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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부스럼 없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깨물어 먹는 호두 잣 밤 등 정월대보름 부럼 대열에 ‘피스타치오’가 합류할 수 있을까. 캘리포니아산 피스타치오 브랜드인 ‘원더풀 피스타치오’는 26일 정월대보름(다음 달 6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피르타치오 부럼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조사에서 각각 30위, 73위에 선정됐다. 두 회사는 2010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25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93위에 올랐던 포스코는 지난해에는 100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30위로 급상승했다. 2010년 91위, 2011년 93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73위로 뛰어올랐다.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2005년부터 전 세계 3500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에너지생산성, 혁신역량, 납세율, 이직률 등 11개 항목이다. 올해 조사에서 1위는 덴마크의 헬스케어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가, 2위는 브라질의 소비재 기업인 나투라 코스메티코스가 각각 차지했다. 세계 철강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오른 포스코는 “제품 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용수 사용량을 매년 줄이고, 철강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탄소보고서를 발간하는 투명한 정보공개 활동을 펼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잠깐 잠깐! 무작정 소리가 크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높이뛰기 하듯 기를 모아서. 알겠죠? 자! 모두들 악보 보시고. 98마디부터 다시 가볼게요.” 15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 개발구의 한 호텔 회의장. 스무 명의 시선이 단상의 지휘자에게 집중됐다. 이윽고 강만호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끝에서 시작된 선율이 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개구리 소년, 메칸더 브이 등 만화 주제곡 메들리였다. 강 지휘자 등 경남필하모닉 단원 6명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망울을 반짝인 ‘다롄 청소년 관악단’ 멤버들은 14일부터 나흘간 이곳에서 ‘경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음악캠프’를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다. 누구보다 더 큰 박수를 보낸 이는 다롄 시에서 가장 큰 외국 기업, STX다롄을 운영하고 있는 STX그룹 직원들이었다. STX는 다롄 청소년 관악단을 창단해 북이며 드럼, 트럼펫 등 악기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09년부터 이 관악단의 정기연주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캠프도 경남필하모닉과 메세나 협약을 맺은 STX조선해양의 제의로 이뤄졌다.○ 다롄 유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다롄 청소년 관악단은 다롄 시에 하나뿐인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대학 시절 밴드활동을 했던 김준 STX다롄 통관팀장이 주도해 2008년 7월 스스로 단장 겸 지휘자가 됐다. 김 팀장의 딸을 포함해 3명이 초기 단원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43명이나 된다. 김 팀장은 “문화생활을 제대로 향유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도록 하자는 취지였다”며 “나중에 정기공연을 하면 한중 두 나라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단원들 가운데 유독 어려 보이는 북 치는 소년이 눈에 띄었다. 관악단의 막내 첸위안쩡(阡元增·10) 군이다. 악보와 지휘자를 번갈아 바라보며 자기 몸집만 한 북을 힘차게 두드린 첸 군은 6개월 전 관악단에 가입했다. 초기에는 한국인 학생들만 단원으로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덕이다. 그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합주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김 팀장은 “현지 학생들을 단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며 “중국인 단원을 전체의 절반까지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악단 13명의 선생님 가운데 10명은 중국인이다.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을까. 목관악기 교육을 맡은 주위안펑(朱元鵬·38) 씨는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간단한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 중에도 중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며 “연주 사이사이에 한국어, 중국어가 쉴 새 없이 오간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학생들을 가르친 6명의 경남필하모닉 단원은 중국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말로 알려주는 단원들의 ‘원포인트 레슨’을 신기하게도 곧잘 이해했다. “왼손 한 번, 딴! 다음에 오른손이 딴!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치는 거야. 알았지?” 첸 군은 주원배 단원이 자신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박자를 가르쳐주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국말은 못하지만 선생님이 어떻게 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중국어 잘하는 형들이 통역도 해주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이 되자 회의실은 음악 대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로 가득 찼다. 과일과 음료수를 함께 나눠 먹는 이 자리엔 한국인, 중국인 구별이 없었다. 한국 단원들은 연방 “우리 꼬마”를 외쳤다. 첸 군의 별명이다. 정태원 군(15)은 “첸 군이 처음엔 수줍음을 많이 탔는데 이제는 한국말로 ‘태원이 형’이라고 하면서 곧잘 따른다”고 했다. 한국 단원들 대부분은 국제학교나 한인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중국 친구를 만날 기회는 이곳 관악단이 유일하다.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정책’ 때문에 중국 단원들은 모두 외동딸, 외동아들이다. 