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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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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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투타 베테랑 노경은-최정 대기록 앞세워 삼성에 8-4 승리

    프로야구 SSG는 ‘김광현이 잘 던지고 최정이 잘 쳐야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프랜차이즈 스타가 중심인 팀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보면 ‘노경은이 잘 막고’가 추가돼야 할 것 같다. SSG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41)과 내야수 최정(38)은 11일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각각 한국 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30홀드와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SSG는 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4로 꺾었다.SSG는 7회까지 3-4로 끌려가다 8회초 3번 타자 최정, 4번 타자 한유섬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하지만 SSG는 류효승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고명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현우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SSG는 8회말 필승카드로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포수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이재현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켜 리드를 지켜냈다.롯데에서 방출된 후 2022시즌부터 SSG에 합류한 노경은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8홀드로 최고령 홀드왕을 달성했던 노경은은 올 시즌 김진성(40·LG)과 홀드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노경은의 대기록 달성 직후인 9회초에 SSG는 최정의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더 추가하며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이다. 2016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20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먼저 10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완성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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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아쉽지만 투어 챔피언십 7연속 출전 뿌듯… 올 시즌 80점”

    “5월부터 원하는 만큼 성적을 못 내 아쉬웠다. 그래도 목표였던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이뤄서 80점은 주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시즌을 마친 임성재(27)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올 시즌을 이렇게 돌아봤다. 임성재는 PGA 개막전이던 1월 더 센트리 대회에서 3위를 했고, 같은 달 열린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리고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4월까지 톱5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5월 이후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다만 투어 상위 3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기록은 이어갔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던 2018∼2019시즌부터 7년 연속 출전이었다. 올 시즌 한국 남자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주춤했지만 임성재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7년 연속 진출은 저 자신에게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매년 30위 안에 든다는 게 정말 어렵다. 우승자 중에서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30위)을 유지하고 있는 임성재는 “최근 아시아 선수들이 꿈을 더 크게 가지는 게 보인다.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되고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며 “한국에 있는 후배들이나 주니어 선수들도 저를 보면서 미국 무대에 더 많이 도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로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을 꼽았다. 임성재는 “생활 루틴, 연습에 많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스윙 변화도 아주 조금씩만 줬다”며 “언젠가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롱런하는 게 목표다. 매년 (투어) 카드를 유지하고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달 16일부터 나흘간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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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동주, 안정감 장착… 원태인과 국가대표 원투펀치 예약

