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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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4-14~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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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APEC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 왕이 “무역교류 늘려야”

    다음 달 30일, 11월 1일 양일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후 5시 반부터 8시 반까지 약 3시간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재명 출범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뒤 특파원 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확신한다. 왕 부장도 10월 중 방한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두 정상이 회동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일단락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두 나라는 16, 17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했다. 11월 10일 종료되는 양국의 관세 유예 시점에 앞서 큰 틀에서 합의안을 도출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담판을 지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조현 “한반도 비핵화, 서해 구조물 등도 논의”특히 조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왕 부장과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동북아시아에서 평화 번영을 이루기 위해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한중관계 발전이 더 밀접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 등에 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또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관한 문제 제기도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중국 측이 비교적 성실히 답변했으며 필요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이웃 국가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서해 구조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비쳤다.왕 부장은 이날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양측이 서로를 이해하고 오해를 피하며 신뢰와 협력을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자는 공감대에 도달했다”고 했다.왕 부장은 이날 한국과 중국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 강압이 만연한 상황에서 두 나라가 공동으로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국제 자유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며 관세 전쟁을 펼치는 미국을 비판했다. 또 “국제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조셉 윤 “한미동맹, 새 위협에 맞춰 변화해야”한편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7일 APEC 기간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보를 증진한다는 강력한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사대리는 이날 ‘한미동맹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은 톱 리더십부터 아래까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한 뒤 한미 간 최대 안보 현안인 ‘동맹 현대화’를 화제에 올렸다. 그는 “한미동맹은 이제 새로운 위협, 새 현실에 맞춰 적응해 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역내를 살펴봐야 한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조선업, 제조업, 에너지 공급망 측면에서 정말 많은 발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에서 한미 협력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최근 한일 관계, 한미일 3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여와 역할을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달 초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세 정상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연대를 과시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3각 연대를 재확인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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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내달 경주 APEC 참석”… 시진핑도 방한 유력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7일 “한미 정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계획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APEC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1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의 동시 방한이 유력해졌다. 윤 대사대리는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난달 한미 양국 대통령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경주 APEC에서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구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3시간 회담에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한중 관계 발전이 더 밀접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 주석의 방한을 재차 요청했다. 조 장관은 회담 후 특파원 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확신하며, 이에 따라 왕 부장이 10월 중 방한하는 과정을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이 확정되면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왕 부장은 이날 조 장관에게 “한국과 중국은 모두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라며 “일방적 강압이 만연한 상황에서 두 나라가 공동으로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국제 자유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미국을 겨냥했다.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미국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이 동시에 한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전후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9일(현지 시간) 통화로 관세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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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AI사업 확대 등 주도… 알리바바 경영복귀 촉각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61·사진) 창업자가 최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하며 알리바바의 주요 의사 결정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19년 회장직에서 사퇴한 후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행보라고 논평했다. 알리바바는 올 7월 징둥, 메이퇀 등 배달 플랫폼 분야의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 최대 500억 위안(약 10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마윈이 이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또한 마윈은 회사의 AI 산업 전반에 관한 각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마윈이 AI 관련 고위 간부에게 하루에 세 번이나 메시지를 보내 주요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물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올 2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 클라우드 분야의 매출 또한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마윈이 알리바바에서 공식 직책을 가질 가능성은 낮지만 직원들은 그가 다시 경영 활동에 나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한 책을 공동 저술했던 월가의 중국 투자 전문가 덩컨 클라크 또한 “마윈은 알리바바의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전략을 비판할 수 있는 일종의 도덕적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논평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낙후된 각종 규제를 ‘전당포 영업’에 비유해 수뇌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 등 각종 규제를 단행했다.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던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도 전격 취소시켰다. 이 여파로 마윈은 중국을 떠나 해외 각국을 떠돌며 지냈다. 2023년 3월 귀국했고 올 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복귀설이 제기됐다. 