첸 군은 “관악단에 와서 형과 누나가 많이 생긴 것이 가장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지역경제도, 지역교육도 UP STX가 다롄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해 조선소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STX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세계 각국을 다니며 신규 조선소 터를 찾던 STX는 한국에서 가깝고 항구와 인접한 다롄을 최종 낙점했다. 2006년 9월의 일이다. 다롄은 1985년 국가계획도시로 선정되면서 외국 기업의 진출이 이어졌지만 대규모 투자는 STX가 처음이었다.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조선업인지라 다롄 시와 중국 정부는 STX를 각별히 지원했다. 중국 경제정책을 이끄는 핵심 인물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공장 건설 초기 리 부총리가 강 회장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점은 없느냐”고 물어 강 회장이 지나가듯 “장비 구하기가 좀 어렵다”고 말했는데 그 다음 날 조선소 터에 각종 중장비가 거짓말처럼 모여 있더라는 에피소드다. 2009년 STX다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다롄의 경제도 변모하고 있다. STX다롄이 있는 창싱다오(長興島)는 허허벌판이었지만 이제는 다롄 시를 잇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들어섰고 커다란 상권도 형성됐다. STX다롄이 지역 사회공헌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도 이때부터다. STX다롄은 “당시만 해도 다롄 시의 학교에서는 컴퓨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역사회와 동화되고, 학부모인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TX는 지난해까지 창싱다오 지역의 초중고교에 175대의 컴퓨터를 기증했다.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직접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교사 섭외부터 체재비 지원까지 모두 STX가 담당한다. 그 덕분에 창싱다오의 학교들은 다롄 시 가운데 교육환경이 가장 뛰어나다.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의 학부모들에게서 이 같은 STX의 다양한 교육 후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STX는 단순히 교육에 필요한 하드웨어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학교를 찾아 환경개선을 위한 개·보수 활동을 벌인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강쌍원 STX다롄 전무는 “교육 지원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사회를 이끌게 될 어린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자리 1만8000개 만들고 주택 2만3000채 조성 ▼2007년 3월 STX다롄은 인구 5만 명의 중국 창싱다오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창싱다오의 인구는 12만 명으로 늘어났다. 2008년 말 공장이 1차 완공돼 STX다롄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고용인력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550만 m² 규모의 거대한 터에 들어선 STX다롄은 다롄 시에 진출한 많은 외국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지 중국인 직원만 1만8000여 명에 이른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STX다롄이 가져다 준 부수효과는 막대하다. 이 때문에 중국 최고위급 관계자들도 STX다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강쌍원 STX다롄 전무는 “원자바오 총리, 리커창 상무부총리가 이곳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STX는 중국 현지에서 장학사업,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지 주민들에게 ‘베푸는’ 성격이지만 길게 보면 STX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STX는 하얼빈공업대 하얼빈공정대 지린대 둥베이대 다롄이공대 등 동북부 5개 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한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300만 위안(약 5억5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STX 측은 “앞으로 장학금을 받은 우수한 대학생 중 일부에게 STX다롄 입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학사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우리에게도 플러스(+)”라고 말했다. STX는 계열사인 STX건설을 통해 창싱다오에 2만3000채 규모의 주택단지인 ‘해경공원’도 개발하고 있다. 신흥 공업도시인 다롄에서 이 같은 대규모 주택단지는 해경공원이 유일하다. 이 주택들은 STX다롄 직원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대규모 주택 분양은 현지인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다. STX다롄은 “이 사업의 목표는 이익보다는 지역사회에 양질의 주택을 싼값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는 지난해 그룹 창립 10주년 행사를 한국이 아닌 창싱다오에서 개최했다. ‘꿈은 해외에서 이룬다’는 STX의 가치를 이곳 다롄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장호욱 STX다롄 대외협력실장은 “창싱다오에서는 ‘STX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만 입고 가도 외상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다롄=글·사진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도요타자동차는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GM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902만594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GM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1.9%다.