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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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4-04-19~2024-05-19
사회일반36%
국제일반29%
사건·범죄11%
교육4%
인사일반4%
경제일반4%
유럽/EU4%
환경4%
일본4%
역사0%
  • “호텔서 음악과 와인으로 가을감성 느껴보세요”

    롯데호텔 서울이 실감나는 고품질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을 호캉스 패키지 ‘가을의 감각’을 다음 달 30일까지 선보인다. 투숙객은 주니어 스위트룸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입체 음향으로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극장 대신 호텔 객실 같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LG전자의 프리미엄 입체 음향 ‘사운드바 S95QR’를 객실 내에 설치했다. 신형 LG 사운드바는 본체에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3개를 탑재해 좁은 공간에서도 공연장 같은 넓은 공간감을 재현해 낸다. 객실에 설치된 LG 올레드 TV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감상할 수 있다. 실감나는 음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간음악 큐레이터 히세댓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된다. ‘가장 서울다운 휴가’를 주제로 시티팝 위주의 플레이리스트 ‘서울풀(Seoulful)’을 준비했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서 감각적인 음악과 와인으로 ‘나만의 페스티벌’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된 패키지”라며 “호텔이 프리미엄 전자기기를 가장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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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이니까, 더 특별하게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펫코노미(pet+economy)’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의 생활 반경이 백화점, 호텔 등으로 확대되면서 펫 명품, 펫 가구, 펫 호텔, 펫 영양제 등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구의 약 30%가 반려동물 가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지난해 3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4조6000억 원, 2027년에는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명품 브랜드 컬렉션에 포함된 럭셔리 펫 상품,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 인테리어 ‘펫테리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휴식을 취하는 호텔 바캉스 ‘펫캉스’ 등 최근 트렌드를 소개한다. 개취존중, 나만의 소파다 멍!주문 제작한 구찌 카우치 이름 새긴 펜디 캐리어럭셔리 호텔서 하룻밤까지오직 너를 위해 준비했어 명품 브랜드 ‘펫 컬렉션’ 펫코노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펫 전용 컬렉션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올해 반려동물을 위한 ‘구찌 펫 컬렉션(Gucci Pet Collection)’을 선보였다. 해당 컬렉션은 하우스의 시그니처 모티브와 지속가능한 소재가 결합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반려동물이 쉴 수 있는 주문 제작용 미니 카우치, 구찌의 시그니처 프린트로 꾸며진 먹이그릇과 커버, 분리 가능한 세라믹 그릇과 하드케이스, 피딩매트는 홈 데코로도 안성맞춤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GG 로고 패턴의 캔버스 소재 캐리어도 포함됐다. 미란다 커 등 해외 스타들이 소장해 화제가 된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는 300만∼400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만큼’ 펫팸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겉면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코팅 캔버스를 적용하고 안감은 반려견을 위해 세탁 가능한 소재로 마감했다. 지난해 에르메스 홈(Home) 컬렉션에는 150만 원대 반려견 밥그릇(라지 사이즈)이 포함돼 화제가 됐다. 에르메스 강아지 목욕통은 225만 원 상당이다. 펜디는 F이니셜이 새겨진 300만 원 상당의 캐리어를, 프라다는 반려견용 우비를 출시했다.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도 강아지 패딩을 45만∼6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 맞춤형 인테리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공간 인테리어 ‘펫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펫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CAMPO)’의 신규 라인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를 출시했다. 캄포 소파의 안락함과 디자인, 기능을 그대로 갖춘 펫 가구 라인을 론칭해 펫테리어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펫 전용 가구인 만큼 관리가 쉽도록 캄포 소파와 동일한 기능성 패브릭 원단을 적용했다. 캄포 펫 소파에 적용된 ‘리브 스마트(LIVE SMART)’ 원단은 미국의 패브릭 전문 회사 ‘컬프(CULP)’가 개발한 기능성 소재다. 가벼운 얼룩이나 먼지 등의 오염을 소량의 물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강한 내구성으로 반려동물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려견의 나이와 크기, 무게에 상관없이 다양한 반려동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기존 캄포 소파와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동일한 스티치 라인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다. 일룸도 펫 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캐스터네츠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가구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반려동물이 소파나 침대를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펫 스텝은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제작됐다. 한샘도 세레스 홈과 손잡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테이블과 스툴을 내놓은 바 있다.반려동물과 품격 있는 하룻밤 ‘펫캉스’ 서울드래곤시티는 펫팸족에게 품격 있는 호캉스 경험을 선사하고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에 ‘펫룸’을 출시했다. 펫룸은 반려견과 반려인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펫 캐비닛, 펫 베드, 펫 행거 듀얼, 빈백, 다이닝 식기 세트 등 펫 전용 가구를 세팅한 객실이다. 펫룸엔 펫 가구 전문 브랜드 ‘나르’의 제품을 적용했다. 나르는 외부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펫룸은 10kg 미만 반려견에 한해 객실 당 최대 2마리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펫룸 출시 전에도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체크인 시 반려견에게 ‘아이 앰 어 호텔 게스트(I am a hotel guest)’ 문구가 새겨진 목걸이와 전용 샴푸를 제공한다. 반려견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산책을 좋아하는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산책 공간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반려견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가을 단풍 숲을 바라보며 반려동물과 함께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2가지 패키지 상품을 11월 말까지 선보인다. 취향에 따라 ‘어텀 포레스트’ 패키지와 ‘어텀 펫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을 여행’을 테마로 바비큐, 불멍, 반려동물 케어 용품 등을 누리며 펫캉스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인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펫 프렌들리 밀키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편집숍 ‘탐앤드폴’의 반려견 전용 제품이 비치된 ‘개편한방’ 1박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2인용 밀푀유 나베 밀키트를 제공해 별도의 준비 없이 고객과 반려견 모두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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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째 불황, 위기의 우유업계 “푸르밀 폐업은 예고편에 불과”

