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황수영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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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팀에서 세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글을 고민합니다. 기록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쓰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월드톡26%
문화 일반23%
사건·범죄19%
사회일반6%
요리/음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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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속 3가지 화학물질, 평생건강 악영향…유아기 노출 줄여야

    어릴 때부터 플라스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평생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이 독성을 일으켜 심장병·비만·불임뿐 아니라 IQ 저하와 같은 신경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속 세 가지 화학물질, 어떤 질환 유발하나?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플라스틱 속 특정 물질이 어린 시절부터 인체에 노출되면 심장병, 천식, 비만, 불임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이 수천 명의 임신부, 태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 프탈레이트(phthalates), 비스페놀(bisphenols), 과불화알킬물질(PFAS) 등 세 가지 화학물질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 뇌 발달에도 악영향플라스틱을 가열하거나 화학 처리할 때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입자는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연구진은 체내로 들어간 화학물질이 염증 반응과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여러 신체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어린 시절 노출은 지능지수(IQ) 저하,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신경 발달 장애와 연관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美 교수 “플라스틱 대신 유리·스테인리스로 교체해야”연구 책임자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Leonardo Trasande) 소아과 교수는 “아이들의 플라스틱 노출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며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스테인리스로 교체하고,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 플라스틱을 넣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트라산데 교수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며, 특히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저소득 지역에서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 분야 플라스틱은 예외…“불필요한 사용 줄여야”트라산데 교수는 “인공호흡기, 수유관, 분무기, 마스크 등 의료 현장에서의 플라스틱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의료 목적 사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경고”라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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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후유증, 여성 월경까지 흔든다…빈혈 위험↑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이 여성의 월경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롱코비드 여성은 월경량과 기간이 늘고, 부정출혈까지 경험하는 사례가 많았다.Q1. 코로나 후유증이 월경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나?그렇다. 영국 에든버러대 생식건강센터 연구진은 1만 명 이상 여성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롱코비드를 겪는 여성에게서 월경 이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Q2. 어떤 증상이 보고됐나?롱코비드 여성은 비감염 여성보다 ▲월경량 증가 ▲8일 이상 지속되는 월경 ▲월경 주기 사이 부정출혈 ▲무월경·월경 중단 사례가 더 많았다. 연구 참여자의 일부는 빈혈 증상까지 동반했다고 답했다.Q3. 원인은 난소 문제일까, 자궁내막 염증일까?연구진은 난소 호르몬 수치(에스트라디올·프로게스테론·AMH)는 정상 범위였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궁내막 조직에서는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면역세포와 TNF(종양괴사인자)가 높게 관찰됐다. 즉, 문제는 난소가 아니라 자궁내막의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Q4. 어떤 위험이 있나?월경 과다 출혈은 철분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 호흡곤란,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심화되며, 원래 롱코비드 환자가 겪는 만성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Q5.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전문가들은 롱코비드 여성의 월경 이상을 단순 증상이 아니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한 의료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연구진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위해 월경 주기를 반영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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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편 3개면 밥 한 공기?…명절 혈당스파이크 막는 법

    추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갈비찜, 송편, 각종 전류는 대부분 고열량 음식이다. 풍성한 상차림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하지만, 동시에 칼로리와 혈당 관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명절 음식, 알고 보면 칼로리 폭탄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식품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육 한 접시(300g)는 937kcal, 떡갈비 한 접시(200g)는 403kcal에 달한다. 기름을 많이 쓰는 동그랑땡이나 동태전 같은 전류는 한 장당 70~80kcal 수준으로, 5조각만 먹어도 400kcal를 훌쩍 넘는다. 송편은 개당 40~50kcal 정도로, 속 재료에 따라 열량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칼로리보다 더 무서운 ‘혈당 스파이크’이처럼 고열량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지에 실린 ‘혈당 스파이크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 논문은 혈당 스파이크가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한다.●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안정”그러나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할 수 있다.대한당뇨병학회는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 식사법을 권장한다. 실제로 이런 순서로 식사하면 식후 혈당이 15~40% 낮아진다고 안내한다.학회는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돼 인슐린 분비 속도가 완만해지고, 혈당도 천천히 상승한다”며 “또한 이 순서로 먹으면 포만감이 빨리 차 전체 섭취량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식이섬유, 혈당과 체중 모두 잡는다”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가 2015년 발간한 “먹는 순서가 식후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논문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동일한 음식을 먹더라도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은 경우, 식후 혈당은 30분, 60분, 120분 시점에서 각각 28.6%, 36.7%, 16.8% 낮았으며, 전체 혈당 곡선은 무려 73% 감소했다.앞서 대한당뇨병학회지 연구 또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당 변동이 완화될 뿐 아니라 체중과 혈중 지질 개선 효과도 나타나, 장기적으로 비만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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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힐처럼 불편해도 입는다”…MZ 세대가 한복에 빠진 이유[트렌디깅]

