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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5대 명산으로 풍광이 수려한 전남 장흥군 천관산 인근에 관광·휴양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장흥군은 최근 ㈜천관디엔씨와 ‘천관산 관광·휴양 복합단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천관디엔씨는 관산읍 옥당리 7만9930㎡ 부지에 2028년까지 500억 원을 투자해 관광·휴양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주택단지는 스트리트몰 형태의 테마형(30세대), 일반 주거형(70세대)으로 조성해 분양한다. 3만7000m² 부지에는 글램핑, 카라반, 스머프 하우스 등 동화마을, 인디언텐트 등 세계 전통마을, 힐링 하우스 등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부대 시설로 수영장, 공연장을 갖추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기념관을 건립해 군에 기부채납한다는 방침이다. 천관디엔씨는 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148명의 일자리 창출과 9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유철 천관디엔씨 대표는 “입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재정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테마파크와 부대시설을 운영해 수익을 입주민에게 배분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성공적인 투자가 되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해 전남지역 혁신 기업과 함께 글로벌 공동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 참여 기업을 지난해 11개사에서 15개사로 늘리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체험존은 ㈜뉴작과 ㈜휴먼아이티솔루션이 운영하며 신체 착용 기기 없이 메타버스를 체험할 혁신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뉴작은 메타버스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두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참여 기업들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안그린테크는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과 농업용 유동팬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안한다. 테라웨이브는 물 순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챔버형 스마트팜을 전시한다. 피투제이는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운동 분석 기술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 준다. 네오드림스는 재활치료용 인공지능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의료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제시한다. 와이그램은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기술로 창의적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스마트큐브는 홀로그램 기반 관광 안내 시스템으로 스마트 관광의 비전을 제시한다. 아이오티플러스㈜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인버터를, 비케이에너지는 회전식 수상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한다. 에이비알은 재제조 양극·음극 소재 기술로 자원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인지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시스템으로 교육 혁신을 선도한다. 이 외에도 포비드림의 재난 대비 장비, 터빈크루의 무선 충전 드론, 에이스퀘어의 스마트 농업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전남 대학생 참관단’으로 구성된 5개 대학 6개 팀 50여 명은 첨단 기술과 글로벌 산업 동향을 직접 체험한다. 조형근 전남도 국제협력지원관은 “CES 2025는 전남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비전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전남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목포대가 2년 연속 호남제주권 6개 종합국립대 가운데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7일 목포대에 따르면 2024년 12월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취업률이 전년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65.8%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이어 호남제주권 6개 종합국립대 중 1위에 해당한다고 목포대는 밝혔다. 목포대는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년에 따라 진로를 설정하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 교수와의 진로지도 교수제뿐만 아니라 학생 희망 전공(진로)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생활 주기에 맞춘 진로·취업 지원 원스톱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이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함께 전공 맞춤형 취업 연계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해 취업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목포대는 2020년부터 전남도 청년 해외취업(미국 채용형 인턴)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돼 해마다 연수생 30명을 파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재학생과 졸업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교육은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학교가 다 채워주지 못한 것을 마음껏 펼쳐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광주 북구 용봉동 용봉청소년문화의집 정은주 관장(55)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1월이 1년 중 가장 바쁘다. 지난해 사업 성과 등을 담은 운영결과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고 올해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 계획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비엔날레 호수공원 옆에 자리한 용봉청소년문화의집은 사단법인 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광주CYA)가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 시설이다.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미래’라는 목표 아래 2019년 4월 개관했다. 