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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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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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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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블로 학력위조 의혹’ 논란 9개월 … 누리꾼들 왜 그를 물고 늘어지나

    ‘6302명.’ 5일 오후 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학력위조설을 주장하는 네이버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에는 6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시에 접속했다. 이 카페에 가입한 사람은 이날 10만 명을 넘어섰다. 2003년 데뷔한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는 스스로 스탠퍼드대를 조기 졸업했다고 밝혀 한때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이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이후 학력위조를 둘러싼 진위 공방은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타블로가 2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누리꾼의 공세는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호 측이 8일까지 악성 루머 글을 지우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지만 카페 가입자 수는 일주일 새 1000명 이상 늘었다. 타블로 사건 속에 숨은 군중(群衆)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의혹제기-반박 오가는 ‘뫼비우스의 띠’ 이 사건은 ID ‘왓비컴즈’라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 등에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을 확인해보니 타블로 본명인 대니얼 아먼드 리가 없다”는 글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이에 개인 홈피 등을 통해 해명하던 타블로는 올 4월 2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내 학력이 거짓인 것처럼 소문을 내고 가족까지 모욕했다”며 왓비컴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타블로보다 왓비컴즈에게 동조했다. 이들은 “도올 김용옥은 논문인증번호를 공개해 학력위조설을 한번에 잠재웠다”며 증거자료를 요구했다. 이후 논란은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형국이다. 타블로가 의혹에 반박하는 자료를 제시하면 누리꾼들은 매번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타블로 측은 그동안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성적표와 학교의 공식 확인서 등을 공개했지만 누리꾼들은 “조작됐거나 학교 측이 동명이인을 잘못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강호 측은 5일 동명이인 소문을 잠재우겠다며 성적표에 있는 이름과 동일한 영문 이름이 적힌 캐나다 시민권증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시민권이 위조됐다” “스탠퍼드대 입학허가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을 맡은 강호의 표종록 변호사는 “학력위조가 아니라는 증거는 이미 여러 차례 제시했다”며 “다만 눈과 귀를 막은 누리꾼들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의혹검증 공방의 심리학 누리꾼 10만 명이 타블로 한 명에게 집착에 가까울 정도의 의혹 제기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학벌과 병역, 이중국적 등 우리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이 ‘타블로 공방’에 대부분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타블로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캐나다 시민권을 땄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타블로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누리꾼들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블로가 보통의 가수와는 달랐기 때문에 ‘대중의 검증’이 더욱 거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교수는 “스탠퍼드 출신 ‘수재’가 조기졸업 후 가수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예인 입문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을 것”이라며 “상식과 현실이 다르면 사람들은 현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타블로가 의혹을 풀기에 앞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 누리꾼을 자극했다는 해석도 있다. ‘타진요’ 회원인 ID ‘스××××’는 “논란이 커졌는데도 정작 타블로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악플러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타진요’ 카페에 실명과 전화번호를 공개한 중소기업 대표 신모 씨(38)도 “소송으로 해결하려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서울의 한 사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타블로가 일방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본인과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하면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 씨는 “누리꾼들을 끌어들이려는 포털의 자극적인 기사 배치가 ‘타블로 논란’을 키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유정민 인턴기자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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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아더 동상 철거시위 주도 ‘연방통추’ 2명 구속 -12명 입건

