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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타석에 들어서는 추신수(34·텍사스)를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도 경기 뒤 “웃음을 참으려 노력했다”고 둘이 마주 섰던 순간을 회상했다. 19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두 선수가 맞붙었다. 8회초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1번 타자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 간의 두 번째 투타 맞대결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앞서 11일에도 강정호(29·피츠버그)와 대결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16년 전인 2000년에도 맞붙은 적이 있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부산고 에이스 투수였던 추신수가 경기고 외야수 오승환과 지금과는 반대로 투타 대결을 펼쳤다. 당시 오승환은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날 맞대결에서 웃은 건 추신수였다. 노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추신수는 오승환의 시속 94마일(약 151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오승환은 다음 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폭투로 추신수를 홈까지 들어가게 하는 등 흔들리며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한 뒤 교체됐다. 이후 텍사스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어 낸 추신수(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추신수는 “(16년 만에 투타) 입장이 바뀌어 상대하게 되니 묘했다. 결과를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대결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히던 빠른 공을 공략해 홈런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4회말 상대 투수 미차엘 피네다의 시속 96마일(약 154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 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박병호가 95마일 이상 공을 상대로 첫 안타를 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이 끝날 때도 ‘꿈의 7할’을 만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선두 두산은 17일 현재 45승 18패 1무로 승률 0.7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삼성에 지기 전까지는 0.726이었다.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은 1985년 삼성이 세운 0.706이다. 삼성을 제외하고 7할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은 1982년 OB(현 두산)뿐이다. 1988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는 전·후기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고, 경기 수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7할대 승률은 실종됐다. 한 시즌 100경기를 넘게 치르는 일정상 특정 팀의 독주 체제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선두인 시카고 컵스도 7할대 승률을 유지하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0.688로 떨어졌다. 더구나 1∼5선발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오르는 현대 야구의 특성상 각 팀의 몇 번째 선발이 맞붙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나오기 어렵다. 프로야구의 7할 승률이 그만큼 값진 이유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음에도 올 시즌 개막 전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두산은 올 시즌 연패가 2차례(2연패, 4연패)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두산의 고공 질주 배경은 압도적인 선발 마운드다. 17일 현재 니퍼트와 보우덴이 다승 공동 선두(9승)에 올라 있고, 장원준도 이 부문 4위(8승)를 기록하고 있다. 45승 가운데 37승을 선발이 챙겼다. 4번 타순에서도 홈런 공동 선두(19개) 김재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16일 KIA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박건우 역시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볼티모어)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게 하고 있다. 두산이 현재 승률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면 역대 최고 승률은 물론이고 전인미답의 100승 고지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7할 승률-100승이 쉽지만은 않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7, 8월 선수단 전체의 체력이 버텨 줘야만 한다. 또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부상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최근 13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불을 붙인 2위 NC와 28∼30일 치르는 안방 3연전이 두산의 독주에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대호가 또다시 (승리를) 배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이대호(34·시애틀·사진)의 활약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가 1회초 2사 1, 2루에서 친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3회초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이대호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2루타(2타점)를 쳤다. 45경기 120타석 만에 나온 2루타다. 이대호는 경기 뒤 “이전 2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해 성급하게 스윙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29)와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나란히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5경기 18타수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NC가 프로야구 통산 9번째 13연승을 달성했다. NC는 17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선발 이태양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호투했다. 13연승은 2010년 4월 30일 SK 이후 약 6년 2개월 만이다. 해당 시즌 SK는 84승 47패 2무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2013년 4월 25일 KIA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통산 5번째 방문 12연승도 달성했다. 