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던 GM은 4년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시장 조사기관 전문업체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위는 폴크스바겐(816만 대), 3위는 도요타(790만 대)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65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르노-닛산(690만 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GM의 이 같은 선전은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GM은 “쉐보레 브랜드는 지난해 476만 대가 팔려 브랜드 출범 100년 만에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말리부’ ‘크루즈’ ‘올란도’ 등 신차 라인업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갤럭시S2 9개월 만에 500만 대 돌파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2가 국내 출시 9개월 만에 50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판매 500만 대는 휴대전화 단일 모델로는 처음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약 2000만 명 중 25%가 갤럭시S2를 사용하는 셈이다. 갤럭시S2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100만 대, 2개월 만에 200만 대, 4개월 만에 300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 휴대전화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해 왔다. ■ SKT 3G 가입해도 4G 단말기 사용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3월부터 3세대(3G) 요금제에 가입해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한다고 19일 밝혔다. 3G 요금제에 가입한 뒤 4G LTE 휴대전화에 3G용 유심(USIM·가입자 인증 식별 모듈)을 끼워 쓰면 된다. 아직 지역별로 LTE가 안 잡히는 지역이 많아 3G로 최신형 단말기를 이용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 콘텐츠아카데미 국비교육생 모집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콘텐츠아카데미’ 국비 교육생을 다음 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 과정은 3차원(3D), 방송영상, 게임제작, 기획창작, 비즈니스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교육생 전원에게 전액 국비 지원이 되며 우수 교육생에게는 해외 전시회를 참관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2012 두산 경영대상’ 시상식두산그룹은 19일 ‘2012 두산 경영대상’ 시상식을 열고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에 경영대상을, 두산중공업 워터BG와 두산인프라코어 CE NAO에 각각 경영혁신상을 수여했다. 두산그룹은 “두산 경영대상은 각 계열사나 BG(Business Group)의 경영실적을 평가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곳에 주는 상”이라며 “경영대상을 수상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는 지난해 한국시장 점유율 1위와 유럽시장 점유율 증가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 STX중공업, 당진 탈황설비공사 수주STX중공업은 19일 한국동서발전과 당진화력발전소 9, 10호기의 탈황설비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857억 원이다. 탈황설비는 발전소의 보일러에서 나오는 연소가스 중 인체에 해로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도요타의 신형 스포츠카 ‘86(하치로쿠)’는 ‘다시 한 번, 운전하는 즐거움’이라는 도요타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고스란히 담긴 차다. 지난해 12월 도쿄 모터쇼에서 도요타가 공개한 하치로쿠를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언론 최초로 시승했다. 소형 스포츠카인 하치로쿠의 디자인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전면부는 날카로운 인상을 주지만, 이어지는 측면 디자인은 부드럽다. 듀얼 머플러가 장착된 후면부는 커다란 붉은색 테일램프 덕분에 시원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물로 보면 차체도 그다지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도요타는 “경량, 콤팩트를 목표로 하치로쿠만의 전용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동을 걸면 부드럽게 떨림이 전해진다. 낮게 깔리는 엔진음은 매력적이다. 특히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았을 때, 순간적으로 RPM이 치솟으며 높아지는 엔진음은 귀를 잡아 끈다. 엔진은 후지중공업의 수평 대향 엔진 기술과 도요타의 최신 직분 기술이 결합한 2000cc 신형 ‘수평 대향 DS-4’를 얹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초가 걸린다. 변속기는 수동, 자동 변속기 모두 6단이다. 특히 중심을 최대한 낮게 설계한 구조 덕분에 트랙을 달리는 즐거움은 크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묵직하지만 응답성은 뛰어나다. 부드럽고 날렵한 주행능력을 선보이면서도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은 단단하다.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서킷을 수시로 달리는 전업 드라이버 보다는 평상시 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운전자에게 딱 맞는 차다. “젊은층에 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싶었다”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좌석은 스포츠카답게 버킷 시트를 장착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깔끔하다. 대시보드에는 속도계를 비롯한 3개의 원이 정렬돼 있고, 센터페시아는 파격보다는 무난을 선택했다. 4인승이지만 4명이 타기엔 쉽지 않다. 뒷좌석을 눕히면 수납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2인승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실용성 있어 보인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도입 시기는 미정이고, 일본에서는 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시즈오카=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탤런트 류시원 씨가 감독으로 있는 팀 106이 올해 ‘슈퍼루키 프로젝트 시즌 2’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슈퍼루키 프로젝트는 아마추어 드라이버에게 테스트를 통해 프로 드라이버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팀 106과 의류 브랜드인 EXR 외에 올해에는 국내 최고의 포털 사이트인 다음 커뮤니케이션, 국내 유명 레이싱팀인 바보몰이 새롭게 합류했다. 