    한화 오른손 투수 문동주(22)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삼진 9개를 잡고도 팀 ‘맏형’ 류현진(38)에게 뒤통수를 살짝 맞았다. 7회말 올 시즌 홈런 선두 디아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은 강민호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결국 7회말 주자 3명이 홈을 밟으며 삼성은 5-4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8회초 두 점을 달아나며 결국 7-4로 승리했다. 하지만 앞선 7회초에 1점을 더 뽑아준 타선이 아니었다면 문동주와 팀의 승리 모두 위태로울 뻔했다. 볼넷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순간이었다.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늘 이른 카운트에 굳이 힘들여서 삼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맞혀 잡으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볼넷을 내줬다”며 류현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며 웃었다. 류현진의 ‘시어머니 노릇’에는 이유가 있다. 문동주는 2023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시속 160km를 찍으며 주목받았지만 강한 임팩트에 비해 안정감은 부족했다. 2023, 2024시즌 연속해 평균 5이닝을 겨우 넘기며 에이스의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는 이닝 소화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견갑골 부상까지 겹치며 7승 7패에 평균자책점이 5.17이라는 평범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진을 의식하다 보니 투구 수가 늘어나고, 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문동주는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가지고도 컨디션 난조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의 속구와 비슷한 속도로 날아오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장착한 올 시즌에는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문동주는 이날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1개만 내줬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디아즈에게 허용한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경기 내내 최고 시속 159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를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시작한 문동주는 150km대 강속구에 120∼130km대 커브, 130∼140km대 포크볼을 결정구로 섞어 던졌다. 문동주는 올 시즌 후반기 7경기에서 평균 6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 2.14로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문동주보다 좋은 투구를 한 선발 투수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팀 동료 폰세뿐이다. 문동주의 전반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3.75였다. 류현진의 가르침을 받으며 달라진 문동주는 이제 한화를 넘어 국가대표급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업그레이드된 문동주는 프로야구 팬들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원태인(25·삼성)과 국가대표 ‘원투 펀치’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에 11승으로 토종 선발 투수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선수는 이미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4세 이하 아시아 선수들의 국가대항전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 준우승을 합작한 경험도 있다. 두 선수의 성장은 수준급 선발 투수 부재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하던 한국 야구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2013년 제3회 WBC부터 2023년 5회 WBC까지 세 대회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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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챔피언”… 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US오픈 우승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여우’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에게 3-1(6-2, 3-6, 6-1,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2022년에 이어 3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전체로는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알카라스는 2023년 9월 11일 이후 거의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반면 신네르는 지난해 6월 1일 이후 65주 동안 지켰던 세계 1위 자리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최근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프랑스오픈(알카라스 승), 윔블던(신네르 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3회 연속 맞붙은 건 이 둘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또 지난해부터 열린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4개씩 나눠 가졌다. 그러면서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시대를 잇는 ‘신카라스’(신네르+알카라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로 앞서게 된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후 “우리 가족보다 신네르를 더 자주 보는 것 같다”며 웃고는 “윔블던 결승전 패배 후 신네르를 이기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늘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 신네르를 이기려면 완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를 따내며 알카라스의 이번 대회 무실 세트 우승을 저지한 신네르는 “다른 선수라면 약점을 공략할 텐데 알카라스는 약점이 없다. 알카라스를 이기려면 좀 더 예측 불가능한 선수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는 이제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두고 경쟁한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신네르는 프랑스오픈 우승만 추가하면 된다. 공교롭게도 내년에 신네르는 호주오픈 3연패,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3연패에 각각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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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홀 8.5m 이글로 연장… 매킬로이 ‘대역전극’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사진)가 안방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8일 아일랜드 스트라판의 더 K클럽(파72)에서 끝난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요아킴 라게르그렌(34·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후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정규 라운드 17번홀까지만 해도 매킬로이는 라게르그렌에게 두 타 뒤져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승부사’ 본색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티샷으로 340야드를 보낸 뒤 워터해저드를 넘기는 192야드 아이언 샷으로 투 온에 성공했다. 그리고 8.5m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기를 잡은 매킬로이는 3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라게르그렌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4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PGA투어와 DP월드투어를 통틀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의 DP월드투어 통산 우승 횟수는 20회가 됐다. 이날 골프장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매킬로이의 환상적인 샷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환호성을 터뜨렸다.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매킬로이는 국적이 영국이지만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 때문에 매킬로이는 아일랜드를 자신의 ‘홈(home)’이라고 표현한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그린재킷을 가지고 아일랜드에 돌아와 우승까지 했으니 훌륭한 ‘홈커밍’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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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선두 LG 꺾고 5연승 3위 굳히기…김광현은 최소경기 2000K [어제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SSG의 가을바람이 무섭다. 3위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를 7-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탈삼진 1997개를 기록 중이던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이날 1회 신민재, 2회 오지환, 3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송진우(은퇴),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이 3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김광현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와 3분의 2이닝)으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김광현은 경기 후 “신인 때 첫 삼진 잡았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2000탈삼진이라는 기록을 감히 생각했을까’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야구를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보고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200승이 목표다. 팀이 이겼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마지막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달 8일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지난달 1일 두산전 승리(6이닝 2실점)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8승이자 통산 178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경기를 치르면서 (어깨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는데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SSG 타선은 이날 국내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유일하게 2점대인 상대 선발 임찬규(LG)를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렸다. 이전 경기까지 임찬규는 후반기 들어 등판한 8경기에서 한 번도 2점 이상 내준 적이 없었다. 피홈런 역시 0개였다. 하지만 SSG는 이날 1회부터 테이블 세터 박성한-최지훈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 한유섬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이어 SSG는 3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어진 투수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안타로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LG 타선도 4회 김광현을 상대로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반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병살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SSG 불펜은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 SSG는 4점 차(7-3)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을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같은 날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71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KIA에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최대 3이닝, 투구 수 50개 이하를 조건으로 등판했던 구창모는 이날 3이닝을 딱 50구로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7, 8위였던 KIA-NC는 이날 경기 후 순위를 맞바꿨다. KIA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3위 SSG를 쫓고 있는 4위 삼성도 이날 대구 안방에서 2위 한화에 4-3 승리를 거두며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강민호는 2-1로 앞선 6회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프로야구 역대 7번째, 포수로는 최초 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6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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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메이저 퀸’ 유현조… ‘스타챔피언십’ 2년 연속 품었다

