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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돌담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입혀졌고 골목 곳곳에 로봇 등 각종 조형물이 설치됐다. 강원 춘천시 효자1동 춘천문화예술회관 뒤편 효자마을 골목길이 아기자기한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춘천시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낭만골목 사업’의 결과물이다. 일명 달동네로 불리는 고지대 마을은 집마다 담 높이도 다르다. 두 사람이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길이 비좁은 데다 어둡기까지 했다. 그랬던 이곳이 예술 골목으로 탈바꿈한 것. 골목 곳곳에 들어선 4개의 벽화와 7개의 조형물은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업에는 춘천 창작공간 아르숲의 입주 작가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골목 효자상 인근에서는 13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생활문화장터 둥구미’ 행사가 열린다. 마을지도를 들고 골목갤러리를 투어할 수 있고 효자상 앞 잔디밭에서는 효자 설화 마당극이 열린다. 승진공업사 작업장에서는 낭만DJ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버라이어티쇼가 펼쳐지고 벼룩시장도 준비돼 있다. 노인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주민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도 마련된다. 춘천시문화재단은 27일과 다음 달 10일에도 장터를 열 계획이다. 변우식 낭만골목 아트디렉터는 “마을장터는 지역 공동체의 중요한 소통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터를 찾는 모든 분이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효자1동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9일 오후 4시경 강원 홍천여중에서는 인형극 연습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복도에 설치된 인형극 무대 뒤편에서 바쁜 손놀림으로 인형을 움직였다. 양반다리를 하고 주저앉은 채 시종 인형을 들고 움직이는 게 힘들 법도 하지만 학생들 표정은 밝았다. 4월 학교 폭력 예방을 목적으로 창단된 홍천여중 인형극단 ‘아우름’이 11일 홍천희망아동센터에서 첫 공연을 연다. 아우름은 홍천여중과 홍천가족상담소가 공동으로 만든 극단. 2008년부터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인형극단을 운영 중인 홍천가족상담소가 각종 준비와 연출을 맡고 학생 6명이 인형극을 펼친다. 인형극 제목은 ‘학교폭력 스톱’.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한 학생의 고민을 ‘애정남’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공연 시간은 11분으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짧은 시간을 위해 4월부터 준비해 왔다. 홍천가족상담소의 도움으로 인형을 직접 만들고 대본을 완성했다. 여름방학 중 강원대 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목소리를 더빙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방과 후 1주일에 2차례, 하루 2∼3시간 연습에 매달린 끝에 드디어 첫 공연을 올리게 됐다. 왕따 당하는 학생 역할을 맡은 박지혜 양(15)은 “인형을 들고 있다 보면 팔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힘들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다”며 “첫 공연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선옥 홍천가족상담소 상담실장(44·여)은 “전문 인형극단에 비해 실력은 부족하지만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하다”며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인형극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데는 모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름은 17일 학교 축제인 모란제에서 두 번째 공식 공연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지역 행사와 초·중·고교 등을 방문해 순회공연도 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재배치 요구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불가능하다는 공식 의견을 밝혔다. 김진선 겨울올림픽조직위원장은 1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관련 국제경기연맹과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경기장을 재배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며 “아이스하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을 각각 원주와 횡성으로 이전해 재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장 재배치 불가 이유로 경기장을 집중 배치한(컴팩트) 계획이 평창의 특장점이었고 이에 따라 IOC와 국제경기연맹이 평창을 지지했기 때문에 경기장 배치 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유치 과정에서 이들 기관과 약속한 사항에 배치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 평창을 중심으로 30분 거리에 모든 경기장을 배치하는 컴팩트한 계획을 원주, 횡성으로 분산할 경우 대회 운영상 여러 가지 비효율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IOC와 국제스키연맹,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평창이 유치 당시 제안했던 경기장 배치 계획에 따라 올림픽이 개최돼야 하며 이 문제가 조속히 확정돼 경기장 계획 및 건설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2010 올림픽 유치에 처음 나섰을 때는 당초 원주에 아이스하키, 횡성에 스노보드 및 슬라이딩 경기장을 배치하는 계획이었지만 유치에 실패한 뒤 2014 올림픽 유치 때부터 현재의 배치 계획이 적용됐다. 