그간 마윈을 곱게 보지 않았던 중국 수뇌부가 경제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일종의 면죄부를 부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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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美에 틱톡 매각’ 큰틀 합의… 관세율-반도체 논의는 한달 미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중단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관세율이나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양국의 핵심 무역 사안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한 달 뒤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틱톡과 관련해 중국과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며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며 세부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 합의는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틱톡 문제를 적절히 해결한다는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기술, 경제,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도구로 쓰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가하는 각종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일단 양측이 틱톡 사업을 둘러싼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제가 최종 해결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는 현재 ‘틱톡 금지법’이 제정돼 있어 양국 행정부가 합의안을 내놓더라도 미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 의회 관계자는 15일 로이터통신에 “미중 간 최신 합의안이 공개되는 즉시 법률 준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이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한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 이전 여부나, 미국의 지배력을 담보할 지분 구조 등도 향후 매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BS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컨소시엄에 오라클이 참여한다”고 16일 보도했다. 오라클은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참석한 행사에서 틱톡 인수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래리가 사는 것도 좋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4차 미중 무역협상은 틱톡 매각을 위한 ‘원 포인트’ 성격이 강한 회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15일 베선트 장관은 “약 한 달 뒤 중국과 다음 협상을 할 수 있으며 이때의 의제는 무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율과 각종 수출 규제 등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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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알리바바 경영 사실상 복귀?…투자 결정 등 관여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61·사진) 창업자가 최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하며 알리바바의 주요 의사 결정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19년 회장직에서 사퇴한 후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행보라고 논평했다.알리바바는 올 7월 징둥, 메이퇀 등 배달 플랫폼 분야의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 최대 500억 위안(약 10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마윈이 이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설명했다.또한 마윈은 회사의 AI 산업 전반에 관한 각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마윈이 AI 관련 고위 간부에서 하루에 세 번이나 한 메시지를 보내 주요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물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올 2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 클라우드 분야이 매출 또한 급증하고 있다.블룸버그는 마윈이 알리바바에서 공식 직책을 가질 가능성은 낮지만 직원들은 그가 다시 경영 활동에 나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한 책을 공동 저술했던 월가의 중국 투자 전문가 던컨 클라크 또한 “마윈은 알리바바의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전략을 비판할 수 있는 일종의 도덕적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논평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낙후된 각종 규제를 ‘전당포 영업’에 비유해 수뇌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 등 각종 규제를 단행했다.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던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도 전격 취소시켰다.이 여파로 마윈은 중국을 떠나 해외 각국을 떠돌며 지냈다. 2023년 3월 귀국했고 올 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복귀설이 제기됐다. 그간 마윈을 곱게 보지 않았던 중국 수뇌부가 경제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일종의 면죄부를 부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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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美사업권 오라클에 넘기나…베선트 “美의 통제 합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중단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관세율이나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양국의 핵심 무역 사안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한달 뒤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미국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틱톡과 관련해 중국과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며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발표를 기다려야한다며 세부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 합의는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틱톡 문제를 적절히 해결한다는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기술, 경제,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도구로 쓰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가하는 각종 제재를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이다.일단 양측이 틱톡 사업을 둘러싼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제가 최종 해결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는 현재 ‘틱톡 금지법’이 제정돼 있어 양국 행정부가 합의안을 내놓더라도 미 의회 승인을 거쳐야한다. 미 의회 관계자는 15일 로이터통신에 “미중 간 최신 합의안이 공개되는 즉시 법률 준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이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한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 이전 여부나, 미국의 지배력을 담보할 지분 구조 등도 향후 매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컨소시엄에 오라클이 참여한다”고 16일 보도했다. 오라클은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참석한 행사에서 틱톡 인수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래리가 사는 것도 좋다”고 답한 바 있다.이번 4차 미중 무역협상은 틱톡 매각을 위한 ‘원포인트’ 성격이 강한 회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15일 베선트 장관은 “약 한 달 뒤 중국과 다음 협상을 할 수 있으며 이때의 의제는 무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율과 각종 수출 규제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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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협상 잘돼, 시진핑과 19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 15일 양일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중국과의 제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금요일(19일) 대화(통화)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매우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회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도 밝혔다. 미국 젊은 층들이 즐겨 사용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사용을 금지시킨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틱톡 강제 매각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재집권 뒤 이 매각 시한을 세 차례 연장했고, 17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다.이에 따라 이 기한이 연장되거나 틱톡에 관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드리드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또한 “우리는 (틱톡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두 정상의 승인만 받으면 된다”고 15일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협상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11월 10일로 예정된 대중국 관세의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역시 협상에 참여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틱톡 협상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는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줄곧 이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다만 미중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등 기술 통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져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마약 단속 등 기존에 접점을 찾지 못했던 의제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관세율 등에서도 아직 합의점을 못 찾아 한 달 안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중국은 15일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다.