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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솟대공원인 ‘능강솟대문화공간’, 청풍호를 끼고 걷는 명품 길 ‘자드락길’, 비단으로 수놓은 듯한 ‘금수산’…. 빼어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간직한 충북 제천시 수산면 일대에 대한 ‘슬로시티’ 국제인증이 추진된다. 제천시는 6월 8개 읍면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7월에는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와 함께 예비실사를 벌여 후보지로 수산면을 선정했다. 인구 2100여 명의 수산면은 오티별신제, 솟대문화공간,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자드락길 등 자연 여건은 물론이고 특산품인 약초와 공동체 활동으로 마을밴드가 운영되는 등 참살이(웰빙)와 녹색성장, 느림 등 슬로시티의 기본 정신에 어울리는 자산을 갖추고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내년 4월경 수산면 현지실사를 벌여 5월경 최종 인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옥 제천시 정책담당 실무관은 “최종 인증을 받으면 축하행사 등 충북 첫 슬로시티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슬로시티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의 영어식 표현이다. 전통보존, 생태주의 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커뮤니티로 현재 24개국 147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 전북 전주 한옥마을 등 10개 지역이 슬로시티 국제인증을 받았다.}
충북지역 농어촌 테마공원이 내년 3월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문을 연다. 충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2007년과 2008년 각각 사업 대상으로 정한 음성군 원남지구와 보은군 산대지구의 농어촌 테마공원 공사가 이달 말 마무리되면 내년 3월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 지구에는 산책로, 광장, 생태 배움터, 체육시설, 황토체험시설, 전시 판매시설, 미니어처 공원 등이 조성되고 있다. 충북도는 또 2009년 선정된 진천군 백곡지구(테마 참숯)와 지난해 선정된 제천시 청풍지구(황토), 청원군 오창지구(쌀)는 2013년에, 올해 선정된 충주시 동량지구(사과)와 괴산군 문광지구(염전)는 2014년 준공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테마공원이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도시민들이 휴식과 레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성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한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이 제정됐다. 충북 음성군은 최 할아버지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알리기 위한 이 상의 첫 시상식을 내년 4월 26일 열리는 품바축제 때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적, 종교, 성별과 상관없이 어려운 여건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해 따뜻한 사회 구현에 기여하거나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이 추천 대상이다. 상금은 500만 원이며 내년 2월 1일까지 대상자를 추천 받아 1명을 선정한다. 최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리는 모습을 1976년 인근 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가 발견했다. 오 신부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는데 이것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영산강 살리기 사업 완공을 기념해 광주 민속연보존회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4일 광주 남구 승촌동 영산강 승촌보에서 전국 한마음 연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전남 영광군 법성포민속연보존회 회원들이 200여 개의 연을 이어 만든 줄연을 날리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3일 근무 때문에 두 아들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배근성 경사(43·사진). 큰아들의 마지막 유치원 재롱잔치였기에 꼭 참석하려고 했지만 동료들 모두 사정이 있어 근무를 바꾸지 못했다. 행사장에 오지 못한 아빠를 만나기 위해 두 아들은 이날 오후 엄마와 함께 아빠가 근무하는 파출소를 찾았다. 그는 재롱잔치에서 뽐낸 동작을 자랑하는 아들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봤다. 그러고는 ‘큰아들의 내년 봄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하지만 배 경사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4일 오후 강원 화천군 하남면 화천장례식장 1호실에는 이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화천경찰서 상서파출소 배 경사의 빈소가 마련됐다. 울다 지쳐 탈진한 아내(40)는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족 휴게실에서 링거주사를 맞고 있었다. 빈소를 지킨 동생 근배 씨(40)는 “일주일 전 형제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식사를 했는데 그게 형과의 마지막 만남이 됐다”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동생들을 잘 챙기던 형의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교 선배인 김모 씨(44)는 “며칠 전 만났을 때 9일 동문회에서 꼭 보기로 약속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배 경사는 기온이 뚝 떨어져 인적도 끊긴 이날 오전 1시 반경 화천군 상서면 파포리 461지방도 농기계 창고 앞으로 출동했다. 이 마을에 사는 이모 씨(35·여)가 몰던 그랜저TG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이 이 사고로 승용차 범퍼 등 차량 앞부분이 파손됐다. 