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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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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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삼성전자 하락세 멈춰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15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51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하락 반전한 뒤 보합으로 끝났다. 외국인은 1370억 원, 기관은 148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281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더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조금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2분기는 갤럭시S4 출시 효과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본격 상승 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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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PB의 재테크 어드바이스]우량주는 꽉 쥐고 모호한 주식은 던져라

    2012년 12월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 2013년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메릴린치 보고서는 2011년 연말에 나왔던 2012년 경제전망보고서 가운데 가장 정확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관심이 매우 컸죠. 돌이켜보면 전 세계가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글로벌 저성장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던 2012년 초의 상황을 메릴린치는 누구보다 앞서 잘 예측했습니다. 메릴린치의 2013년 전망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우선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눈에 띕니다. 채권시장에 몰렸던 대규모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해도 메릴린치가 맞는다면 한국 증시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제반 여건이 형성되는 셈입니다. 필자는 지난해 10월 중순에 이 칼럼을 통해 주식자산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풀리고 주식시장 사이클상 하락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식형펀드 또는 랩(Wrap), 주식연계증권 등 주식 관련 자산의 비중을 늘려 놓는 것이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논리에서였지요. 물론 저도 고객들의 자산 중 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고객이 아들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자산을 팔아야 한다며 상담 문의를 해 왔습니다.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고객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필요에 의해 주식을 매도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고객의 경우 삼성전자, 화학주, 증권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큰 수익이 난 상황이었고 화학주도 매수시점이 워낙 빨라서 다행히 수익이 나고 있는 상태였으며 증권주는 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개 수익이 난 종목을 매도해서 급한 자금을 활용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플러스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선택이 바람직할까요? 정답은 ‘잘 올라갈 주식은 보유하고 상승하지 않거나 추가 하락할 가능성 있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투자 원칙은 부동산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대가 잘나가고 임대료도 잘 걷히는 건물과 자꾸 공실이 나는 건물 혹은 값이 오르지 않는 토지를 보유한 자산가가 어느 하나를 매도해야 한다면 당연히 임대가 잘나가는 건 놓아두고 잘 풀리지 않는 부동산을 파는 게 합리적인 선택인 것입니다. 제 고객은 삼성전자를 그대로 보유하고 나머지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130만 원대에서 150만 원대로 상승했습니다. 현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주식시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손실이 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장기투자자 마인드는 버리고 성장자산을 찾아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기업의 이익이 과거만 못하거나 앞으로의 성장동력이 모호한 종목은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업으로 투자를 옮기는 게 좋습니다. 또 운용성과가 상위 50% 안에 들지 못하는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는 상위실적 펀드로 바꾸고, 예전에는 우수한 것 같았는데 최근 1년 성과가 부진한 랩을 보유한 투자자는 랩을 계속 들고 있을지 말지를 검토해 성과가 좋은 랩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담당 PB와 꼭 상의하고 새해의 계획에 ‘투자 포트폴리오 변경’도 넣어서 2013년 한 해 좋은 투자 결과를 얻길 기대합니다.백혜진 삼성증권 역삼중앙지점장}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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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vestment & Housing]221조원 vs 68조원… 삼성전자-현대기아차 시가총액 격차 사상최대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차 시가총액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0조9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200 종목 시가총액의 22.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비해 현대차-기아차는 미국에서의 ‘연비 과장’ 사건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시가총액도 크게 줄고 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6조2581억 원으로 코스피200 종목 시가총액의 4.61%, 기아차 시가총액은 22조923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20%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만해도 이 비율이 각각 5∼6%, 3∼4%였으나 최근 주가 급락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차의 시가총액 격차는 사상 최대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 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서 현대차-기아차의 시가총액을 뺀 액수는 156조780억 원에 이른다. 8일에는 201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격차가 전날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들기는 했지만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즉 ‘전차(電車)군단’이 이끌어 오던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대차-기아차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현대차-기아차의 주가는 지루한 흐름을 보일 여지가 크므로 양측의 시가총액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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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무게중심 신흥국으로 이동