사직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총 1105탈삼진)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통산 21번째 11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이날 7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통산 34번째 1300이닝도 채웠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SK의 에이스 김광현(28)이 프로야구 통산 26번째로 1100탈삼진의 고지를 넘었다. 김광현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100 탈삼진을 달성했다.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67개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2년차인 2008시즌 삼진 150개로 탈삼진 1위를 차지했었던 김광현의 주무기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다. 한편 청주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화려한 홈런 쇼가 이어졌다. 3회말 한화의 김태균이 1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자 5회초 넥센의 고종욱, 윤석민이 연달아 1점 홈런을 치며 달아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대호가 또 다시 (승리를) 배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이대호(34·시애틀)의 활약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가 1회초 2사 1,2루에서 친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3회초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이대호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2루타(2타점)를 쳤다. 45경기 120타석 만에 나온 2루타다. 이대호는 경기 뒤 “이전 2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해 성급하게 스윙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29)와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이날 나란히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5경기 18타수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이 끝날 때도 ‘꿈의 7할’을 만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선두 두산은 16일까지 45승17패1무로 승률 0.726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고 승률은 1985년 삼성이 세운 0.706다. 삼성을 제외하고 7할 대 승률을 기록했던 팀은 1982년의 OB(두산의 전신)뿐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프로야구는 전·후기 리그로 나눠 진행됐고, 경기 수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7할 대 승률은 실종됐다. 한 시즌 100경기를 넘게 치르는 일정상 특정 팀의 독주 체제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선두인 시카고 컵스도 7할 대 승률을 유지하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면서 17일 현재 승률이 0.688로 떨어졌다. 더구나 1~5선발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오르는 현대 야구의 특성 상 각 팀의 몇 번째 선발이 맞붙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나오기 어렵다. 프로야구의 7할 승률이 그만큼 값진 이유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음에도 올 시즌 개막 전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두산은 올 시즌 연패가 2차례(2연패, 4연패)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두산 고공질주의 배경은 압도적인 선발 마운드다. 16일 현재 니퍼트와 보우덴이 다승 공동 선두(9승)에 올라 있고, 장원준도 이 부문 4위(8승)를 기록하고 있다. 45승 가운데 37승을 선발이 챙겼다. 4번 타순에서도 홈런 공동 선두(19개) 김재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16일 KIA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박건우 역시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볼티모어)의 빈 자리를 느낄 수 없게 하고 있다. 두산이 현재의 승률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면 역대 최고 승률은 물론 전인미답의 100승 고지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7할 승률-100승이 쉽지만은 않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7~8월 선수단 전체의 체력이 버텨줘야만 한다. 또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부상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최근 12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불을 붙인 2위 NC와 28~30일 치르는 안방 3연전이 두산의 독주에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야구계의 오랜 숙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미일 통산 최다 안타의 기록을 새로 쓴 백전노장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때문이다. 이치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1992년 일본 프로야구 데뷔 후 통산 4257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1986년 은퇴한 메이저리그의 강타자 피트 로즈(75)가 세운 통산 최다 안타 기록(4256개)을 넘어선 것. 일본 매체들은 “세계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이치로 띄우기에 나섰다. 이치로의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호외를 발행한 매체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리그의 수준 차’를 들며 이치로가 일본 무대에서 친 안타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127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로즈는 “이치로가 일본에서 친 안타도 통산 기록에 포함하려면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427개)도 통산 안타 기록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그의 수준 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른 리그의 기록을 인정할 것이냐는 물음은 야구계의 오랜 숙제다. 통산 868개의 홈런을 친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행크 에런(755개)을 넘어섰을 때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장의 크기 차를 언급하며 왕정치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2003년 삼성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기록하며 1964년 왕정치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넘어섰을 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선 이치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치로는 경기 뒤 “(미일 무대를) 합친 기록이라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기록이다. 