청소년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자 지혜와 즐거움을 나누며 스스로 꿈을 디자인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자유놀이터(도란도란), 노래방(라라제나), 요리실, 커뮤니티홀, 동아리방, 댄스실, 다목적강당 등을 갖췄다.● 한 해 청소년 4만5000명 이용 용봉청소년문화의집은 문을 연 지 6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광주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운영을 잘하는 곳으로 꽤 알려져 있다. 한 해에 이용하는 청소년이 4만5000명이 넘을 정도로 연일 북적인다. 용봉청소년문화의집 자치활동의 꽃은 청소년 동아리다. 현재 댄스, 밴드, 바리스타, 제과제빵, 캘리그래피 등 18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지난해 이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청소년 봉사 동아리 ‘We, Fly’는 청소년 자기주도형 봉사활동 우수사례 활동 부문에서 최고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어려운 금융, 경제를 쉽게 풀어 쓴 책자를 만들어 청소년과 지역민에게 배포하고 강좌도 열어 호응을 얻었다. 개인 부문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준학 군(경신중 3학년)은 댄스 재능기부,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문화의집 도슨트 활동 등 1년 동안 98회, 383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일명 ‘봉사 킹왕짱’이다.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이진혁 군(용봉초 6학년)도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다. 용봉청소년문화의집 대표 프로그램인 ‘방과후 아카데미’에 참여한 이 군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 ‘청소년포상제 우수활동사례 공모전’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군은 공모전 신청서에 “선생님 권유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 말썽꾸러기인 제가 열심히 해서 상장과 메달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우리 진혁이 최고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너무 좋았어요.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었다는 내 자신이 너무 대단했어요”라고 썼다. 정 관장은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진혁이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진혁이처럼 많은 청소년이 스스로 싹을 틔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지도사 12명이 학생들 돌봐 용봉청소년문화의집에는 정 관장을 포함해 청소년지도사가 12명 있다. 연중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42개나 된다.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한 해 4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원자가 많아야 하고 프로그램 내용도 알차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관장은 “청소년지도사들이 다들 능력이 탁월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며 “이들의 열정으로 본다면 100개 정도의 프로그램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면서 웃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뜻깊고 소중한 경험을 통해 더불어 사는 연대감을 배운다. ‘We, fly’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해 생리대와 파우치를 제작한 뒤 플리마켓에서 판매해 수익금을 아동 양육시설인 광주 신애원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보호종료 청소년에 대한 컷툰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해 의도치 않았던 삶을 살아가는 보호종료 청소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용봉청소년문화의집은 이런 노력 덕분에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가부가 2년마다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571곳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하는데 2021년과 2023년 우수기관 20곳에 뽑혔다.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도록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 관장은 교육은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초등학교 4∼6년이 대상인 방과후 아카데미를 중학생까지 넓힐 예정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길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걸림돌이 있다면 치워주고 그 길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후원사업가로, 기획자로, 청소년지도사로 20년 넘게 살아온 정 관장의 작은 바람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 해를 맞아 전국 30만여 지명을 분석한 결과 뱀 관련 지명210여 개 가운데 전남이 42곳으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전남지역 뱀 지명은 종류별로 마을 27개, 계곡 및 섬 각각 5개, 산 3개, 골짜기 2개다. 시군별로는 고흥군 6개, 광양시 5개, 여수시·보성·장흥·해남·완도군 각각 3개, 나주시·구례·진도·신안군 각각 2개 등이다. 뱀의 모양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았으며 대표적으로 뱀처럼 긴 모양의 섬으로 ‘장사도’,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골’ 등이 있다. 뱀의 모양을 묘사한 지명 중 뱀이 개구리를 쫓아가는 지형인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은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터로, 풍수지리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다.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의 사도가 해당된다. 지형이 뱀형이며 마을 앞에 와도라는 섬이 있어 뱀이 개구리를 잡기 위해 건너가는 모습이라 한다. 광양시 골약동 금골마을은 지형이 금뱀이 엎드려 숨어 있는 ‘금사복지혈(金巳伏池穴)’로 금곡이라 부른다. 풍수지리학자들은 이곳 또한 명당으로 일컫는다. 순천시 서면 지본리 구룡마을은 마을 뒷산의 산맥이 뱀과 같고 아홉 개의 산맥이 있어 사구실로 부르다가 이후 구룡이라 바꿔 부르고 있다. 고시된 지명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지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중장기 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나주시 남평읍과 화순군 화순읍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5호선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돼 지난달 30일 전면 개통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통 정체 해소와 지역 간 연결을 위해 총사업비 1256억 원이 투입됐다. 