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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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5-18~2024-06-17
지방뉴스97%
사회일반3%
  • “여수 지역사회와 상생”… 청소년-노인 위한 공헌 사업 이어와

    GS칼텍스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GS칼텍스는 회사의 주요 생산거점인 전남 여수에서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을 펼치며 사랑과 온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돌봄, 지역인재 육성, 환경 보전, 임직원 봉사 등을 테마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소외계층 돌보는 사랑나눔터‘사랑나눔터’는 GS칼텍스의 대표 지역 사회공헌사업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사 중 유일하게 여수지역 저소득 노인의 결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여수시 연등동에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매주 월∼금 하루 350여 명의 노인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급식 인원은 첫 배식 후 지난해까지 98만여 명에 이른다. 배식에는 GS칼텍스 임직원 및 퇴직사우회를 비롯한 수십 개의 지역 봉사단체가 참여했다. 누적 봉사자가 4만6200여 명에 달해 여수지역 봉사활동의 거점으로 불린다. 사랑나눔터는 무료 급식뿐 아니라 생일잔치, 추억의 영화 상영,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현장 배식을 중단한 대신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을 담은 반찬꾸러미를 직접 전달하며 결식 우려 노인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GS칼텍스와 함께하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는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1억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와 여수에서 생산된 쌀을 홀몸노인, 새터민, 복지 단체 등에 기증하며 온정을 나눈다. 지난해까지 지원 규모가 15억 원에 달했다. 연말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 나눔, 연탄 배달, 난방 용품 전달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2018년부터 만 19∼39세 취약계층 취업 준비생들의 점심 식사를 지원하는 ‘여수시 따뜻한 밥상’도 후원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하루 4000원 한도 내에서 여수의 각 시립도서관 구내 식당과 협약을 맺은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초·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에너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보호, 직업 체험, 역사 탐방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5400여 명이 희망에너지교실에서 꿈과 비전을 키웠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답사 수업을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진행했다. 영상 제작 전문 사회적기업과 함께 지역 최초로 어린이용 역사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전문 강사가 센터로 찾아가 영상을 설명하고 여수의 성터, 호국문화, 선사유적 등 주제별 체험 키트를 만드는 등 맞춤 수업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이해하기, 체험하기, 표현하기’를 주제로 아동들이 자원의 선순환 구조와 가치를 이해하고 탄소 저감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말에는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70여 명이 ‘친환경 창작 연극’을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의 음악 치유를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운영하며 대상 지역을 여수·순천에서 전남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새롬교실’은 노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두세 차례, 이틀 일정으로 여수공장 견학과 진로 교육을 한다.찾아가는 원어민 영어교실GS칼텍스는 2007년부터 학습 여건이 열악한 여수 섬 지역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원하는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역공헌사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영어교실은 여수시 남면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영어권 원어민 교사가 섬에 거주하면서 각 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은 15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으로 꾸린다. 지난해까지 3100여 명이 원어민 영어교실에 참여했다. 2006년부터 회사와 노동조합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방과 후 맞춤형 학습교실과 여수YMCA 방과 후 아카데미를 후원하고 있다. 기부금은 교육 복지 대상 학생들의 학습비, 석식비, 문화 체험비 등으로 사용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GS칼텍스가 노조와 함께 조성한 기부금은 13억 원에 달한다. 여수지역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17년 여수산단 입주 기업 최초로 여수시와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도입’ 업무 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생산기술직 채용 시 서류 전형에서 ‘여수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취업준비생에게 일정 가점을 부여해 지역인재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가점제 시행 이후 여수산단 내 여러 기업이 가점제에 동참했고 지역인재 채용이 여수산단 전체 신규 채용의 60%에 달해 ‘2018년 여수를 빛낸 시정 10대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나눔운동에 앞장서는 임직원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은 각자 관심과 재능에 따라 자유롭게 봉사대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한다. 인근 마을, 섬, 해안, 복지관, 요양원, 보육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전기·보일러 수리, 해안가 및 수중 환경 정화, 복지관 시설 개선 및 청소, 집 고치기, 장애인들의 체육·야외 활동 지원,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등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수지역 어르신 가정에 ‘반려나무’ 120개를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각자 한 달간 정성 들여 반려나무를 키웠고 이를 모아 여수 광림동·서강동·충무동 등 12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임직원 봉사자는 지난해까지 연인원 6만4000여 명에 달한다. 