    유현조(20)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유현조는 여세를 몰아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도 차지했다. 2년 차인 올해 유현조는 같은 대회에서 다시 한번 ‘스타’가 됐다. 유현조는 7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유현조는 2위 노승희(24·5언더파 283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역사상 신인이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뒤 이듬해 같은 대회를 2연패한 건 유현조가 처음이다.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유현조는 단숨에 대상 포인트 1위(482점)에 올랐다. 또 평균 타수도 69.71타로 1위가 됐다. 우승 상금 2억7000만 원을 더하면서 상금 순위는 3위(9억8333만 원)로 뛰어올랐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유현조는 이번 시즌 거의 매 대회 수준급 경기를 펼쳤다. 직전 대회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10’에 12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컷 탈락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승이 없는 게 옥에 티였다. 특히 지난달 31일 끝난 직전 대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신다인(24)과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결과적으로는 지난주의 아쉬운 준우승이 이날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유현조는 “지난주 연장전 패배로 내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 너무 ‘우승해야지’라는 생각이 크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지난주 아쉬운 준우승이 오늘 긴장감을 이겨내고 우승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이천은 페어웨이가 좁고 핀 위치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4라운드를 공동 2위 그룹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시작한 유현조도 11번홀(파4)까지는 보기만 2개를 기록했다. 경쟁자들에게 한 타 차로 쫓기던 유현조는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3)에서 약 10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반등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현조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목표를 대상과 2승으로 잡았다. 근 몇 년간 목표를 다 달성했기 때문에 (이날 우승을 계기로) 올해도 이어가면 좋겠다”며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세리머니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는 게 꿈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더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본다.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우승자 노승희는 상금 1억6500만 원을 보태 올 시즌 KLPGA투어 선수 중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10억8768만 원)했다.한편 같은 날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파운더스컵에서는 문도엽(34·사진)이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후 넉 달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은 문도엽은 상금 랭킹 3위(5억4952만 원)가 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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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테니스 1위 사발렌카, 메이저 ‘US오픈’ 2연패

    올 시즌 테니스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두 번 했던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사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7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애니시모바(24·미국·9위)를 2-0(6-3, 7-6)으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12∼2014년 3연패를 했던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은퇴) 이후 처음이다.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을 제패했던 사발렌카의 개인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4회는 비너스 윌리엄스(7회·미국), 이가 시비옹테크(6회·폴란드)에 이어 오사카 나오미(미국)와 함께 현역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사발렌카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4회 우승을 모두 하드코트 대회에서 일궈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매디슨 키스(30·6위)에게 패했고,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코코 고프(21·3위·이상 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직전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에서는 4강에서 애니시모바에게 졌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결승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한 사발렌카는 “힘들었지만 결국 그럴 가치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웃었다. 사발렌카는 프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애니시모바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그는 “결승에서 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안다. 장담하는데 오늘 패배는 반드시 가치 있는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시모바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속 준우승했다. 애니시모바는 이날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섰지만 29개의 범실을 범하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사발렌카의 범실은 15개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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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는 끝내줬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25)가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해 2루에 있던 크리스천 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승리 확정 후 술래잡기하듯 팀 동료들을 피해 달아난 이정후는 “다른 선수들이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 많이 때렸던 기억이 있어서 많이 맞을까 봐 도망쳤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얼마 못 가 동료들에게 붙잡혔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에는 끝내기 안타를 3번 때린 적이 있다. MLB에 데뷔한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이정후는 풀타임 첫해인 올해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까지 타율 0.319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5월에는 0.231, 6월에는 0.143으로 타율이 떨어졌다. 7월 들어 0.278로 반등한 이정후는 8월에는 타율을 0.315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61, 7홈런, 48타점, 10도루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제는 이정후가 밀어 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만들고 나쁜 공도 잘 골라내고 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기대했던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배트 컨트롤이 매우 좋기 때문에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굉장히 괴롭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스퀘어드업(Squared-Up)’이란 기록에서 MLB 전체 9위(34.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어로 ‘정타율’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이 기록을 구할 때는 먼저 타자가 스윙을 할 때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 타구 속도를 계산한다. 그리고 실제 타구 속도가 이 속도의 80% 이상이면 스퀘어드업 타구로 평가한다. 방망이 중심으로 정확하게 공을 때린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평가하는 셈이다. NBC스포츠는 “이정후가 힘에서는 밀릴지 모르지만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을 활용하는 능력에서는 다른 타자들을 압도한다”고 평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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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스카우트 보란듯… ‘루키’ 정우주, 빠른 공 9개로 3삼진