달성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역대 29명만이 달성한 메이저리그 3000안타 기록에 이치로는 21개를 남겨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야구계의 오랜 숙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미·일 통산 최다 안타의 기록을 새로 쓴 백전노장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때문이다. 이치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1992년 일본 프로야구 데뷔 후 통산 4257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1986년 은퇴한 메이저리그의 강타자 피터 로즈(75)가 세운 통산 최다 안타 기록(4256개)을 넘어선 것. 일본 매체들은 “세계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이치로 띄우기에 나섰다. 이치로의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호외를 발행한 매체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리그의 수준 차’를 들며 이치로가 일본 무대에서 친 안타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127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로즈는 “이치로가 일본에서 친 안타도 통산 기록에 포함하려면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427개)도 통산 안타 기록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그의 수준 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른 리그의 기록을 인정할 것이냐는 물음은 야구계의 오랜 숙제다. 통산 868개의 홈런을 친 일본의 왕정치(오 사다하루)도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행크 아론(755개)을 넘어섰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장의 크기 차이를 언급하며 왕정치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2003년 삼성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기록하며 1964년 왕정치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55개)기록을 넘어섰을 때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선 이치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치로는 경기 뒤 “(미·일 무대를) 합친 기록이라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기록이다. 달성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역대 29명만이 달성한 메이저리그 3000안타 기록에 이치로는 21개를 남겨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SK 이재원과 KIA 이범호가 각각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재원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초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2점, 7회초 3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SK는 이재원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13-3으로 승리했다. 반면 이범호는 광주에서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2회말과 6회말 각각 1점 홈런을 치고도 팀이 4-7로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KIA는 김주찬, 김주형의 홈런을 포함해 이날 솔로 홈런만 4개를 쳤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4연패에 빠졌다. 6이닝 3실점하며 승리를 챙긴 니퍼트는 다승 단독 선두(9승)가 됐다. 한편 잠실(NC-LG), 수원(한화-kt)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믿기 힘든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야구팬들은 ‘이대호(34·시애틀) 도루하는 소리’라고 말한다. 이대호가 국내 프로야구 11시즌 동안 도루를 9개만 기록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 이대호에게 올 시즌 도루만큼이나 보기 어려운 기록이 하나 더 생겼다. 2루타다. 15일까지 메이저리그 43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114타석 동안 2루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홈런을 10개나 쳐낸 장타력을 감안할 때 보기 힘든 기록인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이대호의 홈런 편식에 힘입어 시애틀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루타(93개)보다 홈런(95개)이 많은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13년 이후 한 시즌이 끝난 뒤에도 2루타보다 홈런이 많았던 팀은 6개 팀에 불과하다. 이대호의 2루타 가뭄은 무엇보다도 느린 발 때문이다. 이대호는 2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왼쪽 담장을 바로 맞히는 대형 안타를 치고도 2루까지 가지 못하고 1루로 되돌아가다 태그아웃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시즌 전 감량을 했지만 이대호의 몸무게는 여전히 113kg대다. 여기에 장타로 연결되기 쉬운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안타가 이대호에게는 드문 탓도 있다. 시애틀의 안방구장 세이프코필드의 ‘파크팩터’를 보더라도 2루타가 나오기 쉽지 않은 환경인 것이 사실이다. 파크팩터는 한 구단의 안방경기, 방문경기 성적을 비교해 해당 구단 안방구장의 타자 친화도를 파악하는 숫자다. 통상 1이 넘어가면 타자 친화적, 1이 안 되면 투수 친화적으로 분류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올 시즌 세이프코필드의 2루타 파크팩터는 0.862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번째로 낮다. 반면 홈런 파크팩터는 1.164다. 이대호가 홈런을 기록한 구장들인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0.963),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0.938) 등도 홈런 파크팩터보다 2루타 파크팩터가 낮은 구장들이다. 2013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구단은 세이프코필드의 왼쪽 중간 담장을 홈 쪽으로 10피트(약 3m) 이상 당겼다. 왼쪽 담장까지의 거리가 길고 담장 높이도 높아 오른손 타자가 홈런을 치기에 불리하다는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른쪽 타자 이대호가 홈런을 치기에는 좋은 환경이 됐지만 2루타를 치기에는 불리해진 것이다. 이대호가 세이프코필드에서 기록한 홈런 6개 중 5개는 왼쪽 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그렇다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대호의 2루타를 보지 못할 것 같지는 않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도 2루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애틀이 이번 주말 방문 3연전을 치르는 보스턴의 안방구장인 펜웨이파크의 2루타 파크팩터는 1.358로 30개 구장 중 네 번째로 높다. 