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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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정당42%
정치일반24%
대통령15%
인물10%
국회7%
남북한 관계2%
  • ‘낙상 마렵다’ 논란 신생아 중환자실… CCTV 없어 아동학대 사각지대 우려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시키고 싶다’는 취지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 중환자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동학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생아의 경우 아동학대를 증명하기 어렵고 학대 피해는 큰 만큼 CCTV 설치 등 예방 시스템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달 28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속 간호사가 신생아를 자신의 배 위에 앉힌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이라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 이어 “낙상 마렵다(시키고 싶다)” “몇 시냐. 잠 좀 자라” 등 아기를 향한 부적절한 표현을 잇달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비난이 커지자 병원 측은 5일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모든 교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병원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점검해 재발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신생아의 아버지 황모 씨(37)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있었던 직후 병원 측은 개인(간호사)의 일탈로 치부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성립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정식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병원엔 CCTV가 없어 아동학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상 전신 마취를 동반한 수술실에는 CCTV 설치가 의무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해당되지 않는다.피해 아동의 가족은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병원 중환자실에 CCTV를 달아서 향후 이런 사건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번 사과문에도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CCTV가 없으니 SNS에 올라온 것보다 더한 짓도 했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해당 간호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의 간호사가 5명 이상의 신생아를 추가로 학대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신생아 중환자실에서의 아동학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는 간호사가 생후 닷새 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다. 지난해 2월에도 부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 등이 생후 19일 된 아기의 귀를 비트는 등 학대 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병원 관계자 1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이종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생아실 안에서 사고나 범죄가 발생했어도 의료진이 고의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이고 수사기관도 입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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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상마렵다” 학대 논란에도 CCTV 의무없는 신생아 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시키고 싶다’는 취지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 중환자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동학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생아의 경우 아동학대를 증명하기 어렵고 학대 피해는 큰 만큼 CCTV 설치 등 예방 시스템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달 28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속 간호사가 신생아를 자신의 배 위에 앉힌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이라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 이어 “낙상 마렵다(시키고 싶다)”, “몇 시냐. 잠 좀 자라” 등 아기를 향한 부적절한 표현을 잇달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비난이 커지자 병원 측은 5일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모든 교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병원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점검해 재발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신생아의 아버지 황모 씨(37)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있었던 직후 병원 측은 개인(간호사)의 일탈로 치부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성립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정식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병원엔 CCTV가 없어 아동학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상 전신 마취를 동반한 수술실에는 CCTV 설치가 의무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해당되지 않는다.피해 아동의 가족은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병원 중환자실에 CCTV를 달아서 향후 이런 사건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번 사과문에도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CCTV가 없으니 SNS에 올라온 것보다 더한 짓도 했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해당 간호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의 간호사가 5명 이상의 신생아를 추가로 학대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신생아 중환자실에서의 아동학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는 간호사가 생후 닷새 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다. 지난해 2월에도 부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 등이 생후 19일 된 아기의 귀를 비트는 등 등 학대 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병원 관계자 1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신생아의 경우 의사소통이 불가하고 학대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생아실 안에서 사고나 범죄가 발생했어도 의료진이 고의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이고 수사기관도 입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 간호사에 대한 인성 검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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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 올라탄 극단 유튜버들 “내란 각오” “묵사발” 폭력 선동

    “탄핵을 인용한다면 진짜 폭동이 뭔지 보여주겠다.”(극우 유튜브 채널 A)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기각 시에는 유혈 사태로 갑시다.”(극좌 유튜브 채널 B)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극단 정치 유튜버들이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에는 “폭력 혁명도 정당하다” “내란도 각오할 것” 등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 내용들도 있었다. 앞서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역시 유튜버들의 선동 발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목숨 걸고 항쟁”, “내전도 불가피” 1일 유튜브에서는 헌재 선고에 불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개 찾아볼 수 있었다.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극좌 유튜버는 “헌재가 (탄핵 기각이라는) 예상치도 못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혁명뿐이다”라고 말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구독자 1만5000명의 다른 유튜버도 “헌재 재판관들이 윤석열 편을 들면 묵사발을 내고 가루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 지지 유튜버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한 한 극우 유튜버는 “함부로 조기 대선을 지껄이고 있다. 