    “사실 좋으면 불편해도 입고 다니잖아요. 하이힐처럼요. 저한테는 한복이 그래요.”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5 오늘전통축제’ 현장. 20·30대 여성들이 곱디고운 한복 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드는 풍경은 ‘전통은 촌스럽다’는 오래된 인식을 단숨에 지워버렸다. 행사장은 그야말로 전통문화에 빠진 젊은 세대로 북적였다.● 호랑이 키링부터 사자보이즈 한복까지…MZ 사로잡은 전통 굿즈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했다. 전시·공연·체험·마켓을 아우른 복합문화행사로, 올해 주제는 ‘풍류예찬; 오래된 멋, 오늘의 일상으로’였다.행사장 1층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 ‘뮷즈’의 ‘리플렉터 호랑이 키링’ 부스 앞에 긴 줄이 늘어서며 눈길을 끌었다. 업체 관계자는 “이미 SNS에서 본 뒤 일부러 찾아온 20·30대 여성분들이 많았다”며 웃었다.한복 판매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자보이즈 무대 의상을 여성용 한복으로 재디자인한 제품이 인기”라며 “외국인 방문객들은 곤룡포 티셔츠를 특히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한복은 덕질 대상”…2030이 말하는 취향 소비현장에서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프랑스 국적의 30대 여성 A 씨는 “파리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소설과 시에 관심이 깊어졌다”며 “오늘 직접 입어보니 색감과 형태가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했다.일상에서도 한복을 즐겨 입는 시민도 만나볼 수 있었다. 30대 직장인 김하은 씨는 “처음에는 생활한복으로 시작했지만, 전통 한복에 빠져들면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20대 대학생 녹음 씨는 “아르바이트비로 한복을 모아 벌써 50벌이 됐다”며 “저에게 한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덕질의 대상”이라고 했다.현장은 단순히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넘어, ‘취향 소비’와 ‘덕질’의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헌 옷이 한복으로? 리사이클링 교환전에 시민들 웃음꽃특히 눈길을 끈 건 ‘리사이클링 한복 교환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특히 2030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많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는 작아져서 입지 못하는 바지를 내놓고, 대신 한복이나 전통 액세서리를 받아든 시민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헌 옷이 전통의 멋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빛났다.● MZ, 전통을 ‘체험’하고 ‘멋’으로 소비하다2030 젊은 세대가 전통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학계에 따르면, MZ 세대는 물질적 소비보다 개인화된 ‘체험 경험’을 중시한다.한국예술경영학회에 실린 MZ 세대 체험 소비 연구에 따르면, 교육적·오락적·심미적 체험 요소가 장소 애착이나 행동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즉, 한복을 ‘입어보는 경험’ 자체가 MZ 세대에게 특별한 의미로 작동하는 것이다.또한 젊은 세대의 전통문화 관심은 단순한 미적 취향보다, 전통이 지닌 상징성과 의미에서 비롯된다.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 연구에 따르면, 전통문화 상품을 선택할 때는 감정적 만족감과 아름다움, 상징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는 젊은 세대가 한복을 단순한 옷이 아니라 ‘멋’과 ‘상징’으로 소비하는 현상과 이어진다.● 전통, K-콘텐츠와 만나 세계로 확산이 같은 흐름은 K-콘텐츠 속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발간지 신문과 방송은 전통 무속 코드 등이 K-드라마·예능·음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젊은 세대의 개성과 정체성을 자극한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낯설고 촌스럽게 여겨졌던 무속 장면이, 세련된 외모와 현대적 감각을 지닌 캐릭터와 결합해 ‘힙한 개성’으로 소비된다는 것이다.최근 기획된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 역시 K-팝 아이돌 세계관에 한국 전통 무속적 요소를 결합했다. 전통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캐릭터와 서사를 강화하는 자원으로 쓰이고 있는 사례다.가천대 조리라 교수는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흥행은 무속의 해원·치유·공동체 연대 기능이 오늘날 콘텐츠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전통이 단순히 보존 차원을 넘어 문화·산업적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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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송편 옆에 칠면조…북미 유학생들이 즐기는 이색 추석

    추석을 맞은 북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과 현지의 추수감사절(땡스기빙데이) 음식을 한 상에 올리며 자신들만의 명절을 즐기고 있다. 전과 송편, 칠면조와 매쉬드포테이토가 함께 놓인 ‘해외판 명절상’은 고향의 향수와 새로운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다.땡스기빙데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대표적인 국경일로, 한 해의 수확과 평안을 기원하며 가족이 모여 감사하는 명절이다. 미국은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에 기념한다. 한국의 추석과 시기와 의미가 맞닿아 있어, 해외 유학생들은 두 문화를 함께 챙기며 색다른 ‘이중 명절’을 경험한다.● “추석과 땡스기빙을 한 상에?”미국 대학원생 정라리 씨(26)는 땡스기빙데이에 맞춰 우리의 추석 문화도 함께 챙긴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과 모여 직접 전을 부친다. 버섯전, 동그랑땡, 새우전 같은 익숙한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현지 친구들은 칠면조, 라즈베리 잼, 매쉬드포테이토(으깬 감자) 같은 전형적인 땡스기빙 음식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상에 한국과 미국의 대표 명절 음식이 함께 올라, 추석과 땡스기빙을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자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학생들의 추석, 왜 ‘팟럭 파티’로 열리나캐나다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캐나다 유학생 이영주 씨(27)는 “가족이 있는 친구들은 소소하게 추석을 챙기지만,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곧 다가올 땡스기빙에 더 집중한다”고 전했다.그는 “유학생들이 추석을 챙길 때는 보통 각자 음식을 준비해 함께 나누는 ‘팟럭(Potluck)’ 파티를 연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학생들은 기숙사, 홈스테이나 셰어하우스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학생회나 모임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추석을 챙기기가 애매하다”고 털어놨다.