    2005년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을 주도했던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지도부가 한꺼번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의 지령을 받고 연방제 통일을 위한 이적행위를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연방통추 2기 상임의장인 김모 씨(68)와 3기 상임의장 장모 씨(43)를 구속하고, 지도위원 박모 씨(52) 등 이 단체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2기 상임의장 김 씨는 2003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에서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회장 양모 씨를 만나 주한미군 철수 투쟁, 연방제 통일을 위한 연대체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출된 3기 상임의장 장 씨는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북한의 핵개발을 찬양하는 문건을 작성한 뒤 소지한 혐의다.○ 범민련 탈퇴해 결성한 단체연방통추는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을 지지하는 단체다. 올해 7월 현재 20여 명이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초대 의장인 고 강희남 씨 등 10여 명이 범민련을 탈퇴해 2004년 6월 결성했다. 강 씨는 고 문익환 목사와 함께 범민련을 결성하고 남측본부 초대 의장을 맡은 인물로, 지난해 6월 6일 ‘지금은 민중 주체의 시대다. 제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을 내치자’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구속된 김 씨는 강 씨 자살 이후 그의 유골 일부를 북한 평양에 있는 혁명열사릉에 안치하기 위해 올 4월 중국에서 북한 추종단체인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양 회장을 만나 유골 북송을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방통추는 결성 전후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결성 과정과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 상황 등을 해외 북한공작원들에게 보고하고, 투쟁 방향에 대한 지령을 받았다. 또 2004년에는 북한을 돕겠다며 해외 공작원을 통해 1900달러를 건네고 북한 해외동포위원회 명의의 영수증을 받아 보관하기도 했다.○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로 주목받아연방통추는 2005년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5년 5월 ‘양키추방공동대책위’를 구성한 이들은 맥아더 장군 동상을 ‘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그해 9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69일 동안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폭력시위 및 농성을 벌였다. 당시 북한은 노동신문, 통일신보 등을 통해 ‘남조선에서 민족자주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맥아더 동상은 폭파돼야 한다’며 수차례 옹호성명을 발표했다. 연방통추는 맥아더 동상 철거 시도가 지지 여론을 얻지 못하자 2007년부터 미군 철수로 운동 방향을 바꿨다. 2007년 3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서울 용산구 미8군 기지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국대사관 주변에서 “날강도 양키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3기 의장으로 선출된 장 씨는 조직 개편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 등을 통해 조직 선전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5년 맥아더 동상 철거 때 이들을 수사한 이후 지난해 7월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재수사에 나섰다”며 “이번 검거로 연방통추 조직 자체가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보수 “수사 확대를” 진보 “공안정국용” ▼ 경찰이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전 상임의장 김모 씨(68) 등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과 관련해 보수, 진보 시민단체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지난해 연방통추를 국가보안법 3조(반국가단체 구성) 등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되돌려 놓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며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번 구속을 계기로 친북세력을 발본색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도 “북한과 내통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친북, 종북 단체들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위반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를 부정하는 단체의 활동까지 보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진보단체들은 국가보안법을 무리하게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 통일에 대한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한국진보연대는 본보와의 통화를 거부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동영상=“진보연대 간첩연루자 체포수사 촉구” 기자회견 열려}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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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도박에 빠져 회사카드로 ‘상품권 깡’ 4억

    전자회사에 다니는 김모 대리(34)는 주식투자에서 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처음 도박에 손을 댔다. 매주 강원랜드를 찾은 김 대리는 ‘바카라’ 등 카드 게임에 빠지면서 급기야 월급마저 날리는 신세가 됐다. 더는 돈을 구할 방법이 없던 김 대리는 탈출구로 회사 법인카드에 주목했다. 김 대리 회사의 개인 법인카드는 팀장 전결만 있으면 한도액을 무한정 늘릴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팀장인 채모 상무(45)의 ID와 패스워드를 알아낸 뒤 자기 카드의 한도를 늘렸다. 조금씩 늘리다보니 올해 3월 중순 그의 법인카드 한 달 한도가 3억 원에 이르렀다. 김 씨의 범행은 결국 4월에 발각됐다. 법인카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총 4억7000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산 다음 ‘상품권깡’으로 현금을 마련해 도박에 다시 나섰지만, 그는 2억3000만 원만 입금할 수 있었다. 억대의 돈이 결제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회사에서 채 상무에게 해명을 요구하면서 김 대리의 범행 일체가 탄로 났다. 발각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김 대리는 가족들의 권유로 자수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귀국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 씨가 다니던 회사는 사건 이후 법인카드 이용 시스템을 바꿨다”며 “김 씨를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해 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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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인턴 브로커?