이제는 방패가 아닌 창을 들고 헌재와 국회로 몰려가 해산시켜야 할 때”라고 했다. 약 3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유튜버도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권’은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여러 번 언급한 표현이다. 헌재 주변을 경계 중인 경찰을 조롱하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한 유튜버는 헌재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탄핵을 인용한다? 폭동이 뭔지 진짜 보여주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헌재 주변에서 생중계를 하다가 경찰이 제지하자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고 했다.● 경찰 “유튜버 모니터링 중, 불법 시 즉각 제지” 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유튜버들의 극단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21일엔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유튜버가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장을 죽이겠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유튜버도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계엄 사태를 거치며 급증한 유튜버들의 극단 발언은 결국 후원금 등 ‘돈벌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극우, 보수 유튜브 채널 7개 중 6개는 계엄을 거치며 수익이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소요를 부추길 수 있는) 다수 유튜버들의 발언 등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별도의 모니터링 팀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입 당시에도 일부 유튜버들이 폭력 행위를 부추긴 점을 감안해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제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향해 엄중한 처벌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 교수는 “(유튜버 등이 선동하는) 폭력 사태는 탄핵 찬반을 떠나서 실정법을 어기는 심각한 문제”라며 “양당 대표나 총리 등 정치인도 선고일이 오기 전에 폭력에 대해서는 사법이 정확히 지켜질 것이라는 엄정한 발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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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복 선동 극단 유튜버들…“내란 각오” “묵사발” 폭력 부추겨

    “탄핵을 인용한다면 진짜 폭동이 뭔지 보여주겠다.”(극우 유튜브 채널 A)“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기각 시에는 유혈 사태로 갑시다.”(극좌 유튜브 채널 B)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극단 정치 유튜버들이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에는 “폭력 혁명도 정당하다” “내란도 각오할 것” 등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 내용들도 있었다. 앞서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역시 유튜버들의 선동 발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목숨 걸고 항쟁”, “내전도 불가피”1일 유튜브에는 헌재 선고에 불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개 찾아볼 수 있었다.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진보 유튜버는 “헌재가 (탄핵 기각이라는) 예상치도 못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혁명뿐이다”고 말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구독자 1만5000명의 다른 유튜버도 “헌재 재판관들이 윤석열 편을 들면 묵사발을 내고 가루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 지지 유튜버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한 한 보수 유튜버는 “함부로 조기 대선을 지껄이고 있다. 이제는 방패가 아닌 창을 들고 헌재와 국회로 몰려가 해산시켜야 할 때”라고 했다. 약 3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유튜버도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권’은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여러 번 언급한 표현이다. 헌재 주변을 경계 중인 경찰을 조롱하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한 유튜버는 헌재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탄핵을 인용한다? 폭동이 뭔지 진짜 보여주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헌재 주변에서 생중계를 하다 경찰이 제지하자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고 했다.● 경찰 “유튜버 모니터링 중, 불법 시 즉각 제지”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유튜버들의 극단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21일엔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유튜버는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장을 죽이겠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유튜버도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계엄 사태를 거치며 급증한 유튜버들의 극단 발언은 결국 후원금 등 ‘돈벌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극우, 보수 유투버 채널 7개 중 6개는 계엄을 거치며 수익이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소요를 부추길 수 있는) 다수의 유튜버들의 발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향해 엄중한 처벌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허만섭 국립강릉원주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콘텐츠는 오히려 수익을 얻기 힘든 유튜브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갈등을 조장하고 감정적인 언어로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학 교수는 “(유튜버 등이 선동하는) 폭력 사태는 탄핵 찬반을 떠나서 실정법을 어기는 심각한 문제”라며 “양당 대표나 총리 등 정치인도 선고일이 오기 전에 폭력에 대해서는 사법이 정확히 지켜질 것이라는 엄정한 발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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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숨진채 발견, “가족들에 미안” 유서 남겨

    과거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남긴 자필 유서가 있었다. 1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전 비서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사망 원인을 포함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오피스텔은 장 전 의원 측이 개인 업무 용도 등으로 사건 당일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인 측은 “평소 단기 임대가 많은 오피스텔”이라며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을 때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고소됐다. 고소인 측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피의자인 장 전 의원이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전 의원의 빈소는 부산의 해운대 백병원에 차려졌다. 2일부터 조문객을 받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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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448명, 2년전 의사국시 문제유출-공유