    45년 업력의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이달 사업 종료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국내 우유업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 대체우유 시장 확대 등으로 우유업계가 격동 중이다. 3년 뒤인 2026년 1월부턴 자유무역협정(FTA) 일정에 따라 수입 우유에 대한 관세도 사라진다. 업계에선 “수입 ‘반값 우유’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게임이 안 된다. 푸르밀 폐업은 예고편”이란 말도 나온다.○ 저출산 타격에 우유업계 수년째 불황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6.6kg에서 2021년 32.0kg으로 줄었다. 2000년 60만 명대였던 출생아 수가 2021년 20만 명대로 급감하며 주 소비층인 영유아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저출산은 우유 고정 소비처인 학교와 군대에 공급되는 우유 급식량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유럽과의 FTA에 따라 2026년부터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는 점도 위협이 되고 있다. 2033년엔 호주산, 2034년엔 뉴질랜드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원유(L당 1100원)는 낙농 대국 호주·뉴질랜드산 원유 가격(400∼500원) 대비 2배 이상이다. 수입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6∼12개월에 달해 국경의 장벽마저 뛰어넘는다. 이미 수입 흰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우유업계는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 적자가 422억 원으로 2019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308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429억 원) 대비 28.2% 줄었다. 중소 우유업체 상황은 더 어둡다. 이들 업체는 자체 브랜드 경쟁력이 낮아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로부터 의뢰받아 생산하는 OEM(생산을 위탁받아 제조·납품하는 방식) 매출 비중이 크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OEM 생산의 경우 유통업체에 임가공비까지 추가로 줘야 해 원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유, 유제품에만 특정돼 있는 포트폴리오라면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업체일수록 사업 다각화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유 소비 줄며 사업 다각화에 전력유업체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우유 사업에선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업에서 이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푸르밀이 우유로 ‘한 우물’만 판 것을 패착으로 꼽는다. 푸르밀 관계자는 “국내 우유업체 중에 우유만 하는 데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움직임이 많이 늦었다. 우유 외의 신사업 품목이나 브랜드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단백질 음료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대체유 사업도 활발하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빙그레 ‘더 단백’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일각에선 저출산에 수입 우유까지 밀려오는 상황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음용유와 가공유 간 가격에 격차를 두는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을 결정하긴 했지만 최소한의 조치에 불과하다”며 “일정 물량 원유를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원유할당제 등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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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익 부회장, 호텔농심 대표 선임… 자본잠식 따른 법인청산 주도할 듯

    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사진)이 호텔농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호텔농심의 청산 절차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달 호텔농심 대표이사에 올랐다. 호텔농심은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되면서 2020년 44억 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1년 61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자본총계 마이너스 1억 원을 기록하며 법인 청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농심은 호텔 사업은 농심이 가져가고 급식 사업은 매각해 사업 자체가 사실상 정리 수순에 있다”며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정리 수순으로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텔농심 법인이 청산되더라도 호텔은 지금처럼 계속 운영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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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젊은 경영 강화”… 45세 女 CEO발탁

    CJ그룹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복합위기 시대에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 중기(中期) 비전 수립을 위해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 실시했다. CJ그룹은 24일 지주사인 CJ㈜의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 대표를 맡고,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의 경영지원 대표를 맡는 ‘2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내부 경영과 대외환경 대응을 분리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32·식품전략기획 1담당)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선임돼 기존에 맡았던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총괄하고 신(新)산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9조6000억 원으로 전체 연 매출(15조 원)의 60%를 넘는다. CJ 측은 “이 리더는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 푸드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한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44명을 신임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시켰다.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이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취임한다. 그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CJ제일제당 <승진> ▽경영리더 김민태 김중현 임동혁 임희정 신혜원 고영주 김지훈 강원철 한준봉 이지은 윤태상 오재우 백민지 이재호 김유상 ◇CJ대한통운 <승진> ▽경영리더 김권웅 최은성 황규성 엄상용 김웅기 정성우 곽재만 ◇CJ ENM <승진> ▽경영리더 옥영주 고경범 황상묵 조성철 홍준기 박성배 ◇CJ올리브영 <승진> ▽경영리더 김환 이연주 ◇CJ CGV <승진> ▽경영리더 조진호 배승호 ◇CJ올리브네트웍스 <승진> ▽경영리더 신정호 장영동 ◇CJ푸드빌 <승진> ▽경영리더 변희성 ◇일본지역본부 <승진> ▽경영리더 이재영 ◇CJ㈜ <승진> ▽경영리더 곽경민 장지민 곽윤영 신대철 이준현 김서우 이현창 김이지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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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밀 노조 “공개매각 통해서라도 살려달라” 호소