확포장 공사로 도로 길이는 6.85km로 늘어나고 4차선으로 한층 넓어졌다. 7개 교량과 1개 터널을 갖춰 도로 이용객과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었는데 개통돼 기쁘다. 이제 남평에서 화순까지 가는 길이 훨씬 빨라질 뿐 아니라 도로가 넓고 안전해져 걱정 없이 이동하게 됐다”며 반겼다. 전남도는 교통 여건이 좋아져 지역 특산물 판매와 관광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광민 전남도 도로정책과장은 “남평∼화순 간 국지도 개통은 단순히 도로를 잇는 것을 넘어 지역과 사람, 경제를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속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요거 먹어보면 바로 아실 거예요. 밀가루, 보존제, 소금, 설탕을 넣지 않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고소하고 담백해요.” 지난해 12월 17일 전남 장성군 동화면 유아용 쌀과자 제조업체 ‘올바름’. 김정광 올바름 대표(42)가 약 19m²(약 6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일명 ‘간달프 가발’을 쓰고 쇼핑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2024년 마지막 특가 할인 행사는 최다 동시 접속자가 800명을 넘겼다. 이날 방송으로 1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김 대표는 “코로나로 힘들 때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한 라이브 방송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대본을 외워서 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지금은 웬만한 쇼호스트 못지않게 (진행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웃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도 쌀과자’로 유명해졌다. 제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 지도와 독도 사진, ‘독도는 한국 땅(The land of KOREA)’이라는 문구를 지키기 위해 일본 수출까지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2024년 한 해는 ‘독도 쌀과자’로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독도 홍보대사로서, K푸드 개척자로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 대표의 희망 찬 새해 포부다.● 일본 수출 포기하고 독도 지킨 ‘애국 기업’ 김 대표의 첫 과자 생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제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유기농 쌀을 사서 직접 만들어 준 것이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소량이 아닌 대량 생산이 가능한 쌀과자 전문업체를 광주에 창업했으나 경험 미숙으로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이후 심기일전 끝에 2018년 장성에 지금의 올바름을 설립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의 육아박람회엔 거의 다 참여할 정도로 바삐 뛰어다녔다. 김 대표가 모든 제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 사진과 지도를 넣은 것은 2021년. 포장지 디자인을 새로 바꾸는데 직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나 강아지, 공룡 그림을 넣자고 했지만 김 대표는 독도를 고집했다. 어린아이가 먹는 쌀과자인 만큼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익혔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였다. 그렇게 3년 넘게 써온 독도 포장이 문제가 된 건 2023년 12월. 첫 일본 수출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바이어가 독도를 뺀 새 포장지를 사용하자고 했다. 수출 물량이 연간 매출의 무려 15%(1억5000만 원)에 달하는 규모였지만 김 대표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김 대표는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했다. 이런 사연은 지난해 광복절을 전후로 맘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고 ‘독도 쌀과자’라는 별칭과 함께 이른바 ‘돈쭐’(돈+혼쭐) 릴레이가 이어졌다. 평일 기준 하루 70∼80건 정도였던 주문이 수천 건 폭주하면서 회사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안내문을 게재할 정도였다. 인기는 추석 무렵까지 이어져 전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그는 이 일로 독도를 더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지난해 독도사랑운동본부에 100만 원을 기부하고 독도 사랑 캠페인을 위해 대구를 방문해 과자 600봉지를 전달했다. 올해 전 직원이 독도를 방문하는 계획도 짜고 있다.● ‘독도 쌀과자’로 세계 시장 공략 일본 수출길은 막혔지만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을 뚫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유통점 입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수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한국 상품 도매 전문점을 통해 성사됐다. 첫 수출 규모는 1000만 원 상당이다. 해당 업체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한국산 상품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이 밝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사업 첫해 6000만 원 정도이던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 13억 원까지 올랐다. 베트남, 호주, 대만, 캐나다, 홍콩, 미국에 이어 올해는 중국과 몽골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바름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김 대표는 과자 봉투에 새겨진 독도 지도와 문구에 변화를 줘 의미를 더 강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하게 독도 그림만 넣는 게 아니라 ‘1025’라는 숫자를 점자로 표시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는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독도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포장지로 동참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꿈은 ‘올바름’이란 이름에 걸맞은 건강하고 정직한 과자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품질로 인정받는 것이다.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실 때마다 뿌듯하고 감사하죠. 