아이스하키를 비롯한 빙상 경기는 강릉에서, 스노보드는 평창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은 “당시 원주와 횡성이 대승적 차원에서 개최지를 양보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체육관 등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었다”며 “주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단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주와 횡성의 재배치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노보드 횡성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는 “신안성우리조트를 이용하면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건설비용을 줄이고 산림 등 자연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석탄을 실어 나르는 탄차와 지하 650m 갱도로 향하던 광원들이 북적이던 곳. 그러나 2001년 폐광 이후 을씨년스럽게 변해버린 검은 대지. TV드라마 ‘유령’에서 블록버스터급 폭파신을 찍었던 폐탄광. 10년 넘게 폐허로 방치됐던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폐광이 문화예술 공간 ‘삼탄아트마인’으로 화려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솔로몬이 ‘폐광지역 복원 사업’에 따른 정부 지원금 등 총 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문을 여는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의 줄임말 ‘삼탄’에 ‘예술(아트·art)’과 ‘광산(마인·mine)’을 합쳐 이름 지은 문화예술광산이다. 광산 근로자 3000여 명이 씻을 물을 끓이던 보일러실은 붉은 벽돌 광장으로 개조되고, 석탄을 캐던 수평갱은 동굴전시관으로 변신한다. 600여 m의 수직갱에는 강화유리덱이 설치돼 아찔한 지하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삼탄역사박물관, 현대미술갤러리, 원시미술박물관, 레일바이크뮤지엄, 생태체험관, 공예체험놀이방 등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서비스 시설이 만들어진다. 전시관에는 솔로몬이 소장하고 있는 10만여 점의 예술품도 전시된다. 삼탄아트마인은 전면 개장에 앞서 단계별로 부분 개장해 관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전면 개장은 예술의 꽃을 의미하는 레드라벨로 이름 붙여졌다. 13일 야외공연장에서 ‘음악회와 초대작가전’도 진행된다. 박영린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코리아콘서트오케스트라와 함께 손수길 전 KBS 수석피아니스트, 성악가 임은송 김용 씨 등이 출연한다. 초대작가전에는 노광 이호철 석철주 박영율 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화이트라벨은 눈사람 페스티벌을 비롯해 갤러리와 레스토랑 체험 이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척아트마인 관계자는 “삼척탄좌 폐광 이후 침체된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적 정서를 일깨우는 지역 문화 소생 프로젝트”라며 “지역 역사가 서린 시설과 기억을 기리면서도 새로운 문화 지평을 여는 의미 있는 예술 일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무상급식을 거부한 데 이어 시교육지원청에 지원하던 교육경비도 지원하지 않기로 해 지역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춘천시는 내년도 무상급식은 물론이고 춘천시교육지원청이 신청한 교육경비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춘천시의 이번 결정은 무상급식을 둘러싼 시와 도교육청, 강원도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군의 경우 무상급식 재원을 도교육청이 60%, 강원도와 시군이 20%씩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춘천시는 “무상급식보다 시급한 복지사업이 많고 무상급식은 국가 시책으로 추진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거부했다. 또 도교육청 분담 비율 60%에 해당하는 금액만으로 무상급식을 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춘천시가 올해 편성한 12억 원의 교육경비는 물론이고 내년도 교육경비도 지원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 교육경비는 교육청 예산이 부족할 때 자치단체가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것인데 도교육청이 쓰지 않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 60억 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가 따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게 춘천시의 논리다. 이에 대해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의 독단적 처사라며 성토하는 분위기다. 춘천시민연대는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춘천여성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춘천무상급식실현운동본부도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춘천시에 무상급식과 교육경비 지원을 촉구했다. 춘천시의 결정에 따라 춘천에서는 내년에도 무상급식이 실시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경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려던 각종 사업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11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춘천중 인조잔디구장은 시 교육경비 1억5000만 원을 보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시의 거부 방침으로 이미 확보한 국·도비 등 9억5000만 원마저 반납할 위기를 맞았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원주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궐기대회가 열린다. 