    ‘비피더스’ 등을 생산하는 유가공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를 선언하며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노조는 “공개 매각을 통해서라도 (회사와 직원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조는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리해고 통보로) 전 직원의 가정이 파탄 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 인원 감축 등의 노력을 했지만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급여를 100%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푸르밀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적자 전환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며 “사측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린다”고 강조했다. 푸르밀의 대구공장 협력업체들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 ‘일하고 싶다, 살고 싶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했다. 푸르밀은 이달 17일 전 직원에게 e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신동환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해고 통보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나 2시간 반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 종료 전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일단 해고 통보부터 한 데 대해 노조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며 “사측도 문제 있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푸르밀 노사는 31일 2차 협상을 진행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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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 조명-몬스터 디저트… 유통가는 지금 핼러윈과 눈맞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맞는 핼러윈 데이(10월 31일)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 마련에 분주하다. 그동안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핼러윈 데이가 전 연령층의 축제이자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최근 5년간 핼러윈 기간 매출을 조사했더니 핼러윈 상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30대를 넘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매출도 매년 20% 이상씩 늘고 있다. 특히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올해(10월 1∼16일) 핼러윈 용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배 늘었다.○ 가족·연인·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핼러윈스타필드는 가족, 연인, 아이들, 반려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핼러윈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 특히 점포별로 특화한 핼러윈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인근에 미군 가족과 반려견 동반 가족이 많은 스타필드 안성은 ‘펫 핼러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반려동물과 핼러윈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이라면 그랜드 아트리움에서 핼러윈 코스튬을 입은 비숑 인형 300마리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색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유아동 가족이 많이 방문하는 스타필드 고양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브랜드 ‘오레오’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연다. 거대한 호박 조명, 거미줄로 장식한 오레오 팝업스토어가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MZ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스릴 넘치는 레이스 ‘2022 좀비런 서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슈퍼 핼러윈’을 테마로 다음 달 2일까지 백화점을 거대한 핼러윈 파티 성지로 변화시킨다. 영국 유명 팝 아티스트 존 버거먼과 협업한 핼러윈 테마의 비주얼로 백화점 외벽, 식품관, 출입문, 디스플레이 존을 꾸며 백화점 곳곳에서 핼러윈 파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공연 이벤트를 선보인다. 핼러윈 팝업스토어에서는 ‘위니비니’와 ‘러쉬’가 핼러윈 젤리와 초콜릿, 호박 바구니, 배스밤 등 핼러윈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핼러윈 페이스페인팅과 타투도 체험할 수 있다.○ ‘핼러윈 파티’ 한정판 상품·기획전1년 중 핼러윈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상품과 기획전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손잡고 다양한 핼러윈 제품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 신비아파트의 도깨비 캐릭터를 모티프로 만든 ‘신비의 호러 쇼콜라’는 핼러윈 콘셉트로 변신한 신비아파트 캐릭터, 유령, 호박들이 어우러진 시즌 한정 케이크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는 핼러윈을 대표하는 빨강, 주황, 검정 컬러를 활용해 몬스터, 악마, 거미줄 등을 귀엽게 형상화한 디저트를 준비했다. 더 델리는 핼러윈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홈메이드 디저트 아이템과 핼러윈 음료를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마트는 ‘핼러윈 페스티벌’을 열고 지난해보다 상품을 30%가량 더 많이 준비했다. 핼러윈 기간 과자, 캔디, 젤리 등 60여 종의 먹을거리 상품부터 원통 호박바구니, 호박의상, 핼러윈 발광다이오드(LED) 등 140여 종의 생활용품까지 총 200여 종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핼러윈 체험형 매장도 처음 선보인다. 이마트 용산점은 ‘좀비 타운’을 콘셉트로 체험형 공간을 만들었다. 핼러윈에 맞게 각종 공포 소품과 인형을 배치했고 매장 내 설치된 무료 ‘4컷 포토’ 기계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2일까지 신선식품을 비롯한 먹을거리와 파티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기획전을 연다. 핼러윈 행사로는 처음으로 신선식품 기획전 ‘오싹하게 신선한 핼러윈의 맛!’을 선보인다.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부터 파프리카, 연어, 양 숄더랙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데이 홈파티 메뉴로 즐기기 좋은 연어 기획전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노르웨이 항공 직수입 슈페리어 등급 생연어’를 100g당 3280원에 선보인다. 연어 플래터, 트러플 훈제 연어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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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머리가 패션 아이콘… 시니어 모델 ‘화려한 워킹’ 꿈꾼다