봉사 횟수는 7500여 회, 봉사시간은 총 26만2000여 시간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소액 기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구내식당에서 사원증을 태그하면 1회당 1000원을 기부하게 되며 급여에서 자동 공제된다. 사내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기부할 수도 있다. 임직원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과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노트북, 침구, 의류, 교육비, 생필품 구입과 집수리 비용으로 쓰인다. GS칼텍스는 회사 창립기념일(5월 19일)을 전후해 해마다 5월에 집중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의 봄나들이를 돕고 여수공장 인근 묘도·삼일 등 마을을 찾아 집 수리와 방역, 꽃밭 가꾸기 등을 하며 지역 화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수지역 복지시설 8곳에 3000만 원 상당의 중고 사무용가구 132점을 기증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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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를 닮은 검푸른 섬… 아찔한 절벽 따라 걸으면 파도와 닿을락 말락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는 금오열도(金鰲列島)의 중심 섬이다. 금오열도는 여수 남쪽 바다에 위치한 섬들로 이뤄졌다. 행정구역상 여수시 남면에 속해 있는 금오열도는 화태도, 대두라도, 대횡간도, 소횡간도, 금오도, 안도, 연도 등 30여 개 섬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횡간도 옆 횡간수도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로 금오수도가 있어 금오열도라 불린다. 국내에서 21번째로 큰 섬인 금오도는 면적 27㎢, 해안선 길이 64.5㎞다. 3월 금오도에 가면 붉게 핀 동백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최은순 금오도 문화관광해설사는 “동백꽃은 늦가을인 11월부터 봄인 3∼4월까지 피고 지는데 금오도 동백꽃은 3월에 만개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금오도 최고봉은 서쪽에 솟아 있는 매봉산(382m)이다. 동쪽 옥녀봉(261m)을 비롯해 해발 200m 남짓한 산들이 이어져 있다.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거무섬’으로 불렸고, 섬 생김새가 큰 자라(鰲·오)를 닮았다고 해서 ‘금오도’라는 지명을 얻었다. 조선시대 금오도는 일반인 출입을 금했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다. 1872년 제작된 전라도 순천 방답진 지도는 “거마도(금오도)는 황장봉산이며 산꼭대기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일본의 대마도가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궁궐을 짓고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 군함을 만드는 재료인 소나무를 공급하던 섬이었다. 1885년 황장봉산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오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아찔한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이다. 비렁길은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기 위해 다녔던 해안길이다. 비렁길을 걷다 보면 파도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 오른쪽 벼랑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5개 코스로, 총길이가 18.5㎞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코스는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된다. 함구미 바로 옆 미역널방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2코스는 두포마을에서 시작해 바닷가 밑에 큰 굴이 있는 굴등 전망대, 수달피 비렁까지 이어진다. 3코스는 직포마을에서 갈바람 전망대, 매봉 전망대까지다. 동백꽃이 가장 화사한 3코스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확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매봉 전망대와 출렁다리가 있다. 3코스 출렁다리는 2014년에 지어졌다. 3코스는 동백꽃이 많아 동박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4코스는 학동마을에서 사다리통 전망대, 온금통까지다. 4코스에서는 116m 길이의 두 번째 출렁다리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5코스는 심포마을에서 343m 높이 망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옆 막포 전망대와 장지마을까지 이어진다. 여수시는 웰니스 관광산업 가치가 높은 섬 관광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첫 번째가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다. 이를 위해 비렁길 4코스에 30억 원을 투입해 출렁다리와 탐방로를 개설한다. 2020년 공사를 시작한 4코스 두 번째 출렁다리는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두 번째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남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오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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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하게 마음을 채워주는 ‘느림의 미학’

    전남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송광사는 한국 삼보사찰이다.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송광사는 고려 명종 때인 1197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큰 사찰로 자리 잡았다.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임금의 스승이라는 의미를 가진 국사(國師) 16명과 많은 고승을 배출해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린다. 송광사는 외국에서 벽안의 스님들이 불교 공부를 하러 오는 사찰이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 문화재가 많다. 국보 제42호로 지정된 목조삼존불감(木造三尊佛龕), 국보 제43호 혜심고신제서(惠諶 告身制書) 등 국보 4점과 보물 21점이 있다.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를 비롯해 법정 스님(1932∼2010)이 자주 걸었던 불일암 무소유길, 삼나무, 편백나무 숲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송광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순천시 승주읍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평가받는 선암사가 있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는 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과 금동향로, 금동관음보살 등 불교 관련 문화재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 돌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도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100일 기도를 해 이듬해 순조가 태어났다는 야사도 전해진다. 