주로 대학교 학생회가 중심이 돼 주최되는 팟럭 파티는 한국인 유학생끼리 모이기도 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 ● 명절 음식에 담긴 ‘향수’정 씨는 “한국이 그리워서 음식을 만들었는데, 다 같이 준비하다 보니 외국에서도 한국 명절 분위기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씨는 “명절마다 가족이 모여 전을 부치고 명절 음식을 만들던 기억이 선명한데, 유학생 신분으로는 그런 분위기를 누리기 어렵다”며 “그래서 더더욱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음식, 정체성과 공동체를 연결하다정 씨와 이 씨의 경험처럼, 유학생들에게 음식은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게 아니다. 전과 송편을 부치고, 현지 친구들이 가져온 칠면조와 매쉬드포테이토를 곁들여 먹는 자리에서 그들은 고향을 떠올리고, 동시에 새로운 사회와도 조금씩 어울려 간다.학계에서도 이런 현상을 주목한다. 연구자들은 이주자나 유학생이 전통 음식을 지키면서도 현지 음식을 곁들이는 풍경을 ‘음식 적응(food acculturation)’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본다. 즉, 음식이 정체성과 공동체를 잇는 다리가 된다는 것이다.쿠바 인류학자 페르난도 오르티즈가 말한 ‘문화 간 전환(Transculturation)’ 역시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만나 변형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인데, 전과 송편 옆에 칠면조가 놓인 유학생들의 명절상이 바로 그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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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 샤워 10분이면 끝…피부과 “오히려 정답”, 이유는?

    배우 수지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0분 만에 샤워를 끝낸다고 밝히자, 출연진이 일제히 “그렇게 빨리?”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피부과 학계는 오히려 이런 짧은 샤워가 피부 장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짧은 샤워가 피부에 좋은 이유지난달 27일, 수지는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샤워는 10분 안쪽으로 한다. 사실 노력하면 더 빠르게도 가능하다”며 자신의 샤워 습관을 소개했다. 수지의 ‘10분 샤워’는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스페인 그라나다 대학병원 연구팀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물 노출 시간과 온도가 피부 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뜨거운 물에 오래 노출될수록 경피수분손실(TEWL), 피부 표면 pH, 홍반 수치가 모두 상승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장시간 물 노출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며, 뜨거운 물은 특히 해롭다”며 “샤워와 세안은 미지근하거나 찬물로 하고, 시간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두피는 세정, 모발은 보호가 핵심”두피 역시 피부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오래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다만 피지와 각질은 적절히 제거해야 건강한 두피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미국피부과학회(AAD)는 직모·지성 두피라면 매일 샴푸가 권장되지만, 건조하거나 곱슬·굵은 모발은 과도한 세정이 오히려 유수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샴푸는 두피에 집중해 기름기를 제거하고, 컨디셔너는 모발 상태에 맞춰 끝부분 혹은 전체에 바르는 것이 좋다.젖은 머리는 손상에 취약하므로 수건으로 세게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말려야 한다. 빗질은 빗살이 넓은 빗을 이용해 끝부분부터 풀어 올리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인다. 고데기·드라이어 같은 열기구는 저온 또는 중간 온도에서 사용하고, 반드시 열 보호제를 함께 써야 한다.● 올바른 샤워법은?AAD는 피부 장벽과 두피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샤워법을 제시한다. 특히 샤워 직후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미네랄 오일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넉넉히 바르는 것이 피부 건조를 막는 ‘골든타임 케어’라고 강조한다.권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샤워 시간은 5~10분 이내로 마무리할 것▲ 클렌저는 꼭 필요한 부위에만 사용할 것▲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굴 것▲ 샤워 후 3~5분 내 보습제를 바를 것피부 전문가들은 “짧고 올바른 샤워 습관이야말로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와 두피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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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방법 알려줬다” 소송 후… 오픈AI ‘부모 통제 기능’ 출시, 효과는 ‘글쎄’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9일(현지 시각) ‘부모 통제 기능(Parental Controls)’을 공식 도입했다. 지난 4월 발생한 10대 소년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한 달 만의 조치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된다.■ “챗GPT, 자살 방법 안내”…부모, 오픈AI 소송지난 4월 발생한 10대 소년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부모는 9월 아들이 남긴 챗GPT 대화 기록을 근거로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부모 측은 챗GPT가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청소년의 취약한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가족과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소송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오픈AI는 부모 통제 기능 도입 계획을 발표했고, 한 달 만에 실제 기능이 공개됐다.■ 기능 통제…위험 징후 땐 ‘이메일·문자 알림’새로운 부모 통제 기능은 부모와 청소년 계정을 연결해야 활성화된다. 한쪽이 요청을 보내고 상대가 이를 수락해야 연결된다.연결이 완료되면 ▲민감한 주제(다이어트·성·증오 발언 등) 노출 제한 ▲대화 기록 관리 ▲사용 시간 제한 ▲음성 모드·이미지 생성·편집 기능 차단 등이 가능하다. 다만 자녀의 실제 대화 내용은 부모가 직접 열람할 수 없다.부모는 기능 제한 설정만 가능하며, 자녀가 계정 연결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부모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오픈AI는 시스템이 심각한 안전 위험 징후를 포착하면 부모에게 이메일·문자·푸시 알림으로 즉시 통보한다고 밝혔다. ■ ‘위험 신호 감지’ 한계는 없을까?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계도 지적한다. 