    《시니어 모델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대세 스타들만 찍는다는 통신사 광고부터 식음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 중이다. 노년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제약’이 아니라 ‘매력’이 되고 있다.》광고-패션 무대 누비는 ‘백발의 모델들’ “컷! 와, 바로 ‘인생샷’이 나오네요.” 자그마한 체구에 은빛 머리를 턱 끝까지 기른 모델 앞에서 감독과 스타일리스트가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스태프 사이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카메라가 꺼지자 수줍게 웃는 입가엔 고운 주름이 번졌다. 메그 라이언을 닮은 물결 머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이성경 씨(65·여)는 새내기 ‘시니어 모델’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경기 포천시에서 진행된 홈쇼핑 GS샵의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쇼퍼모델’에 참가했다. 쇼퍼모델은 일반인 고객들의 모델 도전 과정을 담은 6회분짜리 프로그램이다. 올해 쇼퍼모델에는 1000명에 달하는 GS샵 고객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중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최종 10명이 김성일 스타일리스트 등 전문가로부터 모델 기본기를 배우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마지막 화보 촬영 미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전업주부로 살다 50대 후반부터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 이 씨는 모델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 옷 입는 걸 좋아하고 뭘 입어도 맵시가 난다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에이, 내가 뭘’ 하며 손사래 쳐왔을 뿐이다. 7년 전 주 5회로 시작한 베이비시터 일이 최근 주 2회로 줄고, 나이를 먹으며 ‘내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지는 찰나였다. 평소 보던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모델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경 씨가 하면 참 잘할 것 같아”라는 주변 지인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힘입어 출전을 결심했다. 그 결심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나이가 ‘제약’이 아니라 ‘매력’이 되는 세계 프로 모델이 아닌 이 씨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처음부터 쉬웠을 리 없다. 초심자라면 누구나 겪는다는 ‘카메라 울렁증’을 이 씨 역시 비켜갈 수 없었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가슴이 울렁울렁하고 자신감도 사라졌다. 손짓 발짓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마지막 화보 촬영 미션을 앞두고 초조하게 대기하던 이 씨의 귓가에 뜻밖에도 어릴 적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스쳤다. “얘는 어릴 때 거울 앞에서 얼마나 여우짓을 떨었는지 몰라. 하루 종일 거울 앞에서 옷 갈아입으면서 놀았다니까.’ ‘그래, 엄마 앞에서 재롱 피우던 다섯 살 이성경으로 돌아가는 거야. 사람들 의식하지 말고 엄마 앞에서 놀듯이 놀자.’ 그렇게 무아지경이 된 채 1분, 2분 시간이 흘렀다. 스타일리스트가 “인생컷 나왔다”고 외쳤다. 다른 사람들은 10분씩 걸린 촬영을 이 씨는 2분 만에 끝내버렸다. 이 씨는 “내 안에 이런 끼가 숨어 있었다니 나도 놀랐다”며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다는 걸 또 한번 느낀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꾼다. 홈쇼핑 모델도 하고 싶고 화보 모델도 하고 싶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가 1시간씩 걷기 운동과 워킹 연습을 한다. PT(Personal Training·개인레슨) 학원도 알아보고 있다. 꿈이 생겨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는 요즘 하루하루가 기쁘다. 그는 “지금 내 나이가 제일 좋다”고 말한다. 따로 염색도 하지 않는다. 은발은 은발대로 멋이 있기 때문이다. 까만 베레모도 흰머리 위에 쓰면 신선한 매력을 준다. 시니어 모델은 변화를 당당하게 수용하고 나이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곧 일이다. 웬만한 직업은 나이가 ‘제약’이지만 시니어 모델은 나이가 ‘매력’인 셈이다. ○ 패션·뷰티업계 존재감 높아진 시니어 모델최근 시니어 모델의 활동 무대도 넓어지고 있다. 더 이상 보청기, 온열매트, 성인용 기저귀 등 노인의 전유물만 광고하지 않는다. 2018년 헤라서울패션위크로 데뷔해 ‘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 타이틀을 가진 김칠두 씨(67)는 KT(통신사), 던킨도너츠(식음료), 이랜드 폴더(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인 얼굴’을 맡아 활약 중이다. 국내 처음으로 4년제 모델과를 개설한 동덕여대는 올해 4월 평생교육원 산하에 ‘시니어 모델’ 과정을 열었다. 30여 년간 학원을 운영한 원장님, 대학 총장님, 부부, 은퇴한 교감 선생님, 주부 등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중장년이 모델 수업을 받는다. 김동수 동덕여대 모델과 교수(한국모델콘텐츠학회장)는 “외국에선 50년 전부터 현역 원로 모델이 패션쇼에 섰다”며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모델의 연령, 체형, 성별도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1세대 해외파 모델이기도 한 김 교수는 “30∼40년 전 외국에서 처음 모델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도 오버사이즈 모델, 프티사이즈 모델 등 다양한 사람이 무대에 섰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패션업체는 일찌감치 모델에 대한 개념을 바꿔왔다. 샤넬, 펜디, 알렉산더 매퀸 등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오버사이즈 모델을 패션쇼에 세운다. 뼈가 길고 깡마른 사람만 아름다움의 대상이 됐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나이, 사이즈, 성별, 젠더 불문하고 아름다움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도전! 쇼퍼모델’을 연출한 이명재 GS샵 PD는 “패션·뷰티업계에서 실제로 옷을 소비할 소비자와 비슷한 연령대, 사이즈의 모델에게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크다”며 “일반인 모델, 시니어 모델에 대한 조명은 실제 수요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초고령사회 진입하며 욜드족 부각 시니어 모델은 동년배 소비자가 옷을 고를 때 이상과 현실의 절충안으로서 좋은 ‘쇼핑 아바타’가 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시니어 모델은) 저 사람이 했으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는 것. 그런가 하면 자기관리 잘된 몸과 ‘늙으면서 늙어지지 않는’ 모습은 동년배 소비자에게 본인의 미를 계속 가꿔나가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롤모델인 셈이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좋다. 20일 기준 3화까지 방영된 ‘도전! 쇼퍼모델’ 시청 가구 수는 1만8000가구로, GS샵의 일반 판매방송 평균보다 2배 많다. GS샵 앱에서 진행된 본방사수 이벤트에는 1만8315명이 알람을 신청했고 1만5484명이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주 소비자층이 고령화하고 있는 홈쇼핑업계 등이 시니어 모델 기용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첫 TV 홈쇼핑 방송이 시작된 1995년 당시 30대였던 고객은 이제 60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에겐 유난희(1965년생), 이진아(1971년생) 쇼핑호스트 등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들이 모델을 하는 게 ‘먹힌다’. 원로 쇼핑호스트들이 이들의 아바타이자 롤모델로 여전히 톱을 달리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은퇴 후에도 넉넉한 자산을 바탕으로 활발한 소비생활을 즐기는 신중년, 이른바 ‘욜드(yold·young old)족’의 등장은 시니어 모델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은 기존 시니어 대비 높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여가와 소비 활동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9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3년 뒤인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MZ 롤모델로 시니어 모델은 동년배에게만 어필하는 게 아니다. 젊은층에게도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미국의 건강·뷰티 매거진 ‘뉴유(New You)’는 이달 홈페이지에 91세 현역 최고령 모델 카르멘 델로레피체의 인터뷰와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여러 사진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건 델로레피체의 과감한 누드 화보. 사진 속 그는 새하얀 이불로 상체를 가린 채 다리를 쭉 뻗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15세 때 최연소 모델로 보그 표지를 장식하고 81세 때 최고령 모델로 기네스북에 오른 뒤 현역 최고령 모델 기록을 해마다 갈아 치우고 있다.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한 모델 베벌리 존슨은 “나는 카르멘을 가장 존경한다. 그녀는 패션계의 모든 모델 중 가장 존재감이 크고 놀라운 작품을 보여 왔다”고 극찬했다. ‘도전! 쇼퍼모델’에 참가한 박경진 씨(60·여)는 올해 3월 39년간의 대한항공 승무원 생활을 마치고 시니어 모델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그는 수석 사무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승무원이다. 팔로어가 4000명 이상인 박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승무원 출신 시니어 모델’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하고 모델 도전 과정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후배 승무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1막 인생은 승무원으로, 2막 인생은 모델로 승승장구’ ‘대단하다’는 후배들의 응원이 가득하다. 박 씨는 “60대가 된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70세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씨는 구독자가 94만4000명에 달한다. 20, 30대 팬들이 ‘논나(밀라논나의 애칭)처럼 살아가고 싶다’ ‘기품 있는 논나를 닮아가고 싶다’고 댓글을 단다. 2030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패션앱 ‘지그재그’는 원로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오픈서베이가 ‘MZ세대 패션앱 트렌드 리포트 2021’에서 15∼3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0%가 “지그재그의 윤여정 모델 발탁은 앱의 이미지 변화 및 구입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한 무신사(52.0%), 김태리를 앞세운 에이블리(57.0%)보다 높은 수치다. 시니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최근엔 흰머리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이 됐다. 인스타그램에 흰머리를 의미하는 ‘실버헤어’ ‘그레이헤어’ 해시태그를 단 포스팅은 각각 271만 개, 105만 개에 이른다. 시니어라서 오히려 더 힙한 패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이정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한국광고학회 기획이사)는 “사람들은 롤모델로 삼고 싶고,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열광하기 마련”이라며 “최근 시니어들 가운데 윤여정, 오영수(오징어게임)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들이 나타난 게 시니어 모델이 각광받는 중요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08∼2015년 국내 잡지 광고에서 시니어가 등장한 광고는 전체 광고 수의 10.5%에 불과했다. 그동안 광고 속 시니어는 실제 노년층 인구에 비해 적게 나온 셈이다. 그만큼 시니어 모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시니어 모델은 젊은 셀럽 위주의 비슷비슷한 ‘광고 노이즈’ 속에서 특별하게 돋보이는 효과를 낸다”며 “기업과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시니어에 초점을 맞추는 광고주와 마케터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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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기업 6곳 부스 한자리에… 2030 지원자 대거 몰려

