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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마존 정글에서 40일을 지내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콜롬비아 4남매가 함께 사고를 당한 엄마와 며칠을 같이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는 남매들에게 ‘살아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4남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의 엄마가 추락 이후 크게 다쳤지만, 나흘가량 살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구조된 아이들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한다.엄마는 죽기 전에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여기서 나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는 추락사고 뒤 현장을 확인한 군 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4남매는 발견 당시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현재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군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지난달 1일 발생했다. 이 비행기는 조종사를 포함한 어른 3명과 어린이 4명을 태우고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하다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솔라노 마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성인 승객 2명과 조종사 등 총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동승했던 아이들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정부 당국은 헬리콥터, 탐지견 등을 투입해 추락 지점 인근 숲속을 샅샅이 수색해 유아용 젖병,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찾아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더 움직이지 말라”는 아이들 할머니 육성 녹음 메시지까지 헬기로 방송하며 아이들을 찾았다.군 당국은 행방불명 40일째인 9일 4남매를 무사히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아마존 정글인) 구아비아레와 카케타에서 행방불명됐던 아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구조요원들이 아이들을 살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의약품 보관 전용 냉장고에 의약품과 김치·멸치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품을 함께 보관한 의약품 도매상 등이 적발됐다.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12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도내 의약품 도매상 55개소를 단속한 결과, 7개소가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약사면허 대여 및 차용 행위 4건 △의약품 보관 전용 냉장고에 식품 혼합 보관 2건 △의약품 운반 차량 표지판 미부착 상태로 의약품 운반 2건 △유효기간이 지난 불량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구분 없이 보관 1건 등이다.주요 사례를 보면 시흥시 소재 A 의약품 도매상은 형식적으로 약사를 ‘의약품 도매업무관리자’(약사)로 신고한 뒤 관리해야 할 약사가 상시 출근하지 않은 채 의약품 출고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소재 B 의약품 도매상은 의약품 보관 전용 냉장고에 김치·멸치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시흥시 소재 C 의약품 도매상은 의약품 운반 차량 식별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채 의약품을 운송하다가 적발됐다.수원시 소재 D 의약품 도매상은 유효기간이 지난 불량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구분 없이 냉장 보관하고, 불량의약품 처리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약사법에 따르면 약사면허 대여 및 차용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의약품 안전 및 품질 관련 유통 관리 위반 행위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홍은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 관련 유통 관리를 철저히 단속하지 않으면 도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불법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자국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11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그룹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의 텔레그램 메시지는 쇼이구 장관이 전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비정규군에게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쇼이구 장관은 발표에서 바그너그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 정규군이 바그너그룹을 통제하려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바그너그룹은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측의 공세를 주도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하지만 이후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르는 군 수뇌부가 전쟁에서 제대로 싸우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정규군을 비판했다.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뒤 러시아 정규군에게 임무를 넘겼다. 프리고진이 후방으로 부대를 옮긴 뒤에도 군 수뇌부와의 갈등은 계속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소셜미디어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직장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초⸱중⸱고교생 피해자는 13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접근해 아동‧청소년에게 신체 사진이나 성행위 영상을 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친밀감을 형성하고 협박하는 ‘온라인 그루밍’ 수법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초‧중‧고교생은 133명에 달했고, 성착취 파일은 1만832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소셜미디어에서 아동‧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력을 집중한 경찰은 해외 IT 기업에 국제공조를 요청한 데 이어 국내 통신사와 소셜미디어 등 74곳의 압수수색으로 피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다.수사 범위를 확대한 경찰은 용의자 13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1-2로 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설 때 저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여러분의 도전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여러분, 잘 싸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U-20 월드컵 4강을 이뤄낸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 선수 여러분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투지와 신념을 잃지 않으면 원하는 길은 반드시 나타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당신들의 분투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커다란 위로였다”며 “태극전사 여러분 고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친 하루를 달래주고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셔서, 우리의 심장이 여전히 뜨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들의 땀방울과 눈빛과 몸짓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았다”며 “패배는 안타깝지만 낙담할 이유 없다. 