선암사 입구에는 차향 가득한 순천전통야생차 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은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 체험공간으로, 도심에서 느낄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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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간의 여정… 공존을 위한 대축제가 시작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7개월 여정을 알리는 개막식이 31일 열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3시간여 동안 국내 최대 규모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동천, 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여한 ‘사람과 자연의 연결’로 개막을 알린다. 개막식에는 10년 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아이디어를 낸 고정희 박사, ‘꿈의 다리’를 설계한 강익중 설치미술가가 참석한다. 생태전문가·사회봉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 1500여 명도 함께한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회장단과 람사르습지 도시 관계자, 30개국 주한대사 등 해외인사 500여 명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류시원 조직위원회 문화행사팀장은 “개막식은 지구의 자연과 생명이 인류가 만든 위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공존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카이로스’라는 주제 공연이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호수정원 주변에서 펼쳐진다. 카이로스는 흑두루미, 농게, 왜가리, 짱둥어, 칠면초 등 순천만에 사는 동식물들을 형상한 의상을 입은 70여 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중국정원에서 호수정원까지 1.5㎞를 걸으며 8000년 역사를 지닌 순천만의 탄생과 미래비전을 보여준다. 행진은 도시 팽창에 맞서 정원도시로 나아가는 순천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4월 튤립축제, 5월 장미축제, 6월 물빛축제, 7월 가든 치맥축제, 8월 한여름밤 축제, 9월 세계정원축제, 10월 미리크리스마스 등 테마별 축제가 진행된다.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콜롬비아 등 세계 17개 국가와 60여 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국가의 날&대한민국 시민의 날 기념행사도 잇따라 개최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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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칙한 아스팔트가 푸르른 잔디밭으로… 도시와 사람을 잇는 그린아일랜드

    8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서원(西園)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인근에는 맑은 동천이 흐르고 있었다. 동천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잔디밭을 걸어 왕복 6차선 도로 밑을 통과하자 그린아일랜드가 나왔다. 차량이 오가는 아스팔트 도로가 광활한 잔디 길로 바뀌었다.정원을 잇는 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는 오천회전교차로에서 남문회전교차로까지 1.03㎞ 도로를 잔딧길로 꾸민 곳이다.그린아일랜드는 이 곳이 도로였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곳곳에 신호동, 가로등을 남겨 놓았다. 최근 서울시가 도로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심 선형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순천시는 이보다 먼저 그린아일랜드를 완성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그린아일랜드 잔디길 곳곳에는 오래된 고목나무 벤치가 놓여있다. 관람객이 푸른 동천과 넓은 저류지인 오천그린광장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린아일랜드는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을 연결하는 생태의 축이다. 정학규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장은 “동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요 출입로인 그린아일랜드는 차량보다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랜아일랜드에서 약 5m 아래에는 24만5000㎡ 넓이의 잔디밭인 오천그린광장이 있다. 오천그린광장은 원래 100년 빈도로 발생하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재해예방시설인 저류지다. 저류지는 이번 박람회를 앞두고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녹색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오천그린광장은 시민들의 쉼과 사색, 커뮤니티 공간이자 문화가 창출되는 소통의 자리기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천그린광장 가장자리에는 봉우리 2개가 솟아 있다. ‘백두’라는 이름의 봉우리는 높이 12m, 폭 95m에 달한다. 바로 옆 ‘한라’ 봉우리는 높이 9m, 폭 64m다. 백두와 한라 봉우리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과 호수, 바닥분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천그린광장 주변에는 1.2㎞에 달하는 마로니에 길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도 조성돼 있다. 노금희 순천시 왕조2동 통장(64·여)은 “오천그린광장은 엄청 넓고 편안하고 인근 동천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순천만국가정원 잇는 동천그린아일랜드 옆 동천에는 물위의 정원이 설치된다. 2500㎡ 면적의 물위의 정원은 3월 31일 개막식 주무대로 활용된다. 공동체정원, 지속가능한 정원, 치유정원, 메타정원, 생태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지는 물위의 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동천의 야경, 경관조명 등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경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정원드림호 5척이 오간다. 정원드림호는 12인승 4척, 20인승 1척이다. 순천역 인근 동천테라스 선착장에서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공원까지 2.5㎞를 운항한다. 정원드림호가 다니는 국가정원뱃길은 고려시대 순천 해룡산에 있던 해룡창(海龍倉)을 역사적으로 소환했다. 해룡창은 현재 순천시 오천동에 있던 조창(漕倉)이다. 전남 동남부 곡식을 모아 수도인 개경의 경창(京倉)으로 운송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국가정원뱃길은 해룡창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동천 뱃길을 복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은 하루종일 화려함을 뽐낸다. 