미국 노스이스턴대(Northeastern Global News)는 대형 언어모델(LLM)이 감정이나 맥락, 간접적 표현을 완벽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험 신호’를 놓치거나 반대로 잘못 감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일부 비평가들은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회사의 첫걸음이 결국 사용자나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향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AI 자가 보고 시스템 필요”노스이스턴대에 따르면, ‘책임 있는 AI 실천(Responsible AI Practice)’ 연구원 안니카 마리 쇠네(Annika Marie Schoene)는 “위험한 주제에 대해 아예 답변을 거부하거나 응답을 지연하는 방식만으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자살 예방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법을 마련했듯, AI도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관해 대화를 원치 않는다고 자가 보고(self-report)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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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에어백이냐”…육아 유튜버 아찔한 ‘운전 방송’ 시끌 [e글e글]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차량을 몰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남성 육아 유튜버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아이 안전을 장난처럼 다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 안은 채 8분간 운전”… 육아 유튜버 영상 확산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요일 오전에 촬영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남성이 아이를 안은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제보한 A 씨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실시간 채팅창에서 시청자들이 계속 만류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약 8분간 운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그는 또 “목적지에 도착하자 ‘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왔지?’라며 황급히 방송을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육아일기 채널 맞냐”…제보자·누리꾼 비판 쇄도 실시간 채팅창과 커뮤니티 댓글에는 즉각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아이가 에어백인가요”,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데 이걸 라이브로 중계하다니”, “말도 잘 못하는 아기를 앞좌석에 태우다니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제보자는 “해당 채널은 ‘육아일기’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육아는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나선 안 된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교통법·아동복지법 위반 소지 크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논란을 넘어 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도로교통법 제39조 5항은 운전자가 어린이를 안거나 무릎에 앉히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며, 이를 어길 경우 2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또한 6세 미만 영유아는 반드시 카시트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따른다.김성수 변호사는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운전자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위반일 뿐 아니라,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아동복지법’ 제17조 위반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며 “아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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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한복 챙겼개”…반려동물 ‘명절 문화’ 확산[트렌디깅]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커지면서 명절에도 함께 즐기는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복을 차려입은 반려견은 이제 웃음을 주는 ‘명절 풍경’의 일부가 됐다.■ 왜 반려동물에게 명절 한복을 입힐까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올 추석 대구 본가를 찾는다. A 씨는 고향집 반려견을 위해 온라인으로 한복을 미리 주문했다. 그는 “가족이 한복 차림의 반려견 사진을 보내왔다. 잘 어울렸다. 곧 직접 볼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서울 마포구 공덕의 직장인 B 씨도 부모님 댁에 갈 때 반려견을 동행한다. 이동 거리는 왕복 2시간가량이다. 그는 “부모님이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신다”고 했다. 그는 “올해가 세 번째 한복”이라며 “검은 털에 어울리는 화려한 색 한복을 입은 반려견이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부터 생활매장까지…명절 펫 소비 열풍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반려동물용 한복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반려동물 한복이 유아용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유아용 한복 매출의 90% 수준까지 따라붙었다.생활용품점 다이소는 곤룡포, 치마저고리 등 반려견 한복과 함께 약과·알밤 모양 장난감, 윷놀이 봉제 장난감을 선보였다. 온라인몰에서는 곤룡포·치마저고리 일부 품목이 벌써 품절됐다.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제품·서비스 시장이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람과 닮은 상품·서비스로 확대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으로 해석한다. 김종기 동명대 교수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며, “보호자는 특별한 순간을 반려동물과 공유하려 한다. 명절이라는 맥락이 맞물리며 독특한 소비문화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MZ세대의 SNS 공유 문화도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곽영식 경상국립대 교수는 “애완에서 반려로 용어가 바뀐 것은 동물을 ‘말 못할 뿐 인격을 지닌 주체’로 보기 때문”이라며, “명절이라는 시간·장소·상황(TPO)에 맞춰 반려동물도 의식주를 향유하는 소비가 자연스럽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람과 유사한 상품·서비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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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찍어준 번호로 1억 9000만 원 당첨…남편 기리며 전액 기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추천한 번호로 복권을 구입한 미국 여성이 1억9000만 원에 당첨된 뒤, 상금을 전액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3달러 투자, 15만 달러로 불어난 행운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미드로시안에 거주하는 캐리 에드워즈는 지난 8일 열린 파워볼 추첨에서 앞 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혔다.원래 당첨금은 5만 달러(약 6700만 원)이었지만, 1달러를 추가해 ‘파워 플레이(Power Play)’ 옵션을 선택하면서 세 배로 불어나 총 15만 달러(약 1억9000만 원)를 받게 됐다. 단돈 3달러가 거액의 행운으로 돌아온 셈이다.그는 평소 복권을 자주 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챗GPT에게 번호를 물어보고 구매했다. 에드워즈는 “이틀 뒤 회의 도중 당첨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첨금 3등분…남편·지역사회·아버지 위해 기부에드워즈는 상금 전액을 각각 5만 달러씩 세 단체에 나눠 기부했다.먼저, 전두측두엽변성(FTD) 연구를 지원하는 전두측두엽변성협회(AFTD)에 기부했는데, 이는 지난해 해당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기리는 뜻이었다.또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식량 불평등 해소 운동을 펼치는 샬롬 팜스(Shalom Farms)에 기부했고, 마지막으로 해군·해병대 구호협회(Navy-Marine Corps Relief Society)에 기부했다. 이는 평생 해당 단체를 후원해 온 전투기 조종사 출신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뜻밖의 축복, 나눔으로 보답”에드워즈는 버지니아 복권 본사 기자회견에서 “AI로 뜻밖의 축복을 받았으니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고 싶었다”며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모든 과정이 또 다른 축복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기부를 받은 세 단체 모두 “이번 기부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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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인기에”…틱톡서 일제의 조선 호랑이 사냥 재조명