    “인턴 알선비를 받는 건 아닐 테고…. 왜 내는 돈인지 잘 모르겠네요.” 서강대에 재학 중인 임모 씨(23)는 올해 여름 계절학기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서 소개한 한 비정부기구(NGO)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동시에 계절학기도 3학점 신청했다. 서강대는 방학 기간 인턴을 하면서 학점을 받는 ‘학점인정 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학비. 임 씨가 낸 계절학기 등록금은 29만1000원이다. 그는 “인턴 시작 전에 기업 관계자가 나와 실무 사전교육을 해준 것 말고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없었다”며 “학교에서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인턴십 과정에 왜 등록금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29일 여름 계절학기에 인턴십 과목을 개설한 대학들을 조사한 결과 연세대와 서강대 등 일부 대학이 외부 인턴과정에 학점을 주면서 등록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계절학기 인턴십 1학점에 등록금 10만 원, 서강대는 3학점에 29만1000원이다. 이번 계절학기 인턴십 수강생들은 연세대가 20여 명, 서강대가 50여 명이다. 이에 반해 중앙대와 홍익대 등 계절학기 인턴 과정을 개설한 상당수 다른 대학은 별도의 등록금을 청구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까지 외부 인턴 과정에 등록금을 받았던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계절학기가 끝나면 등록금을 되돌려줄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점제 인턴십은 기업 인턴 후 학점을 받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것”이라며 “이 제도에 불만이 있으면 학점제 인턴십 대신 다른 수업을 들으면 되는 것이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출결이나 교육 등은 모두 기업이 일괄적으로 전담하기 때문에 학생들 시각에서 ‘대학이 하는 일 없이 돈 받는다’는 불만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윤모 씨(22)는 “대부분의 학교가 계절학기 인턴에 학점을 주면서 등록금을 받지 않고 있다”며 “직접 가르치지 않는 인턴십 학점 인정의 경우 등록금을 면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성빈 연세대 교무처장은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나윤석 인턴기자 서강대 국문과 4학년}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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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대통령 한마디 이후… 잇단 대기업 비판 外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강조하자 부처 장관들이 잇달아 대통령의 ‘뜻’을 뒷받침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의 회복이 부진해 안타깝다”고 밝혔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경기 안산시의 중소기업을 찾았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대기업 오너를 거론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 4대강범대위, 박재완 고발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고발장이 날라왔다.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를 청와대에 무단 반입해 키웠다는 주장이다. ■ 美‘케인스 vs 대처’ 논쟁미국에서 최근 ‘케인스 vs 대처’ 논쟁이 뜨겁다. 영국 경제학자 존 케인스처럼 정부지출 증가를 통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과 정부의 허리띠를 졸라매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기를 살린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해법을 적용하자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이번 논쟁의 최종 결론은 어떻게 날까.■ 다문화시대의 우리 문학한국 남자와의 초혼 실패를 딛고 다시 한국인과 사랑을 꿈꾸는 베트남인 어머니, 한국의 고아 소년을 아들로 삼아 부자의 정을 나누는 터키인 아버지…. ‘우리’와 ‘그들’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다문화시대의 문학을 만난다. ■ 호황기에 얼어붙은 뮤지컬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을 들인 대형 뮤지컬도 저조한 티켓 판매로 고전한다. 내년 초 선보이려던 한 대형 뮤지컬은 제작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여름 시즌에 ‘혹독한 흥행 겨울’을 보내고 있는 국내 뮤지컬계 모습을 짚어봤다. ■ 쑥쑥 크는 우리밀 시장요즘 대형마트나 빵집에서 우리 밀로 만든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밀가루, 튀김가루를 비롯해 빵, 스낵, 시리얼, 호떡가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 밀은 1984년 정부의 수매 중단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 친환경 바람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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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비파라치에 찍힐라” 아파트 비상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9)는 최근 유모차와 자전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와 유모차를 모두 치워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가 셋이라 자전거 세 대에 유모차까지 있다”며 “‘비파라치(비상구 파파라치)’가 뜬다고 치워 달라는 경비 아저씨와 매일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주민들에게 ‘비파라치 경고령’이 내려졌다. 소방방재청이 비상구를 가리는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지난해 입법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도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경기는 예산 부족…서울 신고 폭주 비상구 신고포상제는 비상구를 막으면 비상시 피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복도를 막는 자전거나 유모차 등도 사진 및 영상으로 촬영해 해당 지역 소방서로 제출하면 소방서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진을 분석하고 현장을 확인한다. 이 중 실제 피난에 장애를 줬다고 판단되면 비파라치는 포상금 5만 원을 받고, 비파라치에게 ‘찍힌’ 가정은 과태료 30만 원을 물어야 한다. 두 번 잇달아 적발되면 100만 원, 세 번째엔 200만 원을 물게 된다.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말 입법예고한 후 각 지자체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시행한 경기 지역은 한 달 만에 299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말까지 경북은 1058건, 경남은 790건, 대구는 426건이 각각 접수됐다. 실제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총 6158건의 신고 중 1090건, 5450만 원이다. 심사 중이거나 신고를 취하한 2793건을 제외하면 지급률이 32%에 이른다. ‘파파라치 학원’까지 있는 수도권의 신고 건수가 현재 다른 시도를 압도하고 있다. 경기 지역은 35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한 달 만에 바닥날 지경이다. 경기 수원지역의 한 소방서는 “포상금 지급 예산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무작정 사진만 찍어 보내는 비파라치가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하느라 업무만 가중됐다”고 말했다. 서울도 15일 시행 이후 27일까지 900여 건이 신고 접수됐다.○ 신고되는 기준은 하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시행 기준 및 지침이 다르다 보니 일선 소방서 및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측은 “조례를 제정하면서 아파트 복도에 짐을 내놓아 통행이 아예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비파라치 포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소방서도 “원칙적으로는 아파트 복도도 비상구에 해당해 비워둬야 하지만 비파라치 제도가 시행된 이후 민원이 크게 늘어 자전거를 일렬로 세워두거나 유모차를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 과태료를 물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노모 씨(31·여)는 “유모차가 크고, 바퀴가 지저분해 집 안에 넣어두기가 쉽지 않다”며 “이웃들은 ‘그 정도면 괜찮다’는 분위기인데도 행여나 사진 찍힐까 봐 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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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쑥부쟁이’ 때문에… 고발당한 박재완 전수석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사진)이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를 불법 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4대강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범대위)는 28일 박 수석비서관과 심명필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장을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4대강범대위 측은 이날 고발장에서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을 상대로 단양쑥부쟁이 반출입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한 결과, 4대강사업추진본부가 5월 중순 단양쑥부쟁이 5포기를 경기 여주군 황학산수목원에서 불법 채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중 2포기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이 보관한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했다”고 주장했다.단양쑥부쟁이는 멸종위기종 2급 식물로 지정돼 환경부 장관의 허가가 있어야 반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에 반출된 개체는 모두 수목원에서 인공 증식하던 것으로 ‘인공증식증명서’를 발급하면 외부로 반출할 수 있다.불법반출 의혹은 박 수석실 관계자가 지난달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양쑥부쟁이를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데 물만 주는데도 잘 크고 있다”며 “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이후 제기됐다. 범대위 관계자는 “4대강추진본부가 지난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인공증식증명서를 하루 만에 신청하고 발급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4대강추진본부 측은 “인공증식된 개체는 야생동식물보호법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반출 당시는 아니지만 뒤늦게 인공증식증명서 사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동영상=2008년,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인터뷰}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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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게임중독은 마약중독 같은 뇌질환… 초기대응 제대로 해야