낮에는 꽃과 나무, 잔디가 생명을 뽐내고, 밤에는 빛을 활용한 야간경관으로 물든다.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정원의 밤은 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균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장은 “밤까지 운항하는 정원드림호를 타면 화려한 동천 주변 야간경관은 물론 향긋한 봄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며 “관람객이 봄 낭만을 즐길수 있는 관광컨텐츠가 이 곳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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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끝을 간질이는 황토길 따라 한 발 한 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맨발로 흙을 걷는 어싱(earthing) 천국이다. 지구와 우리 몸의 연결을 뜻하는 어싱은 걷는 사람이 지구의 에너지를 우리 몸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는 한방체험센터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어싱길은 자연을 감상하고 쉼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전체에 어싱길 12㎞가 조성됐다. 순천만국가정원 6곳 5.1㎞, 오천그린광장 2.5㎞, 순천만습지 4.5㎞ 등 구역별로 만들어졌다. 순천만국가정원 어싱길은 개울길광장을 비롯해 순천만WWT습지 등 주요 이동 동선을 따라 조성됐다. 오천그린광장 어싱길은 백두와 한라로 불리는 두 개 봉우리 주변에 만들어졌다. 강승옥 조직위원회 조경시설팀장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은 어싱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며 “다양한 어싱길을 걸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황토길을 걸으며 갯벌과 갈대를 감상하는 힐링 길이다. 순천만습지 어싱길 1코스는 람사르길(0.4㎞)로, 6분 정도 걸을 수 있는 거리다. 2코스는 대대선창∼탐조대∼생태체험장까지 1.2㎞로, 세계 유산의 길이다. 2코스 주변에는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이름을 따온 무진교와 갈대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3코스는 생태체험관∼안풍습지∼장산소공원∼갯벌관찰장까지 2.9㎞거리다. 맨발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50분 정도 걸을 수 있다. 장익상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은 “해안을 따라 조성된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마사토와 흙으로 조성돼 주변 경치를 보며 걷기 좋다”며 “자연이 살아있는 순천만습지에서 상쾌한 걷기 체험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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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 18~19일 한국난 전국대회

    전남 화순군이 18∼19일 하니움 문화스포츠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제30회 한국난 명품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봄과 가을에 한국난 전시회를 개최한 화순군은 올해는 전국대회로 품격을 높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춘란·풍란·석곡·한란·희귀란 등 1000여 점이 전시되며 98점을 시상한다. 개막 전날인 17일 출품작을 접수하고 심사한다. 18일 오후 2시 개회식에서 우수작을 시상한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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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소상공인 신용보증 재원 출연

    전남도는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300억 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신용보증재단은 매년 6600억 원씩, 2027년까지 3조3000억 원 규모로 신용보증을 한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은 그동안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보증했지만 올해부터는 금리 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자 및 성실 사업 실패자를 위한 보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각지대 없이 자금이 적기에 원활하게 융통되도록 해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및 일상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리 상승에 취약한 계층을 위주로 보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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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1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춘향제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선상규 전남 보성 유림 원로, 박대하 전남 전교협회장, 이성규 경남 김해 유림, 서정택 경기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초헌관으로 임명돼 하서 선생에게 첫 술잔을 올렸다. 초헌관은 종묘나 능에서의 제례에 삼헌을 할 때 처음으로 술잔을 신위에 올리는 직임으로 지금까지는 남자가 맡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20년 경북 안동 도산서원 향사(서원 제사)에서 서원 역사 600여 년 동안 최초의 여성 초헌관을 맡은 데 이어 1590년 창건한 필암서원 향사에서도 초헌관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인성교육과 서원’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폭넓은 반성과 도덕 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바른 심성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인격도야에 큰 비중을 두었던 조선시대 서원의 가치는 미래를 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했고,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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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은 백설기데이… 건강한 우리쌀 맛보세요”

