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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른 점수가 같으면 ‘학벌 안 좋은 사람’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요?” “인턴 활동이 중요하다는데 지방에서는 인턴 자리 찾기도 어려운데….”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남산유스호스텔 회의실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27명의 학생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거웠다. 이들은 페덱스코리아가 마련한 ‘페덱스코리아 커리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18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이번 캠프에는 부산대 부경대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전북대 등 지방대 학생 27명이 참가했다.○ ‘지방대 벽 뚫을 것’ 이날 저녁에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멘토로는 제일기획, 삼성SDS, 제일모직, 하나은행, 버슨마스텔러 등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평소 취업에 관한 궁금증과 지방대생이 느끼는 어려움 등을 털어놨고 멘토들도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도대체 학벌을 어디까지 보느냐”는 질문에 하나은행 인재개발부 이호주 대리는 “지원자의 학교를 보지 않는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학교로 모든 것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벌만으로 볼 수 없는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인턴자리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는 하소연에 대해 버슨마스텔러 류기욱 차장은 “인턴이 어렵다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아카데미를 다녀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보와 인맥도 넓히고, 인턴 자리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지 메이킹, 일대일 이력서 클리닉, 실전 모의 면접, 영어 PR 전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캠프는 지방대생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페덱스코리아는 “취업 준비와 정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방대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캠프를 마련했다”며 “각 학교를 통한 사전 접수에서만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충남대 국제경영학과 4학년 김광호 씨(26)는 “학교에서도 취업 특강이 있었지만 강사 한 명에 10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렸다”며 “하지만 이번 캠프는 철저히 맞춤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이른바 ‘서연고서성한(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으로 불리는 학벌의 벽을 과연 지방대 출신이 넘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며 “멘토들이 ‘현실적인 한계는 인정하되, 그에 함몰될 필요 없이 노력하면 뚫어낼 수 있다’고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페덱스, 커리어 캠프 정례화 추진 참가자들의 열정과 실력에 주최 측인 페덱스코리아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페덱스코리아는 참가자 중 3명을 인턴으로 선발하고, 향후 업무능력에 따라 정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페덱스코리아 관계자는 “사회 공헌과 인재 선발이라는 두 가지 목적에서 캠프를 마련했다”며 “모의 면접, 팀 과제 평가 등에 참여한 채은미 지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 모두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몇몇 참가자는 페덱스를 포함한 주요 외국계 기업의 조직 구성을 완벽하게 꿰고 있어 회사 인사팀도 놀랐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 지사장은 “역량 있는 젊은 인재들은 기업이 성장하는 원동력인데, 이번 캠프에 꿈을 펼치고자 하는 많은 대학생이 지원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지방에 거주해 상대적으로 정보의 혜택이 적은 우수 인력들의 경력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덱스코리아는 올해 처음 열린 커리어 캠프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이다. 포스코는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을 활성화해 동반성장의 또 다른 성공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올해부터는 대학생, 청년실업인, 중소기업 등으로 문호를 확대했다. 공모 분야 역시 철강은 물론 소재, 에너지 및 자원, 해양사업 등으로 넓어졌다.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까지 범위를 넓힌 것은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열기는 뜨거웠다. 공모 결과 한 달 반 남짓한 기간 동안 136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포스코는 이 중 11개의 우수과제를 선정했다. 포스코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에는 단순히 상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자가 직접 사업화하고자 하면 포스코가 지분을 참여해 사업화를 도울 것”이라며 “제안자가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상하는 한편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난달 개최한 ‘제1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도 이 같은 맥락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까지 돕겠다는 것.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투자자 및 자문 역할을 맡아주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안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장터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열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는 27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아이디어를 제안한 제안자 70명은 투자자와 직접 만나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성공 신화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벤처기업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균형잡힌 투자문화를 만들고, 가슴에 큰 품을 꿈은 청년기업가에게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벤처 및 창업 활성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공생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벤처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기획팀’을 새롭게 만들어 구체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벤처기획팀은 포스코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에인절 투자를 위해 조성된 30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벤처기획팀 