하지만 이걸로만 돈을 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많은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품질로 승부를 내야지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항공업계에선 여객기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을 ‘마(魔)의 11분’이라 부른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착륙 허가(오전 8시 54분)를 받고 동체 착륙(9시 2분) 하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은 뒤 폭발(9시 3분)하기까지 9분이 걸렸다.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8시 59분)한 뒤부터 동체 착륙 후 충돌, 폭발까지의 상황, 즉 ‘운명의 4분’은 여전히 미스터리다.1일 동아일보가 취재한 전현직 기장, 항공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은 국토교통부 발표와 공개된 영상 등을 토대로 조종사가 최선을 다해 여객기를 컨트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착륙 속도와 각도, 접지 등을 봤을 때 동체 착륙까지도 조종사가 대처를 잘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직 기장 출신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여객기가 선회각을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착륙을 시도했기 때문에 터치다운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랜딩기어(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동체 착륙 자체는 진입 각도 등의 측면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1만8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한 전직 기장은 “여객기가 활주로 중간지점에서 착륙한 것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각도를 낮게 잡았다는 방증이다. 동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직진했다는 점에서 기장이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보잉 737-800)을 조종하는 현직 기장은 “엔진과 전기, 유압 등이 셧다운됐다면 할 수 있는 게 조종간을 잡고 버티는 것밖에 없다. 기장은 승객과 한 몸이다. 조종간 놓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버텼을 것”이라고 했다.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관제탑과의 교신도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추정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사고 브리핑에서 “복행할 때 관제사의 지시 유도 과정에서 어느 순간에 소통이 원활치 않고 단절됐다”라고 밝혔다. 이는 ‘고어라운드(복행)’가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이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과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전문가들은 또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조종사가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내릴 방법이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랜딩기어는 엔진 고장에 따른 유압 계통 이상이 발생했더라도 수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 부조종석에서 왼쪽으로 7시 방향 쪽 바닥에 커버를 열고 T자형 레버를 당기면 내릴 수 있다. 1개 바퀴를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20초 정도라고 한다.현직 기장은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내리려면 부기장이 조종간을 놓고 일어나 작동시켜야 하는데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내릴 조종사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누구나 반값 여행’이라는 강진의 새로운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는 ‘생활인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이 추진하는 ‘반값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진군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누구나 반값 여행은 강진을 여행하면서 쓴 비용의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5만 원 이상 소비할 경우 개인은 최대 5만 원, 2명 이상은 최대 2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알뜰한 여행을 바라는 소비 트렌드에 부응한 가성비 높은 관광 상품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강진군은 ‘반값 여행=관광객 퍼주기’라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뒤엎고 ‘차별화된 관광정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공식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값 여행’ 특수로 들썩이는 강진 강진군은 반값 여행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2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5만 명보다 23%(5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인구가 3만2000여 명인 강진군은 올해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값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3일 현재 2만652개 팀이 강진에서 46억7000만 원을 소비했고 21억5000만 원의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받아갔다. 상품권은 강진군 관내 가게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반값 여행 이후 강진상품권 결제액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했다. 상품권 가맹점도 올해 초 1000여 곳에서 1400곳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반값 여행을 통해 받은 상품권을 사용한 경우는 절반에 달한다. 지역민들도 여행비 환급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강진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금자 씨(65)는 “식당에 오신 외지인에게 ‘어떻게 오셨느냐’고 여쭤 보면 대부분 반값 여행으로 왔다고 한다”며 “코로나 때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파격적인 반값 여행 덕분에 이제 좀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혜택 늘어나고 더 알차진 ‘반값 여행’ 강진군은 내년을 ‘생활인구 증대 원년의 해’로 정하고 반값 여행 혜택을 늘리는 등 ‘대한민국 관광·경제·인구 정책 1번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반값 관광은 간편한 신청 절차와 신속한 정산처리 시스템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고 신분증 제출 한 번으로 바로 승인된다. 