행사장에 그 흔한 금속탐지기조차 없었다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친구 국가인 한국의 멍청한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최창봉 ceric@donga.com·전주영 기자}

    • 2015-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대사 피습’ 외신 반응…“첫 아들 이름도 한국어로 지었는데”

    ‘가장 친한 동맹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5일 미국 동부기준으로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방송들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마크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을 전하면서 충격에 빠진 현지 모습을 전했다. 방송들은 일제히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대사의 모습이 담긴 한국TV영상ㅇ르 전하면서 “대사가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갔다” “중상이기 때문에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등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CNN은 온라인 뉴스에 ‘(칼로) 베이다’ 보다 더 자극적이고 심한 상처를 의미하는 제목을 “SLASHED(난자당하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미 언론이 보는 사건원인 CNN 월스트리트저널 AP AFP통신 등 대표적인 미 언론들은 김기종 씨가 현장에서 “침략 전쟁에 반대한다. 남북이 통일돼야 한다”고 외쳤다면서 이번 테러가 한미연합군사연습(키 리졸브)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에서는 반미 시위대가 키 리졸브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면서 “북한도 이 훈련을 할 때마다 미사일을 쏘는 등 격렬한 분노를 표출한다”는 부연 설명을 곁들였다. 뉴욕타임즈도 “한국의 좌파 운동가들은 ‘키리졸브 훈련이 남북관계의 긴장을 가져오고 평화 논의를 방해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혹시 북한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를 여과없이 보내기도 했다. CNN의 한 앵커는 톰 푸엔테스 전 FBI 부국장을 전화 인터뷰하면서 “북한의 스파이들이 남북한을 오가고 있지 않느냐, 이번 일도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느냐”고 묻자 톰 부국장은 “북한과의 연관성은 회의적이다. 북한이 암살자를 고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의 반미감정도 원인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미 감정에도 주목했다. CNN은 긴급속보에서 “한국 내에 미국이 무장군인을 보내 통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의회에 해외안보와 관련한 지원을 막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사일 문제, 인권 문제 등으로 북한과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이 한국의 평화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2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시민들은 현재의 분단상황이 미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국 더 타임즈도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복잡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막아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국을 통일의 걸림돌로 여기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인으로 부산대(국제관계학) 교수로 있는 로버트 켈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9·11 사태가 미국인들에게 주었던 테러 공포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의 일반 시민이 미국 대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한국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들의 기사에는 수천 개의 시민 댓글이 달렸다. 허핑턴포스트에는 서울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와 비교한 ‘BENGHAZEOUL(뱅가제울)’이라고 표현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2012년 9윌 이슬람 무장단체가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로켓포 등으로 공격해 크리스토프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을 빗댄 말이다. ●한국인들과 친하고 싶어 했는데… 미 언론들은 리퍼트 대사가 부임 후 한국인들과 가까이 하기위해 한국에서 낳은 첫아들 이름까지 한국어로 지을 정도로 소탈하고 정겨운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런 친한(親韓) 인사가 테러를 당할 정도로 한국의 반미감정이 높은가”라고 되물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퍼트 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미국이란 존재는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표현했다. CNN 앵커는 “어떻게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괴한이 대사의 얼굴에 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행사장에 그 흔한 금속탐지기조차 없었다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친구 국가인 한국의 하찮은 결단(Poor Decision)”이라고 맹비난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2015-03-05
    • 좋아요
    • 코멘트
  • “中의 부동산 사냥 막아라”… 세계 각국 잇단 제한조치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사냥에 가속도가 붙자 각국이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견제하거나 제한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국 자본의 사재기로 부동산 가격이 60% 오른 호주가 부동산 구입 시 ‘100만 호주달러당 1만 달러의 세금’을 ‘신청비’ 명목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비거주자는 신축이 아닌 기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게 하고, 위반하면 부동산 가격의 25%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은 홍콩과 싱가포르도 중국 자본의 무분별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하고 ‘징벌적’인 세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난해 미국 영국 호주의 가장 큰 부동산 구매 그룹은 중국 자본이었으며 영국 런던의 전체 부동산 거래 대금 가운데 10%가 중국 자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중국은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약 220억 달러를 투자해 전년 동기 128억 달러의 배 가까이로 늘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의 120년 전통을 가진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며칠 후에는 맨해튼 중심의 5번가에 있는 업무용 빌딩을 4억∼5억 달러에 사들였다. 1989년 일본 미쓰비시가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록펠러 센터를 통째로 사들였을 때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분위기다. 중국의 랜드마크 인수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핑안(平安)보험이 런던 금융가의 상징 로이드보험 본사 건물을 샀고,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다(萬達)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스페인 타워를 매입했다. 부동산 매입 열풍은 중동과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자문업체 나이트 프랭크와 존스 랑 라살 등은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2009년 6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65억 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부동산 해외 투자가 급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데다 중국 내 과잉 공급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이민을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외국인 투자가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도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한국의 제주도는 5억 원 이상, 포르투갈은 50만 유로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고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제주도가 1970년대 말 일본인이 장악했던 하와이가 되어 가고 있다’며 중국 자본 증가에 따른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중국 자본 투자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나 제주도 주민들과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1970년대 일본인들이 하와이에서 가격을 따지지 않고 고층빌딩, 호텔, 콘도, 리조트 등을 매입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투자가 카지노, 호텔,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데 치중되고 이들 시설이 점차 학교나 주거 지역 근처에 건설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가 약 2조 원을 투입해 지을 카지노 레저시설 리조트 기공식이 개최된 12일 시민단체와 도민들이 반발한 일도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에서 중국 자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이 같은 보도에 반영돼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제주도가 영주권을 얻은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동등한 건강보험과 교육, 고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5일 한중이 가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도 중국 자본의 제주도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부동산을 제한하고 영주권 부여 요건도 5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전주영 기자}