    농협전남지역본부는 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제12회 백설기데이(3월 14일)를 앞두고 우리 쌀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박종탁 농협전남지역본부장, 정재헌 영업본부장 등 임직원 50여 명은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우리 쌀 소비 촉진과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며 백설기 떡과 우유를 무료로 나눠줬다. 백설기데이는 3월 14일에 사탕을 선물하는 상업적인 데이 마케팅을 대신해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백설기 떡을 선물하기 위해 2012년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제정했다. 전남농협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전남 쌀 대표 브랜드 ‘풍광수토’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쌀 1kg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박종탁 본부장은 “우리 쌀 소비는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식량 안보를 지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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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연산 오감길, 흑석산 치유숲길… 전남의 봄길을 걸어볼까

    전남 화순군 화순읍 만연산에 조성된 3km의 오감 연결길은 소나무, 참나무, 수국 등이 어우러져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숲길을 따라 나오는 피톤치드 향기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남도는 꽃과 탁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만연산 오감 연결길 등 5곳을 봄에 걷고 싶은 숲길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만연산 오감 연결길과 함께 선정된 숲길은 해남 흑석산 치유숲길, 여수 하화도 꽃섬길, 목포 입암산 정원 숲길, 보성 활성산성 편백 숲길 등이다. 해남군 계곡면 흑석산에 조성된 치유숲길은 3km로, 철쭉꽃이 피는 봄 숲의 은은한 향기와 새소리가 느껴지는 산책로다. 특히 저수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 숲과 물의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뱃사공도 반했다는 하화도 꽃섬길은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에 조성한 5.7km 길이다. 숲길 양쪽에 붉은 동백꽃과 함께 진달래, 유채꽃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다. 9900여 ㎡(3000여 평)의 넓은 야생화 군락지에 있는 피아노 포토존과 65m 높이의 꽃섬다리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바다, 아찔한 해안동굴이 일품이다. 목포시 상동에 3.5km로 조성된 입암산 정원 숲길은 소나무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왕벚나무, 배롱나무 등 산림 치유에 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보성군 보성읍 활성산성 편백숲길은 활성산에 2.2km로 조성된 길이다. 40년 이상 된 편백과 삼나무가 우거져 숲 치유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근에 차 박물관, 봇재 카페 등 녹차 관광지가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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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자원-특산물’ 상생 협력으로 영호남 화합 다진다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로 상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섬진강 통합 관광 시대를 열고 공동 식품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소통과 화합의 장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 행렬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 행사를 가졌다. 강 시장은 대구시에, 홍 시장은 광주시에 각각 사비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했다. 상호 기부 행사는 강 시장이 이날 대구에서 열린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열렸다. 이번 기부는 2013년부터 ‘달빛동맹’으로 상생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두 지역이 2·28민주운동 기념일에 상호 기부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달빛동맹’은 영호남 화합을 통한 국민 대통합 추진을 위해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만든 용어다. 앞서 전남도와 경북도는 1월 10일 고향사랑기부금을 서로 기부하며 영호남 화합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NH농협 경북본부를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기부 최대한도인 500만 원을 전남도에 기부했다. 같은 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NH농협 전남지점을 찾아 500만 원을 경북도에 기부했다. 자매결연도시인 전북 김제시와 경북 구미시도 1월 30일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구미시는 호남 출신 공무원 등 30명이 고향 사랑의 마음을 담아 기부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1989년 자매결연한 광주 북구와 대구 달서구도 지난달 1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탁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갔다. 지방 공기업도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를 통해 영호남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전남개발공사와 경북개발공사는 지난달 20일 500만 원을 서로 기부하고 두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기부금이 양 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사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두 기관의 사회공헌 협력 사업에도 뜻이 맞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다음 달에는 경북개발공사와 농어촌 일손 돕기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섬진강 통합 관광 시대 활짝 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남 곡성군 구례군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은 10일 광양 매화축제장에서 ‘섬진강 관광 시대 선포식’을 개최한다. 4개 자치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꽃축제, 하동 벚꽃축제, 곡성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섬진강 통합 관광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봄꽃 축제를 홍보하고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를 통해 4개 자치단체 주요 관광지 8곳 가운데 4곳 이상을 방문한 선착순 1000명에게 1만 원의 보너스 캐시포인트를 지급한다. 