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한국에 온 우즈베키스탄 산업연수생들의 월급에서 매달 일정액을 원천징수해 착복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범죄에는 전직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장관과 해외이주청장까지 가담했다. 경찰청은 2003년부터 3년 동안 한국에 들어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산업연수생 9400여 명에게 연금 명목으로 총 40억 원을 받아 가로챈 우즈베키스탄 동포 최모 씨(46)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우즈베키스탄 산업연수생들을 관리하던 3개 업체를 통해 입국하는 산업연수생마다 연금 가입 명목으로 매달 30만 원씩 1년간 납부하도록 했다. 경찰은 최 씨가 받은 돈이 총 3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씨의 범행에는 우즈베키스탄 현지 고위층의 공모가 있었다. 최 씨는 범행을 시작한 2003년 당시 우즈베키스탄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이었던 A 씨, 해외이주청장 B 씨 등과 짜고 자신을 우즈베키스탄 노동사회복지부 한국지사 대표로 임명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산업연수생들은 정식 임명된 최 씨를 믿고 연금을 납부했지만 이 공문은 노동부 장관이 허위로 보낸 문서였다. 이들의 범행은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A 전 장관의 비리 사실을 수사하던 중 알려졌다. 본국에 돌아간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이 “일괄 징수한 연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연금은 없었다. 최 씨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일당이 검거되자 2008년 4월 한국에 귀화했다. 그는 귀화 후 2년 동안 서울 평창동의 198m²대 대형 아파트와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가족과 함께 호화 생활을 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의 은닉계좌 추적 등을 통해 피해금을 환수하는 한편 가로챈 340억 원의 나머지 돈이 어디 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낭보에 환호한 월드컵 가족들목이 터져라 밤새 응원“장하다 아들들” 웃음꽃“남편 축구인생 건 소망 이뤄” 許감독 부인 최미나씨 감격“장하다 아들들아. 이제 부디 16강 고지도 넘어다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23일 새벽. 전 국민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대표팀의 ‘나이지리아 결전’을 지켜봤다. 피 말리는 2-2 무승부 상황에서 가장 가슴 졸인 이들은 바로 대표 선수 및 코칭스태프 가족. 이들은 남아공 더반에서 날아온 ‘16강 진출’ 낭보에 감격했다. 허정무 감독의 부인 최미나 씨(56)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고 어렵고 무서웠다”며 “남편이 2000년 이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했고, 이후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전 직후 허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최 씨는 “월드컵 16강 진출은 남편의 축구 인생을 건 소망이었는데 이번에 성공해 안심했다”며 웃었다. 경기 직후 최 씨가 “이제 조금 쉬시라”고 말하자 허 감독은 “어떻게 쉴 수 있겠나. 가족들이 정말 고생했다”며 부인을 다독였다.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한 기성용의 어머니 남영숙 씨(49)는 목이 완전히 쉬었다. 전남 광양의 자택에서 밤새도록 ‘목이 터져라’ 아들을 응원했기 때문이다. 남 씨는 “코칭스태프의 전략과 선수들의 의지, 국민들의 성원이라는 ‘삼박자’가 모여 16강 진출을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아들을 믿고 기용한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 씨는 “그리스전과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길몽도 꿨다. 경기 전날인 22일 부채춤을 추는 아이들이 남아공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꿈이다. 남 씨는 “그 한복판에서 내가 지휘를 하고 있었는데 좋은 일이 생기려는 ‘길몽’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전 미드필더인 김정우의 어머니 정귀임 씨(55)는 나이지리아전을 서울 중구 신당동 집에서 지켜봤다. 정 씨는 “한국팀이 사상 처음 원정 16강에 진출한 게 기뻐서 경기가 끝난 뒤에 잠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정우는 “어머니 식사는 하셨어요?”라는 문자를 정 씨에게 보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식사를 자주 거르는 어머니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정 씨는 “16강에 진출해 본인도 기쁠 텐데 엄마를 챙기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평소에도 자상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그동안 아들과 통화해 보니 선수들이 ‘16강 진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만큼 부담을 털고 제 기량만 발휘하면 16강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비수 조용형의 아버지 조태식 씨(57)는 “용형이 외에도 모든 선수가 정말 열심히 해 줘서 고맙다”며 “지금처럼만 하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다시보기=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 대한민국-나이지리아 경기 하이라이트}
전남 여수시 경관조명사업과 관련해 수뢰혐의로 전 여수시 간부가 구속되는가 하면 오현섭 시장이 갑자기 연가를 내고 연락이 두절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조명사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여수시 국장인 김모 씨(59·여)를 구속하는 한편 오현섭 여수시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시청 도심개발사업단장(4급)으로 재직하며 야간경관조명 사업 시공업체인 N사 대표 남모 씨(51)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받은 3억 원 가운데 1억여 원은 자신이 사용하고 1억 원은 오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모 씨(67)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씨가 건네받은 1억 원을 여수시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여수시의원은 “18일 오전 11시경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청소하다 500만 원이 든 봉투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전남 