고개 들고 멋진 그 모습 끝까지 보여달라. 우리 모두도 당신들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정유정(23)의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신상공개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 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피의자의 증명사진이 현재의 얼굴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구금 과정에서 촬영된 범죄자 얼굴 사진인 일명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현행법상 범죄자 식별을 위해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데, 최근 4년간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31명 중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2021년 12월 서울 송파 일가족 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석준 단 한 명에 불과하다”며 “이렇다 보니 신당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 노원 세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등에 이어 이번 정유정까지 국민에게 공개된 얼굴 사진과 실물의 괴리가 큰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에 의해 공개되는 사진의 경우 주로 주민등록용 사진이 대부분인 데다가, 이마저도 포토샵 등 변형이 가해져 실물과 차이가 큰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상공개제도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이 약 7건 발의돼 있다. 여야가 이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저희 법사위는 이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 국민의 알 권리를 실효적으로 보장하고,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찰은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의 증명사진을 공개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실제 모습과 비슷한지 알 수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정유정이 검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올려 쓴 채로 나타나자 신상공개 실효성 논란이 더욱 커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인근 수력발전댐 붕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북한이 9일 ‘댐 파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실은 글에서 “전 세계가 이번 언제(댐) 파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넘겨 씌우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통신은 이어 “이번 폭발로 러시아에 새로 통합된 지역의 평화적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젤렌스키 당국이 미국 묵인하에 이런 특대형 범죄를 자행할 동기는 충분하다”며 “결국 노바카호우카댐 언제(댐)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6일 노바카호우카댐이 폭파되자 서로를 댐 폭파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에 댐이 폭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폭파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미사일 피격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 댐 시설 내부에서 폭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늦추기 위해 댐을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건설노조가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집회를 연 데 대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건설노조는 당시 5만 명(경찰 추산)의 인원으로 서울 중구 숭례문 오거리∼종로구 동화면세점 구간을 장시간 점거했다. 또 건설노조는 집회 이후 용산 대통령실과 종로구 서울대병원 방면으로 행진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집회의 경우 오후 5시까지만 허용했고, 이후 해산하지 않자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화제’라면서 오후 8시 반까지 불법 집회를 이어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브리핑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법 집회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JMS 2인자와 조력자들에 대한 재판이 9일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이날 오전 10시 준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A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이들은 이른바 ‘신앙 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를 정 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JMS 2인자 A 씨는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씨가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국장인 B 씨는 2021년 9월 초 정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한 뒤 피해자를 정 씨에게 데려가 정 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3월 압수한 컴퓨터 및 휴대폰으로 JMS 전체 조직도, ‘신앙 스타’ 관련 각종 문서를 확인했다. 신앙 스타는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르는 사람들로, JMS 간부들은 정 씨의 성폭력 범행 대상을 신앙 스타로 선발해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이후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 일부 피고인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성폭력 범죄의 구조를 파악해 A 씨 등을 기소했다.한편,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C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D 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은중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패배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게 1-2로 졌다. 한국은 전반 14분 먼저 실점했다. 이탈리아가 강한 압박에 이은 공격 전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득점 선두인 체사레 카사데이가 오른발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은 실점 9분만인 전반 23분 터졌다. 배준호가 전반 19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밟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41분 깨졌다. 교체 투입된 파푼디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갖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강원에서 출산이 임박한 30대 임산부가 분만실을 찾아 헤매다가 헬기로 서울까지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 28분경 속초의 한 리조트에서 임산부 A 씨(38)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 씨를 강릉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려 했다. 