    올해 신흥국의 경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선진국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각종 투자 규모도 지난해 처음으로 선진국을 앞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겪는 동안 신흥국들은 고성장과 투자를 유지하면서 세계경제의 무게 중심이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투자 규모는 8조7040억 달러로 선진국의 8조321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국 투자가 선진국 투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은 미국 EU 일본 호주 등, 신흥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이다. 신흥국이 투자를 늘리며 고성장을 유지한 결과 올해 신흥국 경제 규모는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됐다. IMF가 추산한 신흥국의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44조1239억 달러로 선진국의 42조7125억 달러보다 약 1조4000억 달러 더 많다.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신흥국을 공략할 수 있도록 수출전략과 상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므로 신흥국 수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세계의 공장’ 역할을 이어 받은 아세안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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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장폐지 주범은 횡령-배임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이 4년 연속으로 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에 꼽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총 48개 기업 가운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퇴출된 기업은 14곳이고, 이 중 11개사는 횡령·배임이 주요 사유였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매출액, 시가총액 미달 등 양적 기준이 아닌 횡령·배임 등 질적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를 퇴출하기 위해 2009년 도입한 제도다. 횡령·배임 건수는 2009년 22건, 2010년 24건, 2011년 20건으로 지난해에는 그나마 줄어들었다. 횡령·배임으로 실질심사를 받은 기업 중에서 실제 상장폐지가 된 곳은 엔하이테크, 에이원마이크로, 씨티엘테크, 클루넷, 엔케이바이오 5곳이다. 지난해 실질심사로 퇴출된 기업 14곳의 평균 영업손실은 44억 원, 순손실은 109억 원이었다. 또 이들 기업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기 전 2년 동안 최대주주가 평균 1.3회, 대표이사가 2.2회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실질심사를 받은 기업이 늘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상장기업 경영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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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동계 투자 자금 한국 증시로 유입 급증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투자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7조6000여억 원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외국인 비율은 2011년 말의 30.4%보다 1.8%포인트 높은 32.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프랑스(3조3000억 원)와 영국(3조1000억 원) 등 유럽계 자금이 9조9210억 원 순유입됐다. 금감원은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풀린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유럽계 자금은 2011년 국내 증시에서 15조1000억 원 이탈했다. 노르웨이와 룩셈부르크 자금의 유입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동 자금은 1조2080억 원 유입돼 전년보다 6.8% 늘었다. 채권에서도 외국인 보유 채권 규모가 91조 원을 기록했다. 월말 잔액 기준으로 9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국내 채권에 7조4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유럽계가 4조6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계가 2조4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에서도 한국 채권이 인기 있었다. 종전에는 주로 아시아계 중앙은행들이 한국 채권에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노르웨이와 칠레 중앙은행도 매입 행렬에 가세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는 주로 미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 수요는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금융당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상태다. 유럽계 자금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로 주식을 산 데다 추가적인 자금공급 정책이 미뤄지면서 투자를 늘릴 여력이 많지 않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채권 수요 역시 금리가 많이 낮아지고 원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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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카페]국제경쟁력 갖출 여건 요구하는데… 한국거래소, 경쟁할 준비는 돼있나

    “세계와 경쟁하게 해 주세요.” 한국거래소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18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거래소를 찾았을 때 로비에서 이렇게 쓴 종이를 들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발이 묶여 있어서 세계 거래소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마당에 앞서가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한결같이 이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 하나만 봐도 그렇다. 한국거래소와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는 코스피200옵션을 대상으로 연계거래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29일 유렉스가 연말 장 마감시간을 앞당긴 사실을 모른 채 한국거래소가 국내 투자자에게 “정상 매매 예정”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 거래는 당초 예정보다 3시간 30분 앞서 마감됐고, 야간 거래를 하려고 새벽까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수백 명의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매매 중단에 당황했다. 그날은 한 해의 마지막 영업일인 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도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매우 민감한 상태였다. 