그러나 다행히 이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 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친척 정모 씨(45)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고 정 씨는 동생(29)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또 이곳을 지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배 경사도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배 경사는 노련미를 살려 사고로 놀란 운전자 이 씨부터 진정시킨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사고 현장 주변에 떨어진 범퍼 조각을 줍던 정 씨가 갑자기 ‘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본 배 경사는 뭔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정 씨를 구하기 위해 다가가 그를 일으키려 했다. 그 순간 배 경사도 신음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이들 옆에는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튀고 있었다. 배 경사와 정 씨는 곧바로 인근 화천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배 경사는 이미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정 씨는 서울한강성심병원으로 다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일대는 비가 내려 도로에 물기가 남아 있었다. 안개도 자욱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화천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충격으로 전신주와 연결된 3개의 전선 가운데 1개(약 지름 2.5cm)가 끊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1만3800V의 고압전기가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3형제 중 장남인 배 경사는 강원대 축산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경찰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화천경찰서에서 형사계와 파출소 등을 번갈아가며 외근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올 2월 상서파출소로 발령받았다. 175cm의 키에 85kg으로 다부진 체격의 그는 형사계 근무 당시 항상 경찰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후배인 황철근 경장은 “평소 ‘나는 경찰이 천직이다’라는 말을 자주할 정도로 직업에 자부심이 큰 선배였다”고 말했다. 상서파출소 직원 7명 가운데 계급과 나이가 중간 정도였던 고인은 항상 파출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한 모범 경찰관이었다. 조재형 파출소장은 “다른 직원들이 혹시라도 힘들어할까 봐 사고가 난 날처럼 112 신고가 들어오면 항상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지난해 ‘경찰의 날’에 범인검거 유공 등을 인정받아 경찰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10차례 수상 기록을 남겼다. 그는 어머니(63)를 극진히 봉양했고 7세, 5세인 두 아들의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배 경사의 아내는 화천군 공무원이다. 배 경사의 영결식은 6일 오전 9시 반 화천경찰서에서 경찰서장(葬)으로 엄수된다. 그는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부는 배 경사를 일계급 특진시키고 훈장도 추서하기로 했다.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의 행정을 담당할 ‘충북혁신도시관리청’이 내년 2월경 출범한다. 혁신도시관리청은 도와 진천군, 음성군을 조합원으로 하고 도시 건설과 관련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또 11개 이전 공공기관과 공공시설물 조성 관리 운영에 관한 사무, 대민 행정서비스 업무 등도 다룬다. 중부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90만여 m²(약 209만900평)에 9969억 원을 들여 2012년 말까지 용지 조성을 마치고 2014년 입주 기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소비자원 기술표준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고용정보원이 이전한다. 이들 기관 외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소방장비 검사 검수센터를 건립한다. 소방산업기술원은 4만5900m²(약 1만3909평)의 터를 마련해 소방기술연구소와 소방박물관, 소방전문교육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떠오른 충북 청원군 오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열린다. 국비 등 350억 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 전시관과 바이오 비즈니스 전시관, 바이오 체험관 및 이벤트관 등이 마련된다. 주제 전시관에는 휴먼라이프관, 지구미래관, 우주미래관, 엔터테인먼트관, 생명윤리관 등이 들어서고, 바이오 비즈니스 전시관에는 산업관과 기업관, 컨벤션관, 마켓관 등이 설치된다. 바이오 체험관 및 이벤트관은 브레인 게임 체험관, 건강검진센터, 야외공연장, 과학체험관, 바이오하우스 등으로 꾸며진다. 충북도는 내년 2월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요청하고 승인을 받는 대로 조직위원회와 사무국을 발족할 계획이다. 충북도가 국제바이오엑스포를 여는 것은 2002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오송바이오밸리는 오송 일대에서 추진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KTX 오송역세권을 하나로 묶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드는 프로젝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의 효자 농특산물인 ‘시골 절임배추’가 미주 교포들의 식탁에 오른다. 괴산군은 불정면의 ‘네보름’ 영농조합법인(대표 김병석)이 다음 달 미국과 캐나다에 20kg들이 절임배추 1000상자와 500상자를 각각 수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출 물량은 주로 한인 가정과 한국 식당에 김장용으로 공급된다. 괴산 절임배추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번 수출은 불정면의 재배농 가운데 일부가 외국에 사는 친척 등에게 선물로 보낸 절임배추가 입소문을 타고 현지 교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성사됐다.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시작한 괴산시골절임배추는 청정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 수출로 해외 교포들의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지역맞춤형 범죄근절 대책 추진” ▼“강도 절도 등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신뢰받는 경찰상을 확립하겠습니다.” 