각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13개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제를 운영한다. 4개 자치단체 주민들이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 관광지를 방문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계 할인제가 적용되는 관광지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압록상상스쿨 △구례 수목원·섬진강수달생태공원 △하동 편백자연휴양림·하동케이블카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치유의 숲·목재문화체험관 등 13곳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섬진강권은 가치 있는 생태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연계 관광을 추진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섬진강권이 생태, 문화, 레저가 복합된 국내외 최고의 수변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북 고창군과 경북 포항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동 신선식품 브랜드인 ‘동서지간’을 NS홈쇼핑을 통해 출시했다. 겨울철 별미인 ‘포항 과메기’와 고창의 ‘전통 지주식 김’이 동서지간으로 만났다. 상품은 두 종류다. 1호(2만9900원)는 과메기 12마리, 지주식 김 100장, 초장이 들어있다. 2호(3만9900원)는 과메기 20마리, 지주식 김 100장, 초장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시중보다 30∼40% 저렴하다. 두 자치단체는 동서지간 프로젝트가 지역 농특산물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 ‘포항마켓’ ‘고창마켓’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쿠폰 발행 등 상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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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중소기업 수출직불금 받으세요”

    전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수출직불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전남에서 제조한 제품을 직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올해 1월부터 수출한 실적 2만 달러당 월 100만 원씩, 기업당 최고 5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예산 1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수출직불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730여 곳이 수출직불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직불금을 받으려는 기업은 매달 10일까지 전남도수출정보망(www.jexport.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전남도 국제협력관실(061-286-245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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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김포 여객기, 오전 8시에도 뜬다

    전남 여수발 김포행 항공편을 아침 시간대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6일 전남도, 여수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 등에 따르면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적용되는 올해 국내선 하계 운항스케줄에 따라 여수발 김포행 항공편이 △오전 8시대 △오후 5시대 △저녁 8시대로 하루 3회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 여수발 김포행 항공편은 하루 3회 운항했으나 △낮 12시 40분 △낮 12시 50분 △저녁 7시대에 배치돼 아침 시간 이용을 원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김 의원은 “여수공항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정부에 운항편 시간대의 고른 배치를 건의해 왔다”며 “대한항공 재취항과 부정기 국제노선 운항 등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하계 국내선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배분 과정에서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민 교통 편의를 위해 국내 지방 노선에 우선 배치하도록 하고 항공사가 향후 임의로 스케줄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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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군 다향울림촌 ‘농촌에서 살아보기’ 운영

    전남 보성군 회천면 다향울림촌은 녹차 향기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이다. 다향울림촌의 이름은 차의 향기와 소리의 울림이 널리 퍼지라는 뜻이다. 녹차와 서편제의 고장인 보성의 특징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자주 찾는다. 다향울림촌마을에서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이 시작됐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전남도가 추진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농림축산식품부가 벤치마킹해 2021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도시민이 농촌에 살아보면서 농촌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9년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참가자는 모두 2154명으로 이 가운데 327명이 실제 전남으로 주소를 이전해 살고 있다. 올해는 전국 9개 광역시도 114개 시군 130개 마을에서 500여 가구 모집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다향울림촌은 전국에서 제일 먼저 참가자 모집을 완료하고 10명의 참가자를 선정해 2일 환영식을 열었다. 연수비는 개인당 월 30만 원이다. 최장 6개월까지 지원해 참가자가 농촌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종 체험과 영농교육 등 우수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만족도를 높인다. 이 사업은 농촌인력중계센터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 프로그램으로 단순 체험이 아닌 참가자가 농촌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참가자가 일자리를 포함해 농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며 “이 사업은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귀농산어촌 전남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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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수협중앙회 본사 전남으로 이전을…” 지역민 목소리 확산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본사를 전국 최대 농산물 생산지인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 지역 농·어업 관련 단체들은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고, 전남도와 지방의회 등도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올 1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통해 상반기(1∼6월) 중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하반기(7∼12월)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남은 전국 최대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다. 