관계자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행사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해 더 많은 벤처 기업과 청년 기업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자동차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답게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단어는 ‘무브(Move)’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이지 무브(Easy Move)’,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세이프 무브(Safe Move)’, 자원봉사인 ‘해피 무브(Happy Move)’, 환경보호 활동 등을 아우르는 ‘그린 무브(Green Move)’ 등 4대 무브 사업을 그룹 사회공헌활동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글로벌 봉사활동으로 미래 인재 양성 현대차그룹은 젊은 인재들의 글로벌 봉사 활동을 통해 미래의 비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민간 최대 규모의 봉사단인 현대차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주축이 돼 문화교류, 자원봉사 등 다양한 테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아자동차 ‘글로벌 워크캠프’,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다양한 소원을 들어주는 ‘세잎 클로버 찾기’,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재육성, 교육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들을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운영하고 있는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문화교류 및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을 위해 2008년 7월 창설된 청년봉사단은 민간 최대 규모의 봉사단”이라며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생 500명씩을 세계 각국으로 파견해 지역복지, 의료, 환경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청년봉사단 7기 500명이 여름 방학 기간에 중국, 인도, 브라질, 태국, 에디오피아 등 5개국을 찾아 환경, 지역사회, 의료분야 등을 중심으로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봉사단 선발 시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 유자녀 등 상대적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신청자들에게는 특별 가산점을 부여한다”며 “이들에게는 해외파견 준비를 위한 국내 교통비 및 여권발급비도 추가로 지원한다”고 말했다.○동호회와 연계한 봉사활동 현대차그룹 봉사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자동차 동호회와 연계한 활동이다. 현대차는 5월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일대에서 현대차 동호회와 손잡고 소년소녀가장 및 한부모 가정 아동 80명의 봄소풍을 지원했다. 이 행사에는 무빙투싼, 네오싼타페, CM러브, 러브베라 등 현대차 동호회 4곳의 80명 회원들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결손아동과 일일 가족을 맺고 미니 체육대회,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현대차는 “동호회에서 동원 40여 대의 차량을 통해 회원들이 행사가 끝난 뒤 아동들을 집까지 데려다줬다”며 “동호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사회공헌에도 박차 현대차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몽골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인 ‘현대그린존’은 현대차가 중국의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내몽골 쿤산다크 사막에서 사막화 방지 및 초지 조성을 위해 2008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3000만 m²에 달하는 면적이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바뀌었다”며 “현대그린존 프로젝트와 청년봉사단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차는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0 중국 사회공헌활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미국에서 1998년부터 소아암 퇴치를 위한 사회공헌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 미국 딜러들이 신차 판매시 14달러 씩을 적립한 펀드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기부금을 더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4300만 달러(500억 원)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 선포한 ‘사회책임경영’에 이어 2009년 그룹 사회책임위원회에서 제정한 ‘사회책임헌장’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011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 항공부문 1위, 2011 국가고객만족도 항공부문 1위, 2011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 항공부문 1위…. 올 한 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3대 서비스 평가조사에서 1위를 휩쓸었다. 특히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에서는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 임직원이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회사의 경영 이념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혁신한 결과”라며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및 여객 시스템 도입, 안전을 위한 격납고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항공기·시스템·안전 강화 박차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1월 에어버스와 A380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6대의 A380 항공기를 인도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도입될 A380 항공기는 최첨단 기내사양을 적용하고 혁신적인 기내 좌석 배열을 선보여 아시아나 고유의 고품격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도되는 A380 항공기는 미주와 유럽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2008년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최신 중·대형 차세대 항공기인 A350XWB 30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350XWB와 A380 항공기가 도입되면 주력 항공기가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로 바뀌게 된다. 항공기 도입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강화 프로젝트는 바로 차세대 여객 시스템 도입이다. 