여수경찰서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3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오 시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시장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날 아침 비서실장 등에게 전화로 “3일 동안 연가를 내겠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 시장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앞서 경찰청은 4월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경관조명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3개 업체로부터 1억9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충식 전 해남군수를 구속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22일에 객실 잡을 수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모든 객실이 가득 찼습니다.” 23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주요 호텔이 ‘월드컵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의 16강행 여부가 결정되는 이번 경기는 직장인들이 쉽게 참여하기 힘든 새벽 시간에 열려 거리응원보다 호텔 등 하루 머물며 응원할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22일 밤 주요 호텔 객실은 이미 동이 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22일 스위트룸을 비롯해 모든 방이 예약됐다. 서울 중구의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 강남구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도 만실(滿室)이다.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도 22일 객실 점유율이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올랐다. 이 호텔은 “객실의 TV 크기와 몇 명까지 투숙이 가능한지를 묻는 등 월드컵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직장인 이모 씨(30·여)는 “경기가 새벽에 펼쳐져 친구 5명과 함께 호텔 음식도 먹고 응원도 함께하려고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과 종로 일대 모텔들도 경기 당일 숙박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신촌의 A 모텔 관계자는 “축구 때문에 며칠 전 예약이 완료됐다”며 “특히 연인 예약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종로의 B 모텔 관계자도 “22일 숙박은 이미 전 객실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서울 난지캠핑장에도 나이지리아전을 치르기 전날인 22일 예약을 하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캠핑장 측은 “평소 평일에는 30% 정도 예약이 차는데 지금은 85% 예약이 찼다”고 밝혔다. 대형 찜질방들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 스파’ 관계자는 “최소 400명이 새벽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평일 새벽에는 200여 명이 이 찜질방을 찾고 있다. 응원을 위해 23일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춘 회사도 있다. 금융회사인 IBK캐피탈은 출근 시간을 23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30분으로 한 시간 늦췄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강희락 경찰청장(사진)이 양천경찰서의 피의자 가혹행위를 인정하고 앞으로 자백에 의해 해결된 수사사건의 실적 점수를 깎거나, 피의자 입감 전 가혹행위 여부를 자체 조사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 감찰 결과) 서울 양천경찰서의 가혹행위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양천경찰서는 국가인권위원회 발표 직후인 16일 “가혹행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청장이 5일 만에 이를 번복했다. 강 청장은 “설령 누가 시키더라도 가혹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경찰 조직 내에 정착됐지만 이런 일이 생겼다”며 “경찰의 인권 관련 대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거에서 호송, 유치장 입감에서 사건 송치까지 모든 수사 과정의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철저히 조사해 제도적으로 (가혹 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백 위주의 수사 관행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통상 자백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게 가장 쉽다”며 “피의자 자백을 우선적으로 받으려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백으로 해결한 사건의 실적 점수를 낮추는 등의 보완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보고 라인도 다시 점검한다. 양천서는 4월부터 이 건을 서울경찰청에 보고했지만 경찰 수뇌부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강 청장은 “인권위 조사 외에 검찰 수사까지 진행된 사안이지만 현장에서 ‘문제없다’고 주장해 보고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경찰의 보고 라인도 함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오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선 경찰서에 대한 폐쇄회로(CC)TV 관리나 가혹행위 방지 시스템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의 가혹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피의자들은 신체검사 등을 통해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개별 면담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고려대 경영대는 유럽경영대학협의회(EFMD)가 평가하는 경영대 인증인 ‘EQUIS(European Quality Improvement System)’ 인증을 5년 연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경영대 중 EQUIS 평가 재인증을 받은 곳은 고려대 경영대가 유일하다. 고려대에 따르면 EQUIS 5년 인증을 가진 대학은 세계적으로 50여 개에 불과하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고려대를 포함해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홍콩대, 난양기술대 등 4개교에 불과하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번 인증은 고려대 경영대의 교수와 학생, 교육과정 등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밝혔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며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볼 야경을 기대했던 중국인 A 씨.