    게임중독 아들 “게임 못하게 하면 아빠와 생깔거야”한숨짓는 아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아이는 게임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화가 날 때는 매도 들었지만 게임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아들은 실제 성격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아버지와 생까겠다(무시하겠다)”며 험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죽어버리겠다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는 제 눈치라도 보던 놈이 크니까 반항을 하더군요. 이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임 때문에 자식과 싸우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게임중독은 일부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도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 중독돼 가족들이 고통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얼마나 해야 중독이라는 건지, 왜 중독 증세가 생기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 게임중독의 예방 및 치유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를 붙잡고 호통만 치는 사이 아이는 점점 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독자인 A 교수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한 것을 계기로 A 교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게임중독의 실태와 치유법을 심층 취재했다.》 고려대 법학과에 다니는 안지영 씨(22·여)도 어릴 적에 게임중독 증상으로 부모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사춘기 때 온라인게임 ‘드래곤 라자’에 푹 빠진 것. “게임 속 세상이 진짜 세상이었죠. 의사인 엄마 아빠와는 얘기할 시간도 없었어요. 뭔가 잘못돼 간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저 게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가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얘기할 시간도 없다던’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몇 달째 게임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안 씨와 함께 외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싫다는 딸에게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하루든 이틀이든 네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관에서 정말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안 씨는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그는 지금도 가끔 게임을 즐긴다. 게임에 빠질 것 같으면 스스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질 정도로 분별력이 생긴 점이 다를 뿐이다. 안 씨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게임 밖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데는 부모의 헌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게임중독 극복은 ‘가족의 힘’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서 벗어난 청소년 중 많은 경우는 가족의 관심이 중독을 극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대학생 윤지훈(가명)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고교 2학년 때까지 밤낮없이 게임에 빠졌다. 게임할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 윤 씨 어머니는 “게임을 하는 아들의 눈은 쳐다보는 것조차 무서울 정도였다”라고 했다. 지나치게 나무라거나, 무관심할 정도로 방치하지 않았던 윤 씨 어머니의 접근 방식이 윤 씨를 게임중독의 늪에서 끌어냈다. 어머니는 게임 중독자들의 모습을 관찰한 다큐멘터리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화면 속 ‘환자’와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윤 씨에게 어머니는 “엄마 아빠도 힘들지만, 아들이 가장 힘들 거란 걸 잘 안다. 같이 힘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씨는 가족들의 격려에 용기를 내 인터넷을 끊었다. 가까스로 게임에서 벗어난 윤 씨는 그 다음 해 대학 진학에 성공해 현재 법관을 꿈꾸고 있다. 중앙대 의대 한덕현 교수는 “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족 간 대화가 없었다”며 “특히 우울증이나 충동조절장애 등의 문제를 앓는 청소년이 대화도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게임 몰두는 ‘질환’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게임중독에 대해 ‘어릴 때는 괜찮겠지’ 하고 쉽게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의료계에서는 게임중독을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심각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게임중독자의 뇌 구조를 연구한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은 교수는 “게임중독은 뇌질환”이라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게임에 중독된 사람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 기능 이상 부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나마 마약 중독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게임중독은 작동하는 실체가 없어 더욱 치료하기 힘들다”라며 “자녀에게 게임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을 하면 진료 성과도 달라진다. 고교 2학년 이민규(가명·17) 군은 고교 입학 후 게임에 중독됐다. 외아들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야단치고 체벌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게임중독’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이 군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한 달에 평균 60만 원 이상 게임 아이템을 샀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게임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안 다음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저녁마다 함께 헬스장에 다녔다. 이 군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게임중독 증상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에 이르렀다.○ 게임중독, 어떻게 치료하나 게임중독 초기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게임중독자를 위한 초기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기관의 상담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병원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정신과 치료의 경우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먼저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며 “초기 중독 단계에서는 어디든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게임중독 진료를 받을 때는 성인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강웅구 교수는 “청소년 게임중독자는 대부분 성인과 다르게 우울증에 걸린 경우가 많다”며 “단순 중독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파악한 후 약물과 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김경목 인턴기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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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약사 살해 시인… 성폭행은 계속 부인