    한국 전통과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조직적으로 사냥한 사실까지 환기시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일본 소니그룹 산하 미국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왜 틱톡에서 ‘일제 호랑이 사냥’이 화제가 됐나26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 해외 틱톡커는 “케데헌을 보다가 호랑이 역사를 찾아봤는데, 일본이 한국의 호랑이를 모두 없애버렸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이 영상은 조회 수 120만 회를 돌파하며 18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2000여 개 댓글을 기록했다. 댓글에는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함께 거론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네티즌들은 “문화의 힘을 실감했다” “찾아보고 알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본 회사 산하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일본을 비판하는 역사를 불러왔다”는 아이러니한 지적도 나왔다.■ 1917년 ‘정호군’ 기록… 단순한 사냥이 아니었다1917년, 일본 사업가 야마모토 다다사부로는 민간 사냥대 ‘정호군(征虎軍)’을 조직해 조선 호랑이 토벌에 나섰다. 그는 저서 정호기(征虎記)를 출간하며 조선에서의 사냥 경험을 기록했고, 당시 매일신보에도 관련 보도가 실렸다.한국외대 이은경 연구자는 국제 학술지 논문에서 “호랑이는 한국에서 일본 제국에 맞서는 상징 동물이었다”설명한다. 또한 신진숙 동아시아문화연구원은 야마모토 다다사부로가 주도한 호랑이 사냥을 “제국과 자본의 힘을 동시에 전시하는 정치적 기획이자, 일본 자본가를 용맹한 무사와 동일시하려는 상징적 욕망이 결합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학계 일각에서는 호랑이 사냥을 단순한 유해 동물 구제가 아니라 정치적 성격을 띤 식민지 기획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 소니픽처스 왜 주목받나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Sony Pictures Animation)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배급했다. 이 스튜디오는 일본 소니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 산하 스튜디오가 만든 콘텐츠가 일본의 과거사를 비판하게 된 셈”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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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도 단속한다”…태국, 주류 판매 제한 강화

    태국에서 주류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허용 시간 외 술을 마실 경우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도 벌금을 내야 한다.■ “소비자도 예외 없는 단속”태국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에 따르면, 태국 지방행정청은 오는 11월 8일부터 개정된 주류 관리법(Alcoholic Beverage Control Act)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허용 시간 이후 술집에서 술을 마신 소비자는 최대 1만 바트(약 43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판매자에게만 책임을 물었던 단속 범위를 소비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레스토랑 규제 완화…소매점은 여전히 금지태국은 1972년부터 자정~오전 11시, 오후 2~5시 주류 판매를 금지해 왔다. 호텔·국제공항·일부 허가된 유흥업소만 예외였다.다만 이번 개정안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금지됐던 주류 판매가 일부 완화된다. 50년 넘게 막혀 있던 오후 시간대 레스토랑 판매가 허용돼, 오는 11월부터는 이 시간대에도 술을 팔 수 있다.그러나 편의점·마트 등 소매점은 여전히 판매가 금지된다.■ 정부 “보건 위해 불가피” vs 업계 “관광 타격”태국 정부는 이번 개정에 대해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회·보건 피해를 줄이고 규정 준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방콕·파타야·푸껫 등 대표적 유흥 지역 업계는 이번 조치로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심야 규제가 강화되면 암암리 음주 문화가 확산돼 단속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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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MZ세대 ‘서울병’ 확산…中언론도 주목, 韓호감도는 여전히 낮아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12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수치다. 통계만 보면 한국 관광업계는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지만, 그 이면에는 묘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서울병(首尔病)’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반면, 한국 내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두고 환영과 거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MZ 사이 번지는 ‘서울병’이란?‘서울병’은 서울을 다녀온 뒤 일상으로 돌아가면 느껴지는 공허함과 다시 찾고 싶은 그리움을 가리킨다. 중국판 틱톡(더우인)에는 “서울병이 더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이 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안내해 주고, 숙소를 찾지 못했을 때는 낯선 젊은이들이 함께 동네를 헤매며 도와줬다는 경험담도 공유된다. 한국에서의 일상이 단순한 여행의 기억을 넘어, ‘치유와 자유의 순간’으로 각인된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도 주목하는 ‘서울병’중국 언론도 주목했다. 텐센트뉴스는 지하철 금연 문화, 여성 귀가 서비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시스템 등을 배경으로 ‘서울병’ 현상을 분석했다. 시사주간지 남방주말은 “서울병은 단순한 여행 후유증이 아니라, 귀국 후 일상과 대비되는 심리적 공백”이라고 정의했다.다만 칭화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5점 만점에 2.1점에 불과하다. ‘서울병’ 현상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일부 젊은 세대의 경험에 국한된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의 복잡한 반응중국 젊은 세대의 호감 어린 목소리에 한국의 반응은 단순하지 않다. “이 정도로 서울을 좋아한다면 잘 대접하자”는 환영론이 있는가 하면, “민폐 관광을 겪어보지 못해서 하는 말”이라는 불만도 크다. 최근 명동에서는 ‘혐중 집회’로 상인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다.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 주목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외래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거리의 시민들은 여전히 “환영한다”와 “다시 오지 마라” 사이에서 갈린다.■ 아이러니…한국인의 중국 여행은 늘어난다흥미로운 점은 온라인에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드러나지만, 정작 한국인의 중국행 발걸음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1~7월 중국을 찾은 내국인은 1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4%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는 예약률이 450% 급증했다는 여행사 통계도 있다.