    • 2015-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바마가 성폭행 용의자? 美 지역 방송사, 사진 잘못 내보내

    미국 보수성향 방송사인 폭스의 지역 방송사가 황금 시간대 뉴스에 성폭행 용의자의 사진 대신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잘못 내보내는 사고를 냈다. 16일 타임스오브샌디에이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사 ‘폭스5 샌디에이고’는 13일 밤 10시 4분경(현지 시간) 샌디에이고 검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프란시스코 소사(20)를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TV 화면에는 성폭행 용의자의 사진이 아니라 오바마의 사진이 떠 있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이 상반신 사진은 약 5초간 방영됐다. 사진 밑에는 ‘불기소(No Charges)’라는 자막도 삽입됐다. 해당 방송사는 서둘러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내렸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방송사 관계자는 “의도적인 실수는 아니었다”며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될 동안 항의전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16
    • 좋아요
    • 코멘트
  • 오바마 “러, 반군 지원 계속땐 큰 대가 치를것”… 푸틴에 경고

    우크라이나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 간 신(新)냉전 기류를 조성하며 냉전 종식 이후 최대 위기로 떠올랐다. 미국과 러시아가 강경 자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은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회담을 열었다. ○ 휴전의 분수령 4자 정상회담 4자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내전이 확전으로 이어질지, 전쟁을 멈출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고 이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비무장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공방을 벌이는 지금의 전선을 따라 폭 50∼70km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4개국과 반군 진영의 도네츠크, 루간스크 공화국 대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참석한 실무대표 회의가 10일 열렸다. 이 회의에서 휴전, 중화기 철수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정치적 지위 문제, 반군 점령 지역 내 주민투표, 인질 교환 등 지난해 9월 휴전협정 때 합의했던 내용들도 논의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해 “러시아가 공격적 행동을 계속하고 분리주의 반군을 돕는다면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가 더 커질 것”이라며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또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 방안을 담은 법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이 더욱 거세졌다. 회담 전 점령지를 조금이라도 늘려 후에 통제권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의회 연설에서 “반군의 포격으로 다수의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반군은 러시아제 다연장로켓을 이용해 도네츠크 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시크에 있는 정부군 본부와 인근 주거지역을 포격했다. 이 폭격으로 정부군 19명, 시민 5명 등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정상회담에서 휴전이나 종전(終戰) 결정이 나올 전망은 밝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양측은 일단 동부지역에서 확전을 막은 후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식으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해 3월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4월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5486명, 부상자 1만2972명, 피란민 120만 명이 발생했다. 반군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도네츠크, 루간스크 지역을 장악한 후 세력을 넓혀 왔다.○ 냉전 이후 가장 큰 격돌 위기 독일 시사 주간지 포쿠스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냉전시대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군사 갈등이 심해진 것이 위기의 첫 번째 이유라고 꼽았다. 나토가 우크라이나 주변 동유럽 국가들에 5000명 규모의 군대를 배치한 데 이어 3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자 러시아 역시 군사력을 강화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와 맞물려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 분리주의 반군도 무기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다 미국이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지원하면 군비 경쟁뿐만 아니라 군사적 대결 위험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또 이 잡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각차가 위기 사태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평화협상안을 설명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깨버렸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군사적 해결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종전의 방침을 고수했다. 