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한국의 별미를 맛볼 꿈에 빠져있던 중국인 B 씨.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한국 관광에서 그들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어째서일까. 한국의 중국 관광객 인프라 실태를 집중 해부해봤다. ■ 현대차 신차 美품질평가는미국에서 판매된 신형 소형세단 가운데 ‘품질 1위’로 평가받은 차는 무엇일까.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2010 신차품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그 자리에 올랐다. 베르나 외에도 품질 평가 상위권에 오른 현대차들을 살펴봤다. ■ 오바마 ‘BP 팔 비틀기’ 논란“백악관이 200억 달러를 갈취했다.” 석유산업이 주력인 텍사스 주 출신 미국 공화당의 조 바턴 하원의원이 17일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고 책임업체 BP 의회청문회에서 ‘폭탄’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대놓고 BP를 두둔하며 대통령을 비난하자 백악관과 의회는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 6·25전쟁의 숨겨진 이야기들6·25전쟁이 발발한 지 60년. 민족의 비극이지만 자꾸만 잊혀져 가는 게 현실이다. 희미해지는 6·25의 이미지를 복원한 책들을 만나본다. 6·25의 전 과정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책, 6·25 전투의 일화를 생생하게 소개한 책,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책 등. ■ 미운오리서 백조 된 우리금융한때는 13조 원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 천덕꾸러기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주요 금융회사 수뇌부가 기꺼이 합병 파트너가 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는 우량 금융회사로 탈바꿈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유(國有) 금융회사가 됐다가 곧 민영화될 우리금융그룹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참여연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서한 발송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는 17일 찬반 집회를 여는 등 시민단체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기업원 등 6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연대는 천안함 의혹 유포 서한을 철회하고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여연대 앞에서는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자유총연맹과 서울시재향군인회, 국민행동본부 등의 규탄 집회도 이어졌다. 반면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새사회연대 등 진보계열 시민사회단체들은 같은 날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마녀사냥식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찰이 앞으로 경찰관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찰감찰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자질이 떨어지는 경찰 임용을 막기 위한 ‘채용 심사관제’도 도입한다. 경찰청은 15일 강희락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경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경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쇄신 요구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모강인 경찰청 차장을 단장으로 ‘경찰 개혁 추진기획단’을 발족해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경찰은 감사관을 개방직으로 전환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민간 감찰위원회를 만드는 등 감찰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이 위원회를 자문과 심의, 견제 기능은 물론 직접 현장에서 보고까지 받는 ‘전문위원회’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인원 등 세부적인 운용안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적인 감사 직원을 양성하기 위한 ‘감사 경과제(警科制)’도 도입한다. 수사나 형사 분야 전문 인력을 기르는 ‘경과제’를 감사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취지다. ‘경찰관 행동강령’ 역시 일반 공무원보다 훨씬 엄격한 새로운 강령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공식·비공식 모임에 민간인을 불러 돈을 내게 하는 ‘공짜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보고 이를 금지하고, ‘권역별 순환근무제’를 도입해 지역 토착세력과의 유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신임 경찰관 자질 향상을 위해서 ‘채용 심사관제’를 도입해 채용시험 응시자의 성품은 물론 반사회성 심리 등도 측정해 채용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미리 저희 의견을 물어봐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죄송합니다.” 참여연대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천안함 폭침사건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낸 이후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박형준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대표(38)를 포함한 유가족 3명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참여연대를 찾아 서한 발송 실무자인 이태호 협동사무처장과 약 40분 동안 만났다. 참여연대는 방문 직후 면담 내용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다. 박 대표는 “참여연대가 의견을 제기한 명확한 이유를 듣기 위해 왔다”며 “근거 자료가 있다면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유엔 등 국내외에서 의혹 제기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또 “유족들의 깊은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의혹 제기는 근거 자료에 기초하여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정부가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적절한 국회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박 대표가 전했다. 