더구나 이대호가 홈런을 주로 치는 왼쪽 방향에는 구장의 상징과도 같은 높이 11.3m의 녹색 외야 펜스인 일명 ‘그린몬스터’가 있어 홈런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당장 이번 주말 이대호의 마수걸이 2루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추추 트레인’이 달리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추신수(34·사진)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5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7경기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홈런이자 2005년 빅 리그 데뷔 이후 통산 140번째 홈런이다. 텍사스에서 세 번째 시즌인 올 시즌 초반부터 추신수는 연이은 부상에 시달렸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초 한 달여를 쉬었던 추신수는 지난달 휴스턴과의 복귀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개막 후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두 번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에서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며 신뢰감을 보여줬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왼쪽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타격 감각을 보였다. 추신수는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5-14로 패했다. 한편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이날 올 시즌 활약에 비해 연봉이 적다고 평가되는 이른바 ‘헐값계약’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피츠버그의 강정호(29)를 3위, 시애틀의 이대호(34)를 6위,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을 7위에 각각 올렸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인 선수들의 리그 적응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 몸값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추추 트레인’이 달리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추신수(34)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5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7경기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홈런이자 2005년 빅 리그 데뷔 이후 통산 140번째 홈런이다. 텍사스에서 세 번째 시즌인 올 시즌 초반부터 추신수는 연이은 부상에 시달렸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초 한 달여를 쉬었던 추신수는 지난달 휴스턴과의 복귀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개막 후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두 번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에서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며 신뢰감을 보여줬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왼쪽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타격감각을 보였다. 추신수는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5-14로 패했다. 한편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이날 올 시즌 활약에 비해 연봉이 적다고 평가되는 이른바 ‘헐값계약’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피츠버그의 강정호(29)를 3위, 시애틀의 이대호(34)를 6위,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을 7위에 각각 올렸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인 선수들의 리그 적응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 몸값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야구에서 홈런도 잘 치고 발도 빠르면 호타준족 선수라고 부른다. 그러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빌 제임스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1982년 ‘파워-스피드 숫자(Power-Speed Number·PSN)’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국내에서는 ‘호타준족 숫자’라고도 불리는 PSN의 산출 방식은 ‘(홈런×도루×2)÷(홈런+도루)’다. PSN 공식을 적용하면 올 시즌 최고의 호타준족은 넥센의 김하성이다. 13일까지 홈런 12개와 도루 10개를 기록한 김하성의 PSN 수치는 10.91로 가장 높다. 지난 시즌 홈런 1개가 모자라 20-20클럽 가입을 눈앞에서 놓쳤던 김하성은 올 시즌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추세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면 홈런 29개에 도루 24개를 기록하며 김하성의 PSN은 26.26까지 올라갈 수 있다. 김하성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25만8950표로 나눔 올스타 유격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편 단일 시즌 기준으로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고의 PSN은 지난해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했던 NC 테임즈의 43.22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퇴)이 1997시즌 기록한 40.85와 ‘리틀 쿠바’ 박재홍(은퇴)이 1998시즌 기록한 35.34가 역대 PSN 2, 3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 시즌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가 PSN 12.86으로 최고의 호타준족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고의 PSN은 1998시즌 알렉스 로드리게스(당시 시애틀)가 기록한 43.91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 간의 첫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의 ‘파이널 보스’ 오승환(34)과 피츠버그의 ‘킹캉’ 강정호(29)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맞붙었다. 오승환의 4구째를 받아친 강정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대결은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다. 2013년 7월 류현진(29·LA 다저스)과 추신수(34·텍사스)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 맞대결이자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첫 미국 무대 맞대결은 이렇게 공 4개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결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 간의 투타 맞대결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18일부터 텍사스와 안방 3연전, 1주일 뒤인 25일부터는 시애틀과 방문 3연전을 치른다.