원주지역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원주 따뚜공연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16일에는 강원도청, 23일에는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시민 10만 명의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재배치를 촉구했다. 원 시장은 “아이스하키 경기는 2010년 올림픽 유치 신청 시 원주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유치 성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던 것”이라며 “연구 용역 결과 원주에 분산 배치하면 3400억 원이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강릉에 배치된 빙상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 경기장 2개와 보조 경기장 2개 등 총 4개 경기장을 원주에 재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강릉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쇼트트랙, 컬링 경기장만 남는다. 원주시는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장 1곳은 올림픽이 끝난 뒤 원주로 옮길 계획이어서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애초 원주에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 보조경기장 2개도 대회 후 해체 예정이지만 원주에 만들어질 경우 수영장 등으로 사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덕희 원주범대위 위원장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재배치돼야 한다”며 “원주시민의 결집된 목소리를 조직위와 강원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는 경기장 재배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밀도 높게 조성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약속한 사항”이라며 “올림픽 경기장 재배치는 현 시점에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습지보호지역인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발견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야생동물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야생동물 모니터링 결과 8월 말 큰용늪 인근에서 삵 어미와 새끼 3마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잡혔다고 8일 밝혔다. 대형 멧돼지도 확인됐다. 그동안 대암산 용늪 주변에서 삵의 배설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실제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이 삵을 비롯한 산양 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임이 입증된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4년 동안 생태복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류지역의 군부대 시설물을 이전하고 출입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입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환경지킴이를 고용해 감시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암산 용늪은 해발 1280m에 위치한 고층습원으로 1973년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됐고 생태계보전지역, 람사르협약습지,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잇따라 지정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빚어진 김대수 강원 삼척시장 주민소환투표가 31일 실시된다. 7일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8일 오후 주민소환투표 발의 및 투표일(31일)을 공고한다. 주민소환투표가 발의되면 그때부터 김 시장의 직무는 정지되고 유명호 부시장이 시장권한을 대행한다. 주민소환투표는 삼척시 유권자(8일 주민등록 인구 기준)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효력을 갖는다. 찬반 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투표율이 3분의 1 미만이면 개표하지 않고 주민소환투표는 부결된다. 김 시장의 주민소환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측은 일정 허용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주민소환투표 운동기구를 설치할 수 있고 공개 장소에서의 연설 대담, 언론기관 초청 대담 토론회, 인터넷 광고 등을 할 수 있다.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가 중심이 돼 청구됐으며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 청구 요건을 충족했다. 김 시장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에 ‘주민소환투표 청구수리처분 효력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5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민소환투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 오히려 지역사회의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효력을 정지할 만한 긴급한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삼척에 앞서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5곳에서 청구돼 이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경기 하남시, 과천시 3곳에서 투표까지 진행됐지만 투표율은 3분의 1을 넘지 못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급 수를 기준으로 한 교원 배치 규정을 삭제하려 하자 강원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재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반발하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지난달 