여행이 끝난 후 관광지 1곳을 방문한 인증사진과 일정 금액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구비해 신청하면 당일 바로 정산하는 구조다. 올해는 5만 원 이상 소비할 경우 개인은 최대 5만 원을 돌려줬는데 내년부터는 소비 금액 기준을 3만 원으로 낮추고 환급액은 최대 10만 원으로 늘린다. 적게 쓰더라도 혜택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신청 횟수도 1인 연 2회에서 4회까지 늘어난다. 당일 정산금 지급 시간대도 올해 2회에서 정오 시간대를 추가해 3회로 늘렸다. 반값 여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본부를 설치하고 콜센터를 연중 무휴 운영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수도권에 재학 중인 광주·전남 출신 대학생들의 보금자리인 ‘남도학숙’이 신규 입사생을 모집한다. 재단법인 남도장학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신규 입사생 725명을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출신 시도별 선발 인원은 광주 362명, 전남 361명이다. 장애인 2명은 출신 시도 구분 없이 선발한다. 학숙별로는 제1남도학숙 동작관(서울 동작구) 423명, 제2남도학숙 은평관(서울 은평구) 302명이다. 지원 자격은 보호자 주민등록지가 광주시 또는 전남도이면서 서울·인천·경기지역 대학(대학원 포함)의 내년 신입생이나 재학생, 복학 예정인 학생이다. 남도학숙 입사를 원하는 대학 신입생은 모집 기간에 맞춰 대학명이 표기된 수험표, 합격증명서, 등록금 영수증 중 1개 서류를 남도학숙 입사 지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보호자 주민등록지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 시군에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남도학숙 입사 대상자와 예비자 순위는 내년 2월 4일 남도학숙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결원이 생길 경우 예비자 순서대로 입사한다. 선발된 학생은 내년 3월부터 입사비 10만 원, 월 16만 원으로 남도학숙을 이용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사망자 179명이 발생한 것은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과 정면으로 충돌한 후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 직전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여객기는 랜딩기어(착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기체를 끌며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했다. 무안공항 측은 항공소방대를 활주로 인근에 대기시켰지만 엄청난 화기에 현장 접근이 어려워 49분 만에야 초기 진화를 마쳤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떨어져 나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여객기 화재의 골든타임은 ‘90초’라고 말한다. 여객기를 탑승할 때 비상 탈출 훈련을 하고 소화 훈련을 하지 않는 것 역시 불을 끄는 것보다 탈출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동체 착륙에 대비해 몸을 엎드린 상태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승객들이 엄청난 충격과 함께 불에 휩싸였다면 자력으로 탈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한 소방관은 “기체가 멈춘 지점 100∼200m 주변까지 튕겨 나간 시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동체 착륙을 시도할 때는 최대한 충격을 흡수하면서 기체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하강한다. 항공업계에선 활주로보다는 주변 잔디밭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거나 무안공항 주변 바다가 안전하지 않았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파도가 치고 암초가 있을 수 있는 바다보다는 활주로가 안전하다고 기장이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짧은 시간 안에 착륙을 시도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 기내에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진 계통이 손상돼 조종사가 상공에서 기체 폭발 위험성을 인지했거나, 작동하지 않은 랜딩기어를 복구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며 “기체 내부로 연기나 유독가스가 들어오면서 승객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비상 착륙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관계자는 “활주로 바닥에 마찰계수를 높이고 화염을 냉각할 수 있는 물질을 도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170명이 넘는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과 정면으로 충돌한 후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사고 직전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여객기는 랜딩기어(착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기체를 끌며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오전 9시 3분경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러 차례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 무안공항 측은 항공소방대를 활주로 인근에 대기시켰지만 엄청난 화기에 현장 접근이 어려워 49분 만에야 초기 진화를 마쳤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떨어져 나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이들은 꼬리 쪽에 안전벨트를 찬 채로 앉아 있어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여객기 화재의 골드타임은 ‘90초’라고 말한다. 여객기를 탑승할 때 비상 탈출 훈련을 하고 소화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불을 끄는 것 보다 탈출이 먼저기 때문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동체 착륙에 대비해 몸을 엎드린 상태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승객들이 엄청난 충격과 함께 불에 휩싸였다면 자력으로 탈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한 소방관은 “기체가 멈춘 지점 100~200m 주변까지 튕겨 나간 시신들이 많았다”며 “화재로 기체가 전소되면서 사망자들의 주검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동체 착륙을 시도 할 때는 최대한 충격을 흡수할 장소를 찾아 하강한다. 