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 합의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 상황이 이어지면 다음 달 30일,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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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 모두 ‘쇼크’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거시 경제 지표가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다음 달 예정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계기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로이터통신(5.7%), 블룸버그(5.6%) 등 시장의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고, 지난해 8월(4.5%)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은 미국의 폭탄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의 영향으로 올 6월 6.8%로 반등했다. 하지만 7월 5.6%로 떨어진 뒤 2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해 3.8∼3.9%였던 전망치보다 낮았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지난해 11월(3.0%) 이후 최저치다. 인프라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지표인 고정자산투자도 1∼8월 기준 지난해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제조업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 내수 가늠자인 소매판매, 그리고 투자까지 핵심 경제 지표가 모두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신규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3%, 작년 동월 대비 2.5%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외부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국가 경제 운영에 여전히 많은 위험과 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인 5.0% 안팎을 달성하려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 4분기(10∼12월)에 부양책이 시행될 수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근 이어지는 주식 시장 랠리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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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매우 잘돼…시진핑과 19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 15일 양일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중국과의 제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금요일(19일) 대화(통화)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매우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회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도 밝혔다. 미국 젊은 층들이 즐겨 사용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사용을 금지시킨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틱톡 강제 매각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재집권 뒤 이 매각 시한을 세 차례 연장했고, 17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이 기한이 연장되거나 틱톡에 관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드리드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또한 “우리는 (틱톡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두 정상의 승인만 받으면 된다”고 15일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협상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11월10일로 예정된 대중국 관세의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역시 협상에 참여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틱톡에 협상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는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줄곧 이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다만 미중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등 기술 통제 △중국의 희토류의 수출 규제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져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마약 단속 등 기존에 접점을 찾지 못했던 의제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관세율 등에서도 아직 합의점을 못 찾아 한달 안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15일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 합의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 상황이 이어지면 다음 달 30일,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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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업 23곳 수출규제 포함” vs “美아날로그칩 반덤핑 조사”

    미국과 중국이 14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네 번째 무역협상을 갖기에 앞서 경제 제재와 반덤핑 조사 조치를 주고받으며 협상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공고문을 통해 “7월 23일 장쑤성 반도체산업협회가 국내 아날로그칩 업계를 대표해 정식으로 제출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접수했다”며 “예비 검토 결과 이날부터 미국산 수입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다른 공고문을 통해 이날부터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취한 집적회로(IC) 관련 조치에 대해 반(反)차별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날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기업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데 대한 대응 조치임을 명확히 밝혔다. 앞서 12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수출규제 명단에 중국 기업 23곳을 포함시켰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국제질서와 국가안보를 유지한다는 구실로 일방적이고 강압적 행동으로 중국 등 각국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언급하며 “미국이 이 시점에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직후에도 미중은 날 선 조치를 주고받은 바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3일 중국 화학업체 광저우 텅웨와 회사 대표자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자, 중국은 미국산 광섬유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이런 양측의 신경전이 무역회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4일 스페인에서 무역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5월),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에서 세 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치열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관세 적용은 유예된 상태이며 유예 시한은 11월 10일까지다. 미 재무부는 이번 협상에 대해 “무역, 경제, 국가안보 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운영 방안, 자금 세탁 근절을 위한 공동 노력과 관련한 의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 수출통제 남용, 틱톡 등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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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美결집 과시한 中, 美외교-국방과 통화… “대만 관련 언행 조심” vs “亞太이익 수호”

    중국이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한, 러시아와 이른바 반미(反美) 결집을 과시한 가운데, 미중 외교·국방 장관들이 잇따라 통화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전했다. 양국 장관들은 소통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신경전을 벌였다. 다음 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0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은 부정적인 언행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해선 반드시 언행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만을 방문한 로저 위커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데브 피셔 상원의원(공화당)이 미국과 대만의 협력 강화를 언급한 걸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이 (미중의) 다양한 양자 현안에서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9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미중 국방장관이 통화한 건 처음이다. 둥 부장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간섭도 좌절될 것이며, 비지역 국가들(미국 등 서방)이 남중국해에서 고의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걸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장에서 ‘핵심 이익(vital interest)’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이나, 중국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한편 애덤 스미스 전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9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 하원 대표단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양국이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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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관련 언행 조심하라” 中외교·국방장관 잇따라 美에 경고