팀 106은 “신인 드라이버 양성과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 및 저변 확대를 목표로 시작했다”며 “올해는 문호를 더 넓혀 보다 많은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명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지난해 슈퍼루키 프로젝트에서는 12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윤광수 선수와 최원제 선수가 최종 선발됐다. 프로골퍼 출신의 윤 선수와 성악을 전공한 최 선수의 특이한 이력은 큰 화제를 모았다. 팀 106 소속으로 레이싱 교육을 받은 두 선수는 지난해 화려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4월 나란히 프로 드라이버로 데뷔한 뒤 2011 CJ 티빙 슈퍼레이스에서 윤 선수가 3위, 최 선수가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첫발을 뗀 슈퍼루키 프로젝트는 올해 문호를 더 넓혔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에 참여한 적이 없는 일반인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에는 만 18세 이상, 25세 이하의 드라이버 중 국내 프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팀 106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사람도 슈퍼루키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선발 2명은 각각 팀 106과 바보몰 레이싱팀 소속으로 올해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루키 프로젝트는 서류 심사, 면접 및 주행 시뮬레이션 테스트, 카트 드라이빙 테스트, 서킷 드라이빙 및 실전 테스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팀 106 류주경 부장은 “팀 관계자, 언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10명의 면접단은 지원자들의 기본기와 인성 등을 평가한다”며 “이어진 카트 드라이빙과 서킷 드라이빙을 통해 지원자들의 발전 가능성과 드라이빙 능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문성 바보몰 레이싱팀 감독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성실한 지원자가 최종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올해에도 슈퍼루키 프로젝트 출신자들이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슈퍼루키 프로젝트 시즌 2의 접수는 29일까지 홈페이지(www.exrkorea.com/superrookie)를 통해 실시되며, 팀 106은 다음 달 3일 1차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지난해 12월 2일 100여 명의 외국 기자가 일본 시즈오카 현 하마마츠역에 모였다. 한국,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미국, 영국, 캐나다, 칠레 등 전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버스에 나눠 타고 도요타 자동차의 핵심 연구개발(R&D)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하마마쓰역을 떠났다.》 도요타 글로벌 홍보팀 관계자 조차 “이렇게 세계 각국의 대규모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라고 할 만큼 이례적인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단 하나. 리콜 파문, 동일본 대지진, 엔고 등 쉴새없이 몰아친 악재(惡材)를 딛고 다시 도약하려는 도요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 친환경 자동차 기술력 과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1996년 12월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합작해 만든 회사인 PEVE(Panasonic Electric Vehicle Energy). 도요타가 PEVE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만 엔의 자본금 가운데 도요타가 80.5%, 파나소닉이 19.5%를 부담했다.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CT200h’ 등 도요타가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 자동차의 모든 배터리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도요타는 태국, 미국 등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만큼은 해외가 아닌 PEVE에서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바로 배터리 생산 능력”이라며 “최고의 효율을 가지면서도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외국이 아닌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면 인건비 등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원가 절감보다는 균일한 품질 관리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배터리 제조 공장은 총 4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음·양판을 각각 결합하는 기초작업부터 자동차에 장착되는 모듈을 만드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음판 6장과 양판 6장이 모여 1개의 셀이 되고, 6개의 셀이 모여 1개의 모듈이 된다. 그리고 프리우스를 기준으로 28개의 모듈이 1개의 팩으로 조립돼 차량에 장착된다. 도요타는 “차량마다 배터리에 쓰이는 모듈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업자의 숙련도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는 니켈 수소 배터리를 사용하다가 점진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옮겨가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첫선을 보일 때부터 사용됐던 니켈 수소 배터리는 무겁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이 같은 문제점은 해결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로 PEVE 대표는 “도요타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는 상당 부분 검증을 끝냈다”며 “각 셀의 안전성, 작업의 수월성, 자동차 장착 후의 안전성 문제를 모두 해결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도요타가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에서 새롭게 개발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6년 역사의 ‘히가시 후지 기술센터’ 도요타의 최장수 모델인 ‘크라운’과 일본 내 베스트 셀링 소형차인 ‘비츠’가 시속 60km의 속도로 서로 마주보고 달렸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두 차는 튕겨나갔고, 차 안에 있던 인체모형들은 에어백 속에 파묻혔다. 