이성한 충북지방경찰청장(56·사진)은 “경찰의 기본임무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경찰서별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지역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농축산물 절도 근절,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성능 개선, 협력치안 활동 강화, 조직폭력배 지속적 단속, 교통사고 예방활동 적극 전개 등을 세부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았다. 이 청장은 “예방적 감찰 활동과 현장 중심의 공감받는 감사활동을 펴고, 내부 화합을 위해 전경과 의경 관리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1983년 경찰간부 31기로 임관했다. 경찰청 정보화담당관, 경북청 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주민에게 다가가는 경찰될 것” ▼“한 번 더 설명하고 조금 더 친절을 베풀어 국민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사진)은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절도 피해자들을 직접 방문해 위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경찰에 대한 친근함과 신뢰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세종시에 지방경찰청을 설치하자는 건의가 있지만 (정부 예산 투자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상태”라며 “정부기관 이전과 인구 증가에 대비한 치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 그는 “경찰이 내사할 때 이미 법원에 의한 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법에 의한 통제가 필요한 것이지 검찰의 통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도 지난번 경찰을 수사의 주체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찰대(3기)를 수석 졸업하고 청와대 치안행정관과 경찰청 정보심의관 등을 지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년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행정구역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5개 분야의 추가 공동사업을 벌인다. 또 시내버스 요금도 내년 중 단일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양 시군에 따르면 신규 사업으로 △청주 청원 자원봉사자 인센티브 통합 운영 △내부행정 업무지원 정보시스템 공동이용 △청주 청원 홈페이지 문화관광정보 공동 이용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도로 개설 △청원지역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양 시군은 7월부터 ‘가축전염병 방역소독차량 공동운영’ 등 6개 분야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에도 ‘농기계 임대은행 수리센터 공동운영’ 등 18개의 공동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풍경섭 청주시 통합추진 담당은 “주민편의를 위해 통합이 될 경우 시행될 사업을 미리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시내버스 요금도 이르면 내년 중 단일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 시군은 최근 청주대 경영연구소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운송원가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이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추가 재정지원금 규모를 정확히 산출하기 위한 것. 현재 청주의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1150원이며, 청원 등 시외지역까지 가면 km당 107.84원의 구간요금이 추가된다. 정주용 청주시 교통개선 담당은 “내년 2월경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추가 재정지원금 규모에 대해 청주 청원 버스업계의 의견 등을 듣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업체들이 수용할 경우 분담률을 정하고 예산에 반영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청주시는 지속적으로 통합을 원하고 있지만 청원군 주민들은 “일방적 흡수통합”이라며 반발해 계속 무산된 것. 현재 청주시 인구는 66만6260여 명이고, 청원군은 15만6580여 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으며, 내년 6월 행정구역 통합의사를 결정하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서관 1층 현관. 갓 구운 빵과 향긋한 커피 향이 도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곳은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한 ‘꿈드래 카페’. 31m²(약 9평) 규모의 이 카페는 충북도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이들을 비롯한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학생 4명이 2교대로 머물며 커피와 빵 등을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은 장애학생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자,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인건비로 사용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평창올림픽 지원단 발족식 ○…한림대는 29일 오후 2시 교내 고령사회교육센터 국제회의실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지원을 위한 ‘한림 평창겨울올림픽지원단’ 발족식을 연다. 교육박물관 개관 1주년 전시회 ○…교원대는 교육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내년 3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교육정책, 백년의 꿈을 그리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 관계 법령인 ‘교육법’(1949년)을 비롯해 교육정책 자료 150여 점이 전시된다. 043-230-3821軍고급인력 양성 협약 ○…청주대는 학생군사학교(학군교)와 지역사회 발전과 군(軍)의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학군교는 청주대 군사학과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입학자격 요건을 충족한 자를 청주대 대학원과 평생교육원에 추천하기로 했다.