이 잡지는 “메르켈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 왔지만 실패를 거듭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내전이 그치지 않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잘못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일삼는 것도 종전에 이르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만약 이번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지난해 9월에 맺었던 휴전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메리칸 스나이퍼’ 영웅담 일부 거짓 드러나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전쟁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존 인물인 크리스 카일(1974∼2013·사진) 관련 영웅담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영웅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프로레슬러 출신 전 미네소타 주지사 제시 벤투라(64)와의 주먹다툼. 카일은 2012년 1월 라디오방송에서 자신의 자서전을 홍보하면서 2006년 캘리포니아 주의 한 술집에서 네이비실 출신인 벤투라 전 지사와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벤투라 전 지사가 “네이비실 대원들의 입과 행동이 거칠고 그중 몇 명은 전쟁에서 죽어 마땅하다”고 말해 홧김에 주먹을 날렸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카일은 자서전에서도 벤투라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이 일화를 언급했다. 벤투라 전 지사는 “카일을 만난 적도 없다”며 거짓이라고 반박했고 명예훼손, 부당한 재산 축적 혐의로 카일을 고소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카일의 유족에게 184만5000달러(약 20억2950만 원)를 벤투라 측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만여명 금융정보 해킹… ‘부자를 떨게 만든 남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보당국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했듯이 세계적인 은행 HSBC가 전 세계 거물급 고객들의 탈세를 도운 비밀이 한 명의 내부 고발자 덕분에 세상에 공개됐다. 주인공은 스위스 제네바의 HSBC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에서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근무했던 에르베 팔치아니 씨(43·사진). 2007년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가 들고 나간 디스크 5장에는 스위스 비밀 계좌를 갖고 있는 전 세계 206개국 10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담겨 있었다. 팔치아니 씨는 아예 처음부터 고객 정보를 폭로할 목적으로 해킹을 통해 이 정보들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량의 고객 정보를 들고 퇴사했다는 것을 알아챈 스위스 당국이 산업스파이 및 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적하자 팔치아니 씨는 2008년 프랑스로 피신해 프랑스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 팔치아니 씨가 가진 정보 가치가 대단하다고 판단한 프랑스 정부는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스위스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고 그의 보호 요청을 받아들였다. 프랑스 정부는 그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고 2010년 초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주도로 탈세 혐의자들을 수록한 비밀 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정부는 이 리스트를 미국 스페인 그리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정부 당국에 전달하면서 각국이 대규모 탈세 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이 리스트는 ‘라가르드 리스트’ 또는 ‘팔치아니 리스트’로 불리고 있다. 팔치아니 씨는 자신을 내부 고발자라고 프랑스 언론에 당당하게 밝히며 “스위스 당국이 나를 기소하려는 것은 자국 은행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를 ‘금융계의 스노든’ ‘부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남자’라고 부르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비틀즈 존 레넌 부부 미공개사진첩 ‘1980권’ 한정판 판매, 얼마?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과 그의 아내 오노 요코(82)의 미공개 사진들이 공개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 일본인 사진작가 키신 시노야마가 레넌이 암살되기 세 달 전 이들 부부를 찍은 사진 800여 장이 담긴 사진첩을 이달 출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레넌이 사망한 해인 ‘1980’에 맞춰 1980권만 한정판으로 출판되며, 미화 700달러(약 76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첩의 이름은 ‘키신 시노야마. 존 레넌&요코 오노. 더블 판타지’다. 레넌이 총탄에 맞아 사망한 날로부터 3주 전에 발매된 앨범 ‘더블 판타지’에서 따왔다. 이 앨범은 오노와 함께 작업한 것으로 부부의 사랑을 노래했다. 사진첩에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과 ‘더블 판타지’ 앨범에 수록된 사진 등도 포함됐다. 아들 션 레넌의 어렸을 적 모습, 레넌이 거울 앞에서 면도하는 모습, 레넌과 오노가 녹음실에서 함께 작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더블 판타지’ 앨범의 표지사진으로 공개됐던 뉴욕 센트럴파크 연못 앞 키스 사진도 실린다. NTY에 따르면 30년 넘게 묵은 부부의 사진들을 묶어 책으로 출판하게 된 배경에는 오노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 오노는 “나와 레논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찍어줘서 고맙다. 이 사진들을 묶어서 사진첩을 만들어보자”고 사진작가에게 제안했다. 사진작가는 “부부의 사진 중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 책을 보면 레넌과 오노의 순수한 사랑이 영원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174쪽 분량의 이 책이 700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레넌과 오노의 일상을 담은 미공개 사진이 공개되길 기다렸다”며 반색을 표하는 팬도 있는 반면 “오노가 돈이 필요한 것 같다. 700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상상(Imagine)’ 뿐”이라는 조롱 섞인 댓글이 올라온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8
    • 좋아요
    • 코멘트
  • 나토 “동유럽에 병력 5000명 배치… 우크라 지원”