    28일 밤 ‘우주의 기운’이 프로야구 한화 신인 투수 정우주(19)에게 쏠렸다. 오른손 투수 정우주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한화가 8-3으로 앞서가던 7회말 주자 1, 2루 상황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변화구 하나 없이 패스트볼로만 9개를 던지며 키움의 3∼5번 타자를 전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개 투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2.1km였다. 야구에서는 투수가 공 9개를 던져 3구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내면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보기 드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이날까지 정규시즌은 총 41만7638이닝이었는데 그중 무결점 이닝이 나온 건 11번(0.003%)뿐이었다. 게다가 정우주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주자가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무결점 이닝을 기록했다. 또 구종을 확인할 수 있는 2017년 이후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투수 7명 가운데 패스트볼만으로 무결점 이닝을 완성한 건 정우주가 처음이었다. 이날 정우주의 구위와 제구 모두 ‘무결점’이라는 말처럼 흠잡을 데가 없었다.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1만6000명의 관중이 공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더욱이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1개 팀 스카우트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폰세(31·한화)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내야수 송성문(29·키움)을 관찰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이들 앞에서 정우주가 ‘K헌터’로 눈도장을 받게 된 것. 이날까지 올 시즌 1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폰세와 포스팅 신청 의사를 밝힌 송성문을 관찰하던 스카우트 중에는 정우주가 ‘쇼를 훔치는’ 모습을 쳐다보며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정우주는 “오늘 속구가 괜찮은 것 같아 빠르게 승부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도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가고 싶은 꿈이 있다.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전주고 재학 시절부터 패스트볼 구위 하나는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6km에 이르는 데다 분당 회전수(RPM)가 2600회에 달할 정도로 ‘볼끝’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 1군 경기에서 던진 패스트볼도 평균 시속 151.1km에 달했다. 정우주는 대신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속구만으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보였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정우주를 따로 불러 격려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예전에 김병현이 MLB에서 뛸 때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우리 팀 루키가 그렇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이름을 날리던 애리조나 시절인 2002년 5월 12일 필라델피아 방문경기 8회에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적이 있다. MLB에서는 지금까지 무결점 이닝이 총 120번 나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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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빅리그 첫 끝내기 안타로 팀 5연승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끝내기안타를 날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29일 안방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25)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MLB 30개 팀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스윕패’가 없었던 컵스는 이날 이정후의 MLB 첫 끝내기 안타로 시즌 첫 싹쓸이패를 당했다.끝내기 안타 이후 팀 동료들과 추격전을 벌인 이정후는 “평상시에 다른 선수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 제가 많이 때렸던 기억이 있어서 동료들이 많이 때릴까 봐 도망쳤는데 잡혔다”며 웃었다.지난해 부상으로 MLB 데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풀타임 첫해인 올해 부침을 겪었다. 4월에는 타율 0.324, 출루율 0.369, 장타율 0.539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하며 시작했지만 6월에는 1할대 타율(0.143)에 출루율 0.277, 장타율 0.274로 고전했다.하지만 8월 들어 10경기 연속 안타 등 타율 0.315로 다시 본 궤도를 찾았다. 올 시즌 현재 성적은 타율 0.261, 7홈런, 48타점, 10도루다.버스터 포지 자이언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가 올 시즌 시행착오 덕에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지 사장은 이날 경기 전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6, 7월) 슬럼프를 겪은 뒤 이젠 타석에서 밀어 쳐 직선타구도 만들고 필요할 땐 공도 잘 골라내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라고 평했다.그러면서 “배트 컨트롤이 매우 좋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때문에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굉장히 괴롭힐 수 있다”고 했다.이정후는 올 시즌 정타율이 34.4%로 리그 상위 5%에 속한다. 정타율은 자신의 배트 스피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 타구 속도의 최소 80% 이상을 기록한 스윙으로 계산한다. 타자가 방망이 중심에 타구를 맞히는 ‘고품질 타격’을 할 수 있는 비율이라는 의미로 콘택트의 ‘질’이 리그 상위 5% 안에 드는 타자라는 뜻이다.‘빅볼’이 지배하는 빅리그에서 이정후는 타구 속도가 95마일(157.8km) 이상인 ‘강한 타구(hard hit)’를 만들어내는 비율은 31.8%로 200위권 밖으로 밀린다.NBC 스포츠는 “이정후가 힘에서는 밀릴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스윙 메커니즘으로 타구가 방망이에 맞는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에서 리그 타자들을 압도한다”고 평했다. 포지 사장은 “최근 이정후의 타격 반등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타격 성적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시행착오 덕에 이정후가 2026시즌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빅리그를 진짜 알려면 경험해 봐야 한다. 연속 경기, 미국 전국을 누비는 방문 일정, 육체적, 정신적 피로까지 겪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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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단 한번의 폭행도 체육계서 영원히 퇴출”

    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앞세워 체육계 폭력 행위 근절에 나섰다. 폭력을 저지른 인물이 스포츠계에 다시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처벌 수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한 달을 ‘스포츠 폭력행위 특별 신고·상담 기간’으로 지정하고 체육계 폭력·성폭력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28일 알렸다. 문체부는 앞으로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에게 ‘자격 취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자격 정지 처분도 가능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범죄·징계 이력이 있는 인물은 대한체육회에 경기인으로 등록하지 못하도록 해 체육계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권을 강화해 체육 단체의 ‘제 식구 감싸기’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포츠윤리센터에 인권보호관을 상시 배치해 전국 학교 운동부와 실업팀 훈련 현장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폭력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일도 막기로 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단 한 번의 폭력 행위로도 스포츠계에서 영원히 퇴출’이라는 인식이 체육계의 확고한 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씨름협회는 중학생 선수 A 군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친 B 감독에게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렸다. 6월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학교는 B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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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7번’ 손흥민, 마운드서 ‘완벽 스트라이크’