    5개 의과대학 출신 의대생 448명이 ‘2024년 제88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하고 공유하는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벌여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2023년 치러진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서 시험 문항을 유출 및 공유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벌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5개 대학 의대생 44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실기시험 응시자는 총 3212명으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448명은 전체의 13.9%를 차지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행은 5개 의대의 학생회장 등 응시생 대표 5명이 주도해서 벌였다. 이들은 실기시험을 먼저 치른 응시자들이 시험 문항을 복기한 뒤 다음 응시자들에게 유출 및 공유하기로 사전에 모의했다.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논의했다. 이후 5개 의대 전체 응시생들은 같은 해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된 의사 실기시험에 순차적으로 응시해 시험 문항을 복기했다. 복원된 시험 문항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됐다. 통상 국가 실기시험은 9월부터 두 달에 걸쳐 진행되며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응시하는데 이를 악용한 것이다. 만약 이번 사건으로 송치된 신규 의사 400여 명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국가 실기시험 문제의 복기 및 공유는 의료법상 금지된다.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응시생들은 대부분 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며 무직이거나 군인 신분인 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의사 면허 시험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 등에 관해 통보하기로 했다. 또 의사 국시를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는 의사 실기시험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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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국시 응시자 13% ‘조직적 부정행위’로 檢송치

    5개 의과대학 출신 의대생 448명이 ‘2024년 제88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하고 공유하는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벌여 검찰에 넘겨졌다.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2023년 치러진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서 시험 문항을 유출 및 공유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벌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5개 대학 의대생 44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실기시험 응시자는 총 3212명으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448명은 전체의 13.9%를 차지한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행은 5개 의대의 학생회장 등 응시생 대표 5명이 주도해서 벌였다. 이들은 실기시험을 먼저 치른 응시자들이 시험 문항을 복기한 뒤 다음 응시자들에게 유출 및 공유하기로 사전에 모의했다.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논의했다.이후 5개 의대 전체 응시생들은 같은 해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된 의사 실기시험에 순차적으로 응시해 시험 문항을 복기했다. 복원된 시험 문항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됐다. 통상 국가 실기시험은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에 걸쳐 진행되며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응시하는데 이를 악용한 것이다.만약 이번 사건으로 송치된 신규 의사 400여 명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국가 실기시험 문제의 복기 및 공유는 의료법상 금지된다.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응시생들은 대부분 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며 무직이거나 군인 신분인 이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의사 면허 시험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 등에 관해 통보하기로 했다. 또, 의사 국시를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는 의사 실기시험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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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면 넘어지는 풋살 골대, 아이들 매달려도 무방비

    “원래 골대가 무너질 듯 말 듯하게 매달리는 재미로 노는 거예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유수지공원 운동장에서 만난 중학생 유모 군(15)은 풋살 골대를 손으로 밀며 흔들어 보였다. 운동장엔 풋살용 골대 12개가 별도의 안정장치 없이 운동장 바깥에 줄지어 있었다. 모두 성인은 쉽게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정도였고, 어린이도 밀어 넘어뜨릴 수 있어 보였다.● 풋살장 10곳 중 6곳은 안정장치 없어 최근 세종시의 한 풋살장에서 11세 초등학생이 풋살 골대 그물에 매달렸다가 골대가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최근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풋살을 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 취재팀이 16일 시와 구가 관리하는 서울 시내 실외 풋살장 10곳을 살펴본 결과 이 중 6곳은 골대를 고정하는 안정장치가 없었다. 손으로 밀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기울어졌다. 한국풋살연맹 경기 규칙에는 “전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골대 뒤쪽에 무게추를 두는 등 적절한 안정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대다수 풋살장은 이동식 골대만 구비할 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무게추 등은 없었다. 풋살장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은 위험한 장면을 자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송파구 주민 백민재 군(16)은 “풋살을 종종 하는데 친구들이 골대에 매달려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초등학생들은 골대가 쓰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세용 씨(45)는 “아이들이 골대에 매달리는 등 장난치며 놀기도 하는데 막상 골대 뒤에 안정장치는 없다. 사고를 막으려면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고 했다. 풋살장 골대에 아이가 다치는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엔 경기 화성시 한 풋살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골대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 2019년 7월에도 부산 해운대구 풋살장에서 중학생이 골대와 함께 넘어져 사망했다.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잇따른다.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선 16세 고등학생이 골대에 부딪쳐 머리를 다쳐 숨졌고, 지난해 9월엔 이탈리아에서 9세 소년이 골대가 쓰러지며 압사했다.● 관리 담당 구청들 “별도 규정 없어” 풋살장 골대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통일된 안전 지침 등은 없는 실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안전 관련 규정이 따로 있지는 않아 세종 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모래주머니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풋살장 골대 고정 여부와 관련해 따로 규정은 없다. 이용과 관련된 규정만 있어 보수 등도 자체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풋살연맹 관계자는 “유사 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풋살장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등에 권고 사항으로 골대 설치 규정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선 정부가 골대 관련 지침을 마련한 곳도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모든 이동식 축구 골대는 항상 바르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며 설치 및 고정 관련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어떤 골대든 항상 지면에 단단히 고정되거나 무게가 있는 안정장치로 고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진대근 동명대 축구학과 교수는 “골대 근처에 ‘매달리면 위험하다’는 안내판 등을 마련하고 풋살장 설치 시 골대가 전도되거나 무너져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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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면 넘어지는 풋살 골대…10곳 중 6곳 안전장치 없어