■ 한국과 중국,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좁힐까‘서울병’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한 도시를 향한 그리움 이상의 의미를 던진다. 중국 MZ세대가 한국에서 느낀 친절과 자유는,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잊고 있던 가치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한국 내부의 중국을 향한 불편과 반감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숫자로는 증가세를 보여주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경험이다. 양국 모두 상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기억할지에 따라 ‘서울병’은 따뜻한 문화 교류의 상징이 될 수도,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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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맞추느라 20만 원 썼다”…스타벅스 상대 美 집단소송

    스타벅스가 북미 전 매장의 복장 규정을 개편하며 직원들에게 새 근무복을 마련하도록 했지만, 의류비를 지원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다. 일부 직원은 “새 규정 때문에 20만 원 넘게 썼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왜 직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나1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회사가 복장 규정 변경에 따른 의류비를 보상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일리노이와 콜로라도에서는 이미 집단소송이 법원에 접수됐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노동·고용개발청에 진정이 제기됐다. 제재가 내려지지 않으면 직원들은 추가 소송을 낼 계획이다.■ 새 복장 규정 세부 내용은?스타벅스는 지난 5월 12일부터 북미 전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복장 규정을 시행했다. 고객 경험의 일관성과 명확한 지침 제공이 목적이라고 밝혔다.새 규정에 따르면 직원은 민무늬 검은 셔츠를 착용하고, 하의는 무늬가 없으며 올이 풀리지 않은 카키·검은색·청색 데님 바지만 허용된다. 검은색 원피스는 무릎 위 10㎝ 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하며, 신발은 정해진 6가지 색상(검정·회색·남색·갈색·황갈색·흰색)의 방수 소재로 제한된다. 얼굴 문신, 혀 피어싱, 과한 화장도 금지된다.■ “복장 규정에 20만원 까지 썼다”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 매장에서 일하는 대학생 직원은 “규정에 맞추려 신발과 의류를 사는 데 147달러(약 20만 원)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월급도 빠듯한데 회사가 비용을 전혀 보상하지 않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일리노이주 오로라 매장 직원은 피어싱 제거 비용을 회사에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원고 측 “의류비 전가, 주법 위반 소지 있다”원고 측은 “복장 규정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데도 비용을 직원에게 전가했다”며 주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콜로라도주 소장에는 “고용주는 직원의 서면 동의 없이 비용 부담을 강제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원고는 주 내 모든 스타벅스 직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 입장은? “직원들에 셔츠 지급했다” 강조AP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규정 변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무료로 검은 셔츠 두 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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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견은 물어도 되나…치료비 30만원 나왔는데 견주 오리발”[e글e글]

    길을 걷던 중 목줄 없는 개에 물려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견주의 무책임한 태도와 형사 처벌이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 목줄 없는 개 두 마리의 공격..견주는 책임 회피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억울한 개 물림 사건’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영상에는 한 여성이 길을 걷고 있는데, 목줄이 없는 개 두 마리가 접근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성은 결국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고 한다. 견주로 보이는 남성은 뒤늦게 개를 제지했다.제보자 A 씨는 “얼마 전 어머니께서 산책하시다가 개 두 마리가 번갈아 달려들어 총 세 번 물렸고, 마지막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남을 정도로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피해자는 현장에서 견주에게 항의했지만, 견주는 “언제 물었냐”, “우리 개가 물었냐”며 목소리를 높이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치료비 30만 원…경찰 “경미하다”며 사건 종결결국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 도움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파상풍 주사, 항생제 주사, 소염진통제 주사 등을 맞았다. A 씨는 “응급 치료비만 약 14만 원이 나왔으며, 이후 동네 병원 진료와 한의원 치료까지 받아 현재까지 약 30만 원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사관으로부터 견주가 사과 의사를 전했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답은 ‘우리 개가 물었냐’, ‘법대로 하라’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에 대해 “상대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맹견도 아니며 상처도 경미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사건 종결을 통보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A 씨는 “CCTV 영상, 병원 진단서, 영수증, 수사관·견주와의 통화 녹취까지 증거가 다 있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치료비와 위자료는 반드시 보상받아야 하고,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 부과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물림 사고, 맹견 여부 상해 정도에 따라 처벌 달라현행법상 개물림 사고는 맹견 여부와 상해 정도에 따라 적용 법규가 달라진다.우선 맹견이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히면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라 견주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및 이들 잡종견으로 명시돼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맹견이 아니고, 진단서상 치료 기간이 2주로 비교적 ‘경미한 상해’로 분류돼 형법상 과실치상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목줄 안 채우면 과태료다만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 자체는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부과 사안이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목줄을 하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50만 원, 2차 75만 원, 3차 이상 1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아닌 행정 제재다.