이튿날 도요타 R&D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히가시 후지 기술센터에서 열린 충돌 실험이 끝난 뒤 연구진은 녹화된 화면과 모형의 상태, 차량의 파손 정도 등을 꼼꼼히 살폈다. 작은 파편 조각 하나까지 일일이 찾아내 분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66년 11월 설립된 이 곳은 200만 m²의 면적에 2900여 명의 R&D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의 안전 기술, 차세대 엔진 개발, 차세대 친환경 차량 및 교통 시스템, 미래형 자동차 소재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연구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수시로 열리는 이 같은 충돌실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가 도요타 안전성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R&D를 총괄하는 우치야마다 다케시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요타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발전하고 있다”며 “PEVE와 히가사 후지 기술센터에서 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담은 신차를 올해부터 선보여 도요타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시즈오카=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신형 ‘프라이드’는 국산 소형차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1987년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소형차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한 프라이드는 디자인, 성능을 새롭게 개선한 신형이 선보이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소형차 판매량이 많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신형 프라이드를 유럽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들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기아차에 의뢰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프라이드, 르노 ‘클리오’, 푸조 ‘207GT’를 비교 시승했다. 클리오와 207GT는 유럽 소형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지난해 10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각각 32만6000대, 27만1000대가 판매됐다.○ 프라이드, 정숙성 ‘GOOD’ 비교 시승에 동원된 차량은 총 5대. 프라이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1400cc, 1600cc 해치백과 1600cc 세단 모델을 동원했다. 207GT는 1400cc, 클리오는 1600cc다. 프라이드 세단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클리오와 프라이드는 6단, 207GT는 5단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207GT와 프라이드 1400cc 모델의 정숙성은 완벽했다. 두 차 모두 시동을 걸 때 아주 미세한 떨림만 느껴졌다. 남양연구소의 1km 직선 테스트 코스에서 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소형이지만 세 차 모두 가속 페달을 밟으면 큰 무리 없이 속도를 올렸다.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변속할 때 소음은 클리오, 207GT, 프라이드 순으로 컸다. 왼발로 전해지는 클러치의 느낌은 유럽차인 탓에 클리오와 207GT는 다소 뻑뻑했다. 스티어링 휠은 클리오와 207GT의 묵직함이 확연했다. 서스펜션 역시 마찬가지. 비교 테스트에 동원한 프라이드가 국내 판매용이라 이 같은 차이는 더 크게 느껴졌다. 핸들의 응답성은 세 모델 모두 나쁘지 않았다. 기아차는 “기본 성능은 동일하지만 국내 내수용과 유럽 판매용은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세팅을 다르게 한다”며 “국내 소비자는 아무래도 부드러운 운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행 시 정숙성은 프라이드가 가장 뛰어났다. 기존에 탔던 준중형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직선 주로를 달리는 능력은 1600cc인 클리오와 프라이드 세단이 뛰어났다. 두 차의 최대 출력은 클리오가 128마력, 프라이드가 140마력이다. 1400cc 엔진을 얹은 모델끼리의 경쟁에서는 프라이드와 207GT의 우월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 디자인, 세단보다 해치백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기아차답게 프라이드의 외관은 유려했다. 특히 똑같은 프라이드지만 4도어 세단보다 5도어 해치백의 디자인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주는 테일램프 덕분에 해치백의 뒷모습은 최근 봤던 해치백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실제로 국내 프라이드 판매량 가운데 40%가량이 해치백”이라며 “이는 다른 모델과 견줘봐도 해치백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207GT와 클리오 모두 곧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지나치게 투박했다. 앞, 뒷좌석 공간은 프라이드, 클리오, 207GT 순으로 넉넉했다.화성=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철강협회, 中-日 저가공세 대응 논의한국철강협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협회 회의실에서 통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일본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열연, 후판, 냉연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분과위원회별로 현재 시장 상황 및 불공정행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황은연 포스코 본부장이 선임됐다. 