임성문 교수 3대 인명사전 등재 ○…충북대 임성문 교수(56·심리학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마퀴스 후즈 후(MWW)에 모두 등재됐다.영어 교육기부 교류 협약 ○…청주교육대가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과 교육기부 교류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영어교육의 이론과 현장 적용을 위한 노하우 공유 △양 기관의 원어민 영어강사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참여 △일선 교사 수업기술 향상을 위한 수업 참관 기회 제공 등을 하기로 했다. 日돗토리환경대와 교류 활성화 ○…강원도립대와 일본 돗토리환경대가 28일 도립대에서 다각적인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1991년 서른이었던 충북 모 교회의 담임목사 이모 씨(50)는 신도들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이 목사는 부부로 출발하는 신도들의 성혼을 선언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기원하는 내용의 주례사를 했다. 그러나 이 씨는 1998년부터 신부였던 박모 씨(41)와 내연 관계를 시작했다. 같은 교회 목사와 신도이면서 출입문을 마주보고 있는 이웃사촌으로 지내다 종교와 법이 정한 선을 넘어선 것. 두 사람은 각자의 가정을 유지하면서도 10년 넘게 내연 관계를 맺어오다 지난해 4월경 박 씨의 남편에게 꼬리를 밟혀 간통 혐의로 고소됐다.청주지법 형사5단독 이준명 부장판사는 불구속 기소된 이 씨와 박 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간통은 대부분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판결이다.이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씨는 박 씨와 그 남편의 혼인을 주례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부부의 행복을 기원해 주는 위치에 있었으면서 박 씨를 취해 남편의 용서를 받기 어렵다”며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피고인 이 씨는 믿음을 바탕으로 계율에 따라 신도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종교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신의마저 저버렸다”며 “사회의 근본을 크게 해치고 주변인들에게 강한 배신감을 줘 사회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낸 피고인들을 엄히 벌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강력히 반발해 온 일선 경찰관들이 25일 집단토론회를 열고 항의의 표시로 총리실과 법무부에 수갑을 단체로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경찰 수뇌부는 대통령령 입법예고 과정에서 경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위법인 형사소송법 재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25일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에서 활동하는 경찰 10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있는 충청풋살체육공원 식당에서 밤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장 앞에는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는 누가 잡나 더러워서 형사 안 한다’ ‘검찰공화국 개혁한다더니 검찰 제국으로 승격’ ‘수갑 녹여서 사회 기부합니다’ 등이 적힌 종이들이 뿌려졌다. 토론회에선 총리실의 조정안을 비판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참석자들은 수사의 상징인 수갑을 반납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주최 측은 토론회를 공지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사무실에서 쓰지 않는 수갑을 가져오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모은 수갑을 총리실과 법무부에 반납해 경찰이 느끼는 비통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석자들은 26일 토론 결과물을 조현오 경찰청장 등 조직 수뇌부에 전달하고 경찰과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연서를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항의 표시로 수사 경과(警科)를 반납하는 경찰도 늘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2747명이 반납한 데 이어 이날 오후까지 전체 수사 경찰(2만2000여 명)의 70%인 1만5000여 명이 수사 경과를 반납했다. 수사 경과 해제를 신청하면 교통, 경무, 생활안전 등 다른 분과의 보직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실제 해제를 신청할 기회는 매년 6월과 12월 인사철에만 주기 때문에 당장 집단 경과 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경과 반납은 행정절차상 효력이 없는 개인적인 의사 표현”이라며 “실제 치안 공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퇴직 경찰들의 모임인 재향경우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총리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경찰 간부 최대 파벌인 ‘경찰대 동문회’ 간부 중 경찰청에 근무하는 8명은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경찰대 출신들은 집단행동은 자제하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을 적극 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한편 이날 박종준 경찰청 차장은 총리실 시행령에 경찰의 뜻이 반영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 재개정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박 차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입법예고 기간에 당정과 학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하고 잘 안 되면 국회 논의를 통해 형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이 직접 개정안을 낼 수는 없지만 의원입법을 통한 재개정이나 입법청원 같은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의 조직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총리실 조정안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총리실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청와대가 중재안 수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데다 재수정할 경우 검찰의 반발이 예상돼 입법 예고된 조정안을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의 중재안은 법리와 전문가 의견, 검경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것”이라며 “법리적 충돌이 발견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의견 표명을 자제한 채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청원=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직지 대모(代母)’ 박병선 박사의 타계 소식을 접한 충북 청주시가 슬픔에 잠겼다. 