신규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들은 항공권 예약뿐 아니라 발권, 호텔 및 렌터카 예약까지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수분 이상 걸렸던 항공기 환불도 30초 이내 처리가 가능해지는 등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 최적의 가격을 찾아 예약, 발권, 환불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체 탑승객들은 공항 수속 시간이 최대 2∼3배 단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여객 시스템 도입을 위해 600억 원의 비용과 11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항공사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13년까지 인천공항에 항공기 3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제2격납고를 완성하기로 했다. 6만2060m² 용지에 조성되는 제2격납고에는 정비작업장, 엔진 창고, 자동화 부품 창고 등이 함께 조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9월 제2격납고가 완성되면 인천 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정비규모가 커지고, 한 곳에서 정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20년 간 정비비용 303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사회 공헌 선도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곳곳을 취항하는 항공사답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행사. 고객들이 해외 여행 중 남은 외국 동전을 국내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이 행사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는 2010년 7월 모금액이 50억 원을 돌파했고, 이 모금액을 통해 유니세프는 △2600만 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예방 접종 △2억 명의 어린이에게 비타민 A 캡슐 공급 △탈수증 치료제 7500만 봉지 제공 △2380만 명의 어린이에게 홍역 예방 접종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극빈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캄보디아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설치 사업, 태국 수해피해 구호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인수한 밥캣(현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차입금에 대한 채무 재조정(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신용위험의 최대 악재로 꼽혔던 DII 차입금에 대한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DII 인수를 위해 은행권으로부터 29억 달러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은행이 차관단을 형성해 빌려주는 것)을 받아 현재 22억9000만 달러가 차입금으로 남았다. 이 차입금은 내년 8억9000만 달러,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7억 달러의 만기를 맞아 순차적으로 갚아야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이 나빠질 수 있어 1년을 앞당겨 사전에 리파이낸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DII 차입금에 대한 우려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선 DII 자체 자금으로 잔액 22억9000만 달러 가운데 9000만 달러를 상환하기로 했다. 또 남은 22억 달러 가운데 17억2000만 달러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참여하는 대주단(貸主團)을 통해 새로운 신디케이트론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 신디케이트론의 만기는 2015년부터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앞으로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새로운 대주단과의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만기와 계약 조건도 달라진 것이다. 나머지 4억8000만 달러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채권을 발행해 상환하기로 했다. 또 새 계약 체결에 따라 약정 조항도 새롭게 조정됐다. 당초 두산인프라코어는 대주단과 ‘DII의 상각 전 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7배 이하 유지’ 약정을 맺었다. EBITDA는 감가상각 및 법인세·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인수 직후인 2008년과 2009년 DII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이 약정을 지키기 위해 인수 이후 10억 달러가량을 DII에 투입해 차입금 비율을 EBITDA 7배 이하로 힘겹게 유지해왔다.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물론이고 다른 계열사들이 DII에 돌아가면서 돈을 쏟아 부어 그룹 전체가 힘들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리파이낸싱을 하면서 대주단과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한다’는 새로운 약정을 체결해 조건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신세계백화점은 18일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에서 생활용품 기획전인 ‘메종 드 신세계’를 열고 싱글족을 위한 1인용 안락의자, 1인용 프라이팬 등을 한자리에서 전시,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20일까지 열린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부산에 사는 최모 씨(28)는 이달 초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찾았다. 최 씨는 3세대(3G) 휴대전화의 베스트셀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를 사려고 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는 아직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안 깔려 있는 데다 한 달 전에 친구가 갤럭시S2를 공짜로 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리점에선 “갤럭시S2 값이 최근에 올라서 기기 부담금 24만 원을 내야 한다”며 차라리 27만 원을 내고 최신형인 4G 갤럭시S2 LTE를 구매하라고 했다. 최 씨는 기기 가격이 얼마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4G 서비스가 월 사용료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LTE폰을 구입했다. ‘구형’인 갤럭시S2와 최신형인 갤럭시S2 LTE의 가격이 비슷해진 것은 이동통신사의 가격 정책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휴대전화를 판매할 때마다 일선 대리점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대리점들은 이 보조금을 활용해 기기 금액을 깎아주는 데 쓰고, 남은 돈을 수익으로 챙긴다. LTE폰이 나오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갤럭시S2에 대한 보조금을 최신형인 갤럭시S2 LTE폰으로 돌린 것이다. 이 때문에 구형 제품의 가격은 올라가고 신제품은 가격이 떨어지면서 LTE 망도 안 깔린 지방 소비자들이 LTE폰을 구입하게 된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이 최신형 제품을 팔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신제품이 나와도 구형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올라가기도 한다. ○ 최신형 4G폰은 싸고 3G폰은 비싸고…불법 현금 마케팅까지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G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월 사용료를 올렸다. 