    중국이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한, 러시아와 이른바 반미(反美) 결집을 과시한 가운데, 미중 외교·국방 장관들이 잇따라 통화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전했다. 양국 장관들은 소통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신경전을 벌였다. 다음 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이란 분석도 나온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0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은 부정적인 언행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해선 반드시 언행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대만을 방문한 로저 위커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데브 피셔 상원의원(공화당)이 미국과 대만의 협력 강화를 언급한 걸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날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이 (미중의) 다양한 양자 현안에서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올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대면 회담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하루 전인 9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미중 국방장관이 통화한 건 처음이다. 둥 부장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간섭도 좌절될 것이며, 비지역 국가들(미국 등 서방)이 남중국해에서 고의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걸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장에서 ‘핵심 이익(vital interest)’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이나, 중국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한편, 애덤 스미스 전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9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 하원 대표단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양국이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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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아닌 부패를 차단하라” 시위 앞장선 네팔 Z세대

    “소셜미디어가 아닌 ‘부패’를 차단하라.” 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정부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사망자가 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자, 네팔 정부는 9일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확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K P 샤르마 올리 총리도 사임했다. 네팔 정부가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무능 등에 대한 반발이 커 시위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번 시위는 10, 20대 청년들이 주축을 이뤄 ‘Z세대의 시위’로 불린다. 국제 비영리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네팔 정부는 시위가 부패, 족벌주의 등을 지켜보는 젊은이들의 깊은 좌절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위대 향해 경찰 실탄 발포” 로이터에 따르면 8일 카트만두의 의회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경찰이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회 난입을 시도했으며, 구급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가 거칠어지자 네팔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투입했다. 카트만두 시위는 이날 밤늦게 진정됐지만 네팔 남동부 비라트나가르, 서부 포카라 등 다른 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지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인도 ANI통신에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발포했고, 나를 비켜 간 총알이 내 뒤에 있던 친구의 손을 맞혔다”고 말했다. 네팔 당국은 이번 시위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경찰관 28명 등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속을 무더기로 차단했다. 전날인 3일까지 당국에 등록하고, 규제 책임자 등을 지정하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 정부 부패, 대규모 시위 촉발 네팔은 인구 3000만 명 중 90%가 인터넷을 사용한다. 정부의 접속 차단 조치에 소셜미디어 사용이 잦은 젊은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시위대 대다수는 10, 20대로 일부는 교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팔 국민들은 올리 총리가 이끄는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네팔회의당(NC) 좌파 연립정부가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경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시민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고위층 가족들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을 비교하는 영상을 이번 접속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 틱톡 등에 올렸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인 9일 네팔 정부 대변인인 프리트비 수바 구룽 통신정보기술장관은 “소셜미디어 차단을 철회해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 총리도 8일 밤 성명을 통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15일 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에도 시위가 잦아들 조짐이 보이지 않자, 올리 총리는 진상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인 9일 사임키로 했다. 올리 총리는 람 찬드라 푸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기에 대한 헌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네팔은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지닌다. 올리 총리는 지난해 7월 네 번째 총리직을 맡았으나, 1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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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SNS 차단에 “부패 정부” 분노 폭발…시위대 최소 19명 사망

    “소셜미디어가 아닌 ‘부패’를 차단하라.”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정부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사망자가 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자, 네팔 정부는 9일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팔 정부의 부정부패와 무능 등에 대한 반발이 커 시위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이번 시위는 10, 20대 청년들이 주축을 이뤄 ‘Z세대의 시위’로 불린다. 국제 비영리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네팔 정부는 시위가 부패, 족벌주의 등을 지켜보는 젊은이들의 깊은 좌절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위대 향해 경찰 실탄 발포”로이터에 따르면 8일 카트만두의 의회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경찰이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회 난입을 시도했으며, 구급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가 거칠어지자 네팔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또 군 병력을 투입됐다. 카트만두 시위는 이날 밤 늦게 진정됐지만 네팔 남동부 비라트나가르, 서부 포카라 등 다른 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는 양상이다.현지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인도 ANI통신에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발포했고, 나를 빗겨간 총알이 내 뒤에 있던 친구의 손을 맞췄다”고 말했다. 네팔 당국은 이번 시위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경찰관 28명 등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앞서 4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속을 무더기로 차단했다. 전날인 3일까지 당국에 등록하고, 규제 책임자 등을 지정하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네팔 정부는 “허위 계정을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증오 발언,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패, 대규모 시위 촉발네팔은 인구 3000만 명 중 90%가 인터넷을 사용한다. 정부의 접속 차단 조치에 소셜미디어 사용이 잦은 젊은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시위대 대다수는 10, 20대로 일부는 교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네팔 국민들은 집권 중인 샤르마 올리 총리가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경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시민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고위층 가족들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을 비교하는 영상을 이번 접속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 틱톡 등에 올렸다.