26일 학급 수를 기준으로 각 시도교육청이 정하도록 한 교원 배치 기준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과부는 ‘시행령 전반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고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 내용 중 행정규칙으로 정하고 있는 사항을 옮겨 규정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는 표면적 이유이며 핵심은 학급당 교원 수 배치 기준에 대한 명시적 규정을 삭제하고 학생 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이렇게 될 경우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도는 교원 배치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급 학교의 보건·전문상담·사서·실기 교사 등의 배치 기준도 삭제돼 이들 교사의 배치도 차질을 빚음으로써 도농간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과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승룡 도교육청 대변인은 “교과부가 도민의 반대가 심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결국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는 교사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해져 학교 통폐합을 강요당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가 공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5월 ‘초·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교는 9학급 이상,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신설을 입법예고했지만 일부 지역의 반발로 철회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축제의 계절을 맞아 대전 충남북과 강원지역에서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가족과 손잡고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 축제 현장으로 떠나 보자.○ 강원에는 에어쇼와 먹거리 탱크와 장갑차가 강원 춘천 도심을 누빈다. 최정예 비행단인 블랙이글은 에어쇼를 펼친다. 육군 제2군단이 5∼7일 춘천 수변공원에서 진행하는 ‘춘천지구 전투(춘천대첩) 전승행사’ 내용이다. 행사 첫날인 5일 오후 2시부터 옛 캠프페이지 터∼중앙로터리∼공지천 사거리∼의암공원∼삼천 사거리∼수변공원 3.7km 구간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K-1전차 등 16대의 장비와 군악대 기수단 참전용사 등 240명이 참여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가수 싸이와 쇼콜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6일에는 장병 500명이 춘천대첩을 재현한다. 공군 에어쇼, 고공 강하 시범 등도 준비됐다. 강원 횡성군 우천면 오원3리 일원에서는 4∼17일 코스모스축제가 열린다. 세계 악기 공연을 비롯해 코스모스 천연 염색, 보물찾기 등의 체험 이벤트와 시 글 그림 사진 등의 전시회 가 열린다.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서는 5∼7일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능이버섯 축제’가 열린다. 맛과 향이 뛰어난 능이를 이용한 음식이 등장하고 능이 따기 체험장, 횡성한우와의 만남 코너 등이 운영된다. 행사장 주변 2km 구간은 코스모스 꽃길로 조성됐다.○ 생명과학과 체험이 어우러진 충북 5∼14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송대공원에서 청원생명축제가 열린다. 22만m²(6만6667평)에 이르는 산과 들, 논을 △생명농업마당 △웰빙체험마당 △어린이체험마당 △시골체험마당 △먹을거리마당 △공연마당 △자연마당행사장으로 꾸몄다. 관람객이 행사장에서 구입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숲 속의 셀프식당’과 청원생명 쌀로 지은 밥을 맛볼 수 있는 ‘밥집’이 운영된다. 고구마, 땅콩, 당근을 직접 수확해 볼 수 있고 홀태(알곡을 훑는 농기구), 풍구(곡식에 섞인 먼지 등을 떨어내는 농기구), 나무절구 등을 이용한 탈곡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료 전액(성인 기준 5000원)을 축제장에서 농축산물이나 음식물을 살 수 있는 이용권으로 되돌려준다. 표를 사면 청남대 입장료 할인(2000원) 또는 문의문화재단지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동군 용두공원에서는 7일까지 전국 최대 국악잔치인 제45회 난계국악축제 및 제3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열린다. 국악공연, 와인 담그기, 시음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난계국악축제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분인 난계 박연 선생을 기리는 축제. 문화관광부의 우수 축제로 6년 연속 선정됐다.○ 충남은 친환경 테마 홍성군 홍동면 문당환경농업마을은 6일 오전부터 마을 일대에서 ‘오리 쌀 가을걷이 나눔 축제’를 연다. 벼 베기, 허수아비 만들기, 탈곡 체험, 흑미 염색 체험, 떡메치기 등이 열린다. 친환경 음식을 먹어 보고 논에서 메뚜기를 잡는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문의 문당환경농업마을(041-631-3538). 서천군 ‘문화의 달’ 행사는 3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공연 전시 세미나 등 50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5일에는 주 행사장에서 ‘백제 여인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다라다라’ 공연이, 6일에는 악극 ‘부모님 전 상서’, 창작인형극 ‘또봄’ 공연이 이어진다. 20일 기념식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 짜기’가 공연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원도의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정부 예산이 크게 늘어나 광역교통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도내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건설 사업비는 총 1조8625억 원으로 올해 예산액(1조2876억 원)보다 44.6%, 국토해양부 요구액(1조1170억 원)보다 66.7% 증액됐다고 4일 밝혔다. 