    “원래 골대가 무너질 듯 말 듯하게 매달리는 재미로 노는 거예요.”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유수지공원 운동장에서 만난 중학생 유모 군(15)은 풋살 골대를 손으로 밀며 흔들어 보였다. 운동장엔 풋살용 골대 12개가 별도의 안정 장치 없이 운동장 바깥에 줄지어 있었다. 모두 성인은 쉽게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정도였고, 어린이도 밀어 넘어뜨릴 수 있어 보였다.● 풋살장 10곳 중 6곳은 안정 장치 없어최근 세종시의 한 풋살장에서 11세 초등학생이 풋살 골대 그물에 매달렸다가 골대가 넘어졌고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최근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풋살을 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 취재팀이 16일 시와 구청이 관리하는 서울 시내 실외 풋살장 10곳을 살펴본 결과 이 중 6곳은 골대를 고정하는 안정 장치가 없었다. 손으로 밀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기울어졌다.한국풋살연맹 경기 규칙에는 “전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골대 뒤쪽에 무게추를 두는 등 적절한 안정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대다수 풋살장은 이동식 골대만 구비할 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무게추 등은 없었다.풋살장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은 위험한 장면을 자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송파구 주민 백민재 군(16)은 “풋살을 종종 하는데 친구들이 골대에 매달려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초등학생들은 골대가 쓰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세용 씨(45)는 “아이들이 골대에 매달리는 등 장난치며 놀기도 하는데 막상 골대 뒤에 안정 장치는 없다. 사고를 막으려면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고 했다.풋살장 골대에 아이가 다치는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엔 경기 화성시 한 풋살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골대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2019년 7월에도 부산 해운대구 풋살장에서 중학생이 골대와 함께 넘어져 사망했다.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잇따른다.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선 16세 고등학생이 골대에 부딪혀 머리를 다쳐 숨졌고, 지난해 9월엔 이탈리아에서 9세 소년이 골대가 쓰러지며 압사했다.● 관리 담당 구청들 “별도 규정 없어”풋살장 골대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통일된 안전 지침 등은 없는 실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안전 관련 규정이 따로 있지는 않아 세종 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모래주머니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풋살장 골대 고정 여부와 관련해 따로 규정은 없다. 이용과 관련된 규정만 있어 보수 등도 자체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풋살연맹 관계자는 “유사 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풋살장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등에 권고 사항으로 골대 설치 규정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에선 정부가 골대 관련 지침을 마련한 곳도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모든 이동식 축구 골대는 항상 바르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며 설치 및 고정 관련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어떤 골대든 항상 지면에 단단히 고정되거나 무게가 있는 안정 장치로 고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진대근 동명대 축구학과 교수는 “골대 근처에 ‘매달리면 위험하다’는 안내판 등을 마련하고 풋살장 구축 시 골대가 전복되거나 무너져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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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째 찢긴 대한민국… “헌재, 조속한 尹선고로 혼란 줄여야”

    “나라를 반(反)국가 세력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송모 씨·86)“석방된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고 구치소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식사하다가 체했다.”(윤 대통령 탄핵 찬성하는 임진희 씨·54)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지 12일로 100일째가 됐지만 11일 대한민국 곳곳에선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놓고 대립과 분열이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 밤샘 농성, 단식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대 등 대학가에서도 탄핵 찬반 진영으로 나뉘어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가족, 친구, 연인 사이에도 계엄과 탄핵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등 갈등이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엄-탄핵이 집어삼킨 대한민국, 갈등 격화 최근 광화문 일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인근을 거점 삼아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1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탄핵 반대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전날부터 헌재 정문에서 250m가량 떨어진 안국역 앞 3개 차로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전날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거리에서 밤을 새웠다는 송모 씨(86)는 “나라를 반국가 세력에게 넘길 수가 없다. 윤 대통령은 절대 탄핵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선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이 8일부터 나흘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대학가도 분열됐다. 서울대와 숙명여대, 홍익대, 경희대 등에선 11일 탄핵 관련 기자회견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등 50여 명은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윤 대통령의 재구속과 즉각 파면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홍익대 학생 모임은 “기존 판례와 다른 판결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사법부와 기다렸다는 듯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KAIST 정문 앞에서는 정오에는 탄핵 촉구 기자회견이, 오후에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탄핵공작! 위증회유” 등의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가족 연인도 반목… 전문가들 “헌재, 신속한 결론 필요” 가족, 친구, 연인도 탄핵과 계엄 이슈에서는 서로 등을 돌리며 반목했다. 직장인 이모 씨(26)는 “민주당의 친북과 페미니즘 행보에 동의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우리를 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아버지는 학생운동을 했던 세대라 대화가 안 통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유모 씨(53)는 “장모님이 계엄 이후 매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나가고 계신다. 3월 연휴에도 ‘윤 대통령 지키겠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겨우 말렸다”며 “정치 갈등을 넘어 세대 갈등으로 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계엄 사태 이후 몇십 년 지기 친구 사이가 벌어졌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 씨(69)는 “수십 년간 친하게 지낸 호남 향우회 친구들과 갈라섰다”며 “단톡방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데 친구들끼리도 의견이 갈려 더 이상 연락을 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적 분열을 막기 위해선 헌재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범섭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념적 성향이나 소속 정당에 의해 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찬반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반감과 정서적 대립을 드러내면서 분열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적 절차에 대한 인식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는 헌법을 다루는 국가기관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 갈등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며 “헌정질서 수호와 공동체 분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선 헌재가 가급적 조속히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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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혼란 100일, 분열 키우는 아스팔트 정치