이번 일의 1차적 잘못은 변경된 마감시간을 한국거래소에 알리지 않은 유렉스 측에 있겠지만 그저 수동적으로 소식을 전해 주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한국거래소도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렉스는 11월 중순에 해당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는데 한 달도 넘게 한국거래소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심지어 “해당 상품의 매매수수료는 유렉스와 증권사끼리 나눠 가지는데 우리가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는 식으로 한국거래소가 심드렁하게 대응하는 인상마저 받았다는 말도 나온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국제 장터에서 거래되는 자기 상품의 거래 시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 탓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혹시 공공기관 지정해제 요구는 국정감사니 연봉 동결 같은 공공기관 지정 후 발생한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직원들의 행동부터 공공기관의 대명사 격인 ‘복지부동’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처럼 효율적으로 해야 어떤 주장이라도 ‘먹힐 것’ 같다.김현지 경제부 기자 nuk@donga.com}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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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마켓 뷰]문화창조 산업이 영국을 먹여 살린다

    《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 싸이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연했을 때 강연의 주요 주제는 지금처럼 세계적인 래퍼가 되기 위해 얼마나 창조적인 노력을 했는가였다. 런던 올림픽 개·폐막식은 음악, 미술, 공연예술을 통해 창조성을 뽐낸 홍보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축구, 브리티시오픈 골프, 윔블던 테니스를 관람하러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중계방송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밤을 새운 스포츠팬도 하나둘이 아닐 것이다. 》‘창조산업’, 즉 문화·스포츠산업에서 최고 인프라를 갖춘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이 너무 많아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세계 최대 규모의 런던 예술대는 6개 단과대로 구성돼 있는데 100여 개국 출신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영국은 영화산업, 음악 수출 세계 2위를 자랑하며 각종 매스미디어 콘텐츠, 컴퓨터 게임 등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생산해내고 있다. 180년 전통의 첼시 플라워쇼는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축제이고, 런던 한복판에 자리한 뮤지컬 메카 웨스트엔드는 뉴욕 브로드웨이를 오래전에 따돌렸다. 스포츠로 눈을 돌리면 가장 큰돈이 오가는 프리미어리그, 골프의 발상지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오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있다. 이 행사들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외국 손님을 불러 벌이는 안방잔치인 동시에 영국의 국부 증진에 일조하는 주요 문화, 스포츠산업인 것이다. 올림픽을 앞둔 2년 전 총리 취임 직후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런던의 동쪽 낙후된 지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올림픽타운과 금융중심지 시티(City) 사이에 위치한 쇼디치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가 모여 살면서 ‘가장 살기 나쁜 곳 1위’로 종종 뽑혔던 곳이다. 캐머런 정부는 “영국의 10년 후 미래는 소프트 경제가 이끌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이 미개발 지역을 창조,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저렴한 주거환경과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유인책에 호응해 신진 예술가들이 이 지역에 속속 모여들었다. 창업 기업 수가 2008년 15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300여 개로 급증했다. 이곳은 이제 갤러리, 공연장, 디자인센터, 각국 음식점 등이 들어서며 다양한 문화, 다국적 아이디어가 접목되는 공간이 되었다. 영국인의 창조성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도로교통 표지판, 월드와이드웹(www), 애플폰 디자인이 영국인의 작품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신문의 사설에서는 한결같이 반성하는 글을 읽을 수 있다. “이제 과거 찬란했던 문화 창조의 선두자였다는 자만심을 털고 일어나 21세기에는 혁신,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자들과 겨뤄야 된다”는 것이다. 최근 만난 유대인, 이탈리아인 펀드매니저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획 능력이 영국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타국인으로 영국에 장기 거주하며 벤치마킹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바로 창조, 문화, 스포츠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장기적인 투자 철학이라는 사견도 피력했다.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영국이 제조업에서 성장동력을 잃자 금융산업에서 국제적 리더로 자리매김하더니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소프트한 창조, 문화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싸이의 창조성 주제 강연에 귀를 쫑긋하고, 각종 대회를 통해 세계인이 모여 겨루고 즐기고 감상하게 만드는 영국인의 재능이 결국 국부 창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최요순 우리투자증권 런던현지법인 법인장}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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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소득증가율, 4050의 3분의 1

    방송 조명 일을 하는 비정규직 박모 씨(33)는 월 소득이 170만 원이다. 출퇴근이 일정치 않은 그의 월급은 같은 회사 정규직 선배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박 씨는 2세 계획도 미루고 있다. 직장생활 5년 차인 오모 씨(31)는 지난해 연봉 협상을 하면서 일종의 박탈감을 느꼈다. 같은 회사 40대 부장들은 연봉 인상률이 전년 대비 최고 11%였지만 성과를 내기 힘든 5년 차 이하 사원들은 5%만 올라도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3분기(7∼9월) 월평균 소득은 40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르는 데 그쳤다. 전 세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평균치에도 못 미친 것. 반면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4%, 50대인 가구는 8.4%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도 소득 증가율이 6.9%나 됐다. 이런 추세는 최근 3년간 지속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3년간 2030세대 가구의 전년 대비 월소득 증가율은 4050세대보다 낮았다. 2030세대의 소득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경기침체로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기 때문. 