재프랑스 역사학자인 박 박사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사진)이 탄생한 청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다. 직지 하권 마지막 장에 1377년 7월 청주목 교외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흥덕사는 오래전 소실돼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5년 운천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서원부 흥덕사(書原府 興悳寺)’라고 새겨진 청동 쇠북(금구)이 발굴되면서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했다. 청주시는 1999년 박 박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고 훈장을 신청해 은관문화훈장을 안겼다. 특히 2009년 박사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성금 모금 운동을 벌여 1억2000만 원을 마련하기도 했다.박 박사는 지난해 7월 청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은 인생을 직지 홍보를 위해 살고 싶다. 시간이 허락되면 한국의 금속작품, 금속문자 등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의 기록도 찾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청주시는 박 박사의 기념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남부권 옥천에 2017년까지 ‘의료기기밸리’가 조성된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충북도의 바이오밸리 조성 계획에 따라 오송(바이오밸리)∼제천(한방바이오밸리)∼옥천(의료기기밸리)을 잇는 바이오산업벨트가 구축된다. 옥천군은 옥천읍 가풍리 일원에 49만5000m²(약 15만 평) 규모의 제2의료기기 단지를 추가 조성하고 의료기기 전문 물류시설(3만3000m²·약 1만 평)과 연구지원센터(9900m²·약 3000평)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옥천군이 14만2000m²(약 4만3030평) 규모의 충북도내 첫 의료기기 전자전문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삼부의료기기 등 6개 업체를 입주 계약했으며 전략산업클러스터도 건립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내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넌 할 수 있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9월 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 초중고교생(726명)과 교직원(220명), 학부모(137명) 등 1083명을 대상으로 ‘학교 언어문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학생의 50.2%(544명)와 33.9%(367명)가 이같이 답했다. ‘듣고 싶은 말’로는 △너 성격 참 좋다(18.8%) △○○야! 사랑해!(11.3%) △○○야! 고마워!(9.9%) △오늘 기분 좋아 보이네(9.8%) 순으로 나타났다. ‘듣기 싫은 말’은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26.8%) △넌 어쩜 그러냐(21.0%)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 좀해라(12.7%) △옷이 그게 뭐냐(5.6%)로 조사됐다. ‘교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수업 완전 재미있어요(43.8%) △선생님, 고맙습니다(29.4%) △선생님, 사랑해요(14.4%) △선생님은 차별 안하셔서 정말 좋아요(9.0%) △선생님, 오늘 원피스(넥타이) 너무 멋져요(3.4%) 등이었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아∼ 정말 짜증나(37.8%) △옆 반은 ○○해 주셨다는데, 선생님은 왜 안 해주세요(26.4%) △선생님, 수업이 너무 지루해요(23.4%) △왜 ○○만 예뻐하세요(8.6%) △오늘 야자 빼주세요(3.8%) 등으로 대답했다. 학부모들은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애들 참 잘 키우셨어요’(32.8%)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엄마(아빠) 사랑해요(27.1%) △엄마(아빠) 존경합니다(14.0%) △엄마(아빠) 최고!(13.2%) △역시 우리 엄마야!(12.9%) 순이었다.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35.2%) △잘 알지도 못하면서…(30.2%) △엄마(아빠) 왜 그렇게 무식해?(16.6%) △선생님이 내일 오시래요(9.6%) △○○ 엄마는 뭐 사줬는데… 등으로 나타났다. 김사명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 가정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언어생활을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역거점국립대학 1위 선정 ○…충북대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지역거점국립대학 부문 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충북대는 친절성, 적극 지원성, 본원적 서비스, 신뢰성 및 접근 용이성 전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표준협회는 지역거점국립대학을 대상으로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7개 영역의 교육 서비스 품질을 측정했다. 과학영재교육원 신입생 모집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은 강원 영서권 및 경기 가평 지역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초등 심화과정 60명을 비롯해 중등 수학 30명, 과학 90명, 사사 과정(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 정보) 60명 내외다. 원서 접수는 30일∼12월 7일까지며 서류 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신입생들은 학기 중 매월 1차례 쉬는 토요일에 7시간 수업과 방학 중 집중수업을 통해 연간 130시간의 수학 과학 수업을 받는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gifted.kangwon.ac.kr) 참조.