예컨대 SK텔레콤의 월 5만 원대인 4G ‘LTE52’ 요금제와 3G ‘올인원 54’ 요금제는 문자메시지 제공 건수는 250건으로 동일하지만 음성통화료는 4G 쪽이 7000원가량 비싸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3G 가입자를 4G LTE 가입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일부 판매 현장에선 4G 가입자에게 최대 3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다. 16일 기자가 찾은 서울 강북구 삼양시장에서는 ‘당일 현금 지급’이라고 쓰인 펼침막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TV도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제품 양판점 하이마트 매장에는 최신형 ‘스마트TV’만 있다. 매장을 방문한 배모 씨(43·서울 성북구 석관동)는 “다른 기능은 필요 없는데 방송만 잘 나오는 TV를 찾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마트TV란 스마트폰처럼 TV에서도 앱(응용 프로그램)을 쓰고, 인터넷과 연결해 웹 서핑도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문제는 아직 스마트TV 전용 앱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 또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TV(IPTV)에 가입하면 일반 TV를 구입해도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TV 제조업체들은 최신 제품인 스마트TV를 더 많이 팔기 위해 구형인 기본형 TV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스마트TV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 따르면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40인치 일반 발광다이오드(LED) TV인 ‘파브 UN40C6500VF’ 모델은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197만5000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인치 LED 스마트TV인 ‘파브 UN40D7000LF’는 212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로 10만 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 불필요한 풀 옵션, 자동차업계자동차는 불필요한 옵션까지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내놓은 신형 ‘그랜저’의 최저 등급 모델인 ‘럭셔리’형의 가격은 3120만 원이다. 이 모델에는 △고급 가죽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시동 스마트 키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글로브 박스 쿨링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물론 편리하지만 꼭 필요하다고는 볼 수 없는 기능들이다. 기본 옵션이 늘어나면서 신차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2009년 그랜저 최저 등급 모델의 가격이 2552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560만 원(21.9%)가량 올랐다. 최근 현대차 매장에서 그랜저를 살펴본 회사원 김모 씨(35)는 “옵션을 모두 빼고 싼 가격에 기본 모델을 내놓는 게 소비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외국과 달리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여러 옵션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내놓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 관계자는 “법적으로 기업들의 가격조정 행위를 제재할 수는 없지만,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부적절한 차별 대우를 받을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아시아 학생 한국 유학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인도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14개국 유학생 29명에게 총 12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 유학 장학사업은 포스코청암재단이 아시아 우수 대학의 학부 졸업생들이 한국의 석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미국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잔존가치(Residual Value)란 신차를 일정 기간 탄 후에 남아 있는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등의 요소를 고려해 산정한 것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 업체인 ‘오토모비트 리스 가이드’가 발표한 2011년 잔존가치상에서 아반떼가 준중형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반떼는 출시 첫해인 지난해에도 준중형 부문에서 잔존가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잔존가치는 미국의 금융회사에서 대출 관련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리스 비용과 중고차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량 구입 시 고객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라며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준중형 부문은 아반떼 외에도 혼다의 신형 ‘시빅’,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16개 모델이 경쟁을 벌였다. 브랜드별 잔존가치 평가에서는 현대차가 3위, 기아자동차가 7위였다. 1위는 스바루, 2위는 혼다가 차지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포스코, 日 마그네슘 시장 진출포스코는 17일 일본 도요타통상과 마그네슘 및 신소재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일본 마그네슘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마그네슘 소재 공급 및 수요 개발에 공동 협력하고, 내년 6월 완공되는 포스코 강원도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도요타자동차와 일본 부품회사에 판매하기로 했다”며 “강원도 마그네슘 공장은 2018년까지 연간 10만 t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하루 13억 매출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하루 13억 원어치를 팔아 단일 패션매장 하루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17일 패션의류업계에 따르면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개장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오픈 당일 매출이 1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단일 패션매장 최고 매출 기록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샤넬 매장이 지난해 7월 세운 4억6000만 원이었다. ■ CJ,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CJ그룹은 14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임시 김치공장을 세워 전국의 공부방 어린이 4만여 명에게 보낼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할 김장은 165t, 8만3000여 포기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오쇼핑, CJ E&M, CJ CGV 등 CJ그룹 12개 계열사 임직원 20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공부방 아이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를 손수 담가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CJ그룹의 상생 활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우리은행 ‘사랑의 김장나눔’우리은행이 다가오는 겨울 한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정성을 전하기 위해 2011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경기 남양주의 우리은행 도농연수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 50여 명과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단 60여 명 등 110여 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김장 나눔,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 활동도 할 예정이다.}