또 은퇴자나 전업주부가 창업이나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나마 있는 일자리조차 젊은 세대들이 확보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구조조정보다 신규 인력 채용부터 줄이게 된다”며 “성장률이 한 단계 떨어지면서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4050세대 중장년층 가구의 월 소득 증가율은 2010년 말 저점을 찍은 이후 매분기 7∼8%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非)경제활동인구였던 전업주부들이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새로 생기거나, 베이비붐 세대가 재취업이나 창업에 나서 은퇴 후에도 소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질 낮은 일자리를 맴돌게 될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청년층이 경제활동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현지·송충현 기자 nuk@donga.com}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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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절벽 협상 타결… 한국 경제 영향은?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Fiscal Cliff·각종 감세혜택 종료 및 재정지출 삭감으로 경제에 급격한 충격이 오는 현상)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올해 한국 경제를 압박하던 두 가지 대외요건 중 하나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이 부자 증세안에 합의하면서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실업자 수당이 줄고 정부 지출이 삭감되면서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 수출 위주인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소득층이 증세를 떠맡으면서 중산층이 현재 수준의 소비를 지속할 수 있게 됐고 미국 주택경기도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한국도 수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융시장 불안 같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주가와 금리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8% 오른 13,104.1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0% 상승했다. 하지만 하원 통과 절차가 남아있고, 재정지출 삭감 여부를 둘러싼 협상도 두 달 뒤로 미뤄져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상 타결이 금융시장에 단기 호재일 뿐 장기로는 불안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 재정절벽 협상 타결 호재는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지·문병기 기자 nuk@donga.com}

    •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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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증권사PB 20명 “주식 뜨고 채권 진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채권보다 주식이 유망하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주식 수익률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 기대수익률은 올해와 비슷한 연 7∼8% 수준으로 예측됐다.○ 주식 뜨고 채권 지고 30일 동아일보가 증권사 10곳의 프라이빗뱅커(PB)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는 모두 ‘주식’을 내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투자상품 1위로 꼽았다. 대상 상품은 △주식(국내·해외) △채권(국내·해외) △금 등 원자재 △기타 추천 상품(ELS, DLS 등)이다. 김형준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강남센터 PB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면서 시중에 떠돌던 유동성 자금이 서서히 위험자산(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채권은 올해 ‘안전자산 쏠림’ 현상의 최대 혜택을 누렸던 만큼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채권에 신규 투자하는 것은 가급적 미루고, 굳이 채권에 투자하려면 신중하게 선별할 것을 조언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7명이 ELS를 수익률이 좋을 상품 2위로 지목했다.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종목형 ELS보다는 KOSPI200 등에 투자하는 지수형 ELS가 가장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 중에서는 우리나라 주식과 신흥시장 주식이 유망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국내에서는 정보기술(IT)과 유통, 철강, 소비재, 조선 등의 산업군을 추천했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중국 내수산업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기타 신흥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브라질 등이 주목 대상으로 거론됐다. 채권에서는 신흥시장 국공채와 하이일드 채권이 추천 상품이었다. 20명 중 9명이 신흥시장 국공채를 추천했고, 특히 브라질 물가연동채권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채권 중에서는 물가채를 추천했다.○ 금융소득 규모 파악하고 대책 마련해야 개정 세법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절세’가 내년 투자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새롭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금융자산 1억∼5억 원의 자산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자신이 과세대상이 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김대현 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 부장은 “연간 금융소득 규모를 파악하고, 가능한 절세 방법을 미리 찾는 게 시급하다”며 “월 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면 다달이 금융소득 규모를 확인할 수 있어 금융소득 규모 파악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연금저축은 금융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주요한 절세 방법이 될 수 있다. 연금저축은 1인당 연간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자산 5억 원 이상의 자산가라면 물가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물가채는 물가가 상승하면 원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채권으로 원금 상승분이 비과세 대상이다. 설문에 대답한 전문가들은 세대별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는 2030세대라면 고위험 고수익, 4050세대는 균형투자, 60세 이상은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30세대는 주식과 관련된 직간접 상품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책정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창호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차장은 “국내 주식에 20%, 주식형 펀드에 30% 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는 지수형 ELS와 연금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자산 형성기인 4050세대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은 “주식 및 주식형펀드 40%, ELS 30%, 해외 채권형 펀드 20%”를 제시했다. 