    여자 약사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약사 한모 씨(48)를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신모 씨(28)와 이모 씨(28)를 25일 구속했다. 이들은 구속 전 납치 살인과 방화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돈을 빼앗으려 한 씨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하는 과정에서 한 씨가 소리를 크게 지르는 바람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성폭행 부분은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씨가 20일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인근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하의가 벗겨져 있어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신 씨 등 용의자들은 “한 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우발적인 성폭행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하의를 벗긴 다음 납치 장소인 서울 양천구에서 멀리 떨어진 광명역 나들목 인근 배수로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중 이 씨가 경기 광명과 안양, 과천 지리에 밝아 시신을 광명역 나들목에 버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7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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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여자 메시’ 지소연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外

    축구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지소연(19·한양여대·사진)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는 가족이다. 지소연은 평소 “엄마와 남동생이 지켜보고 있기에 힘든 훈련도 이겨낼 수 있다”라고 말한다. 독일에서 4강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소연을 향해 어머니 김애리 씨(43)가 간절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머니가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들여다보자.■ 재보선 가장 뜨거운 3곳 르포28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8개 선거구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지역은 연일 중앙당 인사들의 집중 지원 속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주말 대회전을 앞둔 초접전지역 선거구 3곳을 찾았다. ■ 다문화 이주여성의 소외캄보디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은 검은 피부 탓에 동네 목욕탕조차 마음 놓고 갈 수 없다고 털어놨다. 지역사회에 결혼이주여성들은 급격히 늘어 가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의 관심은 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여약사 살해범 잡고 보니…20일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약사 한모 씨(48·여) 살해 용의자 두 명이 7일 만에 잡혔다. 23일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교도소 동기’에 둘 다 성폭행 전과가 있었다. 살해된 한 씨 집에서 채 5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살고 있었다. ■ 복지부장관 저출산 토론회“장관님, 제발 결혼하게 해주세요.” “둘째도 맘껏 낳고 싶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20, 30대 남녀와 얼굴을 맞대고 저출산 대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육아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부터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는 기업 문화에 대한 지적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 재정 좋은 지방공기업 비결상당수 지방 공기업들이 ‘부채 폭탄’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숨은 진주’처럼 출중한 실적을 올리는 곳도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제로에 가깝고, 지난해 경제위기에도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지방 공기업의 모범 사례를 소개한다.}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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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약사 살해 용의자는 인근 음식점 종업원들”