박 대표는 “보고서와 관련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12가지 항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둔 상태인데 자료를 받으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이트코리아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은 대검찰청에 참여연대 수사를 의뢰했다. 이 단체들은 참여연대의 행위가 정부의 외교적 활동을 방해해 북한을 이롭게 한 ‘이적행위’에 해당하는지, 군과 감사원을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단순한 의견 표시가 아니라 고의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면 명예훼손이나 정부의 외교활동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한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 논평을 내고 “비정부기구(NGO)가 유엔에 보고서를 발송하는 것은 일반적인 행위”라며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하는 많은 결의안들이 미국 NGO들의 반대에 직면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참여연대는 14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보낸 천안함 관련 서한 문제가 불거지자 “리포트 발송은 통상적인 차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발송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는 비정부기구(NGO) 차원에서 국제기구에 관련 보고서를 보내는 것은 일상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기구가 아닌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의 주한 대사관에까지 같은 내용의 문서를 보낸 것은 NGO 차원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송 주체는 ‘참여연대’ 이번 서한 발송 주체는 ‘참여연대’다. 14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관련 리포트 작성을 담당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가 전체 회의 없이 서한을 발송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참여연대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천안함 이슈리포트는 ‘참여연대’의 이름으로 발송된 것”이라며 “참여연대 차원의 합의가 이뤄져 보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전체 회의를 통해 e메일 발송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에서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평화군축센터의 구갑우 소장(북한대학원대 교수)은 이날 오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한 발송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 알아본 후 통화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관련 서한은 참여연대의 상임집행위원회 차원의 결정을 통해 발송된 것”이라며 “지난주에 평화군축센터 차원에서도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측은 발송 주체가 계속 문제되자 “총회를 거쳐 결정한 사항은 아니지만 실무진과 실행위원이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안보리에 보낸 리포트 내용은? 참여연대가 보낸 천안함 이슈리포트는 지난달 20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25일 조사의 문제점과 의혹을 정리해 만든 것이다. 이 리포트에서 참여연대는 △물기둥에 대한 설명 설득력 없다 △생존자와 사망자의 부상 정도가 어뢰 폭발에 합당한가 △절단면에 폭발 흔적이 없다 등 8가지 의문점과 △군의 천안함 폭침사건 초기 정보 통제 △알려지지 않은 해외조사단의 역할 등 6가지 문제점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인터넷에 오른 ‘천안함 음모론’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폭침이었다면 생존자와 사망자 모두 화상이나 장기파열 등의 부상을 당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이미 합조단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해명이 끝난 사안”이라며 “동일한 문제에 대해 수차례 설명했는데 안보리에 서한까지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사장인 아들은 학교법인 재산을 빼돌리고 교장인 어머니는 부정입학 대가로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외국어고 재단의 비리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종)는 법인 재산 17억 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서울외고 재단인 청숙학원 이사장 이모 씨(39)를 구속 기소하고 학부모 7명에게서 부정입학 대가로 5500만 원을 받은 서울외고 교장 김모 씨(62·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장 김 씨와 이사장 이 씨는 모자 사이다. 또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와 어머니 김 씨, 아버지 이모 씨(71) 등 이들 일가 3명이 학교 명의의 카드를 가지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사장 이 씨는 학교와 거래하는 시공업체와 짜고 거래 금액을 부풀려 대금을 지급한 뒤 나중에 되돌려 받거나 허위 비용을 정산하는 등의 수법으로 재단 돈을 횡령해 왔다. 이 씨가 이렇게 빼돌린 법인 돈은 2005년부터 6년 동안 17억 원이 넘었다. 이 씨는 이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해 왔다. 어머니 김 씨는 외고 입학 정원 중 3%를 정원 외로 뽑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김 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고 재학생 학부모 7명에게서 한 명당 500만∼1000만 원을 받고 해당 학생들을 시험 없이 서울외고에 편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이사장과 공모해 사업비를 부풀리거나 뇌물을 준 시설공사업체와 통학버스회사 관계자 4명도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 일가가 1978년부터 두 곳의 학원 재단을 운영하며 횡령한 학원 재산이 100억 원에 이른다”며 “그동안 외국어고를 운영하며 외부 감시를 거의 받지 않아 이 같은 구조적인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의 아버지이자 청숙학원 창립자인 이 씨 역시 2006년 교비 2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전 이사장인 아버지 이 씨가 2003년과 2004년 외고 전입생 학부모 20명으로부터 부정입학 대가로 1억69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당 쇄신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도 벌어진 초선들의 쇄신 운동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다. 