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에 파견 검사만 120명을 투입하는 것은 대선에 반영된 국민 뜻에 따라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을 확실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5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을 통과시킨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외환 유치 행위 등 11개 범죄 혐의가,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가 수사 대상이다. 집권 초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3대 특검이 가동되면 소속 의원들을 향한 수사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조희대 대법원장까지 내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 세진 내란·김건희 특검법 통과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3대 특검을 처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법’에 2차례,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에 각각 4차례, 3차례 거부권을 행사하며 막았지만 이날 본회의에서 이들 특검법이 통과되는 데 걸린 시간은 26분에 불과했다.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행정부가 비상계엄으로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혐의,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한 혐의,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 11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포함했다. 특히 무인기 평양 침투 등으로 북한 공격을 유도했다는 외환 유치 혐의, 내란 선동·선전 혐의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올해 1월 민주당 주도로 발의됐다가 폐기됐던 특검법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위해 수사 대상을 11개에서 6개로 축소한 법안을 내놨지만 이 법안은 윤석열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 부결로 4월 폐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통과된 특검법에서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특별수사관 수도 대폭 늘렸다. 원안은 특검보를 4명, 파견 검사를 40명, 이 외의 파견 공무원을 80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했으나 수정안은 각각 6명과 60명, 100명으로 확대했다. 수사 시 필요한 대통령기록물의 열람도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거나 관할 지방법원장의 허가가 있으면 가능하도록 명시했다.김건희 특검법은 4월 민주당이 기존의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을 통합한 것으로 수사 대상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개인 비리뿐 아니라 명태균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의혹 등도 대거 포함됐다.● 기존 수사도 특검에 인계대통령실은 이날 3개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법안들은 정부 이송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 3대 특검이 출범하면 투입되는 검사만 120명에 이른다. 올 2월 기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210명)의 절반을 넘는, 수도권 지방검찰청을 웃도는 규모다. 2016년 ‘국정 농단 특검’의 파견 검사는 20명, 2018년 ‘드루킹 댓글 특검’의 파견 검사는 13명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실상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전담하는 검찰청이 신설되는 셈”이라며 “초대형 사정정국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특검은 출범 즉시 검찰과 경찰의 기존 수사 내용을 인계받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한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30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 등 속도를 내던 김 여사 관련 수사도 모두 특검으로 인계된다.● “야당 의원으로 수사 대상 확대될 수도” 야권에선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수사 도중 포착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인지 수사’ 조항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범인 은닉 및 범죄 은폐, 증거 인멸 등 혐의도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지 수사 조항으로 야당 의원 누구나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 안팎에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세 특검법에 대해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등 일부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내란 특검법엔 국민의힘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재섭 한지아 의원 등 5명이 찬성했고, 김건희 특검법엔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배현진 김재섭 한지아 의원 등 6명이 찬성 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취임사와 다르게 정쟁형 특검을 추진하면 사법부 견제와 균형이 어떻게 유지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해 온 민주당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도 ‘내란 특검법’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에 파견검사만 120명을 투입하는 것은 대선에 반영된 국민 뜻에 따라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을 확실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다.”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5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을 통과시킨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외환 유치 행위 등 11개 범죄 혐의가,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가 수사 대상이다. 집권 초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국민의힘에선 3대 특검이 가동되면 소속 의원들을 향한 수사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조희대 대법원장까지 내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 세진 내란·김건희 특검법 통과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3대 특검을 처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법’에 2차례,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에 각각 4차례, 3차례 거부권의 거부권을 행사하며 막았지만 이날 본회의에서 이들 특검법이 통과되는 데 걸린 시간은 26분에 불과했다.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행정부가 비상계엄으로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혐의,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한 혐의,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 11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포함했다. 특히 무인기 평양 침투 등으로 북한 공격을 유도했다는 외환 유치 혐의, 내란 선동·선전 혐의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올해 1월 민주당 주도로 발의됐다가 폐기됐던 특검법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위해 수사 대상을 11개에서 6개로 축소한 법안을 내놨지만 이 법안은 윤석열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 부결로 4월 폐기됐다.민주당은 이날 통과된 특검법에서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특별수사관 수도 대폭 늘렸다. 원안은 특검보를 4명, 파견 검사를 40명, 이 외의 파견 공무원을 80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했으나 수정안은 각각 6명과 60명, 100명으로 확대했다. 수사 시 필요한 대통령기록물의 열람도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거나 관할 지방법원장의 허가가 있으면 가능하도록 명시했다.김건희 특검법은 4월 민주당이 기존의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을 통합한 것으로 수사 대상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개인 비리뿐 아니라 명태균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의혹 등도 대거 포함됐다.● 기존 수사도 특검에 인계대통령실은 이날 3개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법안들은 정부 이송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 3대 특검이 출범하면 투입되는 검사만 120명에 이른다. 