    40대 여성 약사 납치 살해 사건 용의자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출소한 교도소 동기로, 피살된 약사 한모 씨(48·여)의 서울 양천구 집에서 40∼50m 떨어진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던 종업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한 씨 납치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신모 씨(28)와 이모 씨(28) 등 2명을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신기록 조회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찾다 한 중국음식점과 유난히 통화가 잦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 30여 명을 급파해 이날 낮 12시 40분경 두 사람을 붙잡아 수사본부가 차려진 성북경찰서로 압송했다. 신 씨 등은 검거된 중국음식점에서 6월부터 일했다. 이들의 직장과 거주지는 살해된 한 씨의 아파트에서 50m 이내 거리였다. ‘동네 이웃’이 납치 및 살해를 저지른 셈이다. 이들이 일하던 중국음식점 옆 슈퍼마켓 주인은 “배달원 중 한 명이 팔에 문신을 했고 표정이 매서워 보이긴 했으나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들은 이날 경찰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성폭행 및 강도 전과가 있다. 강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알게 됐으며 출소 후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강도강간 혐의로 이 씨는 4년, 신 씨는 4년 6개월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고 각각 지난해 9월, 12월에 출소했다. 특히 신 씨는 피해자 한 씨의 라세티 차량이 불탄 채 발견된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카페에서 2004년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한 씨의 하의가 벗겨져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성폭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붙잡힌 신 씨 등은 검거 이후에도 경찰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검거 직후부터 4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으면서 “내가 왜 여기 와 있는지 모르겠다”, “(체포)영장을 보여 달라”고 말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와 이 씨가 검거될 때 경기 과천의 주유소 폐쇄회로(CC)TV에 찍혔던 목걸이와 동일한 것을 차고 있었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뉴스 봤느냐.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대화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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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떴다! 상명대 야스쿠니풍자예술단

    상명대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예술단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최대 논란거리인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를 풍자만화로 비판해 왔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시회를 여는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고경일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교수는 “잘못된 역사를 인정해야 한국과 일본이 함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해 일본인들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가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 유학 시기인 1993년부터다. 당시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결성돼 우익 교과서 편찬이 한일 양국의 외교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는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의 태도에 화가 나 일본의 만행을 소재로 한 만화 전시회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단은 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랑갤러리에서 한국 전시를 한 뒤 다음 달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돌며 순회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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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약사 살해 용의자 20~30대 2명 추적

    40대 여성 약사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약사 한모 씨(48·여)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20, 30대 남성 2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용의자 2명이 17일 오전 1시 54분경 경기 과천시 갈현동의 한 주유소에서 한 씨 신용카드로 주유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CCTV 화면과 주유소 종업원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했고, 이들 중 한 명은 오른쪽 팔뚝에 문신이 있다고 경찰 측은 덧붙였다. 수사 보안상 CCTV 화면은 당장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한 씨 소유 라세티 자동차의 행적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한 씨가 16일 오후 10시 50분경 집에서 4km 떨어진 양천구 목동의 한 대형마트에 들어갔고, 1시간 후 직접 차를 몰고 마트를 나왔다”며 “한 씨가 마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차하다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후 용의자가 운전하는 라세티는 17일 0시 30분 광명 나들목에 나타났고, 안양 지역 CCTV에 잡힌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이었다. 경찰은 “정상적인 길이 아닌 곳을 둘러 간 것으로 보아 이 시간에 시신을 유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전소된 한 씨 차량이 발견된 것은 오전 3시경이다. 경찰 관계자는 “면식범이나 단순 강도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모두 수사할 것”이라며 “21일 부검에 들어가면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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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악범 DNA 영구 보관