하지만 분만실 병상이 부족해 수술과 입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렇게 병상을 찾던 구급대원들은 결국 소방헬기 긴급 출동 지원을 요청해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A 씨를 이송했다. A 씨는 다행히 출산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인파가 모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전에 나선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축구 팬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은 채로 이른 새벽부터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열린 건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7개월 만이다. 팬들은 현장에서 “승리”라는 구호를 외치며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팬들은 이탈리아에게 허용한 골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따라가는 골에 환호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주최 측은 인원을 투입해 현장에 모인 인파를 관리하고 교통을 통제했다.또 시는 시민의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 반까지로 평소보다 30분 연장했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인 점을 고려해 인근 종각역과 광화문역, 경복궁역 역사에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이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연 스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최근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봉은사 명상지도법사 도연 스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도연 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고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는 ‘명문대 출신 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한 출판사가 스님과 관련한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도연 스님이 거론됐다.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연 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출가했다. 현재는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인 ‘마음챙김 도연TV’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KBS2 ‘아침마당’ 기획 ‘전국 스님 노래자랑’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프로게이머 출신 포커 플레이어인 홍진호가 국제 포커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거액의 상금을 획득했다. 홍진호는 4일(현지 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12번째 종목인 ‘5000달러 프리즈아웃 노리밋 홀덤’에 출전했다. 홍진호는 참가자 735명 중 4위를 기록해 상금 20만8158달러(한화 약 2억7185만 원)를 차지했다. 홍진호는 “아쉬움이 남는 4등”이라며 “하지만 아직 시리즈 초반이다. 멘탈 관리 잘해서 더 좋은 성적 가보자”라고 했다. 우승은 미국의 제레미 아이어가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약 65만 달러(약 8억4890만 원)다. 펠리페 라모스(브라질)가 2위로 상금 약 40만 달러(약 5억2240만 원)를 받았다. 홍진호는 지난해 권위 있는 국제 대회인 WSOP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진호가 받은 상금은 27만6000달러(약 3억6045만 원)였다.홍진호의 WSOP 통산 상금은 55만6670달러(약 7억2700만 원)다. 홍진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난해 포커 대회에서 2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제3호 태풍 구촐(GUCHOL)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구촐은 9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040km 떨어진 해상을 통과했다. 중심 기압 965h㎩(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7m의 ‘강’급 태풍이다. 구촐은 북서진하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요일인 11일경 오키나와 남동쪽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초에는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구촐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향신료를 의미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혔다가 풀려난 뒤 다시 마약에 손을 댄 혐의를 받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수원지법 형사15부는 8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 전 지사의 장남 A 씨(32)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낭독했다. A 씨는 올 3월까지 경기 용인, 성남시 소재 아파트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 전 지사는 A 씨의 첫 재판을 방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이 마약을 끊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면서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이유, 가족이 신고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올 3월 2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3월 25일 영장이 기각됐다. A 씨는 풀려난 지 닷새 만인 3월 30일 다시 마약 관련 혐의로 붙잡혔다. A 씨의 이상 행동을 감지한 가족이 “또 마약을 한 것 같다”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하고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를 여럿 발견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법은 “영장 발부 사유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후 A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A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3일 진행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장기기증자인 이학준 군은 엄마에게 영웅이자 자랑이다. 아들이 다섯 명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난치성 뇌전증을 앓던 학준이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건 2021년 10월. 학준이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고심 끝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와 그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학준이의 어머니 이소현 씨는 “아이가 열여덟 살에 장기를 기증했다. 학준이가 난치성 뇌전증으로 투병해 온 17년간 고통 가운데 질병으로부터 구원을 간절히 바라며 살아왔다. 환자와 가족의 간절한 심정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고,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저희에게 큰 위로가 됐다. 장기기증은 아이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학준이도 가족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했을 거라고 이 씨는 확신했다. 아들과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면 “엄마, 내 뜻도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는 학준이를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다. 맑고 심성 고운 아이의 마지막을 위해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이었다. 