    축구장에서도 마운드에서도 손흥민(33·LA FC)의 ‘스트라이크’는 완벽했다. 손흥민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LA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손흥민의 입단을 공식 발표한 7일 구단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웰컴 투 LA, 흥민! 파이팅!”이란 댓글까지 남기며 LA 입성을 환영했던 팀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축구 등번호 7번이 박힌 다저스 유니폼에 모자까지 챙겨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듯 어깨를 여러 차례 털어낸 손흥민은 미소를 머금고 공을 던졌다. 18.44m를 날아간 공은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꽂혔고 장내 아나운서는 “퍼펙트 피치, 소니.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동갑내기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손흥민의 시구를 받았다. 마운드를 내려온 손흥민과 포옹한 스넬은 “정말 잘 던졌다. 글러브를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고 했고, 손흥민은 “네가 편하게 해줬다”며 웃었다. 장내 마이크를 넘겨받은 손흥민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다저스 야구의 시간입니다(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외친 뒤 1루 쪽 관중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이 앉은 자리는 다저스 타자 대기타석 바로 옆이었다. 그 덕에 손흥민은 오타니 쇼헤이(31)를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오타니가 대기타석에 들어서자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그의 모습을 담았다. 오타니가 이날 선발등판을 준비하느라 손흥민은 경기 전에 그를 따로 만나지 못했다. 지난해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했던 오타니는 이날 투수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에선 다저스가 5-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MLS 데뷔 첫 ‘이 주의 골’ 주인공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24일 댈러스 방문경기 전반 6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MLS 데뷔 골을 터뜨렸다. 팬 투표 결과 이 골이 60.4%의 지지를 받아 이 주의 골로 선정됐다. 이적 후 3번 연속으로 방문경기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다음 달 1일 안방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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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스트라이크 꽂은 손흥민, 김혜성 만남은 불발

    축구장에서도 마운드에서도 손흥민(33·LA FC)의 ‘스트라이크’는 완벽했다.손흥민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LA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축구 유니폼과 같은 7번이 박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모자를 챙겨 쓴 뒤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듯 어깨를 여러 차례 털어낸 손흥민은 미소를 머금고 공을 던졌다.공은 포수 미트를 낀 동갑내기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장내 아나운서는 “퍼펙트 피치, 쏘니.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마운드를 내려온 손흥민과 포옹한 스넬은 “정말 잘 던졌다. 글러브를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고 했고 손흥민은 “네가 편하게 해줬다”며 웃었다.장내 마이크를 넘겨받은 손흥민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다저스 야구의 시간입니다(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외친 뒤 1루 쪽 관중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의 손흥민은 LA FC 구단 카메라에 “이제야 편안해!”라며 웃기도 했다.LA FC는 손흥민의 시구가 확정된 이후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연습하는 모습을 꾸준히 올렸다. 이번 시구로 야구공을 처음 잡아본 손흥민을 위해 LA FC 동료들이 도우미를 자처했다. LA FC가 22일 올린 영상에서는 동료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34)가 손흥민의 공을 받았다. 동료들은 “패대기 시구는 안 된다”며 손흥민의 시구 연습을 응원했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라커룸에서 다저스 선수들과 인사하고 구단 시설을 둘러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첫 시구와 더불어 손흥민은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후 첫 ‘이 주의 골’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MLS는 손흥민이 24일 댈러스 방문경기에서 전반 6분에 기록한 프리킥 골을 이 주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었던 이 골은 팬 투표 중 60.4%의 지지를 받았다.다만 다저스 소속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혜성(26)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혜성은 확장 로스터(28명)가 적용되는 9월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2일부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혜성은 손흥민의 시구 소식이 알려진 뒤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하지만 복귀가 늦어지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됐다.이적 후 3차례 연속으로 방문경기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다음 달 1일 안방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다.BMO 스타디움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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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난 롯데’가 주는 위로… “그래도 버티며 이겨내자”