    조두순, 김수철 등 흉악범들의 유전자(DNA)를 영구 보관할 길이 열렸다. 경찰청은 11개 주요 범죄 피의자의 DNA를 채취해 영구 보관하는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을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DNA를 채취하는 11개 주요범죄는 아동성폭력을 비롯해 살인 강간추행 강도 방화 약취유인 상습폭력 조직폭력 마약 특수절도 군형법상 상관살해다. 11개 범죄로 구속되는 피의자만 연간 1만5000명에 이른다. DNA는 구속된 피의자의 동의를 얻어 구강점막에서 채취하고, 동의하지 않을 경우 관련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채취하게 된다. 현재 수형자나 이미 구속된 피의자는 검찰이 DNA 채취에 직접 나선다. 검찰은 11개 범죄에 해당하는 피의자가 불구속 입건되더라도 나중에 유죄로 확정되면 DNA를 채취할 수 있다. 경찰은 관련법 시행 이전에 DNA 신원정보를 영구 보관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유전자감식센터를 이달 초 서울 금천구 독산동으로 확대이전했다. 앞으로 장비와 인력 등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흉악 범죄 재범의 경우 현장의 DNA만으로도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증거가 남은 미제(未濟) 사건도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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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郭교육감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영등포고 재감사 지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집단 거부한 영등포고에 대한 재감사를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14일부터 감사를 진행해 당초 이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곽 교육감은 “학생들에 대한 직접 조사가 없어 관련 공무원 징계수위를 결정하기에는 미흡하다”며 학생 재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학년부장, 담임교사 등 교직원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를 벌였으나 시험을 거부한 학생 31명에 대해서는 설문조사만 실시했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은 “학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직접 조사하지 않는다”며 “교육감이 감사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학생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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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40대 女약사 숨진채 발견… 경찰, 납치-살해 추정

    40대 여성 약사가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달 17일 성북구 길음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불탄 채 발견된 승용차 주인인 약사 한모 씨(48·여)의 시신을 20일 서해안고속도로 광명 나들목 인근 배수구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가 경기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약국 근처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한 씨를 광명에서 납치, 살해한 후 차량을 서울 성북구로 옮겨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7일 불탄 승용차의 차적을 조회해 차주인 한 씨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주유소에서 한 씨 차에 기름을 넣는 용의자 2명의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한 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가족들에게 금품 요구 전화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주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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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인간입니다, 때리지 마세요”

    “한국 국민이 정의로워지길 소원합니다.” “우리도 인간이야! 때리지 마라.”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 인도. 결혼이주여성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에는 이런 글들이 적혀 있었다. 이날 서울과 인천 지역 결혼이주여성 40여 명은 정신 병력이 있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탁티황응옥 씨(20)를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베트남뿐 아니라 필리핀, 중국, 몽골 등 아시아 각국 이주여성들이 연대했다. 베트남 출신 레티마이투 씨(25)는 “많은 이주여성이 부산에서 탁 씨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지 못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트롱타오리 씨(27)가 “미안해요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보호해 주지 못해서” 라는 내용의 추모 편지를 읽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가장 서럽게 울던 필리핀 출신 주아니타 씨(59)는 “한번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 운전사가 훑어보며 ‘술집 여자냐, 노래방이나 가자’고 치근대더라”며 한국에서 겪는 ‘이방인’의 삶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다른 이주여성은 “집에서 책임지지 못할 정신병 환자를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 떠넘기는 한국이 무섭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나윤석 인턴기자 서강대 국문과 4학년}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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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우리 세 모녀 姓, ‘통일’로 바꿔주세요”