원주∼강릉 복선철도 4650억 원, 동해중부선(삼척∼포항) 1700억 원, 중앙선(원주∼제천) 1200억 원 등 철도사업에 총 8266억 원이 반영됐다. 고속도로는 동홍천∼양양 구간을 비롯해 제2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 6608억 원이다. 국도는 10개 노선에 3751억 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취약한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1시간 내 친환경 철도망 구축, 수도권 접근 고속도로망의 조기 완공 등이 가능해진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예비지정됨에 따라 해당 용지와 인접 지역이 투기 방지와 토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지역 8.61km²(약 261만 평)를 포함해 총 13.8km²(약 417만4500평)가 대상 구역이다. 강릉 옥계·구정지구 2.5km², 동해 북평·망상지구 11.3km²이며 허가구역 지정 기간은 이달부터 2017년 9월까지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용도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 거래 시 해당 지역 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수요자만 토지를 매입할 수 있고 매입 후 2∼5년은 허가받은 목적대로 사용해야 한다. 도시 지역에서는 주요 용지 180m² 이상, 상업지역 200m² 이상, 공업지역 660m² 이상, 녹지 100m² 이상이면 시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시 지역이 아닌 곳은 농지 500m² 이상, 임야 1000m² 이상, 그 외 용도지역은 250m² 이상이면 허가가 필요하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지난달 25일 정부의 예비지정이 확정됐고 이르면 올해 말 본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는 2024년까지 국비 7.3%, 지방비 23.2%, 민간자본 69.5% 비율로 1조50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까지 일본 54개, 중국 27개, 미국 22개 등 128개 외국기업과 이전 또는 투자협약(MOU)이 체결됐다. 강릉 옥계지구는 마그네슘 티타늄 리튬 등 첨단소재융합산업단지로, 구정지구는 주거 교육 문화 상업시설을 갖춘 탄소제로시티로 만들어진다. 북평지구는 비철금속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복합산업단지로, 망상지구는 관광 레저 화훼수출 등이 포함된 플로라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초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홍천과 인제군에 대규모 오미자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 27일 홍천군에 따르면 현재 51ha(약 15만4275평)인 오미자 재배 면적을 2017년까지 200ha(약 60만5000평)로 확대한다. 오미자 가공식품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홍천메디컬허브연구소에 오미자과립차와 음료 관련 생산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오미자를 지역 5대 명품으로 선정하고 육성 중인 인제군도 현재 70ha(약 21만1750평)인 재배면적을 2016년까지 150ha(약 45만3750평)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올해 오미자 350t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50t을 가공업체와 판매 계약했다. 가공업체는 추가 계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계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거래 역시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 판매 물량이 모자라는 지경이다. 홍천과 인제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된 오미자는 품질이 뛰어나 직거래 시 kg당 1만∼1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열매로 강장, 피로 해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좋아 오미자 생산의 적지”라며 “오미자연구회 등과 함께 재배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됐다. 태백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석순 전 한보광업소 노조위원장(55)이 26일 3개항의 청구취지로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청구 취지는 정부가 폐광지역에 지원하기로 한 돈을 다 받지 못했는데도 김 시장이 약정금 전액을 받았다고 함으로써 받지 못한 돈에 대한 청구 권리 소송을 하게 했다는 것. 또 소송을 지연시킴으로써 행정 낭비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오투리조트의 부실 운영에 따른 태백관광개발공사의 경영 악화와 하이원시티사업 지연도 청구의 이유다. 주민소환이 청구됨에 따라 청구인은 60일간 청구권자(만 19세 이상)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태백시 청구권자는 4만714명으로 15%인 6108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서명이 청구 요건을 충족하면 소환투표 청구 심사 발의 등을 거쳐 소환투표가 실시된다. 태백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일단 서명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추진돼 온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이 25일 확정됐다. 2007년 10월 지정 신청 이후 준비 부족으로 탈락된 뒤 정부의 보완 지시, 지정 보류 등 5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뤄 낸 결실이다. 