    12·3 비상계엄 발동으로 인한 혼란이 12일로 100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하며 ‘장외 투쟁’ 총력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여야가 헌재 판결 승복을 약속해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거리 정치에 나선 정치권이 오히려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이날부터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매일 밤 광화문에서 집회와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소속인 민주당 박수현·민형배·김준혁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이날 오후 광화문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박홍배·김문수·전진숙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에 나섰다. 12일부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이틀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에 나선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파행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내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윤상현 의원은 “탄핵 기각만이 대한민국 체제를 다시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다시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는 40여 명의 의원이 릴레이 시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이 거리로 나선 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둔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서울 도심과 대학가 곳곳에선 윤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탄핵 반대 단체들은 이날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앞 3개 차로를 점거하고 이틀째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탄핵에 찬성하는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관계자들은 광화문역 근처에서 나흘째 단식 농성을 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국민 분열이 심각한데 정치권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심판은 사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野, 천막농성에 단식-삭발도… 與는 헌재앞 24시간 릴레이 시위[계엄 혼란 100일]통합은커녕 분열 키우는 정치野, 광화문서 12년만에 천막농성… 이재명-비명계 오늘 시국간담회與 친윤계 40여명 시위 참여 의사… 지도부 “개별 장외투쟁 자율” 방조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장외 집회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매일 광화문 천막에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심야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이 천막 농성에 돌입한 건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했던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 석방에 따른 보수 진영 결집에 대비하고 탄핵 추진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일제히 거리로 나간 것이다. 국민의힘도 5선 중진 윤상현 의원 주도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심판 각하 촉구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野, 12년 만에 광화문 천막 농성 돌입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의원총회 이후 “(당 의원들이)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광화문 집회와 릴레이 발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12일 오후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행진도 한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연다. 당 관계자는 “계파를 떠나 혼란을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의원들의 단식과 삭발 투쟁도 이어졌다.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소속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전진숙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 얼마나 절절히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건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여론전’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중진 의원은 “(탄핵에 반대하는) 아스팔트 부대가 날뛰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하나로 뭉치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광장에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당내에선 다수당인 민주당이 장외에서 투쟁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강경 투쟁’ 일변도보단 국회 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분노와 걱정이 불거지자 의원들이 ‘너희는 뭘 하고 있느냐’는 화살을 맞지 않기 위해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지금 거리로 나가는 건 중도층 표심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보”라고 했다.● 與 의원들, 尹 탄핵심판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는 중진인 김기현 조배숙 박덕흠 박대출 추경호 의원 등을 비롯해 구자근 김미애 박성민 장동혁 조은희 조지연 의원 등 40여 명이 윤 의원이 주도하는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부터는 릴레이 시위 참석 의원을 매일 5명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의원은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결의 후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천막 농성을 벌이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고, 유일한 답은 국회 해산”이라고도 했다. 반면 송석준 신성범 의원 등은 중도층 민심 이탈을 우려하며 장외투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한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도, 개별 의원들의 시위 참여는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민주당처럼 장외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 대해선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한 부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 당 차원에서 전면적인 장외투쟁엔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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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선고일에 헌재 주변 100m 진공상태 만들 것”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정하고 특공대를 동원해 폭발물을 탐지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로, 중구 일대를 8개 지역으로 나눠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각 지역장으로 지정하고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을 동원해 질서 유지와 인파 안전관리 등을 맡긴다. 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 비상’ 발령도 유력하다. 갑호 비상이 발령되면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금지되며, 경찰력 100%가 가용된다. 또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하고, 폭력 사태에 대비해 120cm 길이의 장봉과 캡사이신 등 경찰 장비를 동원한다. 박 직무대리는 “기본 방침은 헌재와 헌재 주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집회 시위대 진출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도 보호하고 찬반 단체 간의 마찰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탄핵 선고 당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 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며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하는 것은 아니고 폭발물 탐지와 인명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위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협이 될 수 있는 주변 주유소와 공사장 등에 시위대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 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송조’를 운영해 폭력 및 불법 행위 발생 시 현장에 배치된 형사들이 즉각 가담자를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며 헌재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등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고 있다. 10일 오전 헌재 앞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자 2명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를 본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맞불 단식’을 이어 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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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재 주변 100m ‘진공 상태’ 만들 것”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정하고 특공대를 동원해 폭발물을 탐지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박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로, 중구 일대를 8개 지역으로 나눠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각 지역장으로 지정하고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을 동원해 질서 유지와 인파 안전관리 등을 맡긴다.