    “성(姓)을 바꿀 정도로 통일을 염원합니다. 우리 세 모녀의 성을 ‘통일’로 바꿔 주세요.” 16일 서울가정법원은 특이한 개명신청사건 3건을 접수했다.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사는 주부 김혜숙 씨(59·사진)와 쌍둥이 딸인 김찬미 찬송 씨(20)가 “성을 ‘통일 씨’로 바꿔 달라”며 성본창설 허가청구와 가족관계등록부 정정허가신청을 법원에 낸 것. 성본창설 허가청구는 새로운 ‘성(姓)’과 ‘본(本)’을 만들도록 해달라는 신청이다. 본은 전주로 정했다. 다만 5남매 가운데 맏딸과 두 아들은 개명 신청에 동참하지 않았다. 어머니 김 씨는 “남북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성을 ‘통일’로 바꿀 것을 마음먹게 됐다”며 “딸들도 뜻을 같이하고 이번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17년째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고, 두 딸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김 씨는 “사회 지도층이 통일에 점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평범한 가족이지만 성까지 바꿀 정도로 통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성본 창설을 허가하면 찬미, 찬송 씨도 ‘통일혜숙’ 씨의 성본을 따르게 돼 이름이 ‘통일찬미’ ‘통일찬송’ 씨가 된다. 2008년부터 시행된 가족관계등록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가족이 협의한 경우 자녀가 어머니의 성본을 따를 수 있도록 돼 있다. 아버지도 큰 반대 없이 이번 일에 찬성했다. “평소 가족 모두가 통일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가족의 의사를 존중하는 집안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법원은 성본창설의 경우 보통 한국 국적을 새로 취득한 귀화자가 새로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때에 허가하고 있어, 원래의 성본이 있는 김 씨의 경우 다른 성본의 창설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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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전원, 해외유학생 U턴 코스로

    “미국에서는 이젠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미 코넬대 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조모 씨(22)는 최근 한국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학부를 졸업한 후 귀국해 바로 의전원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해외 유학생 쿼터가 줄면서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에서 이공계열 학부를 다니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의전원 진학을 고려할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한 유학생들 가운데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의전원 입학을 목표로 삼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문학원인 프라임MD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010학년도 의학입문시험(MEET)과 치의학입문시험(DEET)’에 응시한 외국대학 학부 출신 학원 수강생은 83명으로 전년의 41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분야 전문학원인 메가MD도 같은 시험에 응시한 외국 대학학부 출신이 147명으로 전년도 82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고려대 의전원에 입학한 53명 중 14명이 외국 학부 출신으로 전체의 26.4%에 이르렀다. 해외유학파가 국내 의전원에 몰리는 이유는 미국에서 의전원 ‘진학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미 일리노이대에 재학 중인 유모 씨(23)는 “유학생이 미국 의전원에 들어가는 것은 원래부터 바늘구멍이었는데 그나마 있던 ‘유학생 쿼터’도 금융위기 이후에는 시민권자들에게 먼저 돌아가 유학생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미 유학생 사회에서는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영주권이 있어도 유학생은 의전원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국내 의전원들이 입시전형에 외국대학 졸업자 특별전형을 두고 있는 것도 미 대학 학부생의 국내 복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천의과대, 강원대, 부산대, 중앙대 등에서는 수시모집 특별전형으로 외국대학 출신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대학이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고, 2015년부터 의대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지금을 의전원 입학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국 의전원 문을 두드리는 해외 대학 학부생이 부쩍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의전원 전문학원 관계자는 “해외 대학 출신자들의 국내 의전원 ‘U턴 현상’은 미국 명문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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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범 19일만에 붙잡아

    지난달 26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초등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피의자 양모 씨(25)가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발생 19일 만이다. 양 씨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을 공개수배했던 인물과 동일 인물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제주 제주시 일도동의 H 병원에서 피의자 양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씨가 서울에서 왼쪽 동맥을 흉기로 자해한 뒤 부모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제주지방청과 공조해 양 씨를 검거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찍혔던 CCTV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이용해 14일 양 씨의 신병을 확보해 양 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범행 현장에 남겨진 체모와 일치한다는 것을 15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절도전과 1범의 양 씨는 경찰에 소재가 파악되자 검거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했고 이 소식을 들은 양 씨의 부모는 15일 낮 12시 반 비행기를 타고 양 씨와 함께 고향인 제주로 왔다. 경찰은 양 씨가 비행기를 탄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날 오후 팔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이 제주공항 CCTV에 잡힌 것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양 씨가 자해를 하는 바람에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16일 오전 수술 경과를 보고 범행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한 상태이며, 서울에서 웨이터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양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동네 골목에서 놀던 베트남 출신 A 양(7)에게 “집에 가서 함께 놀자”며 유인한 뒤 A 양 집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는 A 양이 격렬하게 저항하자 집에 있던 금반지와 현금 등을 들고 바로 도주했다. 당시 A 양은 큰 상처 없이 병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공개 수배로 전환하고 양 씨의 행방을 찾았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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