오늘부터 ‘꽃대 생명의 날’ 행사 ○…꽃동네대는 22, 23일 ‘2011 꽃대 생명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2회째인 올해 행사는 낙태반대와 자살예방 등 생명수호를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생명사진전, 학술콘퍼런스, 자살반대 서약, 장기기증운동, 헌혈, 낙태당한 아기들을 위한 촛불행사 등이 펼쳐진다. 학생군사학교와 학군 교류협약 ○…중원대는 학생군사학교(교장 조병오 소장)와 ‘학군 교류 협약’을 했다. 두 학교는 △학군 협력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교육시설 및 기자재의 공동활용 △중원대 군사학부 학군단 창설 △학군교 간부들의 중원대 입학시 학비 감면 △강사 지원 등 인적자원의 상호 교류 방안 등을 약속했다. 경기 성남에 있던 학군교는 1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로 이전했다.30일까지 취업집중 프로그램 실시 ○…청주대는 졸업예정자와 미취업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취업집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취업동향 특강 △면접을 위한 자기표현, 자기 PR법, 이미지 메이킹 △입사서류 작성 및 클리닉 등의 교육을 받는다. 캠프 참가자 가운데 우수자에게는 고급 정장과 취업관련 도서, 취업에 필요한 적성검사나 성격검사에 응시할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청소년활동진흥원과 협력체계 구축 ○…교원대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안재헌)과 청소년활동 정책과 교육정책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했다. 양 기관은 △연수 교육 연구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협력 및 지원 △청소년 지도자와 청소년의 시민성 함양 및 글로벌 인재 육성 △청소년활동 활성화 및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및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9월 21일부터 40일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폐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앙코르전과 교류전, 2013년 비엔날레 초대국가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 21일 비엔날레조직위에 따르면 청주청원 네트워크전의 하나로 열렸던 ‘한일규방공예전’이 무대를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으로 옮겨 1∼20일 앙코르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청주비엔날레에 참가했던 히라야마 가오로 씨 등 일본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조각보 작가 이소라 씨 등 충북에서 활동 중인 규방공예인 27명과 일본 작가 25명 등 52명이 참가해 양국의 규방문화를 선보였다. 이 씨 등 4명은 현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천연염색 재료로 전통 한복을 만드는 모습을 시연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 기간 1만여 명이 이곳을 찾아 한국 여인의 바느질 솜씨에 매료됐다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또 프랑스 리옹의 퀼트엑스포 측이 내년 4월 행사에 청주 규방공예작가 10명을 초청해 유럽에도 솜씨를 뽐낼 기회가 생겼다. 일본 도쿄의 화랑협회와 충북미술협회는 내년부터 미술인 교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해마다 청주와 도쿄를 오가며 전시회와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올 비엔날레 초대 국가인 핀란드도 내년 5월경 헬싱키에서 한국공예특별전을 연다. 2013년부터 자국의 대표적인 예술인 마을인 피스카르스 빌리지와 충북 진천공예마을의 교류도 제안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예협회도 내년 10월경 교류전 개최를 조직위에 요청했다. 2013년 비엔날레에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 5개국이 초대국가 참여 의사를 밝혀 조직위는 내년 상반기에 초대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공예가협회, 아태공예가협회, 미국섬유학회, 미국유리학회, 일본미술회도 비엔날레조직위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변광섭 공예비엔날레조직위 기획홍보부장은 “이전에는 초대국가를 우리가 요청했지만 지금은 각국에서 참여를 요청할 정도로 비엔날레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청주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예문화의 지평을 열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靑南臺)에 ‘대통령 역사교육관’이 들어선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청남대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비 등 76억 원을 들여 2012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대통령 역사교육관(총건축면적 4600m²·약 1394평)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통령 역사교육관에는 기획 전시실과 리더십 센터, 체험 학습실, 역대 대통령 기념품 및 소장품 전시실, 시청각실, 대통령 관련 만화나 소설 등을 갖춘 북 카페, 역사 기록화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역사 기록화 전시실에는 역대 대통령 재임 때 일어난 역사적 사건 등을 담은 60여 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이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민간에 개방되면서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2007년 10월 문을 연 대통령 역사문화관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 물품을 볼 수 있다.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像)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다섯 명의 대통령 특징을 살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도 설치됐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043-220-6412∼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