이 경우 피해자는 민사 절차를 통해 치료비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 ‘민법’ 제759조는 ‘동물 점유자가 그 동물이 타인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피해자는 치료비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소액사건으로 진행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도 지급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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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코 만졌다가 사망?”…日엑스포서 맹독 거미 출몰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돼 방문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집까지 발견되면서 주최 측은 긴급 경고와 함께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백 거미, 얼마나 발견됐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이후 행사장에서 레드백 거미가 70건 이상 목격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일에는 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이 든 둥지가 발견돼 불안을 키웠다.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에 붉은 줄무늬가 있는 거미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라”며 “방역업체가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독성은 얼마나 위험한가오사카시 보건의료국에 따르면 레드백 거미는 대체로 공격성이 크지 않아 일부러 건드리지 않으면 잘 물지 않는다. 그러나 독성을 지니고 있어 물릴 경우 국소 통증, 구토, 발열 등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만약 물렸다면 즉시 상처 부위를 씻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 전역으로 번진 맹독 거미레드백 거미는 일본 토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1995년 오사카 항만에서 처음 발견됐다. 호주 화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아오모리·아키타현을 제외한 45개 광역 지자체에서 서식이 확인됐다.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장소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반응 엇갈려한편 온라인에서는 “엑스포 현장에서만 70건이 보고됐다면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내거나 “이미 학교나 공공장소에서도 20년 넘게 발견돼 온 거미라 특별할 게 없다”는 시각이 엇갈렸다.■ 엑스포 관람객 수는 증가세지난 4월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는 12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1854만 명을 돌파했다. 초반 하루 10만 명에 못 미쳤던 관람객 수는 이달 6일 20만 98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는 오는 10월 13일 폐막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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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업무보단 생활 맞춤?”…전체 사용 70% 이상이 비업무용

    챗GPT가 업무보다 일상생활에서 훨씬 더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와 하버드대가 공동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용 행태 분석에 따르면, 전체 사용량 중 비업무 활용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연구진 “150만 건 대화, 1년간 추적”이번 연구는 하버드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 교수와 오픈AI 경제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해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워킹페이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집한 150만 건의 대화를 개인정보 보호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기업·교육용 계정은 제외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챗GPT 대화 중 비업무용은 53%였지만, 2025년 6월에는 7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무용은 47%에서 27%로 줄어들었다.■ 어떤 질문이 업무용·비업무용일까?연구진은 직무 수행과 직접 관련 없는 개인·생활적 활용을 ‘비업무용’으로 분류했다. 예컨대 “업무 문서를 다시 써달라”는 요청은 업무용, “얼음찜질이 여드름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은 비업무용으로 본다.연구진은 “비업무 활용이 업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전체 사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화 패턴 3가지…‘묻기’가 절반 차지대화의 형태로는 정보 검색, 글쓰기, 실용적 조언이 주류였으며, 글쓰기는 업무 관련 활동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이었다.사용 패턴은 ▲묻기(Asking, 49%) ▲하기(Doing, 40%) ▲표현하기(Expressing, 11%) 세 가지로 나뉜다. ‘묻기’는 챗GPT를 조언자·자문가로 활용하는 형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하기’는 텍스트 작성, 일정 계획, 코딩 등 실제 작업 수행을 뜻한다. ‘표현하기’는 자기 성찰이나 놀이 등 개인적 탐구 영역에 해당한다.■ “지식 노동자 판단 보조에 적합”연구진은 챗GPT가 단순히 문서를 대신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 획득·문제 해결·창의적 사고를 보조해 지식 노동자의 판단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업무 관련 메시지의 81%는 ‘정보 수집·기록·해석’ 또는 ‘의사결정·문제 해결·창의적 사고’와 연결돼 있었다.■ 초기엔 ‘검색’…지금은 ‘결정 지원’·‘학습’까지또 이용자 집단별 추적 결과, 출시 초기에 사용량이 줄었다가 2024년 하반기 이후 모델 성능 향상과 새로운 활용 사례 발견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초기에는 ‘검색 대체’ 수준에서 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사결정 지원·글쓰기 보조·학습 도구’ 등으로 활용의 깊이와 빈도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성인 10%가 매주 챗GPT 사용글로벌 확산 속도도 눈에 띈다. 2025년 7월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Weekly Active Users)는 7억 명으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메시지 건수는 25억 건, 초당 약 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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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검색대 현금 슬쩍…日직원 “스릴 즐기려” 80차례 1400만원

    일본 하네다공항 보안검색원이 승객의 현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약 두 달간 같은 수법으로 총 1400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승객 짐 올리기 직전 돈 빼돌려1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시청은 하네다공항 제1터미널 국내선 보안검색장에서 근무하던 보안검색원(21)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용의자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경, 30대 남성이 트레이에 올려둔 현금 9만 엔(약 85만 원)을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짐을 X선 검색기에 넣기 직전이었다.■ 피해자 신고·CCTV로 덜미돈이 사라진 사실을 안 피해자는 곧바로 다른 검사원에게 신고했고, 경찰은 방범 카메라를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돈을 빼낸 뒤 교대 시간을 틈타 화장실로 이동해 화장지 심 속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간 80차례, 150만 엔 훔쳤다”용의자는 범행을 인정하며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 일이 힘들어 그만두려 했고 생활비에 보태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올해 8월 이후 70~80차례 같은 수법으로 총 150만 엔(약 1410만 원)을 훔쳤다고 밝혔다.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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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도 졸업, 따로 또 같이…노년 트렌드로 떠오른 ‘졸혼’