중국과 일본 철강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제소’ 문제는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추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대우차판매 기업회생절차 종료옛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분할된 신설 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마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8일 “대우차판매에 대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회생절차가 시작된 옛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12월 회생계획 인가로 대우차판매(버스판매사업 부문), 대우산업개발(건설사업 부문), 대우송도개발(송도개발사업 등 기타 부문) 등 3개 회사로 분할됐다. ■ 애플, 삼성 스마트폰 판매금지 추가 소송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해 판매금지 소송을 추가로 냈다. 18일(한국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플러스와 갤럭시S2 등 10종의 스마트폰에 대해 유럽에서 판매를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올해 첫 번째로 출시한 스마트폰이고 갤럭시S2는 해외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애플은 또 삼성의 태블릿PC 5개 모델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 MBC건축박람회 27일부터 열려㈜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28회 MBC건축박람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개최된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냉난방 기자재, 전원주택 등과 관련한 3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3000여 가지 아이템을 전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한글인터넷주소 동아전람)나 전화(02-780-0366)로 문의하면 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정 회장의 연임 여부는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나지만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연임이 확실시된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17일 회의를 열고 정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 회장의 연임 여부는 3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포스코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추천위원회는 “주요 임직원 및 투자가, 채권단, 계열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와 정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자격을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6일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의 회의를 했다.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한 정 회장은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을 지냈고 2009년부터 포스코 회장을 맡았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반(反)덤핑 제소’를 추진하면서 각국의 철강 반덤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은 일본과 유럽산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대만 최대 철강회사인 차이나스틸은 한국 등 4개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자국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각국이 철강 반덤핑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철강 수요도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철강은 산업의 특성상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또 국내 시장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도 영향을 미쳤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수 수요가 줄어들어 재고 관리에 부담을 느낀 신일본제철, JEF스틸 등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30%가량 낮춰 팔기 시작했다”며 “철강 제품의 특성상 물류비가 많이 드는데, 가까운 한국은 물류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 업체들의 주요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업체의 조강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중국의 저가(低價) 공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대만의 차이나스틸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산 철강제품이 싼값으로 대만 시장에 들어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20∼50%의 관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아예 관세를 매기지 않았던 중국산 붕소강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치열한 가격 경쟁은 결국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순손실로 돌아섰고,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7조 원가량 늘었지만 순이익은 6000억 원가량 줄었다. 국내 철강업계의 ‘반덤핑 제소’ 움직임이 실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 철강 재고가 125만 t가량 되는데, 경기가 안 좋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작고 이는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보니 (반덤핑 제소)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 문제가 제소로만 해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해외 업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강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WTO에 제소를 하더라도 실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실제 제소와 그에 따른 실질적 혜택을 보기까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피해가 누적되면서 회원사들의 태도가 지난해에 비해 강경하기 때문에 일단 첫 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 8곳이 주도해 철강협회 내에 설치한 ‘통상대책위원회’의 첫 회의는 18일 열린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지난해 자동차 판매 글로벌 5위 업체로 등극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초부터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2012년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됐던 현대차는 곧바로 이어진 노조 직원의 분신과 조업 중단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 두 사건은 현대차의 현재 장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으로 올 한 해 현대차의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품질 경영’ 성과는 지속 “다른 차도 아닌 준중형인 아반떼가 선정됐다는 게 더욱 고무적이죠.” 