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인 9일 네팔 정부 대변인인 프리트비 수바 구룽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차단을 철회해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 총리도 8일 밤 성명을 통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15일 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네팔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허위 정보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소셜미디어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법규 준수 책임자와 삭제 메커니즘을 최근 의무화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올 6월 소셜미디어가 증오, 인종차별,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는 내용은 삭제하도록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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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역협상 美전략 훔쳐내려 美하원 특위장 사칭 해킹 시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존 물러나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을 사칭한 피싱 메일을 미 당국자들에게 보내 해킹을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해킹 메일은 올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기 직전 발송됐다. 중국이 미중 관세 전쟁에서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폭넓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중국과 연계된 다른 해커 그룹인 ‘솔트 타이푼’이 80여 개국의 기반시설을 침투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발 사이버 침투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中 국가안보부와 연결된 해커 그룹 소행” 이날 WSJ에 따르면 올 7월 미 정부 당국자들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소속 직원, 무역단체, 로펌 관계자들에게 공화당 소속 물러나어 위원장 명의의 메일이 발송됐다. 메일에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 초안과 함께 “여러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물러나어 위원장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올 1월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여긴다”고 발언했다. 해당 메일을 받은 당국자들은 주소가 물러나어 위원장의 의회 공식 메일이 아닌 일반 메일이라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확인 결과,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클릭할 경우 스파이웨어가 자동적으로 설치돼 해커들이 해당 컴퓨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메일이 발송된 시점은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가 한창인 7월 말.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협상 자문을 제공하는 단체들을 상대로 이들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 엿보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했다. 경찰과 FBI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와 연결된 해커 그룹인 ‘APT41’이 벌인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안보부(MS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APT41은 2021년과 2022년 미 주정부 중 최소 6곳을 해킹했다. 사칭 피해를 입은 물러나어 위원장은 “미국의 전략을 훔치고 이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중국 사이버 공격의 또 다른 사례”라며 “우리는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해킹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사이버 공격을 반대하며 이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근거 없는 중상모략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약 80개국 기반시설 통제 시스템 이미 침투최근 APT41 외에도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그룹들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FBI를 비롯한 12개국 수사·정보기관은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솔트 타이푼이 80여 개국에 걸쳐 200여 개 회사를 해킹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해킹 그룹으로 지목된 솔트 타이푼은 2019년 전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해커들은 대상국의 핵심 기반시설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침투했는데, 이 중엔 미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AT&T와 주방위군 전산망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해커들의 목표는 표적의 통신과 움직임을 파악해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중국 당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일회성 정보 수집에 그치지 않고, 사이버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FBI 사이버 부서를 이끈 신시아 카이저 전 부국장은 4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해커들의 공격 규모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모든 국민의 개인정보를 빼앗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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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와 연결된 해커그룹, 美의원 사칭해 무역협상 관련자 해킹시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존 물레나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을 사칭한 피싱 메일을 미 당국자들에게 보내 해킹을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해킹 메일은 올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기 직전 발송됐다. 중국이 미중 관세 전쟁에서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폭넓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중국과 연계된 다른 해커 그룹인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 80여 개국의 기반시설을 침투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발 사이버 침투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中 국가안보부와 연결된 해커그룹 소행”이날 WSJ에 따르면 올 7월 미 정부 당국자들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소속 직원, 무역단체, 로펌 관계자들에게 공화당 소속 물레나 위원장 명의의 메일이 발송됐다. 메일에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 초안과 함께 “여러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물레나 위원장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올 1월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여긴다”고 발언했다.해당 메일을 받은 당국자들은 주소가 물레나 위원장의 의회 공식 메일이 아닌 일반 메일이라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확인 결과,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클릭할 경우 스파이웨어가 자동적으로 설치돼 해커들이 해당 컴퓨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메일이 발송된 시점은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가 한창인 7월 말. WSJ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협상 자문을 제공하는 단체들을 상대로 이들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 엿보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했다.경찰과 FBI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와 연결된 해커 그룹인 ‘APT41’가 벌인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안보부(MS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APT41은 2021년과 2022년 미 주정부 중 최소 6곳을 해킹했다. 사칭 피해를 입은 물레나 위원장은 “미국의 전략을 훔치고 이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중국 사이버 공격의 또 다른 사례”라며 “우리는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해킹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사이버 공격을 반대하며 이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근거 없는 중상 모략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약 80개국 기반시설 통제 시스템 이미 침투최근 APT41 외에도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그룹들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FBI을 비롯한 12개국 수사·정보기관들은 지난 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솔트 타이푼이 80여 개국에 걸쳐 200여 개 회사를 해킹했다”고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해킹 그룹으로 지목된 ‘솔트 타이푼’은 2019년 전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해커들은 대상국의 핵심 기반시설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침투했는데, 이 중엔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AT&T와 주방위군 전산망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해커들의 목표는 표적의 통신과 움직임을 파악해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중국 당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적시했다.