    “롯데 야구 때문에 우울증, 화병, 불면증, 공황장애 걸리신 분들. 유니폼 입고 저희 병원 방문해 주세요. 함께 이겨냅시다.”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원장(44·사진)은 프로야구 롯데가 창원 방문 3연전 첫 경기에서 NC에 6-7로 역전패하며 11연패를 당한 22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23일에도 1-4로 무릎을 꿇으며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24일이 되어서야 17-5 승리를 거두고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롯데가 연패에서 벗어난 이튿날인 25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병원에서 만난 박 원장은 “11연패를 당한 그날 밤 내게도 순간적으로 공황 증세가 찾아왔다”면서 “다행히 오늘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병원을 찾은 팬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패가 이어졌으면 진짜 오셨을 수도 있다. 한화 팬들이 ‘롯데와 한화는 동맹인데 한화 팬은 방문하면 안 되냐’는 문의도 주셨다”며 웃었다. 한화도 22일까지 6연패에 빠져 있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출신으로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박 원장은 자신을 ‘서울 갈매기’라 부른다. 롯데 마스코트가 갈매기이고 대표 응원가가 ‘부산 갈매기’다. 초등학생이던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고 야구팬이 된 박 원장은 그 이후 작년까지 32년간 우승이 없는 이 ‘못난 팀’ 응원을 끊지 못하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롯데는 고향에 두고 온 정체성과도 같다. 매일 야구를 보는 분들은 가족 얼굴 보는 시간보다 선수 얼굴 보는 시간이 더 길다. 그만큼 감정적 거리가 가깝기에 롯데의 승패에 일희일비하게 된다”고 했다. 박 원장은 6년 전 ‘정신의학신문’에 ‘롯데 자이언츠 유발성 우울증’이라는 칼럼을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특정 자극으로 유발된 우울감과 불안감이 2주 이상 강하게 지속되고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주면 ‘OO 유발성 우울증’이란 진단이 가능한데 롯데는 충분히 우울증을 유발하는 대상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2019년 롯데는 10개 팀 중 최하위를 했고, 이후에도 줄곧 하위권을 전전해 왔다. 박 원장은 “연패를 당하는 동안 ‘오늘은 이기겠지’ 하는 기대가 계속 배신당하면 기댓값이 떨어진다. 그러면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렇게 무기력이 학습되면 집단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이기는 것이다. 부정적 경험이 멈추면 새롭게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고 했다.이번 연패 기간 롯데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내줬다.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황성빈의 9회말 솔로 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들고도 10, 11회 끝내기 기회를 연거푸 살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 원장은 “연장까지 가면 경기가 늦게 끝난다. 화난 상태로 자려고 하면 불면증으로도 이어져 다음 날까지 망칠 수 있다. 그런 날은 꼭 찬물 샤워를 하고 잤다. 찬물 샤워는 미주신경을 자극해 불안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은 낮추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은 높인다. 찬물로 손만 씻어도 분노가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야구로 솟구친 화를 가라앉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향수를 추천했다. 그는 “인지기능을 거치지 않고 뇌 심부로 바로 들어오는 후각이 가장 빠르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에 11연패 이상을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올해 롯데 팬들은 확률 ‘0%’를 응원하고 있는 셈이다. 12연패 뒤 2연승을 한 롯데는 27일 경기 전까지 단독 4위(60승 57패 5무)에 자리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이성적 관점에서 롯데라는 팀은 응원하기 쉽지 않은 팀이 맞다. 사실 (이기는 팀에) 돈을 걸라면 롯데에 거는 미친X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롯데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못난 팀도 노력하고 성장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공감이 아닐까”라고 했다. 주식 투자 실패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는 박 원장은 “롯데 선수가 바보 같은 실책을 저지르는 걸 볼 때면 주식으로 망했던 내가 떠오른다. 팬들이 롯데에 바라는 것 역시 버티면서 티끌만큼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이다. 그게 곧 우울을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했다.“살면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인생은 계속되잖아요. 롯데 팬도 계속 우승을 꿈꿀 수 있어요. 실패하더라도 늘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을 주는 것. 그게 스포츠와 야구, 그리고 이 팀의 매력 아닐까요.”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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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연패 속 팬 우울증·화병 “함께 이겨내자” 외친 롯데팬 정신과 전문의