올 2월 기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210명)의 절반을 넘는, 수도권 지방검찰청을 웃도는 규모다. 2016년 ‘국정 농단 특검’의 파견 검사는 20명, 2018년 ‘드루킹 댓글 특검’의 파견 검사는 13명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실상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전담하는 검찰청이 신설되는 셈”이라며 “초대형 사정당국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특검은 출범 즉시 검찰과 경찰의 기존 수사 내용을 인계받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한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30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 등 속도를 내던 김 여사 관련 수사도 모두 특검으로 인계된다.● “야당 의원으로 수사 대상 확대될 수도”야권에선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수사 도중 포착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인지 수사’ 조항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범인 은닉 및 범죄 은폐, 증거 인멸 등 혐의도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지 수사 조항으로 야당 의원 누구나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 안팎에 많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세 특검법에 대해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등 일부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내란 특검법엔 국민의힘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재섭 한지아 의원 등 5명이 찬성했고, 김건희 특검법엔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배현진 김재섭 한지아 의원 등 6명이 찬성 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취임사와 다르게 정쟁형 특검을 추진하면 사법부 견제와 균형이 어떻게 유지되겠나”라고 비판했다.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해 온 민주당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도 ‘내란 특검법’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12·3 비상계엄 때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고, 의심하는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이번 6·3 대선에서는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소수점 한자리까지 근접한 수치를 예측한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해 실제 득표 결과와의 오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숨어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인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득표율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득표율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득표율 8.34%를 각각 기록했다. 3일 오후 8시경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이 51.7%, 김 후보는 39.3%, 이 후보는 7.7%의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통령 당선은 예측했지만 이 대통령의 실제 득표율은 출구조사 예측보다 2.28%포인트 낮았고, 김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출구조사 예측보다 1.85%포인트 높았다. 출구조사는 이 대통령과 김 후보 간 득표율에서 12.4%포인트의 격차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8.2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6·3 대선에서 출구조사에 비해 이 대통령 실제 득표율은 낮고, 김 후보 실제 득표율은 오른 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사를 출구조사에서 밝히기를 꺼린 유권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김 후보를 찍은 유권자는 출구조사 응답을 피했고, 이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들이 출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보면 14∼1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는데, 한 자릿수로 좁혀진 걸 보면 샤이 보수가 한 5%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3 대선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 사전투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실제 표심을 담지 못한 것도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간 차이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전투표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돼 투표율 34.74%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9.4%였다. 하지만 대선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에만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약 8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전투표자들의 표심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자(약 1만1500명)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본투표일 실시한 출구조사를 보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실제 표심과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이번 6·3 대선에서는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샤이 보수’가 숨어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개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득표율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득표율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득표율 8.34%를 각각 기록했다. 3일 오후 8시경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 대통령은 51.7%, 김 후보는 39.3%, 이 후보는 7.7%의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실제 득표율이 출구조사 예측보다 2.28% 포인트 낮았고, 김 후보는 실제 득표율이 출구조사 예측보다 1.85% 포인트 높았던 것이다.이번 대선에서 출구조사에 비해 이 대통령 실제 득표율은 낮고, 김 후보 실제 득표율은 오른 건 ‘샤이 보수’가 더 숨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지지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지지 의사를 밝히기 어려웠던 유권자가 상당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조사에도 잘 잡히지 않던 숨어 있던 김 후보 지지표가 결집해 투표에 나서면서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 득표율에서 차이가 발생한 거 같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샤이 보수가 5%에서 한 5.5% 정도 분명히 확인된 것으로 본다”며 “공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보면 14~15%까지 차이가 났는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한 자릿수로 좁혀진 걸 보면 그게(샤이 보수) 한 5% 정도 된다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번 6·3 대선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진 이유로 높은 사전투표율이 꼽힌다. 사전투표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돼 투표율 34.74%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9.4%인데,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하지만 대선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에만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약 8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사전투표자들의 표심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완하기 사전투표 참여자(약 1만 1500명)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본투표일 실시한 출구조사를 보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실제 투표와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20대 대선 때는 실제 득표율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구조사 예상 득표율은 48.4%였고, 실제 득표율은 48.56%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출구조사 예상 득표율은 47.8%였고, 실제 득표율은 47.83%로 나타났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6·3 대선 이후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도했던 22대 국회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4월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함께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선 직후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결의했다. 