또 수산물 생산량(59%)과 생산액(39%)이 전국 1위다. 하지만 해양수산 공공·유관기관은 주로 수도권(11개)에 집중돼 있다. 이런 여건 때문에 농협과 수협 본사를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남도어촌계협의회, 한국수산업경영인전남도연합회, 전남도수협협의회 등은 13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협중앙회 전남 이전을 촉구했다. 엄절용 전남도어촌계협의회장은 “지역 불균형 완화, 수협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수협중앙회를 수산 분야 거점 지역인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정부투자기관인 수협이 전남으로 이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귀어인과 어업인 후계자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농업인단체연합회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쌀전업농연합회 등 15개 농업단체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국토 환경 보전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존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전남에 농협중앙회를 이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는 신의준 농수산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 촉구 건의안’을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와 국토교통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 보냈다. 전남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도 15일 국가 균형발전과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 보존을 위한 ‘농협·수협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공공기관 1차 이전이 완료된 2018년부터 민·관 전담조직(태스크포스)을 운영하는 등 2차 공공기관 전남 이전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농협·수협중앙회를 핵심 타깃으로 정하고 본사 유치 이후 다양한 연계 협력사업을 통해 전남도의 근간인 농수산업을 혁신하고 궁극적으로 농수산 생명 융·복합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16일 국회 대강당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이전 토론회’를 열어 농협·수협중앙회 등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 유치로 진정한 지방화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과 함께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수협중앙회 등 핵심 공공기관을 유치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의 이전을 위해선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농업협동조합법 제4조는 ‘조합과 중앙회의 주소는 그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114조는 ‘중앙회는 서울시에 주된 사무소를 두고, 정관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사무소를 둘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농협·수협중앙회 전남 이전을 뒷받침할 농협·수협법 개정안이 발의돼 이전 논의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12일 농협·수협중앙회 소재지를 ‘전라남도’로 명시하는 농협·수협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전남 국회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농·수협중앙회 이전은 부산(수협)과 강원, 전북, 경북 등이 유치전에 가세했고, 농협·수협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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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이 농수산 거점 되기 위해선 농협·수협 본사 있어야”

    “전남이 농수산 경제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협·수협중앙회 본사가 와야 한다.” 최근 농·수협중앙회 소재지를 ‘전남’으로 명시하는 농협·수협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수협 본사 이전은 농업과 수산업의 두 날개가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제를 모색해 나가는 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안 통과 전망은 어떻게 보나. “이제 개정안을 낸 만큼 법안 통과 전망을 말하는 건 쉽지 않다. 추후 법안소위 등을 통해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겠다. 2021년 기준 전체 인구의 50.3%, 청년층의 55%, 취업자의 50.5%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국토의 12.1%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건 수도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 국가 균형발전은 모두의 공존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데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왜 전남으로 와야 하나. “전남에 농협 본사를 이전한다면 기존에 있던 기관과 전남 경제를 지탱하는 농수산업을 연계시킬 수 있다. 전남의 어업생산량은 전국의 절반 이상인 59%이며 어업인 수는 3만5000명으로 전국 어업인의 38%를 차지한다. 한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 ―전남으로 이전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농협중앙회의 경우 본사 근무 인원이 약 2000명에 달한다. 가족 동반 이주 시 인구 유입을 통한 지방 소멸 완화 및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남은 수산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지만 선도기관이 없는 한계가 있다. 수협중앙회 본사가 온다면 대대적인 혁신을 선도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노조 반대 등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농·수협을 지탱하는 뿌리는 농어민이다. 당연히 농·수협이 존재해야 할 이유도 농어민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은 모두의 공존을 위한 과제다. KDB산업은행과 달리 농협 등 이전 문제는 이제야 공론화되는 상황이다. 토론회 등을 통해 지방 이전의 당위성을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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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소금업체 에코솔트, 친한F&B와 업무협약