    “부부 사이에는 이혼과 결혼만 있는 게 아니라 졸혼도 있다.”방송인 김갑수는 한 방송에서 10년 차 졸혼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방송인 지석진도 다른 방송에서 “졸혼은 이혼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 이제 연예인들까지 졸혼에 대한 의견을 공개할 만큼, 이 주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졸혼, 온라인서도 새로운 선택지로 거론졸혼은 법적으로 혼인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가는 방식이다. 최근 SNS에는 “이혼까진 아니더라도 각자 생활을 존중하는 게 이상적” “졸혼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공감을 얻고 있다.연예계와 방송가에서는 전통적 결혼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에서 이혼 사실을 담담히 밝히며 “이혼 후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가수 윤민수도 전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근황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50~60대 10명 중 4명 “황혼이혼 가능”사회 인식의 변화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50~69세 성인 2022명 가운데 40.3%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7.3%,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은 22.4%였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이혼·졸혼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해외서도 확산되는 ‘따로 또 같이’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월 호주 노년 커플 사례를 소개하며,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LAT(Living Apart Together·따로 또 같이)’ 관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스페인 연구진도 논문 “현대 스페인의 ‘따로 또 같이(LAT)’ 생활”에서 LAT를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안정된 관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졸혼, 자유와 고립 사이국내에서도 졸혼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구학회의 논문 ‘졸혼에 대한 사회학적 단상‘은 졸혼이 자율성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일상적 돌봄과 정서적 교류가 약화되고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 외로움·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한국 사회 제도권 밖에 있는 졸혼 국내 학계는 졸혼의 양면성을 짚는다. 한국인구학회의 논문은 “자율성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지만, 정서적 교류 약화와 경제적 부담으로 외로움·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졸혼이 제도적으로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민법 제826조는 부부의 동거 의무를 규정해 혼인의 본질을 ‘함께 살아야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졸혼은 법적 개념이 아니어서 재산 관리·생활비 분담·돌봄 책임 문제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보호가 모호하다.■ 가족 형태, 다층화되는 흐름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개인화된 가치관 확산으로 가족 형태가 점차 다층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대 김병록 교수는 “가족 구성 방식이 동거·사실혼·비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도 “개인화된 가치관이 가족 형태의 다변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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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지원 돌보미가 아기 내동댕이…홈캠에 딱 걸려(영상) [e글e글]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가 생후 8개월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부모가 공개한 영상 속 장면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10년 경력이라 했지만, 돌아온 건 학대”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아동 학대’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이돌보미로 보이는 여성이 아기를 매트리스 위에 던지고, 아이의 양 손목을 붙잡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글 작성자 A 씨는 “6살 첫째와 8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40대 주부”라며 “쌍둥이 육아가 힘들어 생후 5개월 무렵부터 정부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해왔다”고 밝혔다.A 씨에 따르면, 센터는 해당 돌보미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10여 년간 영아 돌봄 경험이 있으며 민원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초반에는 쌍둥이와 첫째를 잘 돌봐 안심할 수 있었고, 낮에 외출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 켜자…“학대 장면이 눈앞에”그러나 지난 3일, A 씨는 아이를 어떻게 재우는지 확인하려 방에 설치해둔 카메라를 점검하다 학대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A 씨가 거실에서 첫째를 돌보는 사이, 방 안에서는 돌보미의 학대가 벌어지고 있었다.놀란 A 씨는 영상을 본 즉시 남편과 센터에 알렸고, 다음날 아동 학대 담당 공무원과 센터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해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A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다.A 씨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제 몸 하나 편하자고 돌보미를 이용한 게 결국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아이를 볼 때마다 미안하고 눈물이 난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라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징계는 고작 6개월…“자격 즉시 취소해야”센터 징계위원회는 해당 돌보미에게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피해 부모는 “증거 영상이 있는데도 자격정지 6개월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재판과 상관없이 즉시 자격을 취소하고 다시는 아이 관련 일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징계 절차를 강화하고, 아동 학대에 대한 상시 관리·감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자격 취소가 어렵나?현행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르면 아동 학대가 확인될 경우 자격정지나 자격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자격 취소는 형사 절차와 재판 결과 등 확정된 처분을 거쳐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제도 허점이 학대를 반복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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