    ‘롯데 야구 때문에 우울증, 화병, 불면증, 공황장애 걸리신 분들. 유니폼 입고 저희 병원 방문해주세요. 함께 이겨냅시다.’ 프로야구 롯데가 11연패에 빠졌던 22일 밤.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원장(44)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올렸다. 롯데는 결국 24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17-5, 12점 차 승리로 12연패를 끊어냈다. 연패 탈출 다음 날인 25일 박 원장을 만났다. “다행히 유니폼을 입고 온 환자는 없었다”는 박 원장은 “어제도 졌으면 진짜 오셨을 수도 있다. 한화 팬들이 ‘롯데와 한화는 조류동맹인데 한화 팬은 안 되냐는 문의도 주셨다”며 웃었다. 한화도 당시 6연패에 빠져 있었다.박 원장은 “연패가 길어지니 ‘팀 분위기가 안 좋다’, ‘내부 갈등이 있다’ 같은 뜬소문까지 퍼졌다. 불안이 의심을 낳고 음모론으로 확장된 것이다. 화나는 감정을 공유하고 ‘내일은 이기겠죠?’ 하는 희망을 나누고 싶어서 적었던 글”이라고 했다.부산 수영구 남천동 출신으로 대학 때 서울로 상경한 박 원장은 자신을 ‘서울 갈매기’라 부른다. 6년 전 ‘정신의학신문’에 기고한 ‘롯데 자이언츠 유발성 우울증’도 화제였다. 특정 자극으로 유발된 우울감과 불안감이 2주 이상 강하게 지속되고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주면 ‘OO 유발성 우울증’이란 진단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았다.박 원장은 “연패 기간에는 팬, 선수 모두 무기력이 학습된다. ‘오늘은 이기겠지’ 하는 기대가 배신당하면 기댓값이 준다. 그러면 선수 자신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러면 집단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이기는 거다. 부정적 경험이 멈추면 새롭게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고 했다.199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도 한국시리즈 경기를 모두 챙겨봤을 정도로 롯데 야구라면 만사를 제쳐두는 팬 중 한 명인 그 역시 연패 기간 불안과 공황 증세를 겪었다. 특히 롯데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9회말 황성빈의 극적 솔로포로 8-8 동점을 만들고도 10, 11회 끝내기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마쳤다.박 원장은 “특히 연장까지 가면 경기가 늦게 끝나지 않나. 화난 상태로 자려고 하니 불면증으로도 이어져 다음날까지 망칠 수 있다. 그런 날은 꼭 샤워하고 잤다”며 “찬물 샤워는 미주신경을 자극해서 불안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은 낮추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은 높인다. 찬물로 손만 씻어도 분노가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야구로 솟구친 화를 가라앉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향수를 추천했다. 그는 “감정을 전환하는 게 중요한데 인지기능을 거치지 않고 뇌 심부로 바로 들어오는 후각이 가장 빠르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롯데 팬의 분노가 특히 큰 건 전반기 타격 1위(타율 0.280)였던 팀의 후반기 타격이 10위(0.241)로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실망도 전반기에 잘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내 정체성과 롯데를 동일시하는 팬들은 과몰입하고 일희일비하게 된다. 하지만 팬이 조급해지면 선수는 더하다.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박 원장은 “선수들은 불안 호르몬을 늘 일정 수준 이상 안고 사는데 연패가 길어지면 과도한 각성이 생긴다. 조금만 자극해도 평소에는 반응하지 않을 일에도 반응하고 예민해진다. 최근 KIA 선수가 팬과 (인스타그램에서) 설전을 벌인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팬이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자기 회복력으로 해결하게끔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에 11연패 이상을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롯데 팬들은 확률 ‘0%’를 응원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 투자 실패로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던 경험이 있는 박 원장은 “돈을 걸어야 한다면 롯데에 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가 꼭 이성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했다.“바보 같은 실책을 볼 때면 주식으로 망했던 내가 떠오른다”는 그는 “팬들이 롯데에 바라는 건 버티고 티끌만큼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이다. 그게 곧 우울을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했다.“살면서 우울증도 걸릴 수 있고, 망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인생은 계속되는 거잖아요. 롯데도 야구를 계속하고 우승을 꿈꿀 수 있는 거예요. 실패하더라도 새 시즌에 늘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 그게 스포츠와 야구, 그리고 이 팀의 매력 아닐까요.”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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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포수 최다홈런’ 롤리, 시즌 첫 50호도 꽝!

    시애틀 포수 칼 롤리(29)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일 먼저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롤리는 26일 샌디에이고와의 인터리그 안방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왼손 선발투수 J P 시어스가 던진 시속 93마일(시속 150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50호 홈런을 때렸다. 올해 98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롤리는 전날 애슬레틱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 2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8, 49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35·캔자스시티)가 기록한 한 시즌 포수 최다홈런 기록(48개)을 넘어섰다. 그리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50홈런 고지에 오른 포수가 됐다. 좌우 타석에 모두 들어서는 스위치 타자인 롤리는 이날까지 오른손 타자로 20개, 왼손 타자로 3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50홈런을 기록한 스위치 타자가 나온 건 1961년 미키 맨틀(1931∼1995·뉴욕 양키스·54개) 이후 64년 만이다. 맨틀의 54홈런은 MLB 스위치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롤리가 올 시즌 홈런 5개를 추가하면 이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시애틀 타자가 시즌 50홈런 고지에 오른 것도 켄 그리피 주니어(56) 이후 롤리가 처음이다. 그리피 주니어는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으로 5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MLB 전체로는 롤리가 시즌 50홈런을 기록한 50번째 케이스이고, 이 중 8월에 50홈런 고지를 돌파한 건 롤리가 8번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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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욘 람, LIV골프 개인전 이어 단체전도 제패