목소리를 높인 이들이 계파의 벽을 뛰어넘는 당 쇄신의 깃발을 들 수 있을까.■ 유물로 만나는 6·25―심리전에 쓰인 전단들6·25전쟁 때 한국군 및 유엔군과 북한군은 서로 전단(삐라)을 살포하며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다. 유엔군이 전쟁 기간 뿌린 전단은 모두 25억 장. 이 전단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전단을 통해 6·25전쟁을 다시 살펴본다.■ 오은선 셰르파 “칸첸중가 정상 안 갔다” 논란 재점화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오은선이 또 칸첸중가(8586m) 미등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5월 등반을 함께했던 셰르파 3명 중 한 명이 “우리는 정상 150m 아래에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어쨌든 또 한번 시끄럽게 됐다.■ 또 성폭행 충격… 우리 아이 학교는 안전한가서울 영등포 지역 초등학교 여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후 많은 학부모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제 학교도 성폭력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말이다. 실제로 동아일보 취재진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5곳을 찾아가 본 결과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 수 있었다.■ 주택시장 침체 속 ‘분양불패’의 조건은건설사들이 아파트 신규분양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 ‘과연 다 팔릴까, 공사비나 회수할 수 있을까’ 불안해한다.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민간분양은 설 자리가 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는 핑계일 수도 있다. 경기침체의 와중에도 보란 듯이 분양에 성공한 단지들이 있다. 비결을 살펴봤다.}

《“불안해서 어디 애들 키우겠어요.” 7일 서울 영등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A 양(8)이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나자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동아일보는 10일 사고가 난 학교를 포함해 서울시내의 5개 초등학교를 둘러봤지만 치안 대책은 여전히 허술했다. 외부인이 학교 건물에 자유롭게 들어가 학생들과 접촉해도 이를 제지하는 사람조차 없었다.》외부인들 자유롭게 출입운동장에 술병… ‘무법천지’경비도 없고 대책도 없어 학교선 “유괴예방 교육만”○ 초등학교들 거의 무방비 상태 이날 오후 3시에 찾아간 서울 동대문구 J초등학교는 한산했다. 하교 후 학생 몇 명이 남아 운동장에서 놀거나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은 물론이고 건물 3층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건물 안에 들어가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순찰하는 사람이 없었다. 한 학생은 “평소 누구나 자유롭게 학교 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30분 동안 경비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마포구 A초등학교 역시 동네 주민들이 제지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벤치 아래에는 외부인이 마신 맥주병과 소주병이 굴러다녔다. 운동장에서 하교하는 손자를 기다리던 김모 씨(53·여)는 “주변에 재개발 지역이 많아 걱정”이라며 “학교에 누구나 너무 쉽게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J초등학교와 종로구 H초등학교 등 서울의 5개 초등학교를 둘러봤지만 단 한 번의 제지도 받지 않고 건물 안까지 드나들 수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 공원이 부족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공원처럼 개방한 학교가 전체의 90%를 넘는다”며 “일반 공공기관 같은 경비 시스템은 없으면서 개방만 이뤄져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발만 구르는 학부모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특히 ‘안전지대’로 여겼던 학교에서 여학생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자 “이제 성범죄에서 안전한 곳이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주부 최모 씨(38·여)는 “그동안 학교는 안전하다고 생각해 등교한 다음에는 안심했는데 이제 그것도 힘들게 됐다”며 “아이 셋을 집에 가둬놓고 키워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사건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도 있다. 유치원생 딸을 키우는 직장인 오모 씨(37)는 “(사고 당시) 선생님과 학생들이 있었을 텐데 여자 어린이를 학교에서 끌고 가는 것을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사건 이후 답답해하긴 마찬가지다. 송파구 J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누구나 학교를 드나들게 하는 바람에 결국 이런 일이 터졌다”며 “학생들에게 아침부터 유괴 예방 교육을 하긴 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큰일”이라며 한숨을 지었다.▼범인은 성폭력 우범자에 포함안돼 활개재개발지역 특별방범 한다는 경찰, 어디에…▼○ 경찰과 정부 ‘뒷북 대책’ 경찰은 올 3월 제2의 ‘나영이 사건’을 예방하겠다며 ‘성폭력 종합치안대책’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 김수철의 범행을 막기엔 허점투성이였다. 당시 경찰은 △재범 가능성이 있는 성폭력 ‘우범자’ 관리 △등하굣길 안전 확보 △재개발·재건축 지역 특별방범활동 강화를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수철이 A 양을 납치한 장소는 초등학교 안이었으며 범행 장소도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하겠다던 재개발 지역 주택가였다. 김수철은 경찰이 집중 관리하기로 한 성폭력 우범자에 포함되지 않는 등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경찰은 신상정보가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 전과자와 지난 20년간 성폭력 관련 전과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전과자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김수철은 1987년 강도강간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아닌 데다 범행 시점도 1990년 이전이어서 경찰의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수철 사건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와 경찰은 이날 부랴부랴 ‘뒷북’ 대책을 내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평일 학교 방문자에게 출입증을 발부받게 하고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경비 용역업체 등이 24시간 교내를 순찰하는 등 학교 안전망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경찰도 김수철처럼 1990년 이후 출소한 장기 복역 성범죄 전과자를 찾아내 관리대상 우범자로 지정하는 한편 14일부터 전국의 성폭력 우범자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박진우 기자 pjw@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동영상 = 슬리퍼 신고 비틀비틀 교문으로…김수철 범행직전 CCTV 공개}