‘제2의 피부.’ 기능성 섬유의 대명사인 고어텍스(GORE-TEX)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다. 2007년 영국의 인디펜던스지에 의해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한 고어텍스는 방수와 투습성에서 다른 기능성 섬유를 압도한다. 1제곱인치당 9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고어텍스는 구멍 하나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 2만 배 이상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 이상 커 눈, 비 같은 외부 액체는 침투하지 못하게 하고 몸에서 나는 땀은 빠르게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고어텍스는 투습성, 경량성, 내구성 등의 세부기능에 따라 ‘고어텍스 엑티브쉘’,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고어텍스 프로쉘’, ‘고어텍스 팩라이트쉘’ 등으로 나뉜다.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것은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이다. 고어코리아는 “퍼포먼스쉘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투습, 방수, 방풍성을 통해 최적의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한다”며 “하이킹, 등산, 낚시, 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웃도어 룩이 인기를 끌면서 평상시에도 패션 재킷처럼 아웃도어 재킷을 입고 다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2가 내놓은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아론 재킷’은 직장인들이 주중에도 오피스 룩으로 부담 없이 입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다. 슈트 위에 겹쳐 입는 재킷을 네이비 컬러로 선택하거나, 재킷 안에 니트 가디언과 타이를 착용하면 깔끔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고어코리아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블루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출근시에도 착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20만 원대. 또 금요일에 ‘캐주얼 데이’를 실시하고 있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캐주얼 데이에 맞는 아웃도어 재킷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오롱스포츠의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리오 재킷’(가격 30만 원대). 리오 재킷은 블루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에 주황색 선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재킷 안에 하늘색 계열의 스트라이프 셔츠와 청바지 또는 면바지를 매치한다면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며 “직장에서나 퇴근 후 모임에 모두 어울리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의 방수성과 방풍성은 주말 아웃도어 재킷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재킷에서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을 사용한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밀레의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스톤에이지 재킷’은 후드 일체형으로 야외 활동에서의 편리함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간격의 퀼팅선을 적용하고 안감과 지퍼의 배색을 달리해 포인트를 줬다. 가격은 30만 원대. 고어코리아는 “퍼포먼스쉘은 투습, 방수, 방풍성을 토대로 한 최적의 편안함과 쾌적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으로 스타일 연출까지 가능하다”며 “등산, 트레팅,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은 바뀔지라도 옷은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하나면 충분할 정도로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선남선녀를 위한 좋은 만남.’ 4일 두산그룹의 사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색다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글의 제목보다 글을 쓴 사람이었다. 작성자는 다름 아닌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사진). 단숨에 조회수 1만 건을 넘어선 이 글에서 박 회장은 “최근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짝을 찾기가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두산과 중앙대, 중앙대병원, 그리고 대한체육회 직원 가운데 결혼적령기의 선남선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전하고 편안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회장이 직접 ‘중매쟁이’로 나선다는 소식에 반응은 뜨거웠다. 신청자가 몰려 두산과 중앙대병원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중앙대병원 측은 “올해 병원 사내 홈페이지 게시물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3시 중앙대 약대 11층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열리는 단체 미팅에는 두산의 남자 직원 30명, 중앙대 및 중앙대병원 여자 직원 20명, 대한체육회 여자 직원 10명이 참가한다. 두산 관계자는 “나이는 26세에서 39세까지, 직급도 사원에서 차장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중앙대병원에서는 일반 사무직 직원, 비서직 직원,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등 사실상 병원의 전 직군이 참가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사장님이 책임지고 개최한 단체 미팅이라 신뢰도와 기대감이 커 참가자가 몰린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커플이 맺어져 단체 미팅이 정례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태국 관광지는 홍수로부터 안전합니다.” 홍수로 인해 감소한 태국 방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가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를 포함해 19만9000원(세금 별도)에 판매하는 초특가 상품을 내놓았다. 진에어가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방콕 왕복항공권과 조식을 포함한 호텔 3박, 현지 관광지 할인쿠폰 등이 담겼다. 진에어는 “방콕 샴오션월드 입장권 할인쿠폰, 킹파워 면세점 10% 할인쿠폰 등 네 가지 쿠폰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3박 5일 일정으로 30일까지는 19만9000원, 다음 달 1∼21일 출발하는 항공권은 29만9000원이다. 