지난 수년간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일회성 정보수집에 그치지 않고, 사이버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FBI 사이버 부서를 이끈 신시아 카이저 전 부국장은 4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해커들의 공격 규모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모든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빼앗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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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세까지 살수 있다” 시진핑-푸틴 대화영상 삭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당시 ‘장기 이식을 통한 불멸’ 가능성에 대해 나눈 대화 영상이 중국 측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이 영상을 공개한 영국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의 삭제 요구는 들어줬지만 중국 측이 보도의 정확성에도 문제를 제기하자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1953년 6월생인 시 주석은 1952년 10월생인 푸틴 대통령과 당시 통역을 통해 장수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이 먼저 “예전엔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70세도 어린아이”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장기는 지속적으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불멸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 또한 웃으며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유명인이 공개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사담을 나눴다가 발언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이른바 ‘핫마이크(hot mic)’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열병식을 생중계한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와 사용 계약을 맺고 당일 행사 영상을 사용할 권한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4분짜리로 편집해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고객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영상은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각 2000년, 2013년부터 집권 중이며 서방으로부터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집권을 시도하기 위해 노화 정복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는 일각의 분석 또한 제기됐다. 논란이 고조되자 CCTV 측은 5일 로이터통신에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고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이 영상은 편집에 의해 사실을 명백히 왜곡했다고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정확성을 확신한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저널리즘 원칙이 훼손됐다고 볼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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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 시진핑-푸틴 영상 삭제…로이터 “정확성 확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당시 ‘장기 이식을 통한 불멸’ 가능성에 대해 나눈 대화 영상이 중국 측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이 영상을 공개한 영국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의 삭제 요구는 들어줬지만 중국 측이 보도의 정확성에도 문제를 제기하자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1953년 6월생인 시 주석은 당시 1952년 10월생인 푸틴 대통령과 통역을 통해 장수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이 먼저 “예전엔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70세도 어린아이”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장기는 지속적으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불멸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 또한 웃으며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유명인이 공개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사담을 나눴다가 발언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이른바 ‘핫마이크(hot mic)’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로이터통신은 열병식을 생중계한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와 사용 계약을 맺고 당일 행사 영샹을 사용할 권한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4분짜리로 편집해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고객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영상은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각 2000년, 2013년부터 집권 중이며 서방으로부터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집권을 시도하기 위해 노화 정복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는 일각의 분석 또한 제기됐다.논란이 고조되자 CCTV 측은 5일 로이터통신에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고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이 영상은 편집에 의해 사실을 명백히 왜곡했다고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정확성을 확신한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저널리즘 원칙이 훼손됐다고 볼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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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北-中, 운명 함께하는 동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강화와 북-중 혈맹(血盟)을 강조했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뒀던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으로 소원해졌던 북-중 혈맹 관계가 복원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 런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각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전개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조(북-중)는 운명을 함께하는 좋은 동지인 만큼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이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양국 사이의 우호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위한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여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협력을 강화해 공동 및 근본적 이익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전략적 소통 강화를 강조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동 전선 구축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시 주석이 지난 네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서 빠짐없이 강조해 온 북-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이야기를 또다시 꺼낸 것은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이탈하지 않도록 중대 사안을 사전에 조율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만찬과 소규모 다과회를 함께했다고 중국 런민일보는 전했다. 전날 나란히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하고 오찬 리셉션을 가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밀착 행보를 보인 것.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과 단독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회복 수순에 들어갈 경우 김 위원장에겐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 실질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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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것에 대해 “현재 남북 관계를 감안할 때 만남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4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관계가 단절되고 긴 시간이 흘렀고, 다시 시작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면서 “그럼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열병식 행사를 위해 톈안먼 망루에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김 위원장을 만났던 우 의장이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김 위원장 또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하며 악수를 나눴다. 우 의장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났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한국에서 유네스코 총회가 열린다. 김 위원장에게 ‘한국을 찾는 각국 관계자들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북한 금강산을 둘러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은 4일 중국 권력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6위 딩쉐샹(丁薛祥) 국무원 부총리를 연달아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중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경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자오 위원장, 딩 부총리 또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열병식 당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 사령관과도 악수했다. 그는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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