국회법을 개정해 현행 ‘20석 이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위원회별로 간사를 파견하는 등 국회 운영에 대한 발언권이 커지고, 정당 국고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고 있는 곳은 12석을 보유한 원내 제3 정당인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22대 국회가 개원한 직후부터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요구해 왔다. 원탁회의 논의 과정에서도 조국혁신당은 공동 선언문에 교섭단체 요건 완화 시점을 대선 직후로 적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대선 직후인 6월 중 바로 교섭단체 요건 완화 논의에 돌입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할 방침”이라며 “1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때 맞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교섭단체 기준을 몇 석으로 완화할지에 따라서도 국회 내 역학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은 15석으로 완화하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3월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안대로 교섭단체 완화가 이뤄질 경우 3석의 진보당과 1석의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진보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기준이 몇 석으로 완화되는지와 무관하게 ‘내란 종식’에 뜻을 같이해 원탁회의에 참여한 민주당 외 정당들은 모두 연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10석’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지난해 7월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 등을 담은 ‘정치개혁 4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교섭단체 기준이 12석 이하로 완화되면 조국혁신당은 다른 소수정당과 연합할 필요 없이 단독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굳이 다른 정당과 연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 시 보수 진영 내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되면 당 운영에 불만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기도 쉬워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의원들이 개혁신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개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 완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3일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당장은 개혁신당과는 관련 없는 이슈”라며 “색깔이 다른 조국혁신당 등과 연대할 가능성도 없고, 대선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다수가 이탈해 개혁신당에 합류하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같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3일 “이번 선거 결과 책임은 모든 게 저의 몫”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이 총선과 대선을 완벽히 완주해낸 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대선 완주 소감을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30분경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 도착했다. 이 후보는 “저희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 못했던 것이 있었을 텐데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오후 8시경 이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7.7%라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엔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이 후보가 “완전하게 새로운 보수를 위한 시드머니(종잣돈)를 만들어 달라”며 선거전 막판 대구·경북(TK)을 찾는 등 보수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으나 출구조사에선 TK 지역에서도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젓가락 발언’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개표 결과 이 후보의 득표율이 8.34%로 기록되면서 10% 이상 득표율을 얻지 못해 개혁신당은 지출한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당초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에는 실패했지만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면서 2030세대 등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의미 있는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보수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원칙 있는 승부, 멋진 완주로 이 후보가 차기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며 “20대,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냈다”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6·3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구 수성못 유세에서 “완전 새롭게, 새 보수를 위한 시드머니(종잣돈)를 대구·경북(TK)에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보수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3일에는 부산을 찾아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일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미래를 위한 보수진영의 초승달이 차오른다는 심정으로, 시드머니로 이제 이준석에 대해서 선명한 투자를 하셔야 한다”며 “미래에 투쟁하는 시드머니가 될 수 있는 소중한 한 표를 저에게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이준석 사표(死票)론’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논리로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사표(死票)론’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 측에서 ‘골든 크로스’(1, 2위 지지율 역전)니 이런 현재 객관적인 데이터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아니라 방탄을 위한 국왕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6·3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노 위원장이 재차 사과하고 나선 것이다. ‘부정선거 조작 음모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성동구 선관위 합동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 엄정한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선거 방해 행위가 있었다”며 “조직적인 것으로 보이는 투표원(투표관리관)들에 대한 협박, 폭행, 사무실 무단침입(이 있었고) 또 그로 인해 상해를 입은 직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은 직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관외 사전투표 등의 접수·투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성동구선관위를 방문했다. 앞서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김 사무총장 명의로 사전투표소 관리 부실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후에도 부실 관리 논란이 이어지고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 음모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노 위원장까지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된 6·3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시와 부천시의 관내 사전투표함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기표된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 관리 업무를 하는 사전투표 사무원이 남편의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하다가 적발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30∼40장이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6·3 대선 당일 투·개표소 질서 유지를 강조했다. 