    이직을 준비 중인 개발자 김모 씨(36)는 엄선된 강소기업 부스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20일 ‘2022 리스타트 잡페어’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그는 “구직 사이트에서는 회사 분위기나 운영 방식에 대해 질문해도 답변이 거의 오지 않는다”며 “평소 정보를 찾기 어려운 강소기업을 한자리에서 접하고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랩241, 센티널테크놀로지, 넷맨, 그로윈, 모디엠, 에이블맥스 등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선정 ‘참 괜찮은 중소기업’에 오른 알짜 중소기업 부스가 새롭게 마련됐다. 기술지원, 연구개발, 엔지니어, 영업 등 각 부문에서 현장 채용에 나선 이 기업들 부스에는 20, 30대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서강형 씨(33)는 무역회사에서 4년간 일한 경험을 토대로 해외영업 직무를 알아보던 중 강소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서 씨는 “대기업만 고집하면 취직 공백기가 길어진다”며 “좋은 중소기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현장 채용에 나선 강소기업 관계자들은 열정 있는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전문기업 그로윈 관계자는 “바로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로 직무에 관심 많고 의욕이 넘치는 구직자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토털 솔루션 전문회사인 에이블맥스 관계자는 “기술 영업 쪽이라 진입장벽이 높은 회사임에도 방문한 구직자들의 직무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며 “괜찮은 지원자들에게 이력서를 내도록 했고 추후 회사에서 면접을 보겠다”고 했다. 이날도 다양한 강연도 이어졌다. 10여 번에 걸친 이직으로 경력을 발전시킨 후 스타트업 대표가 된 여성 커리어 개발 플랫폼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는 ‘진흙수저’ 출신으로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천직’에 대한 꿈을 키워나간 경험담을 나눠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신중년 구직자 등의 큰 공감을 받았다. 이 대표는 “돈, 화려한 명함, 큰 회사의 울타리보다 내가 정말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깊이 탐구해 좋아하는 일을 찾기 바란다”며 “특정 직무 중심의 ‘직(職)’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에 맞는 업(業)을 찾아가면 커리어의 영역이 훨씬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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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배민 등 1대1 멘토링 부스 북적… 취업타로 상담 등 이벤트관도 긴 줄