일각에선 무안공항 주변 바다가 더 안전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회항을 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거나 수평이 어긋나 자칫 날개 한쪽이 물속에 먼저 닿는다면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주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특히 관제탑이 오전 8시 57분경 조류 충돌 경보를 한지 2분 만에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하고 4분 만에 사고가 난 것을 보면, 짧은 시간 안에 착륙을 시도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 기내에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진 계통이 손상돼 조종사가 상공에서 기체 폭발 위험성을 인지했거나, 작동하지 않은 랜딩기어를 복구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며 “기체 내부로 연기나 유독가스가 들어오면서 승객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비상 착륙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관계자는 “활주로 바닥에 마찰계수를 높이고 화염을 냉각할 수 있는 물질을 도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며 “항공유도 방출하지 못할 정도로 긴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다음 달 5일까지 축산·수산·청과·식료품 등 100여 개 설 사전예약 판매 품목을 최대 65% 할인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점은 지난해보다 신규 품목을 대폭 늘리고 사전 예약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품목도 선보인다. 또 한우, 수산, 청과 등 상품군별로 매년 수요가 높은 베스트 품목의 경우 물량을 20% 더 마련했다. 축산물 인기 품목은 기본 중량을 재조정해 판매한다. 1∼2인 가구의 증가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기본 중량을 2kg에서 1.6kg으로 낮춘 다양한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수산물의 경우 굴비, 선어 등 기존 10만∼20만 원대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 원대까지 상품을 다양화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시를 쓰고 싶었어요.” 최근 동시집 ‘아가의 꿈’을 펴낸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57·사진)은 2015년 시인으로 등단한 아동문학가다. ‘아가의 꿈’은 강 국장이 2016년 사무관 시절 첫 동시집 ‘아기별 탄생’을 출간한 지 8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시집에는 맑고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눈으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본 시 90편이 담겼다. 강 국장은 거의 매일 아침 자신의 근무지인 전남도청 뒤 오룡산을 오르면서 시상(詩想)을 떠올렸다고 한다. 산에서 만난 딱따구리와 뻐꾸기, 우거진 숲과 대나무,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과 바다를 보면서 마음 깊이 간직해 온 동심을 시로 풀어냈다. 강 국장은 “첫 시집이 ‘순수함과 부끄러움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외출’이었다면 두 번째 시집은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잠깐의 쉼과 여유, 그리고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도 동시를 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는 추천사를 통해 “시를 읽다 보면 개울에 놓인 징검돌을 폴짝폴짝 뛰어 건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며 “이는 시인의 마음이 어린이 마음과 연계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전남 담양 출신인 강 국장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친의 권유로 대학 1학년 재학 중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기획예산처에서 정부 예산과 예산 정책 조정 업무를 맡았고 해남 부군수,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으로 근무했다. 강 국장은 자신의 아호인 ‘훈담(薰潭)’처럼 깊은 향기가 나는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한 뒤 다양한 문학 장르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여건이 되면 아이들에게 동시를 가르치며 봉사도 하고 싶어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설쌤 덕분에 역사가 재밌어졌어요.” “도서관에 책을 기증해 주셔서 정말 잘 읽고 있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연필로 꾹꾹 눌러쓴 엽서에는 시골 학교를 찾아준 강사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TV나 유튜브에서만 봤던 유명 강사에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역사 강연을 들었던 진한 여운과 감동도 담겨 있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전남 구례군 광의면 광의초등학교를 찾은 것은 이달 9일. 체육관에서 산타양말 퀼트공예를 배우던 학생들은 설 강사가 크리스마스캐럴을 부르며 들어서자 깜짝 놀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설 강사는 학생들에게 ‘따뜻함의 리더십, 정조’를 주제로 조선 후기 성군으로 칭송받는 정조의 삶과 업적을 들려줬다. 정조가 백성을 아끼고 개혁에 앞장섰던 사례를 유머를 곁들여 풀어내며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응원했다. 설 강사는 광의초교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부모의 제안을 받고 이날 학교를 방문했다. 무료로 강연하고 도서 500여 권도 기증했다. 학생들에게 정이 듬뿍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한아름 안겨줬다. IBK기업은행에서도 학교 측에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학생들은 20일 특별활동 시간에 설 강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썼다. 노형도 광의초교 교장은 “기부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학생들이 역사에서 배울 점을 찾고 스스로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광의초교 전체 학생은 36명. 이 중 19명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온 학생이다. 농산어촌 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일정 기간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함께 교육받으며 자연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한다. 지역 아이들이 적은 인원수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경험하도록 해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목포서 뱃길 2시간반 도초高… 개교후 첫 서울대 의대 합격자전남 목포시에서 배로 2시간 반 걸리는 신안군 도초도의 도초고에서 개교 46년 만에 첫 서울대 의대 합격자가 나왔다. 섬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다닌 문정원양(18)이 그 주인공이다. 