은퇴 후인 60세 이상은 주식 투자는 줄이고 예·적금 비중을 30∼50%로 늘려 안정적인 자산운용 비중을 높이는 게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김현지·송충현 기자 nuk@donga.com}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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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한화투자증권… 김승연 회장의 특명 “우수인재 조기 확보” 60여명 첫 고졸공채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처음 고졸 공채를 실시해 총 60여 명의 고졸자를 채용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금까지 고졸 출신에 대해서만 따로 공채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 26일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졸을 따로 뽑지 않다 보니 대졸자 중심으로 공채가 이루어져 왔지만 고졸 채용은 뛰어난 인재를 조기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고졸 채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입사한 60여 명은 10월부터 두 달간 금융인이 갖추어야 할 역량 교육을 받은 후 실무에 배치됐다. 절반 정도는 지점 창구에 배치됐고 재무, 인사, 총무 분야 업무도 맡았다. 이들이 받은 첫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경기 양평군 조현리에 소재한 노인요양원 ‘성요셉의 집’ 방문도 포함돼 있다. 이는 신입사원들에게 사회적 책임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경영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고졸 신입사원들은 기업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며 무의탁 노인 40여 명과 함께 노래자랑, 댄스타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투자증권 임직원이 기증한 전자제품, 이불, 쌀, 방한복 등 위문품도 전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한화그룹이 고졸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김승연 회장이 올해 초 경영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선언한 ‘차별 없는 능력중심의 그룹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고졸 신입사원들에게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개인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졸 인력 채용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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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이 주식]자회사 네오플럭스 분할하는 ㈜ 두산

    14일 이후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기관들의 ㈜두산 주식 순매도가 26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기관들이 연이어 주식을 매도한 이유는 두산에서 분리해 신설할 네오홀딩스가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 26일까지 두산 주식을 갖고 있으면 자동으로 네오홀딩스 주식을 갖게 되는데 일부 기관들은 내규에 따라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다. 26일까지 두산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한 주주들만 네오홀딩스 지분을 받게 되므로 그날이 지나면 더이상 기관들이 물량을 시장에 쏟아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두산, 자회사 네오플럭스 분할 네오홀딩스는 두산의 자회사였던 네오플럭스의 투자 및 사모펀드 운영부문이 떨어져 나와 생기는 회사다. 두산그룹은 2009년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이에 따라 두산이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은 보유 중인 금융회사 네오플럭스의 지분 66.7%를 올해 12월 말까지 해소해야 했고 네오플럭스 보유 지분을 금융기관 등에 매각하려 했으나 시장 여건이 나빠 매각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자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네오플럭스를 투자 부문과 컨설팅 부문으로 분할한 후 투자 부문은 신설한 네오홀딩스로 이전하고, 경영컨설팅 부문은 따로 떼어내서 네오밸류라는 신설법인체를 설립해 두산 본사로 이관한다. 신설된 네오홀딩스의 주식은 기존 두산 주주들에게 두산 주식 1주당 네오홀딩스 1주의 비율로 배정된다. 기존 주주들이 26일까지 두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2013년 1월 31일에 네오홀딩스 주식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자회사 분할해도 가치 변화 없어” 최근 기관투자가의 두산 매도는 네오홀딩스라는 비상장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일부 기관투자가의 내규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은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 가운데 일부는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내규로 정해 놓고 있다”며 “이런 배경 속에서 기관이 두산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분할 자체가 두산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분할로 인한 두산의 자본감소는 없으며, 두산의 순자산가치(NAV) 변동에 미치는 영향 역시 거의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로 보유하게 되는 네오홀딩스의 주식은 비상장 주식이므로 시장에 팔기가 힘들고, 주식을 매매할 때 양도세가 일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6일까지 두산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기준으로 네오홀딩스 주식을 지급하게 되므로 네오홀딩스 주식을 원치 않는 기관투자가들은 26일까지만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것”이라며 “기관 매도에 놀란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네오플럭스 분할을 부정적 이슈로 오해하고 있지만 주가가 내려간 지금이 오히려 두산 매수의 기회”라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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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개미들 빚내서 ‘놀자株’ 샀다

    올해 코스닥 투자자들은 빚을 내 이른바 ‘놀자 주’에 집중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1∼12월 신용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종목 30개 중 8개가 엔터테인먼트주, 모바일게임주, 카지노주였다. 신용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 들어 잔액이 224억2000만 원 늘어 잔액 증가액이 가장 큰 종목이었고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컴투스, 위메이드, 게임빌 등도 잔액 급증 종목 2, 5, 10위에 각각 올랐다.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11위였다. 이 종목들은 수익률도 쏠쏠했다. 컴투스는 올해 초 대비 17일 종가 상승률이 122.5%에 이르렀고 파라다이스(106.6%) 와이지엔터테인먼트(66.0%)도 상승률이 높았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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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맞춤 세테크]부동산 구입할 때, 공동명의가 좋다?