선관위는 “일부 단체 등이 부정선거에 대한 감시를 빌미로 투·개표소 등에서 소란행위, 무단침입, 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하는 경우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6·3 대선 선거전 막바지인 1일 “국민의힘이 더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에는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이 후보가 보수의 미래이자, 보수의 새로운 적자임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낡은 정치의 무대 위에서 젊은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끝까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완주의 결승선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일정한 지지선을 확보해야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을 막고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아닌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자리한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기호 4번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서 과거의 폭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이란 천하의 이상한 사람을 겪고 나니 더 이상한 포퓰리스트가 등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이들에게 대통령 후보 중 누구를 롤모델로 삼으라고 말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살라고 해도 못 살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마지막 유세는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6·3 대선 선거전 막바지인 1일 “국민의힘이 더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에는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이 후보가 보수의 미래이자, 보수의 새로운 적자임을 부각하는 전략이다.이준석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낡은 정치의 무대 위에서 젊은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끝까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완주의 결승선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일정한 지지선을 확보해야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을 막고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아닌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자리한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기호 4번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서 과거의 폭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막아내고 독재자가 되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이란 천하의 이상한 사람을 겪고 나니 더 이상한 포퓰리스트가 등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이들에게 대통령 후보 중 누구를 롤모델로 삼으라고 말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살라고 해도 못 살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2일 마지막 유세는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6·3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노 위원장이 재차 사과하고 나선 것이다. ‘부정선거 조작 음모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성동구 선관위 합동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 엄정한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선거 방해 행위가 있었다”며 “조직적인 것으로 보이는 투표원(투표관리관)들에 대한 협박, 폭행, 사무실 무단침입(이 있었고) 또 그로 인해 상해를 입은 직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은 직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관외 사전투표 등의 접수·투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성동구선관위를 방문했다.앞서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김 사무총장 명의로 사전투표소 관리 부실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후에도 부실 관리 논란이 이어지고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 음모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노 위원장까지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된 6·3대선 사전투표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시와 부천시의 관내 사전투표함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기표된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 관리 업무를 하는 사전투표 사무원이 남편의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하다가 적발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30∼40장이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다.선관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6·3대선 당일 투·개표소 질서유지를 강조했다. 선관위는 “일부 단체 등이 부정선거에 대한 감시를 빌미로 투·개표소 등에서 소란행위, 무단침입, 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하는 경우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6·3대선 본투표일 하루 전인 2일 ‘보수 심장’ 대구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이준석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전부터 대구에 장기간 머물렀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반에도 대구를 찾은 바 있다. 이준석 후보가 피날레 유세를 대구에서 진행하는 건 자신이 ‘신(新)보수 적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1일 개혁신당 등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2일 피날레 유세를 대구에서 펼칠 계획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새로운 보수 적자이자, 보수의 미래인 이준석 후보에게 투자해달라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보수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찍는 게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가 아닌 김 후보를 찍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되고 미래에도 도움이 안 되는 사표라는 점과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게 향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걸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후보는 6·3대선 선거전 초반부터 대구를 중심으로 대구·경북(TK) 지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준석 후보는 4월 8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출근길 인사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출근길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 처음을 대구에서 하게 된 것은 참 저에게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보수의 시작을 TK에서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강조했다.이후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다양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또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5월 13일에도 대구를 방문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경북대를 찾아 ‘학식 먹자 이준석’ 일정을 소화하고, 대구 북구 칠성시장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을 찾아 대구 시민들을 만났다.