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 비상’ 발령도 유력하다. 갑호 비상이 발령되면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금지되며, 경찰력 100%가 가용된다. 또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하고, 폭력 사태에 대비해 120cm 길이의 장봉과 캡사이신 등 경찰 장비를 동원한다. 박 직무대리는 “기본 방침은 헌재와 헌재 주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집회 시위대 진출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도 보호하고 찬반단체 간의 마찰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탄핵 선고 당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 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며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하는 것은 아니고 폭발물 탐지와 인명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위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위협이 될 수 있는 주변 주유소와 공사장 등에 시위대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 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송조’를 운영해 폭력 및 불법 행위 발생 시 현장에 배치된 형사들이 즉각 가담자를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며 헌재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등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고 있다. 10일 오전 헌재 앞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자 2명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를 본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 보수 진영 집회 참가자는 “진보 진영유튜버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맞불 단식’을 이어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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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스피커 시위-차벽에 갇힌 헌재 앞… 주민 한숨, 상인도 울상

    “동네가 언제까지 이렇게 시끄러워야 하나요? 걷는데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편향된 헌재가 무슨 재판이냐”, “탄핵 각하” 등 확성기 소리가 집회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이를 듣던 주민 김가인 씨(48)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이날도 안국역 일대에는 전광판이 달린 방송 차량이 “탄핵을 멈추라”는 구호를 내보내는 등 시위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상인은 “8일엔 헌재 인근에서 탄핵 촉구 집회도 열렸다”며 “찬반 양측이 자칫 충돌하다가 (주변 상인들에게) 피해가 생길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지속되는 탄핵 찬반 집회로 인해 헌재 인근 상인과 주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안국동 상인들 울상안국역과 경복궁역 인근 주민들은 매주 이어지는 집회와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경복궁역 인근에 거주하는 조모 씨(27)는 “8일 혜화동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안국역에서 열린 집회로 교통이 통제돼 결국 1시간 넘게 걸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 씨(26)는 “안국역에서 주말마다 집회가 열려 외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집에 있으면 소음 공해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헌재 인근의 한 상인은 “집회 날 경찰 차벽이 인근 도로를 둘러쌀 때면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며 “이대로 계속 가면 장사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봄철 특수를 기대했던 안국동 일대 상인들도 집회로 인해 매출 회복이 더뎌 근심이 커지고 있다. 주말인 9일에도 안국역에서 헌재까지 2분 남짓 걸어가는 동안 “탄핵 각하” 구호와 북소리, 1인 시위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15년째 노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58)는 “헌재 앞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보다 장사가 더 어렵다”며 “하루 매출이 15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헌재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배모 씨(29)도 “외국인 손님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였지만, 최근 한 달간은 외국인 손님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국역 인근 카페 직원 김모 씨(34)는 “매출이 90% 이상 줄어 매일 헌재 선고 기일만 검색해 보는 중”이라고 했다.소음과 쓰레기 문제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김 씨는 “집회 발언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며 “소음 때문에 손님이 가격을 물어봐도 제대로 듣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배 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과격한 발언이 계속되는 집회 소음을 듣다 보면 정신적으로도 지친다”라고 했다. 이날도 한 집회 참가자가 지나가던 시민을 향해 “빨갱이 새X야. 당장 꺼져”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퍼부어 시민들이 놀라 발길을 돌리는 걸 볼 수 있었다. 헌재 맞은편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유모 씨(28)는 “가게 앞에 일회용 컵과 팻말 등이 자주 버려져 있는 것도 정말 곤란한 일”이라며 “쓰레기를 내놓는 장소도 차벽에 막혀 있어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헌재 인근 식당은 가게 내부에서조차 손님들끼리 윤 대통령 문제를 놓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선고 당일 헌재 인근 학교 6곳 등 비상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교육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헌재 인근에는 교동초, 재동초, 덕성여중·고 등 6개의 학교가 있다. 이들 학교는 선고 당일 휴교 또는 재량휴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들에 안전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헌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재동초교 관계자는 “등·하굣길에 학생들이 시위대의 거친 발언을 듣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학부모와 학교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교내 안전지킴이가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고 관계자도 “교육청으로부터 선고 당일 학생 안전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받았고, 재량휴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고일엔 안국동 일대 교통도 통제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사고 우려가 커질 경우 안국역을 폐쇄하고, 종로3가역과 종각역 등의 혼잡 관리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종로구청은 헌재 경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서울 재동 백송’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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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스피커 시위, 대화 못할 지경”…헌재 앞 상인, 소음에 개점휴업