    Q. 김모 씨(65)는 노후자금 중 일부를 상가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런데 김 씨 단독 명의로 투자하는 것보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해야 세금을 좀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동산을 구입할 때 단독명의가 아닌 부부 공동명의로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A. 우선 임대소득이 분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상가에서의 총 임대소득이 7000만 원이라면 부부공동 명의 때는 임대소득이 각각 3500만 원씩 분산된다. 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이므로 소득이 분산되면 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고 결국 가정 전체의 세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또 다른 장점은 나중에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만일 김 씨가 상가를 단독명의로 했다가 양도해 2억 원의 양도차익을 거뒀다면 양도세로 약 4800만 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부부 공동명의로 해 두었다가 양도했다면 양도차익이 부부에게 각각 분산되므로 양도세는 각각 약 1600만 원 씩 총 3200만 원 가량만 부담하면 된다. 공동명의를 통해 1600만 원 정도의 양도세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부부 공동명의를 통해 배우자에게 자금출처를 만들어 주는 부수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김 씨가 아내와 공동명의로 12억 원짜리 상가를 구입해 매년 7000만 원의 임대소득을 거둔다고 가정해 보자. 김 씨의 아내도 매년 3500만 원의 일정한 임대소득이 쌓이게 되고 이 자금은 나중에 가정주부인 김 씨의 아내에게 합법적인 소득과 자금출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부 공동명의는 장점이 많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부부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할 때 배우자의 취득가가 배우자 증여 공제금액인 6억 원을 넘는다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취득하면 전업주부였던 배우자도 공동사업자가 되므로 건강보험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명의를 통한 절세효과가 충분히 크지 않다면 차라리 단독명의가 나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이미 단독명의로 되어 있는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려 한다면 취득세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더라도 절세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는지 미리 검토해야 한다. 1가구 1주택처럼 애초 양도세나 상속세 부문에서 비과세 혜택, 상속주택 공제 혜택이 있는 부동산은 굳이 비용을 들여서 공동명의로 바꿀 필요가 없다.}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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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올해 선전한 해외채권펀드… 내년에도 이어가나

    올해는 해외채권 펀드의 한 해였다. 내년은 어떨까. 여전히 해외채권 펀드가 추천대상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에 대한 추천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해외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유동성 확대정책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 줄인 주식형 펀드 찾아라 SK증권은 가치주·성장주를 찾아 꾸준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핵심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SK증권은 “가치주나 성장주의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시장 국면별 유망업종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20%이지만 6개월 수익률은 11.27%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향후 매출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매출성장형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매출액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 중 매출이 턴어라운드할 기업이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채권에는 40% 이하에서 편입비율을 조정한다. 3개월 수익률은 -0.11%, 6개월 수익률은 5.75%이다. KDB대우증권은 주식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헤지(hedge)’ 전략을 활용해 위험을 줄인 펀드를 추천했다. ‘KDB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는 대형 우량주에 70%가량을 투자하면서 나머지 30%는 시장에 맞게 경기 순환주와 비경기 순환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코스피가 하락구간이라고 판단되면 헤지 투자를 해 손실을 회피한다. KBD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반주식형 펀드 대비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주식시장 하락구간에 손실을 최대한 피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올해 9월 19일 설정된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74%이다. 삼성증권도 ‘롱숏 전략’으로 손실을 회피해 가는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50’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시장상승률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시장하락률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하는 두 가지 방법을 한꺼번에 사용해 주식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피한다.○ 다시 주목받는 중국 펀드 한동안 수익률 저하로 외면 받아오던 중국 투자 펀드도 추천 대상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중국본토 A주식(중국인과 일부 허가받은 외국인투자가만 투자 가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중국본토CSI300’을 추천했다. 이 펀드의 기초지수로 쓰이는 CSI300은 중국 상하이거래소,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증권은 “CSI300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 부진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장단기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때가 많았지만 향후 중국 증시의 회복을 기대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판단한다”며 “ETF는 개별종목에 투자하지 않고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종목투자보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11월 설정됐으며 설정 후 수익률이 6.43%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A주 ETF는 ETF의 시장가격이 ETF 실제 가치와 다소 괴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이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 Share(H)’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 A주 시장에만 상장된 우량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개월 수익률은 0.16%, 6개월 수익률은 -3.94%로 저조한 편이나 1년 수익률은 5.42%에 이르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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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내년 고수익 투자처는……… ‘깜깜이’