섬 곳곳은 물론이고 섬을 오가는 카페리선에도 축하 플래카드가 붙었다. 문 양은 변변한 학원도 없는 섬에서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매일 오후 10시까지 입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문 양은 “선생님과 친구들 응원 덕분에 합격했다. 고마움을 의사가 돼 사회로 돌려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섬에서 공부하면서 여러 제약이 많았지만 옆에서 선생님과 친구, 가족이 응원해줘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가 되면 이런 고마움들을 사회로 돌려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일 전남 신안군은 도초고 3학년 문정원 양(18)이 서울대 의대 수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도초고 개교 46년 만에 첫 서울대 의대 합격자다.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유명한 도초도는 전남 목포시에서 54.5km 떨어진 섬으로 목포 북항에서 출발하면 배로 2시간 반가량 걸린다. 주민들은 주로 ‘섬초’로 알려진 시금치를 재배하거나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문 양은 이 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다녔다. 또 1∼3학년을 합쳐 전교생이 159명뿐인 고교에서 전교 1등을 내내 놓치지 않았다. 인구 2300여 명으로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섬이지만 자습과 교사의 지도로 실력을 키웠다. 이 학교의 임동규 교감은 “2008년 교육부에서 기숙형 고교로 선정돼 전남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받는다”며 “학생 모두 오후 5시 정규 수업이 끝나면 오후 10시까지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고 자율학습을 한다. 관사에 사는 교사들도 같이 남아 수업도 하고 질문도 받는다”고 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금요일 저녁 기숙사에서 나가 배를 타고 목포에 가서 학원 수업을 듣고 일요일 저녁 섬으로 돌아오며 보완했다. 도초고는 문 양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줄 계획이다. 도초고 졸업생이 기탁한 1억 원으로 올해부터 서울대 진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한 학교 방침에 따른 것이다. 문 양이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 1차에 합격했을 때부터 섬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최종 합격 후에는 섬 곳곳은 물론이고 섬을 오가는 카페리선에도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 문 양의 큰아버지 문득주 씨(57)는 “도초고 동아리 발표회가 열리는 26일 주민들과 조카의 합격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합격 소식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신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섬에서 공부하면서 여러 제약이 많았지만 옆에서 선생님과 친구, 가족이 응원해줘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가 되면 이런 고마움들을 사회로 돌려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20일 전남 신안군은 도초고 3학년 문정원 양(18)이 서울대 의대 수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도초고 개교 46년 만에 첫 서울대 의대 합격자다.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유명한 도초도는 전남 목포시에서 54.5km 떨어진 섬으로 목포 북항에서 출발하면 배로 2시간 반가량 걸린다. 주민들은 주로 ‘섬초’로 알려진 시금치를 재배하거나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한다.학교 측에 따르면 문 양은 이 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다녔다. 또 1~3학년을 합쳐 전교생 159명뿐인 고교에서 전교 1등을 내내 놓치지 않았다. 인구 2300여 명으로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섬이지만 자습과 교사의 지도로 실력을 키웠다.이 학교의 임동규 교감은 “2008년 교육부에서 기숙형 고교로 선정돼 전남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받는다”며 “학생 모두 오후 5시 정규 수업이 끝나면 오후 10시까지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고 자율학습을 한다. 관사에 사는 교사들도 같이 남아 수업도 하고 질문도 받는다”고 했다.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금요일 저녁 기숙사에서 나가 배를 타고 목포에 가서 학원 수업을 듣고 일요일 저녁 섬으로 돌아오며 보완했다.도초고는 문 양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줄 계획이다. 도초고 졸업생이 기탁한 1억 원으로 올해부터 서울대 진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한 학교 방침에 따른 것이다.문 양이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 1차에 합격했을 때부터 섬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최종합격 후에는 섬 곳곳은 물론 섬을 오가는 카페리선에도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 문 양의 큰아버지 문득주 씨(57)는 “도초고 동아리 발표회가 열리는 26일 주민들과 조카 합격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신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배추 농사를 지으면서 올해처럼 힘든 적이 없었는데 김장 늦추기 캠페인 덕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 동해마을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광수 씨(57) 부부는 요즘 김장용 절임배추를 20kg 박스에 담아 보내는 작업을 하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김장이 모두 끝났지만 김장이 늦은 남부 지방에서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 재배하는 배추는 해남에서 최고로 친다. 해풍을 맞고 자란 데다 동해저수지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과 풍수한 수량으로 배추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김 씨는 14년째 배추 농사를 지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배추가 말라 죽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가을배추는 보통 8월 중순에 모종을 하고 11월 초에 수확하는데 고온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김 씨의 경우 1만5000평의 배추밭 가운데 20%가 말라 죽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김 씨는 죽은 배추를 모두 뽑아내고 새로 심은 데다 다른 배추도 속이 차지 않아 예년보다 수확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배추 재배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김 씨는 “다들 김장 때에 맞춰 출하하지 못하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김장 늦추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해남 배추 홍보맨들까지 나서 도움을 준 덕분에 수확한 배추를 모두 팔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달고 아삭한 해남 절임배추 인기 전국적으로 김장 시기가 예년보다 1, 2주 정도 늦춰진 가운데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해남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올해 4257ha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34만여 t으로, 이 중 20%가량이 지역에서 절임배추로 가공돼 판매된다. 