9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아반떼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현대차 관계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북미 지역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매년 선정하는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인정받는다. 현대차는 2009년에도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지만 대형인 제네시스에 비해 준중형인 아반떼는 판매량이 많고 경쟁 차종도 많다. 지난해 현대차 모델별 미국 판매량은 ‘쏘나타’가 22만5961대로 1위, 아반떼가 17만2669대로 2위였다. 여기에 12일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가 1위, 기아자동차가 4위에 오른 것.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3위와 7위였다. 현대차는 64%의 재구매율로 미국에 진출한 32개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북미에서 가장 잘 검증된 조사 2개를 모두 석권했다는 것은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품질 경영’이 완전히 본궤도에 올랐다는 증거다. 현대차는 “JD파워 재구매율 조사 결과를 2008년과 비교해 보면 현대차는 12계단, 기아차는 23계단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차가 강세였던 러시아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2, 4위를 차지했다.○ 수면 위 떠오른 암초, ‘노사관계’ 미국에서 날아온 낭보에 고무됐던 현대차는 곧이어 울산에서 전해진 노조의 파업 소식에 곤혹스러워했다. 8일 노조원 신모 씨(44)가 현장 탄압을 이유로 분신을 한 뒤 노조는 10일 6개 요구안 수용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 생산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올해 현대차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노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전신의 70% 이상 화상을 입은 신 씨는 15일 결국 사망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무(無)파업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회사가 수립한 생산·판매 계획을 현실로 옮기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고, 이는 현대차가 글로벌 톱5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됐다.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노조가 강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2차례의 선거로 정치권의 친(親)노동계 행보가 가속화되면 파업의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본다. 현대차가 파업을 우려하는 것은 생산에 조금만 차질이 빚어져도 판매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의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은 99%에 이른다. ‘만드는 즉시 팔리는’ 시스템이다. 생산 비중이 가장 큰 한국에서 파업이 벌어지면 판매 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지수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를 고질적인 ‘노조 리스크’가 위협하고 있다”며 “아무리 신차 개발에서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순식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2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대회의실. 2012년 시무식이 열린 이곳에서 의외의 인물이 단상 앞으로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바로 포스코를 이끄는 수장인 정준양 회장. 정 회장은 이날 통상적인 신년사 연설 대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임직원들에게 밝혔다.정 회장은 “2011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변동성 등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해 경영 여건도 지난해 못지않게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 회장은 ‘스마트 컴퍼니 구현’과 ‘사랑받는 기업의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우선 포스코는 올해 고유의 신제품 개발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원가 절감 프로세스를 한층 끌어 올려 생산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경영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기관리조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을 기존의 ‘단순한 절약’이 아닌 효율적인 투자까지 포함시켜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체결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굴뚝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제조 시스템 및 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1∼6월)부터 구글과 포스코의 인력 교류를 통해 ‘제철소의 IT화’를 시작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해외 자원개발의 속도도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해외 진출 시 단순히 사업에만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개발도상국에 인프라를 지원하고, 진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기술 전수 및 고용 창출도 함께할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또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사회 공헌 및 동반 성장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대표 브랜드가 된 ‘성과공유제’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고졸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우수 중소기업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30개 협력사를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졸 사원 채원 