    정기전(가명·37) 씨는 2008년 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에 1500만 원을 거치식으로 넣었다. 하지만 올해 11월 현재 펀드 수익률은 ―32%로 원금을 500만 원 가까이 손해 봤다. 결국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펀드를 해약했다. 그는 다른 투자처를 찾는 동안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 뒀지만 아직도 마땅한 대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지 몰라 투자를 못 하겠다”며 “예금금리가 너무 낮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데 또 손해 볼까 두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거의 매년 바뀌고 투자 스펙트럼(범위)도 국내 울타리를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은 불과 1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재테크 혼란기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마다 바뀌는 재테크 지도 19일 동아일보 경제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0∼2012년 국내주식·채권, 해외주식·채권, 예·적금, 서울 강남 부동산 등 자산 9개에 투자했을 때 연간 수익률을 산정한 결과 2008년 금융위기 후 수익률 1위 자산이 매년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유형별로도 2007년 위험자산→2008년 안전자산→2009년 위험자산→2010∼2012년 안전자산 순으로 오락가락했다. 2007년까지는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이 대세였다. 2003년부터 세계경제 호황과 저금리 기조로 주식시장이 황금기를 맞았던 덕분이다. 특히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시장 주식이 크게 각광받았다. 2008년이 되자 주식은 수익률 1위 자리를 안전자산에 속하는 국내채권에 내주었다. 금융위기로 주가가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해에는 이내 주식이 채권 수익률을 앞질렀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결과였다. 당시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세계 경제가 다시 주저앉으면서 주가는 더이상 오르지 않았다. 주요국 화폐가치가 하락하자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금은 2010년 최고의 투자자산이 됐다. 금도 내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값이 너무 올라 투자매력이 떨어지자 2011년 하반기(7∼12월) 무렵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해외채권이 주식보다 안전하고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지면서 수익률 왕자 자리에 올랐다.○ 기대 수익률은 계속 낮아져 투자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유지하는 기간이 1, 2년으로 짧아진 것은 2000년대 초반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시만 해도 적어도 3, 4년간 한 가지 자산의 인기가 지속됐다. 2000∼2003년에는 부동산, 2003∼2007년엔 주식이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수익률이 예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점도 금융위기 뒤 생긴 특징 중 하나다. 해외채권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은 예전에 주식·부동산 투자 등으로 올리던 수익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01년 강남 지역 부동산을 산 투자자는 1년 만에 30%의 수익을 거뒀다. 2003년 브릭스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 역시 1년 뒤 46.1%의 수익을 챙겼다. 브릭스 주식 수익률은 2005, 2006년에도 40%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동일한 투자자산이라도 수익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은 금융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1, 2년간 재테크 목표는 중(中)위험 자산에 투자해 중(中)수익을 올리는 것”이라며 “수익률이 10% 정도만 돼도 투자를 잘했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은행 금리에 플러스알파(+α) 정도만 올려도 만족해야 한다는 뜻이다.○ “묻어 두고 잊어라는 말 안통하는 시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회복이 불투명하고 저성장시대가 찾아와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산이 계속 바뀌고 전반적인 수익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부문 대표는 “세계 경제가 예전보다 더 긴밀한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중국경기 둔화 우려 같은 굵직한 경제 이슈들이 계속 불거지며 투자시장의 불확실성까지 세계화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낸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경제의 기초체력보다는 자금 쏠림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이는 양상이 펼쳐지며 자산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점도 있다. 재테크시장의 내년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해외채권이 우세하다는 의견과 주식이 다시 뜰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해외채권 우세론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이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점을 내세운다. 반면 주식 우세론자는 “미국 등 주요국이 풀어낼 자금 중 일부가 신흥시장 주식으로 몰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재테크 암흑기’에서 기존 재테크의 법칙을 맹신하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혜진 삼성증권 역삼중앙지점장은 “‘묻어 두고 잊어라’는 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요새는 더 잘되는 것으로 빨리 갈아타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김현지·문병기 기자 nuk@donga.com}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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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평생 모을 돈이 얼만지 계산해 봤나요?”