진에어는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 15분에 방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매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부분의 태국 관광지는 홍수의 원인인 짜오프라야 강 범람 지역과 상관없는 지역에 있어 여행 안전 지역에 속한다”며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쉽게 여행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이 같은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랜드로버 코리아는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보크’를 15일 공개했다. 회사 측은 “레인지로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가벼운 차체와 효율적인 연료소비효율을 가진 모델”이라며 “감각적인 스포츠 쿠페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2200cc), 240마력(2000cc), 최대 토크는 42.8kg·m(2200cc), 34.7kg·m(2000cc). 가격은 7710만∼9090만 원. 랜드로버 코리아는 12월 시판을 앞두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삼성앱스 독립선언… 통신사서 철수 삼성전자가 그동안 T스토어 등 이동통신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서비스해 온 ‘삼성앱스’를 이들 마켓에서 철수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앱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www.samsungapps.com)에 접속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등에 설치해야 한다. 삼성앱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6만여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앱스 2주년을 맞아 인기 유료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행사를 17일까지 진행한다.■ 한국타이어 누적 생산 10억개 돌파 한국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체 사상 처음으로 누적 생산량 10억 개를 돌파했다. 서울 영등포공장에서 처음으로 타이어를 생산한 지 69년 만이다. 회사 측은 “타이어 10억 개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를 1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거리”라며 “중국,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연간 9000만 개의 생산 능력을 1억 개 수준까지 늘려 ‘글로벌 톱 5’ 도약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겨울철 안전운행 무상점검 서비스 아우디코리아는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 동안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2011 아우디 겨울철 무상점검 캠페인’을 한다. 캠페인 기간에 아우디 고객들은 전국의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 타이어, 열선 등 겨울철 필수 점검 대상 30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캠페인 기간에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한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10%의 부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이와 함께 아우디 윈터 컴플리트 휠을 할인 판매하고 기존 타이어를 1년 동안 무료로 보관해주는 ‘윈터 컴플리트 휠 및 액세서리 할인 행사’도 다음 달 23일까지 연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나 아우디코리아 고객센터(080-767-2834)를 통해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푸조도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시작한다. 푸조 측은 “37개 항목에 대한 정밀 점검을 받을 수 있다”며 “각종 부품과 공임 비용도 10% 할인된다”고 설명했다. 무상 점검을 원하는 고객은 전국 17개 푸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 슈퍼스타 K3 ‘톱 4’에 박스카 ‘큐브’ 전달 한국닛산은 11일 막을 내린 ‘슈퍼스타 K3’에서 최종 4팀인 ‘톱 4’에 오른 울랄라세션, 투개월, 크리스티나에게 박스카 ‘큐브’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톱 4에 포함된 버스커버스커는 팀 사정으로 전달식에 불참했다. 한국닛산은 ‘슈퍼스타 K3’ 프로그램에 사용된 의전 및 특전 차량도 지원한 바 있다. 한국닛산의 겐지 나이토 대표는 “자신의 꿈을 향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이 큐브의 이미지와 잘 부합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서 큐브의 다양한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이 내놓은 중형 세단 ‘말리부’는 안그래도 치열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동시에 한국GM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을 보인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토스카’ 이후 오랜만에 한국GM이 내놓은 중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외관은 세단 특유의 진중함 속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십자 마크로 대표되는 쉐보레 특유의 전면부 디자인은 여전하고, 헤드램프는 감각적이지만 결코 튀지는 않는다. 두 개의 사각형이 붙어 있는 뒤 램프는 다른 세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성을 보여준다. 말리부의 가장 큰 장점은 정숙성이다. 2.0 LTZ 모델을 탔는데, 시동을 건 직후에나 가속 페달을 밟을 때나 실내는 조용하다.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점을 정확하게 잡아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엔진의 떨림과 소음뿐 아니라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잡아냈다. 다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곧바로 응답하는 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앞차와의 간격을 좁혀 나간다. 이른바 ‘확 치고 나가는’ 능력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다소 답답할 수도 있는 대목. 이에 대해 한국GM은 “변속기 세팅이 오일이 다 채워지면 변속이 일어나도록 해 약 0.1초의 간격이 있을 수 있다”며 “내구성 측면에서도 이 방식이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가속을 시작한 뒤에는 지면에 제대로 붙어간다는 느낌을 준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141마력, 18.8kg·m(2.0 모델), 170마력, 23.0kg·m(2.4 모델)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은 기대 이상이다. 속도와 상관없이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돌리면 곧바로 방향을 전환한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탄탄하게 세팅되어 있어 운전할 때 편하다. 내부는 언뜻 보면 좁아 보이지만,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하다. 시트에 앉았을 때 편안하게 감싸는 듯한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변속기와 센터페시아는 금속 소재로 마감했다. 이 밖에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6 대 4 분할 폴딩 시트 등의 편의 품목이 적용됐다. 디자인, 주행성능 등 많은 면에서 개성을 가미하되 중형 특유의 안정감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 점이 인상적인 이 차의 가격은 2185만∼2821만 원(2.0 가솔린), 3172만 원(2.4 가솔린). 