규모를 확대해 현재 전체 임직원 중 42% 수준인 고졸 출신 직원 규모를 올해는 5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한 포스코 임직원 및 이사회 구성원들의 ‘월급 1% 나눔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보듬는 데도 앞장설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월급 1% 나눔운동’을 통해 기존의 사회공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LG유플러스, 설맞이 와이파이 로밍 무료 LG유플러스는 설 연휴를 맞아 전 세계 40만 개의 와이파이 존을 보유한 미국의 네트워크 회사 보잉고와 제휴해 이달 말까지 해외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한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U+WiFi’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미국 일본 등 100여 개국의 공항, 호텔, 카페 등 와이파이 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 한국GM 아카몬 사장 전격 사의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사진)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존 버터모어 GM 해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한국GM의 임시 사장으로 선임했다. 아카몬 사장은 13일 “개인적 이유로 GM 및 자동차 업계를 떠나기로 했다. 고국 캐나다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사장에 취임한 그는 사명(社名) 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주도하며 GM의 한국 공략을 지휘했으나 기대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포스코 계열 3개사 ‘공정거래 우수’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플랜텍 등 포스코 계열 3개사가 작년 하반기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우수 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수업체로 선정된 3개사는 앞으로 1년간 공정위 직권조사와 서면실태조사를 면제받는다.}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 겸 포스코 회장이 ‘위기 극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2012년 철강업계는 위기 경영, 스마트 경영, 따뜻한 경영을 통해 철강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철강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다”며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위기대응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가동하고 원가 혁신을 확장해 체질과 체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스마트 비즈니스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해 소통을 확대하고 업(業) 간, 업무 간 융합 등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한 스마트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따뜻한 경영을 통해 철강산업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철강업계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신년인사회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안병화 전 상공부 장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이 참석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포스코, 롯데월드타워 철강재 전량 수주포스코가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들어가는 건설용 철강재 4만 t을 전량 수주했다고 밝혔다. 2015년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지하 6층 규모로 완공 시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포스코는 이번 롯데월드타워 건설용 철강재 수주를 계기로 건축구조용 고성능강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 한국도자기 설 선물세트 선보여한국도자기는 12일 떡국그릇, 구첩반상기 등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떡국그릇은 평소에도 국그릇에서 시리얼그릇까지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첩반상기는 매화꽃 향기를 찾아 날아든 나비의 모습을 금빛으로 표현해 품격 있는 선물로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와이덱스 보청기 배터리 무상 지원와이덱스 보청기는 자사의 보청기를 산 고객에게 7년간 배터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2월 15일까지 보청기를 사면 배터리 교환쿠폰을 지급해 필요할 때마다 배터리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를 사는 사람에게 기름을 공짜로 주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제주항공 日여행 특가항공권 판매제주항공은 설 연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을 위한 일본여행 특가항공권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포∼나고야 노선 2인 왕복항공권을 이달 출발은 20만 원, 다음 달 출발은 26만 원(유류할증료·공항이용료 제외)에 판매한다. 2인 중 1명은 여성이어야 한다. 예매는 다음 달 17일까지 제주항공 예약센터(1599-1500). ■ 풍산 “화동양행 지분 60% 인수”풍산그룹은 국내 최대의 화폐 유통업체인 화동양행의 지분 60%를 인수해 계열사로 신규 편입한다고 12일 밝혔다. 1972년 설립된 화동양행은 국내 최대의 해외 화폐 판매 전문회사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여름·겨울 올림픽 및 월드컵 기념주화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해 왔다. 풍산그룹은 “화동양행 인수를 통해 매출 확대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드코리아는 11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를 선보였다. 2000cc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의 최고출력은 243마력, L당 연료소비효율은 9.7km다. 포드코리아는 “전 세계 베스트셀링 SUV인 익스플로러에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 연비는 20%가량 높아졌고, 매연 배출은 15%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610만 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