    “직장을 구하며 기획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경험이 없거든요. 어떻게 해야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기획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요.”(취업준비생 이모 씨) “얕지만 넓게 장르를 가리지 말고 섭렵해야죠. 작은 것도 꼭 메모해 두고 정리해 두세요.”(유튜버 대도서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2022 리스타트 잡페어에 마련된 일대일 멘토링 부스에서는 구직자들의 다양한 진로 상담에 멘터들의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구글코리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컬리(마켓컬리), 인천국제공항공사,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IBK기업은행 등 11개 기업의 3∼5년 차 선배 취업자들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유튜버 대도서관도 ‘덕업일치’를 주제로 강연한 뒤 특별 멘토링에 참여해 “좋아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너무 좋은 행사 같다”고 말했다. 일대일 맞춤형 조언을 받기 위한 청년 구직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구글코리아 부스를 찾은 전역장병 장모 씨(22)는 “인터넷 카페나 구직 플랫폼에서 얻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어 직접 방문했다”고 했다. 송용준 씨(24)는 “현직 인사 담당자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인사 담당자 김혜원 씨는 “외국계 기업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위주로 조언을 많이 했다”며 “영어를 능통하게 잘해야 한다는 오해가 많았는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정도 수준이면 되고 문제 해결 능력을 잘 보여 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방대 출신에 무(無)스펙으로 15개 기업 공채에 합격한 황인 HY 대리(33)는 ‘취뽀왕의 합격썰’이라는 강연에서 “작은 목표라도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면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열띤 강연을 펼쳐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큰 호응을 받았다. ‘취업부적’으로 쓸 수 있는 캘리그래피 부스나 취업타로 상담,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이벤트관 곳곳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방문객이 몰렸다. 오승인 씨(28)는 면접 준비를 앞두고 스타일링 상담을 받으며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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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였던 나, 이젠 물류 매니저”… 플랫폼기업, 리스타트 새 동력

    “전업 주부로 살다가 물류 매니저로 생애 첫 명함을 갖게 됐어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쿠팡 신선센터에서 7년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안옥희 씨(51·여)는 45세에 뒤늦게 시작한 직장 생활로 ‘제2의 인생’을 찾았다. 막내아들까지 대학에 보내고 나니 ‘이젠 내 일을 갖고 나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하지만 전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있다 보니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2015년 대구에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왔다. 그는 일단 물류센터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물류 라인 정리, 전산 세팅, 인력 관리 등을 차근차근 배워 매니저 자리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진 플랫폼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 일자리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나이나 경력과 무관한 열린 일자리와 유연한 근무 방식 등으로 새 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생 리스타트(restart)의 기회를 주고 있다.○ 나이, 경력, 성별 차별 없는 열린 채용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이후 플랫폼 기업과 게임업체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력이 두드러졌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네이버 직원 수는 1040명, 카카오는 845명이 순증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도 각각 927명, 466명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 인력을 포함해 개발,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원(1만5900명)을 새로 뽑았다. 구직자들에게 플랫폼 기업은 학력이나 경력 등을 떠나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게 큰 강점이다. 쿠팡의 인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문형식 씨(28)는 입사 4년 만에 초고속 승진으로 20대에 120여 명을 지휘하는 매니저가 됐다. 그는 “대학 졸업장이 없는 내가 매니저를 할 만큼, 나이나 학력 차별이 없는 곳”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는 회사 덕분에 또래보다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 “회사와 함께 성장할 기회 무궁무진”정보기술(IT)의 최첨단에서 급성장하는 산업이란 점도 장점이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물류기획실에서 일하는 서지은 씨(36)는 B마트의 자동발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B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오토바이로 1시간 이내 배달해준다. 중앙 물류센터 내 비축 물량을 결정하고 각 B마트 점포로 제때 물건을 내려보내려면 수요 예측과 자동발주 시스템이 필수다. 그는 “기존에 3∼4시간 걸렸던 작업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며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시스템 설계를 잘하면 일선 점포 직원의 노동 강도가 바뀐다는 사실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의욕적인 동료들과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는 회사 분위기도 장점이다. 임홍찬 컬리 FC프로세스기획팀 리더(41)는 마켓컬리에서 새로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센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그는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비용 절감책을 찾아나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임 씨는 “다른 회사에서 7∼8년 일해야 배울 것을 단기간에 배우며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널려 있다”고 말했다. 19, 20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2 리스타트 잡페어’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플랫폼 리스타트관을 마련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컬리(마켓컬리), 구글코리아, 아이엠 택시 등 플랫폼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채용을 진행하고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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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자 日관광 오늘 재개… 여행 예약 20배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사증 면제) 개별 관광이 2년 7개월 만인 11일부터 재개됐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증명서 혹은 72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 중 하나만 제출하면 최대 90일간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무비자 관광 재개에 맞춰 대거 증편에 나섰다. 항공권 판매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과 일본의 여행상품 예약 사이트에서도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 면세점업계와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로 외국인이 일본에서 돈을 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에 돌입했다. ○ 日 여행 예약 20배 급증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30일 한국의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은 한 달 전보다 1816% 늘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시아 각국에서 가입한 회원 700만 명을 보유한 일본 여행 예약 사이트 ‘KK데이’는 9월 한 달간 한국에서 받은 예약 건수가 한 달 전보다 2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권 매출도 마찬가지다. 티몬은 9월 1∼25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 매출이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7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 전체 항공권 매출도 같은 기간 약 2배로 증가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대거 늘렸다. 대한항공은 1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을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12회,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늘린다.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11월 이후 김포∼하네다 노선 예약은 만석에 가깝다. 대기 수요도 워낙 많아 당국의 인가를 받는 대로 증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에서 4000달러(약 570만 원) 이상 구매한 한국인 고객 25명을 대상으로 2박 3일 도쿄 여행권을 주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3개월 동안 한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늘었다”며 일본 자유여행길까지 열린 만큼 한국인의 면세점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14일까지 당일 면세 환율이 1400원을 넘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구매 금액에 비례해 지급한다. ○ 日, 외국인 소비 56조 원 기대일본 정부는 엔저에 따른 외국인 소비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이와 종합연구소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5엔대를 유지하면 엔저에 힘입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연간 5조7000억 엔(약 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확산 전 최고치였던 2019년(4조8000억 엔)보다 9000억 엔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아시아에서 가고 싶은 나라’를 묻는 일본정책투자은행의 2021년 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67%가 일본을 꼽았다고 전했다. 한국(43%), 대만(28%) 등을 훨씬 앞섰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압도적인 인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전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사실상 점령하다시피 했던 중국인 개인 관광객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아직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어 기대만큼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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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비자 입국 허용에 여행 예약 급증…“전월 동기比 1816% 늘어”