부산=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가려졌다.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최종전이 12일 전남 영암군 F1 서킷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이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최명길은 시즌 챔피언도 차지했다. 영암 F1 서킷에는 KSF대회 사상 최대인 2500여 명의 관중이 찾아 모터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최종 3차전 6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프로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의 우승자였다. 앞선 5라운드까지 시즌 랭킹 포인트는 오일기(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51점) 최명길(47점) 김중근(DM레이싱·44점) 순이었다.1, 2위의 격차가 4점 차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랭킹 포인트는 예선 및 결선 순위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오일기는 라운드 우승은 한 번도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시즌 내내 랭킹 포인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1,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명길은 이날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세 번째로 출발한 그는 세 바퀴째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37분19초66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오일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충돌로 차량의 뒤쪽 범퍼가 파손됐음에도 3위(37분31초928)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대로라면 1점 차(최명길 61점·오일기 62점)로 오일기가 시즌 챔피언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오일기는 ‘코스 복귀 의무 위반’ 페널티로 10초가 가산되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KSF 심판위원회는 “충돌로 코스를 이탈했다면 곧바로 코스에 복귀해야 하지만 오일기는 일정 시간 코스 바깥을 달렸기 때문에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명길은 오일기(58점)를 제치고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채널A 동아일보팀의 조성민은 8위(25점)로 시즌을 마쳤다. 포르테 쿱 레이스에서는 이진욱이 42분00초805의 기록으로 최종전 우승과 함께 시즌 챔피언도 차지했다. 아반떼 레이스에서는 강병휘가 41분26초873의 기록으로 2라운드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챔피언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김동은에게 돌아갔다.○ 김연아 인기 독차지이날 영암 F1 서킷에는 ‘피겨 요정’ 김연아가 등장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얀 레이스 슈트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1일 진행요원으로 활동한 뒤 팬 사인회를 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과 모터스포츠 모두 아직 국내에선 인기종목이 아니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팬의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많은 분이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암=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입양아 출신… “한국 첫 F1 드라이버 되고파” ▼제네시스 쿠페 우승 최명길생후 4개월 만에 네덜란드에 입양된 입양아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 자리에 등극한 최명길(26)의 목표는 명확했다.그는 “어머니의 땅을 찾은 것은 한국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것도 기쁜데 시즌 챔피언까지 돼 행복하다”며 “멋진 선수들과 훌륭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시즌 내내 같은 팀의 오일기와 시즌 챔피언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그였지만 정작 챔피언 자리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챔피언이 나온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챔피언 등극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최종전 레이스에만 집중했다”며 “소속 드라이버들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 팀 관계자와 미케닉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속해 있는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은 시즌 1, 2위를 배출하며 KSF 최고의 레이싱팀으로 발돋움했다. 영암=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GT 10, 미국시장 3% 달성하자!” 199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김영일 씨가 신입사원 연수 때 외친 구호다. ‘GT 10’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톱10 진입’, ‘미국시장 3%’는 ‘미국시장 점유율 3% 달성’을 뜻한다. 이 두 가지는 1990년대 초반 현대차의 지상 목표였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김 씨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대차가 처한 상황도 완전히 달라졌다. 8일(현지 시간) 앨라배마 주 현대차 공장에서 만난 김 부장은 “두 구호 모두 옛말이 되어버렸다”며 “꿈만 같던 일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 점유율 9% 돌파 거침없는 질주로 ‘글로벌 톱5’ 반열에 오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갖가지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올해 미국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판 차량은 총 95만411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평균 판매량이 각각 5만4531대, 4만509대인 것을 감안하면 11월 중에는 총판매량 100만 대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에 이어 ‘미국시장 100만 대 판매’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처럼 눈부신 실적은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차 ‘쏘렌토’와 ‘쏘울’, ‘K5(현지명 옵티마)’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김 부장은 “아반떼가 미국 모터트렌지 준중형차 8개 모델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훌륭한 성능을 입증받았다”며 “여기에 매력적인 디자인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판매에 날개를 단 덕에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누적 판매대수도 1000만 대를 돌파했다. 1986년 현대차가 ‘엑셀’을 앞세워 미국에 상륙한 지 25년 만의 일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5%가 채 안 됐던 미국시장 점유율도 9%를 돌파했다.○ 협력사도 매출 증가 “딜러들 만나기가 무섭습니다. 웬만하면 만나고 싶지 않아요.”