    우크라이나 내전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이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유럽이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격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잇달아 해결법을 들고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나토 28개 회원국 정상은 5일 신속대응군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나토 신속대응군 규모를 1만3000명에서 3만 명으로 증원하는 방안과 5000명 규모의 초신속 합동군 부대 창설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순전히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토는 또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6개국에 나토군을 보내 우크라이나 군을 돕기로 했다. 총 4000∼5000명 규모의 여단급 부대가 이 국가들에 배치된다.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만난 뒤 “우리의 선택은 외교다. 러시아는 반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을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5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포로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평화협정을 제안할 것”이라며 “살상무기 공급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6일 나란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서방의 군사 압력이 높아지자 러시아 정부는 3일 “올해 안에 신형 군용기 200여 대를 실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3일 발표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부 국경 지대에 신형 무기를 증강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5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만2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조깅하면 사망률 높다고? 적정 시간은…

    일주일에 4시간 이상 혹은 시속 11km 이상의 속도로 격렬하게 달리면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덴마크 연구진은 조깅을 즐기는 건강한 사람과 조깅을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 총 1000여명을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2일 미국 심장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조깅한 사람들은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4시간 조깅을 하거나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조깅을 할 때 건강에 가장 좋은 속도는 시속 8km이었다. 또 일주일에 최대 3번 뛰고 모두 합쳐 2시간 30분을 뛰는 게 가장 좋았다. 반면 빠른 속도로 오랫동안 조깅하면 사망률이 높아졌다. 일주일에 4번 이상, 시속 11km 이상의 속도로 뛰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았다. 과도한 운동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심장에 일어나는 변화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시간 힘든 운동을 하면 심장과 동맥에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제이콥 루이스 마로트 코펜하겐 페더릭스버그 병원 연구원은 “건강하기 위해 무리한 조깅을 할 필요가 없다. 안전한 운동에는 상한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적당히 뛰거나 빨리 걷는 것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힘들게 운동하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한다. 영국 심장재단의 모린 탈봇 선임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 마라톤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볍고 적절한 수준의 조깅이 건강에 좋으며, 수명을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4
    • 좋아요
    • 코멘트
  • 아빠 한 명+엄마 두 명… 英 ‘세 부모법’ 통과되나

    아빠 한 명과 엄마 두 명의 건강한 유전자만을 물려받은 아기가 내년에 탄생할 수 있을까. 영국 의회는 3일 ‘세 부모법(Three parent baby law)’을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세 부모법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산모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기증받아 체외수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다. 이 법은 불치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만 ‘맞춤 아기 생산’ 등의 윤리적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에 이 법이 통과하게 되면 영국은 세 부모의 체외수정을 허용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엄마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으면 2세가 뇌 장애, 심장 질환, 시각 장애, 근 위축증 등에 걸릴 수 있다. 2세의 미토콘드리아는 오직 산모로부터 유전된다. 아이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미토콘드리아를 물려받더라도 아이 DNA 중 기증 여성의 유전 형질은 0.1%뿐이다. 핵 속에 있는 부모의 유전자를 대부분 물려받기 때문에 부모를 닮게 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이 법으로 1년에 부부 150쌍이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 등 인공수정 관련 전문 기관들도 미토콘드리아 기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독일 미국 호주 등 미토콘드리아질병재단들도 세 부모법 통과를 찬성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 병은 아이들에게 손쓸 수 없는 고통을 가한다. 연구 결과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크다. 가톨릭과 영국 성공회는 “비윤리적”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영국 인간유전자감시단체(Human Genetics Alert)는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고 3부모 체외수정을 서둘러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의회는 이날 45분간 토론 후 자유투표를 실시한다. 이 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세 부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레이건, 할리우드 톱스타 50여명과 잠자리”