    일본 정부가 11일부터 한국 등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일본 여행상품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입국 규제 완화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은 전월 동기 대비 181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0% 증가했다. 예약 건 가운데 지역별로는 오사카의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오사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이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출발일 기준으로는 11월에 출발하는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고 10월(23%), 12월(22%) 순이었다. G마켓 관계자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한국 입국 시 진단검사 의무 폐지 등이 맞물리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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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폭락에도 즉석밥은 올라” 소비자 분통… 업계 “포장비 등 상승”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즉석밥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식품업계 임원들에게 질의가 집중됐다. 즉석밥 업계는 “포장비와 제반 비용이 쌀값 하락분 이상으로 뛰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725원으로 전년 대비 24.9% 떨어졌다. 197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면 CJ제일제당은 4월 원자재 값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이에 따라 햇반(210g) 편의점 가격은 지난해 1950원에서 올해 21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오뚜기밥(210g) 편의점 가격도 185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업계에선 즉석밥 원가에서 쌀값 비중은 40%에 불과하고, 30%에 해당하는 포장비용(용기, 필름 등)과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기타비용(인건비, 에너지비, 물류비 등)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돌릴 때 쓰는 천연가스 비용이 인상 시점 기준 전년 대비 70% 오른 반면 쌀 가격은 7% 떨어졌다”며 “다른 비용이 쌀값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포장 용기 가격, 가스비 등 업계에서 지목한 가격 인상 요인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 가격은 2018∼2021년 사이 오히려 5.3%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제조원가 상승률 대비 소비자가 상승률이 2∼3배 더 높다”고 주장했다. 국내 즉석밥 시장 1위 CJ제일제당이 국산보다 저렴한 수입 쌀 사용량을 늘려온 것이 알려진 것도 국감에서 질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볶음밥, 주먹밥 등 냉동밥류에만 쓰던 미국산 쌀을 올해 3월부터 즉석밥인 햇반 컵반 7종에 쓰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산 쌀은 지난해 97t, 올해 469t 햇반 컵반에 사용됐다. 미국산 쌀은 국산 쌀 대비 3분의 1 가격이다. 시장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이 수입 쌀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기업에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66.9%, 오뚜기 30.7%, 동원F&B, 하림 등 기타 2.4% 순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전국쌀생산자협회가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수입 쌀 사용에 대한 규탄 시위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쌀과자의 경우 국산 쌀에서 수입 쌀로 전환한 사례가 더러 있다”며 “기업으로선 원가가 낮고 공급이 안정적인 재료를 선호하는 게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감에 출석한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의 포화를 감안한 듯 자세를 낮췄다. 4일 국감에 출석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국산 쌀로 대체해 나가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도 “외국 수출 제품의 경우 수입 쌀을 쓰고 있는데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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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황근 “양곡법 부작용 커” 野 “재정파탄 말 안돼”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태국 사례를 언급한 것에 일제히 반발했다. 김 실장은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11년 태국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쌀 공급이 과잉되고 또 재정 파탄이 나서 경제가 거덜 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태국은 당시 쌀 시가보다 40∼50%가량 비싸게 매입해줬지만 우리나라는 시장격리를 하더라도 생산량 조정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며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의무제를 안 해도 정부가 지금껏 시장격리를 해왔다.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면 부작용이 너무 클 게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식품 기업들은 국산 쌀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일부 제품에 수입 쌀을 쓰고 있다는 지적에 “국산 쌀로 대체해 나가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도 “외국 수출량의 경우 수입 쌀을 쓰고 있는데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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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마감할인 상품 배달 서비스

    편의점 마감할인 상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할인 상품을 사들이는 알뜰족을 겨냥한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2일 전국 5000여 개 점포에서 정상가보다 30% 낮게 판매되는 마감할인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점포 픽업 서비스에 더해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로, 이달 한 달간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관련 상품을 최대 45% 할인해 준다. 마감할인 상품은 최근 도시락 김밥 등 간편 식품 위주로 구매 고객이 늘면서 지난달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들이 집에서 보다 편안하게 마감할인 상품을 즐길 수 있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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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3년만에 마라톤대회 개최… ‘스타일 런’ 행사 5000여 명 참여