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은 “딜러마다 차를 더 달라고 성화다”라며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연간 생산량이 각각 30만 대인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 모두 올해부터 가동률을 12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딜러들은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었다.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현지 딜러사 ‘세리토스 현대’의 마이클 길리건 사장은 “물량만 확보된다면 더 팔 자신이 있다. 이곳에서는 3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판매 속도가 빨라 현재 재고가 150대 정도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리토스 현대는 올해 10월까지 1850대의 현대차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어난 수치다. 길리건 사장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이 열광하는 ‘벨로스터’는 차가 들어오면 하루 이틀 안에 곧바로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판매 호조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 협력사들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조지아 공장과 앨라배마 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 29곳의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운전석 모듈의 뼈대인 카울크로스와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세원아메리카 김상현 법인장(부사장)은 “지난해 1580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233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0만 대 시장’, 세계 5곳을 향해 미국에서도 연간 100만 대 판매가 확실해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100만 대 시장’은 한국(1992년 102만1493대)과 중국(2010년 103만6036대)을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유럽과 신흥시장(인도, 브라질 등)까지 ‘100만 대 시장’을 5곳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012년 완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기존 시장에서는 품질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럽발(發) 재정위기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장 생산설비를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일본 브랜드가 전열 정비를 마쳤고, 세계적인 수요 둔화가 예상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품질 안정화’를 넘어선 ‘품질 고급화’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앨라배마·로스앤젤레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드디어 최종전이다.7월 개막한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12일 마지막 4차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스파크에서 진행된 KSF는 최종전 무대로 국내 최초로 포뮬러1(F1) 대회가 열린 전남 영암 F1 서킷을 선택했다.○ 시즌 챔피언의 향방은?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올해 KSF 시즌 챔피언을 누가 차지하느냐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가 총 출전한 프로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챔피언이 가장 큰 관심사다. 3차전(5개 라운드)의 중간 랭킹에서는 오일기 선수(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가 선두를 차지했다. 오 선수는 앞선 5개 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총점 51점을 획득했다.같은 팀의 최명길 선수(47점)가 오 선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44점으로 3위인 김중근 선수(DM 레이싱) 역시 마지막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4차전 우승 및 2, 3위 여부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팀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 레이스를 치른다는 각오다. 우승 배점은 11점이다.앞선 3차전과 이번 4차전의 무대가 다르다는 점은 최대 변수다. 영암 F1 서킷이 지난해 개장했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영암 F1 서킷보다는 태백레이싱파크에 더 익숙하다. DM 레이싱의 유경록 단장은 “7점 차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영암 F1 서킷이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극적인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며 “무조건 4차전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1차전 우승자가 2차전도 우승했던 아반떼, 포르테 쿱 레이스는 자칫 맥없이 시즌을 끝마칠 뻔했으나 지난달 열린 3차전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등장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반떼 레이스는 김동은 선수(33점), 김태현 선수(28점), 강병휘 선수(26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포르테 쿱 레이스는 류재인 선수(31점)와 이진욱 선수(28)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 선수는 1, 2차전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독주 채비를 했으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류 선수가 3차전에서 우승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시즌 우승자에게는 ‘동아일보-현대자동차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아반떼와 포르테 쿱 레이스 시즌 우승자에게는 각각 ‘동아일보-현대모비스상’ ‘동아일보-한국타이어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피겨 요정’ 김연아가 뜬다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KSF 조직위는 레이스 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사진)의 영암 F1 서킷 등장. 김연아 선수는 KSF 최종전을 축하하기 위해 12일 영암 F1 서킷을 찾아 오전 11시 팬 사인회를 한다. KSF 조직위는 “김 선수는 사인회가 끝난 뒤 ‘일일 명예 진행요원’의 자격으로 스타트 깃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시상식에 시상자로도 나선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국산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의 신차 발표회도 낮 12시 반에 열린다. 이날 첫선을 보이는 제네시스 쿠페 신형은 외관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이 모두 바뀐 것이 특징이다. 신형은 현재 장착된 2000cc 터보엔진과 3800cc 엔진이 모두 직분사 엔진으로 바뀌고,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2차전에서 처음 진행된 이후 모터스포츠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나도 레이서다’ 이벤트는 4차전에도 계속해서 열린다. 각 팀을 대표하는 레이싱 모델들이 직접 영암 F1 서킷을 주행하며 숨겨온 주행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