이날 오후 정부의 예비지정 발표 직후 강원도와 해당 자치단체, 주민들은 환영과 함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원도는 연내 본지정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준비단 구성에 나서는 한편 개발 사업 및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은 전 도민의 열정과 각계각층의 합심 노력이 이끌어 낸 결과물”이라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원 경제 100년을 지탱할 자생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환동해권 시대 개막을 알리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묵 강릉시의회 의장은 “동해안권뿐 아니라 강원도 전체의 발전을 앞당기는 일대 사건으로 전 시민이 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외국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강릉시가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2023년까지 1조50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동해시 북평 망상, 강릉시 옥계 구정 등 4개 지구 8.61km²(약 261만 평)에 조성된다. 북평지구는 비철금속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복합산업단지, 망상지구는 관광 레저 화훼수출 등이 포함된 망상 플로라시티, 옥계지구는 마그네슘 티타늄 리튬 등 첨단소재융합산업단지, 구정지구는 주거 교육 문화 상업시설을 갖춘 탄소제로시티로 만들어진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60개 이상의 외국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일본 54개, 중국 27개, 미국 22개 등 128개 외국기업과 이전 또는 투자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강원도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면 외국인 직접 투자 35억 달러(약 3조9000억 원)를 비롯해 5만 명 고용, 2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 도심에 대규모 농원이 조성된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터 59만 m²(약 17만8475평)에 농원을 만들기로 하고 농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땅을 고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공원(23만 m²)의 2.6배 크기다. 이곳에는 청보리밭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주말농장이 들어선다. 시는 춘천역 방향 오른쪽 터 전체와 왼쪽 활주로 터에 조성되는 풀밭과 청보리밭에 다음 달 씨를 뿌려 내년 봄에는 청보리밭과 드넓은 초지를 구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나머지 땅에는 다양한 경관용 작물을 심는다. 관통도로를 따라 참외밭 수박밭 과수원을 만들고 해바라기 옥수수 메밀 억새밭 꽃단지도 들어선다. 시는 내년 봄 캠프페이지 담장을 철거한 뒤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농원은 춘천시가 2016년 캠프페이지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아 구체적 활용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농원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폐쇄됐던 캠프페이지 터가 내년 봄부터 시민의 자연체험장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도심 풍광을 선사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깊은 산에는 능이버섯(향버섯) 향이 그윽하게 번진다. ‘일(一) 능이, 이(二) 표고, 삼(三) 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버섯 중의 으뜸’으로 꼽혀왔다. 맛과 향에서 다른 버섯을 압도한다. 인공 재배가 안 되기 때문에 가을 한 철에만 신선한 제철 능이 맛을 볼 수 있다.○ ‘버섯의 왕’ 능이 24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샘밭장터. 제철을 맞아 갓 수확한 능이가 시장 좌판에 널려 있다. 제철 능이의 싱싱함과 특유의 향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이곳 장터에서의 가격은 1kg에 9만 원. 비싼 가격 탓인지 흥정은 있어도 거래는 뜸해 보였다. 올해 버섯이 풍년인데도 능이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최악의 버섯 흉년이던 지난해에는 20만 원을 웃돌았다고 한다. 샘밭장에서 능이 500g을 구입한 이현수 씨(62)는 “다른 산나물과 함께 볶으면 향이 섞여 맛이 일품”이라며 “가을철 입맛을 돋워 주는 별미”라고 말했다. 능이는 머리 부분이 넓적한 우산 모양이다. 향이 짙고 독특한 데다 씹는 질감도 뛰어나다. 구워 먹거나 데쳐 먹어도 좋지만 육류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식재료로도 각광받는다. 끓일수록 짙은 향이 나와 코와 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능이 요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능이백숙이다. 능이의 향긋함이 닭이나 오리의 특유한 냄새를 제거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만들어 낸다. 능이닭백숙은 보통 4만∼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춘천시 석사동에서 능이백숙 전문점을 운영하는 류승춘 씨(50)는 “능이는 상하기 쉽고 벌레가 잘 생겨 관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식재료”라며 “예전에는 손님들이 보양식으로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별식으로 맛보기 위해 오는 가족 단위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는 “버섯 내 단백질 분해효소 활성이 뛰어나 예부터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능이를 먹었다”며 “항균 작용은 물론 천식 감기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횡성 능이축제 구경 오세요” 산림청이 능이 생산량을 조사한 2001∼2005년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5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38∼69t이다. 