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와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승환과 이대호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두 선수는 한미일 3개국에서 모두 맞대결을 벌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대호는 11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시즌 9, 10호)을 치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시즌 개막 뒤 부상자 명단(DL)에만 두 번 들어갔던 추신수는 14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어깨 통증을 다시 느끼면서 당초 예정된 6월 복귀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2일 경기에서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대타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포함해 6연타석 삼진을 기록한 미네소타 박병호는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볼티모어 김현수(대타)도 안타 없이 물러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순위 판도에 틈이 생겼다. 프로야구 2위 NC가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올 시즌 최다 기록인 10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두산을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초인 4월 7일 이후 내내 최하위(10위)에 뒤처져 있던 한화 또한 66일 만에 처음으로 10위에서 벗어나며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 5위 삼성과 공동 9위 한화, kt의 승차는 불과 3경기다. NC는 12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11-8로 역전승해 10연승을 질주했다. 6회말 1-7까지 뒤지다 7회 4점, 8회 6점 등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김성욱의 역전 3점 홈런이 빛났다. 시즌 전 ‘1강’ 전력으로 꼽히던 것과 달리 NC는 4월 28일 7위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5월 초 8연승을 달리고도 이내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월 19일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며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창단 첫 10연승의 중심에는 NC의 최대 강점인 중심타선이 있다. 홈런 18개, OPS(출루율+장타력) 1.235로 1위인 외국인 타자 테임즈를 중심으로 나성범, 이호준 등이 돌아가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특히 최근 상승세에는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석민의 활약이 빛났다. 박석민은 9, 10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41타수 18안타(5홈런)로 타율 0.439에 21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해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마운드의 빈틈 역시 이재학 등 기존 선발자원에 신인 정수민 등이 잘 막고 있다. 투수 민성기는 10연승 기간에 구원승으로만 2승을 챙겼다. 한편 NC의 10연승 기간에 선두 두산은 7승 3패로 다소 주춤했다. 12일 경기에서도 롯데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구원투수 정재훈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당하는 등 불펜이 취약해 보인다. 최하위 한화는 LG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겨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가 소생의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 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한화는 주장 정근우의 1점 홈런,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2점 홈런 등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였다. 5-5 동점으로 9회말 공격을 맞이한 한화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얻은 득점 기회에서 상대의 만루작전에도 불구하고 양성우가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간의 첫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의 ‘파이널 보스’ 오승환(34)과 피츠버그의 ‘킹캉’ 강정호(29)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맞붙었다. 오승환의 4구째를 받아 친 강정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대결은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다. 2013년 7월 류현진(29·LA 다저스)과 추신수(34·텍사스)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 맞대결이자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첫 미국 무대 맞대결은 이렇게 공 네 개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결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간의 투타 맞대결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18일부터 텍사스와의 안방 3연전, 1주일 뒤인 25일부터는 시애틀과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와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승환과 이대호와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두 선수는 한·미·일 3개국에서 모두 맞대결을 벌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11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시즌 9, 10호)을 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대호와 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 오승환이 어떤 대결을 벌일지도 흥밋거리다. 한편 시즌 개막 뒤 부상자 명단(DL)에만 두 번 들어갔던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14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한 강정호의 피츠버그와는 13일 경기 포함 아직 11경기가 남아있다. 류현진(29)이 소속된 LA 다저스는 이달 25일부터 피츠버그와의 4연전, 다음달 5일부터 볼티모어와의 3연전이 예정돼 있다. 프로야구 입단 동기인 강정호, 김현수(볼티모어)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다. 지난달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하는 등 6월 중 복귀가 예정됐던 류현진은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재활 수순을 다시 밟고 있는 단계다. 13일 싱글A 경기에 등판하며 다시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12일 경기에서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대타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와 김현수(대타)는 안타 없이 물러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12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ANA 에비앙 챔피언십,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28) 이후 약 3년 만에 메이저대회 3개 연속 우승자가 된다. 