해남 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kg 이상 속이 꽉 찬 배추만을 사용한다. 특히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3, 4차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돼 바로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00여 농가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248만여 박스(20kg 기준)를 판매해 9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8일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집계 결과 16일까지 절임배추 온라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었다. 이동호 해남군 해남미소 팀장은 “올해 김장용 배추생산량은 이상기온으로 지난해보다 8% 정도 줄었지만 값은 오히려 10% 정도 올랐다”며 “남부 지방 김장은 25일 전후가 피크여서 해남 배추의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장 늦추기 캠페인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는 때마침 펼쳐진 김장 늦추기 캠페인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확기부터 시작된 해남 배추 홍보맨들의 활약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해남군은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가을배추 출하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10월 초부터 김장 늦추기 캠페인을 벌였다. 부산과 서울 조계사, 국회를 찾아 판촉 행사를 열고 지역축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절임배추 예약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배추 생육 현장을 찾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정부 차원에서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20일 이후로 김장 시점을 늦추면 외국산 배추 수입도 줄이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값에 양질의 국산 배추로 김장을 담글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장 늦추기 캠페인은 자치단체와 군의회,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생산자협회, 소비자단체를 통해서도 전파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배추 재배 농가들이 어느 해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김장 늦추기 캠페인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각계의 도움까지 더해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최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행정기구 개편 등 조례는 26일 공포, 발령한 뒤 본격적인 기구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전략적 홍보와 소통 강화를 위해 4급 과장(서기관)이 맡고 있는 대변인을 3급 국장(부이사관)으로 격상해 1국 2과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의 대변인실의 기능에, 비서실에서 하던 연설문과 메시지 업무를 통합해 홍보기획담당관(4급)과 홍보지원담당관(4급)으로 확대한다. 대변인실 인원도 30명에서 38명으로 늘어난다. 도는 또 최근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전략사업국 산하에 4급 단장과 기존의 화학철강팀 인원 4명에 3명을 추가해 모두 8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추진단은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입주 업체에 대한 세제를 감면하는 등 도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게 된다. 소방과 경찰 상황실의 협력체계도 강화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소방공무원 및 경찰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이 올 7월 개정됨에 따라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소방경 4명을 파견하고 119 종합상황실에는 경감 4명이 상주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글로컬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적극적인 도정 홍보가 필요해 대변인실을 확대하게 됐다”며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해 어려움에 놓인 석유화학 산업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프랑스 파리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열었다.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유럽 네 번째 상설판매장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인근 에이스마트 매장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설했다. 파리 상설판매장엔 대숲 맑은 담양쌀, 아라움 크리스피 오징어 스낵, 김시월 도시락 재래김, 해산 오마이김, 좋은영농 배주스, 고흥농협 유자차 등 전남산 농수산식품이 입점했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에 상설판매장을 차례로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으로 매장을 넓혀 13개국 3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독일 베를린에도 상설판매장을 추가로 열어 유럽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 10월 말까지 유럽에 수출한 전남 농수산식품은 3328만 달러(약 47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김, 김치, 장류, 버섯류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해외에서 K푸드 열풍과 함께 전남의 친환경 농수산식품이 큰 인기”라며 “미식으로 유명한 파리 현지 한인마켓에 설치한 상설판매장을 통해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현지 로컬마켓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