“제가 아는 재력가가 있는데 돈 좀 빌려주시죠.” 지난달 말 마카오에 사는 카지노 전문 사채업자 이모 씨(46)는 평소 알던 도박꾼 성모 씨(49)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성 씨는 3억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 그는 “돈이 많은데 당장 현금이 없는 사람이 있다”며 “일주일에 10% 이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일주일에 3000만 원을 벌 기회가 생기자 이 씨도 흔들렸다. “일단 돈을 빌릴 사람을 만나보자”고 해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한 카지노에서 만났다. 이 씨가 만난 사람은 재미동포 사업가인 유모 씨. 유 씨는 자기 명의로 된 15억 원짜리 아파트 등기부등본과 여권을 내밀었다. 이 씨는 유 씨 아파트를 담보로 총 3억 원을 내줬지만 약속한 5월 7일이 지나도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4명의 카지노 사기단에 속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 씨로 알고 있던 사람도 성 씨의 친구인 이모 씨(50)였다. 이들은 10억 원 이상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뗀 뒤 서울 모 구청 7급 공무원인 박모 씨(46)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입수하고 위조 여권을 만드는 수법으로 사채업자들을 속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같이 돈을 빌려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성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를 알선한 고모 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때는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도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이 세계를 대표하는 ‘디자인 수도’다. 초등학교부터 디자인 교과서를 접하고 누구나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지원센터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헬싱키, 런던, 파리, 밀라노 등 전통적인 디자인 메카를 따라잡기 위한 서울의 전략을 살펴봤다. ■ 청와대 간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들제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3명이 28일 청와대를 찾았다. 유가족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그동안 정부로부터 외면당했던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사한 지 8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아픔은 그대로다.■ 13만원 들여 300억대 회사 가로챈 사기단‘13만 원을 들여 300억 원 규모의 건설회사를 가로챈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 뻔 했다. 허위서류를 작성한 뒤 법무법인의 공증제도를 이용해 남의 회사를 자신들의 명의로 만들어 제삼자에게 팔려던 사기단이 붙잡혔다. ■ 후텐마 기지 원점으로… 日정국 후폭풍미일 갈등의 진원지였던 후텐마 문제가 28일 타결됐다. 일본이 미국의 주장을 거의 들어주는 내용의 미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 후폭풍은 거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각료 서명’을 끝까지 거부한 사민당 출신 각료를 해임했다. 정권 출범 8개월 만에 3당 연립이 위기를 맞았다. ■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은 어땠을까사람들이 쇼핑을 여가 생활처럼 즐기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서 소비문화가 시작됐다고 보는 책이 나왔다. 상점의 간판이 요즘 유명 브랜드처럼 저작권을 갖고 거래되었으며 고대의 유물이 갑자기 값비싼 골동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다. ■ 프로야구 빈볼 부르는 ‘무례’들은?빈볼(Bean Ball).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의 머리 쪽을 향해 고의로 던지는 위협구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1920년 이 공에 머리를 맞은 타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공이지만 필요악처럼 어쩔 수 없이 빈볼을 던지게 되는 상황도 있다는데…. ■ BBQ치킨 해외진출 성공 비결국내시장 성공에 도취해 무작정 외국으로 나갔다가 낭패를 보는 기업이 많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성장한 BBQ도 마찬가지. 오류투성이 시장조사 결과만 믿고 외국으로 나갔다 초창기에 큰코다쳤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BBQ의 해외진출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배신당한 전사자의 혼장례식 축소 훈장 등급 깎여김前대통령 ‘월드컵 외유’ 서운아들이 준 하얀봉투6월 8일 출동직전 함께 식사처음이자 마지막 용돈 건네해군 대위 출신인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던 2002년 6월 29일에도, 이틀 뒤 치러진 영결식에서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들의 전우 한상국 중사의 시신은 41일 만에 배와 함께 찾았다. 박동혁 병장은 84일 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다 숨을 거뒀다. 영결식과 한 중사, 박 병장의 장례식을 포함해 세 번의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아버지는 “분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8년이 지나고 아버지는 달라졌다. “사고 처리가 끝난 다음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절에서 아들을 추모하다가, 집에서 아들의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14일 경기 시흥시 자택에서 만난 그는 꼿꼿한 자세로 인터뷰를 하다가 갑자기 “미안하다”며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68)다. ○ 날벼락 같은 죽음, 그리고 명예“서해에서 북한 배하고 교전이 일어났다는데 영하는 괜찮을까요?”