    “매출이 90% 이상 줄어서 매일 헌법재판소 선고 기일만 검색해 보고 있어요.”9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카페 직원 김모 씨(34)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이날도 안국역 일대에는 전광판이 달린 방송 차량이 “사기 탄핵을 멈추라”는 구호를 내보내는 등 시위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속되는 집회로 인해 인근 상인과 주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안국동 상인들 울상날씨가 풀리면서 봄철 특수를 기대했던 북촌과 인사동 일대 상인들은 집회로 인해 매출 회복이 더뎌 근심이 커지고 있다. 주말인 9일에도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까지 2분 남짓 걸어가는 동안 “탄핵 각하” 구호와 북소리, 1인 시위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15년째 노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58)는 “헌법재판소 앞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보다 장사가 더 어렵다”며 “하루 매출이 15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배모 씨(29)도 “외국인 손님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였지만, 최근 한 달간은 외국인 손님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소음과 쓰레기 문제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김 씨는 “집회 발언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며 “소음 때문에 손님이 가격을 물어봐도 제대로 듣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배 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과격한 발언이 계속되는 집회 소음을 듣다 보면 정신적으로도 지친다”라고 했다. 이날도 한 집회 참가자가 지나가던 시민을 향해 “빨갱이 새X야. 대갈통을 깨버리기 전에 당장 꺼져”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퍼부어 시민들이 놀라 발길을 돌리는 걸 볼 수 있었다. 헌재 맞은편에서 돈까스 집을 운영하는 유모 씨(28)는 “가게 앞에 일회용컵과 팻말 등이 자주 버려져 있는 것도 정말 곤란한 일”이라며 “쓰레기를 내놓는 장소도 차벽에 막혀 있어 여기 저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선고 당일 헌재 인근 학교 6곳 등 비상안국역과 경복궁역 인근 주민들도 매주 이어지는 집회와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경복궁역 인근에 거주하는 조모 씨(27)는 “8일 혜화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안국역에서 열린 집회로 교통이 통제돼 결국 1시간 넘게 걸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 씨(26)는 “안국역과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집회가 열려 외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집에 있으면 소음 공해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교육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교동초, 재동초, 덕성여중·고 등 6개의 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들 학교는 선고 당일 휴교 또는 재량휴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들에 안전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헌법재판소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재동초등학교 관계자는 “등·하굣길에 학생들이 시위대의 거친 발언을 듣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학부모와 학교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교내 안전지킴이가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고등학교 관계자도 “교육청으로부터 선고 당일 학생 안전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받았고, 재량휴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헌재·광화문에 기동대 9000명 배치과격한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도 대책을 마련 중이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 기동대 9000명 이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사고 우려가 커질 경우 안국역을 폐쇄하고, 종로3가역과 종각역 등의 혼잡 관리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 역시 방화 등 구급 상황을 대비해 지휘차와 펌프차 등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헌재 뒤편에 있는 천연기념물 ‘서울 재동 백송’ 등 문화재를 보호할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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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평소보다 낮게 날아… ‘펑’소리 난뒤 집 다 날아간 것 같았다”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연기가 치솟고 (폭탄이 떨어진) 성당 근처 집들은 다 날아간 것 같았다.” 6일 오전 10시 5분경 공군 전투기의 폭탄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주민 김옥자 씨(71)가 말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충격이 너무 커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고 현장은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듯했다. 오폭의 충격으로 인근 주택의 창문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비닐하우스는 폭삭 주저앉은 상태였다. 금속과 유리 파편이 거리 곳곳에 널브러졌고 수도가 터져 물이 새는 곳도 있었다. 주민들은 평상시와 달리 사고 전 전투기가 낮게 날았다고 했다. 주민 김석영 씨(67)는 “폭탄이 떨어지기 전 비행기가 낮은 곳에서 비행하는 듯한 굉음이 4∼5초간 들리다가 폭탄 소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치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들은 고막이 파열되거나 얼굴에 찰과상을 입고 근육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폭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미얀마 국적 30대 남성은 “무서워요”를 반복했다. 부상을 입은 장종환 씨(63)의 아들 장영훈 씨(40)는 “어머니가 2월 4일에 돌아가셨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사고까지 겪으니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하신다”며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다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하거나 소리를 들은 주민들도 물리적, 심리적 피해를 호소했다. 폭탄 파편이 가게로 떨어졌다는 조모 씨(31)는 “밖에서 쇳덩어리가 날아왔는데 폭탄 파편 같다”며 “차 유리랑 가게 내부 강화유리가 다 깨졌다”고 말했다. 포천=조승연 기자 cho@donga.com포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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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평소보다 낮게 날아… ‘펑’ 소리 난뒤 집 날아가는 줄 알았다”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연기가 치솟고 (폭탄이 떨어진) 성당 근처 집들은 다 날아간 것 같았다.”6일 오전 10시 5분경 공군 전투기의 폭탄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주민 김옥자 씨(71)가 말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충격이 너무 커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사고 현장은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듯했다. 오발탄의 충격으로 인근 주택의 창문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비닐하우스는 폭삭 주저앉은 상태였다. 금속과 유리 파편이 거리 곳곳에 널브러졌고 수도가 터져 물이 새는 곳도 있었다.주민들은 평상시와 달리 사고 전 전투기가 낮게 날았다고 했다. 주민 김석영 씨(67)는 “폭탄이 떨어지기 전 비행기가 낮은 곳에서 비행하는 듯한 굉음이 4~5초간 들리다가 폭탄 소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이날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치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들은 고막이 파열되거나 얼굴에 찰과상을 입고 근육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폭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미얀마 국적 30대 남성은 “무서워요”를 반복했다. 부상을 입은 장종환 씨(63)의 아들 장영훈 씨(40)는 “어머니가 2월 4일에 돌아가셨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사고까지 겪으니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하신다”며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다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하거나 소리를 들은 주민들도 물리적, 심리적 피해를 호소했다. 폭탄 파편이 가게로 떨어졌다는 조모 씨(31)는 “밖에서 쇳덩어리가 날아왔는데 폭탄 파편 같다”며 “차 유리랑 가게 내부 강화유리가 다 깨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집이 있다는 이모 씨(63)는 “집안 문과 창문은 모두 떨어져 나가 아예 들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 김진옥 씨(77)는 “놀란 마음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아 청심환을 먹었다”며 두려움을 토로했다.