이준석 후보가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는 건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또 5월 29, 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대구의 사전투표율(25.63%)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는데, 그만큼 본투표에서 가져올 수 있는 표가 많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이준석 후보는 1일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이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은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공원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일 마지막 유세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6·3 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40%를 넘겨 이번 대선이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이 사전투표에 나서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는 19.58%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30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앞선 20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30일이 평일인 점이 투표율의 변수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강력히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하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바른 대통령, 일반 국민 수준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지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6·3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40%를 넘겨 이번 대선이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이 사전 투표에 나서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는 19.58%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이에 따라 30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앞선 20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30일이 평일인 점이 투표율의 변수로 꼽힌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3년전보다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강력히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하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바른 대통령, 일반 국민 수준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지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7일 열린 6·3 대선 3차 TV 토론에서도 이른바 ‘호텔 경제학’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16일 유세에서 관광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 원을 냈다가 예약금을 도로 받아가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호텔 경제학’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호텔경제학 방어를 위해 루카스 차이제를 들고나왔다”며 “놀랐던 건 이분은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분이다. 어떻게 사례를 조사했으면 국민들에게 본인의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가져와 가르치려 드느냐”고 말했다. 그는 “기관지를 읽고 아시는 것인지 어떤 경로로 루카스 차이제의 사상을 접하신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며 “잘못 설명한 것에 대해 사과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저널리스트인 루카스 차이제의 이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이렇게 종북몰이 하듯 공산당몰이를 안 하면 좋겠다”며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오는 사례다. 루카스 차이제가 어떤 사상이 있는지 관심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전적인 단순화된 경제 흐름에 관한, 돈의 흐름에 관한 아주 일반적인 사례”라며 “일부를 왜곡해서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사전 지식을 조사하지 못해서 공산주의 사상인 것을 모르고 국민에게 소개했던 것 아니냐”며 “지금 와서 회피한다고 저렇게 말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뺌 토론은 올바른 검증을 할 수 없으니 토론을 더 하면 좋겠다”고도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6·3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보수 진영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인 28일을 하루 앞두고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 세력과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도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이준석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며 “반전의 역사 위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 후보가 되더니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최종 시한을 앞두고 단일화를 일축하면서 이번 대선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고 김 후보로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 기자회견 뒤엔 입장문을 내고 “3자 대결이라는 본선거에서 국민은 시민주권혁명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했다.이준석 “김문수, 전광훈 등 모아 잡탕밥 만들어” 국힘 “3자 구도서도 승리”[대선 D-6]불발 가능성 커진 ‘金-李 단일화’“金, 탄핵반대-부정선거 음모론 빠져”… 李, 긴급 기자회견 열어 고강도 비판국힘 ‘金 중심 보수결집’ 전략 선회… ‘이준석 死票론’에 ‘준찍명’ 공세도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단일화 불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향해 “전광훈 목사를 풀어 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무엇이냐”고 했다. ‘단일화 데드라인’ 직전 김 후보의 과거 행적을 정조준하면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 국민의힘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오전 6시를 최종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단일화 협상을 촉구하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김 후보로의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李 “金, 반탄핵·부정선거론자”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해 “윤석열(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에 반대한 유권자는 절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서 김 후보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못 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한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공동정부 구성·운영 등에 합의한 데 대해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 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전이 없어서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했을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이준석 후보는 지난해 총선 때 이 상임고문의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선언했다가 11일 만에 결별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 명분을 둘러싼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 간 충돌이 더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3자 구도 필승론’… ‘준찍명’ 공세도국민의힘 지도부는 3자 구도 필승론을 꺼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3자 구도”라며 “김 후보는 중도 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하여 이재명 총통 체제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자”고 덧붙였다.이준석 후보를 향해 40대 총리, 당정 분리 등을 꺼내며 ‘단일화 러브콜’을 이어갔던 국민의힘이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지자 3자 구도 필승론을 꺼내 들고 이준석 후보 ‘고사 작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준석 사표(死票)론’을 부각하는 “‘준찍명’(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 캠페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과거 단일화 사례를 고려해도 전격 합의 가능성이 낮다는 예측이 나온다. 1997년 대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2022년 윤석열-안철수 등 역대 대선의 네 차례 단일화는 일찌감치 상대 당 집권 저지 등 단일화 명분에 공감하는 상황에서 방식과 내용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대선이 임박해질수록 김 후보의 탄핵과 계엄 입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단일화 명분에 대한 합의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게 있는데 갑자기 단일화를 한다면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선 사전투표가 시작할 때까지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3차 TV토론 직후 회동해 사전투표 전날 새벽 단일화 합의를 끌어냈다. 하지만 당시엔 수일 전부터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물밑 회동 등으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7일 열린 6·3 대선 3차 TV 토론에서도 이른바 ‘호텔 경제학’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16일 유세에서 관광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 원을 냈다가 예약금을 도로 받아 가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언급한 것을 두고 ‘호텔 경제학’이라고 비판해왔다.