    ‘위대한 소통자’로 평가받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1911∼2004)의 여성 편력을 폭로한 책이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출간된다. 600쪽 분량의 ‘사랑의 삼각관계: 로널드 레이건, 제인 와이먼 그리고 낸시 데이비스’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배우 시절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급 호텔에서 메릴린 먼로, 도리스 데이, 라나 터너 등 50여 명의 유명 여배우들과 성관계를 맺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일리노이 주 가난한 구두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호색남이 된 계기는 배우 에롤 플린(1909∼1959)과의 만남이었다. 플린은 여성들과 1만2500번 잠자리를 가졌다고 자랑하며 종종 레이건과 함께 호텔에 함께 투숙하며 친분을 쌓았다. 또 영화사 워너브러더스가 배우들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배우와의 만남을 주선한 것도 그의 여성 편력에 일조했다. 정계에 진출하기 전에 레이건 전 대통령은 할리우드의 B급 배우였지만 A급 여배우들과 잠자리를 가졌다. 그는 매력적인 미소, 큰 키, 근육질의 몸매를 갖추고 있는 데다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한때 연인이었던 여배우 파이퍼 로리는 자서전에서 밝힌 바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언론인 다윈 포터는 “여배우들은 레이건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그의 보수적인 정치 성향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그를 좋은 남자라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매력 덕분에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기고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여배우를 쫓아다닌 게 아니라 여배우들이 그를 쫓아다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여배우 라나 터너와의 관계는 이를 잘 보여준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40, 50년대 육체파 인기 여배우였던 터너와 처음엔 만나기를 꺼렸으나 결국 워너브러더스의 압력으로 만나게 됐다. 그에게 푹 빠진 터너는 “레이건은 서두르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4분짜리 남자라면 레이건은 40분짜리 남성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동료 배우에게 “터너는 나만큼 성욕이 지나치다. (동료 여배우인) 수전 헤이워드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그를 피해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첫 번째 부인인 여배우 제인 와이먼과 이혼한 뒤 20대의 어린 먼로와 사랑에 빠졌다. 둘을 소개해 준 영화감독 필 칼슨에 따르면 레이건은 먼로를 “선정적인 여자”라고 묘사했다. 먼로는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당신을 알게 되면서 나는 더 선정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대퇴골 골절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먼로는 매일 그의 병실을 찾았다. 영화 배우 윌리엄 홀든은 “먼로는 병실 문을 걸어 잠그고 그를 즐겁게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먼로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1940년대 유명 가수 겸 배우인 도리스 데이와의 결혼도 고려했다. 하지만 데이는 기다림에 지쳐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레이건은 당시 여배우였던 낸시 여사를 만나 재혼했다. 한편 이 책은 디즈니 영화사가 제작하고 있는 영화 ‘레이건’과 상반된 내용이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책과 동일한 시기를 다루지만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과 국제사회에 끼친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0개월 안된 아이가 스마트폰 쓰면 수학·과학 지능손상은 물론…”

    30개월 미만 아이가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쓰면 수학 및 과학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우는 것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주목된다.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의대 연구진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만 3세 미만 아이의 수학·과학 지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아과 저널(The Journal Pediatrics)’에 발표했다. 수학·과학 능력 저하 뿐 아니라 자기 절제 능력을 기르는 데 해롭고 사회정서 발달도 지연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화면 터치를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아이에게 해롭다고 지적했다. 기기와 상호작용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접 만지거나 사람과 대면하며 학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우는 아이가 기기를 통해 감정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면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니 라데스키 보스턴 의대 연구원은 “어휘와 독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자책, 독서교육 앱이라도 만 2.5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블록쌓기 등 직접 해보는 활동을 통해 학습하거나 부모와 함께 감각을 이용해 배우는 것이 문제해결 능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 유익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텔레비전이나 비디오가 어린 아이에게 끼치는 부작용은 잘 알려져 있지만, 모바일 기기가 어린 아이의 뇌에 끼치는 부작용은 실제 아이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2-0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