뇌사 판정을 받고 난 후, 이 씨의 마지막 기도는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였다. 마침내 이 씨의 바람은 이뤄졌고, 학준이의 기증은 가족에게도 큰 선물이 됐다.해가 두 번 바뀌었지만, 이 씨는 후회한 적이 없다.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은 해가 갈수록 강해졌다. 물론 아들이 많이 보고 싶을 땐 어쩔 수 없이 슬퍼지곤 했는데, 슬픔이 슬픔으로만 머물지 않고 학준이가 하고 간 일이 자랑스럽게 다가왔다. 아이가 그 길을 기쁘게 걸었다는 게 느껴졌다.이 씨는 “학준이를 보내고 우리 가족은 친가⸱외가 모두, ‘우리도 장기기증을 하자, 이게 맞는 거 같다’고 한마음이 되었다. 아이가 보고 싶을 때 누군가를 살리고 갔다는 생각이 같이 따라오더라. 그저 슬픈 일로 끝나지 않고, 감사할 수 있다는 것도 기증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 잘했다는 생각”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이 씨는 현재 학생들에게 생명나눔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 중이다. 학준이의 자랑스러운 일을 더 오래 기억할 방법을 찾던 중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식구들에게서 제안이 왔다. 사례를 경험한 기증자 가족이 홍보와 교육을 맡아주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기증원의 기대였다.이 씨에게 전문 과정 이수는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치유의 과정이었다. ‘정말 좋은 일을 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이 씨의 곁에서 함께 울어주기도 하고 등을 토닥여주기도 했다.이 씨는 “현장에서 우리 아이 또래들을 만난다. 너무너무 우리 아이 같고, 다 내 자식 같더라. 생명나눔 홍보도 하지만, 생명존중 교육도 함께 한다. 너희들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실제 사례로 보여주니까 현장에서 아이들이 울기도 하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기도 하더라. 어떤 아이는 제 등을 쓰다듬으면서 울고 가더라. 참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학준이네 가족이 바라는 건 회복한 수혜자가 가족과 화목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다. 기증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가족은 말했다.이 씨는 “우리 기증자 유가족들은 다 같은 마음이다. 수혜자들 모두 건강이 회복되고 가정과 삶의 자리로 돌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수혜자분께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 본인이 받은 것도 축복이다. 선물 같이 받았기 때문에 감사히 여기면서 몸 관리 잘 하고, 가족과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살면 좋겠다. 바람이 있다면, 다른 이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고 베풀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여전히 어려운 장기기증 권유…기증자 가족은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동주현 장기구득 코디네이터는 최근 학준이네 가족의 바람처럼 살아가는 한 수혜자를 만난 적이 있다. 기증자 추모행사에서 사용할 감사 인사 영상을 제작하면서다. 수혜자는 동 코디네이터에게 장기기증을 받고 나서 그간 즐겨오던 술⸱담배를 단번에,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동 코디네이터는 “그 수혜자 분이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표현하셨다. 그분이 제게 ‘기증자의 납골당에 꽃 한 송이라도 두고 싶은데 주소를 알 수 없느냐’고 물으시더라. 하지만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가 없었다. 그분이 ‘기증을 받고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고, ‘술⸱담배 이런 건 당연히 끊고 건강하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기증자 가족에게 직접 전할 수는 없지만,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동 코디네이터는 2018년 기증원에 입사한 6년 차 베테랑이다. 장기기증 절차를 진행하려면 기증자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100~120명의 기증자 가족이 동 코디네이터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장기기증 권유는 여전히 어렵다. 자신을 소개할 때부터 보호자의 불편함이 염려된다. 장기기증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여유롭게 다가갈 수도 없다. 지난해에만 2912명이 누군가의 이식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하루 8명이 이식을 받지 못하고 숨진 셈이다.그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 맞다. 보호자 분에게 감히 이런 얘기를 꺼내야 한다는 게 어렵다. 명함을 꺼낼 때부터 보호자 분이 불편하실 내용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 상황도 너무 안 좋으신 분인데, 기증과 관련한 설명 자체를 받아들이시기 힘드실 거다. 그런 상황임을 저희도 충분히 알고 있다. 예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기증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동 코디네이터에겐 잊지 못할 기증자 가족이 있다.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도 기증 결과를 설명하는 동 코디네이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기증자의 남편이다. 기증 결정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어서 고마움이 더욱 컸다고 그는 밝혔다. 더구나 이 가족은 신혼에 갓난아기까지 둔 가정이라 슬픔이 큰 상황이었다.그는 “기증 절차를 진행하려면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데, 법률적인 순위에서 배우자가 가장 위에 있어 저희가 기증자 남편 분을 만나 뵙고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수술 들어가시기 전에 임종 면회라고 해서 마지막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 드리는데, 감염 문제 등의 이유로 중환자실에 아기는 들어올 수 없었다. 남편 분이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아내에게 아기를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시는 걸 봤다. 이후에 남편 분에게 ‘어떤 부분이 기증됐고, 몇 분에게 새 생명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하는데, 덤덤해 보이셨던 그분이 완전히 무너지시더라. 그러면서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주시더라. 신혼이시고 아기도 갓난아기인데, 그런 상황에서 기증을 결정해주신 것만으로 저희가 감사한데,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흐르는 계절도 모르게 만든 아픔…기증자 가족은 용기까지 선물했다김영희 씨는 기증자 가족⸱장기구득 코디네이터의 어려운 결정과 권유로 장기 이식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수혜자다. 이름도 모르는 기증자에게 김 씨가 새 삶을 선물 받은 건 2004년 11월. 유방암 진단으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긴 투병은 김 씨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고통이었다. 기증자가 수혜자 가족의 오랜 아픔까지 치유한 셈이다. 김 씨의 가족은 육체적인 괴로움을 겪고 있는 김 씨의 걱정을 염려해 기증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장기기증이 필요하다는 말을 가슴에 묻어두고 꺼내지 않았다.김 씨는 “투병 중에는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치료하면 되는 것으로만 알았다. 수술을 앞두고서야 가족이 누군가의 심장을 이식받는다고 말해줬다. 당시 가족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남편이 훗날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투병 중 김 씨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나빠지는 심부전을 겪었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김 씨의 호흡곤란 증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지금은 지인들로부터 ‘아팠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김 씨는 “수술 후 병상에서 호흡곤란이 사라진 것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증세가 사라진 것이 기뻤는데, 장기기증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인생 2막을 연 김 씨는 복직해 10년 더 직장생활을 했다. 