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호텔경제학 방어를 위해 루카스 차이제를 들고 나왔다”며 “놀랐던 건 이분은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분이다. 어떻게 사례를 조사했으면 국민들에게 본인의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가져와 가르치려 드느냐”고 말했다. 그는 “기관지를 읽고 아시는 것인지 어떤 경로로 루카스 차이제의 사상을 접하신 것인지 이해 되지 않았다”며 “이 해프닝에 대해, 잘못 설명한 것에 대해 사과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저널리스트인 루카스 차이제의 이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이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이렇게 종북몰이 하듯 공산당몰이를 안 하면 좋겠다”며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오는 사례다. 루카스 차이제가 어떤 사상이 있는지 관심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전적인 단순화된 경제흐름에 관한 돈의 흐름에 관한 아주 일반적인 사례”라며 “일부를 왜곡해서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비판 했다.이에 이준석 후보는 “사전 지식을 조사하지 못해서 공산주의 사상인 것을, 반자본주의 이야기인지 모르고 국민에게 소개했던 것 아니냐”며 “지금와서 회피한다고 저렇게 말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팩트체크 자료를 내고 “한은 자료에 있는 예시는 지급·결제·청산 개념 설명을 위한 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발언 방향과는 달리 오히려 불필요한 돈 흐름을 최소화하는 중앙은행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예시”라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념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니다. 비전과 정책을 논해야 하는데 물고 뜯는 것을 자중해 달라”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29일부터 이틀간 6·3 대선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수층 결집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일화 난항에 ‘사표론’을 압박하는 의도도 담겼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이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혁신당과의 추가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에 충분히 저희 뜻을 전달했다”며 “개혁신당도 이에 대한 답을 언론을 통해 드린 것 같다고 저희도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했다.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로의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강조하며 3자 필승론을 꺼내들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적극 보냈던 김 비대위원장이 현실적으로 단일화 성사가 어렵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의 기류가 변화한 건 6·3 대선 사전투표 시작이 불과 이틀 남은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단일화보다는 김 후보로의 보수층 결집을 강조하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자신이 보수진영 대표 후보임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재원 비서실장 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향하는 표가 사표가 될 수 있다는 국민의힘 일각 주장에 선을 긋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준석 후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김 후보 지지와 관련해서는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수는 없다”며 “이제 오늘 부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 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 밖에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가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50%에 이르는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0.0%를, 김 후보는 41.6%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는 49.3%로, 이준석 후보는 34.9%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찬성은 41.5%, 반대는 42.2%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86.2%가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에 개혁신당 지지층은 58.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양자 대결 시에도 50% 육박26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가 50.0%를 기록해 김 후보(41.6%)와의 격차는 8.4%포인트였다. 없음·잘 모름 등의 응답은 8.4%였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60.0%, 김 후보가 30.9%로 격차가 29.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49.3%)가 이준석 후보(34.9%)보다 14.4%포인트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15.8%였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7.0%, 이준석 후보가 34.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2.9%포인트였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나 두 후보 중 한 후보가 사퇴할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이 같은 결과는 채널A가 19, 20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0%)와도 비슷했다. 채널A 조사에선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 48.9%, 김 후보 39.5%의 지지로 두 후보 간 격차가 9.4%포인트였다. ‘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가 47.2%, 이준석 후보가 31.3%로 지지율 격차가 15.9%포인트였다.● 개혁신당 지지층 58.9% 단일화 반대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한 찬반은 팽팽하게 맞섰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찬성)는 응답은 41.5%, ‘단일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반대)는 답변은 42.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6.3%였다.하지만 지지 정당별로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찬성 응답이 86.2%였고, 단일화 반대는 9.9%에 그쳤다. 반대로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찬성이 36.2%였고, 단일화 반대가 58.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11.2%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63.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이념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선 단일화 찬성이 73.7%, 반대가 19.1%였지만 중도에선 단일화 찬성이 31.0%, 반대가 49.3%였다. 진보층에선 단일화 찬성이 14.1%, 반대가 64.3%였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 3인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남북관계 복원 방법 등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방점을 둔 반면에 김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억지력을 키우는 동시에 대화와 협력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2일에도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실시했던 적대적인 행동을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10대 공약에서 “북한 핵 위협의 단계적 감축 및 비핵·평화체제를 향한 실질적 진전을 달성한다”며 ‘단계적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미북과 남북 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김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해 우리 주도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다. 또 “그간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원칙 없는 대처가 반복되면서 남북관계가 질서 없이 무한 대립으로 치달아 왔지만 북한과 예측가능한 호혜적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단계적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기반한 실용 협상을 추진하겠다”며 “군사적·경제적 우위를 바탕으로 조건 없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