이번 사고로 북한 접경지역 거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오물풍선 투하와 대남 방송 소음까지 있었던 탓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식당 근처로 폭탄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찔하다”며 “안 그래도 군대도 많고 포천이 어수선한데 이런 사고까지 나서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포천=조승연 기자 cho@donga.com포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영상=채널A 제공}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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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한다던 홀덤펍, 70억대 불법도박장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등 도심 한복판에서 70억 원대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홀덤펍 3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부터 홀덤펍 내 불법 행위를 상시 단속한 결과, 불법 운영 중이던 홀덤펍 3곳을 적발해 업주, 종업원, 손님 등 총 88명을 검거하고 업주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홀덤펍’이란 카드 포커 게임인 홀덤(Hold‘em)과 술을 마시는 펍(Pub)을 합친 말로, 카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업주들은 보드게임장으로 신고한 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왔다. 합법 홀덤펍으로 가장했으나 실제로는 카지노 테이블을 설치하고 ‘텍사스홀덤 카드게임’에 사용되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도박장소 개설죄 및 도박죄에 해당한다.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손님을 모집하고, 업장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고객만 입장시켰다. 또한 영업 장부를 수시로 폐기하는 등 철저한 단속 회피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소는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8개월 동안 운영됐으며, 해당 기간 동안 베팅액 기준 약 7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과 업주들의 범죄 수익을 추적해 예금 등 약 3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결정했다. 경찰은 게임 베팅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긴 업주뿐만 아니라, 이를 방조한 종업원과 수천만 원대 베팅을 반복한 도박 행위자들도 단속 대상에 포함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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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장’ 위장해 70억대 도박판…업주·이용객 무더기 검거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등에서 70억 원대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홀덤펍 세 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업주와 방조한 종업원, 손님 등 88명이 대거 검거됐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홀덤펍 내 불법행위에 대한 상시 단속 중 불법 홀덤펍 세 곳을 적발해 총 88명을 검거하고, 그중 업주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중에는 2023년 4월부터 강남과 광진, 동대문 등 서울 동남권 곳곳을 옮겨 다니며 최소 60억 원대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 등이 포함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불법 홀덤펍 업주들은 주로 식당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보드게임장으로 신고한 뒤 불법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합법 홀덤펍으로 가장했으나 실제론 카지노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텍사스홀덤 카드게임’에 사용되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이다. 도박장소개설죄, 도박죄 등 현행법상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현금이나 상품이 오가는 것은 불법이다.이번에 적발된 업주들은 단속을 회피하기 위해 주로 텔래그램 등으로 손님을 모집하고 업장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손님들만 입장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업 장부를 수시로 폐기해 단속을 회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이 세 업소는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 18개월 동안 영업을 지속했으며, 이 기간에 이뤄진 불법 도막 규모(배팅액 기준)는 약 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과 업주들의 범죄수익 사용처 등을 추적해 예금 등 약 3억 원을 기소 전 몰수 추징 보전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게임 배팅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긴 업주들과 방조한 종업원들, 여러 차례 수천만 원을 베팅한 도박 행위자들까지 단속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도박 행위자 중에는 자영업자, 직장인, 전문직, 해외교포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됐다.경찰 관계자는 “게임으로 획득한 칩이나 포인트 등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홀덤펍이 사실상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으니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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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4000명 붐비던 초등교, 신입생 1명 쓸쓸한 입학식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중앙초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교실에는 책상이 하나뿐이었다. 올해 이 학교의 신입생 1명. 1907년 개교 이래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한 명을 위한 입학식이지만 출산율 저하와 학령 인구 감소를 생각하면 학교의 ‘마지막 입학식’이 될 수도 있기에 교사들은 분주히 식순을 확인하고 축하 영상, 입학 선물을 꼼꼼히 살폈다.오전 10시 10분경 신입생인 심의준 군(7)과 어머니 곽모 씨가 학교에 도착했고 두 사람과 교장, 교사 등 총 6명이 참석한 작은 입학식이 열렸다. 배창호 광주중앙초 교장은 심 군에게 입학허가서와 입학 선물을 수여하며 “학생이 한 명이다 보니 학교장 입장에선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그만큼 더 많이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심 군 가족이 만든 입학 축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1년 동안 동급생 없이 생활하게 될 심 군은 “혼자도 괜찮다. 다른 학년 형 누나들과 함께 놀고 싶다”라고 입학 소감을 말했다.광주중앙초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그러나 구도심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공동화’ 현상과 저출산 여파가 맞물려 한때 4000명에 육박했던 전교생이 올해는 23명으로 줄었다. 올해 원래 신입생은 총 3명이었지만 2명이 입학 전 전학을 가 심 군만 남았다. 배 교장은 “재학생들은 대부분 인근 토박이 주민분들 자녀”라며 “지역에 남은 사람이 없으니 2010년대부터 재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이날 씩씩하게 입학허가서를 받아 든 심 군은 담임인 김나래 교사(42)와 함께 ‘1-1’ 붙은 교실에서 단둘이 수업을 시작했다. 알록달록 꾸며진 교실엔 책상 2개와 ‘심의준’이라고 이름이 적힌 교과서 한 묶음이 있었다. 김 씨는 “교사 생활 약 20년간 한 명만을 가르치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고 했다. 수업을 지켜보던 어머니 곽 씨는 “작은 학교다 보니 학생 개별을 위한 프로그램이 훨씬 특화되어 있고 지원도 많아서 오게 됐다”며 “다만 체육활동이나 교우관계 등은 학교에서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광주중앙초처럼 신입생이 적은 학교는 전국에서 늘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청 통계를 종합하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전국 수백 곳에 달한다. 올해 신입생이 1명인 초등학교는 경남에서만 33곳, 강원에선 23곳이다. 신입생 10명 미만인 학교는 부산 29곳, 제주 41곳, 전남권도 270곳에 달한다.전문가들은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 재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 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자체 등에서 학생들의 신규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학교 인근) 거주를 지원해 주는 등 대책도 필요하고, 관련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예측해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학생들이 집단적인 학습과 개별적인 학습이 모두 가능하도록 교육청에서 프로그램을 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광주=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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