기증자 가족, 이식 수혜자가 함께 노래하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 활동도 이어갔다. 처음에는 기증자 가족을 볼 때마다 죄스러웠다. 그런 김 씨에게 기증자 가족들은 삶을 살아갈 용기까지 선물했다.김 씨는 “처음에는 합창단에서 기증자 가족들을 뵙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의 건강을 물으시며 용기를 주시는 거다. 그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김 씨가 장기기증을 받아 건강하게 생활한 지도 어느덧 18년하고도 6개월가량이 지났다. 그 사이 복직했던 직장에서는 명예퇴직을 했다. 하지만 김 씨의 인생은 현재진행형이다. 김 씨는 지금도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면서 삶의 의미를 계속 찾아가고 있다. 그건 학준이네 가족의 바람인 “수혜자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 가지 더 소망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베풀면서 살면 좋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법무부가 1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50일간 마약 및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2차 정부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 법무부는 8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 등 외국인 범죄, 불법체류를 조장하는 불법 입국 및 취업 알선 브로커 등에 대해 2차 정부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합동 단속에는 법무부 뿐만 아니라 경찰청,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5개 부처가 참여한다. 정부는 마약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범죄, 민생 침해, 불법 체류 외국인, 불법 입국·취업 알선 브로커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정부는 단속 과정에서 마약사범을 적발하면 범행이 상대적으로 가벼워도 형사 처벌뿐만 아니라 강제 퇴거 뒤 영구 입국 금지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법무부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통한 마약 유통과 확산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라며 “불법 입국 및 취업 알선 행위 등 불법체류 조장 브로커에 대해서도 형사 절차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약 등 외국인 범죄와 불법 취업 알선 브로커 등에 엄정히 대처하여 체류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김남국 의원실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31일 김남국 의원은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하여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어제(7일) 오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고소장 제출 이유에 대해 “공직자를 향한 의혹 제기와 이를 수단으로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 범위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고 사실에 기반해야 할 것이며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 최소한의 근거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근거도 없고 허위의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 짓고 악의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원실은 이어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누군가를 고소한 적이 없다. 정치인을 향한 의혹 제기와 비판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맥락으로 일부 보도에 한해서 고소를 하는 대신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 단, 의원실은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은 정치인이라는 지위에 있는 만큼 자신들이 한 발언의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다”며 “너무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반복해 부득이 고소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의원실은 “정당한 의혹 제기와 비판의 수준을 넘어 너무나 명확한 허위 사실에 기반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발언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검찰 수사와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단의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김남국 의원의 징계안에 대한 첫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부산에서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다른 손님에게 내놓은 업소 등이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4월부터 5월까지 식품접객업소 225곳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재사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해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한 위반업소는 총 11곳이다.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업소가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중국산 고춧가루, 중국산 재첩국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업소 2곳, 신고 없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한 업소 1곳 등이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 중 한 곳은 가족 단위로 일하는 가게 주방에서 영업주와 종업원이 은밀하게 재사용 행위를 했다. 단속 수사관이 음식점에서 먹고 남은 반찬을 그대로 손님상에 제공하려다가 적발된 곳도 있었다. 이번 단속은 음식점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남은 음식 재사용 행위 등을 단속하기 위해 주·야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특사경은 상대적으로 반찬이 많이 제공되거나 1인 식사가 가능해 남은 음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식당, 국밥집, 정식집 등 한식류 제공 식당을 위주로 불법행위를 들여다봤다.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재사용한 영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무신고 음식점 영업행위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원산지 거짓 표시 영업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큰 것은 알고 있지만, 남은 음식물 재사용 등으로 시민들의 식품 위생 안전이 저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시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외식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도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 및 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1399),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부산시 누리집 ‘위법행위 제보’에서 할 수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