    롯데백화점이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마라톤 대회 ‘스타일 런’을 개최했다(사진). 롯데월드타워에서 올림픽공원까지 7km 또는 12km 코스를 선택해 뛰는 대회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스타일 런은 2017년 첫 대회 이후 누적 참여 인원이 1만5000명에 달하는 유통업계 최대 마라톤 행사다. 대회 이후에는 이색 시상식과 가수 쌈디, 청하 등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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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비 아끼려 음식 함께 시켜먹어요”

    29일 오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설입(서울대입구) 배달음식 같이 시켜먹어요’에는 300명이 넘는 이가 모여 있었다. 이들은 주로 서울 관악구 청룡동·행운동·낙성대동·중앙동에 사는 주민들로, 여러 명이 한 장소로 배달받고 배달비를 ‘n분의 1’로 내는 ‘배달 공동구매’족들이다.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학관, 도서관 등 거점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 공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알음알음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 역시 배달 공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29일 당근마켓에는 “1인 가구인데 배달비가 너무 많이 든다”며 “서울 양천구 목5동 배달비 공구 오픈카톡방이 있느냐”는 문의가 올라와 있다. 최근 이처럼 늘어나는 배달 공구 수요를 반영해 당근마켓은 7월 공동구매 전용 게시판인 ‘같이 사요’를 오픈했다. 이용자는 인근 주민들에게 배달 음식이나 생필품을 함께 구매하자는 글을 올릴 수도 있고 모집 중인 글에 참여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배달 공구가 배달 앱 서비스로 들어오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말부터 ‘친구모아 함께 주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각자 주문하되 수령은 한 장소에서 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배달비를 아끼고 매장은 한 번에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 중이라 아직 서비스 이용자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묶음배달은 고물가 여파로 이용자 수가 줄고 있는 배달업계가 내놓은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배달업계는 최근 코로나 특수가 끝난 데다 배달비 부담으로 인한 이용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급성장했던 배달 시장의 최근 성장세는 주춤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 이용자 수는 2213만6788명으로, 2월(2443만9641명) 대비 230만 명 넘게 줄었다. 최근에는 업계 3위 쿠팡이츠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쿠팡 측이 공식적으로 매각설을 부인하며 일단락됐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배달 앱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건 사실”이란 의견도 나온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단건배달 경쟁으로 인해 라이더 운영비가 대폭 증가한 탓에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756억 원)가 전년(112억 원) 대비 7배 늘었다. 고물가 시대 배달 앱 사용이 줄면서 그간 단건배달과 속도 위주로 격화됐던 배달업계의 경쟁 양상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이 빠르긴 하지만 비효율적이고 인건비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어 내부적으로도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묶음배달이 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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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의 공포, 혁신으로 이긴다… 차세대 먹거리에 적극 투자

    세계적인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하며 혁신에서 길을 찾고 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선제적 투자로 전화위복 SK는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1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를 늘려 나갔다.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비는 인수 이전 2011년 8340억 원에서 2013년 1조1440억 원, 2016년 2조970억 원, 2019년 3조1890억 원으로 증액했다. 또 반도체 신규 공장을 증설하면서 하이닉스 체력을 강화해 나갔다. 인수 이후 2012년 청주 M12 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M14(이천), 2018년 M15(청주), 2021년 M16(이천) 등 국내에 4개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또 해외에서는 중국 우시에 확장 팹, 충칭 P&T 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은 8월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 2400만 달러를 출자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AI 연구소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조속히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최근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의 AI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 개, 130억 개, 390억 개, 1750억 개 등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롯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7조 원 규모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추진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는 롯데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총 39억 달러를 투자하는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나프타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2025년 완공 시엔 연간 에틸렌 100만 t, 프로필렌(PL) 52만 t, 폴리프로필렌(PP) 25만 t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연간 550만 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화학사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차세대 인재 확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반도체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인재로 성장할 우수 인력을 조기에 선발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려대학교와 함께 계약학과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해왔다. 올해는 한양대학교에 ‘반도체공학과’, 서강대학교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각각 신설해 내년부터 학사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생태계 차원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재 채용이 필요한 우수 협력사와 취업준비생을 연결해주는 ‘청년 Hy-Fiv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SK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반도체 직무교육은 물론 협력사 인턴십 기회를 제공받는다.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2020년 6월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52g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디자인 싱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미국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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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부터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실외 ‘노 마스크’ 이벤트

    30일부터 주요 백화점 3사가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직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상품 할인 외에 백화점 안팎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이 함께 펼쳐진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정기세일 테마를 ‘축제(라페스타)’로 정하고 이색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개천절 황금 연휴 기간인 10월 2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 잔디광장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스타일런’ 마라톤 행사가 펼쳐진다. 스타일런은 음악을 테마로 한 러닝 페스티벌로 행사 종료 후 쌈디, 청하 등의 공연도 이어진다. 30일부터 10월 10일 사이에는 랑콤, 입생로랑 등 33개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라페스타 뷰티 위크’를 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만큼 색조 및 메이크업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기간 주요 점포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를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다음 달 1일, 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음 달 15∼16일 주말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킨텍스점에서는 ‘고양이 화가’로 알려진 영국 루이스 웨인의 대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목동점에서는 국내 신진 작가 17명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이는 ‘다이얼로그 전시’가 열린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정기세일에는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신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잦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못난이 야채’를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다음 달 3일까지는 못난이 감자를, 다음 달 10일까지는 파프리카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3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 기간 패션 브랜드 상품은 최대 30%, 핸드백 브랜드 상품은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가을 등산객을 겨냥해 본점에서는 이탈리아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스카르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강남점에서는 겨울 시즌을 앞두고 국내외 모피 및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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