    2025시즌 LIV골프 개인 포인트 1위 욘 람(31·스페인)이 단체전 우승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람이 이끄는 ‘리전 13’은 25일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카디널 세인트존스(파70)에서 열린 LIV골프 팀 챔피언십 미시간 결승에서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가 간판스타로 활약 중인 ‘크러셔스GC’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단체전인 팀 챔피언십은 양 팀의 선수 4명씩 18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해 합산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이날 양 팀은 나란히 20언더파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리전 13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람과 티럴 해턴(34·잉글랜드)이 나란히 버디를 낚아 디섐보와 폴 케이시(48·잉글랜드)가 모두 파에 그친 크러셔스GC를 제쳤다. 리전 13은 1400만 달러(약 194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앞서 람은 올 시즌 개인 포인트 1위 보너스로 1800만 달러(약 249억 원)를 챙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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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놓쳐도 항상 긍정적 자세… ‘인성’ 좋은 선수로 통해

    토미 플리트우드(34·잉글랜드)가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두자 골프계를 넘어 전 스포츠계가 들썩였다. ‘163전 164기’라는 감동적인 우승 스토리를 넘어 플리트우드라는 사람에 대한 찬사였다. 플리트우드는 스포츠계에서 ‘실력 좋고, 인성 좋고, 팬이 많은 선수’로 통한다. 플리트우드는 경기에 지고, 우승을 놓쳐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걸로 유명하다. 사생활 역시 미담의 연속이다. 캐디 이언 피니스는 어릴 적 동네 친구다. 2017년 결혼한 아내 클레어는 그보다 23세 연상이다. 무명 시절 그의 에이전트를 맡다가 사랑에 빠졌다. 클레어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과도 잘 지낸다. 큰아들 오스카는 골프 선수로 뛰고 있는데 지난해 4월 챌린지투어 이벤트 대회 때 플리트우드가 직접 오스카의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이런 플리트우드이기에 각 종목 스포츠 스타들은 플리트우드의 우승을 자기 일처럼 축하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는 “그 누구보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 당신의 여정은 노력, 다시 일어서기, 그리고 진심은 결국 결실을 본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통산 최다 득점자 르브론 제임스(41·LA레이커스)도 소셜미디어에 “첫경험은 특별하다! 특히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수록 더더욱!”이라고 썼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3·미국), 남자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전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40·미국)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도 “영원한 에버턴 팬, 플리트우드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플리트우드를 만든 건 ‘인성’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딱 한 가지만 당부한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거다”라며 “아버지도 내가 어렸을 때부터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먼저 사람이 되라. 좋은 골퍼가 되는 건 그 다음이다’란 말을 항상 실천하려 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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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 롤리, 시즌 48·49호포…MLB 포수 최다 홈런 기록

    칼 롤리(29·시애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25일 애슬레틱스와의 안방 경기 전까지 47홈런을 기록중이던 롤리는 이날 1, 2회 첫 두 타석에서 48, 49호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전까지 포수의 한 시즌 MLB 최다홈런은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35·캔자스시티)의 48홈런이었다.롤리는 이날 올 시즌 자신의 아홉 번째 멀티 홈런을 때렸다. 스위치 타자인 롤리는 이날 왼손 투수인 애슬레틱스 선발투수 제이콥 로페즈를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다. 연타석 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하자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했다.롤리는 첫 타석 바깥쪽 슬라이더를 흘려보낸 뒤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꽂힌 시속 147km 빠른 공을 잡아당겼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포.이어 2회 3-1로 앞선 2사 주자 2루 상황서 롤리는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쪽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롤리의 홈런 두 방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린 시애틀은 3회에 6점을 더 뽑고 11-4로 승리했다.특히 롤리는 ‘포수 홈런’의 순도도 페레즈보다 높다. 롤리는 올 시즌 포수로 뛰며 홈런 40개를, 지명타자로 뛰며 홈런 9개를 쳤다. 페레즈가 한시즌 포수 최다홈런을 기록할 당시 포수로 뛰며 친 홈런(33개)보다 많다. 페레즈는 지명타자로 15홈런을 쳤다.롤리는 이제 스위치타자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전 기록은 1961년 미키 멘틀(1931~1995)이 기록한 54홈런이다.롤리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도 같은 날 45호 홈런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서 7-2로 앞선 9회 같은 일본 출신인 마쓰이 유키(30)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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