윤 씨는 2002년 6월 29일 오전 외출했다가 집에 있던 부인 황덕희 씨(64)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인 윤 씨는 바로 평소에 연락하던 해군 후배에게 전화했다. “사망자 중 장교는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안심했지만 곧 TV에 보도된 사망자 명단에 ‘윤영하’라는 이름이 나왔다.“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이 대승을 했으니 분명 북한군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 봤어요. 그렇게 되면 북한군이 기습할 테니 우리 피해가 클 것이라고도 생각했죠.”그는 남의 이야기를 하듯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이 “명예로웠다”고 했다. 윤 씨는 “군인은 언제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라며 “국가를 위해 전사했다는 것보다 군인에게 더 명예로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다만 제2연평해전 당일부터 오락가락한 군과 정부의 태도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윤 씨가 사고 당일 아들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현장 해군 관계자는 윤 씨에게 “5일장에 을지무공훈장 수여로 예우가 결정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날 저녁 해군은 유가족들에게 “3일장은 어떠냐”고 의견을 냈고 이는 그대로 반영됐다. 훈장도 을지무공훈장에서 한 단계 깎인 충무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윤 씨는 “해군에 있는 후배에게 왜 훈장 등급이 깎였느냐고 물어보니 ‘미안하다’고만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더욱 안타까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다음 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 정상으로 결승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지만 윤 씨는 대통령의 출국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전쟁이 나면 대통령은 밖에 있다가도 들어와야 합니다. 그게 정상적인 국가예요.” ○ 마지막 소원윤 씨가 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2002년 6월 8일 출동 직전이었다.“출동을 나가면 거의 한 달씩 차를 햇빛 아래 세워둬요. 그래서 종종 평택 해군 2함대에 있는 영하 차를 내가 집으로 가져오곤 했어요. 차 가지러 갔다가 부대 앞에서 만났습니다.”그날은 아버지의 생일이었다. 점심으로 두부전골을 먹은 부자(父子)는 자동차 열쇠를 주고받은 다음 헤어졌다. 떠나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흰 봉투를 내밀었다. 아들은 “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50만 원이 든 하얀 봉투는 아버지가 큰아들에게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용돈이었다. “박봉에 아버지 생일이라고 월급을 조금씩 모았을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네요.”윤 씨는 기자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말했다. “염치없지만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공식 추모식에 대통령이 한 번이라도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든 내년이든 상관없어요. 2002년 영결식 당시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모두 오지 않았죠.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책임지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시흥=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故 윤영하 소령은… ▼영어 능통 만능 스포츠맨교관 마다하고 함상근무 자원진중한 성격 ‘고민 상담사’1973년 11월 24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3년 동안 가족이 해운회사를 다닌 아버지를 따라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체류해 영어에 능통했다. 수영과 테니스도 수준급인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1992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96년 해사 50기로 임관했다. 가족들은 “영어를 잘하니 해사 교관으로 남으라”고 권유했지만 본인이 해군의 ‘최전방’인 함상 근무를 자원했다.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해 주위의 신임이 높았다. 동생 영민 씨(33)는 “항상 차분했으며 옳은 길을 선택해 가려는 믿음직한 형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해사 동기인 최민석 예비역 소령(37)은 “재학 당시 진중한 성격 때문에 (윤 소령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동기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월드컵 응원했던 아들 월드컵에 묻힐 줄이야” ▼ “경기장에 갈 수는 없지만 온 국민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전국이 2002 한일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2002년 6월 14일. 당시 29세의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이 TV에 나와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축구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전국적인 월드컵 응원 열기를 전한 MBC ‘뉴스데스크’ 프로그램에서 윤 소령은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동료들과 함께 출연했다.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최민석 예비역 소령은 “해군 2함대에서 출동했다 들어오며 찍은 영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방송된 화면이 부모에게는 윤 소령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다. 어머니 황덕희 씨는 “그때는 별생각 없이 봤지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윤 소령은 TV에 나오고 보름 뒤인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했다. 