같은 기간 송이 생산량 250∼723t에 턱없이 못 미친다. 송이에 비해 훨씬 귀한 버섯인 셈이다. 주산지가 따로 없을 정도로 섬을 제외한 전국에 분포돼 있다. 강원 횡성군 서원면은 지난해부터 능이축제를 열면서 주산지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음 달 5∼7일 열리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서원면 주민들은 요즘 능이 채취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가뭄 탓에 능이가 적게 났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와 능이를 비롯해 가을 버섯이 풍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고성군 금강소나무가 세종시 국무총리 공관을 장식한다. 24일 고성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요청으로 금강소나무 90그루를 총리 공관 조경수로 기증하기로 하고 캐는 작업과 이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성군은 이번 기증이 지역 명품 소나무를 홍보하고 지역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기증을 결정했다. 작업이 진행 중인 금강소나무는 수령 30∼40년생으로 높이는 8∼11m. 캐내고 운반해 이식하는 일체의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행안부가 부담한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토성면 도원리와 인흥리 일대의 금강소나무 20그루를 총리 공관으로 옮겼다. 다음 달 중순까지 나머지 70그루의 이식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고성 금강소나무는 2007년에도 국회의사당 준공 30주년을 맞아 80그루가 기증됐다. 강희동 고성군 산림경영담당은 “금강소나무 기증은 여러 측면에서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총리 공관에 식재한 뒤 ‘고성군이 기증했다’는 내용의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횡성군민의 50년 숙원인 횡성읍 묵계리 군부대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횡성군은 지난달 국방시설본부와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함에 따라 묵계리 군부대 이전 공사가 연내 착공된다고 24일 밝혔다. 묵계리 일원에 주둔 중인 탄약부대는 103필지 25만183m²(약 7만5680평)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대로 인해 묵계리 가담리 입석리 일대 131만9219m²(약 40만 평)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3개리 673가구 주민이 주택 증개축은 물론 축사도 마음대로 짓지 못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일부 토지는 횡성군 도시계획 구역과 중첩돼 도시 확장이 어려운 탓에 도시가 규제 없는 쪽으로만 기형적으로 팽창하기도 했다. 묵계리 군부대는 횡성읍 관문인 국도 5호선 옆에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횡성군은 국방부와 국회 등 관련 부처에 수차례 이전을 건의했지만 대체 용지 확보가 어려워 이전에 차질을 빚어 왔다. 결국 지난해 군사시설 이전 사업 방식 승인을 받아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횡성군은 연내 군부대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고 내년 말까지 부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이전 즉시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청정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석희 횡성군 토목담당은 “군부대가 떠난 터에는 지역 경제를 주도할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단위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에 아파트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3일 춘천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이 동면 장학지구 강원고 맞은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를 매입해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2만4000m²(약 7260평) 용지에 9∼16층 7개 동 규모로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112m² 278채, 144m² 90채 등 총 368채다. 온의동 옛 공설운동장 터에는 도내 최고층 아파트인 39층 롯데캐슬이 들어선다. 최근 84∼154m² 993채 분양을 마친 롯데캐슬은 평형별 최고 7.36 대 1, 평균 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칠전동 부영아파트(369채)가 최근 준공된 데 이어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 양우내안에 아파트(409채), 동면 만천리 현대아이파크(494채) 등이 연말까지 준공 예정이다. 부영과 현대아이파크는 이미 분양이 이뤄졌고 양우내안에는 준공 후 분양된다. 이 밖에 소양로 이편한세상(1431채), 효자동 현진에버빌 3차(641채), 사농동 뉴시티 코아루(463채), LH장학지구(560채) 등이 공사 중으로 총 3095채 규모다. 여기에 최근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까지 더하면 입주 예정 물량은 5700여 채에 이른다. 또 내년에 소양 및 약사 재정비 구역에서도 추가 공급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물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모 씨(51)는 “아파트 밀집 지역인 퇴계동의 경우 아파트 시세가 2000만∼3000만 원가량 내려간 데다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전월세는 물량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반면 최모 씨(44)는 “아파트 물량이 늘어났지만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춘천에 대한 수도권의 관심이 커져 외부 수요가 만만치 않다”며 “롯데캐슬의 분양 경쟁률이 높았던 점이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