    “‘10억 만들기’가 요새 재테크의 규칙인 것처럼 얘기되지만 실제로 내가 한평생 모아야 할 돈이 얼마인지 제대로 계산해 봤나요?” 자칭 ‘돈 좀 만져본 남자’라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옆에서 다들 달리고 있으니까 같이 열심히 달리기는 하는데 내가 왜 지금 이렇게 달리는 건지 그 이유를 모르는 이가 부지기수”라며 “지금이라도 남들이 만들어놓은 게임에 휩쓸려 다니기보다 자기 자신만의 게임을 완주하기 위해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재테크의 제1원칙”이라고 말한다. ‘10억’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불안해하지 말고 돈의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 현실적인 재테크 지혜를 쌓으라는 조언이다. 그는 최근 자신만의 재테크론을 담은 저서 ‘작은 부자로 사는 법’(청림출판)을 펴냈다. 김 소장이 말하는 ‘작은 부자’란 내 꿈과 미래를 위해 나의 길을 가면서도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삶을 완주하는, 작지만 현실적인 부자를 말한다. ‘작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소장은 우선 재테크의 목표를 명확히 하라고 조언한다. 목적 없이 재테크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억만장자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면 무던히 돈을 벌어야겠지만 돈보다도 유유자적 사는 쪽을 원한다면 악다구니 쓰면서 돈 벌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목표가 세워졌다면 두 번째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 눈에 띄는 대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는 식으로 ‘충동구매’하지 말고 시장 흐름에 따라 무엇을 사야 할 것인지 미리 정해 놓으라는 주문이다. 그는 “대개 3년에 한 번 씩 자산가격이 오르내리니 이 주기에 맞춰 큰 규모의 자산 배분, 즉 부동산이냐 주식이냐 채권이냐를 선택하는 데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재테크의 목표와 자산배분 원칙이 세워진 후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하고 흐름을 읽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그는 투자 대상을 고르려면 ‘작은 뉴스’를 잘 보라고 말한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팔리기 시작한다든지, 함께 등산 간 미국 교포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고 있다든지 주변에서 투자 단초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또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글로벌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이런저런 재테크 불패의 법칙에 귀 기울이면서 ‘난 뭘 하고 있나’ 하고 조바심을 갖기 전에 우리가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현재의 경제 환경이 어떠한지를 진단하려는 노력이 결국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지름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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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가슴 된 큰손 개미들

    12월 들어 ‘큰손’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대량 주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12일에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을 낸 개인의 하루 평균 투자 건수는 6624건으로 올해 1월 9742건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도 하루 평균 2만4014건으로 1월의 2만4048건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대량 주문뿐만 아니라 전체 개인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도 12월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12월 1∼12일 개인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187만 건이었다. 전체 주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58%로 1월에 비해 6.39%포인트 낮았다. 주문 건수가 줄어들면서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인의 주문 급감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뒤이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우리스팩1호(3.57%)였다. 우리스팩1호는 우리투자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로 6일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우리스팩1호는 상장 폐지 된 뒤 합병을 진행하게 된다”라며 “만약 합병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투자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한국개발금융 삼성화재 현대차 OCI 엔씨소프트 등도 개인의 뭉칫돈이 몰린 종목이다.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이 높은 종목은 티이씨앤코 미래산업 진흥기업 등으로 대부분 1000원 미만의 저가주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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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中 지원책 발표에 태양광株 ‘후끈’

    중국 정부의 태양광 시장 지원 정책에 소식에 태양광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태양광 장비·부품 제조사보다는 잉곳·웨이퍼 제조사 및 폴리실리콘 제조사의 상승률이 좋았다. 17일 증권시장에서 잉곳·웨이퍼 제조사 오성엘에스티는 상한가인 261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폴리실리콘 제조사 웅진홀딩스는 7.58% 오른 2270원에 마감했다. 폴리실리콘 제조사 중 가장 규모가 큰 OCI는 0.60% 하락한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중국 정부는 태양광 시장 지원책을 발표해 2012년 할당된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고 12차 5개년 계획기간(2011∼15년) 동안 태양광 시설 설치 목표를 21GW에서 40GW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에도 태양광 시장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겠지만 중국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하반기(7∼12월)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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