윤 소령은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포함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은 월드컵의 열기에 묻혀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시흥=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청와대 찾은 제2연평해전 유족들묘비문 교체-전사자 예우 개선 등 건의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전사자 대우와 관련된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접수한 가족들의 요청을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68)는 이날 “1시간 동안 청와대를 방문해 그동안 가족들이 생각하고 있던 문제점들을 이야기했다”며 “청와대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사자 6명의 가족 중 윤 씨 등 3명의 유가족이 이날 면담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사자 묘비문의 표기를 바꾸는 문제와 한상국 중사의 사후 진급 문제, 전사자 예우 향상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가족들은 그동안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로 표시된 전사자 묘비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로 바꿔줄 것을 국가보훈처 등에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 교전 당시 41일 동안 실종된 채 진급일이 지났지만 결국 진급하지 못했던 한 중사의 진급 문제도 제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6용사 사연’ 독자 큰 반향“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것 같아 미안”“전사자에 예우 다하는게 국격 높이는 일”“당신을 너무 오랫동안 잊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2002년 월드컵의 함성에 가려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제2연평해전의 희생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24일부터 6회에 걸쳐 소개한 동아일보 ‘제복(MIU)이 존경받는 사회-제2연평해전 6인의 용사도 잊지 않겠습니다’ 시리즈가 나간 후 가족들을 돕고 싶다는 독자들의 연락이 이어지는 등 반향이 일고 있다.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했음에도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아들들 때문에 한이 맺혔던 유가족들은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고 조천형 중사의 아버지 조상근 씨(70)는 “이제 많이 덤덤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면에 등장한 아들의 얼굴을 보고 다시 눈물이 났다”며 “늦게라도 아들의 목소리를 담아줘 고맙다”고 거듭 전했다. 고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 서영석 씨(57)는 “8년간의 기다림이 그래도 보람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제대로 예우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찰소방공상자후원연합회 봉사회장인 이학영 씨(53)는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지금 제2연평해전 6용사를 재조명한 것은 시기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군 관계자는 “당시에 스러져간 분들의 명예를 드높인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며 “앞으로 군에서 전사자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이야말로 곧 국격(國格)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광염교회는 유가족들을 위해 써 달라며 600만 원의 성금을 전해왔다. 이석진 부목사는 “전사자 가족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아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인 성금의 지급 대상이 결정됐다.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들도 성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공동모금회는 25일 서울 중구 정동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유가족과 기부자 대표, 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천안함 전사자 유족 46명과 고 한주호 준위 유족 1명, 금양호 선원 유족 9명 등 총 56명에게 성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각자 배분할 성금의 액수와 배분 방식, 천안함 관련 재단 설립 등의 문제는 이날 합의하지 못했다. 공동모금회 측은 “조만간 열릴 특별위원회 4차 회의에서 관련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재단 설립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봤으나 개인적으로 분배할 성금 규모와 모두 균등하게 나눌지 혹은 차등을 두고 나눌지 등 구체적인 항목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천안함 성금은 총 375억 원 규모로 368억 원이 계좌이체로, 7억 원이 ARS모금으로 걷혔다. 기탁자 수는 개인과 기업을 포함해 2만197명 선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전사한 손수민 중사(사진)의 유품 판매금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아름다운 가게는 손 중사 가족이 기증한 유품 350여 점의 판매금에 가족 기부금 200만 원을 합쳐 총 500만 원을 손 중사의 모교인 울산 무룡고에 전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손 중사의 아버지 손강열 씨(53)는 17일 아름다운 가게 울산 중구점을 찾아 직접 유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평소 아들이 입던 옷과 가방, 신발 등을 태우는 대신 의미 있게 쓰이는 ‘기부’를 선택한 것. 그는 “평소에도 수민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 월급을 떼어서 기부하곤 했다”며 “사정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이 돈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고려대는 25일 재미교포 이현순 씨(57·여·사진)가 50만 달러(약 6억3600만 원)의 장학금을 이 학교 화학과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기부한 돈은 이 씨 어머니 이름을 딴 ‘양양분 여사 장학기금’으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씨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약정식에서 “유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어머니가 평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이번에 유산을 대학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어머니가 물려준 서울 강동구 암사동 땅이 최근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정부의 토지 수용으로 보상을 받게 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진정일 화학과 명예교수 때문에 고려대에 기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