    친환경 소금 전문업체 에코솔트㈜와 육가공 식품기업 ㈜친한F&B가 23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제휴에 나서기로 했다. 2020년 설립된 에코솔트는 전남대 산학협력사업단으로부터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을 없애고 간수를 대폭 줄이는 가공처리 특허기술인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을 이전받았다.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특허 생활·식품 부문 대상을 받았고, 국제식품산업전에서 ‘최고 식품산업상’을 수상했다. 친한F&B는 임실N치즈를 이용해 햄, 소시지, 닭가슴살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식육가공박람회(IFFA)에 참가해 아시아 최다 메달(17개)을 수상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업체인 친한F&B는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HACCP KOREA 2022’에서 우수영업장 표창을 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친한F&B은 에코솔트가 MMPF 공법으로 생산한 ‘더맑은소금’을 회사의 모든 제품에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는 “가정이나 음식점뿐만 아니라 식품 관련 업체에 건강하고 맛있는 소금을 공급해 식품산업의 고급화에 기여하겠다”며 “최고 품질의 소금으로 K푸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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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정상, 내달 4일 시민에게 개방

    다음 달 4일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제3회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4일 올해 첫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개방 구간은 서석대에서 군부대 후문을 지나 지왕봉과 인왕봉, 군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0.9㎞ 구간이다.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군부대 출입을 위한 신분증을 지참하면 자유롭게 정상부를 탐방할 수 있다. 정상 개방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무등산 정상을 배경으로 국립공원 깃대종(반달이, 달콩이)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등산 사진관’을 비롯해 정상 탐방을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나도 국립공원 홍보대사’,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준비 과정을 담은 사진전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11년 처음 개방됐다. 이후 지난해 가을철 개방까지 25회에 걸쳐 47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정상 개방 및 군부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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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남해안권 손잡고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

    남해안을 끼고 있는 전남도와 부산시, 경남도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해수부-남해안권(부산·전남·경남) 정책협의회’를 열고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정책을 밝혔다. 부산시, 전남도, 경남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도 지난해 12월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해수부와 3개 자치단체는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남해안권에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별 관광자원 활용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역 간 연계를 통해 해수부와 3개 시도 합동으로 올해 안에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조성추진단 구성 및 운영 △기반시설 연계·확충 및 글로벌 브랜드 관광자원·상품 개발 △해양레저관광 관련 제도 정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국제행사 개최 및 공동 홍보 등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날 협의회에서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의 필요성과 조성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3개 시도는 지역별로 구상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안)을 각각 발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남해안은 더 이상 한반도의 끝자락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의 기점이자 해양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서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관광·친환경 수도’로 우뚝 설 것”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4개 기관이 원팀이 돼 남해안을 세계 속에 빛나는 해양관광·휴양 중심 거점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권 개발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규모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남해안 관광·개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수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와 협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6개 부처가 공동으로 남해안 종합개발청을 설립해 국가가 직접 사회간접자본(SOC)과 관광, 레저, 치유, 휴양, 수산 등을 개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해안 관광 개발은 △문체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해수부의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 △국토부의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계획 수립 △환경부의 국립공원 관리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 △농식품부와 산림청의 산림휴양과 식품산업 △행안부의 섬 발전사업 등 6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다양한 부처에서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상호 중복방지 및 연계를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새만금개발청 등은 특별법에 근거를 마련해 국토부 산하에 청 단위의 개발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남해안 종합개발청을 설립해 국가가 직접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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