역대 최연소다. 한편 박인비는 2라운드까지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사진)이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텍사스의 추신수(34), 피츠버그의 강정호(29), 미네소타의 박병호(30)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8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순위권에 포함되지는 못해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더 파이널 보스’ 오승환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투수는 투표가 아닌 감독과 선수 추천으로 선발된다. 박찬호(2001년 LA 다저스)와 김병현(2002년 애리조나)은 모두 감독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05년 다저스 소속이었던 최희섭은 본경기가 아닌 홈런더비에만 나섰다. 올 시즌 보여준 오승환의 기량은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까지 29경기에서 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1.76에 탈삼진 42개를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전체 구원투수 중 탈삼진이 가장 많고 출전 이닝은 여덟 번째로 많다. 소속팀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 등 투수 3명을 올스타전에 출전시킬 정도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도 오승환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올스타전 NL팀의 감독은 지난 시즌 NL 챔피언인 뉴욕 메츠의 테리 콜린스 감독이 맡는다. 콜린스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감독을 맡았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중국대표팀을 이끄는 등 아시아 야구에 정통한 지도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콜린스 감독과) 오승환의 일본 무대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충분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에 비해 불펜 투수는 올스타전 투수 선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2002년 김병현의 홍보담당 에이전트였던 대니얼 김 KBSN 해설위원은 “세이브가 아무래도 더 눈길을 끄는 기록이다 보니 오승환 같은 중간계투 투수는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별로 최소 1명씩은 올스타전에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이 오승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일 발표한 내셔널리그 올스타 중간투표 현황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의 주전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총 51만7825표로 포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43만9239표)와는 7만8000여 표 차다. 전체 승률 1위(0.702) 시카고 컵스의 선수들이 팬 투표 상위권을 대거 차지하면서 남은 자리를 둘러싼 NL 구단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구단별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올스타 투표는 다음 달 1일 낮 12시 59분까지 이어진다. 24시간 동안 최대 5회의 투표가 가능하며, 최대 35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16 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텍사스의 추신수(34), 피츠버그의 강정호(29), 미네소타의 박병호(30)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8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순위권에 포함되지는 못해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더 파이널 보스’ 오승환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투수는 투표가 아닌 감독과 선수 추천으로 선발된다. 박찬호(2001년 LA 다저스)와 김병현(2002년 애리조나)은 모두 감독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05년 다저스 소속이었던 최희섭은 본 경기가 아닌 홈런더비에만 나섰다. 올 시즌 보여준 오승환의 기량은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8일까지 29경기에서 30과 3분의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1.76에 탈삼진 42개를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전체 구원투수 중 탈삼진이 가장 많고 출전 이닝은 여덟 번째로 많다. 소속팀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 등 투수 3명을 올스타전에 출전시킬 정도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도 오승환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올스타전 NL팀의 감독은 지난 시즌 NL 챔피언인 뉴욕 메츠의 테리 콜린스 감독이 맡는다. 콜린스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감독을 맡았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중국대표팀을 이끄는 등 아시아 야구에 정통한 지도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콜린스 감독과) 오승환의 일본 무대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지만 충분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에 비해 불펜투수는 올스타전 투수 선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2002년 김병현의 홍보담당 에이전트였던 대니얼김 KBSN 해설위원은 “세이브가 아무래도 더 눈길을 끄는 기록이다 보니 오승환 같은 중간계투 투수는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별 최소 1명씩은 올스타전에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이 오승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일 발표한 내셔널리그 올스타 중간투표 현황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의 주전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총 51만7825표로 포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43만9239표)와는 7만8000여 표 차이다. 전체 승률 1위(0.702) 시카고 컵스의 선수들이 팬 투표 상위권을 대거 차지하면서 남은 자리를 둘러싼 NL 구단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구단별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올스타 투표는 다음달 1일 오후 12시59분까지 이어진다. 24시간 동안 최대 5회 투표 가능하며, 최대 35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